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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국립연구소도 “오염수, 어패류 영향”

일본 정부 산하 연구기관의 전문가가 2021년에 ‘후쿠시마 오염수가 바다로 방출되면 연안 생물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우려한 것으로 나타났다.일본 환경성 국립환경연구소 고다마 게이타 주간연구원은 2021년 2월 ‘국립환경연구소 뉴스'에 게재한 ‘지진 재해·원전 사고 후 후쿠시마현 연안의 어패류 군집 변화’ 보고서에서 “현재 후쿠시마 제1원전에 축적된 방사성 물질을 포함한 처리수를 해양 방출하는 것이 검토되고 있다"며 “오염수 해양 방출이 실시되면 연안 생물에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또 “미래에 발생할 환경변화에 대한 생태영향평가를 실시하기 위해서는 조사를 계속 실시해 환경 인자 및 저서 어패류 군집의 장기적 변동을 기록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윤 대통령 “태양광 사업 전반 감찰”…‘이권 카르텔 해체’ 칼날, 공직 사회로

윤석열 대통령은 14일 태양광 사업 의사결정 관계자 전반에 대한 감찰을 지시했다.대통령실이 직접 감찰에 착수하면서 문재인 정부 당시 태양광 사업 비리를 적발하는 작업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야권을 겨냥한 ‘이권 카르텔’ 해체의 칼날이 노동조합과 시민단체에 이어 공직 사회로 전방위 확산하는 모습이다.

1600번째 수요시위…31년 굳건한 연대[포토뉴스]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수요시위'가 1600번째를 맞은 14일 서울 종로구 옛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 모인 시민들이 일본 정부의 공식 사죄와 배상을 비롯한 법적 책임 이행을 촉구하고 있다.수요시위는 1992년 미야자와 기이치 당시 일본 총리의 방한에 앞서 그해 1월8일 처음 개최됐다.

대통령실 KBS수신료 토론 댓글 분석해보니···넷 중 하나가 ‘중복’ 이용자

대통령실이 KBS 수신료 분리 징수 추진의 주요 근거로 든 국민제안 홈페이지의 토론 댓글 넷 중 하나는 같은 사람이 두 번 이상 쓴 것으로 분석됐다.실제 댓글 분석 과정에서 아이디 값은 다르지만 이름이 같고 똑같은 댓글을 쓴 이용자가 여럿 발견됐다.‘김**‘이라는 이름을 쓴 이용자는 서로 다른 아이디 값으로 두 차례 댓글을 달았는데 그 내용이 ‘시청료 강제 징수 절대 반대합니다'로 동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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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인력, 2035년엔 2만7천여명 부족[‘3058’벽을 넘어서]

매해 평균 3000명가량이 의사국가고시를 통과해 새내기 의사가 된다.김윤 서울대 의대 의료관리학과 교수는 “2035년에 의사 2만7000명이 부족할 것이라는 추계가 나와 있다. 어렵게 볼 것이 아니라, 산술적으로 한 해 2700명씩 10년간 더 뽑으면 의사인력 수급 불균형 문제가 그 시점에서 해소되는 것이 아닌가"라고 말했다.김진현 교수는 “의대 입학 정원은 단계적 증원보다 5000~6000명 규모로 단기간에 일괄 확대한 다음 2030년 이후 수급 상황에 따라 적절히 감속하는 정책이 바람직하다"고 했다.

청년도약계좌, 금리 연 6% 확정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공약인 청년도약계좌를 취급하는 11개 은행이 14일 이 상품의 기본금리를 올리고 우대금리 요건을 완화해 사실상 모든 가입자가 연 6% 금리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통일'했다.이날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은 청년도약계좌의 기본금리를 4.5%, 총급여 2400만원 이하 청년에게 적용되는 소득 우대금리를 0.5%, 은행별 우대금리를 1.0%로 각각 공시했다.1차 공시 때 5대 은행은 기본금리를 3.5%, 은행별 우대금리를 2.0%로 공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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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이 맞대응 ‘나 혼자 외교’, 한국의 협상 공간 좁힌다

윤석열 대통령이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의 최근 발언에 대해 “부적절한 처신"이라고 정조준하면서 한·중 갈등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일본 과거사 문제부터 중국 대사 발언까지 모두 대통령의 ‘입'으로 정리하려는 ‘나 혼자 한다'식 대처는 한국의 외교 공간만 좁힐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윤 대통령은 지난 13일 국무회의에서 싱 대사의 ‘베팅’ 발언을 부적절한 처신이라고 지적하면서 싱 대사를 임오군란 때 내정간섭에 앞장선 청나라 위안스카이에 비유하는 세간의 평도 언급했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조태용, 싱하이밍 논란에 “한·중관계 역행은 없어야”

조태용 국가안보실장은 14일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 논란에 대해 “한·중관계의 건강한 발전에 도움이 안 되고 역행하는 그런 일들은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조 실장은 이날 한·미·일 안보실장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일본 도쿄로 출국하기 앞서 김포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상호존중, 공동이익 두 가지 핵심 키워드를 중심에 놓고 한·중 간의 관계를 건강하게 발전시키자는 것이 윤석열 정부의 변함없는 입장"이라며 이같이 밝혔다.조 실장은 전날 대통령실이 중국 측에 요구한 ‘적절한 조치'에 대해서는 “더 이상 드릴 말씀이 없고 제 말씀으로 갈음해달라"고 답했다.

A4면

혁신도 위원장도 ‘미정’…허송 한 달 ‘까먹은 동력’

더불어민주당이 혁신기구 구성을 약속한 지 한 달이 지나도록 새 혁신위원장을 선임하지 못하고 있다.비이재명계 윤영찬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에서 “혁신위가 뭘 할 것인지, 권한은 어디까지인지에 대한 공감대가 없는 상황에서 위원장만 급하게 선임하고 있다"며 “혁신 대상이 뭔가. 팬덤정치, 방탄정당 이런 민주당에 씌워진 굴레를 어떻게 벗어날 것이냐가 핵심 아닌가"라고 했다.반면 친이재명계 정청래 최고위원은 지난 12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 혁신의 핵심은 국회의원 기득권 내려놓기이고 국회의원도 당원들의 탄핵 대상에 포함시켜야 한다"면서 당원 소환제 도입을 주장했다.

