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1면

떠오르는 동북아 안보의 키…유엔사 깃발, 요코스카에 펄럭 [신년기획-평화 오디세이]

일본 도쿄에서 남쪽으로 1시간 달려 도착한 요코스카 해군 기지.요코스카에는 미 해군의 11척 항모 가운데 유일하게 해외에 전진배치된 로널드 레이건함이 있다.미 해군은 1973년 미드웨이함을 시작으로 키티호크함, 조지 워싱턴함 등 항모를 요코스카에 배치했다.

금융당국, 법정관리행 압박에…태영건설 “자구안 이행” 약속

채권단·금융당국에 이어 대통령실까지 나선 ‘자구계획 이행’ 압박에 태영그룹이 한발 물러났다.주채권은행인 산은에 따르면 태영그룹은 태영건설 유동성 해소를 위해 태영인더스트리 매각자금을 태영건설에 지원, 에코비트 매각 추진 후 매각대금을 태영건설에 지원, 블루원의 지분 담보 제공 및 매각 추진, 평택싸이로 지분 62.5% 담보 제공 등 4가지 자구안을 약속했다.이 중 채권단과 태영그룹 간의 ‘입장 차이'가 좁혀지지 않았던 게 태영인더스트리 매각대금의 태영건설 지원 건이다.

A2면

'마약루트' '청춘 이길여'....새해 '더중플' 더 핫해집니다

프리미엄 디지털 구독 서비스 ‘더중앙플러스'가 새해를 맞아 새로운 콘텐트로 더 풍성해집니다.이 시대 존경받는 명의와 그들이 들려주는 건강 정보를 전해드립니다.주요 환자단체의 추천을 받고 의료계 검증도 거쳤습니다.

A3면

북, 사흘 연속 포격…“총선까지 살라미식 도발 이어질 것”

북한이 7일까지 사흘째 서해 북방한계선 인근에서 포병 사격을 이어갔다.무엇보다 북한이 포 사격을 한 수역은 9·19 군사합의에서 남북이 적대행위 금지구역으로 지정한 완충 구역이다.특히 이번 북한의 해상 포 사격으로 남북 간 ‘해상 적대행위 금지구역'이 무력화된 거라는 지적도 나온다.

우크라에 ‘김정은표 이스칸데르’ 흔적…‘어둠의 무기상’ 딱 걸렸다

우크라이나 북동부 격전지 하르키우에서 북한제로 추정되는 미사일 파편이 발견되고, 이스라엘군이 수거한 미사일 잔재에도 한글이 포함된 제조 번호가 적힌 것으로 드러났다.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유럽과 중동에서 전개되는 ‘두 개의 전쟁'에서 러시아, 팔레스타인 무장 세력 하마스에 무기를 공급하는 ‘어둠의 무기상’ 역할을 한다는 추정이 사실로 드러나고 있다.6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로 추벤코 하르키우 검찰청 대변인은 “지난 1월 2일 강타한 여러 미사일 중 시각적·기술적으로 러시아 모델과 다른 것이 발견됐다"며 “북한 미사일과 유사하다"고 말했다.

A4면

북 미사일 고도화로 ‘한미동맹+α’ 시급…유엔사 중요해졌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해 8월 15일 광복절 78돌 경축사에서 “일본이 유엔군사령부에 제공하는 후방기지 7곳의 역할은 북한의 남침을 차단하는 최대 억제 요인"이라며 “북한이 남침을 하는 경우 유엔사의 자동적이고 즉각적인 개입과 응징이 뒤따르게 돼 있으며, 유엔사 후방기지는 그에 필요한 유엔군의 육·해·공 전력이 충분히 비축돼 있는 곳"이라고 말했다.유엔사는 1957년 7월 1일 도쿄에서 서울로 이전하면서 일본 내 유엔사 기지 7곳을 관리하는 소규모 부대만 남겨뒀다.정승조 전 합참의장은 “이라크에 파병된 자이툰 부대는 쿠웨이트에서 대기한 뒤 주둔지인 아르빌로 이동했고, 이후 보급도 쿠웨이트를 거쳐 받았다. 유엔사 후방기지가 결국 유사시 한반도의 쿠웨이트 역할을 하는 것"이라며 “유엔사 후방기지가 한국의 안보에 중요하기 때문에 한·미·일 안보협력, 특히 한·일 안보협력이 필수적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A6면

