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1면
윤석열 대통령이 1일 “우리나라 은행은 일종의 독과점이기 때문에 갑질을 많이 한다"며 “은행의 이런 독과점 시스템을 어떤 식으로든지 경쟁이 되게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윤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 참석한 국민의힘 지도부를 둘러보며 “선거를 앞두고 ' 사이즈를 늘려야 되는 거 아니냐, 이렇게 막 깎아서야 선거 치르겠느냐’ 하는 우려가 많다"며 " 정치와 국정은 선거보다는 국민을 먼저 위해야 한다"고 말했다.그러면서도 윤 대통령은 통신비와 교통비, 생계급여, 서민·소상공인 대출 문제를 언급하며 " 숨쉴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야 한다"며 “이런 곳에는 기본적으로 재정이 들어가야 된다"고 말했다.
한국도 'AI 족쇄 채우기' 서두른다…정부가 편향성 직접 검증 [팩플]
인공지능의 잠재적 위험에 대한 전 세계의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글로벌 공동 대응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다.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달 27일 국회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 종합 감사에서 “한국은 이제 겨우 초거대 AI 모델이 출시되는 단계인데 왜 워터마크를 강제하려고 서두르냐"며 “기업의 자율에 맡긴 후 부작용이 생기면 법제화 하는 게 맞다"고 주장했다.익명을 요구한 국내 AI 기업 관계자는 “각국의 기술 경쟁이 치열한 만큼 규제는 신중해야 한다"며 “글로벌 동향을 보며 우리 실정에 맞게 도입해도 늦지 않다"고 말했다.
‘2023 창덕궁 왕의 숲길 걷기’ 참가자들이 1일 해설사와 함께 연경당 인근 숲길을 걷고 있다.이날 창덕궁 후원에 세워진 작은 정자인 청심정이 처음으로 공개됐다.문화재청은 오는 3일까지 소방관, 사회적 배려 대상자 등 총 60명을 초청해 창덕궁 왕의 숲길 걷기 행사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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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가 직접 택한 남자…"그가 내 앞에서 울먹였다" [박근혜 회고록]
박근혜 정부 초기에 비선 실세 논란에 휩싸였던 인물은 과거 박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을 지낸 정윤회씨였다.한편 박 전 대통령은 정권 초 화제를 모았던 김종훈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와의 인연도 소개했다.박 전 대통령은 2일자 회고록에서는 정권 초 화제를 모았던 주요 인사들의 발탁 배경을 밝혔다.
층간소음 쪽지 붙였다가 스토킹범?…'법알못'의 필수 꿀팁 [당신의 법정]
인생은 한 치 앞을 알 수 없다.당신도 법원에 갈 일이 생길지도 모른다.모든 일상이 소송이 될 수 있다.
A3면
1호 '김포 특별법' 주내 발의…與 '메트로폴리탄 서울' 속도 낸다
여권이 경기 김포·구리·광명·하남 등을 서울로 편입하는 ‘메트로폴리탄 서울’ 공약을 구체화하고 있다.‘1호 대상'인 김포의 서울 편입을 담은 특별법은 이번주 당론 발의하기로 했다.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1일 통화에서 “이번주 중 김포의 서울 편입을 위한 특별법이 유의동 정책위의장 혹은 송석준 경기도당위원장 명의로 대표발의될 것"이라며 “일반법보다 상위법인 특별법을 발의하는 것은 다른 법안을 일일이 개정할 필요없이 속도를 낼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오세훈 “김포시 의견 듣고 판단” 김동연 “황당한 국토 갈라치기”
김포 등지를 서울로 편입하는 여당의 ‘메트로폴리탄 서울’ 구상에 대해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동연 경기지사가 엇갈린 입장을 내놨다.오세훈 시장은 1일 내년도 서울시 예산안을 브리핑하는 자리에서 “김포시가 어떤 의미에서, 어떤 목표를 가지고 서울시 편입을 추진하는지 들어보고 뜻을 정확히 파악하고 판단하겠다"고 말했다.이어 “서울시민 삶의 질 향상에 어떤 도움이 되고 부작용이 있는지 깊이 있는 연구를 시작하겠다"며 “심도 있는 검토를 거쳐 판단 근거를 시민에게 제공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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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김정은, 팔레스타인 지원 방안 찾으라 지시 정황”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최근 “팔레스타인에 대한 포괄 지원 방안을 찾으라"고 지시한 정황을 포착했다고 국가정보원이 밝혔다.유 의원은 “북한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8월 초부터 러시아 선박과 수송기를 활용해 포탄 등 각종 무기를 10여 차례 수송한 것으로 국정원은 파악하고 있다. 반출된 포탄이 100만 발 이상인 걸로 파악되는데, 이 양은 러시아가 전쟁에서 두 달 이상 사용 가능한 양"이라고 했다.유 의원은 이어 “지난달 중순께엔 무기 운용법을 전수하기 위해 방사포 전문가 위주로 구성된 대표단을 러시아에 파견한 정황도 입수했다고 한다. 반대로 러시아로부터 전투기와 여객기 등을 들여오기 위해 러시아에서 비행 정비 위탁교육을 받을 대상자를 북한이 선발 중인 것으로 국정원이 파악했다"고 말했다.