물고기 ‘코이’ 얘기로 장애인정책 전환 촉구…여야 기립박수 쏟아진 김예지 의원의 ‘26분’

시각장애인인 김예지 국민의힘 의원이 14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장애인 학대범죄 특례법 제정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실효성 있는 장애인 정책을 위한 예산 확대를 주장했다.김 의원에게는 국회법에 따라 6분의 추가 시간이 주어졌다.김 의원은 이날 국회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게 " 매년 증가하는 추세이지만 법원의 솜방망이 처벌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장애인 학대 사건의 철저한 수사와 엄정한 처벌이 이뤄지도록 적극적 역할을 해달라고 주문했다.

“개성 연락소 폭파한 북 447억 물어내라” 역대 정부 첫 소송

정부가 3년 전 북한의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에 대한 법적 책임을 묻고자 14일 북한을 상대로 447억원 상당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대한민국 정부가 북한 정부를 상대로 제기한 역대 첫 소송이다.통일부는 14일 “북한의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로 우리 측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청사와 인접한 종합지원센터 건물에 발생한 국유재산 손해액 합계 447억원에 대해 북한을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장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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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이동관, 유시민 언급하며 “전화 함부로 하면 안돼·존재 자체가 압력”

이동관 대통령실 대외협력특별보좌관이 4년 전 TV방송에 출연해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거물'로 표현하며 “존재 자체가 압력인데 전화를 함부로 하면 안 된다"고 말한 것으로 나타났다.그러나 정작 이 특보는 2008년 본인의 농지법 위반 의혹과 관련해 언론사 편집국장에게, 2012년 아들의 학교폭력 사건과 관련해 하나고 이사장에게 전화해 ‘내로남불'이라는 지적이 나온다.이 특보는 당시 청와대 대변인 신분이거나 청와대 홍보수석과 언론특보를 거친 이명박 정권의 실세 중 하나였는데, 이 특보의 말대로라면 그의 ‘존재 자체가 압력'이고, 그런 그가 언론사 편집국장과 하나고 이사장에게 직접 전화한 것은 그 자체로 외압이라는 것이다.

고민정 “이동관, MB 홍보수석 때 언론탄압” 문건 공개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4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차기 방송통신위원장으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이동관 대통령실 대외협력특보가 이명박 정부 시절 홍보수석으로 재직하며 언론탄압을 지휘한 증거라며 문건을 공개했다.“언론 통제를 통한 MB 정부 국정원의 선거 개입이 이 문건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고 의원은 이어 “이 문건을 요청한 자도, 보고받은 자도 바로 이동관"이라며 “대통령 옆에 있는 그분이 언론을 탄압하고 낙인찍고 선거에 개입하는 등 보도지침의 악령을 불러내고 있는 사람"이라고 주장했다.

[단독]이동관 “또 딸인 것 같아 낙태 병원 소개받으려 했다”···이번엔 SNS 설화

차기 방송통신위원장으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이동관 대통령비서실 대외협력특별보좌관이 과거 셋째 자녀 임신과 관련해 “딸은 더 못 낳겠다는 푸념에 낙태할 병원을 은밀히 소개받으려 했다"는 내용의 글을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린 것으로 파악됐다.이 특보가 앞서 올린 게시글에는 이 특보의 두 딸과 막내아들 사진이 담겼다.이 특보는 “임신 5개월쯤 됐을 때 집에 들어가니 아내가 펑펑 울고 있기에 사연을 물었더니 돌아온 답. 병원에 갔는데 ‘의사 선생님이 고추가 안 보인다며 딸인 것 같다고 하더라'는 얘기였다. ‘셋째 딸은 못 낳겠다. 이젠 낙태도 어려우니 어쩌냐'는 푸념에 시달리다가 고민 끝에 평소 알고 지내던 고명한 재일교포 의사를 찾아가 인생 상담을 했다"며 “물론 낙태할 병원을 은밀히 소개해달라는 것이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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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과실로 숨진 아들의 유공자 인정 번번이 거부…‘보훈’은 상처만 줬다”[보훈의달 기획 - 죽음의 무게를 달다]

그 죽음은 숭고한 죽음이었노라고 유족을 위로하는 데 본질적인 목적이 있다.홍 일병이 근무했던 부대 대대장과 사병들은 모두 홍 일병이 “국가수호훈련 중 사망했다"고 진술했지만 군은 홍 일병에게 2형이 아닌 3형을 부여했다.보훈처도 국방부 결정을 근거로 홍 일병을 국가유공자가 아닌 보훈대상자로 분류했다.

국방부 ‘자해사망 순직자 포함’ 반대…2015년 법 개정 때 ‘등급’ 생겨

군인의 죽음에 처음부터 1형, 2형, 3형의 등급표가 매겨진 것은 아니다.새누리당 김종태·김재원 의원도 죽음이 공무와 무관하다는 점을 국방부가 입증하지 못하면 순직 처리해야 한다고 힘을 실었다.그러나 군 장성 출신 의원과 국방부가 “자해사망자는 순직으로 인정할 수 없다"고 강하게 반대하면서 법안의 성격이 바뀌기 시작했다.

“순직자 판단 땐 ‘공을 세웠는가’를 따지지 말고 ‘국가 책임 있는가’를 먼저 물어야”

송기춘 군사망사고진상규명위원장은 지난 12일 경향신문 인터뷰에서 국방부 순직 심사의 문제점에 대해 이같이 진단했다.그러나 지난 한 달간 경향신문이 만난 군사망사고 유가족들은 “마지막 희망이었던 군사망규명위가 제 기능을 하지 못했다"고 했다.송 위원장은 " 긍정적으로 해석하면 위원회가 조사 활동을 열심히 했다고 할 수도 있으나 다른 한편으로는 국방부가 받아들일 만한 사건 위주로 위원회가 순직 재심사를 요청한 것 아니냐고 비판할 수도 있다"고 했다.

A8면

대통령실 권고 전달 6일 만에…방통위 ‘수신료 분리징수’ 착수

방송통신위원회가 한국방송공사 수신료 분리징수를 위한 시행령 개정에 착수했다.이상인 위원은 “방송법 개정안 논의를 통해 국민, 전문가, 시민단체 등 각계각층의 다양한 의견을 듣고, 개선 방안을 공식적으로 논의할 수 있는 좋은 예"라며 보고 안건 접수에 찬성했다.이어 김효재 위원이 찬성 의사를 밝혀 방송법 시행령 개정안은 보고 안건으로 접수됐다.

