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1면
윤석열 대통령이 법률안 재의요구권 행사와 관련해 전임 정부에 비해 “우리 정부에서는 거부권 행사가 좀 더 많아질 것 같다"고 말한 것으로 5일 전해졌다.참석자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회의에서 “전임 정부에서 통상 거부권을 몇 차례 행사했느냐"고 물은 뒤 한덕수 국무총리가 “한두 차례"라고 답하자 이같이 말했다.한 참석자는 통화에서 “윤 대통령이 ‘우리 정부에서는 그보다 거부권을 행사할 일이 좀 더 많아질 것 같다'고 씁쓸한 어조로 말했다"고 했다.
진보당 강성희 39.07%···전북 전주을 국회의원 당선[4·5 재보선]
5일 전국에서 유일하게 국회의원 재선거가 치러진 전북 전주을에서 강성희 진보당 후보가 당선됐다.강 당선인은 임 후보와 박빙의 접전을 벌일 것이라던 당초 예상을 깨고 개표 초반부터 막판까지 7∼8% 차이를 유지하며 여유 있게 승리했다.강 당선인은 당선 직후 소감에서 “수개월 동안 진보당과 강성희가 전하고자 했던 진심과 새로운 정치를 받아주신 전주시민의 위대한 승리다"라며 “윤석열 검찰독재를 심판하고 새로운 정치를 향한 전주시민의 열망이 진보당 강성희로 표출된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과로사요? 근로시간 특례업종은 이미 시체”[69시간이 무의미한 노동자들(상)]
정부가 지난달 6일 ‘근로시간 제도 개편 방안'을 발표한 뒤 한 달이 흘렀다.근로시간 특례업종인 항공기 지상조업사 노동자들은 장시간 노동으로 ‘평범한 일상'을 누리는 것이 쉽게 허락되지 않는다.또다른 특례업종인 항만하역사 노동자들은 월 연장근로시간이 200시간을 웃돌기도 한다.
올 들어 정부가 한국은행에서 끌어다 쓴 차입금이 48조원을 돌파했다.세수 부족에 시달리는 정부가 당장 쓸 돈이 없자 한은에서 돈을 빌린 것으로, 불과 석 달 만에 지난해 총 차입금 34조2000억원을 뛰어넘었다.5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장혜영 정의당 의원실이 한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정부는 한은으로부터 48조1000억원의 일시 차입금을 조달했다.
국민의힘과 정부는 5일 학교생활기록부의 중대한 학교폭력 가해 기록 보존기간을 늘리고, 학폭 가해 기록을 대학입시 정시에까지 반영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당정은 가해 학생 엄중 조치, 피해 학생 우선 보호, 교사의 교육적 해결, 학교의 근본적 변화 등 네 가지 부문에 초점을 맞춰 학폭 근절 종합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당정은 피해 학생이 우선적으로 보호받을 수 있도록 제도적 미비점을 보완하고, 맞춤 지원을 강화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천창수 제10대 울산시교육감···민주화·노동운동·평교사 거쳐 교육감에 등극[4·5 재보선]
천창수 교육감이 이번 울산시교육감 보궐선거에서 주목받는 것은 진보 후보의 교육감 재탄생이란 점이다.현장노동자로 사는 동안 천 교육감은 작업 중 손목이 잘리는 대형산재를 당하고도 보상을 받지 못한 제자의 노동실태를 조사하던 노옥희 전 울산시교육감을 만났다.당시 울산의 한 고교 수학교사였던 노 전 교육감은 노동자 권리에 대해 천 당선인과 토론을 즐겨했고 이는 천 당선인이 본격적으로 노동운동에 뛰어든 계기가 됐다.
무소속 성낙인 후보가 창녕군수에 당선됐다.성 당선인은 국민의힘이 창녕군수 보궐선거 무공천을 결정하자 탈당 후 무소속 출마했다.성 당선인은 창녕형 헬스치유산업벨트 육성, 전통시장 부활 프로젝트 추진, 사회적 약자 편의시설 개선·확충, 아동병원 개설, 권역별 친환경 파크골프장 개설을 5대 공약으로 내놨다.
A2면
트럼프 “무죄” 일관…선동 금지 경고에도 “기소가 선거개입” 비난
미국 건국 이래 전직 대통령 중 처음으로 형사재판에 회부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4일 피고인 신분으로 법정에 나타났다.앨빈 브래그 맨해튼 지검장은 이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성추문 입막음’ 사례가 성인영화 배우 스토미 대니얼스 사건 외에도 2건이 더 있다고 밝혔다.검찰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성인잡지 ‘플레이보이’ 모델인 캐런 맥두걸에게도 성관계 폭로를 막기 위해 15만달러를 지급했으며, 자신의 혼외자설을 폭로하려 한 트럼프월드타워 도어맨에게도 3만달러를 지급했다고 밝혔다.
선거개입·의회 습격 선동 혐의 줄줄이…‘사법 리스크’ 서막 올랐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역대 미국 대통령 가운데 처음으로 형사 기소된 가운데 이번 재판은 그를 둘러싼 수많은 ‘사법 리스크'의 서막에 불과하다는 전망이 나온다.전문가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선거 사기 공모, 선거 사기 범죄 교사, 선거 방해 등 조지아주 선거법을 최소 3건 위반했다고 보고 있다.트럼프 전 대통령은 2021년 1월6일 지지자들을 ‘대선 사기’ 주장으로 선동해 연방 의회를 습격하도록 사실상 조종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A3면
‘10·29 진실버스’ 전국 순회 마친 유족들 “진상 규명 꼭 하겠다”
“전국에 있는 국민들에게 참사 진상규명의 필요성을 알리겠습니다. "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 4명은 지난달 27일 이태원 참사 특별법 제정을 호소하며 전국순회 ‘진실버스'에 올랐다.최씨는 “처음에 지역에 계신 분들이 이태원 참사에 대해 잘 모르거나 호의적이지 않으면 어쩌나 걱정했다. 다행히 지역사회 활동가분들이 자신의 일처럼 열심히 도와주셨다"며 “각지에 흩어져 계신 유가족들을 만난 것도 큰 힘이 됐다. 유인물을 나눌 때 시민들의 눈빛도 우호적이어서 괜한 걱정을 했다고 생각했다"고 했다.고 오지민씨 아버지 오일석씨는 “대구 동성로에서 할머니 한 분이 이태원 참사가 뭔지 물어 답해드리니 ‘아이고 슬퍼라'하며 눈물을 흘리셨던 게 기억에 남는다"며 “전국의 시민들에게 이태원 참사가 ‘다 끝난 일'이 아니라 진상규명 과제가 남은 참사라는 점을 알린 것은 효과가 있었다"고 했다.