인요한 “3선 초과 연임금지 등 논의”…영남권 의원 “잡아둔 고기 취급”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통합'에 이어 두 번째 혁신 화두로 ‘희생'을 꺼내 들었다.인 위원장은 “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면서도 “3선 이상의 인기 있고 노련한 분은 지역구를 바꿀 수 있는 옵션도 주는 등 여러 방안을 묶을 수 있다"고 했다.인 위원장은 국회의원 불체포 및 면책 특권 제한, 국회의원 정수 축소 등도 논의 중이라고 했다.
A5면
국민연금공단이 카카오와 계열사인 카카오페이의 주식 보유 목적을 단순투자에서 일반투자로 바꿨다.1일 국민연금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이날 카카오와 카카오페이 보유 지분 변경 사항을 공시하면서 투자 목적을 단순투자에서 일반투자로 변경했다.지분 보유 목적은 단순투자와 일반투자, 경영 참여로 나뉜다.
A8면
바이든∙트럼프 0.7%P차 초접전…경합주 49% "경제는 트럼프" [미 대선 D-1년①]
2024년 11월 5일 치르는 제60회 미국 대선이 1년 앞으로 다가왔다.최근 이들 경합주를 따로 뽑아 실시한 미국 내 조사 2건을 분석한 결과는 바이든 대통령에겐 적신호다.지난달 7~9일 미 여론조사업체 레드필드&윌턴 스트래티지스가 텔레그래프와 함께 애리조나ㆍ플로리다ㆍ조지아ㆍ미시간ㆍ노스캐롤라이나ㆍ펜실베이니아 등 스윙 스테이트 6곳 유권자 5947명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트럼프가 4곳에서 2~5%포인트 격차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81세 고령리스크 vs 4번 기소 사법리스크…백악관行, 또다른 변수 [미 대선 D-1년①]
1년 앞으로 다가온 미국 대선의 향방을 가를 주요 변수로는 경제 상황, 우크라이나 전쟁에 이어 닥친 중동전쟁, 조 바이든 대통령의 고령 리스크, 그리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사법 리스크 등이 우선 꼽힌다.최근 영국 가디언 칼럼니스트 사이먼 티스달은 “중동에서 더 많은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하고 지역 불안정이 커지면 미국도 더 깊은 수렁에 빠질 수 있다"며 “네타냐후가 바이든을 끌어내릴 수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경고했다.1942년생으로 올해 81세인 바이든 대통령의 건강 리스크도 주요 변수다.
A10면
이스라엘, 난민촌 공격 200명 사상…유엔 “즉각 휴전해야”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를 소탕하겠다며 가자지구 난민촌을 공습해 대규모 사상자가 나왔다.이런 가운데 이스라엘군은 하마스 본거지인 가자시티에서 5㎞ 떨어진 곳까지 포위망을 좁혔다고 외신이 보도했다.지난달 31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북부의 자발리아 난민촌을 공습해 큰 폭발이 일어났다.
A12면
수출, 13개월 만에 플러스로…자동차·선박이 반등 주도
수출이 기나긴 역성장의 터널을 13개월 만에 빠져나왔다.품목별로는 새로운 버팀목인 자동차, 선박 등이 수출 반등을 주도했다.자동차는 16개월 연속 수출 플러스를 달성했다.
