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1면
‘똥물’ 처리한다고 옷도 ‘똥색’?…“우리도 밝은 옷 입고 싶어요”[당신은 무슨 옷을 입고 일하시나요 ①]
어떤 작업복은 일하는데 오히려 방해가 됐다.때론 일하는 사람이 아닌 다른 대상을 보호하기 위해 작업복을 입었다.일과 상관없이 남에게 보여주기 위해 입는 작업복도 있었다.
교육부 대학입시 담당 국장이 지난 16일 경질됐다.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도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경고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이 관계자는 교육부로 책임을 넘긴다는 지적에 대해서 “윤 대통령이 관련 지시를 한 것이 지난해 하반기인데 그사이 아무 이행을 하지 않다가 대통령 지시가 갑자기 나온 것처럼 한 게 문제"라고 말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중국을 방문해 친강 외교부장과 회담을 했다.지난 2월 ‘풍선 갈등'으로 블링컨 장관의 방중이 무기한 연기된 후 대만과 반도체 문제 등을 놓고 최악으로 치달은 양국 관계가 이번 회담을 계기로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 눈길이 쏠리고 있다.18일 1박2일 일정으로 중국을 방문한 블링컨 장관은 이날 오후 베이징 댜오위타이에서 친 부장과 만나 양국 간 현안과 국제정세 등에 대해 논의했다.
A2면
“6월 이렇게 더울 줄이야” 때 이른 폭염, 한여름이 벌써 겁난다
서울에 올해 첫 폭염특보가 발효된 18일 정오 광진구 아차산 등산길은 이용객들로 붐볐다.40년 넘게 동자동에 거주한 김영봉씨는 에어컨이 있더라도 불볕더위가 두려운 것은 마찬가지라고 했다.서울시가 이날 폭염 취약가구에 냉방비를 5만원씩 긴급 지원하겠다는 대책을 내놨지만, 김씨는 “전기세가 무서워 에어컨을 켤 엄두가 나지 않는다"고 했다.
때 이른 폭염이 주초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기상청은 18일 “19일까지 내륙을 중심으로 낮 기온이 30도 이상 오르는 곳이 많아 덥겠다"고 예보했다.기상청은 이날 오전 10시를 기해 서울 전역, 경기 내륙 대부분 지역에도 폭염주의보를 확대해 발표했다.
A3면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5일 대학수학능력시험에 관해 언급한 뒤 오는 9월 실시될 모의평가에 이목이 쏠린다.9월 모의평가는 올해 수능의 경향을 살필 수 있는 결정적 지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수능 출제기관인 평가원은 매년 6월과 9월 모의평가를 시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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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전 작업복을 꺼내입는 이유? “옷이 녹아 피부에 붙을까봐” [당신은 무슨 옷을 입고 일하시나요 ①]
사람들에게 ‘작업복'에 대해 물었을 때 첫 반응은 대체로 비슷했다.작업복이라고 하면 흔히 제조업 생산직이 입는 옷을 떠올지만 사무직의 유니폼, 회사가 작업용으로 지급하지 않았어도 일할 때 입는 옷도 작업복으로 통칭했다.의복 뿐 아니라 일의 특성상 필요한 장갑이나 신발 같은 ‘몸에 붙는 모든 것'을 작업복의 범주에 넣었다.
A6면
퀴어축제 막고 전장연 때리고…혐오를 ‘지지 지렛대’ 삼는 여당
홍준표 대구시장이 대구 퀴어문화축제의 불법성에 대해 연일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홍 시장은 대구 퀴어문화축제가 열린 지난 17일 축제 현장을 찾아 “법원 판결문은 집회·시위를 제한하지 않는다고 했지 불법 점거까지 하라고 판결한 건 아니다"라며 퀴어문화축제가 ‘불법 도로점거 시위'라고 주장했다.앞서 경찰은 퀴어문화축제가 ‘집회의 자유’ 범주에 있는 집회로 도로점용 허가를 받지 않더라도 형사법과 행정법 영역에서 정당한 사유로 인정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양지’까지 퍼진 국정원 인사 파동…김규현 원장 거취 주목
국가 최고 정보기관인 국가정보원이 인사 파동으로 흔들리고 있다.윤석열 정부 국정원의 인사 파동은 지금까지 3차례다.1차 인사 파동은 윤석열 정부 출범 4개월 만인 지난해 9월 1급 간부 27명이 퇴직한 것이다.
정부·여당이 임박한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해양 방사능 조사 지점을 두 배 이상으로 늘리기로 했다.검사를 마친 수산물에 방사능 안전필증을 부착하는 방안도 추진한다.당정은 또 최근 부산에서 발생한 ‘돌려차기 사건’ ‘또래 살인 사건’ 등 흉악범죄와 관련해 중대 범죄자 신상공개를 확대하는 특별법 제정을 신속히 추진하기로 했다.
