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1면

“김남국 코인, 돈봉투보다 파장 더 크다”

박성민 전 최고위원은 12일 국회에서 청년 정치인들과 당 쇄신 기자회견을 한 뒤 기자들에게 “김 의원 본인 해명이 일치하지 않는 상황이 계속 발생하기 때문에 국민적 의혹이 커지고 있다"며 “언론에 나오는 내용이 전부 사실이라면 의원직 사퇴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에게 “이재명 대표는 김 의원이 국회 상임위 중 가상화폐 거래를 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선출직 공직자이자 당의 국회의원으로서 품위 손상 여부 등에 대한 윤리감찰을 긴급 지시했다"며 “김 의원 본인도 사과했고 지도부도 국민들께 송구스러운 마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김 의원 코인 투자 관련 의혹은 지난 5일 처음 제기됐다.

여권 압박에 백기 든 한전…자구안 내놓고 사장 사표

정 사장은 12일 ‘비상경영 및 경영혁신 실천 다짐대회'를 앞두고 임원들과 가진 화상회의에서 “자리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정 사장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전기요금 정상화는 한전이 경영정상화로 가는 길에 중요한 디딤돌이 될 것"이라며 “사장직을 내려놓은 이후 한전은 비상경영체계로 운영될 예정"이라고 했다.여권 관계자는 “한전 사장은 국가 에너지 정책을 결정하는 중요한 자리이기 때문에 정 사장의 후임으로 중량감 있는 인사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 윤 대통령 처남 송치

윤석열 대통령 처가의 경기 양평 공흥지구 개발 특혜를 수사해온 경찰이 윤 대통령 처남인 김모씨 등을 검찰에 송치하기로 했다.김 여사 역시 과거 ESI&D 사내이사로 재직한 적이 있지만 사업 추진 전 사내이사에서 사임했으며, 가진 지분도 없어 공흥지구 사업과는 무관한 것으로 확인됐다.양평군 공무원 A씨 등은 공흥지구 도시개발사업 준공기한이 한참 지난 2016년 6월 ESI&D로부터 사업기간 연장 신청을 받은 뒤 시한을 ‘2014년 11월'에서 ‘2016년 7월'로 임의 변경한 혐의를 받고 있다.

A2면

전기료 인상 머뭇댄 정부…‘블랙아웃’ 위기 초래

올해 1분기 원자력발전 이용률 증가와 전기요금 인상에도 한국전력의 영업손실 규모가 6조원을 넘어섰다.가스공사도 지난해 겨울 ‘난방비 폭등’ 사태 이후 올해 1분기 가스요금이 동결되면서 재정난이 심각하다.가스공사의 연료비 미수금은 지난해 말 12조207억원에서 올해 1분기 14조2919원으로 2조2712억원 증가했다.

구글 CEO “1999년 서울서 휴대전화 3대 쓰는 택시기사 본 기억 강렬…기술에 역동적인 나라”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가 자사 인공지능 챗봇 ‘바드'에 한국어와 일본어를 지원하게 된 이유를 “기술에 있어 역동적인 지역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피차이 CEO는 1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서니베일의 구글 클라우드 사옥에서 열린 글로벌 기자간담회에서 " 기존 영어와 매우 다르고 새로운 것을 시도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면서 “한국과 일본은 기술 채택에 있어 최첨단을 달리고 있는 매우 역동적이고 흥미로운 지역"이라고 말했다.구글은 전날 열린 연례개발자회의에서 바드를 전 세계 180여개국에 전면 공개하면서 한국어와 일본어 지원을 발표했다.

코로나 이어 ‘엠폭스’ 보건 비상사태 해제

세계보건기구가 11일 엠폭스에 대해 내려진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 선언을 해제했다.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날 브리핑을 열어 엠폭스가 더 이상 PHEIC 선언 요건을 구성하지 않는다는 전문가위원회의 조언을 받아들인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지난해 7월 내려진 엠폭스에 대한 PHEIC는 10개월 만에 해제됐다.

A3면

청년층 지지율 1주일 만에 뚝…‘김남국 리스크’ 민주당 부글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수십억원 가상자산 투자를 둘러싼 논란이 커지며 여론 악화로 이어지자 민주당 내에서도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고민정 최고위원은 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민주당 진상조사팀이 조사를 하고 있으나 조금 더 빠르고 정확한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 뭔가를 숨기려는 모습으로 비쳐선 안 되기 때문"이라며 “민주당이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다면 국민의 실망감은 돌이킬 수 없는 수준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했다.지도부 소속 한 의원은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은 생각보다 지지율 하락에 미치는 영향력이 적었다. 그러나 김 의원 가상자산 문제는 의혹이 제기되자마자 당 지지율이 크게 떨어졌다고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남국, 자금세탁 ‘쪼개기 인출’로 덜미?

