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1면
더불어민주당의 호남 토착 기득권이 싫고 ‘노잼’ 도시 광주에 복합쇼핑몰을 짓는다는 공약에 기대를 걸었던 광주 대학생 정모씨가 지금은 윤석열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는 이유다.대부분 문재인 전 대통령의 부동산 정책 실패와 민주당의 이중적인 모습에 실망, 윤 대통령의 정의로운 검사 이미지, ‘공정과 상식’ 슬로건이 좋아 윤 대통령을 찍었다가 돌아선 이들이다.서울에서 사업을 하는 윤모씨는 “윤석열 정부가 MZ세대 중요성을 설파하는데 오히려 전 정권보다 청년 정책에 이점이 적다. 벤처·혁신 분야가 아니면 지원을 받을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비판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8일 ‘독도는 일본 고유의 영토’ ‘적기지 공격 능력 보유'가 명시된 일본 3대 안보문서 재개정 요청에 사실상 동의할 수는 없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기시다 총리는 “한일의원연맹은 양국 관계를 지지하는 굵은 뼈대"라며 “역사가 있는 한일·일한의원연맹이 한·일관계가 매우 엄중한 상황에서도 초당파 모임으로 양국의 가교가 돼온 점에 대해 감사하다"고 말했다고 일본 외무성이 밝혔다.기시다 총리는 이어 한국 경제단체와의 간담회 후 1박2일간 방한 일정을 마치고 일본으로 돌아갔다.
지난 6일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교외 쇼핑몰에서 발생한 총기난사 사건 희생자에 한인교포 일가족 3명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2021년에는 애틀랜타에서 아시아계 스파를 겨냥한 총기난사 사건이 일어나 한인 4명이 숨졌다.지난해에도 댈러스 한인타운 내 미용실에서 증오범죄에 의한 총격 사건이 발생해 한인 3명이 부상한 바 있다.
10·29 이태원참사 유가족협의회와 시민대책회의가 참사 발생 200일을 앞두고 8일 서울광장 분향소 앞에서 연 집중추모행동 주간 선포 기자회견에서 대학생들이 유가족의 가슴에 카네이션을 달아주고 있다.
A2면
MZ “문 정부에 실망해 尹 지지했지만 '반노동·청년 정책'에 철회”[윤석열 정부 1년]
경향신문은 윤석열 대통령 취임 1년을 맞아 지난 대선에서 윤 대통령에게 투표했다가 지지를 철회한 MZ세대 중도층 8명을 인터뷰했다.대부분 문재인 전 대통령의 부동산 정책 실패와 민주당의 이중적인 모습에 실망해서, 윤 대통령의 정의로운 검사 이미지, ‘공정과 상식’ 슬로건이 좋아 윤 대통령을 찍었다가 돌아선 이들이다.윤석열 대통령을 지지한 이유는. ②윤석열 대통령 지지를 철회한 이유는. ③윤석열 대통령이 어떻게 했으면 좋겠나.
A3면
중도층의 ‘윤 정부 1년’ 평가는…챗GPT “갈수록 실망, 신뢰 회복 필요”
경향신문이 정치플랫폼 ‘옥소폴리틱스'에 의뢰해 이용자 데이터를 대화형 인공지능 챗GPT에 입력한 뒤 ‘중도층의 윤석열 정부 1년 평가'를 묻자 나온 답변이다.가장 최근인 지난달 30일 대통령 국정 수행에 대한 의견을 묻는 조사에선 중도층의 73.1%가 부정 평가를 내렸다.진보·중도진보의 90% 이상이 부정 평가를, 중도보수·보수는 33%가량이 긍정 평가를 하는 양극화 속에 캐스팅보트를 쥔 중도층이 부정 평가로 기운 것이다.
A4면
사과와 공감에 인색한 정부…위로받지 못하는 ‘사회적 아픔’
그는 “참사 직후에 심리적으로 너무 지쳐 있는 상황에서도 온갖 서류 작업을 위해 직접 발로 뛰어다녀야 했다"며 “대형 재난이 터졌을 때 개인을 보호해야 할 정부는 유가족들을 방관했다. 지금까지 이뤄진 것들도 모두 유가족들이 정부에 매달리며 요구해서 받아낸 것들"이라고 했다.참사 후유증에 시달리는 유가족을 ‘정쟁을 유발하는 존재'로 몰아가는 정부의 모습에 문씨는 참담함을 느꼈다.그는 “참사 직후에 위패도, 사진도 없어 누구를 추모하는지도 모를 분향소를 며칠 세워놓고 속전속결로 추모를 끝냈다"며 “제대로 된 사과 한번 없이 진상규명을 원하는 유가족들에게 ‘정쟁을 유발한다'고 낙인찍었다"고 했다.
A5면
한·미·일, 대북 정보공유 강화…‘촘촘한 군사협력’ 가속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방한을 ‘양국 관계의 뚜렷한 개선'으로 평가한 윤석열 대통령은 이달 중순 열리는 히로시마 주요 7개국 정상회의 등을 계기로 한·미·일 안보협력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기시다 총리도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도발 행위가 이어지고, 힘에 의한 일방적 현상변경 시도가 보이는 가운데 일·미 동맹, 한·미 동맹, 일·한 그리고 일·한·미 안보협력을 통한 억제력과 대처력을 강화하는 것의 중요성에 대해 윤 대통령과 인식이 일치했다"고 밝혔다.G7을 계기로 이뤄질 한·미·일 정상회담에서는 3국 대북 정보 공유 강화, 연합훈련 정례화 등 한층 촘촘한 군사협력 방안이 논의될 수 있다.
