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1면

연 10조 '간병지옥' 칼빼든 정부…"방향 잘 잡았지만 너무 늦었다" [view]

정부가 국민을 짓누르는 간병비에 칼을 뺐다.더 황당한 건 요양원 환자가 치료가 필요해서 요양병원으로 옮기면 간병비를 내야 한다는 점이다.요양원은 장기요양보험이 적용돼 간병비가 무료이고, 요양병원은 입원비에만 건강보험이 적용되고 간병비는 적용되지 않기 때문이다.

한동훈 “서민·약자 편에서 나라 미래 대비”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이 21일 위기에 빠진 국민의힘의 구원투수로 등판했다.윤석열 정부 최연소 국무위원에서 50대 여당 대표로 타이틀을 바꿔 달게 될 한 전 장관은 내년 4·10 총선을 앞둔 국민의힘을 지휘한다.한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윤재옥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의 비대위원장직 제안을 수락한 뒤 정부과천청사에서 이임식을 했다.

A2면

영하 14도에도 도로 안 얼었다…이런 열선, 청담동엔 못 깐 사연

21일 오전 서울의 체감온도는 올겨울 최저치인 영하 22도까지 떨어졌다.서울 성동구청이 지난 1일 평균 경사도 17%의 독서당로 59길에 도로 열선 설치를 완료했기 때문이다.서울시에 최대 3cm 눈이 내린 19일 오후부터 가동한 열선 덕분에 도로는 평소 노면 상태를 유지했다.

A3면

與수장 직행한 한동훈…용산과 관계, 김건희 특검법이 시금석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총선을 3개월여 앞둔 21일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추대됐다.다만 윤 대통령이 아직 임기 반환점도 돌지 않은 상황에서 한 장관이 주목을 받을수록 윤석열 정부에 대한 관심이 사그라들 수 있다는 점은 여권의 딜레마로 꼽힌다.비대위 및 공천관리위원회 구성은 한 장관의 정치 지향을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주요 관전 포인트다.

A4면

일본 이미 시행 중…간병인 10만명 부족, 젊은 외국인 데려온다

정부의 간병비 부담 감소 대책을 이행하려면 간병인 확보와 질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우선 국내 대학을 졸업한 외국인이 요양보호사 자격을 취득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한다.서울시가 필리핀 가사관리사 100명을 도입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는데, 중앙정부가 외국인 간병·돌봄 인력 도입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어머니 6년 요양병원비 집 팔아 메워…남편 간병비 막막했는데 도움될 것”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에 사는 천모씨의 남편은 지난달 집 근처 요양병원에 입원했다.천씨는 “요양원에는 장기요양보험이 적용되는데, 진짜 아픈 환자들이 가는 요양병원 간병비는 왜 보험 적용이 안 되는지 예전부터 의문이었다"며 “고령층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간병 급여화는 꼭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80대 아버지를 두 달간 요양병원에 모시다 이날 퇴원시키는 길이던 김모씨도 “한 번에 세 명을 보는 간병인을 쓰는 데도 월 120만원이 들었다"며 “웬만해선 병원에 더 모시고 싶지만, 간병비 부담 때문에 요양원으로 옮기기로 결정했다"고 했다.

A5면

간병비 건보 본격 적용 땐 매년 15조 필요…고갈위기 재정이 숙제

정부의 간호·간병 통합병동 확대와 요양병원 간병비 지원에는 적지 않은 재정이 들어간다.요양병원 간병비 지원은 2024~2025년 시범사업은 국고로 한다지만 2027년 본사업부터는 건강보험 또는 장기요양보험이 적용된다.국민건강보험공단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요양병원 간병비를 지원하면 매년 15조원 이상의 재정이 필요하다.

A6면

자영업자 187만명에 대출이자 최대 300만원 돌려준다

윤석열 대통령의 은행권 ‘종노릇’ 비판과 금융당국 압박에 은행들이 2조원 규모의 자영업자·소상공인 지원 방안을 내놨다.제2금융권에서 연 5~7% 고금리로 대출받은 자영업자·소상공인의 이자 일부를 환급해 줄 예정이다.또 연 7%가 넘는 고금리에 대해 금융위는 “저금리 대환 프로그램을 신청하면 은행이 심사 후 최대 5.5% 이하 금리 대출로 바꿔 줄 수 있다"고 했다.