태영 아파트 분양 2만 가구…입주 계약자들, 설명회 요구

태영건설의 워크아웃이 진통을 겪고 있음에 따라 법정관리행이 현실화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만일 워크아웃이 무산될 경우 분양보증이 이뤄지지 않는 이런 비주택은 사실상 수분양자가 피해를 안고 갈 수밖에 없다.한 건설사 관계자는 “공정률 등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보증을 받지 못한 초기 사업장의 시행·시공사가 법정관리에 들어가면 공사가 중단되고, 수분양자·하도급업체와 소송전이 벌어지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A8면

용산, 특검 거부권 후속조치 고심…“신년 기자회견 검토”

윤석열 대통령이 쌍특검법에 거부권을 행사한 이후 대통령실이 민심 수습 방안에 나서고 있다.대통령실 관계자는 “언론과 여론 등 전반적인 의견이 국민과의 소통 강화를 위해서라도 신년 기자회견을 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여론을 잘 전달하고 있다. 실제 기자회견을 할지는 이번 주중 대통령이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국민의힘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신년 회견을 통해 거부권 행사 이유를 포함해 김 여사와 관련한 논란에 대해 국민께 진솔하게 설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재명 ‘헬기 이송’ 논란 계속…한동훈은 10일 1박2일 부산행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피습 사건이 ‘헬기 이송 특혜'와 ‘지역의료 비하’ 논란으로 번지고 있다.국민의힘 부산 의원들은 “지방 의료체계에 대한 불신에서 비롯된 수도권 우월주의"라며 사과를 촉구했고 민주당 부산시당은 “여당 측이 본질을 흐리면서 정치공격만 하고 있다"고 맞받았다.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는 8일 헬기 이송으로 부산대·서울대병원 업무를 방해했다며 이 대표와 측근들에 대해 서울중앙지검에 고발장을 제출할 예정이다.

정치인 수사경험 탓? 공관위원장도 법조인 택한 한동훈 속내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판사 출신의 정영환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지명한 데 대해 7일 정치권에선 “국민의힘의 법조화가 심화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한 위원장은 정 교수를 공관위원장으로 지명하면서 “공정한 법 연구로 유명하고, 치우치지 않은 객관적 판단으로 국민의힘의 설득력 있고 공정한 공천을 맡을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말했다.앞서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공관위원장은 ‘리걸 마인드'가 필요하다"며 법조인 출신 공관위원장 지명을 암시했다.

A10면

[현장에서] AI 김대중 “서로 협력해야”… 말로만 통합 외치던 여야 숙연

지난 6일 고 김대중 전 대통령 탄생 100주년을 맞아 열린 행사에서 AI 기술로 구현한 김 전 대통령이 무대에 깜짝 등장했다.2004년 박근혜 전 대통령이 한나라당 대표 자격으로 김 전 대통령을 만나 “아버지 시절 고생한 것에 대해 딸로서 사과한다"며 화답한 모습은 여야를 넘어 국민 통합 정신을 계승한 장면이었다.6일 행사에 참석한 인사들도 모두 ‘DJ 정신'을 강조했지만, 은근히 상대를 탓하거나 말뿐인 통합을 외쳐 아쉬움을 남겼다.

이낙연 “이번주 후반에 용서 구할 것” 민주당 탈당 예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피습 사건으로 잠시 주춤했던 제3지대 신당 움직임이 다시 꿈틀대고 있다.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는 7일 광주 북구 국립 5·18민주묘지 참배 직후 “이번 주 후반에는 제가 인사를 드리고 용서를 구해야 하지 않겠나 생각한다"며 “양당 모두 싫다는 분들께 선택지를 드림으로써 그분들이 정치 과정에 함께하도록 하는 것이, 정치의 안정과 발전에 기여하고 대한민국을 위기에서 구하는 데 필요하다"고 덧붙였다.이 대표 피습 이후 잠행하던 그가 거취 표명 시점을 거론하며 민주당 탈당 및 신당 창당 움직임에 재시동을 건 셈이다.

