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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증나, 내 폰번호 어떻게 알았지?…"500원이면 입수합니다" [선거 문자공해]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우선 불법적인 개인정보 수집을 강하게 처벌해야 한다"라며 “유권자가 싫어하는 시간대에 발송을 금지하거나 최초 수신 때 수신 거절을 고지하는 식의 개선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선거철을 앞두고 출마 예정자의 지역 유권자 연락처 수집이 논란이다.선거문자 발송 및 ARS 전화 인사는 비교적 적은 노력으로도 이름을 알릴 수 있어 보편적인 선거운동으로 자리 잡았지만, 당사자의 동의 없이 전화번호를 수집하는 것은 불법 소지가 크기 때문이다.
군 당국이 8일 북한의 사흘 연속 포격 도발로 9·19 남북 군사합의에 따른 지상과 해상의 적대행위 중지구역이 무효화됐다고 밝혔다.군 당국은 9·19 합의 이전 때처럼 완충구역에서 함정과 육상부대의 기동 및 포 사격 훈련을 곧 재개할 방침이다.이성준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은 3600여 차례 9·19 군사합의를 위반했고 지난 3일 동안 서해상에서 연속으로 포병 사격을 했다"며 “이에 따라 적대행위 중지구역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고 선언했다.
[사진] “유리창 아닙니다, 화면입니다” … CES, 오늘 개막
지난 7일 세계 최대의 가전·정보기술 박람회 ‘소비자가전쇼 2024’ 개막을 이틀 앞두고 삼성전자가 미국 라스베이거스 시저스 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삼성 퍼스트 룩 2024'에서 공개한 ‘투명 마이크로 LED’ 디스플레이.아래 사진은 이날 행사를 찾아 투명 마이크로 LED를 살펴보고 있는 취재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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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 민간 달 착륙 기록에 도전하는 무인 달 착륙선 ‘페레그린'이 우주로 떠났다.뉴욕타임스와 AP통신에 따르면 우주기업 애스트로보틱이 개발한 달 착륙선 페레그린은 8일 오전 2시18분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우주기지에서 유나이티드 론치 얼라이언스의 벌컨 로켓에 실려 성공적으로 발사됐다.계획대로 진행되면 페레그린은 다음 달 23일 달 앞면에 있는 폭풍의 바다 동북쪽 용암지대 시누스 비스코시타티스에 착륙할 예정이다.
9일 서울에 최대 10㎝가 넘는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서울시는 이날 지하철 1∼8호선과 신림선, 시내버스의 출퇴근 시간대 집중배차 시간을 30분 연장하기로 했다.기상청에 따르면 9일 오전 6시부터 서울 등 수도권과 강원 내륙·산지, 충남 북부 서해안에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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꺼져가던 PC 시장을 되살린 AI…아이언맨-GD도 찾아온다 [CES 2024]
7일 오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 베이 호텔 컨벤션 센터.아침부터 수십 명의 사람들이 ‘CES 뱃지 수령’ 데스크 앞에 줄을 섰다.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넷제로'를 주요 주제로 내세우되, 이를 그룹사의 AI 기술과 어떻게 결합해 일상에 적용할 수 있는지를 체험형 전시로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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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8일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출신 5선 이상민 의원의 입당 환영식을 열었다.이 의원은 “민주당이 그냥 방패 정당, 이재명 사설 정당으로 방패 역할만 했다"며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꼭 원내 1당이 돼서 지금보다 나은 조건에서 윤석열 정부가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지난 3일 민주당을 탈당한 이 의원은 이틀 전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독대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8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한덕수 국무총리와 새해 첫 주례회동을 갖고 “올해는 과제를 중심으로 부처 간 칸막이를 허물고, 협력을 활성화할 수 있도록 인사 교류, 예산 지원 등 구체적 장치를 마련해 달라"고 당부했다고 김수경 대변인이 전했다.윤 대통령은 이날 수석비서관 회의에서도 “국민의 요청이 있을 때 검토에 너무 시간을 끌지 말고 즉각 행동하라"고 주문했다.한편 대통령실 과학기술수석으로 임혜원 한국과학기술연구원 미래융합전략센터 소장과 손지원 KIST 기술정책연구소장, 배순민 KT 기술혁신부문 AI2X LAB 연구소장이 검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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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명의 비명…이원욱은 감찰, 박용진엔 정봉주 '자객 출마'
더불어민주당 비명계를 겨냥한 ‘공천 배제’ 논란이 커지고 있다.당대표 직속 윤리감찰단이 비명계 이원욱 의원에 대한 해당 행위 조사에 들어간 데 이어, 이재명 대표 최측근이라는 정봉주 전 의원이 박용진 의원 지역구에 출마를 선언해서다.민주당 관계자는 8일 통화에서 “윤리감찰단이 최근 이원욱 의원에 대한 당론 위반 행위 여부에 대한 감찰에 착수했다"며 " 당론이나 마찬가지였던 쌍특검법 통과 표결에 불참했고, ‘다른 의원들과의 형평성을 고려해야 한다'는 등 당내 여론도 높았다"고 말했다.
