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1면

평가원장 사임…수능 현장 ‘공황’

윤석열 대통령의 대학수학능력시험 발언 나흘 만에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이 자리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19일 오후 이규민 평가원장이 사임했다고 발표했다.이 원장은 평가원을 통해 낸 입장문에서 “저는 6월 모의평가와 관련해 기관장으로 책임을 지고 사임하기로 했다"면서 “이는 2024학년도 수능의 안정적인 준비와 시행을 위함이다"라고 말했다.

이재명 “불체포특권 포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9일 “저에 대한 정치 수사에 대해서 불체포 권리를 포기하겠다"며 “구속영장을 청구하면 제 발로 출석해서 영장실질심사를 받고 검찰의 무도함을 밝히겠다"고 밝혔다.이 대표는 “1년 만에 국민이 정권을 포기했지만 민주당이 그 분노와 실망을 희망과 기대로 바꾸지 못하고 있다"며 “국민 여러분이 선뜻 민주당에 마음을 주지 못하는 것을 아프게 자성한다"고 말했다.이 대표는 이어 “더 이상 윤석열 정권과 경쟁하지 않고, 어제의 민주당과 경쟁하겠다"며 “국민들이 ‘민주당이 달라졌다'고 느낄 때까지 변화와 개혁을 멈추지 않겠다"고 말했다.

당정, 수능 ‘킬러 문항’ 빼면서 자사고·특목고는 존치

국민의힘과 정부가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에서 이른바 ‘킬러 문항'을 배제하기로 19일 정했다.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지난 정부가 방치한 사교육 문제로 학생과 학부모, 교사가 모두 힘든 와중에 학원만 배불리는 사태에 대해 대통령이 여러 차례 문제를 지적했다"고 말했다.당정은 대형 학원의 거짓·과장 광고 등 불법행위에 대해 엄중 대응하기로 뜻을 모았다.

블링컨 맞이한 시진핑 “인류 운명, 중·미 공존에 달려”

시진핑 국가주석이 중국을 방문한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만나 “인류의 미래와 운명은 중·미 양국의 공존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그러나 미 국무장관 방중이 바이든 정부 들어서는 처음인 데다 앞선 양측 외교라인 간 회담에서 일정한 진전이 있었기 때문에 시 주석과 블링컨 장관의 면담이 성사된 것으로 보인다.시 주석은 앞서 블링컨 장관이 왕이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중앙외사공작위원회 판공실 주임, 친강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잇따라 장시간 ‘솔직하고 심도 있는’ 회담을 진행한 사실을 언급하며 “양측이 일부 구체적인 문제에서 진전을 이루고 합의를 달성했다"고 말했다.

A2면

미·중 갈등 속 한국전쟁 재조명, ‘한반도 평화체제’의 출발점[정전 70년 한반도 영구 평화를 향해]

현대 한국의 가장 큰 비극인 한국전쟁은 우리 모두의 개인 삶과 체제, 남북관계와 국제질서에 결정적 영향을 끼친 대사건이었다.한국전쟁은 한반도의 절대경계적 지정학과 세계전쟁 시대 제국들 사이의 팽팽한 길항관계가 만나서 빚어낸 대폭발이었다.요컨대 세계전쟁 시대에 한반도 지정학을 매개로 한 제국 대결의 폭발로서 한국전쟁을 말한다.

A3면

수능 변별력 약화 땐 내신 등 다른 사교육 ‘풍선효과’ 우려

정부와 여당이 대학수학능력시험 ‘킬러 문항'을 사교육의 근본 원인으로 보고 앞으로 출제에서 배제하겠다고 밝혔다.수능 출제 경향에 변화를 줘 사교육비를 억제하겠다는 계획인데 본질적인 대책이 아니라는 지적이 나온다.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학교 교육 경쟁력 제고 및 사교육 경감 관련 당정협의회'에서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 ‘킬러 문항'은 시험 변별도를 높이는 쉬운 방법이나, 사교육으로 내모는 근본 원인"이라며 “앞으로 공정 수능이 되도록 공교육 과정에서 다루지 않는 내용은 출제에서 배제하겠다"고 말했다.

여당 “윤 대통령, 조국 대입 부정 수사한 전문가”…이준석 “박근혜·MB 수사하면 통치 전문가냐”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이 윤석열 대통령의 대학수학능력시험 발언 논란과 관련해 19일 “조국 일가 대입 부정 사건을 수사 지휘하는 등 대입제도에 누구보다도 해박한 전문가"라며 윤 대통령을 추켜세웠다.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날 당정협의회 후 기자들에게 “제가 수능과 관련해 대통령과 많은 대화를 할 기회를 가졌다"며 “저도 전문가지만 특히 입시에 대해서는 수사를 하면서 깊이 고민하고 연구도 하면서, 저도 진짜 많이 배우는 상황"이라고 동조했다.윤 대통령의 수능 발언에 대해 “비전문가인 대통령의 문제 제기"라고 비판하는 야당에 맞서 윤 대통령이 수사 경험이 많아 입시 문제에 전문성이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A4면

수험생 “수능 코앞에 폭탄 투척, 망했다”…학부모도 ‘멘붕’

정부·여당이 19일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이른바 ‘킬러 문항'을 배제하겠다고 발표하자 수험생과 학부모, 입시 관계자 등은 혼란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이 원장의 사임에 대해 “정부의 발언이 평가원에는 압박으로 느껴졌을 것이다. 이렇게 가면 누가 출제위원으로 가겠냐는 말이 나왔다"며 “결국 수험생들에게 죄송하다는 건데, 이런 시기에 수능을 총괄하는 평가원장이 바뀌는 건 좋은 신호가 아니다"라고 말했다.당정이 킬러 문항을 배제하겠다고 발표한 데 대해선 “킬러 문항은 최상위권을 변별하는 문제인데, 변별을 요하는 시험에서 킬러 문항을 배제한다는 것 자체가 앞뒤가 맞지 않는다"며 “대안도 너무 추상적이다. 킬러 문항을 배제하고 출제기법을 고도화하겠다는 건 문제를 꼬아 내겠다는 것인데 결국 학생들은 이런 문항도 킬러 문항으로 여길 것"이라고 했다.

