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1면

주 69시간 일하면 주 4.5시간 ‘적자’[시간 빈곤]

정부가 추진하는 대로 한 주 노동시간이 69시간까지 늘어나면 99시간이 남는다.‘시간 빈곤'은 소득 빈곤 못지않게 심각한 문제다.특히 자녀를 양육하고 있거나, 노인·장애인·환자 등 돌봄이 필요한 구성원이 있는 가구는 수시로 시간 빈곤에 시달린다.

‘개딸’ 비명계 공격 통제불능…이재명 결별 선언 요구 빗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강성 지지층인 ‘개딸'의 ‘이재명 지키기'가 비이재명계 의원 ‘악마화'로 표출되면서 정당 민주주의를 위협하고 있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비명계인 박용진 민주당 의원은 24일 SNS에 “정치 훌리건, 악성 팬덤은 정당을 망치고 민주주의를 박살낸다"며 “당을 분열시키는 이들에 대해 이 대표가 강력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유 평론가는 “이 대표가 개딸과 완전한 결별을 선언해야 한다. 개딸들의 비민주적인 행태에 분명한 시그널을 보내야 한다"며 “당도 극렬 팬덤을 어떻게 규제할 것인지 윤리규정을 만들어야 된다"고 말했다.

우종수 경기남부경찰청장, 국가수사본부장에 내정

경찰 수사를 지휘·총괄하는 2대 국가수사본부장에 우종수 경기남부경찰청장이 내정됐다.검사 출신인 정순신 변호사가 아들 학교폭력 문제로 낙마한 지 한 달 만에 결국 경찰 내부 인사로 귀착된 것이다.26일 경향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경찰청은 차기 국수본부장을 내부 인사 중에서 선발하기로 하고 최근 우 청장을 대통령실에 추천했다.

오염수 방류 묵인 땐 ‘후쿠시마산 수산물 규제 논리’ 깨진다

정부가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묵인하면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규제 논리 또한 약해질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최종심 격인 WTO 상소기구는 ‘일본 바다의 환경과 한국 바다의 환경이 다르다'는 한국의 논리를 받아들여 결과를 뒤집었다.당장 후쿠시마 수산물이 안전하지 않아서 한국 조치가 정당하다고 판단한 것이 아니라, 오염수 유출 사고로 인해 일본의 바다 환경이 위험해졌기 때문에 수입규제 조치가 필요하다는 주장을 인용했다.

경향신문 인사 <2023년 3월24일>

A2면

‘부모 잃은 얼룩말’의 귀여운 소동?…스토리 말고 ‘사육 환경’ 봐주세요

주말인 지난 25일 오후 3시, 서울 광진구 어린이대공원은 동물원을 탈출했던 얼룩말 ‘세로'를 찾는 인파로 북적였다.이 대표는 “얼룩말 ‘세로'의 탈출에 영향을 미쳤는지 정확히 알기는 힘들지만, 관람객들이 늘어나면서 동물원에 있는 동물들의 스트레스도 늘어나는 건 당연한 일"이라며 “아무리 사육사에 의해 길들었다고 하더라도 야생 동물의 진화적 특성상 ‘관람 스트레스'는 어쩔 수 없다"고 했다.어린이대공원 측은 얼룩말 ‘세로'가 외롭지 않도록 내년 중 암컷 얼룩말을 데려오겠다고 했는데, 이 역시 부적절하다는 의견도 있다.

국내 피해자들 “권도형, 미국 송환돼야”

‘테라·루나 폭락 사태'의 핵심 인물인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가 몬테네그로에서 체포되자 국내 피해자들 사이에서 “한국이 아닌 미국으로 송환돼 처벌받아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국내 피해자 구제를 위해 한국 송환이 우선돼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테라·루나 피해자 대리인 김현권 변호사는 “한국 피해자들 입장에선 피해 복구 가능성 측면을 보더라도 국내 송환이 유리하다"고 했다.

몬테네그로 법원, ‘테라’ 권도형 구금 한 달 연장

해외 도피 11개월 만에 몬테네그로에서 체포된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의 구금 기간이 최장 한 달 연장됐다.몬테네그로 법원이 권 대표의 공문서 위조 혐의에 대해 사법처리 절차에 나서면서 가상통화 테라·루나 폭락 사태와 관련한 사기 혐의로 그를 수사 중인 한국이나 미국으로 신병이 인도되기까지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몬테네그로 현지 보도에 따르면 수도 포드고리차 법원은 지난 24일 도주 위험이 있고 신원이 명확히 입증되지 않았다며 권 대표 등에 대한 구금 기간을 최대 30일까지로 연장했다.

A3면

노동시간 논의서 배제된 한부모 가구…“더 일하면 가정 해체”[시간 빈곤]

임씨 같은 ‘한부모’ 가구의 양육자는 대표적인 ‘시간 빈곤자'로 꼽힌다.‘양부모’ 가구보다 소득이 적을 가능성도 커 소득과 시간의 이중 빈곤을 경험하곤 한다.경기도여성가족재단이 2021년 5월 내놓은 ‘생활시간조사를 통해 본 한부모 시간빈곤’ 보고서를 보면 취업한 한부모 여성의 일하는 시간은 자녀가 있는 맞벌이 여성보다 하루 평균 13분 더 길었지만 가정관리 시간은 17분 짧았다.

