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1면
승객 194명이 타고 있던 아시아나항공 여객기가 착륙 직전 출입문이 열리는 사고가 발생했다.26일 경찰과 대구공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49분쯤 제주공항을 출발한 아시아나항공 OZ8124편 여객기가 낮 12시45분쯤 대구공항에 착륙하기 직전 출입문이 열렸다.여객기는 상공 213m에 있었고 승객 194명이 탑승한 상태였다.
누리호 3차 발사에서 발사체 이륙, 비행, 위성 사출, 주탑재 위성 작동에 모두 성공하면서 한국은 실용위성 자체 발사에 성공한 국가가 됐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25일 오후 6시24분 누리호에 실려 발사된 차세대 소형위성 2호가 목표 궤도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데 이어 카이스트 인공위성연구소 지상국과의 양방향 교신에 성공했다고 26일 밝혔다.과기정통부에 따르면 발사 당일인 지난 25일 오후 7시7분쯤 남극 세종기지에서 차세대 소형위성 2호에서 나오는 위성 신호를 처음으로 수신했고, 오후 7시58분쯤 대전 지상국을 통한 초기 교신도 이뤄졌다.
미·중 상무장관 “소통채널 합의”…양국 ‘해빙무드’ 타나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장관과 왕원타오 중국 상무부장이 25일 워싱턴에서 열린 회담에서 소통 채널 구축에 합의했다.지난 2월 ‘풍선 갈등'과 최근 중국의 미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 제재 속에서도 양국 관계 관리를 위해 소통을 이어가기로 한 점에서 의미가 있어 보인다.미 상무부는 러몬도 장관이 왕 부장을 만나 양국의 경제·무역 관계 등에 대해 논의하면서 중국에서 영업하는 미 기업들을 상대로 한 중국 정부의 조치에 우려를 제기했다고 밝혔다.
A2면
미국 보건당국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추진해온 인간 뇌에 컴퓨터 칩을 이식하기 위한 임상 시험을 승인했다.뉴럴링크는 원숭이 뇌에 이식된 칩들은 뇌에서 생성된 신호를 해석하고 블루투스를 통해 정보를 장치에 전달하도록 설계됐다고 설명했다.머스크는 지난해 말엔 “6개월 내로 뉴럴링크의 컴퓨터 칩 이식 임상 시험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자신도 ‘실험체'가 되겠다고 밝혔다.
누리호 탑재 ‘꼬마 위성’ 1기 길 잃었나…“교신 시도 중”
지난 25일 누리호 3차 발사가 이뤄진 가운데 누리호에 탑재됐던 초소형위성 1기의 행방이 묘연하다.조선학 과기정통부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은 2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을 통해 “지난 25일 누리호에 탑재됐던 인공위성 8기 중 7기는 사출 모습이 카메라로 확인됐지만, 초소형위성인 ‘도요샛’ 1기는 확인이 되지 않았다"며 “텔레메트리를 분석하는 중"이라고 말했다.도요샛은 한국천문연구원이 개발한 군집위성으로 4기가 ‘완전체'이다.
“AI에 안전 브레이크” “국제기구 필요”…잇달아 규제 방안 내놓는 기업들 속내는
인공지능을 멈추게 할 수 있는 ‘브레이크’ 장착, AI 개발을 감시하는 국제기구 창설, 위험한 AI를 개발하는 국가에 무역 제재….이는 최근 미국과 EU 등이 생성형 AI에 대한 규제 방안을 논의 중인 상황과 무관치 않다.김명주 서울여대 정보보호학과 교수는 “AI에 대한 규제를 법제화하려는 움직임 속에서 구글, 오픈AI, MS 등이 규제안을 좀 더 자신들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가져가려는 시도"라며 “지금은 이들 기업이 자신들의 생성형 AI가 가진 문제를 보완하고 AI 윤리에 대해 고민하는 게 더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A3면
기내 승객들 “굉음과 함께 엄청난 바람…고막 찢어질 듯한 고통에 비명”
26일 제주발 대구행 아시아나항공 여객기에 탔다 상공 213m 높이에서 출입문이 열리는 아찔한 사고를 경험한 A씨는 당시 상황을 이렇게 설명했다.B씨는 “펑! 하는 굉음과 함께 엄청난 바람이 들이치더니 비행기 곳곳에서 비명이 들렸다. 기압 차이 때문인지 고막이 찢어질 듯 아팠다. 눈도 제대로 뜨기 힘들었다"며 “정신을 차리고 보니 좌측편 좌석 문이 열려 있었다. 이렇게 죽는 건가 싶었다"고 말했다.사고는 이 여객기에 타고 있던 C씨가 출입문 비상구 레버를 잡아당기며 일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비상구, 고공 비행 중엔 기압차로 쉽게 안 열려…활주로 근접 213m 상공선 성인 힘으로 열 수도
여객기 착륙 전 출입문이 열리는 사고가 일어난 데 대해 아시아나항공 측은 승객이 순식간에 문을 열어 제지할 틈이 없었다고 주장한다.고공비행 중에는 기압 차 때문에 비상구가 쉽게 열리지 않지만 활주로와 가까운 213m 상공에서는 성인 남성의 힘으로 마음만 먹으면 문을 열 수 있다.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승객은 물론, 승무원도 착륙 시에는 반드시 안전벨트를 매게 돼 있다"면서 “갑자기 비상구가 열려 혼돈에 빠진 승객들이 안정을 취할 수 있도록 승무원들은 모두가 제자리를 지켜줄 것을 호소하는 등 조치를 했다"고 말했다.
