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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염수 방류, 사형 선고” 어민들 피눈물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가 임박하면서 바다를 삶의 터전으로 삼고 있는 수산업계는 불안감에 휩싸여 있었다.현장에서 만난 어부와 해녀, 수산시장 상인, 해수욕장 주변 상인, 바닷물을 이용하는 염전업까지 수산업계 관계자들은 일본이 원전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하는 순간 불안한 마음에 소비가 위축되면서 타격이 있을 것으로 봤다.어업인들은 일본이 원전 오염수를 꼭 바다에 방류해야만 하는지, 방류를 막을 수는 없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졌다.

이동관, 극우 유튜브 채널서 “제대로 된 보수, 지상파 안 봐”

차기 방송통신위원장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이동관 대통령비서실 대외협력특별보좌관이 과거 극우 성향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제대로 된 보수우파는 지상파를 보지 않는다"며 “100만 구독자 돌파에 힘을 보태겠다"고 발언한 것으로 파악됐다.이 특보는 “과거 보수를 떠받친 몇개의 축이 있다"며 “어쨌든 밉든 곱든 보수언론이 제일 크고, 그다음에 전경련, 경총 등 재계다. 그다음이 공무원 조직, 경찰이다. 그런데 지금 어떻게 됐나. 다 무너졌다"고 했다.그러면서 “보수언론에서 섭섭하게 생각할 수 있지만 과거보다 컨트롤이 더 심해지고, 종편 재허가를 무기로 압박을 가하니 눈치를 보는 게 사실"이라며 “지상파는 말할 것도 없다. 보수우파의 제대로 된 분들은 지상파 안 보니까. ' 신의한수'를 보지"라고 했다.

세계녹색당 총회 “원전 오염수 방류 안 돼”

인천에서 열린 세계녹색당 총회에서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방류를 강행하려는 일본 정부를 규탄하는 내용이 담긴 ‘한국선언'이 채택됐다.전 세계 녹색당은 이 결의문에서 오염수 방류 계획 폐기와 지속적인 육상 저장을 요구하고 나섰다.11일 인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제5차 세계녹색당 총회 폐막식에서는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해 앞으로 ‘한국선언'이라는 별칭이 붙을 결의문이 발표됐다.

[경향포럼]‘지속 가능’ 그 해법을 찾아서

2016년 첫발을 뗀 <경향포럼>은 다른 포럼과 차별화한 주제로 시대정신을 관통하며 짧은 기간 국내 대표 포럼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습니다.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 반다나 시바 박사, 사이토 고헤이 도쿄대 교수, 라즈 파텔 텍사스대 교수 등 해외 석학뿐 아니라 이우진 고려대 교수, 이유진 녹색전환연구소 부소장, 송길영 바이브컴퍼니 부사장, 유정길 불교환경연대 운영위원장 등 국내 전문가들도 <2023 경향포럼>에서 강연과 토론 등을 통해 새로운 시각과 영감을 전달할 예정입니다.지속 가능한 미래와 공정한 사회를 그리기 위한 <2023 경향포럼>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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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정글서 40일…숲을 배운 13세 맏이 덕에 모두 살았다

아마존 열대우림 한복판에서 경비행기 추락사고를 당한 콜롬비아 어린이 4명이 보호자도 없이 행방불명된 지 40일 만에 무사히 발견됐다.콜롬비아의 아마존 원주민 단체는 트위터에서 “아이들이 생존했다는 것은 아주 어릴 때부터 어머니로부터 배우고 연습한 자연환경에 대한 지식이 있었다는 것을 나타낸다"고 했다.영국 이스트앵글리아대학의 열대림생태학 교수인 카를로스 페레스도 “같은 나이대의 서양 어린이들이었다면 죽었을 것"이라며 “아이들이 가진 숲에 대한 지식이 생존에 도움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양 낙뢰’ 30대 결국 숨져…벼락 집중되는 여름철, 해변도 안심 못해

강원도 바닷가에서 낙뢰로 1명이 숨지고 5명이 다치는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전문가들은 벼락 사고는 산지나 주변에 높은 구조물이 없는 평지에서 흔하지만 해변과 해수면도 위험 지역이라고 조언했다.지난 10일 오후 5시33분쯤 강원 양양군 강현면 전진리 설악해변에서 낙뢰에 맞아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A씨가 11일 오전 4시15분쯤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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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평생 고기 잡으며 살았는데…어부 일은 끝났다고 봐”[‘오염수 방류 임박’ 불안 확산]

제주시 도두항 어촌계 사무실 앞에서 지난 8일 만난 김모씨가 정박한 배에 시선을 고정한 채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는 해수욕장 등을 중심으로 한 관광산업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지난 8일 제주시 이호테우해수욕장에서 5세 아들과 모래놀이를 하던 문모씨는 “원전 오염수가 방류된다면 찜찜해서 아이를 데리고 바다에 오는 게 고민될 것 같다"고 말했다.

홍준표 대구시장 “오염수 해양투기 찬성 안 돼…안보와 무관한 건강권 문제”[‘오염수 방류 임박’ 불안 확산]

홍준표 대구시장이 11일 “우리나라는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투기를 찬성하지도 않을 것이고 찬성해서도 안 된다"고 밝혔다.홍 시장은 “후쿠시마 오염수를 주변국들 반대에도 불구하고 방류하면 일본 해산물의 해외 수출은 불가능해질 것"이라며 “어느 나라라도 일본 해산물은 수입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일본은 알아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그러면서 “이미 오니의 해양투기가 금지된 지금 그보다 훨씬 위해 가능성이 큰 원전 오염수를 해양투기 하겠다는 것은 큰 잘못"이라며 “해양투기를 자행하면 일본의 자해 행위가 될 것"이라고 했다.

자갈치시장 상인들 “수산물 소비절벽 올 게 분명”[‘오염수 방류 임박’ 불안 확산]

지난 9일 찾은 부산 자갈치시장은 활기찬 모습이었다.이들은 “후쿠시마 오염수가 방류되면 소비 감소, 아니 소비절벽으로 이어질 게 분명하다"며 “상인들은 죄지은 것도 없는데 형 집행을 기다리는 사형수와 같은 심정"이라고 말했다.김재석 자갈치시장 어패류처리조합장은 “방류가 확정적인 것 같아 안타깝다"며 “이럴 때일수록 정부와 여야가 한 팀이 돼서 어떻게 대응할지 계획을 세웠으면 좋겠다"고 했다.

