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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 김남국도 “탈당”…또 꼬리 자른 민주당

거액의 가상자산 투자 논란에 휩싸인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4일 탈당했다.김 의원에 대한 당내 진상조사단 및 윤리감찰단 조사 중단, 꼬리 자르기 탈당 등에 대한 문제제기가 사그라들지 않자 지도부가 ‘쇄신을 감행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다수 의견을 수용한 모양새다.당 지도부는 김 의원이 탈당한 만큼 당이 조사를 진행할 근거가 없다고 봤다.

“대통령, 간호법 거부하시라” 기어이 꺼내든 당정

국민의힘과 정부가 14일 야당 단독으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간호법 제정안에 대해 대통령 재의요구권 행사를 공식 건의하기로 했다.지난달 양곡관리법에 이은 윤석열 대통령의 두 번째 거부권 행사 수순이다.강민국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고위 당정협의회를 마친 뒤 국회 브리핑에서 “당정은 간호법이 국민 생명을 볼모로 하는 입법독주법으로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 몫이 될 것이라는 점에 공감했다"며 “지난달 야당이 일방적으로 의결한 간호법안에 대해 대통령께 재의 요구를 건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음 생엔 안전한 곳에서…스쿨존 사망 조은결군 발인[포토뉴스]

스쿨존에서 마을버스에 치여 숨진 조은결군의 발인식이 엄수된 14일 조군의 형이 영정을 들고 경기 아주대 병원 장례식장에서 나오고 있다.

“비례대표 늘려야”…선거제 숙의 후 여론 뒤집혀

경남 진주에서 온 김보미씨는 지난 13일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가 실시한 ‘선거제도 공론화 500인 회의’ 토론에서 이같이 말했다.서복경 더가능연구소 대표는 " 그동안 선거제도에 대해 얼마나 정보 공급이 안 됐고 시민들이 숙의할 공간이 부족했는지를 보여줬다"며 “‘국민들이 싫어하니까 의원 수를 줄여야 한다'는 말만 하고 왜 줄이거나 늘려야 하는지 설명하지 않은 정당이나 정치인들의 태도에 문제가 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비례대표 의원 수 확대 여론이 숙의 결과 큰 폭으로 상승한 이유에 대해서는 중·대선거구제, 권역별 비례대표제 등의 선호도가 낮아진 점과 연결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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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정, 2분기 전기료 인상안 15일 결정…kWh당 8원 오를 듯

올해 2분기 전기료를 kWh당 8원 인상하는 안이 유력한 것으로 나타났다.강민국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회의 후 기자들의 질문에 “전기·가스 인상에 관한 논의가 있었다"면서도 “이 부분은 내일 당정협의회를 거쳐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이날 고위당정협의회 브리핑에선 전기·가스 요금 인상안에 대한 발표는 빠져 있었다.

대출금리 하락·투자 수요 회복에 가계대출 ‘들썩’…경제 부담 우려

기준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은행 대출금리가 하락하고, 금리 인상 종료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면서 가계대출이 다시 들썩이고 있다.가계대출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선 것은 대출금리 하락과 함께 주택·주식 투자 수요도 조금씩 살아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부진했던 주택 거래가 조금씩 회복되고 전세 세입자의 이사도 늘어나는 가운데 금리 인하까지 맞물린 결과"라며 “주식이나 기타 투자 자금 마련을 위한 개인 신용대출 상담과 대출 신청도 꾸준히 늘고 있다"고 밝혔다.

기준금리 상승 따른 ‘소비위축’…자영업자·청년층에 더 큰 타격

기준금리 인상으로 인한 소비위축의 영향이 자영업자와 청년층에서 다른 계층보다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금융연구원이 14일 발표한 ‘금리 상승에 따른 차주의 이자 상환 부담과 소비의 변화’ 보고서를 보면 2022년 말 기준으로 금리가 1%포인트 인상될 때 대출을 받은 사람의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은 평균 1.94%포인트 증가하고 분기별 소비는 0.49%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통상적으로 대출금리가 인상되면 이자 상환액이 증가하고 가처분소득은 감소하기 때문에 소비가 줄게 된다.

A3면

검찰 탓하다 뒷북 수습…민주당 ‘도덕 불감증’ 곪아 터졌다

거액의 가상자산 투자 논란에 휩싸인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탈당 과정은 민주당의 총체적 도덕 불감증을 드러냈다는 평가를 받는다.당 지도부는 김 의원의 가상자산 투자 논란 닷새 만인 지난 10일 진상조사를 지시했지만 추가 조치에는 선을 그었다.이 대표는 지난 11일 ‘민주당 의원 가상자산 투자 내역 전수조사를 하자'는 당내 요구에 대해 “가상자산도 전부 재산신고 대상으로 만들면 모든 문제가 해결된다"면서 선을 그었다.

김남국 코인 의혹 해소 안 됐는데, 진상조사·윤리감찰 사실상 ‘중단’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4일 탈당을 선언하면서 당 차원의 진상조사와 윤리감찰도 사실상 중단됐다.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쇄신 의원총회에서 김 의원이 탈당하더라도 진상조사단이 조사를 재개해야 한다고 뜻을 모았다.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 의원 탈당으로 진상조사와 윤리감찰단 활동이 중단되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A4면

지도부 성토장 된 ‘쇄신’ 총회…“민주당 다 죽게 생겼다”

더불어민주당이 14일 국회에서 ‘끝장 토론’ 형식으로 개최한 쇄신 의원총회는 당 지도부 성토장을 방불케 했다.다수 의원이 김 의원이 탈당하더라도 당 차원의 진상조사를 계속 이어가야 한다고 주장했다.박용진 의원은 의총에서 “김 의원의 탈당에 대해 구성원이 다 분노하고 있으니 진상조사도 계속하고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소하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김남국 ‘탈당’은 면죄부…의원직 사퇴가 우선”