A12면

서울대 400명·한양대 330명…내년부터 무전공 더 뽑는다

서울 주요 대학이 2025학년도 입시의 무전공 또는 자유전공 모집 규모 확대에 나섰다.서울대는 입학 정원이 123명인 기존 자유전공학부의 기능을 내년 3월 출범 예정인 학부대학으로 옮기고, 입학 정원을 400명으로 늘리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학부대학 입학생은 과목 이수 요건을 충족하면 의·치대와 간호대, 사범대 등 국가 자격증 관련 학과를 제외한 전공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여심위, 총선 전 부실 여론조사 업체 34% 없앤다

4·10 총선을 앞두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된 선거 여론조사 회사 중 3분의 1가량의 등록이 취소된다.또 취소 업체 30곳 가운데 20곳은 2021년 이후 선거 여론조사 실적이 전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여심위 관계자는 “영업 활동에 도움이 될 목적으로 이름만 올리고 선거여론 조사를 전혀 수행하지 않았던 업체가 이번 기회에 대거 정리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진] 비행 중 구멍 뚫린 보잉 737맥스

5일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 국제공항 출발 직후 동체 측면 일부가 뜯겨 나가 구멍이 뚫린 채 비상착륙한 알래스카항공 1282편.미 연방항공청은 사고기인 보잉 737 맥스 항공기 일부의 국내 운항을 중단시켰다.이 기종은 출시 직후 추락사고가 두 차례 연달아 일어나면서 20개월간 운항이 중단된 바 있다.

A16면

[단독] 조희연의 파격 "영어 공교육, 초등 1학년으로 당기자"

새해를 맞아 진보·보수 진영의 대표적인 교육감으로 분류되는 조희연 서울시교육감과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을 중앙일보가 만났다.현재 초등학교 3학년부터 시작되는 영어 정규 교육을 공교육에서 앞당기는 정책은 과도한 경쟁과 사교육 조장을 우려하는 기존 진보 진영의 주장과는 배치되는 것이다.조 교육감은 유아 때부터 ‘영어 유치원'으로 대표되는 사교육 문제가 심각한 상황에 대한 질문에 “어린이집, 유치원에서도 영어교육이 이루어지는데, 정작 초등 입학 직후엔 영어 교육이 이뤄지지 않는 공교육의 부재가 사교육을 촉진하는 아이러니를 만들어낸다"며 “빈곤계층과 농산어촌 학생들에게는 영어 공교육의 필요성이 더욱 크다. 영어 공교육 시작을 3학년에서 1, 2학년으로 앞당기는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임태희의 소신 "맞았던 기억 불쾌…학생인권조례 폐지 반대"

새해를 맞아 진보·보수 진영의 대표적인 교육감으로 분류되는 조희연 서울시교육감과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을 중앙일보가 만났다.직선제가 도입된 2014년 7월 지방선거 이후 10년간 교육 정책은 진영 논리와 뒤섞여 끊임없이 좌충우돌했지만, 이번에 만난 두 교육감은 모두 진영의 벽을 넘을 수 있는 비전을 찾고 있었다.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은 “학생인권조례 폐지에 반대한다"고 말했다.

[오늘의 날씨] 1월 8일

“굿바이, 만나분식” 학생·주부·어르신 줄섰다

지난 4일 오전 9시40분쯤 서울 대치동 은마종합상가의 ‘만나분식’ 앞에서 줄을 서 있던 유모씨가 웃으며 말했다.이날 오후 가게를 찾은 단골 방모씨도 “사장님 두 분이 오래 건강하셨으면 좋겠다"고 눈시울을 붉혔다.1990년 무렵 맹씨는 남편의 건강이 나빠지자 생계를 책임지기 위해 가게를 열었다.

[인사] 중앙그룹

[사랑방] 관훈클럽

관훈클럽은 9일 낮 12시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20층 내셔널프레스클럽에서 2023년도 정기총회를 개최한다.이번 정기총회에서는 2023년도 사업을 결산하고 2024년도 예산을 심의·확정하며 제71대 관훈클럽 총무를 선출할 예정이다.

[부고] 권경미씨 外

A18면

세븐틴 새 음반킹…“차근차근 올라왔다”

방탄소년단이 2018년부터 독식해왔던 골든디스크 어워즈 음반 대상의 주인이 6년 만에 바뀌었다.르세라핌은 음원과 음반 본상으로 2관왕에 올라 “지난해 신인상에 이어 본상을 받았다. 발전하고 있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며 기뻐했다.지난해 디지털 음원 대상의 아이브도 본상 2관왕을 차지하고 골든디스크에서 첫 무대를 꾸몄다.