“천일염 비축 수요…가격 한 달 새 30% 넘게 뛰어”[‘오염수 방류 임박’ 불안 확산]

지난 8일 전남 신안 증도의 태평염전 김치영 부장의 휴대전화가 쉴 새 없이 울렸다.김 부장은 “요즘 소금 구입을 문의하는 전화를 하루에 50~60통씩 받는다"면서 “중간도매상들이 ‘가격은 상관없으니 물량만 맞춰달라'고 한다"고 전했다.김 부장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가 다가오면서 소비자 불안심리가 크다. 가격 급등의 100% 원인은 아니지만 분명 영향이 있다"면서 “일본 어민들도 오염수 방류에 반대하는데 정부와 여당은 왜 ‘괜찮다'고만 하는지 모르겠다. 투명하게 정보를 공개해 국민 불안을 해소해야 한다"고 말했다.

A4면

꽉꽉 막힌 중도층 확장…김기현호 ‘이 길이 맞나’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의 연이은 악재에도 당 지지율을 높이지 못하고 있다.문재인 정부와 시민단체·노동조합 때리기로 보수층 지지율은 끌어올렸지만 정책과 인물에서 중도층으로의 확장을 스스로 제약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그는 “최고위원 보궐선거에 현역 의원들이 나와 대표를 보좌하고 당을 올바로 이끌어야 하는데 아쉽다고 했다"고 말했다.

싱하이밍 대사 초치 다음날…중국, 정재호 주중대사 불러 항의 ‘맞불’

중국 정부가 한국 정부의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 초치에 정재호 주중 한국대사 초치로 맞불을 놓았다.대사관은 홈페이지를 통해 “주한 중국대사가 우리나라 야당 대표와의 회동에서 외교 관례에 어긋나는 비상식적이고 도발적이며 사실과 다른 언행을 한 데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하고 엄중한 항의를 전달했다"고 밝혔다.앞서 싱 대사는 지난 8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만나 “현재 중·한관계가 많은 어려움에 부딪힌 데 대해 깊이 우려하고 가슴이 아프다"며 “솔직히 그 책임은 중국에 있지 않다"고 말했다.

‘대화 통한 갈등 조정’ 포기한 정부, 경사노위 파행 장기화하나

대통령 직속 사회적 대화 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 파국 사태가 장기화할 조짐이다.한국노총의 경사노위 참여 중단에 대통령실이 ‘타협은 없다'고 강경 대응하며 노정 대화 단절 상태에서 ‘노동개혁'이 추진될 가능성이 높아졌다.윤석열 정부 출범 약 400일 동안 대화와 타협으로 이견을 조정하는 절차들이 제대로 가동되지 못하는 사례는 늘게 됐다.

A5면

“피해자 최소 4명” “쌍방 다툼”…이동관 아들 학폭 ‘진실공방’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방송통신위원장 유력 후보인 이동관 대통령실 대외협력특별보좌관 아들의 하나고 재학 시절 학교폭력 논란에 대해 피해자가 최소 4명이고, 학폭도 2년에 걸쳐 이뤄졌다고 11일 주장했다.강 의원은 “상호 간 물리적 다툼이라면 피해 학생 4명도 모두 가해 학생이 된다. 해명이 필요하다"며 “사과와 화해는 이 특보가 말하는 게 아니라 B와 피해 학생 4명이 근거를 갖고 해야 한다"고 말했다.강 의원은 이 특보가 언론에 공개된 피해 학생 진술서를 “학생지도부의 정식 진술서가 아니어서 효력이 없으며, 학생 서명이 빠져 있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해 “진술서 진위에 대해 가해 학생 부모인 이 특보가 결론을 내리느냐"며 “이런 것을 확인하기 위해 학폭위를 하는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 새 혁신위원장은 ‘교수 출신·외부 인사’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11일 김태일 전 장안대 총장, 정근식 서울대 명예교수, 김은경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새 혁신위원장 최종 후보군으로 추렸다.이래경 사단법인 다른백년 명예이사장이 혁신위원장직에서 낙마한 뒤 전·현직 의원 등 당내 인사도 물망에 올랐지만 교수 출신 외부 인사 선임으로 무게가 실렸다.민주당 고위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후보군이 김 전 총장, 정 명예교수, 김 교수 3명으로 압축됐다"고 말했다.

평산마을 찾아간 조국 “‘길 없는 길’ 걸어가겠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경남 양산시 평산마을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과 만난 뒤 “문재인 정부의 모든 것이 부정되고 폄훼되는 역진과 퇴행의 시간 속에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고민하고 있다"며 정치활동 가능성을 시사했다.민주당 내에서는 조 전 장관이 정치행보를 본격화하거나 총선에 출마할 경우 당에 큰 타격이 될 것이란 우려가 높다.수도권 한 중진 의원은 통화에서 “1심에서 실형 선고를 받은 분이 정치적인 행보를 하는 것이 좋아 보이지 않는다"며 “지난 대선 때의 문재인 정부 심판론이 총선에서 민주당 심판론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걱정된다"라고 말했다.

A6면

“녹색정치는 삶의 문제에서 출발…연대로 외연 넓혀야”

2023 세계녹색당총회가 지난 8일부터 11일까지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렸다.티와리는 녹색 계열 정당인 UKPP 청년조직에서 활동하면서 세계청년녹색당 사무국장을 맡고 있다.10대 중반부터 녹색당 활동을 시작한 티와리는 GYG 아시아·태평양그룹의 지역 코디네이터와 2021년 제6차 유엔기후변화협약당사국총회의 GYG 워킹그룹 의장을 맡는 등 일찍부터 국제무대에서 활동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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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학교 닫히자…고3 학생들 사교육에 더 몰렸다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유행하던 시기 발생한 수업 결손으로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의 사교육비가 월평균 약 8만8000원 늘어났다는 분석이 나왔다.또 10년 전 고2 학생들이 고3이 될 때 평균 사교육 시간이 1시간50분 줄어든 것과 달리 사교육 시간이 35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연구팀은 이런 변화를 종합했을 때 코로나19는 고3 학생들의 일주일 평균 사교육 시간을 약 2시간15분 늘렸다고 봤다.