A8면
접점 못 찾는 ‘의대 증원 방식’…공공·민간 동시 확충이 열쇠[‘3058’ 벽을 넘어서]
‘의사 과잉'을 주장하는 의사단체도 비수도권 지역과 필수의료 분야에 ‘의사가 없다'는 사실에는 공감한다.‘어떻게 늘릴 것인가'라는 질문은 의대 정원 증원 논의에서 빠질 수 없다.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단순한 의대 정원 증원이 아닌 필요한 곳에 의사를 배치할 방안이 함께 마련돼야 한다"며 국립의대가 없는 지역에 공공의대를 신설해 지역에서 10년간 의무복무하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환자밖에 몰랐던 의사, 출근길 교통사고 사망…시민들 “인술 기억하겠다” 추모 행렬
주 교수가 과로를 걱정하는 아내에게 마지막으로 남긴 말은 “환자 상태가 좋아져 기분이 좋다"였다.18일 오전 9시쯤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진 주 교수의 빈소엔 추모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주 교수의 동료, 제자들뿐만 아니라 주 교수에게 치료를 받은 환자들도 빈소를 찾았다.
A10면
입시현장 대혼란…“대통령 성향 따라 수능 예측하기는 처음”
18일 서울 양천구 목동의 한 입시학원 입구에는 ‘9월 모평 대비 전 과목 완성반 7월 중순 개강'이란 광고글이 내걸려 있었다.조상식 동국대 교육학과 교수는 “입시는 이해관계도 복잡하고 관심을 두는 집단이 많아 전문가의 입을 빌려 신중하게 나와야 하는데, 이런 얘기가 최고통치권자의 입에서 여과 없이 나온 것이 혼란을 야기했다"고 했다.특히 윤 대통령이 ‘공교육 교과과정에서 다루지 않는 문제'와 ‘과목 융합형 문제'를 동시에 지목하며 “불공정하다"고 발언한 데 대해 “융합형 접근은 시대적인 흐름"이라며 “대통령이 봤을 때는 융합형 같은 고난도 문제가 사교육 카르텔과 연결됐다고 보고 발언을 했겠지만 전문가로선 카르텔이다, 아니다 말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라고 했다.
‘근로기준법 사각’ 5인 미만 사업장…“원치 않는 실직·수당 미지급 고충”
근로기준법 등 노동관계법의 보호에서 소외된 ‘5인 미만 사업장’ 노동자들은 ‘해고·임금’ 관련 고충을 가장 크게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노동법률단체 직장갑질119는 2020년 1월부터 2023년 6월까지 받은 5인 미만 사업장 노동자의 상담 e메일 216건 중 147건이 ‘해고·임금’ 관련 상담이었다고 18일 밝혔다.5인 미만 사업장은 근로기준법 조항을 거의 대부분 적용받지 못한다.
68개국 주한 외국 대사관 함께한 ‘세계도시문화축제’[포토뉴스]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18일 열린 2023 서울세계도시문화축제에서 미국 치어리딩팀이 공연을 펼치고 있다.68개국 주한 외국 대사관이 참여해 17~18일 양일간 열린 이번 축제는 세계도시관광홍보전·세계도시음식전과 문화공연·사진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노조 손배 판결 두고 여당 “입법 폭거”…법조계 “삼권분립에 도전”
대법원이 파업에 대한 손해배상 책임을 노동자마다 개별적으로 따지라는 판결을 내놓자 국민의힘 지도부가 자극적인 단어를 써가며 대법원을 일제히 비난했다.국민의힘 지도부는 대법원 판결 직후인 지난 16일 “공동불법행위의 기본법리조차 모르는 판결”, “노란봉투법 알박기 판결”, “법을 죽인 정치판결”, “입법 폭거” 등 비난을 쏟아냈다.이들 주장의 요지는 이번 판결이 “수인이 공동의 불법행위로 타인에게 손해를 가한 때에는 연대하여 그 손해를 배상할 책임이 있다"는 민법 제760조 1항과 배치된다는 것이다.
정년퇴직 후 재고용 관례 있었다면…밀린 임금 줄 때 기간 포함해야
회사에서 정년이 지난 노동자를 다시 뽑는 관행이 있었다면 노동자의 재고용 기대권을 인정할 수 있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당시 포센에선 정년을 만 57세로 정하고 퇴직한 직원에게 1달간 휴식 기간을 준 뒤, 이들을 기간제로 재고용해 만 60세까지 근무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가 시행되고 있었다.A씨는 해고되지 않았다면 정년 이후에도 계속 기간제로 근무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만 60세가 되는 2017년 2월까지의 임금을 지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북도교육청은 중학생 제자들을 성적으로 학대하고 무면허 운전을 강요한 혐의로 전북 장수군 한 중학교 교사 A씨를 직위 해제했다고 18일 밝혔다.장수군 한 중학교에서 근무하는 30대 교사 A씨는 지난 4∼6월 역사탐방 교육을 한다는 명목으로 제자를 학대한 혐의로 교육 당국과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도교육청에 따르면 A씨는 주말과 휴일 자신의 차량을 이용해 제자 4명씩을 데리고 인근 도시로 여행을 다녔다.
