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1면
윤 대통령 “한미일 더 협력, 중국과 더 교류” [중앙포럼]
‘한·미·일은 더 밀착, 중국과는 관계 유지. ' 윤석열 대통령은 갈수록 치열해지는 미·중 패권 갈등 속에 한국 경제의 대응 방안을 이렇게 제시했다.미·중 패권 경쟁에도 불구하고, 결국 새로운 첨단 기술이 세계경제를 이끌 것이라며 한국이 이 분야에서 가진 이점을 최대한 살려야 한다는 지적도 많았다.스펜스 스탠퍼드대 명예교수는 미·중 갈등으로 인한 공급망 다변화로 세계경제 둔화가 일시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고 했다.
엑스포 유치 실패…윤 대통령 사과 "저의 부족" 세차례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쓴 2600자 분량의 대국민 담화에는 “제 부족"이란 표현이 세 번 담겼다.조만간 단행될 대통령실과 내각 개편에서 윤 대통령이 ‘인사'로 책임을 물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윤 대통령은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부산 시민뿐 아니라 우리 전 국민의 열망을 담아 민관 합동으로, 범정부적으로 2030년 엑스포, 부산엑스포 유치를 추진했습니다마는 실패했다"는 말로 대국민 담화를 시작했다.
A2면
한국형 전투기 되겠냐던 文, KF-21 출고식서 "우리가 개발" [박근혜 회고록]
" ‘자체적으로 개발 할 수 있다'며 얼렁뚱땅 넘어가려 해서야 어떻게 가능하겠나. " 2015년 10월 30일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문재인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이렇게 말했다.당시 국방위원장이던 정두언 새누리당 의원은 “미국도 10년 걸리고 프랑스도 15년 걸리는데, 우리는 뭐가 그렇게 훌륭해서 몇 년에 뚝딱 다 한다는 얘기냐"고 힐난했고, 유승민 의원도 “방위사업청과 국방과학연구소, 공군 등이 대통령을 속이고 있다"고 비판했다.하지만 박 전 대통령은 “방위사업청장과 국방과학연구소장을 모두 만나서 의견을 들어보니 ‘자체 개발이 가능하다'고 말했다"며 “외국에서 기술을 안 준다고 벌벌 떨 수만은 없는 것 아닌가, 할 수만 있다면 시간이나 비용이 다소 들더라도 사업을 추진하는 게 맞겠다는 확신이 생겨 추진을 지시했다"고 회고했다.
A3면
추경호 "지구촌 지경학적 분절 중…공급망 안정적 관리 총력” [중앙포럼]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9일 최근 세계 정치·경제적 변화 흐름에 대해 “이념과 안보에 경제가 결부되며 ‘지경학적 분절'의 시대로 점차 바뀌어 가고 있다"고 진단했다.이런 변화의 물결을 헤쳐 나가기 위한 방편으로 추 부총리는 규제 혁파 및 과감한 개방, 노동·교육 개혁을 통한 경제 체질 강화를 꼽았다.추 부총리는 이날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3 중앙포럼'에 참석해 ‘세계 경제질서의 재편과 우리의 대응'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했다.
마틴 울프 “지금 새로운 무질서 시대…한국, 첨단기술로 승부를” [중앙포럼]
마틴 울프 파이낸셜타임스 수석 경제논설위원은 “미·중 패권 경쟁 시대에도 한국에 기회는 살아 있다"고 강조했다.하지만 “세계화, 자유 시장, 민주화의 시대가 종언을 고하더라도 세계는 큰 충돌 없이 대응해 나갈 것"이라며 “세계화는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잠시 동면에 들어갔을 뿐이며, 한국과 같은 개방 경제에 기회는 남아 있다"고 말했다.그는 미·중 수출 의존도를 조금이라도 낮추기 위한 한국의 ‘디리스킹’ 전략에 대해 “중국의 대안으로서 아시아를 일컫는 ‘알타시아'나 남반구 개발도상국을 일컫는 ‘글로벌 사우스'를 비롯해 무역 파트너가 될 수 있는 모든 국가와 좋은 관계를 맺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A4면
"한미일 동맹간 신뢰 다진 후 중국에 가능성 열어줘야" [중앙포럼]
박철희 국립외교원장은 29일 ‘2023 중앙포럼'에서 “이제 ‘평상시대로’ 하는 게 아니라 ‘평상시와는 전혀 다르게’ 대처해야 하는 때가 됐다"며 이처럼 말했다.마지막 연사로 나선 주재우 경희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중국에 대한 환상을 버리고 저자세 외교를 탈피해야 한다"며 대중 전략 재설계를 주문했다.주 교수는 “1992년 한·중 수교 이후 한국에는 중국이 한반도 통일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고, 북한 비핵화를 위한 중요한 협력 국가이며, 중국 시장의 가치가 영구적이라는 세 가지 환상이 생겼다"며 “그러나 우리의 환상과 달리 중국은 북한의 안보 위협을 ‘정당하고 합리적'이라며 두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A6면
“지방 그린벨트 풀면 투자 늘고, 수도권 집중화 해소 도움”
윤석열 대통령이 다음 주 개발제한구역 해제 방안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가 경제·산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김대중 정부는 외환위기 극복을 명분으로 그린벨트 781㎢를 해제했고, 노무현 정부는 국민임대주택 사업을 위해 654㎢를 풀었다.‘반값 아파트'가 공약이던 이명박 정부는 보금자리주택을 짓기 위해 그린벨트 88㎢를 풀었고, 박근혜 정부도 기업형 임대주택 ‘뉴스테이’ 부지 마련을 위해 그린벨트를 풀었다.
