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1면
검찰이 22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대장동·위례신도시 개발 비리와 성남FC 후원금 의혹의 ‘최종 책임자'로 규정하고 재판에 넘겼다.정진상 전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도 위례신도시 개발 건을 제외한 이 대표의 공범으로 재판에 넘겼다.이 대표는 성남시장으로 재직하던 2014년 8월부터 대장동 개발 민간업자들에게 유리한 사업 구조를 승인해 성남도시개발공사에 4895억원의 손해를 끼친 혐의를 받는다.
‘성별 임금공시’ 경향신문이 해보니…삼성전자 27.7%, LG전자 24.9%[‘27년 꼴찌’ 성별임금격차]
한국의 성별임금격차는 매우 커 OECD에 가입한 원년인 1996년부터 27년째 ‘꼴찌'다.이같은 정보는 영국 정부가 운영하는 성별 임금격차 공시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영국 정부는 개별 기업의 성별 임금격차를 누구나 확인할 수 있도록 공시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다.
올해 공동주택 평균 공시가격이 지난해보다 18.61% 낮아졌다.국토부가 2022년 공정시장가액비율을 적용해 시뮬레이션을 한 결과 공시가격 12억5000만원 주택 소유자가 올해 부담하게 되는 보유세는 280만2000원으로 지난해 403만4000원보다 세부담이 30.5% 줄어든다.공시가격 3억9000만원 1주택자의 경우 지난해 보유세가 63만9000원이었지만 올해는 45만4000원으로 28.9% 감소한다.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의 ‘중재자'를 자임해온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새 해법을 제시하지 못했다.러시아를 국빈방문한 시 주석은 21일 크렘린궁에서 푸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후 ‘중·러 신시대 포괄적 전략 협력 동반자 관계 심화에 관한 공동성명'과 ‘2030년 중·러 경제 협력 중점 방향 발전 계획에 관한 공동성명'을 발표했다.양국은 성명에서 우선 “중·러 신시대 포괄적 전략 협력 동반자 관계를 공고히 하고 심화시키는 것은 각자의 국정에 기초한 전략적 선택"이라며 “양국은 주권과 영토 완전성, 안보, 발전 문제 등 각자의 핵심 이익을 확고히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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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마아파트 84㎡ 공시가 5억 ‘뚝’…보유세는 833만 → 451만
공동주택 공시가격 하락으로 다주택자·고가주택자의 보유세가 큰 폭으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지난해 종부세를 낸 준고가 아파트들은 공시가격 하락으로 납부 대상에서 벗어나면서 보유세가 대폭 줄어든다.지난해 종부세 약 73만원을 납부한 마래푸 전용 84㎡는 올해 종부세 대상에서 제외됐다.
전문가들 “금리 부담 여전, 거래량 제한…수도권 ‘똘똘한 한 채’ 쏠릴 듯”
부동산 전문가들은 올해 공동주택 공시가격 하락폭을 두고 예상보다 하락폭이 컸다는 반응이다.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수석위원은 “공시가격이 큰 폭으로 내려가면서 다주택자와 고가주택 소유자들의 보유세 부담이 대폭 완화됐다"면서 “다만 여전히 고금리·고물가로 전반적인 경제상황이 좋지 않아 시장 활성화도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매입 수요는 제한적이고 지역별 양극화는 심화된 상황 속에서 고가주택 등에 대한 세부담이 일부 경감되면 이른바 ‘똘똘한 한 채'로 불리는 수도권 상급지 위주의 갈아타기, 지방의 수도권 원정 매입이 제한적으로 발생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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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검찰의 야당 대표 죽이기”…당헌 80조 ‘예외’ 결정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2일 검찰이 대장동 개발 특혜와 성남FC 후원금 의혹으로 자신을 기소하자 “법정에서 진실을 가리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당 지도부는 긴급 당무위원회를 열고 이 대표에게 부정부패 혐의로 기소된 당직자의 직무를 정지하는 당헌 80조를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이 대표는 이날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저에 대한 기소는 전에도 수차례 말씀드렸던 것처럼 ‘답정기소'이기에 전혀 놀랄 일도 아니다"라고 밝혔다.
국민의힘 “민주당 대표 수행 가능한가…신속 재판으로 혼란 종식 기대”
국민의힘은 22일 기소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해 “더 이상 민주당 대표를 수행할 수 없는 것이 아니냐"며 “신속한 재판으로 국가적 혼란이 하루빨리 종식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유 대변인은 이날 이 대표가 ‘검찰이 정치적으로 활용하다가 정해진 답대로 기소한 것'이라는 취지로 말한 것에 대해 “이 대표 말처럼 ‘답정’ 기소가 맞다"면서 “이런 상황에 기소되지 않는다면 그건 ‘정답'도, ‘정의'도 아니다"라고 말했다.장동혁 원내대변인도 논평에서 “국민은 제1야당의 대표가 엄청난 개발비리 혐의로 기소된 것에 놀라고, 당대표 자리를 아직도 차고앉아 있는 것에 또 한 번 놀라고 있는데도 정작 본인만 태연자약하고 있다"면서 “이 대표에 대한 신속한 재판으로 국가적 혼란이 하루빨리 종식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여당, 하영제 ‘불체포’ 포기해 민주당 공격 무기로 쓰나
국민의힘 지도부가 당 소속 하영제 의원에 대한 불체포특권 포기를 공언하면서 더불어민주당을 향한 ‘이재명 방탄’ 공세에 힘을 싣고 있다.국민의힘은 소속 의원에 대한 불체포특권 포기를 무기 삼아 민주당 공격에 나섰다.장 원내대변인은 “노웅래 의원이나 이재명 대표에 대해 부결을 해왔던 민주당은 어떤 입장에서 이 사건을 바라보고 어떻게 표결을 할지 국민께서는 똑똑히 지켜보고 계실 것"이라고 말했다.