하루가 멀다 하고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코인 투자를 둘러싼 의혹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김 의원이 주변인들을 통해 자금세탁을 목적으로 ‘쪼개기 인출'을 하다가 FIU에 적발됐을 가능성 등을 거론했다.2004년 FIU 혐의거래 시스템 데이터 설계에 참여한 문송천 카이스트 경영대학원 명예교수는 지난 10일 기자와 만나 “김 의원이 지인을 통해 쪼개기 현금 인출을 해 FIU에 ‘혐의거래'로 적발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위믹스 등 코인 주는 사행성 게임, 국내에선 금지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수십억원대 위믹스 코인 등을 보유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게임업체들이 발행하는 블록체인 기반의 가상통화에 관심이 쏠린다.이용자들은 위메이드의 P2E 게임 ‘미르4’ ‘미르M’ ‘에브리팜’ 등에서 사용되는 각각의 게임머니를 위믹스로 바꿀 수 있고, 위믹스는 가상자산거래소에서 현금화할 수 있다.김 의원이 투자한 것으로 알려진 또 다른 게임코인 ‘마브렉스’ 역시 국내 게임업체인 넷마블의 P2E 게임 등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가상통화다.

A4면

정부 “후쿠시마 시찰단 임무는 시설 확인…검증은 IAEA”

정부가 오는 23~24일 일본에 파견할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시찰단을 안전규제 분야 최고 전문가로 구성해 오염수 방류 과정에 대해 안전성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박 차장은 " 공식적인 검증과 평가는 당연히 IAEA가 주도해야 한다. 이번에 가서 우리가 또 처리수를 채취하겠다면 국제기구의 신뢰를 훼손하는 것"이라며 “실제 처리수에 대한 채취와 분석은 이미 한국 정부가 참여하고 있다고 이해하시면 된다"고 했다.IAEA 모니터링 태스크포스에 한국 전문가가, 오염수 안전성 검증 과정에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이 참여하고 있어 시찰단 차원의 추가 검증은 불필요하다는 뜻이다.

대만, 후쿠시마산 수입 재개 후 시찰단 파견 ‘요식행위’ 그쳐

정부가 이달 말 파견할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시찰단을 최고 전문가로 구성하고 과학적·기술적 분석에 필요한 정보를 파악하겠다고 장담했지만 실질적 성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제1야당인 국민당 등 강한 내부 반발에도 후쿠시마산 식품을 수입하기로 결정한 것은 일본이 핵심 구성원으로 참여 중인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에 가입하기 위해서다.대만은 2021년 9월 CPTPP 가입 신청을 하고 나서 일본의 지지를 얻기 위한 협의를 진행해왔는데 일본은 대만 측에 후쿠시마 식품 수입 허용을 강력히 요청했다.

여 의원들 “코인 보유 의원 전수조사”…김남국 공세 ‘판 키우기’

국민의힘이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가상자산 투자 의혹이 확산되자 국회의원 가상자산 보유 현황 전수조사를 주장하고 나섰다.성급한 전수조사가 자칫 김 의원 관련 의혹에 대한 관심을 분산시키는 ‘물타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당장은 검찰의 강제수사를 촉구하고 민주당의 자체 진상조사에 주목하면서 김 의원 관련 의혹에 집중하고, 이후에 전수조사를 진행해 이슈를 장기적으로 끌고 가는 전략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축구 한·일전 뛰는 의원들 출국…선수단 24명 중 국민의힘 21명

여야 의원들이 국회의원 한·일전 축구를 하기 위해 12일 일본을 방문했다.국회의원축구연맹에 따르면 여야 의원 24명은 2002 월드컵 결승이 열렸던 요코하마 닛산스타디움에서 13일 한·일 의원 친선축구 경기를 한다.소속 당별로는 국민의힘이 연맹 회장인 정진석 의원, 부회장인 송석준 의원 등 21명으로 대부분을 차지한다.

한·일 정상회담 여론 49%가 “성과 없었다”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최근 정상회담이 ‘성과가 없었다'고 보는 시각이 49%로 절반가량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2일 나왔다.윤 대통령의 직무수행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이유로는 양쪽에서 ‘외교'가 각각 30% 이상으로 1위를 차지했다.한국갤럽은 지난 9~11일 전국 성인 1000명에게 한·일 정상회담 평가를 물은 결과 ‘성과가 없었다'는 답변이 49%, ‘성과가 있었다'는 답변이 33%를 차지했다고 이날 밝혔다.

