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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범 1주년’ 생일날, 윤석열 정부가 한 일…한상혁 방통위원장 ‘축출’ 착수

윤석열 정부가 출범 1주년인 10일 종합편성채널 TV조선의 재승인 심사 과정에서 점수 조작에 관여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 면직 절차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다.검찰이 한 위원장을 기소한 지 8일 만이다.인사혁신처는 한 위원장에 대해 관련 청문 절차가 시작됐다는 내용의 등기를 방통위로 발송했으며 해당 등기는 이날 방통위에 접수됐다.

정치는 수사하듯, 수사는 정치하듯…“검찰 고삐가 풀렸다”

윤석열 정부 집권 1년의 열쇳말은 단연 ‘검찰'이다.2019년 윤 대통령이 검찰총장으로, 한 장관이 대검찰청 반부패강력부장으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수사를 지휘할 때 손발을 맞춘 송경호 서울중앙지검 3차장이 서울중앙지검장, 고형곤 특수2부장이 서울중앙지검 4차장에 발탁됐다.국정농단·적폐청산·사법농단 사건 등에서 윤 대통령·한 장관과 함께 수사했던 부부장, 평검사들까지 줄줄이 서울중앙지검에 배치됐다.

피해자 신고 위축 논란 공약 ‘무고죄 처벌 강화’ 시동

법무부가 대법원 양형위원회에 무고죄의 처벌 형량을 강화해야 한다는 취지의 의견을 낸 것으로 확인됐다.윤석열 대통령이 2030 남성 유권자를 겨냥해 무고죄 처벌 강화를 대선 공약으로 내세웠다가 성폭력 피해자를 위축시킨다는 비판을 받았는데 법무부가 공식 추진 입장을 밝힌 것이다.법무부는 최근 대법원 양형위에 무고죄의 양형기준에서 흉악범죄와 경미한 범죄를 구분하고 흉악범죄에 대한 무고죄 형량을 높여야 한다는 내용의 의견서를 제출했다고 10일 밝혔다.

공천 앞에…태영호 결국 ‘백기’

태영호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10일 최고위원직에서 사퇴했다.태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저의 부족함으로 최근 여러 논란을 만들어 국민과 당원들, 당과 윤석열 정부에 큰 누를 끼쳤다"며 최고위원 사퇴를 선언했다.지난 3월8일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으로 당선된 지 두 달여 만으로 윤석열 대통령 취임 1주년에 국정 파트너인 집권 여당 지도부에 구멍이 뚫린 꼴이 됐다.

“집무실 앞 집회의 자유를 허하라”[포토뉴스]

윤석열 대통령 취임 1주년을 맞은 10일 공권력감시대응팀 소속 활동가들이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청사 앞에서 열려던 ‘대통령 집무실 앞 집회 금지 규탄 집회'가 경찰의 제지로 불허되자, 삼각지역 인근에서 집회의 자유를 요구하고 있다.경찰은 집회를 제한할 수 있는 ‘주요 도로'에 대통령실 인근 도로를 추가하는 집시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해 시위 차단을 위한 꼼수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김재원, 당원권 정지 1년…‘백기’ 태영호는 3개월

황정근 윤리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두 최고위원에 대한 징계 심의 결과를 이같이 밝혔다.각각 당원권 정지 1년, 3개월로 갈린 두 최고위원의 운명은 자진 사퇴 여부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태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사퇴를 선언한 반면, 김 최고위원은 버텼다.

“집무실 앞 집회의 자유를 허하라”[포토뉴스]

윤석열 대통령 취임 1주년을 맞은 10일 공권력감시대응팀 소속 활동가들이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청사 앞에서 열려던 ‘대통령 집무실 앞 집회 금지 규탄 집회'가 경찰의 제지로 불허되자, 삼각지역 인근에서 ‘금지 통고를 금지한다'는 손팻말을 동원해 집회의 자유를 요구하고 있다.경찰은 집회를 제한할 수 있는 ‘주요 도로'에 대통령실 인근 도로를 추가하는 집시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해 시위 차단을 위한 꼼수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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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 취업자 수 급감…28개월 만에 ‘최대 낙폭’

4월 취업자 수가 1년 전보다 35만4000명 늘었다.청년층 취업자는 2021년 2월 이후 2년2개월 만에 가장 많이 줄었다.기획재정부는 “청년층 고용률이 4월 기준으로 역대 두 번째로 높은 46%를 기록했지만, 지난해 고용 호조 기저효과와 청년 인구 감소 등 인구구조 변화 영향으로 취업자 수는 줄었다"고 설명했다.

경상수지 ‘턱걸이’ 흑자 전환…상품·서비스는 적자 행진

지난 3월 경상수지가 석 달 만에 가까스로 흑자 전환했다.1년 전과 비교해 경상수지가 193억4000만달러나 줄었고, 2012년 1분기 12억9200만달러 적자 이후 11년 만에 분기 적자를 보였다.한은이 지난 2월 경제전망에서 예상한 올 상반기 경상수지 적자 규모는 44억달러다.

유전자별 치료 시대 ‘성큼’…“인간 범유전체 지도 초안 완성”

사람 몸이 어떻게 구성되고 작동하는지를 보여주는 일종의 설계도인 ‘게놈'을 분석한 자료가 미국 과학자들에 의해 만들어졌다.NHGRI는 이번 범유전체 참조 지도 초안에 대해 “인종과 민족적으로 다양한 조상을 가진 47명의 게놈 염기서열을 분석해 반영한 결과"라며 “사람마다 염색체를 한 쌍씩 갖고 있기 때문에 모두 94개의 염색체에 대한 정보가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NHGRI는 내년까지 게놈 분석 대상을 350명으로 늘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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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국 ‘가상자산 투자’ 의문점··· ①정확한 규모 ②늘어난 예금 10억 ③이해충돌

더불어민주당이 10일 김남국 의원의 수억원대 가상자산 투자와 관련해 당 차원의 진상조사를 결정했다.김 의원이 2021년 초 주식을 팔아 약 10억원을 가상자산에 투자했다고 설명했는데 그해 말 예금액도 별도로 늘어난 것이다.김 의원은 당 지도부에 그해 초 가상자산을 투자한 뒤 이익을 봤고, 원금에 해당하는 부분을 예금계좌에 이체했다고 해명했다고 한다.