“이동관 방통위원장 임명 반대” 전국 대학가 일제히 ‘대자보’
차기 방송통신위원장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이동관 대통령실 대외협력특별보좌관의 임명을 반대한다는 내용의 대자보가 전국 대학가에 일제히 나붙었다.충남대에 붙은 대자보는 “국가수사본부장에 지명됐던 정순신이 아들 학폭 비호 논란으로 지명 철회됐는데 또다시 자녀 학폭 무마에 가담한 자가 국가기관장으로 임명됐다. 방송통신위원장으로 지명된 이동관은 아들이 저지른 학폭 사건을 무마하고 학폭위도 열리지 않은 채 명문대에 진학하도록 힘썼다"며 “이런 사람을 방송통신위원장에 지명한다는 것은 윤석열 정권이 다시 언론탄압을 하겠다는 뜻 아니겠는가"라고 주장했다.아주대에선 “이동관의 과거 행적들이 다시 수면 위로 올라오면서 윤석열 정권 내에서 계속 논란이 됐던 인사 참사가 다시 일어난 것"이라며 “자식의 학폭 문제를 덮어준 논란이 있고, 국민의 심판을 받은 이명박 정부 밑에서 언론장악 중심에 있었다는 이동관은 방통위원장으로서 자격이 없다"는 내용의 대자보가 붙었다.
A11면
기피시설 이미지 벗고 상생 공간으로…특수학교에 주민들이 모이는 이유는?[현장에서]
지난 15일 오전 충남 예산군 봉산면 하평리의 예산꿈빛학교 복합동 건물 1층에 있는 ‘꿈빛카페'에 들어서자 20여 명의 마을 주민들이 삼삼오오 모여 앉아 정담을 나누는 모습이 한눈에 들어왔다.이후 주민들은 자발적으로 학교 정원 가꾸기 사업 등에도 참여하는 등 학교 운영에 일조하고 있다.김성희 예산꿈빛학교 교장은 “특수학교 설립을 위한 주민설명회에서 주민들이 공개적으로 반대 의사를 표명하고 자리를 뜬 일도 있었다"며 “요즘엔 마을 이장님을 비롯해 지역 주민들이 앞장 서 학교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주고 있다"고 밝혔다.
성소수자가 그려본 노년…“병원에서 편하게 치료받는 건 꿈일까요”
성소수자들이 자신의 노후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 수 있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신혼부부·다자녀가구 등이 중심인 현행 주거지원정책에서 성소수자는 혜택을 받기 어려운 현실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장서연 공익인권법재단 공감 변호사는 “동성커플이나 성소수자의 경우 한국에서는 가족으로 인정받지 못하기 때문에 가족을 중심으로 지원되는 주거정책에서 배제될 수밖에 없다"며 “공공주택 공급에서 우선순위 문제뿐 아니라 전세보증금 대출 등 전반적 영역에서 혜택을 받지 못하는 문제가 있다"고 했다.
24일 손님 맞는 제주 해수욕장, ‘자치 경찰 기마대’가 지킨다
올여름 제주지역 해수욕장에서는 말을 타고 순찰하는 ‘경찰 기마대'를 볼 수 있다.제주자치경찰단은 오는 24일부터 문 여는 제주지역 해수욕장에서 기마대가 순찰 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18일 밝혔다.대상 지역은 관광객과 제주도민이 많이 찾는 이호와 곽지, 함덕 해수욕장 등이다.
2023년 6월 19일 벌써 한여름…서울 낮 최고 35도[오늘의 날씨]
2023년 6월 19일 벌써 한여름… 서울 낮 최고 35도[오늘의 날씨
A12면
수단 정부군과 준군사조직 신속지원군의 무력 충돌이 세 달째로 접어든 가운데 이번 사태가 2003년 수단 서부 다르푸르에서 발생한 대학살과 비슷한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잔자위드 민병대 출신인 다갈로 장군은 법적 책임을 지기는커녕 권력을 획득해 또다시 다르푸르 인종청소에 나서고 있으며, 대학살 주범인 알바시르 전 대통령을 비롯한 관련자 대부분은 국제형사재판소 수배를 받았지만 수단 당국은 이들을 인도하라는 ICC 요구를 거절해왔다.알자지라는 “2005년 3월 통과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으로 다르푸르에 대한 관할권을 ICC가 갖고 있다"며 “가해자들에게 책임을 물을 수 있는 여건은 지금도 마련돼 있다"고 꼬집었다.
‘왓츠앱’ 계정 줄줄이 차단…탈레반, 소통 창구 막혔다
페이스북의 모기업인 메타가 소유한 메신저 앱 ‘왓츠앱'이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제재에 동참하면서, 왓츠앱에서 문자와 음성으로 정보를 주고받던 탈레반이 곤경에 빠졌다고 뉴욕타임스가 17일 보도했다.이처럼 왓츠앱이 의사소통 도구로 확고히 자리잡은 상황에서 계정이 지속적으로 차단되자 탈레반 정부가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왓츠앱에서 계정이 차단당하면 심카드를 교체해 새로 가입해야 하기 때문에, 작전 연락 실패 등 실제 업무에 지장을 빚고 있는 탈레반 대원들이 울며 겨자 먹기로 비싼 값에 심카드를 구입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우디·이스라엘 화해 공들이는 미국, ‘중동 지정학’ 새로 쓰나
미국이 사우디아라비아와 이스라엘의 외교 관계 정상화를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블링컨 장관을 통해 사우디와 이스라엘이 삼각으로 연결된 모양새다.미국, 이스라엘, 사우디는 관계 정상화에 각기 다른 셈법을 품고 있다.
