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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수 대법원장이 다음달 퇴임하는 조재연·박정화 대법관 후임으로 특정 후보를 제청할 경우 윤석열 대통령이 임명을 보류할지를 대통령실이 검토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논란은 지난 2일 ‘대통령실이 특정 후보 2명에 대한 김 대법원장의 대법관 제청에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지 검토하고 있다'는 TV조선 보도에서 시작됐다.대법관 제청은 법원 내·외부 인사들로 구성된 후보추천위원회가 3배수 이상을 추천하고, 대법원장이 이 중에서 최종 후보를 대통령에게 제청한다.
대통령실은 4일 1만2000여 민간단체 보조금을 감사한 결과 1865건의 부정·비리를 적발했다고 발표했다.정부는 지난 1월부터 4개월간 국무조정실 총괄하에 29개 부처별로 민간단체 국고보조금 사업에 대한 일제감사를 실시했다.최근 3년간 지급된 국고보조금 중 1만2000여 민간단체에 지급된 6조8000억원 규모를 대상으로 감사를 진행한 결과, 총 1조1000억원 규모의 사업에서 1865건의 부정·비리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한·일, ‘초계기 갈등’ 봉합…“재발방지책 마련 실무 협의”
한·일 군당국은 양국 국방교류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초계기 갈등을 일단 봉합하기로 했다.이 장관은 40여분 동안 회담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 문제는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는 데 중점을 두고 실무 협의부터 시작해서 해결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국방부와 일본 방위성도 “한·일 국방당국 간 현안에 대해 재발 방지책을 포함한 협의를 가속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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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국세가 덜 걷혀 세수펑크가 예상되는 가운데 직장인이 납부하는 근로소득세수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근로소득세수는 경기 상황과 관계없이 늘고 있는 추세다.지난해 근로소득세수는 5년 전인 2017년 대비 23조4000억원 늘었다.
지난 10년간 전국 동네 의원이 24% 증가하는 중에 산부인과와 소아청소년과 의원은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전국에서 10년 사이 산부인과와 소아청소년과가 모두 늘어난 곳은 세종과 경기뿐이다.전국 산부인과와 소아청소년과 의원 수 감소는 저출생에 따른 수요 하락 때문이다.
- 입사지원서 접수- 기간 : 2023년 5월22일 오전 10시~6월5일 오후 5시- 본사 홈페이지 접수: recruit.khan.co.kr 접수마감일에는 지원자가 집중될 수 있으니 미리 접수하시기 바랍니다.3. 기타사항- 서류전형 합격자는 2023년 6월13일 오후 5시 이후, 본사 홈페이지에서 조회 가능- 필기시험은 2023년 6월18일 오전 9시- 채용 관련 문의는 기획인사팀으로 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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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보조금’으로 시민단체 힘 빼기…‘노조 압박’ 닮은꼴
윤석열 정부의 민간단체 보조금 감사는 ‘시민단체 힘빼기’ 정책의 연장선이다.정부 사활이 걸린 내년 총선을 앞두고 비판적인 노조·시민단체 힘빼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시민단체 역시 ‘투명성 강화'라는 방향성 자체는 부인하기 어렵다.
민간단체 감사 결과…보조금 횡령·리베이트에 내부자 부당거래 등 적발
대통령실은 4일 민간단체 보조금 감사 결과 드러난 주요 위반 사례를 총 여섯 가지 유형으로 분류해 소개했다.보조금 횡령 및 사적 사용, 거래업체에서 리베이트 수령, 가족·임원 등 내부자 부당거래, 서류조작 등을 통한 부정수급, 목적 외 사용 등 부정집행, 임의적 수의계약 등 규정 위반이다.대통령실은 첫 번째 유형인 보조금 횡령 및 사적 사용 사례로 A 협회연맹 사무총장이 지난해 국내외 네트워크 강화사업을 수행한다며 3건의 해외출장비 1344만원을 지급받았으나, 2건은 개인 국외여행으로, 1건은 허위출장으로 판명난 일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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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섭 “북 불법 방기해 제재에 틈 생겨”…중·러 비판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3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안보회의에서 중국과 러시아를 향해 “북한의 불법적 행태를 방기하고 있다"고 비판했다.그는 “일부 국가들은 규칙 기반 질서를 위반하는 북한의 불법적 행태를 방기하고 있다"며 “이로 인해 국제사회가 유엔 안보리를 통해 결의했던 대북 제재의 틈이 발생하고 있다"고 중국과 러시아를 겨냥했다.이 장관은 “일부 책임 있는 국가들의 반대로 인해 지난해 북한의 전례 없는 미사일 도발에도 불구하고 단 1건의 추가적인 유엔 안보리 결의도 채택되지 못했다"며 “국제사회가 합의한 기존 유엔 안보리 결의를 성실히 이행함으로써 북한의 불법적 행위를 차단해야 한다"고 했다.
미·중 ‘대만 건들지 마’ 공방 중…양측 군함 근접 항행에 ‘초긴장’
싱가포르에서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열린 아시아안보회의가 미·중 간 격돌장이 됐다.샹그릴라대화 참석을 계기로 기대를 모았던 미·중 국방장관 회담이 무산된 상황에서 양측은 각각의 연설을 통해 대만 문제 등에 대한 공방을 이어갔다.리 부장이 이날 연설 중 대만 문제에 대한 입장을 강조한 것은 전날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의 연설과 미국·일본·호주 3개국 국방장관 공동성명에 대한 반박 성격이 크다.
