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1면

아이들이 가는 모든 길이 스쿨존이다

책가방을 받아든 은서가 집 앞 골목을 빠져나가 이면도로를 앞질러 가자 어머니 조명희씨가 황급히 딸의 이름을 불렀다.조씨는 “차들이 ‘쌩’ 하고 달려올 때가 많다"면서 “아이 혼자 학교에 보내기는 너무 불안하다"고 말했다.스쿨존은 학교 가는 길의 일부에 불과하다.

기준금리 올린 미, 긴축 탈출 신호도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려 한·미 간 기준금리 격차가 역대 최대폭인 1.75%포인트까지 벌어졌다.연준은 3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정례회의 직후 성명을 내고 현재 4.75~5.00%인 기준금리를 연 5.00~5.25%로 0.25%포인트 올린다고 밝혔다.지난해 3월 이후 10회 연속 금리를 인상한 것으로 미국의 기준금리는 2007년 이후 16년 만에 최고 수준에 이르게 됐다.

총선 염두 ‘문 정부 인사 물갈이’ 총력

정부·여당이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된 장관급 기관장과 공기업 사장을 찍어내는 데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여당 간사인 박성중 국민의힘 의원은 SNS에 “자신을 임명해준 문재인 정권에 충성하기 위해 몽니를 부리는 방통위원장 하나 때문에 국민 세금이 탕진되고 있는 꼴을 국민이 더 이상 지켜볼 수는 없다"면서 한 위원장이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정부는 한 위원장 면직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2면

파월 ‘매파적 인상 중단’…금리 인하엔 선 그어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정책결정문 문구 수정을 통해 지난해 3월부터 본격화한 금리 인상의 중단 가능성을 시사했다.시장에서는 연준이 금리 인상 중단 가능성을 시사한 것에 안도하면서도 파월 의장의 발언이 다소 ‘매파적'이었다고 해석했다.동시에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도 살아있는 상황이어서 연준과 시장 사이의 괴리가 확대돼 시장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

최대 금리차에도…한은, 금리 동결 예상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3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정례회의를 통해 기준금리를 연 5.00~5.25%로 올리면서 현재 연 3.50%인 한국과의 금리 격차는 미국 금리 상단 기준 1.75%포인트로 벌어졌다.달러와 같은 기축통화가 아닌 원화 입장에서 기준금리가 미국보다 크게 낮아지면, 더 높은 수익률을 좇아 외국인 투자 자금이 빠져나가고 이에 따라 원화 가치가 떨어질 위험이 커진다.이창용 한은 총재는 여러 차례 “한·미 금리차에 기계적으로 대응하지 않는다"고 강조해왔지만 최근 원·달러 환율이 1320~1330원 선으로 높아진 상황이어서 이번 연준의 금리 인상이 원화 가치에 미칠 영향에도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다.

A3면

유치원 수리한다고 휴원 공지한 뒤 ‘기습 폐쇄…’건물주, 상가 공사에 ‘차량 도보 통행’ 소송까지

서울 잠실의 한 대단지 아파트에서 당초 사립유치원 용도로 들어선 건물을 ‘교육시설'로 보장해달라는 주민들과 교육시설 외 용도로 사용하겠다는 소유주가 갈등을 빚고 있다.유치원 용도로 매입한 건물 일부를 근린생활시설로 변경한 소유주는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를 상대로 도보용 통행로에 차량이 드나들 수 있게 해달라는 ‘주위토지통행권’ 소송을 제기했다.잠실트리지움 아파트 내 잠실밀알유치원은 2021년부터 폐원 상태다.

A4면

먹거리 돌봄 해법 보여주는 부산 ‘동구 어린이식당’

어린이는 건강에 좋은 신선한 음식을 먹을 권리가 있다.조 관장은 어린이식당이 ‘결식아동'들이 단순히 밥을 먹는 공간이 아니라, 어린이들이 따뜻한 식사를 매개로 지역의 다른 아이들과 관계를 맺고 경험을 공유하는 공간이라고 설명했다.그래서 어린이식당에는 ‘매주 도시락을 받기 전 한 시간 동안 꼭 복지관의 놀이공간에서 다른 아이들과 함께 뛰어놀아야 한다'는 규칙이 있다.

A5면

15㎝ 흙 덮고 용산정원 개방…미군기지 오염까지 덮나

어린이날을 하루 앞둔 4일 용산 미군기지 부지에 조성된 ‘용산어린이정원'이 개방되자 야당과 환경단체들은 토양오염을 정화하지 않은 채 서둘러 공원을 조성해 안전 문제가 우려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이 때문에 정부는 지난해 미군기지 반환부지 일부를 개방하면서도 ‘주 3회, 하루 2시간 이용'으로 제한하기도 했다.녹색연합과 ‘온전한생태평화공원 조성을 위한 용산시민회의'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 정화는커녕 겉만 번지르르하게 흙을 덮고 잔디와 꽃으로 식재를 한들 오염물질에 노출되는 시민들의 안전과 건강은 전혀 보호받을 수 없다"며 어린이정원 개방을 멈추고 토양을 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돈봉투 의혹 탈당, 기준 뭐냐” 당 지도부 성토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의 ‘2021년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 대응 방식을 두고 당내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돈봉투 사건을 대하는 이 대표의 태도도 논란이 됐다.이 대표는 전날 윤·이 의원 탈당에 대한 질문을 받고 “태영호 의원의 녹취록 문제는 어떻게 돼가나"라고 맞받았다.

