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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EF, 중국 견제 첫 포문…‘공급망 대전’ 불붙었다
미국이 주도하고 한국도 참여하는 역내 경제협력체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가 공급망 부문 협정을 타결했다.미 상무부는 27일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IPEF 장관회의 결과 공급망 위기극복을 위한 정부 간 공조, 공급망 다변화·안정화를 위한 정부 노력, 공급망과 관련된 노동환경 개선 협력 등을 골자로 하는 공급망 협정을 타결했다고 밝혔다.협정에 따르면 IPEF 회원국들은 공급망 위기가 발생할 경우 각국 정부로 구성된 ‘공급망 위기대응 네트워크'를 가동하고 대체 공급처 파악, 대체 운송 경로 개발, 신속 통관 등의 협력 방안을 협의하기로 했다.
신변 위험성 낮음, 연인은 정상가족 아님…비정상 대응이 부른 ‘교제살인’
‘교제폭력'으로 경찰 조사를 받은 30대 남성이 조사 직후 상대 여성을 살해한 사건이 발생하면서 법적·제도적 허점에 대한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추가 범죄로 이어질 ‘위험성'을 더 높게 보지 않은 경찰의 초동조치가 부적절했다는 비판이 쏟아지는 동시에 가정폭력처벌법이나 스토킹처벌법처럼 보복 가능성에 대비한 피해자 보호조치 규정이 촘촘해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피해자 A씨는 지난 26일 오전 5시40분쯤 경찰에 김모씨를 교제폭력으로 신고했다.
미국 백악관과 공화당이 지난 27일 연방정부 부채한도 상향 협상에서 잠정 합의를 이뤘다.공화당 소속인 매카시 하원의장도 의사당에서 기자들과 만나 “아직 할 일이 많지만 미국인에게 합당한 원칙적인 합의를 이뤘다"고 밝혔다.바이든 대통령과 매카시 의장은 이날 오후에 1시간30분가량 전화통화를 하고 부채한도 상향 문제를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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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에어서울, 비상구 앞 좌석 안 판다…“탑승객 교육 강화돼야”
아시아나항공이 문 열림 사고가 일어난 여객기와 같은 기종의 ‘비상구 앞 좌석’ 티켓 판매를 전면 중단했다.비상구 앞 좌석 승객의 책임 등을 정립한 항공보안문화를 만들어야 한다는 진단이 나오고 있다.아시아나항공은 28일 0시부터 ‘A321-200’ 항공기의 비상구 앞 좌석 티켓은 판매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착륙하던 항공기의 비상문을 강제로 연 혐의를 받는 30대가 28일 구속됐다.대구지법은 이날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열고 항공보안법 혐의를 받는 피의자 A씨에 대해 “도주 우려가 있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고 밝혔다.앞서 A씨는 이날 오후 1시50분쯤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대구지법에 모습을 드러냈다.
어디 있니···도요샛 3호기 ‘다솔’, 누리호서 못 내렸나
3번째 누리호에 탑재돼 지난 25일 우주로 올라간 ‘차세대 소형위성 2호'의 핵심 장비가 정상적인 작동 준비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앞서 누리호 2차 발사 당시 실렸던 대학 큐브위성 4기 중 연세대 ‘미먼'은 사출 48일 만에 신호를 확인했다.지난 25일 누리호에서 우주 공간으로 사출은 됐지만, 지상에서 신호가 잡히지 않았던 도요샛 4호기 ‘라온'은 전날 오후 6시24분쯤 한국천문연구원 대전 지상국에서 신호 수신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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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심 ‘반도체 공급망’ 공조…한국에 다급히 손 내민 중국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 중국이 세계 최대 자유무역협정인 ‘역내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을 주도하는 등 인도·태평양에서 영향력 확대를 꾀하자, 바이든 미국 정부의 주도로 지난해 5월 출범시킨 ‘중국 견제’ 목적의 경제협력체다.이에 미국과 치열한 반도체 전쟁을 벌이고 있는 중국도 한국에 ‘반도체 공급망 협력 강화'를 강조하며 손을 내밀고 있다.전날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무역장관 회의를 계기로 열린 한·중 통상 분야 장관급 회동 직후 중국은 보도문을 통해 “양측은 반도체 산업망과 공급망 영역에서 대화와 협력을 강화하는 데 동의했다"고 강조했다.