러·우크라, 아프리카 7개국 ‘평화 중재’ 사실상 거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식량 안보에 직격탄을 맞은 아프리카 7개국 지도자들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정상을 만나 대화를 통한 종전을 촉구했으나, 두 나라 모두 평화협상을 사실상 거부했다.전쟁 당사자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정상 모두 평화협상에 대한 기존 입장을 고수했기 때문이다.푸틴 대통령은 회담에서 “우크라이나 사태에서 여러분의 균형 잡힌 입장을 환영하며, 아프리카 국가와의 우호관계 강화를 지지한다"고 밝혔으나 우크라이나가 대화를 거부한 탓에 사태 해결이 어렵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A14면
바다 건너 불구경할 여유 없다…온실가스 방치할 자유는 더 없다
대기에 방출된 뒤 20년 동안 나타나는 온난화 능력이 이산화탄소보다 86배나 강하다.연구진은 “대형 산불로 인해 메탄 방출이 늘어나면 기후변화를 더 부채질하게 된다"며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한 노력을 가로막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대형 산불이 캘리포니아에서 발생한다고 해도 여기서 방출된 메탄은 전 지구적으로 영향을 미친다.
인천에서 LA까지 1시간…‘마하7’ 극초음속 무인기 뜬다
내년 여름 태평양을 한 시간 남짓이면 건널 수 있는 마하7 속도의 극초음속 무인기가 첫 시험 비행에 나선다.이런 초고속을 구현하기 위해 미 국방부는 ‘스크램제트 엔진'을 개발해 장착할 예정이다.현재 민·군용 제트기에 장착되는 터보팬이나 터보제트엔진이 마하2 이상 속도를 내기 어려운 것과 달리 스크램제트 엔진은 이론적으로 마하15까지 가속할 수 있다.
구슬처럼 흩어진 한의학, 모으고 정리해야 ‘보배’ 될 수 있죠[알아두면 쓸모 있는 한의과학]
한의학과 같은 전통 의학은 전통 지식을 활용하는 대표적인 분야라 할 수 있다.한국 한의학과 북한 고려의학, 중국 중의학, 일본 캄포뿐만 아니라 인도 아유르베다, 중동 우나니, 유럽 허브 요법, 아프리카 토착 부족들의 치유 요법 등 전 세계 모든 지역에는 전통 의학이 있다.이런 의약 경험이 쌓여서 그 시대 과학철학 이론으로 설명되고, 이후 체계적으로 정리되면 비로소 주류 의학으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이 감지기를 쓰면 썩은 음식물로 인한 복통을 쉽게 피할 수 있다.혹시 부패했을지 몰라 예방 차원에서 버려지는 음식량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튀르키예 코츠대 연구진은 최근 음식물 표면에 붙이는 방식으로 부패 여부를 쉽게 확인할 수 있는 손톱만 한 소형 감지기를 개발했다고 국제학술지 ‘네이처 푸드’ 최신호에 발표했다.
A16면
이미지·오디오·텍스트 한번에 분석…날개 다는 ‘비전 AI’
2010년 인공지능을 이용해 이미지 100만건을 사람, 동식물, 사물 등 1000개 항목으로 분류하는 ‘세계 이미지인식 대회'가 열렸다.이번 CVPR 2023 행사에 앞서 진행된 ‘자율주행 챌린지’ 워크숍에서 국내 스타트업 ‘포티투닷'은 도로 위 점유물 등을 인식하는 능력을 겨루는 ‘3D 점유 예측’ 과제에서 미국 엔비디아에 이어 2등을 차지했다.공항을 비롯해 보안 유지나 주의가 필요한 장소에서 카메라가 얼굴을 식별하고 졸음 여부 등을 분석하는 안면인식 기술이나 용접 이미지와 회로 패턴 등을 학습해 제품 불량 여부를 판별하는 스마트공장에도 비전 AI 기술이 들어간다.
한강 조망이 가능한 입지에 주변 시세보다 4억원가량이 저렴해 ‘역대급 공공분양'이라는 평가를 받는 서울 동작구 수방사 ‘뉴:홈'이 19일부터 사전청약 신청을 받는다.까다로운 소득·자산 요건에 비해 분양가는 8억원대 후반으로 높게 책정된 탓에, 청년·신혼부부들의 자금 마련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수방사는 뉴:홈 사전청약 물량 중에서는 유일하게 ‘일반형'으로 공급되기 때문에 별도의 모기지 상품이 없다.
일본의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해양 방류가 임박하면서 유통가에 비상이 걸렸다.1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일선 마트와 백화점들은 국내산 수산물을 최대한 비축하고 방사능 검사를 강화하는 한편 수입처 다변화에도 나서고 있다.롯데백화점은 오는 7월부터 전국 매장에 수산물 방사능 오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측정기기를 도입해 판매 제품을 전수 검사한다.