북, 미사일 규탄 IMO에 “위성 발사, 사전 통보 안 할 수도” 위협
북한이 자신들의 군사정찰위성 발사를 단독 안건으로 논의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와 대북 규탄 결의문을 채택한 국제해사기구를 싸잡아 비난했다.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국제문제평론가 김명철’ 명의의 글에서 “국제해사기구가 우리의 위성 발사 사전 통보에 반공화국 ‘결의’ 채택으로 화답한 만큼 우리는 이것을 우리의 사전 통보가 더 이상 필요 없다는 기구의 공식 입장 표명으로 간주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북한이 규정대로 사전 통보한 사실을 부각하면서 “앞으로 국제해사기구는 우리가 진행하게 될 위성 발사의 기간과 운반체 낙하 지점에 대해 자체로 알아서 대책해야 할 것"이라며 “그로부터 초래되는 모든 후과에 대해 전적으로 책임질 각오를 가져야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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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이례적 ‘휴일 최고위’…“선관위, 민주당에 편파적” 압박
국민의힘이 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채용 비리를 규탄하기 위한 ‘원포인트 최고위원회의'를 열었다.김기현 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 문제가 드러난 후 노 위원장이 보인 태도에는 도무지 중앙기관장의 엄정한 리더십을 찾아볼 수 없었다"면서 “노 위원장은 더는 부끄러운 모습을 보이지 말고 사퇴로 행동하는 책임을 보이라"고 말했다.선관위의 감사원 감사 거부에 대해 “고위직의 부도덕 비위, 불법 행위까지 모두 드러날까 조사받는 시늉만 보여주겠다는 행태만 보인다"고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정권에 대한 심판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민주당은 이날 국회에서 ‘윤석열 정권 반인권적 노동자 탄압 규탄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회 청문회와 장외투쟁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민주당 건설노동자탄압 태스크포스 단장인 진성준 의원은 “국회 상임위원회 차원의 합동 청문회를 통해 무도한 진압 책임자에 대한 책임을 분명하게 묻겠다"며 “양대 노총의 장외투쟁에 당이 적극적으로 결합하고 함께 투쟁하는 문제도 검토하겠다"고 했다.
이재명, 외부 인사에게 혁신위원장 맡기고 ‘쇄신’ 전권 준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외부 인사에게 새 혁신위원장을 맡기고 당 쇄신에 대한 전권을 위임하는 방안에 공감한 것으로 전해졌다.이런 상황에서 이 대표는 ‘전권형 혁신위'에 힘을 실어주면서 일단 비명계 의원들의 손을 들어준 것으로 해석된다.당 관계자는 “이 대표가 당내 여러 의견을 두루 듣고 외부 인사 혁신위원장의 필요성에 공감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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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명씩 눈 맞추고, 마을과 만나는 교실[예정된 미래-작은 학교 이야기②]
붉은 벽돌로 지은 버스정류장에는 흔한 전자안내판도 달려 있지 않았다.학교를 가리키는 푯말과 노랑 신호등만 서 있는 길은 고요했다.학생이 줄어들자 학교는 지금까지 해본 적 없는 새로운 형태의 수업을 시도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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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돌려차기 피의자’ 신상 알린 유튜버…또 ‘사적 제재’ 논란
이른바 ‘부산 돌려차기’ 사건 피의자 신상이 유튜브 채널에 공개되면서 유튜브나 커뮤니티 등을 통해 가해자 신상을 직접 밝히는 ‘사적 제재'에 대한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부산경찰청은 지난 1일 신상정보 공개심의위원회를 열어 ‘과외 중개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만난 또래 여성을 살인한 혐의를 받는 피의자 정유정의 이름과 얼굴을 공개했다.그러자 ‘부산 돌려차기’ 사건을 비롯해 ‘금천구 살인사건 피의자’ ‘인천 초등생 아동학대 사망사건’ 등 최근 발생한 다른 강력사건의 피의자들 신상도 공개돼야 한다는 여론이 일었다.
경찰이 ‘집시법 위반’ 혐의로 광주지역 시민단체 활동가들을 잇따라 수사하고 있다.류 대표는 지난 2월19일 광주 서구 5·18기념문화센터 앞에서 경찰에 신고하지 않고 집회를 연 혐의를 받고 있다.류 대표를 포함한 광주지역 100개가 넘는 시민·사회 단체 활동가들은 5·18민주화운동부상자회와 공로자회가 특전사동지회와 함께 ‘5·18 포용과 화해와 감사, 대국민 공동선언식'을 진행하자 이에 반발하며 항의했다.
어린이집에서도 방역 규제 완화…마스크 착용 강요 못한다
코로나19 위기단계가 ‘심각'에서 ‘경계'로 내려가면서 어린이집에서도 방역 규제가 완화됐다.4일 보건복지부가 홈페이지에 공개한 ‘코로나19 유행대비 어린이집용 대응 지침'에 따르면 위기단계가 하향된 지난 1일부터 어린이집 영유아와 보육교직원 확진자에 대해서도 일주일 격리 의무가 사라지고 대신 5일 등원 및 출근 중지가 권고된다.어린이집은 확진자가 불가피하게 등원·출근할 때는 격리가 권고되는 기간 내에는 마스크 착용을 권하고 가능한 한 직접 접촉하지 않도록 조치한다.