민주당 “김남국에 가상자산 매각 권유”…사태 커지자 ‘뒷북’ 자체 진상조사도

더불어민주당이 10일 거액의 가상자산 보유 논란에 휩싸인 김남국 의원에 대한 자체 진상조사에 나서기로 했다.김 의원의 해명에도 논란이 계속되고, 지켜만 보고 있는 당 지도부에 대한 비판이 커지자 뒤늦게 사태 수습에 나선 것이다.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대구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 직후 “투명하고 신속한 진상조사를 하기로 했다"면서 “김 의원에게 보유 중인 가상자산을 매각하라고 권유했고 본인도 이를 따라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민주당, 총선 공천 부적격자 기준서 ‘1심 유죄’ 삭제

더불어민주당이 뇌물 혐의로 1심에서 유죄판결을 받은 후보자를 내년 총선 부적격자 기준에서 삭제한 ‘22대 총선 공천 규칙'을 확정해 논란이 일고 있다.21대 총선에선 “뇌물, 성범죄 등 형사범 중 하급심에서 유죄판결을 받고 현재 재판을 계속 받고 있는 자와 음주운전, 병역기피 등 중대한 비리가 있다고 인정되는 자를 부적격 처리할 수 있다"고 규정했다.그런데 이번엔 “형사범 중 하급심에서 유죄판결을 받고 현재 재판을 계속 받고 있는 자"를 삭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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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지난 1년 국정 바로잡아…2년차 개혁 더 속도”

윤석열 대통령은 취임 1주년을 맞은 10일 “지난 1년은 잘못된 국정의 방향을 큰 틀에서 바로잡는 과정이었다"며 전임 정부 정책 뒤집기에 초점을 둔 국정운영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윤 대통령이 지난 1년간 공식 기자회견을 한 것은 지난해 8월 취임 100일 기자회견이 유일하다.지난해 11월18일 출근길 문답이 중단된 이후로는 현안에 대한 대통령과 기자들 간 문답이 이뤄지지 않아 1주년 기자회견 개최 여부에 관심이 모였다.

‘군 댓글공작’ 유죄 확정된 김관진, 대통령 직속 국방혁신위원 내정

윤석열 대통령이 김관진 전 박근혜 정부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대통령 직속 국방혁신특별자문위원회 민간위원에 내정했다.김 전 실장은 이명박 정부에서 ‘군 댓글공작'에 관여한 혐의 일부에 대해 대법원에서 유죄를 확정받은 상태여서 논란이 예상된다.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10일 “세 차례 국방개혁 과정에서 모두 핵심 역할을 했기 때문에 국방혁신에 대해서는 전문성이 있다"고 했다.

윤석열 정부 1주년에 문 전 대통령 방문한 이재명…“민주당 단합” 강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정부 취임 1주년을 맞은 10일 문재인 전 대통령을 만났다.문 전 대통령은 이 대표에게 “대화가 없으면 정치가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없다"고 말했다.윤 대통령이 지난 1년간 이 대표를 만나지 않았다고 우회적으로 지적한 것으로 풀이된다.

여당, ‘최고위원 리스크’ 뒤늦게 해소…중징계 김재원은 ‘불복’ 가능성

국민의힘은 10일 김재원·태영호 최고위원에게 각각 당원권 정지 1년·3개월의 중징계를 내려 그간 당을 짓눌러 온 ‘최고위원 리스크'에서 벗어나는 계기를 마련했다.징계대로라면 김 최고위원은 국민의힘 공천을 받아 내년 총선에 출마할 수 없다.당내에선 대구·경북에서 출마를 준비해 온 김 최고위원이 징계취소 가처분 소송으로 뒤집기를 시도하고 안 되면 탈당해 무소속 출마를 강행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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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노동도 최저임금 가능하다”…‘공룡’ 우버 꺾은 뉴욕 기사들[다시, 최저임금④]

미국 뉴욕시는 2018년 말 우버·리프트 등 차량호출서비스 앱에서 일감을 받아 일하는 운전기사에 최저표준운임을 보장하는 제도를 도입했다.인도 구자라트주 출신인 바이라비 데사이 뉴욕택시노조 위원장은 10일 경향신문과의 e메일 인터뷰에서 “그간 플랫폼 노동자들은 최저임금보다 낮은 수입을 받으면서 차량 유지비까지 부담해야 했다. 최저표준운임 보장 이후 플랫폼 노동자들은 임금을 예측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뉴욕택시노조는 택시 기사뿐 아니라 우버·리프트 기사 등 플랫폼 노동자도 조합원으로 두고 있다.

비임금 노동자 800만…“최저임금 적용범위 확대도 중요”[다시, 최저임금④]

한국에서 배달 노동자, 대리기사 등 개인사업자 자격으로 일하는 ‘비임금 노동자'가 800만명에 육박하고 있다.노동계가 사문화된 이 조항에 주목하는 것은 최저임금 보장을 받지 못하는 플랫폼 노동자 때문이다.이 조항을 활용하면 도급제 노동자처럼 노동시간 측정이 어려운 플랫폼 노동자에게도 최저임금을 보장하는 길이 열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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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고 안 해 몰랐다”…임금체불 책임 피해자에 떠넘긴 정부

농장주에게 3400만원이 넘는 임금을 떼인 캄보디아 이주노동자가 해당 농장에 대한 관리·감독 책임을 다하지 않았다며 국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고용노동부가 ‘노동자가 임금체불을 신고하지 않아 임금이 체불되고 있는지 몰랐다'는 취지의 의견서를 재판부에 제출했다.외국인고용법상 고용주의 임금체불 등으로 근로계약을 유지하기 어렵다고 인정되면 노동부는 고용허가를 취소할 수 있다.이에 대해 노동부는 지난 3월 재판부에 낸 의견서에서 “A씨의 근무 기간 동안 임금체불 상담, 사업장 변경 신청, 체불 신고 등 어떠한 종류의 민원도 접수한 사실이 없다"며 “A씨의 임금체불 사실을 인지할 수 없었다"고 했다.

인천 미추홀구 전세사기 일당에 ‘범죄단체조직죄’ 첫 적용

경찰이 인천 미추홀구 전세사기를 주도한 이른바 ‘건축왕'에게 조직폭력배들에게 적용하는 범죄단체조직죄를 적용했다.경찰 관계자는 “남씨 일당에게 범죄단체조직죄를 적용한 것은 같은 목적을 갖고, 각자 역할을 분담하는 등 조직적·계획적으로 전세사기를 저질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재판부가 남씨에게 범죄단체조직죄를 인정하면 최대 징역 15년을 선고할 수 있다.

