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1면

국힘 39% 민주 34%인데, 尹지원 39% 尹견제 53%…혼돈의 민심 [중앙일보 신년 여론조사]

총선을 100일 앞둔 민심은 안갯속이었다.중앙일보가 진행한 신년 여론조사에서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을 5%포인트 앞서며 여야가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반면에 총선에서 ‘야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이른바 정부견제론은 ‘여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정부지원론보다 14%포인트 더 높았다.

생존율 20% 뚫었다…베트남 부부 600g 세쌍둥이의 기적

지난달 27일 오전 순천향대 부천병원에서 만난 쩐티화이의 얼굴엔 미소가 가득했다.세쌍둥이의 엄마인 그의 품엔 보자기에 둘러싼 생후 5개월 된 첫째와 둘째 딸이 안겨 있었다.결국 쩐티화이는 임신 23주 만인 지난해 7월 17일, 순천향대 부천병원 분만실에서 진통 끝에 세쌍둥이를 낳았다.

A3면

김정은의 새해 협박 “핵무력 동원해 남한 전 영토 평정”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남북관계를 ‘통일을 지향하는 동족'이 아니라 ‘전쟁 중인 적대적 국가'로 재정의하며 대남 정책의 근본적 방향 전환을 선언했다.김정은은 통일전선부 등 대남사업 기구들을 정리·개편하라며 조직 정비까지 지시해 이런 기조 전환이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는 점을 부각했다.김정은의 ‘핵무력을 동원한 남조선 전 영토 평정 준비’ 지시는 윤석열 정부가 ‘힘에 의한 평화'를 추구하며 북한의 위성 발사에 9·19 남북 군사합의 파기 등 원칙적·비례적 대응을 하는 데 대한 노골적 불만 표시로 볼 수 있다.

A4면

여야 모두엔 "1당 될 수 없다"…이준석·이낙연 신당 지지 18% [중앙일보 신년 여론조사]

여야 모두 현재 지도부 체제로 총선을 치르면 어느 쪽도 1당이 되기 어렵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나왔다.대통령 지지율이 낮은데도 민주당의 ‘1당 달성'에 대한 부정여론이 크기 때문이다.허진재 한국갤럽 이사는 “이 대표 사법리스크에 대한 의구심이 큰 데다, 비명계가 분열 양상을 보이고 있기에 ‘민주당이 1당이 될 수 있다'는 긍정여론보다 부정여론이 많은 것"이라고 말했다.

"김건희 특검 거부권 안돼" 65% "운동권 특권정치 청산" 52% [중앙일보 신년 여론조사]

지난 28일 야당 주도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이른바 ‘김건희 특검법'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지 말아야 한다"는 여론이 약 3분의 2 수준으로 나타났다.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지지세가 확고한 70세 이상 연령대에서도 ‘거부권을 행사해야 한다'와 ‘거부권을 행사하지 말아야 한다'는 의견이 엇갈렸다.지역별로는 전 지역에서 ‘거부권 행사'에 대한 부정적 응답이 높았고, 그중에서도 광주·전라가 가장 높았다.

A5면

한동훈 24%, 이재명 22%…차기 대선주자 순위 첫 역전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차기 대통령 선호도 조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서는 결과가 나왔다.보수층은 49%가 한 위원장을 장래 정치 지도자로 꼽았으나, 진보층은 50%가 이 대표를 선호했다.중도층은 한 위원장 17%, 이 대표 16%로 엇비슷했다.

A6면

이낙연측 “4일 창당선언, 중순 발기인대회” 신당 준비 박차

제22대 총선을 100일여 앞두고 167석 더불어민주당이 분열의 갈림길에 다다랐다.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는 31일 오후 서울 모처에서 일부 측근과 진로 논의를 위한 실무회의를 열었다.반면에 경기도의 한 중진 의원은 “신당의 파장은 예측하기 어렵다"며 “이 대표가 몇 번씩 찾아가서라도 말려야 한다"고 말했다.