같은 성별을 가진 두 사람이 혼인신고를 할 수 있도록 제도가 개편된 뒤 총 15건의 동성부부 혼인신고가 접수된 것으로 확인됐다.15건의 동성부부 혼인신고 접수는 차별적 행정과 사회적 낙인에도 법적 지위를 인정받기 위한 그들의 의지를 보여줬다는 데 의미가 있다.장 의원은 “동성부부로서 법률혼 관계가 인정될 수 있도록 혼인 관계를 신고하는 것은 무엇보다 존엄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연결되지 않을 권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중에도 직장인 10명 가운데 6명은 여전히 퇴근 뒤 업무 연락에 시달리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경기 광명시는 2017년 7월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처음으로 퇴근 후나 공휴일에 SNS로 업무를 지시하지 않겠다는 내용이 포함된 ‘직원 인권보장'을 선언했다.경기도와 경기도 공무원노조는 2017년 10월 근무시간 외 SNS 등을 통한 업무 지시를 없애기 위해 노력한다는 내용을 담은 단체협약을 체결했다.
제68회 현충일을 이틀 앞둔 4일 휴일을 맞아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은 한 가족이 사병 묘역을 참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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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이어 시민단체들 ‘윤 대통령의 복지 민영화’ 비판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31일 사회보장 전략회의에서 사회서비스에 민간 경쟁구도를 도입하겠다고 밝힌 후 현 정부의 ‘복지 철학'이 도마에 올랐다.정부는 민간이 경쟁하면 사회서비스의 양적·질적 확대가 이뤄질 수 있다고 보지만, 시장논리가 작동하면 취약계층의 복지서비스 접근성 및 질이 떨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윤 대통령은 현 정부 첫 사회보장 전략회의에서 “사회보장 서비스 자체가 하나의 경쟁이 되고, 시장화되면서 산업화되면 우리 사회의 성장과 발전에 중요한 팩터가 된다"고 말했다.
작년 특목·자사고 신입생 절반이 강남 3구·양천구·노원구 출신
지난해 특목고와 자율형사립고에 진학한 서울 중학생 중 절반 가까이는 ‘강남 3구'와 양천구, 노원구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강남 3구와 목동 학군이 있는 양천구, 중계 학군이 위치한 노원구 등 5개 구에서만 3671명이 과학고와 외고, 국제고, 자사고에 진학했다.지난해 서울 시내 중학교 졸업생 중 특목고·자사고 진학생 7895명의 46.5%다.
2023년 6월 5일 낮더위 이어지는 서울 ‘가끔 구름’[오늘의 날씨]
2023년 6월 5일 낮더위 이어지는 서울 ‘가끔 구름’ [오늘의 날씨
정부가 장애 어린이가 탈 수 있는 ‘휠체어 그네'의 안전 기준을 마련했다.앞서 성악가 조수미씨가 전국 특수학교에 기증한 그네가 안전 기준이 없다는 이유로 철거되자 대책 마련에 나섰다.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장애 어린이가 휠체어를 탄 채 이용할 수 있는 기구이동형 그네의 안전 기준을 담은 ‘어린이 제품 안전 기준 개정안'을 행정예고했다고 4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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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위원도 ‘영양 풍력발전 예정지 전체가 일정한 개체군을 유지하고 있는 산양이 생활하고 활동하는 전형적인 서식지'라고 평가했다.전문가들이 풍력발전 예정지를 산양 서식지로 판단하고 있는 만큼 환경영향평가 재조사 가능성도 커졌다.AWP 평가서에는 발전기 15기를 설치할 사업 예정지를 벗어난 북쪽 1개 지점에서만 산양이 발견된 것으로 돼 있다.
제주 서귀포시 서호동 혁신도시에 조성된 공공 공유오피스에는 지난해 9월 전기아이피 65명이 3조로 나뉘어 2주씩 머물렀다.제주도는 기업의 호응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오는 9~10월에는 서울 지역 기업을 대상으로 워케이션 유치 설명회를 개최할 계획이다.제주도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여러 기업에서 도입하고 있는 워케이션이 장기 체류형 관광수요를 창출하고 제주 투자에 대한 기업의 관심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목줄 풀고 ‘우다다’…서울 11번째 반려견 놀이터 문 연다
서울 서초구 매헌시민의숲에 ‘반려견 놀이터'가 문을 연다.서초구 반려견 놀이터는 서울에 생긴 11번째 놀이터다.서울시와 서초구는 오는 13일 843㎡ 규모의 반려견 놀이터를 개장한다고 4일 밝혔다.
내가 타려는 지하철 ‘지옥철’인지 미리 볼 수 있게 된다
수도권 지하철 승강장의 혼잡도를 앞으로는 휴대전화 애플리케이션으로 파악할 수 있게 된다.혼잡도가 극심할 경우에는 역사 외부 또는 게이트 입구 안내를 통해 ‘현재 지하철 승강장이 매우 혼잡하오니 대체 교통수단을 이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와 같은 문구도 내보낼 계획이다.행안부 관계자는 “역사에 들어서기 전 승강장의 혼잡도를 파악해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할지를 결정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장기적으로는 인파관리 시스템과 연계하는 등의 방안도 검토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A12면
최근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맞댄 러시아 접경지역과 수도 모스크바에 이르기까지 러시아 본토 곳곳에 연일 동시다발적인 포격과 드론 공격이 이어지면서 전쟁이 확대되는 모양새다.그러나 이들 단체가 우크라이나 정보기관인 국방부 산하 군사정보국과 연계돼 있으며, 이는 러시아의 내부 동요를 노린 우크라이나의 ‘하이브리드 전술'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이 과정에서 반푸틴 민병대가 러시아 본토 공격에 쓰지 않는다는 조건하에 우크라이나에 지원된 북대서양조약기구 무기 일부를 사용하고 있는 정황이 제기됐다.
