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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외교부는 16일 X에 조 바이든 대통령과 시진핑 국가주석이 웃으며 대화하는 사진과 함께 두 정상의 대화를 이례적으로 공개했다.그러나 “가장 건설적이고 생산적인 대화 중 하나"라는 바이든 대통령의 자평에도 불구하고 뚜렷한 성과는 없었다.내년 대선을 앞두고 중국과의 관계를 안정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는 바이든 대통령과 미국의 압박을 풀고 경제 성과를 내야 하는 시 주석의 이번 만남 직후 ‘절반의 성공'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16일 치른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킬러 문항’ 없이도 대체로 어려웠다는 평가가 나온다.심 교사는 “이번 수능의 고난도 문항이 교육과정에 위배되거나 사교육 스킬을 요구하는 수준까지 이르지는 않았다"며 “기존 킬러 문항은 풀이 과정이 상당히 길지만, 이번에는 계산량이 상당히 줄어든 특징이 있다"고 말했다.교사들은 절대평가로 치러진 영어는 지난 수능보다 어렵고 9월 모의평가와 비슷하다고 평가했다.
A2면
[단독] "1억에 5명 승진" 캘수록 커지는 파문…치안감만 넷 연루
김모 전 치안감의 극단적 선택으로 이목이 집중된 광주지검의 ‘사건 브로커’ 의혹 수사가 경찰을 상대로 한 수사무마 청탁과 승진 청탁 두 갈래로 전개되고 있다.검찰은 이 사건과 관련해선 A치안감 외에도 수사 주체였던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 B경감의 사무실 등을 지난달 18일 압수수색했다.검찰은 성씨가 이외에도 수년간 경찰 인맥을 토대로 다수의 승진·수사무마 청탁을 해온 것으로 보고 검·경내 실제 청탁을 했거나 들어준 당사자들에 대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A3면
여당, 서울·김포 통합법 발의…농어촌전형 2030년까지 유지
여당이 경기도 김포시를 서울시에 편입하는 원포인트 ‘김포·서울 통합특별법'을 16일 발의했다.법안이 통과되면 김포시는 2025년 1월 1일부로 ‘서울시 김포구'가 된다.국민의힘 뉴시티 프로젝트 특위는 이날 김포·서울 통합특별법을 발의하며 “서울 면적은 일본 도쿄, 영국 런던 등 주요 도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협소한 실정이고 30년가량 행정구역 개편이 없는 상황"이라며 “이에 김포시민의 생활 편익을 증진하고 서울시를 세계 5대 글로벌 메가시티로 발전시키고자 한다"고 제안 이유를 설명했다.
포항지진 첫 국가배상 판결…시민 5만명 1500억 받는다
2017년과 2018년 경북 포항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인한 정신적 피해를 국가가 배상해야 한다는 판결이 나왔다.이후 2018년 10월 범대본 회원 71명이 “지열발전소 때문에 지진이 발생했다"며 포항지진피해 위자료 청구 소송을 냈다.이듬해인 2019년 3월 정부조사단은 “포항지진은 지열발전소가 촉발한 것"이라고 밝혔다.
A4면
미·중, 공급망 갈등 양보 없었다…“한국, 중국 반격 대비를”
15일 미국에서 열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정상회담의 경제 분야 최대 관심사는 ‘무역 갈등’ 해소였다.한국 입장에선 미·중 무역 갈등 장기화 국면에서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수출 규제 등에 대한 중국의 반격에 대비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시 주석은 이날 회담에서 “미국이 수출통제, 투자통제, 일방적인 제재를 통해 중국의 정당한 이익을 훼손하고 있다"며 “일방적인 제재를 해제해 중국 기업에 공정하고 비차별적인 환경을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A5면
팀 쿡 “부친이 한국전 참전용사” 윤 대통령 “협력 지속 확대를”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 정상회의 참석차 15일 미국 샌프란시스코를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경제에 방점을 찍으며 2박4일간 순방 일정에 돌입했다.윤 대통령이 “애플은 우리 디지털 혁신 생태계 성장에 기여할 뿐 아니라, 세계 많은 미래 세대와 기업에 혁신의 영감을 주고 있다"고 하자 쿡 CEO가 “한국은 제게 특별한 의미가 있다. 부친이 한국전 참전용사로, 한국에 특별한 애정이 있다. 한국 정부의 도움이 없었다면 애플이 현재 위치에 오르지 못했을 것"이라고 화답하면서다.이에 윤 대통령도 “부친께서 한국전에 참전해 헌신해준 데 대해 국민을 대표해 감사드린다. 한국 기업과의 협력을 지속 확대해 달라. 정부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했다.