‘론스타 대응 비판’ 특정인사 저격한 법무부 보도자료

한 국제통상 변호사가 법무부의 론스타 ‘투자자-국가 간 분쟁 해결 절차’ 대응을 비판하자 법무부가 이 변호사를 실명으로 저격했다.야당 의원들의 비판에 ‘너나 잘하세요'식으로 대응하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화법과 판박이라는 말이 나온다.법무부는 지난 9일 자신들의 론스타 대응을 비판한 송기호 변호사의 주장이 잘못됐다며 보도자료를 냈다.

“전 정부 4대강 정책 비과학적…용산어린이정원 위해성 없다”

한화진 환경부 장관이 ‘4대강사업으로 수질이 좋아졌다'고 평가한 국립환경과학원의 연구에 대해 “장관으로서 믿는다"고 말했다.한 장관은 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연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국립환경과학원과 서울대학교가 공개한 4대강사업 전후의 수질 비교 연구에 관한 질문에 “과학적인 모니터링이고, 장관으로서 해당 연구 결과를 믿는다"고 밝혔다.반면 과거 정부의 4대강 정책에 대해서는 과학적으로 보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전 정부 ‘정치방역’ 비판하던 윤 대통령, 취임 1주년에 코로나 비상사태 종료 선언하나

윤석열 대통령이 11일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직접 주재하고 국내 코로나19 비상사태가 종료됐음을 선언하는 대국민 담화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기존에 발표한 위기조정 로드맵 일정을 2개월 정도 앞당긴 것으로, 현 정부 출범 1년에 맞춰 방역조치를 조정한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10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11일 중대본 회의에서는 코로나19 위기경보 단계 하향 조치 및 격리 의무 해제안 등 방역조치 완화안이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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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대, 2년 뒤엔 ‘독자생존’ 불투명

한때 수험생들의 선호도가 하늘을 찌르던 교대가 학령인구 감소와 대학 구조조정이라는 이중고를 맞았다.교육부가 5년간 최대 100억원을 지원하는 글로컬대학 사업을 추진하면서 촉발된 국립대 ‘통폐합 바람'에 따라 통합 논의에 나선 교대도 있다.부산교대는 이날 교수·직원·학생을 대상으로 부산대와 통합해 글로컬대학 사업에 참여하는 데 대한 찬반을 묻는 투표를 진행했다.

교사 87% “최근 1년간 이직·사직 고민한 적 있다”

교사 10명 중 9명 가까이는 최근 1년 동안 교직생활을 그만둘지 고민한 것으로 나타났다.96.33%가 현 정부는 현장교사 의견을 반영한 교육정책을 수립하지 않는다고 답했다.현 정부의 교육정책을 학점으로 평가하라는 문항에 F학점을 준 교사도 72.12%에 달했다.

대통령실 출신 변호사, 교통사고 내고 도주

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교통사고를 내고 잠적했던 대통령실 행정관 출신 최모 변호사가 사고를 낸 지 하루 만에 모습을 드러냈다.폐쇄회로TV 영상과 목격자 진술, 차적 조회 등을 종합해 사고 차주의 가족인 최 변호사가 운전대를 잡은 것으로 파악됐으나 최 변호사가 연락을 받지 않아 소재 확인에 시간이 걸렸다.최 변호사는 2012년 음주운전으로 벌금형을 받은 전력이 있다.

2023년 5월 11일 대체로 맑고 큰 일교차[오늘의 날씨]

2023년 5월 11일 대체로 맑고 큰 일교차 [오늘의 날씨

나들이 나온 직장인들[포토뉴스]

서울의 낮 최고기온이 26도까지 올라 초여름 날씨를 보인 10일 점심식사를 마친 직장인들이 서울 청계천변에 앉아 휴식을 취하고 있다.

‘단톡방’ 몰래 나갈 수 있다

이를 통해 채팅이 뜸해졌거나 나갈 타이밍을 놓친 그룹 채팅방의 불필요한 메시지와 알림으로 불편을 겪은 이용자들의 스트레스가 줄어들 것이라고 카카오는 설명했다.이번 채팅방 조용히 나가기 기능 추가는 카카오의 ‘카톡이지’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진행됐다.카카오는 “이용자의 대화 스트레스와 부담을 줄이고 일상 속 편의를 향상하는 데 초점을 맞춘 프로젝트"라며 “누구나 장벽 없이 안전하게 카톡을 사용할 수 있게 신규 기능을 추가하고 기존 기능을 개선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소개했다.

A10면

“폭주·여성혐오·F 학점”…‘정부 성토장’ 된 대통령실 앞

윤석열 대통령 취임 1주년을 맞은 10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집무실 앞에서는 정부를 비판하는 시위가 줄을 이었다.이들은 “윤 대통령은 퇴행과 폭주를 멈추라는 시민들의 목소리를 새겨들어야 한다"며 “국회에서 탄핵소추된 이상민 행안부 장관, 검찰 권력 강화에만 몰두하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 외교참사 책임자 김태효 안보실 1차장 등 퇴행에 책임 있는 공직자들을 교체해야 한다"고 했다.‘여성가족부 폐지 저지 공동행동’ 등 50여개 여성단체도 이날 오전 10시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 ‘구조적 성차별은 없다'며 여성혐오를 전면에 내건 윤 정부의 1년은 여성 인권 후퇴 그 자체의 시간"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크고 작은 집회 끊이지 않았는데 이젠 ‘텅텅’…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 ‘격세지감’

대통령 집무실이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로 옮겨간 지 1년이 지나는 동안 청와대 인근 지역의 풍경도 달라졌다.경향신문은 청와대 인근 주택가와 상점이 있는 종로구 삼청동·통의동·팔판동·효자동을 둘러봤다.소규모 집회·시위가 끊이지 않았던 청와대 사랑채 앞 분수는 텅 비었고, 청와대 직원을 ‘단골손님'으로 받던 일부 한정식집은 손님이 줄어 한숨을 쉬었다.

시민단체 “헌재가 대통령실을 관저 아니라 했잖나”…경찰 “우리는 관저로 본다”

윤석열 대통령 취임 1년을 맞은 10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인권단체들이 경찰의 반복적 대통령실 앞 집회 금지통고를 비판하는 집회를 열었다.무지개행동 소송을 대리하는 박한희 변호사는 “지금까지 법원에서 대통령실 앞 집회 금지통고에 대해 10건이 넘는 집행정지 결정이 나왔고 3건의 본안 판결이 나왔다"며 “이쯤 되면 금지통고 자체가 무효라고 볼 수 있다"고 했다.랑희 공권력감시대응팀 활동가는 “언제부터 집회를 하려면 소송의 절차를 거치게 된 것인지 모르겠다"며 “집회의 사법화가 관행처럼 굳어지는 것을 인정할 수 없다"고 했다.

