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1면
인천 미추홀구 전세사기 피해자 A씨는 지난달 27일 정부의 전세사기 피해자 지원대책 발표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와 단체대화방 등 전세사기 피해자들이 모여 있는 곳을 찾아다니며 자신과 같은 임대인으로부터 사기를 당한 피해자들을 모으고 있다.2일 부동산 업계와 전세사기 피해자들에 따르면 ‘빌라왕’ ‘건축왕’ 등 이미 이름이 알려진 전세사기 외에 정부가 전세사기 사건으로 분류하지 않은 전세사기 피해자들이 ‘같은 임대인 찾기'에 나서고 있다.인천 미추홀구처럼 한 동 전체가 피해자인 경우가 아닌 소규모 전세사기 피해자들의 경우 집단화가 어려워 피해지역과 임대인 이름의 초성을 단톡방 등에 공유하는 방식으로 같은 피해자를 모으고 있다.
윤 대통령 “중국, 워싱턴 선언 트집…도대체 어쩌라는 건가”
윤석열 대통령은 2일 한·미 정상회담을 둘러싼 중국의 반발을 겨냥해 " 안보리 결의를 위반한 것에 대해 제재에 전혀 동참을 안 하면서 우리보고 어떻게 하라는 얘기인가. 우리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윤 대통령은 용산 대통령실 청사 앞 야외정원 ‘파인그라스'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오찬 간담회에서 중국 반발에 대한 질문에 “한·미 간 워싱턴 선언하고 핵 기반으로 안보협력을 업그레이드하는 것을 이의를 제기하고 비판하려면 핵 위협을 줄여주든가 적어도 핵 위협을 가하는 데 대한 안보리 제재는, 국제법은 지켜줘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지난달 26일 한·미 정상회담에서 도출된 워싱턴 선언은 확장억제 실행과 관련해 한·미 간 핵협의그룹을 신설하는 것이 골자다.
정부의 건설노조 압박에 항의하며 노동절에 분신을 시도했던 건설노동자가 하루 만에 숨졌다.이어 “그동안 건설노조는 건설현장의 불법을 없애기 위해서는 노조를 탄압할 게 아니라 불법하도급과 임금체불 등 건설업계의 불법행위를 근절해야 한다고 밝혀왔다"며 “그럼에도 노조를 적으로 규정하고 때려잡는 정부의 태도에 투쟁으로 나설 수밖에 없다"고 했다.분신 시도 직전까지 A씨와 연락을 주고받은 김현웅 민주노총 건설노조 강원건설지부 사무국장은 “A씨가 다른 건 모두 괜찮아도 공갈과 협박이라는 단어만 없으면 좋겠다고 수차례 말했다"며 “노조로서 정당하게 교섭을 통해 채용을 요구하고 안전을 위해 불법을 막자고 이야기하는 것을 공동공갈 파렴치범으로 몰아가나"라고 했다.
기시다, 7~8일 실무 방한…대통령실 “한·일 셔틀외교 복원”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오는 7~8일 1박2일 일정으로 방한해 윤석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다.기시다 총리 방한 형식은 실무 방문이라고 대통령실은 설명했다.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은 지난 3월 방일 계기에 기시다 총리의 서울 방문을 초청한 바 있으며, 이번 기시다 총리의 방한을 통해 정상 간 셔틀외교가 본격 가동된다"고 밝혔다.
A2면
전세 분양 피해자들 “입주도 못해보고 8개월간 월세 전전”
남씨에게 전세분양 사기를 당해 아파트에 입주도 못한 채 계약금만 떼이게 된 것이다.A아파트 전세분양 피해자 연대는 “A아파트 계약자들이 남씨에게 사기당한 것은 미추홀구 전세사기 피해자와 마찬가지"라며 “정부가 A아파트 피해자에게도 구제책을 마련해 줘야 한다"고 말했다.미추홀구 관계자는 “A아파트를 짓는 신탁사와 은행에도 일반 분양을 통해 얻은 수익금으로 피해자들에게 계약금을 돌려줄 수 있도록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외식 물가를 포함한 개인서비스 가격은 6.1% 올랐다.7.6% 상승한 외식 물가는 전월에 비해 더 올랐다.보험서비스료 등 외식 외 서비스 물가는 5.0% 올라 2003년 11월 이후 19년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A3면
전대 이어 공천 입김?…덮기 급급에 여당서도 “수사 필요”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태영호 국민의힘 최고위원에게 총선 공천을 거론하며 정부의 일본 강제동원 배상안 옹호 발언을 요청했다는 태 최고위원의 음성 녹취록이 공개되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이날 태 최고위원은 이 수석을 찾아가 만난 자리에서 이 수석으로부터 ‘오늘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의 한·일관계 소재 윤석열 대통령 공격에 대응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는 취지의 질책성 발언을 들었다고 말했다.태 최고위원은 이 수석이 ‘당신이 정부 정책 옹호성 발언을 하면 내가 윤 대통령에게 보고할 경우 공천은 신경 쓸 필요도 없다'는 취지로 말했다고도 했다.
박근혜, 여당 ‘공천 개입’ 유죄로 징역 2년 선고…청와대 정무수석이 친박 인물들 총선 여론조사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태영호 국민의힘 최고위원에게 내년 총선 공천을 거론하며 정부의 일제 강제동원 피해 배상안을 옹호하는 발언을 요청했다는 태 최고위원의 음성 녹음파일이 공개되면서 정치권에서 수사를 통해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현기환 당시 정무수석이 친박 인물들의 총선 여론조사를 실시한 뒤 선거전략을 수립하고 박씨는 이를 승인·공모한 혐의를 받았다.현 수석이 공천관리위원회 구성에 관여하고 친박 의원들과 선거전략을 논의한 사실도 박씨 공소사실에 포함됐다.