권익위 “선관위, 현장조사에 비협조적” 선관위 “감사원 감사와 중복…조정을”

정승윤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이 1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특혜채용 의혹’ 실태조사와 관련해 “선관위는 권익위 현장조사에 응하지 않고 비협조적인 자세로 대응하고 있다"고 비판했다.선관위는 권익위 조사에 성실히 임해왔다고 반박하며 권익위와 감사원의 조사 범위가 중복되므로 업무를 조정해달라는 입장을 밝혔다.정 부위원장은 정부서울청사에서 연 긴급브리핑에서 “중앙선관위는 권익위 조사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발표했는데 갑자기 태도를 돌변해 감사원의 감사를 이유로 권익위 조사를 거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예찬 이사장 겸직 중인 청년재단, 법인세 혜택 박탈 가능성

장예찬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이 겸직하고 있는 공익법인 ‘청년재단’ 이사장으로서 선거운동 금지 의무를 위반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이는 장 최고위원이 법인세법상 공익법인인 청년재단 이사장을 겸직하고 있는 상황에서 법 위반에 해당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법인세법 시행령은 공익법인 의무와 관련해 ‘공익법인 대표자 명의로 특정인에 대한 공직선거법에 따른 선거운동을 한 것으로 권한 있는 기관이 확인한 사실이 없어야 한다'고 규정한다.

A9면

“경제정책 우선순위는 시민들이 건강한 생활 누릴 복지에 둬야”[경향포럼]

팀 잭슨 영국 서리대 교수는 지속 가능한 경제를 연구하는 세계적 석학이다.잭슨 교수는 “경제정책의 우선순위는 평범한 사람들이 충분한 임금을 받으며 건강한 상태로 생활할 수 있는 복지에 둬야 한다"고 말했다.그는 산적한 문제들을 해결하려면 생산성에 집중하는 분야가 정부에 세금을 내고, 정부는 임금·생계·돌봄 기반 경제의 서비스 제공을 맡아 운영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기고] 성장을 박탈당한 MZ세대…이들을 돕고 함께해야만 하는 건 동시대 모두의 몫

한국 경제의 저성장 구조화는 확연하다.그들은 경제 성장의 기회를 박탈당한 세대이자 탈성장을 받아들이고 소화해야 하는 세대다.베이비부머처럼 어려웠지만 노력한 만큼 기회를 얻고 성장의 과실을 누릴 수 있는 세대가 아니며, IMF세대처럼 큰 아픔을 겪었지만 경제 회복과 성장을 통해 새로운 주류가 될 수 있는 세대가 아닐 것이다.

A10면

“VIP 안전에 위협”…서울국제도서전서 끌려나간 작가들

박근혜 정부 당시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를 시행한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이었던 소설가 오정희가 서울국제도서전 홍보 대사로 위촉된 데 대해 문화예술계가 반발하고 있다.도서전에 앞서 항의 기자회견을 했던 예술인들은 개막식 참석을 제지당하며 강제 퇴거당했다.한국작가회의, 문화연대,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문화예술스포츠위원회, 블랙리스트이후 등 문화예술단체는 14일 서울국제도서전이 열리는 서울 강남구 코엑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박희영 용산구청장 수감 중에도 월급?…공무원 보수규정은 그렇답니다

‘이태원 핼러윈 참사’ 부실대응 혐의로 구속됐던 박희영 서울 용산구청장이 구치소에 수감된 164일 동안 구청장 직무 급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박 구청장이 기소돼 구청이 ‘직무대리 체제'에서 ‘권한대행 체제'로 전환된 이후 첫 3개월은 월 기본급의 40%를, 그 이후부터 보석으로 풀려나 복귀하기 전까지는 20%를 지급했다.용산구청은 박 구청장이 구속된 지난해 12월26일부터 25일간 직무대리 체제로, 그가 기소된 지난 1월20일부터 복직하기 전날인 지난 7일까지 139일간 권한대행 체제로 운영됐다.

국정원 또 ‘인사 논란’ 1급 인사 무더기 번복

국가정보원이 최근 1급 간부들에 대한 보직 인사를 다수 번복한 것으로 알려졌다.14일 정치권과 동아일보 보도 등에 따르면 국정원은 1급 간부 7명에 대한 보직 인사를 냈다가 일주일 만에 발령을 취소한 것으로 전해졌다.윤석열 대통령이 보직 인사 번복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분신’ 47일 만에…17일부터 양회동 지대장 노동시민사회장

노동조합 활동에 대한 검경 수사에 항의하며 분신해 숨진 양회동 민주노총 건설노조 강원건설지부 3지대장의 장례가 숨진 지 47일 만에 치러진다.건설노조는 14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17일부터 21일까지 5일간 양 지대장의 장례를 노동시민사회장으로 치른다"고 밝혔다.장례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진행되며 발인은 21일이다.

불법촬영 휴대전화서또 다른 피해 영상이…대법 “증거물로 인정”

30대 남성이 여성의 신체를 불법촬영한 사건에서 2심이 ‘위법한 증거수집'이라며 일부 무죄를 선고했으나 대법원이 다시 심리하라고 했다.대법원은 수사기관에 임의제출한 휴대전화에서 추가 범죄사실을 발견한 경우 증거로 채택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대법원 3부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A씨의 상고심에서 일부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의정부지법으로 돌려보냈다고 14일 밝혔다.

A11면

우박·병해충 덮쳐…억장 무너지는 과수농가

경북 영주시 봉현면에서 9900㎡ 규모로 사과 농사를 짓고 있는 박대열씨는 속이 타들어간다.며칠 전 폭우처럼 내린 우박에 애지중지 돌봐온 과수원이 초토화돼서다.14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10~11일 내린 우박으로 경북·충북·강원·전북 등 지역에서 과수와 고추, 옥수수 등 농작물 피해가 발생했다.

2023년 6월 15일구름 많고 일부 지역 소나기[오늘의 날씨]

2023년 6월 15일구름 많고 일부 지역 소나기 [오늘의 날씨

“내 기부금 어디에 썼나” 한눈에 확인

기부금 모금 단체는 앞으로 기부금을 어디에 사용했는지까지 공개해야 한다.현행 시행령도 기부금품을 모금하는 단체의 경우 모금액이 1000만원 이상이면 관할 자치단체에 모집등록을 하고 10억원 이상이면 행안부에 모집등록을 하도록 규정하고 있다.모금액을 사용한 경우에는 ‘모집 및 사용명세 보고서'를 등록청에 제출하고 기부통합관리시스템을 통해 공개하도록 규정한다.

‘SKY’ 수시 내신 합격선 ‘통합수능’이 끌어올렸다

2023학년도 서울대와 고려대, 연세대 등 상위권 대학 수시전형에서 내신 합격선이 모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14일 종로학원이 최근 2년간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수시전형 합격 내신 등급을 비교한 결과를 보면 2023학년도 수시 합격생들의 내신 등급은 전년도보다 상승했다.이들 대학의 학생부교과전형 내신 합격선은 1.59등급으로 2022학년도보다 소폭 올랐다.