국민의힘이 14일 가상자산 투자 논란으로 탈당한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해 “또다시 꼬리 자르기 탈당"이라며 “민주당은 탈당이 면죄부를 받는 ‘만능 치트키'라도 되는 줄 아는 모양"이라고 비난했다.박 의장은 김 의원에 대해 “코인투자 쓰나미가 몰려와도 ‘잠시 탈당'으로 뭉개는 청년 국회의원"이라고 비난했다.장예찬 청년최고위원도 SNS를 통해 “탈당하면 당 진상조사도 진행하기 어렵고 가상자산 매각 권유도 안 따라도 되고 국회의원 신분으로 내부 정보 취득과 코인 거래는 계속할지 모른다"면서 “진짜 반성한다면 국회의원 사퇴가 우선"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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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시찰 ‘3박4일’…오염수 시설 직접 확인, 일 ‘난색’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현지시찰 문제를 논의한 한·일 국장급 협의가 12시간의 ‘마라톤 회의'로 진행됐다.국장급 협의 과정에서 한국이 요구한 일부 시찰 항목에 대해 일본 측이 난색을 표하거나 추가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정부는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 과정 전반의 안전성을 검토한다는 기조 아래 각종 시찰 항목을 세세하게 요구했을 것으로 보인다.

일본 6곳서 평형수 채운 배, 그대론 한국 입항 ‘불가’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앞두고 일본에서 주입한 선박평형수의 국내 유입에 대한 감시가 강화된다.종전에는 후쿠시마현과 미야기현 항만에서 출발한 선박만 대상이었는데, 그동안 조사된 해당 선박평형수의 방사능 농도는 우리나라 연안 바닷물과 유사한 수준이었다고 해수부는 설명했다.해수부는 아울러 이들 6개 현에서 평형수를 주입한 뒤 국내에 배출하려는 선박에 대해 이동형 방사능 측정 장비를 활용한 방사능 오염 조사를 오는 22일부터 전국 항만에서 시범 실시한다.

히로시마 ‘G7’서 한·미·일 정상회담 연다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19~21일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 정상회의에 참석한다.윤 대통령은 16~18일 방한하는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17일 정상회담을 갖는다.윤 대통령은 G7 정상회의가 끝난 직후 21일 오후 한국에 돌아오자마자 같은 날 방한하는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당정협의회서 발언하는 김기현[포토뉴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4일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린 ‘제9차 고위당정협의회'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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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협회 “단체행동 본격화”…의료연대 “어려운 결정 환영”

당정이 14일 간호법 제정안에 대한 거부권 행사를 공식 건의하기로 하면서 의료계는 희비가 엇갈린 모습이다.단식과 파업 등으로 간호법을 반대해 온 의사·간호조무사 등은 당정의 결정을 환영하는 반면 간호계는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경우 새로운 단체 행동을 예고했다.의사, 간호조무사 단체 등은 이날 정부와 여당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거부권 행사를 건의하기로 한 결정을 환영하는 동시에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를 기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생활지도 했다고 아동학대로 신고…교사들 사기는 ‘바닥’

교사들의 교직 만족도가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교사들은 교직 만족도 하락의 가장 큰 원인으로 교사의 학생 생활지도에 아동학대 등 형사책임을 묻는 일이 잦아졌다는 점을 지적한다.교총 설문조사에서 교사들이 가장 큰 어려움으로 꼽은 것은 문제행동에 대한 생활지도였고, 다음은 학부모 민원 및 관계 유지였다.

장애인 고용 늘리려 대기업 ‘상호출자제한’ 완화

정부가 대기업집단과 국가·지방자치단체의 장애인 고용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규제 완화에 나선다.장애인 고용률이 늘고 있지만 1000인 이상 대기업집단이나 공공부문에서는 고용의무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정부는 우선 대기업집단의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 확산을 위해 상호출자제한을 풀어주는 등 설립 규제를 완화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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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 위에 선 국가폭력 피해자의 절규

형제복지원 피해 생존자 최승우씨가 14일 부산 광안대교 위에서 피해 보상 등을 요구하며 12시간여 농성을 벌였다.최씨는 형제복지원 사건을 세상에 알리기 위해 2019년과 2020년 두 차례 고공농성을 했다.최씨의 농성으로 20대 국회에서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 기본법에 대한 논의가 재점화됐고, 2020년 5월20일 법안이 통과되면서 2기 진실화해위가 출범할 수 있게 됐다.

고위 경찰 뇌물 수사에 인력 집중한 공수처, 다른 사건은 ‘줄줄이 정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고위 경찰인 경무관의 억대 뇌물수수 사건에 수사 인력을 대거 투입하면서 나머지 사건 수사가 줄줄이 정체된 것으로 파악됐다.최근 사의를 밝힌 김성문 부장검사와 박시영 검사를 제외하고 남은 검사 20명 중 대다수가 경무관 뇌물수수 사건 수사에 집중하고 있는 것이다.공수처가 검사 대다수를 이 사건 수사에 투입한 건 고위공직자 범죄 특성상 충분한 수사 인력이 필요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덕수궁 돌담길서 열린 전통 성년례[포토뉴스]

성년의날을 하루 앞둔 14일 서울 중구 덕수궁 돌담길에서 제51회 성년의날을 기념해 ‘전통 성년례 재현행사'가 열리고 있다.

‘기소유예’ 받았던 5·18민주화운동 61명, 40여년 만에 ‘명예회복’

5·18민주화운동과 관련해 과거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이들이 40여년 만에 ‘죄가 되지 않는다'는 판단을 받았다.대검찰청은 과거 군검찰에서 혐의 인정을 전제로 기소유예 처분한 사건을 이송받아 지난해 5월부터 현재까지 총 61명에 대해 ‘죄가 안 됨'으로 처분을 변경했다고 14일 밝혔다.앞서 이원석 검찰총장은 지난해 5월 총장 직무대리 당시 전국 검찰청에 5·18민주화운동과 관련해 유죄판결·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사람들에 대한 명예회복 절차를 추진하도록 지시했다.

