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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의인들은 ‘역사의 은인’

강씨는 “계엄이 선포된 시절 본인의 목숨이 위험할 수 있었지만 개의치 않고 우리의 목숨을 구해주셨다"면서 “당시 문 서장님이 우리를 풀어주면서 ‘나라에, 사회에 도움이 되는 좋은 사람이 되는 것이 여러분의 할 일이다. 사회에 나가서 착하게 살아야 한다'고 말씀하셨다"고 밝혔다.그는 문 서장에게 보답하기 위해 해병대에 지원했고 한국전쟁에 참전했다.그는 “문 서장님 덕분에 목숨을 건진 이후 단란한 가정을 일구고 살아왔지만 생명의 은인인 문 서장님은 가족도 없이 쓸쓸히 돌아가셨다"면서 “살아있는 동안이라도 보답을 해야겠다 싶어서 매년 설과 기일인 6월20일, 추석에 문 서장님 묘지를 찾아 제사를 지내고 경찰청에 세워진 흉상에 꽃바구니를 놓고 있다"고 말했다.

전국 각지서 산불 동시다발

전국 30여곳에서 2일 동시다발적으로 큰 산불이 발생했다.홍성에서는 이날 오전 11시쯤 한 야산에서 불이 나 산불 3단계가 발령됐다.산림당국은 낮 12시40분을 기해 산불 2단계를 발령한 데 이어 오후 1시20분쯤 3단계로 올렸다.

1분기 기업 실적 ‘빨간불’

글로벌 경기 둔화와 고금리 여파 등으로 경영 환경이 나빠지면서 올 1분기 기업 실적 발표에서 ‘어닝쇼크'가 속출할 것으로 전망된다.금융정보 전문업체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1개월 내 발표된 증권사 실적 전망을 집계한 결과 현재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증권사별로 2000억~1조4000억원에 분포해 평균치로는 7201억원 수준으로 전망된다.이는 지난해 1분기 영업이익 14조1214억원의 5% 수준으로 반도체 부진의 영향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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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펴낸 세월호 생존학생 유가영씨 “자신의 삶을 살기 위해 조금씩 용기를 냅니다”

2014년 4월16일 세월호 참사 당일 생존한 단원고 2학년 학생 중 한 명이었던 유가영씨가 떠올린 그날이다.그는 “시간이 지났으니 얘기하지 말라는 소리는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방관하면 악순환이 반복된다. 세월호 참사 생존자들이 지금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를 알고 이태원 참사 희생자와 생존자들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운디드 힐러는 이태원 참사 희생자와 피해자들을 위해 자신들의 경험담을 위주로 한 치유의 글을 이달 중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유가족 실망 않도록 하겠다던 윤 대통령, 4·3 추념식 불참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 전날인 지난해 3월8일 제주 유세에서 말한 내용이다.윤 대통령은 당선 후 당선인 신분으로 지난해 제주 4·3 희생자 추념식에도 참석했다.국민의힘 계열 정당 대통령 및 당선인으로는 첫 추념식 참석이었다.

“찢어지는 절규, 후세들이 기억해야 끔찍한 역사가 되풀이되지 않는다”

제주 4·3 사건 당시인 1948년 불법적인 절차로 진행된 군법회의에서 징역 15년을 선고받고 대구형무소로 끌려간 문순현씨가 옥살이 중 아내에게 보낸 엽서 내용의 일부다.제주도와 4·3단체들은 “당시 기록물은 2차 세계대전 이후 초기 시점에서 냉전과 국가 폭력, 민간인 학살 관련 자료를 4·3이라는 한 사건을 통해 한눈에 볼 수 있는 세계적으로 희귀한 기록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4·3기록물의 대표적인 자료를 보면, 당시 제주에서 이뤄진 두 차례 군사재판에서 형을 선고받은 2530명의 명단과 인적 사항이 기재된 명부인 ‘군법회의 수형인 명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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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청년 이반 ‘실점’에…윤 대통령, 보수 결집 ‘전력 투구’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이중의 위험 신호를 마주했다.최근 윤 대통령 지지율 추락에는 지지층 이탈의 영향이 컸다.2일 한국갤럽의 정례 여론조사를 보면 윤 대통령 지지율은 2월 4주차 조사에서 37%로 1월 3주차에 이어 다시 올해 최고치를 찍었다.

‘선택적’ MZ 소통 추구하다 ‘주 69시간제 역풍’…정부·여당에 “다양한 청년 목소리 들어라”

김종진 일하는시민연구소장이 2일 ‘정부가 MZ세대 의견을 듣고 있다'고 기자가 말하자 내놓은 답이다.민주노총·한국노총은 지난달 30일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 간담회에 왜 양대노조 소속 MZ 노동자는 부르지 않느냐"고 따졌다.윤 대통령은 이전까지 꾸준히 청년 노동자를 만났다.

A4면

입으론 지방 소멸 걱정, 속으론 서울 집값 걱정?

서울 아닌 지역구 국회의원 3명 중 1명이 서울에 주택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대전시당위원장인 황운하 의원은 서울 강동구 암사동 아파트, 광주시당위원장인 이병훈 의원은 서울 양천구 목동 아파트를 보유했다.서울에 지역구를 둔 의원 중에서도 국민의힘 4명, 민주당 8명이 지역구 외 서울 지역에 아파트를 보유했다.

민주당 “원전 오염수 방출 항의”…이번주 후쿠시마 방문 추진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일본 정부의 원전 오염수 방출에 항의하는 차원에서 일본 후쿠시마 현지 방문을 추진하고 있다.대응단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투기를 반대한다면 국제해양법재판소 제소를 포함한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안전성이 확보될 때까지 원전 오염수 투기를 저지하면 된다"며 “일본 정부를 향해 과학적이고 검증된 후쿠시마 오염수 원자료를 요구하고, 과학적이고 검증된 결과가 상호 확인될 때까지 원전 오염수 투기는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했다.국민의힘은 민주당 의원들의 일본 방문 목적을 “괴담 유포"라고 규정했다.