지방이전 기업 세제 혜택, 특구선 규제 예외 특례…정부, 축소경제 대책
인구 감소로 경제가 위축되는 이른바 ‘슈링코노믹스'에 대응하기 위해 윤석열 정부가 지방 이전 기업에 파격적인 세제 혜택을 제공한다.기회발전특구의 경우 지자체가 직접 맞춤형 규제 특례를 설계하고, 법인·양도·취득·재산·기업상속세 등 다양한 세제 혜택을 통해 기업의 지역 이전을 유도한다.특구로 이전하는 기업은 5년간 소득·법인세를 100% 감면받고, 이후 2년 동안은 절반을 감면받을 수 있다.
A14면
가짜 검사실 만들고 영상통화…서울대 교수도 10억 뜯겼다
충남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1일 중국 항저우에 근거지를 두고 전화금융사기 범죄를 저지른 보이스피싱 조직원 44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경찰은 이중 총책 등 12명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구속했다.
내 수술, 내가 녹음해도 ‘유죄’…국민 배심원들도 만장일치
성형수술을 하러 들어가면서 녹음기를 숨겨 의료진의 대화를 녹음한 40대 남성이 법원에서 유죄 판결을 받았다.손 변호사는 A씨의 녹음파일 중 일부를 포함해 ' 충격적인 #성형외과 #대리수술 #유령수술 수술실 현장을 고발합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이 행위로 A씨와 손 변호사는 나란히 통신비밀보호법 위반으로 기소됐다.
1일 인천시 중구 관세인재개발원 탐지견훈련센터에서 열린 ‘제9회 관세청장배 탐지견 경진대회'에서 탐지견의 폭발물 탐지 시범이 펼쳐지고 있다.3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대회에는 탐지견과 핸들러가 한 팀을 이뤄 참가한다.
A16면
[단독] 영국 처칠-인도 간디처럼…이승만 동상, 워싱턴에 세운다
미국 워싱턴 D.C 한국대사관 앞에 대한민국 초대 대통령인 이승만 전 대통령의 동상 건립이 추진된다.앞서 각계 원로들이 이승만대통령기념재단을 설립해 국내에 ‘이승만대통령기념관’ 건립을 추진 중인 가운데, 이번엔 한·미 양국 인사들이 동상 추진의 뜻을 모았다.한국과 미국의 정·재계, 학계 인사들은 2일 낮 12시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이승만 초대 대통령 동상 건립 추진모임'을 발족할 예정이다.
이승만 전 대통령의 양아들 이인수 박사가 1일 별세했다.이승만건국대통령기념사업회는 “이인수 박사가 1일 오후 6시 53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에서 영면하셨다"며 “고인은 63년간 한결같이 ‘아버님 선양'에 진력하셨다"고 밝혔다.기념회에 따르면 이 박사는 유언으로 “아버님께서 돌아가신 뒤 대한민국에서 정치인들이 ‘정치인 지우기'에 골몰했단 점이 항상 마음 아팠다"며 “생전에 이승만기념관을 세우고 싶었지만 못다 해서 아쉽다"는 말을 남겼다고 한다.
제3회 ‘중앙 미디어아트 공모전’ 시상식이 1일 오후 서울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열렸다.회복·재회·자유 등 ‘엔데믹’ 관련 주제로 진행됐다.
태어날 때 뇌출혈 4기 진단을 받은 10살 딸 시연이를 키우는 이모씨는 최근 시연이와 생애 처음으로 짧은 이별을 했다.서울대병원의 중증 소아 환자 단기 돌봄시설인 ‘넥슨어린이통합케어센터'에 아이를 맡기면서다.이 시설은 지난해 별세한 김정주 넥슨 창업주가 기부한 100억원이 바탕이 돼 지어졌다.
2025년 7월 서울에서 열리는 세계정치학회 총회를 준비하기 위한 국제학술행사와 집행위원회의가 2일부터 나흘간 서울시청 및 서울대학교에서 열린다.세계 80개 국가의 정치학자 약 3000명이 참여하는 세계정치학회 총회는 ‘정치학의 올림픽'으로 불린다.지난해 10월 노르웨이 오슬로와 이스라엘 예루살렘과의 경쟁을 거쳐 2025년 개최지로 서울이 선정됐다.
A18면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공항에서 차로 15분쯤 걸리는 행사장 주변에 명쾌한 문구가 나붙었다.1일 엑스포 센터 샤르자에서 개막한 샤르자국제도서전의 올해 슬로건이다.아랍권 1000여곳을 비롯해 전 세계 2000여 출판사에서 150만권의 책을 선보이는 올해 도서전의 주빈국은 한국.
