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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군사정찰위성 1호기를 31일부터 내달 11일 사이에 발사하겠다고 29일 밝혔다.북한 핵·미사일 역량을 강화하는 군사정찰위성 발사가 임박하며 한반도 긴장은 더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일본 교도통신에 따르면 북한 당국은 “31일 0시부터 다음달 11일 0시 사이에 인공위성을 발사하겠다"고 이날 일본 정부와 국제해사기구에 통보했다.
‘스트롱맨’ 택한 튀르키예…에르도안, 불안한 ‘종신집권’의 길
대지진과 경제난 등으로 정치인생 최대 위기를 맞았던 ‘스트롱맨'이 악재를 딛고 재선에 성공했다.이로써 에르도안 대통령은 2003년 첫 집권 이후 2033년까지 최장 30년에 달하는 사실상의 종신집권에 도전할 수 있게 됐다.선거 전만 해도 이번에야말로 에르도안 대통령의 20년 집권에 마침표를 찍는 것 아니냐는 예상이 나왔다.
아이들이 사라진다, 학교는 작아진다[예정된 미래-작은 학교 이야기①]
서울 노원구 하계동 중현초등학교의 북쪽 담장은 영구임대아파트인 시영5단지 아파트와 맞닿아 있다.학교에서 플루트를 배울 수 있게 된 것은 ‘작은 학교'에 다녀서 좋은 점 중 하나다.“학원에서 만난 친구들 얘기를 들어보니 큰 초등학교는 방과후학교 오케스트라 반에 들어가기 어렵대요. 우리 학교는 학생 수가 적어서 이런 활동도 다 같이 할 수 있고, 코딩 수업 같은 것도 다 직접 체험할 수 있어서 좋아요. " 하지만 불편한 점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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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해상자위대 호위함인 하마기리함이 욱일기와 유사한 자위함기를 게양하고 29일 오전 부산항에 입항했다.한국 해군은 이제까지 세 차례 국제 관함식을 주최했는데 김대중 정부 시절이던 1998년과 이명박 정부였던 2008년에는 자위함이 자위함기를 게양한 채 참가했다.문재인 정부였던 2018년에 국제 관함식 해상 사열식에서 해군기는 내리고 소속국과 주최국 국기만 게양해달라는 한국 측 요청에 일본이 반발해 관함식에 불참했다.
29일 일본 해상자위대 호위함 하마기리함이 욱일기를 게양한 채로 부산 해군작전기지에 입항했다.86개 시민단체는 오는 31일 부산항에서 기자회견과 함께 항의시위를 벌이기로 했다.6·15선언 남측위원회 부산본부 소속 한 회원은 이날 부산 해군기지 앞에서 ‘자위대 입항 반대'라고 쓴 팻말을 들고 1인 시위를 벌였다.
한국형 ‘중이온 가속기’ 시운전 성공…신약 개발 등 전천후 활용
신약과 고성능 배터리·반도체를 개발하고, 우주의 비밀을 규명하는 데에도 이용할 수 있는 국내 최첨단 연구시설인 ‘중이온 가속기'가 시운전에 성공했다.예산 1조5000여억원을 투입해 만든 중이온 가속기가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운영되면 향후 한국 기초과학 연구를 발전시키는 데 중요한 전기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기초과학연구원 중이온가속기연구소는 한국형 초전도 중이온 가속기인 ‘라온’ 시운전에서 저에너지 가속 구간 전체에 걸친 빔 인출에 성공했다고 29일 밝혔다.
- 입사지원서 접수- 기간 : 2023년 5월22일 오전 10시~6월5일 오후 5시- 본사 홈페이지 접수: recruit.khan.co.kr 접수마감일에는 지원자가 집중될 수 있으니 미리 접수하시기 바랍니다.3. 기타사항- 서류전형 합격자는 2023년 6월13일 오전 5시 이후, 본사 홈페이지에서 조회 가능- 필기시험은 2023년 6월18일 오전 9시- 채용 관련 문의는 기획인사팀으로 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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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제주 PSI 훈련 등 일정 맞춰 ‘군사력 과시’ 노림수[북, 정찰위성 발사 예고]
북한이 29일 밝힌 인공위성 발사 시점인 오는 6월 초에는 대량살상무기확산방지구상, 아시아안보회의에서의 한·미·일 국방장관 회담 등 한국이 참여하는 굵직한 국제 안보협력 일정이 연달아 예정돼 있다.내달 2일부터 사흘 동안 싱가포르에서 개최되는 샹그릴라대화에서는 한·미·일 국방장관이 회담을 열고 3국 정상이 합의한 북한 미사일 경보 정보의 실시간 공유 체제를 구체화할 가능성이 크다.정찰위성 발사는 한·미 초밀착의 실마리가 된 윤석열 대통령의 지난달 미국 국빈방문 이후 북한이 단행하는 첫 도발이기도 하다.
미 “안보리 결의 위반” 일 “파괴 조치 명령”…국제사회 강력 경고 속 중 “균형 있게 해결”[북, 정찰위성 발사 예고]
일본은 29일 탄도미사일 기술을 활용한 북한의 인공위성 발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라며 파괴 명령을 내리는 등 격하게 반응했다.미국 국무부는 북한의 위성 발사 계획에 대한 연합뉴스 질의에 “탄도미사일 기술을 사용하는 북한의 어떤 발사도 다수의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는 행위이며, 여기엔 위성을 우주로 발사하는 데 사용되는 우주발사체도 포함된다"고 답했다.이어 “우주발사체는 대륙간탄도미사일을 포함해 탄도미사일에 사용되는 것과 같거나 호환할 수 있는 기술을 포함한다"고 지적했다.