발달장애인 권리 보장 오체투지[포토뉴스]

전국장애인부모연대와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관계자들이 14일 서울 용산역에서 ‘발달장애인 전 생애 권리기반 지원체계 구축’ 등을 촉구하며 용산 대통령집무실 방향으로 오체투지 행진을 하고 있다.

파란만장 반달곰 ‘오삼이’ 하늘로

온갖 사고로 화제를 모았던 반달가슴곰 KM-53이 세상을 떠났다.오삼이는 국립공원공단 직원이 쏜 마취총에 맞고 이동하다 계곡에 빠져 익사한 것으로 보인다.국립공원공단은 오삼이가 야간에 민가 100m 주변으로 접근하는 등 인명사고를 일으킬 가능성이 보이자 마취를 시도했다.

A12면

‘8년째 오염 방치’ 송도 테마파크 땅에…“또 아파트 특혜”

인천시가 옛 송도유원지 일대 ‘테마파크 조성 및 도시개발사업’ 인가를 놓고 사업 시행사인 부영에 대해 인가조건 완화를 추진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또다시 특혜 의혹이 일고 있다.14일 인천시에 따르면 이행숙 인천시 정무부시장, 최태안 도시계획국장, 김충진 문화체육관광국장 등은 지난달 26일 송도에서 이중근 부영 회장과 만나 송도테마파크 조성과 대우자판 도시개발사업에 대해 논의했다.인천시 관계자는 “부영 측이 도시개발사업 인가조건을 기존 ‘테마파크 준공 3개월 전 아파트 분양·착공'에서 ‘테마파크 부지 토양오염 정화 착공 시 분양·착공'으로 완화하고, 테마파크와 도시 개발 부지를 맞바꾸는 것 등을 요구해 논의했다"며 “특혜 논란을 해소하기 위한 공공기여 제시, 도시개발지역 용적률과 인구계획 상향 등에 대한 이야기도 오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서부산에서 피크닉 동부산에선 맥주를

부산시는 오는 19일부터 국내외 관광객을 대상으로 동부산과 서부산 특화 프로그램인 ‘펍 크롤링 투어'와 ‘피크닉 콘텐츠'를 운영한다고 14일 밝혔다.올해는 동부산의 수제맥주와 서부산의 자연·생태를 적극 활용해 ‘펍 크롤링 투어'와 ‘산들산들 피크닉'을 발굴했다.‘펍 크롤링'은 술집을 뜻하는 펍과 기어다니다라는 뜻의 크롤의 합성어다.

경북 군위군민 2만여명, 내달부터 ‘대구시민’

경북 군위군이 다음달부터 대구광역시로 편입된다.당시 군위군이 입지 선정에 반발하면서 공항 건설사업이 무산될 위기를 맞자 경북도와 대구시가 군위군에 대구 편입 등 인센티브를 주는 내용의 중재안을 마련해 받아들여졌다.대구시 면적은 현재 885㎢에서 군위군 614㎢가 더해져 1499㎢로 커진다.

‘빵빵’ 대학로에서 ‘뚜벅뚜벅’ 하루를

대학로가 올여름 한 달에 한 번 ‘차 없는 거리'로 바뀐다.종로구는 차 없는 거리 기간 주요 교차로와 통제 구간 23곳에 안전 요원을 70여명을 배치하고, 마로니에공원 내 현장 교통상황실을 운영할 방침이다.정문헌 종로구청장은 “대학로는 130여개 중소 공연장이 밀집한 문화 관광지"라며 “차 없는 거리를 성공적으로 안착시켜 거리 문화 콘텐츠를 늘리고 공연 생태계를 활성화하는 토대를 만들어 ' 대학로 제2의 부흥기'를 이끌겠다"고 말했다.

‘서울 세계도시 문화축제’로 오세요

서울시는 오는 17~18일 광화문광장과 청계천 일대에서 ‘서울 세계도시 문화축제'가 열린다고 14일 밝혔다.68개국 주한 외국대사관이 참여해 세계 각국의 문화를 알린다.축제 이틀간 오전 11시~오후 6시 청계천 일대에서 42개국 먹거리를 맛볼 수 있는 ‘음식전'과 16개국 디저트·음료를 맛볼 수 있는 ‘카페전'이 열린다.

‘서울시 소개팅’ 필요하다는 오세훈···스토킹·범죄자 막을 수 있어서라고요?

오세훈 서울시장이 세간의 비판에도 청년들의 만남을 주선하는 ‘서울팅'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오 시장은 지난 13일 서울시의회 시정질문에서 서울팅과 관련한 질문이 나오자 “민간에만 맡겨서 해결되지 않는 부분을 서울시가 개입해서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지자체가 주선하는 만남 사업은 신원을 확실하게 보증하기 때문에 유사한 민간 서비스보다 안전하다는 취지다.

A14면

벨라루스 “러 전술핵 받기 시작”…우크라·서방국가들 규탄

벨라루스가 러시아로부터 전술핵무기를 인도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러시아는 서방의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에 대한 대응으로 ‘벨라루스에 핵무기 전진 배치’ 카드를 활용하고 있다.벨라루스와 러시아는 지난 3월 전술핵 배치에 합의했다.

이란 ‘외교 보폭’ 확대에…이스라엘, 경계 눈빛

이란이 외교 고립에서 벗어나 보폭을 확대하면서 숙적 이스라엘이 수세에 몰리고 있다.이란의 우호 관계 확대는 이스라엘로선 달갑지 않은 일이다.특히 사우디와의 대결 국면을 청산한 이란이 이스라엘에 대한 군사적 대응력을 높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기밀 유출’ 기소 트럼프, 법원 출석해 “난 모두 무죄”

기밀 유출 혐의로 기소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13일 법원 기소인부절차에 출석해 37건의 법 위반 혐의에 대해 모두 무죄를 주장했다.미국 역대 대통령이 연방 검찰에 의해 기소된 것도, 전직 대통령이 연방 법원에 출석한 것도 처음이다.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3월 뉴욕에서도 ‘성추문 입막음’ 사건으로 기소된 바 있으나 당시 기소는 뉴욕 맨해튼 지검이 주도한 것으로 연방법 위반 혐의는 아니었다.