“재건축으로 2채 분양받은 조합원에 세무당국 ‘종부세 중과’ 적용 정당”

재건축으로 대형주택 1채 대신 소형주택 2채를 분양받은 아파트 조합원들에게 종합부동산세 중과세율을 적용한 세무당국의 처분이 정당하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이에 원고 측은 “분양받은 소형주택은 헌법합치적 법률 해석의 원칙에 따라 주택 수 산입에서 제외하거나 합산배제 주택으로 보아야 한다"며 소송을 제기했다.대형주택 1채를 받은 조합원들과 경제적 실질이 같은데 종부세 중과세율을 적용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다시는 이런 아픔 없도록 해달라” 연대·애도 넘친 양회동 지대장 빈소

노동조합 활동 수사에 항의하며 분신해 숨진 양회동 민주노총 건설노조 강원건설지부 3지대장의 빈소를 지키던 이양섭 건설노조 강원지역본부장은 그를 이렇게 기억했다.이 본부장은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진 빈소에서 그를 떠올리며 “식사 자리에서 음식이 나오면 먼저 권하고, 밑반찬이 떨어지면 수북이 담아오는 등 늘 자신보다 남을 먼저 생각하던 사람이었다"며 “현장 소장들이 양 동지의 죽음 이후 경찰에 ‘내가 협박이나 강요 없었다고 했는데 왜 자꾸 사람을 몰아가느냐'고 항의했다고 한다. 그가 노조와 현장 사이에서 역할을 잘해줬다는 증거"라고 했다.양 지대장 빈소에는 지난 일주일간 노동·종교단체 등 각계에서 찾아온 추모객들의 행렬이 이어졌다.

A9면

은결이의 마지막 하굣길, 하얀 손수건 배웅

지난 10일 ‘수원 스쿨존 사고'로 숨진 조은결군의 발인이 14일 경기 수원시 아주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됐다.조군의 아버지라고 밝힌 작성자는 스쿨존 내 안전장치와 교통법규 위반 차량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는 것을 골자로 한 제안 5가지를 청원했다.우선 교차로 회전구간과 횡단보도 거리를 확장하고, 스쿨존 내 펜스와 안전장치를 강화하자고 했다.

내 이름은 쿠로, 사람 살린 멍멍이…경찰 표창 받아요

서울 ‘반려견 순찰대'가 실종신고된 시민을 발견해 가족에게 무사히 되돌려보냈다.서울시 자치경찰위원회는 순찰팀에 표창을 수여할 것이라고 14일 밝혔다.김학배 서울시 자치경찰위원장은 “반려견 순찰대가 앞으로도 서울의 범죄 위험을 예방하는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한국 남성 ‘결혼은 소득순’

한국 남성 혼인율이 소득 수준에 따라 양극화된 것으로 나타났다.40대 후반의 경우 소득 상위 10%의 혼인율은 98%로 나타났다.소득 하위 10%의 혼인율은 73%를 기록했다.

2023년 5월 15일 화창한 초여름 날씨[오늘의 날씨]

2023년 5월 15일 화창한 초여름 날씨 [오늘의 날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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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 전할 ‘엔딩노트’ 미리 쓰는 어르신들

지난 8일 오후 서울 한남동 용산구평생학습관에서 열린 ‘청춘학교'에 참석한 어르신들이 미리 써보는 ‘엔딩노트'를 채워갔다.건강하고 존엄하게 나이 들어가는 과정을 준비하기 위해 지난 4월부터 주민 30여명이 하루 2시간씩, 엿새간 총 12시간을 이어온 수업 마지막 날이었다.건강한 몸을 위한 식이요법, 뇌를 자극하는 손동작 등 신체 관리 수업, 자신의 우울증과 타인의 감정을 알아차리고 해결되지 못한 과거를 인식하는 감정 수업을 거쳐 이날은 실제 죽음과 마주했다.

청주 이어서 증평서도 ‘확진’…구제역 확산에 방역 ‘초비상’

충북 청주 지역에서 발생한 구제역이 확산 추세를 보이면서 인근 충남·세종 지역에서도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세종시도 청주 발생 농장을 들렀던 차량과 역학적으로 관련이 있는 관내 9개 농장에 대해 이동 제한 조처를 하고 임상예찰·항체검사·긴급접종을 했다.한편 충남 지역에서는 2016년 천안·공주·논산·홍성 등에서 19건의 구제역이 발생한 바 있으나, 그해 3월 이후에는 1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무더위 쉼터 4200곳으로” 서울시, 폭염 대책 발표

서울시는 여름철을 앞두고 폭염 취약계층을 위한 지원책을 강화하는 ‘2023 여름철 종합대책'을 마련해 폭염에 대비한다고 14일 밝혔다.노숙인·쪽방촌 주민을 위한 전용 무더위 쉼터 10곳이 운영되고, 차량 이동 목욕서비스가 제공된다.돌봄인력 3279명이 더위 취약계층 어르신 3만6910명의 안부를 전화·방문으로 수시 확인한다.

익산여성농민회, ‘토종 상자 텃밭’ 나눔

토종 농작물을 집에서 직접 길러보도록 해 종자의 가치를 시민들에게 알리는 행사가 전북 익산에서 열렸다.행사에서는 가족 단위 참가자들이 토종 농작물을 집에서 직접 길러볼 수 있는 ‘상자 텃밭 만들기'가 진행됐다.참가자들은 모종삽으로 흙을 상자 텃밭에 퍼담아 토종 고추와 상추 등을 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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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 대선, ‘종신 술탄’ 대 ‘100년 세속주의’…역사상 가장 중요한 선택

튀르키예의 운명을 건 대통령 선거가 14일 치러졌다.20년 넘게 철권 통치해 온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이 지진 대응 실패와 경제위기 등 여러 악재를 딛고 또다시 승리할 경우, 튀르키예는 명백한 ‘21세기 술탄'의 국가가 된다.반면 ‘튀르키예의 간디'라는 별명을 지닌 케말 클르츠다로을루 공화인민당 대표가 승리할 경우 튀르키예는 이슬람 권위주의 국가로의 회귀를 막고, 친서방 노선으로 돌아설 것으로 보인다.