A4면
윤 대통령 “취임 1주년, 자화자찬식 행사는 안 한다”
윤석열 대통령은 8일 앞으로 다가온 취임 1주년과 관련해 “변화의 속도가 느린 부분은 다음 1년에는 속도를 더 내고, 또 변화의 방향을 조금 더 수정해야 되는 것은 수정할 생각"이라고 2일 말했다.윤 대통령은 “정부가 계획한 대로 100% 달성이 되면 그 사회는 내가 볼 때 별로 발전을 못할 것"이라며 “뭐를 트라이하는데 기득권의 저항, 반대 때문에 못할 수도 있는데 어떤 시도를 하고 어떤 노력을 하느냐 하는 것이 사회를 바꾼다고 본다"고 말했다.윤 대통령은 미국 백악관 국빈 만찬에서 ‘아메리칸 파이'를 부른 것을 두고는 " 만찬이나 전날 친교 행사를 굉장히 정성스럽게 준비했는데 안 한다고 할 수도 없었다"며 “옛날에 많이 불렀던 것이라 생각이 났는데 만약에 가사가 생각이 안 났으면 아주 망신당할 뻔했다"고 말했다.
“기시다 총리, 역대 내각과 같은 뜻” 일 언론, ‘과거사 사과 없을 것’ 전망
오는 7~8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방한 기간 중 열릴 한·일 정상회담에서는 북한 핵·미사일 위협 대응 방안과 화이트리스트 복원 이후 경제협력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2일 외교 소식통의 말에 따르면 한·일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고조되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공동대응과 경제협력 방안을 주요 의제로 삼고, 구체적 협의를 진행 중이다.대통령실은 이날 조태용 국가안보실장과 아키바 다케오 일본 국가안전보장국장이 3일 서울에서 기시다 총리 방한 준비와 한·일관계 전반에 대해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는데 이 자리에서 의제 조율이 최종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이진복 “윤 대통령, 여야 원내대표 만날 수 있다”…박광온 “이재명 대표 먼저 만나야”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2일 국회를 찾아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를 예방했다.윤 대통령이 이재명 대표와의 회동 가능성에는 선을 그은 채 박 원내대표를 여당 원내대표와 함께 만날 수 있다는 소극적 의지를 드러냈고, 박 원내대표는 이 대표와 만남이 먼저라고 거절했다는 것이다.비공개 만남 후 이 수석은 기자들과 만나 “정부 초창기에 윤 대통령이 민주당 원내대표와 당대표를 만나는 시도를 한 번 했는데 그때 안 됐다"면서 “그때 이후로 사실 좀 경직된 것 같다"고 말했다.
A5면
노조엔 ‘건폭’, 교섭엔 ‘공갈’ 딱지…몰아친 정부 책임론
노동절인 지난 1일 노조 활동에 대한 검찰 수사에 항의하며 분신한 민주노총 건설노조 강원건설지부 간부 A씨가 2일 오후 숨졌다.경찰과 검찰은 A씨와 지부 관계자들이 강원지역 건설 현장 업체들과 교섭하며 소속 조합원의 채용과 노조 전임자 활동비 지급을 요구한 것을 ‘공갈'로 판단하고 수사를 벌여왔다.노동·법률 전문가들은 수사기관이 건설노조의 정상적인 노조 활동에 대해 무리하게 범죄 혐의를 씌우고 있다고 지적한다.
민주노총 건설노조 강원지부 간부 A씨가 숨진 2일 오후 3시30분 서울 한강성심병원 앞 길가에는 건설노조 조끼를 입은 조합원 10여명이 망연한 표정으로 앉아 있었다.노동절인 전날 구속 전 피의자심문을 앞두고 춘천지법 강릉지원 앞에서 윤석열 정부의 건설노조 탄압에 항의하며 분신한 A씨는 이날 오후 1시9분쯤 한강성심병원에서 치료받다 숨졌다.병원 앞에서 기자와 만난 강원건설기계지부 간부 B씨는 2019년부터 노조 활동을 해온 A씨가 “착하고 성실한 사람이었다"고 회고했다.
A6면
‘갑질 피해’ 아파트 경비원 사망 50일…“하나도 안 바뀌었다”
2일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한 아파트 관리사무소 앞.이씨는 지난 3월 말 경비용역업체로부터 계약종료 통보를 받은 뒤 이 아파트에서 매일 ‘출근 투쟁'을 벌이고 있다.70대 경비원 박모씨가 지난 3월14일 ‘갑질 피해'를 호소하며 투신해 사망한 바로 그 아파트다.
간호조무사 “고졸자 응시 제한 풀어라”…‘국가시험 자격’ 유지한 간호법에 반발
보건복지의료연대에 참여한 13개 직역 단체 중 간호조무사는 의사와 함께 가장 활발히 간호법 반대 투쟁을 벌이고 있다.간호조무사들이 간호법에서 반대하는 조항은 제5조의 ‘간호조무사 자격인정'이다.현행 의료법은 간호조무사의 국가시험 응시 자격을 ‘고교 졸업자'로 제한하는데, 간호법 역시 의료법의 내용을 그대로 옮겨왔다.
의사·간호조무사 단체 “17일 총파업”…간호협 “가짜뉴스로 겁박”
의사와 간호조무사 등 13개 보건의료 직역단체들이 ‘간호법 제정안'이 최종 공포되는 것을 막겠다며 오는 17일 총파업을 예고했다.대한의사협회와 대한간호조무사협회 등 13개 단체로 꾸려진 보건복지의료연대는 2일 오전 10시 서울 용산구 의협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 본회의 결과가 재의요구 없이 그대로 확정될 경우 5월17일 불가피한 최후의 선택으로 연대 총파업을 결행할 것"이라고 밝혔다.의료연대는 총파업에 앞서 3일과 11일 전국 각지에서 반나절 연차를 내고 간호법 제정안의 국회 본회의 통과를 주도한 더불어민주당 규탄 집회를 열 예정이다.
겨우 열린 최저임금위 첫 회의…공익위원 ‘공정성’ 놓고 다시 충돌
내년 최저임금 수준을 심의하는 최저임금위원회가 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제1차 전원회의를 열었다.노동자위원인 류기섭 한국노총 사무총장은 모두발언에서 “공익위원 자리에 있는 분들은 누구보다 공정하고 객관적인 입장에서 최저임금 제도 취지에 맞게 저임금 노동자의 생활안정이 확실히 보장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박희은 민주노총 부위원장은 지난달 18일 회의 무산에 대한 박준식 최임위원장의 사과와 권 교수 사퇴를 요구했다.