김정은 핵무기 증산 지시 후…“영변 주요 핵시설에서 강한 활동 포착”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핵무기 생산을 늘리라고 지시한 가운데 영변 주요 핵시설에서 강한 활동이 포착됐다고 미국의 북한 전문 매체 38노스가 1일 보도했다.앞서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지난달 27일 핵무기병기화사업을 지도한 자리에서 “무기급 핵물질 생산을 전망성 있게 확대하며 계속 위력한 핵무기들을 생산해내는 데 박차를 가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앞서 국제원자력기구 사무차장을 지낸 올리 헤이노넨 스팀슨센터 특별연구원도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지난달 6~17일 사이 이 지역에서 과거 이라크 투와이타 지역의 방사성 폐기물 저장시설과 유사한 건물을 짓는 활동이 시작됐다고 밝혔다.

부산 정박 니미츠 항공모함 공개 행사[포토뉴스]

시민들이 1일 부산작전기지에 정박해 있는 미 핵추진 항공모함 니미츠호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해군작전사령부와 미 11항모강습단은 이날 사전 신청한 1200명을 대상으로 니미츠호 공개 행사를 열었다.

A5면

‘챗GPT 차단’ 이탈리아가 불 댕긴 ‘AI 디스토피아’ 논쟁

대화형 인공지능 챗GPT를 시작으로 전 세계 AI 개발 경쟁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첨단 AI의 사용 및 개발에 제동을 걸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이탈리아 데이터보호청은 1일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챗GPT 접속을 차단하고 개발사인 오픈AI가 유럽연합의 개인정보보호규정을 준수했는지 여부를 조사하겠다고 발표했다.중국, 북한, 이란 같은 권위주의 국가에서는 이미 챗GPT 접속이 차단된 상태지만, 서방 국가에서 개인정보 보호를 이유로 챗GPT를 금지한 것은 이탈리아가 처음이라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챗 GPT 아버지’ 샘 올트먼, 곧 서울 온다

대화형 인공지능 챗봇 챗GPT를 개발한 미국 오픈AI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가 한국에 온다.오픈AI의 성과를 알리고 각국 정부와 협력 방안을 찾는 ‘오픈AI 투어 2023’ 방문 도시 17곳에 서울이 포함되면서다.올트먼 CEO는 지난달 29일 자신의 트위터에 “오는 5~6월에 오픈AI 이용자나 개발자 등 AI 전반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을 만나는 오픈AI 투어 2023을 시작한다"며 “정책 입안자들과 대화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보안 정보 나갈라…기업들 ‘챗GPT 경보’

미국의 인공지능 기업 오픈AI가 개발한 챗GPT 이용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면서 민감정보 유출을 우려하는 기업들의 대응도 빨라지고 있다.해외 기업 중에는 일찌감치 챗GPT 사용 지침을 만든 곳도 있다.민감한 고객정보를 다루는 뱅크오브아메리카, 골드만삭스 등 글로벌 은행들은 챗GPT 사용을 전면 금지했다.

A6면

주 40시간 일하고, 나머지는 어머니 돌봐 “계속 쫓기는 삶”[시간 빈곤]

지난 3월23일 저녁 서울의 한 카페에서 가족돌봄청년 이레씨를 만났다.시간 부족에 시달리는 돌봄자의 상황을 인터뷰하겠다면서, 그의 시간을 쓰는 게 마음에 걸렸다.이레씨에겐 자신과 활동보조사가 어머니의 간병돌봄을 어떻게 나눠 맡을 것인가 하는 ‘돌봄 시간표 짜기'가 늘 중요한 일이었다.

‘돌봄 노동의 경력 인정 조례’ 추진하는 두 여성 “궁극적으로는 돌봄 노동도 소득 보전해줘야”[시간 빈곤]

어린 자녀나 아픈 가족을 돌보는 데 쓴 시간은 무엇으로 보상받을 수 있을까.영국에서는 만 16세 이상으로 다른 사람에게 주당 최소 35시간의 돌봄서비스를 제공하는 경우 간병인 수당을 받는다.해당 조례가 제정된다고 해도 실제 돌봄자가 받을 수 있는 것은 미미할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A8면

“40년 살았지만 이런 산불은 처음…양말 한 짝도 못 챙겼다”

서울 인왕산 산불이 확산되던 2일 오후 서대문구 홍제동 인왕중학교 강당으로 임시 대피한 채임순씨는 머리카락에 묻은 잿가루를 털어내고 있었다.개미마을 인근에 마련된 인왕중 대피소에는 오후 들어 주민들이 하나둘씩 몰려들었다.개미마을에만 60년 살았다는 유모씨는 “주말이라 아들과 11세, 9세 손주가 집에 놀러 왔는데 갑자기 경찰이 집 문을 두드리며 나오라 했다"며 “밖으로 나와 보니 산쪽에 빨간 불이 나고 있었고 겁이 막 났다"고 했다.

‘강남 납치·살해’ 3인조, ‘청부 살인’일 가능성도

서울 강남구에서 발생한 40대 여성 납치·살해 사건 피의자 3명의 구속 여부가 3일 결정된다.이들은 지난달 29일 서울 강남구 주택가에서 40대 여성을 납치·살해하고 피해자의 시신을 암매장한 혐의를 받고 있다.경찰은 “피해자의 가상통화를 빼앗을 목적으로 범행했다"는 연씨의 진술을 토대로 이들이 피해자의 재산을 노리고 계획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조사 중이다.

“15억 초과 주택 ‘주담대 금지’ 문재인 정부 부동산 대책 합헌”

투기지역·투기과열지구 내 15억원을 넘는 아파트에 대한 주택담보대출을 금지한 문재인 정부의 ‘12·16 부동산 대책'이 헌법에 어긋나지 않는다는 헌법재판소 결정이 나왔다.문재인 정부는 2019년 12월16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주택시장 안정화 방안을 발표했다.정부가 내놓은 6가지 방안에는 투기지역과 투기과열지구 내 시가 15억원 초과 아파트에 대한 신규 주택구입용 주택담보대출 금지 조항이 포함됐다.

정진상 “2020년에 시효 만료” 검찰 반박…위례신도시 재판 ‘공소시효’ 쟁점으로

정진상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 측과 검찰이 부패방지법 위반 혐의의 ‘공소시효'와 관련해 상반된 판례가 담긴 의견서를 재판부에 각각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정 전 실장 측과 검찰은 공소시효 기준인 ‘범행 종료’ 시기를 다르게 주장하고 있어 재판에서도 공방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정 전 실장 측은 지난 1~3월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에 정 전 실장의 부패방지법 위반 혐의의 공소시효가 지났다는 내용의 의견서를 제출했다.