고개 숙인 이주호 “물수능 아닌 공정 수능”…“대통령 지적에도 방치” 머리는 용산 향해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19일 끝내 고개를 숙였다.이 부총리는 윤 대통령이 이번 사태를 촉발했다는 지적을 의식한 듯 자신과 교육부를 탓했다.이 부총리는 “공교육 과정에서 다루지 않은 문제를 출제한다는 것은 학생들을 사교육으로 내모는 것과 다르지 않다는 지적을 교육부가 방치한 점을 반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A5면

이재명, 원고에 없던 승부수…‘방탄’ 잠재우고 ‘쇄신’ 불 댕기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9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준비된 원고에 없던 ‘불체포특권 포기'를 깜짝 선언했다.민주당은 윤석열 정부 들어 이 대표를 포함한 소속 의원 4명의 체포동의안을 줄줄이 부결시켜 궁지에 내몰렸다.실제 이 대표는 연설 직후 기자들이 ‘왜 지금 불체포특권을 포기하나'라고 질문하자 “정치집단들의 이익이 아니라 민생과 나라 살림을 챙겨야 할 때이기 때문에 더 이상 이런 문제로 논란이 되지 않기를 바랐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 ‘엑스포 PT’ 들고 파리로…“부산 준비됐다”

윤석열 대통령이 19일 4박6일 일정으로 프랑스·베트남 순방길에 올랐다.프랑스 파리에선 2030세계박람회 부산 유치, 베트남 국빈방문에선 세일즈 외교에 방점을 두고 정상외교에 나선다.윤 대통령은 20~21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제172차 국제박람회기구 총회에 직접 참석해 부산 유치전에 나선다.

‘불법 정치자금 의혹’ 황보승희 “탈당·총선 불출마”

황보승희 국민의힘 의원이 19일 최근 정치자금법 위반, 동거인의 의원실 관용차·보좌진 사적 활용 의혹 등이 잇따라 불거진 것과 관련해 “오늘부로 선당후사의 정신으로 국민의힘을 탈당하고 22대 총선에 불출마하겠다"고 밝혔다.황보 의원은 의혹이 불거지자 지난 15일 전남편에게 폭행당해 입은 상처 사진과 글을 올리며 “전남편이 저와 아이들에게 사적 보복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국민의힘은 지난 13일부터 황보 의원에 대한 당무감사위원회 당무조사를 진행 중이었으나 탈당으로 내달 10일로 예정됐던 다음 회의는 취소됐다.

A6면

북한 “정찰위성 발사 실패, 가장 엄중한 결함”

북한이 올해 상반기 결산 회의에서 첫 군사정찰위성 발사 실패를 “가장 엄중한 결함"으로 평가했다.통신은 “가장 엄중한 결함은 지난 5월31일 우주개발 부문에서 중대한 전략적 사업인 군사정찰위성 발사에서 실패한 것"이라며 “위성 발사 준비사업을 책임지고 추진한 일군들의 무책임성이 신랄하게 비판되였다"고 전했다.이어 “빠른 시일 안에 군사정찰위성을 성공적으로 발사함으로써 인민군대의 정찰정보 능력을 제고하기 위한 지름길을 마련할 데 대한 전투적 과업이 제시되였다"고 밝혔다.

‘중국이 아쉬워 만난 것 아니다’…‘상석’에 앉은 시 주석의 메시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9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을 면담하는 자리에서 ‘상석'에 앉아 회의를 주재하는 듯한 모습을 연출해 눈길을 끌었다.시 주석이 마치 상석에서 회의를 주재하는 듯한 모습이 연출됐다.시 주석이 2018년 6월 마이크 폼페이오 당시 미 국무장관과 면담했을 때는 탁자를 사이에 두고 나란히 배치된 두 개의 의자에 각각 앉아 대등한 위치에서 진행했다.

A8면

‘작은 학교의 시대’를 준비하는 법[예정된 미래-작은 학교 이야기④]

2020년 1월, 서울 강서구 염강초등학교 졸업식장에 이런 현수막이 걸렸다.폐교하더라도 활용할 길이 많지만, 문을 닫은 학교가 오랫동안 방치되면 인근 지역의 황폐화와 슬럼화를 가속하기도 한다.폐교가 피할 수 없는 미래라면 학교 문을 닫으려고 계획할 때부터 폐교 후 학교 공간을 재구조화할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

A9면

“진정 바라는가, 기후재앙 부르는 ‘너무 빠르기만 한’ 사회를”[경향포럼]

여러 저서를 통해 성장으로 모든 걸 해결하려는 ‘성장 신화'를 비판해왔고, 불평등·제로 성장 등 자본주의 체제에 한계가 왔음을 지적해온 미즈노 교수는 2023년 현재를 ‘근대'라 부른다.‘더 빠르고 더 멀리 더 경제적'이라는 근대사회의 속성을 추구하는 한 여전히 근대라는 것이다.지난달 25일 미즈노 교수를 그의 연구실에서 만나 최근 세계 경제 흐름과 향후 전망을 물었다.

기고 - 탈성장보다 지속 가능한 성장을…북유럽 ‘생태복지국가 모델’이 현실적 대안[경향포럼]

2001년 닷컴 버블의 붕괴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2020년 팬데믹은 현 자본주의의 한계를 적나라하게 드러냈다.불평등, 양극화 심화, 금융거품과 금융위기의 빈번한 발생, 환경과 생태 파괴, 전 세계적 감염병 발생 등으로 인해 적어도 진보 진영 내에서는 현재의 시스템, 신자유주의적, 성장지향적, 불로소득 추구형 자본주의에서 빨리 벗어나야 한다는 광범위한 동의가 형성돼 있다.그러한 점에서 탈성장이 아니라 지속 가능한 성장을 잘 추진하는 것이 현시점에서 우리가 추구할 수 있는 최선의 바람직한 대안이다.