경찰지구대 20㎝ 창문 틈 비집고…‘도박 혐의’ 외국인 10명 집단 도주

도박 혐의로 경찰에 체포된 외국인 10명이 지구대 창문을 통해 한꺼번에 도주하는 사건이 발생했다.외국인들은 이날 오전 3시쯤 도박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들에 의해 광산구 한 주택에서 체포됐다.경찰은 지구대에 도착한 직후 신원 확인 등 조사를 위해 외국인들을 넓은 회의실에서 대기하도록 했다.

수은 함유 ‘전신주 폐애자’ 새벽에 슬그머니 묻었다가 들통

133억원 규모의 영동선 전차선로 공사를 하는 업체가 애자를 공사현장 인근 땅에 묻었다가 지방자치단체로부터 고발당했다.A사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애자를 버릴 때 한곳에 모아놨다가 정해진 폐기물 관리 업체로 보내는데, 공사가 끝나지 않아 현장 직원이 임시로 넣어뒀던 것"이라며 “이 일을 인지하고 전 전주 구덩이를 확인하고 있으며, 적발된 애자는 모두 회수했다"고 밝혔다.이어 “폐기물 업체와는 이미 정해진 양의 애자를 보내기로 계약을 해놓아 애자를 땅에 묻는다고 금전적 이득을 얻을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었다"면서 “영상이 촬영된 시각은 평소에도 작업이 이뤄지는 때"라고 해명했다.

캄보디아서 한국 여성BJ 숨진 채 발견

캄보디아 여행을 하던 한국인 30대 여성이 숨진 채로 발견됐다.이 여성은 한국에서 인터넷 방송 진행자로 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11일 라스메이캄푸치아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난 6일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 인근 칸달주의 한 마을에서 웅덩이에 버려진 한국 여성의 시신이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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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정원 확대, 사회적 논의체 만들어야”

보건복지부와 대한의사협회가 의대 정원 확대 추진에 합의하면서 규모와 방식을 두고 치열한 논쟁이 예상된다.시민사회는 정부와 의협만 참여하는 의료현안협의체를 중심으로 논의를 진행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며 사회적 논의체를 만들라고 주장하고 있다.복지부와 의협은 지난 8일 제10차 의료현안협의체에서 2025년 입시 반영을 염두에 두고 의대 정원 확대를 추진키로 합의했다.

공공요금 인상, 지방 국립대에 더 ‘부담’

지난 1~4월 지방거점국립대 9곳의 전기·가스요금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7%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공공요금이 계속 오르면서 대학에 경상비 지원을 늘려야 한다는 요구도 나온다.안민석 의원은 “학습권 보장을 위해 정부가 유치원·어린이집부터 초·중·고교와 대학 등 교육기관에 대해 전기·가스요금 지원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소아 중증외상환자 25%만 ‘골든타임’ 내 응급실 도착

0~9세 아동 중증외상환자 4명 중 1명만 치료를 위한 ‘골든타임’ 내에 응급실에 도착한 것으로 나타났다.이는 2021년 기준 전체 연령대 중증외상환자 중 1시간 안에 응급실을 찾은 환자 비율 34.6%보다도 적은 수치다.전문가들은 소아 중증외상환자의 응급실 내원 골든타임을 지키기 어려워진 것은 소아응급의학과·소아외과 등 세부전문의들이 줄고, 의료기관의 치료 역량이 떨어진 영향일 것으로 보고 있다.

‘텃새’ 된 민물가마우지, 한강서 먹이 활동[포토뉴스]

기후위기로 대표적인 겨울 철새에서 텃새화된 민물가마우지로 어획량 감소와 배설물로 인한 나무 고사 등의 피해가 늘고 있는 가운데 11일 서울 동호대교 인근 한강에 떼를 지은 민물가마우지들이 먹이 활동을 하고 있다.환경부에 따르면 민물가마우지는 2017년 1만6021마리에서 지난해 3만2196마리로 배 가까이 늘어났다.

2023년 6월 12일 전국 구름 많고 곳곳 소나기…최고 29도[오늘의 날씨]

2023년 6월 12일 전국 구름 많고 곳곳 소나기… 최고 29도[오늘의 날씨

A10면

소금 뿌린 듯…제주는 지금 ‘메밀꽃 필 무렵’

제주 북동부에 위치한 중산간 마을인 와흘리.‘메밀마을'이라는 별칭답게 와흘메밀마을 체험힐링센터 앞 광장에는 지난 7일 ‘소금을 뿌린 듯’ 흰 꽃으로 뒤덮인 메밀밭이 펼쳐졌다.제주도는 이에 메밀의 안정적인 2기작을 위해 2021년부터 제주지역 메밀 종자를 국산 품종인 양절메밀로 바꾸는 작업을 추진해왔다.

참사 8개월…이태원 상권, 매출액·유동인구 70%대까지 회복

이태원 참사 직후 절반 이하로 떨어졌던 인근 상권 매출이 약 80% 수준까지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서울시는 신한카드사 매출과 지역 상품권 사용액을 바탕으로 분석한 용산구 이태원1동 상권 5월 매출액이 지난해 참사 직전인 10월 4주 대비 76.3%까지 올라왔다고 11일 밝혔다.참사 현장이기도 한 이태원1동은 세계음식거리 등 골목상권에 미친 영향이 커 지난해 11월 매출이 30% 수준까지 줄었다.

재활용수거함·현금인출기도 ‘주소’ 생기나

행정안전부가 새롭게 사물 주소를 부여할 20곳을 선정하기 위한 대국민 투표를 실시한다고 11일 밝혔다.시설물 등 사물에 주소를 만드는 정책의 국민 체감도를 높이려 올해 처음 투표로 부여 장소를 뽑는다.건물 안팎 시설물에 대한 주소가 생긴 것은 2019년부터다.

산림청, 밀원숲 조성 관심…‘꿀벌 실종 사태’ 해법으로 주목

국내 밀원수를 대표하는 아까시나무보다 꿀 생산량이 2~10배 많은 나무가 대거 확인됐다.특히 이들 나무는 꽃이 피는 시기가 서로 달라 다양한 밀원수로 숲을 조성하면 최근 나타난 ‘꿀벌 대량 실종 사태'를 막을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산림청과 국립산림과학원은 전국에 분포한 밀원수 260여종의 단위면적당 꿀 생산량을 분석한 결과 쉬나무 등 7종의 나무는 아까시나무보다 2배에서 최고 10배까지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11일 밝혔다.