정부의 일본 원자력발전소 오염수 시찰단이 5박6일간의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시찰을 마치고 26일 귀국했다.시찰단은 일본 측에 추가로 요청한 자료를 받아서 분석한 뒤 다음달 발표되는 국제원자력기구 보고서까지 참고해 오염수 방류에 대한 종합 평가를 내놓을 예정이다.유국희 원자력안전위원장을 단장으로 하는 오염수 시찰단은 지난 25일 일본 정부와의 기술회의를 끝으로 공식 일정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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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싫지만 민주당 더 싫다’는 민심…40대도 돌아섰다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비호감도가 국민의힘보다 높은 것으로 26일 조사됐다.2월 조사에서 국민의힘 비호감도는 58%로 이번 조사와 같았으나, 민주당은 57%였다.2월 대비 민주당 비호감도가 3%포인트 늘면서 국민의힘을 역전한 것이다.
민주당 청년 정치인들 “개딸 폭력 방치…이런 환경서 정치하는 게 맞나”
당 쇄신을 요구했다는 이유로 이재명 대표 강성 지지자들의 공격을 받아온 더불어민주당 청년 정치인들이 26일 “이런 환경에서 정치를 하는 게 맞는지 묻고 싶다"고 했다.그는 " 이른바 개딸에 붙어서 호가호위하는 정치인 또는 이재명 이름 팔아서 호가호위하는 정치인들은 좀 끊어내야 된다"고 했다.양 위원장은 이 대표가 전날 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청년 정치인들을 향한 폭력적 표현은 우리 당과 공동체를 해치는 행위"라며 내부 공격 중단을 당부한 데 대해 " 일단 감사하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며 “민주당이 지지받는 정당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안 좋은 양국 관계 더 나빠질 가능성, 중국 책임은 아냐”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는 26일 “현재 양국 관계가 좋지 않다"면서 “한국이 대만 문제 등 중국의 핵심 우려를 충분히 존중했으면 한다"고 말했다.싱 대사는 “지난 22일 중국 외교부 아주사 사장이 중국의 핵심 우려에 대해 엄정한 입장을 표명했다"면서 “한국 정부가 대만 문제 등에 있어서 중국의 핵심 우려를 충분히 존중해주시고 많이 고려해 주었으면 한다"고 말했다.류진쑹 중국 외교부 아주사 사장은 방한 당시 한국이 대만 문제에 관해 더 나가서는 안 된다는 취지의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야가 오는 30일 국회 윤리특별위원회 전체회의를 열어 수십억원의 가상자산 투자 의혹으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남국 의원에 대한 징계 절차를 시작하기로 했다.국민의힘 원내 지도부 관계자는 “숙려 기간이 지나 30일에 김 의원 건을 윤리심사자문위에 회부하려고 한다"며 “자문위에서 최장 60일 이내에 심사를 해서 그 결과를 특위에 다시 보낸다"고 했다.국회법에 따르면 윤리특위는 의원 징계에 관한 사항을 심사하기 전에 윤리심사자문위 의견을 들어야 하고, 무조건 따라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자문위 의견을 존중하게 돼 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일대일로 만나 ‘정책 대화'를 하기로 26일 합의했다.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정책 대화 제안과 관련해 국민의힘이 수용 의사를 밝혔다"며 “이 대표는 정책 대화가 된다면 형식에 얽매이지 않겠다는 입장"이라고 했다.국민의힘 공보실은 기자단 문자 공지를 통해 “당대표끼리 정책 관련 주제로 공개 TV토론을 하자"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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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SK온 이어 LG엔솔과도 북미 배터리 합작공장
현대자동차그룹이 LG에너지솔루션과 미국에 전기차 배터리 합작공장을 건설한다.앞서 현대차그룹은 지난달 SK온과도 연 생산 35GWh 규모의 배터리 합작공장을 조지아주에 짓기로 했다.이로써 현대차그룹은 LG에너지솔루션·SK온과 손잡고 미국에 연간 전기차 약 60만대에 공급 가능한 배터리 생산 거점을 마련해 IRA에 보다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됐다.