새해 용산 기조는 ‘따뜻한 정부’…“윤 대통령, 국민 요구에 즉각 응답하라 주문”

윤석열 대통령이 2024년 국정운영 기조로 ‘따뜻한 정부'를 언급했다고 여권 고위 관계자가 31일 전했다.이런 기조는 1일 오전 TV 생방송을 통해 발표할 윤 대통령의 신년사에도 반영될 전망이다.대통령실 관계자는 “지난 1년 동안 지난 정부의 비정상을 바로잡고 국민 삶을 개선했다는 평가와 함께 올해 각 분야에 대한 비전을 제시할 예정"이라며 “수출을 통한 경제 활로 모색, 한·미·일 안보 공조 등도 담았다"고 전했다.

A8면

부부 육아휴직땐 최대 3900만원, 병장 월급은 125만원

자녀장려금을 받을 수 있는 소득 상한 기준은 기존 가구당 4000만원에서 7000만원, 지급액은 자녀 1인당 8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각각 올린다.아파트 입주자 모집공고일 기준 2세 이하 자녀가 있는 무주택 가구에 공공·민간분양 7만 가구를 특별 공급한다.부부합산 연 소득 1억3000만원 이하 가구가 9억원 이하 주택을 살 경우 최대 5억원까지 연 1.6~3.3%대 금리로 대출받을 수 있는 ‘신생아 특례대출'도 출시한다.

늘봄학교 전국 초등교 확대, 교내엔 학폭 전담조사관 배치

올 2학기부터 전일제 ‘늘봄학교'가 전국 모든 초등학교에서 운영된다.또 올 1학기부터 학폭 전담조사관을 배치해 학폭 사안 조사 업무를 교사 대신 퇴직 경찰이나 퇴직 교원이 담당할 예정이다.교육부는 또 새해부터 초등학교 3학년과 중학교 1학년을 ‘책임교육 학년'으로 정하고 기초학력 강화를 지원하기로 했다.

국정원 대공수사권, 오늘부터 경찰 이관…“해외첩보 등 공백 우려”

국가정보원이 창설 63년 만에 대공수사권을 경찰에 완전히 넘긴다.국정원은 새해부터 대공수사와 관련해 해외정보 수집 및 조사 기능만 담당할 수 있다.경찰이 간첩과 관련한 국내 첩보 수집과 수사를 전담하게 된다.

A10면

우크라, 최악 공습 다음날 맞불…러시아 “집속탄에 당해”

우크라이나가 지난달 30일 러시아 서부 도시 벨고로드에 대규모 공격을 감행해 어린이 3명을 포함해 최소 21명의 민간인이 숨지고 110명이 다쳤다고 러시아 당국이 밝혔다.우크라이나의 이번 공격은 전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역에 개전 이후 최대 규모 공습을 퍼부은 것에 대한 맞불 공습이었다.러시아는 지난달 28일 밤부터 29일 새벽 사이 미사일 122발과 드론 36대를 동원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와 제2 도시 하르키우, 오데사·드니프로 등 우크라이나 120개 이상 도시와 마을을 공격했다.

141개 지상파 방송국 재허가 연기…방통위 “방송사 불이익 없을 것”

KBS 2TV와 MBC·SBS UHD, 지역 MBC와 지역 민영방송 등 주요 지상파 방송사들에 대한 방송통신위원회의 재허가 의결이 돌연 연기돼 연내 시한을 넘겼다.34개 지상파방송 사업자 141개 방송국에 대한 허가 유효 기간은 2023년 12월 31일로 만료될 예정이었기 때문에 방통위가 이날 재허가를 의결하지 못할 경우 새해부터 방송을 중단하거나 무허가 불법 방송을 할 수밖에 없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다.최근 취임한 김홍일 위원장도 방통위의 가장 시급한 현안에 대해 “올해 12월 말 허가 유효기간이 만료되는 지상파 방송사업자에 대한 재허가"라고 밝힌 바 있다.

A12면

새해 소망 ‘출산율 반등’…11월은 미국인 선택의 달

푸른 용의 해인 2024년 갑진년은 나라 안팎으로 격변의 한 해가 될 전망이다.새해 초 공천 경쟁을 필두로 4·10총선 정국이 펼쳐지고, 11월 미국에선 대선이 치러진다.지난해 12월 초 미국 뉴욕타임스가 칼럼을 통해 한국의 저출산 문제가 국가 소멸로 이어질 수 있다는 암울한 전망을 한 데 이어 CNN 방송은 “인구 셈법이 한국의 가장 큰 적이 될 수 있다"며 저출생이 국방력 약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짚었다.