A12면

젤렌스키 “반격 작전 중” 첫 시인…교착상태 전황 뒤집을까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0일 우크라이나가 대반격을 시작했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시인했다.우크라이나 입장에서는 대반격에 성공해 군사적 역량을 입증해야 서방의 지속적인 군사지원을 확보할 수 있다.대반격에 실패해 전쟁이 길어지면 서방에서 푸틴 대통령과의 협상론이 힘을 얻고 우크라이나가 원하지 않는 조건의 평화협상에 내몰릴 수 있다.

미 “중국, 2019년부터 쿠바에 비밀 도청기지 운영”

중국이 쿠바에서 2019년부터 미국 감시를 위한 정찰 기지를 운영해오고 있다고 백악관이 밝혔다.백악관은 보도 직후에는 “부정확하다"고만 밝혔는데, 실제로는 이미 4년가량 쿠바에서 중국이 도청 기지를 운영해왔다고 부연한 것이다.익명을 요구한 바이든 행정부 당국자는 중국의 쿠바 기지가 중국군이 해외에서도 군사력을 유지·투사하도록 하기 위해 글로벌 기지 주둔 및 정보 인프라를 확장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라며 “중국이 2019년 정보 수집 시설 업그레이드를 진행했다"고 말했다고 미 언론들은 전했다.

“이라크, 동결된 이란 자금 27억달러 지급 합의”

이라크가 자국에 있는 이란 자금 일부에 대한 동결을 해제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0일 보도했다.익명을 요구한 이라크 외무부 한 고위 관리는 이날 로이터통신에 자국에 동결된 이란 자금 27억6000만달러를 이란에 지급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이 자금은 이란이 이라크에 전기와 가스를 판매한 뒤 미국의 제재로 받지 못한 돈이다.

연방법원 기소 후 첫 연설 나선 트럼프 “바이든이 정적을 감옥에 가두려 한다”

연방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10일 지지자들 앞에서 “이것은 최후의 싸움"이라며 이렇게 외쳤다.지난 8일 기밀문서 유출 관련 37개 혐의로 연방법원에 기소된 이후 첫 정치 행보에서 “기소는 마녀사냥"이라는 기존 주장을 되풀이하며 지지층 결집에 나선 것이다.미 역대 대통령 가운데 처음으로 연방법원에 기소된 이후 첫 공식 석상에 나온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을 기소한 잭 스미스 특별검사를 비롯해 수사관들을 “겁쟁이” “미치광이” “파시스트"라고 비난했고, 연방수사국과 법무부에 대해선 “즉시 치워버려야 할 병든 이들의 소굴이다. 끌어내자"고 선동하기도 했다.

A14면

금성 생명체 흔적 찾아 민간이 쏘아올릴 작은 공…2년 뒤, 벌써 설렌다

1950년대 대중매체에 자주 등장했던 미국인 조지 아담스키는 미확인비행물체와 외계인을 만났다는 주장을 펼치며 보통 사람들의 관심을 크게 끌었던 인물이다.2025년 로켓 랩의 탐사선이 실제 발사된다면 생명체 탐색을 목적으로 금성에 가는 인류 역사상 첫 탐사선이라는 타이틀도 얻게 된다.미국 과학매체 스페이스닷컴 등은 최근 로켓 랩이 당초 지난달이었던 자사의 금성 탐사선 발사 계획을 2025년 1월로 약 2년 연기했다고 전했다.

한 치 앞 안 보여도 ‘AI 로봇 잠수사’가 찾아냅니다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탁한 물속에서도 스스로 항해 방향을 정해 수색 작업을 할 수 있는 ‘인공지능 잠수 로봇'이 개발됐다.잠수 로봇은 물속 시계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인간 잠수사가 촉각에 의지해 수중 수색을 하는 상황을 개선할 수 있게 할 것으로 보인다.테티스 로보틱스는 “잠수 로봇을 쓰면 물속에서 사람이나 물체의 위치를 빠르게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인간 잠수사들이 더 이상 위험한 상황에서 작업하지 않게 될 것"이라고 했다.

당연한 것을 당연하게 지키는 힘[찌릿찌릿(知it智it) 전기 교실]

아이들이 일찍 잠든 날에는 아내와 함께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기도 하고, 특히 영화나 드라마를 같이 보며 시간을 보내기도 한다.그 과정에서 과학기술이 어떠한 역할을 하고 있는지 충분히 알 수 있었다.과학기술이 사회적으로 필요한 이유 중 하나는 우리가 당연하다고 여기고 있는 것들을 유지하고, 가능하면 발전시키는 데에 있다고 생각한다.

알루미늄 뼈대에 대나무 몸통 달고 친환경 ‘부릉부릉’

이탈리아에서 대나무 몸통을 가진 전기 오토바이가 개발됐다.이 오토바이에 장착된 부품 가운데 환경적으로 해롭고 재생이 쉽지 않은 ‘플라스틱'이 들어간 비율은 10% 미만이다.전기 모터로 움직이는 이 오토바이는 연료의 성격뿐만 아니라 차체의 재료에서도 친환경성을 구현한 것이다.

A16면

KDI “경기 저점 신호”…‘상저하고’ 실현?

국책연구원인 한국개발연구원이 경기가 저점을 지나 조만간 반등할 가능성을 시사했다.KDI는 11일 내놓은 ‘6월 경제 동향'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제조업을 중심으로 부진한 상황이나, 경기 저점을 시사하는 지표들이 증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제조업 중심의 경기 부진이 이어지고 있지만, 반도체와 대중국 수출 감소폭이 축소되는 등 경기 부진이 심화하지는 않았고, 소비 심리와 물가도 양호하다는 것이다.

“저축은행 차주 ‘돌려막기 대출’ 막히면 3개월 내 연체 진입 확률 44% 높아져”

저축은행 신용대출이 있는 차주가 추가 대출을 받지 못하면 3개월 안에 연체할 확률이 정상 차주보다 44% 높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그러나 연체 차주는 연체 3개월 전 신규 대출을 받은 비중이 12.0%, 2개월 전엔 9.3%, 1개월 전엔 5.9%로 감소했다.오 연구위원은 “이는 제도권 금융에서 새로운 대출을 받지 못한 차주는 3개월 내 연체에 진입할 가능성이 커진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취약 채무자 부실 위험 ‘10배’ 높다

신용점수와 소득이 낮고 여러 금융기관에서 돈을 빌린 취약차주의 부실 위험이 올 2월 전체 가계대출 차주의 10배 수준으로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왔다.취약차주는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저축은행과 신용대출에 의존하고 있어 이들이 느끼는 빚 부담은 더욱 클 것으로 보인다.11일 이윤수 서강대 경제학과 교수가 최근 한국금융학회 주최로 열린 ‘한국 부채의 진단과 해결해야 할 것, 하지 말아야 할 것’ 심포지엄에서 발표한 보고서를 보면, 지난 2월 기준 취약차주의 잠재부실률은 23.60%로 전체 가계대출 차주의 9.6배를 기록했다.