이재명 “대통령이 박광온 원내대표 만나도 된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4일 “대통령께서 야당 대표를 만나는 것이 여러 사정으로 어렵다면 원내대표와 만나는 것도 저는 괘념치 않겠다"고 말했다.이에 박 원내대표는 “대통령이 당대표를 먼저 만나는 것이 순서"라며 완곡히 거절했다고 김한규 민주당 원내대변인이 전했다.이 대표가 윤 대통령과 박 원내대표 만남에 동의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회동이 진전될 가능성이 열렸다.

A6면

간호법 정부 이송…‘거부권’ 부정 여론에 속도조절 나선 여당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간호법 제정안이 4일 정부로 이송됐다.하지만 간호협회가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지난해 1월 대선 후보로 간호협회를 방문한 자리에서 간호법 제정 등 내용이 담긴 ‘간호협회 정책제안’ 서류를 전달받으며 “간호협회의 숙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윤 대통령 대선 캠프 정책본부장이었던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난해 1월24일 간호협회와 국민의힘 정책간담회에서 “간호법은 우리 국민의힘이 누구 못지않게 앞장서서 조속히 입법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건 후보께서 직접 약속을 하셨다"고 말했다.

한·일 정상회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 다룰 듯

윤석열 대통령은 오는 7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열고 안보와 첨단산업, 과학기술, 청년·문화협력 등 양국 주요 관심사를 협의한다고 대통령실이 4일 밝혔다.양국 간 예민한 주제인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문제는 의제 중 하나로 다뤄질 가능성이 있다.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양국 간 의제 협의가 끝나지 않았지만 국민 여러분이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한다면 그 부분을 굳이 우리가 현안에서 제외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국방홍보원장에 ‘후배 폭행 전력’ 전 공보특보 내정

국방부의 대외 홍보 활동을 책임지는 국방홍보원장에 폭행 전력이 있는 방송기자 출신 인사가 내정된 것으로 4일 알려졌다.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은 이 같은 의혹에 대해 “필요한 인사검증 과정을 거쳐서, 또 그것을 전문으로 하는 관련 기관에서 확인을 하고 그것이 진행되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국방홍보원이라는 기관이 수행하는 임무, 역할을 수행하기 위한 역량이 있는지를 보고 평가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채씨는 국방홍보원장에 지원한 뒤 역량평가에서 한 차례 미달 평가를 받았지만 이의제기를 해 재응시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어린이날 안전 헌장 선포식’ 참석한 여야 대표[포토뉴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어린이 안전 헌장 선포식에서 굳은 표정으로 앉아 있다.

A8면

‘열사정신 계승’ 리본 단 건설노조 “더 이상 죽이지 마라”

양회동 건설노조 강원건설지부 3지대장의 분신 사망과 관련해 민주노총 건설노조가 4일 총파업 투쟁과 윤석열 정권 퇴진을 결의했다.건설현장에서 12년 일했다는 박원종씨는 “노조와 회사가 교섭을 멈춰 두 달 동안 일을 쉬고 있는 지금 윤 정부의 건설노조 탄압을 실감하고 있다"면서 “양 동지가 얼마나 억울했으면 자기 몸에 기름을 부었을까 싶다. 남의 일 같지 않다"고 했다.건설노조는 결의문에서 “양 동지의 항거는 건설노조의 간부로서 정당한 요구를 하고 활동한 것에 대해 업무방해와 공동공갈이라는 혐의를 덧씌운 정권을 향한 억울함과 분노의 표현이었다"며 “1000명에 가까운 건설노조 간부, 조합원에 대한 소환조사, 노조활동 했다는 이유로 조합원 16명 구속, 경찰의 토벌대식 200일 작전 등으로 건설현장 현실은 아비규환이 됐다. 건설노조를 폭력배 집단으로 매도하고 탄압하는 윤석열, 원희룡 위정자 집단의 탄압의 결과물"이라고 했다.

강풍에 제주공항 무더기 결항…어린이날 직전 1만여명 발 묶여

4일 제주국제공항에 강한 바람이 불면서 항공기 운항이 차질을 빚었다.수학여행단을 비롯한 관광객 1만여명의 발이 어린이날을 앞두고 제주에 묶이게 됐다.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 항공사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15분 제주공항을 출발해 김포공항으로 가려던 하이에어 4H1606편을 시작으로 일부 결항이 이어지다 오후 5시 이후 운항 예정인 대부분의 항공기가 사전 결항됐다.

건물서 떨어진 10대 ‘응급실 뺑뺑이…’수용 거부한 대구 4개 병원 행정처분

지난 3월 대구 한 건물에서 추락한 뒤 구급차에서 숨진 청소년이 4개 병원 응급실에서 정당한 사유 없이 수용을 거부당한 것으로 확인됐다.같은 병원인데 권역응급의료센터와 권역외상센터 내 의료진 간 소통, 환자 인계 등의 절차가 이뤄지지 않았다.계명대 동산병원은 다른 외상환자 수술이 시작됐다는 이유로, 대구가톨릭대병원은 신경외과 의료진이 학회·출장 등으로 부재중이라는 이유로 환자를 받지 않았다.

양회동 지대장 빈소에 노동자들 발길 “정부 건폭몰이 때문” 울분

노동절인 지난 1일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앞두고 분신해 이튿날 사망한 양회동 민주노총 건설노조 강원건설지부 지대장의 빈소가 4일 서울에 차려졌다.건설노조는 이날 빈소 건물 밖 광장에서 양 지대장을 추모하는 촛불문화제를 열고 책임자 처벌과 윤석열 정권 퇴진을 요구했다.장옥기 건설노조 위원장은 “윤석열 정권을 그대로 두면 건설노동자들이 노조로 만들어온 성과들이 하루아침에 물거품이 될 수밖에 없을 것 같아 투쟁을 결의하고 서울로 모시고 왔다"며 “이 추모제는 추모제가 아니라 투쟁을 하기 위한 시발점이라고 다들 마음을 먹어달라"고 했다.