북, 내달 노동당 전원회의 개최…“경제 성과 등 논의”
북한이 다음달 초 경제 성과 등 주요 현안을 논의하는 노동당 전원회의를 개최한다고 29일 밝혔다.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은 “2023년도 상반년 기간 당 및 국가행정기관들의 사업 정형과 인민경제계획 수행 실태를 총화 대책하고 우리 혁명 발전에서 중요한 의의를 가지는 정책적 문제들을 토의하기 위하여 6월 상순 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8차 전원회의를 소집할 것을 결정"했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이날 보도했다.이번 전원회의는 김 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올해 상반기 경제 실적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고 성과와 보완 방향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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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일본과 못 만날 이유 없다”…‘한·미·일’ 흔들기 나서나
북한이 29일 “조·일 두 나라가 서로 만나지 못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 공화국 정부의 입장"이라고 밝혔다.납북자 문제 해결을 위해 북·일 정상회담을 희망한다는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발언의 진정성을 떠보는 동시에 한·미·일 군사협력에 균열을 내보려는 다목적 의도가 깔린 것으로 분석된다.박상길 북한 외무성 부상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에 공개한 담화에서 “만일 일본이 과거에 얽매이지 않고 변화된 국제적 흐름과 시대에 걸맞게 서로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는 대국적 자세에서 새로운 결단을 내리고 관계 개선의 출로를 모색하려 한다면 조·일 두 나라가 서로 만나지 못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 공화국 정부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이 3선의 하태경 의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시민단체 선진화 특별위원회’ 구성을 29일 공식 발표했다.특위는 하 위원장을 포함한 현역 의원 4명과 원외당협위원장 및 외부 전문가 5명 등 총 9명으로 구성됐다.국민의힘은 “시민단체가 국민 신뢰를 회복하고, 사회적 양심이라는 본연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제도와 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후쿠시마 오염수, 그땐 맞고 지금은 틀리다?[팩트체크]
여야가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결정에 대한 대응을 두고 서로 ‘내로남불'이라고 비판하고 있다.민주당은 일본 정부가 세 가지 요건을 지키지 않았으므로 오염수 방류에 반대해야 한다고 맞섰다.국민의힘은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를 결정한 2021년 4월 당시 문재인 대통령은 가처분에 해당하는 잠정 조치와 함께 국제해양법 재판소 제소를 검토하라 지시했으나 이후 아무 조치도 이행하지 않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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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여야 의원들이 지난달 20일 스페인 하원에서 스페인 의원들과 나눈 대화 중 일부다.의원단이 가장 먼저 방문한 스페인은 재정준칙이 적용되지 않고 있었다.여당 간사인 류 의원이 엘로이 수아레스 라마타 스페인 하원 재정·공공기능위원장과 면담한 자리에서 스페인의 재정준칙 운영 방식을 묻자 스페인 측은 “EU가 정한 준칙을 다 유예한 상태"라며 “EU 멤버 중 14개 국가는 채무, 수지 준칙을 지키고 있고 나머지 국가는 지키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거액의 가상자산 투자 논란으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남국 의원을 제명해야 한다는 의견이 민주당 내부에서 나왔다.진행자가 제명까지도 고려해야 한다는 뜻인지 묻자 위 원장은 “근본적으로 국회의원 자격이 문제 된다고 본다"고 답했다.위 원장은 “국민들은 정말 어렵게 경제생활을 하고 있고 국회의원들에 대한 세비 문제랄지 여러 가지 예산을 투입해서 상당히 기대를 가지고 있는데 그것을 근본적으로 저버렸다, 그러면 그것은 국민들이 용납해서는 안 되겠죠"라고 했다.
더불어민주당이 쇄신 의원총회에서 혁신기구를 만들기로 한 지 2주일 넘게 새 혁신위원회를 출범시키지 못하고 있다.비명계 의원들은 이 대표가 새 혁신위원장에게 전권을 맡겨야 한다고 주장한다.친명계 의원들은 ‘전권 혁신위는 이 대표 리더십 흔들기'라고 반대한다.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2023 한·태평양도서국 정상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이번 회의는 윤석열 정부 들어 한국에서 열린 첫 다자 정상회의로, 태평양도서국포럼 18개 회원국이 모두 초청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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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제폭력’ 터지면 반짝 발의, 관심 시들면 후순위…입법 흐지부지
서울 금천구에서 교제폭력으로 경찰 조사를 받은 30대 남성이 조사 직후 상대 여성을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교제폭력의 입법공백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두 부류의 법안 모두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교제폭력 피해자들도 가해자 접근금지, 피해자 신변조치 등의 법의 보호를 받을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발의됐다.가정폭력의 경우 피해자가 보복 범죄 등에 노출될 위험성이 클 때에는 피해자 동의를 받지 않고도 분리·보호조치하는 것도 가능한데 이런 방식을 교제폭력에도 확대·적용하자는 것이다.
검찰이 교제폭력 범죄에 대한 엄정 대응 방침을 재확인했다.검찰은 이날 회의에서 지난 3월부터 추진해오고 있는 교제폭력 범죄 엄정 대응 방침 등을 보고했다.검찰은 지난 3월부터 ‘중한 교제폭력 범죄'에 대해 구속 수사 방침을 유지해오고 있다.