A9면

학폭 신고 않는 이유 1위는 “말해 봐야…”

최근 인기를 끈 드라마 <더 글로리>에서 주인공 동은을 괴롭히던 연진은 “나한테 왜 이러느냐"는 동은의 말에 이렇게 대답한다.실제 고등학생들이 학교폭력 피해를 겪고도 신고하지 않는 이유는 ‘이야기해도 소용이 없을 것 같아서’ 또는 ‘별일이 아니라고 생각해서'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학교폭력 미신고 비율이 최근 급감하기는 했지만, 신고가 소용없다고 생각하는 피해자가 많다는 점은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초과근무하는 직장인 10명 중 6명은 “수당 제대로 못 받아”

초과근무를 하는 직장인 10명 중 6명은 초과근무 수당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설문조사 결과 직장인 50.9%는 야근 등 초과근무를 하고 있다고 답했다.초과근무를 한다고 응답한 직장인 중 58.7%는 ‘초과근무수당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4일까지 낮기온 20도 이상…‘때이른 초여름’ 날씨 계속

3일 수도권의 낮 기온이 25도 이상 오르면서 때이른 초여름 날씨가 이어지겠다는 예보가 나왔다.3일 수도권의 아침 최저기온은 3~10도, 낮 최고기온은 23~27도의 분포를 보이겠다.4일 수도권의 아침 최저기온은 6~13도, 낮 최고기온은 19~23도 사이로 예상된다.

2023년 4월 3일 전국 맑고 건조…서울 낮 27도[오늘의 날씨]

2023년 4월 3일 전국 맑고 건조… 서울 낮 27도[오늘의 날씨

A10면

울산가족문화센터 ‘시니어 초등학교’ 첫 개관…140명 수강, 인생 2막 ‘당당 워킹’

지난달 29일 오전 울산 남구 울산가족문화센터 1층 교육실.어르신들의 안락한 은퇴 생활을 위한 ‘시니어 초등학교'가 올해 처음 울산가족문화센터에서 문을 열었다.시니어 초등학교는 지난 1~2월 수강생 공개모집을 통해 은퇴자 140명을 선발했다.

깔리고 떨어지고…지역축제서 5년간 30명 인명사고

최근 5년간 지역축제에서 30명 인명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올해 전국 각지에서 축제 1100여건이 예정돼 있는 만큼 정부는 안전수칙 준수 등을 당부했다.2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2017년부터 2022년까지 지역축제에서 모두 30건 인명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봄 향기 사이 숨은 농약 피하려면…쑥·돌나물 “씻어먹어요”

경기도 보건환경연구원은 최근 도내에 유통 중인 봄나물을 대상으로 ‘잔류농약 및 방사성물질 안전성 검사'를 진행한 결과 쑥·돌나물·민들레 등 3건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잔류농약이 검출됐다고 2일 밝혔다.봄나물 유통 길목인 공영농수산물도매시장과 대형유통매장에서 유통되는 봄나물 19개 품목, 215건을 대상으로 이뤄졌다.봄나물 191건을 대상으로 잔류농약 검사를 실시한 결과 쑥 1건에서 제초제 성분인 펜디메탈린이 나왔다.

“실사단의 마음을 잡아라”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총력전

국제박람회기구 실사단이 ‘2030세계박람회’ 개최 후보지인 부산을 실사하기 위해 2일 방한했다.2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실사단을 박형준 부산시장과 윤상직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위원회 사무총장이 맞이했다.실사단은 3일 세계박람회 주무 부처인 산업통상부 이창양 장관 면담을 시작으로 공식 실사 일정에 들어간다.

A12면

트럼프, 디샌티스 꺾고 당내 지지율 1위…‘결집 효과’ 현실로

전·현직 미국 대통령 중 처음으로 형사 기소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기소 이후 오히려 당내 지지율 선두와 후원금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다.또 다른 지지자도 “트럼프는 다시 우리의 대통령이 될 것이고, 그를 지지하기 위해 나오는 더 많은 사람들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미 의회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야후-유고브가 지난달 30~31일 공화당을 지지하는 미국 성인 108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은 52%를 기록해 1위를 달렸다.

중·일 외교장관 회담…‘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놓고 신경전

중국을 방문한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이 2일 베이징에서 친강 중국 외교부장과 회담했다.친 부장은 또 “대만 문제는 중국의 핵심 이익 중 핵심"이라며 “일본 측은 대만 문제에 간섭하거나 어떤 형태로든 중국의 주권을 손상시켜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일본은 지난달 대만과 외교·국방 문제를 다루는 안보 대화를 2년 만에 재개하는 등 대만 문제에도 미국과 보조를 맞추고 있다.

히잡 벗은 모녀에 요구르트 공격·구금

이란에서 두 여성이 히잡으로 머리카락을 가리지 않았다는 이유로 ‘요구르트 공격'을 당한 뒤 체포됐다.그러나 로이터는 “여전히 전국의 쇼핑몰, 레스토랑, 상점과 거리에서 여성들이 히잡을 벗고 있는 모습을 널리 볼 수 있다. 히잡을 쓰지 않은 채 도덕경찰에 저항하는 여성들의 동영상이 사회관계망서비스에 넘쳐난다"고 전했다.이번 요구르트 사건에 대해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은 1일 여성들이 “종교적 필수품"으로 히잡을 착용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4월 안보리 의장국에 러시아…우크라 “고약한 만우절 농담”

우크라이나를 침공 중인 러시아가 4월 한 달 동안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순환의장국을 맡는 데 대해 우크라이나 정부 고위 관리들이 ‘고약한 만우절 농담'이라는 반응을 내놨다.안보리는 미국, 영국, 프랑스, 중국, 러시아 등 5개 상임이사국과 2년마다 바뀌는 10개 비상임이사국으로 구성된다.이들 15개 이사국이 매월 돌아가면서 의장국을 맡는데 4월은 러시아 차례다.

1년 만에 매출 반등한 화웨이 “눈 속 매화처럼” 미 제재 극복 자신감

미국의 전방위적 제재를 받고 있는 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의 지난해 매출이 전년보다 소폭 상승하며 반등했지만 순이익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화웨이는 공격적인 R&D 투자로 미국의 제재를 극복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화웨이의 지난해 R&D 투자액은 1615억위안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며 전체 매출의 25.1%를 차지했다.