A9면

‘아슬아슬’ 서커스 시연 지켜보는 시민들[포토뉴스]

서울 종로구 열린송현녹지광장에서 4일 열린 ‘2023 서울 서커스 페스티벌’ 주요 작품 시연회에서 한 출연팀이 공연을 펼치고 있다.

어린이 보호구역 등 ‘정당 현수막’ 금지

정부는 오는 8일부터 정당 현수막의 설치 장소와 위치 등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위반 시 강제철거하기로 했다.행정안전부는 어린이·노인·장애인 보호구역에 정당 현수막 설치를 금지하는 내용의 ‘정당 현수막 설치·관리 가이드라인'을 8일부터 시행한다고 4일 밝혔다.가이드라인은 보행자가 통행하거나 차량 운전자의 시야를 방해할 우려가 있는 곳에서는 현수막 끈의 가장 낮은 부분이 2m 이상이 되도록 설치해야 한다는 내용도 담겼다.

구청 도서관 운영 비판했다고 도서관장 파면한 마포구청장

구청의 도서관 예산 삭감과 작은도서관 용도 변경 방침에 대한 비판적 의견을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렸다는 게 파면 이유이다.송 관장은 지난해 11월 페이스북 계정에 구청의 도서관 예산 삭감과 작은도서관 운영 방침 변경에 우려를 표하는 글을 게시했다.송 관장은 “예산 30%를 삭감하라는 지시도 이해할 수 없지만 위·수탁 협약 체결이 다 끝난 작은도서관들을 독서실로 전환해서 동문고에서 운영하라는 지시는 더 이해가 안 간다"라고 적었다.

2023년 5월 5일 어린이날 종일 빗줄기[오늘의 날씨]

2023년 5월 5일 어린이날 종일 빗줄기 [오늘의 날씨

기초학력 진단검사 결과 외부 공개, 서울시 이달부터?…학교선 ‘글쎄’

지난 3일 서울시의회는 기초학력 진단검사 결과를 외부에 공개하도록 하는 기초학력 지원조례안을 재의결했다.그러나 서울 시내 학교들이 당장 진단검사 결과를 공개할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지난 3월14일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기자간담회에서 “진단검사 결과를 지역별, 학교별로 공개하는 것은 학교 서열화 우려가 있다"며 기초학력 지원조례가 시행되는 것에 우려를 표했다.

A10면

‘톡톡’ 비대면 상담으로 청소년 마음의 문 ‘똑똑’

각자 방에서 화면을 통해 만나고 메신저로 이야기 나누는 것이 일상인 코로나 세대가 심리상담에서 자주 털어놓는 고민이다.지난 2일 서울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에서 만난 정우민 상담사는 “또래를 처음 만드는 초등학교 고학년의 코로나19를 겪은 청소년들이 큰 영향을 받았다"며 “심리적 어려움을 겪는 요즘 청소년 문제의 핵심은 ‘관계'로 귀결된다"고 했다.서울 25개 자치구에 1곳씩 설치된 복지센터는 연간 3000명이 넘는 청소년이 상담을 받는다.

홍천서도 ‘SFTS 환자’…강원도선 올해 처음

올해 들어 강원도에서 첫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환자가 발생했다.최근 5년간 강원도에서는 SFTS 환자가 140명 발생해 이 가운데 25명이 숨졌다.이순원 강원도보건환경연구원장은 “SFTS의 경우 치료제와 예방 백신이 없는 만큼 바이러스를 보유한 진드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다문화가족 돕는 ‘이주여성 공무원’ 5총사

전남 화순에 사는 캄보디아 출신 결혼이주여성 A씨는 최근 임신 이후 걱정이 컸다.화순군은 “다문화가족 자국민 전담팀을 신설해 이주 여성·노동자들의 한국 정착을 돕고 있다"고 4일 밝혔다.가정활력과 내 다문화가족 자국민 전담팀은 팀장을 제외한 팀원 5명이 모두 결혼이주여성이다.

“자연의 향기 한 잔 마시러 하동 오세요”

‘자연의 향기, 건강한 미래, 차!‘를 주제로 2023하동세계차엑스포가 4일 개막했다.제1행사장에는 천년을 이어온 한반도 차의 시대별 차 문화를 소개하는 주제관으로 ‘차 천년관’, 몸과 마음을 힐링하고 차 효능을 알아가는 ‘웰니스관'이 마련됐다.제2행사장에는 지리산의 아름답고 신비로운 사계절 자연과 천년 차나무 등 차 시배지 하동을 소개하는 ‘주제 영상관'을 마련해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한다.

강남구 ‘소아 진료’ 야간·휴일 3곳 문 연다

서울 강남구가 지역 내 1차 의료기관 3곳을 ‘야간진료상담센터'로 지정하고 야간과 휴일에 소아 진료를 시작한다고 4일 밝혔다.세곡달빛의원, 다나아의원, 보통의의원은 강남구와 지난 1일 협약을 맺고 오후 9시 이후 야간과 휴일에 18세 이하 환자 진료를 담당하기로 했다.야간·휴일 진료 비용은 건수에 따라 강남구에서 지원한다.

김포라인 대체 노선, 배차시간 ‘3~6분’

경기도와 김포시는 도시철도 ‘김포골드라인’ 혼잡 완화를 위해 오는 8일 오전 6시30분부터 70번 버스 노선에 출근 시간대 전세버스를 32회를 추가 투입한다고 4일 밝혔다.경기도는 지난달 18일 ‘김포골드라인 혼잡 완화 특별대책’ 발표하면서 김포골드라인 대체 노선인 70번 버스 노선에 직행 전세버스를 투입해 배차 간격을 15분에서 5분으로 단축하기로 했다.70번 버스는 걸포마루공원에서 출발해 걸포북변역·풍무역·고촌역·개화역을 거친 뒤 김포공항역에서 운행을 종료하는 노선으로 김포골드라인을 대체할 수 있는 구간이다.