A4면
불구속 상태서 재판 2개…이 대표 1심 선고, 총선 전엔 빠듯
검찰이 22일 대장동 개발사업 비리 의혹과 성남FC 의혹으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기소하면서 의혹의 실체적 진실은 법정에서 가려지게 됐다.배임죄가 성립하려면 이 대표가 공사에 손해를 입힐 것을 알면서도 대장동 민간사업자들에게 특혜를 제공하고 수익을 몰아줬다는 것이 입증돼야 한다.검찰은 이 대표가 대장동 사업 담당 실무진으로부터 전체 개발이익의 70%를 공사가 가져올 수 있다는 보고를 받고도 사업 협약에서 초과이익 환수 조항을 뺐다고 본다.
‘428억 지분약정’ 천화동인 1호 실소유주는 여전히 못 밝혀
검찰은 22일 대장동 개발사업 비리 의혹으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기소하면서 천화동인 1호 실소유주 의혹과 관련한 ‘428억원 약정'은 공소사실에 포함하지 않았다.검찰이 428억원 약정과 관련해 이 대표를 뇌물 혐의로 기소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기소를 하려면 최소한 이 대표가 428억원 약정이 대장동 사업 편의를 봐주는 대가라는 점을 인식했어야 하는데 그런 증거는 아직 확실히 드러난 게 없다.
검찰은 22일 성남FC 후원금 의혹으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기소하면서 ‘제3자 뇌물죄'를 적용했다.성남FC 사건의 쟁점도 이 대표가 기업들에 축구단 후원을 요구했는지, 기업들이 이 대표에게 현안 해결을 청탁했는지 여부이다.이 사건을 수사한 수원지검 성남지청 관계자는 이날 두산건설의 성남FC 후원과 관련해 “적어도 묵시적 청탁은 성립한다고 보고 공소사실을 구성했다"며 “공문 외에 다수의 물적 증거를 확보했다"고 말했다.
검찰이 22일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성남FC 후원금 의혹으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불구속 기소했지만 이 대표를 겨냥한 검찰의 다른 수사도 줄줄이 대기 중이다.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3부는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한국가스공사 부지 개발 특혜 의혹도 수사하고 있다.이 대표가 성남시장이던 2015년 6월 성남시는 경쟁입찰을 통해 해당 부지를 매각했는데, 이후 이 부지에 주택 개발을 허용하고 건물 기부채납 등을 조건으로 용적률도 560%로 높여 특혜를 주었다는 의혹이다.
A5면
윤 대통령 “일 야당은 한국 야당 설득한다는데…낯부끄럽다”
윤석열 대통령이 일본 야당이 한·일관계 개선을 위해 한국 야당을 직접 설득하겠다고 한 점을 언급하며 부끄럽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입헌민주당의 나카가와 마사하루 헌법조사회장은 윤 대통령에게 “내가 일본 야당 내 한일우호의원연맹 회장인데 곧 방한해서 한국 야당 의원들을 만나 미래를 위한 한·일관계를 함께하자고 설득하겠다"고 말했다.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 발언에 대해 “일본의 여야는 외교·안보 문제에는 협력이 잘되는데 한국 야당은 그렇지 못하다는 점이 부끄럽다는 취지"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은 22일 한·일 정상회담 진상을 규명할 국회 차원의 국정조사 및 합동 청문회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박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이 거부할 경우 다른 야당과 신속히 추진방안을 협의하겠다"며 “윤석열 정권이 강제동원 제3자 변제라는 죄를 남기기 전에 이를 바로잡을 법률 제정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이재명 대표는 국회 ‘윤석열 정부 대일본 굴욕외교 저지 연석회의'에서 윤 대통령이 독일과 프랑스 관계를 한·일관계와 비교한 데 대해 “독일은 프랑스에 진지하게 사과하고 관계를 정상적으로 복원했다"며 “일본은 ‘전에 한 번 했는데 또 해야 하느냐’ 하는 태도를 취하고, 강제동원이 없었다고 단언했다. 이는 사과가 아니다"라고 했다.
북한이 22일 함경남도 함흥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순항미사일 여러 발을 발사했다.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후 문자 공지를 통해 “군은 오전 10시15분쯤부터 함경남도 함흥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순항미사일 수 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군은 사전에 북한의 미사일 발사 움직임을 포착하고 집중 감시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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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는 22일 국회의원 정수 300명 동결을 명시한 선거제 개편 결의안을 의결했다.결의안은 정개특위 정치관계법개선소위원회가 의결한 개편안에서 ‘의원 정수 50석 확대’ 방안이 빠졌다는 차이가 있다.앞서 정개특위 소위는 지난 17일 김 의장이 제안한 선거제 개편안 3개를 의결했는데 그중 2개는 비례 의석수 50석 확대가 담긴 바 있다.
