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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정찰위성 서해 추락 “재발사” 예고

북한은 31일 첫 군사정찰위성을 실은 우주발사체를 쏘아올렸지만 실패했다고 밝혔다.군사정찰위성 발사는 북한이 한반도를 둘러싼 한·미·일의 군사적 움직임을 공중에서 들여다보고 핵·미사일 타격 능력을 극대화하려는 의도를 내포하고 있다.또 인공위성을 우주로 발사하는 데 사용되는 로켓은 대륙간탄도미사일과 기술적으로 동일하기 때문에 유엔 안보리는 용도와 무관하게 북한의 탄도미사일 기술을 활용한 어떤 발사도 금지하고 있다.

이 와중에…서울시·행안부 재난문자 ‘엇박자’

북한이 군사정찰위성을 발사한 31일 오전 경계경보 사이렌 소리에 잠을 깬 서울 시민들은 오락가락한 위급재난문자에 혼란을 겪었다.오 시장은 이어 “북한 우주발사체와 관련, 서울시의 경계경보 문자로 많은 분께 혼란을 드려 죄송하다"면서도 “안전에는 타협이 있을 수 없고 과잉이다 싶을 정도로 대응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덧붙였다.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통상 동해로 향하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남쪽을 향해 “1000만 시민의 안전을 책임져야 하는 서울시로서는 즉각 조치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경보를 발령했다"는 것이 오 시장의 설명이다.

[경향포럼]성장을 넘어 모두의 번영을 찾는 길

한국을 비롯한 세계 경제가 성장 정체기에 접어든 시점, 경향신문은 <2023 경향포럼 ‘성장을 넘어 - 모두의 번영을 위한 새로운 모색'>을 개최합니다.경제성장률에 집착하는 성장지상주의, 성장으로 빈부 격차를 해소하고 복지를 증진할 수 있다는 성장신화, 기술 혁신으로 문제를 해결해 더 성장할 수 있다는 혁신만능주의 등 수십년간 지배해온 기존 패러다임으로는 자본이나 권력을 가진 일부 극소수의 부만 늘리고, 모두의 터전인 지구를 더 황폐하게 할 가능성이 큽니다.비록 조금 덜 성장하더라도, 더 많은 이들이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는 패러다임 전환이 절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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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비니 교수, 다가올 거대 위기 경고…시바 박사 ‘1%의 착취’ 대안 제시[경향포럼]

한국 사회에 닥친 문제를 냉철하게 진단하고 의미 있는 대안을 논의해온 <경향포럼>이 오는 28일 열린다.루비니 교수는 <2023 경향포럼>에서도 현재 세계 경제가 직면한 위기 상황에 대한 경고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루비니 교수는 최근 저서 <초거대 위협>을 발간, 지난 금융위기를 넘어서는 경제위기가 닥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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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일 감시할 ‘눈’…국정원 “누리호 성공에 서두른 듯”[북 정찰위성 발사 실패]

북한이 31일 발사에 실패한 군사정찰위성은 최근 급격히 고도화된 핵·미사일에 ‘눈'을 달아준다는 의미가 강하다.이를 통해 한반도 정세가 악화했다며 군사정찰위성 발사를 정당화했다.이러한 중대성을 고려해 군사정찰위성 발사 시점을 다소 서두른 것으로 분석된다.

미 백악관 “탄도미사일 기술 활용” 규탄[북 정찰위성 발사 실패]

미국 백악관은 30일 북한의 우주발사체 발사를 강력히 규탄하며 한국과 일본 등 동맹 방어를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애덤 호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미국은 탄도미사일 기술을 활용한 북한의 발사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이는 다수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뻔뻔하게 위반한 것으로, 긴장을 고조시키고 역내 및 역외 안보 상황을 불안정하게 만들 위험이 있다"고 밝혔다.백악관은 “북한이 위성으로 주장하는 이 발사체는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 프로그램과 직접적으로 연관된 기술을 포함하고 있다"면서 조 바이든 대통령과 외교안보팀이 동맹 및 파트너 국가들과 긴밀히 협력해 상황을 평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통령실 “안보리 결의 중대 위반…심각한 도발”[북 정찰위성 발사 실패]

대통령실은 31일 조태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를 열고 북한의 우주발사체 발사와 관련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대한 중대한 위반이자 한반도와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전을 위협하는 심각한 도발"이라며 규탄했다.당초 대통령실은 NSC에 윤 대통령이 직접 참석하는 가능성도 열어뒀으나 발사가 성공적이지 않다는 동향 보고가 나오면서 조 실장이 NSC를 주재했다고 설명했다.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북한이 예고했던 시점인 6월11일 전에 2차 발사가 이뤄질 가능성에 대해 “그렇게 빨리 될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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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단 로켓 결함 가능성…무리한 발사방위각 변경도 원인 추정[북 정찰위성 발사 실패]

북한이 31일 평안북도 동창리에서 발사한 우주발사체는 2단 엔진에 이상이 생겨 추동력을 얻지 못하고 추락한 것으로 보인다.1단이 분리되면 2단 로켓이 점화해 발사체를 대기권 밖으로 밀어내고 최종적으로 3단에 탑재된 위성이 분리돼 궤도에 안착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발사체는 1단 로켓 점화 후 북한 서해 상공에서 단 분리까지는 성공했으나 2단 로켓 엔진이 추진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생긴 것으로 보인다.

3시간도 안 돼 “실패” 인정…재발사 위한 ‘조기 수습’[북 정찰위성 발사 실패]

북한이 31일 군사정찰위성 1호기를 탑재한 로켓 발사에 실패했다는 사실을 즉각 인정했다.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군사정찰위성을 둘러싼 의구심을 해소하고 신뢰성을 높이려는 의도"라고 했다.실패 원인과 문제 해결 의지를 드러내며 군사정찰위성 발사 과정을 안정적으로 통제할 역량을 과시한 것으로도 분석된다.