자녀와 상호작용 하루 1.3시간…“돌봄 정책, 권리 보장으로 접근을”[시간 빈곤]

한국에서 초등학교 2학년 이하 자녀를 둔 노동자의 하루 평균 자녀 돌봄 시간은 4.2시간으로 나타났다.자녀와 상호작용이 이뤄진 돌봄 시간은 1.3시간에 불과했다.육아정책연구소가 지난해 12월 발간한 ‘평등한 돌봄권 보장을 위한 자녀 돌봄 시간 정책 개선방안 연구’ 보고서에는 지난해 8월 초등학교 2학년 이하 자녀를 둔 취업자 부모 1637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가 실렸다.

2023년 3월 27일[김용민의 그림마당]

A4면

국민의힘, 자녀 셋 낳으면 ‘4억까지 증여세 면제’ 검토…‘있는 집’ 감세가 민생?

국민의힘이 검토한 저출생 대책 중 증여재산공제 차등 확대안이 포함됐던 것으로 26일 확인됐다.국민의힘 검토안의 핵심은 자녀 수를 증여세 공제범위 결정 변수로 신규 포함한 데 있다.조부모가 부모에게 재산을 증여할 경우, 부모가 낳은 자녀 수에 따라 증여세를 적용하지 않는 증여재산 범위를 다르게 정한다는 의미다.

‘한·미·일 공조’ 외교, 윤 정부 돌파구 될까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 셀프 배상안 등으로 하락세가 뚜렷했던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최근 멈춰선 것으로 나타났다.대통령실은 한·미 정상회담과 한·미·일 정상회담에서 경제적 성과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미국이 요구했던 한·일관계의 회복이 이뤄진 만큼 미국을 방문했을 때 경제적 성과를 요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일본도 4월 지방선거 이후 공간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지율 올려라’…대학생·노동자 찾는 여당

국민의힘 김기현 지도부가 윤석열 정부와 당의 지지율 동반 하락세를 반전시키기 위해 취약층인 청년들과 접촉을 늘리고 있다.김 대표는 당대표 후보였던 천하람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과도 만나려 한다.국민의힘 행보는 최근 윤 대통령과 당 지지율의 동반 하락과 관련 있다.

안중근 의사 113주기 추모식[포토뉴스]

해군 안중근함 장병들이 26일 서울 중구 안중근의사기념관에서 진행된 안중근 의사 순국 113주기 추모식에서 영정에 헌화한 뒤 경례를 하고 있다.

A5면

이재명, 당직 바꿔 퇴진론 돌파…사무총장 유임 땐 새 뇌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르면 이번주 안에 ‘당직 개편'을 실행할 것으로 보인다.당 관계자는 “일부 당직을 개편하더라도 비명계는 ‘이 대표의 공천 영향력이 줄지 않았다'고 불만을 표할 수 있다"며 “개편 폭에 따라 ‘개편하지 않는 것만 못하다'는 반발이 나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당직 개편이 이 대표 사법 리스크를 돌파할 근본 대책이 될 수 없다는 비판도 나온다.

국민의힘 “헌재 결정은 반헌법적 궤변”, 민주당 “한동훈 장관은 시행령 고쳐라”

헌법재판소의 ‘검찰 수사권 축소법’ 유효 결정을 둘러싼 여야 갈등이 격화하고 있다.국민의힘은 26일 “헌법 파괴 만행"이라고 비난했고, 더불어민주당은 정부의 ‘위법한’ 시행령을 되돌려야 한다고 압박했다.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헌법재판소 결정은 ‘민우국’ 카르텔의 반헌법 궤변"이라며 “이번 결정은 자신들을 출세시켜 준 민주당에 보은하겠다는 것이자 헌법 파괴 만행"이라고 주장했다.

A6면

미국 의식?…이재용 회장 ‘조용한 중국행’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약 3년 만에 중국을 방문했다.중국발전포럼은 국무원이 대외 경제교류 등을 위해 2000년부터 개최한 연례행사로, 이 행사에 참석한 국내 대기업 총수는 이 회장이 유일하다.이 회장도 중국발전포럼 참석은 올해가 처음이며, 중국 방문도 2020년 5월 시안 반도체 공장 방문 이후 약 3년 만이다.

미·중 ‘앱 외교전쟁’ 서막

미국 의회가 틱톡 전면 금지법을 추진하면서 ‘애플리케이션 외교전'이 본격화하고 있다.틱톡 금지법이 통과된다면 틱톡은 물론 알리페이, 위챗 등 다른 중국 앱 역시 미국에서 퇴출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됐다.더 나아가 미국이 호주, 일본 등 동맹국들에 중국 앱의 안보 위협 가능성을 들어 ‘틱톡 금지’ 움직임에 동참할 것을 요구할 수 있다고 WSJ는 전망했다.

중국, 국제행사 잇단 개최…코로나 이후 4년 만에 ‘개방’ 박차

중국이 올해 ‘위드 코로나'로의 전환을 본격화한 후 잇단 국제행사를 통해 국경 재개방과 리오프닝을 세계에 알리고 있다.시진핑 국가주석은 26일 베이징 댜오위타이에서 열린 중국발전포럼 개막식 축전을 통해 “현재 세계에는 100년 동안 없던 큰 변화가 가속화하고 지역적 충돌과 동요가 빈발하며 경제 회복 동력이 부족하다"면서 “중국은 대외 개방의 기본 국책을 견지하고 끊임없는 발전으로 세계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위드 코로나 전환 후 처음 열린 국제행사에서 세계 경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역할을 강조하며 대외 개방 의지를 피력한 것이다.

