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1면
윤석열 대통령이 3일 제75주년 제주 4·3 희생자 추념식에 불참했다.대통령 당선부터 취임 직후까지 반짝 이어졌던 통합 행보가 이후 사실상 사라진 흐름의 연장선으로도 보인다.윤 대통령은 당선 직후 대선 의미를 “통합의 정치 하라는 국민의 간절한 호소"라고 했다.
OPEC+, 116만배럴 ‘기습 감산’…인플레, 다시 불붙나
석유수출국기구 회원국과 주요 산유국으로 이뤄진 OPEC+가 2일 기습적으로 감산을 발표했다.이달부터 3개월간 하루 50만배럴 감산을 발표한 러시아도 감산 기한을 연말까지 연장했다.로이터는 산유국들의 자발적 감산 규모에 OPEC+가 합의한 연말까지의 감산량을 더하면 하루 366만배럴이 감산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참나무, 신갈나무 등 활엽수들은 봄을 맞아 푸른 잎을 틔우고 있었고, 진달래와 벚나무 등은 만개한 꽃을 자랑했다.홍 교수는 “산불 강도가 낮았던 것은 해당 지역의 사면부 식생 대부분이 자연적인 숲의 발달에 의해 소나무림이 쇠퇴하고 낙엽활엽수림으로 발달하는 과정의 숲으로 형성되어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그는 “인위적 간섭이 없어 활엽수의 밀도가 높은 덕분에 숲 내부 바람이 세지 않아 산불이 지표화가 돼 서서히 이동하다가 능선부의 소나무숲에 다다라서야 수관을 태운 것으로 확인됐다"며 “앞으로 소나무 피해가 발생한 지역은 빠르게 낙엽활엽수림으로 변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A2면
강풍에 살아난 불덩이…주민들 “생계가 타버렸다” 망연자실
3일 오전 8시30분쯤 찾은 충남 홍성군 서부초등학교 인근에서는 산불 진화를 위해 물을 싣고 다니는 진화헬기 소리만 들렸다.소방당국은 홍성 산불로 인근 주택 30채를 비롯해 창고와 기타 시설 등 건물 62채가 소실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이날 오전 헬기 10여대가 동원되면서 산불 진화율이 73%까지 올랐지만, 오후에 강한 바람이 불면서 진화율은 다시 떨어지기도 했다.
지난해 울진·삼척 산불 피해를 정통으로 맞았던 경북 울진군 북면 검성리 주민 이모씨는 산불 이후 1년이 지난 현재까지 주민들이 겪고 있는 심적 고통에 대해 토로했다.긴급벌채를 위해서는 산주의 동의가 필요한데 해당 지역 주민이 아닌 산주들이 피해에 무관심한 사례도 있다.이참에 울진·삼척 지역의 숲을 소나무 위주에서 복합림으로 바꿔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A3면
무역 적자에 기름 붓나…한국 경제 ‘스태그플레이션’ 우려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 OPEC플러스의 깜짝 감산 결정에 글로벌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정부는 올해 경기를 ‘상저하고'로 보며 하반기 경기회복에 기대를 거는 상황이었다.최근 나온 해외 관광객 유치 전략도 하반기 글로벌 경기가 회복된다는 전제에서 세워졌다.
산유국들의 기습적인 원유 감산 계획 발표로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금융시장이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원·달러 환율이 15원 가까이 급등하고, 증시도 하락 마감했다.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14.6원 오른 달러당 1316.5원에 거래를 마쳤다.
치킨·생수·커피에 편의점 맥주까지…먹거리 ‘줄인상’ 소비자 물가 직격탄
3일 식품·유통업계에 따르면 교촌치킨은 이날부터 주요 메뉴 가격을 인상했다.치킨업계 관계자는 “교촌은 가격 인상 이유가 가맹점주 영업환경 개선에 있다고 했는데 이날부터 주재료인 육계 납품가를 600원씩 올렸다"면서 “시세보다 마리당 2000원이 더 비싸 본사 이익만 챙기고 있다는 지적이 가맹점주들 사이에서 나온다"고 말했다.교촌은 육계 외에 소스와 치킨무 등도 가격을 소폭 올릴 것으로 전해졌다.
A4면
75년 견뎌온 유족들의 외침 “이념 공세 그만, 화합해야”
제75주년 제주 4·3 희생자 추념식이 3일 오전 제주 4·3평화공원에서 봉행됐다.윤 대통령은 추념사를 통해 “무고한 4·3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고, 유가족들의 아픔을 국민과 함께 어루만지는 일은 자유와 인권을 지향하는 자유민주주의 국가의 당연한 의무"라면서 “정부는 4·3 희생자들과 유가족들의 명예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생존 희생자들의 고통과 아픔을 잊지 않고 보듬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윤 대통령은 이어 “무고한 4·3 희생자들의 넋을 국민과 함께 따뜻하게 보듬겠다는 제 약속은 지금도 변함이 없다"고도 밝혔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제75주년 제주 4·3사건 희생자 추념일인 3일 제주 4·3평화공원을 찾아 참배했다.문 전 대통령은 “재임 중 적어도 2년에 한 번씩 추념식에 직접 참가하겠다고 약속드렸는데 지난해에는 임기 마지막 해이자 당시 윤석열 당선자께서 추념식에 참석하다 보니 저는 못 왔다"면서 “오늘 참석하게 돼 매우 뜻깊게 생각하고 보람있게 생각한다"고 말했다.문 전 대통령은 “한 가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4·3의 완전한 치유야말로 진정한 화해와 통합에 이르는 길"이라면서 “하지만 여전히 4·3을 모독하는 일이 있어 매우 개탄스럽고 마음 아프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제75주년 제주 4·3사건 추념식이 열린 3일 대학가에도 추모의 목소리가 울려퍼졌다.제주지역 대학과 서울대 등 전국 39개 대학 총학생회·역사동아리는 이날 각 대학에 추모 현수막을 게시했다.현수막에는 ‘제주 4·3 영령들을 추모합니다’ ‘제주 4·3은 대한민국의 역사입니다’ ‘4·3의 정의로운 해결을 위해 저희가 함께 기억하고 행동하겠습니다'라고 적혔다.