북 위성, 25년간 일곱 번 쏴 두 번 궤도 진입…그마저도 ‘뇌사위성’

북한은 1998년부터 25년간 ‘위성의 꿈'을 쏘아 올렸지만 궤도에 진입시킨 것은 7번 중 2차례뿐이다.2009년 4월5일 북한은 ‘광명성 2호'라는 인공위성을 ‘은하2호’ 발사체에 실어 태평양으로 발사했다.당일 조중통은 “인공지구위성 ‘광명성 2호'를 궤도에 진입시키는 데 성공했다"고 선전했으며 사흘 뒤 군중대회까지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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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피 정보 없이 삐, 삐, 삐…놀란 시민들 “양치기 경보” 분통[경계경보 오발령]

31일 아침 서울시가 낸 경계경보를 행정안전부가 긴급재난문자로 부인하고, 이어 서울시가 경계경보 해제를 재난문자로 알리면서 서울시민의 휴대전화가 3차례 크게 울렸다.채씨는 “근처 대피소까지 뛰어야 하나, 대피소는 어디 있었나, 온갖 생각을 했는데 오발령이라니. 아침부터 별생각이 다 들었다가 겨우 진정했다"고 말했다.서울시 경계경보 발령 당시 지하철에 있었던 전모씨는 경계경보 긴급재난문자가 울린 뒤 휴대전화를 열어본 사람들이 당황한 표정으로 서로 바라봤다고 했다.

우리는 사전 예고 상황에도 ‘기계적 발송’···일본은 10분 더 빨리 ‘구체적 안내’[경계경보 오발령]

일본 전국순시경보시스템이 발송한 문자에는 “북한에서 미사일이 발사됐다"는 대피 이유는 물론 “건물 안이나 지하로 대피하라"며 구체적인 대피 장소도 담겼다.하지만 서울시민들은 이보다 약 1시간 지난 오전 7시25분에서야 서울시의 ‘경보 해제’ 문자를 받고 ‘대피 이유가 북한의 미사일 발사’ 때문이었음을 알 수 있었다.서울시가 송출한 안내문자는 행정안전부 산하 중앙민방위경보통제소가 백령도 지역에 경보 발령을 알리기 위한 음성 방송을 받고 발송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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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관위 “간부 4명 수사의뢰, 직원 전수조사”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고위직 간부들의 자녀 특혜 채용 의혹과 관련해 특별감사 대상이었던 간부 4명을 수사의뢰하고, 전체 전·현직 직원에 대한 전수조사를 하겠다고 밝혔다.선관위 특별감사위는 광주 남구청에서 9급 공무원으로 근무하다 지난해 1월 전남 선관위가 실시한 경력직 공모에 지원해 9급으로 채용된 박 사무총장 자녀에 대해 " 당시 전결권자인 사무차장으로서 자녀의 전입 승인 결재를 회피하지 않고 결재했던 점들을 볼 때 부당한 영향력을 줬을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했다.2018년 선관위 경력직으로 채용된 송 사무차장 자녀에 대해서도 “송 사무차장은 인사담당 직원에게 전화해 채용 진행 상황을 확인하고 자녀를 직접 소개·추천했고 면접위원 모두 만점을 부여했다"고 밝혔다.

“대법관이 비상근 선관위원장 맡는 관행 깨야”…“정치적 편향성 우려 불식할 장치 필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전·현직 간부·직원 자녀 특혜채용 의혹과 국가정보원 보안 점검 거부를 계기로 국민의힘이 대법원장이 지명한 대법관이 비상근으로 선관위원장을 맡는 관행을 깨야 한다고 나섰다.노태악 위원장을 비롯한 현 선관위원 9명이 모두 물러나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온다.학자들은 전문가, 시민사회 등이 참여하는 후보자추천위원회 신설 등을 통해 선관위 편향성 우려를 불식해야 한다면서도 편향성과 행정 투명성 문제를 구분해 접근해야 선관위 개혁이 성공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 “복지 서비스도 시장화…경쟁 체제 도입해야”

윤석열 대통령은 31일 지속 가능한 복지국가를 달성하려면 “사회보장 서비스 자체도 시장화, 산업화, 경쟁 체제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국가의 복지 서비스 주요 기조로 시장화를 강조하면서 복지 이원화로 양극화가 심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윤 대통령은 청와대 영빈관에서 사회보장 전략회의를 주재하면서 “사회보장 서비스 자체가 하나의 경쟁이 되고, 시장화되면서 산업화되면 우리 사회의 성장과 발전에 중요한 팩터가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대통령 술친구’ 여권 실세 박성민 당 부총장 옮긴 방도 ‘국회 본청’

국회의사당 본청 내 국민의힘 구역에 최근 작은 변화가 생겼다.당초 박 부총장이 본청에 사무실을 둔 것도 당내에서는 이례적인 일로 꼽혔다.본청에는 사무총장 사무실이 자리할 뿐, 부총장 사무실은 좀처럼 찾아볼 수 없었다.

‘김남국 코인’ 도덕성 위기 속 민주당, 상임위원장 인선 잡음

더불어민주당에서 때아닌 국회 상임위원장 인선 논란이 일었다.지난 30일 국회 본회의를 앞두고 열린 의원총회에서 민주당 몫 상임위원장 3명이 추인받지 못했다.본회의에선 국민의힘 몫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에 장제원 의원이 표결로 선출됐고, 민주당 몫 상임위원장 선출은 6월 임시국회 본회의로 미뤄졌다.

국회 개원 75주년 기념식[포토뉴스]

국회 로텐더홀에서 31일 열린 제75주년 국회 개원 기념식에서 김진표 국회의장과 의원 등 참석자들이 묵념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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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염수 채취도 없이…일본이 보여주는 시설·자료만 살폈다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의 방사능 오염수 처리 시설을 점검한 정부 시찰단이 31일 “주요 설비들이 설계대로 현장에 설치됐고 이상 상황이 발생하면 오염수 방출을 차단하는 장치를 확인했다"고 밝혔다.그러나 주요 설비의 성능에 대한 명확한 검증이 이뤄지지 않고 일본 측이 제공한 자료에 전적으로 의존한 한계를 벗어나지 못해 시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어렵다는 비판이 나온다.시찰단은 이번 방문을 통해 오염수 해양 방류 관련 핵심 주요 설비인 다핵종제거설비, 측정확인용 설비, 방출 설비, 중앙감시제어실, 화학분석동 등을 집중적으로 점검했다고 강조했다.

3년4개월 만의 온전한 일상

확진자에 대한 ‘7일 격리 의무'가 ‘5일 격리 권고'로 전환되면서 격리 통보도 양성 확인 통보로 대체된다.이미 격리 중인 사람도 격리 의무가 해제된다.입원환자에게는 병원 내 감염 전파 위험을 고려해 ‘7일 격리'를 권고한다.