저무는 고금리시대, 은행 잔치도 끝

은행권이 2조원 규모의 상생 금융 방안을 내놓은 배경에는 지난해와 올해 이어 온 은행의 ‘실적 잔치'가 있다.올해 은행 국내 순이자마진은 지난 1분기 1.68%에서 2분기 1.67%, 3분기 1.63%로 내리막이다.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 인하 시사로 고금리 상황이 종료 국면을 보이며 국내 은행의 이자 수익은 점차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

A8면

윤 대통령 “재개발·재건축, 위험성보다 노후성이 기준 돼야”

정부가 ‘위험도'를 기준으로 한 현행 재건축 기준을 완화해 노후성 요건만 충족하면 일단 재개발·재건축 절차에 착수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서울 중랑구 중화2동 모아타운 현장에서 열린 주민 간담회에서 “재개발과 재건축 착수 기준을 노후성으로 완전히 바꿔야 할 것 같다"며 “재개발·재건축을 추진하려면 먼저 주택에 대한 안전진단을 통해 그 위험성을 인정받아야 하다 보니 자신들이 살고 있는 집이 위험해지기를 바라는 웃지 못할 상황이 일어난다"고 지적했다.이어 “서울 주택 절반 이상이 20년 이상 노후화됐고, 특히 저층 주거지는 35년 이상 된 주택이 절반에 가까워 주민들의 불편이 매우 큰 상황"이라며 “30년 전에 머물러 있는 노후 주택을 편안하고 안전한 주택으로 확실하게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실거주 의무 폐지’ 법안, 또 국회 문턱 못 넘었다

분양가 상한제 아파트에 대한 실거주 의무를 폐지하는 주택법 개정안이 또 국회 문턱을 넘지 못했다.결과적으로 올해 초 실거주 의무가 폐지될 것이란 정부 말만 믿고 아파트를 분양받은 무주택 실수요자들은 일부 손실을 볼 가능성이 커졌다.국토교통부에 따르면 현재 실거주 의무를 적용받는 아파트는 전국 72개 단지, 4만7595가구다.

한미일 ‘북 ICBM’ 대응에, 김정은·김여정 이례적 동시 위협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 남매가 이례적으로 동시에 대내외 메시지를 발신하며 국제사회의 압박에 반발했다.고체연료 방식의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인 ‘화성-18형’ 발사 이후 한·미·일이 공동 대응에 나서면서다.한·미·일 외교부 장관은 21일 공동성명을 내고 “북한의 지속적인 도발은 한반도, 역내 그리고 국제 평화와 안보를 중대하게 위협하고 국제 비확산 체제를 저해하는 행위"라며 북한의 ICBM 발사를 규탄했다.

A10면

김기현 106억, 서삼석 66억…‘지역구예산 챙기기’ 여야 담합

656조6000억원 규모의 2024년도 예산안과 예산 부수 법안 15건이 21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사무총장 이만희 의원 지역구에서는 ‘영천 산단 진입도로 사업'이 25억원 늘어나는 등 총 6개 사업에 걸쳐 61억5400만원이 증액됐다.김기현 전 대표 지역구에서도 ‘울산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지원’ 등 4개 사업, 106억4200만원이 증액됐다.

EU ‘회원국별 난민 배분’ 협약 타결…수용 거부 땐 1인당 3000만원 내야

유럽연합은 20일 난민 심사와 회원국별 배분 방법을 정한 ‘신 이민·난민 협약'을 타결했다.새 협약은 특정 국가에 난민이 몰리는 부작용을 해결하자는 취지로 추진됐다.1990년 체결된 더블린조약은 EU에 도착한 난민은 처음으로 입국한 국가에 난민을 신청해야 하고 해당 국가는 이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규정했다.

A12면

‘형제복지원’ 국가배상 첫 인정…26명에 146억 지급 판결

법원이 군부 독재 시절 부랑자로 찍혀 인권을 유린당했던 ‘부산 형제복지원 사건’ 피해자에 대한 국가 배상 책임을 인정했다.이번 판결은 형제복지원 피해자들이 2021년 5월 이후 제기한 16건의 국가 손배소 중 첫 판결이다.먼저 피해자를 위로한 재판부는 “대한민국은 1975년 내무부 훈령으로 원고들을 단속하고 강제 수용했는데, 이 훈령은 법률 유보·명확성·과잉 금지·적법절차·영장주의 원칙을 위반한 위헌·위법적 훈령"이라며 “이에 따른 강제 수용도 위법한 조치"라고 국가 배상책임을 인정했다.