A10면

“소액으로 쉽게 투자” 현혹…해외선물 리딩 사기 주의보

30대 직장인 A씨는 지난달 해외선물 리딩 사기를 당했다.C씨는 “증권사를 통해 해외선물 거래를 하려면 예치금이 2000만원 정도 있어야 하는데 해당 업체에서 ‘우리를 통해 투자하면 교육도 안 받아도 되고 돈도 많이 안 넣어도 된다'고 해서 입금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C씨는 이어 “투자금을 넣은 후 5~10분 만에 로스컷을 당했다"며 “손해를 보면 ‘원금이 얼마 안 돼서 그런 거'라며 추가 입금을 유도했다"고 말했다.

대법, ‘노조 손배 판결’ 여당 비난에 이례적 입장문…“사법권 독립 훼손 우려”

대법원이 파업에 대한 손해배상 책임을 노동자 개별적으로 따지라는 판결을 내놓은 데 대해 국민의힘과 재계 등의 비판이 이어지자 김상환 법원행정처장이 “사법권 독립을 훼손할 수 있다"며 우려를 표명했다.이어 “잘못된 주장은 오직 헌법과 법률의 해석에 근거해 판결을 선고한 재판부에 부당한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 헌법이 보장하고 있는 사법권 독립이나 재판 절차에 대해 국민의 신뢰를 크게 훼손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자제될 필요가 있음을 강조해 말씀드린다"고 했다.대법원은 김 처장 명의의 입장문과 함께 설명자료를 내고 이번 판결은 공동 불법행위자별 책임제한 비율을 다르게 판단해 온 기존 사안 유형에 ‘쟁의행위로 인한 손해배상’ 사건을 추가한 것일 뿐이라고 했다.

ILO ‘양질의 도제제도 권고’…“‘다음 소희 방지법’ 추가개정 근거”

‘양질의 도제제도에 관한 권고'가 지난 16일 국제노동기구 총회에서 새로운 국제노동기준으로 채택됐다.직업교육훈련 촉진법에는 ‘현장실습 산업체 선정에 관한 사항'을 포함한 운영기준을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가 정해야 한다는 규정만 있고, 어떤 직업이나 직종이 현장실습 등에 적합한지를 판단하는 내용은 빠져 있다.ILO 총회에 참석한 서희원 민주노총 법률원 변호사는 19일 “권고에 따라 관련 노사 단체의 참여가 보장된 상태에서 현장실습에 적합한 직업이나 직종을 결정하는 절차가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변협, 권경애 변호사 영구제명하라”[포토뉴스]

권경애 변호사의 재판 불출석으로 학교폭력 소송에서 진 피해자 유족 이기철씨가 19일 서울 서초구 대한변호사협회에서 열린 권 변호사 징계위원회에서 발언하기 위해 회의장에 입장하고 있다.

EBS “수신료 분리 징수 땐 공적 역할 막대한 지장”

한국교육방송공사가 TV 수신료를 전기요금과 분리징수하면 수신료 수입이 70% 이상 급감할 것이라고 예상했다.EBS는 19일 발표한 입장문에서 “사교육비가 사상 최대로 급증하고 코로나 이후 교육 격차가 극심해지고 있는 가운데 EBS의 공적 기능이 그 어느 때보다 강화돼야 할 때"라며 “TV 수신료 분리징수에 따른 수신료 축소로 EBS의 공적 역할이 크게 후퇴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EBS는 수신료를 전기요금과 분리징수하면 기존 수신료 수입 194억원 중 140억원 이상이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엔 국제선 비상문 열릴 뻔

1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49분 필리핀 세부에서 출발해 인천으로 향하던 제주항공 7C2406편에서 승객 A씨가 출입문을 열려고 했다.당시 180여명의 승객이 탑승하고 있었다.

변론 불참 ‘학폭 소송’ 패소…권경애 변호사에 ‘정직 1년’

‘불성실 변론'으로 물의를 빚은 권경애 변호사가 정직 1년의 징계를 받았다.권 변호사는 주원양의 유족인 이씨의 대리인으로 가해자 등을 상대로 한 손해배상 소송에 나섰다.권 변호사는 지난해 2월 1심에서 가해학생 중 1명의 부모를 상대로 승소 판결을 받아냈다.

몬테네그로 법원, 권도형에 ‘실형’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에게 몬테네그로 법원이 여권 위조 혐의로 징역 4개월 실형을 선고했다.몬테네그로 수도 포드고리차에 있는 포드고리차 지방법원은 19일 권 대표와 그의 측근 한모씨에게 공문서 위조 혐의로 각각 징역 4개월을 선고했다고 현지 일간지 ‘비예스티'가 보도했다.권 대표는 한씨와 함께 지난 3월23일 포드고리차 국제공항에서 코스타리카 위조 여권을 가지고 아랍에미리트연합 두바이행 전세기에 탑승하려다 체포돼 재판에 넘겨졌다.

A11면

인도적 체류 8년…소원은 ‘가족과’

고향인 예멘에서 벌어진 전쟁을 피해 2015년 한국으로 온 하산은 8년간 아내와 세 아이를 만나지 못했다.인권위도 지난 2월 인도적 체류자에 대한 지위와 처우를 난민법에 명시해야 한다고 권고했으나 가족결합권에 관한 개정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박정형 한국이주인권센터 사무국장은 “현재 난민 비자보다 인도적 체류자 비자가 2~3배는 많이 나온다"면서 “인도적 체류자들은 한국에서 가족을 만나기 힘든 상황이거나 만나더라도 가족들의 법적 지위가 약해 법적 보장이 빈약한 상황"이라고 했다.

아직 6월인데…붉게 달아오른 서울[포토뉴스]

서울의 낮 최고기온이 34도까지 오르며 폭염특보가 이어진 19일 열화상 카메라로 본 서울 도심이 붉게 나타나고 있다.열화상 카메라로 촬영하면 높은 온도는 붉게, 낮은 온도는 파랗게 보인다.