국세청, 사업구조 위장 등 ‘역외 탈세’ 52명 세무조사 착수

사업가 A씨는 자녀가 소유하는 페이퍼컴퍼니를 수출거래 과정에 끼워넣어 국내 법인의 수출물량과 이익을 빼돌리거나 유용했다.세무조사 대상자는 사주 일가가 지배하는 법인에 수출물량을 넘겨주거나 현지 법인에 저가로 수출하면서 국내 법인 소득을 국외로 유출한 수출업자 등 19명, 국내 투자수익을 사주의 페이퍼컴퍼니로 빼돌린 사모펀드 운용사와 자산가 등 12명, 사업구조를 위장해 국내 소득을 유출한 다국적기업 등 21명이다.이번 조사에는 투자수익을 해외로 빼돌리거나 해외 투자로 세 부담 없이 자녀에게 편법증여한 경우도 대거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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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고 양회동 시민분향소’ 철거 과정서 노조원 4명 부상

정부가 이른바 불법 집회에 대한 강경대응 방침을 천명한 뒤 처음으로 31일 민주노총이 주최한 대규모 도심 집회가 열렸다.경찰은 이날 시위 진압용 ‘캡사이신 분사기'를 6년 만에 집회 현장에 투입했다.민주노총 각 산별노조는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 앞, 서대문구 경찰청 앞, 양 전 지대장의 시신이 안치된 종로구 서울대병원 앞 등 도심 곳곳에서 사전집회를 열었다.

전남경찰, 3년 만에…광양제철소 ‘고공 농성자’ 현장 체포

전남경찰이 고공농성을 벌이던 한국노총 간부를 현장에서 체포했다.경찰은 30일 오전 9시45분쯤 추락에 대비해 바닥에 안전매트를 설치하던 소방관 등에게 김 위원장이 물병을 던지며 위협하자 ‘공무집행방해'에 해당한다며 체포했다.경찰은 31일 오전 5시30분에는 사다리차를 동원해 구조물에 올라 고공농성을 벌인 김 사무처장도 체포했다.

보이스피싱 8년치 음성파일에 5513명 목소리 있었다

최근 8년간의 보이스피싱 음성파일을 분석한 결과 범죄 용의자 5500여명 음성이 식별됐다.범죄조직이 가담한 보이스피싱 범죄는 2866건이었으며, 가장 많은 범죄에 가담한 조직은 범죄 137건에 가담한 것으로 나타났다.행안부는 “보이스피싱 범죄가 조직적 차원에서 이뤄지고 있음이 확인된 결과"라며 “1만3000여건 음성데이터들에 대한 추가 분석 작업이 진행 중인 만큼 더 많은 용의자와 조직들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이브 직원 3명 ‘BTS 단체활동 중단’ 미리 알고 주식 매도

연예기획사 하이브 직원들이 방탄소년단의 단체활동 중단 정보를 미리 알고 주식을 매도해 손실을 회피한 것으로 나타났다.하이브는 당시 BTS 활동 중단과 관련한 정보를 공시 또는 공식 발표가 아닌 사회관계망서비스 영상을 통해 불투명하게 공개해 투자자들의 혼란을 키웠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금감원 관계자는 “상장 연예기획사는 핵심 아티스트의 활동계획이 주요 경영사항으로 주가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할 수 있다"면서 “관련 정보가 적시에 올바른 방법으로 일반 투자자에게 투명하게 공개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임직원이 미공개정보를 이용하지 못하도록 내부통제를 강화하는 등 투자자 보호 장치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펜스 사이에 두고 ‘대치’[포토뉴스]

전국금속노동조합 조합원들이 31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앞에서 정권 퇴진 총파업 대회를 위한 사전 집회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6월 28일부터 ‘만 나이’ 통일…“초등 입학은 만 6세 된 해의 다음해”

법제처가 31일 “다음달 28일부터 행정·사법 분야의 나이는 ‘만 나이'로 통일한다"며 법 개정에 따른 만 나이 시행 방침을 밝혔다.법제처에 따르면 생일이 지나지 않았을 경우 해당 연도에서 출생 연도를 빼고 추가로 1을 제외하면 현재 나이가 된다.예컨대 올해 생일이 지나지 않은 1993년생의 경우 만 나이는 29세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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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정보 보호’ 명분, 언론 옥죌 도구 됐나

경찰이 한동훈 법무부 장관 개인정보 유출 건으로 MBC 기자의 주거지와 국회 사무처를 압수수색하고 MBC 보도국을 압수수색하려고 한 것을 두고 개인정보보호법이 입법 취지와 달리 고위공직자에 대한 언론의 취재와 보도를 위축시키는 수단으로 악용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박경신 고려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31일 “개인정보보호법은 정부와 기업에 정보를 제공해야 하는 개인이 제대로 된 협상이나 합의를 할 수 있도록 힘의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만든 법"이라며 “도리어 힘이 센 정부가 개인들을 잡으려 이용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특히 인사청문 자료를 경찰이 개인정보보호법의 보호 대상으로 보고 있다는 점에서 언론의 공직자 검증 기능을 제약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뛰는 물가, 못 따라가는 월급…엔데믹이 무색한 ‘실질임금 감소’

올해 1분기 실질임금이 전년 동기 대비 2.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그러나 그해 전년 동기 대비 실질임금은 2분기에 1.1%, 3분기에 1.7%, 4분기에 1.1%씩 깎이는 등 계속 감소했다.연도별로 추세를 봐도 2018년 실질임금 증가폭은 전년 대비 3.7%, 2019년에는 3.0%였던 데 비해 2020년 0.5%, 2021년 2.0%로 둔화했다.

시간대 옮기는 ‘광화문 책마당’ 한낮 햇볕 피해 오후 4~9시로

때 이른 무더위로 주말마다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 야외도서관의 운영 시간대가 야간으로 바뀐다.서울시는 주말 오전 10시~오후 5시 광화문광장 야외에 조성됐던 도서관을 오는 3일부터 6월 한 달간 오후 4~9시에 운영한다고 31일 밝혔다.올해 처음 시작된 광화문 책마당은 서울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 내부와 세종문화회관 등 실내, 광화문광장의 육조마당·놀이마당·해치마당 등 야외에서 책을 빌려 볼 수 있는 공간이다.