그린피스 전문가 “일본, 삼중수소 영향 부정확하게 소통…원전 오염수 안전성 부각 전략”
일본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문제를 축소하고 있다며 주변국에서 국제법에 따라 제소해 방류를 중단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숀 버니 그린피스 동아시아 수석 원자력 전문위원은 8일 오후 제주도의회 소통마당에서 열린 ‘일본 후쿠시마 핵오염수 해양투기 대응 국제토론회'에서 “일본의 과학자, 정치인은 삼중수소가 매우 약한 방사성 물질로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이를 섭취할 경우 다른 방사성 물질보다 더 강한 방사능을 방출할 수 있다"고 밝혔다.그는 “삼중수소를 비롯한 방사능 핵종이 체내에 축적될 수 있는데도 도쿄전력이 삼중수소 영향을 의도적으로 부정확하게 소통하고 있다"면서 “삼중수소가 먹이사슬을 거쳐 최상위 포식자인 인간에게 도달했을 때 어떤 영향을 주는지에 대한 연구는 전혀 없다"고 말했다.
정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시찰단, 23~24일 일본에 파견”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시찰단 파견을 둘러싼 비판이 이어지는 가운데 정부는 오는 23~24일 시찰단을 일본에 보내겠다고 발표했다.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전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관련 한국 전문가들의 현장 시찰단 파견에 합의했다.그러나 검증단이 아닌 시찰단이 오염수 배출 문제에 대해 어느 정도 전문적인 검증이 가능할지, 그 결과가 국민 신뢰를 확보할 수 있을지에 대한 회의적 의견이 나온다.
A6면
원폭 위령비, 일 피폭국 정체성 상징 장소···‘강제동원’ 덮고 평화 강조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정상회담 결과에 따라 주요 7개국 정상회의가 열리는 오는 19~21일 한·일 정상이 처음으로 일본 히로시마의 ‘한국인 원폭 희생자 위령비'를 함께 참배하게 됐다.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일본에서 강제동원 뿐 아니라 많은 분이 희생을 당했는데 과거에는 이분들의 희생이 그렇게 많이 알려지거나 추모되기 어려운 상황이 있었다"면서 “한·일 정상이 공동으로 히로시마 한인 원폭 피해자 위령비에 참배하는 것은 굉장히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그는 다만 히로시마에서 희생된 한인 중 강제동원 피해자가 포함된 것을 “일본 정부 측에서 알고 제안했는지는 모르겠다"고 했다.
한·일 재무장관 회의도 가동 채비…통상 갈등 해소 물꼬 트이나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답방으로 한·일 정상 간 셔틀외교가 재개되면서 통상 갈등을 중심으로 얼어붙었던 경제당국 간 소통 채널도 본격 재가동될 것으로 전망된다.따라서 재무장관회의에서 양측이 실무적으로 다룰 수 있는 안건은 제한적이다.다만 재정당국 내부에서는 일본의 스즈키 슌이치 재무장관이 현역 정치인이고, 추경호 부총리가 한·일 양국 간 경제교류 회복과 확대를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만큼 재무장관회의가 양국 간 포괄적인 경제협력을 위한 지렛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인·태 발전 계기” 환영한 미국, “미 압력에 화해” 냉소한 중국
미국은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정상회담과 관련해 양국 정상의 리더십을 높이 평가한다면서 “인도·태평양을 발전시키기 위해 동맹과 계속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일본은 중국 봉쇄라는 미국의 전략적 요구에 부응하는 지역의 블록 대결을 추동하려 미·일에 친화적인 윤 대통령의 임기를 ‘시간의 창'으로 활용하고 있다"면서 “한·일 간 화해는 취약하고 지속 불가능한 것이며 윤 정부와 보수 진영이 한국에서 힘을 잃는 순간 바뀔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고 전했다.다만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한·중·일 정상회담에 대해 “중국, 일본, 한국은 서로 가까운 이웃"이라며 “양자 관계의 정치적 기초를 수호하기 위해 함께 노력하고 3자 협력의 안정적이고 건전하며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힘써야 한다"고 했다.
A8면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1주년을 맞는 10일에 기자회견을 하지 않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윤 대통령은 당시 취임 1주년 기자회견 여부에 관해 “이번 취임 1주년에간담회나 회견을 안 하느냐, 그런데 한번 생각을 해보려고 그런다"며 확답하지 않았다.윤 대통령은 “저도 우리 용산 스태프한테 취임 1주년을 맞아서 뭐를 했고 뭐를 했고 하는 그런 자화자찬의 취임 1주년은 절대 안 된다고 해놨다"며 “여러분과 그냥 이렇게 맥주나 한잔하면서 얘기하는 그런 기자간담회면 모르겠는데 무슨 성과, 이래가지고 자료를 쫙 주고서 잘난 척하는 행사는 국민들 앞에 예의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주식 판 대금 9억8574만원 투자…현 보유 가상통화 9억1000만원”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8일 자신의 가상자산 투자에 대해 “주식 매매대금 9억8574만여원으로 가상통화에 투자해 대형 거래소에서 실명 확인이 된 계좌만을 이용해서 거래했다"며 “현재 보유하고 있는 가상통화는 9억1000여만원"이라고 밝혔다.재산신고 대상이 아닌 코인에 수억원을 투자한 고위 공직자 윤리성, 가상자산 과세 유예 법안에 동참한 이해충돌 여부 등에 대한 논란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김 의원은 입장문을 내고 가상통화 투자 과정에 대해 소명했다.