늦은 밤 관리자도 없는 스터디카페, 스프링클러는 26%뿐…‘안전 사각’

서울 시내 스터디카페와 입점 건물을 표본조사한 결과 스프링클러를 갖춘 곳이 26%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소방재난본부는 정부에 무인 운영 스터디카페를 신종 다중이용업소 업종으로 지정하도록 건의할 계획이다.황기석 서울소방재난본부장은"스터디카페 관계인은 화재 예방과 안전관리에 각별한 관심을 두고 협조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A12면

러 자작극? 우크라 심리전?…설설 끓는 ‘크렘린 드론 공격’

우크라이나의 ‘봄철 대반격'을 앞두고 러시아 대통령 관저인 크렘린궁이 3일 드론 공격을 받으면서 우크라이나 전쟁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푸틴 대통령의 최측근인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은 이날 텔레그램에 “젤렌스키와 그 파벌들을 물리적으로 제거하는 것 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다"며 젤렌스키 대통령 암살을 공개적으로 촉구하기도 했다.만약 러시아의 주장대로 이번 공격이 우크라이나 측의 고의적 공격이라면, 이는 푸틴 대통령을 실제로 암살하려는 시도보다는 러시아를 흔들기 위한 ‘심리전 차원'일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나토 “러, 서방 해저 케이블 공격 가능성”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서방국가들에 피해를 주기 위해 유럽과 북미의 핵심 해저 인프라에 대한 사보타주를 시도할 수 있다고 북대서양조약기구 정보 당국자가 경고했다.전날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도 러시아 선박들이 덴마크 인근 해저에 있는 인터넷 케이블, 가스관, 전력선 등의 위치를 염탐해왔으며 유사시 파괴할 준비를 갖추고 있다고 보도했다.포린폴리시에 따르면 덴마크는 풍력발전소와 기타 핵심 인프라가 있는 해역을 ‘보안 구역'으로 설정해 종류에 관계없이 모든 선박의 항행을 차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NYT “수단 분쟁은 바이든 정부 오판 탓”

수단 정부군과 준군사조직 신속지원군의 무력 충돌이 이어지는 가운데 미국 정부의 안일한 대처가 사태를 키웠다는 비판이 제기됐다.수단은 2019년 4월 30년간 철권통치를 해온 독재자 오마르 알바시르 대통령을 축출했다.당시 수단 정부군 수장이었던 압델 파타 부르한 장군과 RSF를 지휘하는 모하메드 함단 다갈로 사령관은 합심해 알바시르 대통령을 쫓아낸 뒤 군민 합동 과도정부를 수립했다.

적도 기니와 북한, 두 독재자의 딸…“자본주의보다 인종차별이 더 힘들었다”

1980년대에 자란 또래의 다른 아이들처럼 모니카 마시아스도 연말이 되면 아버지가 주실 새해 선물에 들떠 있곤 했다.마시아스는 책에서 “나중에 내 친아버지와 두번째 아버지인 김일성에 대한 서구의 평가를 알게 됐을 때 그야말로 모든 것이 혼란스러웠고 정체성마저 흔들렸다"고 말했다.그의 친아버지 프란시스코 마시아스는 1968년 스페인에서 독립한 아프리카 적도 기니의 초대 대통령이다.

A14면

‘SG증권발 주가 폭락 직전 매도’ 김익래 사퇴

SG증권발 주가 폭락 사태 직전에 다우데이타 주식 605억원어치를 매도해 논란이 된 김익래 다우키움그룹 회장이 매각 대금을 사회에 환원하고 회장직에서도 사퇴했다.다만 김 회장은 자신의 다우데이타 주식 매각 과정에서 법적 문제는 없었다고 강조했다.김 회장은 4일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열어 다우키움그룹 회장직 및 키움증권 이사회 의장직에서 사퇴하고 다우데이타 주식 매각 대금을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밝혔다.

라덕연 ‘정치권 인맥’ 국회 공직자윤리위원, 이중명 법인서 함께 활동

SG증권발 주가 폭락 사태 피의자인 H투자자문의 라덕연 대표와 그의 정치권 인맥으로 지목된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 장모 위원이 이중명 전 아난티그룹 회장이 운영하는 협회·법인에서 함께 활동한 것으로 확인됐다.장 위원은 이 전 회장이 협회장인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 이사진 목록에도 라 대표와 함께 등장한다.지난달 28일까지 협회 홈페이지에는 라 대표와 장 위원이 이사로 함께 기재돼 있었다.

“글로벌 톱10 식량기업 도약” 포스코인터내셔널, 큰 그림 그린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서울 면적의 약 15배 크기 경작지를 확보해 ‘세계 10위권 메이저 식량기업'이 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포스코인터내셔널은 2015년 식량 사업 분야에 진출해 연간 800만t의 물량을 취급하고 있다.이는 한국의 연간 식량 수입량의 절반에 해당한다고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설명했다.

‘어닝쇼크’ 카카오…AI에 공격적 투자

카카오가 올해 1분기 ‘어닝쇼크’ 수준의 성적표를 받았다.지난해 발생한 카카오톡 대란 사태를 막기 위해 인프라 투자가 늘며 영업비용이 증가한 것이 영향을 끼쳤다.카카오는 포털 ‘다음'을 사내 독립기업으로 분리하고, 인공지능 분야에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A15면

전기차 ‘타고 다니는 스마트폰’으로 진화

사전 예약을 시작한 기아의 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 EV9에는 스마트폰을 연상케 하는 기능이 들어갔다.스마트폰에서 필요한 앱을 산 뒤 설치해서 사용하는 식으로 자동차의 기능을 구매하고 이용하는 서비스를 도입했다.미래차의 궁극적인 형태는 전기모터와 배터리 조합을 넘어 ‘탈 수 있는 거대한 스마트폰'에 비유할 만하다.

