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1면
기후변화 재앙 더 가까워졌다···현 온실가스 감축 계획으로는 못 막아
각국 정부가 현재 진행 중인 온실가스 감축 계획을 모두 실행하더라도 2040년 이전에 지구의 표면 온도가 산업화 이전 대비 1.5도 올라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유엔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가 9년 만에 펴낸 ‘제6차 종합보고서'의 핵심…“모든 국가가 기후 행동을 ‘가속화'해, 급격하게 온실가스를 감축해야 기후위기의 위험을 줄일… 유엔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가 20일 공개한 제6차 종합보고서의 핵심저자는 …
세계적 투자은행 크레디트스위스발 위기가 스위스 최대 IB 라이벌인 UBS의 인수로 급한 불을 끄게 됐다.스위스 정부가 100조원 이상의 유동성을 지원하는 등 세계 금용시장의 ‘블랙먼데이'를 피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개입한 결과다.스위스 정부와 국립은행은 19일 기자회견을 열고 “스위스 연방 정부와 금융감독청, 스위스 국립은행 지원으로 UBS가 오늘 CS 인수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한·일 정상 ‘후쿠시마 수산물’ 논의 질문에 대통령실 “대화 내용은 공개 못해”
대통령실은 한·일 정상회담에서 후쿠시마 수산물 수입규제 폐지 문제가 논의됐는지와 관련해 20일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이날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지난 16일 한·일 정상회담에서 후쿠시마 수산물 수입규제 철폐 문제가 논의됐다는 일본 언론 보도가 사실인지를 묻는 질문에 “수산물 문제는 두 정상이 어떤 얘기를 했는지 공개할 수 없다"고 답했다.다만 이 관계자는 일본 정치인들이 윤석열 대통령을 예방한 자리에서 수산물 문제를 언급했고 자신들이 속해 있는 정당 등의 입장을 표명했다고 설명했다.
북 “800m 상공 ‘전술핵 폭발’ 훈련”…실전 위협 극대화
북한이 ‘전술핵 공격'에 초점을 맞춘 전술핵 운용부대 종합훈련을 연이틀 실시했다.북한은 지난 13일 시작된 한·미 연합훈련 전후로 잠수함발사순항미사일, 전술탄도미사일, 화성-17형 대륙간탄도미사일을 잇따라 발사하고 전술핵 훈련까지 진행해 도발적 군사행동 강도를 키우고 있다.한·미 연합훈련을 빌미로 핵무력 고도화에 몰두하고 있는 북한은 이번 훈련을 통해 전술핵 실전 활용 역량을 드러낸 것으로 분석된다.
A2면
암울한 전망만 가득한 기후 보고서···‘탄소 허리띠’ 졸라매야 희망 있어
유엔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가 9년 만에 펴낸 ‘제6차 종합보고서'의 핵심은 ‘인간활동으로 인한 기후변화의 징후는 더욱 뚜렷해졌으며, 그 강도도 더 세졌다'는 것이다.이번 종합보고서는 앞으로 기후변화와 관련한 다양한 협상과 논의에서 중요한 과학적 근거로 활용될 예정이다.이미선 기상청 기후과학국장은 이날 오후 8시 열린 한국 정부의 사전 브리핑에서 “이대로 가면 2020년대 태어난 아기들은 4도 이상 지구 온도가 상승한 세상에서 살게될 것"이라며 “빠른 기후행동이 이뤄지지 않으면 인간이 영향을 받는 것뿐 아니라 지구 시스템 대부분에 악영향이 미칠 것임을 보고서는 자명하게 보여준다"고 말했다.
IPCC는 가속화해야 한다는데, 주춤거리는 한국 기후 위기 대응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가 20일 공개한 제6차 종합보고서의 메시지는 명확하다.각국 정부가 현재 진행 중인 온실가스 감축 계획을 모두 실행하더라도 2040년 이전에 지구의 표…“모든 국가가 기후 행동을 ‘가속화'해, 급격하게 온실가스를 감축해야 기후위기의 위험을 줄일… 유엔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가 20일 공개한 제6차 종합보고서의 핵심저자는 …
A3면
SVB에 놀라…“예금보호 한도 높여야” 미국 내 목소리 커져
미국 실리콘밸리은행 파산 사태 여파가 계속되는 가운데 조 바이든 미 행정부가 정치권과 중소은행들로부터 예금보호 한도를 늘려야 한다는 압박을 받고 있다.나머지는 수천개 중소형 은행에 분산돼 있는데, FDIC 예금보호 한도 적용을 받는 자산은 절반 정도라고 파이낸셜타임스는 전했다.그러나 예금보호 한도 상향이 은행들의 모럴 해저드를 부추기고, 수수료를 높여 결국 중소은행과 소비자 부담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고 FT는 전했다.
미국 실리콘밸리은행 파산과 스위스의 크레디트스위스 불안 여파를 겪고 있는 국제 금융시장이 이번주 미 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 결정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따라서 연준이 베이비스텝을 단행하면서, 파월 의장이 기자간담회를 통해 금융 안정에 연준이 적극적인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를 밝힐 가능성이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다.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파월 의장이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연준이 최종 대부자 역할을 충실히 할 것이라는 강한 시그널을 주어야 시장이 안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연준, 4년 전부터 SVB에 수차례 경고하고도 감독 소홀”
미국 실리콘밸리은행이 2019년부터 미 연방준비제도로부터 여러 차례 경고를 받았음에도 적절한 조치가 뒤따르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면서 금융당국 책임론이 재점화하고 있다.연준은 2020년에도 SVB의 위험 통제 체제에 문제가 있다고 경고했지만, SVB는 코로나19 초기에 예금이 몰리면서 급성장했다.뉴욕타임스도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감독관이 2021년 SVB에 문제 발생 시 현금을 쉽게 확보하기 어려울 것으로 경고했고, 지난해 7월에는 통제 시스템에 결함이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전했다.