국토부, 전세사기 특별법 자화자찬 유튜브 영상…피해자들 “장난하냐” 분통
국토교통부가 공식 유튜브에 전세사기 특별법을 다루는 자화자찬성 설명 영상을 게시하자 피해자들이 “사람이 죽어나가는데 국토부는 전세사기를 진지하게 다뤄야 하는 것 아니냐"며 반발하고 있다.유튜브 영상과 달리 국토부 블로그에는 같은 내용이 ‘최우선 변제금 무이자 전세대출'이라고 소개돼 있다.전세사기 피해자가 다른 전세로 옮겨갈 때만 경·공매 완료 시점의 최우선 변제금 수준만큼 무이자로 대출해주는 것이다.
우리금융그룹 임종룡 회장 체제 첫 우리은행장 후보로 조병규 우리금융캐피탈 대표 ‘낙점’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 체제의 첫 우리은행장으로 조병규 우리금융캐피탈 대표가 낙점됐다.우리금융그룹 자회사 대표이사 후보 추천위원회는 26일 조 대표를 우리은행장 후보로 추천했다고 밝혔다.자추위는 " ‘지주는 전략, 계열사는 영업'을 중시한다는 그룹 경영방침에 따라 은행장 선임 기준 중 ‘영업력'을 최우선으로 살폈다"며 “조 후보자가 경쟁력 있는 영업 능력과 경력을 갖추고 있고, 특히 기업영업에 탁월한 경험과 비전을 지니고 있음을 높이 평가했다"고 말했다.
국민연금, KT 경영진 인선 목청 높이더니…사외이사 추천 안 해
KT 최대주주로서 차기 대표이사 인선에 목소리를 내온 국민연금공단이 KT에 신임 사외이사 예비 후보를 추천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차기 대표 선출 불발로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한 KT는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사외이사 추천부터 선임에 이르는 모든 과정에 사내이사 참여를 배제했다.그러면서 사외이사 예비 후보를 주주들로부터 직접 추천받았는데 그간 KT 대표 인선에 적극적으로 개입해온 국민연금도 추천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됐다.
국제 곡물가격이 급등하고 인건비가 뛰면서 소와 돼지 등 모든 축산물 생산비가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26일 통계청이 낸 ‘2022년 축산물 생산비 조사'를 보면 지난해 축산물 생산비는 송아지, 한우 비육우, 비육돈 등 모든 축종에서 1년 전보다 증가했다.지난해 송아지 1마리당 생산비는 437만2000원으로 전년 대비 59만2000원 증가했다.
A6면
벨라루스 “러 핵무기가 오고 있다”…미 “무책임한 행동”
러시아로부터 전술 핵무기를 받아 자국에 배치하기로 한 벨라루스가 핵무기 이전을 위한 작업이 개시됐다고 주장했다.러시아가 벨라루스로 핵무기를 이전하면 우크라이나 전쟁을 넘어 동유럽이 핵 전쟁의 화약고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미 워싱턴의 외교국방 전문가 리처드 와이츠는 알자지라에 “러시아가 벨라루스에 핵을 이전한다고 해서 순수하게 군사적으로 이득을 얻는 것은 아니다"라며 “단지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F-16 등 무기를 지원한다면 핵 전쟁을 일으킬 수도 있다는 정치적 메시지를 주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르완다 대학살 주범, 체포영장 22년 만에 남아공 농장서 체포
1994년 르완다 대학살 주범이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체포됐다.르완다 대학살은 투치족과 후투족의 권력 쟁탈 과정에서 불거진 참극으로, 20세기 가장 잔혹한 사건으로 꼽힌다.영국 가디언은 25일 남아공 경찰 특별수사대와 르완다 전범재판소의 합동 작전으로 르완다 대학살 용의자이자 전 경찰서장인 풀젠스 카이셰마를 남아공 웨스턴케이프주의 한 포도농장에서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더 색채가 강한 우파 세력의 득세로 운신 폭이 좁아지는 모양새다.극우 연정의 예산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았을 때 네타냐후 총리가 실각할 수 있었다는 의미다.더 나아가 네타냐후 총리는 사법개편 입법도 다시 시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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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제폭력을 신고했다는 이유로 동거인을 살해한 남성이 긴급체포됐다.경찰은 이날 오전 10시40분쯤 지하주차장에 핏자국이 있다는 신고를 받고 인근 폐쇄회로TV를 분석해 B씨의 범행을 확인했다.경찰에 체포된 B씨는 이날 ‘범행 동기가 데이트폭력 신고 때문이냐'는 취재진 질문에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구의역 김군’ 참사 7주기…“다른 김군 안 나오게 안전한 일터 만들어야”
현장실습생 김모군이 스러진 구의역 9-4 승강장 스크린도어엔 사고 7년이 지난 26일에도 포스트잇이 나붙었다.이나리 정의당 광진구위원장도 “김군을 진정으로 추모하는 것은 이윤보다 생명이 귀하게 여겨지는 안전사회를 이루는 것"이라며 “중대재해처벌법을 강력하게 만들어 사회적 참사가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했다.추모식 참석자들은 추모발언을 마친 뒤 9-4 승강장 스크린도어 ‘추모의 벽'에 김군을 기리는 메시지를 붙이고 흰 국화를 헌화했다.