4월 햄버거값 17% 껑충, 19년 만에 최대폭 상승…프랜차이즈 업계도 줄인상

지난달 햄버거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7.1%로 19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치킨의 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8월부터 올해 3월까지는 7개월 연속 둔화했는데, 지난달에 상승세로 돌아섰다.지난달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4개월 만에 3%대로 돌아왔지만 프랜차이즈들이 가격을 올리면서 햄버거, 피자, 치킨 등 주요 외식 물가는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SK온, 1분기 역대급 매출에도 ‘적자’

2차전지 제조업체 SK온이 올해 1분기 3조원이 넘는 매출을 올리며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SK온은 2021년 말 SK이노베이션에서 분사한 이후 지난해 1~4분기 각각 2734억, 3266억, 1346억, 2566억원의 영업손실을 낸 바 있다.경쟁사인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가 1분기에 각각 6332억원·3754억원의 영업이익을 낸 와중에 후발주자인 SK온만 적자를 면치 못하고는 모양새다.

구글 “비밀번호의 종말이 시작됐다”

구글이 3일 컴퓨터와 휴대전화 등에서 비밀번호를 입력하지 않아도 관련 앱이나 사이트를 이용할 수 있는 ‘패스키’ 기술을 출시한다고 밝혔다.구글은 “패스키는 비밀번호 종말의 시작"이라며 “가장 쉽고 안전한 로그인 방법이자 비밀번호 없는 미래를 향한 중요한 발걸음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이번 패스키는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 애플이 지난해 5월 비밀번호 없는 로그인 표준을 위해 지원을 확대하기로 한 지 1년 만에 나왔다.

A16면

인내의 시간으로 빚어낸 감동적 연주에 박수를 보냅니다[제72회 이화경향음악콩쿠르]

경향신문사와 이화여고가 공동 주최하는 한국 최고의 음악영재 등용문 이화경향음악콩쿠르의 치열한 경연이 막을 내렸다.초등학교 2학년 때 부모님과 함께 갔던 음악회에서 플루티스트 김유빈의 연주를 보고 가슴이 마구 뛰는 경험에 플루트를 시작했다.이화경향음악콩쿠르에는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도전해 올해 드디어 우승의 꿈을 이뤘다.

A17면

제72회 이화경향음악콩쿠르 부문별 심사평

초등부 1·2위는 각자 개성 있는 음악 표현과 섬세한 활 놀림으로 완성도 높은 연주를 보여 우열을 가리기 어려웠습니다.중학부는 본선 진출자 모두 훌륭한 기교의 연주를 펼쳐 많은 시간을 쏟은 노력을 볼 수 있었습니다.특히 1위는 악보의 음정과 박자를 잘 지키면서도 첼로의 중후한 음색으로 자신 있게 음악 색채를 표현했습니다.

A18면

‘들리는 대로, 느끼는 대로’ 자유로운 감상인 앞에 ‘어려운 예술’은 없다[전문가의 세계 - 박주용의 퓨처라마]

영국 태생의 영화감독 스탠리 큐브릭은 긴 경력을 보았을 때 남긴 작품이 많다고 말하기는 어렵다.하지만 <킬러의 키스>와 같은 필름 누아르, <스파르타쿠스> 같은 고예산 스펙터클, 그리고 러시아 소설가 블라디미르 나보코프가 쓴 동명의 1955년 소설을 화면으로 옮긴 <롤리타> 같은 문제작 등 거의 모든 작품이 상업적으로, 예술적으로 성공을 거두면서 대표적인 ‘과작의 명장'으로 불리게 된다.익숙한 것과는 다른, 새로운 소리를 마음껏 내는 연주자들을 보며 마음속으로 춤을 추는 내 자신의 모습에 왜 사람들이 리게티를 유려하고 부드러운 멜로디의 고전음악 전통과 구별되는 ‘현대음악'의 대표작가라고 부르는지 수긍하게 되었다.

A19면

“친구들의 나라가 이렇게 멋진지 몰랐어요”

6명의 초등생들이 중국 ‘치파오’, 인도네시아 ‘크바야’, 우즈베키스탄 ‘초폰’ 등 세계의 다양한 전통의상을 입은 후 연신 서로의 낯선 모습에 까르르 웃음을 터뜨렸다.충남도교육청이 다문화·세계시민 교육을 진행하고자 지난달 6일 아산시 음봉면 옛 월랑초등학교 자리에 다문화세계시민교육센터를 개소했다.이곳은 기존 다문화지원센터와 달리 다문화 체험은 물론 세계시민·한국어 교육까지 통합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엑소 카이 11일 입대···“준비한 게 많았는데 아쉽다” 눈물

그룹 엑소의 카이가 이달 11일 입대해 사회복무요원으로 대체 복무한다.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지난 3일 팬 커뮤니티 플랫폼 광야클럽을 통해 “카이는 올해 예정된 엑소 컴백을 준비 중이었으나 최근 병무청 규정의 변경으로 오는 5월 11일 육군훈련소로 입소해 기초 군사 훈련을 받은 후 사회복무요원으로 대체 복무하게 됐다"고 밝혔다.SM은 “당일 조용히 입소하고자 하는 카이의 의사를 존중해 입소 장소 및 시간은 공개하지 않으며 당일 별도 행사는 진행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6·25 때 산화한 전복희 하사…72년 만에 가족 품으로

강원 철원군 김화읍의 비무장지대에서 발굴된 한국전쟁 전사자 유해의 신원이 고 전복희 하사로 확인됐다.국유단은 최초 발견 지점에서 위쪽으로 확장해 발굴을 진행했고 그 결과 곧게 누운 자세로 머리뼈부터 발뼈까지 대부분의 골격이 남아 있는 온전한 형태의 유해를 수습할 수 있었다.국유단은 2020년 전 하사의 동생 전기희씨의 유전자 시료를 대조 분석해 고인의 신원을 확인했다.

