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1면

원전예산 1831억 삭감…원전산업 또 정전 위기

더불어민주당이 20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서 2024년도 원전 분야 예산 1831억원을 삭감하는 데 걸린 시간이다.국민의힘은 야당의 청년·원전 예산 삭감에 대해 “민주당이 국가 미래를 볼모로 윤석열 정부 정책에 대한 발목잡기에 나섰다"고 비판했다.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청년과 원전 예산은 국가의 토대와 미래가 걸린 문제"라며 “이재명 대표의 정책 예산은 ‘묻지마 증액'을, 윤석열 정부 정책 예산은 ‘묻지마 삭감'을 하는 민주당의 예산 독주를 멈춰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국, 2조 횡재세 거론하며 “은행 이자 내려라”

금융 당국 수장이 주요 금융지주 회장을 불러 소상공인·자영업자의 금리 부담을 줄이라고 직접 요청했다.지원 방법도 “금리 부담을 일정 수준 직접 낮춰 체감할 수 있는 방안"으로 특정했다.소상공인·자영업자의 기존 대출 금리를 낮추거나, 캐시백 형태로 지원하는 방법이 유력하게 검토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 ‘전기톱’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 당선

아르헨티나 대통령선거 결선투표에서 19일 경제학자 출신 극우 성향 하원의원 하비에르 밀레이가 좌파 집권당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140%대 인플레이션과 빈곤율 40% 등 페론주의를 계승한 집권당의 경제 실정을 심판했다는 평가가 나온다.밀레이는 좌파 정부의 ‘퍼주기 복지'를 잘라내겠다며 전기톱을 들고 선거운동을 해 ‘전기톱 사나이'로 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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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설 잘하는 팁 물었더니…朴 웃게 만든 오바마의 답 [박근혜 회고록]

“Be Natural” 2013년 5월 7일 백악관 로즈가든을 함께 걷던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연설 비결을 묻는 박근혜 대통령에게 이렇게 했다.박근혜 전 대통령은 당선 후 첫 미국 방문에서 가진 오바마 당시 대통령과의 만남에 대해 “처음 만난 사이였는데도 어색한 분위기는 전혀 느낄 수 없었다"고 떠올렸다.박 전 대통령은 중앙일보 프리미엄 디지털 구독서비스 ‘더중앙플러스'의 ‘박근혜 회고록'을 통해 방미 외교와 오바마 전 대통령과의 인간적 교류 등에 대해 21~22일 이틀에 걸쳐 술회한다.

"그렇게 운동해도 살 안 빠져" 매일 40㎞ 달린 '미친 연구' [불로장생의 꿈:바이오혁명]

이에 대한 답을 얻기 위해 지난 10년 동안 과학자들은 상상을 초월하는 실험을 진행해 왔다.피험자들에게 140일 동안 거의 매일 약 40㎞ 거리를 달리게 했다.과학자들은 ‘어떻게 먹어야 건강할 수 있을까?‘라는 주제 하나만으로도 수없이 다양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A3면

먹통 복구 첫날…“대기번호 330번” 주민센터 혼잡했다

‘먹통 정부 행정전산망'이 복구된 지 하루 만인 20일 오전 8시50분 대전시 서구 둔산1동 행정복지센터.중앙일보가 이날 방문한 전국 곳곳의 주민센터 등에 있는 무인 민원 발급기는 정상 작동됐다.앞서 행정안전부는 지난 18일 정부 온라인 민원서비스인 ‘정부24’ 복구에 이어 19일 공무원 전용 행정전산망인 ‘시도 새올행정시스템'을 정상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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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홀로 교수'는 없다…자연과학 1위 KAIST, 공학 1위 포스텍 [2023 대학평가]

김찬혁 KAIST 생명과학과 교수는 지난해 한 신약개발사에 수십억원 규모의 ‘알츠하이머 면역 치료제’ 기술을 넘겨줬다.전효리 KAIST 경영전략팀장은 “기초과학은 장비 싸움이고 응용과학은 인력 싸움이라 특성에 맞춰 교수 연구실마다 연간 수억 원씩 투자한다"며 “연구 성과가 제품화로 이어지도록 교원 창업도 장려한다"고 했다.올해 자연과학 계열평가는 40개 대학, 공학 계열평가는 48개 대학을 대상으로 했다.

‘현장의 힘’ 한국기술교육대 학생교육 1위…건국대 창업지원 71억 [2023 대학평가]

한국기술교육대 에너지신소재화학공학부를 졸업한 정지수씨는 올해 현대자동차에 취업했다.학생교육 우수대학 평가에서는 실무 중심 교육으로 취·창업에서 좋은 성과를 낸 대학이 상위에 올랐다.한국기술교육대는 현장실습 참여 학생 비율이 가장 높다.

A5면

인하대 인문 취업률 69%…서강대는 대학원 장학금 550만원 [2023 대학평가]

지난 1일, 인하대 학생회관의 한 세미나룸.학년과 전공에 따른 맞춤 취업 전략을 갖춘 인하대는 올해 인문·사회 계열평가에서 높은 취업률을 기록했다.인하대 인문계열의 취업률은 68.5%로, 평가 대상 대학의 평균 취업률을 크게 웃돌았다.