SK텔레콤이 국내 기업들과 손잡고 대화형 챗봇부터 로봇 물류까지 ‘한국형 인공지능 동맹'의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최근 조직개편을 통해 최고경영자 직속으로 글로벌AI테크사업부를 신설한 SK텔레콤은 해외 통신사들과 AI 서비스 플랫폼 구축을 위한 합작법인 설립도 추진하고 있다.각국에서 전 국민을 상대로 서비스하는 통신사들이 힘을 합칠 경우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영향력을 뛰어넘는 것도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모델들이 18일 서울 서초구 농협 하나로마트 양재점에서 ‘남고 홍매실'을 선보이고 있다.농협유통·농협하나로유통은 여름에만 잠깐 맛볼 수 있는 ‘남고 홍매실'을 올해 처음 판매한다고 밝혔다.
A17면
정부, 세수 급감에도 ‘희망고문’…하반기 경기대응도 ‘천수답’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8일 KBS <일요진단>에서 내린 한국 경제에 대한 평가다.정부가 ‘재정건전성'을 강조하면서 경기 대응을 뒷받침할 정책적 수단이 마땅치 않게 됐기 때문이다.당장 경기 대응에 쓸 재정이 부족하다.
‘부산’ 새긴 현대차·기아 전기차, 프랑스 파리 시내 누빈다
차체에 ‘부산 이즈 레디'라고 적은 현대자동차그룹의 전기차들이 20일부터 프랑스 파리 곳곳을 누빈다.현대차그룹은 지난해 6월과 11월에 열린 제170차와 제171차 BIE 총회 기간에도 파리 시내에서 부산엑스포 로고를 래핑한 차량을 운행했다.그때 당시에는 현대차 아이오닉 5, 코나 일렉트릭, 투싼 등이 총회장과 파리의 관광 명소 주변을 돌며 부산엑스포 개최 필요성을 알렸다.
이달 말부터 은행에 시각장애인을 위한 전담 창구가 설치되고 전담 직원도 배치된다.은행 영업점은 시각장애인 전담 창구를 설치하고 전담직원을 배치해야 한다.시각장애인이 방문하면 전담창구를 이용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안내하되 동의 없는 신체 접촉은 지양해야 한다.
공석이던 국토교통부 산하 주요 공공기관 후임 인사가 속속 정해지고 있다.정치인 출신이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으로 취임한 것은 박완수 현 경남도지사 이후 두 번째다.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자리는 지난 4월 말 김경욱 전 사장이 임기를 약 10개월 남기고 사퇴하면서 한 달 넘게 공석이었다.
A18면
견뎌라, 전기차의 무게를…전기차 시대, 달라지는 타이어
무거워진 전기차에는 튼튼한 새 ‘신발'이 필요하다.전기차용 타이어가 일부 미세먼지를 줄일 수 있다는 의미다.타이어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용 타이어는 일반 타이어보다 마모가 더 적게 일어난다"며 “별도로 측정을 해보진 않았지만, 마모가 적은 만큼 미세먼지가 덜 나올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아우디 RS e트론 GT 타보니, 안정감 속 강력함…밟은 것보다 더 쭉쭉, 달리는 재미 쏠쏠
고성능 전기차는 어떤 매력이 있을까.아우디의 하이엔드 고성능 전기차 ‘RS e-트론 GT'는 이런 궁금증에 답을 주는 차다.RS e-트론 GT는 고성능 내연기관차와 달리 고성능 전기차가 낼 수 있는 능력을 보여줬다.
A19면
벨기에 출신 방송인 줄리안 퀸타르트 “친환경 소비, 일단 경험하면 쉽게 습관 됩니다”
벨기에 출신 방송인 줄리안 퀸타르트가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 ‘노노숍'을 지난 6일 열었다.그는 지구환경 위기를 경고한 앨 고어 미국 전 부통령의 다큐멘터리 영화 <불편한 진실>을 보며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느꼈다고 한다.이후 환경을 위해 실천할 수 있는 일을 찾기 시작한 줄리안은 평소 텀블러를 들고 다니고 플라스틱 튜브가 없는 고체치약을 사용한다.
