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1면
용산 "이게 터지면 환란 몇십배" 1853조 가계빚 겨눴다
가계대출 부실이 한국 경제의 새 뇌관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실제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줄어들던 가계대출은 정부가 부동산 경기 침체를 막기 위해 전매 제한 등 각종 부동산 규제를 풀고, 전세보증금 반환 대출과 특례론 등에 DSR 예외를 허용하면서 다시 늘기 시작했다.금융 당국이 가계대출 증가의 주범으로 꼽았던, 5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도 정부가 특례론을 통해 처음 도입한 상품이었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지상 작전을 확대하자 이란이 “레드라인을 넘었다"고 반발하며 중동 정세가 험악해지고 있다.뉴욕타임스는 27일 " 하마스 기습 이후 가자지구에 대한 가장 길고 야심 찬 지상 공격"이라면서도 “이스라엘 수뇌부가 침공이라고 표현하지 않는 등 일부 전문가가 예측했던 것보다는 훨씬 제한적인 작전"이라고 평가했다.이스라엘군 지상전의 최대 과제는 하마스가 가자 내에 그물망처럼 구축한 땅굴 망의 파괴다.
A2면
전자 버리고 '재미왕국'된 소니…더 놀라운 건 이제 시작된다
‘워크맨'의 추억만 남고 망했다던 기업, 소니가 되살아나고 있습니다.2000년만 해도 소니 전체 매출 7조3148억 엔 가운데 69%가 전자였고, 게임·음악·영화의 비중이 미미했던 것과 대비됩니다.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지난해 3월 소니의 신용등급을 10년 만에 ‘A3'로 끌어올렸다고 하니, 소니 부활이 공식 인증된 셈이죠.
A3면
한덕수 국무총리가 29일 서울 삼청동 총리 공관에서 열린 고위 당·정·대 협의회에서 이태원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는 묵념을 하고 있다.왼쪽부터 김대기 대통령비서실장, 한 총리,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A4면
"두자릿수 목 날아간다" 비명의 비명…친명 자객출마 어떻길래
김어준씨가 운영하는 여론조사꽃이 지난 11~12일 윤영찬 의원 지역구인 경기 성남중원에 대해 여론조사를 했는데, 친명계 원외 도전자인 현근택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비명계 윤 의원보다 지지율이 높게 나타난 것이다.이에 “자객 출마가 공천으로 이어지면 물갈이 될 비명계가 10명은 넘을 것"이라는 말까지 나온다.그간 원외 도전자들에 대해 “누군지도 모르겠다"고 여유를 부렸던 비명계 의원들도 최근 “이 대표가 가결파 징계를 일단락했다지만, 추후 당 공천관리위원회가 가동되면 비명계를 잘라낼 가능성도 있다"며 표정을 바꿨다.
A5면
인요한, 영남중진 험지 출마론…TK· PK ‘부글’ 수도권 “쇄신”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의 ‘영남 중진 험지 출마론'에 당 내부가 크게 들썩대고 있다.반면에 “수도권에 새바람을 일으키고, 영남 쇄신을 위해서도 필요한 일"이라며 혁신위에 힘을 싣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수도권 의원은 “영남 의원은 언제까지 양지에 있을 거냐"고 말했고, 영남 지역 한 의원도 “혁신엔 비판이 따라붙기 마련이고, 비판이 없다면 혁신이 아니다. 지금은 인 위원장의 혁신안을 지켜보면서 응원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논란 되자 "농담 못 하나, 다 오보"…리스크 된 인요한의 입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의 화법과 발언 내용이 혁신위 공식 출범 사흘만에 논란에 휩싸였다.혁신위원장 인선 전에 진행돼 지난 23일 공개된 “낙동강 하류 세력은 뒷전에 서야 한다"는 인터뷰 내용도 마찬가지다.인 위원장은 혁신위원장 선임 뒤인 지난 25일 “좀 더 다양성이 있어야 한다는 의미에서 이야기한 것이지 농담도 못 하냐"고 반박했다.