하루 1300만명 타는 인도 철도, 98%가 식민지시대 건설 ‘노후화’
인도 동부에서 열차 탈선 및 충돌로 최소 275명이 사망하는 대형 사고가 발생해 인도가 충격에 휩싸였다.특히 2019~2020년에는 열차 사고 사망자가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모디 정권 역점사업 중 하나인 수도 뉴델리와 북부 우타라칸드 주도 데라군을 연결하는 준고속열차 반데라바트 익스프레스 개통 일주일 만에 이번 사고가 터지면서 철도 현대화 사업은 찬물을 뒤집어쓴 모양새가 됐다.
미국 일리노이주 블루밍데일에 사는 에릭 페인은 지난 10년간 해온 광고 카피라이팅을 최근 그만뒀다.10개 남짓의 회사와 안정적으로 계약을 맺어온 그는 지난 3월부터 일감이 끊기기 시작했다.AI가 머지않아 인간의 일자리를 대체할 수 있다는 우려 속에 이미 일부 직종에서는 챗GPT로 인한 실직이 시작됐다고 워싱턴포스트가 지난 2일 보도했다.
최근 대만에서 집권 민진당 인사들의 성폭력 문제가 불거진 가운데 1989년 중국 톈안먼 광장 학생 시위의 주역인 왕단 역시 성추행을 저질렀다는 폭로가 나왔다.대만 매체 중국시보 등에 따르면 린량쥔 타이베이 시의원의 보좌관이었던 남성 리모씨는 4일 기자회견을 열고 2014년 6월 미국에서 왕단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밝혔다.리씨는 왕단의 초청으로 미국을 방문해 그가 잡아준 호텔에서 머물렀으며, 이때 왕단이 보좌진이 떠나고 나자 강제로 입을 맞추며 성폭력을 시도했다고 말했다.
A14면
전기 시키신 분~ 바다 위 초대형 ‘배’터리, 2025년에 뜬다
하지만 배터리 탱커를 투입하면 돈과 시간이 많이 드는 그런 공사 없이 전기를 쉽게 옮길 수 있다.전기가 많이 생산되는 지역에서 가장 가까운 항구까지는 전선으로 전기를 옮긴 뒤 배터리 탱커에 전기를 가득 저장하고, 바다를 통해 먼 도시로 이동해 전기를 토해내도록 하면 된다.파워엑스는 이 배를 2025년까지 완성한 뒤 이듬해부터 시험 운항할 예정이다.
나무로 만든 동체를 지닌 인공위성을 내년에 우주에 띄우려는 계획이 일본 연구진에 의해 추진되고 있다.연구진이 위성 제작에 쓰겠다며 고른 나무는 ‘일본 목련'이다.최근 미국 과학매체 스페이스닷컴 등은 일본 교토대 연구진이 나무가 극한의 우주 환경에서도 잘 견딜 수 있는 물리적인 특성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30% 느려진 남극 해류…전 세계 바다 ‘산소 부족’ 위기 온다
지구 온난화 때문에 남극 바다 깊은 곳의 해류가 크게 느려졌다는 분석이 나왔다.그런데 남극 바다의 짠 기운이 크게 약화하면서 전 세계 바다를 향한 해류 또한 약해진 것이다.연구진은 “남극 해류 속도가 줄어들면서 산소와 영양분이 전 세계 바다로 퍼지지 못하고 남극 심해에 고이는 현상이 초래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지글지글 불에 구운 요리, 먹기 좋아도 당독소 조심하자[친절한 식품 이야기]
바쁜 하루를 지내고 집으로 향하는 길, 노릇노릇하게 잘 구워진 삼겹살과 바삭하게 잘 튀겨진 치킨, 화덕에서 막 나온 피자가 눈에 들어온다.특히 고기는 굽는 것보다는 삶아 먹거나 찌는, 전통적인 한식 조리법으로 바꾸는 방법이 있다.강렬한 맛을 놓칠 수 없다면, 당독소 배출에 도움을 주는 음식이나 기능성 식품을 같이 섭취하는 방법도 있다.
A16면
항공 부문은 전 세계 탄소 배출량의 약 2.5%를 차지하지만 비행운, 수증기 등으로 인해 기후변화에 미치는 영향은 더 높을 것으로 추정된다.2021년 항공사 단체인 국제항공운송협회는 2050년까지 항공사들의 탄소 순배출량을 ‘제로'로 만들기로 합의했다.유엔 산하 국제민간항공기구는 2021년부터 국제항공 탄소상쇄·감축제도를 시범운영하고 있다.
‘신선하게, 안전하게’…유통가, 이른 더위에 식품 위생 강화
유통업계가 때 이른 초여름 무더위에 식중독 등 식품 위생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적극 나선다.롯데백화점은 당일 판매 원칙이던 즉석 조리 식품의 진열 시간을 냉장은 7시간, 실온은 4시간으로 단축했다.7~8월에는 가열하지 않은 꼬막이 들어간 식품 판매를 중단하고, 게장류는 수시로 검사해 신선도를 관리한다.