경북·충남·전남 3대 중증 질환자 응급 시 대응 취약

경북, 충남, 전남 등 3개 지역은 뇌졸중·심근경색·중증외상 등 3대 중증 응급환자를 대응하는 데 취약하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권역응급의료센터의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는 세종, 전남, 부산, 경북, 충남, 제주 순으로 적었다.전문의 5명을 확보한 권역응급의료센터 설치율은 전남·세종, 경북, 충남, 부산, 충북 순으로 낮았다.

서울시, 환경 문제로 무산됐던 ‘남산 곤돌라’ 7년 만에 재추진

서울시가 남산 곤돌라 설치를 7년 만에 재추진한다.곤돌라 사업이 그간 환경문제로 수차례 무산돼왔던 만큼 서울시는 환경단체와 사전 협의하는 등 남산의 생태가치 회복 차원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서울시는 남산 곤돌라를 오는 2025년 말까지 설치할 계획이라고 19일 밝혔다.

2023년 6월 20일 흐리고 충청 이남 비[오늘의 날씨]

2023년 6월 20일 흐리고 충청 이남 비 [오늘의 날씨

A12면

청주 ‘골칫덩이’가 청년·문화 공간으로

도심 속 골칫덩이로 전락했던 시설물이 청년·문화 공간으로 새롭게 태어난다.충북 청주시는 청주 명암관망탑과 대현프리몰 청주점을 청년·문화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19일 밝혔다.명암타워는 높이 62.1m, 연면적 7625㎡, 지하 2층~지상 13층 규모로 명암저수지 바로 옆에 2003년 지어졌다.

자연이 만든 물놀이터 ‘동해무릉오선녀탕’ 내달 12일 개장

강원 동해시는 무릉 건강 숲 내에 있는 자연 친화적 물놀이터인 ‘동해무릉오선녀탕'을 오는 7월12일 개장해 8월20일까지 40일간 무료로 운영한다고 19일 밝혔다.올해의 경우 무릉별유천지, 베틀바위, 무릉건강숲 힐링패키지 등 주변 관광지가 활성화됨에 따라 시민들의 이용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최기순 동해시보건소 예방관리과장은 “동해무릉오선녀탕이 힐링 명소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환경개선과 시설물 안전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기내 ‘금연’ 역사…의외로 길지 않았다[궁금한 공항이야기]

비행기 안은 ‘절대 금연’ 공간이다.하지만 위험천만한 기내 흡연은 항공교통 역사에서 오랫동안 허용됐다.전 세계 항공사가 기내 금연을 도입한 역사는 이제 20년을 갓 넘었다.

인천 송도에 ‘세계문자박물관’ 문 연다

인천 연수구 송도에 건립한 국립세계문자박물관이 오는 29일 개관한다.인천시는 송도국제도시 센트럴파크 1만9418㎡에 2019년 착공한 세계문자박물관이 오는 29일 오전 10시 개관식을 연다고 19일 밝혔다.국민들은 30일부터 관람할 수 있다.

제주 바닷속 맹독 해파리 조심하세요

더운 날씨로 개장 전부터 제주지역 해수욕장과 해변에 인파가 몰리면서 물놀이 안전사고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119대원들이 확인한 결과 해파리 쏘임 사고를 당한 것으로 추정됐고,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해파리에 쏘였을 때는 즉시 물 밖으로 나와 깨끗한 해수나 식염수로 씻어내야 한다.

A14면

그리스 난민선 참사 ‘의문의 7시간’

최근 그리스 남부 해안에서 침몰해 600명이 넘는 희생자를 낳은 난민선이 그리스 당국의 무리한 견인 시도 끝에 전복된 것이라는 생존자들의 증언이 잇따르는 가운데 이를 부인하고 있는 그리스 당국의 설명과 배치되는 정황이 드러나고 있다.앞서 그리스 당국은 해안경비대가 여러 차례 난민선에 구조해주겠다는 의사를 보냈으나, 이들이 이탈리아로 가겠다며 도움을 거절했다고 밝혔다.그리스 당국에 따르면 해안경비대는 당일 아침부터 난민선의 항적을 파악하고 있었고, 최소 15시간 배를 추적하며 여러 차례 소통해 보급품을 전달하기도 했다.

일본의 방위력 증강 추진 속…문제점 드러낸 자위대

지난 14일 일본 기후현 육상자위대 사격장에서 자위관 후보생이 벌인 총격 사건의 동기는 여전히 미궁에 빠져 있다.자위관 후보생이 되면 3개월간 교육을 받는다.임기제 자위관의 복무기간은 육상자위대가 1년9개월, 해상·항공 자위대가 2년9개월이다.

미, 고용 늘었지만 노동시간은 줄어…“경기침체 신호? 워라밸 확산 영향”

미국에서 고용이 늘었지만, 노동자들의 근무시간은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일자리는 늘고 있는데 노동시간은 감소하는 모순적인 상황이 펼쳐지고 있는 것이다.WSJ는 전통적으로 노동시간 감소는 경기침체로 가는 불길한 신호였다고 설명했다.

코로나 봉쇄령 속 음주가무…영국 ‘파티게이트’ 영상 공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영국 시민들에게 봉쇄령이 내려진 동안 집권 보수당 당직자들이 술 파티를 즐기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이 공개됐다.2020~2021년 영국 총리실 및 보수당 관계자들이 코로나19 방역 규제를 무시하고 수차례 파티를 벌인 ‘파티게이트'와 관련해 영상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18일 영국 일간 미러는 보수당 당직자들이 파티를 즐기는 모습이 담긴 약 1분 분량의 동영상을 공개했다.