A6면
유족들 “이태원 참사 기억한다면, 다시는 이런 비극 없을 것”
이태원 참사가 발생한 지 꼭 1년이 된 29일, 참사 현장인 이태원역 인근 골목.“지난해 오늘은 제가 살면서 가장 큰 슬픔을 가진 날이다.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저와 같은 마음일 것"이라는 말로 추도사를 시작한 윤 대통령은 “정부가 지난 한 해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며 “앞으로도 안전한 대한민국이란 목표를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대통령실 관계자는 “이태원 사고 현장이든 서울광장이든 성북동 교회든 희생자를 애도하는 마음은 다를 것 없다"고 말했다.
'유치원 3대 행사' 핼러윈, 자취 감추자…"차라리 잘 됐다" 왜
서울 한남동의 한 유아 영어학원 학부모 이모씨는 최근 유치원에서 핼러윈데이 행사를 열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을 들었다.이태원 참사가 발생한 지 1년이 지난 가운데, 매년 핼러윈 이벤트를 열었던 유치원과 어린이집, 학원은 올해 행사를 자제하는 분위기다.한 유치원 관계자는 “참사를 애도하는 분위기라 올해는 대부분 행사를 열지 않고 있다"고 했다.
A8면
이스라엘-하마스 간 전쟁이 사실상 지상전으로 격화할 조짐을 보이며 세계 경제에도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이에 유가 급등에 따른 오일 쇼크 재현 가능성이 커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속속 나온다.최근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에 이란이 트리거가 될 경우 유가가 120~13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봤다.
A10면
합참의장에 해군 출신 김명수…육해공 대장 7명 전원교체
김명수 해군작전사령관이 제44대 합동참모의장에 내정됐다.정부는 29일 합참의장과 육·해·공군 참모총장을 포함한 ‘4성 장군’ 7명 전원을 교체하는 인사를 발표했다.군 안팎에선 김승겸 합참의장 후임으로 김 사령관을 내정한 것을 두고 ‘파격 인선'이란 평가가 나온다.
“북 4개월간 46차례 정제유 밀수…연간 도입 상한선의 1.5배 넘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산하 대북제재위원회는 27일 “북한이 올해 초 들여온 정제유가 이미 연간 상한선의 1.5배를 넘어섰다"고 밝혔다.북한이 그간 누적된 대북 제재로 인한 식량·원유·달러난 삼중고를 중국·러시아에 의존한 밀수와 불법 사이버 활동 등을 통해 돌파하려고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제재위는 이날 공개한 중간보고서를 통해 “지난 1월 1일부터 5월 1일 사이 안보리 제재 대상 선박 9척을 포함한 25척의 북한 선적 선박이 남포·청진·흥남·송림 등 지역으로 총 46차례에 걸쳐 정제유를 운송했다"고 밝혔다.
A12면
최근 7년간 의사 소득 증가율이 변호사보다 4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변호사업 평균 소득은 2014~2021년 1억200만원에서 1억1500만원으로 12.7% 증가했다.의료업 소득 증가율과 비교해 4분의 1 수준이다.
미니 의대도 대형 의대도 “증원”…수요 인력 규모 1000명 넘을 듯
의과대학 정원 확대를 위한 정부의 수요 조사가 시작된 가운데, 전국 의대 상당수가 증원을 희망하는 것으로 파악됐다.특히 정원이 50명 이하인 ‘미니 의대'들은 30~60명 수준의 적극적 증원을 바라는 것으로 확인됐다.전국 의대의 희망 증원 규모를 합산하면 1000명을 넘을 거라는 전망이 나온다.
전남 처음으로 무안군에서 소 럼피스킨병이 발생한 가운데 29일 해당 농장의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전남도는 해당 농장에 대해 방역 조치를 하고, 사육 소에 대해 살처분 명령을 내렸다.이날 오전 11시 기준 럼피스킨병 누적 확진은 총 61건이다.