한화그룹이 ‘친환경 에너지'와 ‘우주 개발'이라는 미래 먹거리 투자에 힘입어 순항하고 있다.한화솔루션도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2020년 대비 각각 48.5%와 62.6% 증가했다.친환경 에너지 기업인 한화솔루션은 한국뿐 아니라 미국, 독일, 영국 등 글로벌 태양광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달 국내에 새로 등록된 디젤차 수가 사상 처음으로 하이브리드차에 추월당했다.4일 자동차 데이터 분석기관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지난달 국토교통부에 새로 등록된 신차 14만9541대 중 디젤차는 2만6898대로 하이브리드차에 뒤졌다.하이브리드차가 디젤차를 앞지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A17면
주요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 금리 하단이 1년3개월여 만에 3%대로 낮아졌다.4일 금융권에 따르면 4대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는 지난 2일 기준 연 3.910~6.987%로 약 20일 전인 5월12일보다 0.180%포인트 하락했다.은행채 5년물을 기준으로 하는 혼합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3.920~6.044%, 한국주택금융공사가 보증하는 2년 만기 전세자금대출 금리는 연 3.800~6.669%를 각각 기록했다.
지난주 국내 1위 시멘트 업체인 쌍용 C&E가 가격 인상을 예고한 데 이어 성신양회까지 시멘트 가격을 올리기로 하면서 건설업계와 갈등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한일시멘트 등 나머지 주요 시멘트 업체들은 아직까지 인상 계획을 밝히지 않고 있으나, 이달 중 가격 상향 가능성을 타진할 것으로 보여 건설현장 내 공사 차질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4일 시멘트 업계에 따르면 쌍용C&E는 일선 거래처에 7월부터 시멘트 가격을 t당 10만4800원에서 11만9600원으로 인상하겠다는 공문을 보냈다.
시가 21억원대 다주택자, 보유세 1000만원 이상 줄어든다
시가 21억원대 주택을 보유한 1주택자의 보유세 부담이 2년 새 200만원 가까이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여기에 종부세 과세표준을 정하는 기준인 공정시장가액비율을 100%서 60%로 하향조정하면서 보유세 부담은 더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올해 ‘세수 펑크'가 기정사실화되면서 정부는 종부세 공정시장가액비율을 80%로 올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A18면
완성차 회사들, 탄탄대로 열린 전기자전거 시장으로 ‘따르릉’
현대자동차, 포르쉐, 메르세데스 벤츠, BMW 같은 완성차 회사들이 전기자전거 시장에도 뛰어들고 있다.지난해 1월 리비안은 상표권 ‘리비안'의 범위를 전기차에서 전기자전거로 확장했다.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전기자전거 시장 자체가 커지는 영역인 데다, 전기자전거를 자동차 회사가 만든다는 건 친환경 회사라는 점을 부각할 수 있는 기회다"고 말했다.
넉넉한 공간·경쾌한 가속감, ‘유럽 아빠들의 차’답다…폭스바겐 2023 투아렉 시승기
특히 2023년형 투아렉은 중간 트림인 ‘프레스티지'부터 주행 모드에 따라 차체 높낮이를 최적화해 조절할 수 있는 ‘에어 서스펜션'을 탑재하고 있다.디젤 엔진에 꼭 따라오는 배기가스 걱정은 덜어도 될 것 같다.2023년형 투아렉에는 두 개의 ‘SCR 촉매 변환기'로 질소산화물을 획기적으로 줄여주는 ‘EA897 evo3 V6 3.0 TDI’ 엔진이 탑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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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클래식이 또···성악가 김태한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우승
‘세계 3대 콩쿠르'로 꼽히는 벨기에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 한국인 성악가 김태한이 우승을 차지했다.김태한은 4일 벨기에 브뤼셀 보자르에서 열린 성악 부문 경연 최종 순위 발표에서 우승자로 선정됐다.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 1988년 성악 부문이 신설된 이후 아시아권 남성 성악가가 우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돈 없으니 119 부르지마” 주저앉은 노인에 현금 20만원 쥐여주며 치료 권유한 이웃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고 자리에 주저앉은 노인이 ‘돈이 없다'며 119 호출도 거부했다.노인은 다행히 고비를 넘길 수 있었다.김씨는 지난달 19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역 인근 자신의 매장에서 영업 준비를 하다가 노인 A씨가 상가 입구에 주저앉아 있는 것을 발견했다.
교황청 비성직자 최고 훈장, 추규호 전 주교황청 대사 수훈
추규호 전 주교황청 대사가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훈장을 받았다.추 전 대사는 최근 주한 교황대사인 앨프리드 슈에레브 대주교를 통해 ‘비오 9세 교황 대십자훈장'을 받은 것으로 4일 알려졌다.교황청이 비성직자에게 주는 훈장으로는 가장 격이 높은 것이다.
‘역대 최고 여자 선수’ 챗GPT에 물어보니 “세리나 윌리엄스”
‘테니스계 전설’ 세리나 윌리엄스가 생성형 인공지능 서비스 챗GPT가 꼽은 역대 최고의 여자 스포츠 선수로 선정됐다.미국 NBC스포츠는 4일 “챗GPT에 역대 최고의 여자 선수를 물어본 결과 윌리엄스가 1위에 올랐다"고 보도했다.1999년 US오픈 여자 단식을 제패하며 메이저 대회 정상에 오른 윌리엄스는 지난해 은퇴할 때까지 20년 넘게 세계 최고 선수 자리를 지켰다.