블룸버그 “한국 정부, 자국 기업에 마이크론 공백 메우게 안 할 듯”
한국 정부가 미국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에 대한 중국의 제재 조치를 한국과 미국 사이를 틀어지게 하려는 중국의 시도로 보고 이를 이용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블룸버그가 28일 보도했다.미국 워싱턴에 소재 한·미경제연구소의 트로이 스탠거론 선임국장은 “마이크론에 대한 중국의 제재는 한국을 두 진영 모두에서 최악의 상황에 처하게 할 것"이라면서 만약 한국 반도체 기업이 마이크론의 공백을 메우는 데 도움을 주지 않을 경우 중국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때와 같은 방식으로 한국에 불이익을 줄 수 있다고 블룸버그에 말했다.한편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부 장관은 27일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 장관회의 뒤 기자회견에서 중국의 마이크론 제재와 관련, “우리는 명백하게 그것을 경제적인 강압으로 본다"면서 “우리는 그것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그것이 성공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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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기 수순’ 간호법 다음은…‘거부권 정국’ 6월 임시국회 전운
여야가 6월 임시국회를 앞두고 본격적인 ‘거부권 정국'에 대비하고 있다.야당 의원들에 대한 체포동의안 본회의 표결도 앞두고 있어 여야 관계에 먹구름이 끼었다.여야는 오는 30일 5월 임시국회 마지막 본회의를 열고 윤 대통령이 재의를 요구한 간호법 제정안을 재표결하기로 했다.
김기현·이재명 TV토론 합의했지만…실제 성사까진 ‘첩첩산중’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 26일 TV토론 형식의 정책토론을 하기로 합의했다.이에 국민의힘은 공개 토론과는 별개로 양당 대표 간 비공개 회담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다.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통화에서 “여야가 공개적으로 만나 현안에 대해 합의하고 가는 것이 국민에게 할 도리"라고 말했다.
‘자녀 특혜 채용 의혹’ 선관위에 여권 일각 “외부 인사 임명해야”
전·현직 간부 자녀 특혜 채용 의혹 등으로 전례 없는 사무처 1·2인자 동시 공백 사태를 맞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이번주 조직 추스르기에 나선다.선관위는 특혜 채용 의혹 관련 자체 특별감사와 전수조사는 계획대로 계속 진행할 방침이다.자녀 특혜 채용 의혹이 제기된 박 총장, 송 차장, 신우용 제주도선관위 상임위원, 김모 경남도선관위 총무과장 등 4명에 대한 특별감사 결과를 이번주 중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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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성 판단’ 보강했다던 경찰 ‘체크리스트’…현장선 무용지물
경찰에서 지난 26일 교제폭력 조사를 받은 지 1시간 만에 헤어진 연인을 보복살인한 피의자는 경찰로부터 범죄 위험성 ‘낮음’ 평가를 받은 상태였다.이번에 사용된 위험성 평가 체크리스트는 경찰청이 지난해 신당역 스토킹 살인 사건을 계기로 ‘스토킹 등 관계성 범죄'에 대한 문항을 보완해 지난 22일부터 현장에 배포한 것이었다.신당역 스토킹 살인 사건 때도 경찰이 피의자 전주환의 범죄 위험성을 ‘없음 또는 낮음’ 단계로 평가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됐다.
‘교제폭력'을 신고했다는 이유로 지난 26일 서울 금천구에서 30대 남성이 신고한 여성을 살해한 사건의 여파가 채 가시기도 전에 경기 안산시와 서울 마포구에서도 사귀던 여성을 살해하거나 폭행·감금하는 일이 발생했다.서울 마포경찰서는 이날 전 연인을 폭행하고 강제로 차에 태운 혐의로 C씨를 붙잡아 조사했다고 밝혔다.경찰에 따르면 C씨는 전날 오후 6시43분쯤 서울지하철 2·6호선 합정역 인근에서 헤어진 여자친구 D씨의 목을 조르고 멱살을 잡아 강제로 차에 태운 혐의를 받는다.
술 취해 전 여친 폭행·감금한 30대…스토킹 이력 있었다
헤어진 연인을 폭행하고 차량에 태워 감금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서울 마포경찰서는 28일 전 연인을 폭행하고 강제로 차에 태운 혐의로 A씨를 붙잡아 조사했다고 밝혔다.경찰에 따르면 A씨는 전날 오후 6시43분쯤 서울지하철 2·6호선 합정역 인근에서 헤어진 여자친구 B씨의 목을 조르고 멱살을 잡아 강제로 차에 태운 혐의를 받는다.