‘9년간 폭정’ 시시 이집트 대통령, 경제난에 민심 폭발하자 돌연 “야권과 대화”

쿠데타로 권력을 장악해 9년간 폭정을 이어온 압둘팟타흐 시시 이집트 대통령이 ‘야권과의 대화'를 시도하며 이미지 관리에 나섰다.뉴욕타임스는 13일 “위기에 직면한 이집트 지도자가 새로운 전술을 시도하고 있다. 반대자들과의 대화"라며 “이례적인 시시 대통령의 행보는 정권을 향한 국민의 불만과 경기 침체에 대한 압력을 느끼고 있다는 신호"라고 보도했다.시시 대통령은 지난달 초부터 투옥돼 있거나 해외로 망명한 정치인들을 제외한 야권, 시민단체 인사들과 접점을 늘리고 있다.

그리스 해역 어선 전복 이주민 최소 78명 사망

이주민을 태운 어선이 14일 그리스 남부 해안에서 전복돼 최소 78명이 사망하고 수십명이 실종됐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이 배는 이주민들을 태우고 리비아 동부 토브루크 지역에서 이탈리아를 향해 가던 중 사고를 당한 것으로 추정된다.전날 이탈리아 해안경비대는 그리스 당국과 유럽 국경·해안경비청에 이 선박이 접근한다는 정보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A16면

‘60대부터 확 벌어진다’ 나이 먹기 겁나는 한국

나이가 들수록 같은 연령대 안에서의 소득불평등이 확대되는 것으로 분석됐다.특히 1996년 이후 고령층 인구 비중이 확대되면서 가계 전체 소득불평등 상승의 30%가량을 인구 고령화가 기여하는 것으로 추정됐다.한국은행 경제연구원 손민규 연구위원과 황설웅 부연구위원이 14일 발표한 ‘우리나라의 인구 고령화와 소득불평등’ 보고서를 보면 연령집단별로 구분할 경우 50대까지 완만하게 높아지던 소득불평등도가 60대 이상 고령층에서 가파르게 상승했다.

LCC 에어프레미아 “중장거리 노선서 아시아나 대체자 될 것”

국내 저비용항공사 에어프레미아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합병 시 반납될 슬롯을 넘겨받고 싶다는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유명섭 에어프레미아 대표는 14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국제선 정기 취항 1주년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 “미주와 유럽노선에서 아시아나를 대체할 수 있는 규모로 기재 도입 계획을 마련했다"며 “우리는 충분히 새로운 진입자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유 대표는 “대한항공이 미주 5개 노선, 유럽 4개 노선에 대한 새로운 진입자를 찾고 있는 상황"이라며 “우리한테도 의향서가 전달돼 그 노선에 새로 진입하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했다"고 밝혔다.

5개 종목 무더기 하한가…제2의 ‘SG사태’?

14일 주식시장에서 별다른 공통점이 없는 5개 종목이 일제히 하한가를 치는 ‘무더기 하한가 사태'가 발생했다.금융당국도 5개 종목에 대해 불공정거래 여부를 살펴보기로 했다.이날 5개 종목의 하한가 사태는 지난 4월 발생한 무더기 하한가 사태와는 달리 차액결제거래 반대매매가 원인이 된 것은 아니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주가 폭락 업체들 추천한 온라인 주식 정보 카페

14일 국내 증시에서 발생한 동일산업 등 5개 종목의 무더기 하한가 사태의 배경으로 한 온라인 주식 정보 카페가 주목받고 있다.이들 5개 종목이 해당 카페 운영자 A씨가 추천한 종목이기 때문이다.해당 카페 운영자는 “지난 4월 발생한 ‘8개 종목 하한가’ 사태 이후 증권사들의 대출 규제가 강화된 영향으로 폭락이 일어났다"고 주장했다.

“반도체, 하반기에도 반등 어렵다”

올해 하반기 경기가 당초 ‘상저하고'가 될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와 달리 하반기에도 녹록지 않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나왔다.전국경제인연합회 주관으로 14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 콘퍼런스센터에서 열린 ‘한국 경제 덮친 수출 한파, 산업별 전망’ 세미나에서 6개 주력 수출산업의 하반기 전망은 ‘1약 2중 3강'으로 평가됐다.김양팽 산업연구원 전문연구원은 하반기에도 반도체 수출 감소율이 두 자릿수에 달할 것으로 관측했다.

A17면

SK하이닉스 주가 올린 최종병기 ‘HBM’

D램의 강자인 삼성전자와 마이크론 역시 뒤늦게 제품 개발에 나섰지만 아직 HBM3를 내놓지는 못했다.엔비디아는 A100에 SK하이닉스의 HBM2E를 장착한 데 이어, 올해 출시한 H100 제품에는 HBM3를 탑재했다.SK하이닉스는 최근 12단 HBM3 제품도 내놓았다.

“3분기 전기료 추가 인상, 쉽지 않다”

강경성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은 14일 올 3분기에 추가 전기요금 인상을 할 가능성에 대해 “국민 부담 등을 고려하면 쉽지 않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지난해 말 산업부와 한전이 요금 정상화를 위해 올해 kWh당 51원을 인상해야 한다고 추산한 것에 대해 강 차관은 “당시 예측과 지금 예측은 달라질 수 있다"고 답했다.전기요금 결정권이 국회로 넘어간 것 아니냐는 지적에는 “여당에서 여름철 냉방비 부담이 크다 보니 요금을 한 번에 올려도 될지 논의를 한 것뿐"이라며 “요금 결정권이 국회에 넘어갔다는 의견에는 동의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현대건설, 서산에 ‘K농업’ 혁신 기지

현대건설이 14일 충남 서산시 부석면 일원에 있는 서산 바이오·웰빙·연구특구 내 현대모비스에서 농림축산식품부와 ‘농업바이오단지 조성 및 청년농·스마트팜 육성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이날 밝혔다.자원순환형 신재생에너지 시설 건립 및 기술 지원 등 농업을 미래 산업으로 이끌 경쟁력 확보 방안과 차세대 영농인 육성 관련 업무에 협력하기로 합의했다.이에 따라 현대건설은 서산 간척지 내 소유 농지에서 스마트 농업 인프라 조성사업을 본격화하기로 했다.

‘해외여행 1등’ 과장 광고 논란 인터파크, 개인정보 관리도 부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전체회의를 열고 안전조치 등을 하지 않아 고객 정보가 대량 유출된 인터파크 등 8개 사업자에 총 16억원가량의 과징금을 부과하기로 14일 결정했다.증권정보 제공 사이트 팍스넷도 해커의 공격으로 이용자의 개인정보 28만454건이 유출됐다.또 개인정보 유출 신고와 유출 통지를 지연한 사실도 확인돼 3484만원의 과징금과 11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받았다.