A14면

반세기 만의 ‘달 착륙’ 여정, 숨쉬는 것조차 꼼꼼히 체크해야

1969년 7월20일 달에 착륙한 아폴로 11호 선장 닐 암스트롱은 월면에 발을 디디며 인간의 활동 영역이 우주로 확장됐다는 사실을 인류에 선언한다.동체 일부가 폭발하면서 원래 탑승 구역인 사령선을 떠나 달 착륙선으로 우주비행사 3명이 긴급 대피했는데, 딱 2명을 태우도록 설계된 달 착륙선에서 이산화탄소 농도가 치솟았다.아폴로 13호 우주비행사들은 대형 이산화탄소 필터를 달 착륙선 공기 정화기에 급히 연결해 위기를 가까스로 넘겼다.

반세기 만에 달 '직관' 나설 4명 곧 공개…임무는 '이것'

1969년 7월20일 달에 착륙한 아폴로 11호 선장 닐 암스트롱은 월면에 발을 디디며 인간의 활동 영역이 우주로 확장됐다는 사실을 인류에게 선언한다.동체 일부가 폭발하면서 원래 탑승 구역인 사령선을 떠나 달 착륙선으로 우주비행사 3명이 긴급 대피했는데, 딱 2명을 태우도록 설계된 달 착륙선에서 이산화탄소 농도가 치솟았다.아폴로 13호 우주비행사들은 대형 이산화탄소 필터를 달 착륙선 공기 정화기에 급히 연결해 위기를 가까스로 넘겼다.

우크라 하늘에 '죽음의 종이 드론' 뜬다…폭탄 투하·보급 거뜬

종이로 만든 소형 군사용 무인기가 우크라이나 전장에 투입될 예정이다.종이로 만들어졌지만 수㎏짜리 소형 폭탄을 적진에 투하할 수 있고, 항속거리도 120㎞에 이른다.값이 싸고 레이더도 피할 수 있어 향후 이 드론을 우크라이나 전장에 다량 투입했을 때 전황에 어떤 변화가 나타날지 주목된다.

내년에 세계 최초 '3D 프린팅 호텔' 등장

미국에 세계 최초로 3차원 프린팅 기술로 지은 호텔이 들어선다.업체들은 3D 프린터에 넣을 자재를 정확히 밝히지 않았다.하지만 현재 기술로도 3D 프린터에는 플라스틱과 금속, 콘크리트 등을 모두 넣을 수 있다는 점에서 다양한 자재가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미 사막도시에 세계 첫 ‘3D 프린팅 호텔’ 세워진다

미국에 세계 최초로 3차원 프린팅 기술로 지은 호텔이 들어선다.미국 건설기업 아이콘과 덴마크 설계회사인 빅, 세계적인 호텔경영 전문가인 리즈 램버트는 내년에 텍사스주 사막에 소재한 도시인 마르파에 3D 프린터로 만든 호텔을 짓기로 했다고 발표했다.호텔은 축구장 35개 면적에 해당하는 약 25만㎡ 부지에 세워진다.

우크라 전장에 ‘종이 드론’ 뜬다

종이로 만든 소형 군사용 무인기가 우크라이나 전장에 투입될 예정이다.종이로 만들어졌지만 수㎏짜리 소형 폭탄을 적진에 투하할 수 있고, 항속거리도 120㎞에 이른다.값이 싸고 레이더도 피할 수 있어 향후 이 드론을 우크라이나 전장에 다량 투입했을 때 전황에 어떤 변화가 나타날지 주목된다.

잠 부족한 현대인…동물실험에서 ‘고단백 식단’이 숙면에 도움[신경과학 저널클럽]

그러다 보니 짧은 시간을 자더라도 더 개운하게 잘 수 있는 방법에 눈길이 간다.잠을 잘 오게 하는 음식, 자기 전에 먹으면 안 좋은 음식 등 음식과 수면의 관계에 대한 여러 속설이 있는데, 커피처럼 카페인을 포함하는 음식을 제외한다면 뇌과학적으로 잘 규명된 것은 거의 없다.로굴자 교수팀의 연구는 CCHa1 펩타이드의 돌연변이 이외에도 잠에서 쉽게 깨거나 잘 깨지 못하게 하는 많은 돌연변이를 찾아냈기에 앞으로 수면을 조절하는 인자를 밝히는 여러 연구의 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A16면

‘-33.4%’…3월 대중국 수출 14년 만에 최대폭 감소

지난해까지 전 세계 국가 중 대중 수출 규모가 두 번째로 컸던 한국이 올해에는 미국과 호주에 밀려 4위를 달리고 있다.여기에 중국 내 자국산 제품 선호 현상이 뚜렷해지면서 대중 수출이 과거처럼 늘어나기 힘들다는 전망도 나온다.무역협회 관계자는 “반도체, 배터리, 석유화학 등에서 중국의 수출 자립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중국은 한국에서 중간재를 수입해 가공 후 수출해 왔는데 이 같은 형태의 양국 간 상호 보완적인 관계가 약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건전재정 외치던 정부…세수 구멍에 ‘진퇴양난’

올해 세수 결손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건전재정 기조를 강조해 온 정부가 ‘세수 펑크'와 ‘재정건전성’ 사이에서 진퇴양난에 처했다.모자란 세수를 국채 발행으로 메울 경우 정부가 강조해온 재정건전성 기조를 스스로 훼손하는 결과가 돼 정부의 고심도 깊어질 수밖에 없다.세수 결손에 따른 대규모 지출 구조조정으로 인해 복지사업이 축소되고 경기 둔화 대응도 어려워질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미, 한국산 ‘양극·음극재’ 사용해도 보조금…한숨 돌린 K배터리

미국 정부가 전기차 보조금을 주는 인플레이션감축법 시행과 관련해 지급 대상 요건을 대폭 완화한 세부 지침을 발표했다.세부 지침을 보면 친환경차 세액공제 보조금을 100% 받기 위해서는 일단 북미 지역에서 전기차를 생산해야 한다.또 전기차에 들어가는 배터리가 북미 혹은 미국과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한 국가에서 추출·가공된 ‘핵심 광물'을 40% 이상 사용하거나 ‘배터리 부품’ 50% 이상을 북미에서 조달해야 한다.