A6면

윤 대통령 3박4일 영국행…찰스3세가 초청한 첫 국빈

윤석열 대통령이 국빈 방문을 위해 20일 오후 영국 런던에 도착해 부산엑스포 최종 유치전을 위한 프랑스 방문을 포함한 5박7일의 순방 일정을 시작했다.28일로 예정된 개최지 투표를 앞두고 국제박람회기구 각국 대표들을 상대로 부산 유치를 위한 최종 유세전을 벌일 계획이다.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재계 총수들도 한·영 비즈니스 포럼 등 영국 국빈 방문 일정은 물론 부산 엑스포 유치 막판 총력전을 윤 대통령과 함께 하기 위해 출국했다.

A8면

보수심장 TK 잡아라…이삭줍는 이준석, 결속다지는 한동훈

각각 총선 출마설, 신당 창당설로 여권 중심에 선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보수의 심장인 대구·경북을 앞다퉈 공략하고 있다.대구 지역 한 초선 의원은 “지난 9월 이재명 민주당 대표 구속영장 기각 후 민심이 크게 안 좋아지는 걸 느꼈다. 지역 주민을 만나면 ‘왜 이재명을 못 잡아넣는 거냐'는 불만을 터뜨리는 사람이 많다"고 말했다.다른 대구 정가 관계자는 “이준석 전 대표를 품지도 쳐내지도 못하는 현 여권에 불만인 주민도 적잖다"고 했다.

민주당 “준연동형 유지…반윤연대로 선거연합할 것”

더불어민주당이 “위성정당과 자매정당은 다르다"는 논리로 현행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유지'를 추진하고 나섰다.정치권에선 “민주당이 준연동형 비례제 유지를 원하는 군소정당에 선거법을 내주고, 윤 대통령 탄핵안 처리 등 모종의 거래를 하겠다는 구상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김용민 민주당 의원도 전날 민 의원 출판기념회에서 “반윤 연대를 형성할 행동을 민주당이 먼저 보여야 한다. 그 행동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 발의"라고 주장했다.

[단독] "절제했어야" 감사위원 작심 이임사…"유병호 불쾌해했다"

지난 15일 4년의 임기를 마치고 감사원을 떠난 유희상 전 감사위원은 지난 공직생활에 대한 감사함과 소회를 밝히는 통상의 이임사와는 다른 이례적인 이임사를 남겼다.유 전 감사위원은 감사원 내부의 문제에 대해 공개적 입장을 밝혀오지 않았던 점에 대해 “그동안 침묵하였던 것은 현실 도피가 아니라 현 상태를 진정시켜보고자 하는 작은 움직임이었다"고 해명하기도 했다.유 전 감사위원의 이임사를 두고 감사원 내부에선 이례적이란 반응이 나왔다.

A10면

‘비위 의혹’ 이정섭 검사 압수수색…이재명수사 지휘 배제

각종 비위 의혹이 제기된 이정섭 수원지검 2차장에 대해 검찰이 20일 강제수사에 착수했다.민주당은 지난달 18일 이 차장검사를 주민등록법·청탁금지법 위반 등 혐의로 대검에 고발하고, 지난 10일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추가 고발했다.지난 9일엔 ‘고발 사주 의혹'으로 기소된 손준성 대구고검 차장검사와 함께 이 차장검사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발의했다.

검찰 ‘돈봉투 의혹’ 송영길 지지모임 의원 21명 명단 공개

검찰이 ‘더불어민주당 돈봉투 살포 사건’ 재판에서 돈봉투를 수수한 의혹을 받는 국회의원들의 전체 명단을 공개했다.검찰이 사업가 김모씨로부터 5000만원을 받은 뒤 돈 봉투를 전달한 사실을 송 전 대표에게 사전·사후 보고했느냐고 물었지만, 박 전 보좌관은 “보고하지 않았다"고 답했다.검찰은 “송 전 대표의 지시나 지침 없이, 캠프의 비공식 자금을 사용할 수 있나"라고 다시 물었고, 박 전 보좌관은 “그런 걸 다 보고하진 않는다"고 했다.

[사진] 6·25 전사자 발굴 유해 합동영결식

강원도 화천군 화천체육관에서 20일 열린 6·25 전사자 발굴 유해 합동영결식에서 장병들이 유해를 운구하고 있다.육군 2군단은 지난 5월부터 화천과 철원 지역 격전지 2곳에서 장병 총 1만 명을 투입해 유해 28구와 유품 2만여 점을 찾았다고 밝혔다.

A12면

페론주의의 몰락…경제파탄 아르헨 ‘남미 트럼프’ 택했다

아르헨티나에서 19일 치러진 대통령 선거 결선투표에서 ‘전기톱 후보'로 돌풍을 일으킨 하비에르 밀레이가 당선됐다.불리치 전 안보장관이 1차 투표 이후 밀레이를 지지하면서, 우파 성향 중도 표심이 밀레이로 결집했다는 분석이다.밀레이는 당선 수락 연설에서 “오늘은 아르헨티나를 빈곤하게 만드는 국가 체제의 종말이자 아르헨티나를 재건하는 날"이라고 밝혔다.

A14면

부릅뜬 '3000개의 눈'…몇초 만에 北장사정포 발사점 찍었다 [르포]

지난 9일 경북 LIG 넥스원의 구미 하우스에서 마주한 대포병탐지레이더-Ⅱ는 가로 2m, 세로 3.5m의 안테나를 우뚝 세운 형상이 마치 포탄을 비추는 거울을 연상케 했다.LIG 넥스원에 따르면 국내 개발 AESA 기술은 최근 한국형 전투기 KF-21 보라매에 적용되면서 부각됐지만, 사실 최초 적용 기록은 대포병탐지레이더-Ⅱ가 갖고 있다.AESA 기술을 국내에서 처음 적용해 양산과 배치까지 진행한 무기체계는 대포병탐지레이더-Ⅱ라는 것이다.