[단독]이태원 참사 간병비 ‘찔끔 지원’…“참사 반복돼도 ‘땜질’ 여전”
정부가 중증 부상을 입은 이태원 참사 생존자에게 간병비를 지원하기로 했으나 실제 지원 규모는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드러났다.‘법적 근거가 없다'며 시간을 끌던 정부는 지난 3월 뒤늦게 부상자 간병비를 지원하겠다고 했으나 실제 내역을 살펴보니 ‘찔끔 지원'에 그친 것이다.정부가 이태원 참사 중증 부상자에 대해 지원하는 간병비 액수는 산업재해보상보험법상 간병료 지급기준에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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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동안 11시간 휴식…과로사요? 우린 이미 ‘시체’입니다[69시간이 무의미한 노동자들]
항공기 지상조업사 ‘샤프에비에이션케이’ 인천지점에서 일하는 A씨는 장시간 노동이 일상화된 지상조업 노동자 현실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A씨는 “기본적으로 사람이 부족하다 보니 장시간 노동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내몰린다. 그리고 급여가 낮다 보니 노동자들도 할증임금을 받을 수 있는 연장근로를 해 부족한 생활비를 벌려고 한다"고 말했다.김 지부장은 “교섭대표노조와 달리 우리 지부는 근로시간 특례는 독소조항이라고 생각한다. 장시간 노동으로 가장 이득을 보는 것은 결국 회사고, 노동자는 소모품이 되는 구조"라며 “‘우리는 언제까지 이렇게 장시간 노동을 해야 하느냐'고 말하는 직원들을 만나면 마음이 아프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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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대외 관계서 갈등 부추겨 정치에 활용 안 돼”
윤석열 대통령은 5일 한·일관계와 관련해 “대외 관계에서 정부나 정치권이 갈등을 부추겨 국내 정치에 활용하는 것은 국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고 말했다.윤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외교·안보 분야를 주제로 열린 제2차 국정과제점검회의에서 한·일관계에 대한 질문을 받자 국정과 외교를 “국민과 국익을 최우선한다는 동일한 철학과 원칙을 가지고 해 나가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에서 전했다.이는 대일 외교와 관련한 비판 여론을 야당 등이 주도하는 ‘정치적 행위'로 바라보는 윤 대통령 인식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친북·친중 사상 세뇌” “이승만 재평가”…또, 철 지난 이념공세 꺼낸 여당 의원들
국민의힘 의원들은 5일 국회에서 열린 대정부질문에서 국내 친중·친북 세력의 위협과 이승만 초대 대통령 재평가 등을 강조하며 이념 공세를 폈다.같은 당 서정숙 의원은 이승만 전 대통령 재평가를 주장했다.그는 “독재와 친일의 프레임으로 덧씌워진 이승만 대통령에 대한 역사적 재평가가 지금이라도 제대로 이뤄져야 한다"며 “자유 대한민국을 사랑하고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다수의 국민들이 이승만 건국 대통령 기념관 건립을 간절히 염원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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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8일 전당대회를 통해 구성된 새 여당 지도부가 일부 최고위원들의 잇단 설화로 흔들리고 있다.김재원 최고위원은 ‘전광훈 목사 우파 천하통일’ ‘4·3은 격이 낮은 기념일’ 발언으로 논란이 되자 전날 공개 활동을 중단했다.당 민생특별위원회 ‘민생119'의 위원장을 맡은 조 최고위원은 이날 KBS 라디오에 출연, 윤석열 대통령이 재의요구권을 행사한 양곡관리법 개정안과 관련해 남아도는 쌀 문제를 해결할 대책이 있느냐는 물음에 “양곡관리법은 초과생산된 쌀을 정부가 의무매입하게 하는 내용인데 이게 과연 농업의 미래와 관련이 있느냐"며 “다른 식품과 비교해서는 오히려 칼로리가 낮다는 것을 적극적으로 알려야 한다"고 말했다.
‘공직 후보 시험 폐지’ 김기현표 혁신안, 이준석 지우기 눈총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이준석 전 대표 시절 도입한 공직 후보자 기초자격평가 폐지 수순에 돌입한 것으로 5일 알려졌다.당 지도부는 ‘김기현표 혁신안’ 도입을 신중 검토 중이라고 진화에 나섰지만 ‘이준석 지우기'를 본격화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국민의힘 핵심 관계자에 따르면 당은 새 혁신안을 마련하고 있다.
박광온 의원 “균형과 소통 속에 변화 추구…내가 민주당의 보완재 될 것”[민주당 원내대표 후보 인터뷰 ②]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5일 “민주당 안의 다양한 목소리를 고르게 반영해 조화를 만들어내겠다"며 원내대표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박 의원은 민주당이 국민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라도 다양한 목소리를 반영하는 원내대표가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비이재명계 의원들의 이재명 대표 사퇴 요구에 대해 “이 대표가 ‘총선 승리를 위해서는 어떤 일도 할 수 있다'고 이미 의원들 앞에서 밝혔다"며 “당 의원들이 매우 진지하게 이 문제를 생각하고 있으니 지혜로운 결론을 내리라고 본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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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공직자 4명 중 1명은 다주택자… ‘강남3구’ 보유 19.4%
중앙정부와 국회, 법원과 지방자치단체 등의 전·현직 고위공직자 4명 중 1명은 집이 2채 이상인 다주택자인 것으로 나타났다.본인과 배우자 소유 주택만을 합산한 결과다.대통령실·정부·국회·법원·지자체 5개 부문으로 나눠서 살펴봤더니 대통령실 공직자 중 서울 강남 3구에 주택을 소유한 이는 34.7%이었다.