A6면
개인 공매도 담보비율 120→105%로, 외국인과 차별없애
정부와 여당이 외국인·기관투자자의 공매도 상환 기간과 담보 비율을 개인투자자와 동일하게 맞추는 제도 개선 방안을 내놨다.유의동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공매도 거래 제약이 있는 개인에게 기관보다 유리한 여건을 조성하기로 했다"고 말했다.그간 일부 개인투자자들은 외국인·기관투자자들이 빌린 주식의 상환 기간과 담보 비율 규제에서 개인보다 유리한 조건을 가지고 있다고 지적해 왔다.
윤 대통령, 헌법재판관 후보에 정형식 대전고법원장 지명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헌법재판소 재판관 후보자로 정형식 대전고등법원장을 지명했다.김대기 대통령비서실장은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히고 “지명자는 35년 동안 판사로 재직하며 해박한 법리와 공정한 재판 진행으로 정평이 나 있는 법관"이라며 “대전고등법원장과 서울회생법원장을 거치면서 법원 행정에 있어서 원칙에 충실하게 근무하고 자질과 덕목, 법조계의 신망을 두루 갖추고 있어 헌재 본연의 임무를 수행하는 데 더없는 적임자라고 판단된다"고 말했다.서울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정 후보자는 1988년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 판사로 임관한 이후 서울고법, 수원고법 부장판사 등을 거쳐 올 2월부터 대전고법원장으로 재임해 왔다.
A8면
N수생 역대 최고, 등급 예측 어려워 …“재학생은 수시에 집중을”
올해 수능은 킬러 문항이 배제됐음에도 쉽지 않았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입시 전략의 셈법도 복잡해졌다.수능 시행 28년 만에 가장 높은 재수생 비율로 인해 등급 예측이 쉽지 않고, 수시 모집의 수능 최저 등급 충족도 변수로 떠올랐다.전문가들은 정확한 가채점 결과를 바탕으로 정시 지원 전략을 잘 따져보는 동시에 고3 재학생은 수시 모집에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제주 시험 중 정전 사고…남부교도소선 소년수 10명 응시
전국 1279개 시험장에서 16일 일제히 치른 올해 수능은 지난 3년과는 다른 풍경이었다.한편 올해 수능의 필적 확인 문구는 양광모 시인의 ‘가장 넓은 길'에서 인용한 ‘가장 넓은 길은 언제나 내 마음속에'였다.필적 확인 문구는 2005학년도 수능에서 대리시험 등 대규모 부정행위가 적발되면서 2006년부터 도입됐다.
A10면
인요한 ‘윤심’ 발언 파장 커지자…대통령실 “그런 것은 없다”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의 거침 없는 언행에 16일 제동이 걸렸다.국민의힘 지도부 관계자는 " 혁신위원장 취임 후 신고 차원에서 통화했다고 하더라 “면서도 “대통령이 ‘소신껏 하라'는 신호를 줬다는 발언은 과장일 것"이라고 말했다.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당무에 개입하지 않는 대통령을 당내 문제와 관련해 언급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혁신위 조기 해체설'이 흘러나온 지난 14일 “일부 위원의 급발진"이라고 비판한 이후 사흘 연속 혁신위를 정조준한 발언이었다.
상속 분쟁에 휘말린 LG 구광모 회장 측이 법정에서 ‘고 구본무 전 회장의 유지에 상관없이 분할 협의를 리셋해야 한다'고 말한 구연경 LG복지재단 대표의 녹취록을 공개했다.이 변호사는 “증인이 참여한 대화에서 구 대표가 ‘아빠의 의지랑 상관없이 분할 협의는 리셋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한 사실이 있냐"고 하 부문장에게 물었다.구 회장 측은 김 여사의 발언도 공개했다.
[사진] 비명계 4인 ‘원칙과 상식’ 출범 … “당 안 바뀌면 결단”
더불어민주당 비명계 김종민·이원욱·윤영찬·조응천 의원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원칙과 상식’ 모임 출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내년 총선을 앞두고 독자 행보에 나선 이들은 " 대표 개인사법 방어에 당을 동원하는 방탄정당은 그만해야 한다. 강성 팬덤 정치와 과감하게 결별해야 한다"며 “한 달 내 당이 바뀌지 않으면 어떤 결단을 내릴 것"이라고 했다.