방통위, 연합뉴스TV·YTN…최대주주 변경 승인 모두 보류
방송통신위원회가 29일 을지학원의 연합뉴스TV 최대주주 변경 신청에 대해 불승인을 전제로 보류 결정을 내렸다.다만 “불허해야 할 법령 위반 내지 중대한 사유가 존재하지 않아 승인해야 한다"는 의견도 심사위에서 일부 나옴에 따라 방통위는 을지학원 측에 처분 사전통지 및 의견 청취 절차를 거쳐 승인 여부를 최종 결정하겠다고 밝혔다.방통위는 또 유진이엔티의 YTN 최대주주 변경 신청에 대해서도 “방송의 공정성·공적 책임 실현과 YTN 발전을 위한 투자계획 검토 후 최종 승인 여부를 결정하겠다"며 승인을 보류했다.
A8면
경기도 안성시 죽산면 칠장리 사찰 칠장사에서 29일 오후 6시50분쯤 원인 불명의 화재가 발생해 조계종 총무원장을 지낸 자승 스님이 입적했다.제가 스스로 인연을 달리할 뿐인데, CCTV에 다 녹화돼 있으니 번거롭게 하지 마시길 부탁합니다’ 등의 내용이 ‘자승'이라는 이름과 함께 적혀 있었다.이날 밤 11시쯤 조계종은 “안성 칠장사 화재와 관련해 대한불교조계종 제33, 34대 총무원장을 역임하신 해봉당 자승 스님께서 입적하셨음을 확인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단독] '신당' 부인 안한 이낙연, '비대위 전문가' 김종인 독대
“당내 민주주의가 거의 질식하고 있다"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강도 높게 비판한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최근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따로 만났다고 복수의 야권 관계자가 전했다.김 전 위원장은 최근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금태섭 전 의원 등 제3신당을 추진하는 인사들과 두루 접촉하고 있다.다만 김 전 위원장은 29일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이 전 대표와 만났을 때는 창당이라든가, 그에 대한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재명 “멋있게 지면 무슨 소용”…‘병립형 비례제’ 회귀 시사에 당 내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병립형 선거제 회귀'를 시사하는 듯한 발언을 하자 준연동형 비례제 유지를 둘러싼 찬반 양론이 민주당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이 대표는 지난 대선에서 다당제를 위한 연동형 비례제 강화를 약속했었다.김종민 의원은 29일 “선거 승리를 위해 국민과 한 약속을 저버리고, 선거제 퇴행으로 가겠다는 이야기"라며 “‘약속이고 원칙이고 모르겠다, 수단 방법 가리지 않고 이기겠다'고 덤비면 민주당은 영원히 못 이긴다"고 적었다.
A10면
용적률 최대 500%…분당·일산·목동 ‘재건축 하이패스법’ 보니
1기 신도시 등 노후계획도시 재정비를 위한 특별법안이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토법안소위원회를 통과했다.또 재건축을 가로막는 ‘대못'으로 불리던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가 도입 17년 만에 처음으로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국토부가 재초환법 개정안을 적용해 추산한 결과, 서울 내 재건축 부담금 부과 단지는 40곳에서 33곳으로 7곳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종부세 내는 사람 120만→41만명 급감…집 소유자의 2.7%
서울 성동구에 사는 김모씨는 올해 종합부동산세 고지서를 받지 않았다.5년 전부터 84㎡ 아파트에 자가로 거주하는 그는 지난해엔 종부세 107만7000원을 납부했다.이 중에서 주택분 종부세의 경우 지난해 납부 대상이 119만5000명이었는데 올해는 41만2000명으로 줄었다.