결국 ‘엄벌주의’에 초점 간 정부 학폭 대책···‘회복’과 ‘보호’는 어떻게
정부가 학교폭력을 막기 위해 ‘가해자 엄벌'에 초점을 맞춘 대책을 검토하고 있다.이날 당정에서는 피해학생을 보호하고 학교의 교육적 해결을 촉진하는 방안도 논의했으나 대책의 무게중심은 ‘가해자 엄벌'에 쏠렸다.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학폭 시 반드시 상응하는 조치 뒤따른다는 인식이 확고히 자리 잡도록 가해학생에 대해선 더 엄정하게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A10면
분당 정자교 보행로 일부 구간 붕괴…1명 숨지고 1명 중상
경기 성남시에서 교량 난간이 붕괴하면서 보행자 1명이 숨지고 1명이 중상을 입었다.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5일 오전 9시45분쯤 경기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정자교의 보행로 일부 구간이 무너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고 밝혔다.이 사고로 교각 위의 가드레일과 신호등이 교각 아래 산책로로 쏟아져 내렸다.
강남 납치·살인 사건 ‘윗선’ 지목…40대 부부 중 남편, 경찰에 체포
지난달 29일 서울 강남구의 한 아파트 단지 앞에서 발생한 납치·살인 사건의 ‘윗선'으로 지목된 40대 부부 중 남편 유모씨가 5일 강도살인 교사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유씨가 체포되면서 이번 사건 피의자는 이경우, 황대한, 연지호씨, 범행 예비단계에 가담했다 중도 이탈한 B씨에 이어 5명으로 늘었다.경찰은 유씨 부부를 이번 납치·살해 사건의 실질적 ‘배후'로 의심하고 있다.
강남 학원가서 “기억력 좋아진다”…학생들에 ‘마약 음료’ 건넨 일당 검거
‘기억력이 좋아지는 음료수'라며 마약 성분이 든 액체를 고등학생에게 건넨 뒤 이를 빌미로 부모를 협박한 일당 중 2명이 경찰에 붙잡혔다.또 다른 용의자인 40대 남성 B씨는 이날 오전 10시쯤 언론 보도를 보고 경찰에 자진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다.경찰 조사 결과 A·B씨와 일당 2명은 지난 3일 오후 6시쯤 강남구 학원가 일대에서 ‘기억력 상승과 집중력 강화에 좋은 음료수를 개발했다'며 고등학생을 상대로 음료 시음 행사를 열었다.
법무부, 검사 공직 출마 제한법 “취지 공감” 2년 만에 “반대”
현직 검사가 퇴직한 후 1년 동안 공직후보자에 출마하는 것을 제한하는 이른바 ‘검사 출마 제한법'에 법무부가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법무부는 최강욱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발의한 검찰청법 개정안에 대해 ‘반대’ 의견을 지난 2월 국회에 제출했다.개정안은 ‘퇴직 후 1년이 지나지 않은 검사는 공직선거법에 따른 후보자 등록을 할 수 없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대장동 개발수익 390억원을 은닉한 혐의로 다시 구속돼 재판에 넘겨진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 측이 증거인멸 우려가 없다며 보석을 신청했다.김씨 측 변호인은 “검찰이 구속영장 청구서에 적은 증거인멸 우려 사유 10개 중 9개는 배임이나 이해충돌방지법 위반 사건에 관련된 것"이라며 “이 사건은 오직 범죄수익은닉과 증거인멸·은닉교사에 한정해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이 사건 혐의만 놓고 보면 객관적 증거가 이미 확보돼 있어 김씨가 증거를 인멸하거나 도주할 우려가 없다는 게 김씨 측 주장이다.
‘조국흑서'의 공동 저자인 권경애 변호사가 학교폭력 피해자 측을 대리한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재판에 출석하지 않아 2심에서 원고 패소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손해배상 소송의 대리는 권 변호사가 맡았다.권 변호사는 지난해 2월 1심에서 가해 학생 중 1명의 부모를 상대로 승소 판결을 받아냈다.
A11면
서울 은평구 대조동 주민 목미애씨는 5일 오전 흥분이 가라앉지 않은 채 사무실 동료들에게 전날의 정전 현장을 전하고 있었다.서울본부는 전날 오후 9시32분 “서대문구 대조동 일대 정전되었으니 전기설비를 확인 바란다"는 내용의 문자를 발송했다.이어 은평구는 정전 발생 2시간이 지난 오후 11시3분 안전안내문자를 보냈다.
2023년 4월 6일 곳에 따라 강풍 동반한 비[오늘의 날씨]
2023년 4월 6일 곳에 따라 강풍 동반한 비 [오늘의 날씨
공기업 등 공공기관의 산업재해 사망자 수가 30명대에서 지난해 10명으로 급감한 것으로 5일 확인됐다.중대재해처벌법이 지난해 1월27일부터 시행된 효과가 산업재해 사망자 수 급감으로 확인됐다는 해석이 나온다.중대재해처벌법은 산업 현장에서 중대재해가 발생했을 때 안전조치를 소홀히 한 사업주 또는 경영책임자에게 1년 이상의 징역형을 내리도록 한다.
