A1면

이스라엘·하마스 전면전…50년 만에 신중동전 악몽

유대교 명절을 노린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지난 7일 새벽 기습 공격으로 이스라엘 본토가 사상 초유의 대규모 피해를 보았다.이스라엘은 즉각 “하마스를 파괴하겠다"며 “전쟁"을 선언했다.레바논의 시아파 무장단체 헤즈볼라도 이날 이스라엘 북부 군사시설을 공격하면서 가세해 이번 무력충돌이 ‘5차 중동전쟁'으로 비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금 따도 못 따도…한국 스포츠 DNA 쾌활해졌다

8일 끝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이 가장 많은 금메달을 딴 종목은 펜싱과 수영이었다.한국 자유형 중장거리 간판 김우민은 남자 계영 800m에서 아시아 신기록으로 사상 첫 수영 단체전 금메달을 합작했다.김우민은 개인 종목인 자유형 800m와 400m에서도 금메달을 따 최윤희와 박태환에 이어 한국 선수로는 역대 세 번째로 아시안게임 수영 3관왕에 올랐다.

A2면

“엄마 이스라엘 여행 중인데…” 가족들 발동동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기습 공격과 이에 맞선 보복 공격이 계속된 8일, 현지로 여행을 떠난 가족을 둔 시민들은 종일 불안에 떨어야 했다.현지에 머물고 있는 일부 한국인은 체류 중인 지역에서 이스라엘 최대 도시인 텔아비브의 벤구리온 국제공항으로 향하는 교통편, 그리고 이스라엘에서 인근 국가 등으로 출국하기 위한 항공권 등을 다급하게 수소문하고 있다.일주일에 세 번 이스라엘 직항편을 운항하는 대한항공은 이날 오후 긴급 회의를 열어 9일 출발 예정이던 인천발 이스라엘 텔아비브행 항공편을 운항하지 않기로 했다.

A3면

北도 남침 땐 이 작전 쓴다…이스라엘 허 찌른 '로켓·게릴라戰'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지난 7일 이스라엘에 가한 대대적인 공격을 놓고 북한이 한국을 향해 준비하는 ‘하이브리드전'의 양상을 미리 보여줬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하마스는 로켓포 공격으로 이스라엘 군을 혼란에 빠뜨린 뒤 전동 패러글라이더를 탄 대원을 국경 너머로 침투시켰다.이스라엘 내부로 침투한 하마스는 군인과 민간인 수백 명을 인질로 잡고 소셜미디어를 통해 관련 영상을 공개하며 공포감을 극대화했다.

바이든 “미국은 이스라엘편” 모든 지원 약속

미국은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을 규탄하며 군사적 지원을 포함한 모든 분야에서 이스라엘에 대한 지원을 확약했다.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통화하고 하마스 공격으로 인한 이스라엘의 피해 상황 및 미국의 지원 방안 등을 논의했다.바이든 대통령은 앞서 이날 성명을 내고 “미국은 이스라엘에 대한 하마스 테러리스트들의 끔찍한 공격을 명백히 규탄하며 이스라엘 정부와 국민을 위해 모든 적절한 지원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A4면

野당론 부결 후폭풍…대법원장·헌재소장 '초유의 동시공백' 가나

이균용 대법원장 후보자 임명 동의안이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부결된 것에 대해 대통령실 관계자들이 8일 보인 반응이다.이런 사정에 밝은 여권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대통령 몫인 유남석 소장의 후임으로 새 재판관 후보자를 지명한 뒤, 연이어 그를 헌재소장 후보에 지명하는 방안도 가능하다"며 “대법원장과 헌재소장 후보자를 동시에 놓고 고민하는 배경"이라고 전했다.이종석 재판관은 윤 대통령이 이균용 후보자를 지명했던 지난 8월, 오석준 대법관과 함께 최종 단계까지 대법원장 후보로 검토됐던 소수 인사 중 한 명이었다.