A14면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전황 넘어 국제사회 흐름 보여주길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할 것은 북한의 역할보다는 남북 갈등을 풀려는 노력이 없으면 우리도 전쟁으로 갈 수 있다는 것인데, 지금은 갈등을 부각하는 쪽에 방향이 맞춰져 있는 것 같다.김준영 전 성균관대 이사장=이스라엘-하마스,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외에 또 국제적으로 전쟁이 일어날 개연성이 있다.전쟁 관련 보도 기본 컨셉에 대해 생각할 필요가 있다.
A16면
리커창 옛집, 산처럼 쌓인 조화…중국 정부는 추모열기 차단 나서
지난 27일 별세한 리커창 전 중국 국무원 총리를 추모하는 움직임이 중국 전역으로 퍼지고 있다.지난해 10월 20차 당 대회장에서 퇴장을 당하면서 리 전 총리의 어깨를 쓰다듬었던 후 전 주석은 지난해 12월 장쩌민 전 주석의 영결식 이후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리 전 총리의 사후 중국에 더는 할 말을 하는 ‘소신 총리'가 사라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홍콩의 민주화 운동 ‘우산혁명'의 주역인 찬킨만 대만 국립정치대 교수는 2014년 중국을 상대로 홍콩 행정장관의 직선제를 요구하는 ‘도심을 점령하라’ 운동을 동료 교수들과 기획했다.서울대 아시아연구소가 지난 27·28일 주최한 국제학술회의 참석을 위해 방한한 찬 교수를 26일 서울대에서 만났다.찬 교수는 “우산 혁명은 당국의 단속 의지 앞에 비폭력 시위가 얼마나 취약한지 보여줬다는 점에서 뚜렷한 한계가 있었다"고 자평했다.
캐나다 출신 배우 매튜 페리가 28일 사망했다.‘베벌리힐스 90120’ 등에 출연했지만, 존재감이 옅었던 페리는 ‘프렌즈'에 캐스팅되면서 인기와 부를 얻었다.‘프렌즈'가 끝난 뒤 공허에 빠졌던 그가 약물에 중독된 건 사고 때문이었다.
A18면
“알려진 뮤지컬만 만들어서야…” 1세대 제작자 박명성 쓴소리
1세대 뮤지컬 프로듀서 박명성 신시컴퍼니 대표의 우려다.박 대표는 “연간 뮤지컬 공연 작품 수로 런던·뉴욕 다음이 서울이다. 한국 뮤지컬 시장이 전 세계가 놀랄 만큼 급성장·팽창했다"면서도 “올여름부터 위험 신호가 보인다"고 긴장감을 드러냈다.“뮤지컬이 마니아 위주에서 대중으로 관람 저변이 확대되면서 경기를 타는 것 같다"면서 “인지도 있고 검증된 작품만 살아남고 초연은 선택받기 힘든” 양극화를 지적했다.
세기말 시네필 세대의 추억, 봉준호를 만든 동아리 ‘노란문’
2000년대 들어 유수 국제영화제에서 각광받는 한국 감독들이 쏟아져 나왔다.2020년 봉준호 감독은 영화 ‘기생충'으로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아카데미 시상식 4관왕을 차지했다.외신들이 물을 때마다 봉 감독은 연세대 시절 활동한 영화연구소 ‘노란문'을 언급했다.
A20면
[중앙 시조 백일장 - 10월 수상작] 스스로 호흡을 닫은 돌고래를 떠올리다
무의미한 행위를 기꺼이 계속하는 것은 부조리에 대한 반항이며, 시지프를 부조리에 무릎 꿇지 않는 긍정의 인물로 해석한다.“환승의 기회마저” 사라진 출구 없는 미래라 할지라도 삶이라는 행로는 포기할 수 없는, 붉은 발이 헐도록 가야 하는 것이라고.이채롭게도 제목에 느낌표까지 붙인 이 시조에서 “푸드득!“은 청각적 시각적 이미지를 동시에 거느리며 독자에게 각자가 처한 삶을 직시하고 긍정하게 한다.