김명수표 법원장 추천제, 내년 인사 때 안 한다

김명수 전 대법원장이 2019년 도입한 ‘법원장 추천제'가 내년 1월 정기인사에선 사라진다.다만 법원장 추천제를 하지 않는 건 일단 이번 정기인사에 한정된다는 게 법원행정처의 설명이다.김 처장은 “지난 5년간 시행된 추천제에 대해서는 법원 안팎으로 여러 의견이 있다"며 “이번 법관 인사에서 당장 합리적인 개선 방안을 마련해 원활하게 시행하기에는 남은 일정이 너무 촉박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사진] 오늘 동지, 먹음직한 팥죽 새알심

동지를 하루 앞둔 21일 부산시 삼광사에서 신도들이 직접 빚은 팥죽 새알심을 건조하고 있다.기상청은 오늘 전국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20~영하 5도로 강추위가 이어지고, 충남 서해안과 전라, 제주를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A14면

안동 세번 놀래킨 '종지기 죽음'…성탄절, 만나야할 이 사람

작은 예배당 녹슨 종탑을 보십시오.맨손으로 아침마다 줄을 당긴 병든 종지기의 삶을 느껴보세요.선생이 일직교회 종지기로 살았던 1968년부터 1983년까지는 ‘거지 권정생'이 ‘작가 권정생'으로 거듭나는 시기다.

A16면

“4대그룹 6년 만에 한경협 복귀…조직 활기, 꼴찌서 일등된 기분”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이 지난 20일 한경협 출범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밝힌 소회다.류 회장은 “100일을 마치 1000일처럼 바쁘게 보냈다"며 “단체를 정상화시키는 게 꼭 워크아웃에 들어간 기업을 회생시키는 기분"이라고 말했다.류 회장은 “내 일의 80%는 한경협이 차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늘의 날씨] 12월 22일

“챗GPT 학습에 내 책 무단도용”…오펜하이머 원작자 소송

미국의 논픽션 작가 11명이 오픈AI와 마이크로소프트를 상대로 집단소송을 제기했다.작가들은 챗GPT 등을 훈련하는 데 자신들의 작품이 무단 사용돼 저작권이 침해됐다고 주장했다.변호인 로히트 나스는 “피고 측은 작가들의 책을 도용해 수십억 달러를 벌어들이고 있다. 작가들은 정당한 보상과 대우를 받을 자격이 있다"고 소송의 취지를 밝혔다.

[사진] 위스타트 ‘별별산타’ 소외아동 선물준비

매년 크리스마스에 국내 저소득층 어린이들에게 선물을 준비해 전달하는 위스타트의 ‘별별산타’ 행사가 21일 서울 상암동 중앙일보 본사에서 열렸다.위스타트 기부자와 봉사자들이 크리스마스 선물 포장을 한 뒤 환하게 웃고 있다.

혐의 벗은 지드래곤 “마약 퇴치 재단 만들 것”

마약 투약 혐의를 벗은 가수 지드래곤이 마약 퇴치와 근절을 위한 재단을 내년에 설립할 계획이라고 지드래곤의 새 소속사인 갤럭시코퍼레이션이 21일 밝혔다.지드래곤은 " 무방비로 노출된 청소년들을 위해 마약 근절을 위한 일을 적극적으로 해 나가고자 한다. 누군가의 오빠로, 형으로, 동료로 그들을 보호하는 시스템적 역할을 하고 싶다"며 재단 설립 계획을 설명했다.갤럭시코퍼레이션은 “지드래곤은 증거를 통해 명백히 무죄를 입증했다"면서 “악플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인사] 순천향대 外