“어머니 손호연, 해방 후에도 단가로 명성…일본인의 말 한마디 덕”
시인 손호연은 일본의 전통시인 단가의 명인이었다.“1400년 전 백제가 멸망하고 일본에 넘어온 백제인들이 탄생시킨 장르가 단가"라고 말해주면서다.나카니시는 『만엽집』의 가인 중 다수가 백제인의 후손일 가능성이 있고, 단가의 뿌리가 한반도라고 본다.
A20면
“인문학은 사회 갈등의 치유제…대학개혁도 벽허물기 중요”
교육부가 부산시와 함께 주최하는 제7회 세계인문학포럼이 8일부터 3일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다.장 차관은 “정부 내에 주인의식을 갖고 인문학을 챙길 다른 부처가 딱히 없다"며 “교육부가 인문학에 대한 큰 책임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세계인문학포럼은 다양한 문화권의 인문학 성과를 나누고 세계 석학들이 모여 인류가 직면한 과제의 해결 방안을 찾는다는 취지로 2011년부터 격년으로 열렸다.
“투사·사상가·정치인 DJ 담는다” 다큐영화 내년 1월 개봉
김대중 전 대통령 다큐멘터리 영화가 탄생 100주년인 내년 1월 개봉한다.1일 서울 용산 CGV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민 감독은 “김 전 대통령이 어떻게 정치인에서 투사가 됐고, 사상가가 됐으며, 다시 정치인으로 돌아왔는지 그 우여곡절의 과정을 다루고 싶었다"고 설명했다.최낙용 시네마6411 대표는 “어법상 ‘길위의 김대중'이라고 생각하겠지만, 미국에서 777일간 200회 강연한 김 전 대통령이 ‘나는 그 길 위에 있었고, 누가 부르든지 달려갔습니다’ 한 말에서 따왔다"고 말했다.
A22면
[긴급진단] 세계는 지금 ‘메가시티’ 경쟁…인프라 키워 ‘삶의 질’ 높여야
김포 시민들 사이에서 자연스럽게 서울 편입을 희망하는 분위기가 형성된 배경이다.김포의 서울 편입 공론화는 양쪽의 요구가 맞아떨어진 결과로 보인다.서울은 메가시티를 향한 전략적 필요성이 있다.
[긴급진단] 서울 인구 이미 부산의 3배…지역균형발전 포기할 텐가
서울의 강남 3구를 지리학에서는 ‘빗장 도시'라 부른다.윤석열 정부는 지역균형발전 정책에 있어서 문재인 정부보다 앞설 수 있다고 기대했다.국가균형발전의 기틀을 만든 노무현 정부 이후 역대 정부는 여러 정책 실험을 했으나 지역 간 격차는 오히려 커졌다.
A23면
[이철재의 전쟁과 평화] “방심은 가장 위험한 적” 50년 만에 또 당한 이스라엘
1975년 4월 30일 월남 패망 당일 토머스 폴가 미국 중앙정보국 사이공 지부장은 이 같은 내용의 전문을 워싱턴 DC로 보낸 뒤 후송 헬기에 몸을 실었다.그런데 정확히 50년 전인 1973년 10월 6일부터 25일까지 벌어진 제4차 중동전쟁에서도 이스라엘의 정보기관 모사드는 적의 기습을 놓쳤고, 이스라엘방위군은 일방적으로 당했다.제4차 중동전쟁 때 이스라엘은 자존심이 구겨진 차원을 넘어 생존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요즘 여권의 위기를 둘러싸고 다양한 분석이 나오지만 최근 가장 귀가 솔깃한 얘기는 “누구 이빨 빠진 사람 있다는 소리 들었냐"는 말이었다.과거 정부에서 고위직을 지낸 인사는 “문재인 전 대통령이 노무현 청와대 민정수석 시절 이빨이 다 빠질 정도로 일을 열심히 했다고 하지 않았냐"며 “나도 머리카락이 다 빠지고 얼굴이 까맣게 됐을 정도로 일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윤석열 정부에서 그렇게 열심히 일했다는 사람을 듣지를 못했다"고 했다.
A24면
[장덕진의 퍼스펙티브] 건전재정 공감 끌어낼 ‘스토리텔링’ 고민해야
국가 부채를 두 배 가까이 늘려놓는 큰 정부를 경험해 보았고, 기본소득으로 요약되는 재정 풀기 전략이 여러 악재에도 불구하고 0.73% 포인트 차이라는 박빙의 대선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도 경험해 보았다.다음 야당의 대선후보는 누가 되더라도 큰 정부를 지향하고 재정적자를 늘리는 쪽으로 전략을 세울 가능성이 크다.재정지출을 늘리려면 정책이 합리적이어야 하는데, 그러려면 정치가 제 역할을 해야한다.