민주당, 내년 총선 공천 규정 확정…학폭·부동산 투기 걸러낸다
더불어민주당은 8일 내년 4월 총선 후보자 공천 규정이 담긴 특별당규를 확정했다.청년 후보자가 있는 지역구의 경우 경선을 원칙으로 한다.1위 후보자가 청년 정치신인일 경우 여론조사에서 2위 후보자와 10%포인트 이상 격차가 나면 해당 청년 후보자를 단수 공천하도록 했다.
태영호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윤리위원회 출석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김재원 최고위원이 윤리위원회에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국민의힘 윤리위, 태영호·김재원 소명 청취…‘징계 수위’ 10일 결정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는 8일 김재원·태영호 최고위원 징계를 위한 3차 회의를 열어 당사자들의 소명을 듣고 심의를 진행했지만 징계 수위를 결정하지 못했다.태 최고위원은 “녹취록 유출 사건과 관련해 이진복 정무수석이 공천이나 최고위 행보와 관련해 전혀 언급하지 않으셨다는 것을 다시 한번 밝히겠다"고 했다.태 최고위원은 “자진사퇴할 입장이었다면 윤리위에 오기 전 밝혔을 것"이라고 했고, 김 최고위원은 " 이 자리에서 처음 듣는다"고 말했다.
A10면
이태원 참사 유족에 카네이션 대신 달아준 학생들 “함께할게요”
어버이날인 8일 오전 11시 서울시청 앞 이태원 참사 시민분향소를 찾은 이영헌 진보대학생넷 서울인천 대표는 노란 봉투에서 꺼낸 편지를 읽었다.이날 10·29 이태원참사 유가족협의회와 시민대책회의는 ‘집중추모행동 주간 선포 기자회견'을 열고 “참사 200일을 맞이하는 오는 16일까지 200시간 동안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행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유가족들은 “참사 발생 200일이 다 되도록 대통령의 공식 사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파면, 제대로 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그 어느 것도 이뤄진 것이 없다"면서 특별법 제정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현대위아, 불법파견 소송 취하 거부한 노동자 전보는 부당노동행위”
현대위아가 근로자지위확인소송 하급심에서 승소한 사내하청 노동자 중 소를 취하한 노동자만 기존대로 평택공장에서 일하도록 하고, 나머지 노동자를 울산공장으로 전보한 것은 부당노동행위라는 판결이 나왔다.재판부는 또 “현대위아는 소 취하 또는 부제소 합의를 압박·종용했다. 이뿐 아니라 이를 수용한 노동자들은 평택1공장의 신설법인으로 고용을 승계한 반면, 이를 거부한 노동자들은 울산공장으로 전보하는 차별적 결과를 초래했다"며 “현대위아는 자신의 우월적 지위를 남용해 현대위아비정규직평택지회의 조합 활동을 심각하게 위축시킨 부당노동행위를 했다"고 판단했다.김유정 금속노조 법률원장은 “그간 불법파견 논란이 있었던 대기업들은 근로자지위확인소송이 대법원에서 확정될 때까지 시간을 끌면서 자회사를 설립하거나 하청 노동자에게 소 취하·부제소 합의를 종용하는 등 꼼수를 썼고, 이에 응하지 않은 노동자들에게 불이익을 줬다"며 “이번 판결은 이런 행태가 부당노동행위라는 점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중단’ 촉구 오체투지[포토뉴스]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소속 스님들이 8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 인근 도로에서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방류 중단을 촉구하며 오체투지를 하고 있다.
“일할 땐 회사 근무 규정 따랐는데 해고할 땐 노동자가 아니라네요”
채용·근로계약 단계에서부터 노동자를 속이거나 불리한 처우를 강요하는 사례들이 여전히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최근 골프장에서 일방적으로 해고당한 캐디 C씨도 근로기준법상 노동자가 아니라 부당해고 진정도, 직장갑질 진정도 할 수 없었다.C씨는 “골프장이 정한 규정에 따라 출퇴근하고 근무하는데 왜 우리는 근로기준법상 노동자가 아니냐"라며 “내 위치가 이것밖에 안 돼서 법적으로 보호받지 못한다는 생각에 좌절감과 허탈함이 너무 크다"고 했다.
[단독]“전두환 2013년 검찰 압수수색으로 치매 악화”…이순자의 ‘편지’
전직 대통령 고 전두환씨의 아내 이순자씨가 “2013년 미납 추징금 집행을 위한 검찰 압수수색에 충격을 받아 알츠하이머병가 악화됐다"고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이씨는 2017년 4월 출간된 <전두환 회고록>의 ‘출판기념회'를 치매로 열지 못한 것에 대해 “천추의 한"이라고도 했다.경향신문은 회고록에서 5·18민주화운동 유공자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기소됐던 전씨의 형사재판 과정에서 이씨가 재판부에 제출한 두 통의 편지를 확보했다.