A12면
한덕수 국무총리가 16일 ‘김영란법'의 3만원 식사비 한도를 현실화할 필요성이 있다며 다양한 의견을 들어 결정하겠다고 밝혔다.김홍일 국민권익위원장도 이날 서울 중구 외식업중앙회에서 개최한 현장 간담회에서 “식사비 한도 규제에 대해 외식업자들이 겪는 어려움을 해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김 위원장은 “김영란법의 음식물 가액 상한이 2003년부터 대략 20년 지나다 보니 물가 상승의 문제도 있었고, 현실의 어려운 경제 상황을 반영하지 못한 과도한 규제라는 비판도 있었던 게 사실"이라고 했다.
호암아트홀 자리에 1200석 클래식공연장…주변엔 서울광장 면적 녹지
서울 중구 서소문로에 위치한 호암아트홀이 1200석 규모의 클래식 전용 공연장으로 바뀐다.서울시는 호암아트홀 이외에도 서소문 일대 빌딩 정비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호암아트홀과 인접한 중앙빌딩·서소문빌딩·동화빌딩 등이 호암아트홀처럼 지상층 부지 상당 부분을 녹지로 꾸민다.
A14면
[단독]자궁 없이 태어난 35세女 기적…자궁이식 국내 첫 성공
자궁 없이 태어난 30대 여성에게 뇌사자의 자궁이 성공적으로 이식됐다.삼성병원에 따르면 미국 베일러 대학병원이 2016~19년 20명에게 자궁이식을 시도했는데 이 가운데 14명이 성공했고, 그중 11명이 출산까지 한 것으로 보고됐다.국내 첫 자궁이식이 성공한 만큼, 의료진은 임신과 출산 등 남은 과정에도 기대를 갖고 있다.
국제올림픽위원회가 운영하는 올림픽박물관에 태권도 동상이 세워졌다.IOC는 15일 스위스 로잔의 올림픽박물관에서 태권도 동상 제막식을 개최했다.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과 조정원 세계태권도연맹 총재를 비롯해 김재열 IOC 위원, 이동섭 국기원장, 이종갑 태권도진흥재단 이사장 직무대행이 참석했다.
가수 세븐틴이 14일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열린 제13회 청년포럼 연설 무대에 올라 세계 청년들에게 연대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우지는 “서로 다른 능력과 감정을 갖고 있던 멤버들이 서로 배우고 어울리면서 팀의 색깔이 나오기 시작했다"고 말했다.민규는 데뷔 이듬해인 2016년 처음 정산을 받아 기쁜 마음에 데뷔 기념일에 맞춰 아프리카 탄자니아 어린이들을 위해 멤버들 이름의 염소 13마리를 기부했다고 한다.
롯데 유통군과 한국유통학회는 16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월드에서 ‘제5회 상전유통학술상’ 시상식을 열었다.올해 학술대상에는 이승창 한국항공대 명예교수가 선정됐다.
한국의과대학협회는 제9회 ‘올해의 교수상'에 서울대 의대 강대희 교수, 제12회 의학교육혁신상에 이종태 인제대 의대 교수를 선정했다고 16일 밝혔다.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은 15일 아주대의료원과 ‘경기도 바이오헬스산업 산·학·연·병 네트워크 강화 및 협력 방안에 대한 간담회'를 열었다고 16일 밝혔다.역사주권은 17일 오전 11시30분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역사주권포럼'을 결성하고 학술대회를 연다.
A18면
MZ 탈모 치료비 지원한다고?...제동 걸린 전국 '현금성 복지'
전국 상당수 지자체가 추진하는 현금성 복지 정책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이미 시행 중인 지자체와 형평성 논란이 일자 복지부는 “진행 중인 지자체는 사업 성과를 평가한 다음 효과와 의료비 영향 등을 검토한 뒤 다시 논의할 예정"이라고 했다.어린이와 학생 등을 대상으로 한 현금성 복지 정책도 잇달아 제동이 걸렸다.
세종시, 대중교통 월 2만원 패스 만든다…내년 9월부터 도입
세종시가 2만원짜리를 사면 5만원까지 사용할 수 있는 교통카드를 도입한다.세종시는 월 2만원 정액권으로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는 ‘세종 이응패스'를 내년 9월 도입한다고 16일 밝혔다.최민호 세종시장은 “세종 시민의 시내버스 이용률이 그리 높지 않은 편"이라며 “이응패스 3만원 추가 혜택이 대중교통 이용률을 높이는 촉매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A19면
중년의 11월, 바람에 눈을 떴다…거침없이 달려간 제주의 '이곳'
그래서 이 어중간한 달에는 제주 중산간을 찾는다.중산간에는 이렇게 산 사람의 세상 안에 죽은 사람의 세상이 들어와 앉아 있다.중산간은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니어서 아무것도 아닌 세상이다.