‘쌍특검법 재표결은 늦추고, 이태원 참사 특별법 처리는 서두른다. ' 더불어민주당의 9일 국회 본회의 ‘투트랙’ 전략이다.김 의장 중재안은 특검 조항을 삭제하되 특별조사위원회 구성을 전제로 4월 총선 이후 법을 시행토록 했다.민주당이 이태원 특별법 강행 처리를 주장하는 것은 정부·여당을 압박하기 위한 측면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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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공직선거법 위반’ 재판장 사의…총선 전 선고 힘들어질 듯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재판을 심리해 온 판사가 사직서를 제출했다.이 대표가 대선후보 시절 언론 인터뷰에서 고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에 대해 “재직 때는 잘 몰랐다"고 발언한 게 문제가 돼 2022년 9월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사건이다.현재 서울중앙지법에서 진행되고 있는 이 대표의 3개 재판 가운데 가장 먼저 기소돼 총선 전 선고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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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앞 닥친 북핵 위협, 우리가 주도권 쥔 ‘한미일 공조’ 필요
북한은 지난해 미국 본토에 도달할 것으로 추정되는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18'을 5차례 발사하는 등 역대 가장 많은 ICBM을 쏘며 위협 수위를 높이고 있다.지난해 12월 5~6일 재단법인 한반도평화만들기가 평화 오디세이 참관단을 꾸려 일본 내 유엔군사령부 후방기지를 방문했을 때 현지에서 만난 유엔사 관계자는 “북한의 핵 위협은 미래의 문제가 아니라 발등에 떨어진 불"이라며 “북한의 위협에 대응하는 안보 문제는 한국과 미국·일본의 교집합인 만큼 올해 각국의 선거 결과나 정치적 상황에 영향을 받지 않도록 관리하는 게 중요한 때"라고 강조했다.그러면서 “미국은 모든 수단을 동원해 북한의 핵 공격에 대응하는 등 한국·일본과 동맹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한국과 일본이 안보 분야에서 협력 범위를 넓힌다면 대북 억제는 물론 유사시 보다 효율적으로 대응이 가능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일 내수 한계로 ‘저성장 늪’…손잡아야 시장 커진다
미국 금융회사 골드만삭스가 내놓은 ‘2075년까지의 글로벌 경제전망'에 따르면 국내총생산 기준으로 2050년 일본은 세계 6위로 밀려나고 2075년 12위로 추락한다.미국은 물론 중국·인도처럼 국내 시장 규모가 경제 발전의 핵심 동력이 되는 것도 한·일이 시장을 함께 키워야 하는 이유가 되고 있다.한·일 양국은 2019년 징용공 배상 등 과거사 갈등으로 소부장 갈등을 벌였지만 일본 기업은 수출이 막혔고 한국은 소부장 자급률을 높이지도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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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그룹이 당초 약속대로 태영인더스트리의 매각대금 890억원을 마저 태영건설에 8일 입금하면서다.금융업계에선 태영그룹이 지주사인 TY홀딩스 지분 일부를 담보로 제공하는 등 구체적인 추가자구안을 내일 공개할 것으로 예상한다.정부는 8일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를 열고 “태영그룹이 워크아웃 신청 당시 제출한 4가지 자구 계획에 대해 이행 약속을 하는 등 일부 진전이 있었다"며 “채권단은 이를 기초로 계속해서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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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조희대, 법원행정처 원복 추진...김명수 때 대폭 축소
조희대 대법원장이 전국 법원의 인사·예산·정책 등을 관장하는 법원행정처 소속 법관을 최대 2배로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양승태 사법부의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이 비등했던 시절 취임한 김 전 대법원장은 2018년 9월 대국민담화에서 “문제의 출발점으로 지목된 법원행정처를 폐지하겠다"며 “최근 문제된 일들은 상근 법관직을 두지 않았다면 상상하기 어려운 일인 만큼 법원사무처에는 상근 법관을 두지 않을 것"이라고 공언했다.김 전 대법원장은 법원조직법 개정 등의 문제로 행정처를 완전히 폐지하진 못했지만 전임 양승태 대법원에서 40명에 육박하던 상근 법관 수를 2018년 33명 →2019년 23명 →2023년 10명으로 대폭 줄였다.