딱 10년 전 ‘마작클럽전'이라는 이상한 이름의 전시가 있었다.이름하여 ‘마누라가 몰라야 하는 작가들의 전시'였다.그의 할아버지는 오지호 화가, 아버지는 오승윤 화가였다.
A25면
[송길영의 빅 데이터, 세상을 읽다] 무언가 짓는 사람
거친 생각을 서툰 글줄로 떠듬떠듬 써내려 엮어낸 첫 번째 책 이후 10년도 넘는 세월이 흘러갔습니다.거꾸로 생각해본다면 그 속에는 타인의 인정을 섣불리 먼저 상정하지 않는다는, 자기 일에 대한 고집스러운 자부심이 단단히 자리 잡고 있음을 알게 됩니다.인정을 받기 위해 하는 것이 아니라 일상 속 하나씩 본인만의 것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내가 베풂으로써 남에게 득이 되었던 것이 언젠가는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내게로 돌아오는 것이 바로 덕인 것이다.덕을 베푸는 사람은 외롭지 않다.베풂을 받은 사람들이 다가오기 때문이다.
A26면
[이지영의 문화난장] 신구·박근형의 '고도를 기다리며'
이들이 지난 9월 22일부터 주5일 연습 중인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는 다음달 19일부터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두 달간 공연한다.노벨문학상 수상작가 사무엘 베케트의 대표작이자, 한국 연극계의 대부 임영웅 연출가가 1969년부터 2019년까지 꼬박 50년을 무대에 올린 극단 산울림의 히트작이다.임영웅 선생이 노환으로 거동이 어려워지면서 극단 산울림이 갖고 있던 공연 라이선스가 지난해 풀렸고, 이번 공연은 새로운 제작사, 새로운 연출자와 합을 맞춘다.
가을의 정취가 물씬 풍기는 시조다.김현승은 ‘가장 아름다운 열매를 위하여 이 비옥한/ 시간을 가꾸게’ 해달라고 했다.자연이 주는 축복 속에 시와 함께 보내는 가을은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한다.
A28면
MBC와 김어준 등의 대대적 합작으로 유시민 등 문재인 정권 실세들의 신라젠 의혹을 좇던 이동재 전 채널A 기자는 200일 넘게 감옥살이를 했다.MBC 보도를 근거로 왜곡 후속보도를 한 KBS의 두 기자는 올 초 이 전 기자의 강요미수 무죄 확정 뒤 공개 사과를 했지만 박 전 사장은 책에 이와 관련해 별다른 언급조차 하지 않았다.다만 그는 현직 시절 “MBC는 엄정한 취재윤리를 준수했다"라거나 “무죄 판결을 받았다고 검언유착이 허구는 아니고 일부 언론이 몰고 가는 것"이라는 주장을 반복했다.
열심히 노력했는데 원하는 성과를 못 이루었을 때 ‘모든 노력이 수포로 돌아갔다'고 표현한다.수포, 즉 물거품은 파도 끝이나 떨어지는 폭포, 세면대에 부딪히는 물줄기에서도 볼 수 있다.컵에 따른 후에는 작은 기포가 컵 안쪽 표면이나 음료 중간 일정 지점에서 한 줄로 올라가는 것을 볼 수 있다.
시인은 시 뒤에 곁들인 산문에서 “사라지는 것들을 사랑하라… 그것들의 빠른 사라짐을 이해하라"라고 썼다.
A29면
정부는 비효율을 걷어내기 위해 내년도 R&D 예산을 일부 구조조정했지만, 글로벌 과학기술 협력을 위한 R&D 예산은 1조8000억원으로 크게 늘렸다.과학기술 국제 연대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이를 두텁게 지원하기 위한 의지의 표명으로 볼 수 있다.하지만 예산 증액에 그치지 말고, 연구 성과의 배분 문제와 같은 공동연구의 장애물을 제거하는 등 글로벌 R&D 협력을 지원하는 시스템을 정비해야 한다.