A12면
3분기 출산율 0.7명…4분기엔 사상 첫 0.6명대 추락 우려
월별 출생아 수가 6개월 연속 ‘2만 명'을 밑돌고 있다.가임 여성 한 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추정되는 합계출산율은 3분기 기준 0.7명으로 지난 분기에 이어 다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통상 연말로 갈수록 출생아 수가 떨어지는 점을 감안하면 4분기에는 합계출산율이 사상 처음으로 0.6명대로 추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돌연 실손 보험금 막혔다…'투잡' 뛰는 발달지연 아동 부모들
낮에는 택배 검품·포장을, 밤에는 마트 판매 알바를 하며 하루 15시간씩 ‘투잡'을 뛴다.아들은 또래보다 발달 속도가 느리다.발달지연 아동 부모들의 모임인 ‘발달지연아동 권리보호 가족연대’ 측은 “민간자격자에 의한 놀이·미술치료도 전문성과 효과가 충분히 입증된 치료"라며 “여태껏 보장되던 치료에 대해 갑자기 자격을 문제 삼는 건 보험금 지급을 줄이기 위한 꼼수"라고 맞서고 있다.
A14면
법원, 선거 5년 지나서야 유죄…송철호·황운하 임기 다 채웠다
2018년 문재인 정부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 피고인들이 재판 시작 3년10개월 만에 유죄를 선고받았다.황운하 당시 울산경찰청장은 문재인 대통령의 오랜 친구로 알려진 송철호 후보의 청탁을 받고 하급자에게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주변에 대한 수사를 시키고, 백원우·박형철 전 청와대 비서관은 송철호·송병기의 청탁으로 문해주 청와대 행정관이 만든 불법 첩보를 경찰에 전달했다는 게 유죄 이유의 골자다.재판부는 불법 첩보 보고서를 작성한 문해주 전 청와대 행정관에게는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교사에 학부모 악성민원 거부권…교육부, 새 학교 인권조례 공개
학생인권조례 폐지에 대한 찬반 의견이 팽팽한 가운데, 교육부가 현행 조례를 대신할 ‘학교구성원의 권리와 책임에 관한 조례 예시안'을 29일 각 교육청에 안내했다.각 교육청의 인권조례가 주로 학생의 자유와 권리에 대해 명시돼 있다면, 교육부가 새로 안내한 예시안에는 학생·교사·보호자의 권리와 책임이 모두 담겼다.교육부는 “현행 조례가 학교생활과 직접적 관련이 없는 보편적 인권을 나열하고, 학생의 권리만을 지나치게 강조해 책임은 경시되는 것처럼 보인다는 여론을 수렴했다"고 밝혔다.
A18면
미국 대선을 1년 앞두고 민주당 조 바이든 대통령과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간의 경쟁 구도에 도전하는 양당 대안 주자들의 움직임이 최근 활발하다.공화당에선 대선후보 토론회에서 맹활약하며 지지율을 끌어올리고 있는 니키 헤일리 전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지사의 상승세가 눈에 띈다.특히 보수 성향 억만장자 찰스 코크가 이끄는 정치후원단체 ‘번영을 위한 미국인들'이 28일 공화당 대선후보로 헤일리 전 대사를 지지한다고 선언하면서 경선판을 흔드는 계기가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버핏의 단짝’ 멍거 별세…“그의 영감이 버크셔 만들었다 ”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의 단짝이자 사업 파트너인 찰리 멍거 버크셔해서웨이 부회장이 99세로 28일 별세했다.멍거 부회장은 1959년부터 버핏 회장을 알게 됐고, 1978년 버핏 회장이 방직공장을 인수해 세운 투자회사 버크셔에 부회장으로 합류했다.멍거 부회장은 버크셔 합류 전부터 성공적인 투자자로서 이름을 알렸다.
28일 미국 애틀랜타 에모리대 내 교회에서 엄수된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의 부인인 로절린 여사 장례식에 조 바이든 대통령과 질 바이든 여사,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부인 로라 부시 여사 등이 참석했다.아래 사진은 휠체어에 탄 채 로절린 여사의 마지막 길을 배웅하는 카터 전 대통령.