A14면

“40년 산 저보다 영향 크네요” 세상을 바꾼 9살, 소년 이동원

그렇게 또 아이 없는 잔인한 새해를 맞지만, 엄마는 강해져야 했습니다.세상은 내 아이를 앗아갔지만, 아홉살에서 멈춘 우리 동원이가 세상을 바꿀 수 있게 말입니다.선생님은 “동원이에게 전화를 걸어보셔야 할 것 같다"고 했다.

A17면

"쓰레기봉투 값도 못냈다"…북적이던 송탄터미널, 쓸쓸한 폐업 [르포]

2023년의 마지막 날인 12월 31일 오후, 경기 평택 송탄시외버스터미널 바로 앞에서 22년째 김밥집을 운영 중인 구광모씨가 읊조렸다.1984년에 생겨 39년 동안 강원 영월군의 관문이던 영월버스터미널도 폐업 위기다.지난달 29일 오전 9시 30분 영월터미널 대합실에서는 승객 3명이 연탄난로 온기를 의지하며 버스를 기다렸다.

[오늘의 날씨] 1월 1일

17년째 노숙인 밥 짓는 목사, 새해인사는 “굶지 말자”

지난달 30일 오후 6시 수원시 교동의 한 연립주택에 있는 노숙인 생활시설 ‘낮은둥지쉼터’ 부엌.올해 마지막 노숙인 무료 급식을 준비하는 백점규 목사의 양파 다듬는 소리가 들렸다.그는 쉼터에서 생활하는 노숙인 7명과 함께 2007년 8월부터 17년째 수원역에서 매주 화~토요일 주 5회 무료 저녁 급식을 제공하고 있다.

[인사] 성균관대

중 국방부장에 첫 해군 출신…군수뇌부 숙청도

중국이 2개월간 공석이던 국방부장에 사상 처음으로 해군 출신인 둥쥔 전 해군사령관을 임명했다고 지난달 29일 관영 매체들이 밝혔다.산둥성 옌타이 출신인 둥 부장은 2012년 소장 승진 후 대만해협을 관할하는 동해함대 부사령관, 남부전구 부사령관 등으로 근무했다.2021년 3월 부사령관을 거쳐 같은 해 8월 해군사령관에 오르면서 상장 계급장을 달았다.

[인사] 중앙그룹

[부고] 김수남씨 外

A18면

700척 뒤엉킨 한밤 해전…물 한 방울 없이 찍었다

“‘노량'의 모든 해전 장면은 ‘명량’ 때 구현할 수 없었다"며 진일보한 기술을 자랑한 그를 두고, 김주경 총괄 프로듀서는 “김 감독의 무모함이 3부작을 이끈 원동력"이라 꼽았다.지난해 연이어 촬영한 ‘한산’ ‘노량'과 ‘명량'의 가장 큰 차이는 “물 없이 바다를 구현한 것"이다.‘명량’ 땐 실제 바다에 배를 띄웠다.

무터·짐머만…올해 클래식 달력 꽉 찼네

지난해가 오케스트라의 해였다면 올해는 스타 독주자들이 줄지어 한국 공연을 연다.1976년 데뷔해 이제는 후배 음악가들을 지원하는 대모가 된 바이올리니스트 안네 소피 무터가 포문을 연다.이번 내한 공연은 2004년부터 예술 감독을 맡고 있는 지휘자 파보 예르비와 함께한다.

A20면

한국·하노이·방콕 이어 "北평양에 사무소 내겠다"는 中로펌, 왜 [글로벌 리포트]

중국의 대형 법률사무소들이 최근 몇 년 새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를 중심으로 해외 거점을 경쟁적으로 늘리고 있다.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중국 로펌의 해외 진출은 지난 5년간 급증세다.2018년 말 120여개였던 중국 로펌의 해외 사무소 수는 지난해 말엔 180여개로 50% 가까이 증가했다.

[중국읽기] 새해 한·중 관계는?