“투표하러 대만 가라”…중국, 거주 대만인에 항공권 90% 할인
대만 총통 선거와 입법원 의원 선거가 오는 13일 열린다.중국 공산당은 대만인이 가장 숭배하는 민간 신앙인 ‘마조’ 단체와의 교류도 확대하고 있다.대만 보안 문서에 따르면 최소 5개 이상의 대만 마조협회가 중국 내 마조사원 6곳과 접촉하고 있고, 이들의 관리를 중국의 통일전선공작부가 맡고 있다.
경찰이 후면 단속카메라를 이용한 이륜차 안전모 미착용 무인단속을 시작한 8일 서울 중랑구의 한 교차로에 관련 표지판이 설치돼 있다.경찰은 다음 달 29일까지 계도기간을 거친 후 3월 1일부터 정식 단속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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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페이커' 구단도 돈 못번다…5억명 보는 e스포츠 미스터리 [팩플 오리지널]
한해 무려 5억4000만명이 보는 스포츠 경기를 아십니까?반면 e스포츠는 한해 글로벌 5억명이 시청할 정도로 팬이 많지만 돈을 버는 곳은 별로 없다는 얘기다.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간한 ‘2023 e스포츠 실태조사'에 따르면 국내 e스포츠 팀을 보유한 7개 구단 매출은 총 329억원에서 199억원으로 크게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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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도 푸틴도 눈치 본다…세계 선거판 흔든 '맘 파워' 위력
오는 11월 대선을 앞둔 미국에서 ‘엄마 파워'가 부상하고 있다.진보·보수 성향의 엄마들 모임이 각각 회원 수십만명의 단체로 조직화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등 대선 경선 주자들이 잇달아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교육·낙태 등 부모·여성에게 민감한 문제가 선거전의 주요 이슈로 대두하는 상황과 맞물렸다.
불닭볶음면 주역 “매운볶음밥 맛집 긴 줄서 개발 착안”
월스트리트저널이 ‘K라면’ 대표 브랜드인 불닭볶음면의 성공 주역으로 김정수 삼양라운드스퀘어 부회장을 집중 조명했다.6일 WSJ에 따르면 미국 코스트코와 월마트, 앨버슨 등 대형마트에 진출한 삼양식품 불닭볶음면은 프리미엄 라면 중 가장 잘 팔리는 제품의 하나로 꼽힌다.김 부회장은 고교생 딸과 주말을 맞아 서울 도심을 산책했던 2010년 봄, 자극적인 맛으로 유명한 한 볶음밥 집에 긴 줄이 선 것을 발견한 뒤 ‘극도의 매운맛’ 라면을 만들겠다고 마음먹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마약을 복용해 회사 경영진과 이사진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7일 보도했다.이로 인해 머스크는 연방정부 조사와 함께 약물 검사를 받아야 했다.머스크는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에 글을 올려 “로건과 한 모금을 흡입한 일 이후로 미 항공우주국의 요구를 받아들여 3년간 불시 약물 검사를 해왔지만, 약물이나 알코올은 미량도 검출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경기고 총동창회는 ‘2023년도의 자랑스러운 경기인상’ 수상자로 김자호 ㈜간삼건축 회장과 김태훈 우리들의 성장이야기 대표를 선정했다.시상식은 오는 16일 서울 더플라자 호텔에서 열린다.