거부해도 28통 부재중 전화…대법 “스토킹 행위” 첫 판결
상대방 의사에 반해 반복적으로 전화를 걸었다면 상대방이 전화를 받지 않았더라도 스토킹 행위에 해당한다는 대법원 첫 판단이 나왔다.대법원은 실제 통화가 이뤄졌는지와 상관없이 부재중 전화 기록이나 벨소리를 남겨 상대방에게 불안감과 공포심을 일으키는 것은 스토킹처벌법이 정한 스토킹 행위에 해당한다고 이번 판결에서 최초로 판단했다.대법원은 “피고인이 정당한 이유 없이 반복적으로 전화를 거는 경우 피해자에게 유발되는 불안감 또는 공포심은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로 심각하고, 피해자가 전화를 수신하지 않았더라도 마찬가지일 수 있다"며 “오히려 스토킹 행위가 반복되어 불안감 또는 공포심이 증폭된 피해자일수록 전화를 수신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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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 인격권 침해로 ‘인권위 조사 받는 인권위원’ 이충상
국가인권위원회 결정문 초안에 성소수자 혐오성 발언을 넣었다 삭제해 논란이 된 이충상 인권위 상임위원이 인권위 조사를 받는 것으로 확인됐다.29일 경향신문이 입수한 인권위 공무원노조 진정서 등에 따르면, 노조는 지난 2월17일 “이 위원이 인권위 내부망을 통해 특정 조사관에게 모욕감을 주는 게시글을 올렸다"는 취지로 그를 피진정인으로 하는 진정서를 제출했다.노조는 이 위원의 글이 해당 조사관의 인격권을 침해하는 것이라고 판단했다.
정부가 코로나19 위기 경보 수준을 ‘심각'에서 ‘경계'로 하향 조정함에 따라 오는 6월1일 운영이 중단되는 서울역 광장 임시선별검사소가 29일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고용노동부가 31일 총파업을 준비 중인 민주노총 금속노조 소속 지부에 ‘정당하지 않은 파업을 자제하라'는 행정지도 공문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금속노조는 “시작도 않은 파업이 불법이라며 행정지도를 내리는 것은 윤석열 정부 노동부가 처음"이라며 “시정명령 만능주의에 이은 행정지도 탄압"이라고 했다.금속노조는 “총파업은 금속노조 중앙집행위원회가 결정했으니 책임을 묻거든 단일노조인 금속노조로 오라"며 “불법파업이라 규정하고 싶은 노동부는 자중하고, 파업 적법성은 향후 법정에서 다투면 될 일"이라고 밝혔다.
코로나 확진 학생, 원하면 등교 가능…결석해도 5일까지 출석 인정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학생에게 부과되던 7일 격리 의무가 다음달 1일부터 ‘5일 등교 중지 권고'로 바뀐다.개정된 학교 방역지침이 적용되면 코로나19 확진 학생에게는 5일간의 등교 중지가 권고된다.그동안은 코로나19에 확진되면 7일간 등교할 수 없었지만, 이제는 학생이 원하면 등교할 수 있다.
7급이 맡던 ‘근로감독관’ 업무, 기피 현상에 9급 신입에 전가
노동절인 지난 1일, 충남의 한 9급 신입 근로감독관이 악성 민원에 시달리다 숨진 뒤 온라인 직장인 익명 게시판 앱 ‘블라인드'에 올라온 글이다.이 의원은 “노동자의 권익을 제대로 보호하기 위해서는 근로감독관의 구조적 문제를 먼저 개선해야 한다"고 했다.노동부 관계자는 " 근로감독관을 크게 증원하는 과정에서 7급만으로 모든 게 안 되다 보니 일어난 과도기적 현상"이라며 “9급이든 7급이든 역할을 잘할 수 있도록 현장 선배들과 노동부의 도움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5·18민주화운동 당시 헌혈에 나섰다가 계엄군의 총탄에 숨진 고등학생의 유족 등이 국가를 상대로 낸 정신적 손해배상 소송에서 승소했다.정부는 5·18보상법으로 이미 보상받은 사람은 ‘재판상 화해’ 효력이 발생해 더는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없다고 했지만, 헌법재판소는 정신적 손해를 고려하는 내용은 없었다며 2021년 5월 위헌 결정을 했다.이후 5·18 유공자와 유족 1000여명이 정신적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냈다.
청소년 곁에 파고든 사이버 도박…중1·고1 2만8000여명 ‘위험군’
중학교 1학년·고등학교 1학년 청소년 약 3만명이 사이버 도박 위험군인 것으로 조사됐다.조사 결과 2만8838명이 사이버 도박 위험군으로 집계됐다.사이버 도박 위험군 청소년 중 인터넷·스마트폰 과의존을 함께 겪는 청소년은 1만2843명으로 나타났다.
A11면
‘지하철역 환경지킴이’가 된 홈리스…“도울 수 있어 즐거워요”[현장에서]
경기 성남시 모란역 일대에서 생활하는 홈리스 김정식씨는 ‘지하철역 환경지킴이'로 선발돼 일하는 것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성남시는 한국철도공사, 성남시노숙인종합지원센터와 협력해 모란역 주변 홈리스들에게 환경미화 일자리를 제공하는 ‘노숙인 일자리 협력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올해 홈리스 6명이 참여해 10월까지 모란역 일대를 청소한다.