A18면

이제 ‘국민예능’은 없다

주말을 보낸 뒤 월요일 친구들을 만나면 “토요일에 <무한도전> 봤어? 일요일에 <1박2일> 봤어?“라고 이야기 나누던 시절이 있었다.유튜브나 온라인동영상서비스 등 수많은 예능 프로그램 중 조회수 수백만, 화제성 1위를 기록한 콘텐츠라 해도 ‘내 친구는 안 봤을 수’ 있다.유튜브와 OTT에서 가장 다양한 스펙트럼을 가진 콘텐츠는 예능이다.

중년 부부가 산 주택 지하실에 숨겨진 비밀은?…영화 ‘믿거나 말거나, 진짜야’[리뷰]

이야기는 중년 부부 알랭과 마리가 집을 사면서 시작된다.영화는 지하공간의 ‘비밀'을 드러내기 전 관객들과 ‘밀고 당기기'를 하면서 흥미로운 방식으로 접근한다.지하통로에 중독된 마리의 씁쓸한 결말도 상상하기 어려운 독특한 방법으로 인간의 헛된 욕구를 드러낸다.

A19면

‘따로 또 같은’ 그리스·로마의 신화와 문화…갖가지 유물로 만난다

고대 그리스와 로마는 서양 문화의 뿌리, 원천으로 여겨진다.전시기획자인 양희정 학예사는 “서로 분리돼 열린 기존 그리스와 로마 관련 전시들과 달리 이번 전시는 양측을 모두 대상으로 한 드문 전시"라며 “처음부터 두 문화의 관계에 초점을 맞춰 신화와 문화를 살펴본다는 점에서 차별점이 있다"고 밝혔다.전시는 그리스·로마 문화를 ‘신화의 세계’ ‘인간의 세상’ ‘그림자의 제국'이라는 3개의 소주제로 구성했다.

1920~50년대 3D 영화 상영···“극장만의 영화적 경험 선사”

한국영상자료원이 기획전 ‘발굴, 복원 그리고 초기영화로의 초대'를 열고 미국 초기 3D 영화, 국내외 고전 영화 등을 상영한다.자료원은 미국 할리우드의 초기 3D 입체영화 9편을 기획전에서 상영한다고 14일 밝혔다.1920~50년대 제작된 3D 단편영화를 모은 <희귀한 3-D>는 한국에서 최초로 공개된다.

A20면

“일본, 재일동포 증오범죄 실태 제대로 알려야”

차별과 증오범죄의 대상으로 살아온 자이니치의 삶과 역사를 20여년간 기록해온 저널리스트 나카무라 일성이 일본어로 자신의 이름을 이렇게 소개했다.나카무라는 “일본은 제대로 된 역사를 교육하고 ‘차별’ ‘증오범죄'에 대해 가르쳐야 한다"며 “혐오범죄를 규제할 수 있는 양형 가이드라인 마련은 물론, 유엔 인종차별철폐위원회 권고대로 형량을 가중한 형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했다.지난 20여년간 자이니치 삶을 기록하면서 나카무라는 시민들 의식 변화와 연대의 힘을 확인했다고 했다.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작가 코맥 매카시 별세

영화로도 만들어진 소설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와 <더 로드> 등으로 유명한 미국 현대문학의 거장 코맥 매카시가 13일 별세했다.특히 국경 3부작의 첫 작품인 <모두 다 예쁜 말들>이 1992년 전미도서상을 수상하면서 그는 미국 문학계의 주류로 진입했다.매카시는 종말 이후의 세상에서 아버지와 아들이 함께 여행을 떠나는 이야기를 그린 <더 로드>로 퓰리처상을 받았고, 그의 작품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를 원작으로 만든 동명의 영화가 아카데미 작품상 등 4관왕을 차지했다.

미국 배우 트리트 윌리엄스, 오토바이 사고로 사망

할리우드 배우 트리트 윌리엄스가 불의의 교통사고로 별세했다.13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버몬트주 경찰은 전날 오토바이 사고로 윌리엄스가 사망했다고 밝혔다.경찰에 따르면 윌리엄스는 전날 오토바이를 몰고 가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과 충돌했다.

아세안 사무총장 오늘 방한

까으 끔 후은 아세안 사무총장이 취임 후 처음으로 한국을 찾는다.아세안 사무국은 14일 까으 사무총장이 박진 외교부 장관의 초청에 따라 실무방문 형식으로 15∼17일 한국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오늘의 인사 - 2023년 6월 15일

오늘의 인사 - 2023년 6월 15일

오늘의 부고 - 2023년 6월 15일

오늘의 부고 - 2023년 6월 15일

고대안암병원에 ‘10억 기부’ 할머니 이름 딴 정원

고려대학교의료원은 지난 9일 의학 발전을 위해 써달라며 10억여원을 기부한 한종섭 여사의 뜻을 기리고자 고대안암병원 옥외정원에서 ‘한종섭 정원’ 명명식을 했다고 14일 밝혔다.그는 오랜 기간 성실히 모은 돈을 2021년부터 고대의료원에 전달해 총 10억65만원을 기부했다.고대의료원은 “한 여사는 거주 중인 성북구 주택도 사후 의료원에 기부하기로 약정하는 등 아낌없는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며 “고대의료원은 안암병원 본관 앞 정원을 ‘한종섭 정원'으로 명명해 한 여사의 뜻을 영원히 기억하고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A21면

‘출퇴근 40분’ 직장인 꿈의 집을 찾아줘!…MBC ‘구해줘! 홈즈’

홈즈>가 15일부터 일요일에서 목요일로 시간대를 옮겨 방송된다.이날 방송에서는 ‘직주근접'과 ‘워라밸'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1인 가구 의뢰인을 위해 집을 찾아 나선다.의뢰인은 직장이 있는 서울 충정로역까지 대중교통으로 환승 없이 40분 이내에 도착할 수 있는 곳을 원했다.

2023년 6월 15일[TV 하이라이트]

관계자 외 출입금지 = 실탄을 장전한 소총을 든 경비원이 삼엄하게 입구를 지키고 있자, 코미디언 양세형과 출연진은 긴장한다.가는 곳마다 ‘억’ 소리가 나오는 한국조폐공사의 문이 열린다.비즈니스 리뷰 = 스웨덴의 수도 스톡홀름에선 오전 무렵부터 유아차를 밀며 한 손에 라테 컵을 든 아빠들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

2023년 6월 15일[케이블·위성 하이라이트]

첨단 기술에 관심이 없던 그레이는 아내의 복수를 하기 위해 인간의 모든 능력을 강화해주는 최첨단 두뇌 ‘스템'을 이식한다.장치를 몸에 이식받은 그레이는 마침내 휠체어에서 일어나고, 아내를 살해한 괴한들을 찾아나선다.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 충북 단양에서 아침 일찍 일어나 꽃단장한 멕시코 어르신들은 여행 초기부터 가고 싶어 했던 사찰 구인사로 향한다.