A8면
살 만한 사람은 다 샀다…‘가격 대중화’가 전기차 대중화[전기차, 아직은]
지난달 15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는 “테슬라가 가격 전쟁을 시작했다"는 지적에 트위터에서 이같이 답변했다.2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제조사들은 전기차 대중화 시대를 맞아 시장 확대 전략으로 급히 넘어가는 분위기다.최근에는 가격 접근성을 대폭 늘린 ‘3000만원대 보급형 전기차'가 화두로 떠올랐다.
업계 앞다퉈 ‘가성비 배터리’ 개발 속도…‘보급형 전기차 시대’ 앞당길까[전기차, 아직은]
‘가격 혁명'을 통한 전기자동차 대중화를 위해서는 먼저 핵심 부품인 배터리의 원가 혁신부터 선결돼야 한다.앞으로의 전기차 시장은 고성능 하이니켈 배터리가 실린 프리미엄 모델과 주행거리는 다소 떨어지지만 일상주행에는 부족함 없는 중저가 모델로 양분될 가능성이 크다.박철완 서정대 교수는 “하이니켈 이외의 방식은 밀도가 상대적으로 낮아 성능 면에서 70~80% 수준"이라며 “LFP나 NMX가 삼원계 배터리의 완전한 ‘대체재'가 될 수는 없다"고 말했다.
A10면
검찰 셀프 출석 막힌 송영길 “인생털이 수사” 25분 입장문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에 2일 자진 출석했지만 검찰의 거부로 조사를 받지 못했다.검찰 관계자는 “검찰의 수사는 법원으로부터 영장을 받아 진행하는 등 적법하게 되고 있다"며 “압수물 분석, 관계자들 조사 등 선행돼야 할 수사가 많은 상황에 사실관계를 잘 알지 못한다고 공표한 바 있는 송 전 대표를 현시점에 조사하는 것은 진실 규명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검찰은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송 전 대표 경선캠프가 현역 의원에게 6000만원을, 지역상황실장과 지역본부장 등에게 3400만원을 살포했으며 송 전 대표도 이에 가담했다고 본다.
‘음주운전 차량 시동 잠금’ 법제화 되나…권익위, 정부에 “의무화” 권고
술을 마시고 차량 운전을 시도할 경우 시동이 걸리지 않도록 차량 잠금장치 설치를 신속히 의무화하라는 국민권익위원회의 권고가 나왔다.권익위는 2일 “연내 음주운전 차량 시동 잠금장치 규격서 마련, 관련 도로교통법 개정안 신속 입법 추진 등을 경찰청에 적극행정을 권고했다"고 밝혔다.권익위는 “국민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공공의 이익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적극적인 법제화가 필요하다"며 “음주운전 사고 사망자가 연평균 약 251명, 음주운전 재범률은 45%인 점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검찰, ‘종편 재승인 관여 의혹’ 한상혁 방통위원장 불구속 기소
검찰이 ‘TV조선 재승인 점수 조작’ 혐의로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을 재판에 넘겼다.TV조선의 조건부 재승인을 의결하면서 유효 기간을 4년에서 3년으로 부당하게 단축하고, 언론이 의혹을 제기하자 ‘방송통신위원회는 심사위원들의 평가에 관여하지 않았음'이라는 허위 보도자료를 작성해 배포토록 한 혐의도 있다.검찰에 따르면, 2020년 3월19일 재승인 심사위원들이 심사를 완료한 시점에 TV조선의 총점은 654.63점으로 과락에 해당하지 않았다.
기술 해외유출 피해 25조원 달하는데…10명 중 1명만 ‘실형’
A씨는 국내 철강기업 B사의 제조 기술을 중국 경쟁사로 유출했다.특허청 관계자는 “국가 핵심기술을 해외로 유출한 사람에 대한 법정형은 징역 3년 이상 최대 30년, 기업의 영업비밀을 해외로 유출한 사람에 대한 법정형은 최대 징역 15년까지 규정돼 있지만 실제 처벌은 가벼운 편"이라면서 “기술 유출 범죄가 매년 반복되는 주요한 이유로는 솜방망이 처벌을 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반면 기술 해외 유출 사건은 끊이지 않고 있다.
임신한 여성 ‘노조 전임직’ 해임…인권위 “노조 활동 제한한 차별”
국가인권위원회가 한국노총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산하 노조가 임신한 여성을 노조 전임직에서 해임한 것은 “차별행위"라는 의견을 밝혔다.다만 노조 전임직은 근로기준법 적용 대상이 아니라며 해당 여성이 낸 진정은 각하했다.인권위는 임신 사실을 노조 측에 알리고 출산휴가 사용과 출산 이후 복귀 의사를 밝힌 노조 전임자 A씨를 파견해지 조치한 금융노조 산하 B지부에 “임신·출산·육아 등을 이유로 노동조합 활동이 제한되는 경우가 재발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표명했다고 2일 밝혔다.
A11면
‘56년 만의 미투’ 사건 당사자 최말자씨는 2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법원 정문 앞에서 열린 ‘성폭력 피해자의 정당방위 인정을 위한 재심 청구’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최원진 한국여성민우회 사무국장은 “당시 국가와 사회는 피해자가 성폭력에 저항했다는 사실이 아예 없었던 것처럼, 오로지 가해자 상해 정도에 집중하며 가해자 행위를 범죄가 아닌 가십처럼 다뤘다"면서 “대법원은 60여년 전 판결이 이 사회와 여성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알아야 한다. 신고되지 못한 사건, 처벌받지 않은 가해자들에 대한 책임을 인정하라"고 말했다.김현선 목포여성의전화 대표는 " ‘어쩔 수 없었던 것'은 당시 피해자가 자신의 의사와 상관없이 처하게 된 성폭력 상황"이라며 “잘못된 판결은 언제라도 바로잡는 것이 정의이자 대법원의 의무"라고 했다.
1차 의료를 맡는 동네 병·의원의 전문의 10명 중 3명은 전공과 다른 과목의 진료를 보는 것으로 확인됐다.특히 필수의료과목인 심장혈관흉부외과 전문의는 10명 중 8명이, 외과 전문의는 10명 중 5명이 전공과 다른 진료를 하고 있었다.2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올해 3월 기준 1차 의료 상근 전문의 4만5314명 중 1만2871명의 진료 표시 과목이 원래 전공과 일치하지 않았다.