20~30대 산모 분만 감소…40대는 10년 새 43% 급증
최근 10년간 신생아 수가 절반 가까이 급감한 상황에서 ‘고령 산모’ 비중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전체 분만에서 20대 산모가 차지하는 비율도 24.9%에서 15.8%로 9.1%포인트 줄었다.30대 분만은 30만3085건에서 18만5945건으로 38.5% 감소했지만 비율은 71.4%에서 76.0%로 4.6%포인트 늘었다.
2023년 5월 30일 전국 구름 많음…남해안 오전 비[오늘의 날씨]
2023년 5월 30일 전국 구름 많음… 남해안 오전 비 [오늘의 날씨
“드디어 돌아왔어요”…‘괌 고립’ 한국 여행객 일주일 만에 귀국
슈퍼 태풍 ‘마와르'의 영향으로 공항이 폐쇄되면서 일주일간 괌에 발이 묶였던 한국인 여행객 3400여명이 29일 귀국을 시작했다.지난 22일 괌 국제공항이 폐쇄된 지 일주일 만이다.인천국제공항을 향해 출발한 첫 수송편은 진에어의 LJ942편으로 이날 오후 5시10분쯤 괌 국제공항을 떠나 오후 8시50분쯤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A12면
경제는 역주행, 안보는 ‘시소’…불확실성 더 커진 ‘술탄 시대’
튀르키예 대선 후 세계 경제 상황과 지정학적 위기는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의 재선이 몰고올 불확실성으로 한동안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친러시아 노선을 고수할 것으로 보이는 에르도안 대통령의 당선에 푸틴 대통령은 “친애하는 친구여"라고 부르며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에르도안 대통령의 당선이 확정된 29일 오전 리라화 가치는 달러당 20리라 안팎에서 움직이며 사상 최저치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정치·사회와 종교를 분리한 세속주의 공화국 튀르키예에서 정치적 소수파인 무슬림 세력을 대변하던 에르도안 대통령은 20년간의 통치 끝에 ‘역사의 전환'을 말하는 지도자가 됐다.에르도안 정부는 형법을 개정해 종교와 표현의 자유를 확대하는 개혁을 추진했다.2013년 이스탄불의 도시 개발에 반대한 대중의 광범위한 시위는 에르도안 대통령의 노선을 바꾼 결정적 계기 중 하나로 평가된다.
A13면
‘마지막 세대’ 과격한 환경시위…범죄행위인가, 시민불복종인가
정부에 적극적인 기후대책을 요구하며 과격한 시민불복종 운동을 펼쳐왔던 기후활동단체 ‘마지막 세대'는 과연 범죄조직인가.독일 경찰과 검찰이 범죄단체 결성 및 자금 지원 혐의를 적용해 ‘마지막 세대’ 주요 활동가들을 급습한 것을 두고 독일 정치권과 시민사회에서 논쟁이 뜨겁다.지난 24일 뮌헨 지방검찰과 바이에른주 경찰 170명이 독일 전역의 ‘마지막 세대’ 거점 15곳을 압수수색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연 이틀 동안 100기 이상의 드론·미사일 공격을 쏟아부었다.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8일 사회관계망서비스에 게재한 정례 연설에서 “이번 공격에 사용된 이란산 드론과 같은 무기로는 러시아의 통치자를 지킬 수 없을 것"이라며 “러시아가 키이우의 생일을 망치려 했지만, 우크라이나군은 전쟁 발발 이후 최대 규모의 드론 공격을 대부분 격퇴하는 데 성공했다"고 했다.그는 “키이우를 포함한 우크라이나 모든 도시는 오랜 기간 타 민족을 노예로 삼아온 러시아의 전제주의 역사에 종지부를 찍을 것"이라고 했다.
시진핑 ‘과학 자립 연설집’ 중국 전역 배포…미국과 반도체 전쟁 속 ‘내부 결속’ 여론전
미·중 반도체 전쟁이 본격화되는 분위기 속에서 중국이 시진핑 국가주석이 강조해 온 ‘과학기술 자립자강론'을 책으로 펴냈다.공산당 총서기 3연임을 확정한 지난해 10월 당 대회 당시 시 주석은 “교육과 과학기술, 인재는 사회주의 현대화 국가 전면 건설의 기초적이고 전략적인 버팀목"이라며 “높은 수준의 과학기술 자립자강 실현을 가속화해야 한다"고 했다.<과학기술자립자강론>은 최근 중국이 미국 메모리 반도체 업체 마이크론에 대한 제재를 가하면서 미·중 간 반도체 전쟁이 본격화됐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발간돼 관심을 끈다.
A14면
‘열세 살의 세계’를 꼭꼭 숨기지 않아도 괜찮단다, 마지막 어린이들아[김유진의 구체적인 어린이]
그만큼 많은 독자의 기억에 오래도록 남았다고 할 수 있겠는데, 나의 20년 전 기억을 소환해 이 책에서 가장 먼저 손꼽을 수 있는 것이 바로 열세 살의 세계다.‘잃어버린 겨울 방학'은 주인공 영수의 6학년 겨울 방학 이야기다.<열세 살의 걷기 클럽>이 6학년 봄부터 시작해 졸업식 전날까지 ‘마지막 어린이'로 지내는 일 년의 이야기라면 ‘잃어버린 겨울 방학'은 마지막의 마지막 이야기라고 할까.