A22면

황금빛 9월을 향해 설레는 카운트다운

47억 아시아인 최대의 스포츠 축제인 하계 아시안게임이 개막까지 100일이 남았다.올해로 19회를 맞이한 이번 대회는 중국 저장성 항저우에서 9월23일 개막해 10월8일 폐막한다.40개 종목에서 483개 금메달을 다투는 이번 대회는 이색 스포츠도 등장해 눈길을 끈다.

두문불출했던 북한 5년 만에 돌아온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은 코로나19 팬데믹과 함께 국제 스포츠 무대에서 자취를 감춘 북한이 5년 만에 복귀하는 국제종합대회다.징계가 풀린 북한은 코앞에 닥친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2024 파리 올림픽을 앞두고 국제 스포츠 대회 복귀를 위한 본격적인 준비에 돌입한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북한은 지난 4월28~30일 중국 타이저우에서 열린 동아시아 가라테 선수권대회에 남자 선수 2명을 출전시켰고, 지난 9일 쿠바 아바나에서 개최된 국제역도연맹 그랑프리 1차 대회에 참가 의사를 밝힌 바 있다.

금의환향 U-20 대표팀 ‘우리 시대는 지금부터’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0 축구대표팀이 2023 국제축구연맹 U-20 월드컵 4강 성적을 안고 14일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금의환향했다.이번 대회를 앞두고 주목받는 스타 선수가 없어 관심을 받지 못했던 대표팀은 하나로 똘똘 뭉쳐 4강에 진출하는 역사를 썼다.비록 이탈리아와의 4강전, 이스라엘과의 3·4위전에서 내리 패해 4위로 대회를 마무리했지만, 대회 기간 내내 선수들이 보여준 투혼은 팬들의 심금을 울렸다.

판잔러 성장에 자극받은 황선우 “까딱하면 메달 위험, 경쟁자들이 큰 자극제”

수줍고 조용한 말투였지만 큰 무대를 앞둔 황선우의 눈빛은 반짝였다.황선우는 한 달 뒤 후쿠오카 세계수영선수권,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 그리고 2024년 7월 파리 올림픽까지 연달아 큰 국제대회를 치른다.아시안게임 개막을 약 100일 남기고 광주 전국수영선수권에 출전한 황선우는 “아시안게임 자유형 100m와 200m에서 가장 높은 단상에 오르는 게 목표"라며 “최고 기록을 경신해 나가야 파리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 있다. 계영 800m도 욕심이 많이 난다"고 힘줘 말했다.

A23면

‘PSG’ 이강인…‘맨유’ 김민재 빅클럽 이적 겹경사 ‘초읽기’

여름 이적시장에서 거취가 주목되는 유럽파 태극전사 둘의 차기 행선지가 서서히 드러나는 모양새다.앞서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최근 몇주간 프리미어리그 팀들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이강인을 원한다는 소식이 들려온 가운데 가장 최근 영입 제의를 한 팀이 PSG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했다.프랑스 리그1 우승팀 PSG는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클럽 첫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정상 도전을 위해 대대적인 전력 재편을 준비 중이다.

페트레스쿠 신임 감독 “한국의 전북? 바로 ‘OK’ 했지요”

프로축구 K리그1 전북 현대에 부임한 단 페트레스쿠 감독이 “한국의 전북이어서 왔다"고 선택 배경을 밝혔다.2003년 루마니아 리그에서 감독으로 데뷔해 전북에 오기 전까지 17차례나 팀을 옮겼다.기자회견에 같이 나선 박지성 디렉터는 “페트레스쿠 감독이 부임한 이후 팀들의 순위에는 상당한 차이가 있었다"면서 “아시아 지역도 경험했던 걸 고려하면 시즌 중반에 부임했을 때 외국인 감독이 겪을 수밖에 없는 문제들을 빨리 해결할 수 있을 거로 생각했다"며 선임 배경을 설명했다.

3할 타자 즐비한데…KIA, 7연속 ‘1점 차 패배’

프로야구 KIA가 또다시 1점차 패배를 당했다.KIA는 1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의 원정 경기에서 1-2로 패했다.이로써 KIA는 최근 3연패에 6월 들어 패배한 7경기를 모두 1점 차로 졌다.

A24면

[김홍표의 과학 한 귀퉁이] 극한 운동 끝에 죽은 세포들

몸을 다친 탓에 으레 세포 안에 있어야 할 미토콘드리아가 혈액 안을 배회하면 무슨 일이 벌어질까?격한 운동을 해도 혈액 안에 세포 밖 DNA 양이 늘어난다.이스라엘 연구진은 러닝머신에서 숨차게 40분 정도 뛰면 세포 밖 DNA의 양이 평소보다 20배가량 증가함을 밝혀냈다.

[역사와 현실] 정암 조광조 행장

좌절된 이상을 되돌아보는 일은 늘 비감하다.64세의 퇴계 이황이 38세에 죽은 정암 조광조를 위해 쓴 행장도 그렇다.“선생이 활동했던 시기에는 선한 무리로 함께 선발되어 임금의 우대를 받은 이들이 한둘이 아니었다. 그들이 서로 협력해서 사업을 일으키니, 사람들은 바람에 움직이듯 휩쓸렸다. 그런데 너무 조급히 효과를 보려 했고, 하는 일에 날카로움이 너무 드러났는가 하면 장황하고 과격했다. 또한 젊고 일 만들기 좋아해서, 유리한 기회를 노려 시세에 영합하는 분란을 부추긴 자들이 그 사이에 많이 있었고, 높은 자리의 나이 많은 신하들은 이로 인해 공격을 받자 원한이 골수에 사무쳤다. 선생이 일찍부터 이미 그렇게 될 조짐을 보고 일이 성공하기 어려울 것을 알아서 오래전부터 물러나려 했다.

[기고] 다시 힘을 내 세상을 바꿀 때

오랜 시간을 국가권력에 맞서 민주주의와 평화, 인권이 보장된 세상을 만들자고 동분서주하며 살아왔습니다.윤석열 정권이 ‘건폭’ 운운하며 노동조합을 폭력집단으로 매도할 때 속초에서 건설노조 간부로 일하던 양회동 열사 또한 검찰 조사를 앞두고 있었습니다.양회동 열사는 노동조합을 폭력조직으로, 노동자의 권리를 지키기 위해 싸운 자신을 공갈협박범으로 몰아가는 것을 용납할 수 없어 스스로 분신했습니다.