A5면

“미 디폴트 땐 세계 경제 위기”…IMF도 JP모건도 ‘경고장’

미국 연방정부가 다음달 1일 디폴트에 빠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는 가운데 국제통화기금과 JP모건체이스 은행이 디폴트가 미국과 세계경제에 미칠 위험성을 경고했다.미 의회는 1960년 이후 지금까지 78차례 국가의 부채 한도를 상향조정했다.부채 한도 증액을 둘러싼 정부와 의회의 기싸움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엉킨 실타래 푸나…미국과 ‘풍선 사태’ 후 첫 대화

미국과 중국이 외교·안보 수장 간 회담을 통해 지난 2월 ‘풍선 갈등’ 이후 중단된 대화의 물꼬를 텄다.지난 2월에는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중국을 방문해 발리 정상회담의 후속 조치 등을 논의할 예정이었으나 미 상공에서 중국 정찰 풍선으로 의심되는 비행물체가 발견돼 방중 일정이 취소된 바 있다.두 사람의 전격 회동으로 풍선 갈등 이후 3개월여 만에 다시 대화의 물꼬가 트인 것이다.

언제 다퉜냐는 듯…호주와 무역 갈등 해빙 무드

무역 갈등 등으로 얼어붙었던 중국과 호주 관계가 완연한 해빙기를 맞았다.호주 통상장관이 4년 만에 중국을 찾아 양국 간 무역 정상화 방안을 논의했고, 오는 7월에는 중국 외교부장이 호주를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지난 11일 2박3일 일정으로 중국에 도착한 돈 파렐 호주 통상장관은 12일 베이징에서 왕원타오 상무부장과 회담을 열고 양국 무역 관계 등에 대해 논의했다.

KT·LGU+ 이어 SKT도 5G 28GHz 주파수 반납

KT와 LG유플러스에 이어 SK텔레콤도 5세대 이동통신 28㎓ 주파수를 반납했다.향후 과기정통부는 행정절차법에 따라 SK텔레콤을 대상으로 이번 사전 처분에 대해 사업자 의견을 청취하는 청문을 실시하고 그 결과를 반영해 이달 말 최종 처분을 내릴 계획이다.SK텔레콤은 “이번 결과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 “28㎓ 주파수 대역 할당 이후 초고주파 대역 생태계 조성과 사업 모델 발굴에 노력했지만 제반 환경이 사업화 추진 수준에 미치지 못해 투자를 지속할 수 없었던 점에 유감"이라고 밝혔다.

하나금융, 인도네시아 IT 인재 육성 돕는다

하나금융그룹이 지난 11일 인도네시아 세인트레지스 호텔에서 세계 정보기술 인재 육성을 위한 ‘하나금융 청년 IT 아카데미’ 출범식을 했다고 12일 밝혔다.하나금융 청년 IT 아카데미는 인도네시아 국립대학, 반둥공과대학의 IT 관련 전공 학생에게 향후 10년간 100억루피아 규모의 장학금을 지원하고, 인도네시아 하나은행과 현지 자회사 ‘넥스트 TI'의 인턴십에 참여할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또 하나금융티아이에서 IT 연수·견학을 하고 현지법인에 취업할 기회를 제공한다.

트위터 경영 손 떼는 머스크…“새 여성 CEO, 곧 업무 시작”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 최고경영자 자리에서 내려오겠다는 뜻을 밝혔다.지난해 10월 트위터를 인수한 머스크는 두 달 뒤 후임을 찾는 대로 CEO에서 물러나겠다고 언급했다.머스크는 트위터 외에도 테슬라, 스페이스X, 솔라시티 등 다수의 기업을 이끌고 있다.

A6면

납북귀환 어부들 재심서 ‘무죄’…50년 만에 한 풀었다

간첩으로 몰려 억울한 옥살이를 하거나 불법 구금된 상태에서 가혹행위를 당했던 납북귀환 어부들이 50여년 만에 열린 재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앞서 검찰은 “재심 신청인들이 북한에서 돌아온 뒤 불법 구금 상태에서 조사받은 사실이 인정되고 신문조서는 위법하게 수집돼 증거능력이 없다"며 “이에 기초한 법정 진술 역시 임의성이 인정되지 않고 범행을 저질렀다는 증거도 없는 만큼 무죄를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이어 “이번 재심 재판을 통해 뒤늦게나마 납북귀환 어부들의 무고함이 확인돼 명예가 회복되고, 그 가족들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서울광장서 쫓아내고 지워도 “우리 걸음걸음마다 무지개는 뜬다”

대학생 박현우씨는 16세 때 처음 서울퀴어퍼레이드에 참석했다.‘서울퀴어퍼레이드 서울광장 사용불허 규탄 대학가 무지개 행진 기획단'은 이날 오전 서울 신촌역 인근에 모여 규탄 행진을 열었다.10개 대학 20개 단위에 이르는 학생들은 서울시 결정을 두고 “성소수자에 대한 차별적 행정"이라며 “불허해야 할 것은 축제가 아닌 혐오"라고 했다.