A16면
‘주가 폭락’ 부른 CFD, 실제 투자자·종목별 잔액 공개한다
금융당국이 지난달 발생한 ‘SG증권발 주가 폭락 사태'에 악용된 차액결제거래 거래의 투명성을 높이고 개인전문투자자 확인 절차는 강화하기로 했다.라덕연 호안투자자문 대표 등은 CFD의 이 같은 맹점을 이용해 일부 종목에 투자를 했다 SG증권발 주가 폭락이 빚어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하지만 앞으로 증권사는 CFD를 이용한 주식 매매의 실제 투자자 정보를 HTS나 MTS에 표시해야 한다.
포스코인터, 탄자니아서 천연흑연 25년간 75만t 조달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전기자동차 배터리 소재인 ‘음극재'를 만드는 데 쓰는 흑연을 아프리카 탄자니아에서 조달하기로 했다.국내 천연흑연 수입액 가운데 중국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7년 79.2%에서 올해 1~4월 97.5%까지 치솟았다.최근 배터리 업계는 천연흑연 대신 인조흑연 비중을 높여 나가는 추세이긴 하다.
한국이 향후 초고령화 사회로 진입함에 따라 발전 가능성이 높은 금융상품으로 패시브 투자·월 배당 상품·리츠·신탁 상품 등이 꼽혔다.일본, 미국 등 고령화가 진행 중인 국가와 같이 한국에서도 금융상품 선호에 변화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의 고령화와 미국과 일본의 금융 트렌드를 고려할 때 자산을 연금화할 수 있고 유동성이 높은 패시브 투자, 노후 자산관리, 월 배당 상품, 리츠, 신탁 상품 등이 발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애플과 발란 커넥티드 스토어가 MZ세대뿐 아니라 여의도 직장인들에게 각광받자, 올해는 SPA 패스트패션 브랜드 매장을 리뉴얼해 젊은 고객을 불러모았다.IFC몰 관계자는 “주말이면 휑하던 여의도 비즈니스 상권이 주중은 물론 휴일에도 붐비고 있다"고 말했다.서울역 4층 식당가는 ‘한화 커넥트플레이스'로 변신한 데다, 주위에 큰 기업들이 이사오면서 확 달라졌다.
A17면
안심하고 저렴하게 오래 살 수 있다…청년이라면 누구나 ‘눈독’
한국토지주택공사가 지난해 서울에서 마지막으로 공급한 청년공공임대주택의 청약 경쟁률은 400 대 1을 웃돌았다.무엇보다 청년공공임대가 과거에는 도심에서 다소 떨어진 신도시나 공공주택지구 내 행복주택에 주로 공급됐지만 최근 들어 역세권, 대학가 주변에 집중 공급되고 있는 점이 매력적이다.경기 수원시 영통구의 한 청년매입임대주택은 수인·분당선 ‘수원영통역'에서 도보 15분 거리에 위치한 데다 경희대 국제캠퍼스까지 걸어서 15분이면 갈 수 있어 대학생을 중심으로 입주자가 몰렸다.
금리 인상 등 2년 가까이 강도 높은 긴축 기조가 이어지고 있지만, 우리나라의 가계빚이 국가 경제 규모 대비 세계 주요국 중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지난해 1분기와 비교하면 GDP 대비 한국 비금융기업의 부채 비율은 3.1%포인트 상승했는데, 긴축 기조가 이어진 지난 1년간 기업 부채 비율이 높아진 나라는 한국을 비롯해 10개국에 불과했다.이에 따라 1분기 GDP 대비 한국의 기업 부채 규모는 118.4%로 홍콩, 중국, 싱가포르에 이어 네 번째로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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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사기는 ‘사회적 재난’…정부 집값 하락 리스크 대비 못한 결과”
‘전세사기 피해자 지원 및 주거 안정에 관한 특별법안'이 지난 25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국토부는 지난 2월 ‘전세사기 종합대책'을 발표해 HUG 전세보증금반환보증 가입 기준을 전세가율 100%에서 90%로 낮추고, 중개사에게 임대인의 세금 체납을 열람하게 하는 등 보완책을 마련했다.김 교수는 전세를 ‘양지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중·소형 구성률 높인 탕정 ‘힐스테이트 자이 아산센텀’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충남 아산시 아산탕정지구 내 2-A11블록 일원에 ‘힐스테이트 자이 아산센텀'을 6월 공급한다.아산탕정지구는 비수도권 공공택지에 해당돼 전매제한 1년이 적용된다.택지지구라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합리적인 분양가가 책정됐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충남 아산시 모종동 아산모종2지구 B1블록에 ‘힐스테이트 모종 블랑루체'를 6월 분양한다.단지가 들어서는 아산모종2지구는 인근 아산모종1지구, 모종샛들지구, 풍기역지구와 함께 1만2000여가구 규모의 대규모 도시개발사업의 중심에 있다.단지 3㎞ 내엔 지하철 1호선 온양온천역, 배방역이 위치해 있다.
‘운정자이 시그니처’ 전용 74~134㎡ 988가구 분양
GS건설이 경기 파주시 운정신도시 ‘운정자이 시그니처'의 견본주택을 열고 본격적인 분양 일정에 들어간다.운정자이 시그니처는 파주 운정3지구 A19블록에 조성된다.지하 2층~지상 28층, 13개 동, 전용면적 74~134㎡, 총 988가구가 공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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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건 중 2~3건 ‘엄마 성’…“결혼 전 아이 성씨 결정에 당황”
6년차 부부 원의림씨와 유성민씨는 2018년 결혼을 앞두고 이같이 약속했다.남편 유씨와 부인 원씨 각자의 성씨를 자녀에게 남겨주고 싶은 마음에서였다.출생신고를 하려 주민센터를 찾은 남편 유씨는 ‘혼인신고 때 협의서를 낸 것이 정말 맞느냐, 증빙자료가 있느냐'는 질문을 들었다.