오늘의 부고 - 2023년 5월 27일
낮 기온이 20도를 훌쩍 넘어 한여름에 가까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지만 인플루엔자 유행세는 좀처럼 꺾이지 않는다.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코로나 이전엔 호흡기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들이 단기간 면역을 형성해 감염의 고리를 끊을 수 있는 요인들이 있었는데 최근엔 그게 줄어든 상태에서 전 연령층이 한번에 여러 가지 호흡기 바이러스에 노출되면서 유행이 길게 이어지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엄 교수는 “최근엔 세균성 감염도 함께 유행하고 있어서 환자 처지에서는 개별 바이러스를 구분하기 어렵기 때문에 과거 단순 감기만 생각했을 때보다는 더 강하게, 더 길게 아프다고 느낄 수 있다"고 했다.
검찰이 26일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과 관련해 강래구 전 한국감사협회장을 재판에 넘겼다.검찰은 강 전 협회장이 살포할 돈을 마련하기 위해 이성만 의원에게서 1000만원, 사업가 김모씨에게서 5000만원을 받은 혐의도 별도로 기소했다.강 전 협회장은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로 재직하던 2020년 9월 사업가 박모씨로부터 태양광발전 설비 납품 청탁 명목으로 300만원을 받은 혐의도 있다.
슈퍼 태풍 강타한 괌, 공항 폐쇄…한국인 관광객 3200여명 ‘날벼락’
‘슈퍼 태풍’ 마와르가 태평양의 섬 괌을 강타해 현지 공항이 폐쇄되면서 항공·여행 업계에 비상이 걸렸다.하나투어 관계자도 “괌 공항 폐쇄 조치에 따라 6월1일까지 괌 여행은 전면 취소된 상태"라면서 “괌 예약 고객들에게는 개별적으로 안내를 마쳤고 현지 상황을 계속 주시하고 있다"고 했다.태풍은 괌을 휩쓸고 지나갔지만 현지 공항이 언제 다시 열릴지는 확신하기 어렵다.
2023년 5월 27일 연휴 첫날 흐리고 비[오늘의 날씨]
2023년 5월 27일 연휴 첫날 흐리고 비 [오늘의 날씨
평화적 ‘야간문화제’에도…경찰, 윤 대통령 지시에 엄단 돌변[포토뉴스]
금속노조와 비정규직이제그만공동투쟁 소속 조합원들이 26일 서울 서초경찰서 앞에서 전날 야간문화제와 노숙농성을 강제 해산시키는 과정에서 연행된 조합원들의 면회를 요구하며 경찰과 언쟁을 벌이고 있다.
A12면
‘외면’ - 진용진이 30대 비혼 여성에게 퍼붓는 근거없는 악담[위근우의 리플레이]
어떤 대상에 대해 이야기하는 콘텐츠는 종종 정작 그 대상보다 오히려 그걸 만든 창작자에 대해 더 많은 것을 알려주고는 한다.비혼 여성을 비웃기 위해 정부를 이토록 머저리로 설계해놓고도 정작 저출생 시대의 책임을 국가가 아닌 여성에게 따져 묻는 것이야말로 모순적이다.앞서의 서사적 허점이 여성의 비혼 선택이 틀렸다고 말할 근거를 끌어오기 위한 논리적 무리수라면, 외로움에 허덕이는 은정에 대한 허점투성이 묘사는 그의 고통을 일종의 인과응보로 그려내려는 징벌의 투명한 욕망을 드러낸다.
‘멍때리기’ 고수들 침묵의 한판···"저를 보면 마음이 흔들리실 텐데"[금주의 B컷]
‘2023 한강 멍때리기 대회'가 지난 21일 한강 잠수교에서 열렸다.잠수교를 지나는 시민들이 구경했지만 흔들림 없이 ‘멍~’ 상태를 유지했다.때마침 산책 나온 반려견이 이 신기한 풍경을 바라보다가 기자의 카메라를 향해 잠깐 동안 ‘멍'을 때렸다.