오늘의 인사 - 2023년 6월 19일
오늘의 부고 - 2023년 6월 19일
팔만대장경을 비롯한 한문 경전 번역에 평생을 바친 봉선사 조실 월운 해룡 큰스님이 지난 16일 밤 열반했다.1965년 제1권 장아함경을 시작으로 2001년 일체경음의 색인까지 한글로 번역한 한글대장경을 318권으로 완간했다.1993~2009년 4대 동국역경원장을 맡은 월운 스님은 역경보조위원 시절부터 총 36년이 걸린 318권 번역·완간 작업 전체를 주도했다.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의 첫 작품인 <레이더스>부터 존스 박사를 연기해 온 해리슨 포드는 시리즈 마지막 작품인 <인디아나 존스: 운명의 다이얼>에서 다섯 번째로 인디를 연기한다.포드는 “영화의 오프닝은 제2차 세계대전 말미인 1944년에서 시작한다. 바로 다음 장면은 1969년"이라며 “선과 악이 명확하지 않고, 과학이 진일보한 시대다. 존스 박사에게는 과거가 진실의 원천인데 사람들은 과거나 역사를 간과하고 미래만 본다. 존스 박사는 트렌드에 맞지 않는 모습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피비 월러-브리지 배우가 연기한 헬레나 쇼가 이제는 앉아서 쉬고 있는 존스 박사를 일으켜 세우고, 밀어서 모험하게 만들면서 이야기가 진행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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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여의도는 ‘BTS 없는 BTS 생일 파티’로 보랏빛···“데뷔 10주년 축하해”[현장]
‘방탄소년단 없는 방탄소년단 생일 파티'의 ‘끝판왕'이었다.지난 17일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는 10번째 생일을 맞은 BTS를 축하하기 위해 모인 팬들로 온통 보라색으로 물들었다.‘BTS 10주년 애니버서리 페스타 앳 여의도’ 행사가 열린 이날 오후 3시쯤, 서울 지하철 5호선 여의나루역에서 내리는 순간 ‘보라색의 향연'이 시작됐다.
“헤이 서울, 오늘밤 조용해선 안돼요” 9년 만에 한국 찾은 브루노 마스···‘10만 관객’의 환호
17일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올림픽주경기장에서는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27 - 브루노 마스'가 열렸다.국내 최대 규모 공연장이기도 한 올림픽주경기장은 브루노 마스 콘서트를 끝으로 리모델링 공사에 들어간다.17~18일 이틀간 열리는 마스의 내한 공연에는 총 10만1000명의 관객이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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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150일 앞둔 영빈이는 농사 삼매경…KBS1 ‘인간극장’
수험생인 영빈군에게 트랙터는 놀이기구이고, 축산은 학교 공부보다 재미있는 과목이다.19~23일 방송되는 KBS 1TV <인간극장>은 차황면의 열일곱 살 농부 영빈의 일상을 따라가본다.영빈의 하루는 매일 아침 아버지와 논밭을 둘러보는 것으로 시작된다.
전 격투기 선수 추성훈과 모델 배정남은 설렘을 가득 안고 무인도로 향하지만 섬에 들어가는 순간부터 쉽지 않다.강인한 체력에 비해 일이 마음대로 따라주지 않아 급기야 성훈은 체력이 점점 바닥이 나고 안 촌장의 마음은 조급해져만 간다.
1데이 1코리아 = 한국전쟁 발발 73주년을 맞아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 전쟁의 아픔을 되짚어 보고, 평화의 필요성을 해외시청자들과 함께 나누는 시간을 5일 동안 갖는다.이날 감식단이 향한 곳은 육군 제1사단이 있는 경기도 파주로, 한국 전쟁 당시 중공군의 공세에 맞선 임진강 전투의 현장이다.부산촌놈 인 시드니 = 브론테 비치에서 수영하며 휴가를 만끽한 것도 잠시 출근 날이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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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축구 대표팀 ‘마지막 훈련’…“100분 내내, 100% 경기력을 보여라”
한국 여자축구가 무한 내부 경쟁과 강력한 훈련으로 본격적인 월드컵 준비의 첫발을 뗐다.벨 감독은 “실험은 끝났고, 모두 증명된 선수들"이라며 “어린 세 선수도 이미 WK리그에서 충분히 뛸 수 있는 선수라고 생각한다. 월드컵으로 가는 선수는 100% 경기력으로 뽑으려고 한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오랜만에 대표팀에 돌아온 이영주는 3주간 나와 개인 훈련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상황에 따라선 이번 대표팀에 뽑히지 않은 선수도 월드컵에 갈 수 있다. 대표팀의 문은 열려 있다"고 강조했다.
엘살바도르 상대 첫 승 노리는 클린스만호…황인범 “선수들 모두 승리에 굶주려 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 3월 한국 축구대표팀 사령탑 부임 이후 아직 첫 승리가 없다.그래서 황인범에겐 ‘안방'에서 치러지는 이번 경기에서 승리하고자 하는 열망이 더 크다.황인범은 “늘 말하지만 개인적으로 대전월드컵스타디움이 한국 최고의 경기장이라고 생각한다. 멋진 경기장에서 멋진 플레이를 보여드리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했다.
‘카나리아 군단’ 브라질 축구대표팀 “인종차별 반대”…온몸으로 외쳤다
‘카나리아'로 불리는 밝은 노란색 팀 컬러로 유명한 브라질 축구대표팀이 낯선 검정 유니폼을 입었다.이날 브라질 선수들의 검정 유니폼에는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메시지가 담겼다.최근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는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등 브라질 국가대표 선수들이 인종차별 피해를 본 사례가 잇따른 가운데, 이들과 연대하고 인종차별에 반대한다는 것을 알리기 위함이었다.
SSG 선발투수 전원이 좌완? 상대팀 벤치도 머릿속 복잡
프로야구 SSG 선발진이 한동안 좌완으로만 꾸려질 가능성이 생겼다.두산은 SSG 좌완 선발을 상대로 팀타율 0.164로 가장 고전했던 팀이다.롯데 또한 SSG 좌완 선발을 상대로 팀타율 0.171로 힘든 경기를 했다.