한화생명은 지난 3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2023 한화생명 시그니처 63 런’ 대회를 열었다고 4일 밝혔다.대회는 개인 기록 경쟁, 가족·동료들과 함께 도전하는 이색복장, 단체 부문으로 각각 진행됐다.개인 기록 경쟁은 남성부에서 8분21초를 기록한 김두진씨가 우승을 차지했다.
오늘의 인사 - 2023년 6월 5일
A20면
엄정화 “나이가 주는 부담감, 옛날 사람들이 만든 거잖아요”[인터뷰]
끊임없이 새로운 도전을 해온 엄정화는 ‘사람들 시선 속 나이'에는 따르지 않으면서, 자신만의 여유와 중심을 찾아가는 ‘나름의 나이'를 먹고 있다.그는 남들보다 늦은 나이에 의사에 도전하는 정숙에게도 힘을 받았다고 했다.그는 “아무래도 나이 때문에 자신감이 떨어지는 경우가 있다. 기회도 사라지고 대본도 많이 줄어들었다. 좋은 작품을 찾기도 어렵고 무대는 더더욱 그렇다"며 “그런데 나이가 주는 부담감은 내가 만든 게 아니라 사람들이 정해놓은 거다. 이 나이 땐 이거 하면 안 된다, 너무 늦었다, 이런 거 옛날 사람들이 정해놓은 거 아닌가. 그 시간에 지금의 우리가 사는 느낌"이라고 했다.
‘박하경 여행기’ 이나영 “‘공감하세요’란 말도 숙제···그냥 멍 때리며 봐주세요”[인터뷰]
배우 이나영이 <로맨스는 별책부록> 이후 4년 만에 웨이브 오리지널 드라마 <박하경 여행기>의 국어 교사 박하경으로 복귀했다.해남·속초·군산 등 각각 다른 도시로의 당일치기 여행에서 우연히 만난 사람과의 이야기를 25분짜리 8회에 담는다.‘슴슴한 평양냉면’ 같은 드라마에서 ‘단발머리’ 박하경을 연기한 이나영을 지난 2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A21면
보물섬 남해서 보물 같은 사람들을 만나다…EBS1 ‘고향민국’
경남 남해의 금산 보리암은 ‘전국 3대 기도 도량'으로 유명한 천년고찰이다.5일 오후 7시20분 방송되는 EBS 1TV <고향민국> 1부는 ‘남해, 금산이 품은 상주면 사람들’ 편이다.남해는 한반도 남쪽 끝에 자리해 수려하고 아름다운 자연환경으로 ‘보물섬'이라 불려왔다.
제20회 서울국제환경영화제 특선 <몰타의 고양이> = 지중해에 있는 작은 섬나라 몰타는 고양이가 섬 전체 인구보다 2배나 많이 살고 있다고 한다.몰타에 사는 고양이들에게 목소리를 입혀준다면 어떨까.고양이들이 내는 목소리를 통해 몰타의 애정 어린 고양이 문화를 알아본다.
알콩달콩 연애하며 즐거운 나날을 보내던 희제에게 유진이 ‘남사친’ 상아와 단둘이 1박2일로 여행을 가겠다고 전한다.희제는 남자친구인 자신이 아닌 상아와 여행을 갈 수 있냐고 길길이 날뛰지만, 유진은 상아와 아무 일도 없을 것이라며 강하게 밀어붙인다.부산촌놈 인 시드니 = 워킹 홀리데이 기간이 길어질수록 배우 이시언은 전문가가 된다.
A22면
축구대표팀 공격수 조규성이 6월 A매치 명단 발표를 앞두고 골을 신고하며 존재감을 마음껏 뽐냈다.대표팀에 대한 욕심이 각별한 조규성은 경기 후 클린스만 감독을 언급하며 발탁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조규성은 경기 후 “골을 간절히 원하고 있었다. 이전 경기들은 부진했지만, 그래도 감독님께서 좋은 모습들만 봐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이 국제축구연맹 20세 이하 월드컵 첫 출전 무대에서의 돌풍을 4강까지 이어갔다.전·후반 90분 동안 브라질과 1-1로 맞선 이스라엘은 연장 전반 1분 만에 리드를 내줬지만, 곧바로 2분 뒤 함자 시블리의 동점 골이 터지며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기세를 올린 이스라엘은 연장 전반 추가 시간에 도르 터그먼이 결승골로 환호했다.
김민재, 아시아 선수 첫 ‘세리에A 시즌 최우수 수비수’ 선정
나폴리를 33년 만에 리그 정상으로 이끈 김민재가 2022~2023시즌 세리에A 최고 수비수에 뽑혔다.김민재는 세리에A 사무국이 지난 3일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한 ‘2022~2023시즌 각 포지션별 최우수선수’ 명단에서 당당히 최고 수비수로 선정됐다.2018~2019시즌부터 제정된 ‘포지션 MVP'에서 아시아 선수가 최우수 수비수로 뽑힌 것은 김민재가 처음이다.