오늘의 부고 - 2023년 5월 13일

오늘의 부고 - 2023년 5월 13일

2023년 5월 13일 경남·제주에 비[오늘의 날씨]

2023년 5월 13일 경남·제주에 비 [오늘의 날씨

취업규칙 ‘집단 동의’ 판례, 윤석열 정부 노동정책 제동

사용자가 취업규칙을 노동자에게 불리하게 바꿀 때 반드시 노동자의 ‘집단적 동의'를 받아야 한다고 선언한 대법원 전원합의체의 지난 11일 판결은 윤석열 정부가 추진 중인 노동개혁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회사가 노동자의 집단적 동의를 받지 않은 채 취업규칙 변경을 강행할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노동계에선 과반 노조나 근로자대표가 특정 직무·직종·직군의 취업규칙 변경에 동의하지 않는 사례를 사용자가 ‘집단적 동의권 남용'이라고 주장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간호사의 날 외치는 ‘간호법 공포’[포토뉴스]

국제간호사의날 기념 축하한마당 행사가 열린 12일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에서 대한간호협회 회원들이 대통령의 간호법 공포를 촉구하는 손팻말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A8면

‘촉법소년’ 혐오에 기생하는 사이다 서사는 어떻게 웹툰의 대세가 되었나[위근우의 리플레이]

성공하는 웹툰에 대한 작법서를 쓴다면 첫 문장은 다음과 같을 것이다.이 작품이 실제로 공격하는 대상, 그리고 독자들이 그 공격에 대리만족을 느끼는 혐오 대상은 악마 같은 가상의 가해자들이 아닌 소년법, 그리고 그 ‘X 같은 법'의 수혜자인 촉법소년이기 때문이다.촉법소년 일반에 대한 성인의 혐오는 무임승차에 대한 혐오다.

쓸쓸하거나, 혹은 단란한...고령화 시대 ‘가정의달’[금주의 B컷]

노인들이 띄엄띄엄 거리를 두고 그늘에 앉아 나른한 오후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때마침 휴일 나들이를 나온 한 가족이 노인 앞을 지나갔다.사진 속 노인과 가족을 소나무가 갈라놓아서인지 두 모습의 대비가 또렷해 보였다.

A10면

깊은 역사가 빚은 풍미, 몰도바 와인에 반하다[주식(酒食)탐구생활⑬]

“우리 앞에 있는 와인은 저마다의 풍경을 갖고 있다"는 프랑스 시인 폴 베를렌의 말은 와인 애호가들 사이에 자주 인용된다.그는 국내에 생소하던 몰도바 와인 정보를 모아 2020년에는 <몰도바 와인>이라는 책을 냈고 이듬해에는 홈페이지도 개설했다.동유럽 와인에 오랫동안 관심을 가져온 그는 “몰도바를 비롯해 조지아, 루마니아 등 동유럽 지역은 국제 시장에서는 큰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했지만 오랜 역사와 전통, 고유의 기술과 토착 품종을 갖고 독창적인 와인을 만들어 내는 잠재력이 있는 나라들"이라며 “동유럽 와인을 통해 새롭고 다양한 경험을 해보면 좋겠다"고 말했다.

A12면

아부다비는 세계 각국 ‘맛의 백화점’···맵부심 있다면 파키스탄 케밥이 ‘딱’[다른 삶]

아부다비가 거대한 한증막으로 변모하는 계절이 돌아왔다.아랍 전통음식을 맛보고 싶다고 하면 대다수의 현지인 친구들은 레바논 식당을 추천해 준다.아랍지역의 음식은 한·중·일처럼 명확하게 스타일이 나뉘어 있다고 보기에 어려울 정도로 유사성이 짙은데 그중 지중해를 낀 지리적 위치 때문인지 ‘레바논 식당’ 하면 어딜 가도 중간 이상은 한다는 인식이 자리 잡고 있다.