합참 “북, 위성 발사 멈춰라” 9·19합의 효력정지 경고

군 당국이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3차 발사 가능성에 공식 경고를 보내며 위성 발사 시 “필요한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밝혔다.이는 9·19 군사합의 효력 정지 등 북한 위성 발사 뒤 취할 군 당국의 조치를 염두에 두고 ‘북한 책임론'을 명확히 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이날 윤석열 대통령의 유럽 순방을 앞두고 열린 국가안보회의 상임위원회에서도 “북한의 소위 ‘정찰위성’ 발사나 중장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등 북한의 도발 가능성에 대비하면서 한·미동맹과 한·미·일 공조, 그리고 국제사회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필요한 조치를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A18면

[삶과 추억] ‘공동 대통령’ 불린 퍼스트레이디

미국 퍼스트레이디의 역할을 재정립한 로잘린 카터 여사가 지난 19일 타계했다.이는 카터 대통령이 로잘린 여사에게 의지한 바가 컸고 부부간의 신뢰 관계가 두터웠기에 가능했다.카터 대통령은 연설 또는 주요 정책 결정 이전에 로잘린 여사와 항상 의논했다고 한다.

[오늘의 날씨] 11월 21일

드라마 포스터가 마약 검사지…시대 읽은 광고쟁이

최근 서울 강남역과 신사역 일대에 걸린 드라마 포스터가 품귀 현상을 빚었다.지난 14일 만난 김 디렉터는 “버닝썬 사건 이후 일반인 사이에서도 마약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며 “마침 ‘강남순'의 줄거리가 강남을 중심으로 마약 조직과 싸우는 내용이다 보니 ‘드라마 홍보 포스터로 마약 검사를 하면 어떨까'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아이디어도 신선했고 공익 목적이라 방송 제작사 측에서도 포스터 캠페인에 동의했지만, 막상 포스터 제작부터 애를 먹었다.

‘삼성화재배 8강’ 한국선수 단 세명만 올랐다

21, 22일 이틀간 열리는 2023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8강 대진이 확정됐다.지난 대회 4강에 올랐던 김명훈도 끈질기게 추격한 황윈쑹 9단에게 백 315수 만에 반집승하고 8강에 진출했다.이날 중국의 셰얼하오는 한웅규 9단을, 롄샤오는 김누리 4단을 각각 꺾고 8강에 올랐다.

‘삼성행복대상’ 묵인희 교수 등 8명

삼성생명공익재단은 20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삼성아동교육문화센터 강당에서 여성의 사회적 역할 증진과 시대에 맞는 가족문화 구축에 힘쓰는 이들을 찾아 격려하는 ‘2023 삼성행복대상’ 시상식을 열었다.수상자는 조한혜정 연세대 문화인류학과 명예교수, 묵인희 서울대 의대 교수, 박영주 세종예술고 음악교사 등이다.김선애 학생 등 총 5명은 청소년상을 받았다.

[사랑방] 김종민, 한국인 첫 케임브리지 명예교수

나노미터 수준 초미세 소자 디스플레이 기술의 권위자인 김종민 교수가 영국 케임브리지대에서 한국인 첫 명예교수가 됐다.김 교수는 홍익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한 뒤 20년 넘게 삼성전자에서 첨단 디스플레이 개발에 기여했고 이후 영국 옥스퍼드대와 케임브리지대에서 각각 정교수를 지냈다.

[사랑방] 부영그룹 外

부영그룹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어려운 이웃을 위해 EBS 사회공헌 프로그램 ‘나눔 0700'에 10억원을 기부했다.문영수 대한적십자사 의료원장이 지난 17일 열린 대한소화기학회 총회에서 신임 회장으로 선임됐다.

[인사] 보건복지부 外

A20면

정명근 화성시장 "인구 100만…반·바·차 유치 땐 200만도 가능"

경기 화성시는 전국 기초단체 중 가장 ‘젊은 도시'다.전국 기초단체 중 아동 인구 최다, 초·중·고교생 전입 인구 전국 1위 등도 화성시의 젊음을 반영하는 통계다.청년 인구 증가로 화성시는 인구 100만명의 특례시 출범을 목전에 두고 있다.

서울 초중고 학생들 ‘남긴 밥’ 치우는데, 한해 49억씩 쓴다

서울 초·중·고에서 발생한 ‘급식 잔반'이 한 해 평균 2만5000t 가까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서울의 한 중학교는 식판을 깨끗이 비운 학생에게 잔반 칭찬스티커를 붙여준다.심미경 의원은 “2011년 시작한 학교 무상급식 이후 양질의 균형 잡힌 음식을 제공할 수 있게 됐지만, 과도한 잔반 처리 비용이 발생했다"며 “앞으로 ‘온종일 급식시대'가 다가올 수 있는 만큼 대책을 고민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A21면

빌보드 어워즈 ‘한자리’…장르로 인정받은 K팝

2013년에는 ‘강남스타일'의 싸이, 그리고 2017년부터 6년 연속으로 방탄소년단.그간 미국 3대 대중음악 시상식 중 하나인 ‘빌보드 뮤직 어워즈'에선 K팝 대표 주자 한 명만 호명됐다.K팝 시상 부문이 4개가 되면서 여러 K팝 가수에게 수상 기회가 생겼다.