A23면
소수정예냐, 다수의 개도국이냐…세계 질서 재편 나서는 미∙중 [글로벌리포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8월 18일 윤석열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미국 메릴랜드주 캠프 데이비드에서 가진 한·미·일 정상회의에서 이렇게 말했다.미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는 “21세기 소자주의 실험 지역은 아시아와 인도·태평양으로, 이곳에서 영향력이 커지는 중국에 대한 미국의 대응"이라며 “이 지역과 지리적으로 먼 미국은 소규모 협의체로 중국에 맞서고 있다"고 분석했다.미국의 소자주의 전략엔 유엔 등 기존에 세계질서를 담당한 기구의 역할이 무력화된 현실도 반영됐다.
중국 국무원 산하 발전연구중심은 대표적인 정부 싱크탱크다.경제 권력은 빠르게 시진핑 일인에 집중되기 시작했다.지금 중국에서는 리커창의 ‘대중 혁신’ 대신 국가가 자원을 집중적으로 동원하는 신형 거국체제가 강조된다.
A24면
[윤석만 논설위원이 간다] 지방의료원 66% 휴진 vs 수도권은 6600병상 신설
강원도 삼척의료원은 지난해 4월 공보의 2명의 전역으로 피부과·성형외과를 폐과했다.정춘숙 의원은 “지역에서 거점 공공병원 역할을 하는 지방의료원의 의사 공백 문제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고 했다.경북의 한 지방의료원에서 근무 중인 30대 공보의는 “배우자의 직업이나 자녀의 교육환경 등을 모두 무시하고 지방으로 갈 수 있는 젊은 의사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5년 만에 내한한 가수 샘 스미스의 공연에서 놀랐던 건 그가 입은 티팬티도, 객석에 등장한 코미디언 황제성도 아닌 뒷좌석의 중년 부부였다.글로벌 음원 스트리밍 회사 스포티파이가 올해 밝힌, 한국에서 역대 가장 많이 재생된 샘 스미스의 곡은 ‘I’m not the only one'이 아니라 반짝이는 장갑을 끼고 요염하게 춤추는 ‘Unholy'다.샘 스미스는 올해 앨범을 내며 “자신을 받아들이고 사랑하는 마음과 이 음악이 좋은 친구가 되길 바라는 진심을 담았다"고 했다.
A25면
정당이 국민을 유쾌하게 할 수도 있는 모양이다.매번 습관처럼 모든 것을 상대 탓으로 돌리는 말싸움을 반복하는 무책임한 출연자와 방송을 속수무책으로 지켜봐야 하는 대다수 국민은 자괴감만 높아간다.‘평론식 시사방송'이 특정 정당의 이익을 강변하는 출연자들의 언어 공격과 궤변의 무대가 되는 제작 관행으로 대한민국 국민이 불통의 혼돈에는 익숙해지고 소통의 가치에는 무감각해지도록 해서는 안 된다.
논어』에 실린 말도 심오한 철학적 논리를 전개한 것보다는 생활 속의 ‘실천윤리’ 성격을 띤 것이 많다.인과 예와 의 등을 바탕으로 반드시 실천해야 할 이유를 쉬운 말로 밝혔다는 점이 오늘날 단순한 표어형식의 ‘공중도덕'과 다르다.공자는 생활 속의 작은 문제로부터 이야기를 시작하여 큰 진리를 깨닫게 하는 교육방법을 즐겨 사용하였다.
A26면
[송성수의 우리 과학 이야기] 다산 정약용은 기술을 사랑한 융합의 대가
지난 10월 14일과 15일에는 제37회 정약용문화제가 개최되었다.녹로는 왕릉을 조영할 때 관을 내리는 용도로 이미 사용됐던 반면, 거중기는 정약용이 화성 건설에 활용하기 위해 새롭게 선보인 발명품이라 할 수 있다.물론 거중기를 개발할 때 정약용은 정조가 중국에서 들여온 『기기도설』을 참조했지만, 그 내용을 그대로 모방하지는 않았다.
A28면
유엔군사령관은 왜 문재인 정부에 발끈했나[장세정의 시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 전쟁이 1년 8개월을 넘었고,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침공이 보복 전쟁으로 이어지고 있다.문재인 정부는 판문점을 관할하는 유엔사에 강제 북송 사실을 알리지 않아 당시 유엔군사령관 측이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고 한다.북한의 도발 위협이 커지면서 유엔사가 전투지휘 기능회복 등 재활성화를 추진했을 때도 문재인 정부가 사사건건 딴지를 걸어 갈등을 빚기도 했다.