취약가구 지원 ‘재난적의료비’ 상한액 연간 3000만원 → 5000만원으로 상향
과도한 의료비로 어려움을 겪는 취약가구에 지원하는 ‘재난적의료비’ 상한액이 연간 5000만원으로 올라간다.앞서 지난 3월28일 ‘재난적의료비 지원에 관한 법률'이 개정·공포됐다.재난적의료비 지원은 연간 지출한 본인부담 의료비가 가구 연간 소득의 일정 비중을 넘고, 재산이 일정액 이하이면 받을 수 있다.
2023년 5월 3일 큰 일교차 여전…한낮 25도 안팎[오늘의 날씨]
2023년 5월 3일 큰 일교차 여전… 한낮 25도 안팎 [오늘의 날씨
A12면
지난달 28일 오전 광주광역시 광산구 첨단1동 한 건물 앞.첨단1동 행정복지센터 김명진 복지팀장이 한 어르신의 말에 자전거를 멈춰세웠다.통돌의민족은 이런 지역 특성을 고려해 출장이나 외부 이동 시 자전거를 이용하는 ‘틈새 홍보’ 방식으로 주민들에게 통합돌봄 서비스를 알리는 역할을 한다.
지난달 27일 점심시간 경기 안양시 동안구 오비즈공원을 찾은 인근 직장인들이 공원 한쪽에 서 있는 빨간 트럭을 보자 기웃거리며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현장에서 간단하게 상담한 노동자들은 추후 노동인권센터로 연락하면 노무사들로부터 전문적인 상담을 받을 수 있다.지난달 13일 안양의 한 건설 현장에서 열렸던 상담센터를 찾은 건설노동자 A씨는 최근 노동인권센터에 연락해 부당해고 구제 상담을 받았다.
하늘길 열린 외국인도, 황금연휴 맞은 내국인도 ‘혼저옵서예’
제주를 오가는 해외 직항 노선이 속속 다시 열리고 있다.이달 황금연휴가 잇따르면서 제주 관광업계가 활기를 되찾고 있다.제주도관광협회는 4일부터 7일까지 이어지는 어린이날 연휴를 전후해 17만4000명이 제주를 찾을 것으로 전망했다.
‘생태 1등급’ 지리산 자락에 골프장 짓는데 뒷짐 진 구례군
전남 구례군 산동면 지리산 기슭에 골프장 건설이 추진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지리산 골프장을 반대하는 구례사람들'과 ‘사포마을 골프장 건설 저지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는 2일 전남도청 앞에서 “군이 생태계 보전 가치를 제대로 평가하지 않은 채 서둘러 벌채 허가를 내주고 방관하고 있다"고 했다.그러면서 “불법 벌채사업에 대한 철저한 진상조사와 함께 구례군과 시행사의 불순한 골프장 조성 업무협약에 대해 감사원 감사를 청구한다"고 했다.
부산 문현금융단지 옆 동천변에 있는 국방부 소유 용지를 부산시가 매입한다.동천 일원에 수변공원을 조성하는 ‘광무 워터프론트 파크’ 사업의 첫 신호탄이다.부산시는 국방부 용지인 부산진구 전포동 889-1번지 6600㎡를 매입해 동천 일원에 도시혁신사업인 광무 워터프론트 파크를 추진한다고 2일 밝혔다.
강원 강릉시가 남대천을 가로지르는 월화교 일원에 다채로운 분수조명을 설치해 지난 1일 밤 아름다운 야간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서울시가 취약계층이 사는 이른바 ‘지옥고'를 수리해 거주환경을 바꾸는 사업을 통해 6개월간 9가구를 지원했다고 2일 밝혔다.지난해 11월 서울시는 대우건설, 한국해비타트와 업무협약을 하고 서대문구 북아현동, 강서구 화곡동에서 중증장애인 거주 반지하주택을 대상으로 안심동행주택 시범 사업을 시작했다.중증장애인의 반지하 주거 실태를 파악해 침수 피해를 봤거나 침수 위험이 큰 가구를 중심으로 현장 조사를 거쳐 집수리 지원 대상을 찾았다.
서울 동작구에 방치돼있던 노량진 취수장이 내년 6월 한강 수변 휴식공간으로 탈바꿈한다.동작구는 한강대교 남단에 위치한 노량진 취수장을 리모델링해 한강 수변 휴식공간으로 조성한다고 2일 밝혔다.노량진 취수장은 리모델링을 거치면 건물 옥상은 본동 지역과 연결된 한강 조망정원으로 바뀐다.
A14면
기억과 치유를 위한 ‘비움의 설계’…다음 세대를 배려하다[공감의 건축-또 다른 건축을 향해]
한국 조경은 건축처럼 개발 드라이브의 명암이 드리운다.배정한은 <한국 건축·도시·조경의 지식 지형>에서 “한국 현대 조경의 지형이 내부적인 성찰과 성장에 의해 자생적으로 형성되지 못했고, 정치적 상황, 도시 및 개발 정책, 전통에 대한 강요, 대중의 획일적 취향과 같은 외부적 지식에 의해 실천의 방향이 좌우되었다"고 설명한다.정영선은 이러한 한국 현대 조경의 초창기 경험을 공유하면서도 최근 개인의 기억과 취향을 중시하는 치유의 장소로 입지를 다지는 조경도 다스려왔다.
A15면
미국 할리우드 작가 9000여명이 2일부터 파업에 돌입했다.미국작가조합은 온라인동영상서비스 시대가 열리면서 제작 환경이 악화됐고, 저임금 노동도 늘었다며 처우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미국 영화·TV 작가 노동조합인 WGA는 지난 1일 성명을 통해 “넷플릭스, 아마존, 애플, 디즈니 등이 소속된 영화제작자동맹과 지난 6주 동안 협상을 벌였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며 “계약이 만료되는 1일 자정 이후 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매카시, 네타냐후에 미 의회 연설 제안…공화·이스라엘 ‘밀착’ 가속
케빈 매카시 미국 연방 하원의장이 1일 이스라엘을 찾아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의 미국 방문과 의회 연설을 전격 제안했다.NYT는 바이든 대통령이 이스라엘 정부의 사법개편 강행을 비판하며 네타냐후 총리의 미국 초청을 주저하는 상황을 언급하면서 “매카시 의장이 바이든 대통령에게 암묵적인 도전장을 던졌다"고 평가했다.매카시 의장은 네타냐후 총리 초청과 관련해 하킴 제프리스 미 하원 민주당 원내대표 등이 참여하는 초당적 회의를 열겠다고 했는데 사실상 바이든 대통령을 무시한 행보로 풀이된다.