A8면

한국타이어 화재 보상책 ‘감감’…속 타는 주민들 불만 ‘활활’

대전 금강엑슬루타워 아파트 단지 곳곳에는 최근 살벌한 문구의 현수막이 내걸렸다.‘무서워서 못 살겠다’ ‘당장 떠나라’ ‘화마에, 악취에 더 이상은 못 살겠다’ 등의 격앙된 내용으로 입주민들이 자발적으로 걸어둔 것이다.한국타이어 관계자는 “현재 화재 피해 민원을 접수받고 있으며 주민들과 소통하려고 노력 중"이라며 “피해를 입은 주민들이 최대한 보상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제동원 피해자 4명 ‘미쓰비시 특허권 압류 명령’ 신청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피해자 4명이 전범기업 미쓰비시중공업을 상대로 국내 자산 압류·현금화를 위한 소송을 제기했다.사단법인 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은 강제동원 피해자와 유족 4명이 지난 24일 소송대리인을 통해 미쓰비시중공업을 상대로 ‘특허권 압류 및 특별 현금화 명령'을 대전지법에 신청했다고 26일 밝혔다.현금화 명령을 신청한 원고는 피해 당사자인 양영수·김재림 할머니와 1944년 12월 당시 도난카이 지진으로 사망한 강제동원 피해자 유족 2명이다.

대학로·서울광장 모인 시민들 “나라도, 노동자 삶도 팔아먹나”

주말인 지난 25일 서울 도심에서 윤석열 정부의 대일 외교와 주 69시간 노동시간 개편 등을 비판하는 대규모 집회가 열렸다.경찰은 이날 처음으로 ‘소음 측정 전광판 차량'을 배치해 소음 단속에 나섰다.민주노총은 이날 오후 2시30분부터 서울 대학로에서 ‘2023 노동자 대투쟁 선포 전국노동자대회'를 진행했다.

전두환 손자 “5·18 유족 만나러 한국행”

전직 대통령 고 전두환씨 일가의 비자금 은닉 의혹과 관련한 폭로성 발언을 이어가던 손자 전우원씨가 오는 28일 입국해 5·18민주화운동 유족들을 만나겠다는 뜻을 밝혔다.양재혁 5·18민주유공자유족회장은 통화에서 “전두환씨 손자가 유족을 만나러 오겠다고 하면 충분히 만날 용의가 있다"면서 “그가 폭로한 전씨 일가의 비리나 의혹이 모두 밝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전씨 일가의 한 사람으로써 본인이 용서를 구한다고 하면 받아들일 수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국가지점번호’ 스마트폰으로 조회…산악·해안 조난 때 위치 파악한다

산악이나 해안에서 긴급상황 발생 시 정확한 위치를 파악할 수 있는 ‘국가지점번호'를 스마트폰으로 조회할 수 있게 됐다.그동안은 지도에 국가지점번호판이 설치된 위치만 공개됐다.주소정보 홈페이지에 접속해 국가지점번호를 누르면 모바일에서 가로·세로 각 30m 격자 크기로 현재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A9면

“주 69시간제 땐 아예 ‘출산 포기’ 내몰릴 것”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기르는 데에 가장 필요한 자원은 ‘시간'이다.그러나 2023년에도 여전히 한국 직장인 10명 중 4명은 육아휴직이나 출산휴가를 자유롭게 쓰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정부가 연일 강조하는 ‘노동시장 약자'나 ‘청년세대'일수록 육아휴직·출산휴가를 사용하지 못하는 비중은 더 높았다.

2023년 3월 27일 출근길 기온 ‘뚝’…낮부터 풀려[오늘의 날씨]

2023년 3월 27일 출근길 기온 ‘뚝’… 낮부터 풀려 [오늘의 날씨

“기간제 확대 등 교육 정책 반대”

전국교육대학생연합이 26일 서울 시청역 인근에서 ‘전국 예비교사 분노의 집회'를 열고 “교육 불평등을 심화시키는 교육부 정책에 반대한다"고 주장했다.예비 교사들은 ‘학생들을 우선하는 교육 현장'을 만드는 데 집중하고 싶다고 했다.성예린 서울교대 총학생회장은 이날 기조 발언에서 “초·중·고 4명 중 1명이 교육 경쟁으로 불안, 우울, 스트레스로 극단적 선택을 고민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오는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신년업무 보고에서 ‘교육도 경쟁 시장'이라고 했다"고 비판했다.

대면수업 재개 뒤 학교폭력 증가…행정심판 등 ‘처분 불복’도 늘어

대면수업 재개 이후 학교폭력이 늘어나면서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의 처분에 불복한 가해학생들이 행정심판·행정소송을 제기하는 일도 증가하고 있다.교육부는 학교폭력 조치사항 보존 기간을 연장하고 대입에도 반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데, 이 처분에 불복절차를 밟는 일도 함께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26일 이은주 정의당 의원이 교육부에서 제출받은 학교폭력 조치사항 불복절차 연도별 현황 자료를 보면, 가해학생이 최근 3년간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 처분에 불복해 행정심판이나 행정소송을 낸 사례는 모두 2652건이었다.

강화도 마니산 화재…보물 ‘정수사 법당’ 지키기 안간힘

인천 강화도 마니산에서 26일 큰 화재가 발생했다.산림당국과 소방당국은 국가보물로 지정돼 있는 ‘정수사 법당 지키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산림청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와 인천소방본부는 이날 오후 2시44분쯤 마니산 초입에서 산불이 발생해 3시24분 대응 1단계를 발령한 데 이어 40여분 후인 4시11분 대응 2단계로 상향했다.

A10면

식수원 인근 파크골프장 난립, 책임은 누가 지나

전국 각지에 파크골프장이 우후죽순 들어서고 있다.낙동강환경청 관계자는 “지자체장들도 선거 때 파크골프장을 증설한다는 공약을 많이 내걸었지 않냐"고 말했다.환경당국의 뒤늦은 관리·감독에도 상당수 지자체들은 파크골프장 추가 조성 계획을 바꾸지 않고 있다.