‘차별 논란’ 휩싸인 외국인 가사도우미 법안, 철회됐다 재발의
한시적으로 외국인 가사도우미에게는 최저임금을 적용하지 않는 가사근로자법 개정안이 발의 하루 만에 철회됐다가 같은 날 재발의됐다.고용노동부는 가사서비스 분야 외국인력 도입에 신중한 견해를 밝혔다.노동부는 지난해 8월 보도설명자료에서 “가사서비스 분야 저임금 외국인력 도입 여부는 내국인 중·고령 여성 일자리 잠식 및 근로조건 저하, 저임금으로 인한 외국인력 이탈 등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박용진 의원 “이 대표 거취, 결단의 문제…‘정치 훌리건’서 벗어나야”[위기의 민주당을 말한다 ⑥]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민주당이 정치 훌리건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누가 그런 정치세력을 신뢰할 수 있겠나"라고 말했다.또 “이 대표가 거취를 결정해야 한다면 정치적 결단의 문제이지 ‘질서 있는 퇴진론'은 누구에게도 도움되지 않는다"고 밝혔다.박 의원은 지난 2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경향신문과 만나 이 대표 사법 리스크와 팬덤정치 등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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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경기지사 “윤 대통령 외교참사 해명은 아집과 독선…나라가 거꾸로 간다”
김동연 경기지사의 행보가 180도 달라졌다.정부가 최근 용인시에 세계 최대 시스템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계획을 발표한 것과 관련해 경기도는 ‘반도체 지원 전담기구'를 이미 구성했다.김 지사는 “그동안 삼성과 반도체산업 투자에 대해 협의해왔는데 그 결실을 보게 됐다"며 “용수나 전기공급을 포함해 경기도가 할 수 있는 모든 행정적 지원을 하겠다. 경기도를 세계적 반도체 클러스터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A10면
이용수 할머니 “윤 대통령, 위안부 문제 해결 약속 잊었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는 22일 서울 종로구 옛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제1588차 수요시위에서 “30년 넘게 울면서 진실을 외치고 살아왔는데 지금도 아무 진전이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위안부 피해자들은 일본 정부를 상대로 2건의 손해배상 소송을 진행 중이다.서울중앙지법은 2021년 1월 1심에서 일본 정부가 고 배춘희 할머니 등 위안부 피해자 12명에게 각 1억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대통령 유족의 기록물 열람 범위 축소에…노무현재단 “역사 기록 공적 목적 무시”
대통령 유족이 열람할 수 있는 대통령지정기록물 범위를 제한하는 내용의 개정안이 입법예고에 들어갔다.22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대통령기록관은 전직 대통령 유족의 대통령지정기록물 열람 범위를 제한하는 내용의 대통령기록물 관리에 관한 법률 시행령 일부개정령안을 마련해 다음달 17일까지 입법예고한다.시행령 개정안은 전직 대통령 사망 시 유가족 추천을 받아 열람 대리인을 지정하는 방법과 이 대리인이 열람할 수 있는 기록물의 범위 등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다.
장애인 급여 일제 점검 나선 서울시…전장연 “과도한 표적조사, 지하철 시위 재개”
서울시가 지하철 탑승시위를 하는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문제를 좀처럼 풀지 못하고 있다.지하철 탑승 시위를 재개하는 이유로 전장연은 서울시의 장애인활동지원급여 수급자 일제점검을 들고 있다.서울시는 지난 13일부터 추가 장애인활동지원 급여을 받고 있는 3475명을 대상으로 급여 적정성 등을 점검하고 있다.
주요 교육정책마다 ‘쌈짓돈’ 된 교부금…“누리과정 때 보는 듯”[윤석열 정부 교육 개혁 1년]
교육부가 올해 대통령 업무보고 등을 통해 밝힌 교육정책 중에는 시·도교육청의 재원인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을 쓰는 것들이 많다.당시 매년 교부금이 3조원씩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을 토대로 2015년부터 교육청이 모든 예산을 부담하게 했다.이후 교부금이 예상보다 적게 들어오면서 교육청들이 해당 예산을 확보하기 위해 다른 교육사업을 줄이고 대규모 지방채를 발행하기도 했다.
A11면
한국인의 일회용 플라스틱 용기 사용량이 코로나19 팬데믹 이전보다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일회용 플라스틱 컵은 2017년 65개에서 2020년 102개로 56.9% 늘어났고, 생수 페트병은 같은 기간 96개에서 109개로 13.5%, 일회용 비닐봉지는 460개에서 533개로 15.9%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2020년 기준 한국인 1인당 연간 일회용 플라스틱 배달용기 소비량은 568개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 3월 23일 대체로 흐리고 비[오늘의 날씨]
2023년 3월 23일 대체로 흐리고 비 [오늘의 날씨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이 인플루엔자 접종처럼 연 1회로 바뀐다.접종할 백신은 개발 동향과 유행 변이, 백신 효과 등을 고려해 국내 상황에 맞춰 유연하게 정할 계획이다.방역당국은 유행 상황이 안정됐으며 상당수 국민이 항체를 보유하고 있다고 판단해 코로나19 백신 연 1회 접종을 결정했다.
앞으로 수업 시간에 교사의 지도를 따르지 않고 교실을 돌아다니거나 책상에 눕는 등 의도적으로 수업을 방해하는 행위도 ‘교권 침해'로 간주해 조치를 할 수 있다.교육부는 정상적인 수업 진행을 위한 교사의 지도에도 불구하고 책상 위에 눕거나 자리를 떠 다른 학생들의 학습권을 침해하고 수업을 방해하는 행위를 예시로 들었다.학생이 교육활동을 침해한 경우 학교는 사실관계를 확인한 뒤 교원지위법에 따라 교권보호위원회를 열어 봉사활동, 특별교육, 출석정지 등의 조치를 할 수 있다.
탄소중립 공청회 중 기습시위 펼치는 환경단체[포토뉴스]
환경단체 활동가들이 22일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국가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계획 정부안’ 첫 공청회에서 김상협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장의 발언 중 기습시위를 벌이고 있다.
A12면
지난 19일 서울 노들섬 ‘에그박사팀 연구실 in 노들섬’ 기획전을 찾은 강모씨는 아홉 살 딸아이의 손을 잡고 있었다.‘에그박사팀 연구실 in 노들섬'은 자연·생물 콘텐츠 분야 유튜브 창작자인 에그박사팀의 콘텐츠를 오프라인에서 경험할 수 있도록 서울시가 마련한 무료 전시회다.전시는 에그박사팀의 연구실, 유튜브 촬영실, 곤충 표본 관찰실, AR체험실, 보드게임실 등으로 구성됐다.