수단 군부, 병원·구급차도 공격…의료체계 무너지며 사망자 급증
수단 하르툼에 남기로 결정한 한 의료진은 병원 현장을 두고 이같이 말했다.수단인들의 탈출 행렬이 이어지면서 난민 위기가 도래하리란 우려도 커졌다.유엔난민기구에 따르면 하르툼에선 4만명 이상이 탈출했으며, 서쪽으로 국경을 맞댄 차드에는 수단인 2만명가량이 입국했다.
JP모건의 퍼스트리퍼블릭 인수 “초대형 은행 덩치 더 키워줬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JP모건체이스의 퍼스트리퍼블릭은행 인수를 성사시키면서 금융위기가 확산될 수 있는 위험한 불씨는 껐다.금융전문 뉴스 블로그 ‘월스트리트온퍼레이드'는 “JP모건체이스가 미국 역사상 두 번째로 큰 파산 은행인 퍼스트리퍼블릭을 인수하게 됐다"면서 “이는 과도한 시장 지배력을 막겠다고 약속한 2021년 행정명령에 정면으로 반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2021년 7월 대기업의 과도한 시장독점을 막고 공정한 경쟁을 촉진하기 위한 72개 조치를 담은 ‘미국 경제 경쟁 촉진’ 행정명령에 서명한 바 있다.
A16면
그러나 다른 품종의 방울토마토를 찾는 발길도 덩달아 끊겼다.충남 부여에서 대추방울토마토 농사를 짓는 유재석씨는 “학교가 개학하고 급식에 들어가면서 시세가 괜찮을 때 수익이 나야 하는데, 그 시점에서 문제가 터졌다"면서 “지난겨울 가뜩이나 오른 난방비를 거둬들일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한숨을 쉬었다.그는 “여기서 시세가 더 떨어지지 않기를 바랄 뿐"이라며 “‘특정 품종 문제였다'고 빨리 인식이 전환돼 방울토마토를 많이 찾아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고금리가 장기화하면서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이 16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갔다.경기침체로 운영자금이 부족해져 기업대출이 증가하는 것으로 보인다.중소기업 대출 잔액은 605조4036억원으로, 전달보다 3조149억원 증가했다.
고금리 영향으로 주택 건설 부진…KDI “내년 성장률 0.5%P 더 하락”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주택시장 침체로 주택 착공이 줄어들면서 내년 경제성장률이 최대 0.5%포인트 낮아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고물가 상황이 지속되며 기준금리 인하 시기가 늦춰질 경우 올해 국내 주택 건설은 5.8%, 내년에는 9.2%까지 감소할 것으로 연구진은 분석했다.보고서는 이 같은 주택 건설 위축은 경제성장률 하방요인으로 작용해 올해 성장률을 0.3%포인트, 내년 0.4∼0.5%포인트 각각 낮출 것으로 내다봤다.
7년 만에 만난 한·일 재무장관…추경호 “교류 회복” 스즈키 “북·러 대처”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일 스즈키 슌이치 일본 재무장관과 회담을 열고 2016년 이후 중단된 한·일 재무장관 회의를 연내 재개하기로 합의했다.추 부총리는 이날 인천 송도에서 열린 양자 회담에서 “12년 만에 한·일 정상 간 셔틀외교가 복원됐고 주요 7개국 정상회의와 G7 재무장관 회의에 일본이 한국을 초청하는 등 양국 관계가 새로운 전기를 맞이하고 있다"면서 “이 같은 협력을 앞으로도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그는 “정상회담 이후 수출규제 정상화, 항공편 증편, 산업계 교류 재개 등 양국 간 분위기 변화가 감지되는 것은 고무적"이라며 “앞으로 일본 측 화이트리스트 복원이 조속히 완료되길 희망하며 항공편 추가 증편, 고교생·유학생 등 미래 세대 교류 확대를 통한 양국 인적 교류 회복, 민간·정부 차원의 대화 채널 복구를 보다 가속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종착점 가까워진 통화긴축 여정” 연준, 마지막 ‘베이비스텝’ 유력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지난해 3월부터 본격화한 금리 인상의 마지막 기준금리 인상을 이번주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최근 은행 불안, 경기둔화 우려 속에서도 연준은 여전히 물가 대응이 최우선이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어 기준금리 인상이 유력한 상황이다.연준이 이번에 베이비스텝을 단행하면 미국의 기준금리는 16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높아진다.
원·달러 환율이 전 거래일 대비 4.4원 오른 달러당 1342.1원으로 마감하며 종가 기준 연고점을 경신한 2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이 업무를 보고 있다.
A17면
삼성전자, 챗GPT 사용 금지…보안상 별도 생성형 AI 개발
삼성전자가 사내에서 ‘챗GPT’ 등 외부 생성형 인공지능을 사용하는 것을 금지하기로 했다.챗GPT가 학습한 내용이 불특정 다수에게 제공될 가능성도 있다.그동안 삼성전자는 임직원들에게 챗GPT 등 생성형 AI에 대한 학습을 독려해왔다.
정부, AI가 바꿀 미래 새 규범 ‘디지털 권리장전’ 만든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미국 뉴욕대에서 디지털 자유시민을 위한 연대를 촉구한 ‘뉴욕구상'과 올해 다보스포럼, 최근 방미 과정의 하버드대 연설 후속 조치로 이런 방안을 추진한다고 밝혔다.우선 과기정통부는 디지털 질서를 정립하고 범정부 차원의 대응을 본격 수행하기 위해 9월까지 디지털 권리장전을 만들어 공개한다.디지털 권리장전은 경제·사회·문화 등 모든 영역에서 대변화를 가져오는 ‘디지털 심화’ 시대가 시작돼 새로운 쟁점이 속속 떠오르는 상황에 대비하는 규범체계다.