가천문화재단은 양희찬 군과 최은별 양을 포함한 17명을 제25회 가천효행대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29일 밝혔다.양희찬 군은 간 이식이 필요한 아버지를 위해 자신의 간을 이식했다.양군은 간 이식으로 평소 꿈이었던 군인이 될 수는 없지만 “나중에 기능올림픽에 나가 메달을 따고 싶다"고 말했다.
대한경영학회는 다음 달 1일 건국대 서울캠퍼스 경영관에서 ‘한국 기업의 일터혁신과 ESG 경영전략'을 주제로 추계학술대회를 연다.서강대는 29일 ‘서강, 100년을 향하여 비전2030 성과보고 및 감사의 밤’ 행사를 서울 더 플라자 호텔에서 개최했다.이날 행사에선 서강 비전2030의 추진현황 공유 및 ‘학생창의연구관’ 건립 추진보고 등이 진행됐다.
A20면
이 기발한 착상의 웹소설 ‘공부해야 산다'가 ‘2023 월드와이드 웹 소설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했다.김 작가는 드라마 시나리오와 웹소설 등을 20년 전부터 쓰기 시작했으며, 정 작가는 고등학교 시절 디지털 청소년 작가상을 수상한 후 대중문학과 순수문학을 넘나들며 여러 편의 소설을 썼다.두 작가 모두 지난 10년간 국내 웹소설이 질적·양적으로 급성장했지만 최근 들어 다양성이 줄고 비슷비슷한 작품이 양산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키마우스·헬로키티처럼…“K콘텐트 이끌 수퍼 IP 키워야”
헬로키티 캐릭터는 어떻게 50년간 세계적으로 사랑받을 수 있었을까.1974년 헬로키티를 필두로 캐릭터 사업에 뛰어든 산리오는 꾸준히 캐릭터 IP를 발굴했다.쿠로미·마이멜로디·시나모롤 등 유명 캐릭터가 탄생하면서 헬로키티 의존도가 줄었다.
A21면
[중앙 시조 백일장 - 11월 수상작] 현대인의 고독한 일상을 공감하다
11월은 ‘중앙 시조 백일장’ 월 응모작을 마감하는 달이다.좋은 시조를 쓰기 위해 고심하고 퇴고하는 과정이 잘 드러났다.뿐만 아니라 좋은 시조는 어떤 것인가에 대한 답도 잘 나타나 있다.
A23면
[이철재의 전쟁과 평화] ‘9·19 합의’ 내던진 북한, 노림수는 “내년 한국 총선 개입”
9·19 남북 군사합의가 5년 만에 사실상 휴짓조각이 됐다.그리고 북한은 군사합의뿐만 아니라 정전협정과 남북기본합의서 ‘상습 위반범'이다.그런데도 북한은 한국이 군사합의를 버린 장본인이라고 궤변을 늘어놓으며, 앞으로 벌어질 사태의 책임까지 한국에 넘기려 하고 있다.
최근 여의도는 극렬 팬덤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이들 핀플루언서는 그동안 개인투자자들이 접근하지 못했던 금융, 투자정보를 제공하며 팬덤을 키워왔다.핀플루언서가 추천한 주식 종목이 급등하고, 공매도 전면 중단 등 각종 정책에도 영향도 미친다.
A24면
식약처 장벽 넘자 심평원 발목… 환자 “죽으란 얘기냐” [강주안 논설위원이 간다]
희귀병인 신경내분비종양 환자 이모씨는 요즘 앞이 캄캄하다.강 교수는 “이렇게 되면 환자들은 해외에서 치료받는 방법밖에 없다"고 했다.2021년 루타테라가 식품의약품안전처 승인을 받기 전까지 신경내분비종양 환자들은 말레이시아 등지를 찾아가 병원 치료를 받아야 했다.
“아무도 듣지 않으니 음반을 만들지 않는다는 논리를 믿지 않습니다. 공급이 없기 때문에 수요가 없는 겁니다. 어찌 보면 이는 경제 논리와 상반된 말이다. 하나 다시 곱씹어 보면 요즘 시대에 더없이 필요한 말일 수도 있다. 20년간 풍월당을 유지해 온 그의 철학이 고스란히 배어있다.다시 말해 ‘공급이 있어야 수요가 생긴다'는 그의 철학이 이뤄낸 결과다.풍월당이 클래식 애호가의 사랑방이자 보루가 된 이유이기도 하다.