태국 ‘세 손가락 시위’ 후 첫 총선…투표율 85% ‘역대 최고’

군부통치 10년을 심판하는 태국 총선이 14일 치러졌다.이번 선거는 2014년 태국의 군부 쿠데타 이후 두 번째이자 2020년 민주화와 군부통치 종료, 개헌을 요구하며 거리로 쏟아져 나왔던 ‘세 손가락’ 시위 이후 처음 열린 총선이다.방콕포스트에 따르면 태국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치러진 총선의 최종 투표율이 85%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교황 만난 젤렌스키 “중재 대신 우크라 편에 서 달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프란치스코 교황을 만나 러시아의 침략을 규탄하고 우크라이나 편에 서줄 것을 촉구했다.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인도네시아에서 열린 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서 러시아군의 철수와 우크라이나의 영토 회복 등을 전제로 한 10개 평화 공식을 제시한 바 있다.젤렌스키 대통령은 교황과 만난 뒤 이탈리아 방송에 출연해 “우크라이나와 우리 영토를 점령한 침략자 사이엔 중재자가 필요하지 않다"고 밝혔다.

지구촌 전역, 때 이른 폭염에 ‘아우성’

지구촌 전역이 때 이른 폭염으로 들끓고 있다.특히 포틀랜드는 이날 오후 최고 기온이 34.4도에 이르고, 14일에도 33.9도 수준에 달할 것으로 예보돼 역대 최고 기온을 기록했다.역시 태평양 북서부에 위치한 캐나다 앨버타주에서는 때 이른 폭염으로 인해 수십건의 산불이 동시다발로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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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성 위성의 얼음바다 탐사를 위해…‘뱀 로봇’은 오늘도 훈련 중

목성 위성 ‘유로파’ 표면에서 탐사대원들이 자신들이 머물고 있는 우주선 창문 밖을 굳은 표정으로 응시한다.JPL에 따르면 로봇 뱀은 지상의 장애물을 돌파한 뒤, 궁극적으로 지하 바다까지 들어가 헤엄칠 예정이다.로봇 뱀 몸통에는 나선형 톱니가 여러 개 달렸다.

내년부터 초대형 풍선 타고 일반인도 지구 밖 여행

대형 풍선에 매달린 객실에 탑승해 지구의 둥근 형상이 보이는 고도까지 올라가는 여행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제팔토 역시 성층권까지 상승하는 대형 풍선 아래에 객실을 매다는 방식을 추진 중이다.여행 비용과 탑승 인원도 스페이스 퍼스펙티브와 비슷하다.

호주, 탱크 장갑 뚫을 초강력 레이저 개발 나서

호주가 탱크 장갑을 뚫을 수 있을 정도로 강력한 위력을 지닌 레이저 무기 개발에 들어갔다.이 때문에 저전력으로도 관통력이 좋은 레이저를 생성하는 게 향후 호주의 숙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대전차용 레이저 무기 개발이 지난 100년 동안 지상전의 핵심 전력이던 탱크의 운명을 바꿀 변수가 될지 주목된다.

음식 맛이 변한 단골집에 앉아 있는 당신의 ‘고민’[신경과학 저널클럽]

또 평소 물이 잘 나오던 물통에서도 10번 중 1번꼴로 물이 안 나오도록 연구진은 실험을 설계했다.이런 여건을 생쥐 입장에서 보면 물이 대체로 잘 나오는 물통은 파악했지만, 항상 그곳에서 물을 마실 수 있다고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을 만난 것이다.이 때문에 생쥐는 전략적인 의사 결정을 통해 물이 나오는 물통을 찾아야 했다.

A16면

동네 가게 사장님들이 ‘당근’하는 까닭

기업가치 3조원의 유니콘 기업 당근마켓이 ‘중고거래앱'이라는 단편적 이미지를 벗고 ‘지역생활 커뮤니티 플랫폼'으로 자리잡기 위해 사업 다각화에 열을 올리고 있다.비즈프로필 같은 ‘로컬 마케팅’ 서비스가 핵심 사업 중 하나다.당근마켓에 따르면 지난해 비즈프로필 누적 이용 횟수는 전년보다 3배 이상 증가한 7억건으로 집계됐다.

이재용 삼성 회장, 머스크와 첫 ‘미팅’…전장용 시스템반도체 영토 확장 주목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최근 미국 출장에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와 만나 미래 첨단산업 분야의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14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회장은 지난 10일 미국 캘리포니아 실리콘밸리의 삼성전자 북미 반도체연구소에서 머스크 CEO와 만났다.앞서 글로벌 재계 거물들의 사교모임인 ‘선밸리 콘퍼런스’ 등에서 만난 적은 있지만, 이 회장이 머스크와 별도로 미팅을 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회사는 소개했다.

돼지고기 도매가격, 한 달 새 19% 급등

나들이, 모임 수요가 늘면서 돼지고기 도매가격이 한 달 새 20% 가까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최근 돼지고기 도매가격 상승은 수요 증가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돼지고기 가격은 모임, 나들이 등 수요가 증가하며 매년 봄철부터 여름철까지 상승했다가 추석 이후 하락하는 특성을 보인다.

삼성전자가 일본에 R&D 거점 구축?