A16면

갯벌 속 고려선박 건졌더니 ‘800년 된 붉은색 곶감 꾸러미’가 올라왔다[이기환의 흔적의 역사]

‘이거, 배 같은데?’ 2014년 11월23일 경기 안산 대부도의 방아머리 해수욕장 인근 갯벌에서 맨손어업 중이던 어민이 옛 선박 한 척을 발견했다.2006년 여기서 3.5㎞ 정도 떨어진 갯벌에서도 고려시대 선박의 조각이 확인된 바 있었다.시화호 및 주변의 해변도로 건설로 깎여나간 갯벌에서 옛 선박이 노출되기 시작한 것이다.

A17면

“상방위험 여전” “서서히 안정세”…한은·정부 ‘물가이몽’

한국은행이 “근원물가 전망의 상방 위험이 다소 큰 것으로 판단된다"고 진단했다.한은은 “최근 근원물가 오름세의 경직적 흐름은 양호한 서비스 소비 및 노동시장 등이 그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서비스 소비는 2021년 하반기에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한 뒤 최근까지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고 취업자 수도 1998년이나 2008년 물가 둔화기와 달리 증가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실제 국내 고용상황에 대해 김웅 한은 부총재보는 설명회에서 “고용이 예상 수준을 상회하고 있는데 양호한 고용상황은 결국 경제 측면에서 소득과 소비가 늘어나 근원물가 상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잇단 기준금리 인상 후폭풍…5대 은행 신규 연체율 상승

고금리, 경기둔화 등의 영향으로 빚을 갚지 못하는 차주가 늘면서 지난달 5대 시중은행의 신규 연체율이 오름세를 나타냈다.이들 은행의 신규 연체율은 1년 전인 지난해 5월 0.04%에서 지난 2월 0.09%로 상승했다.은행이 부실채권 매각 등을 통해 연체율을 관리해 신규 연체율이 3월 0.07%로 하락했으나 4월부터 다시 오르고 있다.

현대글로비스 ‘스마트 물류’ 강화…자동화 SW 업체 ‘알티올’ 인수

현대글로비스가 물류 자동화 소프트웨어 개발업체를 인수했다.물류 자동화 시스템 구축·컨설팅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전략이다.현대글로비스는 물류 자동화 솔루션 전문기업 알티올과 지분 인수와 관련한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800원대 찍었다…원·엔 환율 어디까지 떨어질까

엔화 가치가 하락하면서 원·엔 환율이 8년 만에 100엔당 800원대까지 하락했다.원화와 엔화는 국내 외환시장에서 직접 거래되지 않고, 달러화를 중간 매개로 활용해 통화가치를 간접 비교하는 재정환율로 상대 가치를 매기는 구조다.따라서 최근 달러화 대비 엔화는 약세인 반면, 원화는 강세를 보이고 있어 상대적으로 원·엔 환율이 가파르게 떨어지는 측면도 있다.

A18면

5년간 가격 가장 많이 오른 음식 ‘김밥’

대표적 ‘서민음식'인 김밥과 짜장면 값이 최근 5년간 40% 넘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여름 대표격인 냉면과 아이스크림을 비롯해 먹거리 물가가 전방위로 오르는 가운데 ‘김밥 짝꿍’ 라면은 정부의 가격 인하 표적이 됐다.19일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종합포털 ‘참가격'을 보면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8개 외식 품목의 지난달 서울지역 평균 가격이 5년 전인 2018년보다 평균 28.4% 뛰었다.

현대차그룹 부산엑스포 유치 홍보 영상, 석 달 만에 1억뷰 돌파

현대차그룹은 부산 시민, 주한 외국인과 함께 만든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홍보 영상이 게시 석 달 만에 조회수 1억뷰를 돌파했다고 19일 밝혔다.쇼트폼 영상 35개를 포함해 총 37편의 영상에 등록된 ‘좋아요’ 개수는 11만1000여개다.쇼트폼 영상 35편의 해외 조회수는 페루편이 293만회로 가장 많았다.

LG, 이미지 인식·설명 ‘캡셔닝 AI’ 공개

LG AI연구원은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 최대 비전 인공지능 학회 ‘국제 컴퓨터 비전 및 패턴 인식 학회 2023'에서 18일 ‘캡셔닝 AI'를 공개했다고 밝혔다.연구원은 AI에 대량의 이미지와 텍스트 데이터를 학습시키고 AI가 데이터 간 관계를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이에 캡셔닝 AI는 처음 보는 이미지에 대해서도 데이터를 기반으로 이미지 속 배경·인물·행동 등 다양한 특징과 그 관계를 이해하고 설명할 수 있는 점이 확인됐다.

삼성전자, 제품 디자인에 AI 도입

삼성전자가 제품 디자인에 인공지능을 도입한다.컴퓨테이셔널 디자인은 제품이나 서비스를 온라인 가상공간에 그대로 옮긴 ‘디지털 트윈'을 생성해 실제 상황을 시뮬레이션하고 그 결과를 완제품이나 최종 서비스에 반영하는 것을 말한다.디자인 실험실에서는 AI 등을 이용해 컴퓨테이셔널 디자인을 구현하는 등 “기존 설계 프로세스를 개선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그는 설명했다.

A19면

“노란봉투법, 흐지부지되지 않게 제대로 개정해야”

2010년, 현대자동차 불법파견에 항의하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생산라인 점거 파업에 함께했다는 이유로 회사로부터 징계해고와 손배소를 당했다.지난 15일 대법원 3부가 현대자동차 사측의 손배소를 파기환송했지만, 엄씨의 상처는 여전히 깊다.그는 19일 시민단체 손잡고와 민주노총 금속노조가 서울 중구 민주노총 건물에서 연 ‘쌍용자동차·현대자동차 손해배상 대법원 판결 당사자 특별기자회견'에 참석해 " 노동자에 대한 손해배상·가압류가 자본에는 악마의 무기"라며 “노동조합법 2·3조가 흐지부지되지 않고 제대로 개정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15세 피아니스트 홍석영, ‘반 클라이번 주니어 콩쿠르’ 우승

피아니스트 홍석영이 ‘2023 반 클라이번 주니어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우승했다.19일 공연기획사 마스트미디어에 따르면 홍석영은 지난 17일 미국 댈러스 마이어 심포니 센터에서 열린 콩쿠르 결선에서 우승과 청중상을 차지했다.홍석영은 우승 상금 1만5000달러를 받는다.