A11면
강원 양구군 동면 ‘약수 산채마을'의 농장 주변에선 요즘 낯선 외지인의 모습이 자주 눈에 띈다.이 마을에서 지난달 17일부터 시작한 ‘농촌에서 살아보기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한 도시민들이 마을 사무장의 안내에 따라 체험활동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강원 홍천군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올해 삼생정보화마을에서 진행하는 ‘농촌에서 살아보기 체험 프로그램'의 정원은 5명이었으나 30명이 지원해 서류·면접심사까지 거쳐 참여 대상자를 선발할 정도로 많은 관심을 끌었다"며 “이 같은 현상을 고려하면 앞으로 체험 프로그램을 도입하는 자치단체도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750만 재외동포 정책을 총괄하는 외교부 산하 재외동포청이 인천에 설립된다.재외동포들의 편의를 위해 각국 대사관이 위치한 서울 광화문에 통합민원실이 마련된다.외교부는 8일 " 정부조직법 개정에 따라 오는 6월5일 신설되는 재외동포청 소재지와 관련해 본청을 인천에, 통합민원실인 ‘재외동포 서비스 지원센터'는 서울 광화문에 두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8일 오전 10시쯤 서울중앙지법 제1별관 309호에서 쩌렁쩌렁하게 목소리가 울렸다.목소리의 주인공은 탈북 국군포로 김성태씨.서울중앙지법 민사212단독 심학식 판사는 이날 김씨 등 3명이 북한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 “피고는 원고들에게 각 5000만원을 지급하라"며 원고 승소 판결했다.
2023년 5월 9일 화창한 봄날…낮 최고 19~27도[오늘의 날씨]
2023년 5월 9일 화창한 봄날… 낮 최고 19~27도[오늘의 날씨
정부가 3월 말 발표했던 3단계에 걸친 코로나19 위기단계 조정 방안을 일부 수정해 이르면 이달 안에 확진자 격리기간 축소를 건너뛰고 곧바로 의무해제하는 방안을 유력 검토하고 있다.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도 9일 위기평가회의를 소집해 코로나19 위기단계 하향을 논의한다.정부가 그간 감염병 자문위의 의견 수렴을 거쳐 방역정책을 결정·발표해왔다는 점에서 이날 개진된 위기단계 조정 로드맵 관련 의견이 그대로 채택될 가능성이 크다.
A12면
대표적 생태계 교란 외래종인 ‘괴물쥐’ 뉴트리아의 개체수가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낙동강환경유역청 뉴트리아퇴치전담반 김문광씨가 덫을 확인한 결과, 뉴트리아는 오전에 먹이 활동을 하러 왔다가 배설물을 남기고 사라진 상태였다.김씨는 7년째 경남 김해와 부산 낙동강 지류·생태공원에서 뉴트리아 퇴치작업을 하고 있다.
‘인구 3만명 붕괴 위기’ 함평군 “광주 군공항 환영”
함평군이 전남 자치단체 중 처음으로 광주 군 공항 유치를 선언했다.이상익 함평군수는 8일 ‘광주 군 공항 이전’ 관련 담화문에서 “군 공항 이전사업을 통해 지역소멸 위기를 극복하고 함평 발전의 대전환을 이룰 수 있는 전기가 마련될 수도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전남 지자체 중 광주 군 공항 유치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힌 곳은 함평군이 처음이다.
서울대공원 시베리아 호랑이 삼둥이 중 1마리가 병에 걸려 숨졌다.8일 서울대공원에 따르면 시베리아 호랑이 암컷 ‘파랑'이가 지난 4일 고양이 범백혈구감소증에 감염돼 폐사했다.고양이 범백혈구감소증은 고양잇과 동물에게 발생하는 바이러스성 전염병이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 “제2 세종문화회관 문래동 건립, 첫 단추부터 잘못 끼워”[‘민선 8기’ 서울 구청장에게 듣다]
여의도공원으로 예정 부지를 옮긴 제2세종문화회관 논란과 관련해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문래동 부지 건립은 ‘첫 단추'부터 잘못 끼운 사업"이라며 “구유지를 서울시에 반영구적으로 무상 대여해 구민 땅이 사라진다는 점을 충분히 살피지 않았던 것"이라고 밝혔다.최 구청장은 “서울시가 양평2동 공공복합시설을 위한 시유지 무상사용도 거부해 형평에도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제2세종문화회관이 추진됐던 문래동 부지는 문래창작촌 등 지역 예술가 공간과 영등포공원 문화원을 이전해 구민 접근성이 좋은 복합문화시설 만들 예정이다.
대구 ‘도축장 폐쇄’ 서두르는 속내 ‘땅 팔아 빚 갚기’?
대구시가 내년 3월 대구도축장 폐쇄를 선언한 것을 두고 ‘홍준표식’ 부채 감축을 위해서라는 의혹이 나오고 있다.대구시는 도축장 폐쇄 여부와 함께 부지 활용 방안도 검토 중이다.해당 용역은 홍 시장이 지난 1월 대구도축장 폐쇄를 공식적으로 발표하면서 진행됐다.
A14면
‘중동의 학살자’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이 이끄는 시리아가 국제무대로 돌아온다.알아사드 대통령은 사우디아라비아를 중심으로 중동 질서가 급격히 재편되는 틈에 사실상 면죄부를 부여받았고, 오히려 중동 주요국의 구애를 받기 시작했다.반면 시리아 반군을 지원하며 알아사드 대통령 축출을 시도했던 미국은 중동에서 약해지는 영향력에 당황하는 모습이다.