5일 밤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가 내리고, 6일에도 곳에 따라 비가 조금 내릴 것으로 보인다.기상청은 5일 밤까지 중부지방과 전북 동부, 경상권에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고, 6일은 중부지방과 경북 북부에 새벽부터 오후 사이 비가 조금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강원도와 충청권 남부에는 비가 6일 저녁까지 이어지는 곳이 있겠고, 남부지방과 제주도에도 6일 밤 한때 비가 내리는 곳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A12면
지난 4일 오전 8시20분쯤 광주광역시 광산구 하남근로자종합복지관의 ‘간편한 아침한끼’ 가게에서 작업복 차림의 노동자 A씨가 메뉴판을 살피더니 발길을 돌렸다.노동자 B씨는 “‘반값 아침'이라고 해서 구내식당처럼 밥을 먹을 수 있는 줄 알고 왔는데 당황했다"면서 “편의점에서도 샐러드나 샌드위치를 이 가격에 사 먹을 수 있다"고 말했다.가게가 고강도 육체노동이 많은 중소기업이 밀집한 하남산단에 위치하고 있는 만큼 이들 노동자가 원하는 메뉴를 제공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경기도는 ‘가정 밖 청소년'을 위한 쉼터와 자립지원관 운영을 확대한다고 5일 밝혔다.가정 밖 청소년이 사회에서 자립하는 데 주거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취업이다.경기도는 청소년들이 취업을 통해 안정적 자립기반을 구축할 수 있게 교육비, 교재비 등도 지원한다.
압구정·여의도·목동·성수지역 ‘토지거래허가구역’ 1년 연장
서울시가 이달 26일 지정이 만료되는 압구정과 여의도, 목동, 성수 지역의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기간을 1년 연장했다.서울시는 5일 제5차 도시계획위원회를 열고 강남구 압구정동과 영등포구 여의도동 아파트지구, 양천구 목동 택지개발지구, 성동구 성수동1가와 2가 전략정비구역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재지정했다고 밝혔다.해당 4개 지역 4.58㎢ 면적의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은 내년 4월26일까지 연장된다.
대구시는 국정 과제인 ‘문화예술허브 조성사업'의 예정 부지를 옛 경북도청에서 달성군 대구교도소 이전 터로 바꾸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5일 밝혔다.당초 대구시와 문화체육관광부는 2028년까지 사업비 6726억원을 들여 대구 북구 옛 경북도청 자리에 ‘문화예술허브'를 조성하기로 했다.문화예술허브는 국립뮤지컬콤플렉스와 국립근대미술관을 건립하는 사업이다.
홍준표 대구시장이 과거 경남도지사 시절 방만 경영과 적자 누적 등을 이유로 2013년 강제 폐업한 ‘진주의료원'이 명칭 그대로 부활할 가능성이 커졌다.경남도는 5일 도 농업기술원에서 ‘경상남도의료원 진주병원 의료·운영체계 수립 용역 중간보고회'를 열었다.진주의료원은 폐업 이후 코로나19로 공공의료 중요성이 커지면서 김경수 전 지사가 서부경남 공공병원 설립을 추진했다.
강남구가 일반음식점 내부에 춤을 추는 공간을 만들어 ‘꼼수’ 클럽을 운영하는 점포를 신고하면 포상하는 제도를 전국에서 처음 도입한다고 5일 밝혔다.이에 오는 6월30일까지 특별점검에 나서는 한편 전국에서 처음으로 불법 클럽에 대한 주민 신고포상제를 도입한다.일반음식점에서 춤을 추는 영상을 촬영해 업소명, 촬영 시간과 함께 강남구 카카오톡으로 보내면 공무원이 현장 점검 후 영업정지 행정처분을 완료하고 신고자에게 포상금 1만원을 지급한다.
A14면
구독자 56만명을 보유한 러시아의 유명 ‘군사 블로거'가 지난 2일 반러시아 세력의 표적 공격으로 추정되는 폭탄 테러 공격으로 사망하면서, 전쟁 상황을 중계하는 블로거들이 상대 진영의 표적이 될 정도로 영향력이 커진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자국의 비판적인 언론을 모조리 해산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블로거들을 전쟁의 ‘선전 부대'로 활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4일 CNN은 ‘전쟁 특파원'이라고도 불리는 러시아의 군사 블로거들이 푸틴 대통령의 언론 탄압으로 발생한 러시아 내 ‘정보 공백'을 대체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히잡 시위 때 총 맞아 눈 잃은 이란 청년들 ‘SNS 저항’
지난해 9월 마흐사 아미니의 의문사 이후 이란 전역으로 확산된 ‘히잡 시위'에 참가했다가 보안군에 의해 한쪽 눈을 잃은 청년들이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서로 연대하며 저항을 이어가고 있다고 BBC가 5일 보도했다.법대생인 가잘 란즈케시도 지난해 11월 반다르아바스에서 열린 시위에 참가했다가 눈에 총을 맞았다.그는 오른쪽 눈에서 피가 흘러내리는 중에도 승리의 표시로 ‘브이'자를 들어 보이는 영상을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내전 피해 유럽행 보트 탄 시리아 난민, 독일 정착 8년 만에 소도시 ‘시장’ 됐다
시리아 내전을 피해 독일로 이주한 난민이 정착 8년 만에 소도시의 시장에 당선됐다.4일 CNN 등에 따르면 2015년 고향을 떠난 리얀 알셰블은 지난 2일 실시된 독일 남서부 바덴뷔르템베르크주 소도시 오스텔스하임 시장 선거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됐다.주민이 2500명인 오스텔스하임 시장 선거에서 알셰블은 두 명의 후보들을 제쳤다.
A15면
카뱅·케뱅·토뱅의 불안한 연체율…건전성 관리 ‘경고등’
주요국 중앙은행의 통화긴축이 1년 이상 진행되는 가운데 인터넷전문은행의 연체율이 시중은행보다 더 빠르게 상승해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중·저신용 대출 취급이 곧바로 연체율 상승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지적도 있다.금융권 관계자는 “시중은행도 새희망홀씨 등 저신용 서민을 위한 대출상품을 취급하지만 연체율이 가파르게 오르진 않는다"며 “2017년 이후 출범한 인터넷은행은 지금과 같은 고금리가 처음이라 건전성 관리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5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전날 진행된 서울 동대문구 휘경동 ‘휘센자이 디센시아’ 1순위 청약에 1만7013명이 몰려 평균 51.7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지난달 기준 전국 아파트 1순위 청약 경쟁률은 2.5 대 1로 전년 동월 대비 큰 폭으로 하락했다.전국 1순위 청약 미달률 역시 지난달 39.6%를 기록해 전년 동월보다 크게 늘었다.