올 상반기 한국 최고 여성 엔지니어상 김숙현·정은영·한정은씨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는 올해 상반기 ‘대한민국 엔지니어상’ 여성부문 수상자로 김숙현 안랩 수석연구원, 정은영 삼성중공업 프로, 한정은 LG이노텍 책임을 선정했다고 19일 밝혔다.그는 세계 최대 부유식 원유생산저장하역설비를 비롯해 다양한 해양 구조물 용접 시공법과 용접 재료를 개발해 국내 조선업 용접기술 향상과 수주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 공로를 높이 평가받았다.정 프로는 “다양한 용접 시공, 재료, 공법 개발을 통해 우리나라 조선업의 용접기술을 세계 최고로 더욱 굳건히 만들겠다"고 말했다.

‘엄마 없는 하늘 아래’ ‘난쏘공’…30여편 연출 이원세 감독 별세

영화 <엄마 없는 하늘 아래>를 연출한 이원세 감독이 19일 낮 12시쯤 노환으로 별세했다.1940년 평양에서 출생한 고인은 1971년 영화 <잃어버린 계절>로 감독에 데뷔했다.1978년 선보인 <엄마 없는 하늘 아래>는 고인의 대표작으로, 어린이 야구단의 감동적인 이야기로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

오늘의 부고 - 2023년 6월 20일

오늘의 부고 - 2023년 6월 20일

오늘의 인사 - 2023년 6월 20일

오늘의 인사 - 2023년 6월 20일

A20면

박지영·김우경은 손으로 노래했다, ‘우리 읍내’처럼 차별 없는 세상을

배우 박지영과 김우경이 지난 13일 서울 중구 국립극장 달오름극장 무대에 올라 고 천상병 시인의 시로 만든 노래 ‘귀천'을 불렀다.지난 3월 두 농인 배우에게 출연을 제안했다.박지영은 “지난해 재밌게 봤던 <스카팽> 연출가의 새 공연이라서 ‘무조건 하겠다'고 했다"고, 김우경은 “지금까지 배우 활동을 했던 것이 헛되지 않았다고 생각했다. 잘 해낸다면 앞으로 다양한 곳에서 출연 제안이 들어올 수도 있겠다는 기대도 있었다"고 말했다.

신화 속 민중들의 굳센 삶과 아픈 상처…치유·희망의 테라코타로 품다

전시회에는 작가와 작업의 의미를 늘 성찰하게 하는 민중미술 대표작가 오윤을 오마주한 연작들도 나왔다.예술가와 예술작품의 가치와 의미, 사회적 역할 등을 고심하며 했던 작품들로, ‘오윤의 정신'은 서 작가의 작가 정신을 일깨우는 단초다.전시장에서 만난 서 작가는 “한락궁이·바리데기·자청비 등 우리 신화 속 주인공들은 너나없이 버림받았고, 숱한 고난과 역경을 굳은 의지로 이겨내 주체적 삶을 일구며 신성이 부여된다"며 “전시를 통해 팍팍한 삶과 세상을 품어안아 위로하고, 신화에서처럼 우리 모두가 결국 이겨낼 수 있다는 희망과 꿈을 가질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A21면

귀농 로망 담은 집, ‘폭망 하우스’가 된 사연…EBS1 ‘건축탐구 집’

‘로망 하우스'들을 소개해온 EBS 1TV <건축탐구 집>이 이번엔 ‘폭망 하우스'를 공개한다.2층짜리 집에, 욕조도 하나쯤 있어야겠고, 가족들이 둘러앉을 평상도 있으면 좋겠고….갖은 로망을 담아 집을 설계했다.

2023년 6월 20일[TV하이라이트]

두 차례 북송과 세 차례 탈북을 겪은 ‘탈북 세치혀’ 윤설미는 목숨을 건 탈북 중 만났던 귀인의 정체를 이야기한다.고비를 함께하며 인생을 뒤바꿔준 그 사람은 과연 누구일까.마지막 대결에서는 작가 곽정은이 인생에서 직접 터득한 ‘자신을 사랑하는 방법'과 함께 ‘멘털코치 세치혀'로 등장한다.

2023년 6월 20일[케이블·위성 하이라이트]

상견니 = 밀크티 가게에서 처음 만난 리쯔웨이와 황위쉬안은 오랫동안 알고 지낸 사이인 듯한 묘한 감정을 느낀다.하하버스 = 방송인 하하와 별이 가족과 함께 버스를 타고 전국을 누볐던 여정이 마지막을 맞았다.<하하버스> 최종화에서 하하 가족은 제주 종달리에 별다방을 열어 이웃들과 따뜻한 시간을 보낸다.

A22면

“감독님에게 첫 승을”…결국 ‘캡틴 손’이 팔 걷었다

한국 축구대표팀이 엘살바도르와 A매치를 하루 앞둔 19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선 단연 한 선수가 눈길을 끌었다.‘캡틴’ 손흥민이 코칭스태프 지시에 따라 몸을 푸는 장면부터 드리블과 슈팅까지 모든 동작이 관심사였다.손흥민은 “감독님이 첫 승을 아직 거두지 못했다. 선수로 그게 얼마나 의미 있는지 알기에 내일 즐거운 경기, 승리할 수 있는 경기를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클린스만 “선수들에게 어떤 상황에서도 밀리지 말라고 주문”