A25면
[김경록의 은퇴와 투자] 인생 오후 ‘1에서 0으로’ 변화
홈즈와 라헤가 만든 스트레스 지수를 보면 상위 10위권에 있는 내용이 배우자 사망, 이혼, 별거, 가까운 친척의 죽음, 해고, 은퇴 등이다.하지만, 인생 오후가 되면 커다란 참나무는 이제 내 몸 하나 피하기도 어려운 작은 참나무가 되어 버린다.이처럼, 인생 오후에는 사회에서 생각하는 나의 가치가 일순간에 사라지고, 역할과 책임도 사라진다.
삿된 욕심이 없는 사람이라야 끝까지 의로움을 지키는 강단을 발휘할 수 있다.강단과 고집은 다르건만 사욕을 챙기는 사람은 자신에게 이롭겠다 싶으면 의로운 사람의 참된 강단을 잽싸게 고집으로 매도하며 자신의 꿍꿍이를 강단인 양 정당화한다.민주주의와 정의를 지키는 확실하고 유일한 길은 ‘무욕의 강'을 알아보는 국민의 눈이다.
A26면
[김응교의 가장자리] 중국 항저우를 적신 시인 정지용의 ‘향수’
항저우사범대 유춘희 교수가 전한 말이다.유 교수는 항저우사범대에 ‘정지용 연구센터'를 세웠다.도시샤대 코리아연구센터, 오사카 한국문화원, 그리고 항저우사범대에서 두 번, 나는 일본과 중국에서 전부 네 번을 정지용 강연을 했다.
[시조가 있는 아침] (203) 가을 타작(打作) 다한 후에
1890년대부터 1940년대까지 3대에 걸쳐 기록된 전남 구례 유씨 가의 농가 일기를 보면 천수답에 의지하던 농경시대의 농사짓기가 얼마나 힘들었는가를 잘 알 수가 있다.그렇게 힘들여 농사를 짓던 농민들에게 가을 추수는 축제였다.풍헌이나 권농, 존위는 정식 벼슬 직함이 아니다.
A28면
저출산 대책은 광고에 나오는 신혼부부의 어려움을 덜어주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아빠 육아휴직, 가사 도우미 지원 등을 확대하자 물론 해당 광고에 대해 “아이를 꼭 낳으라는 것 같아 보기 불편하다"는 의견도 있었다.결혼과 자녀를 갖는 문제는 당사자의 선택이 중요하고 다양한 삶의 형태를 존중해야 한다.
우리나라는 1988년 호주에서 열린 국제수학올림피아드에 처음으로 출전했다.1988년 대회에서 불과 12세로 금메달을 받은 테렌스 타오는 2006년 필즈상을 수상했고, 그 최연소 기록은 아직도 유지되고 있다.베트남의 응오도 이 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2010년 필즈상을 받았다.
이 작품이 다양한 편곡으로 계속 다시 태어나는 이유도 이렇지 않을까 생각합니다.그래서 아무리 오래되어도 절대 낡지 않는 음악인가 봅니다.피아니스트 김지희 음악 에세이 『G는 파랑』 중, 요한 파헬벨의 ‘카논 D 장조, p, 37'에 대한 글이다.
A29면
2021년 9월 기소된 충북동지회 간첩단 사건의 1심 재판이 26개월째 표류하고 있다.전체 형사합의 사건의 약 60%를 이런 신속절차로 처리한다.둘째, 중대 범죄에 대한 특별수사 및 재판 절차를 마련하고 형사 증거법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
[이문태의 마켓 나우] AI 규제, 한국은 준비돼 있는가
미국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10월 30일 ‘안전성·보안성·신뢰성 있는 인공지능의 개발과 사용에 관한 대통령 행정명령'에 서명했다.AI 시대에 신뢰 확보를 위해서는 어떤 프로세스로 해당 정보를 생성했는지 사용자가 검증할 수 있도록 과정과 출처가 투명한 AI를 만들어야 한다.행정명령을 계기로 국제사회에서 AI 거버넌스에 대한 논의와 움직임이 더욱 활발해지고 있다.
A30면
대부업체에서 돈을 못 빌려 불법 사채시장으로 내몰린 저신용자가 지난해에만 최대 7만명이 넘는다는 추산도 있다.학계에선 대부업계가 영업할 수 있도록 최고금리를 시장금리에 연동하자는 의견이 많다.금리 오른 것보다 급전을 못 구할 때 서민들 고통이 훨씬 크기 때문이다.