A4면
이제 와 “그랜드바겐 초입”…실패 자인한 윤 대통령의 전략
윤석열 대통령의 방일 결과는 대일 외교 기조로 밝혔던 ‘그랜드바겐’ 전략의 폐기를 드러냈다.대통령실은 그랜드바겐에 못 미친 회담 결과를 윤 대통령의 ‘대승적 결단'으로 띄우면서 일본 정부의 후속 조치는 한국의 선제적 조치에 따라 향후 기대할 수 있는 방향으로 설명하고 있다.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정상 간 대화를 공개할 순 없지만 두 정상이 정치, 사회, 문화, 경제 등을 크게 풀어야 한다고 했고 일본 측 호응도 있던 것으로 안다"면서 “앞으로의 조치가 있을 것이고 그렇게 보자면 그랜드바겐의 초입이라고 이해하시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민주당 “외교참사 ‘3인방’ 사퇴”…국민의힘 “식민지 콤플렉스 벗어나야”
더불어민주당은 20일 한·일 정상회담 ‘외교참사’ 책임을 묻겠다며 박진 외교부 장관,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의 사퇴를 요구했다.민주당 대일굴욕외교대책위원장인 김상희 의원은 한·일 정상회담 분석 및 평가 긴급좌담회에서 “대통령께서 예상보다 더 최악의 결과를 갖고 돌아왔다"고 말했다.국민의힘 지도부는 한·일 정상회담 비판 여론을 “식민지 콤플렉스"로 치부했다.
대통령실, 독도·위안부 진실 공방 놓고 “일본 측 왜곡 보도에 유감 표명”
한·일 정상회담에서 독도와 ‘위안부’ 문제가 언급됐는지 여부를 놓고 진실 공방이 이어지자 대통령실이 회담 나흘 만인 20일 일본 언론의 왜곡 보도라며 진화에 나섰다.대통령실은 정상회담에서 ‘독도와 위안부 문제는 논의된 적이 없다'고 거듭 설명하며 일본 측에 왜곡 보도와 관련해 유감을 표시하고 재발 방지를 당부했다고 밝혔다.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이날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한·일 정상회담에서 독도와 위안부 문제는 논의된 적 없다고 명확히 말씀드렸다"고 했다.
A5면
대통령실 “ ‘주 60시간 이상은 무리’ 발언, 가이드라인 아니다”…정책 혼선 부채질
윤석열 대통령이 정부의 근로시간 개편안을 두고 주 60시간 이상 노동은 무리라고 한 데 대해 대통령실이 20일 “가이드라인은 아니다"라고 밝혔다.주 최대 근무시간을 두고 69시간에 대한 비판이 커지자 대통령이 직접 60시간 이상은 어렵다고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가 다시 대통령실 관계자가 이를 부정하면서 혼란은 계속되는 모습이다.정부안 보완의 한 축은 근로시간과 휴가가 명확히 보장되도록 하는 쪽으로 맞춰지고 있다.
나흘 전엔 ‘합의’ 이제 와서 ‘반대’…의원 정수 확대 논의 막아선 여당
국민의힘이 20일 선거제도 개편 논의와 관련해 국회의원 정수 확대에 일제히 반대하고 나섰다.세 번째 안은 대도시에서만 중대선거구를 만들고, 줄어든 지역구 의석만큼 비례대표 의석을 늘리고 의원 정수는 300석을 유지한다.주 원내대표는 의원 정수 확대 불가, 광역시나 수도권은 중대선거구제 도입, 연동형 비례대표제 폐지를 원칙으로 제시하면서 “22일 정개특위 전체회의 전에 우리 의견이 반영된 안을 중심으로 논의되지 않으면 전원위 개최 여부를 다시 판단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A6면
노무현·문재인의 꿈 ‘소수파 살릴 선거제’…관건은 비례대표 의석수 확대·배분 방법[국회의원 선거제도, 이번엔 바꾸자]
1등만 당선되는 소선거구제를 택한 한국 정치에서 비례대표제는 ‘정치적 경쟁'과 ‘소수파 생존'을 최소한 담보하기 위한 보완 장치이다.문 전 대통령은 “지역구와 비례대표를 합쳐 정확하게 정당별 득표율에 부합하게 의석을 가져가게 하는 선거제도"라며 “소수파의 국민도 사표 없이 완벽하게 지지한 비율에 해당하는 대표를 낼 수 있는 합리적 제도"라고 썼다.중앙선거관리위원회도 2015년 정치관계법 개정 의견을 내며 지역주의를 완화하고 유권자 의사를 충실히 반영하기 위해 권역별 비례대표제 도입을 제안했다.
윤 대통령 띄운 중대선거구제, 국회서 ‘도농복합형’ 논의…여당 긍정 속 “의원 정수 그대로”[국회의원 선거제도, 이번엔 바꾸자]
윤석열 대통령이 연초 언론 인터뷰에서 중대선거구제 도입 필요성을 밝힌 후 국회에서 그 어느 때보다 중대선거구제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다.국민의힘도 부산·대구·울산 등 자당이 유리한 도시 지역을 중대선거구에 포함하자고 할지도 미지수다.한 국민의힘 의원은 “한 국가 내에 여기는 소선거구, 저기는 중대선거구로 다르게 적용하는 외국 사례가 있나"라며 “도농복합형은 도시와 농촌 지역에서 한 표가 갖는 가치가 달라져 위헌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A8면
‘카톡 감옥’서 익명 앱으로…스마트폰 뒤 숨은 학폭, 더 다양하고 교묘해졌다[끊이지 않는 학교폭력]
학교폭력 신고를 받는 이주녕 서울경찰청 117센터 팀장의 말이다.이주녕 117센터 팀장은 20일 “학생들이 ‘에스크’ 등 익명 플랫폼을 많이 이용하다 보니 이런 곳에서 발생하는 학교폭력 유형이 많다"며 “점점 수위가 심각해지는 추세"라고 했다.최근에는 전동킥보드 등 온라인 플랫폼을 이용한 학교폭력이 늘고 있다.