다시 넓어지는 하늘길…정부 “9월까지 국제선 90% 수준 회복”

코로나19 이후 중단됐던 일부 유럽 국제선 운항이 재개된다.국토교통부는 올해 9월까지 국제선 운항 횟수를 코로나19 이전 대비 90% 수준까지 회복하겠다고 2일 밝혔다.이는 지난달 29일 발표된 내수활성화 대책의 후속 조치로, 국제선 정기편은 204개 노선, 주 4075회 운항으로 증편될 예정이다.

연 15.9% 소액생계비대출, 1주일 만에 5499건 접수 ‘씁쓸한 흥행’

A씨는 일수대출금을 갚고 보증금과 월세를 내기 위해 소액생계비대출을 신청했다.A씨는 서민금융진흥원의 도움을 받아 일수대출을 받았던 업체를 불법사금융 피해사례로 금융감독원에 신고했다.서민금융진흥원은 소액생계비대출 출시 일주일 만에 예약 6250건 중 5747건의 상담이 진행됐으며 이 중 5499건, 35억1000만원의 대출신청이 접수됐다고 2일 밝혔다.

A17면

“경기장 밖 야구팬 잡아라”…통신사·OTT ‘중계 대전’

2일 SK텔레콤의 인공지능 서비스 에이닷에 접속해 프로야구 응원팀으로 SSG 랜더스를 선택한 뒤 “야구 일정 알려줘"라고 음성 명령을 내렸다.스포키는 야구팬들이 경기를 보면서 실시간 댓글로 대화를 나눌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각 팀 야구팬들은 이날 오후 2시 게임이 시작되기 전부터 경기별로 개설된 응원톡에서 승리 기원 메시지를 날렸다.

17년 연속 TV 세계 판매 1위 기념…삼성전자 ‘슈퍼빅세일’[포토뉴스]

삼성전자는 17년 연속 TV 세계 판매 1위를 기념해 4월 한 달간 ‘2023 삼성 TV 슈퍼빅세일'을 진행한다고 2일 밝혔다.2023년형 네오 QLED TV 신제품 등이 대상이다.

백화점에도 봄이 활짝[포토뉴스]

현대백화점이 오는 23일까지 서울 영등포구 더현대 서울 사운즈포레스트에서 키네틱 아트로 연출한 공간을 선보인다고 2일 밝혔다.키네틱 아트 포토존에서 고객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KB금융 ‘WM스타자문단’ 7기 출범…맞춤형 자산관리 제공

고객에게 맞춤형 종합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KB금융그룹 ‘WM스타자문단’ 7기가 출범했다고 KB금융이 2일 밝혔다.KB금융은 지난달 30일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본점 신관에서 양종희 부회장, 최재영 WM/연금총괄 부행장 등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WM스타자문단 7기 발대식을 열었다.KB금융은 2017년부터 해마다 금융 동향과 고객의 상담 수요 등을 반영해 부동산·세무·법률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를 내부에서 선발해 WM스타자문단을 구성하고 있다.

부영, 전남 광양 목성에 민간임대 1064가구 1차 공급

부영그룹은 전남 광양 목성지구 A1·A2 블록에 ‘파크뷰 부영’ 민간임대 아파트를 공급한다.‘파크뷰 부영’ 1단지는 지하 1층~지상 28층 9개동 724가구로 전 가구 전용면적 84㎡ 단일 평형으로 구성됐다.2단지는 지하 1층~지상 28층 9개동 전용 59㎡ 단일 면적 766가구 규모다.

시중은행 주담대 연 3%대 진입…특례보금자리론 인기 시들

최근 시장금리 하락, 정부의 대출금리 인하 압박 등으로 주요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고정금리가 최저 연 3%대에 진입하면서, 특례보금자리론의 금리 경쟁력이 사라지고 있다.고정금리가 연 3%대까지 내려오면서, 저금리를 특장점으로 내세웠던 특례보금자리론의 매력은 감소하고 있다.정부가 실수요자의 고금리 부담을 덜어주고자 판매하고 있는 특례보금자리론의 이달 금리는 일반형이 연 4.15∼4.45%, 우대형이 연 4.05∼4.35%다.

A18면

경부 동탄터널 지하화로…갈라진 생활권이 하나로 ‘동고동락 동탄’

2026년 경기 화성 동탄2신도시를 통과하는 경부고속도로의 상부공간에 동탄신도시 랜드마크 공원이 조성된다.동탄1신도시와 동탄2신도시 주민이 서로 이동할 수 있도록 경부고속도로 북측과 남측 각각 2개씩 총 4곳에 횡단 가능한 지하차도가 있지만 분리된 생활공간을 하나로 통합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그러나 경부고속도로 지하화 작업이 완료되면 동탄터널 상부에 5개 구역의 공원이 들어선다.

‘해링턴 플레이스 다산파크’ 전용 84㎡ 350가구 분양

효성중공업이 경기 남양주시 도농근린공원 민간공원 특례사업으로 조성되는 ‘해링턴 플레이스 다산파크'를 4월 중 분양한다.왕숙천, 도농체육공원 등 자연환경도 누릴 수 있다.경의중앙선 도농역과 가깝고 서울지하철 8호선 연장 다산역도 개통 예정이다.

대전 명문 학군 품은 ‘힐스테이트 선화 더와이즈’

현대건설이 대전 중구 선화동 일대에 다양한 컨시어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주상복합아파트 ‘힐스테이트 선화 더와이즈'를 분양 중이다.힐스테이트 선화 더와이즈는 지하 5층~지상 49층 5개동 851가구 규모로, 전 가구 전용면적 84~174㎡ 중대형으로 구성됐다.1차 계약금 1000만원 정액제, 금리안심보장제를 적용해 수요자의 부담을 낮췄다.

채광 좋은 ‘신영지웰 푸르지오 테크노폴리스 센트럴’

신영이 충북 청주시 송절동 산4-2번지 일대에 ‘신영지웰 푸르지오 테크노폴리스 센트럴'을 분양한다.신영지웰 푸르지오 테크노폴리스 센트럴은 지하 2층~지상 최고 49층 1034가구 대단지로, 아파트는 전용면적 84~130㎡ 중대형 평형으로 공급된다.오피스텔은 전용 108㎡ 단일면적 총 234실이 들어선다.