사람 일은 참 모르는 거예요[도대체 작가의 토요툰]

사람 일은 참 모르는 거예요 [도대체 작가의 토요툰

A13면

인간 실격의 사진들[김창길의 사진공책]

다섯 번의 시도 끝에 스스로 세상을 떠난 일본 작가 다자이 오사무의 소설 <인간 실격>은 세 장의 인물 사진을 소개하며 이야기를 시작한다.사진 찍는 프릭 찰스 B 트립은 양팔이 결핍된 존재다.그런데 왜 유독 찰스 B 트립을 찍은 명함판 사진은 인간 이하로 보이지 않고 당당해 보일까?

A15면

“특별하게 잔인한 군인들이 있었다”···그들은 어째서 ‘가해자’가 되었나[책과 삶]

특별하게 잔인한 군인들이 있었다. … 죄의식도 망설임도 없는 한낮의 폭력, 그렇게 잔인성을 발휘하도록 격려하고 명령했을 지휘관들.“지체된 정의를 직면하는 과정일 뿐 아니라 국가에 의해 버려진 한 인간의 삶을 복원하기 위해 우리 사회가 치러야 할 뒤늦은 대가이자 의무일 것이다. " 저자는 5·18진상조사위가 2021년 5월31일 작전에 참여한 군과 시위 진압에 투입된 경찰의 사망·상해 등에 관한 피해 조사를 의결한 일이 고무적이라고 말한다.5·18에 투입된 군인들은 근본적으로 가해자이지만 잔학 행위의 목격자이자 국가에 의해 징집된 한 시민이기도 하다.

강압적인 부모에게서 벗어날 자유···결코 배은망덕한 일이 아니다[안주연의 래빗홀]

두 번째 래빗홀에 <게으르다는 착각>을 소개하면서, 사회심리학 교수이면서 본인의 정서적 고통과 차별의 경험을 공유하는 저자 데번 프라이스에게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부모와의 관계를 다루며 치료자의 관점을 수용하기 어려웠던 프라이스는 <감정이 서툰 어른들 때문에 아팠던 당신을 위한 책>을 읽으며 “독서로 보완요법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임을 알게 되었습니다.그는 독서를 통해 어린 시절의 정서적 학대와 그것이 성인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해 알았고, 본인을 더 깊이 이해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A16면

음탕한 암사자, 폭압의 여왕 미어캣···다윈의 고정관념 부수는 ‘암컷들’[책과 삶]

생물학은 오랜 시간 남성과 여성, 수컷과 암컷이라는 군더더기 없는 이분법적 분류를 사용해 동물의 몸과 행동을 인간의 고정관념에 맞게 해석했다.찰스 다윈을 비롯한 과거 진화생물학자들은 암컷을 제대로 발육이 이뤄지지 않은 성, 몸집이 작고 약하며 대체로 색깔이 덜 화려한 성으로 보았다.수컷은 암컷보다 형태가 복잡하고 다양하며 정신적 능력까지 뛰어난 개체로 여겼다.

착한 자본의 탄생 外[새책]

철새의 여정 따라 생태계 위기 탐조[책과 삶]

한국에서 발견되는 새의 종류 중 80% 이상이 철새다.<날개 위의 세계>에서 알래스카 툰드라 지대, 황해 갯벌, 사하라 사막, 지중해를 거치는 철새의 여정을 따라가며 생태계 위기의 현실을 보여준다.이는 철새가 이동 경로에서 필요한 먹이를 발견하기 위한 여행 시간표를 바꾼다.

반도체 생산 강국 한국을 키워낸 건 미국의 ‘대일 견제심리’[책과 삶]

반도체는 미·중 갈등은 물론 국제 정치와 경제를 이해하는 핵심 키워드다.저자는 한 개 챕터를 할애해 한국이 반도체 산업에 뛰어든 과정 또한 ‘미국의 시각에서’ 설명한다.1970년대 세계 반도체 시장을 장악한 일본을 견제하기 위해 미국이 한국을 지원했으며, 한국의 성공은 미국이 구축해놓은 공급망 없이는 불가능했을 것이라는 내용이다.

‘악마가 지지 않기를’ 응원하게 되는 신기한 마음[그림책]

메피스토는 괴테의 <파우스트>에 나오는 악마다.‘둘의 이야기’ ‘개의 이야기’ ‘소녀의 이야기’ ‘다시, 개의 이야기'의 네 챕터로 구성돼 있다.둘의 이야기에서 개와 소녀는 온갖 장난을 치며 돌아다닌다.