HD현대의 조선부문 중간 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이 사흘간 총 2조7900억원 규모의 가스선 12척을 수주하는 데 성공했다.오세아니아 지역 선사로부터 주문을 받은 20만㎥ 급 LNG 운반선과 유럽 지역 선사에서 수주한 17만4000㎥급 LNG 운반선 등 6척은 울산 HD현대중공업에서 건조돼 2027년부터 차례로 선주사에 인도될 예정이다.17만4000㎥급 LNG 운반선에는 모두 HD한국조선해양이 자체 개발한 Hi-ERSN과 Hi-ALS가 탑재될 예정이다.
미국 완성차 업체 제너럴모터스가 지난 주말 계약직 수백명을 해고했다.GM은 올해 초 대대적인 비용절감 프로젝트를 공개하면서 직원들에 대한 정리해고는 없을 것이라고 약속한 바 있는데, 대신 비정규 인력들이 감원의 칼날을 맞는 모양새다.자동차 시장의 판도가 전기차로 빠르게 바뀌면서 글로벌 완성차 업계 곳곳에서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이 벌어지고 있다.
A18면
웹 지식·정보 무차별 흡수 ‘AI 학습 방식’…혁신·위법 ‘충돌’
미국의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은 오는 6월부터 자사의 대화 데이터를 이용하는 인공지능 기업에 대가를 받겠다고 예고했다.산업 발전을 위해 데이터의 활용도 필요하지만 저작권자의 권리도 함께 보호해야 한다는 취지이다.최경진 인공지능법학회장은 “AI 데이터 학습을 위한 저작권 이용은 유연화하되 적절한 보상을 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하는 게 중요하다"며 “질 좋은 데이터가 있어야 AI가 발전할 수 있는 만큼, 발전을 지속하도록 해외 규제 흐름에 맞춰가면서 혁신을 위한 데이터 활용과 정당한 보상이 공존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독립을 꿈꾸는 그대, 전세냐 월세냐…어느 쪽이 유리한지 비교할 수 있나요?[안명숙의 차이나는 부동산 클래스]
올해 취업에 성공한 A씨는 독립을 준비 중이다.따라서 전세자금대출 금리보다 훨씬 높은 월세를 내는 격이므로 월세보다는 전세가 더욱 유리한 조건이다.현행 주택임대차보호법 제7조 2항에서는 전·월세전환율에 대해 대출금리와 해당지역 여건 등으로 고려하여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비율과 한국은행 기준금리에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이율을 더한 요율 중 작은 것을 적용하도록 하고 있다.
A19면
‘조선소 비산먼지 피해 소송’ 경남 모례마을 주민들…대법서 최종 승소
지난해 11월24일, 부산고등법원은 경남 사천시 모례마을 주민들이 인근 조선소에서 날아온 먼지로 겪었을 고통을 이렇게 설명했다.감정 결과 조선소에서만 쓰는 연마제 성분이 모례마을에서 발견됐다.조선소 날림먼지가 모례마을에 도달했다는 증거다.
‘광주인권상’에 톈안먼 희생자 추모 집회 이끈 인권변호사 초우항텅
톈안먼 사건 희생자 추모 촛불집회를 주최하며 홍콩 민주주의 투쟁을 이어온 인권변호사 초우항텅이 ‘2023 광주인권상’ 수상자로 선정됐다.5·18기념재단은 “홍콩 인권변호사 초우항텅을 올해 광주인권상 수상자로 결정했다"고 2일 밝혔다.초우항텅은 홍콩시민지원애국민주운동연합회 부의장으로, 1989년 톈안먼 사건 희생자를 기리는 촛불집회를 주최해왔다.
손병두 전 호암재단 이사장, CNBC 코리아 회장에 선임
손병두 전 호암재단 이사장이 2일 CNBC 코리아 회장으로 선임됐다.손 신임 회장은 KBS 이사장, 서강대학교 총장, 전국경제인연합회 상근부회장 등을 역임했다.
‘인공지능 대부’ 힌턴 박사 경고 “AI 진화로 킬러로봇 나올까 두려워”
이는 대화형 AI 챗GPT 같은 서비스 탄생에 발판을 마련한 AI의 대부로 꼽히는 제프리 힌턴 박사가 10년 이상 몸담은 구글을 떠나며 남긴 경고다.1일 뉴욕타임스 등은 힌턴 박사가 AI의 위험성을 지적하기 위해 지난달 구글에 사표를 냈다고 전했다.힌턴 박사는 캐나다 토론토대 컴퓨터과학과 교수 재직 시절 창업한 AI 기업 ‘DNN리서치'가 2013년 구글에 인수된 후 구글 소속으로 연구 활동을 계속했다.
윤세영 SBS 미디어그룹 창업회장, 아시아인 첫 ‘AIPS 공로상’
윤세영 SBS 미디어그룹 창업회장이 아시아인 최초로 세계체육기자연맹 공로상을 받는다.AIPS는 2일 잔니 메를로 회장 명의 서한에서 “윤 회장이 2023 AIPS 스포츠 미디어 어워즈에서 공로상 격인 ‘어 라이프 인 스포츠'를 수상한다"고 밝혔다.AIPS는 “한국의 첫 민영 지상파방송사 설립자인 윤 회장은 스포츠 행정가·방송인으로서 지난 30년간 한국 스포츠 발전에 큰 발자취를 남겼고, 스포츠 외교와 올림픽 활동, 골프 세계화 등 다방면에서 뛰어난 리더십을 발휘해 국제 스포츠 교류에도 크게 기여했다"며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오늘의 인사 - 2023년 5월 3일
오늘의 부고 - 2023년 5월 3일
A20면
한달도 안돼 돌아온 ‘베토벤’…뮤지컬 재공연 빨라지는 이유
여러 대작 뮤지컬들이 언제 관객과 작별했냐는 듯 줄줄이 돌아왔다.최근 재공연이 빨라진 현상은 대극장을 옮겨가며 공연해도 손해를 보지 않을 만큼 관객이 지갑을 열 것이란 기대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한 공연기획사 관계자는 “대극장을 장기간 대관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뮤지컬 제작 단계부터 극장을 옮겨 공연하는 계획을 염두에 두는 경우가 많다"며 “기본적으론 시장이 커지고 작품의 질도 좋아져 객석을 채울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본다"고 말했다.