A20면
강진은 이른바 액티비티 여행지로도 손색이 없다.가우도에서는 짚트랙과 제트보트를 타며 스릴을 만끽하고, 강진만 생태공원에서는 갈대숲을 거닐고 자전거도 탄다.강진에는 2020년 개통한 남파랑길 중 81~84코스가 지난다.
A21면
20년 묵은 간장으로 발효한 두부장, 10년 된 감식초를 곁들인 나물 겉절이, 우리네 ‘단짠'의 진수의 보여주는 표고버섯 조청 조림.백양사의 비구니 수행 도량 천진암에 사찰음식의 대가가 살고 있다.넷플릭스 ‘셰프의 테이블’, 뉴욕타임스 등에 소개된 뒤 세계적인 음식 거장으로 떠오른 정관스님이다.
A23면
[박홍규의 한반도평화워치] 한·일 화해 새 시대 열려면 구속력 있는 조약 필요
러시아의 침공으로 시작된 우크라이나 전쟁이 2년 가까이 진행되는 와중에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지난달 7일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하여 중동에서도 전쟁이 벌어졌다.프랑스 엘리제궁에서 회담을 마친 두 정상은, 프랑스·독일 국민의 화해가 수 세기에 걸친 대립에 종지부를 찍는 역사적 사건이며, 양국 간 협력을 강화하는 것이 통합 유럽으로 향하는 필수적인 단계임을 선언했다.이 공동선언에 따라 양국 간 합의된 협력 조항을 열거한 조약문에 양 정상과 함께 프랑스 총리와 외교장관, 독일 외교장관이 서명했다.
네오 르네상스풍 흰색 대리석 건물인 미국 연방대법원 1층 안으로 들어가면 정중앙에 눈길을 사로잡는 커다란 동상이 있다.미 건국 초기인 1801년부터 1835년까지 연방대법원장으로 있으면서 연방대법원의 기틀과 전통을 확립한 법조인이다.대법정으로 들어가는 중앙홀 옆에는 역대 연방대법원장의 흉상이 있다.
A24면
[연중 기획 혁신창업의 길] 시린 이 치료 신물질 세계 최초 개발…K-바이오 신화 도전
하이센스바이오가 세계 처음 개발한 치료물질 ‘코핀7 단백질 유래 펩타이드'는 상아질·치주인대 등을 재생해 손상된 치아를 되돌려준다.박 대표는 “치아 속 신경을 다 빼내 버리는 신경치료나 치아 삭제 없이도 손상된 상아질 부분을 재생할 수 있다"며 “손상된 치주인대 치료나 충치 차단에도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박 대표와 함께 ‘코핀7 단백질 유래 펩타이드'를 연구한 손원준 서울대치과병원 교수는 “실제 치료를 하다 보면 시린 이 환자가 많은데, 그동안 치료는 사실상 임시방편에 그쳤다"며 “펩타이드를 바르기만 해도 치아우식증 진행을 막아 충치 예방이 가능하고, 치주 조직 재생에서도 효과가 있다. 연구를 지속할수록 기전이 더 궁금해진다"고 말했다.
[강혜란의 쇼미더컬처] 월정사 불 탄 종과 돌아온 의궤
조만간 춘천에 갈 일 있으면 국립춘천박물관에 들러보시길.12월 25일까지 열리는 특별전 ‘오대산 월정사: 절, 산속에 피어난 이야기'에 오대산 중심의 불교 신앙과 지역 문화가 잘 정리돼 있다.얼마 전 국립조선왕조실록박물관이 개관하면서 오대산사고본 실록과 의궤도 110년 만에 ‘귀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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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혜의 미술로 한 걸음] 시인 김남조의 그리움, 김세중미술관
지난달 김남조 시인의 부고 소식을 접했다.나대로의 추모를 하고 싶어서, 효창동 김세중미술관에 다녀왔다.이 미술관은 김남조가 남편인 조각가 김세중을 위해 지었다.