삼양그룹, ‘식물 개화시기·공기청정 기술’ 연구자 2명에 수당상

삼양그룹의 장학사업 재단인 수당재단이 식물 개화 시기 조절 원리 및 공기청정 기술을 연구·개발해 온 국내 학자 2명에게 ‘제32회 수당상'을 수여했다.응용과학부문에서는 김 교수가 공기청정 및 오염물질 정량화 기술을 개발해 대기오염 문제를 해결하는 데 기여한 업적을 인정받아 수상했다.김 교수는 “황사, 오존경보, 공기로 전파되는 코로나 바이러스 등 수많은 대기오염의 문제가 발생하면서 깨끗한 공기를 위한 기술 확보가 매우 중요해졌다"며 “공기청정 기술에 연구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오늘의 부고 - 2023년 5월 5일

오늘의 부고 - 2023년 5월 5일

오늘의 인사 - 2023년 5월 5일

오늘의 인사 - 2023년 5월 5일

선한 영향력 전한 어린이·청소년들, 서울시, ‘시민상’ 수상자 106명 선정

서울시는 5월을 맞아 ‘2023년 서울시민상’ 어린이·청소년 부문 수상자 총 106명을 선정했다고 4일 밝혔다.곽양은 자기주도적으로 공부하면서 환경 관련 봉사 활동도 꾸준히 해 주변 친구들에게 좋은 영향력을 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최씨는 청소년 자살 예방 및 생명 존중 관련 봉사와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힘들어하는 청소년들을 돕고 있다.

‘101회 어린이날’ 고인숙 원장·황선미 작가 등 포상

44년간 보호대상아동의 성장을 도운 고인숙 에덴보육원장, <마당을 나온 암탉> 등의 아동문학 작품을 써온 황선미 작가 등 14명이 아동복지 증진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아 정부 포상을 받았다.기념식에는 조규홍 복지부 장관, 정익중 아동권리보장원장, 오준 한국아동단체협의회장 등 주요 아동단체 기관장, 아동복지 증진 유공자와 가족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국민훈장 동백장을 수상한 고인숙 원장은 1979년 에덴보육원에 생활복지사로 입사해 43년11개월간 600여명의 보호대상아동이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이바지했다.

9세 유괴 막은 영웅 ‘포스코히어로즈’ 됐다

포스코청암재단은 낯선 남성에게 유괴될 위험에 처한 9세 어린이를 구해 낸 이웃 주민 이철씨를 ‘포스코히어로즈'로 선정해 지난 2일 광주 북구청에서 상패와 자녀 장학금을 전달했다고 4일 밝혔다.미심쩍었던 이씨는 500m 정도 쫓아갔고, 남성은 한 빌라로 아이를 데리고 들어갔다.이씨는 집 안으로 들어가던 남성을 다시 막아 세웠다.

제5대 소방청장에 남화영

소방청은 남화영 소방총감이 제5대 소방청장으로 취임했다고 4일 밝혔다.남 신임 청장은 부산대 물리학과를 졸업했으며, 1986년 소방장학생으로 임용됐다.지난해 10월부터 소방청 차장 및 청장 직무대리를 수행해왔다.

A20면

35호…EPL 데뷔 첫해 ‘단일시즌 최다골’

엘링 홀란의 득점 행진에 브레이크가 없다.홀란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진출 첫 시즌에 리그 35번째 골을 성공시켜 리그 단일 시즌 최다 골 신기록을 작성했다.또 공식전 45경기에서 51골을 기록한 홀란이 영국 리그에서 한 시즌 공식전 최다 골 기록을 갖고 있는 1928년 딕시 딘의 63골을 경신할지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수원 삼성, 다시 특별해질 겁니다”

2023시즌 아직 승리를 따내지 못한 프로축구 수원 삼성이 ‘병수 볼'로 재도약을 준비한다.지난달 30일 안방에서 열린 리그 10라운드 홈 대구FC전 0-1 패배까지 다시 3연패, 개막 이후 10경기째 무승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자 수원은 차기 사령탑 선임을 서둘렀다.수원은 차기 감독의 조건으로 자기만의 플레잉 스타일을 바탕으로 한 축구 철학, 선수단 소통, 경기 대응 등을 평가한 끝에 김 신임 감독을 적임자로 택했다.

“이만기·강호동에 밀리지 않을 무서운 ‘씨름 괴물’ 많습니다”

‘씨름계의 대부'라 불리는 대한씨름협회 황경수 회장은 1980~1990년대 인기 스포츠였던 씨름 황금기의 중심에 있던 인물이다.씨름 선수로 시작해 지도자로, 행정가를 거쳐 2021년 제43대 대한씨름협회 회장에 당선된 그는 이제 오랜 침체기에 마침표를 찍고 재도약하려는 씨름계를 위해 하루하루를 열정적으로 뛰고 있다.집권 3년차를 맞은 황 회장은 최근 경향신문과의 서면 인터뷰를 통해 “지금 모래판에는 이만기, 강호동에게 전혀 뒤처지지 않는 선수들이 많다"며 새로운 씨름 스타 탄생을 기대했다.