A20면

학전의 ‘영원한 가객’…김광석이 된 청춘들

‘가객’ 김광석이 세상을 떠난 지 28년이 지났다.올해 2회째인 ‘김광석 노래상 경연대회'를 함께하기 위해서였다.함박눈이 펑펑 내렸던 지난해처럼, 이날도 학전 앞 김광석 노래비에 눈이 소복이 쌓였다.

최동훈 감독 “외계+인 2부, 편집본만 52개 만들었다”

쌍천만 감독 최동훈이 3일 언론·배급 시사 후 배우들과 간담회에서 눈물을 내비쳤다.1부에 순제작비 330억원을 투입했지만 손익분기점에 턱없이 모자란 154만 관객에 그쳤다.최 감독은 “1부 개봉 후 1년 6개월가량 2부를 편집하면서 각기 다른 52개 편집본을 만들었다. 2부는 150번 다시 보느라 외울 정도"라고 절치부심을 드러냈다.

A23면

'선거의 해' 여론조사 제대로 읽는 법…“조사 방식·시기·후원 살펴야”[김형구의 USA 오디세이]

2016년 미국 대선 때 여론조사업체 대다수가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후보의 당선을 예상했지만 결과가 다르게 나오자 미국 여론조사연합회가 ‘실패'를 인정하며 낸 반성문의 일부다.한국에서도 유선전화 조사 방식이 갖는 한계가 뚜렷해지면서 최근 여론조사 결과 공표 규정에 변화가 생겼다.중앙선관위 산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는 지난해 12월 1일부터 ‘선거여론조사기준’ 개정 규칙에 따라 유선전화만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는 공표 및 보도를 할 수 없게 했다.

[중국읽기] 중국 회사에 존재하는 또 다른 권력 체계

기업의 존재 이유는 이익 추구다.공회는 당 노선을 기업에 전파하는 조직이다.공산당 당장은 공회의 역할을 ‘당 노선과 방침의 관철’, ‘기업의 법 준수 지도와 감독’ 등으로 규정하고 있다.

A24면

[채선희의 이코노믹스] 학력 저하·대학경쟁력 급락, 인적 자원 혁신 어려워졌다

1990년대 60만명이던 한국의 연간 출생아 수는 2000년대 40만명으로 급감한 뒤 2017년 30만명, 2025년 22만명, 2072년 16만명까지 감소할 전망이다.아시아에서는 싱가포르와 중국, 일본이 PISA 만15세 수학 영역 랭킹과 수학과 대학 순위에서 모두 우수한 결과를 보인다.한국은 만15세 수학성취도에서도 수학 분야의 대학경쟁력에서도, 싱가포르와 중국, 일본 등 아시아국가에 뒤처지는 실정이다.

[시선2035] 남과 비슷한 정도

이철희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는 “2015년은 집값이 오르기 시작하고, 수도권 집중이 강화한 시기"라며 “또 SNS가 본격적으로 활성화하면서 출산율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본다"고 설명했다.SNS가 결혼·출산의 장애물로 작용한다는 건 연말 술자리에 둘러앉은 ‘방구석 전문가'들만의 생각이 아니었다.사진·영상 공유가 특징인 인스타그램은 2012년 12월 한국에서 서비스를 시작했고, 2015년에 국내 활성이용자수 500만명을 넘겼다.

A25면

[김정기의 소통카페] 종이신문 신년호가 주는 단상

토끼의 해에서 용의 해로 바뀐 새해 첫날엔 좀 분주했습니다.신년호 종이신문을 파는 곳을 찾으러 헤맸기 때문입니다.내년의 첫날 주요 종이신문들은 국민의 삶의 질을 고양하는 정책, 국민이 나라에 바라는 의제에 대한 여론조사 데이터를 비중 있게 다루었으면 합니다.

[김병기 ‘필향만리’] 可使從政也與(가사종정야여)

그렇게 하려면 당연히 만백성의 스승이 될 만한 인품을 갖추어야 한다.‘내성외왕’ 즉 ‘안으로 쌓은 성인의 인품과 덕이 밖으로 드러나면 곧 왕이 되는 것'이니 정치인은 술수를 익히기에 앞서 인품 도야에 힘써야 한다.공자가 자신 있게 “정치를 하게 할만하다"고 평한 제자들처럼 인격과 장점을 갖춰 진실로 ‘정치를 할만한’ 인재를 뽑아야 할 것이다.