[사설] 부산 엑스포 유치 실패를 국가적 경험의 자산으로
부산이 2030 세계박람회 유치전에서 고배를 들었다.투표 직전 최종 홍보 영상을 두고선 ‘부산'이라는 핵심 메시지가 빠지고 연예인 일색이라는 뒷말도 나왔다.문재인 정부 때 국가사업으로 지정되고도 유치전에 지각 시동이 걸린 점도 짚어봐야 한다.
[사설] 울산시장 선거 개입 유죄, “국가 질서 무너뜨린 국기 문란”
2018년 울산시장 선거의 청와대 개입 의혹 사건 당사자들이 어제 1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았다.당시 경찰의 무리한 수사를 비판하며 95쪽의 ‘불기소결정문'을 남긴 송인택 전 울산지검장은 “정치적 목적을 위해 국가 질서를 무너뜨린 국기 문란 범죄"라고 지적했었다.재판부는 “송 전 시장과 황 의원, 백 전 비서관, 박형철 전 반부패비서관이 순차 공모해 김 전 시장의 측근을 수사하게 함으로써 선거에 영향을 미쳤다"며 “엄중한 처벌로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할 공익 사유가 매우 크다"고 밝혔다.
A31면
정의당 주류의 ‘선거연합 정당'이 있는가 하면 ‘조국 신당’, 용혜인의 ‘개혁연합신당’ 등 친민주당 계열 위성정당 건설의 시도도 있다.친민주당 계열의 신당들은 거대 양당의 기득권을 인정하는 가운데 그 체제 안에서 의석을 배분받기 위해 만드는 기획 정당에 가깝다.반면 이준석, 금태섭, 양향자, 제3의 권력의 신당 논의는 그래도 기존의 정치 질서를 전복해야 한다는 문제의식을 담고 있다.
한국에서는 지금의 윤석열 대통령을 제20대 대통령이라 하는데, 역대 대통령이 모두 12명이었으니 제12대 대통령이라고 부르는 것이 바르다.예컨대 지금 미국의 조 바이든 대통령을 제46대 대통령이라고 하는데, 이는 인물로 친 것이다.한국 방식대로 따지자면 바이든은 제61대 대통령이 된다.
E1면
현대차그룹이 그동안 일본 브랜드의 아성이었던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쾌속 질주하고 있다.업계에서는 현대차그룹의 이 같은 고속 성장에 대해 현지화 전략 덕분이라고 분석한다.실제로 아세안 주요국에서 올해 1~10월 현대차 차종별 판매량을 보면 인도네시아 공장에서 생산하는 차종들이 최상위권을 차지했다.
E2면
미 달러화 가치가 석 달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28일 열린 미국기업연구소 주최 행사에서 월러 이사는 “현 통화정책은 경기를 둔화시키고 인플레이션을 목표 수준으로 되돌리기에 적절한 수준이라는 확신이 커지고 있다"며 “앞으로 수개월 동안 인플레이션 완화 흐름을 보면서 금리 인하를 시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대표적 매파 인사인 월러 이사 입에서 ‘금리 인하’ 가능성이 거론되자 시장은 즉각 반응했다.
"애니콜 화형식과 같다"…최악의 악? 카카오 폭로전이 남긴 것 [현장에서]
카카오 개혁의 키맨으로 꼽히는 김정호 카카오 CA협의체 경영지원총괄이 이틀 연속 자신의 페이스북에 ‘카카오 저격글'을 올리고 있다.그러나 그의 폭로전이 카카오에 독 아닌 득이 되려면 쇄신의 주체가 중요하다.외부에서 온 김 총괄이 SNS 폭로전에 나서기 전까지, 카카오 최고 경영진이나 김 창업자는 그간 왜 아무 말이 없었나.