장수 물러난 ‘전주성’…누가 재건할까

프로축구 전북 현대가 선수와 지도자로 14년 넘게 전북에서 활동한 김상식 감독 사임을 발표했다.총체적 난국 속에서 망가진 명가 위용을 재건할 후임자가 누가 될지 관심이 쏠린다.박지성 디렉터가 후임 감독을 추천한다면 외국인 지도자가 될 공산이 크다.

A21면

“은퇴 아닙니다…걱정하지 마세요”

오승환은 “확실히 9회에 나가는 것도 부담이지만 1회에 나가는 것도 부담인 것 같다"며 “선발, 불펜, 마무리, 1번부터 9번까지 정말 많은 부담을 안고 다 같이 뛰는구나라는 생각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됐다. 1회부터 선수들이 힘 빠지지 않게 해야겠다는 생각이 앞섰다"고 말했다.결국 오승환이 돌아가야 할 곳은 뒷문이다.그는 “팀이 궁극적으로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서는 내가 제 위치로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코칭스태프도 그렇게 말씀을 하신다. 나도 빨리 내 위치로 가야 모든 선수들이 안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형우가 “괜찮다”고 하면 “꽤 좋다”는 신호…세월 거슬러 다시 ‘황금기’로

대부분 타자는 타격 지표의 변화에 따라 감정선도 함께 움직인다.타격 지표가 정점에 이를 때면, 감정적으로 따라 올라가는 경우가 많다.최형우는 그해 OPS 1.026으로 리그 4위로 시즌을 마쳤다.

오타니 ‘500K’ 고지에 ML 새 이정표 세웠다

오타니 쇼헤이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개인 통산 500탈삼진 고지를 밟으며 투수로서 이정표를 세웠다.오타니는 아울러 현대 야구가 시작된 1900년 이후 통산 5번째로 ‘타자 500안타-투수 500탈삼진’ 기록도 세웠다.이날 오타니는 1회 상대 팀 놀런 고먼에게 중월 솔로홈런을 허용했으나 아웃카운트 3개를 모두 삼진으로 잡았고, 2회는 3연속 탈삼진으로 삭제했다.

솔로·투런·만루·솔로포…잠실서 한화 중심타선 폭발

4회초 3번타자 노시환의 솔로홈런, 5번타자 김인환의 투런홈런으로 딜런을 몰아붙이더니 5회 들어서도 안타와 볼넷으로 무사 1·2루를 만들면서 딜런을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한화 타선은 두산 투수가 김유성으로 바뀐 뒤 볼넷으로 이어간 찬스에서 4번타자 채은성의 좌월 만루홈런으로 7-2까지 달아나 흐름을 완전히 가져왔다.딜런은 KBO리그 데뷔전에서 4이닝 5안타 2볼넷 5실점의 초라한 기록을 남겼다.

A22면

[대한민국의 길을 묻다] 비정규직·노동시간 굴레에 갇혀…돈과 일에 매몰된 한국 사회

빛의 속도로 발전해온 한국 사회가 낳은 깊고 깊은 어둠 중의 하나는 삶의 ‘비정규화·차별화·불안화'이다.‘국가경제의 급속한 발전’ ‘고액 소득자의 급증’ ‘평균 연봉 4000만원 최초 돌파’ ‘비정규직 규모 증가’ ‘정규직과 비정규직 격차 역대 최대’ 등 같은 국민과 인간으로서 우리 모두는 이 지표들 사이의 통계적·인간적 함수관계를 깊이 읽어내지 않으면 안 된다.근속기간조차 비정규직은 정규직의 3분의 1 수준밖에 안 된다.

A23면

생애 첫 이발에 도전한 준범이…울었을까?…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의 어린이날 특집 ‘마음껏 행복하길 바랄게’ 편에서는 12세가 된 송일국의 세 아들 삼둥이의 성장 이야기와 제이쓴의 생후 8개월 아들 준범이의 새로운 헤어 스타일을 만날 수 있다.제이쓴의 아들 준범은 생애 첫 이발에 도전한다.제이쓴은 “준범이 첫 머리카락인데 보관할 수 있을까요?“라고 물으며 아들의 성장 과정을 단 한순간도 놓치고 싶지 않은 팔불출의 면모를 드러낸다.

2023년 5월 5일[케이블·위성 하이라이트]

초등학교 5학년 금쪽이는 이유 없이 구토를 시작한다.하루에도 수십 번씩 화장실을 들락날락하며 괴로워하는 금쪽이 때문에 엄마는 시름이 깊어져만 가는데.5년째 차도가 없는 금쪽이의 구토 증세를 두고, 정신건강의학과 의사 오은영이 짚어낸 원인은 과연 무엇일까.

2023년 5월 5일[TV 하이라이트]

2023 어린이에게 새 생명을 = 1990년 첫 방송을 시작한 이래 경제적으로 어려운 아이들과 질병으로 고통받는 어린이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전달해온 <어린이에게 새 생명을>이 이번 어린이날에도 방송된다.리나왕국 대작전 = 오랜 시간 관심과 사랑을 받아온 대한민국 대표 애니메이션 <뽀롱뽀롱 뽀로로>가 20주년을 맞아 선보이는 특별편이다.아름답고 특색 있는 마을 전경과 화려한 궁전, 그리고 다양한 마법이 눈을 사로잡는 리나왕국.

A24면

[김경식의 이세계 (ESG)] 억울한 한전…반ESG적 정치가 문제다

한 언론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국회에서 열린 전기요금 관련 민·당·정 간담회에서 여당인 국민의힘 박대출 정책위 의장은 한국전력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고 한다.왜냐하면 전기요금과 발전원가에 관한 한 한전이 할 수 있는 게 없기 때문이다.지금 한전의 큰 적자는 발전원가는 오르는데 정부가 전기요금을 동결시켜 그렇다.