“학폭 피해 가족으로서 외로운 마음 알아…‘무조건 지지’가 피해 회복의 핵심”[끊이지 않는 학교폭력]
학생이 하루 중 집 다음으로 긴 시간을 보내는 학교.그 자신도 학교폭력 피해자의 보호자였던 엄씨는 아픔을 딛고 일어선 경험을 공유하며 학교폭력 피해가족을 위로하고 있다.지난 4일 학가협 세종·충청센터에서 만난 엄씨는 “학교폭력 피해상담을 내가 해야 한다는 사명감을 느낀다"고 했다.
A10면
익숙해서, 불안해서, 미세먼지 때문에…아직은 ‘예스 마스크’
20일 오전 서울 중구 을지로3가역.지하철에서 막 내린 박종석씨가 검은색 마스크를 한 손에 들고 있었다.이날 서울 지하철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은 직장인 김모씨는 “대중교통 내 착용의무도 풀렸으니 앞으로 마스크를 안 챙기고 다녀도 될 듯하다"고 했다.
헌법재판소가 오는 23일 이른바 ‘검찰 수사권 축소법'의 위헌 여부를 결정한다.한 장관과 검사 6명은 개정 법이 헌법 및 법률에 의해 부여된 검찰의 수사·소추권을 침해하고, 민주당이 회기를 쪼개는 등 정당하지 못한 방식으로 개정안을 통과시켰다며 지난해 6월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했다.같은 해 4월 국민의힘도 국회가 무리하게 입법을 강행했다며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했다.
서울시내 모든 커피숍에서 공용으로 쓰는 ‘다회용 컵’ 표준 모델이 추진된다.현재 1회당 1000원 수준인 다회용 컵 이용료 역시 일회용 종이컵 수준으로 낮출 수 있도록 서울시가 보조금을 지원한다.규모가 작은 카페에서 텀블러 사용 고객을 대상으로 할인을 해주면 서울시가 해당 금액만큼을 추가로 지원해 할인 폭을 2배로 늘리는 방식도 시범 도입한다.
코로나19로 축소됐던 동원예비군 훈련이 4년 만에 정상화한 가운데 일부 훈련장에 예상보다 많은 예비군이 몰려 일부가 훈련을 받지 못하고 퇴소하는 등 혼란이 빚어졌다.원칙적으로 예비군은 그날 정해진 6과목을 모두 수료해야만 8시간의 훈련 이수를 인정받을 수 있다.만약 8시간을 이수하지 않으면 다시 훈련장에 입소해야 한다.
아파트 경비원 ‘보호’한다는 지자체, 절반은 말뿐이었다
아파트 경비원에 대한 갑질을 방지하겠다며 전국 100여개 지방자치단체가 아파트 노동자 인권 조례를 만들었으나 절반가량은 구체적인 사업이 뒤따르지 않은 선언적인 수준에 그친 것으로 분석됐다.2020년 5월 서울 강북구 아파트에서 경비원이던 최희석씨가 입주민에게 폭행을 당한 후 극단적 선택을 하는 사건이 발생하자 각 지자체에서 관련 조례가 우후죽순처럼 쏟아졌다.그러나 남 연구위원의 분석 결과 조례를 제정한 지자체의 절반 정도만 아파트 노동자를 보호하기 위한 실질적인 사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민주노총 조합원과 시민단체 활동가들이 20일 서울 중구 한국전력공사 서울본부 앞에서 공공요금 인상 철회와 사회보험 강화를 촉구하는 행진을 하고 있다.
A11면
‘산업 연계’에만 쏠려…기초학문 무너질라[윤석열 정부 교육 개혁 1년]
지난해 6월 윤석열 대통령의 국무회의 발언은 현 정부의 고등교육정책을 관통한다.교육부 관계자는 “BK21이나 대학혁신지원사업, 인물학술연구 R&D 등 다른 정책을 통해 균형을 맞추고 있다"고 했다.반면 김병국 대학노조 정책실장은 “글로컬이나 라이즈 사업에 재원을 투여하는 반면 기초학문 지원·육성에 들어가는 예산이 적은 것은 정부의 정책 비중이 어디에 있는지 보여주는 것"이라며 “윤석열 정부 정책은 대학을 산업의 하부구조로 보고 있고, 산업과 연계되지 않는 학과는 존재할 이유가 없다고 여기고 있다"고 말했다.
전국 최대의 벚꽃축제인 ‘진해군항제'가 4년 만에 열린다.문화공연으로 분위기를 연출할 여좌천 일대, 거리공연이 벚꽃과 어울리는 경화역, 문화예술 행사를 망라한 진해루, 문화행사가 열리는 중원로터리 등이 주요 행사장이다.군항제는 24일 오후 6시 진해공설운동장에서 열리는 전야제 때 개막식을 한다.
카이스트, 녹색성장대학원 설립…탄소중립 분야 핵심 인재 키운다
탄소중립·녹색성장·지속가능성 분야의 핵심 인재를 양성하는 대학원이 카이스트 안에 생겼다.카이스트는 과학기술 분야와 정책·금융 분야를 융합해 탄소중립과 녹색성장을 실현할 ‘녹색성장지속가능대학원'을 설립했다고 20일 밝혔다.카이스트 관계자는 “세계적인 난제인 탄소중립 문제를 해결할 인재를 양성하고 사회·경제·환경 분야의 지속가능성 문제를 풀기 위한 연구를 진행하게 될 것"이라면서 “탄소중립 분야의 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다양한 혁신연구를 통해 산업 및 공공부문의 리더와 창업가를 키우는 것이 이 대학원의 목표"라고 설명했다.