"내일 죽는데 1억 벌래요?"…'죽음학 교수'의 잘 살고 잘 죽는 법

이별은 곧 관계의 죽음이며, 아침은 밤이 죽었기에 온다.최근 『죽음학 교본』출간을 이끈 임병식 한국싸나톨로지협회 이사장에 따르면 그러하다.어려운 죽음을 학문으로까지 공부해야 하는 이유는 하나다.

A23면

줄줄이 쌓인 부동산 규제완화, 연말 국회서 속도 낼까 [안장원의 부동산 노트]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5월 10일 취임하며 현 정부가 들어선 지 1년 6개월이 지났다.새 정부의 주택정책이 무르익을 때인데도 주된 공약이었던 주택시장 규제 완화는 공회전만 거듭하고 있다.법안이 처리되지 않으면 정부가 규제 완화 약속을 물려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

[글로벌 아이] ‘로봇 말고 사람’ 무인계산대 없앤 영국의 수퍼마켓

쇼핑카트를 밀고와 무인계산대에서 물건을 일일이 집계하고 비용을 지불하는 고객.계산대 앞에 선 종업원 수를 줄이고 공간도 절약할 수 있기에 갈수록 많은 수퍼마켓이 무인계산대를 도입하고 있다.이러한 추세에도 영국의 한 중견 마켓 체인이 업계 최초로 무인계산대를 철수하고 직원이 직접 고객을 응대하는 시스템으로 돌아가겠다고 발표해 화제다.

A24면

[김두얼의 이코노믹스] 재판 길어지는데 항소율도 올라…법원 ‘생산성’에 의문

2022년 우리나라 법원에서 종결된 민사소송 1심의 평균처리 기간은 6.2개월이었다.소송처리 기간의 지속적 증가는 사건이 늘어나서 판사들의 업무 부담이 증가한 결과일 수 있다.우리가 흔히 재판이라고 부르는 본안사건을 살펴보면 1980년대 20만건 수준이던 것이 이후 빠르게 증가해 2000년대 중반에는 180만 건에 육박했다 <그림 2>.

[류태형의 음악회 가는 길] 21세기 해독제 브루크너, 내년 탄생 200주년

관악과 현악이 거대한 물결처럼 객석으로 밀려왔다.지난 16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만난 안드리스 넬손스 지휘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의 브루크너 교향곡 9번이 그랬다.바그너를 추종했던 브루크너였지만 그의 교향곡은 순수음악에 더 가까웠다.

A25면

[곽정식의 삶의 향기] 그 많던 땅강아지는 어디로 갔나

땅강아지와 모울 크리킷, 어느 쪽이 더 멋진 이름일까.땅콩 수확을 마친 후 정영록 서울대 명예교수에게 여주에서 땅강아지 본 이야기를 했다.여주처럼 모래가 많은 하동이 고향인 그는 땅속에 웅크리고 있다가 반가운 듯이 나오는 땅강아지를 보면 은퇴한 베이비 붐 세대가 생각난다며 내게 이런 말을 했다.

[디지털 세상 읽기] 효과적 이타주의자들

오픈AI 이사회가 “올트먼이 이사회와 일관되게 솔직한 의사소통"을 하지 않았다며 다소 모호하게 발표하는 바람에 갈등의 진짜 원인에 대한 의문과 추측이 쏟아졌다.현재 가장 설득력 있는 주장은 챗GPT의 성공을 맛본 올트먼이 비즈니스와 수익에 집중하면서 애초 비영리 기업으로 출발한 오픈AI의 정신, 특히 AI 안전과 인류에 대한 책임을 등한시하고 있다고 판단한 이사들이 결정한 일이라는 것이다.뉴욕타임스를 비롯한 언론에서는 그 근거로 이번 해임을 주도한 것으로 보이는 이사 중 3명이 ‘효과적 이타주의’ 운동과 관련 있다는 사실을 지적했다.

A26면

[박태균의 역사와 비평] 내년 미 대선 트럼프 회오리…우리는 준비하고 있나

최근 한 증권회사에서 미국의 주식매매 수수료를 받지 않겠다는 쿠키 영상이 올라왔는데, 미국을 ‘천조국'이라고 해서 올렸다.명분이 없었음에도 청에 대한 편승 전략은 조선 후기 빛나는 문화를 만들어내는 계기가 되었지만, 구한말 이후 시대 변화를 읽지 못한 편승 전략은 왕조의 멸망과 식민지로 전락하는 결과를 가져왔다.2000년대 초 미국을 천조국이라고 부를 때에는 조선과 명의 관계를 빗대어 한국의 일방적 편승 전략을 비판적 관점도 있었지만, 요즘에는 ‘천조국'이라 부른다고 한다.

A28면

[정현목의 시선] 차라리 AI 배우를 써야 하나

넷플릭스 시리즈 ‘사냥개들'을 연출한 김주환 감독은 촬영 중 발생한 주연 김새론의 음주운전 때문에 각본을 다시 쓰고, 분량을 뭉텅 잘라내느라 탈모·디스크·자율신경계 문제 등 극도의 스트레스에 시달렸다고 한다.물의를 일으킨 배우에게 위약금을 물게 한다지만, 수백억원에 달하는 제작비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다.“배우가 개봉 때까지 사고 안 치고 착하게 살아주길 바라는 수밖에 없다"는 한 영화제작자의 말은 씁쓸한 뒷맛을 남긴다.