‘대장동 50억 클럽’ 청탁 받았나…금감원도 우리은행 현장점검
금융감독원이 최근 대장동 로비 의혹과 관련해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은 우리은행을 현장점검하고 있다.2014년 우리은행 이사회 의장을 지낸 박 전 특검은 김씨 등이 대장동 개발사업 공모를 준비할 때 컨소시엄 구성에 도움을 주고 우리은행에 프로젝트파이낸싱 대출을 청탁해주는 대가로 50억원을 수수하기로 한 혐의를 받고 있다.이와 관련, 이복현 금감원장은 이날 서울 우리은행 종로4가금융센터에서 열린 ‘전통시장 상인의 금융사기 예방 등을 위한 금감원·중소벤처기업부 업무협약식'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 점검하고 향후 비슷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취해야 하는 조치에 대해 우리금융지주와 협의해서 좋은 방향을 만들어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외국은행 예대율 규제 7년 만에 완화…국내 은행과 기업대출 경쟁 붙인다
금융당국이 외국은행 국내 지점을 대상으로 한 규제를 7년 만에 완화해 국내 은행과 외은지점 간 기업대출 경쟁을 촉진하기로 했다.금융위원회는 5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제7차 금융규제혁신회의를 열고 외은지점에 대한 원화예대율 규제 개선방안, 플랫폼의 보험상품 취급 시범운영 세부방안, 금융소비자 보호를 위한 설명의무 합리화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원화예대율 규제는 원화대출금이 2조원 이상인 일반은행을 대상으로 2010년 8월에 도입됐다.
A16면
배터리 광물, 탈중국 안간힘…돌고돌아 결국 중국 업체와 계약
전기차용 배터리에서 중국산 원재료를 배제하려는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에 대응하기 위해 LG에너지솔루션 등 업계가 아프리카·중남미 같은 제3국에서 새 공급망을 찾고 있다.파이낸셜타임스는 “이는 배터리 원자재 공급이 미국 기업들이 기꺼이 중국 파트너들과 협력할 만큼 충분히 중요하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평가했다.문제는 이처럼 중국 기업이 합작사나 파트너십 등의 형태로 배터리 공급망에 참여하는 경우는 IRA 지침에 명확히 규정돼 있지 않다는 점이다.
입찰 통보했다가…‘체코 원전 수출 제동’ 한수원, 미국 눈치 보다 제 발등 찍었다
미국 정부가 한국수력원자력의 체코 원자력발전 수출에 사실상 제동을 걸었다.한수원은 정부가 ‘한·미 원전동맹'을 공식화한 만큼 미 에너지부에 자발적으로 체코 원전 수출을 신고했으나, 도리어 발목이 잡힌 꼴이다.한국 원전 기술에 대한 소유권을 주장하는 미국 기업 웨스팅하우스와 합의하지 않는 한, 체코 원전 수출이 막힐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반려동물 병원비 10% 인하…부가세 면제, 이르면 연말 시행
정부가 수의사의 반려동물 진료 용역에 대한 부가가치세를 면제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5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기재부와 농림축산식품부 등 부처는 반려동물 진료비에 대한 부가가치세를 면제하기 위한 검토 작업에 들어갔다.현재 반려동물 진료비에는 10%의 부가가치세가 붙는데, 면제되면 그만큼 진료 비용이 낮아진다.
A17면
5일 KT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디지털명세서 전환으로 20만그루의 나무 식재 효과와 탄소 배출 5700t 감소 성과를 거뒀다.또 디지털명세서를 이용하면 이용요금 내역을 빠르고 간편하게 조회할 수 있다.우편명세서 이용 시 불편함을 느꼈던 지연 전달이나 분실, 오배송으로 인한 고객정보 노출도 줄일 수 있다.
올해 1~2월 중국을 제외한 세계 전기차 판매량이 늘었지만, 현대자동차그룹과 다임러그룹은 판매량이 줄었다.한국 정부는 지난해 대비 올해 전기차 보조금을 축소했다.이 과정에서 지난 1월에는 보조금이 결정되지 않아 전기차 판매가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
기아가 2030년 전기차 160만대를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내놨다.친환경차의 비중 역시 52%에서 3%포인트 늘렸다.기아는 전기차를 2026년 100만5000대, 2030년 160만대 판매하겠다고 로드맵을 세웠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 새 위원에 장용성 교수·박춘섭 전 청장 추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신임 위원으로 장용성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와 박춘섭 전 조달청장이 각각 추천됐다.한은은 이창용 총재가 신임 금통위원으로 장 교수를,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박 전 청장을 각각 추천했다고 5일 밝혔다.장 후보는 1966년생으로 서울대 경제학 학사와 석사, 미국 로체스터대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로체스터대 경제학과 교수로 활동했다.
A18면
장항준 “악당과 일하지 않고도 성공하고 싶다”[인터뷰]
배우들은 합을 맞추지 않은 농구를 계속했고, 결과적으로 영화 속 경기 장면 중 30% 정도는 이 촬영분에서 만들어졌다.장 감독은 “경기 장면에 신경을 많이 썼다. 다른 스포츠 영화보다 경기 장면 분량이 많은 편"이라며 “품이 많이 들더라도 실제 코트에 들어가 눈높이에서 촬영을 했다. 서로 앵글에 걸리지만 않게 여러 대의 카메라가 공을 따라 움직였다"고 했다.영화 <카터> 등에 참여한 문용군 촬영감독은 롱테이크 촬영, 고속 촬영 등의 방식으로 경기 장면을 생동감 있게 담아냈다.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 27일부터···다르덴 형제 첫 내한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가 오는 27일 개막한다.첫 번째 혹은 두 번째 장편을 연출한 감독의 영화 중 아시아에서 처음 상영되는 작품을 대상으로 하는 ‘국제경쟁’ 부문과 한국 영화를 대상으로 하는 ‘한국경쟁’ 부문에는 각각 10편의 영화가 선정됐다.영화제는 “국제경쟁 부문에는 다큐멘터리가 강세를 보였던 예년과 달리 다양한 시선을 보여주는 극영화와 독특한 영상미의 실험적 작품들이 선정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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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개신교의 시작을 따라…인천·강화 근대문화유산 탐방
3일 오후 인천시 중구 항동 한국기독교 100주년 기념탑 앞.허 교수는 “한국 교회에서 인천은 ‘최초'의 도시라면, 강화는 경계를 허물고 기독교 선교에 앞장선 지역, 즉 동양과 서양의 ‘만남’, 양반과 평민의 ‘만남'을 이룬 곳"이라고 말했다.대표적 장소는 인천 강화군 강화읍에 위치한 대한성공회의 강화읍교회다.