윤핵관하면 뭐니 뭐니 해도 장제원 의원이다.국민의힘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대통령과 가까운 영남중진의 험지출마'를 요구했다.창업공신 장제원에게 정치적 자살을 강요한 셈이다.
A26면
[이숙인의 조선가족실록] 4대에 걸친 충절? 살아남은 남편들, 자결한 부인들
경기 안산시 단원구에는 ‘사세충렬문'이라는 역사 유적이 시민 생활 공간 속에 자리하고 있다.한 집안의 사대가 충과 열로 역사에 이름을 올린 것인데, 주인공은 임진왜란 때 충주 탄금대 전투에서 전사한 김여물과 병자호란 때 적을 피해 자결한 그 집안 여인들이다.무엇보다 유씨는 인조반정 당시 “그대 부자가 충에 죽는다면 무슨 한이 있겠는가!“라고 하며 남편 김류와 아들 김경징을 반정의 대열에 합류시킨 장본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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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컨대 신생아가 있는 부부 중 한 명이 단독 명의로 주택을 소유하고 있다고 가정해 보자.이미 혼인 신고를 한 상태라면 유주택 가정이어서 신생아 대출에서 제외된다.하지만 혼인 신고를 하지 않았다면 주택 소유자가 아닌 쪽에서 신생아 대출을 신청할 수 있다.
란주 언니 만나겠다고 배를 탔고, 그 후 15년을 헤매다 왔는데, 이곳에 눌러앉으면 15년 세월이 “말짱 도루묵"이 된다는 것이다.꿈을 포기하고 주저앉으면 아무것도 아닌 게 되는구나.장애물이 있고, 시련이 있다고 물러서게 되면 지금까지 자신을 지탱해왔던 그 모든 시간과 노력이 물거품이 되고 만다.
토지』의 작가이며 손수 농사일을 즐겼던 박경리의 고백.소농을 꾸리는 나 또한 농사일을 소중히 여겨 가을이면 씨앗을 모으고 봄이면 씨앗을 뿌린다네.‘씨앗을 닮은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
A29면
윤석열 대통령의 인도·태평양 전략과 함께 대한민국 외교 정책은 새로운 장을 열었다.과거 박근혜 정부나 문재인 정부에서는 아시아를 다극화된 관점에서 바라보기를 꺼렸다.다른 외교·안보 및 경제 그룹에서도 한국은 큰 역할을 할 수 있다.
[안병억의 마켓 나우] 단일 시장 완성, EU 재도약의 해법 될까
위기 때마다 왜곡된 단일시장을 제대로 기능하게 해야 한다.내부시장 운영을 감독하는 EU 집행위원회가 팬데믹 관련 보조금을 이제 엄격하게 제한하고, 그린딜 지원도 공정한 경쟁 속에 이뤄지도록 만들어야 한다.더 중요한 것은 디지털 시장의 완성이다.
A30면
[김동호의 시시각각] 박정희가 ‘쓴소리 총리’를 쓴 이유
아는 사람, 이념이 같은 사람만 쓰면 어떻게 될까.문재인 정부에서 소득주도성장에 열중하던 사람들의 집단사고와 달라질 게 없다.윤 대통령은 편중된 인재 등용에 비판이 나오자 “이렇게 훌륭한 사람 봤어요"라고 했다.
[사설] 사상 최대 ‘세수 펑크’ 속 포퓰리즘 예산 증액이 온당한가
내년 예산안 심사를 시작한 여야가 ‘선심성 퍼주기’ 경쟁에 돌입했다.또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 예산소위에서 정부가 삭감한 연구개발 예산 중 8000억원을 증액했다.행정안전위원회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핵심 정책인 ‘지역사랑상품권’ 사업 예산을 올해의 3525억원에서 7053억원으로 증액했다.