광화문문화포럼은 제5회 광화문문화예술상 수상자로 연극 배우 박정자를 선정했다고 8일 밝혔다.한반도선진화재단·한국세계지역학회·국가안보전략연구원·한국국가전략연구원은 9일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하이브리드 위협과 중국의 정치전에 대응하는 방어적 자유민주주의'를 주제로 공동 국제 콘퍼런스를 연다.이화여대 경영전문대학원이 오는 15일까지 ‘여성 사외이사 전문과정’ 7기 프로그램 대상자를 모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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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을 포함한 전국 여러 지자체가 ‘반려동물 테마파크’ 조성에 나섰다.이와 관련, 서울시는 최근 연천군과 ‘서울 반려동물 테마파크·추모관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인구감소 등으로 인한 지방소멸을 걱정하는 연천군과 반려동물 양육 가구가 늘어가는 서울시의 이해가 맞아떨어진 결과다.
서울 공공시설 내진율 100%, 정부 목표보다 5년 앞당긴다
최근 일본 이시카와 현에서 발생한 규모 7.6 지진을 계기로 서울시가 전방위적인 지진방재대책을 추진한다.도로·수도·하수처리시설·시립병원 내진 성능은 100% 확보한 상황이지만, 도시철도·공공건축물·놀이시설 등은 다소 미흡하다.서울시는 내진성을 확보하지 못한 113개 공공시설물 중에서 올해 19곳을 선정해 내진 보강사업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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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교포 배우 스티븐 연이 제81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넷플릭스 시리즈 ‘성난 사람들'로 TV 미니시리즈 및 영화 부문 남우주연상을 받았다.‘성난 사람들'은 15일 열릴 에미상 시상식에도 스티븐 연의 남우주연상을 포함해 11개 부문 13개 후보에 올라있다.셀린 송 감독과 배우 그레타 리·유태오 등 한국계가 뭉친 또 다른 작품인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는 5개 부문 후보에 올라 기대를 모았지만 수상은 불발됐다.
‘위시’ ‘짱구’ ‘뽀로로’…극장 톱10 중 6편이 애니
신년 극장가가 애니메이션 열풍으로 뜨겁다.지난 3일 개봉한 디즈니 100주년 기념 애니메이션 ‘위시'가 지난 주말 ‘노량: 죽음의 바다’ ‘서울의 봄'을 제치고 흥행 1위에 올랐다.짱구는 못말려 더 무비 초능력 대결전 ~날아라 수제김밥~'이 4위, 흥행 1주년을 기념해 재개봉한 ‘더 퍼스트 슬램덩크'가 6위, 드림웍스 신작 ‘트롤: 밴드 투게더'가 8위, ‘뽀로로 극장판 슈퍼스타 대모험’ 9위, ‘바다 탐험대 옥토넛 어보브 앤 비욘드: 버드, 옥토경보를 울려라!’ 10위 등 주말 박스오피스 10위권 중 6편이 애니메이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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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규의 글로벌 머니] 파월의 ‘인플레 파이팅’에 속으로 멍드는 기업들
Fed가 기준금리를 내리더라도 미 기업 경영자들은 고금리 이자로 빚을 내 저금리 부채를 갚아야 한다.이런 와중에 미 기업 가운데 우량한 기업 비중이 눈에 띄게 줄었다.뉴욕대 에드워드 알트먼 교수가 개발한 ‘알트먼 Z-스코어'에 따르면 2.66 이상이어야 우량 기업이다.
2024년 7월 26일 20시 24분.파리시는 1923년에 수영이 금지된 센강을 올림픽을 계기로 100년 만에 입수가 가능한 수질로 개선하겠다며 유치운동을 벌였다.올림픽 이후 2025년부터는 파리 시민들이 안심하고 수영을 즐길 수 있도록 7년 전부터 우리 돈으로 2조원에 육박하는 투자를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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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호 논설위원이 간다] 100만원보다 몽당연필 간절했던 DJ, 감옥은 대학이었다
지난 6일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탄생 100주년이었다.집무실 책상 옆에 그의 지팡이가 있었다.안내를 맡은 김대중평화센터 직원은 “대통령 책상 위에 마지막까지 놓여있던 책은 『조선왕조실록』이었다"고 했다.