삼성전자가 일본에 반도체 개발 거점을 구축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일본의 반도체 생산 시설과 공정 기술은 한국보다 떨어지지만, 소재 및 제조 장비 분야 경쟁력은 높은 편이다.삼성전자가 반도체 라인 건설을 일본 정부로부터 허가받으면 100억엔 이상 보조금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SG증권발 ‘하한가 사태’ 이후 몸 사리는 개미들…‘빚투’ 줄었다

SG증권발 주가 폭락사태 이후 투자 심리가 얼어붙으면서 ‘빚투'의 지표로 알려진 신용거래융자 잔액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1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지난달 24일 20조4319억원에서 지난 11일 18조6574억원으로 3주 만에 1조7745억원 감소했다.잔액은 첫 하한가 사태가 벌어진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4일까지 7거래일 연속 감소하기도 했다.

A17면

켈리냐, 카스냐…올여름 대표 라거 ‘격전’

국내 맥주 업계 ‘영원한 맞수'인 하이트진로와 오비맥주가 대한민국 대표 라거 타이틀을 걸고 자존심 경쟁을 벌인다.하이트진로 관계자는 “4년 전 ‘진로이즈백'을 내놓을 때 참이슬의 시장 점유율이 줄어들 것으로 예측했었는데 오히려 60% 후반까지 늘었다"면서 “올여름에는 켈리와 테라 투트랙 전략으로 국내 맥주 시장 1위를 반드시 탈환할 것"이라고 말했다.하이트진로의 당당한 기세에도 선두 오비맥주는 걱정이 없다는 분위기다.

삼성물산 일평균 ‘작업중지권’ 70건 수준

경기도의 한 삼성물산 건설현장에서 토목 협력업체 소속으로 일하던 서인수씨는 크레인이 대형 건축 자재를 들어올리는 것을 목격하고 즉시 작업중지권을 행사했다.삼성물산은 지난 3월부터 급박한 위험이 아니더라도 근로자가 안전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판단하면 작업중지권을 적극 사용할 수 있도록 보장했다.삼성물산이 지난 2년간 작업중지권 발동·조치 사례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충돌을 우려한 안전조치 요구가 전체의 23.1%로 가장 많았다.

포스코, 스테인리스 신기술상 ‘석권’

포스코가 제27차 국제스테인리스협회 콘퍼런스 신기술 부문에서 금상·은상·동상을 동시에 수상했다고 14일 밝혔다.비용이 80% 이상 줄어든다고 포스코는 밝혔다.이경진 포스코 스테인리스마케팅실장은 “포스코가 신기술 부문의 수상을 석권한 것은 고객사와 시장의 요구를 적극적으로 파악하고, 이를 기술연구원과 제철소가 긴밀하게 협력해 연구·개발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포스코의 스테인리스 기술력이 세계 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최고 품질의 제품을 고객에게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하나금융, 인니 ‘라인뱅크’ 출시 2년 행사

하나금융그룹이 인도네시아에서 ‘라인뱅크X삼성전자’ 체험 행사를 열었다고 14일 밝혔다.지난 11일 자카르타의 대형 쇼핑몰 ‘스나얀 파크'에서 열린 이번 행사에서는 삼성전자의 스마트 기기와 라인뱅크의 혁신 금융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라인뱅크는 인도네시아 하나은행이 2021년 세계 메신저 플랫폼인 라인과 함께 인도네시아에 출시한 디지털 금융 서비스다.

중동 UAE 도서관에 전시된 ‘LG 올레드 오브제컬렉션 포제’[포토뉴스]

LG전자가 최근 아랍에미리트연합 샤르자 소재 국립 도서관 하우스 오브 위즈덤에 ‘LG 올레드 오브제컬렉션 포제'를 전시했다고 14일 밝혔다.현지 방문객들이 전시된 제품을 체험하고 있다.

A18면

사랑제일교회 배제한 장위동 개발 “더 이상 전광훈에 끌려다니지 않겠다”

서울 성북구 장위10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은 지난 10일 오후 3시 임시총회를 열어 ‘사랑제일교회 제척의 건'을 가결했다.이날 임시총회에 현장 혹은 서면으로 참석한 조합원 422명 중 363명이 정비사업에서 사랑제일교회를 영구적으로 배제하는 데 찬성했다.‘500억원 합의'로 알려진 사랑제일교회와의 합의 관련, ‘사랑제일교회 종교시설 포괄적 합의 해제의 건’ 역시 422명 중 324명이 동의하며 가결됐다.

서울 연신내역 오피스텔·상가 복합 ‘빌리브 에이센트’

신세계건설이 서울 은평구 연신내역 초역세권에 위치한 ‘빌리브 에이센트’ 견본주택을 열고 본격적인 분양절차에 돌입한다.신세계건설의 첫 분양단지인 빌리브 에이센트는 은평구 불광동 305-3번지 일대에 조성된다.지하 5층~지상 24층 전용면적 24~84㎡ 492가구로, 지하 1층부터 지상 3층까지 이어지는 대규모 상업시설 ‘빌리브 에이센트 더 플레이스'도 동시분양한다.

서울 자양동 구의역 ‘롯데캐슬 이스트폴’ 631가구

롯데건설은 서울 광진구 자양동 680-63번지 자양1재정비촉진구역 재개발을 통해 공급하는 ‘구의역 롯데캐슬 이스트폴'을 6월 중 분양한다.단지가 들어서는 자양1구역 복합개발지 내에는 대형 슈퍼마켓을 중심으로 다양한 판매시설과 함께 메가박스, 5성급 호텔, 프리미엄 오피스텔 ‘리마크빌’, 업무시설을 비롯해 광진구청, 광진구의회, 보건소 등 공공기관이 한꺼번에 조성된다.서울지하철 2호선 구의역 초역세권 단지로 강남은 물론, 서울 전역을 편리하게 오갈 수 있다.