A19면

암 투병 중에도 콘서트 놓지 않았던 영화음악 거장…사카모토 류이치 별세

세계적으로 유명한 일본의 음악가이자 영화 <마지막 황제>의 OST 등으로 한국에도 잘 알려진 사카모토 류이치가 별세했다.2일 일본 매체 스포니티아넥스·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사카모토의 소속사는 그가 지난달 28일 투병 중 사망했다고 밝혔다.소속사 ‘캡'은 “사카모토는 직장암 치료를 받으면서도 컨디션이 좋은 날은 자택 내 스튜디오에서 창작 활동을 계속했다. 최후까지 음악과 함께했다"면서 “지금까지 그의 활동을 응원해 주신 팬, 관계자, 그리고 의료 종사자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지수 ‘꽃’ 스포티파이 차트 6위

걸그룹 블랙핑크의 지수가 지난달 31일 발표한 첫 솔로 음반 타이틀곡 ‘꽃'이 글로벌 최대 스트리밍 플랫폼 스포티파이에서 데일리 톱 송 글로벌 차트 6위에 올랐다.영국 유명 음악 전문지 NME는 “이제껏 없었던 신선한 음악이다. 지수 특유의 우아함과 창의성, 현대적 요소와 전통미가 모두 담겨 있는 다이내믹한 곡"이라고 덧붙였다.미국 음악 매체 빌보드는 “지수는 이번 앨범으로 솔로 가수로서의 역량을 확실히 증명했다"고 전했고, 롤링스톤은 “‘꽃'을 시작으로 전 세계가 지수의 향후 행보에 주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불광천 벚꽃 개화 예측 ‘베테랑’…“기후변화, 현장에서 느끼죠”

매년 봄, 벚꽃 피는 날을 ‘적중'시키는 공무원이 있다.기후변화로 매년 개화일이 들쭉날쭉한데도 그가 예상한 날이면 대체로 벚꽃이 피곤 한다.덕분에 꽃이 가장 예쁘게 피었을 때 벚꽃축제를 열 수 있다.

‘유진 초이’와 함께 독립운동을

국가보훈처는 황기환 지사의 독립운동을 알리기 위한 모바일 게임 ‘독립된 조국에서 다시 봅시다'를 LG유플러스와 함께 출시했다고 2일 밝혔다.오는 17일까지 운영되는 이 게임은 참여자가 황 지사의 숨은 조력자가 되어 독립운동을 함께 체험할 수 있다.게임은 온라인으로 접속해 즐길 수 있으며 참여자 중 300명을 추첨해 기념품을 증정할 계획이다.

오늘의 인사 - 2023년 4월 3일

오늘의 인사 - 2023년 4월 3일

오늘의 부고 - 2023년 4월 3일

오늘의 부고 - 2023년 4월 3일

A20면

‘오페라의 유령’은 한국어로, 조승우는 ‘유령’으로 돌아왔다

유명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이 13년 만에 한국어로 돌아왔다.기자가 지난 1일 오후 2시 부산 남구 드림씨어터에서 관람한 공연은 ‘유령’ 역에 조승우, ‘크리스틴’ 역에 손지수가 출연했다.조승우가 연기한 ‘유령’ 역은 극을 주도하기 때문에 출중한 노래와 연기 실력은 물론 객석을 휘어잡는 존재감이 있어야 한다.

“4·3을 생각하면 화가 치민다. 화가 나니까 소설을 쓴다”

김석범의 장편 <바다 밑에서>는 4·3사건을 다룬 대하소설 <화산도>를 이어받아 마무리하는 작품이다.<바다 밑에서>는 이방근과 함께 <화산도>를 이끌어간 주인공 남승지를 중심으로 전개된다.<화산도>에서 남승지는 일본 오사카에서 남로당 지하 조직책으로 일하다 조국의 혁명 완수를 위해 제주도로 간다.

A21면

어휘부터 차근차근…아이 문해력 길러볼까요, EBS1 ‘똑똑 문해력 박사’

문해력 논란은 잊을 만하면 떠오르는 이슈다.EBS 1TV에서 미취학 아동부터 초등 저학년 학생까지 아우르는 어린이 대상 문해력 기초체력 증진 프로그램 <똑똑 문해력 박사>를 마련했다.어린이 문해력을 종합적으로 키워주기 위한 프로그램으로 ‘어휘’ ‘속담과 관용어’ ‘이야기’ 등 3개 주제로 나눠 방송한다.

2023년 4월 3일[TV하이라이트]

우리말 겨루기 = <우리말 겨루기>에서는 1995년 첫 장편소설 <새의 선물>을 발표한 이후, 오랜 시간 독자들에게 사랑받아온 소설가 은희경을 만난다.“글을 쓴다는 것은 무엇인가를 발견하는 것으로, 산책이나 여행을 통해 삶을 바라보는 관점이 달라진다"는 은희경 작가.그렇게 15년간 여러 차례 뉴욕을 여행하며 글을 쓴 은희경 작가가 자주 쓰는 ‘이 단어'는 무엇일까.

2023년 4월 3일[케이블·위성 하이라이트]

1데이 1코리아 = 문화정보 프로그램 <1데이 1코리아>가 2030년 국제박람회 개최지 선정을 위한 국제기구인 ‘국제박람회기구’ 위원들의 부산 방문 기간에 맞춰 특집 방송을 준비했다.우선 ‘2030년 부산엑스포 유치위원회'의 위원장인 한덕수 국무총리가 발표자로 직접 나서, 부산에서 국제박람회가 열려야 하는 당위에 대해 설명하고 포부를 밝힌다.동사서독 리덕스 = 백타산 황무지의 주막에 은거하는 구양봉은 암살을 사주하는 중개인이다.