2023년 6월 1일 남부 다시 비…중부 낮 오존 주의[오늘의 날씨]

2023년 6월 1일 남부 다시 비… 중부 낮 오존 주의 [오늘의 날씨

“수족관에 갇힌 돌고래를 바다로”[포토뉴스]

환경·동물 단체 활동가들이 바다의날인 31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전국 5개 수족관의 돌고래 21마리 방류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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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 ‘친기업’ 넘어 생뚱맞은 ‘우상숭배’

울산시가 친기업 도시 이미지 조성과 기업유치 차원에서 국내 4대 그룹 창업주들의 거대 흉상 건립을 추진하기로 했다.한 기업 관계자는 “울산시로부터 흉상 건립과 관련한 공문을 받은 게 없다"면서 “관광 자원화와 친기업 도시 이미지를 높이는 게 목적이라면 울산지역 기업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담은 산업전시관 같은 것을 만들면 더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또 다른 기업 관계자는 “흉상을 만들면 지속적인 유지보수 작업을 해야 하고, 흉상 주변에 여러 부대시설도 만들어야 하는 만큼 간단한 문제는 아닌 것 같다"면서 “기존 울산박물관 또는 향후 들어설 산업박물관 등에 기업창업주 코너를 만들면 좋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경남에서도 ‘1000원 여객선’···32개 섬 주민 ‘뒤늦은 혜택’

내년부터 경남지역 섬 주민의 해상교통비가 대폭 인하돼 1000원으로 통일된다.김제홍 경남도 해양수산국장은 “섬 지역 주민의 해상교통 이동권 보장 대책을 통해 도서지역 주민의 여객선 운임 부담을 줄이고 섬과 육지를 연결하는 여객선 운항이 지속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그러나 경남의 섬 주민들은 “전남은 이미 2021년에 ‘1000원 여객선'을 운영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며 “경남도가 ‘1000원 여객선'을 홍보하면서 ‘교통기본권’ 운운하지만 늦어도 너무 늦은 정책"이라고 말했다.

발달장애 아이 두고 급한 일 생겼나요?

발달장애인을 24시간 돌봐주는 센터가 전남에서도 운영된다.전남도는 나주에 발달장애인에게 24시간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긴급돌봄센터를 마련하고 6월부터 본격적으로 운영에 들어간다고 31일 밝혔다.긴급돌봄센터는 발달장애인 보호자가 병원 입원·치료, 경조사, 심리적 소진 등의 상황이 발생했을 때 이용할 수 있다.

뱃길만 있는 울릉도·흑산도 2026년부터 ‘하늘길’ 열린다[궁금한 공항이야기]

동해의 울릉도, 서해의 백령·흑산도는 현재 해상교통 수단으로만 갈 수 있다.약 30%의 공정률을 보이는 울릉공항의 개항을 대비한 행사다.‘신비의 섬'으로 불리는 울릉도 공항의 활주로 길이는 1.2㎞로 50인승 규모의 소형 항공기가 취항하게 된다.

‘반값아파트’ 고덕강일3단지 첫 삽

‘반값아파트'라 불리는 토지임대부 분양주택인 ‘고덕강일 공공주택지구 3단지'가 31일 첫 삽을 떴다.본청약 시점 분양가는 전용 59㎡ 기준 약 3억5000만원, 토지임대료는 월 40만원 선이 될 것으로 보인다.SH와 서울시는 고덕강일3단지를 기존 공공주택을 뛰어넘는 고품격 명품 주택단지로 조성하겠다고 자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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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멸 앞둔 인간의 집을 자연에 반환…‘공동체 위한 해체’ 역발상[공감의 건축-또 다른건축을 향해]

지난 20일 세계 최고의 건축 축제 베니스건축비엔날레가 막을 열었다.‘건축의 사회'를 뜻하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강예린은 공동체에 의한, 공동체를 위한 작업의 방식들을 탐구해왔다.‘파괴적 창조'는 건축가로서 무언가를 짓는 것이 아니라 무언가를 해체하는 역발상의 디자인 작업이지만, 미래의 건축 공동체가 숙고해야 할 관점을 담고 있다.

A15면

미국의 리더십 흔드는 ‘각국도생’

30일 남미와 중동, 유럽에서 미국과 엇박자를 내는 움직임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났다.지난해 1월 미국이 예멘 내전에 투입할 전투기 지원을 지연시키자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나흐얀 UAE 대통령은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의 통화 요청을 거절하기도 했다.미국은 UAE를 달래기 위해 중동을 담당하는 미 해군 5함대를 지난 23일 호르무즈해협에 투입하는 등 경계를 강화했지만 끈끈했던 양국 관계는 최근 몇년 사이 급격히 무너지는 모습이다.

“AI로 인한 인류 멸종 막아야”

오픈AI, 구글 딥마인드 등 생성형 인공지능 ‘열풍'을 불러온 AI업계 경영진이 자신들이 구축하고 있는 기술이 핵 전쟁만큼이나 인류에게 실존적 위협이 될 수 있다며 AI로 인한 ‘멸종'을 막아야 한다고 경고했다.댄 헨드릭스 AI안전센터 이사는 이번 성명이 “자신들이 개발하고 있는 기술의 위험성에 대해 개인적으로 우려를 표명했던 일부 업계 리더들이 ‘커밍아웃'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1930년대 핵 과학자들이 핵무기 개발 전부터 위험성을 경고해온 것을 언급하며 “재앙이 발생한 후 대처하는 것보다 발생하기 전 이런 위험을 해결하고자 노력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모스크바 부촌까지 드론 공격…‘전선’ 확대되나

30일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의 민간인 거주 건물들이 무인기 공격을 받은 것은 전쟁이 새 전환점을 맞고 있음을 시사한다.AP통신은 모스크바를 공격한 드론 중 일부는 폭발물을 탑재할 수 있는 우크라이나제 UJ-22 드론이라고 전했다.앞서 뉴욕타임스는 지난 24일 미 정보당국은 지난 3일 크렘린궁에 대한 드론 공격은 우크라이나 보안군의 비밀작전이었을 것으로 본다고 보도한 바 있다.

미 대선 ‘AI 딥페이크’ 주의보

민주당 소속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이 온라인 영상을 통해 공화당 대선 후보 출마를 선언한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 깜짝 지지를 선언했다.또 다른 딥페이크 영상에서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트랜스젠더 여성을 향해 “당신은 결코 진짜 여자가 될 수 없다"고 폭언을 퍼붓는 모습이 담겼다.내년 미 대선을 앞두고 조작된 딥페이크 영상이 온라인에서 활개를 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30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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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챙길 건 챙기자’…미·중 갈등 속 중국 문 두드리는 무역업계

중국 시장 활로를 뚫기 위해 무역 업계와 관련 정부기관들이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미·중 패권 다툼과 경제보복 등 우려가 여전하지만 재계 등에서는 막대한 인구와 구매력을 지닌 중국 시장에서 “챙길 것은 챙기자"는 분위기가 여전하다.한국무역협회는 지난 30일 서울 강남의 한 호텔에서 중국 연변 조선족자치주 정부와 ‘한·연변 경제 무역 협력 상담회'를 열었다고 31일 밝혔다.