부산 강동동 평강천 앞 972가구 ‘에코델타시티’

대방건설이 부산 강서구 강동동 공동28BL 일대에 들어서는 ‘부산에코델타시티 디에르트 더 퍼스트’ 견본주택을 열고 본격적인 분양일정에 들어간다.부산에코델타시티 디에르트 더 퍼스트는 지하 2층~지상 최고 10층 22개 동 총 972가구로 조성되며, 선호도가 높은 전용면적 84·110㎡ 두 평형으로 공급된다.일부 타입 최상층에는 다락층 및 테라스층이 설치된다.

A19면

우크라 전쟁 참호 아래서…‘미친 전쟁’을 고발하다

지난 11일 저녁 미국 워싱턴 시내의 한 영화관에서 열린 다큐멘터리 영화 <슬라바 우크라이니>의 특별 상영회.레비는 영화 상영 후 앤 애플바움 ‘디애틀랜틱’ 기자와의 대담에서 영화를 만든 이유에 대해 “전쟁 장기화에 따른 냉소주의와 피로증, 그리고 우크라이나의 정체성이 가짜라는 러시아의 프로파간다와 싸우기 위해서"라며 “나는 에세이와 소설을 쓰는 철학자이자 작가이지만, 영상만이 우크라이나인들이 받아 합당한 예우를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타자의 얼굴과의 만남을 존재론의 핵심으로 본 철학자 에마뉘엘 레비나스를 인용해 “그의 제자로서 전쟁의 얼굴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전쟁을 좋아하지 않지만 잘 수행하는 이상한 영웅들을 조명하고 싶었다"고도 했다.

오늘의 인사 - 2023년 5월 15일

오늘의 인사 - 2023년 5월 15일

‘한복의날’ 제정 이끈 한인 청소년 단체, 미 상원 외교위원장 표창

미국에서 ‘한복의날’ 제정을 성사시킨 한인 청소년 단체가 미국 상원 외교위원장으로부터 ‘올해의 청소년상'을 받았다.민주당 소속 밥 메넨데스 연방 상원 외교위원장은 13일 미국 뉴저지 포트리에서 열린 ‘아시아계 미국인·하와이 원주민·태평양제도 주민 문화유산의 달’ 기념식에서 재미차세대협의회에 ‘올해의 청소년상'을 수여했다.미국의 한인 청소년 단체인 AAYC는 2020년 뉴저지주 테너플라이시가 해외 도시 최초로 ‘한복의날'을 선포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트위터 새 CEO에 린다 야카리노

트위터 최고경영자에 린다 야카리노 전 NBC유니버설 광고·파트너십 대표가 임명됐다.일론 머스크는 12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트위터의 새로운 CEO로 야카리노를 맞이하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머스크는 전날 “새로운 CEO를 고용했다"며 “그 여성은 6주 안에 CEO 업무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혀 수많은 추측을 낳았다.

‘재불 한국학 전문가’ 이진명 리옹3대학 명예교수 별세

대표적인 재불 한국학 전문가 이진명 리옹3대학 명예교수가 13일 오후 3시30분쯤 프랑스 파리 자택에서 세상을 떠났다고 최재철 주프랑스 대사와 연합뉴스 등이 14일 전했다.1977년 파리4대학에서 ‘프랑스와 일본의 경제교류사'를 주제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이후 1983년부터 2012년 정년 퇴임할 때까지 29년간 리옹3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쳤다.

인천항만공사 사장에 이경규씨

인천항만공사 제7대 사장에 이경규 전 해양수산부 수산정책실장이 임명됐다.인천항만공사는 이 신임 사장이 15일부터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한다고 14일 밝혔다.전남 광주 출신인 이 사장은 조선대부속고와 연세대학교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워싱턴대학교에서 해양정책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A20면

가왕 조용필 “내 나이 오십 다섯···아직 괜찮아, 즐깁시다”

대형 축제의 피날레에서나 터질 법한 화려한 폭죽이 오프닝을 장식하고 시시각각 변하는 무대효과가 눈을 사로잡았다.조용필은 ‘가왕'임을 증명이라도 하듯 흔들림 없이 2시간 동안 명곡 메들리를 선사했다.이날 공연은 조용필과 오랜 인연이 있는 올림픽주경기장에서의 8번째 콘서트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정신과 의사 출신 ‘고음악 거장’ 헤레베허…“지휘자는 인간 본성 이해해야”

‘고음악'은 작곡가 생전 시대에 사용하던 악기를 당대 스타일로 연주하는 클래식 음악이다.의대에 진학했지만 지휘와 작곡을 공부했고 1980년 고음악 앙상블 ‘콜레키움 보칼레 겐트'를 창단하기도 했다.정신과 의사 생활에 흥미를 잃자 전업 음악가가 됐다.

A21면

여전한 오해·편견 시달리는 ‘그날’의 여성…EBS1 ‘지식채널e’

한국에서는 흔히 ‘마법에 걸렸다'거나 ‘그날'이라고 말한다.여성은 일생의 8분의 1 동안 월경을 한다.세계 최초의 백과사전이라고 불리는 로마 시대의 <박물지>는 월경 중인 여성이 다가가면 달콤하던 와인이 시어지고, 곡식은 낟알을 맺지 않고, 거울은 광택을 잃는다고 했다.

2023년 5월 15일[TV하이라이트]

그런데 여유가 넘치는 이름과 달리 강아지들은 서로에게 신경을 곤두세운다.하루에도 몇번이나 보호자를 사이에 두고 강아지들은 서로를 향해 으르렁거린다.

2023년 5월 15일[케이블·위성 하이라이트]

전우원씨의 방문으로 다시 주목받아 관람객의 발길이 늘었다는 광주 국립5·18민주묘지와 계엄군이 사격해 만든 탄흔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전일빌딩245를 살펴본다.시골경찰 리턴즈 = 전 아나운서 김성주와 코미디언 정형돈은 폐교를 향해 야간 순찰을 하기 전부터 긴장한 모습이 역력하다.“우린 경찰이다!“라고 외치며 애써 마음을 다잡지만, 함께 순찰을 하며 가르침을 주던 선배 경찰의 한마디로 인해 애써 끌어모은 용기에 금이 가기 시작한다.