[이안나의 행복한 북카페] 나만 불행한 것 같다는 착각

“나 같이 불행한 아이를 세상에 만들지 않을 거야"라 말하는 일찍 철든 아이가 안쓰럽다.하지만 『슈퍼노멀』은 그 생각이 틀리다는 것을 많은 사례를 들어 보여준다.평균 이상의 시련을 겪고도 예상 밖으로 잘 버텨내 사회에서 성취를 이루어낸, 회복탄력성이 우수한 사람을 심리학자들은 ‘슈퍼노멀'이라 부른다.

아침의 문장

저자가 여러 해에 걸쳐 만난 빈곤 가정 아이들, 이제는 청년이 된 이들의 이야기에서는 저마다 쉬운 예상을 뛰어넘는 통찰이 드러난다.

A29면

[시론] 사회적 참사 진상규명, 왜 매번 실패할까

대법원은 최근 2014년 세월호 침몰 참사 당시의 해경 지휘부에 사고 책임이 없다고 사건 발생 근 10년 만에 확정판결했다.한 가지 더하면 필자가 지난 10년간 특별법에 따라 만든 조직인 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와 사회적 참사 특별조사위원회뿐만 아니라 대한변협의 이태원 참사 특위에서 활동하며 깨달은 점이 있다.참사의 진상 규명을 그 자체로서 당위로 받아들이고 목표로 삼는 사람보다 이를 구호로 이용하거나 조직 이기주의를 위해 활용하거나, 반대로 정치적 공격이라고 치부하고 반발하는 사람의 목소리가 훨씬 더 컸다는 점이다.

[박선영의 마켓 나우] 자본시장의 명예를 위해서

17세기 말 영국 런던의 로이드 커피하우스는 선주와 상인들이 선박과 화물에 대한 보험을 들기 위해 자산가들을 만나는 장소로 유명했다.투자자들이 발행기업의 회계와 사업정보를 직접 실사할 수 없기에 인수인이 제공하는 정보를 신뢰할 수밖에 없다.글로벌 투자은행들에는 그들이 인수업무를 담당한 기업들의 성과가 꼬리표처럼 따라다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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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우의 시시각각]'개인 김건희'에겐 인권도 없나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혐의를 이유로 ‘김건희 특검'이 민주당에서 스멀스멀 나온 건 지난해 여름부터였다.그러자 민주당은 지난 4월 정의당 등과 손잡고 김건희 특검과 ‘50억 클럽’ 특검을 묶은 ‘쌍특검법'을 패스트트랙에 태웠다.김건희 특검이 방탄용에서 총선용 재료로 전환하는 순간이었다.

[사설] 기성세대를 부끄럽게 만든 한국팀 롤드컵 우승 쾌거

‘e스포츠계의 메시'로 불리는 ‘페이커’ 이상혁이 이끄는 한국의 T1이 세계 최대 대회인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중국의 ‘WBG'를 꺾고 우승했다.여성 진행자는 “폭력배 쪽으로 연결된다는 얘기도 있다"고 했다.게임을 범죄와 폭력에 연관시키는 질문에 황당해 하는 세계적인 선수의 표정이 e스포츠의 현실을 보여주는 상징으로 반복 소환된다.

[사설] 대통령 탄핵 발의가 총선 승리 전략? 이성 잃은 민주 강경파

더불어민주당 강경파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을 발의하자고 공개 주장해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그제 민형배 의원의 광주 북콘서트에서 김용민 의원은 “민주당이 윤석열 탄핵 발의를 해놓아야 반윤 연대가 명확해진다"고 말했다.민 의원도 민주당이 150명으로 탄핵 발의를 해놓자고 맞장구를 쳤다.

[박용석 만평] 11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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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시평] 백정의 아들이 선사한 서양의학

얼마 전 그 전시물에서 보고 놀라운 감동을 받은 내용이 있었는데, 에비슨이 아끼며 키웠던 제자 박서양의 이야기이다.그의 아버지는 천민 중에도 가장 경멸당하는 백정이었는데, 장티푸스로 사경을 헤매던 중 우연한 인연으로 소개받은 에비슨 선생에게 치료받고 완쾌된 후 서양의학과 기독교를 신봉하게 되었다.재능 있는 자기 아들에게 서양의학을 공부시켜보겠다는 꿈도 꾸었다.

[진회숙의 음악으로 읽는 세상] ‘바쿠스’ 된 베토벤

베토벤은 모두 아홉 개의 교향곡을 작곡했다.언젠가 베토벤이 자기는 인류를 위해 향기로운 술을 빚는 바쿠스라고 한 적이 있는데, 이 말을 증명이라도 하듯 이 교향곡은 취기로 가득 차 있다.그런 의미에서 이 교향곡은 베토벤의 해방구가 아니었을까.