[사설] 치안감 죽음까지 이어진 경찰 비리 의혹 철저히 규명해야
전남경찰청장을 지낸 전직 치안감 김모씨가 검찰 수사 대상에 오른 뒤 산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은 전 시장의 정치자금법 등 위반 사건을 수사하던 성남 중원경찰서 소속 경찰관들이 은 전 시장 측에게 사건 자료를 제공하고 인사 청탁을 하는 등의 혐의가 드러나 법정 구속됐다.전직 치안감까지 연루된 이번 브로커 사건은 검찰 수사관이 구속되는 등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A31면
지금과 같은 형태의 대학은 대부분 사라질 수도 있지만, 설령 존재하더라도 졸업하고 10년만 지나면 대학에서 배운 지식만으로는 새로 생긴 일을 수행할 수 없게 된다.이에 대응하여 자신의 역할을 하면서 새로운 사회에 적응하려면 새로운 지식을 공부하는 수밖에 없다.과거가 평생직업의 시대였다면, 미래는 평생학습·평생교육의 시대다.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폴 크루그먼 머스크 같은 인물이 정책에 반대하는 악플러나 사기꾼의 쉬운 먹잇감이라고 했다.고집불통 천재는 애초에 듣고 싶지 않은 것을 들을 생각이 없기에 전문가를 비난하는 토끼굴에서만 소통하며 세상을 바라보기 때문이란다.크루그먼은 신뢰를 좀먹는 협잡꾼에 대한 경고음을 일관되게 울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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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의 반란'에 주요 상장사가 주주 챙기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대대적인 주주환원책을 발표한 곳은 KT&G다.지난 13일 KT&G는 창사 이래 첫 ‘밸류데이'에서 향후 3년간 1조8000억원의 현금 배당과 1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소각 등 3조원 규모의 주주환원책을 발표했다.
E2면
배달업 지고 가사·돌봄 뜨고…‘플랫폼 일자리’ 대세 바뀐다
생후 25개월 아이를 어린이집에서 데려오고, 아이의 부모가 퇴근할 때까지 돌보는 일이다.강씨는 3년 전 아이 돌봄 플랫폼 ‘맘시터'에 아이 돌보미로 등록하면서 일을 시작했다.반면 50세 이상 돌봄 노동 여성은 올해 상반기에 1년 전보다 종사자 수가 7.2% 늘었다.
“앞으로 20년, AI가 대신할 일자리 341만개…의사·변호사도 안심 못해”
인공지능이 확산하면서 향후 20년간 341만개 일자리가 AI로 대체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16일 한국은행 고용분석팀 한지우 조사역과 오삼일 팀장은 ‘AI와 노동시장 변화’ 보고서를 통해 “AI 노출 지수 상위 20%에 해당하는 직업의 근로자 수를 더한 결과 국내 취업자 약 341만 명은 AI 기술에 의한 대체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AI 노출 지수를 상위 25%로 확대하면 대체 가능 일자리는 약 398만개로 늘어난다.
미국 생산자물가도 큰 폭 하락, 긴축 종료 기대감 커진다
지난달 미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이 예상치를 하회한 데 이어 생산자물가지수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15일 발표된 지난달 소매판매 지표는 전월 대비 0.1% 줄어 7개월 만에 감소했다.시장은 이번 CPI·PPI·소매판매 지표를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 종료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E3면
사피온, 연산성능 네 배로 높인 AI 반도체 ‘X330’ 공개
SK텔레콤 자회사인 반도체 설계 기업 사피온이 기존보다 성능이 4배 뛰어난 AI 반도체를 공개했다.AI 반도체 수요가 급증하면서 빅테크 기업들도 자체 반도체 설계에 뛰어든 가운데 사피온의 글로벌 전략에 관심이 모인다.사피온은 16일 신형 AI 반도체 ‘X330'를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배달로봇·순찰로봇, 보행도로 다녀도 ‘딱지’ 안 끊는다
앞으로 ‘실외이동 로봇'의 보도 통행이 가능해진다.산업통상자원부·경찰청은 개정 지능형로봇법이 17일부터 시행됨에 따라 실외이동 로봇을 활용한 신사업이 허용된다고 16일 밝혔다.운행 안전인증을 받은 자율주행 로봇은 보행자와 마찬가지로 보도 통행이 가능하다.
미국 자동차 빅3 상대로 완승, UAW 다음 타깃은 테슬라
미국 자동차 업계에 ‘전미자동차노조 후폭풍'이 거세다.제너럴모터스와 포드, 스텔란티스 등 미국 자동차 빅3를 상대로 UAW가 사실상 완승을 거둔 이후 다른 업체로 임금 인상, 복지후생 증대 등이 파급되는 것이다.16일 관련 업계 및 외신 등에 따르면 UAW는 미국 빅3뿐만 아니라 다른 완성차 업계 전반으로 전선을 넓히고 있다.