A5면
국민의힘 지도부 대다수가 3일 제주 4·3평화공원에서 열린 75주년 제주 4·3 추념식에 불참했다.천하람 국민의힘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은 “김기현 지도부도 이준석 대표 시기 우리가 해왔던 전남과 제주를 위한 노력은 계속 이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제주 4·3기념관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여당의 극우적 행태가 4·3 정신을 모독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막 나가는 전광훈, 선 못 긋는 여당…대응 놓고 자중지란
국민의힘이 극우 성향인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에게 휘둘리고 있다.하지만 김 대표는 국회에서 “우리 당이 전 목사와 강한 선을 그어야 할 만큼의 관계가 없다"고 말했다.그는 “전 목사는 그 역할을 하고, 우리 당은 우리 역할을 하는 것"이라며 “전 목사 개인 의견을 참고할 건 하겠지만 아닌 건 아니라고 말한다"고 했다.
한·미·일이 3일 제주 남방 공해상에서 미국 핵추진 항공모함 ‘니미츠호'가 참가한 가운데 대잠전훈련과 수색구조훈련에 들어갔다.한국 해군 참가전력 지휘관인 해군 7기동전단장 김인호 준장은 “이번 훈련은 북한 SLBM 등 수중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한·미·일의 해양작전 수행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밝혔다.북한은 한·미, 한·미·일 연합훈련을 ‘전쟁 연습'이라고 비판하며 강하게 반발해왔다.
A6면
한 총리, 강제동원 배상 문제 두고 “이번에 큰 돌덩이 치웠다”
더불어민주당은 3일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대일 굴욕외교·검찰 공화국’ 논란을 집중적으로 파고들었다.한덕수 국무총리를 비롯한 국무위원들은 이에 지지 않고 맞섰다.한 총리는 “일본이 ‘대한민국 정부에 대해 신뢰를 크게 할 수가 없다, 만들어진 조약도 정권이 바뀌었다고 파기해버리는 것은 좀 문제 아니냐'는 인식을 가졌던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부산 이즈 레디”…윤 대통령, 국제박람회 실사단과 만찬[포토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3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2030년 세계박람회 개최 후보지인 부산 실사를 위해 한국을 방문한 국제박람회기구 관계자들과 환영 만찬을 하고 있다.윤 대통령은 환영사 말미에 영어로 “부산 이즈 레디"라고 강조했다.
홍익표 의원 “방탄 프레임에 갇힌 건 여당…총선에서 크게 심판받을 것”[민주당 원내대표 후보 인터뷰 ①]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3일 “여당과 단호하게 싸우고 결정할 때는 망설이지 않는 리더십이 필요하다"며 원내대표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이 대표가 사퇴해야 당이 방탄 프레임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주장이 있다.이 대표 2차 체포동의안이 오면 당론 부결도 검토할 수 있나.
민주당 ‘후쿠시마 방류 항의’ 6일 일본행…김기현 “광우병 괴담 떠올라”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3일 “더불어민주당이 민감한 국민 먹거리를 두고 없는 일을 마치 있는 일인 것처럼 거짓선동 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는 것을 보며 광우병 괴담을 다시 떠올리게 된다"고 지적했다.김 대표는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후쿠시마산 수산물이 국내에 들어올 일이 없다는 점을 명확히 정부가 밝혔음에도 일본 언론에 근거한 민주당의 거짓선동이 계속되고 있어 참으로 어이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김 대표는 민주당 의원들의 일본 후쿠시마 현지 방문 추진, 규탄 결의안과 삭발식 등에 대해 “가관"이라며 거짓선동으로 규정했다.
김진표 국회의장이 3일 국회 본회의장을 방문한 국제박람회기구 실사단에게 2030 부산 세계박람회의 성공적 유치 및 개최를 위한 결의안을 전달하고 있다.
A8면
화재 우려 커지고, 관심 줄어…‘전기차 제대로 알리기’ 숙제[전기차, 아직은]
2021년 전기차를 구매해 2년 가까이 타고 있는 직장인 A씨는 지인들에게 종종 이런 질문을 듣는다.이후에도 경북 영주 전기택시 화재, 부산 북구 주행 전기차 화재, 세종시 전기차 전소 사건 등 관련 뉴스가 전해질 때마다 검색 빈도는 급증했다.종합적으로 보면, 지난 1년여간 ‘전기차'에 대한 관심도는 줄어드는 반면 ‘전기차 화재'는 관련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급격히 관심이 쏠리는 형태로 점점 늘어나는 양상이다.
배터리는 물로 식히고 충전기 가급적 지상에…골든타임 확보가 중요[전기차, 아직은]
‘전기차 포비아'가 마냥 근거 없는 것만은 아니다.아파트 주민들 사이에서는 ‘전기차 차주 대 내연기관차 차주'의 구도로 지하주차장 충전기 설치 여부가 갈등의 씨앗이 되기도 한다.전문가들도 지상주차장에 충전기를 설치하는 게 이상적이며, 불가피하게 지하에 설치할 경우 입구 근처나 지하 1층 등으로 제한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A10면
“차 사준다며 범행 가담 제의” 강남 납치·살인 공범 더 있었다
지난달 29일 서울 강남 한 아파트 단지 앞에서 발생한 납치·살인 사건에 추가 공범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새로 입건된 A씨는 황씨로부터 승용차 한 대를 사줄 테니 범행에 가담하라는 제의를 받았다고 경찰에 진술했다.연씨도 황씨가 3600만원의 빚을 갚아주기로 했다고 진술한 바 있다.