판사들 “야당 당론 부결 참담, 법원이 정쟁 희생양 됐다”

대법원장 공석 3주 차인 법원은 “정쟁의 희생양이 됐다"는 참담함 속에서 대통령실과 국회의 결단만 다시 바라보게 됐다.한 고법부장 판사는 실명 언급은 피하면서도 “일을 저지르고 법원을 나가 정치인으로 변신하더니 법원을 다시 정치화시키고 있는데 이는 법원을 망치는 것"이라고 말했다.또 다른 한 고법 부장판사는 “장관이 공석이어도 행정부는 돌아가지만, 대법원장이 없으면 재판은 제대로 진행될 수 없다"고 우려했다.

A5면

총선 반년 앞인데 선거구 30곳 '미확정'...정치 신인은 패닉상태 [기득권 선거법 下]

22대 총선에서 영남권에 출마할 예정인 국민의힘 원외 인사 A씨는 유권자에게 돌릴 명함 제작을 앞두고 고민에 빠졌다.이 때문에 정치 신인들은 “선거구 획정 지연이야말로 현역 의원들이 자신들의 기득권을 지키는 행위이고, 이를 가능케한 선거법은 ‘현역 우대법’“이라고 주장한다.분구 가능성이 있는 수도권 지역구에 출마 예정인 더불어민주당 원외 인사 C씨는 “현역 의원들이 신인들의 발을 묶기 위해 선거구 획정을 의도적으로 미루고, 막판에는 ‘시간이 없다'는 이유로 게리맨더링을 해버리는 것 아니냐"며 “여야를 떠나 현역 대 신인의 진입장벽이 높다"고 주장했다.

"맨땅 헤딩…모래주머니 차고 뛰는 기분" 신인 4인의 호소 [기득권 선거법 下]

‘기득권 선거법'에 발목이 잡혀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뛰고 있는 정치 신인의 생각은 어떨까.이종배 국민의힘 의원의 지역구인 충북 충주에 도전하려는 국민의힘 소속 이동석 전 대통령실 행정관은 “모을 수 있는 정치 자금의 규모도 문제"라며 “현역 의원은 매년 1억5000만원을 모금할 수 있고, 거기에 선거가 있는 해에는 3억원까지 모금하지만 신인은 절반인 1억5000만원까지밖에 모금할 수 없다"고 했다.그는 그러면서 “정치 행보를 하려면 돈이 들 수밖에 없는데, 신인에게는 정치 자금이 굉장히 큰 부담"이라고 했다.

A6면

[단독] '마약장사 의사' 복귀 막는다…면허 재교부 요건 강화

범죄를 저질러 면허가 취소된 의사나 의료인에 대한 면허 재교부 요건이 한층 강화된다.하지만 의료용 마약사범 의사들도 버젓이 면허를 재교부받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2018년부터 올해까지 본인이 직접 마약을 투약했거나 의료 목적 외 환자에게 마약을 투여한 의사 29명이 재교부를 신청해 8명이 승인받았다.

“두만강역에 73량 화물열차…러에 탄약 제공 정황”

지난 6일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의 북한 전문매체 ‘분단을 넘어'는 전날 촬영한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북한이 러시아에 무기와 탄약을 제공하는 정황일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이날 공개된 위성사진에는 약 73량의 궤도차와 함께 수송용 상자, 컨테이너 등이 비교적 선명하게 포착됐다.CSIS 조지프 버뮤데즈 선임연구원, 빅터 차 한국석좌, 제니퍼 준 연구원은 “지난달 13일 북·러 정상회담 닷새 후부터 양국 국경 지대인 두만강역에서 궤도차 수가 꾸준히 증가했다"며 “지난 5년간 위성사진을 살펴봤을 때 과거 두만강역에서 포착된 궤도차는 많아야 20량 정도였다"고 설명했다.