개성 가득 ‘공공 결혼식장’, 가성비는 덤

서울시청사와 한강공원, 문화비축기지 등 서울 시내 공공시설이 결혼식과 웨딩 촬영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된다.예약 신청은 오는 29일부터 ‘패밀리서울’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치열한 예약 전쟁으로 어려움을 겪는 예비부부들이 합리적인 가격에 개성 있는 결혼식을 올릴 수 있도록 공공시설을 예식장으로 개방하게 됐다"고 말했다.

파로호 유람선 ‘평화누리호’ 운항 재개

강원 화천군 간동면 파로호 구만리 뱃터에서 평화의 댐 구간을 오가는 유람선인 ‘평화누리호’ 운항이 지난 25일부터 재개됐다.화천군은 오는 12월31일까지 매일 왕복 2회씩 평화누리호를 운항할 예정이라고 26일 밝혔다.42인승 유람선인 평화누리호는 매일 간동면 구만리 선착장에서 오전 10시와 오후 2시, 평화의 댐 선착장에서 오전 11시30분, 오후 3시30분 각각 출발한다.

A12면

러, 벨라루스에 전술핵 배치 결정…푸틴 “미국과 똑같이 할 뿐”

러시아가 벨라루스에 전술 핵무기를 배치하기로 합의했다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5일 밝혔다.러시아가 자국 영토 밖에 핵무기를 배치하는 것은 1990년대 옛 소련 해체 이후 약 30여년 만이다.푸틴 대통령은 이날 국영TV 러시아24에 출연해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이 러시아에 전술 핵무기 배치를 요청했다"며 “핵무기 비확산 합의를 어기지 않으면서 미국과 똑같이 하기로 벨라루스와 합의했다"고 밝혔다.

돈 때문에…온두라스 ‘대만 단교’, 중국과 손잡고 “유일한 합법 정부”

중미 국가 온두라스가 26일 대만과 외교 관계를 공식 단절하고 중국과 정식 수교를 맺었다.1941년 온두라스와 대만의 외교관계 수립 이후 82년 만이다.이에 대응해 대만은 “온두라스와 단교하며 현지 대사관을 폐쇄한다"고 발표했다.

교황, ‘평신도 지도자의 성학대도 의무 신고’ 교회법 개정

프란치스코 교황이 교회법을 개정해 성학대법 적용 대상을 평신도 지도자까지 확대하고, 피해자를 미성년자뿐 아니라 성인까지 명시하도록 했다.AP통신 등에 따르면 교황청은 25일 성명을 통해 “개정 교회법은 교황청이 인정하거나 창설한 국제단체의 중재자이거나 중재자였던 평신도 신자들이 재임 중에 저지른 행위에 대해 책임이 있다고 명시돼 있다"고 밝혔다.프란치스코 교황은 2019년 성학대 대처와 재발 방지 노력을 위한 일환으로 자의교서 ‘너희는 세상의 빛이다'를 반포해 가톨릭교회의 모든 성직자가 교회 내 성학대 사건을 의무 신고하고, 책임자들의 사건 은폐와 미온적 대처를 인지한 경우에도 즉각 신고하도록 했다.

미시시피 지도서 가난한 마을 도려낸, 잔인한 토네이도 궤적

미국 동남부 지역에 강한 폭풍과 토네이도가 덮치면서 수십명이 숨지는 등 막대한 피해가 발생했다.토네이도의 위력이 얼마나 강력했던지 미시시피주 지역방송인 WTVA에서 기상 상황을 중계하던 맷 러반 기상학자는 잠시 방송을 멈추고 “신이여, 그들을 도와주십시오"라며 피해 주민을 위해 기도하기도 했다.가장 피해가 심각한 곳은 미시시피주 샤키카운티의 롤링포크, 험프리스카운티의 실버시티 지역이다.

A14면

기찻길 따라 줄줄이 깔린 ‘검은 카펫’…여기는 세상에서 가장 긴 발전소

평범해 보이는 기찻길, 그 위를 사람이 빨리 걷는 속도에 가깝게 열차가 서서히 움직인다.선 웨이즈는 전용 장비를 갖춘 열차를 이용해 자동으로 태양광 전지판을 설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사람이 열차를 슬슬 몰고 가기만 하면 알아서 철로 사이에 태양광 전지판이 쏙쏙 들어간다는 뜻이다.

이젠 자전거에도 인공지능…힘은 덜 들고 속도는 빠르게

인공지능을 통해 운전자가 힘을 적게 들이면서도 도로를 신속하고 오래 주행할 수 있도록 돕는 첨단 전기 자전거가 개발됐다.에이서는 공식 자료를 통해 “AI는 운전자가 자전거 페달을 구르는 능력과 도로 주행 조건 등을 스스로 학습한다"며 “시간이 지나면서 운전자의 개인적인 특성에 AI가 적응하게 된다"고 설명했다.결과적으로 자전거 주행 중 AI가 자동으로 모터 출력을 최적 상태로 조절해 운전자가 힘을 덜 들이면서도 배터리를 적절히 아낄 수 있게 한다는 얘기다.