찰리 반즈와 한동희가 투타에서 부진을 씻고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롯데는 지난 14일 한화전을 시작으로 이날 전까지 4경기를 내리 졌고, 무서운 기세로 치고 올라온 NC에 밀려 리그 4위로 떨어졌다.이날 경기 선발은 직전 등판인 한화전에서 3.1이닝 3실점으로 일찌감치 마운드를 내려왔던 좌완 반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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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한화클래식에서 프로 첫 우승을 차지한 뒤 기쁨의 눈물을 펑펑 쏟았던 홍지원이 DB그룹 제37회 한국여자오픈 골프선수권대회에서 우승컵을 들고 “한국 최고권위의 대회에서 우승해 뜻깊다"며 감격했다.한국여자프로골프 정규투어 3년차 홍지원은 18일 충북 음성 레인보우 힐스CC에서 열린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3개, 더블보기 1개로 1타를 줄이고 합계 12언더파 276타를 기록해 마다솜, 김민별과 공동선두를 이룬 뒤 3명이 치른 두 번째 연장전에서 버디를 낚고 승리했다.첫 우승 이후 10개월 만에 2승을 또 메이저 타이틀로 장식한 홍지원은 상금 3억원과 3년 시드를 거머쥐고 “아직도 많이 모자란데 발전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말했다.
양지호, 일본서 열린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 우승 “한·일 라이벌전 승리해 더 기뻐”
양지호가 일본 원정으로 치른 한국프로골프 코리안 투어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컵을 들었다.양지호는 18일 일본 지바현 지바시 이즈미GC에서 열린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5개, 보기 1개로 6언더파 67타를 치고 합계 19언더파 273타를 기록, 나카지마 케이타를 1타 차로 제치고 우승상금 2억원을 거머쥐었다.공동선두 2명에 1타 뒤진 3위로 출발한 양지호는 2번홀과 9번홀에서 버디를 잡고 공동선두를 이룬 뒤 12번홀에서 긴 이글 퍼트를 넣고 단독선두로 나섰다.
메이저리그가 올 시즌부터 경기시간 단축을 위해 ‘피치 클록'을 도입했다.윌리엄스는 지난 시즌 리그에서 5번째로 투구 간격이 길었던 투수다.올 시즌 2차례 피치 클록을 위반했지만 평균자책점 1.99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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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석훈의 경제수다방] 저출생 시대, 학생 인권과 교권
교권을 위해 학생 인권을 낮추는 건 잘못된 방향이다.서울시의회에서 결국 학생인권조례를 폐지하면 어떻게 될까?아마도 야당에서 서울시 조례보다 상위인 학생인권법 제정으로 가게 될 것 같다.
윤석열 정부의 노조에 대한 공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경찰의 강경 대응, 야간집회금지 개정안 등이 뒤따르면서 민주주의 후퇴에 대한 우려가 크다.그리고 그 체제의 핵심엔 집권세력의 성격을 불문하고 막강한 권한을 휘두를 수 있는 ‘대통령'이 있다.‘대통령'은 한국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다.
“청춘들의 숨통을 죄는 모든 것으로부터 너를 지켜줄게"라고 말하는 소년들은 춤과 노래는 물론 문학과 철학에도 관심이 많다.세상을 향한 관심의 스펙트럼도 넓고 깊다.대표곡 중 하나인 ‘피 땀 눈물'은 BTS의 오늘을 만든 키워드로 느껴진다.
[우리말 산책] 영계는 ‘어린 닭’이 아닌 ‘무른 닭’이다
다만 <표준국어대사전>에 ‘보신탕'은 올라 있으나 ‘영양탕'과 ‘사철탕’ 같은 말은 아직 등재돼 있지 않다.영양탕의 한 종류로 즐겨 먹는 음식 중 ‘영계백숙'이 있다.이때의 ‘영계'를 ‘어린 닭'으로만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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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시간을 줄이고 아버지와 어머니가 아이와 함께 저녁 식탁에 마주 앉는 것이다.모든 인간은 노동의 의무와 자격뿐만 아니라 돌봄의 책임과 권리 또한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이다.돌봄노동 정책을 기획한다면, 돌봄 경험자들의 목소리를 경청하는 일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
거창한 얘기를 하는 게 아니다.오늘 저녁은 뭘 먹을까 하는 일상의 고민이다.건강과 지구 환경, 생명과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일종의 투표행위다.
어린이 환자, 중증 응급환자들이 진료받을 곳을 찾지 못해 거리를 떠돌다 사망하는 사례들이 속속 알려지면서 대책을 요구하는 사회적 목소리도 커졌다.정부와 대한의사협회도 ‘의료현안협의체'를 통해 이 문제를 본격적으로 논의하기 시작했다.첫째, 의사가 늘어나면 국민의료비가 늘어나고 건강보험 재정이 악화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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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 오염수 논쟁을 놓고 국민들이 정작 불편함을 느끼는 지점은 오염수 방류 그 자체보다 위기 상황에 대한 우리 정부의 안일한 태도에 있다.향후 더 큰 재난이 될지도 모르는 상황인데도 정부는 별일 없을 것이라는 입장만 취하고 있기 때문이다.정부는 오염수 안전을 위한 과학적 검증을 강조하지만 실은 일본 정부의 설명만 되풀이할 뿐 국민 불안을 잠재울 실질적인 안전 대책이나 제대로 된 검증 방안은 내놓지 못하고 있다.