[사진] 아프가니스탄 규모 6.3 강진 … 최소 2000명 숨져

아프가니스탄에서 7일 강진이 발생해 8일까지 최소 2000명 넘게 숨지고 9000여 명이 다쳤다고 당국이 밝혔다.미국 지질조사국에 따르면 7일 오전 아프간 북서부에서 규모 6.3 강진이 발생했고, 이후 규모 4.3에서 6.3사이 여진이 여덟 차례 이어졌다.사진은 8일 진앙 근처인 헤라트주 한 마을에서 주민들이 잔해 속에서 생존자를 수색하는 모습.

A8면

“기권해도 돼” 엄마 외침에도…안세영, 무릎 부상 딛고 2관왕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이 ‘배드민턴 여제'의 품격을 보여줬다.안세영은 7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빈장체육관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에서 세계랭킹 3위 천위페이를 세트스코어 2-1로 꺾었다.지난 1일 여자 단체전 금메달에 이어 개인전도 금빛으로 장식한 안세영은 지난 1994년 히로시마 대회 방수현 이후 29년 만에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2관왕에 올랐다.

현대차 39년 양궁사랑…AG 11개 메달로 빛났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4개, 은메달 4개, 동메달 3개 등 총 11개 메달을 휩쓴 양궁 선수들의 활약에 현대차그룹의 든든한 지원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현대차그룹과 양궁의 인연은 1985년 정몽구 명예회장이 대한양궁협회장에 취임하며 시작됐다.이후 2005년 자리를 이어받은 정의선 회장이 협회장을 5연속 연임하며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다.

[사진] 아듀 항저우 … 2026년 아이치·나고야서 만나요

8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폐회식에서 무용수들이 공연을 펼치고 있다.다음 대회는 2026년 일본 아이치현과 나고야에서 열린다.아래 사진은 대한민국 선수단이 폐회식에서 기념촬영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모습.

A10면

강서구청장 사전투표 22.64% 역대 최고…여야 서로 “유리”

오는 11일 치러지는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의 지난 6~7일 사전투표율이 22.64%로 집계됐다.민주당은 특히 이번 보궐선거가 김태우 국민의힘 후보의 지난 5월 대법원 당선무효형으로 인해 실시됐다는 점에 기대를 걸고 있다.당 관계자는 “40억원을 들여 보궐선거를 치르게 한 장본인이 다시 선거에 나오자 이를 꾸짖기 위해 유권자가 사전투표장에 나온 것"이라며 “그런 후보를 공천한 윤석열 정부의 오만함에 대한 강서구민들의 분노가 숫자로 나타났다"고 강조했다.

청문회 자리 뜬 김행…남은 건 국회 이탈 진실공방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도망’ 의혹 후폭풍이 거세다.반면에 국민의힘은 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가 열린 국회 본관 550호에서 걸어서 약 1분 거리인 같은 층 대기실에 머물렀다고 반박했다.정경희 의원은 “여당 의원만 퇴장했다가는 야당이 일방적으로 김 후보자를 몰아세울 수 있어 같이 퇴장한 것"이라며 “김 후보자는 대기실에서 여당 의원들과 6일 0시30분까지 머물며 야당이 일방적으로 회의를 진행하는 장면을 중계화면을 통해 함께 봤다"고 말했다.

A12면

86세도 데이팅앱 깔았다…"50세 이상만 가입" 중년들 몰린 곳

페이스북·구글 출신 스타 개발자 마이클 셰이먼이 만든 데이팅 앱 ‘코스믹'은 사용자가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뭐 할 때 가장 재밌나?’ 같은 설문에 답하면 머신러닝 기술로 프로필을 자동 생성해 준다.데이팅 앱들은 AI 기술로 호감을 느낄 만한 상대를 추천해준다.위피 김태오 CPO는 “이용자들이 선호할 것 같은 프로필의 특징을 뽑아내고 조합하는 데 머신러닝 기술을 적용했다"고 말했다.