A11면

5·18 때 ‘분수대’ 역할, 알고 있나요?

5·18민주화운동이 계엄군의 유혈진압으로 막을 내린 나흘 뒤인 1980년 5월30일 오후 11시40분 광주시청에 이런 내용의 민원 전화가 걸려왔다.5월 광주 참상을 판화로 세계에 알린 도미야마 다에코의 ‘시민의 힘’ 작품이 힌트로 제시됐다.광주광역시 교사들이 43주년을 맞는 5·18을 앞두고 제작한 역사추리형 게임인 ‘광장 한 이야기'에 등장하는 문제들이다.

‘12월 활동종료’ 5·18진상조사위 조사관, 3년간 31명 그만뒀다

5·18민주화운동진상규명조사위원회 소속 조사관들이 위원회를 잇따라 그만두고 있다.5·18진상조사위는 오는 12월 활동 종료를 앞두고 있어 핵심 인력 퇴직이 부실조사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10일 경향신문이 5·18진상조사위에 정보공개를 청구해 받은 ‘별정직 공무원 채용·퇴직현황'을 보면, 2020년부터 지난 3월까지 31명이 나갔다.

강릉, 산불 피해 농민에 임시창고 50동 지원

강원 강릉시는 지난달 11일 산불로 주택 피해를 본 농업인에게 농자재 보관용 임시창고를 공급하기로 했다고 10일 밝혔다.강릉시 관계자는 “산불로 영농기반을 잃은 농업인들이 안정적으로 생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할 방침"이라며 “이달 중 농자재 보관용 임시창고를 차례대로 공급할 것"이라고 말했다.강릉시에 따르면 지난달 11일 강릉지역에서 발생한 산불로 산림 379㏊를 비롯해 주택·펜션 등 266동 건축물이 소실됐다.

서울 대중교통 이용량 ‘하루 1000만건’ 돌파

서울 시내를 오가는 지하철과 버스 이용량이 평일 하루 1000만건을 넘어섰다.대중교통 이용객들은 하루 11.23㎞, 33.3분을 지하철이나 버스를 타고 이동했다.대중교통 이용객의 오전 7~9시 출근시간대 목적지는 가산디지털단지와 역삼, 강남, 여의도, 선릉 순으로 몰렸다.

서울 당산동에 ‘최고 39층’ 한강뷰 아파트 들어선다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 6가 104번지 일대가 한강을 조망할 수 있는 고층 주거단지로 재개발된다.재개발 대상지 남측에 근린생활시설과 커뮤니티시설이 배치되고, 기존 보행 동선과 연계한 생활 가로가 조성된다.조남준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한강과 도심이 만나는 지역의 입지 강점을 살린 사례"라며 “신속통합기획으로 여건이 어려운 재개발 지역에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하겠다"고 했다.

투명 스카이워크 올라 강화 섬 한눈에…화개정원 ‘활짝’

인천 최초의 지방정원인 강화 화개정원이 문을 연다.18만그루의 다양한 수목과 관목류, 화초류가 식재된 화개정원은 지난달 24일 인천에서는 처음으로 지방정원으로 등록됐다.화개정원은 5색 테마정원과 화개산 전망대, 1.8㎞의 모노레일로 구성됐다.

바다 너머 어디까지 보이나[포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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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라파고스 생태계 보호 ‘역사적인 진화’

중남미의 에콰도르 정부가 갈라파고스 군도의 해양 생태계를 보호하기 위한 역사적인 ‘자연-부채 교환’ 거래가 성사됐다고 9일 밝혔다.NYT는 이번 에콰도르 국채 거래를 계기로 자연-부채 교환이 더욱 널리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이번 거래는 에콰도르 정부와 크레디트스위스 모두 위기를 겪는 과정에서 이뤄졌다.

“성범죄자 트럼프, 피해자에 66억원 배상하라”

미국 전직 대통령으로서 ‘최초'의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가 이번에는 ‘최초의 성범죄자'가 됐다.캐럴은 1996년 뉴욕 맨해튼의 백화점 탈의실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성폭행을 했다고 2019년 회고록을 통해 폭로했다.이에 대해 트럼프 전 대통령이 “회고록 판매를 노린 조작된 이야기"라고 주장하고 “그녀는 내 타입이 아니다” 등의 발언까지 하자 캐럴은 명예훼손과 폭행에 대한 민사소송을 차례로 제기했다.

‘부패 혐의’ 칸 전 총리 체포…파키스탄 곳곳서 유혈사태

임란 칸 전 파키스탄 총리가 부패 혐의로 9일 체포된 뒤 파키스탄 곳곳에서 유혈 사태가 빚어지면서 전국이 아수라장으로 변했다.가디언은 “크리켓 스타 출신으로 한때 국민 영웅으로 불리던 칸 전 총리가 현재는 파키스탄을 분열시킨 장본인이 됐다"고 전했다.칸 전 총리는 2018년 ‘부패 척결'을 내걸고 정권을 잡았지만 그의 정치적 입지는 탄탄하지 않았다.

‘다크바이트’에 몸살 앓는 일본

일본 사회가 ‘다크바이트'로 몸살을 앓고 있다.돈이 궁한 청소년과 청년들이 인터넷에 올라온 아르바이트 모집글을 보고 모여 강·절도 범행을 저지르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10일 요미우리신문 등은 도쿄 긴자에서 벌어진 ‘하얀 가면 강도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도쿄 경시청이 전날 미나토구의 아파트에서 고등학생을 포함한 용의자 4명을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타이틀 42’ 종료 앞두고…미 남부 국경에 몰려드는 이민자들

미국 정부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이유로 시행해온 엄격한 이민자 추방 정책인 ‘타이틀 42'가 11일 시행 3년여 만에 종료되면서 미국과 멕시코의 국경지대에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9일 CNN·AP통신 등은 ‘타이틀 42’ 행정명령 종료를 앞두고 남부 국경지대에 이민자들이 몰려들고 있다고 보도했다.최근 조 바이든 행정부가 코로나19 공중보건 비상사태 종료를 발표하며 ‘타이틀 42’ 역시 해제가 임박하자, 미국으로 넘어가려는 중남미 국가 이민자들이 국경지대에서 텐트를 치며 입국을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A13면

태국 군부 대 반군부…‘민주화 열망’ 세 손가락, 승리의 V 그릴까

2020년 태국 청년들은 민주화와 군부 통치 종료, 개헌을 요구하며 거리로 쏟아져 나왔다.프아타이당이 ‘전략 투표'를 호소하는 대상은 결과적으로 전진당의 지지자가 될 개연성이 크다.여론조사에서 프아타이당을 점차 따라잡고 있는 전진당으로선 이러한 캠페인이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태국 국민들은 변화를 받아들일 준비 돼…이번 선거는 민주화운동 성적표 받는 시간”

3년 전 ‘세 손가락'을 들고 거리로 쏟아져 나왔던 태국 민주화운동의 주역들은 이번 총선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네띠윗은 2020년 홍콩·대만·태국 민주화운동의 연대체인 ‘밀크티 동맹'을 제안한 이다.그는 민주화 시위 이후 지난 3년 동안 태국이 정치 문제가 한층 더 활발하게 논의되는 사회로는 나아갔지만, 막상 가시적인 성과를 내지 못한 데에 아쉬움을 내비쳤다.