코인 투자, 취업 소개, 범죄 공모…피해자·피의자 ‘복잡한 관계’
강남 납치·살인 사건의 주요 피의자 이모씨가 피해자가 운영하던 코인 회사에 투자했다가 수천만원의 손실을 봤다고 경찰에 진술했다.A씨가 경제적으로 어려운 이씨를 자신의 회사에서 일하게 해줬으므로 원한을 품을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경찰은 이씨가 A씨에게 돈을 빌려달라고 했다가 거절당하자 원한을 품은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34부 심리로 지난달 31일 열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재판에서 검사가 증인으로 나온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에게 던진 질문들이다.유 전 본부장의 유튜브 방송은 이 대표 측근인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과 정진상 전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의 대장동 관련 재판에서는 보다 직접적으로 논란이 됐다.김 전 부원장은 유 전 본부장의 유튜브 발언 내용이 허황될 뿐 아니라 불필요하게 재판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방송 자제를 요청했다.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으로 구속됐던 서훈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3일 법원 허가로 풀려났다.서 전 실장은 이날 법원 결정으로 풀려나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게 된다.앞서 서 전 실장 측은 건강 문제를 사유로 보석을 신청했다.
보이스피싱 일당 ‘1억대 사기 수익’…검찰, ‘범죄단체 혐의’ 재수사로 환수
검찰이 재수사 끝에 보이스피싱 일당의 범죄수익금 1억여원을 국고에 귀속했다.합수단은 재수사 끝에 A씨와 B씨를 범죄단체가입·활동, 범죄수익은닉규제법위반 등으로 추가 입건하고 현금 1억3630만원을 다시 압수했다.2017년 대법원 판례에 따르면 범죄단체활동죄에 의한 범죄수익은 압수된 현금이 구체적으로 어느 사건의 피해금인지 특정되지 않더라도 몰수할 수 있다.
삭발 투쟁 나선 민주당…쌀값 정상화법 공포 촉구[포토뉴스]
더불어민주당이 3일 국회 본청 계단에서 쌀값 정상화법 공포 촉구 결의대회를 열고 있다.이날 결의대회에서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신정훈·이원택 민주당 의원과 농민들이 윤석열 대통령의 양곡관리법 공포를 촉구하며 삭발했다.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국민의힘 하영제 의원에 대한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가 3일 기각됐다.신 판사는 “검찰 수사를 통해 상당 부분 혐의를 입증할 증거가 확보됐다"며 “증거인멸 및 도주 우려가 없다"고 구속영장 청구를 기각했다.앞서 창원지검 형사4부는 지난달 20일 정치자금법·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하 의원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A11면
최근 출입국 당국이 태국 가수의 내한 공연장과 예배가 진행 중인 교회 등을 급습해 미등록 외국인들을 대거 검거하는 일이 이어지자 ‘통상적인 수준을 넘어선 마구잡이식 단속'이라는 지적이 나온다.법무부 관계자는 3일 “법원으로부터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적법 절차에 따라 단속을 실시했다"며 “단속 장소는 외국인 전용 클럽인 유흥주점으로 심야에 주로 불법체류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1회성 행사를 축제, 공연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했다.시민단체는 정부의 미등록 이주민 대응 기조가 올 들어 강화됐고, 선을 넘은 단속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고 지적한다.
“회전교차로 설치 후 교통사고 사망자 수 63% 줄어들어”
충북 청주시 오창 양청택지로 교차로는 교통량이 적은 왕복 4차로 비신호 체계였다.행안부와 교통연구원은 회전교차로 설치 후 1년간의 교통사고 현황과 설치 전 3년간의 평균 교통사고 현황을 비교 분석했다.그 결과 회전교차로 설치 전 3년간 연평균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2.7명이었으나, 설치 후인 2021년에는 1명으로 63% 감소했다.
4일 밤부터 이틀 동안 전국에 비가 내린다.전남 동부 남해안, 경남 남해안, 지리산 부근, 제주도 남부 등에는 120㎜ 이상, 제주도 산지에는 200㎜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리는 곳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수도권, 강원 내륙·산지, 충남권, 전북, 경북 북부 내륙, 경남권에는 20~60㎜의 비가 내리는 것으로 예보됐다.
2023년 4월 4일 차차 흐려져 밤부터 비[오늘의 날씨]
2023년 4월 4일 차차 흐려져 밤부터 비 [오늘의 날씨
연금유니온 출범…“보험료율·실질 소득 대체율 높여야”[포토뉴스]
6개 노동시민단체로 구성된 연금유니온이 3일 서울 종로구 전태일기념관에서 ‘미래세대·일하는시민의 연금유니온’ 출범식을 열고 연금의 보장성과 지속 가능성을 위한 보험료율 인상과 실질 소득 대체율 강화 등을 촉구하고 있다.
A12면
고령의 농업인들이 하루라도 빨리 자신의 논바닥을 갈아엎어 평평하게 만드는 정지작업을 하기 위해 영농대행을 재촉하는 내용이 대부분이다.조성웅 화천군농업기술센터 농업기계화팀 주무관은 3일 “4~5월 두 달간 65세 이상 고령 농업인을 대상으로 영농대행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공지한 후부터 어르신들이 자주 전화하신다"고 말했다.이어 “이번 봄 영농철에 380명가량의 고령 농업인들이 영농대행을 신청할 것으로 보고, 각종 농기계를 비롯해 작업인력까지 미리 확보하는 등 채비를 모두 마쳤다"며 “주말과 공휴일에도 영농대행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귀띔했다.
광주시, 한국알프스 449억 규모 ‘증액 투자’ 유치 성공
한국알프스가 광주광역시에 투자를 늘려 제조·연구시설을 확대한다.한국알프스는 광주 지역을 대표하는 외국인 투자 기업이다.일본 도쿄에 있는 세계적 기업인 알프스알파인이 100% 투자한 기업으로 1987년 설립됐다.
저출생 극복과 지방소멸 위기 대응을 위해 충북도가 임산부 우대 정책을 펼치기로 했다.충북도가 임산부 우대 정책을 추진하는 이유는 출산문화를 장려해 지방소멸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서다.충북지역 11개 시·군 중 지방소멸 위기에 놓인 지자체는 6곳이나 된다.