당장 생활비 없어서…알바 뛰어든 청년들, 매년 6%씩 늘었다

최근 10년간 ‘비자발적 시간제 근로자'가 전체 임금근로자보다 더 빠르게 늘어났다.당장 생활비가 없어서 시간제 일자리에 뛰어든 청년층 생계형 근로자는 매년 6% 넘게 증가했다.2012년 7만1000명이었던 청년층 생계형 시간제 근로자는 2022년에는 13만4000명으로 연평균 6.6% 늘어났다.

‘허위 집값’ 칼 뽑은 정부…내달부터 실거래가 공개 때 등기 여부 포함

정부가 부동산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등기 여부를 공개하는 방안을 다음달부터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정부의 이 같은 조치는 집값을 올릴 목적으로 아파트를 시세보다 높게 거래한 뒤 인근 단지에서 이 가격에 맞춰 상승 거래가 이뤄지면 기존 허위 거래를 취소하는, ‘실거래가 띄우기’ 행위를 근절하기 위해서다.‘집값 하락'을 막기 위한 허위 거래는 매수인이 계약을 한 뒤 실거래가 신고는 하지만, 부동산 소유권이전등기는 하지 않는 특징이 있다.

A17면

마트 유통기한 임박 상품 ‘교묘한 할인’

주부 김모씨는 물가가 급등한 뒤로 식재료의 경우 매일 밤 9시 동네 슈퍼마켓에서 신선도가 떨어져 30~50% 할인하는 상품을 주로 구입한다.11일 소비자 제보 등에 따르면 김씨처럼 유통기한 임박 할인 상품을 고를 때 개수와 용량이 정상 가격 제품과 다를 때가 많다.할인가에 판매한다고 쓰여 있지만 정상 가격과 동일한 경우도 있다.

국제선에 탑승하는 승무원 근무, 우주방사선 피폭량 고려 의무화

항공기 승무원이 ‘우주방사선'에 기준치 이상 피폭되지 않도록 항공사가 국제노선 근무를 편성하고, 기준을 초과하면 즉시 조처하도록 하는 제도가 11일부터 시행됐다.국제노선 승무원 대상 건강검진과 우주방사선 교육이 의무화되며, 항공사 대상 정기 검사도 한다.원자력안전위원회는 11일 “항공 승무원 우주방사선 안전관리를 원안위로 일원화하면서 안전조치를 대폭 강화한 ‘생활주변방사선 안전관리법’ 개정안을 이날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디스플레이에 담긴 하이브 소속 아티스트[포토뉴스]

삼성전자가 오는 8월27일까지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하이브 인사이트 삼성'에서 열리는 ‘The Daydream Believers : 꿈, 마침내’ 전시회에 참여한다고 11일 밝혔다.삼성전자 모델들이 하이브 레이블즈 소속 아티스트 초상화 사진을 관람하고 있다.

삼성전자, 전용 ‘생성형 AI’ 연내 도입

삼성전자가 지식 검색과 번역, 요약, 회의록 정리 등의 기능을 가진 회사 내부용 생성형 인공지능 서비스를 올해 안에 도입할 예정이다.11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을 총괄하는 디바이스솔루션 부문은 연내 GPT-3.5 수준 이상의 자체 거대 언어모델 도입을 추진한다.경계현 삼성전자 DS 부문장은 최근 “생성형 AI를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우리가 하는 일에 혁신이 올 수 있다"며 “국내 전문 기업을 통한 맞춤형 AI 도입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KT, 중기에 정보통신기술 특허 무상 제공

KT가 자사가 보유한 특허 중 일부를 중소기업과 협력업체에 무상으로 넘겨주기로 했다.양도 대상은 KT가 보유한 정보통신기술 분야 등록 특허로 모두 113건이다.11일 KT에 따르면 무선통신 시스템에서 서로 다른 주파수 대역 간 연속적 로밍 방법과 RFID 기능 탑재의 신분증을 이용한 결제 서비스 제공 방법 및 장치 등 KT가 2004년에서 2009년 사이 출원한 특허들을 무상으로 제공한다.

A18면

‘공장서 찍어낸 집’ 편견 걷어내면 ‘친환경 건축’ 미래가 보인다

지난 8일 충남 당진 ‘자이가이스트’ 생산공장에서 만난 이준영 책임은 “생산공장이 접근성이 좋은 곳이 아닌데도 멀리서 많은 분들이 모듈러 주택을 보러 찾아오고 있다"고 말했다.GS건설 입장에서 모듈러 주택은 당장 돈이 되는 사업은 아니다.흔히 ‘공장에서 찍어내는 집'이라는 인식과 달리 모듈러 주택은 다양한 건축기술이 집약돼야 한다.

청주 테크노폴리스에 ‘신영지웰 푸르지오’ 오피스텔

신영이 충북 청주시 송절동 산4-2번지 일대에 ‘신영지웰 푸르지오 테크노폴리스 센트럴’ 오피스텔을 6월 중 공급한다.신영지웰 푸르지오 테크노폴리스 센트럴 오피스텔은 지하 2층~지상 27층 2개동으로 전용 108㎡의 단일 면적 234실을 공급한다.앞서 전용면적 84~130㎡ 총 1034가구 아파트는 지난달 평균경쟁률 73.8 대 1을 기록하며 1순위 마감했다.