부임 후 세 경기를 치렀지만 아직 승리를 챙기지 못한 한국 축구대표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주문한 필승 전략은 더 공격적인 축구다.페루전에서도 ‘공격 축구'를 선언하고도 뜻대로 풀어내지 못한 클린스만 감독은 “전반 30분 일대일 싸움에서 졌다. 선취골까지 내주며 쫓기는 경기가 됐다"면서 “선수들에게 모든 상황에서 절대 지지 말라고 주문했다. 경합이든 일대일이든 다부지고 거칠게 맞서라고 했다. 지거나, 한 방 먹고 나서 반응하는 게 아니라 우리가 초반부터 거칠게 몰아붙일 것"이라며 투지 넘치는 경기를 재차 강조했다.옆에 있던 손흥민은 “감독님은 공격적이면서 거친 축구를 좋아한다. 선수들에게 자유를 조금 더 주면서 개인 능력을 믿어준다. 일대일 상황에서 이겨내는 것을 좋아한다"며 “경기장에서 이행하는 부분은 선수가 해야 한다. 입혀주는 옷을 잘 입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조국 위한 우승컵’ 코앞에서 또 고개 숙인 모드리치

크로아티아 축구 영웅 루카 모드리치가 또 한 번 국가대항전 메이저 대회 결승 무대에서 고개를 숙였다.크로아티아는 19일 네덜란드 로테르담의 스타디온 페예노르트에서 끝난 스페인과의 2022~2023 유럽축구연맹 네이션스리그 결승에서 전·후반·연장까지 득점 없이 비긴 뒤 승부차기 끝에 4-5로 패했다.양팀 모두 세 번째 키커까지 나란히 성공하며 3-3으로 맞선 가운데 크로아티아의 실축이 먼저 나왔다.

윤정환 “강등 플레이오프 피하고 싶다”, 이승원 “올해 K리그 5경기 출전 목표”

새 감독과 새 스타 모두 서로에 대한 기대감이 컸다.강등권에 떨어진 강원FC의 부활을 목표로 윤정환 신임 감독과 20세 이하 월드컵 스타 이승원이 서로에 대한 신뢰를 보였다.이승원은 “프로 데뷔는 월드컵 전부터 기대하고 있었는데 이제 감독님의 색깔을 최대한 빨리 입고 형들에게도 배워나갈 것"이라며 “올해 5경기 이상 뛰는 게 개인적인 목표"라고 밝혔다.

A23면

US오픈 우승 클라크 “어머니가 지켜봐주시는 것 같았다”

윈덤 클라크는 18번홀에서 1타 차 우승을 굳히는 파 퍼트를 넣고 끓어오르는 감정을 주체하지 못했다.클라크는 19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LA CC에서 열린 제123회 US오픈 골프선수권대회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4개로 이븐파 70타를 치고 합계 10언더파 270타를 기록, 9년 만의 메이저 타이틀에 도전한 세계 3위 로리 매킬로이를 1타 차로 제치고 우승상금 360만달러를 거머쥐었다.클라크는 공동선두로 출발한 리키 파울러가 7번홀까지 3타를 잃고 밀려난 뒤 앞조의 매킬로이와 끝까지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양희영, 우승 놓친 아쉬움…메이저서 털자

양희영, 김효주, 최혜진이 미국여자프로골프투어 마이어 클래식에서 톱10에 오르며 메이저대회를 앞두고 자신감을 충전했다.양희영은 2019년 2월 혼다 LPGA 타일랜드 이후 4년여 만에 잡은 통산 5승 기회에서 아쉽게 물러났으나 나흘 내내 60대 타수를 기록하며 22일부터 열리는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 KPMG 위민스 미국프로골프 챔피언십 희망을 밝혔다.지난 4월 메이저대회 셰브론 챔피언십 공동 4위에 이어 시즌 두 번째 톱10을 기록한 양희영은 “부상 이후에도 그렇고, 지난해 성적이 부진했는데 최근에 성적을 많이 끌어올린 것 같다"며 “자신감을 찾아가고 있는 것 같아 기쁘고, 메이저대회를 앞두고 경기력을 향상시켜 기대된다"고 말했다.

‘아기 독수리’ 문현빈에게 ‘정근우’가 보이네

프로야구 한화의 신인 문현빈이 팀 타선에 불을 지피고 있다.북일고 출신 내야수 문현빈은 고교 시절부터 빼어난 타격 능력을 자랑해온 왼손 타자로, 홈런을 때릴 수 있는 장타력과 언제든 상대 베이스를 훔칠 수 있는 빠른 발을 함께 갖췄다.2023 KBO리그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전체 11순위로 한화 유니폼을 입은 문현빈은 여느 신인이 그렇듯 데뷔 시즌 초반 프로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A24면

[신주백의 사연史淵] 갈등 구도에만 기대는 지도자 군상

사람이 누군가를 비판하면 이를 들은 사람은 비판하는 사람이 적절하게 알고 있거나 깊이 있게 파악하고 있다는 선입견을 품을 수 있다.여야는 그 과정에서 의도했든 그러지 않았든 일본과 중국의 이해를 스스로 대변했다.한국 역사에서 지도적인 사람들이 정치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프레임 짜기, 이데올로기 덧씌우기, 곧 스스로 이념의 포로 되기, 그리고 강대국의 이해 대변하기라는 세 가지 행동양식을 보인 경우는 역사의 전환기마다 있었다.

A25면

[송용진의 수학 인문학 산책] 세계 최대 규모 영재교육 제도의 허와 실

우리나라에는 영재교육의 제도와 법이 아주 잘 갖춰져 있다.과학고와 과학영재학교가 그동안 우리나라의 이공계 인재 양성에 크게 공헌해 온 것은 인정해야 한다.다만 어린 학생들의 과다한 학습 부담 문제와 사교육 문제를 완화하기 위해 영재교육의 양적인 확대는 이제 그만해야 할 때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생각그림] 녹아내리는 별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에, 기상이변에, 미세먼지까지 우리가 살고 있는 별이 아파하고 있습니다.지구온난화로 뜨거워진 별은 아이스크림처럼 녹아내리고, 오염수 방류로 벌어질 끔찍한 일들에 대해 두려워하고 있습니다.우리가 조금 더 불편해질수록, 우리의 별과 우리들은 다시 편해질 수 있을 것입니다.