미 연준, 마지막 금리 인상 시사했지만…“은행 위기·정부 디폴트·기후 이변 변수”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최근 10회 연속 금리를 인상하며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을 벌이고 있지만, 하반기 경제변수들이 장애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8일 블룸버그통신은 3대 변수로 은행위기, 미 정부 디폴트 가능성, 기후이변 등을 꼽았다.블룸버그는 지난 3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정례회의 결과 연준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리는 ‘베이비스텝'을 단행하며 ‘마지막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이란, 대지진 혼란 틈타 구호품에 무기 숨겨 시리아로 밀반입”
이란이 지난 2월 시리아 대지진으로 인한 혼란을 틈타 무기를 비밀리에 옮기고 있다는 정황이 미 국방부 기밀문서 유출을 통해 알려졌다.7일 워싱턴포스트가 확보한 미 국방부 기밀문서에 따르면, 미국과 이스라엘 정보당국은 이란이 시리아로 가는 인도주의 구호품 속에 무기를 숨겨 운반해 시리아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을 노리고 있다고 파악했다.미 정보 당국은 이란이 불특정 소형무기, 탄약, 드론 등 공격용 무기를 시리아로 밀반입했다고 추정하고 있다.
A15면
일본 국보 2호에 찍힌 '사마'(무령왕) 명문…누구를 위해 만든 거울일까[이기환의 흔적의 역사]
일본 와키야마현 하시모토시에 스다하치만이라는 조그마한 신사가 자리잡고 있다.<일본서기>는 “부레쓰 일왕이 후사 없이 죽자 오호도노미코토이 게이타이 천황이 되었다"고 했다.현대 일본어에서 ‘인물화상경'에 등장하는 ‘남제왕’ ‘을 ‘오오토'로 읽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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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선 의원’들이 점령한 보험 단체장…로비용? 정치인 일자리?
보험 유관기관장에 전직 국회의원들이 잇따라 선임되고 있다.보험대리점협회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젊으면서도 여야와 직접 소통할 수 있는 김 전 의원이 단체를 이끌면 보험 판매전문회사 등 업계가 원하는 제도를 법제화하는 데 좋은 환경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면서 “협회의 위상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생명보험협회와 보험연수원 수장도 3선 의원을 지낸 국회 상임위원장 출신이 맡고 있다.
한화그룹과의 합병을 통한 새 출발을 앞둔 대우조선해양이 사명을 ‘한화오션'으로 변경한다.신임 대표이사로는 한화그룹의 ‘에너지 전문가'로 알려진 권혁웅 한화 지원부문 총괄사장이 부회장 승진과 함께 내정됐다.김종서 전 한화토탈에너지스 대표와 정인섭 전 한화에너지 대표도 각각 사내이사 후보로 추천됐다.
“금지사항 빼고 다 해”…글로벌 혁신특구 10곳 만든다
2027년까지 국내 최초로 전면적 네거티브 규제가 적용되는 ‘글로벌 혁신특구’ 10곳이 생긴다.글로벌 혁신특구는 2019년 시행된 규제자유특구를 한층 고도화한 구역을 말한다.미래 기술 분야의 신제품 개발과 해외 진출을 위해 규제, 실증, 인증, 허가, 보험까지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는 제도를 적용한다.
KT, 차기 대표 후보 7월에 확정…‘사내 입김’은 배제키로
KT가 차기 대표이사 후보 선정을 위한 이사회를 다음달 말까지 구성해 오는 7월 차기 대표 후보를 확정키로 했다.대신 외부전문기관이 추천하고 TF와 사추위가 선정하는 5명의 인선자문단이 사외이사 후보를 평가한다.이후 인선자문단의 1차 후보군 압축 결과를 바탕으로 사추위에서 2차 평가를 해 최종 사외이사 후보를 확정한다.
카카오뱅크가 대표 상품인 ‘모임통장'에 이어 ‘기록통장'을 출시하는 등 수시입출식 통장 위주로 수신상품의 진용을 확장하고 있다.카카오뱅크의 성공을 지켜본 토스뱅크도 지난 2월 모임통장을 새로 선보이면서 저원가 예금 시장 공략에 뛰어들었다.토스뱅크 모임통장은 금리가 연 2.3%로, 일반 요구불예금이나 카카오뱅크 모임통장보다 높다.
A17면
네이버, e커머스로 1분기 선방…하반기엔 ‘AI 검색’으로 승부수
네이버가 커머스 등의 성장세로 올해 1분기 영업이익과 매출이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호실적을 거뒀다.콘텐츠 부문 매출도 이북 저팬 편입 등으로 94% 확대됐다.네이버의 영업이익과 매출은 늘었지만, 당기순이익은 437억원으로 71.2% 줄었다.
전기 남는 호남과 부족한 수도권 연결 ‘전력 고속도로’ 만든다
한국전력이 2036년까지 송·변전 설비에 56조원이 넘는 금액을 투자하기로 했다.한전은 2022~2036년 15년간의 전력수급 전망과 송·변전 설비 확충 기준을 마련한 ‘제10차 장기 송·변전설비계획'을 8일 발표했다.한전은 15년간 국내 송·변전 설비 투자에 필요한 비용을 56조5000억원으로 전망했다.
국내 최대 ‘멤버십 생태계’ 조성 목표…‘신세계 유니버스 클럽’ 내달 7일 론칭
신세계그룹이 다음달 백화점, 이마트, G마켓, 스타벅스 등 온·오프라인 계열사 혜택을 한 군데 끌어모은 통합 멤버십을 선보인다.신세계그룹은 “다음달 7일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을 론칭한다"고 8일 밝혔다.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은 SSG닷컴·G마켓 온라인 통합 멤버십 ‘스마일클럽'에 이마트, 신세계백화점, 스타벅스, 신세계면세점 등 오프라인 핵심 계열사의 혜택까지 더한 유료 멤버십이다.