‘포레나 전주에코시티’에 키즈테마파크 ‘너티월드’ 유치

한화 건설부문은 최근 입주한 ‘포레나 전주에코시티’ 상업시설에 핵심 점포로 키즈테마파크 ‘너티월드'를 지역 내 최초로 유치했다.한화 건설부문은 “포레나 상업시설이 지역 내 ‘핫 플레이스'로 발전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한화 건설부문은 향후 복합개발사업 추진 시 디앤지컴퍼니본과 상업시설 활성화를 위한 콘텐츠 개발은 물론 공동 마케팅 등 다양한 협력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제주시내서 누리는 원스톱 라이프…‘더샵 연동애비뉴’

포스코이앤씨는 제주시 연동 261-37번지 일대에 들어서는 ‘더샵 연동애비뉴'를 6월 중 분양한다.지하 1층~지상 1층은 상업시설로 조성돼 단지 내에서 모든 것을 누리는 ‘원스톱 라이프'가 가능하다.특히 드림타워, 롯데시티호텔, 신라면세점, 누웨마루거리 등이 있는 연동 제원아파트 사거리 인근에 들어서는 만큼 입주민들은 다양한 생활편의시설을 두루 누릴 수 있다.

A19면

툰베리, 결석시위 종료…이유는 ‘학교 졸업’

스웨덴의 기후활동가 그레타 툰베리가 5년 동안 꾸준히 참여해 오던 ‘결석시위’ 종료를 선언했다.툰베리는 기후위기 대응을 촉구하며 3주 연속 매일 결석시위를 벌이자 금요일마다 함께 결석시위를 하기로 한 어린이들의 작은 모임이 만들어졌고, 이것이 ‘미래를 위한 금요일’ 결성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툰베리는 금요 결석시위가 “아주 갑자기 하루하루 성장하는 세계적 운동이 됐다"며 2019년 3월15일 ‘기후파업'을 언급했다.

BTS “방탄노년단까지 가봅시다” 10주년 소회

그룹 방탄소년단이 데뷔 10주년을 맞아 11일 트위터를 통해 팬들에게 메시지를 남겼다.BTS는 이날 트위터에 ‘항상 함께해 준 고마운 아미들에게 트윗을 쓴다면'이라는 주제로 10주년을 자축하는 메시지를 남겼다.멤버 슈가는 “10년간 함께해 준 아미 여러분 정말 감사하고 수고 많으셨다. 우리 함께 방탄노년단까지 가보자"고 말했다.

피아니스트 신창용·백혜선·박재홍···예술의전당에서 ‘협주곡 마라톤’

신창용, 백혜선, 박재홍 등 피아니스트 3인이 피아노 협주곡을 마라톤처럼 장시간 연주하는 ‘콘체르토 마라톤 프로젝트'로 무대에 오른다.신창용은 9월20일 세르게이 프로코피예프 피아노 협주곡을 1번부터 3번까지 연주하며 프로젝트의 문을 연다.젊은 피아니스트 신창용은 연주하기 까다롭기로 유명한 프로코피예프 피아노 협주곡을 밀도 있게 표현할 예정이다.

오늘의 인사 - 2023년 6월 12일

오늘의 인사 - 2023년 6월 12일

오늘의 부고 - 2023년 6월 12일

오늘의 부고 - 2023년 6월 12일

‘수학 천재 폭탄 테러범’ 미국 카진스키, 수감 중 사망

‘유나바머'란 별명으로 알려진 수학자 출신 폭탄테러범 테드 카진스키가 감옥에서 사망했다.카진스키는 1978년부터 1995년까지 미국의 대학과 항공사 등에 소포로 사제폭탄을 보내 3명을 숨지게 하고, 23명을 다치게 만든 테러범이다.유나바머라는 별명은 대학을 뜻하는 영어단어의 앞 글자와 항공사를 뜻하는 단어의 앞 글자, 폭탄을 만드는 사람 등을 섞어 FBI가 붙인 것이다.

A20면

세상은 쇼, 권선징악은 없다…재즈와 관능의 뮤지컬 ‘시카고’[리뷰]

뮤지컬 <시카고>의 유명한 첫 대사다.록시와 빌리가 ‘동시에 총에 손을 뻗었지'를 노래하는 언론 인터뷰 장면에선 연출에 따라 빌리 역할 배우가 복화술 연기를 하기도 한다.2021년 한국어 공연 때는 배우 최재림이 완벽한 복화술을 선보여 화제가 됐다.

“영화를 넘어”…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29일 개막

제27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가 오는 29일부터 내달 9일까지 11일간 열린다.시리즈 등을 가장 앞서 상영해온 영화제는 영화의 경계를 시험하며 K팝, 웹툰과의 만남을 시도한다.‘코리안 판타스틱: 영화+K팝’ 부문에서는 세 편의 영화를 선보인다.

A21면

‘충신’으로 알려진 제갈량의 반전 실체…EBS1 ‘인물사담회’

정치에 뜻은 없었지만 유비의 삼고초려에 감동해 세상에 나왔다고 알려진 제갈량.과연 유비는 무슨 이유로 삼고초려를 했고, 제갈량은 이를 왜 받아들였을까.유비가 죽은 뒤 제갈량 행보가 ‘충신'과 거리가 멀어 보인다는 내용도 다룬다.

2023년 6월 12일[TV하이라이트]

안싸우면 다행이야 = 무인도 ‘박 촌장’ 박세리의 오른팔이 되기 위해 코미디언 김해준이 찾아왔다.보자마자 마음을 드러내는 ‘굴러온 돌’ 김해준을 ‘박힌 돌’ 세 남자가 열심히 견제한다.아침부터 거대한 양푼으로 배 위에서 식사를 마친 후 본격적으로 갯벌을 향해 나아가는 박 촌장과 오른팔들은 고된 물질을 마치고 아침에 먹은 식사만큼 푸짐하게 해산물을 잡아 올 수 있을까.

2023년 6월 12일[케이블·위성 하이라이트]

그러나 엘리엇은 아내를 잃은 슬픔과 실의에서 헤어나지 못해 손녀를 제쳐둔 채 밤낮으로 술을 마시기 시작한다.미술랭 가이드 = 세계에서 가장 큰 박물관 중 하나인 바티칸 박물관을 전문안내원 정우철이 소개한다.바티칸 박물관을 열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한 작품인 ‘라오콘 군상'이 어쩌다 포도밭에서 발견되었는지 숨은 이야기를 듣고, 시스티나 성당 천장화 ‘천지창조'의 작가로 유명한 미켈란젤로가 조각을 보고 어떤 영감을 받았는지 함께 알아본다.