E1면

1년 넘게 뭐하다…공시가격 손질 또 미뤘다

정부가 부동산 공시가격 현실화율 로드맵 개편을 또 미뤘다.국토교통부는 20일 서울 서초구 한국부동산원 강남지사에서 ‘부동산 공시가격 현실화 관련 공청회'를 열어 이같이 발표했다.이날 발표를 맡은 송경호 한국조세재정연구원 부연구위원은 “현행 공시가격 현실화 계획 체계 안에서 목표 현실화율 하향 조정, 목표 달성 기간 연장 등 부분적 개선만으로는 현실화 계획의 구조적 문제와 한계를 해결할 수 없다"며 “현실화율 로드맵에 대한 근본적인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2면

노란봉투법 대안…자동차 업계도 원·하청 상생모델 구축

현대차·기아와 협력사가 자동차 업계 최초로 원하청 상생모델 구축에 나선다.정부는 자율적 상생협력을 통해 노동시장 이중구조 문제를 개선할 계획이다.고용노동부와 현대차·기아는 이날 경북 경주에 위치한 현대차 글로벌 상생협력센터에서 ‘자동차산업 상생협력 확산을 위한 공동선언식'을 열었다고 20일 밝혔다.

“인플레 주범은 탐욕” “구조적 요인 탓”…미·유럽, 또 그리드플레이션 논쟁

미국과 영국·유로존 등 주요국에서 인플레이션의 원인을 둘러싸고 그리드플레이션 논란이 일고 있다.월스트리트저널은 “그리드플레이션이란 표현 자체가 눈에 띄긴 하지만 분석적인 가치가 있다고 볼 수는 없다"며 “기업은 늘 이윤을 극대화하기 위해 가격을 책정하기 마련"이라고 진단했다.그리드플레이션 주장이 성립하려면 민간기업의 순이익률이 최근 증가해야 하는데, 코로나19 대유행 이전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

“IT산업이 성장 견인…내년 수출 5.6% 늘 듯”

내년 수출이 올해보다 5.6% 증가하고, 무역흑자 규모가 265억 달러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내년 세계 경제는 지정학적 불확실성·고금리 기조 속에 제한적 성장세가 예상되지만, 세계교역은 올해 침체에 따른 기저효과 등으로 반등할 것으로 내다봤다.내년 국제유가는 올해와 비슷한 수준인 배럴당 83달러, 달러당 원화값은 1288원 내외로 전망했다.

[사진] 테헤란로에 나타난 배달로봇

20일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일대에서 자율주행 배달로봇 ‘뉴비'가 음료 픽업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고객이 주문 배달 플랫폼 ‘뉴비오더'를 통해 음료를 주문하면 ‘뉴비고’ 시스템을 통해 ‘뉴비'가 고객이 주문한 건물 앞으로 제품을 배달한다.

E3면

오픈AI서 쫓겨난 ‘챗GPT 아버지’ MS 갔다…다음은 개발자 이탈?

‘챗GPT 열풍'의 주역인 샘 올트먼 오픈AI 창업자가 마이크로소프트로 옮긴다.‘올트먼의 오픈AI'에 누적 130억 달러를 투자했던 MS는 올트먼의 오픈AI 복귀가 무산되자, 즉각 그를 MS의 AI 연구팀 리더로 영입했다.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는 19일 자신의 엑스 계정에 “샘 올트먼, 그렉 브록만이 그들의 동료들과 함께 MS에 합류해 새로운 ‘고급 AI 연구팀'을 이끌 것"이라고 밝혔다.

수입차 판매량 줄었는데…일본 브랜드는 쾌속 질주

최근 전기차 인기가 식고, 대신 하이브리드차에 대한 수요가 커지면서 국내 시장에서 일본 자동차 브랜드가 ‘부활’ 조짐을 보이고 있다.특히 내연기관과 전기모터를 함께 쓰는 하이브리드차가 인기를 끌면서 일본 완성차 업체들이 주목받고 있다.올 1~10월 일본 하이브리드차 판매량은 1만7872대로 전년 동기 대비 44% 늘었다.

이자 못갚는 가계·기업 급증…‘깡통 대출’ 27% 늘어

고금리·불경기에 은행 대출 이자도 내지 못할 정도로 한계 상황에 내몰린 가계와 기업이 늘고 있다.특히 가계보다 기업 부문의 무수익여신 비율이 더 늘었다.4대 은행의 기업대출 부문 무수익여신은 지난해 말 1조5310억원에서 올해 3분기 말 1조9754억원으로 29% 증가했다.

[사진] 닛케이지수, 33년 만에 장중 최고치

일본의 대표 주가지수인 닛케이225 평균주가가 20일 오전 9시25분 3만3853.46을 기록했다.이는 거품경제 시기인 1990년 3월 12일 이후 33년 만에 최고치다.지수는 이후 하락해 3만3388.03으로 장을 마감했다.

E4면

[단독] 네이버, 게임시장 다시 발들인다…생중계 플랫폼 내년 출시 | 팩플

네이버가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을 내년에 출시한다.2021년부턴 네이버 게임 라운지와 네이버 e스포츠 페이지를 통합하며 게임 특화 서비스로 본격 확장을 시작했다.이번 게임 라이브 스트리밍 서비스 출시에 대해 네이버 관계자는 “게임 커뮤니티 기능 강화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K라면 뜨거운 인기…수출 1조원 돌파

라면이 ‘수출 1조원 시대'를 열었다.1963년 삼양라면이 탄생한 지 60년, 베트남으로 첫 수출을 한 지 54년 만에 ‘수출 효자'로 부상했다.20일 관세청 무역통계에 따르면 올 1~10월 라면 수출액은 7억8525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4.7% 늘었다.