2023년 3월 21일 포근한 오후…중부 미세먼지 ‘나쁨’[오늘의 날씨]
2023년 3월 21일 포근한 오후… 중부 미세먼지 ‘나쁨’ [오늘의 날씨
서울 등 수도권에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시행된 20일 개나리가 만개한 서울 성동구 응봉산 정상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가 뿌옇다.
A12면
20일 오전 광주 서구 양동시장 ‘천원 국시’ 가게에서 작은 소동이 있었다.어르신들이 손수 만든 국수 한 그릇을 1000원에 판매하는 이 가게는 지난 6일 문을 열었다.만 50세 이상이거나 양동시장을 당일 이용한 영수증을 가지고 있으면 국수 한 그릇을 1000원에 맛볼 수 있다.
서울 지하철 2호선 방배역에서 우면산으로 가는 오르막길에 있는 커피숍 ‘오페라빈'은 주민들이 자주 찾는 동네 가게다.김 작가는 “일상 공간은 전시장과 달리 그림이 주변과 어우러지는 모습을 변주할 수 있고,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천천히 앉아서 감상하는 관람객과 작가가 접점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청년 예술가는 전시 공간을, 주민은 일상 속 그림을 접할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서초구가 시작한 ‘청년 갤러리 카페'는 올해 5회째를 맞았다.
충북 청주시의 ‘우암산 둘레길 조성사업'과 관련해 시민단체들이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충북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20일 청주시청 임시청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우암산 둘레길 조성사업을 중단하고 우암산 보전계획을 수립하라"고 요구했다.이들은 “우암산 둘레길을 만들기 위해 덱을 설치하는 과정에서 환경훼손은 불가피하다"고 했다.
전남 무안공항, 동남아 3국 관광객 ‘무사증 입국’ 시행
전남 무안국제공항을 통해 한국에 입국하는 동남아시아 3개 국가 관광객들이 별도의 비자 발급 없이 일정 기간 호남과 제주지역에 머물 수 있게 됐다.전남도는 무사증 입국으로 베트남에서만 관광객 1만여명이 무안공항을 통해 한국을 찾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하지만 관광 목적으로 입국한 뒤 한국에서 자취를 감추는 ‘무단이탈'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경북도가 중소기업 노동자의 육아휴직 여건을 보장하기 위한 사업을 시범실시한다.경북도는 육아휴직 업무대행 수당을 지원하는 ‘나의 직장동료 크레딧’ 사업을 지역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벌인다고 20일 밝혔다.이 사업은 중소기업에 한해 육아휴직자가 발생해 대체 인력을 뽑지 못한 경우 업무를 대신 맡은 직장동료에게 지원금을 주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코로나19 규제 전면 해제로 여객 수요가 빠르게 회복됨에 따라 인천공항~서울을 오가는 심야공항버스 운행을 20일부터 재개한다고 밝혔다.인천공항공사는 심야 항공편을 이용해 출·도착하는 이용객 편의를 위해 적자가 예상되는 심야공항버스에 대해 운행보조금을 지원하기로 했다.인천공항공사는 연말까지 심야공항버스 운행지원금으로 10억원을 지급할 예정이다.
인서울 대학 ‘반도체·AI’ 관련 건물 지으면 용적률 1.2배
서울 시내 대학 시설의 용적률과 높이 규제가 오는 7월부터 완화된다.현재 중앙대와 홍익대, 고려대, 서울시립대 등이 시설 확충을 검토 중이다.자연경관지구 안에 있는 도시계획시설 건물 높이 규제도 완화된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공원에 ‘제2세종문화회관'이 들어선다.서울시는 여의도공원을 수변·국제금융중심지와 연결한 도심문화공원으로 리모델링하는 재구성안을 20일 발표했다.여의도공원 한강 쪽에 대공연장, 소공연장을 갖춘 세종문화회관을 조성하고 증권가 쪽은 야외 이벤트가 가능한 다목적 잔디광장을 만드는 식으로 재구성한다.
A13면
시진핑, 4년 만에 방러…“국제·지역 문제 심도있게 논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박3일간의 러시아 국빈방문 일정에 들어갔다.시 주석은 모스크바에 도착한 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초청으로 국빈방문을 하게 돼 매우 기쁘다"고 밝혔다.이어 “나는 10년 전 중국 국가주석 자격으로 처음 러시아를 국빈방문해 푸틴 대통령과 본격적인 중·러관계 발전의 장을 열었다"며 “지난 10년 동안 중·러는 비동맹과 비대항, 제3자를 겨냥하지 않는 기초 위에서 상호존중과 평화공존, 협력공영의 새로운 강대국 관계의 모범을 확립했다"고 밝혔다.
ICC ‘푸틴 체포영장’으로 본 우크라 아이들의 러 불법이주 실상
국제형사재판소가 우크라이나 아동들을 러시아로 불법 이주시킨 혐의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체포 영장을 발부한 가운데 우크라이나 점령지 아이들에 대한 ‘구조'를 빙자해 러시아가 ‘납치'를 저지른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그는 “점령지에서 러시아로 건너가는 것이 매우 어려웠다"면서 " 러시아 아동옴부즈맨 사무소는 아이들을 데려가려면 친러 반군 공화국인 도네츠크인민공화국의 사회복지서비스로부터 허가를 받아야 한다고 했다"고 말했다.러시아 아동옴부즈맨 사무소는 푸틴 대통령과 함께 ICC로부터 체포영장을 발부받은 러시아 아동인권 담당 위원 마리야 리보바벨로바가 운영하고 있는 곳이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19일 “개혁이 민주적 여정의 끝까지 갈 수 있기를 원한다"고 밝혔다.마크롱 대통령은 연금개혁을 두고 “수개월에 걸친 정치적·사회적 협의와 170시간 이상의 토론 끝에 상·하원 사이의 타협과 표결로 나온 것"이라며 AFP통신에 보낸 엘리제궁 공식 입장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고 프랑스 언론들이 보도했다.마크롱 대통령의 이 같은 입장 표명은 정부가 의회 표결 없이 법률안을 입법할 수 있도록 한 헌법 49조3항 발동에 따라 야당이 제출한 내각 불신임안 표결을 하루 앞두고 나왔다.