A17면

‘버린다’고 모든 문제가 해결될까[책과 삶]

“설레지 않으면 버려라"라는 정리전문가 곤도 마리에의 구호는 삶의 태도마저 되어버린 ‘미니멀리즘'을 보여준다.목차는 저자가 미니멀리즘의 특징으로 꼽은 ‘줄임’ ‘비움’ ‘침묵’ ‘그늘'이라는 키워드가 네 개의 깔끔한 상자에 배치돼 있으며, 각 장은 다시 여덟 개의 하위 부분으로 짜였다.저자는 더 깊이 있고, 더 정직하며, 덜 자기중심적인 미니멀리즘을 찾아 맨해튼 한복판에서부터 텍사스의 사막, 교토의 뒷골목을 누빈다.

바늘 끝에 사람이 外[새책]

기억 속 오류와 회피 걷어내면[책과 삶]

정원의 20주기 추모 모임을 다녀온 뒤 준희는 답이 오지 않을 걸 알면서도 부영과 경애에게 연락을 보낸다.답하지 않는 경애, ‘잘 살라'는 문자만 보낸 부영.

집단지성이 순식간에 ‘집단무지성’으로 전락한 때[토요일의 문장]

<평균의 종말>의 저자이자 교육신경과학 분야의 권위자인 토드 로즈는 신작 <집단 착각>에서 이 같은 질문에 대한 답을 구한다.소속감을 위해 거짓말을 하거나 침묵하고 방관하는 것은 인간의 생물학적 본능이기 때문이다.스마트폰과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24시간 다른 사람들과 연결돼 살면서 ‘집단 착각'은 더욱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A18면

“한국만은 꼭 피하고 싶었는데…운명인가 봅니다”

말레이시아를 43년 만에 아시안컵 본선으로 이끈 김판곤 감독은 “이런 확률이 어딨느냐"며 한숨을 내쉬었다.4번 포트에 배정된 말레이시아가 지난 11일 카타르 도하의 카타라 오페라 하우스에서 열린 2023 아시안컵 조 추첨에서 한국, 요르단, 바레인과 같은 E조에 묶여서다.전력 차는 크지만 김 감독이 지휘하는 말레이시아를 만나는 점은 한국도 껄끄럽다.

한화 최원호 감독 “내년 시즌 ‘이기는 야구’ 위한 셋업 주문 받아”

최원호 신임 한화 감독의 부임 일성은 ‘안정 속 변화'였다.투수 출신인 최 감독은 이기는 야구를 위한 자신만의 변화로 구원진 보직 고정과 상황에 맞는 수비 시프트 적용 등을 이야기했다.최 감독은 “그간 불펜에서 누가 추격조인지, 필승조인지 잘 알지 못하고 왔다 갔다 했던 부분들이 있었다"면서 “기존의 박상원을 마무리로 고정하면서 강재민과 김서현을 필승조로 운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바르셀로나 여자축구 ‘63연승 실패’

지난 2년간 패배를 몰랐던 스페인 명문 FC바르셀로나 여자축구팀이 리그 63연승 에 실패했다.2021년 우승, 지난해 준우승에 이어 3년 연속 UCL 결승에 오른 바르셀로나는 내달 3일 볼프스부르크와 결승에서 만나 통산 두 번째 챔피언스리그 우승컵을 노린다.바르셀로나가 챔피언스리그에서 정상에 오르면, 지난 1월 스페인 수페르코파와 리그 우승에 이어 시즌 3관왕을 달성한다.

A19면

2023년 5월 13·14일[TV 하이라이트]

선거제도 공론화, 500인 회의 =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는 지난 6일에 이어 13일 ‘시민참여단’ 500명을 대상으로 국회의원 선거제도 개편에 대한 공론화를 실시한다.도일의 정신체는 홀로 지구가 아닌, 탑스피너가 무기화된 다른 차원을 방황하게 된다.과연 신은 탑스피너 실력으로 위기에 빠진 형을 구할 수 있을까.

2023년 5월 13·14일[볼만한 주말영화]

어떻게든 택시비를 받아야 하는 만섭의 기지로 군인들의 살벌한 검문을 뚫고 겨우 들어선 광주.상황이 위험하니 서울로 돌아가자는 만섭의 만류에도 피터는 대학생 재식과 황기사의 도움을 받으며 현장 촬영을 시작한다.그러나 광주의 상황은 점점 심각해지고, 만섭은 집에 혼자 있을 딸 걱정에 초조해져 돌아가자고 재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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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 환자가 뱃살 관리해야 하는 또 하나의 이유 ‘신경교종’