접경 지역인 강원 양구군에 군 장병들의 무사 전역과 연인 간 변함없는 사랑을 기원하는 이색적인 거리가 조성된다.양구군은 이 거리가 군 복무와 관련된 옛 추억을 떠올릴 수 있는 장소임을 강조하기 위해 ‘곰신'이란 명칭을 쓰기로 했다.양구군 관계자는 “곰신 거리는 장병과 가족·친지·연인들이 함께 사진도 찍고 변함없는 사랑을 약속하며 열쇠를 다는 등 잊지 못할 추억을 남기는 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4월6일 오후 7시30분 부산 광안리해수욕장에서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불꽃쇼'가 열린다.음악과 영상을 통해 엑스포 유치를 기원하고 초대형 문자 불꽃이 연출된다.부산시 관계자는 “엑스포 유치 열망을 담아 부산이라는 도시의 우수성과 대규모 행사 개최 역량을 보여주기 위해 불꽃쇼를 기획했다"며 “11월 말 2030 세계박람회 개최지 결정 투표에서 유치에 성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광주광역시가 건축물 층수 제한을 폐지한 데 이어 옛 전방·일신방직 터 개발 설계 공모 당선작으로 호텔 등 초고층 건물 다수가 밀집된 작품을 선정했다.기우식 참여자치21 사무처장은 “얼마나 높은 건물들이 들어설지는 미지수지만 조감도로 봤을 때 고층 건물이 우후죽순으로 들어서는 것은 자명한 일"이라며 “2년 만에 건축물 층수 제한을 폐지한 것은 전방·일신방직에 고층 건물을 짓기 위한 사전 포석으로 의심된다"고 말했다.광주시는 “조감도는 기본 밑그림일 뿐"이라며 옛 전방·일신방직 부지에 초고층 건물이 들어설지 여부는 향후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서울 아파트 용적률 혜택, ‘친환경’서 ‘안전·돌봄’으로
서울에서 재건축·재개발 등으로 아파트를 건축할 때 추가 용적률을 받을 수 있는 기준이 15년 만에 바뀐다.반면 개정안은 안전 성능 향상, 돌봄시설 확보, 감성디자인 단지 조성, 주변 지역 환경개선 등의 요건을 강조한다.바뀐 기준에 따라 화재·소방·피난 등 방재안전 성능을 법령 기준보다 높게 개선하거나 아파트 설계 단계부터 국공립 어린이집, 우리동네키움센터, 공동육아나눔터 등을 계획하면 용적률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다.
1㎞당 3000원 책정된 ‘하늘택시’ 요금…전문가들 “20년 후에나 가능한 이야기”[궁금한 공항이야기]
상용화 초기에는 적은 수의 기체로 희망자에 한 해 영업을 할 가능성이 크다.한 관련 업계 전문가는 “1인 운임이 1㎞당 3000원이 되려면 기체 대량 생산이 가능한 20년 후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이런 문제로 상용화 초기 일정 부분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지만 UAM을 대중교통으로 판단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그 역시 쉽지 않아 보인다.
A14면
‘AA’ 도입 17년…고용격차 줄이지 못한 ‘남초 직장’[‘27년 꼴찌’ 성별임금격차]
한국의 성별임금격차는 매우 커 OECD에 가입한 원년인 1996년부터 27년째 ‘꼴찌'다.김난주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AA 제도를 업종 평균 기준을 적용해 운영하면 여성 고용률이 낮은 곳은 계속 낮은 상태에 머물게 된다"며 “기업들에게 ‘면죄부'를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개별 사업장의 여성 고용률이 업종별 평균 70% 이상을 충족한다해도 절대 수치가 일정 수준 미만이면 미달로 평가하고 이행계획 제출 대상 기업에 포함시킬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A15면
성별근로공시제는 시작…“저절로 좋아지는 건 없다”[‘27년 꼴찌’ 성별임금격차]
한국의 성별임금격차는 매우 커 OECD에 가입한 원년인 1996년부터 27년째 ‘꼴찌'다.공시 후 서울시는 간담회를 열어 기관별로 성별 임금격차 개선계획을 수립하도록 지원했고 이를 위해 성평등임금자문단을 운영했다.이렇게 서울시는 성평등 임금공시제도를 시행하면서 기관들이 노사 협의를 통해 개선 계획을 세우고 시는 이를 보고받아 모니터링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었다.
A16면
영국 ‘전차용 열화우라늄탄 우크라 지원’에 푸틴 “상응 조치”
영국이 우크라이나에 자국 주력전차와 함께 인체·환경 유해성 논란이 있는 열화우라늄탄을 보내겠다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영국 국방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 러시아를 포함한 여러 나라의 군에서 사용하는 전차의 표준 구성 요소"라며 “핵무기 및 핵 능력과 아무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국방부는 열화우라늄탄이 암 발병과 환경오염을 초래할 것이라는 러시아 측 주장에 대해선 “영국왕립학회 등 과학자 그룹은 열화우라늄탄 사용이 병사들의 건강과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낮을 것이라고 평가했다"고 밝혔다.
석유 판매한 돈 수조원 ‘증발’…베네수엘라, 최악 부패 스캔들
석유 매장량 세계 1위인 베네수엘라에서 수조원에 달하는 석유 판매금을 둘러싼 초대형 부패 스캔들이 터졌다.아이사미 전 장관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PDVSA의 심각한 부패 사건으로 시작된 수사에서 나는 이 과정을 전적으로 지지하고, 동행하고, 지원하기 위해 장관직 사임을 결정했다"고 밝혔다.마두로 대통령은 자신의 최측근인 아이사미 전 장관의 사임을 수락한 후 “부패의 뿌리까지 파헤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성추문 입막음’ 기소 위기 트럼프…“정치적인 수사” 엄호 나선 공화당
2024년 미국 대선 출마를 선언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형사 기소 여부 결정을 앞두고 공화당 소속 하원의장을 비롯해 공화당 의원들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입장을 계속 두둔하고 있다.매카시 의장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아무 근거 없이 자신이 체포될 것이라고 주장하며 지지자들에 시위에 나설 것을 촉구한 데 대해선 시위를 자제해달라고 요청했다.맨해튼지검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16년 대선 직전 자신과의 불륜 관계를 폭로하겠다던 대니얼스에게 13만달러를 지급하고, 회계 장부를 위조한 혐의 등에 대한 수사를 사실상 마무리했다.