A22면

마침내 빅이어…맨시티 트레블

페프 과르디올라 감독이 이끄는 맨시티는 11일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열린 2022~2023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로드리의 결승골에 힘입어 이탈리아의 인터 밀란을 1-0으로 꺾었다.맨시티가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이번 시즌 EPL과 잉글랜드축구협회컵에서 이미 정상에 오른 맨시티는 잉글랜드 클럽으로는 자신들을 ‘시끄러운 이웃'이라 부르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이어 두 번째로 ‘유러피언 트레블'의 꿈까지 이뤘다.

AG 야구대표팀 1루수가 누구야?

지난 9일 발표된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명단에는 이른바 ‘전문 1루수'는 없다.대표팀 야수진 가운데 1루수로 상시 출전이 가능한 선수는 일단 4명으로 좁혀진다.코너 내야수인 문보경, 노시환과 최근 상무에서 1루수로 출전이 잦았던 최원준 그리고 지명타자뿐 아니라 우익수와 1루수를 겸업하고 있는 강백호 등이 언제든 1루수 미트를 낄 수 있다.

전북 김두현 감독 대행, 짜릿한 고별전

프로축구 K리그1 전북 현대 김두현 감독대행이 고별 경기를 역전승으로 장식하면서 팀의 수장으로서 전북과의 인연을 아름답게 마무리했다.간판 공격수 조규성은 다시 살아난 경기력으로 2골을 넣으며 떠나는 김 대행에게 선물을 줬다.전북은 11일 춘천송암스포츠타운 주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18라운드 강원FC전에서 선제골을 내줬으나 조규성의 멀티골을 앞세워 2-1 역전승을 거뒀다.

‘WBC 음주 파문’ 허리 숙인 김광현, 고개 숙인 복귀전

김광현은 마운드에 올라 세 번 허리를 숙였다.김광현은 5회말에도 1사 1루에서 김성욱에게 좌중간 적시 2루타를 내줘 2-3 역전을 허용하자 교체됐다.이어 등판한 문승원이 2사 3루에서 마틴에게 적시타를 맞아 김광현의 실점은 4점으로 늘었다.

A23면

2001년생 최승빈 ‘KPGA 선수권’ 정복

2001년생 신예 최승빈이 마지막 17, 18번홀 연속 버디를 앞세워 한국프로골프 최고 역사 골프대회 제66회 KPGA 선수권대회에서 생애 첫 우승의 파란을 일으켰다.선두 이정환에 1타 뒤진 공동 2위로 챔피언조 바로 앞에서 출발한 최승빈은 3번홀, 4번홀 연속 버디에 이어 9번홀부터 11번홀까지 3연속 버디를 잡고 단숨에 선두로 올라섰다.나란히 공동 2위로 시작한 박준홍이 챔피언조에서 7번홀까지 버디 4개를 낚는 등 한때 2타 차 선두로 앞서갔지만, 최승빈의 뒷심이 무서웠다.

흙의 여신…세계 1위 시비옹테크, 무호바 꺾고 ‘프랑스 오픈 2연속 정상’

여자 테니스 세계랭킹 1위 이가 시비옹테크가 프랑스 오픈 여자 단식에서 2년 연속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시비옹테크는 10일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여자 단식 결승에서 카롤리나 무호바를 2-1로 꺾었다.2020년, 2022년 프랑스 오픈을 제패한 시비옹테크는 최근 4년 새 세 차례나 우승하며 이 대회에 특히 강한 면모를 드러냈다.

폭우·낙뢰도 막지 못한 박민지,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 ‘3연패’

하늘의 심술도 박민지의 집념을 막지 못했다.최근 2년 연속 6승을 올린 ‘대세’ 박민지는 11일 강원 양양 설해원 더 레전드 코스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4개로 1타를 줄이고 합계 11언더파 205타를 기록, 이예원과 공동 선두로 마친 뒤 첫 연장에서 승리했다.18번홀에서 진행된 연장에서 박민지는 투 온에 성공한 뒤 3.5m짜리 이글퍼트를 넣었다.

A24면

[황규관의 전환의 상상력] 녹색평론과 김종철

2020년 6월, 김종철 선생의 갑작스러운 타계로 발행이 중단되었던 ‘녹색평론'이 계간지로 변모해 돌아왔다.‘우리에게 희망이 있는가?‘라는 물음으로 시작해서 가장 무서운 바이러스는 인간의 ‘탐욕'이라는 말로 끝난 선생의 지난 30년이 우리 앞에 남아 있는 것이다.선생이 부재한 ‘녹색평론'은 여전히 낯설지만, 우리에게 주어진 현실을 피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NGO 발언대] 벌금의 꼬리표를 연대의 깃발로

궁중족발은 법을 개정해 5년에 불과하던 상가임대차보호법의 계약 갱신 기간을 10년으로 연장시켰다.이것이 궁중족발의 이전 손해를 회복시켜주지는 않았지만, 이제는 모든 가게가 5년이 아니라 최소한 10년간 계약을 보호받을 수 있게 됐다.내가 겪는 고통을 외면하지 않고 세상의 문제로 바꿔 대면하는 용기, 나는 싸워야 했지만 다음 사람은 싸우지 않고 누릴 수 있기를 바라는 것이 궁중족발과 을지 오비베어의 마음이었다.

[노래와 세상] 초여름에 떠난 그들

초여름의 문턱에서 두 아티스트의 부음이 전해졌다.‘자연주의 피아니스트’ 조지 윈스턴과 ‘걸 프롬 이파네마'의 보컬인 아스트루지 지우베르투가 그들이다.지난 세월 동안 두 사람의 연주와 목소리는 우리에게 큰 위안이었다.

[우리말 산책] 따뜻한 위로와 격려를 전하는 ‘점심’

엄민용 우리가 하루 세 끼를 먹기 시작한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지금 우리가 점심의 의미로 쓰는 ‘런치'는 하루 중 아무 때나 먹는 간식을 뜻했다.서양에서는 “하루 중에 먹는 가장 주된 식사"인 ‘디너'를 기본으로 하고, 수시로 간단히 요기를 하며 일상을 보낸 것이다.

A25면

[조광희의 아이러니] 뒤늦게 만난 ‘몽실 언니’

유명하지만 아직 읽지 못한 책들의 목록이 누구에게나 있다.내게는 <몽실 언니>가 그중 하나였다.어쩌면 그런 교묘한 다짐 따위는 하지 않는 것이 몽실 언니, 그리고 언니를 그려내고 지금은 세상에 없는 권정생 선생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일지도 모르겠다.