마음에 드는 상대와 영화를 보고 나오면서 여자가 연락처를 건넨다.멀티플렉스 상영관마다 다른 영화를, 영화마다 적어도 상영관 한 곳에서는 온종일 상영하던 시절도 있었다.달라진 풍토를 탓하기보다 이 영화를 극장에서 볼 수 있었던 걸 고마워하는 편이 낫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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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잘되길 바라는 사람은 다 내 친구다.하물며 내가 잘 안 되길 바라는 사람도 다 내 친구다.앞서거니 뒤서거니 다 세상이라는 무대를 떠날 동 세대 친구들이다.
중국 기업 핀둬둬가 운영하는 쇼핑 플랫폼 테무는 한국과 일본에서 쇼핑앱 다운로드에서 1위를 했고, 아마존이 버티는 미국 시장에서도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하지만 테무의 돌풍은 단순히 한 기업의 성공이 아니라, 온라인 쇼핑의 패러다임이 변했음을 의미한다.필요한 물건이 있으면 쿠팡이나 아마존 같은 웹사이트에 가서 싸고 좋은 물건을 골라 주문하는 게 이제까지의 방식이었다면, 새로운 패러다임에서는 내가 필요를 느끼지 않았던 물건, 심지어 존재하는 줄도 몰랐던 물건을 소셜미디어에서 처음 접하고 구매 충동을 느껴 주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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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승의 퍼스펙티브] 나토 최전선서 본 한반도…동맹 중요성 상기해야
아직 실질적인 군사적 동원력이 경제력에 미치지 못하는 독일이나, 행동보다 말이 앞서고 예측하기 어려운 프랑스에 의지하기보다는 미국과의 안보 동맹, 특히 미군의 주둔이 자신들의 안보와 경제를 보장해 줄 수 있는 최선의 방책이 된다.발트해 주위는 얼마 전까지 중립국과 NATO 회원국, 그리고 러시아의 일부 영토로 구성되어 있었다.이제 발트해는 핀란드와 스웨덴을 아우르는 NATO 국가들로 둘러싸인 ‘NATO 호수'라는 별칭을 가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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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는 정치인으로 변신해도 괜찮은 직업인이라고 생각했다.다른 진영의 정치인으로 변신한 ‘동료검사시민'은 서로의 진정성을 검증하는 리트머스 시험지가 될 것이다.초심으로 읊었던 검사선서는 언제든 이율배반과 내로남불의 증거가 된다.
[김겨울의 행복한 북카페] 건강, 노화, 그리고 내재역량 해치는 사회
새해가 되었으니 새 결심을 할 법하다.더 건강한 삶, 더 지혜로운 삶, 더 풍족한 삶을 꿈꾸는 사람들이 적지 않으리라.새해 건강 결심을 삶 전체의 변화에 대한 결심, 또 사회적 선택에 대한 결심으로 확장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혹은 수백 가지를 싸게 구입한 후, 내가 이 물건들을 차지한 게 아니라 물건에 지배당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하지는 않을까?오스트리아의출신 환경운동가가 쓴 『물욕의 세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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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경기 군포시 산본동 15층짜리 아파트의 9층에서 난 불로 50대 남성이 숨졌다.둘째, 가정마다 소화기를 현관 근처에 비치하고, 다양한 화재 대피로를 평소에 점검해둬야 한다.만약 우리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하면 계단을 이용해 지상으로 대피하는 방법 외에 옥상으로 피난이 가능한지 점검해야 한다.