현대백화점, K팝·자체 캐릭터 ‘흰디’ 컬래버 굿즈 선보여[포토뉴스]
현대백화점이 오는 14일까지 더현대 서울 K팝 굿즈 전문숍 ‘에버라인’ 매장에서 현대백화점 자체 캐릭터인 ‘흰디'와 보이 그룹 ‘아이콘'을 컬래버레이션한 제품 10여종을 선보인다고 8일 밝혔다.
A18면
사전 계약 시작한 자율주행 ‘레벨 3’ 차량…국내 도로 풍경 바뀌나
지난 3일 기아가 공개한 EV9의 30초 분량 광고 영상에는 운전자가 운전대에서 손을 떼는 장면이 나온다.EV9 GT 라인 출시는 자율주행 레벨 3 기능을 갖춘 다수의 자동차가 본격적으로 국내 도로를 다니는 시대가 된다는 의미다.다만 현대차그룹 기준으로 자율주행 레벨 3 기능을 최초 탑재하는 차는 EV9이 아닐 수도 있다.
‘경제성만 좋은 차’ 넘어선 매력, 가속 페달 밟아보면 안다…혼다 ‘어코드 하이브리드’ 시승기
혼다의 중형 세단 ‘어코드 하이브리드'는 약점이 보이지 않는 차다.전기차로 전환하면서 1회 충전 시 최대 주행거리는 주요 기준 중 하나가 됐다.방식이 달라 단순 비교는 어렵지만, 기름을 가득 넣은 하이브리드차는 여전히 최대 주행거리 기준으로는 전기차가 절대 따라잡을 수 없다.
A19면
가상현실서 ‘리얼 월드’ 돌아온 에스파 “신나는 곡에 한 맺혀···‘스파이시’로 한 풀겠다”
그룹 에스파가 광야의 빌런 블랙맘바를 무찌르고 리얼 월드로 돌아왔다.에스파는 8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세 번째 미니 앨범 <마이 월드> 컴백 기자간담회를 열고 새로운 세계관의 시작을 알렸다.그동안의 여전사 같은 모습 대신 밝고 발랄한 의상을 입고 무대에 오른 에스파는 “그동안 어둡고 심오한 이야기를 주로 하면서 신나는 곡에 한이 맺혔다"며 “이번 여름 타이틀곡 ‘스파이시'와 함께 뜨겁게, 한껏 한을 풀어보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한·미 과학자들, 파킨슨병 근본적 치료할 실마리 찾았다
한국과 미국 과학자들이 대표적인 퇴행성 뇌 질환인 파킨슨병을 근본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실마리를 찾아냈다.기존 파킨슨병 연구의 초점은 주로 신경세포였는데, 연구진은 신경교세포의 오작동 또한 파킨슨병을 일으키는 데 중요한 작용을 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연구진은 파킨슨병에 걸리지 않은 13명과 파킨슨병 환자 9명의 뇌에서 11만여개의 세포를 추출해 이런 분석 결과를 얻었다.
서울시는 8일 오후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어버이날 기념식을 열고 효행자와 장한 어버이, 효 실천 단체 등에 효행실천유공 표창을 수여했다고 밝혔다.올해 51회째를 맞은 기념식에는 매년 평소 웃어른을 공경하고 부모를 돌보며 효행을 실천하는 삶을 살아 온 자녀, 어려운 여건에서도 자녀를 훌륭히 키워낸 부모, 어르신 복지·인권·인식개선에 역할을 해 온 단체 등을 선정했다.효행자 부문에는 20년 넘게 시부모를 봉양한 길영란씨 등 22명이 상을 받았다.
1970년대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했던 바이다 블루가 세상을 떠났다.오클랜드 애슬레틱스 구단은 8일 블루가 향년 73세로 별세했다고 공식 발표했다.‘화염 방사기'라고 불렸던 좌완 강속구 투수 블루는 19세이던 1969년 오클랜드 유니폼을 입고 빅리그에 데뷔했다.
오늘의 인사 - 2023년 5월 9일
오늘의 부고 - 2023년 5월 9일
A20면
천연희는 1915년 6월 미국 하와이 호놀룰루에 도착한다.이선주·로버타 장의 <하와이 한인사회의 성장사 1903~1940> 중 사진신부 김옥희가 한인 남편이 죽은 뒤 필리핀 남자와 사실혼 관계로 지냈다는 이유로 한인에게 외면당했다는 딸의 구술도 정리한다.한인 사진신부란 1910~1924년까지 사진결혼을 통해 하와이 등 미국으로 결혼 이주한 한인 여성을 일컫는다.
선림원지 금동보살입상·자수가사···부처님오신날 앞두고 첫 공개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자수가사'를 비롯해 최근 발굴된 신라시대 불교 문화재들이 대거 일반에 처음 공개된다.문화재청은 “통일신라 불교미술의 명작으로 꼽히는 ‘양양 선림원지 출토 금동보살입상'은 5년간의 보존처리를 마치고 첫선을 보인다"며 “인각사지·흥전리 사지에서 출토된 완형의 통일신라시대 정병 4점도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였다"고 밝혔다.불교중앙박물관은 “특별전은 경주와 군위, 삼척, 양양, 함안 등 여러 지역의 절터에서 발굴된 불교 문화유산을 총 5개의 주제로 소개한다"며 “신라의 불교문화를 만나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이라고 했다.