‘친환경’ 내세운 대구마라톤…생수 페트병 5만개로 ‘먹칠’
친환경을 앞세워 4년 만에 대면행사로 열린 ‘2023 대구국제마라톤대회'에 생수 페트병이 대거 등장했다.다만 1차례 급수가 이뤄진 10㎞ 코스에서는 생수가 종이컵에 담겨 배급됐다.국내 각종 마라톤대회에 10여차례 나갔다는 한 직장인은 “생수병째로 급수대에 놓인 건 이번에 처음 봤다"면서 “마시기도 힘들고 낭비도 심하다는 생각이 들어 달리는 내내 기분이 좋지 않았다"고 말했다.
환경운동연합과 동물해방물결 소속 활동가들이 3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롯데월드 측에 벨루가 방류 약속 이행을 촉구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낮에는 책을 읽는 도서관, 밤에는 늦게까지 공부하는 독서실로 운영되는 자율학습공간이 서울에 생겼다.‘마포나루 스페이스는'는 평일 오전 9시~오후 6시 도서 열람과 대출을 할 수 있는 도서관으로 운영되다가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는 이용료 500원에 공부할 수 있는 독서실 개념의 열람실로 전환된다.자율학습공간인 열람실과 카페형 휴식 공간은 평일 심야 시간대와 주말·공휴일을 포함한 연중무휴로 언제나 공간을 활용할 수 있다.
“용수 부족” 상수원 사수하는 평택에 용인 “반도체산단 차질, 해제하라”
경기 용인시 남사읍 일대가 반도체 국가산업단지 개발지로 확정되면서 용인시와 평택시 간 해묵은 갈등인 ‘송탄 상수원보호구역 해제'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용인시가 국책사업 차질을 이유로 상수원보호구역 해제를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용인시 관계자는 “국가산단 개발 부지의 17%가 상수원보호구역"이라며 “평택시도 이제는 전향적인 입장을 내놔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찻길과 걷는 길처럼 서울 시내 자전거도로 역시 실시간 위치를 기반으로 한 경로 검색이 가능해진다.지도에는 일반 도로변에 설치된 1265개 노선과 한강·지천을 따라가는 50개 노선 등 서울시 도로사업소·자치구·한강사업본부 등에서 관리하는 총 1315개 자전거 노선이 모두 포함된다.그동안 서울의 자전거도로는 이미지 파일로 길을 찾아볼 수밖에 없었으나 이번 디지털 지도를 통해 위치 기반 서비스가 가능해졌다.
A14면
‘우크라 침공 옹호’ 유명 블로거 암살…반전 전력 여성 체포
러시아 제2도시인 상트페테르부르크의 한 카페에서 2일 폭발물이 터져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옹호해온 유명 군사 블로거가 숨지고 최소 30명이 다쳤다.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후 ‘타타르스키'라는 필명의 군사 블로거로 변신해 러시아의 침공을 옹호해왔다.러시아 정부는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전쟁을 비판해온 자국 언론을 탄압하고 해산하는 한편 침략 전쟁을 옹호하는 군사 블로거들을 선전에 활용해왔다.
핀란드 총선, 중도우파 정당 승리…‘마린 총리’ 당은 3위 그쳐
핀란드 총선에서 중도우파 성향인 국민연합당이 산나 마린 총리의 중도좌파 성향 사회민주당에 간발의 차로 승리했다.우파 연정이 구성되면 마린 총리는 총리직에서 물러나게 된다.2019년 총선 승리로 세계 최연소 선출직 지도자가 된 그는 코로나19에 잘 대처했다는 평가를 받았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핀란드의 북대서양조약기구 가입을 무리 없이 이끌었다.
치솟는 집값과 임대료로 ‘주택위기'에 처한 포르투갈 시민들이 도시 곳곳에서 주거권을 요구하는 시위에 나섰다.높은 집값 때문에 독립하지 못하고 부모와 함께 산다고 밝힌 20대 직장인은 “요즘 어떤 젊은이도 자신의 집을 갖기를 희망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면서 " 무슨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또 다른 시민도 “리스본의 평균 급여보다 내 월급이 높지만 그 돈으로도 아파트를 임차할 수 없을 정도로 집세가 비싸다"고 말했다.
A15면
시진핑 3연임 후 줄잇는 ‘안방 외교’…미국 패권 도전 본격화
세 번째 국가주석 임기를 시작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해외 정상급 인사들과의 ‘안방 외교'로 국제사회에서 영향력을 과시하고 있다.시 주석이 미국과의 글로벌 리더십 경쟁을 본격화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 집행위원장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오는 6일 중국을 방문해 시 주석과 3자 회담을 한다.
이스라엘 정부가 연정 내 대표적인 극우 인사인 이타마르 벤그비르 국가안보부 장관이 추진해온 ‘국가경호대’ 신설안을 2일 승인했다.다만 국가경호대가 벤그비르 장관의 ‘사병 조직'이 될 수 있다는 논란이 제기됨에 따라 지휘권을 누구에게 귀속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결정을 보류했다.최근 사법부 무력화 입법을 추진하다가 거센 국민적 저항에 직면해 백기를 든 네타냐후 총리는 벤그비르 장관에게 ‘입법 연기 선언'을 하는 대가로 국가경호대 설립을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프랑스 파리에서 주민투표 끝에 전동 킥보드 대여 서비스를 중단해야 한다는 결과가 나왔다.안 이달고 파리시장은 “오는 9월1일부터 파리에서 더는 전동 킥보드 대여 사업이 없을 것"이라며 “참여 민주주의를 확인한 아름다운 날"이라고 말했다.이에 따라 파리는 유럽 주요 도시 중 전동 킥보드 대여 서비스를 금지하는 유일한 도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A16면
10대들의 현실 앞에서, 학폭의 ‘해결’에 더 집중하자는 건 이상론일까[김유진의 구체적인 어린이]
최근 이슈가 된 학교폭력 관련 드라마와 사건은 어린이와 청소년 주변의 폭력에 대해 다시 살펴보게 한다.어린이와 청소년이 살아가는 현실을 언제나 예민하게 살펴온 아동청소년문학은 폭력에 대해서도 오래전부터 이야기해왔다.여러 폭력 양상 중에서도 특히 따돌림이나 집단괴롭힘 등 어린이와 청소년이 폭력의 가해자이자 피해자가 되는 상황을 가장 많이 볼 수 있었다.