[이문태의 마켓 나우] 인공지능, 두려움보다는 경탄으로 대하자
AI 낙관론자·비관론자 모두 과학소설이 제시하는 이미지에 빠져있다고 지적하는 이 논문은, 만일 인간이 스스로 사고하지 않고 LLM을 언제나 신뢰할 수 있는 전지전능한 지능으로 착각한다면, 보르헤스가 쓴 『바벨의 도서관』에 나오는 사서처럼 무한히 많은 책의 미로에서 끝없이 방황할 것이라고 경고한다.하지만 LLM으로 과거를 조명하고, 현재를 이해하며, 미래의 일부를 훔쳐본다면 LLM이 삶을 더 풍요롭게 만들 경이로운 동반자가 될 것이라 제시한다.우리 곁에 성큼 다가온 AI와 함께할 미래를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A30면
[이상렬의 시시각각] 중국 전기차 기적, 거저 된 게 아니다
중국 자동차산업은 20여 년 전만 해도 주목받지 못했다.그들에겐 배터리 산업과 광물 공급망 등 중국이 20여 년에 걸쳐 형성한 전기차 생태계가 없다.중국의 전기차 기적 같은 일을 한국 사회는 해낼 수 있을까.
[사설] 윤 대통령의 카페 타운홀 미팅…이런 소통 늘려가야
윤석열 대통령이 어제 서울 마포의 한 북카페에서 타운홀 미팅 형식으로 비상경제민생회의를 주재했다.그러면서 “초심을 되새겨 민생을 챙기고 국민의 의견을 경청하겠다"고 했다.윤 대통령은 최근 중동 순방 전에도 “진짜 민심을 듣겠다"며 “비서실장부터 행정관에 이르기까지 민생 현장에 파고들어 생생한 목소리를 직접 듣고 보고하라"고 지시했다.
[사설] 미래를 이끌 우주항공청, 무엇 때문에 자꾸 늦어지나
대한민국 우주시대를 이끌 우주항공청이 계속 표류하고 있다.우주항공청에 대한 정부·여당과 야당의 시각차 때문이었다.애초 정부는 우주항공청을 과기정통부 산하 청 단위의 기구로, 야당은 대통령 직속기구로 둬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A31면
그저 대통령과 당대표의 사당이 있을 뿐이다.민주당은 마키아벨리스트를 군주로 모신 정당에 가깝다.그 당의 대표는 ‘대인 조종의 기술, 도덕에 대한 무관심, 희생자에 대한 공감 부족, 제 이익에 대한 전략적 초점’ 등 이른바 ‘마키아벨리아니즘'의 전형적 특성을 두루 갖춘 인물이다.
중국 춘추전국 시절 서주 노나라에 미생이라는 청년이 살았다.미생은 떠내려가지 않으려고 교각을 잡고 버티다가 결국 물에 빠져 죽고 말았다.장마가 걷히고 물이 빠진 후에도 미생은 교각을 부둥켜안고 애인을 기다리고 있었다.
E1면
전체 온라인 시장에서의 소비금액도 커지고 있다.신한카드 빅데이터 연구소가 2019~2021년 개인 회원의 디지털 소비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60대 이상의 온라인 업종 결제액이 142% 증가해 전 연령 평균보다 2배 이상 증가세를 보였다.연구소 측은 코로나19로 오프라인 매장 이용이 어려워지면서 디지털 시장을 이용하는 중장년층이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E2면
11월 FOMC 금리 동결 유력…시장은 ‘국채발행 계획’ 더 주목
이달 미 연방준비제도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정례회의의 키워드는 ‘기준금리'가 아닌 ‘국채'다.Fed가 코로나19 대유행 당시 금융기관 등이 보유한 장기 국채를 매달 수백억 달러 규모로 사들여 금리를 낮춰 경기를 부양했다면, 지금은 반대로 국채를 내놓고 있는 셈이다.그러나 최근 국채금리 급등세가 지속하자 시장에선 Fed가 양적 긴축을 조기에 완화하지 않겠느냐는 목소리도 조심스럽게 나온다.
산은 10명 중 1명이 임금피크…늙어가는 정책금융, 무슨 일
정책금융기관 직원 중 임금피크제 대상자가 전체의 8%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정책금융기관의 임금피크제 직원 비중은 0~2% 정도인 시중은행보다 높다.이는 정책금융기관 직원들이 희망퇴직 대신 조건이 더 나은 임금피크제를 선택하고 있어서다.
지난해 5대 시중은행에 근무하는 임직원의 1인당 평균 연봉이 모두 1억원을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인터넷은행은 카카오뱅크와 토스뱅크의 1인당 평균 연봉이 1억원을 넘겼다.카카오뱅크는 5대 은행과 비교해서도 가장 많은 연봉을 자랑했다.