A16면

‘단골 반찬’ 조기·명태·멸치로 본 밥상·바다·문화 변천사

한국인들의 수산물 애호는 세계적으로 유명하다.바다에서 나오는 웬만한 수산물은 다른 나라와 달리 거의 다 먹는다.전시기획자인 김창일 학예사는 “특정 물고기들의 문화사를 이렇게 다루는 전시는 국내에서 사실상 처음"이라며 “처음 공개되는 명태 관련 영상, 바다에서 들리는 조기의 울음소리, 각종 자료 등으로 조명치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임으로써 우리의 삶과 문화를 살펴보고자 했다"고 밝혔다.

이우환과 콜더, 전시 공간까지 재탄생시키다

주목을 받는 미술작품은 작품 자체는 물론, 작품이 놓인 전시 공간까지 거듭나게 한다.국제갤러리에 동시에 마련된 이우환·알렉산더 콜더 개인전인 ‘Lee Ufan'과 ‘CALDER'는 작품과 공간의 변화상을 즐기고 느끼는 작품전이다.현대미술 대표 작가인 이우환과 현대미술사에 큰 족적을 남긴 알렉산더 콜더의 작품을 함께 만나는 드문 전시이기도 하다.

A17면

‘희극’에 비친 ‘비극’과 마주하다···국립극단 ‘벚꽃 동산’

라네프스카야를 연기한 백지원은 이날 “라네프스카야는 벚꽃 동산이 경매에 넘어가는 상황을 모두 알지만 받아들이기 어려운 현실에서 도망치는 인물"이라며 “웃으면서 이야기하지만 점점 깊어지는 불안감과 상실감이 관객에게 느껴지길 바라며 연기했다"고 말했다.백지원은 <벚꽃 동산>으로 5년 만에 연극 무대에 복귀했다.김 연출은 “백지원이 관객에게 신뢰감을 주는 호흡과 목소리를 가진 배우라고 생각해 바로 출연을 제안했다"고 전했다.

‘무대 위의 시인’ 파파이오아누 신작 ‘잉크’…“이해 못할까 두려워 말아요”

무대의 막이 오르면 캄캄한 암흑 속에서 물이 보슬비처럼 바닥을 적신다.‘무대 위의 시인'으로 불리는 그리스 출신 연출가 디미트리스 파파이오아누가 자신의 신작 <잉크>에 직접 등장하는 첫 장면이다.파파이오아누의 <잉크>는 오는 12~14일 서울 중구 국립극장에서 공연한다.

A18면

쿠팡, 3분기 연속 흑자 ‘와우’…‘연간 흑자 로켓’도 쏠까

쿠팡이 올해 1분기 1300억원대 영업이익을 내며 3개 분기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그동안 공격적인 투자에 집중하느라 만성 적자를 이어온 쿠팡은 지난해 3·4분기 연속 흑자를 내고도 연간 적자를 벗어나지 못했다.업계에서는 쿠팡이 올해 1분기부터 흑자로 출발한 만큼 첫 연간 흑자 달성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부실대출 생기면 출연금으로 변제…은행권 신보 출연, 이익 환원 맞나?

주요 은행들이 신용보증기금과 보증 협약을 맺고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한 정책금융을 확대하고 있다.예컨대 기업은행을 이용하는 수출중소기업, 벤처기업, 성장 유망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4020억원 규모의 5년 또는 10년 만기 특별출연 협약보증을 공급한다.중소기업이나 소상공인이 은행 대출을 받을 때 신보가 보증해주고 대출에 부실이 발생하면 은행 출연금으로 대출을 대신 갚아주는 구조이다.

회장 아들의 ‘부실 영화사’ 부당 지원한 부영…과징금 3억6000만원 ‘철퇴’

부영그룹 계열사가 부실 계열사에 부당지원 행위를 했다가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제재를 받게 됐다.공정위는 부영 소속 계열사 대화기건이 부실 계열사 부영엔터테인먼트의 주식을 비싸게 사들여 부당 지원한 행위에 대해 시정명령과 과징금 3억6000만원을 부과하기로 했다고 10일 밝혔다.2009년 7월 부영그룹 계열사로 편입된 부영엔터는 이중근 부영 회장의 3남인 이성한 영화감독이 대표이사로 있던 영화제작사다.

전세대출 감소 속도, 주담대보다 빠르다

주요 시중은행의 전세자금 대출 잔액이 올해 들어 7조원 이상 감소하며 가계대출 축소를 이끌고 있다.10일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에 따르면 5개 은행의 지난 4월 전세자금 대출 잔액은 124조8796억원으로, 전달보다 1조7346억원 줄었다.5대 은행의 전세자금 대출 잔액은 올해 들어서만 7조1074억원 감소했다.

함영주 회장 “금융권 위기 슬기롭게 극복할 것”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금융권 공동 투자설명회'가 열리고 있는 싱가포르에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과 함께 세계적인 투자 전문가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을 만나 국내외 금융환경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함 회장은 10일 이 원장, 로저스 회장과의 조찬 회의에서 “국내 금융업계에 다양한 위험 요인이 산재해 있다"고 진단한 뒤 “국내 은행들의 양호한 자산 건전성과 자본 적정성, 레고랜드 사태 때 금융감독원이 보여준 시장 안정화 능력 등을 고려할 때 앞으로 한국 금융시장은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 원장은 “국내 금융업의 규제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다양한 계획을 하고 있으며 곧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A19면

K신기술 적용 첫 ‘LNG 벙커링 선박’ 떴다

국산 기술이 처음 적용된 액화천연가스 벙커링 전용 선박 ‘블루 웨일호'가 운항을 시작한다.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글로벌 선박 시장이 장기간 불황을 지나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우리나라 조선산업도 수주실적 개선 등 본격적인 재도약을 하고 있다"며 “정부도 조선산업의 재도약을 앞당기기 위해 인력난 해소, 미래 선박 초격차 선도 기술 확보, 금융지원 확대 등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산업부에 따르면 국내 조선업체 수주액은 올해 1분기 기준 94억달러로 세계 선박 시장의 40%를 차지했다.