[이병훈의 마켓 나우] 여유 부릴 틈 없는 국제 반도체 지원 전쟁
연구개발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진짜 경쟁은 시장이 아니라 랩에서 이뤄진다"라는 말은 최근 추세에 맞춰 이렇게 바꿔야 한다.미국은 반도체·과학법을 통해 기업투자에 390억 달러, 연구개발분야에 132억 달러, 투자에 대해 세액공제 25%를 지원한다.유럽연합은 2030년까지 기업투자에 430억 유로를 지원하고 연구개발부문에도 80억 유로를 투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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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정 전 검찰총장은 2년의 총장 임기를 두달 반쯤 남겨둔 시점에 법무부 장관으로 임용됐다.총장의 중립이 곧 검찰의 중립이었다.그런 총장의 임기를 보장해줄 테니 대통령과 정치권의 눈치 보지 말고 중립적으로 수사하라는 것이 임기제의 취지다.
[사설] 24조에 이른 ‘스텔스 세금’ 법정부담금 전면개편 시급
정부가 24조원에 이르는 법정부담금의 전면개편에 나서기로 했다.‘준조세’ 성격의 법정부담금은 특정 공익사업에 필요한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법률에 따라 국민과 기업 등에 부과하는 금전 지급 의무다.기획재정부는 ‘2024년 경제정책방향'에서 국민과 기업이 체감할 수 있도록 91개 법정부담금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경감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사설] 전향적인 대학 무전공 입학, 기초학문 보호 함께 고민해야
교육부가 내년도 대학 입시부터 주요 국립대와 수도권 사립대에서 ‘무전공 입학'을 대폭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한다.대학 신입생의 무전공 선발은 여러 가지 장점이 있다.대학은 전공 교육의 유연성과 자율성을 확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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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말, 연말이면 늘 그렇듯 올해 우리나라 경제에 대한 국내외 전망이 쏟아졌다.어떤 방법을 통해 추정하느냐에 따라 결과치가 상이하기 때문에 어떤 나라도 공식적으로 잠재성장률을 발표하지는 않는다.예를 들어 IMF는 올해 우리나라 잠재성장률을 2.2%로 추정하는데 반해 OECD는 훨씬 낮은 1.7% 수준으로 추정한다.
[진회숙의 음악으로 읽는 세상] 오! 사랑하는 아버지…그 오해와 진실
사랑하는 나의 아버지'는 제목만 보면 아버지에 대한 사랑의 마음을 담은 노래처럼 보인다.한 남자와 사랑에 빠진 딸이 아버지에게 결혼이 성사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간청하면서 이 노래를 부르는데, 그 내용이 거의 협박 수준이다.그녀는 만약 자기 사랑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강물에 몸을 던지겠다며 아버지를 위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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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 익히면 고향 돌아가" 외국 인력 급한 사장님의 속앓이
충북의 금속 파이프 제조업체에서 인력 관리 업무를 하는 김모 이사는 해마다 이맘때면 외국인 근로자 모시기에 분주하다.중소기업중앙회가 8일 발표한 ‘외국 인력 고용 관련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중소 제조업체들의 외국인 근로자 수요가 갈수록 늘어나는 동시에 낮은 생산성에 대한 불만 역시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중기중앙회가 지난해 11월 15~30일 외국 인력을 고용 중인 1200개 중소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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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주 -29%, 허가 -13%…건설업이 올해 한국경제 뇌관
올해 건설경기가 한국경제의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지난해 11월 건설수주가 전년동기 대비 -29.5%, 건축허가면적은 -13.3%를 나타냈다.지난 3일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은 ‘지표로 보는 건설시장과 이슈'를 통해 “2022년 하반기 이후 선행지표인 건설수주, 건축허가, 착공, 분양 등 모든 지표가 역대급 부진"이라며 “올해부터 건설물량 감소가 본격화되고 적어도 2025년까지 부진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집값 비싼 동네, 약국 수는 비슷한데 병의원은 1.7배 많다
이른바 부자 동네와 상대적으로 가난한 동네의 보건복지·교육 인프라 격차가 상당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8일 국토연구원이 발표한 ‘도시 내 고가주택 군집지역과 저가주택 군집지역 간 거주환경 격차에 관한 연구'에서다.국토연구원은 서울을 국가기초구역을 기반으로 고가주택 군집지역과 저가주택 군집지역으로 나눠 교통·생활·보건복지·교육·문화체육 등 거주환경 수준을 조사했다.