A22면

‘서울 킬러’ 바코가 쐈다, 울산 5연승

K리그1 디펜딩 챔피언인 선두 울산 현대는 침착하면서도 강했다.울산은 14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13라운드에서 서울을 효과적으로 제어하며 1골 차로 승리하며 5연승을 달렸다.지난 3월 올해 첫 번째 맞대결에서 2-1로 이긴 울산은 최근 상승세를 타며 2위까지 도약한 서울을 다시 한번 꺾고 리그 선두 위용을 뽐냈다.

강원 잡은 수원 삼성 ‘강등권 탈출’ 희망 봤다

프로축구 K리그1 수원 삼성이 김병수 감독 부임 후 첫 승을 거두며 강등권 탈출의 희망을 보였다.강원FC 감독 시절 김 감독이 선보였던 높은 볼 점유율, 기동력에 바탕한 패스 플레이로 풀어나가는 ‘병수볼'이 벌써 수원에 이식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수원은 13일 강원과의 1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한호강의 헤더, 스트라이커 안병준의 마수걸이 골을 앞세워 2-0으로 완승했다.

‘오프사이드’ 발목 잡힌 토트넘…유럽 클럽대항전 ‘아웃사이더’로 밀리나

토트넘이 시즌 막판 치명적인 패배를 당하면서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놓쳤다.토트넘은 남은 2경기를 전부 이기고 맨유가 전부 패하더라도 챔피언스리그 진출 마지노선인 4위를 확보할 수 없어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은 물거품이 됐다.여기에 유로파리그와 유로파 콘퍼런스리그 진출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양의지 쐐기 투런 두산, 3연전 ‘스윕’…KIA, 5연패 ‘수렁’

프로야구 두산이 만원 관중 앞에서 KIA 3연전을 싹쓸었다.두산은 롯데를 만났던 4월1~2일 개막 2연전에 이어 KIA를 만나 또 한 번 주말 2연전 매진을 기록한 가운데 3연전을 싹쓸었다.경기는 KIA 토종 에이스 양현종과 두산 에이스 라울 알칸타라의 역투로 시작됐다.

A23면

이게 바로 ‘월클’…임성재, 5타 차 뒤집기쇼

세계 18위 임성재가 한국프로골프 코리안투어 우리금융 챔피언십에서 5타 차 대역전 우승을 거뒀다.이준석이 18번홀에서 투 온에 성공한 뒤 긴 이글 퍼트를 남긴 반면, 임성재는 세컨샷을 그린 앞 50m 지점의 벙커에 빠뜨려 불리한 상황을 맞았다.하지만 임성재는 벙커샷을 홀 1.5m 거리에 붙인 뒤 먼저 버디 퍼트를 넣어 상대를 압박했고, 이준석은 그보다 짧은 버디 퍼트를 왼쪽으로 흘려보내면서 승부가 갈렸다.

막판 연속 버디로 통산 3승 쏜 임진희 “2만 갤러리 앞 우승 기뻐”

임진희가 17, 18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낚으며 짜릿한 시즌 첫 우승을 거뒀다.공동선두 임진희, 이예원에 2타 차 3위로 출발한 방신실은 평균 270~280야드의 드라이버 장타와 정확한 퍼트를 앞세워 보기 없이 버디 6개를 낚고 중간합계 15언더파를 쳐 먼저 경기를 끝낸 박지영에 1타 차 선두를 달렸다.하지만 17번홀에서 방신실이 드라이버샷 OB로 보기를 범하고 임진희가 2m짜리 버디 퍼트를 넣으면서 분위기가 급격히 바뀌었다.

여자배구 외국인 선수 1순위…기업은행, 애버크롬비 지명

프로배구 여자부 IBK기업은행이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 1순위 지명권으로 ‘새 얼굴’ 브리트니 애버크롬비를 지명했다.IBK기업은행은 키 191㎝의 아포짓 스파이커 애버크롬비를 선택했다.애버크롬비는 지난 시즌 튀르키예 리그에서 뛰었다.

A24면

[황규관의 전환의 상상력] 어느 건설노동자의 죽음 앞에서

노동절인 지난 5월1일에 분신을 한 건설노동자 양회동씨가 끝내 숨졌다.내가 건설노동을 한때 진지하게 생각했던 것은, 물론 육체노동이 ‘진짜’ 노동이라는 편협한 사고 때문이기도 했지만, 육체노동이 도리어 정신을 맑게 하고 시를 쓰는 데 도움이 되리라는 나름의 경험이 있어서였다.사실 육체노동만이 ‘진짜’ 노동이든 아니든 우리는 일정하게 몸을 사용함으로써 자신의 육체와 정신의 건강을 지킬 수 있는 것도 맞다.

[NGO 발언대] 전세사기 대책, ‘합의’는 이미 있다

지난 5월8일부터 전세사기, 깡통전세 피해자와 시민사회대책위원회가 국회 앞 천막 농성에 돌입했다.피해자들은 정부의 법안은 ‘피해자 감별법’, ‘피해자 갈라치기법'일 뿐이라며 제대로 된 특별법을 요구하고 있다.진짜 피해자를 골라낼 수 있다는 정부의 말부터 잘못됐다.

[우리말 산책] ‘사사’는 받는 게 아니라 하는 거다

한편 스승과 관련해 자주 틀리는 말로 ‘사사받다'가 있다.‘사사'는 “스승으로 섬김” 또는 “스승으로 삼고 가르침을 받음"을 뜻한다.즉 ‘사사받다'는 ‘내'가 스승이 됐다는 의미가 되고 만다.