러, 노벨 평화상 받은 인권단체 압수수색…“나치즘 복권 혐의”
러시아 수사 당국이 지난해 노벨 평화상을 수상한 인권단체 ‘메모리알'의 인권운동가 9명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였다.메모리알은 21일 러시아 경찰이 얀 라친스키 메모리알 이사회 의장을 포함해 활동가들의 자택과 사무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고 밝혔다.이는 이달 초 연방수사위원회가 나치즘 복권, 군에 대한 평판 훼손 등의 혐의로 메모리알에 대한 수사에 착수한 데 따른 것으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수사 당국에 “우리 사회를 뒤흔들고자 하는 적들과 그들의 요원들이 우리 영토에서 시도하는 모든 일들을 강경하게 진압할 것"을 지시한 바 있다.
A17면
‘스즈메’ 보면 ‘예스 저팬’? “아니죠, 예스 신카이 마코토입니다”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의 강세는 볼만한 한국 영화가 없는 사이 일본에서 ‘퀄리티 좋은’ 콘텐츠를 많이 내놓은 데 따른 일시적인 현상이라는 시각도 있다.실제 지난 1월 개봉한 <유령> <교섭>, 지난 1일 개봉한 <대외비>를 제외하고는 극장가에 이렇다할 한국 상업영화가 없다.A씨는 “다른 볼만한 영화가 없어서 <스즈메의 문단속>을 봤다.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원작 만화에 대한 리스펙·추억과 레트로 유행의 흐름으로 봐야 한다"며 “일본 영화 붐은 일시적인 현상이고 또 다른 작품들이 나오면 관객이 금방 빠질 것"이라고 말했다.
거장 스필버그, 영화 인생의 시작은···‘파벨만스’[리뷰]
이 기사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돼 있습니다.1952년 세실 B 드밀의 영화 <지상 최대의 쇼>가 흑백의 스크린 위에 펼쳐지자 어린 새미의 파란 눈이 휘둥그레진다.스필버그의 자전적 이야기이기도 한 <파벨만스>는 영화와 사랑에 빠진 어린 소년 새미가 스무살 청년이 될 때까지의 성장담을 다룬다.
A18면
‘퇴로 열어둔’ 미 반도체법 세부안…국내 업체, 최악은 피했다
미국 상무부가 21일 공개한 반도체지원법 ‘가드레일’ 세부 규정안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업체들은 일단은 안도하는 모습이다.삼성전자 시안 공장이 속한 ‘삼성중국반도체'의 자산은 지난해 기준 17조원으로, 미국 오스틴 공장의 2배 수준이다.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에 중국 공장 철수는 상상도 하지 못할 일"이라며 “10년 후에도 미국과 중국이 지금처럼 으르렁거린다고 단언할 수 없지 않느냐"고 말했다.
‘비계 삼겹살’ 관련 기준 없다던 당국, 부랴부랴 “기준 마련”
한돈 20주년에 불거진 ‘비계 덩어리 삼겹살'과 관련, 정책 당국이 “기준이 없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어 소비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그러나 농림축산식품부를 비롯한 주요 부처는 “소관 부처가 아니다"라며 “고기와 비계 비중에 대한 법적 기준이 없고, 비계도 삼겹살인 만큼 과지방 상품을 팔았다는 이유로 처벌할 수는 없다"며 뒷짐 지는 모습이다.농식품부는 “원래 없는 부위인데 만들어 파는 ‘돈마호크'도 육가공 영업 기술로, 비계 삼겹살과 크게 다를 바 없다"며 “소관 부처가 아니니 축산물 위생관리법이 적용되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문의하라"고 밝혔다.
수십만원 급한 사람들 다 몰렸다…긴급생계비 대출, 첫날부터 문의 폭주
연체자도 최소 50만원을 당일에 빌릴 수 있는 긴급생계비 대출 상담 예약 첫날인 22일 문의가 폭증했다.예약 후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를 방문해야 하고 승인 시 상담 당일 대출받을 수 있다.금리는 연 15.9%이고 대출상담을 하면서 간단한 금융교육을 받으면 14.9%가 적용된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새로운 생성형 인공지능 서비스를 앞다퉈 쏟아내며 본격 경쟁에 돌입했다.DGX 클라우드는 기업이 AI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필요한 인프라와 소프트웨어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플랫폼이다.서비스를 사용하는 모든 기업은 웹 브라우저를 이용해 엔비디아의 AI 슈퍼컴퓨터에 액세스할 수 있게 된다.
A19면
신혼 특공 받고 위장이혼해 또 당첨…부정청약 ‘천태만상’
A씨는 세종에서 ‘신혼부부 특별공급'에 당첨된 후 남편과 ‘이혼'했다.이후 남편은 ‘한부모가족’ 청약자격으로 다시 세종의 공공분양주택 신혼부부 특별공급을 받았다.국토교통부가 2022년 하반기 주택 부정청약 의심단지 50곳에 대해 점검을 실시한 결과 총 159건의 공급질서 교란행위를 적발해 수사의뢰했다고 22일 밝혔다.