현대백화점은 오는 25일까지 서울 영등포구 더현대 서울 5층 사운즈 포레스트에 11m 높이의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와 유럽 작은 공방들로 꾸민 ‘H빌리지'를 선보인다.3300㎡ 규모의 H빌리지에서 1일 모델들이 사진을 찍고 있다.
E3면
서울 송파구 신천동 ‘잠실 진주아파트’ 재건축 사업이 공사비를 둘러싼 조합과 시공사 간 갈등으로 표류하고 있다.1일 부동산 업계 등에 따르면 2678가구를 짓는 ‘잠실 진주아파트’ 재건축 사업의 시공사인 삼성물산과 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 8월 재건축조합에 3.3㎡당 공사비를 660만원에서 898만원으로 인상해 달라고 요청했다.시공사가 요구한 추가 공사비는 총 2168억원으로 이는 조합원 1가구당 1억4000만원을 추가로 부담해야 하는 수준이다.
올해 상반기 부동산 시장이 침체하며 미뤄진 분양 물량이 하반기 들어 쏟아지고 있다.서울에선 올해 첫 강남3구 분양이 나와 주목된다.송파구 문정동 ‘힐스테이트e편한세상문정'으로 일반분양 물량은 49㎡·59㎡·74㎡ 타입 299가구다.
장기렌터카 시장에서도 ‘친환경차 바람'이 거세다.친환경차 중에서도 하이브리드차를 선택하는 이가 크게 늘고 있다.1일 중앙일보가 렌터카 업계 1위 롯데렌탈의 올 1~8월 장기렌터카 계약 차종을 분석했더니 친환경차 비중은 전체의 24.7%였다.
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대한민국 지식재산대전'에 집회 대응 투척 방지용 가변형 그물망 등 수상작이 전시되어 있다.
E4면
'소·맥' 마는데 1만4000원 육박…정부도 당황케한 가격 인상
하이트진로가 9일부터 맥주 ‘켈리’, ‘테라'와 소주 ‘참이슬’ 출고가를 평균 6.8~6.9% 인상한다.하이트진로 관계자도 “소주의 주원료인 주정 가격이 연초 대비 10% 이상, 병 단가가 20% 이상 올라 불가피하게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다"며 “정부의 요청에 오랜 기간 가격 인상을 자제하다가, 이번에 올린 것"이라고 해명했다.병당 500원·1000원 단위로 가격을 매기는 식당에선 이미 지난해 병당 4000~5000원대였던 소줏값을 병당 5000~6000원대로 올린 경우가 늘었다.
[비즈 칼럼] 미래 아닌 현실이 된 자율주행차, 제도 개선 서둘러야
식당에서 옆 좌석 대화에 갑자기 귀가 쫑긋해진다.연세 지긋한 어르신들이 자율주행에 대해 말씀을 나누시는 걸 들으니, 자율주행이 미래가 아니라 현실이고 현재라고 느끼게 된다.자율주행분야를 선도하기 위해서는 우리나라도 더 늦기 전에 완전자율주행차의 안전을 담보하고 운행을 가능하게 하는 제도를 만들고, 여객자동차법·화물자동차법을 포함해 자율주행차에 맞지 않는 낡은 법령들을 신속하게 개선할 필요가 있다.
위 예문은 평소 일상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표현이지만 문법상 맞지 않는 표현이 들어가 있다.즉, ‘맞다'가 형용사처럼 인식되고 쓰일 여지가 있다는 이야기다.그래서 많은 이가 ‘맞다'를 틀린 표현이라 생각하지 못하고 자연스럽게 쓰고 있는 듯하다.
[Biz & Now] SK이노베이션, 일본 에네오스와 ‘탈탄소 협력’ 강화
탄소저감 추진과 관련한 신규 사업 개발 등에서 협력을 강화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두 회사는 2007년부터 최고 경영진이 모여 현안을 공유하고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은 “탄소 감축을 위한 두 회사의 협력이 ‘카본 투 그린’ 시대를 이끄는 마중물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Biz & Now] 하나금융, 어려운 이웃에 김치 1만여 포기 전달
하나금융그룹이 1일 ‘모두하나데이’ 선포식을 갖고 어려운 이웃을 위해 1만1111포기 김장 김치를 직접 담갔다.이날 담근 김치는 서울시 사회복지협의회 광역푸드뱅크센터를 통해 저소득 다문화 가정 300세대와 경제적으로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다.저소득층 및 보육시설 어린이들에게는 롯데제과가 후원한 빼빼로 과자가 담긴 ‘행복상자'도 전달했다.