‘1960년대 미남 스타’ 원로 배우 김석훈이 노환으로 별세했다.영화계와 유족 등은 배우 김석훈이 지난 28일 오후 1시 46분쯤 세상을 떠났다고 29일 밝혔다.1929년 경기도 이천에서 태어난 김석훈은 청주사범대를 나와 서울지방법원에서 서기로 근무하던 중 1957년 유재원 감독의 <잊을 수 없는 사람들>로 데뷔했다.
박항서 전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 ‘포니정 혁신상’ 수상
포니정재단은 지난 26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아이파크타워 포니정홀에서 ‘제17회 포니정 혁신상’ 시상식을 열고 올해 수상자인 박항서 전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에게 시상했다고 29일 밝혔다.박 전 감독은 이날 시상식에서 “낯선 환경 속에서도 나 자신을 믿고 새로운 길을 개척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불확실한 도전이었지만 베트남과 한국의 모든 분들의 도움으로 인생의 터닝포인트를 맞이할 수 있었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정몽규 포니정재단 이사장은 “박항서 감독이 베트남 국가대표 지도자로서 이뤄낸 성과는 한국 축구계의 지평을 확장한 혁신으로 앞으로의 행보를 더욱 기대하게 된다"고 축하 인사를 전했다.
오늘의 인사 - 2023년 5월 30일
오늘의 부고 - 2023년 5월 30일
국내 핵의학·내분비학의 선구자이자 통일·시민운동 원로인 김동수 박사가 지난 28일 별세했다.
교육부 장관과 서울시교육감을 지낸 문용린 서울대 명예교수가 29일 별세했다.1947년 만주에서 태어난 고인은 서울대 교육학과와 대학원을 거쳐 미국 미네소타대에서 교육심리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뒤 1989년부터 서울대 교육학과 교수로 지냈다.고인은 김영삼 정부 때부터 교육자치제 개혁, 교원정책 개혁, 유아교육의 공교육화 등 교육개혁 정책에 깊이 관여하며 전문성을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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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예술 실황을 영상에 담아 상영하는 ‘온라인 공연'은 코로나19 엔데믹 분위기에도 계속될까.장형준 사장은 지난해 기자간담회에서 “제작한 공연 영상을 국내뿐 아니라 세계적인 클래식 미디어 채널과 협업해 K-클래식 전파에 나서겠다"고 말했다.서울연구원은 2020년 8월 정책리포트 <포스트코로나 시대 비대면 공연예술의 전망과 과제>에서 “볼만한 온라인 콘텐츠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선 많은 재원이 필요해 빈익빈 부익부를 초래할 가능성이 존재한다"며 “좋은 영상장비와 편집 기술, 연출력 등을 동원할 수 있는 대규모 공연제작사와 경쟁해야 하는 소극장이나 예술가들은 승자독식 구조를 우려한다"고 적었다.
현대사진 거장 윌리엄 클라인···규칙·금기 깬 ‘가장 날 것의 스냅샷’
현대사진의 거장 윌리엄 클라인만큼 전방위, 팔방미인 예술가도 드물다.지난해 클라인 타계 이후 세계 첫 유고전이자 국내 최대 규모의 회고전은 1950~1990년대 사진과 회화·디자인·영화·출판물 등 작품 130여 점과 관련 자료 40여 점으로 구성됐다.사진에 있어 클라인은 사람들, 현장 속으로 깊숙이 들어가 생생하게 살아있는 사람들, 날 것의 대도시 속살을 담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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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박한 초록정원이 열어준 새 인생 이야기…EBS1 ‘건축탐구-집’
식물이 주는 위로와 치유를 경험하려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30일 EBS1 TV <건축탐구-집> ‘나를 살린 정원'에서 초록식물이 열어준 새 인생 이야기를 들어본다.흙벽돌과 나무로 만든 집에서 아내는 건강을 되찾았다.
PD수첩 = 못 걷던 사람도 걷게 만들고 짠물도 단물로 만든다던 사이비 교주 이재록은 2018년 여신도들을 성폭행한 혐의로 16년형을 선고받고 수감된다.이재록과 함께 교회를 이끌어오던 쌍둥이 목사의 수상한 비밀 사업에 대해 파헤쳐본다.신발 벗고 돌싱포맨 = 사람들에게 노래로 감동을 주는 ‘일류 가왕’ 이승철이 ‘돌싱포맨'을 찾아왔다.
하하버스 = 해산물 사랑이 각별한 방송인 하하와 가족들은 ‘황금광어'를 구매하기 위해 충남 보령시 대천항수산시장을 찾았지만, 만나는 상인마다 족족 “오늘 매물은 끝났다"고 말해 모두가 탄식한다.‘회가 좋아서 꿈이 어부'라고 밝힐 정도로 회를 사랑하는 첫째 드림이는 수산시장 한복판에서 “황금광어 있으신 집?“이라고 외쳐 웃음을 자아낸다.보이넥스트도어 투나잇 = 연예기획사 하이브와 KOZ엔터테인먼트가 함께 기획한 6인조 남성 그룹 보이넥스트도어가 데뷔 방송을 통해 K팝 팬들에게 첫선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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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 축구로 ‘선방’했네~ 김은중호, F조 2위로 16강 진출
예정된 ‘실리 축구'로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계획대로 잘 풀렸지만, 김 감독은 이제부터가 시작이라며 조금의 방심도 보이지 않고 있다.김 감독은 경기 후 “이제부터는 단판 승부다. 조심스럽지만, 결과를 낼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 토너먼트에 올라온 팀들은 저마다 색깔이 있는 강팀이다.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7년 전 미러클 챔프가 2부로…레스터시티 강등 ‘잔혹 동화’
2009년 2부로 승격한 레스터시티는 2014년 EPL로 올라가 다음 시즌에 리그를 제패했으나 나락으로 떨어졌다.레스터시티 강등은 모기업 경영난으로 인한 재정 부족, 오랜 선수단 관리 실패에서 비롯됐다.레스터시티 구단주는 면세점 사업체 킹파워다.