‘성평등 용어 삭제’ 논란만 빚은 정책까지…성과자료집 ‘셀프 칭찬’으로 채운 교육부
교육부가 윤석열 정부 출범 1년을 맞아 발간한 성과자료집에서 논란이 된 교육정책들까지 자화자찬식 평가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28일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복원의 1년, 120대 국정과제 주요 성과’ 자료집을 보면, 교육정책 분야 설명에는 지난해 말 2022 개정 교육과정 확정·고시에 대해 “교육과정 개정 역사상 최초로 온라인 대국민 의견수렴을 통해 다양한 교육 수요와 의견을 반영했다"고 서술돼 있다.하지만 실제 지난해 교육과정 개정 과정에서는 교육부가 시안에 없었던 ‘자유민주주의'라는 표현을 정책 연구진 동의 없이 추가하고, ‘성소수자’ ‘성평등’ 등의 용어를 삭제하면서 거센 논란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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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회 자유 옥죄는 여당, 보수단체 ‘각목 집회’ 두둔했었다
정부·여당이 최근 사실상 ‘집회 사전허가제’ 추진 방침을 밝혀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대규모 도심 집회를 두고 불과 몇년 전과 태도가 180도 달라진 여당에 대한 비판이 제기된다.과거 문재인 정부 시절 열린 대규모 보수단체 집회에 대해선 “정부가 성찰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며 두둔하더니 최근 민주노총 건설노조의 상경 집회에 대해서는 갖가지 이유를 들어 집회·결사의 자유를 옥죄려 한다는 것이다.28일 국회 회의록에 따르면 2019년 10월4일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당시 야당이자 국민의힘 전신인 자유한국당은 전날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보수단체 대규모 집회에 대한 경찰의 대응을 비판했다.
김기현 “귀족노조는 슈퍼갑”…‘집시법 개정’ 놓고 연일 여론전
국민의힘이 28일 ‘노조 때리기'를 계속하며 더불어민주당에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개정 등에 동참할 것을 촉구했다.장 원내대변인은 “정부는 ‘반노동자 정책'을 펴고 있는 것이 아니라 노조의 불법을 바로잡고자 하는 것"이라며 “불법집회와 시위를 주동한 노조 간부에 대한 수사를 표적수사라고 주장하는 것은 민주노총 스스로 ‘치외법권 호소인'임을 자인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장 원내대변인은 “많은 국민들은 이번에도 민주노총이 북한의 지령을 받은 것은 아닌지 의심의 눈초리로 바라보고 있다"며 “민주당도 헌법불합치 결정이 내려졌지만 국회에서 14년 동안 눈감아 온 집시법 개정에 적극 동참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해직출신으로 한국작가회의 이사장을 지낸 최일남 작가가 28일 노환으로 별세했다.고인은 경향신문 자매지 뉴스 메이커 등에도 정권을 비판하는 칼럼을 많이 썼다.고인은 1998년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와 2008~2010년 한국작가회의 이사장을 역임했고, 2002년부터 대한민국예술원 회원으로 활동했다.
“대학생 재정난 해결 촉구” 5410명의 목소리[포토뉴스]
서울 용산 대통령실 인근에서 28일 전국대학생네트워크 소속 학생들이 대학생 재정난 해결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마치고 5410명의 서명이 담긴 상자를 대통령실 관계자에게 전달하고 있다.
서울 곳곳 ‘5·18 왜곡·조롱’ 현수막…지자체·선관위선 방치
서울 도심 대로변에 5·18민주화운동을 조롱하는 내용의 현수막이 게시돼 논란이 일고 있다.지난해 12월 옥외광고물법 개정으로 정당은 별도 신고나 허가 없이 정책이나 정치적 현안에 대한 내용을 담은 현수막을 설치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중구청 관계자는 “관련된 민원이 4건 들어왔지만 작년에 법이 바뀐 뒤로는 정당이 부착한 현수막은 지자체에서 함부로 철거할 수 없다"고 했다.