A14면

미 일자리 지표 엇갈리자, 9월 CPI로 시선집중

지난달 미국 비농업 일자리 수가 전망치의 2배에 육박하면서 ‘긴축 공포'를 키웠지만, 금융 시장의 반응은 담담했다.일자리 수보다 임금상승률을 주목한 영향으로 풀이된다.시간당 평균임금 상승률은 전월 대비 0.2%·전년 동월 대비 4.2%를 나타냈는데, 이는 시장 전망치를 하회한 수치다.

주담대 한달새 2.8조 늘어, 2년 만에 최대폭 증가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가계대출 증가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8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의 지난달 말 가계대출 잔액은 682조3294억원으로 집계됐다.5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 5월 이후 5개월 연속 오름세다.

운전면허증·보훈증, 내년부터 삼성페이로도 발급…실물신분증과 똑같이 법적효력

앞으로 이런 난감한 상황이 줄어들 전망이다.‘법적 효력 있는’ 신분증이 스마트폰에 탑재되면서다.이번 협약으로 삼성전자는 내년 초부터 갤럭시 스마트폰의 모바일 월렛 서비스 ‘삼성페이'를 통해 모바일 신분증 2종 발급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Biz & Now] LG전자, 대기분야 국제숙련도 최우수

LG전자가 미국 환경자원협회 주관 대기분야 국제숙련도 평가에서 2년 연속 ‘최우수 분석기관'으로 선정됐다고 8일 밝혔다.ERA는 미국 환경보호청과 국제표준화기구가 인정한 국제숙련도 시험기관으로, LG전자는 사업장 배출 대기오염물질을 자체 분석·관리하는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지난해부터 이 평가를 받고 있다.올해는 중금속, 휘발성유기화합물 등 13개 항목에서 모두 ‘만족’ 평가를 받았다.

[Biz & Now] 최정우, 우크라 재건 적극참여 밝혀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철강·식량·배터리·에너지 등 포스코그룹의 역량을 모아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고 밝혔다.8일 포스코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은 지난 6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한·우크라이나 의원친선협회 초청으로 방한한 우크라이나 의원단을 만나 “정부가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에 확고한 의지를 갖고 있고, 포스코그룹을 포함한 한국 기업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만큼 양국 연대는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Biz & Now] 롯데백화점 스타일런 500여명 참가

지난 7일 롯데백화점 마라톤대회인 ‘스타일런'에 참가한 5000여 명의 러너가 오렌지 색 공식 티셔츠를 입고 서울 잠실 롯데월드몰부터 올림픽공원 일대를 돌았다.7㎞ 코스에서는 김성훈씨, 12㎞ 코스에서는 김미승씨가 기록을 달성했다.대회 참가자들은 행사장 곳곳에서 인증 사진을 남기며 대회를 즐겼다.

[로또 복권] 10월 7일 <제1088회>

자세한 사항은 동행복권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세요.

A15면

하반기 소비 얼어붙나…8월 소매판매 41개월래 최대 감소

소비자들의 지갑이 좀처럼 열리지 않고 있다.8일 유엔 식량농업기구에 따르면 지난달 설탕 가격지수는 162.7로, 전월보다 8.8% 올랐다.설탕 가격지수가 두 달 연속으로 오르면서 2010년 11월 이후 13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잘나가던 자동차 수출 ‘프랑스판 IRA’ 장애물 만났다

지난달 자동차 수출 실적이 호조세를 이어갔지만 ‘장밋빛’ 전망은 점차 옅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전기차 월간 수출액은 11억7000만 달러로 올해 들어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한때 100%를 훌쩍 넘겼던 전기차 수출 증가율도 지난달엔 46.5%까지 줄었다.