화려했던 지난 시즌과 비교하면 분명 이번 시즌 손흥민은 굴곡이 심했다.손흥민은 29일 영국 리즈의 엘런드 로드에서 열린 리즈 유나이티드와의 2022~202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8라운드 경기에서 해리 케인의 선제골을 어시스트하며 팀의 4-1 대승에 힘을 보태고 시즌을 마무리했다.지난 시즌 리그에서 23골을 넣어 무함마드 살라흐와 함께 공동 득점왕에 올랐던 손흥민은 이번 시즌에는 반 이상 줄어든 리그 10골을 기록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했다.
주룩주룩 쏟아지는 장대비는 포항 스틸야드의 열기를 누르지 못했다.포항 승리를 빚어낸 신예 골잡이 고영준의 골이 터진 순간에는 함성이 하늘을 찔렀다.포항은 29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K리그1 15라운드 전북 현대와의 홈경기에서 고영준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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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겨울 프로야구 스토브리그의 ‘포수 시장'은 굉장히 뜨거웠다.LG와 롯데도 주전 포수를 과감히 교체했다.LG는 KIA에서 FA로 풀린 박동원을 영입했고, 롯데는 LG의 붙박이 주전 유강남의 손을 잡았다.
“수비를 부탁해”…OK금융, 신임 사령탑에 일본인 오기노 선임
남자배구 OK금융그룹이 새 사령탑으로 일본인 오기노 마사지를 선임했다.OK금융그룹은 “오기노 감독은 지도자로서 아시아 배구는 물론 남미, 유럽 배구를 직간접적으로 두루 거친 풍부한 경험이 있다. 또 한국과 라이벌 관계였던 일본 국가대표로 활약한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의 플레이 방식과 경기력에 대한 높은 이해력을 갖고 있다"고 선임 배경을 설명했다.OK금융그룹 스포츠단 권철근 단장은 “우리 약점인 기본기와 수비를 보강해줄 리더로 판단했다"며 “오기노 감독이 한국 감독들과도 친분이 많은 만큼 한국 배구에도 늘 관심을 갖고 있었다. 적응에도 문제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들하던 그린 ‘메가톤급 활력’…KLPGA 슈퍼루키 ‘방신실 효과’
‘슈퍼 루키’ 방신실이 2023 한국여자프로골프 투어에 메가톤급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방신실은 지난 28일 강원 원주 성문안CC에서 열린 KLPGA 투어 E1 채리티 오픈에서 사흘 합계 9언더파 207타를 쳐 공동 2위 2명을 2타 차로 제치고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달성했다.정규투어 데뷔 5번째 대회 만의 우승, 최소 대회 상금 2억원 돌파, 투어 사상 10번째 신인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 등의 화제를 뿌린 방신실은 2부투어 선수 신분을 털어내고 단숨에 대상 레이스 6위, 신인상 3위로 신규 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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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종의 기후변화 이야기] 역사를 지키는 것 또한 탄소중립 기술이다
며칠 전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의 패션쇼가 경복궁 근정전 일대에서 열렸다.세계 유행을 선도하는 명품 브랜드의 패션쇼가 한국의 중심 서울 도심에서 열린 것도 대단한데, 그보다 더 놀라운 것은 런웨이가 궁궐이라는 것이다.궁궐 내 도시숲은 궁궐 시설의 경관을 아름답게 해주는 배경 역할만 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환경적 기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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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승우의 풀뿌리] 정치개혁에 필요한 건 선거제도만이 아니다
지난주에는 여러 지역에서 시민들을 만났다.기후위기시대 시민의 역할을 논하는 자리부터 시민권, 청소년 정치학교까지 다양한 주제로 다양한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눴다.국회의원 정수를 바꾸지 않고 비례대표 의석을 늘리려면 누군가의 지역구를 줄일 수밖에 없으니 적절한 합의가 어렵다.
새벽에 물안개가 피어오르는 숲속 길을 오랜만에 걸어 봅니다.도시에서 지치고, 더러워진 내 몸이 상쾌한 숲속 목욕탕에서 다시 깨끗해지고 있습니다.맑디맑은 물방울과 그윽한 나무 향기가 내 몸을, 내 머릿속을 구석구석 깨끗이 씻어 주었습니다.
전국적으로 39개 지역에서 운영되는 ‘청년마을'이 그곳이다.‘청년마을'은 청년들에게는 새로운 삶의 기회를 제공하고, 지역에는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시작된 사업이다.연고 없는 외지 청년들이 무작정 지역으로 내려가 살 수 없으니 일정 기간 체류하면서 삶을 실험해보는 기회를 주자는 것이다.