슈퍼 태풍 ‘마와르'로 폐쇄된 미국령 괌 국제공항이 29일 다시 운영된다.이에 따라 현지에 발이 묶인 한국인 여행객들은 항공기를 타고 빠르면 29일 밤 귀국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외교부는 28일 “29일 오후 3시 괌 현지 국제공항 운영이 재개될 예정"이라며 “이에 따라 우리 국적기가 29일 오후 5시 괌에 도착해 오후 7시에 인천으로 출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A7면
지난해 대형 산불이 발생하면서 산림 생태계가 파괴된 경북 울진 산양 서식지 외의 주변 지역에서 산양의 서식 흔적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녹색연합은 지난해 울진·삼척 산불 이후 흔적 조사와 무인센서 카메라 모니터링을 진행한 결과 산불로 크게 훼손된 주요 서식지 주변 지역으로 산양 서식 흔적이 늘어난 양상을 확인했다고 28일 밝혔다.산양의 주요 서식지이자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인 울진 응봉산은 지난해 산불로 큰 피해를 본 곳이다.
한국 병원 찾은 외국인 환자 절반 “K팝·드라마 때문에 선택”
지난해 의료 목적으로 한국을 찾은 외국인 환자의 절반은 K팝과 K드라마 등 한국 문화의 영향으로 한국 의료를 선택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외국인 환자들이 한국에 와서 의료서비스 등에 지출한 비용은 1인당 평균 6521달러였는데, 한국 문화 영향을 받은 그룹은 7308달러를 지출했다.외국인 환자들은 한국 의료서비스 종합 만족도를 89.2점으로 매겼다.
다음달 1일부터 코로나19 위기단계가 내려가면서 40개월여 만에 사실상 ‘엔데믹'에 진입하게 된다.의료기관과 감염 취약시설에서도 방역당국이 부여하는 격리 의무는 없어진다.현재 동네 의원과 약국에 적용하는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도 해제된다.
2023년 5월 29일 흐리고 곳곳 비 이어져[오늘의 날씨]
2023년 5월 29일 흐리고 곳곳 비 이어져 [오늘의 날씨
전국적으로 비가 내린 28일 서울 종로구 경복궁에서 조선 시대 군사들의 우비인 유삼과 쓰개를 착용한 수문장 앞을 관람객들이 걸어가고 있다.
A8면
우크라이나군 최고위 장성이 우크라이나군의 ‘대반격'이 임박했음을 시사했다.실제로 우크라이나는 최근 러시아 남부 로스토프주와 서부 벨고로드주 등 우크라이나 국경과 가까운 러시아 본토 및 러시아가 2014년 강제병합한 크름반도, 자포리자주 등 우크라이나 내 러시아 점령 지역 목표물에 대한 타격을 늘리고 있다.러시아 점령 지역 일부에서 인터넷과 통신이 중단된 것도 우크라이나의 대반격이 임박했음을 나타내는 징후로 풀이된다.
공화당 소속 텍사스주 법무장관, 공화당 손에 탄핵안 가결
조 바이든 행정부를 강하게 비판해온 미국 공화당 소속 켄 팩스턴 텍사스주 법무장관에 대한 탄핵안이 같은 당 의원들이 장악하고 있는 주 하원에서 가결됐다.텍사스주는 상·하원 및 주지사를 모두 공화당이 장악하고 있는 미국에서 가장 보수적인 주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공화당 우위의 주 하원에서 공화당 주도로 같은 당 소속 법무장관 탄핵안이 가결된 이번 사건은 미국에서도 보기 드문 사례로 꼽힌다.
28일 튀르키예 대선 결선 투표는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에게 30년 집권 가도를 열어줄 것인가.1차 투표에서 3위를 했던 시난 오안 후보가 에르도안 대통령 지지 선언을 한 것이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오안 후보는 약 280만표를 얻었는데, 이는 에르도안 대통령과 클르츠다로을루 대표 간 표차를 뛰어넘는다.
A10면
‘께름직함’에서 시작된 김지운·송강호의 인연···‘거미집’ 칸에서도 통했다
감독은 연극 무대 위 배우를 보고 생각했다.연극이 끝나고 난 뒤 집에 돌아가서도 좀처럼 그의 연기를 떨쳐낼 수 없었다.제76회 칸국제영화제 비경쟁 부문 초청작 <거미집>의 김지운 감독과 배우 송강호 두 사람의 인연은 ‘께름직함'에서 시작됐다.