마잉주 전 대만 총통이 전·현직 총통 가운데 처음으로 이달 중 중국을 방문한다.로이터통신은 마 전 총통이 이달 27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중국 장쑤성 난징과 후베이성 우한, 후난성 창사, 충칭, 상하이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19일 보도했다.1949년 국공내전에서 패배한 국민당이 대만으로 패퇴한 후 지금까지 대만 전·현직 총통이 중국 본토를 방문한 사례는 없었다.
기시다 “G7 회의에 초대”, 모디 “5월에 참석하겠다”
주요 7개국 의장국인 일본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20일 주요 20개국 의장국인 인도를 방문해 나렌드라 모디 총리를 만났다.교도·AP통신 등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이날 인도 뉴델리에서 모디 총리와 만나 회담을 했다.두 정상은 일본과 인도 간 협력을 심화하는 한편 세계 식량 안보와 개발도상국 자금 지원 문제를 논의했다.
A14면
얄팍한 지식·교훈 가공으로는 탄생할 수 없는 ‘초콜릿어’와 ‘고래 노래’[김유진의 구체적인 어린이]
어른 독자 대상의 책과 마찬가지로 어린이책 역시 다양하다는 점을 알릴 필요를 종종 느낀다.그 목록에 지식정보책뿐 아니라 아동문학 작품이 포함되는 건 물론이고, 아동문학 작품만으로 목록을 꾸리기도 한다.그런데 구체적인 학습주제별 도서 목록을 구성하는 작업이 지식정보책 외에 아동문학까지 가능하고 적절한지 의문이다.
A16면
‘부자 감세’로 빈 곳간, ‘유류세 원위치’로 채운다?
다음달 종료되는 유류세 인하 조치의 연장 여부를 두고 정부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지난해 치솟은 국제유가가 소비자물가 상승을 견인하자 정부는 유류세 인하 폭을 법정 최대 한도인 37%까지 확대했는데, 이 같은 점이 지난해 세입 규모를 큰 폭으로 줄이게 된 것이다.유류세 인하 조치로 정부가 받는 재정 부담은 올해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해외 완성차 업체, 배터리 생산 넘어 판매까지 ‘시동’
전기자동차 전환을 서두르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배터리 내재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폭스바겐은 제3자인 다른 완성차 업체에도 배터리 셀을 판매할 계획이다.슈몰 이사는 “파워코는 포드가 유럽에서 생산하는 120만대 분량의 전기차에 배터리 셀을 납품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LG전자, 왜 스마트TV에 안드로이드 OS 안 쓸까
삼성전자·LG전자 등 국내 TV 제조사들이 자체 스마트TV 운영체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삼성전자는 자체 플랫폼을 통해 영화, 드라마, 뉴스, 스포츠 등을 무료로 볼 수 있는 ‘삼성TV플러스'를 제공한다.국가별로 제공되는 무료 채널까지 합치면 2000여개 채널을 볼 수 있다.
요즘 예식장에는 40대 초반 신부가 20대 초반보다 더 많다
외국계 기업에 다니는 A씨는 지난해 6월 8세 연상의 남편을 만나 가정을 꾸렸다.그는 직장에서 성공적인 경력을 쌓는 대가로 흔히 말하는 혼기를 놓쳤지만, 2년 전 지금의 남편을 만났고 결국 결혼에 골인했다.20일 통계청의 ‘2022년 혼인 이혼 통계'를 보면 지난해 40대 초반 여성의 혼인 건수는 1만949건으로 20대 초반 여성의 혼인 건수보다 많았다.
A17면
‘KB 알뜰폰’ 정식 승인받을까…요금제·상생방안 막판 쟁점
금융당국이 KB국민은행의 알뜰폰 사업을 정식으로 승인할지를 이번달 중 확정할 예정이다.국민은행이 이후에도 리브엠 사업을 하려면 금융당국이 알뜰폰 사업을 은행의 부수업무로 인정해야 한다.금융위는 당초 국민은행 측에 리브엠 공식 승인 조건으로 이동통신 3사의 알뜰폰 자회사 수준으로 요금체계를 올리거나, 시장점유율을 10%로 제한하는 방안 등을 검토했다.
친환경차 수출이 가파르게 늘면서 지난달 국내 자동차 수출액이 월별 집계 기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지난달 친환경차 수출은 1년 전에 비해 83.4% 증가한 20억2000만달러였다.지난해 8월부터 6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인 친환경차 수출은 지난달 처음 20억달러를 돌파해 전체 자동차 수출액의 36.1%를 차지했다.
올해 1분기 서울의 아파트 청약경쟁률이 57 대 1을 기록하며,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정부의 청약규제 완화에 따른 서울 쏠림현상은 분양에 나선 단지들의 성적을 통해서도 확인이 가능하다.3월 초 청약일정에 들어갔던 서울 양천구 ‘영등포자이 디그니티'는 98가구 모집에 1만9478건이 몰리면서 198.8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A18면
크림까눌레·크림단팥빵…요즘 ‘빵지 순례’ 명소는 편의점
젊은층 사이에서 ‘빵지 순례'가 인기를 끌면서 편의점들이 경쟁적으로 디저트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줄을 서야만 맛볼 수 있다는 ‘근대골목 크림단팥빵’ 등 3종은 지난해 8~12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6배 이상 증가했다.이마트24 관계자는 “희소성 있는 지역빵 맛집 상품이 중장년층에게는 옛 시절의 향수를, MZ세대에게는 참신함을 선사하고 있다"면서 “1000원대 편의점 원두커피와 크림 디저트를 함께 찾는 고객이 크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첫 민간 우주발사체인 ‘한빛-TLV'가 발사됐다.일반적인 발사체에선 연료와 산화제가 고체든 액체든 한 가지 성질이지만, 한빛-TLV는 이를 섞어 추력 조절도 되고 값도 싸다.한빛 -TLV에 들어간 하이브리드 엔진은 향후 이노스페이스가 내놓을 2단형 발사체인 ‘한빛-나노'의 1단부에 장착될 예정이다.