A13면
‘가족 단위’ 기술·교육 이민 → ‘개인 단위’ 대학 재입학 후 취업[다른 삶]
캐나다나 호주, 뉴질랜드 같은 곳으로 살러가면 교육환경만큼은 한국보다 훨씬 나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한국 사람들의 이민을 부추겼다.이름 짓기를 좋아하는 한국 언론은 이를 두고 ‘교육 이민'이라고 했다.자녀들에게 스트레스 없는 교육환경을 만들어주겠다며 이민 보따리를 쌌던 이들이 그만큼 많았다.
A15면
소설에 인터넷이 나오면 왜 낯간지러운가[신새벽의 문체 탐구]
이미상의 소설집 <이중 작가 초롱>은 인터넷 이야기를 소설에 도입하는 최전선에 있다.‘초롱 조롱!‘이라는 ‘주문'을 맨 앞에 쓰라는 게시글 양식이 있다.예를 들어 “초롱 조롱! 초롱 조롱! 문사, 가자!“로 시작하는 256번 게시글은 문사 즉 문학과사회로 등단하고 싶다는 소원을 표현한다.
A16면
현대 사회는 시민 개인이 ‘이성적 주체'라는 대전제 위에 세워졌다.장애인은 ‘주체'가 될 수 없었고, 그래서 ‘시민'이 될 수 없었다.비장애인 중심 사회에서 살아가는 장애인에게 시민으로서의 권리는 있으나 없는 것과 마찬가지였다.
수많았던 노예선 반란 주역은 흑인 여성들…“살아남은 우리, 이겨냈다”[그림책]
여성 노예들은 기록 속에서 1, 2번 등의 번호, 혹은 ‘니그로 악마’ 등으로 서술될 뿐이었다.1770년대 흑인 여성의 모습과 1990년대 홀의 모습이 그림 속에서 겹쳐진다.과거 여성들이 유령이 되어 홀을 찾아오기도, 홀이 사건의 한가운데서 눈물을 흘리기도 한다.
코로나19로 전면 재택근무에 들어갔던 직장인들은 답답했을지도 모른다.캐나다의 논픽션 저술가인 데이비드 색스는 디지털 중심으로 전환되는 사회에서 놓치는 가치를 이야기한다.저자는 “일의 미래는 나를 더 인간으로 느끼게 해주어야지, 인간에게 더 멀어지게 해서는 안 된다"며 “일의 미래 구축은 디지털화나 자동화로만 이뤄지는 게 아니다"라고 말한다.
‘하늘에서 돈을 뿌리던 미 연준’···누구의 위기를 구했나[책과 삶]
‘벤 버냉키’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다.헬리콥터를 타고 하늘에서 돈을 뿌리는 ‘헬리콥터 벤'이다.<돈을 찍어내는 제왕, 연준>은 경제 전문 저널리스트 크리스토퍼 레너드가 2010년 양적완화 결정에 8번 반대한 호니그와 부채금융으로 위기에 처한 회사 렉스노드의 노동자의 시선을 따라 미국 연준의 ‘오류'를 짚어낸 책이다.
A17면
종교 공동체 강간 피해자들 “그따위 용서를 하느니 천국을 포기하겠어”[책과 삶]
2005년부터 개신교 교파인 메노파 신자들이 일군 몰로치나 공동체 마을에 사는 거의 모든 소녀와 성인 여자가 강간당한다.여자들이 글을 몰라 공동체 남자 교사인 아우구스트가 회의록을 작성한다.용서하지 않고 공동체를 떠나는 건 파문당하는 것이고 “천국에 있는 우리 자리"를 빼앗기게 되는 것이다.
타인의 고통을 알기 위한 것이 여행의 이유가 될 수도 있다.“잊힌 이름들과 얼굴들을 마주하는 여행"이다.죽음과 비극에 관한 장소를 여행하는 ‘다크 투어리즘'은 이제 우리에게 익숙한 이름이 됐지만, 양재화의 노력은 조금 더 각별하다.
천편일률 ‘서양철학사’ 대신 아프리카·젠더 아우르는 ‘세계철학사’[책과 책 사이]
일본 인문 출판사 지쿠마쇼보가 창사 80주년을 기념해 낸 책이다.제목 때문에 고대 그리스철학부터 시작해 유럽 철학을 주로 다루고, 곁다리로 중국이나 인도 철학을 끼워 넣은 전형적인 ‘세계철학사'를 먼저 떠올릴지 모르겠다.지역적으로 세계를 폭넓게 진단하는 이 ‘세계철학사'는 시기적으로는 코로나19를 겪은 현대, 내용으로는 인공지능과 젠더까지 분석한다. " 여성에게 특정한 한정된 존재 방식밖에 허용"하지 않는 일본 안팎의 ‘안티 젠더’ 문제를 비판적으로 들여다본다.