한화큐셀, 미 주택용 태양광 모듈 ‘압도적 경쟁력’…5년째 1위

한화솔루션의 태양광 사업을 맡은 큐셀부문이 지난해 미국 태양광 모듈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한화큐셀은 미국 조지아주에 2024년 가동을 목표로 태양광 생산기지 ‘솔라 허브'를 구축하고 있다.잉곳-웨이퍼-셀-모듈에 이르는 태양광 밸류체인 전반을 한곳에서 생산할 수 있는 북미 지역 최초의 태양광 통합 생산단지라고 한화큐셀은 설명했다.

KDI “반도체 경기, 바닥에 근접”

장기간 침체를 겪고 있는 반도체 경기가 저점에 근접했다는 국책연구기관의 진단이 나왔다.컴퓨터·모바일 기기의 교체 주기를 감안하면 내년쯤에는 반도체 제품 수요가 증가할 것이란 분석이다.10일 한국개발연구원이 낸 ‘최근 반도체 경기 흐름과 거시경제적 영향’ 보고서를 보면 반도체 수요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컴퓨터·모바일 기기의 교체 주기는 반도체 경기 흐름을 좌우하는 주요 요인이다.

미국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4.9%…2021년 이후 ‘최소폭’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9%를 기록했다.미국 노동통계국은 10일 지난 4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지난해 4월보다 4.9% 올랐다고 밝혔다.이는 지난 3월 연간 CPI 상승률보다 낮은 것으로, 2021년 4월 이후 최소폭 상승이다.

A20면

“어르신들 왕진 왔어요” 악천후 뚫고 낙도 진료

그린닥터스는 최근 수년간 해외 봉사활동에 주력해 국내 활동은 다소 부족했었다.그린닥터스는 국내 활동도 꾸준히 이어가자는 취지에서 비진도를 올해 첫 봉사지역으로 택했다.그린닥터스는 1997년 부산지역 의사들로 구성된 ‘백양의료봉사단'에서 시작했다.

국내 첫 ‘초산 자연분만 네쌍둥이’ 탄생

SK온 직원 가족이 초산으로는 국내 처음으로 자연분만을 통해 네쌍둥이 자녀를 얻었다.SK온에 따르면, 부부가 아이를 갖기로 결심한 계기는 아빠 송씨의 SK온 이직이다.송씨는 2020년 결혼 후 아내와 임신 준비를 했지만 컨설팅 회사에서 밤낮없이 일하느라 엄두를 못 냈다.

‘2024 광주비엔날레’ 예술감독에 니콜라 부리오 큐레이터 선임

광주비엔날레재단은 2024년 9월 개최되는 제15회 광주비엔날레 예술감독으로 비평가이자 큐레이터인 니콜라 부리오를 선임했다고 10일 밝혔다.그는 2009년 테이트 트리엔날레, 2014년 타이페이 비엔날레, 2019년 이스탄불 비엔날레 등을 기획했다.

오늘의 부고 - 2023년 5월 11일

오늘의 부고 - 2023년 5월 11일

칠곡 할머니들이 꾹꾹 눌러쓴 평화 염원 메시지 ‘칠곡할매글꼴’로 서책 만들어 우크라에 보낸다

경북 칠곡군은 일흔이 넘어 한글을 깨친 칠곡군 할머니 50여명이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염원하는 글을 작성해 주한 우크라이나대사관에 보낼 예정이라고 10일 밝혔다.이 편지들은 영어 번역에 이어 칠곡할매글꼴 영문 글씨체를 활용해 서책으로 제작된다.칠곡할매글꼴은 성인문해교육을 통해 한글을 배운 다섯 명의 칠곡 할머니가 제작한 글씨체로 2020년 한글과 영문으로 출시됐다.

“AI, 사기치기 더 쉽게 만들 것”

애플 공동창업자 스티브 워즈니악이 챗GPT 등 생성형 인공지능에 대해 “그럴듯해 보이는 사기를 더 쉽게 만들 것"이라며 AI 규제가 필요하다고 밝혔다.앞서 워즈니악은 지난 3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에마드 모스타크 스태빌리티AI CEO 등과 함께 ‘챗GPT의 기반이 되는 거대언어모델인 GPT-4를 능가하는 AI 시스템 개발을 6개월간 중단해야 한다'는 내용의 공개서한에도 참여했다.워즈니악은 인터뷰에서 AI 기술을 개발하는 정보기술 기업과 관련해 “이들은 무엇이든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며 “이런 업체에 책임을 부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임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에 강경성 대통령실 산업정책비서관

대통령실은 10일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에 강경성 대통령실 산업정책비서관이 임명됐다고 밝혔다.새 정책조정비서관 자리는 인선 절차를 밟고 있다.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강경성 신임 차관은 수도공고와 울산대 전기공학과를 졸업하고, 기술고시 29회에 합격해 공직에 들어왔다"며 “서울대에서 경제학 박사를 취득했고, 30년간 줄곧 산업부에서 일해왔다"고 말했다.

오늘의 인사 - 2023년 5월 11일

오늘의 인사 - 2023년 5월 11일

A21면

곰끼 요원과 수학 배우며 우주를 지켜요…EBS1 ‘곰끼와 처음 수학’

수학을 처음 접하는 어린이들을 위한 수학 교육 프로그램 <곰끼와 처음 수학>이 11일부터 EBS 1TV에서 방송된다.우주의 평화를 수학으로 지키는 주인공 ‘곰끼'의 좌충우돌 수학 학습기를 보여주며 수학에 대한 흥미와 자신감을 키워주고자 한다.곰끼는 곰처럼 세고 토끼처럼 빠른 우주 최고의 스타 요원이지만 수학 때문에 임무 중 중요한 순간에 위기에 빠지곤 했다.

2023년 5월 11일[TV 하이라이트]

초국적 기업을 이끄는 인도인 경영자들과 혁신을 만드는 공학자들을 분석해본다.수학 없는 수학여행 = 고삐 풀린 여섯 남자의 ‘낭만 있고 수학 없는’ 수학여행 일정도 이제 마지막을 향해 달려간다.출연진은 마지막으로 <수학 없는 수학여행>을 사랑해준 시청자들을 만나기 위해 사인회를 연다.