복부비만 정도가 심각한 당뇨병 환자는 악성 뇌종양 중 하나인 신경교종 발생 위험도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이번 연구 결과로 당뇨병 환자는 신경교종 발생 위험을 높이는 요인을 관리하기 위해서라도 복부비만에 더 신경을 써야 한다는 점이 밝혀졌다.고은희 교수는 “신경교종의 정확한 원인은 알 수 없지만 지방세포가 체내 염증 반응을 유발해 신경교종 발생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보인다"며 “당뇨병 환자는 복부비만이 생기지 않도록 평소 매일 30분씩 걷는 등 운동을 꾸준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노년 환자들 황반변성 진단받으면 우울증 위험도 커진다”

나이가 들면서 황반에 변화가 생겨 시력이 크게 약해지는 ‘나이 관련 황반변성'을 앓으면 우울증 위험도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나이 관련 황반변성을 진단받은 것만으로도 우울증 발병 위험을 높이는 독립적인 요인이라는 점이 입증됐다.연구팀은 나이 관련 황반변성 진단이 우울증 발병에 영향을 주는 이유는 이 질환의 특성 때문일 것으로 추정했다.

등 굽고 목 뻣뻣해지는 ‘강직성 척추염’…잘 때 허리 아파 자주 깨면 의심해봐야[의술인술]

척추 마디가 굳어지는 강직성 척추염은 류마티스 인자가 음성인 ‘혈청음성 척추관절병증'에서 가장 흔한 질환으로, 엉덩이의 천장관절과 척추관절을 특징적으로 침범하는 만성 염증성 질환이다.강직성 척추염은 일반적으로 척추를 침범하기 시작할 때 양쪽 엉덩이뼈가 번갈아 가면서 아픈 증상이 나타난다.이 시기에 진단을 놓치면 흉추를 침범할 때까지 증상이 심하지 않아 진단이 늦어질 수 있다.

한국유방암학회 이사장에 한원식 서울대병원 교수 취임

한국유방암학회 제11대 이사장에 한원식 서울대병원 유방내분비외과 교수가 취임했다.한 교수는 “과거 유방암 연구가 미국과 유럽에서 활발히 이뤄지면서 한국은 유방암 연구의 변방이었으나, 한국유방암학회가 25년간 노력해온 결과 유방암 진단·치료·기초연구·임상시험 분야에서 선진국과 어깨를 견주게 됐다"고 말했다.한 교수는 한국유방암학회 이사, 대한암학회 이사, 한국유전체학회 부회장, 유방암중개연구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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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내장은 노인성 질환 아니냐고? 젊다고 안심 말고 안압·안저 체크!

30대 후반인 A씨는 한쪽 눈에 녹내장 수술을 받은 적이 있다.선천 녹내장은 영·유아 시기부터 눈의 방수를 배출하는 기능에 이상이 생겨 안압 조절이 정상적으로 되지 않아 발생한다.신생혈관 녹내장은 당뇨의 합병증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고, 스테로이드 녹내장은 라식·라섹 등 시력교정술을 받은 후에나 포도막염 등의 안질환 치료를 위해 스테로이드 약물을 오래 사용할 때 발생할 수 있다.

코로나보다 전파력 큰 홍역…예방접종 했나요

코로나19가 엔데믹 단계로 접어들면서 해외로 떠나는 여행객이 크게 늘고 있다.정은주 한림대동탄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해외여행 시 찾는 많은 국가에서 홍역이 유행하고 있어서 홍역에 대한 면역 추정 증거가 없는 경우 출국 전 백신을 접종하도록 권고하고 있지만 홍역 예방접종에 대한 인식은 낮은 편"이라며 “홍역은 백신을 2회 접종할 경우 97%는 예방할 수 있기 때문에 여행 전 홍역에 대한 면역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설명했다.1967년 이후 출생 성인 중 홍역에 대한 면역이 없고 건강한 일반 성인은 적어도 1회 홍역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

코막힘·안면통·후각 상실 부르는 콧속 용종[톡톡 30초 건강학]

‘비용종'이란 코 점막에 발생한 용종으로 껍질을 깐 포도송이와 같은 모양으로 나타난다.비용종은 염증이나 알레르기 등 자극에 의해 발생하는 경우가 흔해 근본적인 원인이 개선되지 않는 한 재발이 많다.코 점막은 외부의 세균이나 바이러스를 막는 방어선으로 건강하게 관리하도록 하며 알레르기 비염 등 코에 이상 증상이 나타나면 초기에 이비인후과 전문의를 찾아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경향신문 연재 ‘구해줘!…’, ‘회복하는 마음’으로 출간

내맘’ 글을 바탕으로 <회복하는 마음>을 발간했다.저자는 지난 26년 동안 가정폭력, 자살 유가족, 질병, 사별, 보호종료아동 등 상처받은 내담자들의 가까이에서 고통을 함께 나눈 진솔하고 실제적인 내용을 책에 담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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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유와 성찰] 신성한 땅은 어디인가

미국에 머무는 동안 틈 날 때마다 크고 작은 다양한 박물관과 미술관, 기념관을 찾아가 머물렀다.어디에나 그곳의 역사와 전시된 유물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해주는 안내인들이 있었다.지배의 욕망, 소유의 욕망을 신의 뜻과 결합시킬 때 의로운 전쟁이라는 프레임이 생성된다.