[Biz & Now] 박정원 두산 회장 장남, 그룹 지주사 입사
두산그룹 박정원 회장의 장남 박상수씨가 그룹 지주사인 ㈜두산에 입사했다.1일 재계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 9월 ㈜두산 지주 부문 ‘CSO 신사업전략팀'에 입사했다.두산가 5세인 박씨는 본격적으로 경영 수업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패션그룹형지는 최준호 사장을 그룹 총괄부회장으로 선임했다고 1일 밝혔다.앞으로 23개 브랜드, 전국 2300여 개 매장의 운영 전반을 총괄하게 된다.최병오 회장의 장남인 최 부회장은 2011년 입사해 그룹 통합구매생산본부장, 까스텔바작 대표, 패션그룹형지 사장 등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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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 안 하는데 월급 척척…가족 꽂아 수십억 빼돌린 회계사들
한 회계법인에서 일하는 A회계사는 통상 회계사가 직접 할 수 있는 ‘전환사채의 공정가치 평가 업무'를 별도 거래처를 지정해 하청을 줬다.1일 금감원은 ‘회계법인의 인사·자금관리·보상체계 등에 대한 감사인 감리 결과'를 발표하고, 배우자에 대한 가공급여 지급 등 소속 회계사의 부당한 행위를 발견했다고 밝혔다.금감원이 회계법인과 소속 회계사의 부당행위를 적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기차 시장 주춤한데…토요타, 미 배터리공장에 11조원 공격적 투자
글로벌 1위 자동차 업체 일본 토요타가 미국 배터리 공장에 80억 달러를 추가 투자한다고 밝혔다.미국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가 주춤해 대다수 업체가 추가적인 생산·투자 계획을 연기하는 가운데 나온 발표라 이목이 쏠리고 있다.지난달 31일 파이낸셜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토요타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배터리 공장에 이런 투자를 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E6면
프로야구 NC 다이노스가 올해 포스트시즌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이용찬은 가을야구 내내 흔들렸지만, 강 감독은 한 시즌 내내 뒷문을 지킨 마무리 투수에게 힘을 실어줬다.현역 시절 ‘포수 강인권'과 노히트노런을 합작했던 정민철 위원은 “강 감독은 선수 시절부터 공부를 많이 하는 포수였다. 이번 포스트시즌 들어 투수 운용이나 대타 기용, 선수 선택이 적중한 건 결코 ‘운'이 아니다. 그간 강 감독이 지도자로서 쌓아온 경험과 노력의 산물"이라고 말했다.
벼랑 끝 팀 구해야할 KT 고영표 VS 명예회복 나서는 NC 태너
잠수함 고영표가 위기에 빠진 KT 위즈를 구하기 위해 출격한다.고영표는 아쉬워하면서도 3경기에 등판해 4와 3분의 2이닝 동안 1점만 내주는 호투로 KT 우승에 기여했다.지난해엔 준PO에선 키움을 상대로 2와 3분의 1이닝 4실점하고 패전투수가 됐다.
E7면
여자프로농구 개막을 앞두고 아산 우리은행에서 재회한 ‘듀오’ 김단비와 유승희를 1일 서울 성북구 우리은행 체육관에서 만났다.김단비-유승희는 2016~17시즌부터 인천 신한은행에서 호흡을 맞췄던 선후배 사이다.김단비가 지난 시즌 우리은행으로 이적하면서 둘은 작별했는데, 올 시즌을 앞두고 유승희가 우리은행으로 이적하면서 둘은 다시 만났다.
사우디아라비아가 2034 국제축구연맹 월드컵 유치에 성공했다.이달 말경 FIFA가 사우디를 2034년 대회 개최국으로 공식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당초 2034년 월드컵 유치전은 공동 개최 의사를 밝힌 호주·인도네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의 2파전이 될 것으로 보였다.
쥐 - 재물 : 무난 건강 : 양호 사랑 : 기쁨 길방 : 北 36년생 피는 물보다 진함.93년생 몸을 사리지 말고 열심히 하자.개 - 재물 : 무난 건강 : 양호 사랑 : 기쁨 길방 : 西 34년생 손주는 나의 미래이자 희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