[반세기, 기록의 기억] (70) 남산공원 어린이회관

아이는 엄마 손을 잡고 남산공원을 향하다가 방송 송신탑이 보이자 발걸음이 빨라진다.남산공원의 꽃시계가 현재 시간이 낮 12시임을 알려주는 소리다.어린이날을 맞아 남산공원 분수대는 수영장 놀이터로 변했고 무료 관람의 동물원, 식물원은 솜사탕과 풍선을 양손에 쥐고 있는 아이에게 천국이었다.

A25면

[강유정의 영화로 세상읽기] 꼭 예술가일 필요는 없다

영화 <파벨만스>의 제목을 보자마자, 우화를 만드는 사람이라는 뜻의 ‘페이블 맨'을 연상했다.모든 영화가 오락이기만 하면 문제가 되겠지만 예술 영화만 가득하다고 영화계가 건강한 것은 아니다.예술 영화가 주는 영혼의 견인도 의미 있지만 오락 영화의 격려도 필요하다.

[정재왈의 아트톡]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의 역사성

앞으로 미국 뉴욕에 가는 사람들은 더 이상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을 볼 수 없게 됐다.한국의 뮤지컬 산업화를 이야기할 때 <오페라의 유령>은 그 앞과 뒤를 가르는 기준이 됐다.지금 부산 드림씨어터에서는 <오페라의 유령> 국내 세 번째 라이선스 공연이 한창이다.

[박찬일 셰프의 맛있는 미학] 금육일, 금어일

이제 생선은 돈 없으면 못 먹는 반찬이 됐다.한때 유럽에 머문 적이 있었는데, 금요일이면 동네 생선시장과 식당은 특수를 맞곤 했다.금요일은 고기를 금하고 대신 생선을 먹는 유럽 가톨릭의 관습 때문이다.

A26면

[에디터의 창] 어느 노동자의 죽음

조홍민 보건복지부가 지난해 발간한 ‘2022 자살예방백서'에 따르면 2020년 한 해 동안 극단적 선택을 한 사람은 1만3195명에 달했다.당국이 불법으로 규정하는 채용 요구나 노조 전임비·월례비를 받는 행위는 사실 건설업계의 구조적인 문제다.대다수 건설노조 조합원은 상시고용 노동자가 아니기 때문에 채용 요구를 하지 않으면 가족의 생계를 꾸려나갈 수 없다.

[여적] 정치판의 ‘말 반사’

말의 힘이 극대화되는 곳이 정치다.말장난 같지만, 자신이 했던 말이라 더 아프고 뭐라 되받기 머쓱할 때가 많다.‘말 반사'를 많이 하는 이가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이다.

[이갑수의 일생의 일상] 어린이날에 생각해 보는 주어

‘바둑이'까지 첫 단어로 배워야 했을까.이제야 옛날의 서당에서 외웠을 ‘하늘 천, 따 지'에 비견한다는 느낌이 들었다.‘나, 너, 우리. ' 이는 사회구성원으로서 한 인간의 위치를 삼각형처럼 명확하게 보여준다.

[녹색세상] SMR은 서울에 짓자

윤석열 대통령의 방미의 한 결과로 미국 뉴스케일파워와 두산에너빌리티 등 한국 기업들의 ‘드림팀'이 경북에 SMR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한다는 소식이다.뭐, 그렇게 장점이 많은 기술이라면 한국이 세계적인 상업용 SMR 시험장이 되는 과감한 결정을 못할 것도 없다.그렇다면 뉴스케일과 함께하는 SMR은 서울에 짓는 것이 올바를 것 같다.

A27면

[정동칼럼] 민주당은 죽었다

2020년 11월에 경향신문 첫 기고문으로 “민주당의 정체성을 묻는다"라는 글을 썼다.잘못된 인터넷전문은행특례법을 바로잡는 대신, 윤석열 정부는 오히려 은행의 부수업무와 위탁업무의 범위를 확대해 은산분리를 허무는 2단계 작업을 진행 중이다.재벌-기득권과 연대한 ‘민주당-국민의힘 2기 정부'처럼 은산분리 폐지 작업을 진행 중인 것이다.

[사설] 길어질 고금리 세상, 금융·가계 부실 대비해야

이로써 미국 기준금리는 5.00~5.25%로 2007년 이후 가장 높아졌다.3.50%인 한국과의 금리 격차도 1.75%포인트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사설] 1년 새 후퇴한 ‘언론자유지수’, 앞으로가 더 걱정된다

국경없는기자회가 지난 3일 발표한 ‘2023 세계언론자유지수’ 순위에서 한국은 조사 대상 180개국 중 47위로 전년 대비 4단계 하락했다.하지만 민주주의에 위험한 것은 가짜뉴스만큼이나 소통 의지가 없는 권력임을 알아야 한다.윤 대통령은 지난해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자유민주주의라고 하는 것은, 대통령직 수행 과정에 국민에게 투명하게 드러나고, 국민들로부터 날 선 비판, 다양한 지적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사설] 대한민국 어린이는 오늘 안녕한가요

선택권이 주어진다면, 대한민국의 어린이로 태어나고 싶은가.아이를 부모의 소유물로 여기는 왜곡된 유교 사상을 가진 부모들이 경제난에 극단적 아동학대를 자행하고 있는 것이다.영아들이 버려지거나 살해되고, 어린아이들이 집에 홀로 장시간 방임된 채 굶어죽는 처참한 사건도 끊이질 않는다.

[세상읽기] 간호법과 기능 분화

지난달 27일 간호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이러는 사이 대한의사협회를 비롯해 간호법 제정에 반대하는 의료 관련 단체가 나서 간호법 재논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총파업을 하겠다고 밝혔다.반면 직접 당사자 격인 대한간호사협회는 간호법 통과를 환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