에세이스트 캐서린 메이가 쓴 책 제목인 ‘인챈트먼트'는 우리말로 ‘매혹'이란 뜻이다.저자는 매혹은 우리가 ‘무엇을’ 보느냐보다도, ‘어떻게’ 보느냐에 달려 있다고 말한다.같은 풍경이라도 걸어가며 보는 것과 KTX를 타고 가며 스치듯 본 풍경에 대한 감상은 다를 수밖에 없다.
친구의 여자친구였으나 친구와 헤어진 후 1년 정도 화자와 같은 집에 산 안젤라,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나 아버지의 큰 기대를 받고 자랐으나 “컬트 공동체의 일원으로 내일 자살해도 이상하지 않을 침울함"을 풍기게 된 조 칩, 튀는 걸 싫어하는 내성적인 성격이었으나 졸업작품으로 터무니없이 과격한 시나리오를 써온 영화과 학생 진양 등이 그 ‘이상한 사람들'이다.이들은 파국에 이르거나 세상에 유의미한 변화를 일으키진 않지만, 적어도 화자의 삶에는 지울 수 없는 기억을 남긴다.화자는 “나는 나도 되지 않았다. 서른한 살의 나는 스스로를 되다 만 무엇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한다.
2005년부터 개신교 교파인 메노파 신자들이 일군 몰로치나 공동체 마을에 사는 거의 모든 소녀와 성인 여자가 강간당한다.남아서 싸우기를 원하는 프리센가의 여자들과 떠나는 편을 선호하는 뢰벤가 여자 8명이 최종 선택을 하러 6월6일과 7일 건초 창고 다락에서 회의를 연다.할머니부터 손녀까지 3대의 여자들은 모두 피해자이거나 그 가족이다.
A18면
“김사율·손승락 이어 최고 인기팀 ‘뒷문 사수’ 자부심”
김원중은 처음으로 마무리 투수를 맡은 2020시즌 25세이브를 시작으로 4시즌째 롯데의 뒷문을 지키고 있다.김원중은 2021시즌 35세이브를 따내 김사율의 기록을 넘어섰다.자유계약선수로 롯데 유니폼을 입고 2017시즌 37세이브를 해내는 등 손승락이 보유한 3시즌 연속 두 자릿수 세이브 성적도 이번에 김원중이 뛰어넘었다.
지난 18번의 대회에서 단 3패만 당하며 무려 14차례나 우승한 라파엘 나달이 불참한다.빈 ‘클레이코트 왕좌'를 차지하기 위한 치열한 경쟁이 시작된다.프랑스오픈에서 늘 고전했던 메드베데프지만, 첫 클레이코트 대회 우승으로 자신감 속에 대회를 맞이하게 됐다.
10명 뛴 온두라스에 아쉬운 무승부…최종전 비겨도 ‘자력 16강’
16강을 확정할 절호의 찬스를 놓쳤다.한국이 오는 29일 감비아와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최소 비기면 자력으로 16강을 확정할 수 있다.같은 시간 열리는 조별리그 경기에서 프랑스가 온두라스를 잡거나, 무승부로 끝나도 한국은 감비아전 결과에 상관없이 16강이 확정된다.
슈퍼루키 방신실, 괴력 장타 펑펑 국대 선배들 앞에서도 ‘방실방실’
호쾌한 장타를 앞세운 방신실이 정교한 아이언샷이 트레이드 마크인 최혜진과 흥미진진한 샷대결을 펼치며 ‘슈퍼루키’ 눈도장을 찍었다.국가대표 선배들인 최혜진, 이예원과 동반 플레이한 방신실은 내리막 첫 홀부터 293야드를 보내는 장타로 기세를 올렸다.평지에서도 270~280야드의 장타를 펑펑 날리며 전반에 2타를 줄인 방신실은 10번홀에서 짧은 파 퍼트를 실수해 이날 유일한 보기를 기록했으나 12번, 14번, 16번홀에서 버디를 더하며 공동선두로 올라섰다.
A19면
2023 바다동요대회 = 어린이들이 바다를 동경하고, 바다에서 꿈을 키울 수 있는 문화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해양수산부가 주최하고, OBS와 한국해양재단이 주관한 <2023 바다동요대회>를 녹화 중계한다.지난 13일 경기 부천시 OBS스튜디오에서 열린 이번 대회는 창작 부문에서 박시우·육예서팀이 동요 ‘바다는 세상의 일기장'으로 해양수산부장관상을 수상하였고, 가창 부문에서는 동요 ‘아기 물고기의 소원'을 부른 그린나래 중창단이 한국해양재단이사장상을 받았다.창작 동요를 듣고, 본선 무대 심사와 시상식을 함께 살펴본다.