안 팔리는 반도체·화학제품 제조업 재고율 ‘역대 최고’

반도체, 화학제품 등의 수출감소로 제조업 출하가 줄면서 지난달 재고율이 역대 최고 수준으로 상승했다.31일 통계청이 발표한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4월 전산업 생산 지수는 109.8로 한 달 전보다 1.4% 감소했다.이는 지난해 2월 이후 14개월 만의 최대 감소 폭으로 지난 2월과 3월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던 생산활동이 다시 꺾였다.

‘성능 좋지만 비전은 글쎄’…현대차, 미국 전기차 전환 순위 20개사 중 13위

미국 비영리단체인 국제청정교통위원회가 전 세계 20개 자동차 회사의 전기차 전환을 평가한 결과 현대차그룹이 13위를 차지했다고 31일 밝혔다.현대차그룹보다 높은 점수를 받은 건 테슬라, BMW, 폭스바겐뿐이다.기술 성능 분야 하위 평가 항목 중에서도 전기차의 성능과 관련된 세부 항목에선 특히 점수가 높았다.

AI 업고 훨훨 나는 엔비디아…반도체 기업 최초 시총 1조달러 찍었다

미국 기업 엔비디아가 인공지능 열풍에 힘입어 30일 반도체 업체로는 처음으로 시가총액 1조달러 선을 찍었다.이날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개장 직후 7% 이상 급등해 419달러까지 오르며 장중 시총 1조달러를 돌파했다.이른 오후까지도 1조달러 선을 유지하던 엔비디아 시총은 다소 떨어져 9900억달러를 조금 넘는 수준에서 장을 마감했다.

기재부, NXC 2대 주주로…지분 30% 확보

지난해 2월 별세한 넥슨 창업자 김정주 회장의 유족이 지분의 30% 가까이를 상속세로 정부에 물납했다.유족인 유 이사와 두 딸은 지난해 9월 김 창업자 명의의 NXC 지분 196만3000주를 상속받았다.상속 이전 NXC 지분 29.43%를 보유하고 있던 유 이사는 지분 34%로 NXC 최대 주주에 올라섰다.

LG전자, 어디든 들고 다니는 ‘포터블 스크린’ 출시[포토뉴스]

LG전자는 이동하며 즐길 수 있는 신개념 포터블 스크린 ‘LG 스탠바이미 고'를 출시한다고 31일 밝혔다.사진은 모델이 ‘LG 스탠바이미 고'를 체험하는 모습.

A17면

빚 늘어난 자영업자, 이자에 ‘허덕’…연체율도 상승

오는 9월 중소기업·소상공인을 위한 코로나19 금융지원 종료를 앞두고 고금리·경기둔화 등으로 빚 갚기가 힘겨운 소상공인 차주의 근심이 커지고 있다.31일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 4대 시중은행에 따르면 지난 4월 이들 은행의 중소기업·개인사업자 대출 연체율은 평균 0.35%로, 1년 전보다 0.12%포인트 상승했다.중기·개인사업자 대출 연체율은 지난해 12월만 해도 0.25%였으나 올해 1월 0.32%로 뛰었고 2월 0.39%, 3월 0.31%를 기록했다.

4월까지 세수, 작년보다 34조 덜 걷혀

올 들어 4월까지 국세수입이 1년 전보다 34조원 덜 걷힌 것으로 집계됐다.일단 정부는 세수 부족 상황의 심각성을 감안해 올해 세수 전망을 재추계하고 오는 8월 결과를 공개하기로 했다.세수 전망 재추계 결과에 따라 향후 정부 재정지출도 재조정될 수 있다.

되레 멀어지는 ‘탄소중립’

에너지 총사용량 증가율보다는 낮았지만, 2019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단위면적당 에너지 사용량은 일반적으로 건물 성능과 에너지 효율이 고도화될수록 줄어들지만, 엔데믹 이후 에너지 소비가 더 가파르게 늘면서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지역별로는 전국 시·도 전 지역의 에너지 총사용량이 모두 늘어났다.

A18면

물과 불이 만났다, 새로운 ‘케미’가 시작된다···영화 ‘엘리멘탈’

아버지는 앰버가 준비되는 날 가게를 물려주겠다고 말한다.오래전 앰버의 부모는 고향을 떠나 망망대해를 건너 ‘엘리멘탈 시티'에 도착했다.엘리멘탈 시티에는 물, 공기, 흙 등 여러 원소가 함께 살지만 불은 드물었다.

17개월 휴간 ‘녹색평론’ 여름호로 복간···특집은 ‘전쟁과 기후재앙, 맞물린 위기’

‘녹색평론'이 복간호를 지난 26일자로 냈다.복간호는 유지와 휴간 이전 ‘녹색평론'의 기조를 이어간다.김 발행인은 기자와 통화하며 “재창간 차원의 발행은 아니다. 잠깐 쉬었을 뿐이다. ‘녹색평론'의 연속선에서 복간호를 준비했다"고 했다.

시커먼 산불의 상처를 보듬는 ‘치유·쉼의 예술’

지난 4월 산불이 난 인왕산 자락이 자연의 위대한 생명력과 아름다움, 인간과 자연의 본질·공존을 성찰하는 현대미술로 거듭났다.31일 전시장에서 만난 작가는 “원래는 코로나19로 살아온 답답함을 ‘예술로 샤워하자'는 생각으로 왼쪽 숲속에 대중목욕탕을 설치할 생각이었다"며 “그런데 산불이 났고, 그 상처난 숲을 예술로 품어야 한다는 동시대 작가로서의 소명감이 일어 전시가 좌우 숲속까지 확장됐다"고 밝혔다.미술관 오른쪽 숲에는 자연의 아름다움과 생명력, 인간과 자연의 관계, 개인 삶을 사유하게 하는 작품들이 설치됐다.

A19면

스스로 만든 출판지원 사업에 “불공정·방만 운영” 칼 빼든 문체부

문화체육관광부가 우수도서를 선정해 전국 도서관에 보급하는 출판지원 사업인 ‘세종도서 선정·구입 지원 사업'에 대해 객관성과 공정성을 이유로 “구조적 수술이 불가피하다"고 나섰다.세종도서사업의 현재 운영 체계는 문체부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에 맡겨서 만든 것이기 때문이다.2018년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진상조사 및 제도개선 위원회’ 활동 결과, 출협은 정부 개입의 여지를 없애기 위해 세종도서사업 민간위탁을 권고했지만 정부는 이를 거부하고 출판산업진흥원 내부에 ‘민관 협동’ 방식의 운영위원회를 만들었다.