문순태 시집 <홍어>에서 자주 나오는 단어는 ‘행복'이다.“임플란트를 8개 했다"는 문순태는 요즘도 늘 홍어를 먹는다고 했다.그 좋아하는 홍어를 먹지 않는 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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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당당하게 얘기할 수 있어요. MVP 받았다고요” 데뷔 16년 만에 꿈 이룬 김단비의 소회
이적 첫 시즌 팀의 에이스로 자리매김하며 우리은행의 통합우승을 이끈 김단비는 데뷔 16년 만에 첫 정규리그 MVP를 수상한데 이어 챔피언결정전 MVP까지 처음으로 거머쥐며 여자농구 ‘별중의 별'이 됐다.4일 기자와 만난 김단비는 “나한테도 이런날이 오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동안 많은 사람들이 MVP 받은 적 있지 않냐고 물어볼 때마다 살짝 민망했는데, 이제는 당당하게 MVP 받았다고 얘기할 수 있다"며 환하게 웃었다.김단비는 2007년 신한은행에서 프로 입단 후 초반 몇 년을 제외하면, 늘 여자농구 간판 스타로 꾸준히 최고 수준의 플레이를 펼쳐왔다.
최초 ‘4연임’ 강수진 국립발레단장…“세계로 날아오르는 K-발레”
강수진 국립발레단 단장 겸 예술감독의 네 번째 연임이 5일 확정됐다.2014년 국립발레단 제7대 단장으로 임명돼 2017년과 2020년 연임에 성공했다.강 단장은 국립발레단 무용수인 송정빈이 영국 시인 바이런의 원작을 재안무한 작품 <해적>의 유럽·북미 7개국 투어를 추진할 계획이다.
‘2023 삼성호암상 수상자'에 여성 과학자 2명이 선정됐다.예술 부문에서는 역대 최연소인 29세 수상자가 나왔다.호암재단은 ‘2023 삼성호암상 수상자'로 과학상 물리·수학 부문에 임지순 포스텍 석학교수, 과학상 화학·생명과학 부문 최경신 미국 위스콘신대 교수, 공학상 선양국 한양대 석좌교수, 의학상 마샤 헤이기스 미국 하버드의대 교수, 예술상 조성진 피아니스트, 사회봉사상에 사단법인 글로벌케어를 선정했다고 5일 밝혔다.
‘꿀벌의 수분 작업을 방해하지 않으면서도 과수화상병을 막을 수는 없을까. ' LG 계열사 팜한농의 연구진은 2021년 2월 미생물을 이용해 세균을 막아내는 친환경 방제약인 ‘세리펠’ 개발에 성공했다.팜한농은 5일 ‘LG 어워즈'에서 최고상인 ‘고객감동대상'을 수상했다.대학생 고객 17명이 직접 심사에 참여했다.
오늘의 인사 - 2023년 4월 6일
오늘의 부고 - 2023년 4월 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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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란한 2000년 성당의 역사 제대로 보는 법…EBS1 ‘클래스e’
전 세계 어디를 가도 만나볼 수 있는 건축물이 성당이다.EBS <클래스e> ‘성당, 천상의 전례와 공간’ 편에서는 김 교수와 함께 유럽 문화의 정수인 성당을 제대로 보는 법을 알아본다.6~27일 총 16강에 걸쳐 진행되는 강의에서는 ‘최고의 사회적 건축'인 성당의 면면을 들여다볼 수 있다.
화장품 가게 주인인 김모씨는 평소 인터넷 검색이 어려운 어르신을 도와주는 것은 물론, 짐까지 맡아주며 동네 주민들을 살뜰히 챙겨 ‘천사'라고 불렸다.그러던 어느 날 김씨는 단골들에게 돈을 빌리기 시작했다.그렇게 빌린 돈만 20억원에 이르지만, 자신을 위해 쓴 돈은 한 푼도 없다는 김씨.
불릿 트레인 = 운이 없기로 유명한 살인청부업자 레이디버그는 초고속 열차에 탑승해 알 수 없는 서류 가방을 가져오라는 임무를 받는다.고독한 훈련사 = 고독한 훈련사 강형욱이 이번에 찾아간 마을은 ‘사람 반, 강아지 반'이라 부를 만한 곳인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복이 넘치는 동네라는 이름이 붙은 연희동에는 어떤 행복한 강아지들이 살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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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경 파워’냐 ‘좀비 배구’냐…최후의 승부, 누가 웃을까
벼랑 끝에서 기어올라온 한국도로공사가 프로배구 V리그 사상 첫 ‘리버스스윕’ 우승에 도전한다.4차전 디그에서 112-94로 흥국생명을 압도했다.3차전까지 도로공사는 장기인 디그에서 흥국생명을 이기지 못했다.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는 매년 오거스타 내셔널GC에 설 때마다 이번이 마지막 마스터스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우즈는 최근 영국 R&A와 미국골프협회가 제기한 골프공 비거리 제한 규정에 “좀 더 일찍 그랬어야 한다"며 찬성했다.“내가 처음 투어에 나왔을 때 드라이버샷 평균 비거리는 279야드였다. 이제는 모두 320야드를 날린다"는 우즈는 “비거리를 조금만 줄인다면 정확한 샷을 치는 선수들이 더 유리한 플레이를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명인열전 첫 출격’ 김주형 “또 한 번 당신을 넘겠다”
세계 최고 골퍼들의 경연장, ‘명인열전’ 마스터스 토너먼트 데뷔전을 앞두고 있는 김주형이 역대 최연소 우승을 향한 열정을 숨기지 않았다.김주형은 마스터스 주간 첫날인 지난 4일 우즈, 매킬로이, 그리고 베테랑 프레드 커플스와 9홀 연습라운드를 함께 도는 특별한 경험을 했다.김주형은 “내 골프에 대한 첫 기억은 타이거 우즈가 마스터스에서 우승하는 장면을 TV에서 본 것"이라며 “우즈와의 공식 연습라운드는 어릴 적 꿈이 이뤄진 것이다. 매킬로이와 커플스까지 함께해 꿈만 같았다"고 여전한 흥분을 전했다.