침체의 한·중 관계가 올해는 비상할 수 있을까?한·중 관계 회복의 상징은 양국 정상의 상호 방문을 통한 정상회담 개최다.이를 위한 분위기 조성이 필요한데 그 촉매제로 올해 한국에서 열릴 예정인 한·중·일 3국 정상회담이 꼽힌다.

A21면

[문홍규의 달에서 화성까지] SF영화가 한국에서 유독 찬밥 신세인 이유

‘더 문'이라는 이름의 영화가 두 편 있다.지난 10월, ‘더 문'의 김용화 감독과 함께 디지털 특수효과 영화제에서 관객 앞에 섰다.감독은 영화 뒷얘기를, 필자는 과학자로서 느낀 것을 공유했다.

A22면

[조원경의 이코노믹스] 저성장 늪에서 벗어나려면 규제 역설·족쇄 다 풀어야

규제 혁신의 효과가 제대로 발생하려면 의료계가 올 10월까지 관련 시스템 구축에 협조해야 한다.규제가 오히려 새로운 경쟁자의 독점을 초래하고 기존 산업을 억누르는 경우도 있다.기존 기업이 환경 변화에도 불구하고 규제로 성장할 수 없다면 규제를 완화해 산업 생태계 혁신을 이뤄야 한다.

[시선2035] 의사 공화국

서울대 의대를 가려면 과학탐구에서 물리와 화학 중 하나를 응시해야 하는데, 만점자인 유모 씨는 생명과 지구과학을 택해 다른 의대에 진학한다는 내용이었다.수능 만점자는 당연히 의대를, 무조건 서울대 의대를 가야만 하는 것이란 사회적 합의가 있기에 뉴스가 될 수 있었던 기사라 씁쓸하기도 했다.그 뒤엔 ‘만점자 앞지른 표준점수 수석, 서울대 의대 지원 가능'이란 보도가 뒤따랐다.

A23면

[김병필의 인공지능 개척시대] 인공지능과 소통하는 세상

새해가 되면 할 일이 있다.매해 달라지는 법 제도를 숙지하는 것이다.개인정보 보호법에 인공지능 결정에 있어 설명 요구권을 도입한 것은 법 제도적 차원에서 이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김병기 ‘필향만리’] 不遷怒 不貳過

노나라 애공이 공자에게 “제자 중에 누가 배우기를 좋아하느냐"고 묻자, 공자는 “안회라는 제자가 배우기를 좋아하여 성냄을 옮기지 않고 잘못을 되풀이 하지 않았었는데 불행히도 단명하여 지금은 그만한 제자가 없다"고 답하며 안회의 죽음을 아쉬워했다.여기서 “성냄을 옮기지 않고 잘못을 되풀이 하지 않다"라는 뜻의 유명한 6자성어 ‘불천노 불이과'가 탄생했다.노여움은 화를 나게 한 당장의 그 일에 대해서만 표해야 한다.

A24면

[김봉렬의 공간과 공감] 기득권과 새로운 단절, 빈 분리파 전시관

19세기 말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의 수도 빈은 프로이트·쇤베르크·코코슈카 등 학문과 예술 분야의 천재들이 창조적 에너지를 발산하던 곳이다.분리파 전시는 아르누보와 인상파 등 당시 유럽의 새로운 예술을 초대하고 건축과 공예, 미술과 음악의 통합을 시도했다.1902년 14회 전시회는 베토벤에 헌정하는 통합 전시회로, 클림트가 그 유명한 ‘베토벤 프리즈’ 벽화를 그렸고, 구스타프 말러는 빈 오케스트라를 지휘해 ‘9번 교향곡'을 연주했다.

아침의 문장

실은 부모처럼 사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라는 것을, 그리고 넓은 곳으로 나아가는 것 못지않게 삶의 터전을 지켜내는 일 또한 중요하다는 사실을 말이다.이기주 산문집 『보편의 단어』 중.