“‘전라도 천년사’ 비난·매도는 ‘사이비 역사의 선동’”···고대사·고고학 24개 단체 입장 발표

한국고대사·고고학 분야 24개 학회·연구 단체가 <전라도 천년사>를 두고 나온 ‘식민사관 추종 비난'을 비판하는 공동 입장문을 31일 발표했다.24개 학회·연구 단체는 " 지방자치단체의 지역사 편찬사업을 ‘식민사학'이라 매도하며 좌절시키려 하고 있다. 급기야 이들의 부당한 선동으로 <전라도 천년사>는 발간조차 어려운 상황에 놓이게 되었다. 우리 역사학자들이 연구와 교육에만 몰두하기 힘든 상황이 발생한 것"이라며 이같이 요구했다.24개 학회·연구 단체는 ‘식민사관’ ‘식민사학’ 주장을 ‘선동'으로 규정했다. " 이들은 비합리적인 주장으로 역사학계를 공격하며 언론과 시민사회를 호도하고 있다"고 했다.

A20면

첫 산문집 펴낸 싱어송라이터 이적 “독자의 상상력 불붙일 부싯돌 같은 책 됐으면”

‘달팽이’ ‘거위의 꿈’ ‘걱정 말아요 그대’ 등 세상을 향한 질문과 위로가 담겨있는 노랫말로 사랑받아온 싱어송라이터 이적씨가 첫 산문집 <이적의 단어들>을 펴냈다.이씨는 31일 오전 서울 중구 이화여고 백주년기념관에서 열린 출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자신의 신간에 대해 “독자들의 상상력에 불을 붙이는 부싯돌 같은 책이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책 <이적의 단어들>은 인생·지혜·이석증·시간·거위 등 단어 101개를 제목으로 한 글 101편을 엮은 책이다.

방탄소년단 RM,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홍보대사 위촉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은 1일 그룹 방탄소년단의 리더 RM을 홍보대사로 공식 위촉한다고 31일 밝혔다.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은 한국전쟁 전사자의 유해를 발굴해 가족의 품으로 보내는 보훈사업을 하는 조직이다.RM은 다양한 방식으로 이 사업을 국민에게 알리는 홍보활동에 동참한다.

지게 지고 보급품 나른 칠곡 주민들…73년 만에 추모비 세운다

한국전쟁 당시 보급품을 지게로 운반하며 국군을 지원했던 경북 칠곡 주민들의 희생을 기리는 추모비가 73년 만에 건립된다.이 사실을 안 칠곡 주민들은 스스로 지게를 어깨에 짊어졌다.민간인 신분임에도 지게에 탄약·연료·식량 등 보급품 40㎏을 싣고 산 정상에 있는 국군과 미군에게 전달했다.

오늘의 부고 - 2023년 6월 1일

오늘의 부고 - 2023년 6월 1일

오늘의 인사 - 2023년 6월 1일

오늘의 인사 - 2023년 6월 1일

‘암투병’ 카터 전 미국 대통령 지키던 로절린 여사, 치매 진단

최장수 미국 전직 대통령인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이 호스피스 돌봄을 받는 가운데 카터 전 대통령의 부인인 로절린 카터 여사가 치매 진단을 받았다.카터센터는 30일 성명을 통해 “카터 여사는 평생 미국 최고의 정신건강 옹호자로 활동하며 치료를 위한 접근성은 확대하고 낙인은 줄일 것을 촉구해왔다"면서 “미국 노인 10명 중 1명은 치매를 앓고 있으며 낙인이 개인 및 가족이 필요한 지원을 받지 못하는 장벽이 되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이어 “카터 여사는 평소 간병인이었던 사람, 간병인인 사람, 간병인이 될 사람, 간병인이 필요한 사람 등 4종류의 사람만 있다고 언급했다"며 “우리가 이 소식을 전하는 것이 전국의 병원과 가정에서 중요한 대화를 늘리는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고 했다.

엔비디아 시총 1조달러 이끈 젠슨 황 “어떤 상황에서든 걷지 말고 뛰어야 한다”

30일 반도체기업으론 처음 ‘시가총액 1조달러'를 달성한 엔비디아의 성공은 최고경영자 젠슨 황이 30년간 발로 뛴 결과물이다.“어떤 상황이든 걷지 말고 뛰어야 한다"고 조언하는 황의 집요함이 엔비디아를 세계 최고 기업 반열에 올려놨다.대만계 미국인 황 CEO의 상징은 검은색 가죽 재킷이다.

A21면

똑똑똑…‘특급 보안’ 나로우주센터 입성…SBS ‘관계자 외 출입금지’

외부인들의 출입이 금지된 구역을 보여주며 파일럿 방송부터 관심을 모았던 SBS TV <관계자 외 출입금지>가 1일 정규 방송으로 돌아온다.일일 관계자로 나로우주센터에 들어간 출연진은 맨손으로 누리호를 만져본다.로켓을 보관하는 공간, 로켓 발사대 등 관련 시설을 방문한다.

2023년 6월 1일[TV 하이라이트]

세컨 하우스 시즌2 = 전북 진안으로 빈집을 찾아 나선 배우 최수종·하희라 부부는 빼곡한 대나무 숲속에 놓인 집을 보고 신기해한다.위대한 수업, 그레이트 마인즈 = 19세기부터 20세기 초까지 생물학적으로 신기한 사람들을 모아 전시한 ‘기형인간쇼'가 인기를 끌었다.혹자는 장애인 착취라고 하지만 미국 에모리대 생명윤리학과 로즈메리 갈런드 교수는 기형인간쇼 덕분에 장애인이 직업을 가지고 공공 영역에 진입할 수 있었다고 주장한다.

2023년 6월 1일[케이블·위성 하이라이트]

이번 오디션에는 프랑스·미국·멕시코 등 31개국에서 다양한 실력을 갖춘 참가자들이 참여했다.오디션을 통해 선정된 28인은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버추얼 휴먼'으로 등장해 끼와 재능을 살려 불꽃 튀는 열정을 뽐내고, 나아가 세계박람회 부산 유치를 위해 활동한다.

A22면

WBC 대회 중 술판…야구판 또다시 술렁

지난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 출전한 야구 대표팀 소속 일부 선수들이 대회 기간 중 새벽까지 음주를 즐겼다는 의혹이 제기됐다.KBO는 “3명의 선수에게 경위서를 받은 결과 경기 전날 밤 업소에 출입한 사실이 없으며 오사카에서 도쿄로 이동한 날과 휴식일 전날 해당 업소에 간 사실이 있다고 했다"며 “3명을 제외한 선수들은 대회 기간 유흥업소에 출입한 사실이 없다고 했다"고 밝혔다.KBO는 “경위서를 면밀히 검토, 국가대표 운영 규정에 어긋남이 있는지 여부를 조사해 후속 조치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했다.