A17면
자영업자들의 대출 규모가 1020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추산됐다.이들 자영업 다중채무자의 1인당 평균 대출액은 지난해 4분기 말 현재 4억2000만원으로 추정됐다.대출금리가 오르면 다중채무자의 이자 부담도 일반 자영업 대출자보다 더 많이 뛸 수밖에 없다.
중위소득 가구가 ‘빚내서라도’ 구매 가능한 서울 아파트, 100채 중 3채뿐
지난해 집값이 하락세로 전환했지만, 여전히 서울에서 중위소득 가구가 구매할 수 있는 아파트는 100채 중 3채꼴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주택구입물량지수는 주택구입능력을 측정하는 지수로, 중위소득 가구가 구입 가능한 주택수의 비율을 0~100 기준으로 보여준다.수치가 100이면 중위소득 가구가 100% 주택 구입이 가능하다는 것을 뜻한다.
‘이자율 최대 50% 인하’ 신속채무조정 연령 제한 푼다
취약계층이라면 대출을 연체한 지 30일이 되지 않았더라도 대출 이자를 최대 50% 감면받을 수 있는 신속채무조정 특례 프로그램 대상이 3일부터 모든 연령층으로 확대됐다.신용회복위원회는 이자율을 할인받거나 원금 상환을 최대 3년간 유예할 수 있는 신속채무조정 특례 프로그램 대상을 청년층에서 전 연령 차주로 확대한다고 밝혔다.지원 대상은 연체 일수가 30일 이하이거나 개인신용평점 하위 20% 이하·실직·무급휴직·폐업 등으로 연체 위기에 있는 과중 채무자이다.
국내에서도 올해 안에 ‘배달로봇’ 상용화 시대가 열린다.3일 국회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본회의에서 ‘실외이동로봇'을 ‘보행자'에 포함시켜 보도 통행이 가능토록 하는 도로교통법 개정안이 통과됐다.도로교통법은 보도와 차도를 구분하고 있는데, 개정 전 법률은 실외이동로봇을 보행자가 아닌 차로 간주해 보도 통행을 제한했다.
이름도 얼굴도 모르는 사람의 ‘단톡방 납치’…이제는 ‘거절’하세요
카카오는 출시 전 기능을 미리 사용할 수 있는 ‘실험실'에서만 있었던 ‘그룹 채팅방 참여 설정'을 정식 기능으로 반영했다고 3일 밝혔다.친구 목록에 없는 이용자가 그룹 채팅방에 초대할 경우 수락 여부를 확인하는 기능으로, 친구 목록에 있는 이용자로부터 초대받을 경우에는 종전처럼 자동으로 채팅방에 들어가게 된다.
A18면
공정위 “한화의 대우조선 합병 땐 군함 시장 경쟁제한 우려”
공정거래위원회는 한화와 대우조선해양의 기업 결합이 군함 시장에서 경쟁을 제한할 가능성이 있다고 3일 밝혔다.공정위는 경쟁 제한 우려를 해소할 수 있는 시정방안을 한화 측과 협의 중이다.공정위 관계자는 “한화와 경쟁 제한 우려를 해소할 수 있는 시정방안 협의를 지난달 말 개시했다"며 “정확히는 심사관 측이 한화 측에 시정방안 제출을 요청한 상태"라고 했다.
K조선, 값비싼 LNG선 잇단 수주…올해도 ‘호황’ 이어간다
삼성중공업이 6000억원이 넘는 액화천연가스 운반선 건조 계약을 성사시키는 등 올해 들어 지난 3월까지 연간 목표치의 26%가량을 채우며 순항하고 있다.올해 연간 수주 목표인 157억4000만달러의 45%에 달하는 금액이며, 역대 1분기 수주 실적 가운데 최고 수준이다.대우조선해양의 1분기 수주 실적은 8억달러로 연간 목표의 11.5% 수준으로 알려졌다.
‘전환우선주’ 통한 최대주주의 편법 지분 확대·승계 ‘규제’
일정 기간이 지나면 의결권이 있는 보통주로 전환할 수 있는 전환우선주도 전환사채처럼 최대주주가 저가에 매수한 후 주가가 급등할 때 주식으로 전환하지 못하도록 하는 규제가 적용된다.앞으로 상장사가 최대주주나 특수관계인에게 콜옵션이 부여된 전환우선주를 발행하더라도 콜옵션 행사 한도는 발행 당시의 지분율 이내로 제한된다.예컨대 A사의 총 발행주식이 100주이고 최대주주 B씨 지분이 30주일 때 최대주주에게 전환우선주 50주를 발행했다면, 현재는 B씨가 일정 기간이 지난 후 50주 전량을 보통주로 전환할 수 있지만, 앞으로는 15주만 전환할 수 있다.
A19면
주민 대소사·민원 챙기는 ‘해남군 최연소 이장’[신(新)이장열전]
이천성 이장이 사는 전남 해남군 마산면의 인구는 2월 말 기준 2313명이다.이곳에서 ‘재선 이장'을 하는 그는 해남군 이장 514명 중 가장 나이가 어리다.이씨가 이장을 맡은 안정마을은 50여가구에 70여명의 주민이 산다.
‘미스터 션샤인’ 황기환 선생의 외신 인터뷰 기사 찾았다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의 주인공 ‘유진 초이’ 모델이 된 독립운동가 황기환 선생의 외신 인터뷰 기사가 공개됐다.공개된 인터뷰에는 황 선생이 “한국의 완전한 독립을 위해 싸우고 있다"면서 일본의 주장에 적극적으로 반박하는 내용이 담겼다.국가보훈처는 황 선생의 독립운동 행적을 보여주는 해외 언론 보도 등 미공개 자료 11점을 발굴해 3일 공개했다.