[직설] 이제 그만 해촉해 주세요

탄력근로제가 통과된 첫 회의 이후로는 대부분 이렇다 할 안건도 없었다.코로나19 시국이라는 특수한 사정도 있고, 본위원회보다는 의제·업종·계층별 위원회가 잘 운영되는 게 더 중요하다는 생각도 해봤다.대리운전·돌봄노동·방송사 프리랜서 등 주목받지 못했던 업종에서 노사정 대화가 시작된 것, ‘이제부터 노력한다'는 선언적 내용들이 대부분이긴 해도 합의문을 도출한 사례들은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다.

[기고] 공공의료 확충, 대화 대상은 의사 단체가 아닌 국민이다

최근 언론보도에 따르면 보건복지부가 2006년부터 3058명으로 묶인 의과대학 정원을 500명가량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공공의대는 필수의료 분야에 종사하고, 지방의료원 같은 공공의료기관과 농어촌·섬 지역 등 의료 소외지역에 근무하거나 코로나19 같은 감염병 치료를 담당하는 공공성 있는 의료인력을 양성하는 대학을 일컫는다.이런 공공의료 인력을 포함해 1000명의 의대 정원을 증원한다면 현재 각 지역에서 요구하는 공공의대를 모두 수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A26면

[손호철 칼럼] 정당민주주의를 다시 생각한다

후임 선거에서 “정당민주주의를 확고히 구현"한다며 당대표 등을 당원투표 70%, 국민여론조사 30%로 뽑던 방식을 100% 당원투표 방식으로 바꿨다.더불어민주당도 주요 사안에 대해 당원투표라는 방식으로 당 규정을 무력화시켜 왔고, 개딸과 친이재명계는 총선 공천에 있어서도 권리당원의 목소리를 확대하려고 하고 있다.당비를 내는 당원들이 당의 주요 정책을 결정하는 것은 당연하며 정당민주주의를 확고히 하는 것이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그렇지 않다.

[여적] 남산 곤돌라

일제강점기 조선총독부는 1925년 남산 꼭대기에 조선신궁을 세웠다.서울시는 19일 남산 곤돌라를 2025년 말까지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정부가 설악산 케이블카 건설을 허가하자 전국 지자체들이 들썩이고 있는데 서울 남산까지 가세한 것이다.

[고규홍의 큰 나무 이야기] 선조의 뜻 어린 최고의 상수리나무

참나뭇과 가운데 그 열매인 도토리의 맛이 가장 좋다고 알려진 게 상수리나무다.게다가 나무를 심은 사람과 유래가 정확히 알려졌으며, 그 뜻을 후손들이 지켜왔다는 점에서도 주목할 만하다.‘충주 덕련리 상수리나무'는 이 마을 출신의 선비, 이교면의 아버지가 첫돌을 맞이한 1737년 2월5일에 심어졌다.

A27면

[정동칼럼] 적극 행정의 권력 현상

때로는 권위와 존경의 상징이기도 하지만, 유·무형의 폭력 행위를 동반한다는 점에서 혐오의 대상이기도 하다.하지만 권력 현상이 패턴화되거나 구조화되면 마치 권력 현상은 있는 듯 없는 듯 이어지기도 한다.심지어 구조적 폭력이나 문화적 폭력을 동반한 3차원적 권력 현상이 혐오와 배제, 차별을 조장한다면 장기적으로 그것은 돌이킬 수 없는 공동체의 분열과 헤게모니 투쟁을 예고하게 마련이다.

[사설] ‘킬러 문항’ 혼란에 특목고는 존치, 공교육 살리는 길 맞나

정부와 여당이 19일 정책 협의를 통해 자율형사립고와 특목고를 존치하고, 학생들의 학력 진단을 강화하기로 했다.윤석열 대통령의 ‘킬러 문항’ 발언이 대학수학능력시험 난이도 논란으로 번져 대학 입시에 혼란을 야기하자 “공교육 경쟁력을 높이겠다"며 내놓은 정책이다.그러나 찬반이 크게 갈리는 자사고·특목고 정책을 사전 의견수렴도 없이 다시 꺼내든 건 부적절하고, 공교육 강화에도 역행할 우려가 있다.

[사설] 조심스럽게 시동 건 미·중 해빙, 한국에도 안긴 과제 많다

그런데 미·중이 상대적으로 안정적 관계를 갖게 되면 한국의 선택은 국익 차원에서 많은 부담이 될 수 있다.한국 같은 위상을 가진 나라 중에 미·중 사이에서 위험을 분산하지 않는 나라는 없다.미·중 경쟁이 충돌로 가는 데 베팅하는 것은 고립된 북한이라면 몰라도 무역으로 먹고사는 한국이 갈 길은 아니다.

[사설] 이재명 대표 불체포특권 포기, 혁신 둑 트는 전기 되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9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저를 향한 정치 수사에 대해 불체포 권리를 포기하겠다"고 말했다.이 대표는 대선 때 불체포특권 폐지를 공약했지만 당대표 취임 후엔 “검찰의 정적 제거 수사"라며 그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지난 2월 대장동·위례신도시 개발 사업과 성남FC 후원금 비리 의혹으로 검찰이 청구한 이 대표 체포동의안은 민주당 주도로 부결됐다.

[세상읽기] 균형 잃은 사회복지와 국민연금

얼마 전 청와대에서 열린 사회보장전략회의는 키클롭스의 실패를 떠올리게 한다.초고령사회에서 노인에게 적정한 소득보장을 하지 않는다면 안정적 수요 창출과 경기 순환은 어렵다.예를 들면 사회보장전략회의에서 밝힌 대로 노인이 민간업자가 제공하는 돌봄 서비스를 능력에 따라 차등적으로 구매해야 한다면, 적정 노후 소득보장 없이는 돌봄 욕구를 제대로 충족시킬 수도 없고, 정부가 원하는 서비스산업 육성도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