“고마워, 캡틴” 맨시티, 맨유 꺾고 잉글랜드 FA컵 우승…트레블까지 ‘한 걸음만 더’
트레블까지 단 한 걸음 남았다.그동안 트레블에 대해 말을 아껴왔던 과르디올라 감독도 FA컵 우승 후에는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언급하며 트레블에 대한 의지를 강력하게 드러냈다.영국 공영방송 BBC에 따르면 과르디올라 감독은 “선수들은 우리가 다시는 없을 위치에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제 한 경기 남았다. 이야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하지만 트레블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챔피언스리그 우승이 중요하다.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하지 못하면 모든 것이 완성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A23면
최혜진, 2년7개월 만에 트로피 키스…국내 나들이 달달한 성과
미국여자프로골프 투어 2년차 최혜진이 2년7개월 만에 우승컵을 들었다.최혜진은 “너무 오랜만의 우승이라 신나고 행복하다"며 “이번을 계기로 미국에서도 다시 힘을 내 우승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의욕을 다졌다.최혜진은 4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GC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 투어 롯데 오픈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3개, 보기 4개로 1타를 잃었으나 합계 14언더파 274타를 기록, 2위 정윤지를 2타 차로 제치고 트로피와 상금 1억4400만원을 거머쥐었다.
‘32번 시드’ 이재경, 파죽의 7연승…KPGA ‘매치킹’ 등극
최근 4연속 톱10으로 상승세를 타던 이재경이 마침내 우승컵을 들고 KPGA ‘매치킹'에 올랐다.이재경은 “조별리그 3차전에서 서요섭 선수를 이긴 게 컸다. 정말 큰 산이라고 생각했는데, 이후 좋은 흐름을 탔다"며 “시즌 목표는 3승과 제네시스 대상이다. 대상을 타면 해외로 나갈 기회가 생긴다"며 의욕을 다졌다.대회 3번 시드를 받은 지난해 신인왕 배용준은 조별리그 3연승으로 16강에 올라 함정우, 박상현과 지난해 우승자 박은신을 연파했으나 결승에서는 초반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2022년 아너스K 솔라고CC 한장상 인비테이셔널 이후 두 번째 우승 도전에 실패했다.
프로야구 KIA가 좌완 선발 이의리의 호투를 앞세워 3연전 ‘싹쓸이'를 노리던 롯데를 꺾고 한숨 돌렸다.5일 뒤 KT전에서 5이닝 11삼진 1실점으로 4승째를 챙기며 자신감을 회복한 이의리는 이날 롯데 타선을 상대로 영점이 잡히지 않아 어려운 승부를 이어갔지만 무너지지 않았다.그는 1회 선두 타자 황성빈에게 볼넷을 허용했고, 윤동희를 삼진으로 잡았다.
드러난 무대의 최고 스타는 NC 선발 이재학이었다.6회 LG 선두타자로 나온 허도환에게 중전안타를 내주기 전까지 3루수 실책으로 1루를 허용한 것이 전부였다.이재학은 6이닝 2안타 1실점으로 2이닝 만에 강판한 LG 우완 이지강을 선발 싸움에서 압도했다.
A24면
[이슬아의 갈등하는 눈동자] 기후위기 시대에 마음을 돌본다는 것
극심한 더위가 알코올 의존도와 자살률을 높이기도 하며, 자연 재해를 겪은 지역의 어린이들은 그렇지 않은 어린이들보다 우울 증세에 관해 두 배 높은 수치를 보인다.그러므로 이 책은 기후위기 시대의 마음을 돌보는 지침서 중 하나다.피로해질까 두려워서 생태 소식에 눈을 돌리는 사람이라면 마음의 면역력을 높이는 데 이 책이 도움이 될 것이다.
손쉽게 4세대 걸그룹 아이돌이라는 점을 떠올리겠지만, 데뷔 시점 혹은 현재까지 그룹 내에 미성년자가 속해 있다는 사실도 있다.하지만 아동만이 할 수 있는 일이고 스스로 선택했다는 이유로 사회가 야만적인 행위를 용인했었다.오늘의 한국이 얼마나 다르다고 주장할 수 있을까.
현충일을 6월6일로 정한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고려 현종 때 ‘망종 날이면 전쟁에서 죽은 장병의 뼈를 집으로 보내 제사를 지내게 했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민족 비극의 포연이 가시고 어느 정도 안정이 된 1956년에 6·25전쟁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날을 6월6일로 정한 데에는 이러한 사회·역사적 사실이 배경이 됐다.
이제는 모두의 ‘언니'로 불리는 엄정화의 신인 시절은 보잘것없었다.1997년 댄스음악 작곡가 주영훈의 곡으로 시계 초침 소리와 여성의 비명으로 시작하는 도입부가 인상적이었다.엄정화는 격렬한 춤과 풍부한 표정 연기로 무대를 휘어잡았다.
A25면
[정인진의 청안백안靑眼白眼] 어떤 형사사법의 실패-최말자씨의 경우
최근 대법원 앞에서 시위를 벌인 최말자씨의 사연을 언론 보도에 따라 재구성하면 이렇다.사건에 관여한 경찰관, 검사, 판사가 직무에 관한 죄를 범한 것이 확정판결에 의해 증명된 경우 또는 확정판결을 얻을 수 없으나 직무에 관한 죄를 범한 사실이 증명된 경우도 오류형 재심 사유로 분류된다.재심 사유가 인정되는지 여부에 관하여 1심과 2심은 노씨가 재판 후 징병 신체검사에서 1등급 판정을 받아 베트남에 파병된 사실이 있어도 혀 절단으로 발음 장애가 있었던 이상 여전히 중상해에 해당하므로, 무죄 등을 인정할 “명백한 증거가 새로 발견된 때"로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한 세대가 나무를 심으면 다음 세대는 그늘을 얻는다는 말이 있다.오늘날 우리가 누리고 있는 환경적 편익은 지난 30년간 노력의 결과다.우리가 마주하고 있는 기후 환경위기는 현세대와 미래세대를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이다.