코오롱 첨단 기술, ‘한빛-TLV’ 타고 우주로 날았다
코오롱그룹은 국내 최초 민간 우주발사체 ‘한빛-TLV'에 그룹 주요 계열사의 첨단 복합소재를 공급했다고 22일 밝혔다.코오롱그룹에 따르면 이번 시험 발사체에는 복합소재 제조 계열사인 코오롱데크컴퍼지트가 보유하고 있는 초경량, 고내열성 복합재 부품 개발 기술력을 바탕으로 생산된 다양한 부품들이 적용됐다.코오롱그룹은 “발사체가 우주궤도에 정상적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추진력을 공급하는 추진시스템에 핵심 부품을 공급했다"고 밝혔다.
지난 1월 혼인 건수가 1년 만에 20% 이상 늘었다.코로나19에 대한 국민들의 위험 인식이 줄고 방역 조치가 대거 해제된 영향이다.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1월 인구동향을 보면 지난 1월 혼인 건수는 1만7926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21.5% 증가했다.
하나금융그룹이 난임 치료 의료기관인 차병원과 제휴해 그룹 여성 임직원과 소방공무원의 난임 치료를 지원한다.협약식에는 하나금융 함영주 회장과 이은형 부회장, 차병원의 차광렬 글로벌종합연구소장, 윤도흠 의료원장, 이우식 난임총괄원장, 차원태 차헬스시스템즈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하나금융과 차병원은 이번 협약을 통해 하나금융 및 관계사에 소속된 가임기 여성 직원의 난임 치료 지원을 확대하고, 전문 검진과 난자 동결 시술을 지원하기로 했다.
A20면
박현우 남천문화예술원 대표 “한밭아리랑, 대전 하면 떠오르는 노래 됐으면”
지난 21일 대전 중구 선화동 한 건물의 지하에 있는 한국남천문화예술원 연습실.당시 박 대표는 오랜 세월 국악을 함께해온 제자 박씨, 김씨와 ‘한밭아리랑'을 직접 불러 몽골 관객들에게 큰 박수를 받았다.박 대표는 앞으로도 한국·몽골·중국·일본 등 4개국 전통문화교류회를 통해 각국을 순회하면서 ‘한밭아리랑'을 알릴 예정이다.
내년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첫 공동 예술감독…야콥 파브리시우스·이설희
내년 베네치아 비엔날레 한국관 예술감독으로 2020년 부산비엔날레 전시감독과 전시팀장을 각각 맡았던 야콥 파브리시우스 덴마크 아트 허버 코펜하겐 관장, 이설희 덴마크 쿤스트할 오르후스 큐레이터가 선정됐다.두 명의 예술감독이 선정됨에 따라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은 1995년 개관 이래 처음으로 공동 예술감독 체제로 전시를 선보인다.한국관을 운영하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제60회를 맞는 2024년 베니스비엔날레 국제미술전 한국관 전시를 총괄할 예술감독으로 야콥 파브리시우스 관장과 이설희 큐레이터를 선정했다"며 “한국관 개관 이래 공동 예술감독으로 전시를 준비하는 첫 사례"라고 22일 밝혔다.
신창재 교보생명 의장 ‘세계 보험 명예의 전당 월계관상’ 수상
신창재 교보생명 대표이사 겸 이사회 의장이 22일 세계보험협회가 선정하는 ‘2023 보험 명예의 전당 월계관상’ 수상자가 됐다.서울대 의대 산부인과 교수였던 신 대표이사는 교보생명이 1997년 외환위기의 후유증에서 벗어나지 못하던 2000년 대표이사로 취임해 교보생명의 기업문화를 전면적으로 쇄신했다.교보생명은 “경영을 혁신하려는 신 대표이사의 노력은 괄목할 만한 재무성과로 이어졌다"며 “신 대표이사가 취임하던 당시 250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던 교보생명은 매년 4000억~6000억원대의 당기순이익을 거두는 회사로 탈바꿈했다"고 말했다.
18세기 조선 시대 백자 달항아리가 21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크리스티 경매에서 456만달러에 낙찰됐다.일본인 개인 소장자가 내놓은 이 달항아리는 높이가 45.1㎝로 일반적인 달항아리보다 크다.크리스티는 “보수된 적이 없는 훌륭한 상태로 보존돼 있다"며 “이런 상태의 조선 도자는 매우 드물어 희소성이 높다. 최근 10년간 경매에 나온 달항아리 중 가장 훌륭한 작품으로 추정된다"고 평가했다.
중국학 최고권위자인 서진영 고려대학교 명예교수가 22일 별세했다.
오늘의 부고 - 2023년 3월 23일
오늘의 인사 - 2023년 3월 23일
A21면
논밭 한가운데서 즐기는 ‘프랑스 가정식’…KBS1 ‘한국인의 밥상’
어느 날 논밭 한가운데 프랑스 음식을 맛볼 수 있는 공간이 생겼다.한국 음식을 좋아하게 된 제롬은 시장에 가는 날이면 암뽕순대국밥을 꼭 먹는다고 한다.23일 KBS 1TV <한국인의 밥상>에서는 제롬·김지영 부부의 특별한 프랑스 가정식을 만나본다.
방송인 홍진경은 역사 속 인물 희빈 장씨로, 방송인 김숙은 한양에서 명성이 자자했던 관상가 김내경으로 분해, 다른 출연자들과 함께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할 예정이다.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 한국 경제를 바꾼 두 재벌, ‘현대그룹'의 회장 정주영과 ‘한보그룹'의 회장 정태수.서로 다른 두 정 회장의 이야기를 전 아나운서 장성규와 방송인 장도연을 비롯한 출연진으로부터 듣는다.
하지만 태원은 명종에게 대답하기 전, 왜 옥녀를 만났는지부터 먼저 물어본다.옥녀를 놓고 둘의 심리전은 점점 짙어져 간다.