A23면
그는 “6월 마지막 소집에 들어갈 때 우리 선수들이 부상 없이 합류해야 한다"며 “냉정하게 판단할 때 한국은 아직 톱레벨은 아니다. 다른 나라 대표팀 데이터와 비교하면 개선할 대목이 있다"고 말했다.체력을 강조한 벨 감독은 “WK리그 구단들과 선수들과도 공유하는 부분인데 6월까지는 1에서 10까지 레벨을 매겼을 때 레벨 8은 도달해야 한다. 그래야 소집기간에 레벨 10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 구단과 선수 모두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 부분"이라고 강조했다.벨 감독을 흐뭇하게 만드는 것은 선수들의 체력이 우상향을 그리고 있다는 사실이다.
[기자메모] ‘위기의 축구협회’…정몽규 회장에게 남은 ‘마지막 기회’
승부 조작 가담자 사면 논란으로 큰 홍역을 앓은 대한축구협회가 깊은 고민에 빠졌다.이번 사태에 책임을 지고 물러난 협회 전무이사, 사무총장 자리에 정 회장에게 “NO"라고 할 수 있는 인사를 선임해야 한다.전무이사와 사무총장은 협회 살림살이는 물론 한국축구 전체를 실무적으로 책임지는 아주 중요한 자리다.
역전 결승 투런포로 ‘ML 첫 홈런’…배지환 ‘환희의 날’
배지환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개인 통산 첫 홈런을 터뜨리는 데 그치지 않고 호수비까지 펼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또 배지환은 이 홈런으로 시즌 첫 타점도 수확했다.지난해 빅리그에 데뷔하고 올해 개막전 로스터에 이름을 올린 배지환은 1912년 개장한 MLB에서 가장 오래된 구장인 펜웨이파크의 ‘그린몬스터'를 넘기는 첫 아치를 그려 개인적으로도 큰 의미를 남겼다.
키움 최원태, 개막 첫 등판서 첫승 거둬…LG에 2 대 1 승리
최원태는 현재 프로야구 키움 투수진 중 선발 경험이 가장 많다.최원태는 다시 안정감 있는 선발로서 새 출발을 다짐하며 올시즌을 맞았다.최원태는 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KBO리그 LG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5안타 3삼진 1실점으로 잘 던져 키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프로농구 서울SK가 연장 접전 끝에 전주 KCC를 누르고, 4강 플레이오프 진출의 9부 능선을 넘었다.KCC는 2쿼터 들어 허웅이 내·외곽을 가리지 않고 득점하면서 38-38 동점을 만들었다.SK는 이후 1쿼터 무득점에 그친 자밀 워니를 대신해 들어온 리온 윌리엄스가 골밑에서 연속으로 득점하고, 김선형의 득점포가 터지면서 49-45로 다시 리드를 가져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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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왔어요 " 반향어를 사용하는 것은 지난번과 마찬가지였다. 한때 운동권의 대모라고 불렸던 선배가 아들을 데리고 캐나다로 이민을 떠난 것은 20여년 전이다. 그리고 몇 년 되지 않아 교통사고를 당해 불운하게도 뇌를 크게 다쳤고, 운동기능뿐 아니라 시력, 언어능력, 기억력을 완전히 상실했다. 사람들은 그녀가 “바보가 되었다"라고 했다. 난폭한 행동을 일삼는다고도 했다.다행히 몇 차례의 큰 수술을 통해 의식이 좀 돌아왔는데 그 이후엔 그녀가 종일 먹을 것만 찾는다는 소식이 들려왔다.이후 나는 한국으로 돌아온 선배와 가끔 전화 통화를 했다.
일하는 사람들 대부분은 다르게 일할 수 있는 자유가 없다는 점, ‘이렇게 일 시킬 자유와 권력'이 누군가에게 너무 과도했기에 이를 규제해온 것이 산업혁명 이후 지금에 이르는 흐름이라는 점 등은 무시당했다.‘오래 일할 자유'를 이야기하는 사람들은 ‘강제'의 범위를 매우 협소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질질 끌고 와 족쇄라도 채워 가둬놓고 일하는 정도가 되어야 ‘강제적인 상황'이라고 생각한다.
끝내 윤석열 대통령은 양곡관리법 개정안에 대한 거부권을 행사했다.정부의 대대적인 홍보전에도 불구하고, 양곡관리법에 대한 찬성 여론이 66.5%에 이르고, 거부권 행사를 반대하는 여론도 55.2%로 찬성보다 20%포인트 가까이 높았다.대통령을 향한 민심과 농심의 명령이 이런데도, 정부가 거부권 행사의 명분으로 삼고 있는 농업계 의견수렴의 실체는 더욱 경악스럽다.
A25면
[이명희의 그래서] 돈을 푼다고 되겠나, 살 만한 세상이 돼야지
지난달 28일 윤석열 대통령이 주재한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가 내놓은 반전 없는 저출생 대책을 살피자니 옛날 생각이 났다.먹고살기 힘들었던 시절, 정부는 산아제한 정책을 강력히 밀어붙였다.요즘 와서야 인구 부족이 문제가 됐지, 그 시절에 아이를 많이 낳는 것은 ‘개념 없는’ 국민이 되는 일이었다.