총선과 미 대선 겨냥한 북한의 '도발 꿍꿍이'[장세정의 시선]

국가정보원에 따르면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달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를 전후해 측근들에게 한국의 4월 총선을 앞두고 모종의 도발을 지시했다.실제로 김 위원장은 지난 31일 끝난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핵 무력을 포함한 모든 물리적 수단과 역량을 동원해 남조선 전 영토를 평정하기 위한 대사변 준비에 계속 박차를 가해 나가야 하겠다"면서 2024년에 정찰위성 3기를 추가로 쏘겠다고 공언했다.앞서 2016년 북한은 총선을 앞두고 4차 핵실험, 무인기 침투, 대포동 미사일 발사, 전자기파로 인천공항 GPS 교란 등 도발을 잇달아 감행했다.

A25면

[리셋 코리아] 농산물 유통 혁신하는 온라인 도매시장

동양에서는 “백 번 듣는 것보다 한번 보는 게 낫다”, 서양에서는 “보는 것이 믿는 것"이라는 말이 있다.시공간 제약 없이 24시간 자유로운 거래가 가능한 온라인 도매시장은 윤석열 정부에서 국정과제인 ‘농산물 유통의 디지털 혁신'으로 중점 추진한 과제이기도 하다.온라인도매시장이라는 새로운 플랫폼의 탄생으로 생산자와 소비자들은 보다 넓은 선택지를, 유통업계는 새로운 기회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

[루이즈 루의 마켓 나우] 새해 중국경제, 전략산업보다는 소비 살려야

공식 통계로 확인한 인구 감소, 세계 최대의 자동차 수출국 등극, 역대 최고 수준의 청년 실업률, 부동산 개발업체의 대규모 부실 사태, 역대 최대 규모의 마이너스를 기록한 순유입 외국인직접투자, 무디스 신용등급 전망 하향 조정 등이다.더 큰 우려는 이러한 전략 부문이 부동산·건설 등 기존 산업만큼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지 못하며, 부동산 시장 장기 침체로 인한 경제 둔화를 완전히 상쇄할 수 없다는 점이다.결론적으로 중국에서 소비가 회복되지 않는 한, 정부의 전략 산업 개발 노력에도 불구하고 향후 몇 년간 경제 성장은 둔화할 것이다.

A26면

[사설] 변화와 혁신으로 ‘피크 코리아’ 위기 돌파하자

청룡의 해인 갑진년 첫 아침이지만 대한민국의 발걸음은 가볍지 않다.예고된 여러 위기가 빠른 속도로 다가오기 때문이다.개혁을 통해 노동생산성이 높아지고, 노후 안전망이 튼실해지며, 공교육이 정상화한다면 어떤 난국도 돌파할 수 있을 것이란 희망도 갖게 했다.

[사설] 핵무기는 더 이상 북한 주민 삶의 해법 아니다

북한이 새해를 맞아 대대적인 긴장 조성에 나섰다.이 같은 방향에 맞춰 북한은 올해 내내 핵을 앞세운 긴장 고조와 전쟁 분위기 조성에 나설 전망이다.북한은 지난해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를 비롯해 다양한 미사일에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는 핵 다종화를 통해 핵강국을 이뤘다며, 이를 김 위원장의 ‘치적'이라고 내세우고 있다.

[양성희의 시시각각] 청룡이 나르샤

청룡의 푸른 기상으로 훨훨 날아오르는 한 해를 소망해 본다.이무기 전설은 동양에만 있고, 용이 못된 억하심정으로 심술을 부리는 부정적 이미지가 강하지만, 종종 착한 이무기들도 있다.전설에 따르면 물속에서 1000년을 기다린 이무기가 승천하려 할 때 마주친 사람이 “용이다"고 하면 용이 되고, “뱀이다"고 하면 천년을 더 기다려야 한다.

[박용석 만평] 1월 1일

A27면

[최훈 칼럼] ‘퍼스트레이디 스트레스’ 해소하고 가야

김 여사가 여당 여성 의원들을 초청한 관저에선 한 영남 의원이 “오늘 온 여성 의원들은 다 공천되도록 여사께서 배려해 달라"고 농반진반 얘기를 꺼내, 관계자들이 “쉬쉬"에 애먹기도 했다.대통령의 나토 순방 기간 중 리투아니아 언론은 김 여사가 경호원·수행원 등 16명과 나서던 중 명품 편집매장에 들른 사실을 보도, 야권의 공세에 시달려야 했다.내용도 잘 모르는 여사 특검법안의 ‘찬성 70%‘는 바로 퍼스트레이디에 대한 국민의 스트레스 지수인 듯싶다.