칸 황금종려상에 ‘아나토미 오브 어 폴’···여성 감독으론 세번째
올해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은 프랑스 감독 쥐스틴 트리에의 <아나토미 오브 어 폴>에 돌아갔다.여성 감독으로는 3번째 황금종려상 수상이다.제76회 칸국제영화제 경쟁 부문 심사위원단은 27일 오후 프랑스 칸의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열린 폐막식에서 경쟁 부문 진출작 21편 가운데 트리에 감독의 <아나토미 오브 어 폴>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A12면
볕 드는 반도체, 힘 빠진 2차전지…주도주 ‘바통 터치’할까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의 1분기 ‘깜짝 실적’ 이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기업 주가가 급등하면서 올해 국내 증시 주도주가 2차전지 관련주에서 반도체주로 바뀌는 분위기다.반도체주와 2차전지주의 주가 흐름이 이달 들어 교차하는 모습이다.1분기 최악의 실적을 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분위기가 급변한 것은 ‘AI 특수'로 반도체 업황이 예상보다 빨리 살아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살아나고 있기 때문이다.
“저출생·고령화가 한국 성장 엔진 멈출 것” 무디스의 경고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저출생·고령화로 한국 경제의 성장 엔진이 꺼질 수 있다는 경고를 내놓았다.무디스는 “인구 통계적 압력은 생산성 향상과 투자에 부담을 주고 재정적 문제를 야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무디스는 특히 유엔 자료를 인용해 “한국의 생산가능인구는 1998년에서 2017년 사이 11% 늘었으나, 2020년부터 2040년 사이에는 24% 쪼그라들 전망"이라고 밝혔다.
물리적 거리 두기가 대부분 해제되면서 지난 1분기 소득 상위 20% 고소득층의 소비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물가 영향을 제외한 이들 계층의 1분기 실질소비지출 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12.4%로 코로나19 사태 이후 가장 높았다.같은 기간 전체 가구의 실질소비지출 증가율 평균인 6.4%보다 2배 가까이 높은 수준으로 1~5분위 중 가장 높았다.
‘초록창’ 새 단장 중…AI 장착 검색엔진, 사용자 취향대로 결과 제공
네이버가 다음달부터 순차적으로 검색 디자인과 서비스 개편에 나선다.해당 기간 국내 검색 시장에서 네이버의 점유율은 하락했다.웹사이트 분석 업체 인터넷트렌드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검색 시장에서 네이버의 점유율은 55.2%로 나타났다.
A14면
프로야구 키움이 임지열의 만루 홈런으로 4연패에서 탈출했다.임지열은 2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롯데전에서 3-5로 뒤지던 8회말 역전 만루포를 터트려 키움에 7-5 승리를 안겼다.임지열의 ‘한 방'이 터지기 전까지 키움은 롯데 선발 나균안의 호투에 막혀 끌려갔다.
선동열 “말하진 못해도…이들의 야구엔 질서·배려·열정이 있습니다”
충주성심학교 청각장애인 야구단의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영화 <글러브>에서 코치 김상남은 상대팀에 0-32로 완패하고도 속으로만 분을 삭이던 선수들에게 소리 지르라 다그친다.팀과 등록 선수가 많지 않다 보니 농아인 야구대회는 1년에 4~5번밖에 열리지 않는다.선 전 감독은 “선수들의 열정으로 지금까지 대회가 유지될 수 있었다. 농아인 야구가 더 활성화되도록 나를 포함한 야구인들이 조금 더 관심을 가져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국 탁구, 파리 올림픽 ‘희망’…세계선수권 20년 만에 최고 성적
한국 탁구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20년 만에 최고 성적을 냈다.이번 대회에서는 큰 성과를 내지 못했으나 신유빈과 임종훈의 혼합복식은 한국 탁구가 가장 공을 들이고 있는 올림픽 전략 종목이다.다만 한국 탁구의 성과가 복식에만 머물고 있는 한계는 여전하다.
국가대표 출신 ‘슈퍼 루키’ 방신실이 데뷔 5번째 대회에서 우승하며 화려한 스타 탄생을 알렸다.지난해 10월 KLPGA에 입문해 드림투어를 병행하던 방신실은 짜릿한 우승으로 2025년까지 정규투어 시드를 확보했고, 상금 1억6200만원을 거머쥐며 단숨에 시즌 상금 6위로 올라섰다.평균타수 1위, 대상 6위, 신인상 3위에 오르며 전 부문에서 상위권 경쟁을 펼치게 된 방신실은 최혜진, 박민지 등이 이룬 시즌 6개 대회 상금 2억원 돌파 기록도 한 경기 앞당겼다.