[기고] 국가보훈부, ‘말의 성찬’ 아닌 보훈문화 정착에 힘써야

지난 2월 말 개편된 정부조직법에 따라 이달 5일부터 보훈가족의 오랜 염원이었던 국가보훈부 승격이 현실화됐다.둘째, 다른 행정기관의 판단도 존중해 보훈심사에 반영해야 한다.현재 국가보훈부는 보훈심사에 있어 독자적인 심사권을 지나치게 강조해 민원인이 소속돼 있던 기관에서 공무수행 중 상이를 입었다는 점이 명확해 공상이라고 판단을 내렸음에도 보훈심사위원회의 광범위한 재량권을 내세워 정반대의 결론을 도출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

[지금, 여기] 10월29일의 기억이 던지는 질문

‘10월29일 밤, 국가는 없었다. ' 지난 5월15일 발표된 ‘10·29 이태원 참사 인권실태조사 보고서'는 이런 문구로 시작된다.“같은 경험을 가진 사람들만이 할 수 있는 위로가 있잖아요"라는 생존자의 이야기, “사회적 재난이나 참사가 있을 때 정신적 치료나 심리 상담보다 유가족들끼리 만나는 게 진짜 중요하구나라는 걸 저는 느낀 것 같아요"라는 유가족의 이야기는 연대를 통한 사회적 치유와 회복의 의미를 보여주고 있다.그럼에도 국회에 발의된 ‘10·29 이태원 참사 피해자 권리보장과 진상규명 및 재발방지를 위한 특별법안'을 두고 여당 등에서는 이를 반대하며 피해자의 범위가 지나치게 넓다고 말하곤 한다.

A26면

[아침을 열며] 시리아 청년에게 멘토가 되어준 독일 시장

지난 4월 독일 남서부 소도시 오스텔하임에서 시장으로 당선된 시리아 난민 청년이다.알셰블의 당선 후 한 언론사 인터뷰에서 괴츠 시장이 한 말이다.이주민 혐오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정치인들만 난무하는 시대에, 재능 있는 난민 청년을 알아보고, 그에게 정치적 꿈을 불어넣어준 정치인이라니. ‘어디서 왔느냐'가 아니라 ‘어디로 가느냐'를 볼 줄 아는 괴츠 시장 같은 정치인이 한국에도 많아지길 바란다.

[여적] 기적의 ‘정글 40일’ 생존기

아마존 정글에서 아이들이 어떻게 생존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아이들은 남미 원주민 후이토토족 출신인데, 어릴 때부터 숲에서 생존하는 법을 배운다고 한다.결국 첫째 누나의 ‘정글 지식'이 아이들을 살린 셈이 아닐까.

[詩想과 세상] 괜히 나온 산책

집에서 안정을 취해야 할 “임신한 아내"가 벤치에 앉아 있다.“마땅히 쉴 곳이 없"어 남편과 나선 산책이다.안쓰러운 남편은 내 무릎이라도 베고 누우라 하지만, 아내는 “배기고 불편"하다며 눕지 않는다.

[시선] 이주배경주민과 함께 살기

한국에서 이주민은 더 이상 낯선 존재가 아니다.이주민에 대한 용어와 통계를 정비하고 변화된 현실에 맞춘 종합적인 이민정책이 마련될 때다.아울러 최소한 정부가 제공하는 사회서비스에 이주민에 대한 부당한 차별을 없애고, 이주민도 자신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사회정책을 만들어야 한다.

A27면

[이병천 칼럼] 무책임한 극단주의, 프리드먼과 윤석열

신자유주의의 원조 밀턴 프리드먼은 2006년에 죽었다.“베트남에 수소폭탄을 떨어뜨리면 몇백만명이 죽을지 모른다. 그러나 그것은 자유주의를 지키기 위해 당연한 일이다. " 수소폭탄 주장이 미국을 넘어 전 세계의 비판을 받자 골드워터는 주장을 철회해야 했다.프리드먼의 시대착오적 시장만능주의-작은 정부 사상에 깊이 감명받고 늘 그의 책을 끼고 다녔다는 인물, 거기에 정치를 검찰 수사처럼 여기는 전직 검찰총장이 한국의 최고권력자가 되어 있으니 나라 꼴이 어떠할까.

[사설] 삼권분립·성평등 뒷걸음친 대법관 제청 유감스럽다

김명수 대법원장이 지난 9일 새 대법관으로 권영준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와 서경환 서울고법 부장판사의 임명을 윤석열 대통령에게 제청했다.대통령이 대법관 인사에 개입함으로써 삼권분립 원칙이 훼손됐고, 대법원 재판의 독립성과 신뢰성도 뿌리째 흔들리게 됐다.김 대법원장은 두 후보자를 제청하며 “대법관 구성 다양화를 요구하는 국민 기대를 염두에 뒀다"고 밝혔다.

[사설] 대표 자격서 ‘정보기술 전문성’ 뺀 KT, 낙하산 수순 밟나

KT가 정관에 명시된 대표이사 자격 요건에서 ‘정보통신기술 전문성’ 항목을 삭제하기로 했다.여권의 ‘낙하산 인사'를 대표이사로 임명하려는 수순을 밟는 건지 묻게 된다.KT는 지난 8일 확정·공시한 정관 개정안에서 대표이사 자격 요건에 현행 ‘정보통신 분야 전문적 지식과 경험’ 항목을 빼고 ‘산업 전문성'을 넣었다.

[사설] 낙뢰·호우·우박 세진 여름, 기후재난 대비 서둘러야

지난 10일 전국 곳곳에 천둥·번개와 돌풍·우박을 동반한 강한 비가 내려 피해가 속출했다.반지하의 비극이 재발하지 않도록 취약계층을 우선 살피고 침수 예방책은 물론 재난경보 시스템과 정부·지자체 간 협력 체계도 단단히 구축해야 한다.일찍 맞닥뜨린 여름 기후재난에 서둘러 대비해야 할 때다.

[미디어세상] 수신료 제도를 놓고 공론조사를 하자

한국방송공사는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위기는 정부가 추진하는 수신료 분리 징수가 일사천리로 이루어져 당장 방송사 수입이 격감하리란 전망에 한정되지 않는다.한국방송공사는 이럴수록 시민을 설득하기 위해 나서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