A26면

[이은희의 미래를 묻다] ‘현실의 나’를 지켜주는 ‘가상 공간 속 나’, 휴먼 디지털 트윈

정부가 2021년 발표한 ‘디지털 트윈 활성화 전략'에 따르면, 디지털 트윈이란 ‘3차원의 디지털 공간에 현실의 공간과 물체를 구현하는 기술'이다.그 중에서도 사람의 특성을 복사해 구현하는 경우를 ‘휴먼 디지털 트윈'이라 정의한다.디지털 공간에 구현하는 가상의 존재이기 때문에 당연하게도 휴먼 디지털 트윈은 내가 현실에서 해야 할 일과 책임을 덜어주지는 못한다.

A28면

[문병주의 시선] 검사의 길

이들 모두 비위와 관련해 형사사건으로 기소된 경우나 내부 감사 또는 조사 중인 때 퇴직을 허용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한 국가공무원법에 따라, 아직 검사 신분이다.“정치검찰이라는 비판을 자초한다"는 검찰 내부의 비판이 거세지만 대법원의 ‘황운하 판례’ 때문에 출마의 길을 막을 방법이 없다.이 위원과 신 위원이 출마하면 형식적으로 문재인 정부 시절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사건으로 2019년 1월 기소된 상태였던 황운하 의원과 비슷한 길을 걸을 수 있다.

[김봉렬의 공간과 공감] ‘길눈’과 양잠이 빚은 마을, 시라카와촌

이른바 ‘일본 알프스'에 포함된 기후현 하쿠산 일대의 첩첩 산골은 11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엄청난 양의 눈이 쌓여 겨우내 고립된 ‘외딴 섬'이었다.다시 말해 시라카와의 집들은 적설에 대비하고 양잠에 적합하며 지진에 유리한 최적의 구조물인 셈이다.40여 채 갓쇼조 주택들이 모여 동화 속 마을 같은 오기마치는 이미 국제적인 관광지로 변했지만, 인근의 스가누마나 아이노쿠라 마을은 아직도 예전의 원초적인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아침의 문장

때로는 진도 7로 흔들리는 불안정한 삶에서 ‘살아 있는 느낌'이 깎여 나가는 아픔에는 크고 작음이 없다.80억 명이 저마다 다른 방식으로 오늘을 경험하고 있다.

A29면

[리셋 코리아] 첨단 소부장 생산의 허브 국가 만들어야

최근 주목해야 할 세계 통상 환경 변화의 하나는 국내 생산이 해외 투자나 국제 무역보다 더 중요하다는 인식의 확산이다.이렇게 우리나라가 첨단 ‘소부장’ 생산과 수출에 특화해 나아간다면 세계 유수 기업들에도 이러한 제품을 공급하는 ‘글로벌 허브국가'로 발전할 수 있다.이를 뒷받침하려면 우리나라가 첨단기술 분야의 연구개발을 주도해 나가는 동시에 새로운 첨단기술을 지속해서 발굴할 수 있어야 한다.

[고영경의 마켓 나우] 글로벌 반도체 대전, 동남아 3국도 뛴다

반도체 경기가 침체를 벗어나는 모습이다.반도체 밸류 체인에서 동남아, 특히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위상은 절대 낮지 않다.미국 투자전문매체 인사이더몽키가 발표한 2023년 반도체칩 시장점유율 순위에서 대만이 1위, 한국이 2위를 차지하는 동안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도 각각 7위와 9위에 올랐다.

A30면

[서경호의 시시각각] 노무현 대통령을 존경한다면

노무현 정부 후반인 2006년 8월 ‘비전 2030'이 발표된 다음 날, 당시 변양균 청와대 정책실장이 대통령 관저에 올라가 차가운 언론 반응을 보고하자 노무현 대통령이 이렇게 한탄했다고 한다.비전 2030이 나올 수 있던 건 노무현 대통령의 끊임없는 관심과 독려 덕분이었다.노무현 대통령을 가장 존경한다는 윤석열 대통령이라면 왠지 비전 2030 못지않은 재정비전 2050이 나오도록 응원하고 분위기를 조성할 수도 있지 않을까.

[사설] 북 도발 단호히 대응하되 우발 충돌 위험은 관리해야

북한이 새해가 되자마자 지난 5일부터 사흘 연속으로 서해에서 군사적 도발을 잇달아 감행하면서 한반도의 긴장을 고조하고 있다.북한군이 지난 5일 서해 백령도와 연평도 인근 북방한계선 북쪽에 발사한 해안포 포탄은 2018년 9·19 남북 군사합의에 따라 포사격과 기동훈련이 금지된 해상완충구역에 떨어졌다.북한은 포사격 훈련이라고 주장했지만, 지난해 11월 9·19 군사합의 전면 폐기를 선언했던 북한의 명백한 도발이다.