‘성+인물’ 연출 PD들 “한국과 다른 성 문화 소개하고 싶었다”
지난달 25일 넷플릭스는 <성+인물 : 일본편>이라는 예능 버라이어티쇼를 공개했다.나라마다 다른 ‘성 문화'를 둘러보고, 관련된 사람들을 만나 솔직한 생각을 들어본다는 프로그램이었다.정 PD는 “AV 배우들의 일, 일을 대하는 태도, 직업적 소신, 일을 시작한 계기, 주변의 생각 등을 너무 무겁지 않게 전달하려 했다"며 “우리나라에서는 AV 제작이 불법이지만, 만들고 있는 나라에서는 ‘저렇게 만드는구나’ 이야기하고 싶었다. 어디가 ‘맞다, 틀리다'보다는 우리가 ‘어느 정도의 위치구나’ 생각해보는 프로그램을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A21면
모두가 ‘노력’하지만 보상은 적은 한국 교육…EBS1 ‘다큐멘터리 K-교육격차’
‘2년 선행'은 빠른 편이 아니라고 말하는 초등학생, 모두가 앞다퉈 선행학습을 하고 ‘노력'하는 한국인데, 정작 사회에서 성공하기 위한 요인으로는 ‘노력'을 꼽지 않는 아이러니.한국을 제외한 4개국 청년 대부분은 성공하기 위한 제1의 요인으로 ‘노력'을 꼽았다 .한국 교육 현실을 톺아보기 위해 특성화고 학생부터 의대 졸업생 등 다양한 배경의 청년들도 불러 모았다.
생로병사의 비밀 = 2021년 발표된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한국인 10대 사망 원인 중 7개가 생활 습관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생활 습관병'인 것으로 밝혀졌다.생활 습관병이란 잘못된 생활 습관에서 비롯되는 질병들로, 고혈압이나 당뇨, 비만과 협심증 같은 질병들이 이에 해당한다.윤택한 삶을 막는 질병의 위협에서 벗어나기 위해 올바른 생활 습관을 들이는 법을 알아본다.
친구들은 공룡 테마파크로 수학여행을 가는데 진은 돈을 벌기 위해 배달을 한다.같은 시각 남극의 빙하 속에서 발견한 ‘적룡'을 수송하던 차량이 ‘기계공룡군단'으로부터 습격을 받는다.배달을 하러 가던 진은 사고에 휘말리고, 적룡과 운명적으로 만난다.
A22면
동료를 이용하는 영리함, 탈압박하는 절묘한 개인기, 넓은 시야와 정확한 크로스, 신속한 이동에 이은 빈 공간 침투, 정확한 슈팅 임팩트, 그리고 타이트한 수비까지.이강인이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진출 후 처음으로 한 시즌 두 자릿수 공격포인트를 달성했다.이강인은 2일 스페인 마요르카의 에스타디 마요르카 손모시에서 열린 2022~2023 라리가 32라운드 아틀레틱 빌바오와의 홈경기에서 후반 13분 선제골을 넣었다.
최순호·홍명보·신태용·이동국, K리그 명예의전당에 ‘첫 헌액’
한국 프로축구 40주년을 맞아 신설된 K리그 명예의전당의 첫 헌액자로 6명의 이름이 올라갔다.올해 창설된 K리그 명예의전당은 선수, 지도자, 공헌자 3개 부문으로 구성되는데, 첫 헌액의 영광은 선수 부문에서 최순호·홍명보·신태용·이동국, 지도자 부문 김정남 전 유공 감독, 공헌자 부문에서 고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에게 돌아갔다.제1회 K리그 명예의전당 헌액식이 2일 서울 중구 앰배서더 서울 풀만에서 개최됐다.
LPGA 인터내셔널 크라운…‘빅4 출격’ 팀 코리아, 타이틀 방어 부탁해
한국 여자골프를 대표하는 고진영, 김효주, 전인지, 최혜진이 5년 만에 부활한 미국여자프로골프 투어 국가대항전에서 ‘팀 코리아'의 타이틀 방어에 힘을 모은다.스페인, 미국에 이어 3회 대회에서 우승한 한국은 디펜딩 챔피언으로 나선다.2018년 인천 잭 니클라우스GC에서 열린 대회에서 한국은 박성현, 유소연, 김인경, 전인지가 힘을 모아 미국, 잉글랜드를 물리치고 우승했다.
A23면
3번은 고우석 대신 마무리로 뛰면서 했지만 고우석이 돌아온 뒤에도 중간에서 2차례나 블론세이브를 했다.고우석이 다시 제외됐지만 이정용에게 접전의 마무리를 맡기기는 어려워 보인다.임시 마무리는 결국 필승계투조 중에서 나와야 한다.
프로야구 롯데가 15년 만에 9연승을 달렸다.롯데가 마지막으로 9연승을 거뒀던 것은 베이징 올림픽이 열렸던 15년 전이다.제리 로이스터 감독이 이끌던 2008년 당시 롯데는 7월27일 사직 한화전부터 4연승을 거둔 뒤 올림픽 휴식기를 거쳐 리그가 재개된 8월26일 대전 한화전부터 9월2일 사직 LG전까지 다시 7연승을 달려 총 11연승을 기록한 바 있다.
감독들 변화무쌍한 ‘요술 주머니’…챔프전 전술대결 ‘주거니 받거니’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안양 KGC인삼공사와 서울 SK의 2022~2023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은 양팀 감독들의 전술 대결로도 주목받고 있다.3차전이 끝난 후 “짜낼 게 없다"고 하소연했던 전 감독은 1일 열린 4차전에서 한동안 봉인했던 ‘3-2 드롭존’ 수비를 다시 꺼내들었다.문경은 전 감독이 팀을 이끌었던 2010년대 SK에 영광을 안겨다준 3-2 드롭존은 기존 3-2 지역방어에서 약간 변화를 준 것으로, 앞 선 중앙에 있는 선수가 많은 활동량으로 내·외곽을 오가는 전술이다.