클린스만호, 진짜는 지금부터…6월 A매치 2연전 ‘대격변 예고’

6월 소집을 기다리고 있는 축구대표팀 클린스만호는 변화가 예고됐다.클린스만 감독은 페루, 엘살바도르와 잇달아 맞붙는 6월 A매치 2연전에 대해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선수들이 뽑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축구 현장에선 이번 변화가 공격과 수비의 뼈대를 세우는 센터 라인에 집중될 것이라 진단하고 있다.

꿈 좇아 한국 온 맥카티 ‘SSG 승리 요정’ 다 됐네

꿈을 좇아 태평양 건너에서 한국프로야구에 발을 내디딘 야구 선수가 있다.맥카티는 지난 30일 삼성전에서도 6.1이닝 1실점으로 팀의 3-2 승리를 이끌었다.맥카티는 이번 시즌 9경기에 선발 출전해 5승 평균자책 2.60을 기록하고 있다.

U-20 월드컵 첫 출전에 8강까지…이스라엘의 기적

유럽 축구 변방국 이스라엘의 청년들이 큰일을 냈다.이스라엘 선수단 납치까지 거론되자 FIFA는 급하게 장소를 옮겼다.유대인 뉴스 매체 jns는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 많은 유대인이 거주하는 등 아르헨티나는 남미 유대인 공동체 중심국"이라며 “유대인들은 이스라엘 대표팀이 도착하자마자 2시간짜리 환영식도 개최했다"고 전했다.

‘완벽 부활’ 이정후, 만루포 작렬 잠잠하던 영웅 군단이 깨어났다

프로야구 키움이 ‘그랜드슬램'을 때린 간판타자 이정후의 활약을 앞세워 한화에 대승을 거뒀다.잠실에서는 롯데가 선발 투수 박세웅의 6이닝 1실점 호투와 7회 터진 전준우의 투런 홈런에 힘입어 LG를 6-1로 꺾고 전날 ‘엘롯라시코'의 패배를 설욕했다.광주에서는 KIA가 선발 윤영철의 5.1이닝 3안타 1실점 호투와 4회말 2사 만루에서 터진 박찬호의 싹쓸이 3루타를 앞세워 KT에 7-1 승리를 거두고 2연승을 달렸다.

A23면

달콤한 3주 재충전…고진영 “시즌 3승 GO”

세계랭킹 1위 고진영이 미국여자프로골프투어 2대회 연속 우승 및 시즌 3승에 도전한다.LPGA투어는 이번 대회에 미국주니어골프협회 소속 유망주 24명이 함께 나서 그들만의 방식으로 별도 경기를 하며 꿈을 펼칠 수 있도록 했다.2017년 프레지던츠컵과 수차례 미국프로골프투어 플레이오프 노던 트러스트를 치른 명문 리버티 내셔널에서 처음 여자프로 대회가 열린다는 점에도 LPGA는 많은 의미를 두고 있다.

‘금의환향’ 한국 탁구 “더반의 감동, 항저우까지…AG 금 도전”

한국 탁구가 은빛으로 빛난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의 기운을 중국 항저우로 가져간다.한국 남녀탁구대표팀은 31일 세계선수권 대회를 마치고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자리에서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서 20년 만에 최다 메달을 따낸 자신감으로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선 금메달에 도전하겠다"고 입을 모았다.한국은 2023 남아공 더반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 2개, 동메달 1개를 수확했다.

KBL “데이원, 15일까지 임금 체불 해결·구단 운영 방안 이행하라” ‘운명의 시간’ 보름 연장

극심한 재정난 속 임금 체불 등으로 물의를 빚은 프로농구 고양 데이원이 리그 퇴출에 몰린 가운데 보름의 마지막 시간을 얻었다.한국농구연맹은 31일 서울 강남구 KBL 센터에서 열린 제28기 제5차 임시총회 및 이사회가 끝난 뒤 “데이원이 연봉 체불과 추후 구단 운영 방안에 대한 구체적 조치를 6월15일까지 이행하지 못할 경우 6월16일 오전 7시에 임시총회 및 이사회를 열어 데이원의 구단 자격을 심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회의에 참석한 KBL 관계자는 기자와 통화하며 “전체적인 이사회 분위기는 썩 좋지 못했다. 하지만 데이원에서도 심혈을 기울여 준비를 해온 게 느껴졌다"며 “부산시와 연고지 협약을 체결한 문건, 그리고 네이밍 스폰서 후보 기업 몇 군데를 소개하며 적극적으로 향후 구단 운영 계획을 설명했다"고 말했다.

A24면

[이희경의 한뼘 양생] 일삼아 연대!

2011년 1월6일 민주노총 지도위원 김진숙은 한진중공업 정리해고에 반대하며 35m 크레인에 올라 고공농성을 시작했고, 그해 7월 나와 친구들 몇명은 그 투쟁에 연대하는 ‘2차 희망버스'에 탑승했다.우리는 밀양의 부름에 기꺼이 응답했다.그때부터 약 8년간 밀양 지지방문, 한전 항의방문, 밀양투쟁 홍보, 북 콘서트, 골목집회 조직, 76.5일간의 1인 릴레이 시위, 60주 동안 매주 1회 탈핵집회 참여 등을 포함해 우리는 220회가량 연대활동을 수행했다.

[역사와 현실] 역사의 무게

역사학 논문의 형식을 익히게 하려고 수업 때 간단한 글쓰기 과제를 내준다.마음이 무거워지며 이게 역사의 무게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과거에서 현재로 이어지는 흐름을 이해하며, 현재 내가 해야 할 일을 깨닫고 그 중요함을 인지하며 느끼게 되는 무거움, 이것이 ‘역사의 무게'다.

[기고] 금융기관이 알뜰폰사업에 진출하면 안 되는 이유

정부는 지난 4월12일 혁신금융서비스 1호로 지정되었던 KB국민은행의 알뜰폰사업 지정기간을 연장해줬다.현재 금융기관은 금산분리와 전업주의 원칙으로 인해 비금융 일반사업인 알뜰폰사업을 영위할 수가 없다.하지만 정부의 특례 부여로 KB국민은행이 알뜰폰사업을 부수업무로 신고하고, 금융위원회가 부수업무 공고를 통해 법령을 정비한다면 금산분리 원칙에 위배되어도 금융기관들은 알뜰폰사업을 할 수 있게 된다.