롤스로이스, 2029년 달에 원자로 보낸다

영국 우주국이 미래 달 기지에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 월면에 소형 원자로를 건설하는 일에 속도를 내고 있다.자국의 관련 기업이 2029년까지 월면에 시제품 원자로를 제작해 보낼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영국 우주국은 최근 자국 기업 롤스로이스에 달에서 사용할 시제품 원자로를 개발하는 자금으로 290만파운드를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AI 자전거는 기억할 것이다, 당신의 주행 스타일을

인공지능을 통해 운전자가 힘을 적게 들이면서도 도로를 신속하고 오래 주행할 수 있도록 돕는 첨단 전기 자전거가 개발됐다.에이서는 공식자료를 통해 “AI는 운전자가 자전거 페달을 구르는 능력과 도로 주행 조건 등을 스스로 학습한다"며 “시간이 지나면서 운전자의 개인적인 특성에 AI가 적응하게 된다"고 설명했다.결과적으로 자전거 주행 중 AI가 자동으로 모터 출력을 최적 상태로 조절해 운전자가 힘을 덜 들이면서도 배터리를 적절히 아낄 수 있게 한다는 얘기다.

땅속 깊은 곳까지 들여다보는 내시경…‘물리검층’을 아시나요?[지구 미래 찾는 기술의 여정]

필자는 매년 건강검진 때마다 받는 위장 내시경 검사를 ‘비수면’ 상태로 한다.병원에선 몸 안에 문제가 발견되면 정확한 병명 확인을 위해 몸의 해당 부분을 직접 살펴보고 조직의 일부를 떼어내어 정밀검사를 한다.그렇다면 지질학 분야에서도 물리탐사 기술을 통해 땅속의 3차원 영상에서 발견한 특이한 부분을 직접 확인하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볼 수 있다.

A16면

공시가격 낮춘 정부, 공정시장가액비율 높여 세수 보전 가능성

정부가 올해 공동주택 평균 공시가격을 역대 최대 폭으로 낮추기로 하면서 재산세와 종합부동산세 등 보유세 수입도 당초 예상보다 큰 폭 감소하는 것이 불가피해졌다.정부는 지난해 5월 공정시장가액비율을 종부세의 경우 95%에서 60%로, 재산세는 60%에서 45%로 낮춘 바 있다.만약 종부세 공정시장가액비율을 60%에서 80%로 올리면 세수는 당초 전망보다 20%가량 늘어난다.

수도권 아파트 작년 말 바닥 찍었나…올 1분기 거래량, 전 분기의 2배로

올해 1분기 수도권 아파트 거래량이 전분기 대비 2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26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보면 올해 1분기 수도권 아파트 매매량은 2만5941건으로 지난해 4분기보다 2배 가까이 늘었다.서울은 지난해 4분기 2124건에서 올해 1분기 4812건으로 늘었다.

제도 자체가 빈틈투성이…앱 사용 편리한 게 무슨 소용?[써보니]

하지만 임대인에게 기울어진 현재의 전세제도하에서, 앱을 통해 알 수 있는 정보는 극히 제한적이었다.안심전세앱은 계약 전·계약 시·계약 후 주의사항을 체크리스트 형식으로 제공한다.체크리스트에 따르면 계약 전 주택 상태, 전세가율, 선순위 권리관계, 임대인 세금체납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함안 수박’ 첫 출하[포토뉴스]

서울 서초구 농협 하나로마트 양재점에서 26일 모델들이 올해 처음 출하된 함안 수박을 소개하고 있다.함안 수박은 과육이 단단하고 당도가 높다.

KB국민, 27일부터 중·저신용 차주의 은행권 진입 지원

KB국민은행이 2금융권의 고금리 신용대출을 은행권 대출로 바꿔주는 ‘KB국민희망대출'을 27일 출시한다.KB국민은행은 26일 “은행 대출이 어려웠던 중·저신용 차주는 이 상품으로 은행권에 진입할 수 있다"며 “이를 통해 이자 비용을 경감하고 신용도를 개선할 수 있다"고 밝혔다.이 상품의 대상 차주는 2금융권 신용대출이 있는 근로소득자로, KB국민은행 고객뿐만 아니라 다른 은행 거래 고객도 신청할 수 있다.

A17면

금융업 평균 연봉 1294만원 오를 때 교육종사자 160만원 깎여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인 지난 3년간 금융·보험업 종사자들의 연봉이 평균 1294만원 올라 전 업종 평균치의 3배에 육박하는 인상폭을 기록했다.같은 기간 전 업종 정액급여·특별급여 평균 인상액은 각각 371만원·80만원인데, 금융·보험업은 정액급여와 특별급여 인상폭 모두 압도적으로 높았다.팬데믹 기간 늘어난 가계대출로 은행·금융사의 이자 수익이 늘었고, 외부 활동 위축에 따른 손해율 감소, 병원 방문 횟수 감소로 인해 보험업계 실적도 급성장하면서 종사자 임금도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직원 평균 연봉 1억 넘는 대기업 속출

글로벌 경기침체와 공급망 위기 속에서도 지난해 직원 평균 연봉이 1억원을 넘긴 대기업이 속출하고 있다.다른 삼성 계열사로는 삼성SDS 1억3100만원, 삼성물산 1억2500만원 등이다.SK하이닉스의 지난해 평균 연봉은 삼성전자와 비슷한 1억3385만원으로, 전년의 1억1520만원 대비 16.2% 늘었다.

작년 신생아 3명 중 2명은 ‘첫째’…둘째·셋째는 갈수록 줄어

지난해 출생아 중 첫째아 비중이 처음으로 60%를 넘어섰다.지난해 전체 출생아는 전년보다 4.4% 줄었는데, 아이를 둘 이상 낳지 않은 것이 영향을 미쳤다.이에 따라 전체 출생아 중 둘째아가 차지하는 비중은 같은 기간 35%에서 30.5%로, 셋째아 이상은 8.2%에서 6.8%로 줄었다.