시네마 <달마야 놀자> = 주도권을 놓고 격전을 벌이던 조직폭력배 재규 일당은 예상치 못한 기습으로 고립된다.막무가내로 들이닥친 재규 일당을 주지 스님이 받아들이자 다른 스님들은 야속하게 생각하고, 두목의 연락만을 기다리는 재규 일당도 심정이 편치만은 않다.무료함과 초조함을 달래기 위한 재규 일당의 일과는 사사건건 수행에 방해가 되니, 스님들은 재규 일당을 상대로 기상천외한 대결을 제안한다.
A20면
고려대 안암병원의 ‘메디컴플렉스'가 병원 발전의 변곡점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메디컴플렉스는 환자 중심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새로운 미래형 스마트병원으로, 고려대의료원이 개발한 의료정보 시스템과 결합해 국내 디지털 헬스케어의 발전을 이끌 것으로 전망된다.고려대 안암병원 메디컴플렉스는 진료·입원·수술 등 의료서비스는 물론 교육과 연구공간에 환자 편의시설까지 한데 모은 복합공간이다.
5월28일은 ‘월경의 날’…통증 유형 따른 대처 필요[의술 인술]
매년 5월28일은 2013년 독일의 비영리단체 ‘워시 유나이티드'가 월경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지정한 ‘세계 월경의날'이다.20세 이후에 발생한 월경통 또는 최근에 심해진 통증, 월경이 시작되기 전부터 통증이 시작돼 월경이 끝난 이후에도 통증이 지속되는 경우, 또는 월경과다와 동반해 통증이 발생할 때는 부인과 질환을 동반하는 2차 월경통 가능성이 있어 산부인과 진료가 필요하다.자궁과 난소에 문제가 없는 여성에서도 월경 기간에 자궁내막에서 분비되는 프로스타글란딘이 과도하게 증가하여 자궁근육의 주기적 수축 및 허혈성 통증을 일으키고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의 월경통을 유발시키는 경우가 많다.
심장의 재생과 기능 회복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유전자를 발견하고, 이 유전자의 활성 정도에 따른 심장 재생 효과를 규명한 연구 결과가 나왔다.연구진은 또 이 메커니즘을 마우스 모델에 적용해 심근세포의 증식능력을 증가시키면 심장의 재생을 유도할 수 있는지도 분석했다.그 결과 마우스 모델에 Cbx7 유전자를 과도하게 발현시키면 심근세포의 증식이 줄어들고, 반대로 Cbx7 유전자를 제거하면 심근세포 증식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서울병원 심부전팀이 국내 최초로 하트메이트 인공심장 수술 100례를 달성했다고 밝혔다.심장이식을 장기간 기다려야 하거나 심장이식이 불가능한 심부전 환자에게 주로 이식한다.삼성서울병원 심부전팀은 2012년 국내 최초로 하트메이트 인공심장 수술에 성공한 뒤 꾸준히 수술 건수를 늘려왔다.
A21면
중년 남성에 흔한 만성전립선염 저강도 ‘체외충격파’로 치료한다
만성전립선염·만성골반통증후군에 저강도 체외충격파를 활용하는 치료법이 국내 신의료기술 심의를 통과했다.만성전립선염·만성골반통증후군 환자들은 그간 여러 가지 약물치료를 해도 완치되지 않거나 재발하는 경우가 잦아 검증되지 않은 치료를 시도하는 예도 적지 않았다.김세웅 교수는 “대표적인 난치성 질환인 만성골반통증후군 환자가 일반적인 기존 치료에 반응하지 않으면 저강도 체외충격파 치료법이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후위기에 대응하고자 의료계에서도 ‘친환경 내시경'을 추구하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국내에서도 내시경 분야를 중심으로 환경·기후 인식을 높이고 의료현장에서의 구체적인 임상 지침을 제시할 수 있는 첫걸음을 내디딘 셈이다.다만 의료계 전반에 아직 기후·환경 문제에 관한 관심이 크지 않아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도 해외와 같은 수준의 활동을 계획하기는 매우 어렵다고 한다.