[사설] 현직 검사들의 잇단 총선 행보…‘정치 중립’ 저버렸나

오는 4월 총선을 앞두고 현직 검사들이 잇따른 정치적 행보로 물의를 빚고 있다.물론 대법원 판례에 따라 사표를 낸 공무원은 사표가 수리되기 전이라도 선거에 출마할 수는 있다.그렇더라도 현직 검사들이 정치적 중립 의무를 훼손하면서 총선 출마 행보에 나서는 건 유감스럽다.

[박용석 만평] 1월 8일

A31면

[이하경 칼럼] 민심을 이기는 권력은 없다

힘센 사람이 권력에 취하면 판단이 흐려진다.김현철은 검찰 재소환을 앞두고 아버지에게 “이틀 조사받고 인사드리러 가겠습니다. 걱정 마세요"라고 했다.그러나 사태의 심각성을 알고 있는 YS는 “미안하다. 내가 힘이 없다"고 했다.

[김승중의 아메리카 편지] 캐나다의 어두운 역사

캐니다에는 원주민 찬양기념물이 도처에 세워져 있고, 정부 기관인 ‘진실과 화해 위원회'가 설립돼 원주민의 역사를 공적으로 인정한다.그런데 2022년 여름 프란치스코 교황이 캐나다를 방문해 카톨릭교회가 위탁운영한 원주민 기숙학교에 대해 공식 사과를 했다.19세기 말부터 약 150년간 정부에서 운영했던 139개의 원주민 기숙학교는 ‘미개한’ 원주민을 백인 문화와 사회에 동화시킨다는 구실로, 약 15만 명의 어린이들을 가족들로부터 강제로 빼앗아 수용하고 언어와 문화를 말살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E1면

성장률 2.2% 예상에도, 바닥경기 전망은 ‘냉골’

정부는 “경제가 나아졌다"고 하는데, 국민은 영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수출이 다소 반등했지만, 내수가 여전히 ‘냉골'이라서다.기획재정부는 지난 4일 발표한 ‘2024년 경제정책방향'에서 “수출이 경기 회복을 주도하며 전반적인 개선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며 경제성장률이 지난해 1.4%에서 올해 2.2%로 반등한다고 전망했다.

E2면

코스피 잘 봐줘야 최대 2800…올핸 차·포 떼고 졸로 싸워라 [2024 대전망 ①주식]

경제는 시장 참여자의 기대대로 흘러가진 않기 때문에 경기 침체와 고용 악화로 어쩔 수 없이 금리를 내려야 하는 상황을 맞을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죠.금리 인하가 본격화하기 전인 작년까지는 긴축 강도를 완화할 수 있는 경기·고용 악화 소식이 오히려 증시엔 호재로 작용했는데요.금리 인하가 본격화하는 올해엔 경기·고용 악화 소식이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을 주의하라는 겁니다.

상반기 비탈길 지나면 ‘꽃길’…채권 개미 이렇게 전략 짜라 [2024 대전망 ②채권]

이때를 ‘꽃놀이패'라고 부르는 이유는 고금리 상황이 상당 기간 유지되기 때문에 채권 만기 보유를 통한 이자수익과 채권금리가 내려갈 경우 채권 가격은 반대로 상승하니 자본차익 둘 다를 노려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하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채권 투자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는 경고가 나옵니다.너무 빠르게 내려간 만큼 일부 되돌림 등 변동성이 커질 수 있어서입니다.

E3면

전셋값은 곧 오를 거다, 무주택자 ‘이 지역’ 살펴라 [2024 대전망 ④부동산]

프리미엄 디지털 구독 서비스 ‘더중앙플러스'에는 머니랩·팩플·기업연구·돈되는부동산·글로벌머니 등 깊이 있는 경제 콘텐트가 가득합니다.전문가들은 대체로 올해 부동산 시장을 ‘상고하저'였던 지난해와는 반대로 ‘상저하고’ 또는 ‘상저하중’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올해 상반기 전세 가격이 오른다는 데에는 전문가들 사이에 이견이 없어요.