A18면

떨어뜨리고 들이받아도 ‘배터리 안전 OK’…그래도 갈 길은 멀다

바야흐로 전기차 시대에 접어들면서 자동차 안전기준도 달라지고 있다.당일 자동차안전연구원에서는 전기차 후방 충돌 시험도 진행됐다.전기차인 아우디 e-트론을 중량 1805㎏의 물체가 뒤에서 시속 48㎞로 충돌했다.

아우디 A3 TFSI 타보니, 주행감이 다 했다…달리는 즐거움을 원한다면 딱!

아우디의 준중형 세단 A3는 차의 기본인 주행에 충실한 차다.장거리 주행에 필수 옵션으로 인식되고 있는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이 없다는 점도 아쉽다.다른 관점으로 보자면 A3는 주행 자체에 힘을 준 모델이라고도 할 수 있다.

A19면

실리콘밸리의 선구자, 하늘의 회로에 눕다

로버트 노이스와 1968년 인텔을 공동창업한 무어는 1975년 반도체 내 트랜지스터 개수가 6만4000개 수준에 그치자 ‘반도체 집적도가 2년에 2배씩 증가한다'는 내용으로 법칙을 수정했다.일종의 경험칙이었지만, 무어의 법칙은 어느새 반도체업계가 달성해야 할 목표가 됐다.집적도를 높이기 위해 반도체 회로 선폭을 줄이는 미세공정이 도입됐다.

압도적 성과 뽐낸 한국 장애인 선수단, 기능올림픽 ‘7연패’

고재청씨는 어린 시절 손가락을 다쳐 지체장애인이 됐다.이어 2023년 3월 프랑스에서 열린 ‘제10회 국제장애인기능올림픽대회’ 컴퓨터 수리 종목에서 금메달을 거머쥐었다.한국 장애인 국가대표단이 22일부터 25일까지 프랑스 메스에서 열린 ‘제10회 국제장애인기능올림픽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오늘의 인사 - 2023년 3월 27일

오늘의 인사 - 2023년 3월 27일

오늘의 부고 - 2023년 3월 27일

오늘의 부고 - 2023년 3월 27일

‘카지노’ 최민식 “브레이크 없던 차무식···내 인생은 지금 브레이크”

디즈니플러스 드라마 <카지노>가 지난 22일 마지막회를 공개하며 시즌 1~2 총 16회 대장정을 마쳤다.<카지노> 중반 차무식의 쉰 목소리는 코로나 영향이었다고 한다.<카지노>는 차무식이라는 인물의 일대기에 가깝다.

A20면

“‘타고난 살인자’는 영화에나···” 범죄자를 변화시킨 건 ‘대화’였다

책 출간을 기념해 사카가미 감독을 e메일로 인터뷰했다.그는 “우리는 노력하는 출소자의 모습을 목격할 일이 거의 없다. 뉴스 등에 나오는 것은 다시 범죄를 저지른 사람뿐, 새로운 삶을 시작하려 힘내는 사람들은 다뤄지지 않는다"고 말했다.사카가미는 “과거에 심각한 피해를 경험했다고 해서 가해 행위가 정당해질 수도 없고 면죄부를 받아서도 안된다"면서도 “가해 행위의 배경에 수많은 문제가 있다는 것이 사회에 널리 공유될 필요가 있다. 엄벌적 사고가 강한 사회는 피해자의 복수심을 부채질하며, 오히려 회복을 방해한다. “고 말했다.

‘보헤미안 사운드’에 젖어볼까···밤베르크 심포니가 연주하는 드보르자크

독일의 정상급 오케스트라 ‘밤베르크 심포니'와 체코 출신 지휘자 야쿠프 흐루샤가 한국을 찾아 드보르자크의 음악을 선보인다.흐루샤는 “정명훈은 내 지휘 인생 초기에 가장 큰 영향을 준 지휘자 중 하나"라며 “한국인의 에너지와 기질, 그리고 섬세함과 정밀함이 성실한 연습과 준비와 만나 음악을 만들어가는 것을 좋아한다"고 말했다.밤베르크 심포니에서 바이올린을 연주하는 한국인 단원 설민경·지상희는 “보헤미아 특유의 애수에 젖은 감성과 색채를 표현할 것"이라며 “밤베르크와 흐루샤의 드보르자크를 들으면 마치 체코로 여행을 떠난 느낌일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A21면

거센 풍파에도 씩씩한 전류리 여성 어부의 삶…KBS1 ‘인간극장’

강과 바다가 만나는 한강 최북단 김포 전류리 포구는 우리나라에서 조수간만 차가 가장 큰 곳이다.민통선 안에 있어 아무나 접근할 수 없는 이곳에서 고기를 잡는 ‘전류리 선단’.유일한 여성 어부 조선녀씨는 오늘도 바쁘다.

2023년 3월 27일[TV하이라이트]

과연 영탁과 출연진은 무사히 섬에서 생존할 수 있을까.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 = 가수 박군은 반려견 오월이를 품에 안고 아내인 방송인 한영과 시골집을 찾았다.부푼 꿈을 안고 도착했으나, 막상 도착한 시골집은 환상을 산산이 조각냈다.

2023년 3월 27일[케이블·위성 하이라이트]

아주 사적인 동남아 = 달라도 너무 다른 네 남자가 함께 동남아시아로 여행을 떠난다.배우 이선균은 19년 전, 신인 시절에 방문했던 캄보디아로 다시금 찾아간다.그리고 이선균과 여행을 함께 떠난 특별한 세 남자, 영화감독 장항준과 배우 김도현, 그리고 배우 김남희.