A22면

“왜 2선발인가” 물음에, 정답 던진 나균안

배영수 롯데 투수코치는 당연한 듯 대답했다.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개막 이틀째 경기에서 나균안을 선발로 올리는 것에 대한 물음에 “우리 2선발입니다. 원래 2선발"이라며 대수롭지 않게 얘기했다.나균안은 경기 뒤 “배영수 코치님 또한 ‘나균안이 왜 2선발이냐'는 얘기를 많이 들으신 듯했다. 내게 ‘입증해줬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해주셨다. 그래서 더 집중해서 던진 부분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런 복덩이를 봤나…‘친정’ 울린 주민규, 5연승 올린 울산

올해 프로축구는 창업보다 수성이 쉬울지도 모른다.‘디펜딩 챔피언’ 울산 현대가 라이벌인 전북 현대의 고전 속에 거침없이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주민규는 울산이 정승현의 선제골로 1-0으로 앞선 전반 17분 제주의 빈틈을 찔렀다.

“전부 ‘매진’입니다” 11년 만에 개막일 전 구장 꽉 차

그라운드를 뒤덮은 뒤숭숭한 기운도 팬들의 야구 갈증을 막지는 못했다.2023 KBO리그가 매진 행렬과 함께 문을 열었다.잠실구장에서 개막 2연전이 매진된 것은 2019년 이후 4년 만이다.

A23면

김천의 봄, 지금부터…도로공사 챔프전 ‘1승’

한국도로공사가 벼랑 끝에서 기사회생하며 챔피언 등급의 희망을 살렸다.도로공사는 흥국생명을 20점에 묶어 놓고 다시 4득점 하며 쐐기를 박았다.도로공사 박정아가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24득점을 올렸고, 캣벨-배유나가 삼각편대로 활약했다.

EPL 100호골 사냥 나서는 손흥민…4일 새벽, 이 세리머니 ‘100번째’ 찍자

한국 축구대표팀에서 골맛을 본 손흥민이 팀으로 돌아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사상 최초 아시아 선수 100호골에 다시 도전한다.23골로 득점왕을 차지한 지난 시즌에 비하면 공격포인트 생산 능력이 많이 떨어졌지만, 최근 경기력만 놓고 보면 100골 달성을 기대할 만하다.손흥민은 지난달 12일 노팅엄전 득점으로 EPL 99골을 기록한 데 이어 지난달 19일 사우샘프턴전에서는 도움을 올리며 2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천적 캐롯 잡은 ‘양궁 농구’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가 아깝게 놓쳤던 4강으로 가는 첫걸음을 뗐다.현대모비스는 이번 시즌 정규리그에서 캐롯만 만나면 고전하기 일쑤였다.골밑이 강점인 현대모비스는 ‘양궁 농구'라는 별명대로 외곽슛이 폭발하는 캐롯의 팀 컬러와 상극이었다.

라리가 우승 눈앞에 보이는데…웃지 못하는 바르셀로나

스페인 강호 바르셀로나가 정규리그 우승컵을 눈앞에 두고도 웃지 못한다.하비에르 테바스 프리메라리가 회장은 직원 해고까지 고려하는 상황을 우려하며 “바르셀로나는 선수 투자를 줄이고, 선수를 팔라고 권유했다"고 말했을 정도다.바르셀로나는 현재 인건비 지출 항목이 6억5000만유로에 달하는데, 4억5000만유로까지 줄여야 파산을 면할 것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A24면

[조현철의 나락 한 알] 온실가스 감축과 노동시간 단축

지난달 21일, 칠레 상원은 주당 법정 노동시간을 현재 45시간에서 40시간으로 줄이는 개정안을 만장일치로 가결했다.가브리엘 보리치 칠레 대통령은 노동시간 단축이 “더 나은 칠레"를 위한 노력이라고 말했다.성장하려고 생산을 늘리는 대신 노동시간을 줄이면 삶은 여유로워지고 가정이 살아나고 일자리도 늘어난다.

[우리말 산책] ‘잔인한 달’ 4월은 사랑하기 좋은 때다

엄민용 영국 시인 토머스 엘리엇은 ‘황무지'라는 작품에서 4월을 ‘가장 잔인한 달'이라고 했다.아무튼 엘리엇이 ‘죽은 땅에서 4월이 키워냈다'고 한 꽃은 유럽이 원산지인 라일락이다.하지만 요즘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보이는 라일락은 한국 고유종 수수꽃다리를 개량한 꽃이다.

[노래와 세상] 가수 장국영

20년 전 만우절에 거짓말처럼 세상을 떠난 장국영의 노래와 영화가 봄날을 수놓는다.이 노래를 장국영이 리메이크하여 불렀기 때문이다.가수로서 장국영의 매력은 봄바람 같은 부드러움과 가을비 같은 우수를 담은 목소리다.

[NGO 발언대] 동성애를 조장해드립니다

제대로 알려야 하는 것은 성적 문란을 범죄화하고 금지하는 일이 아니라 어느 상황에도 스스로 결정할 권리가 중요하다는 것, 그것이 나뿐 아니라 상대의 권리까지 존중하면서 서로의 안전을 지킬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동성애 조장 프레임은 이성애 기반의 가족 구성과 제도들이 변하고 바뀔 수 있다는 가능성을 불안과 치부로 여기며 사방으로 휘두르는 방패처럼 작동해왔다.차라리 교권과 정상 가족, 종교 침해를 명분으로 그간 배타적으로 누려온 기득권이 흔들릴 수 있으니 학생인권조례를 반대한다고 솔직하게 말하시라.

A25면

[김만권의 손길] 왜 노동시간을 줄여가는가

덴마크의 인류학자 데니스 뇌르마르크와 철학자 아네르스 포그 옌센은 <가짜 노동>에서 우리가 의미 없이 일하는 시간을 줄인다면 주당 15시간 노동을 이룰 수 있다고 주장한다.가톨릭대와 서울대 연구팀이 협력해 2021년 2월 국제학술지인 ‘직업건강저널'에 실은 연구결과를 보면 그 이유를 추측해 볼 수 있는데, 주당 근로시간이 증가할수록 근로자의 건강상태를 악화시켜 노동생산성도 저하되는 것으로 나타났다.장시간 노동이 생산성에 영향을 미친다고 하더라도 이렇게까지 노동시간에 난리를 부리느냐고 할 수도 있겠다.

[기고] ‘Kwarosa 사회’와 주 4.5일제

주 69시간제가 추진되는 같은 시기에 대기업들과 글로벌 기업들은 주 4.5일제를 넘어 4일제, 3일제까지 얘기하고 있다.국회의원으로서, 필자는 주당 근로 기준 시간을 36시간으로 단축하는 내용의 주 4.5일제 법안을 발의한 바 있다.대기업들이 주 32시간제까지 시도하는 흐름 속, 그렇다면 대기업을 다니지 않는 우리 모두도 주 4.5일제까지 반 발짝 정도는 나아갈 때가 되지 않았는가 하는 마음이었다.