[비즈 칼럼] 고준위방폐물 관리 특별법, 골든타임 또 넘길 순 없다

환자의 생명을 구할 수 있는 제한된 시간을 의미하는 ‘골든타임'은 여러 사회적 참사를 거치며 낯설지 않은 용어가 되었다.만일 회기만료로 법안이 자동 폐기되었던 20대 국회의 뼈아픈 전철을 또 밟는다면, 앞으로 고준위방폐물 관리사업이 1990년 안면도와 2003년 부안 사태 같은 사회적 갈등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이젠 1978년 원자력발전 시작 후 45년이나 이어졌던 고준위 방폐물관리 입법불비의 고리를 끊어 소모적인 사회적 갈등을 방지하고 미래세대에 부당한 부담을 전가하지 말아야 한다.

[알림] ‘2024 올해의 도시설계 대상’ 뽑습니다

경기주택도시공사와 중앙일보는 도시 경쟁력 강화, 도시 안전성 및 생산성 제고, 지역 균형발전에 힘쓴 지자체와 민간기업, 단체를 발굴하고 우수사례를 선정하고자 합니다.이에 ‘2024 올해의 도시설계 대상'을 아래와 같이 공모하오니 관심 기관·단체·기업의 많은 참여 바랍니다.

[Biz & Now] 현대그룹, 여성 리더 키운다…현정은 회장 “미래 핵심 역할”

현대그룹은 20명의 계열사 과장급 이상 여성 간부를 대상으로 3년 과정의 ‘여성 리더십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20일 밝혔다.DEI 가치경영을 중심으로 리더십 개발, 디자인 싱킹 등의 교육이 진행될 예정이다.현정은 회장은 지난 17일 열린 개강식에서 “여성 리더의 고유한 감수성과 소프트 스킬이 미래 성장기반 구축에 핵심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Biz & Now] SKT, T1 롤드컵 우승 기념해 미국 여행권 등 경품 행사

SK텔레콤은 e스포츠 게임단 T1의 ‘2023 리그오브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우승을 기념해 만 14~34세 ‘0 고객'을 대상으로 경품 행사를 진행한다고 20일 밝혔다.추첨을 통해 5234명에게 롤 제작사 라이엇게임즈 본사가 있는 미국 서부 여행 상품권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SK텔레콤은 2004년 ‘SKT T1’ 구단을 창단했고, SK스퀘어와 인적 분할 뒤에도 메인 스폰서로 참여 중이다.

[Biz & Now] 바디프랜드, 순환자원 생산 인증 획득

헬스케어 안마의자 업체 바디프랜드는 E-순환거버넌스로부터 ‘순환자원 생산 활동 확인서'와 ‘탄소 저감 활동 확인서'를 인증받았다고 20일 밝혔다.지난해 폐전자제품 안마의자 5681t을 회수해 5342t의 순환자원을 생산했다.

[인사] 메리츠금융지주

E5면

다가오는 연말정산 시즌…“신용카드 25%룰 챙기세요”

직장인 김모씨는 20일 대출 상담차 은행에 들렀다가 개인형 퇴직연금에 가입했다.신용카드 소득공제는 연간 총급여의 25%를 초과해 쓴 경우만 받을 수 있다.예를 들어 총급여가 4000만원일 경우 신용카드로 1000만원 이상 쓴 금액에 대해서만 소득공제를 받는다.

윤병석 SK가스 사장 "LNG·암모니아로 '수소경제' 마중물 될 것"

게다가 암모니아를 석탄·LNG 등 기존 연료와 섞어 태우면 탄소 배출이 줄어 청정 에너지의 마중물이 될 수 있고, 분해 과정에서 수소 기술도 발전할 수 있다.윤 대표는 수소경제가 현실화하려면 ‘수요 부족→생산 감소→단가 인상→사용처 감소'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끊어야 한다고 강조했다.SK가스가 석유화학과 발전소 등 수소 사용처가 밀집한 울산을 수소경제의 메카로 보고 여기에 과감히 투자하는 이유다.

E6면

후원사도 없던 30대 베테랑…벼랑 끝에서 거머쥔 트로피

마땅한 후원사를 찾지 못해 그 흔한 로고 모자 하나 쓰지 못했다.양희영은 “모자를 공백으로 두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웃는 미소 모양의 수를 놓았다"며 “골프를 하면서 올해처럼 진지하게 은퇴를 고려한 적은 없었다. 최근 팔꿈치 부상이 있었고, 우승 기회도 놓쳐 힘들었는데 오늘 이렇게 웃을 수 있어 기쁘다"고 했다.1989년생인 양희영은 또 올 시즌 LPGA 투어 우승자 가운데 가장 나이가 많은 선수로 기록됐다.

‘3경기 15골’ 클린스만호, 중국 꺾고 조 1위 굳힌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21일 오후 9시 중국 광둥성 선전 유니버시아드 스포츠센터에서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2차전 원정경기를 치른다.한국이 6년 전 월드컵 예선에서 중국에 패한 경험이 있다.당시 울리 슈틸리케 전 감독이 이끌던 한국은 2017년 3월 중국 창사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6차전 원정경기에서 중국에 0-1로 충격패를 당했다.