A22면

손흥민은 자유를 얻었고 팀은 킬러를 얻었다

첫 출항에 나선 축구대표팀 클린스만호에선 눈에 띄는 변화가 있었다.“4-3 승리를 선호한다"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축구 철학이 국가대표 최장수 주장인 손흥민 기용법으로 나타났다.클린스만 감독은 “앞으로도 손흥민에게 프리롤을 주려고 한다"면서 “손흥민은 골대가 어디에 있는지만 확인하면 득점이 나오는 선수"라고 평가했다.

한국도 젊은 ‘파이어볼러들’ 활짝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 맞대결한 한국과 일본의 격차는 현격했다.일본 야구는 최근 혁명에 가까운 구속 상승을 이뤄냈다.일본프로야구 투수들의 빠른볼 평균 구속은 2014년 141.7㎞에서 2021시즌 145.5㎞로 7년 동안 3.8㎞ 올랐다.

한국 피겨 ‘은은’한 비상

한국 피겨스케이팅 간판 차준환이 국내 남자 싱글 선수 최초로 세계선수권대회 메달을 목에 걸었다.한국 피겨 남자 싱글 선수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메달을 수확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이 대회 전까지 세계선수권 수상자는 여자 싱글에서 금·은·동을 2개씩 손에 넣은 김연아가 유일했다.

‘리오넬 안드레스 메시’ 아르헨 축구대표팀 훈련장, 메시에 대한 존경 담아 명명

‘월드컵 챔피언’ 아르헨티나 축구대표팀 훈련장에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의 이름이 붙었다.메시는 지난 2월 열린 ‘2022 더 베스트 국제축구연맹 풋볼 어워즈’ 시상식에서 남자 최우수 선수상도 받았다.메시는 현재 카타르 월드컵 이후 처음 소집된 아르헨티나 대표팀에 합류해 있다.

A23면

양희종은 전설로, KGC는 정상으로

‘캡틴’ 양희종의 마지막 인사와 함께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가 두 번째 정규리그 정상에 올랐다.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KGC는 26일 안양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원주 DB와의 정규시즌 마지막 홈경기에서 76-71로 승리해 우승을 자축했다.KGC는 앞서 끝난 경기에서 2위 창원 LG가 서울 SK에 69-74로 패하면서 정규리그 1위를 먼저 확정했다.

다시 불 밝힌 ‘한전’…PO 2차전서 현대캐피탈에 설욕

26일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한국전력과 현대캐피탈의 플레이오프 2차전 경기가 열리는 수원체육관.홈팬의 뜨거운 함성을 등에 업은 한국전력은 결국 현대캐피탈을 꺾고 챔프전 진출 희망을 살렸다.한국전력은 26일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현대캐피탈과 풀세트 접전을 벌인 끝에 세트스코어 3-2로 이겼다.

‘우리 천하’로 막 내린 여자농구…막 오른 ‘에어컨 리그’

5년 만의 ‘우리 천하'로 막을 내린 여자프로농구가 이제 또 다른 전쟁에 접어들었다.KB가 2년 전 강이슬을 부천 하나원큐에서 데려와 외곽을 보강하면서 그해 통합 우승을 했고, 이번 시즌에는 역시 국가대표 에이스 김단비가 데뷔 이래 줄곧 몸담았던 신한은행을 떠나 우리은행에서 왕좌에 올랐다.김단비는 “FA로 신한은행을 떠났을 땐 잘못된 선택일 수도 있다는 부담이 있었다"면서도 “남의 일이라고만 생각했던 우승을 해보니 기쁨의 눈물이 나더라"고 말했다.

A24면

[우석훈의 경제수다방] 주 40시간도 길다

내가 회사 다니던 시절에는 야근은 기본이고, 한 달에 몇 번씩은 직원들과 밤을 새우기도 했다.그때 나는 아직 결혼도 안 했고, 아이는 당연히 없었다.그 시절의 나라면 주 40시간 일해 무슨 성과를 내고 공을 세우겠느냐, 그렇게 얄미운 말을 틱틱 했을 것 같다.

[NGO 발언대] 진보운동의 쌓여가는 위기, 언제까지 감출 수 있을까

2006년 경향신문은 창간 60년 기획으로 ‘진보개혁의 위기'를 4개월에 걸쳐 연재했다.진보운동이 갑자기 성찰하고 혁신하는 것도 아닌데 비판과 위기 호명이 사라졌다.진보운동이 비판과 견제라는 본연의 역할에 충실히 복무하는 듯 보이기에 위기담론이 설 자리를 잃는 것이다.

[우리말 산책] 새털 같은 나날은 생각보다 짧다

엄민용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시간을 비유적으로 얘기하면서 ‘새털같이 하고많은…’ 따위로 표현하는 사람이 많다.따라서 털의 개수가 많지 않다.독수리처럼 머리와 목 근처에는 아예 털이 없는 새들도 있다.

[노래와 세상] 봄을 부르는 목소리

로이킴의 ‘봄봄봄'은 듣는 이를 황홀하게 만든다.노래가 흘러나오면 금세라도 노란 개나리와 진달래, 흰 목련이 피어오를 듯하다.봄을 부르는 노래로 유명한 가수들의 목소리는 봄과 닮았다.

A25면

[신경아의 조각보 세상] 때론 되돌릴 수 없는 것도 있다

한국의 ‘주 69시간 근무 논란’ 보도가 CNN과 BBC 등 해외 언론을 타고 있다.노동시간을 늘려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것은 국가의 책임을 개별 노동자에게 전가하는 것과 다름없다.‘저녁이 있는 삶'이란 메시지의 등장 이후 한국 사회에서는 ‘노동시간을 어떻게 줄여갈 것인가'가 화두였다.