네버다이 ‘바퀴벌레’의 귀환…비트코인, 올해 1억 찍는다? [2024 대전망 ③달러ㆍ금ㆍ비트코인]

그러면서 바퀴벌레도 생태계에서 역할이 있듯이 비트코인도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독재정권하에서 자산의 안전한 보관 등 쓰임이 있다는 의견도 덧붙였습니다.비트코인은 올해에도 장밋빛 전망이 많습니다.글로벌 자산운용사 반 에크 자산운용의 반 에크 최고경영자는 “2024년에 가장 강력하게 매수해야 한다고 확신하는 두 가지 자산은 인도와 비트코인"이라는 의견을 내놨습니다.

E4면

엎친 데 덮친 애플…‘반독점법’ 또 악재 만났다

미국 정부가 애플을 상대로 반독점법 위반 소송을 검토하고 있다.지난해 구글에 이어 올해 애플까지, 빅테크를 겨냥한 미국 규제 당국의 반독점법 위반 소송 범위도 넓어지고 있다.미국 법무부가 이르면 올 상반기 애플을 상대로 반독점법 위반 혐의로 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 5일 보도했다.

올해부터 8000만원 넘는 법인차엔 ‘연두색 번호판’ 단다

가격이 8000만원이 넘는 고가의 법인 차에는 연두색 전용 번호판을 부착하는 제도가 올해부터 시행됐다.우선 공공·민간에서 신규 또는 변경 등록한 취득가액 8000만원 이상의 법인 업무용 승용차는 연두색 번호판을 달아야 한다.눈에 띄는 번호판을 강제해 법인 명의로 고가 차량을 구입한 뒤 개인 용도로 사용하는 행위를 막기 위한 것이다.

[우리말 바루기] 복 많이 받으시기 바라겠습니다(?)

새해가 되면 늘 서로 덕담을 주고받기에 바쁘다.“하시는 일이 잘되길 바라겠습니다” 등과 같이 ‘바라겠습니다'는 표현이 많이 나온다.“새해 복 많이 받으시기 바랍니다"처럼 ‘바란다’ ‘바랍니다'로 충분하다.

[Biz & Now] 설 명절 ‘SRT 승차권’ 예매 15~18일 진행

에스알은 오는 15~18일 SRT 설 명절 승차권 예매를 진행한다고 4일 밝혔다.온라인과 전화접수로 예매할 수 있다.17~18일 진행되는 일반인 승차권 예매는 온라인으로만 가능하다.

[Biz & Now] 수산식품 수출액 2년 연속 30억달러 넘어

국내 수산식품 수출액이 2년 연속 30억달러를 넘었다.해양수산부는 작년 수산식품 수출액이 30억400만달러로 집계됐다고 7일 밝혔다.이는 2022년 기록한 역대 최대치인 31억5000만달러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다.

[Biz & Now] 중기부, 여성기업 육성에 예산 105억 지원

중소벤처기업부는 오는 8일 여성기업의 창업과 판로 확보, 인력지원 등 10개 사업으로 구성된 ‘2024년 여성기업육성사업 통합 공고'를 한다고 7일 밝혔다.올해는 여성 창업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촉진하기 위해 글로벌 액셀러레이팅 사업 신설 등 여성기업 육성사업에 역대 최대인 104억9000만원을 지원할 계획이다.또 전국 18개 여성창업보육센터를 통해 여성 창업자에게 창업 공간도 제공한다.

[Biz & Now] 카뱅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목표 초과”

카카오뱅크는 7일 지난해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비중이 목표치를 넘긴 30.4%를 달성했다고 밝혔다.지난해 말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잔액은 4조3000억원으로, 2020년 말의 잔액 1조4000억원보다 207% 증가했다.카카오뱅크는 중·저신용자 비중 확대에도 연체율은 지난해 11월 기준 1% 중후반대로 안정적인 수준으로 관리되고 있다고 밝혔다.

[로또 복권] 1월 6일 <제1101회>

자세한 사항은 동행복권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세요.

E5면

미국, 12월 일자리 깜짝 증가…멀어지는 조기 금리인하

미국의 고금리 장기화가 예상보다 길어질 수 있다.‘탄탄한 고용 시장’ 지표를 근거로 당분간 제약적인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는 연방준비제도 위원들의 목소리도 힘을 얻는다.미국의 통화정책 전환 기대가 미뤄지면서 오는 11일 새해 첫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한국은행도 ‘동결'을 택할 확률이 커졌다.