국내 미혼 인구 증가가 여성의 노동 시장 참여를 늘리고, 남성 참여는 줄이는 방향으로 작용한 것으로 나타났다.기혼 남성의 경제활동참가율·고용률은 미혼보다 각각 13%포인트, 16%포인트 높게 나왔다.반대로 기혼 여성은 경제활동참가율·고용률 10년 평균치가 미혼 대비 19%포인트, 16%포인트 낮았다.
8일 서울 용산구 나진전자상가 12·13동 건물 외벽에 재건축 예정 안내문이 붙어있다.서울시는 용산전자상가 일대를 소프트웨어, 디지털 콘텐트 등 인공지능·정보통신기술 기반의 신산업 혁신·창업 공간으로 구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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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 18조 투입 임박, 북미 전기차 시장 뜨거운 한일전 예고
일본 혼다자동차가 캐나다에 최대 2조엔을 투자해 전기차 공장 건설을 추진한다.계획대로라면 혼다의 북미 전기차 생산 능력은 2028년께 연간 1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보도에 따르면 혼다는 캐나다 공장에서 전기차 배터리도 자체 생산할 계획이다.
치킨무 많이? "1000원입니다"…스텔스플레이션 교묘한 습격
서울 강남구의 한 돈가스집은 지난해 7월부터 포장비를 1000원씩 받고 있다.서비스 물가상승률이 2년 연속 4%를 넘은 건 2003~2004년 이후 20년 만이다.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대기업을 비롯해 생산자 측에서 물가를 여러 차례 올려왔는데 또 올리면 소비자가 반발할 수 있으니 공짜였던 비용에 교묘하게 값을 매기는 현상이 나타난 것"이라며 “같은 가격에 용량만 줄어드는 슈링크플레이션에 이어 스텔스플레이션까지 나타나면서 결국 소비자의 비용 부담이 커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가전이 끌고, 전장이 받치고…LG전자 3년 연속 사상최대 매출
LG전자가 3년 연속 최대 매출을 경신했다.전통적으로 강한 ‘생활가전'과 신성장 동력으로 키워온 ‘자동차 전장’ 부문이 각각 연 매출 최고치를 기록했다.LG전자는 지난해 4분기 잠정실적으로 매출 23조1567억원, 영업이익 312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공시했다.
E4면
중국 ‘그림자 금융’ 상징 중즈그룹 파산…부동산 시장 타격
중국 ‘그림자 금융'의 상징으로 부동산 개발 업체의 자금줄 역할을 해 온 자산운용사 중즈그룹이 파산 절차에 들어가면서 시장에 불안감이 확산하고 있다.중즈그룹의 위기가 불거진 건 지난해 8월 중국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 비구이위안이 디폴트에 빠지면서다.그룹 산하 부동산 신탁회사인 중룽신탁이 3500억 위안 규모의 만기 상품 상환을 연기했는데, 비구이위안 등에 투자한 게 유동성 위기의 원인으로 지목됐다.
비대면으로 아파트 주택담보대출과 전세대출을 갈아탈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됐다.8일 금융위원회는 아파트 주담대는 9일부터, 전세대출은 31일부터 ‘온라인·원스톱 대환대출 인프라'를 통해 갈아타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10억원 이하 아파트 주담대와 한국주택금융공사·주택도시보증공사 등의 보증을 낀 전세자금대출이 대상이다.
[Biz & Now] 미 항공청 “보잉 737 맥스9, 안전확인 때까지 운항 금지”
미국 연방항공청이 비행 중 동체에 구멍이 생겨 비상 착륙한 보잉 737 맥스9 기종에 대해 안전을 담보할 수 있을 때까지 운항을 전면 금지하기로 했다.일시적으로 육상에서 대기하게 된 이 기종 항공기는 171대라고 로이터통신 등이 7일 보도했다.지난 5일 승객 171명과 승무원 6명을 태우고 오리건주 포틀랜드 국제공항을 이륙한 알래스카항공 1282편 보잉 737-맥스9 기종 여객기는 창문과 벽체 일부가 뜯겨 나가 구멍이 생기면서 비상 착륙했다.