포스코건설이 오는 2024년 창립 30주년을 앞두고 20일 정기주주총회에서 ‘포스코이앤씨'로 사명을 변경했다.포스코퓨처엠은 “포스코그룹이 ‘친환경 미래소재 대표기업'으로 대전환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포스코퓨처엠은 핵심 사업회사로서 포스코그룹의 새로운 미래 변화를 선도한다는 취지"라고 밝혔다.포스코퓨처엠은 포스코그룹의 핵심 사업 중 하나인 2차전지 소재 사업을 전담하는 업체다.
A19면
27년 만에 한국 배드민턴 새 역사 쓴 안세영 “최고 무대서 천적 꺾어…자랑스럽다”
2년 전, 도쿄에서 안세영은 펑펑 울었다.도쿄 올림픽 이후 약 2년, 지금은 안세영이 세계 2위로 천위페이보다 랭킹도 높지만 그와의 천적 관계는 안세영의 가장 깨고 싶은 숙제 중 하나였다.안세영은 올림픽 다음으로 가장 큰 무대, 전영오픈에서 그 숙적을 격파하면서 이제 완전히 숙제를 해결했다.
안중근 의사 순국 113주년을 맞아 미공개 유묵이 세상에 나온다.글귀는 ‘동양평화 만세만만세 1910년 2월18일 여순감옥 수감 중에 대한국인 안중근 쓰다'라는 의미로 안 의사의 동양평화 사상과 염원을 잘 보여준다는 평가다.안 의사는 1910년 2월14일 1심 법원에서 사형선고를 받고 나흘 뒤 이 글귀를 쓴 것으로 추정된다.
주민들 고장난 보일러·수도 고치는 ‘똑순이’ 해결사[신(新)이장열전]
전북 무주군 무주읍 상장백마을에서 인남희씨는 ‘똑순이’ 이장으로 유명하다.인씨는 2020년 마을 주민들의 간곡한 권유로 이장을 맡았다.22가구 주민 33명이 오순도순 모여 사는 상장백마을은 조그마한 마을이지만 이장에게 바라는 것은 다른 큰 마을처럼 많다.
배우 이다해와 가수 세븐이 연애 8년 만에 결혼 소식을 알렸다.이다해와 세븐은 20일 각자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에 게시물을 올려 오는 5월6일 결혼한다고 밝혔다.이다해는 이날 웨딩 화보와 함께 “8년 동안 연애를 해온 저희라서 어쩌면 크게 놀라울 일이 아닐 수도 있다"며 “다가오는 5월 저희가 오래된 연인에서 이젠 부부가 되기로 약속했다"는 글을 게시했다.
황인숙 시인의 <내 삶의 예쁜 종아리>가 김종철문학상 수상 시집으로 선정됐다.문학수첩과 김종철시인기념사업회는 제5회 김종철문학상 수상 시집으로 황인숙의 <내 삶의 예쁜 종아리>를 선정했다고 20일 밝혔다.심사위원단은 “김종철 시인은 존재 탐구라는 진지한 주제를 다루면서도 유머를 잃지 않았고 거시적 시각에서 세상을 바라보았으며, 황인숙 시인의 어느 지점이 김종철의 시와 통하고 있다고 평가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오늘의 인사 - 2023년 3월 21일
오늘의 부고 - 2023년 3월 21일
A20면
아시아 최대 아트페어 ‘아트 바젤 홍콩’ 21일 개막…흥행 여부에 촉각
아시아 최대 규모 아트페어인 ‘아트 바젤 홍콩 2023'이 21일 막을 올린다.꾸준히 아트바젤 홍콩에 참여해온 갤러리 관계자들은 “주최 측의 전망, 해외 미술계 관계자나 컬렉터들의 관심이 예년보다 커졌다"며 “코로나19 이전 수준까지 매출액 회복은 힘들겠지만 지난해 행사보다는 나을 것"이라고 말했다.미술계 관계자들은 흥행의 긍정적 요인으로 아시아 미술시장에 대한 관심이 세계적으로 높아지고, 아트바젤 홍콩이라는 위상과 대면으로 열린다는 점, 홍콩 당국의 적극적인 지원 등을 꼽는다.
혐오에도 꺾이지 않는 마음으로···2년 만에 돌아온 ‘나다움 어린이책’
성평등 어린이·청소년 책을 선정해 추천하는 ‘나다움 어린이책’ 목록이 2년 만에 다시 돌아왔다.2021년 <오늘의 어린이책1>을 펴내며 성평등 어린이·청소년책 262종을 발표한 이후 2년 만에 <오늘의 어린이책2>를 펴내고 2021~2023년 출간된 그림책·동화·그래픽노블·청소년소설 등 92권을 추천했다.주체성, 몸의 이해, 일의 세계, 가족, 사회적 약자, 표현, 혐오반대, 사회적 인정, 안전, 연대 등 10개의 큰 주제 아래 어린이·청소년책 목록을 선정했다.
A21면
집을 지은 이유? ‘재미있게 놀고 싶어서’…EBS1 ‘건축탐구-집’
남자는 이곳의 이름을 ‘휴식 회사 놀컴'이라고 지었다.21일 방송되는 EBS 1TV <건축탐구- 집> ‘재미를 위해 집을 짓다’ 편에서는 ‘휴식 회사 놀컴'의 건축주를 만나 그의 공간을 둘러본다.경기 양주에 위치한 이 집은 놀기 위해 지은 집이라는 게 믿기지 않는 외관을 하고 있다.