한국 영화 최대 사건? “‘기생충’ 아카데미 수상과 칸 황금종려상”
영화진흥위원회 설문조사 결과 한국 영화 최대의 사건으로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4관왕을 달성한 일이 꼽혔다.앞서 2019년 봉 감독은 제72회 칸국제영화제에서 최고작품상인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3위는 2019년 한국 영화 100주년, 4위는 1966년 스크린쿼터제 실시, 5위는 1996년 부산국제영화제 출범, 6위는 2021년 윤여정 배우의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수상, 7위는 1926년 나운규 감독의 <아리랑> 개봉, 8위는 1987년 강수연 배우의 베니스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 수상, 9위는 임권택 감독 영화 <서편제>의 국내 최초 100만 관객 돌파, 10위는 1935년 최초의 발성영화 <춘향전> 공개였다.
BTS 지민, ‘빌보드 200’ 2위···K팝 솔로 역대 최고 순위
그룹 방탄소년단 지민이 지난달 발표한 첫 솔로 음반 <페이스>가 미국 빌보드 메인 음반 차트인 ‘빌보드 200’ 2위에 올랐다.지민의 실물 음반 판매량은 올해 솔로 가수로는 최고 기록이었다.<페이스>의 ‘빌보드 200’ 2위는 K팝 솔로 가수 최고 기록이다.
한국외대는 박병철 에베레스트 회장에게 명예 경영학 박사 학위를 수여했다고 3일 밝혔다.1982년 에베레스트사를 설립해 글로벌 가방 브랜드로 성장시킨 공로를 인정받았다.
포니정재단이 제17회 ‘포니정 혁신상’ 수상자로 박항서 전 베트남 남자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을 선정했다고 3일 밝혔다.정몽규 포니정재단 이사장은 “박항서 감독은 베트남 남자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한 후 역대 최고 성적을 경신하며, 양국 간 우호관계를 다지는 가교 역할을 수행했다"며 선정 이유를 밝혔다.이어 “포니가 한국 자동차 글로벌 진출의 시작점이었듯 박항서 감독 이후 한국 축구계는 새로운 활동영역을 개척하며 혁신의 기회를 얻었다"고 덧붙였다.
오늘의 인사 - 2023년 4월 4일
오늘의 부고 - 2023년 4월 4일
A20면
“말을 걸고 마음을 움직이는 공간”…안도 다다오의 건축세계를 만나다
세계적인 건축가 안도 다다오는 건축계는 물론 대중적 인기도 높다.“도시·역사·사회와의 관계 같은 다양한 관계 속에서 그 장소에 자극을 주는 새로운 관계를 건축적으로 만들고 싶다"는 안도의 철학을 확인하는 자리다.‘공간의 원형'에서는 빛, 기하학, 일본의 전통 건축 특성의 현대화, 자연·주변과의 관계성·장소성 탐구와 해석 등 안도 건축의 주요 특징들을 살펴본다.
업계 꼴찌 나이키가 ‘에어 조던’을 만들기까지···영화 ‘에어’[리뷰]
나이키 농구화 부서의 소니 바카로는 미국프로농구 코트를 아직 밟아본 적 없는 신인 마이클 조던에 주목한다.나이키와는 만나주지도 않는 조던을 설득하기 위해 어머니 델로리스를 직접 찾아간다.다른 업체들처럼 단순히 그 브랜드의 신발을 선수에게 신기는 것이 아니라 조던을 위한 농구화 라인을 만들겠다고 약속한다.
A21면
중국 소설가 위화가 말하는 ‘죽음’이란, EBS1 ‘위대한 수업…’
한국인이 사랑하는 중국 작가를 꼽으라면 항상 들어가는 이는 위화일 것이다.그 후 50년간 중국 현대사를 살아오며 그는 죽음을 목격한다.중국에 불었던 죽음의 광풍, 그 정체는 무엇일까.
이웃집 찰스 = 오늘 만나볼 ‘찰스'는 한국 생활 31년 차, 귀화 19년 차인 파키스탄에서 온 박현민씨다.신발 벗고 돌싱포맨 = 평소 영화배우 유지태와 절친한 사이라고 이야기하던 방송인 김준호.두 사람은 과연 김준호가 말한 대로 우정이 깊은 사이일까.
달마야 놀자 = 적대 조직으로부터 습격을 받은 조직폭력배 재규 일당은 급히 몸을 숨길 곳을 찾는다.그중에서도 당신의 삶을 위협하는 괴물, 마약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준비했다.마약에 중독된 이들이 맞는 비참한 최후와 약을 조달받기 위해 저지르는 범죄를 경상국립대학교 약학대학의 백승만 교수와 함께 알아본다.
A22면
방전? 멘붕? 흔들린 김민재, 한없이 무거웠다…몸도 마음도
한국 축구대표팀 수비의 핵 김민재가 소속팀 복귀 후 치른 첫 경기에서 팀 대패의 빌미를 제공했다.경기 후 김민재는 ‘유로 스포르트'로부터 “재앙이었다"는 혹평과 함께 평점 3점을 받았고,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첫 번째 실점은 잘못된 선택에서 시작됐다. 두 번째 실점도 실수가 있었다. 김민재는 피곤해 보였고, 차라리 휴식을 주는 게 더 나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스팔레티 감독은 경기 후 “대표팀에 다녀온 일부 선수들이 힘들어 한다. 우리 경기력에 큰 영향을 미쳤다. 선수들이 대표팀에서 늘 헌신하지만, 이 때문에 피로가 누적돼 돌아오는 것 또한 사실"이라며 선수들을 감쌌다.
부상만큼 아픈 ‘속앓이’…대표팀에도 심리 전문가가 필요해
축구는 건장한 체구의 선수들이 부딪치는 종목이다.아무래도 몸을 다치는 부상이 많지만, 마음에 상처를 입은 선수들도 늘어나고 있다.축구 전문가들은 김민재가 밝은 미래를 위해서라도 멘털 관리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뿔난 팬들의 ‘선수단 버스 가로막기’, 불통이 초래한 위험…이러다 탈날라
일부 국내 프로축구단 서포터스가 성적 부진, 프런트 불신 등을 이유로 선수단 버스를 가로막고 있다.수원 서포터스는 지난달에는 선수단 버스를 두 차례 막았다.이들은 경기 도중 상대를 응원했고 경기 후에는 버스를 가로막고는 “이병근 감독 퇴진” “야망 없는 프런트 아웃” 등을 외쳤다.