A18면

"아이 둘, 월 200만원 받아요"…출산율 감소 전국 최저, 이 동네

강원도 춘천에 사는 직장인 한모씨는 지난 16일 가족과 친지들이 모인 가운데 셋째 아들 돌잔치를 했다.이런 한씨 부부가 셋째를 낳기로 결심한 데는 육아기본수당도 영향을 줬다고 한다.한씨는 “강원도와 정부에서 주는 수당을 모두 합하면 매달 100만원 정도 된다"며 “셋째를 낳아 키우는 데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1인 가구도 환영” 지자체, 나홀로 귀농·귀촌도 지원

나 홀로 귀농·귀촌자에게 정착금 지급 등 지원 방안을 마련하는 자치단체가 늘고 있다.지난해 하동에 온 귀농·귀촌인 1118명 중 835명이 1인 가구였는데, 이들은 “가족과 같이 전입해야 지원 가능"이란 조건에 불만이 많았다고 한다.나 홀로 온 늦깎이 귀농·귀촌인 간 네트워크 강화를 돕는 지자체도 있다.

A20면

갯것들로 가득한 귀한 밥상, 한술 뜨기 황송했다

뭘 먹어도 푸짐한 양과 인심에 감동하고, 호남 음식 특유의 감칠맛을 뜻하는 ‘개미'에 감탄한다.강진 음식에는 오랜 사연이 얹혀 있다.강진을 여행하면 꼭 맛봐야 할 음식, 가봐야 할 집을 추렸다.

A21면

[GO로케] ‘서울의 봄’ 그곳, 실제 대통령 별장이었다

올해 극장가 최고의 히트 상품은 단연 ‘서울의 봄'이다.역대 대통령이 휴가철에 침실·서재·회의실·접견실 등으로 쓰던 청남대 본관이 영화에 수차례 등장한다.전두광 일당이 최한규 대통령을 압박하던 장면은 본관 ‘대통령 거실'에서 촬영했다.

A26면

12월 25일, 예수 탄생일 맞나요?…추기경과 목사님 똑닮은 답 [종교의 삶을 묻다]

예수의 탄생일에 대해선 사실 이견이 많습니다.그렇게 정 추기경은 ‘기록의 예수'를 찾지 말고 ‘생명의 예수'를 찾으라고 했습니다.듣고 보니 성탄절은 단순하게 예수의 탄생을 축하하는 날이 아니더군요.

[글로벌 아이] 100년 동안 잠든 간토대지진 기록

그간 누구도 읽지 않은 기록.이왕 하는 발표니 뭐 새로운 건 없을까, 갖고 있던 자료를 뒤졌다.그에 손에 들린 건, 2년 전 일본서 출간해 지난 8월 우리말로도 발간된 『관동대지진, 학살부정의 진상』에도 언급했던 자료였다.

A27면

[김형석의 100년 산책] 새해 되면 105세, 인생은 무엇을 남기고 가는가

마흔 고개를 넘기면서 1년간 미국에 교환교수로 가게 되었다.그때는 한글로 된 책을 가지고 갈 필요가 없었다.그래도 한 권쯤은 하는 생각으로 출판사에서 갓 나온 내 책 『고독이라는 병』을 갖고 갔다.

A28면

[강주안의 직격인터뷰] 일본보다 심각한 한국 은둔 청년…부모도 함께 치유해야

우리나라의 고립·은둔 청년이 54만명에 이른다고 정부가 지난 13일 발표했다.사단법인 ‘씨즈'의 오오쿠사 미노루 팀장은 2012년부터 일본과 한국의 은둔 청년을 돕는 활동을 해왔다.지난 20일 오후 그를 만나 은둔 청년의 실태를 들었다.

[장혜수의 카운터어택] 부재의 존재감

앞서 1996년 주니치로 이적한 선동열에 이어 이종범까지 떠나자 해태 성적은 곤두박질쳤다.김응용 당시 해태 감독 푸념은 프로야구사에 길이 남은 명언이 됐다.천하의 명장도 키 플레이어가 연거푸 떠나자, 그 어마어마한 ‘부재의 존재감’ 앞에 하릴없었다.

A29면

[김인혜의 미술로 한걸음] 암각화에 큰절 올린 사진가 강운구

강운구가 이번에는 중앙아시아 암각화 사진을 잔뜩 찍어 왔다.황량한 산야에서 암각화를 찾아 헤매며, 그는 끊임없이 고대인과 대화를 나눴을 것이다.“내가 고대인이라면, 이 위치에 그림을 그렸을 것 같다"고 유추해야만 그는 암각화를 찾을 수 있다.