2023년 5월 11일[케이블·위성 하이라이트]

텐트 밖은 유럽 노르웨이 편 = <텐트 밖은 유럽>의 첫 번째 시즌을 화려하게 빛냈던 네 남자가 다시 모였다.‘만능 엔터테이너'이자 ‘트로트 꽃사슴'으로 불리는 장민호가 무대에서 노래 ‘역쩐인생’ ‘7번국도’ ‘상사화’ 등 21곡을 선보인다.그리고 무대 밖 미공개 영상과 팬들을 향한 장민호의 진심을 담은 메시지를 함께 들어본다.

A22면

‘닥공’이 돌아왔다

수원은 새 감독 부임 후 선수들의 파이팅을 기대했지만 무기력한 모습으로 홈팬들을 실망시켰다.전북은 1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3 K리그1 수원과의 1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백승호의 멀티골 등을 앞세워 3-0으로 완승을 거뒀다.김상식 감독 사퇴 후 김두현 수석코치의 대행 체제인 전북은 3경기 만에 승리를 거두면서 상위권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만들었다.

‘괴짜’ 같은 홀란의 일상…자기 관리는 ‘진짜’ 프로

맨시티 페프 과르디올라 감독은 공개적으로 홀란을 나무라기도 했다.과르디올라 감독은 지난해 인터뷰에서 “홀란을 처음 보고 놀란 것은 다른 공격수들과 달리 자기 득점에 과도하게 욕심을 부리지 않는다는 점"이라며 “동료가 골을 넣을 때 홀란이 함께 좋아하는 모습은 너무 인상적"이라고 말했다.홀란은 자기 관리를 철저하게 한다.

메시의 사우디행 해프닝에 그치나

세계적인 축구 스타 리오넬 메시가 사우디아라비아 프로축구 클럽과 계약했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그의 에이전트를 맡고 있는 아버지 호르헤 메시가 관련 내용을 전면 부인했다.이미 메시의 ‘라이벌'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나 올해 1월부터 사우디아라비아 프로축구 알나스르에서 뛰고 있다.메시는 현재 사우디아라비아 관광청 홍보대사다.

160㎞ 아니어도 ‘명품’이잖아!

최근 몇 시즌 동안 양현종이 보여준 최고의 투구가 마침 김광현을 상대로 나왔다.김광현은 ‘명품 조연'의 역할을 다했다.올 시즌 어깨 염증 부상으로 한동안 전력에서 이탈한 김광현은 마운드 위에서 자신의 투구에 만족하지 못해 답답함을 표출하는 일이 늘었을 만큼 초반 성적이 좋지 않다.

대승보다 반가운 이정후의 부활쇼

프로야구 키움이 가장 원하던 시나리오로 연패에서 탈출했다.키움은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LG와의 경기에서 장단 14안타를 몰아치며 11-1로 대승했다.이정후가 2안타, 박찬혁이 2안타를 기록했고 4번타자 김혜성이 3안타를 몰아쳤다.

A23면

“괴력의 장타자 정찬민과 대결 설렙니다”

남자골프 세계 18위 임성재가 한국프로골프 코리안투어 우리금융 챔피언십 출전을 하루 앞두고 “올해는 국내팬들께 좋은 모습을 보이려 최선을 다하겠다. 많은 분이 와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PGA 투어에서 2승을 거두고 이번 시즌에도 최근 3연속 톱10 진입 및 7번째 톱10 등으로 뛰어난 성적을 이어가고 있는 임성재는 “올해도 플레이오프 최종전까지 나가 5년 연속 투어 챔피언십에 출전하는 게 목표"라며 “50번째 대회에서 1승, 100번째 대회에서 2승을 했는데 150번째 대회 전에 어디서라도 우승하면 정말 좋겠다"고 소망했다.데뷔 후 141번째 대회를 마친 그는 “PGA 투어 우승은 드라이버샷부터 아이언, 웨지, 퍼터 등 네 박자가 실수 없이 다 맞아떨어져야 해서 정말 어렵다. 매년 1승이 목표인데 150번째 대회에서 우승한다면 정말 신기할 것 같다"고 했다.

‘포워드 풍년’ 남자 프로농구 FA시장···희소가치 높은 가드들 ‘대박 예감’

올해 프로농구 FA 시장은 포워드 풍년이다.그런 점에서, 이번 FA 시장에서 희소가치를 지니고 있는 가드 자원들을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FA 시장에 풀린 가드 선수들 중에서 주목할 만한 자원은 이대성과 최성원 정도다.

김하성 ‘발’로 다 했네

김하성의 재치있고 빠른 발이 만든 승리였다.김하성은 타격 직후 전력 질주했고, 1루 커버에 들어간 잭스가 부정확한 송구를 잡는 탓에 베이스를 밟지 못하며 출루에 성공했다.후속 타자 볼넷으로 2루로 이동한 김하성은 오스틴 놀라 타석 때 상대의 허를 찌르는 3루 도루로 최상의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A24면

[하리하라의 사이언스 인사이드] 느끼는 맛과 배우는 맛으로 영그는 것

다만, 이 시기 아이가 접해본 음식의 가짓수가 적을수록, 아이의 기질이 예민할수록, 아이가 세상에 느끼는 불안감이 높을수록 더욱 강하게 나타나고 더욱 오래 지속된다.그러니 이 시기의 아이에게는 다양한 음식을 접하게 해 낯선 음식에 익숙해질 시간을 주고, 행복하게 먹는 모습을 보여주고, 불안감을 덜어주는 것이 중요하다.먹는 일이 고역이나 의무, 혹은 결핍된 다른 정서적 욕구를 충족하기 위한 대리만족의 행위가 아니라, 그 자체가 즐겁고 행복한 일이며, 자신의 몸과 정신을 쌓아가는 의미 있는 행동이라는 것을 느끼게 해주는 것 말이다.

[역사와 현실] 일본 민중운동의 이면

일본 메이지 정권은 수립 후 중대한 도전에 직면해 있었다.정부 측 사료임을 감안해야겠지만, 도쿠가와 시대부터 농민 잇키에 이런 일은 흔하게 벌어졌다.민중운동을 너무 박하게만 말한 것 같지만 민중운동이라고 해서 늘 ‘정의의 사도'는 아니다.