인터넷을 돌아다니다 한 대학의 졸업생 게시판에서 인문계 대학원생이 후배들에게 진학상담을 해주는 걸 보게 되었다.아마 그 학생은 인문학 대학원의 공부를 공부라고 생각하지 않았던 것이리라.과학의 업적은 깊고 위대하며, 개인의 힘으로는 쉽사리 들어갈 수 없는 것이기 때문에 최첨단 장비와 고급 인력이 갖춰진 연구실에서 공동연구돼야 하지만 인문학은 이런 연구실이 존재하지 않는 곳이니 굳이 대학원에 가지 않아도 홀로 책을 읽거나 논문을 독파하는 등의 공부만으로 충분히 익힐 수 있다고 여긴 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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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화가 35년 됐으면 이제 사라질 만한데, 또 노동열사가 생겨났다.15년 철근노동자이자 두 아이의 아버지로 노가다가 아닌 ‘건설노동자'라는 자부심을 갖고 노동운동도 열심히 하던 그가 분신을 했다.영안실 양 열사 영정 앞에서 추모의 묵념을 하고 있자 윤석열 대통령, 김남국·심상정 의원의 얼굴이 떠올랐다.
섬 전체가 재난 영화 세트장을 방불케 했고, 여행객들은 극한의 공포에 떨어야 했다.29일 가까스로 하늘길이 열리자 국적기들이 대거 괌으로 출발해 관광객 ‘구조'에 나섰다.적도 위 서태평양에 자리 잡은 괌은 원래 태풍이 많은 곳이지만 우기인 8~10월에 집중적으로 발생한다.
밝고 경쾌해 봄의 서정에 잘 어울리는 모차르트 음악.모차르트가 사람을 똑똑하게 만든다는 보고서가 나오자, 미국 정치인들이 신생아에게 모차르트 CD를 선물하는가 하면, 유치원에서 하루 1시간 동안 모차르트 음악을 틀어주기까지 했다.모차르트 음악의 효과는 인간을 넘어 식물에까지 번졌다.
김기범 지난 23일 세종컨벤션센터에서는 전국의 환경단체 50여곳이 참가한 ‘한국수달네트워크’ 창립식이 열렸다.이 단체는 앞으로 수달이라는 동물 보호뿐 아니라 수달이 살아가는 하천 환경을 지키고,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복원하는 것에 주력할 방침이다.수달넷이 결성된 데는 수달이 서식하는 하천 환경이 전국 곳곳에서 위협받고 있거나 이미 파괴되었다는 이유가 크게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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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은 여전히 우리에게 많은 숙제를 던지는 나라다.그의 주장은 옛 동독주민의 결단에 의한 독일 통일이 빛바랜 영광으로 전락되어서는 안 된다는 책임정치이자, 유럽의 이주사회가 갖는 이중통합과 상호통합 과정을 촉진하기 위한 비독일민족적 ‘기억의 정치'를 향한 기획이기 때문이다.독일의 역사 청산에 대한 고민은 우리에게도 여러 가지 고민을 던지고 있다.
[사설] 북한 ‘위성 발사’ 긴장 속, 심상치 않은 북·일 접근
북한이 29일 정찰위성 발사 계획을 국제사회에 통보했다.그럼에도 북한의 위성 발사는 명백한 국제법 위반이고, 한반도 주변의 긴장을 추가로 고조시키는 것인 만큼 심각한 우려를 표명할 수밖에 없다.북한은 한국이 최근 누리호 발사에 성공한 가운데 자신도 역시 위성 발사 권리가 있음을 국제사회에 부각하려 할 수도 있다.
[사설] 시민사회 옥죌 우려 큰 여당의 ‘시민단체 선진화’ 특위
국민의힘이 그간 공언해온 ‘시민단체 선진화 특별위원회'를 29일 구성했다.시민모임이 공개한 약정서에 따르면 2012년 강제동원 피해자와 유족이 미쓰비시중공업을 상대로 한 손해배상 소송에서 승소할 경우 피고로부터 지급받은 돈 중 20%를 일제 피해자 지원 등 공익사업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조항이 있다.무료 소송에서 승소해 배상금을 받는다면 그 일부를 나누자는 취지의 약정에 보수언론들이 피해자들에게 금전적 요구를 했다며 ‘과거사 브로커'라는 오명을 씌웠고, 국민의힘은 이를 기화로 시민단체 옥죄기에 나선 것이다.
[사설] 인권위 직원까지 괴롭힘 호소, 이충상 위원 자진사퇴해야
성소수자 혐오 등 반인권적 발언으로 물의를 빚고 있는 이충상 국가인권위원회 상임위원이 내부 직원을 모욕했다가 피진정인 자격으로 인권위 조사를 받고 있다.경향신문이 29일 입수한 인권위 노동조합의 진정서를 보면, 이충상 인권위원은 ‘윤석열차’ 사건을 자신이 직접 조사하겠다면서 담당 A조사관의 업무를 공개 비난해 “조사관 개인의 인격권 침해이자, 인권위 조사 업무 위축으로 이어질 우려가 큰 행위"를 한 혐의가 제기됐다.시민사회의 사퇴 요구를 받아온 이 위원에 대해 조직 내에서도 불만이 팽배해지고 있는 셈이다.
시민들을 힘으로 찍어 누르면서 폭력의 이유를 피해자에게서 찾는, 약자를 향한 강자의 폭력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지금 건설노조를 향한 정권의 국가폭력이 그러하다.고용노동부는 건설현장의 채용 강요와 노사관계 불법행위를 점검 및 감독하고 불법 사례를 접수받는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