[Biz & Now] KB금융 “국민과 함께 성장하는 넘버원 디지털금융그룹”
KB금융그룹은 지난 5일 ‘2024년 상반기 그룹 경영진 워크숍'을 개최했다.‘새로운 미래를 위한 융합과 화합'을 주제로 열린 행사는 그룹의 중장기 경영 목표로 ‘평생 금융파트너로서, 국민과 함께 성장하는 넘버원 디지털금융그룹'을 제시했다.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은 “사회에서 금융이 기여할 수 있는 부분과 역할을 찾는 것이 KB의 시대적 소명"이라며 상생금융을 당부했다.
[Biz & Now] 시몬스침대 “공익 위해 난연 매트리스 특허 공개”
시몬스는 불에 잘 타지 않는 난연 매트리스 제조공법 관련 특허를 공익을 위해 공개한다고 8일 밝혔다.시몬스는 2018년부터 가정용 매트리스 전 제품을 불에 잘 타지 않는 난연 매트리스로 생산하는 국내 최초이자 유일한 기업이다.안정호 시몬스 대표는 “잇따르는 겨울철 화재 소식에 기업이 할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 난연 매트리스 특허 공개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알림] ‘2024 올해 최고의 차’ 중앙일보가 뽑습니다
중앙일보가 ‘2024 올해의 차'를 선정합니다.중앙일보는 2010년 국내 언론사 가운데 처음으로 ‘올해의 차'를 도입해 소비자와 자동차 업계로부터 신차를 보는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대상 차종은 2023년 1월부터 12월까지 출시된 국산·수입 신차 모델입니다.
지난 7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국내 수산식품 수출액이 2년 연속 30억 달러를 넘어섰다.이중 지난해 김 수출액은 7억9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22.2% 증가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사진은 8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의 김 판매대 모습.
E5면
공정위 ‘4대 은행 담합’ 제재 착수…“7500개 LTV 정보 교환”
공정거래위원회가 4대 시중은행에 대한 제재 절차에 착수했다.은행이 담보대출 거래조건에 해당하는 LTV를 사전에 공유한 행위가 정보교환 담합에 해당한다는 게 공정위 논리다.국민은 1년에 2번, 신한·우리·하나은행은 1년에 1번 지역과 부동산 종류별로 LTV를 설정한다.
E6면
남태평양에서 불어는 바람도, 화살촉처럼 뾰족한 소나무도 숨죽인 채 임성재의 버디쇼를 지켜보는 듯했다.72홀 대회에서는 임성재가 이날 작성한 34개가 최다 버디 기록이다.임성재는 최종 4라운드 1~3번 홀을 버디로 시작했다.
스코어카드 ‘고의 오기’ 사건으로 중징계를 받았던 프로골퍼 윤이나가 올 시즌 필드에 복귀하게 됐다.이에 앞서 한국프로골프 투어 대회 도중 손가락 욕설을 해 3년 출장정지 처벌을 받았던 김비오도 1년 만에 징계를 풀어준 적이 있다.익명을 요구한 한 해설위원은 “어찌 됐든 선수가 큰 잘못을 저지른 사건이다. 그래서 대한골프협회와 KLPGA가 각각 3년 출전정지를 결정했다. 그런데 갑자기 징계를 철회한 것은 골프 흥행만을 위한 처사라고 생각한다. 비판받을 소지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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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전 멀리서 바라만 봤던 꿈의 무대에서 금빛 연기를 꿈꾼다.피겨스케이팅 샛별 신지아가 열흘 앞으로 다가온 겨울 청소년올림픽에서 선전을 다짐했다.신지아는 “평창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을 부모님과 함께 관람했다. 그 경기장에 설 수 있게 돼 영광"이라고 했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문동주는 아직 올해 연봉 계약을 하지 않았다.소형준·이의리·문동주가 선발 투수, 정우영·정철원이 불펜 투수다.문동주의 올해 연봉은 앞선 ‘투수 신인왕'의 다음 시즌 연봉이 가늠자가 될 수 있다.
쥐 - 재물 : 무난 건강 : 양호 사랑 : 행복 길방 : 東南 36년생 웃을 일 생길 수도.닭 - 재물 : 보통 건강 : 보통 사랑 : 질투 길방 : 北 45년생 식욕이 없어도 잘 먹어야 한다.57년생 건강식품 섭취하고 운동을 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