노쇠 예방과 진행을 늦추는 데 중요한 ‘구강 건강’[톡톡 30초 건강학]
구강은 음식물을 먹고 소화하는 영양 공급 단계의 출발점이다.구강기능 저하증은 7가지 구강 노쇠 증상인 구강 위생 불량, 구강 건조, 교합력 저하, 혀와 입술의 운동기능 감소, 혀의 압력 감소, 저작 능력 감소, 삼킴 기능 저하 중 3가지 이상에 해당할 때를 말한다.일본에서 65세 이상 노인 2011명을 3년9개월 추적 조사한 연구 결과, 구강 노쇠로 진단된 노인들은 건강한 노인에 비해 전신 노쇠 비율이 2.4배 더 높았고 근감소증은 2.2배, 장애 발생은 2.3배, 사망률은 2.2배 더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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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의 시조인 단군 왕검이 민족 최초의 나라 고조선을 세운 날을 기념하는 개천절, 생로병사를 초월하여 열반과 해탈을 얻어 중생들에게 희망을 전한 석가모니불의 탄생일인 부처님오신날, 인류의 모든 죄악을 대속하고 복음을 전한 예수 그리스도가 탄생한 성탄절이 나란히 공휴일인 나라는 한국뿐이다.따라서 공무원의 종교중립의 의무를 규정한 ‘국가공무원법’ 제59조의2항 위반의 소지도 있다.대통령의 대표적인 종교집회 참여는 기독교의 국회 조찬기도회다.
영국의 문학상 부커 국제 부문 최종후보에 오른 <고래>의 작가 천명관이 부커 측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의 톡특한 정서인 한은 당신에게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받았다.세대가 다른 세 여인의 파란만장한 삶을 담은 <고래>가 한국적 한의 정서를 담고 있다고 본 모양이다.천명관은 ‘그 말을 알고 있다니 놀랍다'는 반응과 함께 한을 “한국인만의 고유 정서라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우리 동네에는 이상한 상점이 있다.그러니 만약 우리동네에 의미있는 가게가 들어서서 좋다는 생각이 든다면, 환경을 고민하는 사람들이 더 늘어나면 좋겠다고 생각한다면 지도에서 제로웨이스트 가게에 즐겨찾기를 해두자.용기를 내어 시작한 사람들이 오래갈 수 있도록 동네사람들의 힘을 보여주면 좋겠다.
대중이 선망하는 가수 클레르의 별명이 ‘비인간'인 이유는 그의 비현실적인 화려한 외모와 더불어, 인간적인 감정이 메마른 듯한 그의 뾰족한 성격 때문이다.권력, 부, 명성을 두루 갖춘 이들이 자신의 남다른 조건을 앞세우며 그들 곁에 클레르를 붙잡고 싶어할 때, 젊은 엔지니어 에이나르는 사랑의 감정을 내세우며 그녀가 떠나면 죽겠다고 말한다.클레르가 떠나기로 결심하자, 에이나르는 정말 죽고 말았다.
A23면
작은 대화모임에서 한 분이 기후위기에 관심을 갖고 공부하기 시작하면서 불면증으로 고생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꺼냈다.이런 이야기를 나눈 모임의 참가자 대부분이 중장년 여성이었고 우리는 젊은 세대가 주로 겪는다는 기후우울에 전염됐는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다.지난달 초 국가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계획이 나온 이후 기후를 걱정하는 사람들은 무력감에 빠졌다.
[사설] ‘견학’에 그친 오염수 시찰, 수산물 수입재개 명분 안 된다
정부의 일본 원자력발전소 오염수 시찰단이 5박6일간의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시찰을 마치고 26일 귀국했다.시찰단은 일본에 추가 요청한 자료를 받아서 분석한 뒤 다음달 발표되는 국제원자력기구 보고서까지 참고해 오염수 방류에 대한 종합 평가를 내놓을 예정이다.시찰단은 후쿠시마 현장점검에서 알프스 처리 후의 오염수 및 삼중수소 희석 설비 등을 살폈다고 한다.
[사설] 벨라루스에 러 전술핵 첫 배치, 커지는 핵 확산 우려
러시아가 전술 핵무기를 벨라루스에 재배치하기 시작했다.러시아의 전술핵 재배치가 핵확산금지조약 위반은 아니다.핵무기를 해외로 이전하긴 하지만 통제권은 러시아가 갖기 때문이다.
[사설] 대통령 한마디에 강제 해산, 훼손되는 집회의 자유
경찰이 지난 25일 민주노총 금속노조와 비정규직 단체가 서울 서초구 대법원 앞에서 개최하려던 야간문화제를 강제해산했다.경찰청은 25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집회·시위 강제 해산 및 행위자 검거에 방점을 둔 훈련을 진행하기로 했다.6년 만에 실시하는 불법집회 강제해산 훈련이다.
엘에이 존슨은 “조금 더 많은 고요함은 어떻게 어린이의 성장을 돕는가?“라는 글에서 소음으로부터 아이들을 보호하자고 말한다.신경생물학자 니나 크라우스에 따르면 어린이의 뇌가 어떤 소리에 둘러싸여 있는가는 영양 공급처럼 중요하다.세상이 지금보다 훨씬 더 조용했을 때 우리의 뇌는 나뭇잎의 바스락거림에도 주의를 기울였지만 지금은 그런 소리를 잘 듣지 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