시사기획 창 = <시사기획 창>은 소비자단체인 ‘소비자시민모임'과 함께 네이버, 카카오 등 5개 플랫폼에서 판매 중인 건강기능식품 및 건강식품 온라인 광고 400건을 관찰했다.신발 벗고 돌싱포맨 = 배우 한채아와 이미도, 인교진이 <돌싱포맨>을 찾아왔다.부부싸움 후 비행기를 타고 떠나야지 싶다가도 갑자기 신혼여행 때 함께했던 부인을 떠올리자 마음이 녹는 사랑꾼 인교진의 이야기를 들어 본다.
벌거벗은 세계사 = 문명의 발상지 나일강에서 탄생한 고대 이집트 문명.이 문명이 품고 있는 미스터리를 밝혀 본다.세계 7대 불가사의 피라미드, 영원한 삶을 꿈꾸며 수천 년간 보존된 미라까지.
A22면
닻 올린 클린스만호…훈련 시간부터 바꾸며 ‘소통 의지’
사소한 부분이지만, 그 안에 담긴 메시지는 크다.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취임 후 가장 먼저 신경 쓰는 부분은 바로 선수들과의 ‘소통'이다.클린스만 감독은 “지금 당장 큰 변화를 가져가긴 어렵다. 지난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냈기에 지속성 또한 가져가야 한다. 조금씩 내 축구 스타일을 입히길 원한다"며 “이번 2연전에서 전술적, 기술적인 것을 보긴 어렵다. 다만 선수들 각자의 성향, 그리고 왜 그런 성향을 보여주는지 관찰해야 한다. 그런 부분을 파악한 뒤 팀을 어떻게 구상할지 판단이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바르셀로나 홈구장 캄프 누에서 늦은 밤 경기가 끝난 뒤 침묵을 깨는 주인공은 다양한 새들이다.영국 가디언은 19일 “바르셀로나는 아마도 구장에 사는 동물 숫자 조사를 수행한 후 경기장 야생동물 가이드를 제작한 세계 최초 주요 축구 클럽일 것"이라며 바르셀로나의 야생동물을 보호하기 위한 노력을 소개했다.바르셀로나에서 지속 가능한 정책 개발을 담당하는 조르디 포르타벨라는 “야생동물 가이드는 지역사회에서 구단이 해야 하는 역할, 구단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봄잔치'에 뛰어든 프로배구 남녀 V리그 7개 구단 감독과 선수들이 당찬 출사표를 전했다.정규리그 2위 현대캐피탈, 3위 우리카드, 4위 한국전력은 대한항공의 독주를 막겠다는 각오로 임한다.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핵심 선수 전광인의 부상을 언급하면서 “어떻게 전술을 짠다기보다는 이판사판 해야 할 것 같다. 최선을 다해 올라가겠다"고 말했다.
A23면
지난겨울 프로야구 자유계약선수인 포수 유강남의 잔류 협상은 지지부진했다.유강남은 지난 시즌 도루 저지율이 0.173으로 하위권이었던 반면, 박동원은 0.355로 중상위권 수준의 지표를 보였다.다만 도루 저지에서 지분이 큰 투수 관여도를 고려해 기간 표본을 바꿔보면, 두 포수의 관련 기록 차이는 좁혀진다.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가 전주 KCC에 대승을 거두며 정규리그 1위 매직 넘버를 ‘1'로 줄였다.이날 승리로 최소 2위를 확정한 KGC는 남은 3경기에서 1승만 거두면 2016~2017 시즌 이후 6년 만에 정규리그 정상에 오른다.KGC는 빠르면 24일 울산 현대모비스전 승리로 리그 우승을 확정지을 수 있다.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가 2023 LIV 골프 2차 대회에서 역전 우승을 거두고 상금 400만달러 대박을 터뜨렸다.2012년 PGA 투어 데뷔 후 2015년 그린브라이어 클래식에서 우승하고 최고 세계 34위까지 올랐던 대니 리는 더 이상 우승하지 못하고 최근 세계 300위 밖으로 밀리자 LIV 골프로 넘어가 돌파구를 찾았다.대니 리는 케빈 나, 김시환, 스콧 빈센트와 함께한 아이언 헤드 팀이 단체 3위에 올라 상금 50만달러 중 12만5000달러를 개인 몫으로 더했다.
‘영웅’ 터너 홈런 앞세워 쿠바 대파…미, WBC 결승 선착
메이저리그 빅스타 마이크 트라우트가 프로 데뷔 후 첫 우승에 바짝 다가섰다.트라우트가 주장을 맡은 월드베이스볼클래식 미국 대표팀이 20일 4강전에서 쿠바를 14-2로 대파하고 결승에 올랐다.누구보다 대표팀에 열정적인 하퍼가 “일단 이번 대회 우승부터 하자"며 트라우트를 진정시켜야 했다.
A24면
[정수종의 기후변화 이야기] 겨울을 향해 달려가는 봄꽃
어느덧 추운 겨울은 가고 다시 따뜻한 봄이 찾아왔다.곤충과 식물의 봄이 탈동조화되는 것은 식물의 봄꽃 개화시기가 빨라지는 속도와 곤충의 봄이 빨라지는 속도가 달라서 나타나는 현상이다.곤충의 관점에서 보면 봄꽃과 같은 식물의 계절활동과의 관련성과 상관없이 외부의 온도, 강수, 일사량 같은 환경요인에 의해 영향을 받아 계절활동에 변화가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A25면
[박래군의 인권과 삶] 2017년 3월31일에 있었던 일
2017년 3월31일, 새벽 4시경 안산에서 목포로 향하던 버스 안에서 환호성과 박수가 터졌다.세월호참사의 진상규명 작업이 지속되어야 하고, 스텔라데이지호 2차 심해수색도 진행되어야 하는 이유도 그곳으로 귀결된다.현재의 과제를 미루기만 하면 10·29이태원참사처럼 중대안전사고는 계속될 것이고, 안전한 나라는 요원해질 것이며, 미래에 문제 해결을 떠넘기는 꼴이 되고 만다.