[기고] 에너지도 충전이 필요해

우리는 매일매일 충전하고 또 충전한다.신속하게 전력 생산이 가능하고 무탄소 전력공급으로 전력수급 안정화에 큰 역할을 담당하는 양수발전소는 국가 차원에서 꼭 필요한, 가장 큰 에너지 충전소다.양수발전소는 매일매일 전기를 만들기도 하고, 전기가 급히 필요할 때를 대비해 물을 끌어 올려두어 에너지를 충전해 놓고 있다.

[지금, 여기] 세상의 변화를 따라잡기

세상은 원래 이렇게 돌아가는 법 아닌가.가상 세계로 갈 것도 없이, 과거 국가정보원조차 댓글부대는 음지에서 활동하도록 했다.자유민주주의 세상이 도래하면서, 우리는 과거를 편집하고 신어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실시간으로, 투명하게 볼 수 있게 되었다.

A26면

[아침을 열며] 외국인 가사도우미가 저출생 극복 대책이라는 정부

문주영 한 지인은 자신의 형제자매가 4명인데 그중 2명만 결혼했고, 아이는 단 1명뿐이라고 했다.게다가 월 100만원에 외국인 가사도우미를 이용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이와 관련해 이민정책연구원이 발표한 ‘가사분야 외국인 고용의 쟁점: 해외 사례 연구’ 보고서를 보면 싱가포르에서 외국인 가사도우미를 고용하려면 정부에 5000달러의 보증금을 예치하고, 매월 300달러의 고용부담금도 내야 한다.

[여적] 얼룩말 ‘세로’의 슬픈 탈주극

반지하 가구가 밀집한 주택가에 선 배달 노동자, 담벼락 옆 폐지 더미까지 분명 한국 대도시 모습인데, 그곳에 얼룩말이라니.많은 시민들이 이 기묘한 사회관계망서비스 사진으로 얼룩말 ‘세로'의 동물원 탈출 소식을 접했을 것이다.동아프리카 평원에서 하루 수십㎞를 누비며 살아야 할 이 얼룩말은 어쩌다 2023년 3월 서울 도심에 출현한 걸까.

[시선] 빼앗긴 언어의 쓸모

‘윤석열표 노동개혁'의 핵심은 불규칙적인 노동시간의 확대다.주 69시간이든, 윤 대통령이 여론 수습용으로 발언한 주 60시간이든 핵심은 노동시간 유연화에 따른 발작적인 장시간 노동의 확대다.

[詩想과 세상] 손톱의 서정

시인은 “익숙한 세계에서 낯선 목소리의 진동을 선사하는 것"이 시라 했다.‘아름다움'이 가미되면서 손톱은 손가락 보호에만 머물지 않는다.시인이 선사한 ‘손톱'의 낯선 진동이다.

A27면

[정동칼럼] 3주의 과로와 가산임금 없는 강제 휴가

최근 한국의 주 69시간제 논란에 대한 미국 CNN 방송의 20일자 보도다.호주 ABC방송도 지난 14일 과로사를 발음 그대로 ‘kwarosa'로 표현하며 관련 논란을 보도했다고 한다.주 최대 노동시간을 연장하는 유연화가 핵심이다.

[사설] 육아휴직도 절반이 못 쓰는데, 여당은 황당한 저출생 대책만

노동자 중 절반 가까이가 육아휴직을 자유롭게 쓰지 못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저출생 문제의 원인은 복합적이지만, 우선 출산휴가·육아휴직만이라도 제대로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일본의 경우 “2030년대가 되기 전 6~7년이 저출산 경향을 반전시킬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며 현재 14%인 남성 육아휴직률을 2030년까지 85%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사설] 판사 출신 집권당 대표가 헌법재판관을 모독·겁박하다니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26일 ‘검찰 수사권 축소법'의 효력을 인정한 헌법재판소 결정을 두고 " ‘민·우·국 카르텔'의 반헌법 궤변"이라고 비난했다.김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헌법재판관들을 “양심을 내팽개친 정당 하수인"으로 공격하며 “역사는 곡학아세한 당신들을 몰염치 혐의로 징벌할 것"이라고 했다.앞서 헌재는 개정법과 관련해 국민의힘 의원들이 국회의장을 상대로 낸 권한침해확인·무효확인 청구를 재판관 5 대 4 의견으로 기각한 바 있다.

[사설] 민주당, 도 넘은 강성 지지층 행태 제어 못하면 희망 없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5일 페이스북에서 “생각이 다르다고 욕설과 모욕, 공격적인 행동을 하면 적대감만 쌓일 뿐"이라며 “이재명 지지자를 자처하고도 그런 일을 벌이면 이재명 입장이 더 난처해지는 것은 상식"이라고 말했다.극히 일부라 해도 강성 지지층의 도 넘은 행태를 제어하지 못한다면 민주당엔 희망이 없다.실제 민주당이 5년 만에 정권을 잃고 민심에서 고립된 데는 일부 강성 지지층의 행태가 작용한 게 사실이다.

[미디어세상] 야구보다 못하는 것

우리끼리 잘하는 줄 알고 어화둥둥 좋아하다가, 국제무대에 오르면 세상 부끄러운 게 야구만이 아닐 거다.1965년 조약의 성격이 무엇인지, 그래서 식민지배 피해자 배상을 청구하는 권리는 살아 있다는 게 무슨 뜻인지, 또는 그게 아니면 뭐 어쩌자는 것인지 설명이 어렵다면 해석이라도 제시해야 한다.국가 주권을 발휘해 체결한 국제 조약이 해당 국가의 주권을 형성하는 인민의 청구권을 원리적으로 제약할 수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