[노래와 세상] 결혼축가

세상에 안 예쁜 신부는 없다.“여전히 서툴고 또 부족하지만/ 언제까지나 네 곁에 있을게/ 캄캄한 밤길을 잃고 헤매도/ 우리 두 사람 서로의 등불이 되어주리"라고 노래하는 성시경의 ‘두 사람'은 왠지 신부를 울릴 것 같은 축가다.축가로 부르면 안 되는 노래도 있다.

A25면

[조광희의 아이러니] 일생의 공부

모 교수님의 <공부란 무엇인가>라는 책을 얼마 전에 읽었다.그런데 이때 지혜로운 판단을 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니고, 그것을 위해 공부는 피할 수 없다.지혜로운 판단을 위해 단련할 것들도 많다.

[기고] Z세대가 본 사용후핵연료특별법 제정 필요성

바로 사용후핵연료 처분 문제 때문이다.대다수 기존 원전의 사용후핵연료 저장 수조가 2030년 초에 포화될 예정이다.아직 고준위 방폐장이 없어 사용후핵연료를 반출할 길도 없다.

[지금, 여기] 국제 성소수자 혐오반대의날

5월이 되면 많이 듣게 되는 단어가 ‘가정'이다.어린이날, 어버이날, 부부의날 등 가정, 가족과 관련한 기념일이 많아 5월은 가정의달이라고 불린다.오랜 시간 열정을 이어온 이들이 만든 변화를 이어받아, 이미 국제적으로도 확인된 위법한 성소수자 차별이 가정, 가족 영역에서도 없어지길 바란다.

A26면

[아침을 열며] 학교에 안 가니 행복해졌다

홍진수 1998년에 <여고괴담>이란 영화가 개봉해 흥행에 성공했다.학교를 떠나지 않은 ‘여고생 귀신'을 소재로 교사의 폭력, 학생 차별, 학교의 부조리 등을 다뤘다.공포까지는 아니어도, 학교가 여전히 학생에게 ‘스트레스와 우울의 온상'임은 분명해 보인다.

[여적] 리오그란데 강의 ‘돈데보이’

멕시코에서 미국으로 가려는 불법 이민자들의 주요 경로다.강만 건너면 미국 텍사스 땅이다.

[詩想과 세상] 웃고 있는 빵

“웃는지 우는지 모"를 만큼 허겁지겁 빵을 먹는다.허기를 면한 후에야 곁에 있는 사람이 눈에 들어온다.빵들이 웃고 있는 건 너무 배가 고팠기 때문이다.

[시선] 완벽한 난민이라는 환상

‘자세히 보면, 이 풀은 표면이 매끈하고, 잡초의 표면에는 잔털 같은 것이 있는데’ 하고 설명이 채 끝나기도 전에 “털이 있는 것을 뽑아"라는 기준이 손나팔로 전달되었고, 명확한 기준을 인식한 법조인들의 성실함으로 그날 그 정원에서 ‘털이 있는 풀'은 모두 제거됐다.털처럼 보이는 무언가를 달고 있다가 제거된 나물, 털은 있지만 처음부터 나물도 잡초도 아니었던 제3의 풀의 무고한 희생이 얼마나 되는지 확인하지 못한 채, 결과적으로 정원은 말끔히 정리되었다는 이야기다.과천 법무부 청사 앞 천막에 이집트에서 온 이주민 A씨가 난민 인정을 요구하며 단식농성을 하고 있다.

A27면

[이병천 칼럼] 전환기의 도전과 위험한 반동정치

전환의 시대에 우리는 어디로 가고 있나.사회를 보호해야 한다, 국가능력 및 정치를 재구성해야 한다, 주권을 복원해야 한다는 포스트신자유주의 국면의 새 도전 앞에 한국은 어디로 가고 있나.이 나라에는 윤석열 정부 아래 거대한 퇴행이 일어났다.

[사설] 후쿠시마 시찰단, ‘육안 조사’에 그칠 거면 가지 마라

한국과 일본이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오염수 현장에 대한 한국 전문가 시찰단의 일본 방문을 23~24일을 포함한 나흘 일정으로 진행하기로 합의했다.추후 협의를 지켜봐야 하겠지만 일본이 핵심 항목 공개에 난색을 표하고 있어 실효성 있는 안전성 검증을 못할 우려가 커졌다.지난 12일 브리핑에서 정부는 이번 시찰단이 실제 검증에 가까운 활동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설] 비례대표 확대가 선거제 개혁의 민심이다

내년 총선에 적용할 선거제 개편의 공론화 회의에 참가했던 시민 10명 중 7명이 비례대표 의원 수를 더 늘려야 한다고 답변했다.공론화 회의 이후 소선거구제, 의원 정수 확대 또는 현행 유지, 비례대표 확대에 대한 선호도가 증가했음을 보여준다.선거제 개편을 주제로 처음 실시된 이번 공론조사 결과는 시사하는 바가 작지 않다.

[사설] 추락하는 교권, 고의·중과실 없는 학생지도는 면책 필요하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가 스승의날을 앞두고 14일 전국 교원 6700여명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교직에 만족한다'는 응답이 23.6%로 나타났다.교원단체들은 교사들의 사기 저하 원인으로 학생지도 과정에서 발생하는 학부모와의 갈등과 이로 인한 경찰 수사 및 교육청 감사 등을 들고 있다.학부모들이 일상적인 생활지도나 훈육을 학생 학대로 신고하는 일이 늘면서 교사들이 위축되고 모멸감을 갖는 일이 잦다는 것이다.

[미디어세상] 소통하는 대통령을 보고 싶다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한 지 1년이 지났다.무엇보다 용산으로 대통령실을 이전하면서 가장 큰 명분인 ‘국민과의 소통'은 소멸되고 과거 정부보다 폐쇄적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그나마 대통령과 국민들을 이어주는 도어스테핑도 순방외교 보도 과정에서 발생한 일부 언론사와의 갈등으로 중단되면서 이제 국민과 소통하려는 의지가 없는 것이냐는 비판까지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