[지금, 여기] 전통에 대한 잡지 마감 때의 생각들

나는 전통에 대한 잡지를 만든다.그는 조선이 ‘사족들의’ 나라였으며, 지식의 중추라 할 성균관을 지탱하는 물적 토대가 노비들에 대한 가혹한 수탈과 착취에 있다는 것, 그리고 이에 대한 민중의 대응을 치밀하고 방대한 사료 독해를 통해 읽어낸다.나는 10년 전에 출간된 강명관 교수의 <조선시대 책과 지식의 역사>에서 당시 책 만드는 일을 했던 장인들의 상당수가 노비였으며, 양반들이 사적으로 의뢰한 책의 마감을 못 지키면 채찍질을 당했다는 구절을 보고 쓴웃음을 지은 적이 있다.

A26면

[아침을 열며] 머릿속에 있는 노동자상을 바꿔라

홍진수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지난 3월6일 ‘근로시간제도 개편방안'을 발표하면서 이렇게 말했다.2년 전 SK하이닉스의 ‘이상적인 노동자'가 사용자에게 저렇게 물을 수 있었던 것은 당시 반도체 시장 호황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인력을 두고 경쟁을 했던 탓도 있다.잠시나마 노동자가 사용자에게 큰 소리를 칠 수 있는 구조가 만들어졌을 때였다.

[여적] 서울에 집 가진 ‘지방 국회의원’

경향신문이 지방에 지역구를 둔 국회의원 202명을 전수조사한 결과 66명이 서울에 주택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서울 강남구 대치동 아파트를 소유하고 있는 김진태 강원도지사도 강원도에는 집이 없다.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서울 강남구 도곡동 아파트를 보유하고 있다.

[시선] 이상한 저출생 대책 회의

국민의힘 정책위원회가 저출생 대책이랍시고 검토했다는 ‘자녀 3명인 20대 남성의 병역 면제’ 안건은 단순한 의견을 넘어 초벌구이는 되었기에 외부에 알려졌을 거다.육아휴직을 남성이 사용하는 게 어려운 사회의 고정관념을 따지면서 저출생의 본질에 접근하기는커녕 왜 여성'만’ 육아휴직을 하느냐는 독특한 주장이 당당했을 거다.이때도 역시나, ‘여자는 휴직이라도 챙겨 먹지, 남자는 일하고 와서 애까지 봐야 하는 게 현실'이라고 말하는 동조자가 있었을 거다.

[詩想과 세상] 지슬

제대로 선거를 치르지 못한 제주에선 독립영화 <지슬>처럼 동굴로 피신한 사람들이 감자를 나눠 먹었다.1948년 제주는 콜레라 창궐과 극심한 흉년, 수탈로 굶주렸다.이듬해 “감자 풍년이 들었으나/ 섬사람들은 감자를 먹지 않았다”.

A27면

[정동칼럼] 4월14일, 세종으로 가자

이후 독일에서도 반노동적 신자유주의 정책이 추진되었고 이와 같은 노동권에 대한 사회적 합의도 점차 무너졌지만, 당시의 경험은 정부가 왜 필요하고 어떤 기능을 해야 하는지 다시 생각해보는 계기가 됐다.최근 ‘주 69시간 노동'과 ‘전기요금 인상’, ‘월 100만원대 외국인 가사도우미'를 둘러싼 논쟁을 보면서 그 기억을 다시 떠올렸다.강제폐점법은, 지금과 같은 기후위기 시대에 국가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와, 영업시간과 노동시간을 단축하는 정책이 어떻게 동시에 에너지 소비를 줄이고 돌봄 시간을 만들어낼 수 있는 정책이 될 수 있는지에 대해 중요한 단초를 제공한다.

[사설] 오늘도 보수가 할퀴는 ‘제주 4·3’

올해로 75주년을 맞는 ‘제주 4·3'에 대한 보수진영의 왜곡과 폄훼가 심각하다.태영호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지난 2월 제주를 찾아 “4·3사건이 김일성 지시로 촉발됐다"고 주장했다.사건 진상조사보고서와 역사학계가 축적한 연구 결과를 뒤집는 주장인데도 이렇다 할 근거는 들지 않았다.

[사설] 국민의힘, 전광훈 목사 그냥 둘 텐가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홍준표 대구시장에 대해 “대구시민 여러분, 홍준표 저거 탄핵하세요. 정신 나가서 말이야"라고 막말을 했다.전 목사는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열린 지난 8일 예배에서 “김 대표가 ‘목사님 말씀 잘 듣겠습니다'라면서 몇번 전화가 왔다"고 했다.김 대표는 울산시장이던 2019년 전 목사 집회에 참석해 “전 목사는 이사야 같은 선지자"라고 했다.

[사설] 학폭 피해자, “소용없을 것 같아” 신고 안 한다니

고등학생들이 학교폭력 피해를 신고하지 않는 주요한 이유가 ‘이야기해도 소용이 없을 것 같아서'인 것으로 나타났다.학교폭력이 심각한 문제라는 경각심을 환기해야 한다.학교폭력은 피해 학생과 가족은 물론이고 공동체에 상처를 안기는 사회문제다.

[미디어세상] 노동자 파업에 ‘불편’의 틀, 언제까지 반복할 것인가

파업에 대한 언론 보도가 파업의 원인을 조명하고 해결책을 모색하는 데 기여하기보다는, 파업으로 인한 손실을 강조하면서 갈등을 부각하여 노동 운동에 대해 부정적 인식을 생산하고 있다는 지적이 계속되어 왔다.언론은 이 노동이 계속 유령 상태였으면 일어나지 않았을 문제인 양, 파업하는 노동자의 요구도 전달하지 않고 정부가 문제 해결을 위해 무엇을 하고 있는지도 말하려 하지 않는다.이제 필요한 것은 파업으로 인해 누군가 불편을 겪고 있다는 것이 아니라 노동자가 헌법에 보장된 단체 행동권을 행사한 결과로 무엇을 얻었는지를 알려주는 기사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