[기고] ‘신경다양성 축하’ 주간…증상이 아니라 독특함이다
‘약함은 새로운 가능성이다’ ‘빠른 학습자가 있다면 느린 학습자도 있다'는 주제로 지난 2월 국회에서 신경다양성에 관한 행사가 있었다.특히 2017년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에서 신경다양성 개념에 기초한 기업들의 취업 실태와 현황이 알려지면서 세계적인 화두가 되었다.뇌신경 질환을 가진 학생들이 자신의 정체성을 독특한 개성을 지닌 신경다양성의 일원으로 보는가, 아니면 환자의 정체성으로만 보는가에 따라 사회성, 학습 성취에서 다른 결과를 보인다는 영국 그리핀 박사 연구 결과도 큰 시사점을 주었다.
지난 금요일, 가는 곳마다 장애인권운동가 박경석 체포 소식이 들렸다.그저 박경석이라는 불꽃이 어딘가에 번지는 것을 두려워하는 사람들, 동시에 그 불꽃을 자신이 잘 다룰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오래된 운동 방식보다 온건한 아이디어가 더 낫다며 호언장담하는 위신의 일부였다.박경석을 제어하려는 이들은 자신의 외형적 권위를 기반으로 그가 박경석보다 위에 있다거나 통제할 수 있다는 은연중 자신감을 갖는다.
A26면
[김민아 칼럼] ‘검사 윤석열’의 짜장면, 그리고 69시간 노동
정부의 노동시간 개편안은 ‘검사 윤석열'의 향수 어린 짜장면과 무관할까.윤 대통령은 후보 시절 “일주일에 120시간이라도 바짝 일하고, 이후 맘껏 쉴 수 있어야 한다"는 어록을 남긴 바 있다.윤석열 정부는 주 69시간 노동을 ‘선택의 자유’ 회복으로 포장한다.
경향신문이 30대 그룹 주요 상장사 180곳을 조사해보니 새로 선임한 사외이사 8명 중 1명이 전직 검사라고 한다.현 정부에서 공무 담임권은 검사에게 유독 넓게 열려 있다.검사 출신들은 공직을 채운 것도 모자라 이젠 민간기업의 사외이사 자리까지 넘보고 있다.
김세훈 기자는 1999년부터 스포츠를 담당했다.탄탄한 기본기에 경험과 노련미가 쌓일 때 성과를 만들 수 있다.한국 야구가 부진한 이유도 기본기가 좋은 유망주가 부족하기 때문 아닐까.
한때 술을 즐겨 마신 적이 있지만, 여러 이유로 간헐적 단주 중이다.잠시 술을 잊고 있다가 얼마 전 이웃에 사시는 청매 선생 덕분에 돔 페리뇽을 맛볼 수 있었다.그 후 샹파뉴 지방에서 생산되는 발포성 와인만을 샴페인이라고 했으며, 그중 돔 페리뇽을 으뜸으로 쳤다.
A27면
그런데 법원은 누군가 소송을 제기한 쟁점에 대해서만 판단할 수 있다는 점을 잊지 않아야 한다.정치의 사법화는 정치가 문제 해결을 하지 않을 때 나타나는 현상이지, 사법부가 남의 영역을 넘보아서 그렇게 된 일이 아니다.사회의 여러 과제, 특히 정치나 정책의 문제를 소송으로 해결할 수는 없다.
많은 시민들이 한창 봄나들이를 즐기던 지난 19일 북한과 미국은 한반도 상공에서 핵무기 사용을 목적으로 하는 훈련을 주고받았다.북한은 이날 오전 11시쯤 핵탄두용 기폭장치를 실은 것으로 보이는 미사일을 동해 상공에서 터뜨렸고, 몇 시간 뒤 미국은 핵무기 투하가 가능한 전략폭격기를 한반도 상공에 보냈다.북한과 미국이 한반도에서 핵전쟁을 하는 시나리오를 세워놓고 정면충돌하는 초유의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사설] 의원 수 확대 차단막부터 친 국민의힘, 정략이 지나치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20일 선거제도 개편에 대해 “국회의원 정수는 절대 증원시키지 않겠다"며 “의원 숫자가 늘어나는 안은 안건으로 상정할 가치조차 없다"고 말했다.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정치관계법개선소위는 지난 17일 소선거구제를 유지하면서 권역별·병립형 또는 권역별·준연동형 방식으로 비례대표를 50명 늘려 의원 정수를 350명으로 확대하는 2가지 방안, 도농복합형 중대선거구제를 도입하면서 의원 정수 300명을 유지하는 방안 등 3개 안을 전원위원회 논의 안건으로 의결했다.국민의힘 말대로 하면, 도농복합형 중대선거구제 방안을 제외한 두 방안을 버린다는 뜻이다.
[사설] 지구 온도 1.5도 상승 20년도 안 남았다는 경고 새겨야
현 온실가스 감축 계획이 실현되더라도 2040년 이전까지 지구 온도가 1.5도 상승하는 것을 막기 어렵다고 유엔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가 경고했다.보고서는 ‘1.5도 상승'을 막으려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2030년까지 48%, 2050년까지 99% 감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지난 보고서 때보다 목표치를 더 높였는데, 화석연료 인프라를 재생에너지 중심으로 전환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그렇다면 이건 ‘변제'라기보다는 피해자들의 권리를 소멸시키는 절차라고 하는 게 실체적 진실에 부합한다.그렇다면 정부가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확보했다고 말하는 ‘국익'은 피해자들의 권리를 짓밟고 손에 넣은 거라고 할 수 있는데, 그 ‘국익'조차도 제대로 확보가 된 것인지는 여러 면에서 의문이다.물론 어떤 미래의 특정 시점, 특정 주제에 있어선 이번 정상회담의 성과가 결실을 맺는 일도 있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