외국인들 석달 새 6.7조 순매도…2차전지주 콕 집어 팔아치웠다

최근 석 달 동안 외국인 투자자가 코스피 시장에서 6조원 넘게 주식을 팔아치웠다.미국의 들썩이는 국채 금리에 수퍼달러가 되살아나면서 외국인의 한국 증시 이탈이 가속화될 수 있다는 경고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6일 외국인투자자는 연초 후 코스피시장에서 주식을 7조3273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사진] 한번 충전으로 450㎞ … 현대차, 차세대 수소전기 버스

현대자동차는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고 있는 버스 박람회 ‘버스월드 2023'에서 이베코버스와 함께 수소전기 버스 ‘E-WAY H2'를 처음 선보였다고 8일 밝혔다.1회 충전으로 최대 450㎞ 주행이 가능하다.

A16면

한글 맞춤법 검사기 개발…30년째 취준생 등불 됐다

권혁철 부산대 정보컴퓨터공학부 교수는 ‘한국어 맞춤법/문법 검사기'를 만든 아버지다.권 교수는 “검사하려는 글에 개인정보나 민감한 내용이 담길 때가 많기 때문"이라며 “이용자의 글 내용이나 정보를 수집해 활용하는 건 윤리적 문제가 있다"고 밝혔다.‘부산대 맞춤법 검사기'라는 별명이 붙은 이 검사기의 유지·관리는 권 교수가 설립한 벤처 기업인 ㈜나라인포테크가 맡고 있다.

[오늘의 날씨] 10월 9일

외국인들 "고마워습니다"…범죄예방 한국어 교실 '폴샘'의 정체

한글날을 나흘 앞둔 지난 5일 오후 8시가 되자 5명의 외국인이 속속 경기도 안산시 원곡동 다문화안전경찰센터를 채웠다.지난 2월 발령으로 원곡다문화파출소에 벌써 3번째, 5년차 근무라는 채 팀장은 “외국인도 관내 주민이고 우리가 보듬고 지켜야 하는 사람들"이라며 “범죄예방 한국어교실이 더 많이 알려져서 수강생이 더 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그는 “한국어교실이 지역 주민과 경찰이 함께 하는 안산형 시민안전모델이 외국인 사회에 자리 잡게 하는 통로가 됐으면 더 바랄 게 없다"고 말했다.

‘멕시코 4강신화’ 박종환 전 대표팀 감독 별세

지난 1983년 멕시코에서 열린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에서 대한민국의 4강 신화를 이끈 박종환 전 축구대표팀 감독이 별세했다.한국이 국제축구연맹 주관 대회 역사상 첫 4강에 오른 1983년 멕시코 대회에서 박종환호는 기동력과 지칠 줄 모르는 체력을 선보였다.이에 감탄한 외신이 빨강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를 누비는 선수들을 ‘붉은 악령'이라 표현한 게 계기가 돼 한국 축구는 ‘붉은 악마'라는 별명을 얻었다.

[사랑방] 대한민국 해외긴급구호대 ‘영산외교인상’

서울국제포럼은 11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2023년 영산외교인상’ 시상식을 연다.올해 수상자에는 튀르키예 지진 현장에서 활약한 대한민국 해외긴급구호대가 선정됐다.

[사랑방] 호반그룹

호반그룹 임직원 봉사단 호반사랑나눔이는 7일 승일희망재단에 루게릭요양센터 건립 기금으로 3000만원을 전달했다.

[인사] 중앙그룹

[인사] 문화체육관광부

[부고] 박순안씨 外

A18면

남편 백건우가 회상한 윤정희…“딸 바이올린 연주 속 눈 감아”

이 작품으로 윤정희는 칸영화제에 처음 초청돼 단아한 한복 차림으로 레드카펫에 올랐고, 영화제는 이 감독에게 각본상을 안겼다.이 감독은 “시나리오를 쓰기 시작할 때부터 주인공은 윤정희씨"라고 말했다.백건우도 “영화 속 ‘미자'와 손미자는 완전히 같은 사람"이라고 했다.