A25면

[김준기의 지평 너머] 민주주의의 위기

주 5일 근무도, 주 52시간 노동도 모르던 시절, 일주일 중 유일하게 하루 쉬는 날 회사 선배로부터 전화가 왔다.요즘 한국에서 집회와 시위가 폭력적 양상으로 흐르는 일은 거의 없다.‘민주주의 선진국’ 프랑스에서는 연금개혁에 반발하는 노동자와 시민들이 돌멩이를 던지고 기물을 파손하고 불을 지르는 시위를 하고 있다.

[경제와 세상] 산업정책과 성장전략 트릴레마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과 반도체지원법을 필두로 세계 주요국이 너도나도 자국 산업 보호 및 육성을 위한 산업정책을 쏟아내고 있다.바람직하기로는 세 번째 전략일 터이나 지금은 산업정책을 전제로 두 가지 선택밖에 남지 않은 모습이다.게다가 산업정책 위주의 성장전략은 각국 간에 사실상 경제적 군비경쟁으로 귀착될 가능성이 크다.

[창작의 미래] 26초 이후의 글은 낭비다

어떤 창작물을 만들어야 사람들이 읽어줄까?그런데 <스마트 브레비티> 한국어판이 나온 바로 그날, <도둑맞은 집중력> 한국어판도 출간되었다.집중하기 어려운 시대, 두 책은 같은 문제를 지적한다.

A26면

[경향의 눈] 한전공대를 흔들지 말라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가 설립 1년 만에 위기를 맞고 있다.한전공대는 한국전력공사의 출연금과 정부·지방자치단체의 재정 지원으로 운영된다.한전 적자가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 때문인데 문재인 공대를 지원하는 게 말이 되느냐는 것이다.

[여적] 그놈 목소리

영화 <그놈 목소리>는 1991년 이형호군 유괴살인 사건을 다룬다.이때부터 범인 목소리를 필름으로 보관해 수사자료로 활용하고 있다.일본에서는 1981년 대학생 사유리 유괴 사건 때 범인 전화 목소리로 나이·키·출신지역 등을 파악한 후 공개수사를 폈고, 시민제보로 범인을 잡은 적 있다.

[임의진의 시골편지] 구래구래

여기선 이웃동네 구례를 가리켜 ‘구래구래’ 두 번 불러야 구례인 줄 안다.소설에도 약간 비틀어 나오는 얘기지만 정지아란 이름엔 지리산의 ‘지'와 백아산의 ‘아'가 담겨 있다고 한다.광양의 백운산이나 화순의 백아산은 외삼촌이 빨치산 활동을 했던 기나긴 산줄기.

[겨를] ‘지역 데뷔’ 넘어 ‘골목 데뷔’

15년 전 시민 공익활동 사례를 조사하기 위해 일본을 방문했을 때 ‘지역 데뷔'라는 단어가 나왔다.단체들은 공통적으로 젊은 신규 회원 유입은 정체기인 데 반해 오랫동안 활동해온 기존 회원들이 나이를 먹으면서 자연스럽게 중장년 당사자로서 관심을 갖게 되었다고 한다.나아가 다양한 세대를 연결하는 새로운 지역 운동의 방향성을 모색하고, 더 많은 중장년층을 유입하기 위해 이른바 ‘지역 데뷔’ 콘텐츠를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A27면

[정동칼럼] ‘진보정당’의 정치연합을 기대한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의 엎치락뒤치락 뉴스만 쏟아지는 가운데 언제부턴가 ‘진보정당'이 우리 시야에서 사라졌다.진보정당의 정치연합 실험이 일정한 성과를 거두게 되면 이분법적 양당체제를 넘어서는 온건 다당제의 틀을 구성해 우리나라 정치를 훨씬 더 역동적으로 만들 수 있다.진보정당 연합은 보수 국민의힘과 리버럴 민주당으로 이루어져 있는 한국 정치가 적극적인 개혁정치의 방향으로 나가도록 하는 자극제가 될 것이다.

[사설] 한반도 긴장 높인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발사 규탄한다

북한이 인공위성을 발사했지만 궤도에 올리는 데 실패했다.북한의 위성 발사가 실패하기는 했지만 국제법인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한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북한은 2009년 2차 핵실험 후 유엔 안보리 제재 결의로 탄도미사일 기술을 활용한 어떠한 발사도 하지 않도록 요구받았다.

[사설] 어이없는 북 위성 문자 오발송, 행정 재난 책임 물어야

북한이 군사정찰위성을 발사한 31일 아침 서울시가 경계경보 위급재난문자를 잘못 보내 940만 서울 시민들이 큰 혼란을 겪었다.“6시32분 서울지역에 경계경보 발령. 국민 여러분께서는 대피할 준비를 하라"는 내용의 재난문자가 오전 6시41분에 발송된 것이다.행정안전부가 ‘오발령'이라며 이 재난문자를 정정한 뒤 서울시가 ‘경계경보 해제’ 문자를 발송하기까지 44분이나 걸렸다.

[사설] 아빠 찬스 쇄신안 내놓은 선관위, 국민 눈높이까지 닿아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31일 자녀 특혜채용 의혹이 제기된 이들을 수사 의뢰하고, 국민권익위와 합동으로 전·현직 직원들도 전수조사하기로 했다.노태악 선관위원장은 ‘대국민 사과’ 입장문을 통해 “국민께서 만족할 때까지 철저한 자기반성과 근원적인 제도 개선을 통해 자녀 특혜채용 문제뿐만 아니라 뿌리 깊게 존재하는 조직적 일탈이 있었는지 철저히 찾아내 발본색원하겠다"고 밝혔다.지난 10일 ‘아빠 찬스’ 의혹이 처음 알려진 지 3주 만에 선관위가 자정·쇄신 의지를 보인 것은 의미 있다.

[문화와 삶] 웃으며 안부를 물어요

고추장찌개를 태어나 처음 먹어봤다고 하니 언니가 웃으면서 “너무 쉬운 요리니까 집에서 해보라"고 했다.언니는 침수된 집이 언제 복구되는지 묻는 대신 마늘을 얼려서 보관하는 방법과 고추장찌개의 육수를 내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했다.공영방송 50주년 특별기획으로 제작된 KBS의 <장바구니 집사들>은 아동복지시설과 위탁가정에서 성장한 청년들에게 매주 한 번 건강한 식재료가 담긴 장바구니를 배달하는 방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