[여적] 가야고분군

가야는 기원 전후부터 562년 사이 한반도 남부에 있던 고대 정치체이다.가야고분군은 1995년 석굴암·불국사 이후 한국의 16번째 유네스코 세계유산이 된다.북한이 2004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인정받은 ‘고구려고분군'에 이어 한반도 고분군으로는 두번째다.

[김지연의 미술소환] 사이의 리듬들

‘공간'을 의식하면서 짚어보는 질문들이 그의 문장 안에 담겨 있기 때문일 거다.30여년간 작가 최만린이 생활한 공간을 공공의 미술관으로 정비한 후, 미술관은 SMA 공간연구라는 기획 아래, 이 공간과 예술가들이 교감하는 작업을 이어왔다.올해의 연구자로 초대받은 오종과 크리스 로는 공간이 쌓아온 시간의 리듬을 감각하고 나눌 수 있는 작업을 펼쳤다.

[시선] ‘노키즈존’은 없다

문제는 ‘손님'에게만 있는 게 아니다.문제의 원인을 살펴 공생하는 방법을 찾으려는 노력 없이 어떤 사회 구성원을 문제적 존재로 간주하여 배제하는 ‘쉬운’ 선택을 자유와 권리로 오해하고, 그런 행위에 ‘노OO존'이라는 그럴싸한 의미부여를 한 사회 전반에 있다.그런 행위는 자유와 권리로 포장된 차별과 혐오일 뿐이며 ‘노OO존'은 특정 대상을 배제하는 반사회적 공간으로 이해되어야 마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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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범의 불편한 진실] 유물론의 즐거움

과열된 교육경쟁의 원인이 이른바 ‘적폐'라는, 즉 특정 집단의 욕망이나 특정 대학의 존재 때문이라는 주장은 경쟁을 신비화하고 경쟁의 원인에 대한 구조적 분석을 가로막는다.능력주의 비판론도 비슷한 위험을 안고 있다.능력주의를 조세·복지를 반대하고 불평등을 당연시하는 ‘정당화 이데올로기'라고 이해한다면 이를 경계하는 것은 타당하다.

[사설] 미·일·호주는 중국과 고위급 대화, 한국은 손 놨나

미국과 중국의 외교 1인자인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안보보좌관과 왕이 공산당 중앙외사공작위원회 판공실 주임이 회담을 가졌다.윤 대통령은 최근 미국·일본과의 연쇄 정상회담을 통해 미국의 대중국 견제 최선봉에 섰고, 그것을 최대 외교 성과로 과시하기에 여념이 없다.대중국 관계는 아예 손을 놓은 것인지 묻고 싶다.

[사설] 민주당 쇄신 의총, 오로지 국민 눈높이를 기준 삼아라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가상자산 거래 의혹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민주당은 쇄신 의총 명칭이 부끄럽지 않으려면, 당의 도덕성을 훼손한 사건에 통렬히 사과하고 확고한 근절 의지와 대책을 세워야 한다.오로지 따갑고 매서운 국민 눈높이를 당 쇄신의 기준으로 삼기 바란다.

[사설] ‘정치요금’ 된 전기료 책임, 한전 사장에게만 물을 일인가

빚더미에 오른 한국전력이 12일 대규모 자구안을 내놨다.한전 사장은 정부에 사의를 표명했다.정부·여당은 한전도, 전기요금도, 에너지 생태계도 지속 가능한 종합대책을 서둘러 내놓아야 한다.

[숨] 취업 중심 교육의 ‘함정’

어느 때부터인지 ‘취업'이 주요한 교육 목표로 자리 잡았다.이러한 상황 속에서 학생들도 대학 교육을 취업을 위한 도구로 인식하는 경향이 강하다.대학 교육 현장에서 느끼는 취업 중심 교육의 가장 큰 부작용은 공부를 통한 자기 성장의 기쁨보다 경쟁으로 인한 좌절감을 증폭시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