학부모·교사·아이 시선으로 본 교실 안 진짜 괴물은…

올초 작고한 일본 유명 음악감독 사카모토 류이치의 유고작이기도 하다.7일 부산 해운대구 KNN시어터에서 열린 ‘괴물’ 기자회견에서 고레에다 감독은 “동시대를 살아가는 창작자 중 정말 존경하는 두 분과 아주 값진 경험을 했다"면서 투병 중이던 사카모토 류이치에 대해 “직접 만날 기회가 없었지만 제가 편지를 보내면 사카모토로부터 음악이 오는 작업을 여러 차례 했다"고 말했다.영화는 같은 시간대의 상황을 학부모·교사·아이, 각각의 시선에서 차례로 바라본 3부로 구성됐다.

A19면

해피엔딩 황선홍호 ‘파리 정벌’ 나선다

한국 축구대표팀이 항저우 아시안게임 23일간의 여정을 ‘해피엔딩'으로 마무리했다.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 24세 이하 축구대표팀은 7일 중국 항저우 황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남자 축구 결승에서 정우영·조영욱의 연속 골에 힘입어 숙적 일본에 2-1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일본은 사토 게인, 마츠오카 다이키, 마츠무라 유타, 니시가와 준, 바바 하루야 등 독일·브라질과 일본 프로리그 출신 정예 멤버로 맞섰지만, 한 수 위 기량을 앞세운 한국에 무릎을 꿇었다.

스무살 동갑내기 맹활약, 야구 4연속 우승 견인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야구대표팀이 7일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 대만을 2-0으로 물리치고 대회 4연속 우승을 차지했다.이번 대회 우승의 주역은 2003년생 스무살 동갑내기인 문동주와 박영현·윤동희 등이다.항저우에서 모두 MVP급 활약을 펼치며 한국 야구의 희망으로 떠올랐다.

[오늘의 운세] 10월 9일

73년생 좋은 일에는 사람이 많아야 한다.85년생 마음이 통하고 대화가 될 수도.호랑이 - 재물 : 무난 건강 : 양호 사랑 : 기쁨 길방 : 南 38년생 마음에 즐거움이 가득할 수도.

A20면

중국 부동산 재벌의 몰락...부동산ㆍ금융 맞물린 140조 부채 ‘폭탄’ [박성훈의 차이나 시그널]

지난 7월 4일 쉬자인 헝다 회장은 광저우헝다 축구팀 경영 회의에서 ‘내년 리그 우승'이란 목표를 제시했다.즉 헝다그룹의 누적 부채 규모를 총합하면 헝다물업 공사계약 부채 111조원, 헝다재부 미지급 원리금 5조 5000억원, 해외 채무 26조원 등 최소 약 142조원 규모다.헝다 사태는 부동산과 금융이 유착된 중국 기업의 내부 자본 거래 문제를 여실하게 드러냈다.

[중국읽기] 마윈은 왜 아시안 게임에 초대받지 못했을까

중국 항저우는 미인이 많기로 유명한 도시다.항저우가 중국 인터넷 혁명의 진원지이자 디지털 성지로 급부상한 계기다.‘마윈이야말로 이번 항저우 아시안 게임을 주목할만한 이벤트로 만든 최고 공로자'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A21면

[박권의 미래를 묻다] 지구인이 달에 감사해야 하는 이유

한가위, 가득 찼던 보름달이 벌써 그믐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오래전 ‘테이아'라고 불리는 화성 정도 크기의 천체가 지구와 충돌한 후 그 일부가 떨어져 나가 만들어진 게 달이다.강한 중력이 작용하는 달의 존재는 이러한 지구의 자전축을 안정시키는 역할을 한다.