[사진] KLPGA 빛낸 얼굴들 … 대상에 이예원

한국여자프로골프 대상 시상식이 20일 서울시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열렸다.대상·상금왕·평균타수상 등 3관왕을 차지한 이예원을 비롯해 부문별 수상자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이예원은 “올 시즌을 앞두고 대상을 목표로 잡았는데 이렇게 큰 상을 받게 돼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E7면

이제까진 맛보기, 한국야구 본때 보여주마

일본 야구대표팀을 이끄는 이바타 히로카즈 감독은 한국 야구대표팀 투수 곽빈·원태인· 이의리·문동주의 피칭을 두고 이렇게 말했다.이의리는 “재미있게 던졌다. 앞으로 다가올 국제대회도 기대된다"며 “한국과 일본 선수 모두 지금보다 더 발전해서 다시 만났으면 좋겠다"고 했다.문동주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마지막 경기인 결승전 승리 투수였다.

“작년 골드글러브 놓쳐, 이번 발표 땐 아예 자고 있었다”

메이저리그에서 한국인 최초로 골드글러브를 수상한 김하성이 절친한 후배이자 예비 빅리거인 이정후에게 건넨 조언이다.김하성은 먼저 유틸리티 골드글러브 수상과 관련해선 “지난해 유격수 골드글러브를 놓쳤다. 그래서 이번에는 아예 마음을 비우고 잠을 자고 있었다. 그런데 전화벨이 많이 울려 수상 사실을 알게 됐다. 만약 실시간으로 발표를 기다렸다면 심장이 많이 뛰었을 것 같다"며 웃었다.올 시즌 샌디에이고의 2루수와 3루수, 유격수를 오가며 활약한 김하성은 지난 6일 열린 양대리그 골드글러브 시상식에서 만능 플레이어를 뜻하는 유틸리티 황금장갑의 주인공이 됐다.

[오늘의 운세] 11월 21일

쥐 - 재물 : 보통 건강 : 보통 사랑 : 열정 길방 : 北 36년생 나이는 세월이 주는 훈장.원숭이 - 재물 : 무난 건강 : 양호 사랑 : 행복 길방 : 北 44년생 오늘이 제일 좋은 날.56년생 산다는 것 자체가 행복의 향연이다.

C1면

[인천에 오면 근대문화가 보인다] “K, 인천역으로 어서 와 … 너와 함께 걷고 싶은 길이 있어”『

K, 나는 지금 여기에 있어.개항장 주변에 즐비하던 창고 건물이 이렇듯 근사한 문학관이 될 거라고 누가 생각이나 했을까.백 년이 넘는 시간이 빼곡히 쌓인 이 건물이야말로 근대문학의 역사와 기록을 담아두기 가장 적절한 공간이었을 거야.

C2면

[인천에 오면 근대문화가 보인다] 도시에서 인간과 자연의 공존을 고민, ‘인류세’ 담론으로 활발한 작품 활동 펼쳐

300만 도시 인천에는 다양한 청년 예술인이 살고 있다.신연수 시각작가는 인류세를 주제로 평면 작업과 설치 작업을 병행해 오고 있는 인천 출신 청년 작가다.동덕여대와 홍대 일반대학원 회화과를 졸업한 신 작가는 ‘줍줍'이라는 환경아트팀을 결성, ‘자연의 자리'였던 도시에서 인간과 자연의 공존을 고민하고 인류세를 담론으로 활발한 작품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인천에 오면 근대문화가 보인다] “매체·장르 가리지 않고 치열하게 연기 훈련, 나만의 방식으로 ‘자아의 신화’ 찾아갈 것”

300만 도시 인천에는 다양한 청년 예술인이 살고 있다.인천예술회관역 근처 연습실에서 만난 장호룡 배우.올해 서른인 그는 “20대 때는 저를 해부하고 뜯어내면서 치열하게 연기 훈련을 했다"며 “이제 배우로서 진짜 연기를 시작하려 한다"고 말했다.

[인천에 오면 근대문화가 보인다] 크고 작은 무대에서 연기의 깊이를 배워, 꾸준함을 기회로 만들며 연기자로 성장

300만 도시 인천에는 다양한 청년 예술인이 살고 있다.잔재주가 아닌 진정한 연기를 하기 위해 소극장, 대극장, 연극, 영화, 드라마 가리지 않고 주어진 역에 매진했다.그러다 코로나가 한창이던 2021년 극단 수지바트를 만들고, 이듬해 ‘인천관광스토리텔링’ 사업을 통해 뮤지컬을 제작했다.

[인천에 오면 근대문화가 보인다] 세상의 ‘가변성’을 화두로 창작에 몰두, 숲의 무질서 속 조화로움 담은 작품 선봬

300만 도시 인천에는 다양한 청년 예술인이 살고 있다.육 작가는 ‘2020 아시아 대학생·청년작가 미술축제'에 참가해 인천의 ‘잇다스페이스’ ‘공간 운솔’ ‘한스갤러리’ 등에서 작품을 선보였다.최근에는 인천문화재단의 청년예술가 창작지원 사업에 선정돼 인천 부평의 ‘아트스페이스 실'에서 ‘얽힌 추적'이라는 타이틀로 개인전을 가졌다.

[인천에 오면 근대문화가 보인다] 난폭한 실체 뒤편에 가려진 흐릿한 진실을 담채 기법 이용해 화폭에 담아

300만 도시 인천에는 다양한 청년 예술인이 살고 있다.영남대 디자인미술대학을 졸업하고 세종대 대학원 회화학과에서 한국화를 전공한 권 작가는 현재 인천에 거주하며 활동 중인 청년 작가다.인천문화재단의 ‘청년예술가 창작지원 사업'에 선정돼 최근 인천의 ‘아트스페이스 카고'에서 세 번째 개인전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