[김봉렬의 공간과 공감] 바다를 육지같이, 이쓰쿠시마 신사
일제의 신사참배 강요로 우리에게 불편한 기억이지만 신사는 일본 문화 이해에 가장 중요한 대상이다.신사는 바다 건너편의 신령한 미센산을 향해 자리 잡았다.신사의 정문인 도리이도 바다 한가운데 세워졌다.
그 좋은 것들, 그 선물들, 내가 눈을 가늘게 뜨고 황량함을 노려보게 해주고, 그것을 더 명료히 보게 해준 요령을 절대 놓치지 않을 가장 좋은 방법은 자신이 보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전혀 모른다는 사실을, 매 순간, 인정하는 것이다.과학 전문기자 룰루 밀러의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중에서.19세기 생물학자 데이비드 조던의 삶을 다룬 전기이자 회고록이다.
A29면
G7 선진국 경제는 코로나 사태가 진정된 2022년부터 회복세를 보이지만, 각국의 회복 속도는 큰 차이가 있다.반면 노동시장 유연성이 낮은 유럽 선진국에서는 노동자 해고가 어려워 코로나 기간 기업 실적이 빠르게 나빠졌고, 정부는 이러한 기업들에 보조금을 주는 방식의 재정정책을 채택하였다.코로나 팬데믹이 진정되면서 미국 기업들은 활기를 되찾았고, 실업자들은 자신에게 맞는 새로운 직장을 찾아 노동시장에 복귀하였다.
[신민영의 마켓 나우] 경제에 대세는 있어도 영원은 없다
한국 경제를 강의할 때 유독 신나는 부분은 1960~70년대 한국이 개방·경쟁 중심의 수출촉진형 성장전략으로 거둔 대성공이다.최근 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들의 대중국 직접 수입은 줄었지만, 대 중국 수입 의존도가 매우 높은 제3국으로부터 수입이 급증했다는 사실이 이를 말해준다.자국중심경제학이 대세라 해도 영원할 수는 없다.
A30면
앞의 대화는 여자가 남자에게 톨스토이의 『부활』을 읽어주는 대목에 나온다.부활』에 혁명가 노보드보로프가 등장하는데, 그는 이지력이 뛰어난 반면 자만심이 굉장해 별 쓸모없는 인간이란 혹평을 받았다.이지력을 분자, 자만심을 분모로 놓고 볼 때 분모가 분자보다 훨씬 컸기에, 즉 기준 1에 턱없이 모자랐기에 ‘하위 혁명가'로 분류됐다고 한다.
[사설] 159명 희생된 이태원 참사, 그 1년 뒤 무엇이 변했는가
축제에 나온 시민 159명이 어이없이 희생된 이태원 참사가 어제 1년을 맞았다.159명이 희생됐음에도 정치적·도의적 책임을 지는 사람이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사고 직후 명확한 법적 책임을 강조했으나 경찰청 특별수사본부가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를 적용해 지난 1월 검찰에 송치한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의 경우 재판에 넘길지조차 결정을 안 했다.
[사설] “외환위기의 몇십배” 비서실장의 뒤늦은 가계부채 경고
김대기 대통령비서실장이 어제 “가계부채 위기가 발생하면 1997년 겪었던 외환위기의 몇십 배 위력이 될 것"이라는 경고를 내놨다.여기에 전매 제한 등 부동산 규제에 대한 완화가 더해지면서 집값을 끌어올렸고, 이런 상황이 2030의 패닉바잉을 부추기며 주택담보대출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사실 정부가 가계부채에 단호한 입장을 견지했던 지난해엔 가계대출이 7조8000억원가량 감소하기도 했다.
A31면
63세의 대통령이 그럼 어떻게 달라지란 얘기일까.27년 검사였던 대통령은 “새의 왼쪽 날개가 자꾸 뒤로 가려는데” 무슨 협치냐 했다.대통령은 그러나 새의 오른쪽 날개가 아니다.