역대 제3세력은 정치 불신을 비집고 등장했다.정치에서 제3세력의 모험은 흔히 ‘죽음의 계곡'을 건너는 일로 비유된다.거여·거야의 양극화 정치가 제3세력의 창당 에너지가 됐지만, 뚜렷한 존재감 없이 양당제만 강화하고 끝난 명멸사가 많았다.
“운동화와 나의 관계"라 했지만, 실제로는 나와 운동화 주인들과의 갈등이다.갈등보다는 좀처럼 속을 드러내지 않아 생긴 불만이다.운동화를 빨 때는 세제를 넣은 미지근한 물에 불려야 찌든 때가 잘 빠진다.
유가족에게 이상민 장관이 탄핵되어야 하는 이유는 단지 재난안전법상의 의무를 위반한 것, 즉 참사 당일 중대본을 신속하게 가동하지 않고 중수본을 설치하지 않아 구조와 수습과정에서 피해가 가중된 것에만 있지 않다.“우리는 여전히 참사의 수습 중에 있습니다"라고 말한 유가족에게 참사의 수습이란 어질러진 길거리를 청소하는 것과 같이 참사 이전의 일상으로 되돌아가는 것은 아닌 것 같다.그것은 우리 모두가 온전히 생존하기 위해 이태원 참사를 우리 삶과 정치에서 몰아내서는 안 된다는 호소와 인정의 과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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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 연합 정당을 결성한다면 적어도 공약을 실현할 수 있는 교섭 단체나 그에 준하는 원내 조직을 구성해 선거 후에도 의정 활동을 일관되게 수행해 나간다는 약속에 동의해야 한다.그리고 이를 위해서도 국민이 공감하는 긴급한 의제를 중심으로 연합 구성원들 간 최대 공약수를 도출해 최소 강령을 설정해야 한다.가입 정당들은 자신의 조직을 해체하지 않고 연합 정당을 통해 최소 강령 실현을 도모하면서 자신의 정체성을 담은 구체적 정책들을 별도로 추진할 수 있어야 한다.
[사설] 합법적 퀴어축제 막으려 한 홍준표 시장, 차별은 없어야
올해 15번째 열린 대구퀴어문화축제에서 경찰과 공무원이 물리적으로 충돌하는 초유의 사태가 일어났다.헌법에 보장된 ‘집회의 자유’ 권리를 놓고 몸싸움을 벌이는 아수라장을 만든 책임은 홍준표 대구시장에게 물어야 한다.홍 시장은 여러 차례 소수자 차별 발언을 하며 이번 행사에 반대해왔다.
[사설] 국정원 인사 번복·알력 파동, 진상 밝히고 책임 물어야
윤석열 대통령이 재가한 국가정보원 1급 간부들의 인사 번복 파문이 확산 일로다.윤 대통령은 지난 4일 국정원 1급 간부 10명의 보직 인사를 재가했다가 김 원장 측근 A씨가 내부 인사에 부적절하게 개입한 정황을 보고받고, 일주일 만에 1급 7명과 인사처장 인사를 철회하고 직무대기 발령을 지시했다고 한다.대통령 재가를 받은 국정원 고위 간부 인사의 번복은 초유의 일이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18일 중국 베이징을 방문해 친강 외교부장과 회담을 가졌다.미·중관계가 충돌로 가지 않도록 하는 것은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에도 필수적이다.그런 점에서 한국은 미·중이 한반도 문제를 놓고 갈등하지 않도록 역할을 해야 한다.
[미디어세상] ‘난장판’ 야기한 성소수자 차별 의제화해야
인천여성영화제를 진행해 온 인천여성회 측은 지난 16일 인천시가 퀴어 영화를 상영작 리스트에서 제하라는 등 상영작 선정에 개입한 것에 항의하며 인천시의 보조금 지원을 거부하겠다는 입장문을 발표했다.그리고 이러한 주장을 정당화하고자 축제를 열고 싶은 사람과 ‘보고 싶지 않은 사람의 권리’ 간의 비교, ‘성소수자의 권익'만큼 ‘성다수자의 권익'도 중요하다거나 ‘동성애와 탈동성애를 같이 다루면 논란이 줄어들 수 있다'라는 등, 비틀어진 차별 논리를 가져온다.사회 역사적 맥락이나, 구조적 차별의 문제에 대한 몰이해 혹은 무시를 바탕으로, A와 B가 과연 동일 선상에서 논의될 수 있는지에 대한 고찰도 없이 그저 이를 동등하게 다루지 않으면 차별이라는 논리로 성소수자의 권리 실행을 어렵게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