김효주가 중국의 신예 인뤄닝에게 미국여자프로골프 투어 데뷔 첫 우승을 내주고 공동 3위로 마무리했다.전 세계 1위 펑산산에 이어 LPGA 투어 두 번째 중국 선수 우승 기록을 쓴 인뤄닝은 공식 인터뷰에서 “이번 우승이 중국 골프 유망주들에게 동기부여가 되고 중국 골프가 주목받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상하이 출신 인뤄닝은 2019년 아마추어 9승 이후 이듬해 중국여자프로투어에서 데뷔 직후 3연속 우승하는 기록을 남겼다.
A23면
프로배구 대한항공이 세 시즌 연속 통합우승으로 날아올랐다.한동안 지독히도 정규리그는 물론 챔피언결정전 우승 운이 닿지 않았던 대한항공이지만, 이번 통합우승으로 명실상부한 남자배구 역사상 최고의 팀 중에 하나로 우뚝 섰다.정규리그 1위·챔피언결정전 우승·통합 우승에서 대한항공보다 많은 우승을 기록한 팀은 V리그가 출범한 2005년 이후 최강자로 군림했던 삼성화재뿐이다.
삼성 전력의 핵심인 외국인 원투펀치 데이비드 뷰캐넌과 알버트 수아레즈는 둘이 합쳐 8이닝 동안 17안타를 맞고 10실점했다.케이시 켈리는 지난해까지 10차례 선발로 상대해 평균자책 1.80을 기록할 만큼 강했던 KT에 5.1이닝 동안 홈런 2개를 맞고 6실점으로 무너졌다.이틀간 10개 구단에서 외국인 투수 11명이 선발로 나왔지만 무실점은 에릭 페디 1명에 그쳤고, 퀄리티스타트도 웨스 벤자민, 숀 앤더슨 2명에 불과했다.
한선수, 개인 통산 두 번째 MVP…백전노장 특급 조종사 “나이 들었는지 눈물이”
세 시즌 연속 통합우승으로 고공비행한 대한항공에 세터 한선수의 존재감이 절대적이었다.대한항공의 코트 위 ‘기장’ 한선수는 3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끝난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현대캐피탈을 꺾는 데 기여하며 다시 한 번 챔피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V리그 최고 세터 자리를 수년째 지키고 있는 한선수는 정규시즌에 이어 챔피언결정전에서 안정적이면서 감각적인 절묘한 경기 조율로 현대캐피탈과 차이를 만들어 냈다.
감독들은 누구나 큰 경기에서 강한 이른바 ‘강심장'을 좋아한다.프로배구 한국도로공사 김종민 감독은 지난 2일 벼랑 끝에 몰렸던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승리한 뒤 “큰 경기에 강한 ‘똘끼’ 있는 선수를 좋아하는데, 그런 유형의 선수를 오랜만에 봤다. 앞으로가 기대되는 선수"라며 아웃사이드 히터 이예은의 활약에 기분좋게 웃었다.1세트를 내준 도로공사의 2~4세트 역전극에는 연속 득점으로 이어진 이예은의 마법 같은 서브가 있었다.
프로농구 고양 캐롯이 6강 플레이오프에서 고비에 직면했다.캐롯이 현대모비스의 맞춤형 수비를 뚫지 못한 게 문제였다.정규리그 내내 캐롯만 만나면 어려움을 겪었던 현대모비스는 적극적인 스위치 수비를 펼쳤다.
프로농구 정규리그 3위 서울 SK가 전희철 감독의 바람대로 리바운드 싸움에서 이기고, 장기인 속공을 살리면서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완승했다.SK는 정규리그에서 4승2패로 앞섰지만 KCC는 유일하게 SK의 득점을 80점 밑으로 막은 만만찮은 팀이라 긴장했다.특히 SK만 만나면 리바운드에서 5~6개 앞서며 늘 접전을 펼쳤다.
A24면
[홍기빈의 두 번째 의견] AI 개발 6개월 중지 호소문의 뜻
지난 3월29일, GPT-4를 넘어서는 고강도 AI의 연구·개발 작업을 6개월간 중지하자는 공개 서한이 발표되었고, 단 하루 만에 1000명이 넘는 이들이 동참하여 서명하였다.바퀴라는 기술이 바꾸어 놓은 부분은 이미 존재하는 힘의 전달 방식이라는 좁은 영역으로 국한되지만, 전기는 그보다 훨씬 깊은 차원에서 인간의 물질 생활과 정신 생활을 전면적으로 바꾸어 놓았다.이 서한이 보는 바에 따르면, 고강도 AI라는 기술은 인류 문명의 존재는 물론 “지구 위의 생명의 역사에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규모의 것이라고 한다.
A25면
작년부터 꿀벌 실종에 관한 기사들이 심심찮게 눈에 띈다.그럼에도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2월20일 발표한 보도자료에서 “양봉 꿀벌 개체 감소가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나, 정부는 피해의 조기 회복과 재발 방지에 적극 노력할 계획"이라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농식품부는 “방제제에 내성을 가진 응애가 전국적으로 확산되었으며, 방제 적기인 7월에 방제에 미흡했던 것이 주원인이었다"며 “일각에서 피해 원인으로 추정하는 기후변화는 이번 꿀벌 피해와 직접적인 연관성이 입증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경찰의 참수리, 검찰의 칼 형상이 선명한 파란 압수수색 상자가 눈에 익숙한 요즘이다.빛바랜 사건의 재수사나 먼지 털 듯 해대는 압수수색에서 무소불위 수사권력의 모습이 비친다.압수수색, 체포구속보다는 피의자의 자발성에 따라 수사가 진행돼야 하며 범죄자로 취급돼서도 안 되는 이유다.