그리스 영웅에 관한 수업 중에 내가 즐겨 가르치는 주제가 아마조네스다.아마조네스는 영웅 자격을 갖추고 있었지만, 타지 출신인 이들을 국수주의 성향의 그리스인이 곱게 볼 리가 없었다.그리스 측에서 본 아마조네스는 결국 타자라는 개념으로 이해된다.
E1면
가격 인상에 대한 소비자 저항을 줄이기 위한 ‘꼼수'란 지적과, 고물가 시대 정부 압박에 눌린 식품업계의 고육책이란 해석이 엇갈린다.해태제과는 지난 7월 대표 제품인 ‘고향만두’ 가격을 그대로 둔 채 용량을 기존 415g에서 378g, ‘고향 김치만두’ 용량을 기존 450g에서 378g으로 각각 줄였다.롯데칠성음료는 같은 달 델몬트 오렌지·포도 주스 용량을 그대로 둔 채 과즙 함량만 기존 100%에서 80%로 낮춘 제품을 출시했다.
E2면
올 3분기 미국 경제가 성장하며 탄탄한 모습을 과시하고 있지만 이를 바라보는 한국 경제는 걱정부터 앞선다.가계와 기업 부채 규모가 큰 한국 경제가 미국발 고금리로부터 받는 충격은 특히 크다.최근 월스트리트저널은 “한미동맹이 강화됐음에도 불구하고 한국이 미국 고금리의 대표적인 희생양이 됐다"며 “Fed의 결정과 이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전 세계에 어떤 파장을 일으키는지 보여준다"고 짚었다.
[단독] 가중값 손댔나…文통계청도 '소상공인 통계' 조작 의혹
중소벤처기업부에 이어 통계청도 문재인 정부 시절 ‘소상공인 실태조사’ 통계 조작에 나섰다는 의혹이 제기됐다.한무경 의원은 “통계청이 표본에 가중값을 두 번 적용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최저임금 급등 부작용에 따른 소상공인 경영 악화로 사업체·종사자·매출액 수치가 떨어질 걸 우려해 의도적으로 높이려고 한 게 아닌지 의심된다"고 지적했다.이에 대해 통계청 관계자는 “같은 자료에 가중값을 일부러 높여서 중복 적용한 건 아니다. 실태조사 시행 초기라 잠정·확정 수치가 꽤 바뀐 측면이 있다"면서 “의도적인 조작이나 입김 등은 없었다"고 밝혔다.
3040 벤처 CEO 96% “상속세, 코리아 디스카운트 원인”
30~40대 젊은 벤처·스타트업 CEO 상당수가 현행 상속세를 폐지하거나 인하해야 한다는 인식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29일 한국경영자총협회가 30~40대 벤처·스타트업 CEO 140명에게 상속 세제에 대한 인식조사를 한 결과, ‘상속세를 폐지하고 자본이득세 등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또 ‘상속세를 OECD 평균 수준으로 인하해야 한다'가 41.4%였다.
LG에너지솔루션이 현대차와 함께 포천 울미숲캠핑장에서 ‘탄소 제로'를 체험해볼 수 있는 ‘극적 캠핑’ 이벤트를 진행했다고 29일 밝혔다.행사에는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가 탑재된 현대차의 아이오닉6가 활용됐다.
E3면
국내 전기차 시장이 마이너스 성장으로 돌아섰다.여기에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 판매량을 더하면 유럽 내에서만 259만6297대의 하이브리드차가 팔렸다.반면 올해 1~3분기 유럽 전기차 판매량은 111만2192대로 하이브리드 모델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지난 24일 충북 증평 롯데마트 신선품질혁신센터.2018년 완공한 연면적 5만6200㎡ 규모로, 내부로 들어가니 선홍빛 한우 고기를 다듬는 손길이 분주했다.인근 충북 음성에 있는 국내 최대 한우 공판장과 차로 30분 거리에 있는 센터는 경매로 가져온 축산물을 바로 다듬어 산소 주입 포장을 통해 전국 110여개 마트와 360여개 수퍼에 빠르게 공급할 수 있는 시설을 갖췄다.