A21면
전두환이 숨겨둔 재산, 그 실체를 파헤치다…MBC ‘PD수첩’
전직 대통령 전두환씨는 1997년 4월 군형법상 반란수괴·내란수괴·내란목적살인 등의 혐의로 대법원에서 무기징역과 추징금 2205억원을 확정받았다.검찰은 선고 직후 313억원을 추징했다.특별사면으로 풀려난 전씨는 추징금을 내지 않고 버텼다.
제51회 전국육상대회 = KBS가 주최하고 대한육상연맹이 주관하는 전국육상대회가 5~9일 진행돼 녹화 방송될 예정이다.‘목마와 숙녀’ ‘세월이 가면'으로 유명한 박인환 시인의 고향인 강원 인제에는 문학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많다.31년 짧은 생을 살고 떠난 박인환 시인의 이야기를 그의 문학관에서 아들 박세형 시인과 함께 회고하고, 문학관 바로 옆에서 개관 준비로 바쁜 기적의 도서관에도 들러본다.
피스 앤드 프로스퍼리티 = 개편을 맞아 가상 스튜디오를 도입한 <피스 앤드 프로스퍼리티>가 탁 트인 화면과 다양한 그래픽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예정이다.함께 차를 타고 가는 중에도 서로 마음이 통하지 않는다며 비꼬는 부부와 신혼인데도 서로에게 설레지 않는다는 부부.결혼 예정이지만 파혼의 차가운 공기마저 감도는 살벌한 예비부부까지.
A22면
수원 삼성 김병수 감독 “병수볼 이식 서두르지 않겠다”
수원 삼성의 새 사령탑으로 부임한 김병수 감독의 얼굴은 시종일관 진지한 표정이었다.김 감독은 8일 경기 화성의 수원 삼성 클럽하우스에서 열린 감독 취임 기자회견에서 “조금씩 변화를 모색하겠다. 팀이 단기간에 변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지만, 자신감을 갖고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김 감독은 강원FC 감독 시절 공간에서의 수적 우위를 통한 볼 점유와 짧은 패스를 바탕으로 하는 ‘병수볼'로 큰 화제를 모았던 인물이다.
김은중호 딜레마…방치된 ‘원석’들 떨어진 경기감각 어찌할꼬
미래가 밝은 원석일까, 사실상 방치된 연습생일까.그런데 프로선수임에도 이번 시즌 출전 경기 수 총합은 35경기에 불과하다.프로경기에 아예 뛰지 못한 선수도 10명에 이른다.
‘133전134기’ 클라크의 사모곡…“하늘에서 보고 계신 걸 알아요”
윈덤 클라크가 8일 미국프로골프 투어 웰스 파고 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우승컵을 들고 10년 전 세상을 떠난 어머니에게 감사 인사를 했다.미국의 ‘어머니날'인 이날 PGA투어 홈페이지는 클라크의 우승 스토리와 더불어 이들 모자의 사연을 애니메이션 동영상으로 올려 팬들에게 감동을 더했다.클라크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퀘일할로 클럽에서 열린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2개로 3언더파 68타를 치고 합계 19언더파 265타를 기록해 잰더 쇼플리를 4타 차로 물리치고 우승했다.
A23면
몇년간 기다리고 기다리던 빅매치가 드디어 성사됐다.김광현과 양현종이 8년 만에 선발 격돌한다.김광현과 양현종은 9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SSG-KIA전에 각각 선발 등판한다.
2022~2023시즌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은 7차전까지 이어진 벼랑 끝 승부에, 최종전 연장 혈투, 여기에 눈물까지 녹아든 그야말로 각본 없는 스포츠 드라마였다.패자를 향한 위로의 박수가 이어지는 코트를 빠져나온 전 감독은 “선수들은 고생을 많이 했다. 감독으로서 정말 할 말이 없다"며 눈물을 보였다.두 팀의 챔피언결정전을 통해 프로농구는 모처럼 확인된 흥행 무드를 놀라워하면서도 반긴다.
SD·다저스 내년 고척서 개막전? “어서 와, 한국팬 열정 보여줄게”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와 LA 다저스가 내년 3월 한국에서의 개막전을 추진한다.샌디에이고 지역지 ‘샌디에이고 유니언 트리뷴'은 8일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라이벌인 두 팀이 한국에서 열리는 사상 첫 MLB 경기로 2024시즌을 시작할 계획"이라면서 내년 3월 말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샌디에이고와 LA 다저스가 개막 2연전을 치를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샌디에이고는 김하성의 소속팀으로 국내팬들에게도 인기가 많다.
A24면
과도한 갭투자 행태의 집주인을 만나 전세금이 위태로워진 세입자들이 무수히 양산되고 있다.이러한 관점에서 본다면 갭투자 행태가 물의를 일으키기 시작한 2010년대 후반부터 정부와 당국이 해야 했던 조치는 분명하다.전세 제도를 주택 제도의 일환으로 보아 갭투자와 같은 과도한 금융적 행위에 대해 제한을 가하든지, 부동산의 금융화를 보편적 경향으로 인정한다면 그에 맞게 세입자를 ‘채권자'로 보아 그에 걸맞은 여러 권리를 인정하든지 했어야 한다.