E4면
종근당 1.7조 기술수출…카피약 위주 ‘K제약’ 달라졌다
종근당이 지난 6일 글로벌 제약사인 노바티스에 최대 13억500만 달러 규모의 초대형 기술 수출을 하는 ‘잭팟'을 터뜨렸다.16일 제약 업계 관계자는 “통상 계약금은 총 계약의 5% 내외로, 그 이상이면 좋은 조건으로 평가하며 후보물질의 가치를 객관적으로 반영하는 기준으로 삼는다"며 “종근당은 총 계약 규모의 6.1%를, 오름테라퓨틱은 55.6%를 각각 계약금으로 선수령했다. 그만큼 가치를 인정받은 것"이라고 말했다.두 회사 모두 계열 내 최초의 혁신 신약인 ‘퍼스트 인 클래스’ 후보물질의 가치를 높게 평가받아서다.
[비즈 칼럼] 국가기술자격 시험, 청년 취업 ‘사다리’로 삼아야
지난 9월 오랜만에 고용지표가 호조세를 보였다.특히 20~30대 청년실업률이 감소했다는 점에서 반갑다.이번 예산안이 통과돼 취업이나 이직, 자기개발을 위해 국가기술자격 시험을 준비하는 청년들이 응시료 부담은 덜고, 원하는 목표와 꿈을 위해 도전할 수 있는 2024년이 되길 바란다.
롯데백화점 잠실점이 국내 백화점 지점 중 매출 1위 도전에 나섰다.16일 업계에 따르면 MZ세대 공략에 성공한 롯데 잠실점이 전국 백화점 지점 중 매출 1위를 달리고 있는 신세계 강남점과 본격적인 경쟁에 나섰다.롯데 잠실점의 지난해 매출은 2조5983억원으로 신세계 강남점과 2400억원 격차가 났다.
[Biz & Now] LG화학 ‘그린클래스 임직원 봉사단’ 재능기부
LG화학은 임직원들이 지역아동센터 초등학생 대상 일일 강사로 참여하는 ‘그린클래스 임직원 봉사단’ 교육 재능기부를 11월 한 달간 진행한다고 16일 밝혔다.기존에는 자료를 만들어 전달하는 게 주된 역할이었다면 올해부터는 임직원들이 직접 교육기관에 찾아가 학생들과 소통한다.이번 강사진은 20대 신입사원부터 50대 임원, 사내 변호사 등 사내 교육을 수료한 임직원 32명으로 구성됐다.
[Biz & Now] 은행연합회, 차기 회장에 조용병 단독 추천
조용병 전 신한금융지주회장이 차기 은행연합회장으로 내정됐다.은행연합회는 16일 조 전 회장을 최종 회장 후보로 단독 추천했다고 밝혔다.조 전 회장은 오는 27일 사원 총회를 거친 뒤 다음 달 1일부터 3년 임기를 시작한다.
[Biz & Now] 삼성자산, 뉴욕거래소에 국내 ETF 상품 첫 수출
국내 운용사가 한국 토종 ETF를 미국 뉴욕거래소에 첫 수출했다.삼성자산운용은 제휴사인 미국 ETF 전문운용사 앰플리파이가 15일 ‘Amplify Samsung SOFR ETF'를 NYSE에 상장했고, 삼성자산운용이 상품 운용을 전담하기로 했다고 16일 밝혔다.SOF는 삼성자산운용이 국내 증시에 상장한 KODEX 미국달러SOFR금리액티브 ETF의 운용 전략을 현지화한 상품이다.
E5면
엔씨도 '한우물'은 버렸다...장르·플랫폼 다 바꾼 K게임 [지스타2023-팩플]
16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한 지스타2023 현장부스에서 만난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는 한국게임산업의 변화에 대한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김 대표의 진단처럼 지스타 2023 현장은 그간 K게임의 주류였던 ‘모바일 MMORPG’ 대신 새로운 장르, 새로운 플랫폼을 타깃한 변화의 흐름으로 가득찼다.최근 한국 게임산업의 화두는 ‘확장'이다.
세척 쉬운 착즙기로 매출 1234억…신기술 개발 휴롬에 ‘세종대왕상’
이차우 휴롬 상무는 16일 특허청·중앙일보 공동 주최로 서울 마포구 중앙일보 사옥에서 열린 ‘2023 특허기술상 시상식'에서 세종대왕상을 받은 뒤 이렇게 말했다.이 상무는 ‘분리 스크류 및 분리 스크류를 사용한 착즙기'를 발명한 공로를 인정받아 대상 격인 세종대왕상을 받았다.스크류는 회전하면서 압력을 가해주는 착즙기의 핵심 부품이다.