A22면

[오준의 퍼스펙티브] EU처럼 유엔 의사결정에 인구·국력 차이도 반영해야

결과적으로 안보 분야에서는 강대국들의 권한을 지나치게 반영해 놓아서 국제분쟁 시 유엔의 행동이 제약되는 일이 흔하다.경제·사회·환경·인권 문제들에서는 유엔이 구속력 있는 결정을 할 수 없어 실효성이 의문시되는 경우가 많아졌다.이렇게 볼 때 유엔의 개혁은 국가들의 주권을 인정해 주면서도 인구나 국력의 차이가 반영되는 거버넌스 체제를 만들어 나갈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시선2035] 병역은 형벌인가

항저우 아시안게임 롤러스케이트 남자 계주 결승전에서 세리머니를 하다 0.01초 차로 금메달을 놓친 정철원 선수를 보며 든 생각이다.이처럼 국방의 의무를 신성시하는 나라가 정말 맞는다면, 병역특례제도 역시 다시 생각해봐야 한다.구석진 군부대 곳곳에서 묵묵히 나라를 지키는 청년이 “시대를 잘 타고 태어났다"는 이들을 부러워하는 시대는 끝낼 때가 됐다.

A23면

[이지윤의 아트 에콜로지] 좋은 건축과 좋은 건축주

좋은 건축은 어떻게 태어나는가 하는 점이다.건축가의 뛰어난 디자인과 창의성·도전정신은 매우 중요한 시작이지만, 이러한 것을 현실로 실현 가능케 할 수 있었던 클라이언트, 즉 건축주들의 선견지명과 안목에 있다는 것을 생각해야 할 것 같다.앞선 훌륭한 건축과 성공 경험이 있어야만 그것과 “똑같은 것을 해달라"고 주문하는 건축주가 아니었을까.

[비하인드컷] 홍콩영화 ‘큰형님’

지난 4일 개막한 부산영화제 최고 화제는 홍콩 배우 저우룬파였다.여유롭게 농담을 즐기던 그도 홍콩영화의 침체 배경 질문엔 웃음기를 거뒀다.“현 상황은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조심스레 운을 뗀 후 “1997년 이후 많은 것이 바뀌었다"면서 “검열이 많다 보니 영화를 만들려면 여러 부처 승인을 받아야 한다. 홍콩영화 감독들에게는 영화 만들기 힘든 순간"이라 털어놨다.

A24면

놀라운 건 '9600억 기부'만이 아니다…주윤발 '리얼 영웅본색' [장세정의 시선]

‘영원한 다거'로 불리는 홍콩 영화배우 저우룬파.지난 4일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에서 아시아영화인상 수상을 계기로 2009년 이후 14년 만에 그가 방한했다.홍콩영화의 침체 이유에 대해서는 " 1997년 이후 많은 것이 바뀌었다. 중국의 검열 요구가 많다. 영화를 만들려면 여러 부처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고 폭로했다.

[김봉렬의 공간과 공감] 역사와 지형과 건축, 절두산 순교성지

병인년 프랑스는 조선이 자국 선교사 9명을 처형한 이유로 한강 양화진까지 침략했다.강화도 전투 후에 프랑스군이 철수한 후 조선 정부는 양화진 잠두봉에서 천주교도 수백 명을 처형하고, 이 절벽산을 절두산이라 불렀다.외국인선교사 묘원까지 인근에 있는 절두산 성지는 지형과 역사와 건축이 통합된 기억과 추모의 장소다.

아침의 문장

태어난 이상, 성장할 수밖에 없고, 성장 과정에서 상처는 불가피하다.성장은 보다 넓은 시야와 거리를 선물하기에, 우리는 상처를 입어도 그 상처를 응시할 수 있게 된다.상처도 언젠가는 피 흘리기를 그치고 심미적인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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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셋 코리아] 한글날에 생각하는 ‘정치 금도’

우리나라의 현행 어문정책이 한국어를 글자로 적을 때 오로지 한글만 사용하자는 한글 전용을 바탕에 깔고 있다 보니 한자가 크게 홀시되고 있다.대책을 입안하고 논의하는 과정에서 정치인의 정치 금도는 물론 한글 전용론자와 한자 병기론자 사이의 ‘토론 금도'도 확 넓혀서 원활히 소통해야 한다.세종대왕께서 우리에게 한글이라는 큰 축복을 준 한글날을 계기로 한국어 문해력을 높이고 정치 금도를 넓히는 노력을 더욱 알차게 하길 기대한다.