A25면
2007년 11월29일 대통합민주신당 현역 의원 60여명이 서초동 대검찰청을 찾았다.BBK 사건은 검찰이 대선 향배를 틀어쥐었던 대표적 사례라고 할 수 있다.수사 결과를 과신했던 여당의 그 의원은 검찰 발표 후 “당내 검사 출신 의원이 한 명이라도 있었더라면"이라고 한탄했다.
최근 전남 지역 모 초등학교의 한국인 학부모는 베트남어, 중국어 등 이중언어 교육 시행이 우리 국민에게 역차별이라고 주장했다.하지만 부모 중 한 명이 베트남인·중국인인 경우 등 다문화가정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중언어 교육 문제는 중요한 현안이다.이중언어 교육으로 다문화가정 아동들이 한국어뿐 아니라 부모의 모국어도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게 함으로써 사회 적응을 돕고 미래 인재로 성장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그거 하지 마라! 남들 보기에 그렇지 않을까? 안 하는 게 나을 거 같다.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하겠니? 그건 좀 심하지 않을까?다음에 해보자. " 이렇게 나 자신이 만든 수많은 벽들은 나를 죄어오고, 나만의 공간은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이 벽들을 깨부수고 넘어서야만 좀 더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을 듯한데, 야속한 시간은 나의 그런 용기와 힘을 점점 빼앗아 가고 있습니다.
한국은 총부채상환비율, 주택담보인정비율 같은 규제가 있어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는 벌어지지 않는다고 생각했다.한국은 은행이 아니라 세입자의 피 같은 돈을 지렛대 삼아 집을 매매하는 전세가 있다.집을 매매하는 사람에게 대출을 해주는 건 은행이 아니라 세입자였고, 파산하는 것도 은행이 아닌 세입자다.
A26면
‘10년 같은 1년. ' 윤석열 정부 출범 1년을 맞아 드는 생각이다.물론 연인원 1600만명의 국민들이 거리로 나와 박근혜와 극우정권을 탄핵시킨 촛불항쟁을 5년 만에 말아먹고 일개 검사를 대통령으로 만들어준 것은 문재인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이라는 점에서 ‘윤석열의 비극'은 근본적으로는 ‘문재인의 비극’ ‘민주당의 비극'이지만 말이다.윤 대통령이 이렇게 사고를 치면서 민주당은 여러 문제에도 불구하고 지지율이 국민의힘보다 앞서고 있다.
이태원 참사 희생자 김지현씨는 가족들을 두루두루 챙기던 딸이었다.어버이날엔 외할머니에게도 카네이션을 선물했다고 한다.이정민 유가족협의회 대표직무대행은 “해마다 이맘때면 우리 아이들이 가슴에 카네이션을 달아주고 선물을 사 와서 부모를 기쁘게 해주었다"면서 “그러나 오늘은 우리 손에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는 피켓이 들려 있다"고 울먹였다.
[고규홍의 큰 나무 이야기] 헤어진 아들 그리워하며 심은 나무
세상살이 부질없이 변해도 가족을 향한 애틋함만큼은 변하지 않는다.오래된 가족 이야기일수록 애틋함이 더 깊어지는 것도 어쩔 수 없다.경남 거창 남상면 무촌리 감악산 연수사에는 어머니와 아들의 애틋한 그리움을 담고 서 있는 은행나무가 있다.
A27면
공교롭게도 5월1일 노동절에 건설노조 간부에 대한 영장실질심사가 진행되었다.그런데 한국사회에서는 노동절 당일 합법적인 노조활동이 폭력적인 불법 행위로 지목되며 안타까운 죽음이 발생했다.뒤르켐이 지적했던 ‘지나친 육체적, 정신적 압제'가 유도하는 ‘숙명론적 자살'이 바로 고인의 죽음을 두고 하는 말이 아니었을까.
[사설] 후쿠시마 오염수 시찰, 실효적 조치 없으면 들러리 된다
정부가 8일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유해성을 검증하기 위한 전문가 시찰단을 오는 23~24일 파견하기로 했다.그런 점에서 오염수 방류를 정당화하는 들러리가 될 것이란 우려가 크다.일본 정부는 2011년 3월 후쿠시마 원전 사고 후 녹아내린 노심의 냉각 등에서 생겨나는 오염수를 더 이상 저장하기 어렵다며 연내 해양 방류를 하려고 한다.
[사설] 취임 1년도, 기자회견 없는 윤 대통령의 불통
10일 취임 1년을 맞는 윤석열 대통령이 별도 기자회견을 하지 않기로 했다고 한다.윤 대통령이 취임 1년 기자회견마저 건너뛰겠다는 것은 대선 후보 시절 약속한 ‘소통하는 대통령'과 역행하는 결정이다.윤 대통령 기자회견은 지난해 8월 취임 100일 때가 마지막이었다.
[사설] 수도권·지방 양극화와 한전 전력망 투자, 악순환만 할 건가
한국전력이 8일 발표한 ‘제10차 장기 송·변전설비계획'의 골자도 2036년까지 송·변전 설비에 총 56조5000억원을 투자하겠다는 것이다.2021년에 내놓은 제9차 계획에서 29조3000억원이던 비용이 수도권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2년 새 두 배가량 늘었다.한전의 계획은 초고압직류송전 기간망으로 전력이 풍부한 서해·호남지역과 전력 소비가 많은 수도권을 잇겠다는 것이다.
몇년 전 지인이 전세사기를 당했다.전세는 이제 남의 돈으로 집을 살 수 있는 제도가 됐다.전세가 사기가 되니 전세사기가 가능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