A15면
16마리 비숑 가족이 ‘봄이’를 괴롭혀요…KBS2 ‘개는 훌륭하다’
29일 방송되는 KBS 2TV <개는 훌륭하다>에서는 프로그램 사상 최다 반려견 가정이 출연한다.16마리의 비숑 프리제 가족은 외부인이 오면 우르르 몰려들어 짖고, 입질까지 해 보호자들을 난처하게 했다.비숑 프리제 가족은 상담을 위해 집을 방문한 이경규의 엉덩이까지 물어뜯었다.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 = 5월의 신랑·신부, 가수 세븐과 배우 이다해의 결혼식 날이 밝았다.만스터맨션 = ‘만스터’ 모리와 지리는 ‘만스터맨션'의 주인으로 수천 년을 살며 따분한 일상을 보낸다.도굴꾼들이 만스터맨션의 보물을 찾기 위해 몰려들기 시작하고, 모리와 지리는 그동안 공들여 피라미드에 설치했던 함정과 수수께끼들이 효과를 보자 즐거워한다.
가면 쓴 삶에 회의를 느끼던 무영은 살인범을 변호하다가 위험한 결단을 내린다.10년 만에 출소한 암기 천재 이로움은 무영을 변호인으로 선임하고, 무영은 ‘공감 불능'으로 불리는 로움과 엮이며, 상상치도 못한 일을 마주한다.시골경찰 리턴즈 = ‘순경즈'는 안동경찰서로 특별 지원 근무를 나선다.
A16면
[조현철의 나락 한 알] 환경부 장관과 생물다양성 지킴이 ‘목도령’
지난 22일 생물다양성의날을 맞아 한화진 환경부 장관이 ‘한겨레'에 글을 기고했다.국립공원공단에 따르면 국립공원은 “국내 생물종의 42%, 멸종위기종의 66%가 서식하는 자연생태계의 보고로…. 최우선적으로 보호해야 할 지역"이다.생물다양성의 보고인 국립공원 훼손의 길을 활짝 열어젖힌 환경부 장관이 어떻게 생물다양성 보존을 강조할 수 있나.
다만 영어 발리를 비롯해 여러 나라에서 보리를 비슷하게 발음한다는 점으로 미뤄 보리가 전파될 때 이름도 같이 전해진 것으로 추측된다.보리와 관련해 일상생활에서 자주 틀리는 말에는 ‘깡보리밥'이 있다.깡보리밥은 “다른 것이 섞이지 않고 그것만으로 이루어진"을 뜻하는 접두사 ‘강'에 ‘보리'와 ‘밥'이 더해진 ‘강보리밥'을 강하게 소리 낸 말이다.
성소수자가 광장에 나와 자신들의 모습을 드러내고 권리를 요구하는 자리와, 이를 방해하기 위해 같은 날 기획한 행사를 대치하며 동성애와 청소년을 대결 짓는 태도는 오히려 청소년과 청년들의 회복은커녕 성적 자기 결정권을 단속하고 통제하며 성평등의 가치를 저해할 뿐이다.지역 행정과 종교단체가 뜻을 모아 인권기반 행사를 막는 상황에서, 기어이 청소년을 내세워 혐오를 수행해온 이들에게 광장을 내어주는 서울시는 혐오의 일선에 선 꼴이 되었다.기관의 뻔뻔한 혐오는 인권 부처도 예외가 아니다.
그러나 보위는 그가 스타가 되는 걸 허락하지 않는다.데이비드 보위는 노래 속에서 톰 소령을 영원한 우주 미아로 만든다.아이러니한 것은 이 노래를 BBC 등에서 아폴로 11호 다큐멘터리의 배경음악으로 썼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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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요로운 국가에서 미래세대의 인구 감소는 오래된 문제다.이 때문에 풍요로운 국가들은 대체로 두 가지 방식으로 대응한다.첫째, 국가 하부 경제를 돌리기 위해 외국인 노동자를 싼 비용으로 데려다 쓴다.