SK, 베트남과 그린 비즈니스 협력…최태원 “넷제로 달성 협업할 계획”
SK가 베트남 정부와 신재생에너지, 자원순환 사업 등 ‘그린 비즈니스’ 협력 강화에 나섰다.29일 SK그룹에 따르면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 27~28일 베트남 하노이를 방문해 팜 민 찐 총리, 브엉 딘 후에 베트남 국회의장 등 고위급 인사와 만나 그린 비즈니스 협력을 논의했다.최 회장은 베트남 호아락의 국가혁신센터에서 열린 국가수소서밋 행사에도 참석해 “수소, 탄소포집·저장·활용, 소형모듈원자로, 에너지 솔루션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해 베트남의 청정에너지 전환을 지원하고, 넷제로 달성에 협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4면
AI에 사활 건 통신사들…LGU+도 “통신 특화 AI 개발”
LG유플러스가 내년 상반기 통신 특화 생성 인공지능을 출시한다.LG유플러스는 자사의 통신·플랫폼 데이터와 AI 기술 역량을 활용해 통신 맞춤형 AI인 ‘익시젠'을 자체 개발한다고 29일 밝혔다.익시젠은 LG AI연구원의 초거대 AI ‘엑사원'에 LG유플러스의 통신·플랫폼 데이터를 학습시킨 통신 특화 거대언어모델이다.
[비즈 칼럼] 한해 200조원 달하는 ‘공공조달’ 선진화의 조건
우리나라 공공조달의 규모는 200조원에 육박한다.이에 최근 조달청은 공공구매력을 바탕으로 미래 신산업의 성장을 견인하고, 수출 확대 등 국가정책을 뒷받침하겠다고 선언했다.그런데 공공조달이 성공적으로 새로운 패러다임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선결해야 할 과제가 있다.
배와 관련한 일을 하는 분들은 ‘고박'이 무슨 뜻인지 바로 알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고박'의 한자가 ‘古朴'이라면 이런 뜻이 됩니다.‘고박하다'는 단어가 있는데 ‘예스럽고 질박하다'는 뜻입니다.
[Biz & Now] HD현대, 우크라이나 재건 지원…굴착기·지게차 보내
HD현대가 우크라이나 전쟁 피해 지역 복구를 위해 크롤러 굴착기 2대, 지게차 1대 등 건설 장비 5대를 부산신항을 통해 선적했다고 29일 밝혔다.장비들은 전쟁 대표 피해 지역 중 하나인 미콜라이우주에 투입된다.지난 9월 HD현대는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미콜라이우 주정부와 현지 복구용 건설장비 기증 협약을 한 바 있다.
[Biz & Now] LH, 오늘부터 공공전세주택 1073가구 청약 접수한다
한국토지주택공사가 30일부터 공공전세주택 1073호에 대한 청약 접수를 실시한다.서울·경기 등 수도권이 873호, 그 외 지역이 200호다.공공전세주택은 임대보증금을 납부하면 월 임대료가 없는 전세 주택으로, 시중 시세의 90% 이내 가격으로 공급한다.
[Biz & Now] ‘방뇨 논란’ 칭다오 맥주, 편의점 매출 30% 넘게 감소
‘소변 맥주’ 논란이 불거진 중국 칭다오 맥주의 국내 편의점 매출이 급감했다.29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현지 칭다오 맥주 생산공장에서 원료에 방뇨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영상이 공개된 이후 21~26일 국내 A편의점의 칭다오 맥주 매출이 전주 대비 41.3% 줄었고, B편의점에서도 30.6% 감소했다.
[Biz & Now] 한경협, 박현주·최수연 ‘갓생 한끼’ 초청
한국경제인협회는 한국판 ‘버핏과의 점심'인 ‘갓생 한끼'의 두 번째 초청 인사로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 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나선다고 29일 밝혔다.이들은 12월 11일 ‘불가능을 넘어서는 새로운 도전, 꿈을 위한 갓생'을 주제로 청년들과 대화한다.참석을 원하는 만 18~34세 청년은 내달 19일까지 한경협 홈페이지에 재능기부 계획을 제출하면 된다.