[오병상의 라이프톡] 한동훈 출사표 “맹종한 적 없다”

한동훈 법무부장관이 21일 퇴임하고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을 수락했다.이후 윤석열은 실제로 사람에 충성하지 않는 모습을 보임으로써 대통령 자리에까지 올랐다.한동훈의 발언은 맥락상 ‘윤석열에게 맹종한 적 없다'와 같다.

A30면

[김기협의 근대화 뒤집기] 3000여년 전 인도양·태평양에 퍼진 초기 농업문명

대항해시대 이후 유럽인이 접하는 언어의 종류가 많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근대언어학이 발전했고, 비교언어학이 그 중요한 분야로 나타났다.농업 발전이 빠르던 온대 지역에서 밀려난 남양인을 위한 최적의 틈새였다.집약농업의 발전이 아직 아열대 지역에 이르지 않은 상황에서 주어진 이 틈새는 대륙세력의 계속된 농업기술과 정치조직 발전에 따라 꾸준히 줄어들었다.

A32면

[김원배의 시선] 의대 증원과 이공계 인재 확보

의대 정원 확대의 최대 피해자는 서울대 공대가 될 것이라는 우려가 공공연히 나온다.지난 14일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주최 토론회에선 “의대 정원이 확대되면 내신 3등급도 서울대 공대에 진학할 것"이라는 얘기마저 나왔다.인공지능이나 반도체 분야에서 사활을 건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데 한국은 최상위권 인재들이 의대로 몰리고 그중의 일정 수는 미용성형 의사가 된다.

[권석천의 컷 cut] 화양연화가 지나간 뒤의 착각

화양연화는 인생에서 가장 빛나는 어느 순간을 말해.생각해보면, 화양연화가 없는 삶도 없고, 화양연화가 지속하는 삶도 없지 않을까?누구에게나 화양연화는 잠시 스쳐 가는 간이역 같은 거지.

[아침 묵상] “포옹 이외에 종교는 없다”

아침 묵상] “포옹 이외에 종교는 없다”

A33면

[시론] 6·25 사료를 유네스코 기록유산으로…

초등학교 교사 출신 탈북자와 6·25전쟁에 대해 대화를 나눈 적이 있다.그는 “북한에선 6·25전쟁은 미국과 남한의 전면적인 북침으로 시작됐고, 미국의 일방적 종전 요구로 북한이 승리한 전쟁"이라 가르친다고 전했다.필자는 역사적으로 중요한 가치를 지닌 6·25전쟁 사료 및 자료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를 추진할 것을 제안한다.

[박철완의 마켓 나우] AI는 어떤 모습으로 자동차에 올라탈까

우리가 알고 있는 자동차는 계속 변화하고 있다.어떤 AGI가 어떻게 자동차에 탑재되는지 살펴보면 자율주행의 미래가 보인다.그 추세는 테슬라의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 잘 나타난다.

A34면

[고정애의 시시각각] '김건희 특검법' 악법이다, 그러나

‘김건희 특검법'엔 그런 소지가 다분하다.야당이 추천한 특별검사 2명 중 한 명을 무조건 대통령이 임명해야 한다.2018년 드루킹 특검 때에도 야당이 추천권을 행사하지 않았느냐고 하는데, 대한변협이 먼저 4명을 추천하는 중립 장치가 있었다.

[사설] 용산에 할 말 할까…‘한동훈 비대위’ 앞에 놓인 난제들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이 집권 여당의 위기 상황을 수습하고 내년 총선을 이끌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지명됐다.한 전 장관이 그런 본질적 변화의 요구에 부응하지 못한다면 미래를 기대하기 어렵다.여권 내에선 “한 전 장관이 대통령과 신뢰 관계가 있기에 더 바른 소리를 할 수 있다"는 기대도 있지만, “한동훈 체제는 직할 체제"라는 비판적 시각도 엄존한다.

[사설] 총선 앞 봇물 터진 금융 포퓰리즘에 경제 원칙 무너져

정부가 상장 주식에 대해 양도세를 물리는 ‘대주주’ 기준을 ‘종목당 10억원 이상 보유'에서 ‘50억원 이상 보유'로 크게 높인다.현재는 특정 종목당 10억원 이상, 또는 일정 지분 이상을 보유하면 대주주로 간주해 20~25%의 양도세를 물린다.2021년 기준 10억원 이상 주식 보유자 가운데 주식 양도세를 신고한 인원은 약 7000명이다.