[김승중의 아메리카 편지] 시간과 창조

농경·정치·종교·사회 등 다양한 용도에 따라 다른 음·양력 달력을 채택한 고대 그리스의 경우를 살펴보면, 시간을 체계화하는 과정은 결코 과학적이라고 말할 수 없었다.21세기에 사는 우리는 계몽주의의 후손으로 과학적 시각에서 시간이라는 개념을 가치평가가 없는 물리적인 대상으로 바라본다.그러나 인류의 정치적 역사는 시간 정복의 역사다.

E1면

새해 한국경제 운세…큰아들 수출은 좋은데, 다른 자식들이 걱정

새해 한국 경제는 1%대의 저성장 흐름에서 벗어나 평균 2% 안팎의 경제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같은 해 11~12월 전망을 내놓은 기관 중엔 경제협력개발기구가 2.3%, 아시아개발은행·국제통화기금·한국개발연구원은 나란히 2.2%를 제시했다.민간연구소·증권사까지 포함하면 국내외 주요 경제 기관·단체 20곳이 제시한 평균 성장률은 2%로 집계됐다.

E2면

“주택공급 줄어 상저하고” vs “PF위기 번지면 최악 침체”

지난해 부동산 시장은 ‘상고하저'의 흐름을 보였다.연초부터 정부가 대대적인 규제 완화에 나서면서 상반기에는 집값이 상승세를 보이다가 지난해 10월 이후 조정되는 분위기다.최근 태영건설 워크아웃으로 드러난 PF 부실과 가계대출 증가 등에 따른 금융시장의 불안은 집값 하락 압박 요인이다.

독감 걸리면 100만원, 응급실 가면 20만원…보험사 ‘자폭 상품’ 왜

30대 남성 A씨는 지난해 10월 이른바 ‘응급실 보험'에 가입했다.3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극심했던 보험사 ‘과당 경쟁'이 추후 막대한 손해율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보험사들이 판매 실적을 올리기 위해 보장 한도를 과도하게 높인 일부 상품을 출시한 후 ‘절판 마케팅'을 벌인 건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올해 만기 회사채 70조 역대 최대…갈아타기 발행 몰릴 듯

올해 만기를 맞는 회사채가 역대 최대 규모일 것이라는 집계가 나왔다.31일 금융정보업체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올해 만기가 도래하는 일반회사채는 69조8596억원 수준이다.지난해 만기 물량보다 10조원 이상 많은 역대 최대 규모다.

[사진] 사과 1개 3690원

여름철 집중호우와 가을철 재배면적 감소, 병충해로 인해 과일 값이 급등했다.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2023년 12월 및 연간 소비자 물가동향'에 따르면 사과의 소비자물가지수는 144.35로 1년 전보다 54.4% 상승했다.31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 사과가 진열돼 있다.

E3면

출발선에 선 자동차 업계, 4000만원대 보급형 전기차 경주

2024 갑진년에 국내·외 자동차 브랜드가 저렴한 전기차 출시를 예고하고 있다.중국 전기차 브랜드의 국내 진출 가능성도 열려 있다.자동차 업계에선 중국 최대 전기차 업체 BYD가 2022년 6종의 모델 상표권을 출원한 만큼 소형 SUV 아토3 등을 한국 시장에서 판매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美제재에도 "매출 127조"…무서운 화웨이의 더 무서운 카드

미국의 첨단기술 제재로 타격을 입었던 화웨이가 매출액 7000억위안을 기록하며, 3년 전 매출액의 78.5%까지 회복했다.세계 최대 통신장비 회사였던 화웨이는 여전히 매출의 45%가 통신 인프라 사업에서 나오지만, 지난 8월 5G 통신 칩이 탑재된 스마트폰 메이트60 시리즈를 내놓으며 중국 내 프리미엄폰 시장을 잡았다.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지난 10월 화웨이의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83% 급증해 전체 중국 스마트폰 시장의 11% 성장을 이끌었다.