A22면
‘투수는 최대한 빠른 공으로 삼진을 잡고, 타자는 최대한 강한 타격으로 장타를 노린다'는 현대 야구의 철칙에 누구보다 충실했다.미국과의 결승전에서 일본은 선발 이마나가 쇼타부터 마무리 오타니 쇼헤이까지 투수 7명을 마운드에 올렸다.메이저리거인 오타니와 다르빗슈 유는 물론이고 일본프로야구에서 활약 중인 투수들까지 모두가 최고구속 150㎞ 이상을 기록했다.
경기력도 흥행도 ‘역대급’…야구의 세계화에 한 발짝 더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이 일본의 우승으로 끝났다.한국은 3개 대회 연속 조별 라운드에서 탈락하며 진한 아쉬움을 남겼지만, 대회 자체만 보면 역대 그 어느 때보다 성공적이었다.첫 두 대회에서 조별 라운드 전패로 탈락했고, 이후 두 대회는 본선에 오르지도 못했던 파나마는 이번 대회에서만 2승을 기록했다.
임성재·이경훈 ‘WGC 매치 킹’ 도전장…첫 16강 쏜다
임성재가 월드골프챔피언십 델 테크놀로지스 매치플레이를 앞두고 첫 16강 진출 의지를 다졌다.임성재는 22일 미국프로골프 투어 인터뷰에서 “매치플레이 방식을 좋아한다"며 “상대를 잘 파악해야 하고, 상대가 실수할 때 같은 실수를 하지 않아야 한다. 그게 내가 매치플레이를 즐기는 요소"라고 말했다.세계랭킹 18위 임성재는 23일부터 닷새 동안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의 오스틴CC에서 개막하는 WGC 매치플레이에서 16번 시드를 받고 토미 플리트우드, J T 포스턴, 매버릭 맥닐리와 조별리그를 펼친다.
A23면
축구대표팀 벤투호 중원의 핵으로 ‘황태자'로 불렸던 황인범이 위르겐 클린스만 새 감독 체제에서는 “모든 선수가 황태자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황인범은 22일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사흘째 소집 훈련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나 누가 새 황태자 별명을 얻을 것으로 보냐는 질문에 “어떤 선수가 되든 정말 좋은 선수가 황태자라는 표현을 얻을 거라고 믿는다"고 답했다.이어 “감독님이 원하는 축구를 한 선수로서가 아니라 팀으로서 잘 맞춰서 준비를 한다면 여기 있는 선수 또는 소집되지 못한 좋은 선수도 인정할 황태자가 나올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팬들은 그를 그의 이름과 마라도나 이름을 합해 ‘크바라도나'라고 부른다.나폴리에서 김민재와 함께 뛰며 세리에A 우승을 눈앞에 둔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가 세계 최고 윙어 반열에 진입하고 있다.ESPN은 22일 “크바라츠헬리아는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신인으로 역대 처음으로 10골-10어시스트를 기록한 윙어"라며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는데 경이롭게 출현한 그는 마라도나가 나폴리에서 뛴 1990년 이후 33년 만에 세리에A 우승을 눈앞에 뒀다"고 보도했다.
3위냐, 4위냐…‘캐롯 사태’에 덩달아 머리 아픈 모비스
프로농구 고양 캐롯 사태의 여파가 점점 더 커지고 있다.캐롯이 극적으로 미납금을 납부하고 정상적으로 플레이오프에 참가한다면 현대모비스의 계산도 더욱 복잡해질 수 있다.현대모비스가 2위로 4강에 직행하는 그림도 그릴 수 있다.
최근 기량이 물오른 이해인이 피겨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메달 획득 가능성을 높였다.이해인은 22일 일본 사이타마 슈퍼 아레나에서 열린 2023 국제빙상경기연맹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 39.51점, 예술점수 34.11점을 합친 총점 73.62점을 기록했다.이해인은 2020년 ISU 세계 주니어 선수권대회에서 기록한 종전 개인 최고점을 훌쩍 넘기며 일본의 사카모토 가오리에 이어 2위에 이름을 올렸다.
같은 장소에서 같은 팀들이 1년 만에 다시 맞붙었다.이번에도 순위가 낮은 4위 한국전력이 웃었다.한국전력은 17-15 근소한 점수차로 앞서던 1세트 중반 상대 범실과 타이스의 연속 백어택으로 단숨에 거리를 벌렸고, 서재덕의 서브에이스로 쐐기를 박았다.
A24면
[김홍표의 과학 한 귀퉁이] 미모사는 밤에 잎을 닫는다
속씨식물은 겉씨식물의 몇 가지 특성을 조합하여 자신의 성공을 일궈냈다.낮에 꽃이나 잎을 열고 밤에 닫는 식물의 수면 운동도 그런 특성 중 하나다.콩과 식물인 미모사는 밤이 되면 잎을 반으로 접어 아래로 툭 떨어뜨리고 파리지옥은 덫을 닫고 소화액을 분비해서 곤충을 그야말로 녹여 먹는다.
원래 이날은 모범납세자를 포상했다는 소식을 언론이 간략히 소개하는 정도의 인지도를 갖고 있었다.올해 납세자의날은 윤석열 대통령이 행사에 참석해 좀 다른 분위기였다.결국 윤 대통령이 말하고 싶었던 것은 재산권 침해가 아니라 세 부담을 줄이겠다는 것이다.
우연이겠지만, ‘학교폭력’ 문제를 다룬 넷플릭스 드라마와 한 유력한 변호사와 그 아들의 과거 학폭 문제가 연일 화제이다.다만 그렇게 말했던 사람들의 삶과 그들이 살았던 사회의 차이를 반영한다.조선 시대 전체를 통틀어 가장 많이 그리고 지속적으로 간행하고 배포된 책은 <삼강행실도>와 그것의 수정증보판이다.