[박용석 만평] 12월 22일

A35면

[중앙시평] 제조업 축소를 막아야 한다

농수산업, 광업과 같은 1차 산업에서 생산된 식료나 원자재를 가공한 상품을 만들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해 내는 것이 제조업이다.산업혁명을 주도한 영국이나 이웃 유럽 국가, 미국처럼 이미 18세기부터 산업화를 시작했던 나라들은 산업기술력과 제조설비 등의 우위를 지키며 제조업 강국의 위치를 오래 누렸다.영국은 산업혁명 후 한 세기 넘게 세계 최대 제조업 국가의 지위를 지켜오다 19세기 말 이 지위를 미국에 내어주었다.

[백우진의 돈의 세계] 따뜻·시원한 행정

추위 대피소, 추위 녹이소, 동장군 대피소, 따숨소, 온기 충전소, 온기 누리소, 마포 온기마루, 영등포근포근방, 서리풀 이글루, 용산 품에.냉각 기능도 갖춘 온열 의자도 전국 곳곳에 있다.그런 온열·냉각 의자 바닥에서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합니다'라는 문장을 볼 수도 있다.

E1면

주식 양도세 대주주 기준, 50억으로 높인다

정부가 주식 양도소득세를 부과하는 대주주 기준을 완화하기로 했다.다만 전문가는 장기적으로 개인 ‘큰손'이 연말 양도세를 피하기 위해 ‘매물 폭탄'을 던지는 현상이 완화돼 증시 안정성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정명지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올해는 완화 방침이 언제 확정될지 알 수 없었던 변수가 있었지만, 내년부터는 효과가 두드러질 것"이라며 “대주주 양도세 기준 완화와 배당 기준일 분산 효과 등으로 우리 증시 고유의 연말 시장 변동성이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E2면

물가·경기 사이 힘겨운 곡예…“각국 중앙은행 실력 드러날 것”

‘인플레 파이터'로 나서 온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내년 금리 인하 시기를 저울질하기 시작했다.유로존과 영국도 내년 금리인하 대열에 동참할 것이라는 예상이 많다.파이낸셜타임스는 시장에서 유럽중앙은행과 영란은행이 내년 6월쯤 첫 금리 인하에 나설 거란 전망이 기정사실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내년 1분기 전기요금 동결, 한전의 가시밭길 계속될 듯

재무 위기를 겪고 있는 한국전력의 ‘발등의 불'은 계속 이어지게 됐다.전기요금은 올해 1·2분기 올랐다가 3분기는 동결됐고, 4분기엔 산업용만 ㎾h당 10.6원 인상된 바 있다.겨울철 난방비와 직결된 가스요금도 당분간 인상이 이뤄지지 않을 전망이다.

더 불어난 국가총부채…사상 첫 6000조원 돌파 유력

올해 가계·기업·정부부채를 더한 한국의 총부채 규모가 사상 처음으로 6000조원을 돌파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가계부채가 2218조3851억원, 기업부채가 2703조3842억원, 정부부채는 1035조2149억원으로 나타났다.지난해 2분기 기준 총부채는 5729조9946억원이었다.

[사진] 어떤 유모차가 좋을까

21일 오후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열린 베베 서울경기베이비키즈 페어를 찾은 관람객들이 유모차를 살펴보고 있다.고물가로 가계 소비 심리가 얼어붙은 가운데 각종 용품을 저렴하게 마련하려는 소비자를 겨냥한 행사가 이어지고 있다.

E3면

‘AI 윤석열·이재명 NFT’ 더는 없다, 선거판 쫓겨난 IT 기술

‘AI 윤석열’, ‘이재명 NFT’, ‘오세훈 메타버스'는 다시 오지 않는 걸까.지난 대선 때 주목받은 ‘AI 윤석열'이나 ‘AI 재밍’ 같은 AI 휴먼 등을 선거일 90일 전부터 선거일까지 사용할 수 없게 됐다.내년 대선을 치르는 미국에서는 올해 들어 미네소타·미시간·워싱턴 주에서 비슷한 내용의 ‘딥페이크 선거운동 금지법'이 통과됐다.