오픈AI 선두 굳히기…투자 확대·GPT 스토어 출격

챗GPT로 전 세계를 뒤흔든 오픈AI가 연 매출 2조원을 넘겼다.오픈AI는 챗GPT 유료 구독과 이를 타 서비스에 API로 제공한 뒤 받는 사용료에서 수익을 얻는다.디인포메이션은 “오픈AI 경영진 일부는 2024년에는 연 매출 50억 달러를 기록할 수 있을 것이라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진] LG전자, 한 달간 ‘라이프 쇼핑 대축제’

LG전자가 이달 1~31일 ‘엘지전자 라이프 쇼핑대축제'를 한다고 31일 밝혔다.냉장고, 세탁기, 건조기 등 23개 제품군 중 2개 품목 이상 구매한 고객을 대상으로, 제품 수에 따라 최대 690만원 상당의 캐시백 또는 상품권 혜택을 제공한다.

E4면

"영화 티켓 30% 싸네"…59세 강남주부도 불황 닥치자 빠진 것

서울 강남구에 사는 주부 손은정씨는 최근 온라인 몰에서 e쿠폰을 자주 산다.소비심리 위축으로 할인 행사에만 지갑을 여는 경향도 강해져 유통 업체들의 고민은 커지고 있다.31일 이커머스 업체 G마켓에 따르면 할인된 가격으로 제품·서비스를 구매할 수 있는 e쿠폰을 찾는 5060세대가 급증했다.

“최애 캐릭터 온대요” 팝업스토어에 몰리는 MZ들

롯데백화점 서울 잠실점은 월드몰 1층에 330㎡ 규모의 팝업스토어 전용 공간 ‘아트리움'을 조성해 지난해만 200여 개의 팝업을 선보였다.지난해 11월 게임 캐릭터 양파쿵야가 주인공인 쿵야 레스토랑즈 팝업스토어에는 일 평균 1만 명이 방문했다.지난해 5월 서울 여의도 더현대서울에서 열린 웹툰 ‘데못죽’ 팝업스토어는 굿즈 판매, 포토존 운영, 주인공 데뷔 응원 방명록 등으로 행사를 구성해 2주간 매출 9억1000만원을 올렸다.

[Biz & Now] 세계 500대 부자 자산 작년 1948조원 늘어…머스크 1위

지난해 세계 500대 부자들의 순자산이 총 1조5000억 달러 불어난 것으로 집계됐다.지난달 29일 블룸버그 통신의 억만장자 지수 집계에 따르면 500대 부자들의 순자산가치 총액은 2022년 1조4000억 달러가량 줄었다가 지난해 전년 감소분을 회복했다.자산을 가장 많이 늘린 사람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로 954억 달러가 늘었다.

[Biz & Now] 지난해 K자동차 미국 수출 117만대…역대 최대 규모

지난해 미국으로 수출된 국산 자동차가 8년 만에 100만 대를 돌파하며 역대 최대 실적까지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31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국내에서 생산돼 미국으로 수출된 자동차 대수는 117만2612대로 집계됐다.1986년 ‘엑셀'이 미국에 처음 진출한 이후 역대 최대 규모로, 100만 대를 넘어서기는 2015년 이후 8년 만이다.

[Biz & Now] 중국 앤트그룹, 창업자 마윈 지배권 박탈 사실상 마무리

중국 알리바바의 계열사이자 핀테크 기업인 앤트그룹이 창업자 마윈의 지배권 박탈 작업을 1년 만에 사실상 마무리했다.31일 중국 경제매체 등에 따르면 중앙은행인 중국인민은행은 전날 앤트그룹이 전자 결제기업 알리페이의 ‘실질적 지배인'을 없애는 방안을 승인했다.마윈이 2020년 10월 정부 규제를 정면 비판한 일이 문제가 된 이후 알리바바그룹은 고강도 규제의 핵심표적이 됐고, 앤트그룹은 대주주 의결권 조정을 진행해왔다.

[Biz & Now] 정지선 “미래 대비 성장 메커니즘 확립”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은 31일 “기민하게 미래를 대비할 수 있는 ‘성장 메커니즘'을 확립해나가자"고 주문했다.그는 신년 메시지를 통해 “새해에는 지주회사 체제의 경영 기반을 바탕으로 위기 상황에 대비하고 사업 안정화를 추구해 나가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이어 “혁신은 사소한 생각의 차이에서 나온다"고 강조했다.