‘막내 작가'로 불리는 젊은 방송작가 얘기였다.전태일재단의 재정운영 원칙은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처럼'이다.갈수록 전태일재단 문을 두드리는 노동자들이 늘고 있다.
처음에는 꽤 머뭇거리며 승낙한 강의였지만, 솔직히 계속할 수 있게 되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대학에서 정규 강의를 맡은 것은 10여년 만의 일이었다.공부가 얕고 부족한 탓이라며 짐짓 겸손한 척을 하고 싶지만, 대학원을 갓 졸업한 나를 이끌고 난해한 원전을 한 줄 한 줄 강독해 주셨던 스승들을 생각하면 그럴 면목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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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걸, 지금 하는지’ 궁금한 게 많지만 물을 데도, 답해줄 데도 없다.들어보니 각 부처도 국무회의 직후 하달된 대통령실 지시사항에 허둥대는 일이 잦다고 한다.대통령 인터뷰는 미국·일본 등의 외신들과 집중적으로 하고 있다.
비행기의 ‘비상구 좌석'은 명당 자리로 꼽힌다.사고 항공기 기종인 에어버스 A321-200의 그 비상구 좌석에서는 안전벨트를 풀지 않은 상태로도 비상구를 여는 것이 가능하다고 하니 아찔할 뿐이다.비상구 좌석 규정이 제대로 지켜졌는지 엄밀히 조사해야 한다.
흐름을 거스르겠다는 당찬 혹은 무모한 포부이기도 하다.나는 여러 글에서 독서'법'이란 말이 지나치게 등장하는 시대를 비판했다.성공한 사람들은 새벽에 독서를 한다는 이야기가 잦아지는 만큼 책은, ‘미래를 위한 투자'라는 거창한 어휘에 갇혀 그 용도로만 활용된다.
시인은 위험에 처한 사막거북이 생명과도 같은 물을 버리는 행위를 통해 ‘눈물'을 소환한다.“쏟아내고서야 단단해지는”, 척박한 환경에서 살아남으려는 “진화의 습관"은 생존과 민주주의인 셈이다.지금도 거리와 일터에서 눈물 흘리는 사람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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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등록금이 고등학교 학원비보다 싸고, 펫 유치원보다 싸다며 한탄하는 소리를 들었다.대학등록금 인상률 억제 정책은 어떤 배경에서 도입되었던가.2008년 대학등록금 인상률을 물가상승률 2배 이내로 제한하는 법안을 처음 제안한 것은 당시 여당이던 한나라당이었다.
[사설] 교제폭력 증가·흉악화, 법 사각지대 하세월 놔둘 건가
교제폭력으로 경찰 조사를 받은 30대 남성이 풀려난 뒤 곧바로 자신을 신고한 전 연인을 찾아가 흉기로 살해하는 끔찍한 사건이 일어났다.현행법상 연인 간 범죄행위에는 마땅한 피해자 보호 장치가 없다.현행 ‘스토킹범죄 처벌 등에 관한 법률'과 ‘가정폭력범죄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에는 피해자 보호조치가 규정돼 있다.
[사설] 여야 대표 정책 TV토론, 민생·협치 출구 찾길
김기현 국민의힘·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정책을 주제로 TV토론을 하기로 했다.여야는 민생 분야에서는 협치하겠다고 입버릇처럼 말해오지 않았나.여야 대표 대화가 민생·협치에 나서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
[사설] 선관위 ‘아빠 찬스’ 수뇌부 공백 사태, 제대로 쇄신해야
자녀 채용 특혜 의혹에 도의적 책임을 지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박찬진 사무총장과 송봉섭 사무차장이 지난 25일 사퇴했다.박 사무총장과 송 사무차장은 자녀가 선관위에 채용된 뒤 특혜를 받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그러나 박 사무총장 딸은 채용 이후 6개월, 송 사무차장 아들은 1년3개월 만에 승진했고 이번에 적발된 6명 중 5명의 직급이 올라갔다고 한다.
언론의 보도가 다수의 대중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면 완전무결한 보도를 기대하지만 사실 그럴 수는 없다.아쉽지만 그런 점에서 오보 발생을 막는 것 못지않게 오보 발생 이후 언론의 후속 조치가 중요하다.조선일보 기사에도 당시 현장에 있던 YTN 기자의 경찰 참고인 진술 즉 ‘A가 양씨를 말리는 말을 했다'는 내용이 인용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