삼성전자 첨단 패키징 연구…일본 요코하마에 거점 설립

삼성전자가 일본 요코하마에 반도체 첨단 패키징 연구개발 거점을 세운다.반도체 업계에서 칩 성능을 높이기 위한 패키징 공정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만큼 삼성전자 역시 일본 요코하마 거점을 통해 기술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박재근 한양대 융합전자공학부 교수는 “최첨단 패키징 기술력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칩 제조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소부장 기술이 반드시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VIP 꽉 잡은 신세계 강남점, 연매출 3조원 돌파

국내 첫 ‘연 매출 3조원 백화점'이 탄생했다.신세계 강남점의 매출 3조원 중 절반이 연간 800만원 이상 쓰는 VIP에서 나왔다.신세계 다른 점포의 평균 VIP 매출 기여도보다 훨씬 높다.

[사진] 2024년은 청룡의 해 … 달력접시 뚫고 나올듯

21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 한국도자기 사옥 매장에서 직원이 2024년 갑진년 새해를 앞두고 ‘청룡의 해 달력접시'를 선보이고 있다.한국도자기는 12가지의 동물을 소재로 한 특별한 디자인의 달력접시를 매년 출시한다.

E4면

수출 19개월만에 두 자릿수 증가 눈앞…미국, 최대 시장으로

수출이 19개월 만에 ‘두 자릿수’ 증가율에 다가섰다.올해 대미 수출액도 지난달까지 4% 늘면서 수출 상위 10개국 가운데 유일한 ‘플러스'를 나타냈다.장상식 한국무역협회 동향분석실장은 “중국은 반도체 등 일부를 제외하면 뚜렷하게 수출이 늘어날 품목이 안 보이고, 소비 수요도 확 올라오지 않고 있다. 반면 미국은 첨단·신산업 투자가 크게 늘면서 한국 반도체·배터리뿐 아니라 일반기계 수출 등도 호조"라면서 “내년 초까진 대미 수출액이 대중 수출액을 뒤집을 가능성이 꽤 있다"고 말했다.

[비즈 칼럼] 한국·네덜란드 혁신동맹의 의미

혁신은 인류 발전의 원천으로 편리함을 넘어 경제와 문화, 삶의 근본을 재구성하는 원동력이다.양국은 이제 긴밀한 협력을 통해 세계 무대에서 혁신 주도국으로 도약할 것이다.네덜란드에서의 첫걸음이 혁신동맹의 위대한 시작점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

법정관리 위니아, 새 주인 찾는다

위니아가 새 주인을 찾는 재매각 절차에 돌입했다.이후 위기는 대유위니아그룹의 다른 계열사로 번져갔다.위니아전자매뉴팩처링, 위니아 등이 줄줄이 법정관리에 돌입했다.

[Biz & Now] 생보협·손보협, 보험범죄 근절 기여한 경찰 등 121명 시상

생명보험협회와 손해보험협회는 21일 서울 중구 명동 은행회관에서 보험범죄 근절에 공로가 큰 경찰수사관과 보험업계 조사자를 대상으로 ‘2023년 보험범죄방지 유공자 시상식'을 개최하고 김태영 부산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 경감 등 121명을 유공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김 경감은 무면허 성형수술 보험사기 병원 의사와 브로커, 환자 등 약 800명을 검거해 경위에서 경감으로 특진 임용됐다.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보험사기 적발 금액은 1조818억원으로 전년 대비 14.7% 증가해 역대 최고 수준이다.

[Biz & Now] 부영그룹, 대한적십자사에 3억 기부

부영그룹이 대한적십자사에 3억원을 기부했다고 21일 밝혔다.강만수 상임고문이 전달한 기부금은 재난 구호, 소외된 이웃, 취약계층 의료 지원 등 대한적십자사의 인도주의 사업에 사용될 예정이다.부영그룹은 국내외에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가고 있으며 현재까지 누적 기부 규모가 1조1000억원을 넘었다.