A25면
김준기 백수를 앞두고 있는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 병원에서의 암 치료를 중단하고 집에서 생의 마지막을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1970년대 미국에서는 직장을 잃은 노동자들이고, 지금 한국에서는 세계 최대 수준의 가계부채를 안고 있는 서민들이다.서민들은 급등하는 물가로 인한 생계비 상승과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한국은행이 올려놓은 금리로 인한 이자비용 증가라는 이중의 고통을 받는다.
당신은 여러 번 이웃을 외면했다.교정의 목적은 도움이 필요한 사람이 곧 당신의 이웃임을 알아보는 시야를 열어주는 것이다.당신은 꿈 작업을 통해 현실을 상세히 반복 경험하면서 진실을 보는 눈을 얻게 된다.
[홍경한의 예술산책-깊이보다] 도시 속 쓸모없는 ‘덩어리’
2020년, ‘우리 동네 미술'이라는 초대형 태풍이 미술계를 강타했다.코로나19로 힘든 예술인들을 지원하기 위해 문화체육관광부와 228개 지자체가 동시 추진한 공공미술 프로젝트다.불과 서너 개월 남짓한 시간 내 작품을 만들어야 했던 작가들과 공공미술이 뭔지도 모른 채 정부 방침에 따라 동원된 지자체 행정기관들 모두 우왕좌왕했고, 중도 포기와 사업지 변경, 기한 연장 등이 속출했다.
A26면
취지대로 정책을 구현할 준비는 얼마큼이나 됐는가.정부안대로 근로기준법이 통과될 경우, 일을 몰아 시킬 수 있는 사측의 권리는 법안에 깨알같이 명시돼 있는 반면, 노동자 보호 대책은 ‘주 69시간을 일할 때 11시간의 연속 휴식이 있어야 한다'뿐이다.지난 6일 정부안 발표에 대한 언론사들의 우려와 비판 기사에 노동부는 설명자료를 내 “과로사회 회귀 등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정부가 저출생 완화책으로 ‘저임금 외국인 가사근로자’ 도입을 띄우더니, 외국인 가사노동자를 월 100만원에 최장 5년 고용할 수 있도록 최저임금 적용을 배제하자는 가사근로자법 개정안까지 발의됐다.조정훈 시대전환 의원이 대표발의한 개정안은 합계출산율 0.78명의 국가소멸 위기를 이주노동자의 ‘저가 돌봄노동'으로 해결하자는 것이다.헌법정신에 어긋나고 국제노동기구 협약에도 위반된다.
그깟 키우던 동물 하나 죽은 걸 가지고 유난을 떤다고 하지 말아 주세요.반려동물의 죽음에도 떳떳하게 슬퍼할 수 있어야 합니다.우리가 죽으면, 먼저 떠났던 반려동물이 하늘나라 입구까지 반갑게 마중 나온다는 이야기를 저는 참 좋아합니다.
성장통이라 번역할 수 있을 텐데 국내판은 ‘위그든 씨의 사탕 가게'라 했더군.책은 시애틀 대학가 정류장 길가에 있던 사탕 가게 얘기부터 술술.그곳을 엄마 따라 가곤 했던 꼬마, 혼자서 집 밖으로 첫걸음을 떼게 만든 것도 바로 그 사탕 가게.
A27면
물가와 금리 상승 때문에 고통받는 사람들이 크게 늘었다지만, 작년에도 사교육비가 크게 증가하여 역대 최고액을 기록했다 한다.특권 중산층의 행태와 문화적 장악력은 생존주의적 공포와 ‘욕망'에 허위를 칵테일한 것이다.많이 배우고 수십억원짜리 아파트에서 살며 특권적 기회를 독점하는 자들 스스로도, 물질지상적이고 허위적인 욕망과 조장된 불안 때문에 정신없이 돈을 모으고 자식새끼들에게 물려주려 허겁지겁 산다.
[사설] 이재명 기소, 대장동 실체·정치탄압 여부 법정서 가려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일 대장동·위례 개발 특혜 및 성남FC 후원금 의혹과 관련해 기소됐다.검찰이 유일하게 기소한 곽 전 의원이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으면서 부실수사에 대한 공분이 커졌다.검찰은 이 대표 기소와 별개로 50억 클럽 의혹을 철저히 수사해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
[사설] 역대 최대 아파트 공시가격 하락, 현실화 기조 역행 안 된다
국토교통부가 22일 아파트 등 전국 공동주택 1486만가구의 공시가격을 공개했다.그 결과 공시가격 현실화율이 지난해 71.5%에서 올해 69.0%로 낮아졌다.실거래가 10억원인 아파트의 경우 지난해 공시가격이 7억1500만원이라면 올해는 6억9000만원이라는 의미다.
[사설] 최악은 면한 반도체 중국 생산, 정부의 보호 노력 계속돼야
미국 상무부가 21일 반도체지원법에 따른 보조금을 받는 기업들이 앞으로 10년간 중국 공장의 첨단 반도체 생산능력을 5% 이내에서 확장하도록 하는 ‘가드레일’ 세부 규정을 발표했다.세부 규정을 보면 기업이 보조금을 받은 이후 10년간 중국·러시아·이란·북한 등 요주의 국가에서 첨단 반도체의 경우 생산능력을 5% 이상, 범용 반도체는 10% 이상 확장하는 것을 금지했다.다만, 보조금 반환 요건에 해당하는 반도체 생산능력의 ‘실질적인 확장'을 양적인 생산능력 확대에 한정해 기술적인 업그레이드는 허용하기로 했다.
곁에 있던 어른 중 그 누구도 아이에게 “웃으면 복이 와요"가 맞는 문장이라고, 봄이 온다고 표현하는 건 말이 안 된다고 말하지 않았다.덕분에 아이의 말은 그 순간에 안착할 수 있었다.실언이었다고 해도 그 자체로 시 같고, 원래 갖고 있던 생각이 튀어나온 것이라면 아이는 봄을 다르게 받아들이는 법을 이미 알고 있는 것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