미국 실리콘밸리은행의 파산을 시작으로 지난 3주간 미국 은행들, 심지어 유럽의 대형은행들을 둘러싼 혼란과 우려가 금융시장에 팽배했다.자산 규모로 미국 16위인 은행이 예금주들의 예금인출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 보유하던 채권을 방매하면서 큰 손실을 보게 되고, 이로 인해 악화된 재무구조를 개선하고자 증자를 추진했으나 실패하면서 번개 같은 속도로 대규모 뱅크런이 발생했다.그러자 금융당국은 곧바로 파산을 선고하고, 미국 연방예금보험공사가 해당 절차를 진행하게 된 것이다.
이미지 생성 AI가 종말의 천사라 치고, 함께 일곱 개의 봉인을 뜯어보자.산업구조의 변화가 다섯째 봉인이라면, 여섯째 봉인은 창작에 대한 사람들 의식의 변화다.예술가란 더는 특별한 사람이 아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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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창민 검찰총장 출신 대통령의 등장으로 모든 것이 달라지고 있다.‘검사의 자유와 권리는 헌법에 열거되지 아니한 이유로 경시되지 아니한다.검사의 모든 자유와 권리는 국가안전보장·질서유지 또는 공공복리를 위하여 필요한 경우에 한하여 법률로써 제한할 수 있으며, 제한하는 경우에도 자유와 권리의 본질적인 내용을 침해할 수 없다. ' 이렇게 하면 아들의 학교폭력 문제로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에서 낙마한 정순신이 추후 중용되더라도 뒷말이 나오지 않는다.
‘강 대 강’ 대결 정치가 극심해질수록 돌격대를 자처하는 정치인이 속속 등장한다.2004년 17대 총선 비례대표부터 여성 50% 할당과 교호 순번 배치를 규정한 선거법이 적용돼 여성 국회의원 비율이 두 자릿수로 늘었고, 정치의 야수적 속성을 따질 때 남녀를 구분할 잣대는 점점 약해지고 있다.반복해서, 여성 돌격대로 도마에 오르는 이가 국민의힘 조수진 의원이다.
두더지는 땅속에서 홀로 생활하지만 가끔씩 바깥으로 나온다.은둔과 고립에 지친 청년들이 서로를 인정하고 환대하며 땅 위로 나갈 수 있도록 응원하는 온라인 플랫폼 ‘두더지 땅굴'이 바로 그것이다.이미 전국에서 800여명의 청년과 가족들이 둥지를 틀고 있다.
임솔아 시인의 시집 <괴괴한 날씨와 착한 사람들>에서, “나는 날씨를 말하는 사람 같다. 봄이 오면 봄이 왔다고, 비가 오면 비가 온다고 전한다… 날씨를 전하는 동안에도 날씨는 어디론가 가고 있다… 가장자리부터 얼어가는 저수지와 빈 유모차에 의지해 걷는 노인과 종종 착한 사람 같다는 말을 듣는다”. 비가 오려니까 빈 유모차도 보이지 않네.홍차 밀크티도 먹고파 우유 팩도 한 개 챙겼지.다디단 딸기와 따끈한 밀크차, 고소한 빵 한 조각이면 배시시 미소가 번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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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은 이런 논란의 당사자에 대해 분명하게 조치를 하지 않고 있어 불길이 잡히지 않고 있다.윤 대통령에 대한 기대의 끈을 완전히 놓고 싶지는 않다.윤 대통령이 한 4·3에 대한 약속은 여전히 유효하다 믿고 싶다.
[사설] 듣고 싶은 말만 듣는 윤 대통령의 ‘반쪽 소통’
윤석열 대통령이 5일 제2차 국정과제점검회의를 열었다.정부의 6대 국정목표와 120개 국정과제 중 외교·안보 분야 이행 상황을 점검하고 국민 목소리를 듣겠다는 자리였다.지난해 12월 생중계된 1차 회의는 국민 패널인 시민들이 질문하면 윤 대통령과 장관들이 답했지만, 이번엔 정부에 우호적인 전문가들이 토론을 주도했고 비공개 토론 내용은 제대로 소개되지도 않았다.
[사설] 정시 반영한다는 학폭 대책, 엄벌주의 부작용도 살펴야
국민의힘과 정부가 5일 당정협의회를 열어 학교폭력 근절 종합대책을 내놓았다.학교폭력 가해 기록을 학교생활기록부에 보존하는 기간을 연장하고, 대입 수시뿐 아니라 정시 전형에도 학폭을 반영하기로 했다.중장기적으로는 대입 이후 취업 때까지 학폭 기록을 유지하는 방안도 검토키로 했다.
[사설] 기후위기 극한 가뭄 속 웬 4대강 보 논쟁인가
광주·전남 지역을 중심으로 기후재난에 가까운 가뭄을 겪고 있다.윤석열 대통령이 가뭄 현장을 방문해 “방치된 4대강 보를 최대한 활용하라"고 지시하자 한 보수언론이 문재인 정부의 4대강 보 해체 결정 때문에 이 지역 주민들이 느끼는 가뭄 고통이 배가됐다고 보도했다.환경부 장관은 중장기 가뭄 대책에 4대강 보 활용 방안을 포함하겠다고 했다.
어느덧 중독이 깊어져 탄산이 두 배 강한 사이다를 찾는 것처럼 나는 한국 드라마가 당연히 내려야 하는 윤리적인 선택과 결정들 앞에서 더 큰 쾌감만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이런 내 자괴감의 고백이 소위 ‘사이다 서사'에 대한 폄하나, 복수의 윤리를 갖췄다고 해서 그 작품의 완성도를 옹호하는 것으로 읽히지 않았으면 한다.나쁜 놈은 천벌을 받을 거라는 말이 공허하게 들릴 때, 노력한 만큼 결실이 돌아온다는 얘기가 거짓말처럼 느껴질 때, 사람들은 속이 뻥 뚫리는 ‘사이다’ 같은 복수를 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