[우리말 바루기] 갑진년(甲辰年)

2024년 새로운 태양이 희망을 머금고 힘차게 솟아올랐다.음력 간지상으로 올해는 갑진년, ‘푸른 용'의 해다.갑진년, ‘푸른 용의 해'와 같은 간지상 개념은 음력으로 따진다.

[로또 복권] 12월 30일 <제1100회>

자세한 사항은 동행복권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세요.

E5면

10년간 버티니…삼성·LG의 ‘오리’가 ‘백조’됐다

전자업계가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정보기술 디바이스 수요 위축으로 ‘어둠의 터널'을 지나는 가운데, 한때 ‘미운 오리'로 불리던 사업이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백조'로 떠올랐다.증권가는 지난해 하만의 매출이 14조2370억~14조7970억원, 영업이익은 1조1690억~1조2290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하만은 2022년 연 매출 13조2100억원에 영업이익 8800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냈는데, 지난해 또 한 번 기록을 갈아치울 것이란 예상이다.

지난해 증시 달군 ‘반·로·이’새해에도 날까…‘바이오’도 대기 중

2023년 국내 증시의 주도주 테마는 ‘반·로·이’ 였다.지난해 28일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국내 주식형 ETF의 수익률 상위권은 반도체·로봇·2차전지 테마가 휩쓸었다.코스닥 지수를 추종하는 레버리지 ETF를 제외하면 반도체 관련주를 담은 ETF가 지난해 수익률 1위다.

E6면

“한국 사람으로 거듭나는 새해…파리올림픽 금메달 꽉 잡겠다”

허미미는 “어린 시절부터 꿈이었던 올림픽 무대를 밟을 수 있다니 벌써 가슴이 설렌다. 금메달을 목표로 열심히 훈련하고 있다. 어렸을 때 체득한 일본의 ‘기술'에 한국 특유의 ‘체력 유도'를 접목해 실력이 더욱 좋아졌다"고 밝혔다.마침 여자대표팀 사령탑이 1992 바르셀로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김미정 감독이다.김 감독은 한국 여자유도 역사상 처음으로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스타 출신이다.

류현진, 독수리 둥지로 돌아올까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의 새 둥지는 어디일까.미국 현지에선 메이저리그 구단과 계약이 임박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는 가운데 국내 유턴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2013년 메이저리그로 떠난 류현진은 지난 10년간 핵심 선발투수로 활약했다.

E7면

아시안컵·파리올림픽…스포츠의 해 팡파르

대규모 스포츠 이벤트가 쉴 새 없이 이어진다.호날두도 포르투갈을 이끌고 마지막 우승 트로피에 도전한다.2024 파리올림픽은 7월 26일 개막해 8월 11일까지 열린다.

조코비치·바일스, 세계 체육기자가 뽑은 올해의 선수

‘테니스 제왕’ 노박 조코비치와 ‘체조 여왕’ 시몬 바일스가 전 세계 체육기자들이 선정한 2023년 ‘올해의 선수'로 뽑혔다.한편 미국의 골프위크는 2023년 올해의 골프선수로 존 람과 릴리아 부를 선정했다.골프위크는 “람과 부는 만장일치로 올해의 선수에 뽑혔다. 두 선수는 2023년 한해 압도적인 성적을 거뒀다"고 설명했다.

[삼성화재배 AI와 함께하는 바둑 해설] 한 수 배운 왕싱하오

실전진행2=10집이나 불리하지만 중국의 19세 신예강자 왕싱하오는 묵묵히 바둑을 두어나간다.중국이 기대하는 왕싱하오, 그의 최종 목표는 바로 신진서다.신진서를 꺾고 세계 정상에 오르는 날이 그의 꿈을 이루는 날이다.

[오늘의 운세] 1월 1일

쥐 - 재물 : 무난 건강 : 양호 사랑 : 행복 길방 : 東 36년생 나이는 세월이 주는 훈장.양 - 재물 : 보통 건강 : 보통 사랑 : 베풂 길방 : 南 43년생 오가는 정이 있는 하루가 될 듯.55년생 사람 사는 정이 있는 하루가 될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