‘라임·옵티머스’ 중징계…KB증권 사장 직무정지, NH증권 사장 문책경고
2019년 대규모 환매 중단 사태가 발생한 라임·옵티머스 펀드의 판매사인 KB증권과 NH투자증권의 최고 경영자가 연임 불가에 해당하는 중징계 처분을 받았다.김형진 전 신한금융투자 사장에 대해선 직무정지 1.5개월 상당의 퇴직자 조치를 했다.금융위는 “신한투자증권과 KB증권의 경우 다른 금융회사와 달리 라임펀드의 판매뿐 아니라 펀드 핵심 투자 구조를 형성하고 관련 거래를 확대시키는 과정에 관여했다"며 “이를 실효성 있게 통제할 내부 통제기준을 마련하지 않아 임원에 대한 중한 제재 조치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29일 관세청이 발표한 수출입현황에 따르면 올해 1~10월 가공밥 수출액은 79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9% 증가했다.김 수출액은 같은 기간 20.4% 늘어난 6억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이달 20일까지 누적된 올해 김 수출액은 7억1100만 달러로 사상 처음 7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됐다.
E3면
경험 살리고, 숙련기술 활용…기업 ‘퇴직 후 재고용’ 늘린다
고령화 속도가 점점 빨라지는 가운데 정보통신업·제조업·건설업·운수업 등 다양한 업종에서 중장년을 정년 이후에도 재고용하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올해 3월 정년퇴직한 후 재고용된 김정걸 KT 시니어 컨설턴트는 “매일 해오던 일이 없어지면 무력감이나 우울함이 올 수 있는데, 정년퇴직 이후에도 하던 업무를 계속할 수 있어서 좋다. 직장 동료, 후배들과 소통하며 내가 가진 업무 기술을 전수해줄 수 있어 보람을 느낀다"며 “일이 있어야 삶이 더 행복하다고 생각해 65세까지는 일하고 싶다"고 말했다.SK에코플랜트는 현장 경험과 기술 전문성이 필요한 건설업 특성상 중장년 건설 명장의 숙련기술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삼성전자, 임원도 조기 인사…39세 상무·46세 부사장 ‘젊은 리더’ 발탁
삼성전자가 이재용 회장 취임 1주년을 맞아 29일 발표한 정기 임원 인사에서 승진 폭을 최소화해 ‘안정 속 미래 도전'에 힘을 실었다.삼성SDI는 부사장 6명, 상무 15명 등 총 21명이, 삼성전기는 부사장 2명, 상무 6명 등 총 8명이 각각 승진했다.삼성SDS에서는 첫 30대 임원으로 발탁된 권영대 상무를 포함해 부사장 2명, 상무 7명이 승진했다.
GS그룹이 창립 이후 최대 규모의 임원 인사를 통해 ‘세대교체’ 신호탄을 쐈다.29일 GS그룹은 4개 계열사 대표를 교체하고 사장 1명, 부사장 2명, 전무 10명, 상무 31명 등을 승진시키는 등의 내용을 담은 2024년도 임원 인사를 발표했다.김성민 GS칼텍스 PIP실장은 부사장으로 승진해 최고안전책임자·각자대표 겸 생산본부장을 맡는다.
한국무역협회가 개최한 이 행사에는 글로벌 바이어들과 국내 수출 기업들이 함께 참여해 제품 소개와 수출 상담을 하는 행사다.
E4면
“MS·구글 비켜”…AWS, 보안에 강한 AI챗봇 ‘큐’ 공개
아담 셀립스키 아마존웹서비스 최고경영자는 28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연례 컨퍼런스 리인벤트 기조연설에서 이 같이 말했다.최대 10만 개의 칩으로 구성된 AWS 클라우드 서버에 트라이니엄2를 탑재한 후, 거대언어모델을 학습시키면 에너지 효율을 최대 2배까지 높일 수 있다.구글·아마존 모두 투자한 LLM 스타트업 앤스로픽의 다리오 아모데이 CEO는 이날 기조연설자로 참석해 “트라이니엄2를 기반으로 새로운 AI 모델을 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비즈 칼럼] 전 지구적 이행점검, 기후위기 극복의 계기
우리나라가 유엔기후변화협약에 가입한 지 어느덧 30년이 되었다.또한 감축뿐만 아니라 기후변화 적응, 이행 수단 등 관심 영역이 확대되었다.이달 30일부터 내달 12일까지 두바이에서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가 열린다.
날씨가 점점 추워지면서 집 안 곳곳에 바람이 새는 곳은 없는지 점검하는 이들이 늘어났다.검색 사이트에 ‘우풍 차단'을 찾아보면 현관문이나 창틀에 붙이는 문풍지를 비롯해 찬 기운을 막아 주는 단열재까지 여러 가지 제품과 그 활용 방법이 등장한다.정리하자면 밖에서 새어 들어오는 바람은 ‘외풍’, 찬 기운을 가졌으면 ‘웃풍'이라고 기억하면 된다.