A25면

[이호준의 문뜩] 한한령과 탈한국

이호준 소비자시장을 다루는 유통담당 기자의 경우 독특한 아이템이나 유별난 사건이 없으면 신문 앞면에 실리는 기사를 쓰는 일이 많지 않다.잊고 지내던 ‘한한령'이 갑자기 떠오른 것은 한국의 탈중국이 무역적자를 심화시켰다는 중국대사의 발언을 접하면서다.중국은 한때 주식시장으로 치면 지금의 2차전지에 버금가는 최고의 테마주였다.

[교육 돌아보기] 초등 돌봄 대기 해소의 ‘숨은 비법’

지난달 초등 돌봄 관련 교육부의 보도자료 제목은 ‘초등 돌봄 대기 해소와 2학기 늘봄학교 정책 운영방향'이었다.경남교육청의 사례처럼 늘봄학교 지원센터를 교육지원청에 별도로 개설하고 늘봄 담당 교사와 돌봄전담사들을 배치하여 별도의 학교로 운영한다면 이를 반대할 교사들은 없을 것이다.매해 경제성장으로 교육재정이 증가하고, 학생 수 감소로 추가 돌봄 교사의 확보도 쉬워지고 있다.

[홍경한의 예술산책-깊이보다] ‘한국 실험미술’의 귀환

우리에게도 예술이란 무엇인지 자문하면서 당대성에 대해 끊임없이 질문했던 시절이 있었다.여기에 남다른 족적을 남긴 김차섭에 대한 심도 있는 조명 부족, 안상철·황현욱과 같은 작가들의 작품 누락, 30여점에 불과한 아카이브 자료 등은 한국 실험미술의 진수를 보여주기엔 아쉬움이 있다.특히 동적인 실험미술을 다루면서도 평범하게 늘어놓는 수준의 전시문법은 격동기 한국의 사회사 속 예술실천의 흔적들을 좇기엔 역부족이다.

A26면

[경향의 눈] 복지까지 시장화하겠다는 위험천만한 대통령

지난달 31일 청와대에서 주재한 사회보장 전략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복지에 대한 ‘과감한’ 속내를 거침없이 쏟아놓았다.돌봄 등 사회서비스에 대해 “시장화, 산업화가 되고 경쟁 체제로 가야 한다"며 “시장화되지 않으면 성장동력이 되지 않는다"고 했다.뜬금없이 방위산업과 국방비의 관계를 언급하며 “사회보장이나 사회복지서비스도 마찬가지 논리"라고 했다.

[여적] AI가 만드는 비틀스 신곡

지난해 6월25일 밤 영국 서머싯 글래스턴베리 축제에서 폴 매카트니가 부르는 ‘아이브 갓 어 필링'이 울려 퍼졌다.1970년 4월 비틀스 해체 후 52년 만에 성사된 두 사람의 합동 공연이었다.매카트니는 레넌과의 합동공연을 위해 다큐멘터리 <비틀스: 겟 백>을 연출한 피터 잭슨 감독의 도움을 받았다고 한다.

[겨를] 나 그대에게 모두 드리리

조선과 일본을 오가며 수차례 우승을 차지한 명마였지만, 마주 김혁문의 징용과 함께 짐지는 말로 징발돼 혹사당했습니다.자신과 똑 닮은 암컷 망아지를 출산한 후 산후열로 죽었고, 김혁문은 사랑했던 암말의 유일한 혈육에게 그 이름 ‘아침해'를 물려주며 극진히 보살폈습니다.한국전쟁이 시작되었고, ‘아침해'는 미 해병대에 팔려갑니다.

[임의진의 시골편지] 사원과 구루

내 안의 사랑을 찾아 혼자서 걷는 여행.고대 도시 시엠레아프의 사원 ‘앙코르와트'에 찾아왔다.한국 사람들이 가장 사랑하는 개는 김치찌개.

A27면

[정동칼럼] 의료위기 부르는 기형적 의료체계

대도시에서 받아주는 병원이 없어 응급환자가 거리를 떠돌다 사망하고, 소아 환자는 병원을 찾아 길게 줄을 선다.넷째, 병원이 진료능력에 관계없이 암, 심장병, 뇌졸중 환자를 자유롭게 볼 수 있는 것도 해괴한 일이다.반드시 방사선 치료를 해야 하는 대장암 환자를 치료방사선과가 없는 대장항문병원에서 수술하고, 1년에 달랑 한두 명밖에 심장병·뇌졸중 환자를 보지 않아 진료의 질을 유지하기 어려운 병원도 아무런 규제를 받지 않는다.

[사설] ‘태양광 비리’ 엄벌하되 ‘신재생 확대’ 정책 흔들지 말라

윤석열 대통령이 14일 “태양광 사업 의사 결정라인 전반을 철저히 조사하라"고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실에 지시했다.언제까지 전 정권 탓만 하며 신재생에너지 정책 확대를 지체할 텐가.공직 감찰이 원전 확대나 정치 보복용 소재로 활용된다면 ‘신재생에너지 죽이기’ 계획과 다를 바 없다는 각계 경고를 대통령실은 새겨들어야 한다.

[사설] 대통령과 중국 외교부 대변인 충돌이 국격에 맞는가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면담 후 심화된 한·중 갈등에 윤석열 대통령이 참여했다.하지만 대응은 외교부가 싱 대사를 초치해 항의하는 것으로 족했다.조태용 국가안보실장은 14일 ‘외교안보를 총괄조정하는 국가안보실장이 주한 중국대사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말하는 것 자체가 우리나라의 당당함과 국격에 맞지 않다'며 언급을 삼갔다.

[사설] 외국인 가사도우미·소개팅, 오세훈표 저출생 대책 길 잃었다

서울시가 결혼 적령기 청년들의 만남을 주선하는 ‘청년만남, 서울팅’ 사업 예산을 추가경정예산안에 편성했다.청년들에게 다양한 만남의 장을 제공해 결혼문화 조성을 유도하겠다는 저출생 대책이다.서울팅 사업은 외국인 가사도우미 도입과 더불어 길 잃은 저출생 대책 2탄이 될 수 있다.

[문화와 삶] 물불 가리지 않기

얼마 전, 각기 다른 자리에서 불같은 사람과 물 같은 사람을 만났다.정열, 용맹, 투지처럼 뜨겁고 강렬할 때 지지받는 불같음도 있으나 질투심, 욕망, 성미처럼 뜨거워질수록 자신과 주변인을 위협에 빠뜨리는 불같음도 있다.불같은 사람은 자신이 있는 자리를 흥분과 열정으로 달아오르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