E6면
한국의 ‘젊은’ 야구대표팀이 지난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 호주전 패배의 한을 풀었다.류중일 대표팀 감독은 “참 힘든 경기를 했다. 선발 문동주가 잘 던져줬고, 노시환이 값진 끝내기 결승타를 쳐서 기쁘다"며 “불펜투수 최지민·최승용과 마무리투수 정해영도 경기 후반 접전 상황과 승부치기를 잘 막아줬다. 여러 선수의 좋은 플레이 덕분에 승리했다"고 총평했다.끝내기 안타의 주인공이 된 노시환은 “상대 투수 제구력이 좋아 초구부터 원하는 공이 들어오면 돌리려고 준비했다. 다행히 실투가 들어와 끝내기 안타가 됐다"며 “국제대회에 나오면 정말 쉬운 상대가 없다는 걸 느낀다. 첫 경기를 어떻게 끝내느냐가 중요했는데, 다음 경기에서도 좋은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유럽파 릴레이골…월드컵 예선 첫 상대 싱가포르 5-0 완파
한국 축구대표팀이 싱가포르를 상대로 골 잔치를 벌이며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을 위한 첫 단추를 잘 끼웠다.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1차전 홈경기에서 조규성, 황희찬, 손흥민, 황의조, 이강인의 연속골에 힘입어 싱가포르를 5-0으로 완파했다.중국은 같은 날 태국 원정에서 2-1 역전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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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수원 KT 송영진 감독은 요즘 미소가 절로 나온다.문성곤과 허훈은 18일 서수원 칠보체육관에서 열리는 서울 SK와의 홈경기를 통해 팬들을 만난다.문성곤에겐 KT 데뷔전, 허훈에겐 전역 이후 복귀전이다.
한국프로골프협회 투어가 지난 12일 LG 시그니처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으로 시즌을 마쳤다.류 회장은 또 KPGA의 메이저 대회인 KPGA 선수권 대회에 해마다 13억원을 출연했다.구 회장은 KPGA 선수들이 간절히 원하던 대회를 만드느라 분주히 뛰어다녔다.
[삼성화재배 AI와 함께하는 바둑 해설] 우변이냐, 좌변이냐
여기서 소위 대세점으로 널리 알려진 백5를 둔다.격렬한 전투보다는 상식적이고 잔잔한 흐름을 선호하는 김종수 9단에 딱 맞는 수순이다.그러나 좌변은 한 수에 큰 집이 되는 곳이기에 도저히 눈감아줄 수 없었던 것 같다.
쥐 - 재물 : 좋음 건강 : 튼튼 사랑 : 한마음 길방 : 北 36년생 가족은 많을수록 좋은 것.89년생 회식 자리에 오래 있지 말 것.말 - 재물 : 지출 건강 : 주의 사랑 : 만남 길방 : 北 42년생 지나간 일에 미련 갖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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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은 지금 세계 유수의 하이 주얼리 브랜드들이 자신의 역사와 제품을 뽐내는 ‘하이주얼리 대향연'의 장이 됐다.불가리가 잠실 석촌호수 중앙에 대형 세르펜티 루미나리에 조형물을 설치하는 것을 시작으로, 프레드·피아제·다미아니·쇼파드 등 세계 유수의 하이 주얼리 명가들이 전시와 팝업 스토어 등 대형 이벤트를 열고 있다.내일부터는 반클리프 아펠 또한 종전 한국에서 보지못했던 대형 하이 주얼리 전시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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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하이엔드] "나만의 길 걸어라" 프레드 사무엘의 일생 담은 하이 주얼리 왔다
하이 주얼리 브랜드 프레드가 운명을 넘어 주얼러로 거듭난 한 남자, 창립자 프레드 사무엘의 삶의 서사시가 담긴 전시 ‘FRED, 주얼러 크리에이터 since 1936'을 열었다.눈부신 하이 주얼리로 연결되는 프레드 사무엘의 전 생애도 재미있지만, 전시를 보다 보면 그 바탕에 “두려워 말고, 용기 있게 나만의 길을 걸어라"라며 도전을 중요하게 생각한 그의 신념 역시 느낄 수 있다.전시에 큐레이터로 참여한 보석학자 바네사 크론은 “프레드라는 주얼리 브랜드의 이름을 아는 사람은 많지만, 그 역사를 제대로 아는 사람은 드물다고 생각한다"면서 “브랜드가 시작한 1936년부터 지금까지의 발자취를 찾았고, 전시를 준비하며 프레드 사무엘이 생각했던 비전을 비로소 잘 알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