[Biz & Now] 우리금융 “장애인 일자리 1500개 창출”

우리금융그룹 우리금융미래재단은 밀알복지재단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발달장애인 자립을 위한 생태계 구축사업을 시작한다고 21일 밝혔다.밀알복지재단이 운영하는 장애인 근로사업장인 ‘굿윌스토어'의 점포 건립과 회계·재무를 지원하는 방식으로, 향후 10년간 300억원을 투입해 점포 100개와 장애인 일자리 1500개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사진] 전통시장 화재 감시 ‘순찰 로봇’

21일 서울 남구로시장에 화재순찰로봇들이 대기하고 있다.서울시는 심야 전통시장의 화재 감시부터 초기 진압, 대피 안내까지 수행하는 화재순찰로봇을 전국 최초로 시범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시범 운영은 광장시장 등 4곳에서 이뤄진다.

E5면

“청소할 사람도 없어요”…호텔업계, 일손 부족에 운다

제주도의 한 5성급 호텔은 일반 사무직 직원까지 손님맞이에 동원해가며 가까스로 운영하고 있다.식음 파트 인력이 정원보다 20~30% 가량 부족한 탓이다.이에 최근 쿼터가 대폭 확대된 E-9 비자 외국인력을 호텔에서도 고용할 수 있도록 허용해야 한다는 것이 업계 주장이다.

태영건설 신용등급 전망 하향조정…“단기 유동성 대응은 충분히 가능”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으로 자금난 위기설이 제기된 태영건설의 신용등급 전망이 하향 조정됐다.한기평은 “이번 등급전망 하향은 자금시장 경색에 따른 PF 유동화증권 매입으로 재무부담이 확대된 점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이날 한국신용평가도 태영건설의 등급전망을 ‘안정적'에서 ‘하향검토'로 낮췄다.

E6면

0.001초 싸움에 신발도 한몸…꼭 맞는 구두 찾은 ‘빙속여왕’

토끼띠 김민선은 2023년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지난 2월 막을 내린 2022~2023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여자 500m에서 우승을 차지했다.김민선은 “올 시즌 100m 구간 기록이 10초5~10초6대였는데 지난 레이스에서 처음으로 10초49를 기록했다. 꾸준히 10초4대에 들어간 뒤 10초3대를 찍는 게 목표"라고 했다.

암 투병 토트넘 팬 안아준 손흥민…“꼭 이겨내세요”

‘캡틴’ 손흥민이 암 투병 중인 토트넘의 오랜 팬을 만나 위로의 메시지를 전했다.한편 토트넘 팬들은 2023년 ‘올해의 선수'로 손흥민을 뽑았다.영국 풋볼 런던은 이날 “토트넘 팬이 선정한 2023년 올해의 선수는 손흥민에게 돌아갔다"고 전했다.

E7면

여자축구 큰손, 알고보니 재미동포 사업가

재미교포 여성 사업가가 세계 여자축구의 ‘큰손'으로 떠올랐다.워싱턴 포스트는 또 “런던시티는 강 대표의 ‘글로벌 멀티 구단’ 프로젝트의 세 번째 팀"이라고 소개했다.강 대표는 지난해 2월 미국 여자축구리그 워싱턴 스피릿 구단주가 됐다.

이강인 시즌 2호 도움…실력 논란 잠재웠다

프랑스 프로축구 파리생제르맹에서 활약 중인 미드필더 이강인이 시즌 2호 도움을 기록하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PSG의 경기 중계를 맡은 현지 해설자 피에르 메네스가 “이강인은 지나치게 측면에 치우치는 경향이 있다. 두세 번의 아름다운 골을 넣긴 했지만, 개성이 없다"고 혹평한 게 대표적이다.그러나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은 적극적으로 이강인을 감쌌다.

[삼성화재배 AI와 함께하는 바둑 해설] 흑, 최대 위기

장면⑦=AI의 등장은 바둑을 한 차원 높였다.평생 사랑했던 바둑이 우리의 품을 벗어나 다른 먼 곳으로 가려 한다.흑1은 포위를 벗어나면서 은근히 백 대마를 엿보는 수.

[오늘의 운세] 12월 22일

쥐 - 재물 : 보통 건강 : 보통 사랑 : 질투 길방 : 東 36년생 말하면 돌, 침묵은 금.98년생 사랑에는 용기가 필요한 법.토끼 - 재물 : 무난 건강 : 양호 사랑 : 기쁨 길방 : 西南 39년생 기분 좋은 지출 할 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