이러한 가족돌봄 청년의 우울감 유병률은 약 61.5%로, 가족을 돌보지 않는 청년의 7배로 조사되었다.정부의 이번 실태조사에서 초등학생 영 케어러는 제외되었기에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이 지난해 조사한 실태조사를 추가로 들여다보면 이러했다.재단의 지원을 받는 만 7세에서 24세까지 응답자 1494명 중 거의 절반이 ‘가족돌봄을 제공하고 있다'고 답했고, 놀랍게도 이 중 157명이 초등학생이었다.
A26면
[아침을 열며] ‘덜 나쁜 놈’ 고르는 선거에서 벗어나야
박영환 83 대 7. 5월 셋째주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자와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중 윤석열 대통령이 직무수행을 잘하고 있다고 답한 이들의 비율이다.이런 거대 양당 중심 혐오정치의 늪에서 빠져나오기 위한 대안 중 하나가 선거제도 개편이다.양당 기득권 유지에 유리하게 작동하는 현행 단순다수대표제는 한국 정치사에서 수명을 다했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언제 밥 한번 같이 먹자. ' 우리가 지나가다 마주친 지인에게 별 뜻 없이 인사처럼 하는 말이다.그런 그가 <디 올드 오크>에서는 ‘희망'을 얘기했다고 한다.영화 속 펍 이름이기도 한 ‘오래된 참나무'처럼 우리 곁에 든든히 남아줬으면 하는 켄 로치의 생애 마지막 작품이 될지도 모른다는 영화의 개봉을 기다려본다.
도시 사람들은 집 밖을 나가기만 하면 문화 혜택을 누리며 여가 활동을 할 수 있고, 살아가는 데 필요한 물건을 손쉽게 구할 수 있다.이런 일을 잘하려면 나라에서 관심 있는 청년들을 모아 ‘농촌 마을 정규직 청년학교'를 열어 마땅한 교육을 받게 해야겠지.그렇게 되면 전국에 있는 3만개가 넘는다는 마을회관이 사람들로 북적거리고 희망이 넘쳐 나지 않을까.
미술 시간에 한 학생의 그림을 보고는 “칼을 그려 넣었구나” 하자, 그 학생은 “제 눈인데요” 한다.순간 시인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마음에 칼을 품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시인이 눈을 칼로 본 것은 단순히 모양이 닮아서가 아니라 무의식의 발로라 할 수 있다.
A27면
지금의 50·60대가 어린 시절, 1인당 국민소득과 수출목표는 교실 벽에 위압적인 구호로 걸려 있다가 시험에까지 출제되는 숫자였다.2021년 기준 도시근로자 가구의 월평균소득은 700만원 남짓, 연간으로 계산하면 8400만원가량이니, 1인당 국민소득으로 단순 계산한 값의 절반 정도에 지나지 않는다.내친김에 한국 가계의 평균 부채가 연간 소득의 약 95%라는 데이터와 주거용 부동산이 전체 자산의 4분의 3 정도 된다는 데이터를 결합해 도시근로자 4인 가구의 평균적인 모습을 그려보자.
[사설] 대법관 후보 거부권 시사한 대통령실, 삼권분립 훼손 아닌가
대통령실이 차기 대법관 인선을 놓고 특정 후보자들의 정치 성향을 문제 삼아 거부권 행사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오는 7월 퇴임하는 조재연·박정화 대법관의 후임으로 대법관추천위원회가 내놓은 8명 후보에 대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지난 2일 “대법관 임명은 대법원 신뢰와 연결되는 문제"라며 “대법원은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법조계는 물론 국민이 수긍할 수 있는 인물을 제청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김명수 대법원장이 2명을 최종 후보로 정해 금명간 윤석열 대통령에게 제청할 예정인데, 특정 후보를 먼저 지목해 거부할 뜻을 시사한 것이다.
[사설] 시민사회 위축시킬 민간단체 ‘보조금 구조조정’ 계획
대통령실이 내년도 비영리 민간단체에 대한 국고보조금을 올해보다 30% 줄이고, 부정비리가 적발된 민간단체의 보조금을 전액 환수하겠다고 4일 밝혔다.한 통일운동단체는 민족의 영웅을 발굴하겠다며 받은 보조금 6260만원 중 일부를 윤석열 정부 비판 강연에 썼고, 보조금 상당액을 임원 소유 기업의 중국 사무실 임차비 등으로 사용한 이산가족 교류 단체도 있었다고 한다.정부는 후속 조치로 내년도 민간단체 보조금을 올해 대비 5000억원 이상 감축하고, 정부 임기 내내 구조조정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성소수자 인권은 나아지다가도 정체되기를 반복한다.동성커플 소성욱·김용민씨가 지난 3월 건강보험공단 상대 소송 항소심에서 이긴 것은 큰 진전이었다.대법원이 이들의 신고를 수리하지 않으며 밝힌 이유는 ‘현행법상 수리할 수 없는 동성 간의 혼인'이라는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도가 전화면접으로 30% 중반, ARS로 40%대로 올랐다는 조사결과가 지난주 보도된 바 있다.지지도 공식의 주요 변수는 경제 등 구조적 문제, 정치 스캔들, 그리고 미디어 이벤트다.이 가운데 대통령이 쉽게 통제할 수 있는 것이 미디어 노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