자세한 사항은 동행복권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세요.
E5면
[현장에서]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 산 넘어 산…“플랜B도 준비해야”
양대 국적 항공사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 추진 소식이 전해진 지 거의 3년이 흘렀다.그런데 EU 측에서 양 항공사 합병 시 화물 점유율이 60%가량으로 지나치게 높아진다며 매각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어떻게든 합병을 성사시켜야 하는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의 화물 매출비중이 순수 화물기 기준으로 전체의 15%에 불과해 매각해도 큰 손실이 아니라고 주장한다.
지름 10인치의 피자 도우들이 토마토 소스를 머리에 얹고 컨베이어 벨트를 타고 차례로 이동했다.김광모 이마트 가공개발팀 부장은 “베지피자에는 동물성 재료가 전혀 들어가지 않는다"고 소개했다.비건 피자는 식물성 식품 중에서도 개발과 판매가 어려운 품목으로 꼽힌다.
E6면
최고의 외국인 투수 2명이 한국시리즈로 가는 길목에서 맞대결을 펼친다.올해 20승을 거두며 KBO리그 마운드를 평정한 NC 다이노스 에릭 페디와 지난 6월 대체선수로 합류한 뒤 12승 무패를 기록한 KT 위즈 윌리엄 쿠에바스가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맞닥뜨린다.페디와 정면대결을 앞둔 쿠에바스는 올 시즌 승률왕이다.
박현경이 29일 제주 핀크스 골프장에서 벌어진 한국여자프로골프 투어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에서 우승했다.결국 박현경과 이소영은 우승자를 가리기 위해 연장 승부를 펼쳐야 했다.이소영은 18번 홀에서 벌어진 연장 첫 홀 경기에서 먼저 우승 기회를 잡았다.
E7면
잉글랜드 프로축구 무대에서 활약 중인 한국 축구대표팀 공격수 삼총사가 나란히 골을 터뜨리며 포효했다.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은 지난 28일 영국 런던의 셀허스트 파크에서 열린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0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크리스털 팰리스를 상대로 결승 골을 넣으며 토트넘의 2-1 승리를 이끌었다.최전방 원톱 스트라이커로 출전한 손흥민은 토트넘이 1-0으로 앞선 후반 21분 골을 터뜨렸다.
홍명보의 울산 K리그1 우승…두 시즌 연속, 통산 네 번째
프로축구 K리그 울산현대가 2023시즌 K리그1 정상에 올랐다.지난해 37라운드에서 우승을 확정 지은 울산은 올 시즌엔 35번째 경기 만에 조기 우승을 확정하며 ‘K리그 최강팀’ 임을 입증했다.울산은 이로써 통산 4번째 우승이자 창단 이후 처음으로 두 시즌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장대말이 된 흑은 당했다는 느낌을 금할 수 없다.전과를 얻어냈다고 생각한 신진서는 백9로 지키며 한숨 돌린다.AI의 감각=AI는 흑1로 선제한 다음 백2 받을 때 3으로 전개하는 수법을 추천한다.
쥐 - 재물 : 지출 건강 : 주의 사랑 : 갈등 길방 : 南 36년생 건강에 신경 쓸 것.89년생 비전이 보이는 일을 할 수도.말 - 재물 : 무난 건강 : 양호 사랑 : 기쁨 길방 : 東 42년생 편안하지만 무료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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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상 없어도 '숫자' 봐라…40대 심근경색 부르는 2030男 '착각'
20, 30대 남성의 혈관 건강에 적신호가 켜졌다.권 교수는 “동맥경화와 이로 인한 합병증 위험은 이상지질혈증 같은 위험 인자에 얼마나 오래, 높은 양에 노출됐는지로 계산한다. 20, 30의 이상지질혈증은 40대에 심근경색과 돌연사가 발생하는 원인이 된다"고 설명했다.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에 따르면 혈중 중성지방이 88㎎/dL 증가할 때마다 심혈관 질환의 위험도가 22%씩 증가한다는 연구결과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