지금도 와디즈 플랫폼에서 해당 펀딩의 커뮤니티나 새 소식란에 가보면 누리꾼들이 남긴 수백 개의 글을 확인할 수 있다.그중 ‘펀딩’ 표식을 달고 있는 사람들이 ‘젊고 의욕적이며 똑똑한 학생들의 신선한 기획이 중단된 것이 아쉽다'며 우려하는 목소리를 쉽게 발견할 수 있다.몇 차례의 소명부터 펀딩 종료까지 이루어졌다는 것은 결국 초기 광고가 과장광고였음이 드러난 것인데도 불구하고 왜 그 사람들은 끝내 프로젝트와 해당 팀을 옹호하고, 자신들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으리라 자평하는 것일까.
그러나 이 최면은 자꾸만 풀려 버리고, 거울에는 무표정에 심드렁한 얼굴의 불만 가득한 사람이 째려보고 있습니다.어쩔 수 없이 밖에 나가 봄 꽃 가득한 풍경을 한눈에 담아 억지로라도 미소를 만들어 볼까 합니다.
A26면
한국인들이 스스로 목숨을 버리고 있다.사회에 통합되지 못하고 홀로 고립됨으로써 택하게 되는 이기적 자살은 1인 가구가 대세가 된 한국에서 흔히 발견되는 유형이다.특히 노인의 경우 평생 당연하다고 믿어왔던 가족의 연대가 붕괴하고 가난과 병마 속에 홀로 남은 자신을 발견할 때 이기적 자살이라는 해서는 안 될 선택을 하게 된다.
일요일 한낮 서울 한복판에 불길과 연기가 치솟아 시민들을 놀라게 한 인왕산 큰불이 3일까지 이틀째 이어졌다.더 광활한 크기엔 축구장의 400배 남짓인 여의도나 서울시를 잣대 삼기도 하나, 행정구역 면적은 워낙 넓고 체감하기 어려워 짐작만 할 뿐이다.지난해 울진·삼척 산불 때 소실 면적은 여의도의 72배, 서울시의 35%였다.
강병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연일 ‘개딸'로 대표되는 강성 팬덤에게 내부 공격 자제를 읍소하고 있다.“이럴 때 가장 미소짓고 있을 이들이 누구인지 상상해보라"는 이해득실의 관점으로 자제를 호소한다면, 이 대표의 상황이 바뀌면 또 해도 괜찮다는 뜻으로 들린다.이 대표는 개딸에 대해 “좋은 뜻으로 시작했는데 혐오 단어로 바뀌고 있다. 억울하실 것 같다"며 “너무 많이 오염됐다"고 했다.
당시 조정이나 지식인들의 산림 육성과 관리에 관한 구체적 자료와 관심이 부족한 상태에서, 그의 기록은 귀중한 사료다.무과를 준비하던 1778년에 그는 대곡사라는 절의 잣나무 숲에서 얻은 잣송이를 집 주변에 심은 것을 시초로, 묘지 주변에는 소나무, 잣나무, 상수리나무 등을 심었다.이는 당시에 왕릉 주변에 소나무와 잣나무를 심고 넓은 공지에는 도토리를 뿌렸던 것과 거의 같은 방식이었다.
A27면
4·3은 “제주에 봄이 오고 있습니다"라는 대통령의 말로 기억되는 2018년의 70주년을 기점으로, 아직 제주는 춥다던 71주년을 지나, 2021년 2월 제주 4·3의 완전한 해결 및 희생자 명예 회복을 위한 ‘제주4·3특별법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74주년을 맞은 작년부터 ‘돔박꼿'이 활짝 핀 봄이 왔음을 이야기하기 시작했다.그러니 젊은 세대가 나서서 4·3을 그저 지난 과거의 일로 두지 않겠다면서, 전국을 넘어 세계화를 통해 모두에게 오래도록 잊히지 않게 하겠노라 다짐하는 오늘을 봄날이 아니라 하기 어렵다.그러나 모두가 봄날을 이야기하는 듯해도 여전히 앞으로 만들어 가야 할 진정한 봄날을 이야기하는 사람들도 있고, 어렵게 봄을 맞았으니 이제는 과거를 딛고 앞으로 가자는 사람들 사이에는 미묘한 차이가 느껴지는 것 역시 부인하기 어렵다.
윤석열 대통령이 3일 제주 4·3 희생자 추념식에 불참했다.윤 대통령에게서는 ‘국민 통합'이란 말도 사라져가고 있다.추념사에서도, 윤 대통령은 4·3사건에 대한 국가 책임을 거론하지 않았다.
[사설] 상승하는 은행 연체율, 금융당국 선제적 대응 해야
5대 시중은행의 지난 2월 신규 연체율이 평균 0.09%로 1월보다 0.01%포인트 높아졌다.금융사의 연체율 상승은 기준금리 인상과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경기침체 탓이 크다.금리가 실물경제에 영향을 미치는 시차를 고려하면 금융사 연체율은 앞으로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사설] 반인권적인 교회·공연장 이주민 급습, 반한 감정 키운다
정부의 미등록 이주민 단속이 반인권적이라는 우려를 사고 있다.인천출입국외국인청은 지난달 26일 새벽 인천 클럽에서 불법체류 외국인 83명을 적발했다고 밝혔다.태국 매체들은 자국의 유명가수 암 추띠마의 공연을 보러 인천에 모인 관객들을 경찰이 불심검문해 미등록 외국인들을 체포·추방 조치했다고 전했다.
‘커먼센스'라는 영단어는 보통 ‘상식’ 또는 ‘공통감각'으로 번역된다.일제 식민지배에 저항한 독립운동을 계승하고 ‘친일'이라는 말에 담긴 ‘부정의'를 거절하는 건 상식이자 공통감각이다.윤석열 정부는 이 공통감각을 배신함으로써 식민지배의 역사를 상식이자 공통의 기억 바깥으로 밀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