김하성, 결승 3점포에 ML 100타점 돌파…펫코파크 “어섬 킴” 들썩
김하성이 역전 스리런포를 터트리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김하성은 2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신시내티와의 홈 경기에서 7번 타자 겸 2루수로 출전해 결승 3점 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3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1회말 2사 1·3루 첫 타석 때 신시내티 선발 루크 위버를 상대로 유격수 방면 땅볼로 물러난 김하성은 2-3으로 뒤진 4회말 선두 타자로 나서 좌선상 2루타를 때려내며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A24면
“한국, 미국에 압도적으로 기울어…중·러와 외교공간 남겨야”[논설위원의 단도직입]
36년간 외교관으로 근무하며 한국·소련 수교, 대미 관계, 북핵 문제 등 한국 외교의 주요 현안들을 다뤘다.미·중 경쟁 구도에서 한국이 양쪽으로부터 좀 더 분명한 입장을 요구받을 수밖에 없는데, 한국이 오랫동안 서방과 맺은 관계 속에서 국가 형성과 발전을 해온 만큼 어느 정도 미국 쪽으로 기울어지는 게 불가피하다고 봤다.다만 그는 “어느 정도까지” 기울 것인지가 중요하며 “중국·러시아와의 외교 공간까지 고려한 통합적 전략이 없어 보이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했다.
A25면
내가 선택한 것은 아니지만 그곳에서 태어났다는 이유만으로 특정한 민족이나 국가에 대해 가지는 소속감과 유대감이 바로 애국심이다.애국심은 여전히 국가의 조직과 통일성을 유지하는 강력한 정치적 자원이기는 하지만, 자신이 살아갈 곳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현대사회에서는 애국심을 강요할 수 없다.국민에게 애국심을 요구하려면, 국가는 국민이 동의할 수 있는 가치를 대변하고 사회의 기본 구조가 정의로워야 한다.
어떤 사람들은 카투사를 질시 반, 미움 반으로 바라본다.6·25에 참전한 미군 전사자 3만6634명과 카투사 전사자 7174명의 이름을 새긴 추모의 벽은 작년 7월 설치됐다.미 전쟁 기념 시설에 외국군의 이름이 새겨진 것은 카투사가 처음이다.
A26면
의사단체 등은 간호법이 의료 협력체계를 무너뜨리게 된다며 반대한다.장기적으로는 의사의 지도 없이 간호사가 단독으로 의료행위를 하거나 개원할 수 있게 된다고 주장한다.하지만 실제 국회를 통과한 간호법을 보면 간호사는 현재 범위를 넘어서는 업무를 할 수 없다.
신동엽은 “AV 작품을 많이 봐서 성범죄율이 낮다고 하더라"고 설명한다.실제로는 성범죄를 ‘당한 쪽 책임'으로 돌리는 차별적 문화 때문에 신고를 안 해 빚어진 통계 착시라는 지적이 많다.논란이 커지자 제작진은 2일 “일본 편의점과 맞먹는 규모의 AV산업에서 암이 없을 수 없다"면서도 “해외여행 프로그램에서 현지에 대한 문제점을 다루지 않는다면 예능 장르에서 동의받을 수 있는 비판인가"라고 되물었다.
짐작대로 미국 기자들은 재선 도전을 선언한 미국 역대 최고령 대통령의 첫 공식 행보라는 점에 더 주목했다.한 미국 기자가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선거를 의식해 한국 등 동맹에 피해를 야기하는 대중국 반도체 규제를 추진하는 것 아닌가'라는 취지로 질문했다.바이든 대통령은 " 미국에서 상당한 경제성장을 만들어내고 있고 아무도 상처받지 않고 있다. 한국에도 윈윈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송혁기의 책상물림] 시(詩)는 사람을 곤궁하게 만든다
시가 시인을 곤궁하게 만들 수 있다는 뜻이다.어느 왕도 공자처럼 세대를 넘어 진정한 영달을 누린 이는 없다.아무리 대단한 부귀를 누린 사람이라도 다 죽으면 썩고 잊히는데 곤궁하게 산 시인들은 지금까지 기억되며 그 향기를 끼치고 있으니, 시야말로 사람을 영달하게 만드는 셈이라는 논리다.
A27면
고용노동부 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에 따르면 작년 한 해 노동자 평균 실질임금은 총액이 0.1% 줄었다.최저임금위원회의 설명을 보면, 국민경제생산성은 실질GDP 증가율 전망치에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더하고 취업자 증가율 전망치를 빼서 구한다.그렇다면 국민경제생산성은 실질GDP에 소비자물가를 곱한 ‘GDP 비슷한 녀석'을 취업자 수로 나눈 것이다.
[사설] 한국 오는 기시다 총리, ‘물컵의 나머지 반’ 채우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오는 7~8일 한국을 실무 방문하기로 했다고 대통령실이 2일 발표했다.대통령실은 “윤석열 대통령은 3월 방일 계기에 기시다 총리의 서울 방문을 초청한 바 있으며, 이번 방한으로 정상 간 셔틀외교가 본격 가동된다"고 밝혔다.일본 외무성도 총리 방한 계획을 발표했다.
[사설] 또 불거진 대통령실 공천 개입설, ‘당무수석’ 있는 건가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공천 문제를 거론하며 ‘윤석열 대통령의 대일 외교 옹호’ 발언을 요청했다는 태영호 국민의힘 최고위원의 녹취록이 파장을 낳고 있다.이어 " 당신이 최고위원 기간 마이크를 잘 활용해서, 대통령한테 보고할 때 ‘오늘 이렇게 했습니다'라고 정상적으로 들어가면, 공천 문제는 신경 쓸 필요 없다. 내가 정신이 번쩍 들더라고"도 했다.이 수석은 2일 언론 브리핑을 자청해 “그런 얘기를 나눈 적 없다"며 “공천 문제는 당에서 하는 것이지 대통령실에서 하는 게 아니다"라고 밝혔다.
[사설] ‘건폭 몰이’ 수사가 억울했다는 건설노동자의 분신
노동절인 1일 아침, 건설노조 압박에 항거해 법원 앞에서 분신한 건설노동자가 전신화상 치료를 받다 2일 숨졌다.그런데도 해법을 찾을 대화는 도외시했고, 건설노조만 몰아세운다고 악습이 해소될 리는 없다.법치주의를 내세운 정부는 건설노조뿐 아니라 노동계와도 현안마다 파열음을 내고 있다.
내 친구는 서른다섯 살이 넘도록 알약을 못 삼켰다.동일한 성분이 알약과 시럽약으로 동시에 존재하는 경우에는 12세 미만의 유·소아들에게만 시럽약 처방이 가능하다.12세 이상이 되었는데도 시럽약을 처방하려면 알약을 먹을 수 없는 특별한 사유가 있어야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