[기고] 지속 불가능 K팝

관건은 공연 티켓을 경매 방식으로 판매하는 ‘다이내믹 프라이싱’ 확대와 독자적인 팬 플랫폼 ‘위버스'의 유료화 플랜이다.하이브가 출시한 새로운 서비스의 가격 전략이 팬덤의 상식과 크게 어긋나며 K팝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논란을 촉발시켰다.먼저, 다이내믹 프라이싱은 미국의 티켓 판매 플랫폼 ‘티켓마스터'의 서비스다.

A25면

[이호준의 문뜩] 윤석열 정부 출범 1년, 월급쟁이 1년

이호준 아파트 단지 앞 꼬마김밥 가게가 문을 닫았다.애초에 청사 이전을 따라 상가 건물들도 신축된 터라 가게들이 오래되지 않은 데다 그나마 있던 가게들도 하루가 멀다 하고 문을 닫기 때문이다.사실 떠밀리듯 동네 자영업자가 된 이들의 노하우란 별 볼 일 없어서, 임대료조차 감당하지 못하는 가게들에서 간판도 주인도 바뀌는 일이 매일같이 벌어진다.

[임경선의 깊은 호흡] ‘존재’가 아닌 ‘행동’의 문제

다른 생각을 가진 이질적인 우리들이 우발적으로 마주치게 되는 공공장소에선 그 장소에 걸맞은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고, 그것은 지켜지고 존중받아야 한다.어린이라는 특정 ‘존재'가 문제가 되기보다 해당 장소에서 여러 사람을 불편하게 하는 특정 ‘행동'이 규제 받아야 한다.그러나 궁극은 명시적인 배제나 규제 없이도 세련된 어른들끼리 서로 알아서 잘 처신하는 것일 텐데 비록 지금은 요원해 보여도 희망은 가져야 한다.

[책 속의 풍경, 책 밖의 이야기] ‘저자 챗GPT’ 풍요의 역설

출판, 그중에서도 단행본은 글로 이루어지는 콘텐츠 가운데 가장 느리고 안정적이라고 이야기되지만, 특정 키워드가 화제를 모을 때 쏟아지는 책을 보면 정말 그런가 싶은 생각이 든다.올해의 키워드로 기록될 ‘챗GPT'도 마찬가지다.온라인 서점에서 해당 키워드로 검색을 하면 무려 113종의 도서가 나오는데, 챗GPT 관련 첫 책이 올 1월에 나왔으니 하루에 한 권꼴로 출간되는 상황이다.

A26면

[경향의 눈] 최고의 시대에 최악의 시절을 지나며

프랑스 혁명 전후 폭풍전야와 혼돈의 새벽을 다룬 찰스 디킨스의 소설 <두 도시 이야기>는 문학사를 통틀어 가장 강력한 서문으로 시작된다.윤석열 대통령 취임 1년이 되는 10일 <두 도시 이야기>의 첫 문장을 생각한다.최고의 시대에 만난 최악의 시절….

[여적] 헤이그 아동입양 협약

과거 성공한 해외입양인 기사를 작성하며 문제의식이 없었다.하지만 아동 중심의 국제 입양제도를 위한 ‘헤이그 국제아동입양 협약’ 국회 비준은 10년째 미뤄지고 있다.그에 앞서 민간기관이 전담해온 입양 절차 체계를 정부가 맡도록 하는 ‘입양 3법'이 통과돼야 하는데, 2021년 발의된 법안들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

[겨를] 아름다운 걸 본 죄

2006년 대법원 판결 이후 새만금 물막이 공사가 강행되면서 도요새 무리를 비롯한 철새들은 먹고 쉴 갯벌을 잃어버렸다.10만마리 도요새가 군무를 추던 옥구염전 또한 폐전되었다.황윤 감독이 연출한 영화 <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장면으로 기억되는 도요새 무리의 군무는 새만금 방조제 건설이 마무리되면서 옛일이 되고 말았다.

[임의진의 시골편지] 빠금살이

남자아이 여자아이 짝을 지어 부부놀이, 가족놀이를 했다.혹은 병원을 차리기도 하고 미용실을 차리기도 해.장성해도 인간은 어차피 빠금살이 같은 걸 하는 거 같아.

A27면

[정동칼럼] 신뢰받지 못하는 사람들의 통치

사람을 존중하지 못하고 소통하지 못하면서 법만 외치는 사회는 법이 인간 위에 군림하는 사회이다.법만으로는 결코 인간끼리의 신뢰를 회복할 수 없다.법이 삶의 구석구석을 장악해가는 사회에서 인간 대 인간끼리의 사회적 신뢰는 무너질 수밖에 없다.

[사설] 경제 난국에 웬 ‘자화자찬 보고서’, 감세·긴축 기조 바꿔야

기획재정부가 지난 8일 윤석열 정부 1년의 ‘경제분야 주요 성과 및 과제’ 자료를 내 어려운 대내외 여건 속에서도 거시경제와 금융시장을 안정적으로 관리했다고 자평했다.국민 눈높이와 너무도 다른 경제인식이 당혹스러울 뿐이다.윤석열 정부 1년간 무역수지·경제성장률·일자리 등 주요 지표는 줄줄이 악화됐다.

[사설] 의혹 부푸는 김남국 코인 거래, 당이 명백히 밝혀라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가상통화 투자 의혹이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김 의원에게는 보유 중인 코인의 매각을 권유했다.민주당은 신속하면서도 투명하게 김 의원의 코인 투자 전말을 밝혀야 한다.

[사설] ‘댓글 공작’ 김관진, 국방혁신위원 위촉 철회해야

김관진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신설되는 대통령 직속 국방혁신특별자문위원회 위원으로 내정됐다고 대통령실이 10일 밝혔다.위원은 정부에서 국가안보실장과 국방부 장관, 민간에서 예비역 장성 4명과 인공지능·빅데이터·사이버 보안 전문가 4명 등으로 구성된다.김 전 실장은 이명박·박근혜 정부에 걸쳐 국방부 장관을, 박근혜 정부에서 안보실장을 지냈다.

[문화와 삶] 틀린 감상은 없다

한 편의 글을 같이 읽고서 “어떤 느낌이 드나요?“라고 질문하면, 학기 초에는 난감해하는 학생들이 많았다.특히 시에 대한 감상을 물으면, 학생들은 “저는 시를 잘 몰라서요…“라며 답변하기를 주저하곤 했는데, 그럴 때면 나는 참 안타까웠다.시의 주제가 무엇인지 혹은 이 시를 쓴 작가가 누구인지를 물은 게 아니라 시를 읽은 이의 지극히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감상을 물어본 것이기에 정해진 답이 있을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