금감원, 홍콩 ELS 판매한 은행·증권사 오늘부터 현장검사

금융감독원은 8일부터 항셍중국기업지수와 연계한 주가연계증권 주요 판매사인 5개 은행과 7개 증권사에 대해 현장검사를 한다고 7일 밝혔다.지난해 11~12월 금감원은 판매사 12곳에 대한 현장·서면조사를 벌여 ELS 판매 한도 관리 미흡 문제를 확인했다.박충현 금감원 부원장보는 “KB국민은행의 경우 지수 변동성이 30% 이상 확대되면 자체적으로 ELS 상품 판매 목표 금액의 50%만 판매한다는 내부 규정이 있는데도 한도를 80%까지 끌어올려 판매한 사례가 발견됐다"고 말했다.

E6면

월클 창과 방패 vs 압도적 허리…역대급 한·일전 예고

한국 수비수 김민재와 일본 미드필더 구보가 나란히 6000만 유로의 몸값을 인정받아 아시안컵에 출전하는 선수들 가운데 공동 1위에 올랐다.또 한국의 손흥민과 일본의 미토마가 나란히 5000만 유로를 기록했다.한국은 아시안컵 E조에 속해 바레인전, 요르단전, 말레이시아전을 치른다.

손웅정 “한국축구 생각하면 아시안컵 우승해선 안돼”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의 아버지인 손웅정 SON 축구아카데미 감독이 아시아축구연맹 아시안컵 개막을 앞두고 이렇게 말했다.손웅정 감독은 지난 4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냉정히 말해서 한국 축구의 미래를 생각한다면 이번에 우승해선 안 된다"며 우승 기대감이 커지는 분위기에 우려를 표시했다.1960년 이후 64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하는 한국은 손흥민을 비롯해 김민재·이강인 등 월드클래스 선수를 여러 명 보유해 역대 최강팀으로 꼽힌다.

E7면

발목 부상 딛고 다시 날아오른 ‘피겨왕자’

발목 부상을 딛고 일어선 ‘피겨 왕자’ 차준환이 피겨스케이팅 종합선수권 8연패를 달성했다.발목이 완전하지 않지만, 차준환은 이 대회에도 출전하기로 했다.그는 “회복이 먼저다. 클린 연기를 할 수 있는 최적의 프로그램을 만드는 게 먼저다. 하지만 큰 대회에선 올 시즌 준비한 구성에도 도전하고 싶다"고 했다.

삼성 떠나는 뷰캐넌 “한국 팬들의 긍정 에너지, 못 잊을 것”

지난 4년간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에이스로 활약한 외국인 투수 데이비드 뷰캐넌이 한국 팬들에게 직접 작별 인사를 전했다.뷰캐넌은 최근 아내의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내 몸에는 언제나 삼성을 상징하는 푸른 피가 흐를 것이다. 여러분을 사랑한다"며 “이제 삼성을 떠나게 됐지만, 팬 여러분이 제게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 꼭 말씀드리고 싶었다"는 영상 편지를 남겼다.뷰캐넌은 이어 “삼성에서 은퇴할 생각까지 했지만, 일이 뜻대로 풀리지 않았다. 삼성과의 계약을 포기하는 건 매우 어려운 결정이었다"며 “한국이 우리 가족에게 보내준 애정은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다. 한국을 떠나야 한다는 사실이 내 가슴을 짓누른다"고 아쉬워했다.

[삼성화재배 AI와 함께하는 바둑 해설] 전략의 기로

장면③="바둑승부에도 담력이 중요하다. 김명훈 9단은 한때 새가슴 소리를 들었고 세계대회에서 부진했다. 지금은 잘 떨지 않는다. 성적도 점점 좋아져 한국랭킹 5위까지 올라왔다. 로 나가자 백은 1, 3으로 자리잡는다.4의 육박으로 하변은 흑 차지가 됐다.여기서 김명훈은 5, 7의 맥점을 구사했고 흑은 전략상 중대한 기로에 서게 됐다.

[오늘의 운세] 1월 8일

쥐 - 재물 : 지출 건강 : 주의 사랑 : 답답 길방 : 西 36년생 불필요한 외출 자제.89년생 첫 단추를 잘 맞춰야 함.말 - 재물 : 보통 건강 : 보통 사랑 : 베풂 길방 : 東 42년생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은 직접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