[시게토 나가이의 마켓 나우] 끝나도 끝나지 않을 일본의 마이너스금리

금융시장에서는 앞으로 6개월 이내에 일본은행이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종료할 가능성에 대해 계속 주목하고 있다.불확실한 인플레이션 전망과 함께 마이너스 금리 종료 조건에 대한 일본은행의 혼란스러운 메시지가 여러 추측을 낳고 있다.일본은행 이사회 멤버들은 마이너스 금리를 끝낼 여러 계기를 주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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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희의 시시각각] 일반인 출연자에 대한 TV의 자세

방송 출연이 모든 것을 앗아갔다.빌런이 활약할수록 프로가 흥행하니 커플 성사율을 높이는 것보다 갈등과 흥미 요소가 극대화되는 쪽으로 출연자들을 골라 뽑고, 연애 예능이라는 이름의 인간 실험극에 몰아넣는 것 아니냐는 의심마저 나온다.‘나는 솔로'의 연출·제작자는 이 장르의 원조 격인 SBS ‘짝'의 연출자로, ‘짝'은 프로그램 촬영 중 과도한 심리적 압박을 받은 여성 출연자가 극단적 선택을 하면서 폐지됐다.

[사설] ‘중동 화약고’의 또 다른 전쟁, 안보·경제 리스크 챙겨야

‘중동의 화약고’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 무장조직 하마스가 그제 이스라엘에 수천 발의 로켓포를 발사하며 양측이 전쟁 국면에 돌입했다.이번 무력 충돌은 이스라엘의 안식일에 맞춰 하마스가 ‘알아크사 폭풍 작전'을 감행해 이스라엘 쪽으로 수천 발의 로켓포를 발사하면서 시작됐다.수백 명의 하마스 무장 병력은 육·해·공 삼면으로 이스라엘 영역에 진입, 군인과 민간인을 인질로 잡았다.

[사설] 투지와 열정, 국민에게 감동 안긴 아시안게임 선수단

어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막을 내렸다.역대 최고 성적을 기록한 수영에선 22개의 메달을 목에 걸었다.각각 3관왕과 2관왕에 오른 김우민·황선우를 비롯해 50m 자유형·접영에서 깜짝 금메달을 따낸 지유찬·백인철 등 2000년대생들의 금빛 질주는 국제 무대에서 주눅들지 않고 즐기면서 자신감 있게 기량을 펼치는 젊은 세대의 패기를 보여줬다.

[박용석 만평] 10월 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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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훈 칼럼] 민주당을 기웃거리는 오래된 유령

민주당은 엄혹했던 독재정권 시절 개인의 희생과 헌신으로 민주주의와 자유를 지켜 온 전통과 긍지의 정당이다.‘힘의 논리'가 지배하는 보수 정당을 견제할 세상의 소금 역할을 기대받고 있다.그러니 스스로가 자유와 민주주의의 살아 있는 모델이 돼야 한다.

[김승중의 아메리카 편지] 영웅 만들기

얼마 전 우크라이나 젤렌스키 대통령이 캐나다 방문 기념으로 캐나다 총리 쥐스탱 트뤼도와 함께 의회에 참석했다.이들은 아테네의 폭군을 암살한 주인공으로, 민주주의를 일으킨 영웅으로 추대받았다.그러나 흥미롭게도 기원전 5세기의 사학자 투키디데스는 이들 두 명의 영웅담을 개인적인 명분의 암살이라고 지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