[Biz & Now] 포스코그룹, 배터리소재·전기강판 공장 각각 준공
포스코그룹이 전남 율촌산업단지에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의 수산화리튬 공장을, 광양제철소에 고효율 무방향성 전기강판 공장을 각각 준공했다고 29일 밝혔다.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은 내년까지 호주 광석 리튬을 기반으로 연산 총 4만3000t 규모의 2차전지 소재용 수산화리튬 생산 체제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광양제철소에 준공한 전기강판 공장은 연산 15만t 규모의 1단계 전기강판 공장이다.
[Biz & Now] LS MnM, 새만금에 1.2조 들여 2차전지 소재 공장 건설
LS그룹 계열 LS MnM은 새만금개발청·전라북도·군산시·한국농어촌공사 등과 함께 ‘2차전지용 고순도 금속화합물 생산시설 건립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고순도 금속화합물은 2차전지 양극재 제조를 위한 전구체의 핵심 소재다.LS MnM은 공장 건설에 총 1조1600억원을 투입한다.
[Biz & Now] 노동진 수협회장 “어업인 자금 2배 확대”
노동진 수협중앙회 회장은 29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내년 조합 자금지원 예산을 올해보다 약 2배 늘린 1800억원으로 편성했다"며 “재정이 취약한 조합을 우선 지원해 경영 개선을 이끌어내고, 그 수익이 어업인에게 혜택으로 돌아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5면
S&P500보다 4배 올랐다…증시 이끄는 총잡이 ‘M7’ 투자법 [머니랩]
국내 증시에 상장된 M7 집중 투자 ETF는 중 연간 수익률 50% 이상을 기록하고 있는 주요 5개 상품의 특성을 꼼꼼히 살펴봤다.분석 대상 ETF는 ‘ACE 미국빅테크TOP7Plus’ ‘TIGER미국테크TOP10INDXX’ ‘KODEX 미국 FANG 플러스’ ‘TIGER글로벌혁신블루칩TOP10’ ‘KBSTAR글로벌4차산업IT’ 등이다.내게 맞는 상품을 찾으려면 우선 해당 ETF가 M7에 얼마나 투자하는지 봐야 한다.
E6면
“AG 2관왕, 전국체전 MVP…파리선 쑨양 넘어서야죠”
지난 28일 수영 국가대표 선발대회 자유형 50m 경기를 끝으로 숨가빴던 시즌에 마침표를 찍은 뒤였다.이날 김천 실내수영장에서 만난 황선우는 “올 시즌을 돌이켜 보면 세계선수권과 아시안게임, 전국체육대회까지 값진 결과가 계속 이어진 것 같다"며 “마지막 대회인 국가대표 선발전도 무사히 마무리하고 나니 정말 뿌듯하다"고 했다.
주축 선수들의 줄부상으로 연패의 늪에 빠진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 홋스퍼에 또 한 명의 부상자가 나왔다.영국의 데일리메일은 29일 “지난 26일 애스턴 빌라와의 프리미어리그 13라운드 경기 도중 무릎을 다친 벤탄쿠르가 정밀 검진 결과 발목 인대 파열 진단을 받았다"면서 “최소 10주 이상 그라운드에 나서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내년 2월까지는 뛸 수 없을 것"이라고 보도했다.그는 지난 2월 경기 도중 상대 선수의 거친 태클에 무릎 전방 십자인대가 끊어지는 부상을 당해 수술대에 올랐다.
E7면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는 이렇게 말했다.우즈는 12월 히어로 월드 챌린지에 이어 아들 찰리와 함께 12월 16~17일 열리는 이벤트 대회인 PNC 챔피언십에도 출전할 예정이다.우즈는 또 내년 PGA투어 출전 계획도 공개했다.
천당·지옥 다 맛본 정관장 쌍포 “연패 기간 진짜 눈물났죠”
미국과 인도네시아에서 온 두 선수가 하나로 뭉쳤다.여자배구 정관장을 이끄는 외국인 선수 지오바나 밀라나과 메가왓티 퍼티위가 주인공이다.고희진 감독은 “지아와 메가는 정말 성실한 선수들이다. 감독으로서 너무 고맙다"고 했다.
닭 - 재물 : 무난 건강 : 양호 사랑 : 행복 길방 : 南 45년생 살아온 세월에 자부심 갖기.57년생 나이는 세월이 준 훈장이다.69년생 정보나 일이 마음에 들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