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1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우려를 불식시키겠다며 해양수산부가 시행 중인 국민신청 방사능 분석사업의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분석을 신청한 수산물이 어느 기초 단위, 어느 위판장에서 파는 건지 알 수 없을뿐더러 강원도의 경우 검사 장비가 한 대도 없다는 것이다.20일 경향신문이 해수부 국민신청 방사능 분석사업을 신청해본 결과, 신청자가 고를 수 있는 항목은 분석 대상과 18개 시·도가 전부였다.
‘수능 창시자’ 박도순 초대 평가원장 인터뷰 “사교육 줄이려 난이도 조절? 어불성설”
정부가 ‘수능 킬러 문항 배제’ 지침을 내놓은 것을 두고 초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을 지낸 박도순 고려대 명예교수가 “정부가 충분한 논의 없이 발표해 혼란만 가중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박 교수는 20일 통화에서 전날 정부·여당이 발표한 ‘수능 킬러 문항 출제 배제’ 방침에 대해 “소위 ‘킬러 문항'을 출제자들이 어떤 의도를 가지고 출제했는지를 봐야 한다. 교육과정 안에서 사고력을 측정하려고 하는 의도를 확인해야 하지 의도를 배제하고 난이도만 가지고 뭐라고 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지적했다.박 교수는 “시험에서는 변별을 위해 어려운 문제와 쉬운 문제를 섞어 낼 수밖에 없다. 겉으로는 꼬아놓은 문제로 보일 수 있지만 어떻게 보면 변별력을 주기 위해, 좋은 문항을 만들려는 시도라고 볼 수 있다"고 했다.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에 한국 정부가 개입해 손해를 입었다며 제기한 ‘투자자-국가 간 분쟁 해결 절차’ 사건에서 중재판정부가 엘리엇의 일부 승소 판결을 내렸다.이번 소송은 엘리엇이 2018년 7월 PCA에 한국 정부를 상대로 중재신청서를 내며 시작됐다.엘리엇은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과정에서 당시 대통령 박근혜씨와 보건복지부 등의 압박으로 국민연금공단이 합병에 찬성했고, 이 때문에 손해를 입었다며 한국 정부가 이를 배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A2면
윤 대통령 “한국, 역사상 가장 완벽한 세계박람회 만들 것”···부산 엑스포 영어 PT
윤석열 대통령은 20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국제박람회기구 총회에서 2030세계박람회 부산 유치를 위한 프레젠테이션에 나서 ‘준비된 후보국'을 강조했다.오는 11월 2030년 세계박람회 주최국 결정을 앞두고 네 번째로 진행된 발표에서 ‘미래, 약속, 보답, 연대'를 키워드로 삼아 부산의 적합성을 알리기 위해 노력했다.영어로 진행된 연설에서 윤 대통령은 ‘부산 이니셔티브'를 통해 한국의 개발 경험을 국제사회와 나누고 인류 공통의 문제를 해결하는데 힘을 보태겠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 “프랑스와 우주·항공 등 미래 전략사업 협력”
윤석열 대통령은 20일 프랑스 파리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북핵 문제, 우크라이나 지원 방안, 인도·태평양 전략, 안정적 공급망 구축 공조 방안 등에 대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윤 대통령은 공동언론발표에서 “세계가 불확실성과 복합위기에 직면한 지금 양국 간 협력은 첨단 기술과 미래 전략산업 분야로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그는 “오늘 정상회담을 통해 저와 마크롱 대통령은 실질적 경제협력을 증진하고, 안정적 공급망을 구축하기 위한 공조 방안을 논의하게 될 것"이라며 “우주, 항공 등 미래 전략산업 분야의 협력도 함께 모색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국제박람회기구 총회가 열리는 프랑스 파리에 ‘부산다방'이 떴다.이번 박람회 총회는 오는 11월 2030 엑스포 개최지 최종 결정을 앞두고 179개 회원국 대표가 모두 참석하는 사실상 마지막 행사여서 정부와 부산시는 부산엑스포 유치 홍보에 총력전을 펴고 있다.부산다방은 프랑스 파리 샤틀레 레알 지역 대형 쇼핑몰인 웨스트필드 앞 카페를 활용해 한국 문화와 2030 부산엑스포를 체험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사임한 이규민 평가원장 “킬러 문항, 100% 막을 순 없어”
지난 19일 사임한 이규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이 초고난도 ‘킬러 문항'을 두고 “출제 의도와 다르게 판별될 수 있다"고 말했다.‘난이도 조절용’ 시험인 지난 6월 모의평가가 도마에 오른 것에 대해서는 “평가원은 최대한 노력했다"고 했다.이 평가원장은 20일 통화에서 “난이도는 문항으로만 결정되는 게 아니라 반응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출제 의도와 다르게 나올 수 있다"며 " 의도한 건 아니지만 초고난도 문항으로 판별될 수 있다"고 말했다.
A3면
자사고 진학반 활황인데…수능 사교육비 경감 ‘정책 모순’
20일 오후,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원 밀집 지역 한 건물에 ‘특목고·외고·자사고·영재고·일반고·특목대비반 All-CARE'라는 문구가 적힌 간판이 걸려 있었다.구본창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정책연구소장은 “한창 특목고 열풍이 불 때 학원 절반이 특목고반으로 운영된 적도 있다"면서 “정부 발표에 따라 다시 고입 사교육이 과열될까 우려된다"고 했다.조상식 동국대 교육학과 교수는 “정부가 한쪽에서 사교육비를 경감하겠다고 하면서 한쪽으로는 사교육을 유발하는 정책을 펴고 있다"며 “자사고·과학고에 가면 의대 등 대입에 유리하다는 인식이 널리 퍼져 있는 상황에서 앞으로는 초등학교부터 특목고반을 운영하는 흐름이 더 강화될 것"이라고 했다.
정부가 대학수학능력시험에 ‘킬러 문항'을 내지 않기로 하면서 ‘변별력 확보'가 올해 수능 출제진의 최대 과제로 떠올랐다.김원석 인천 하늘고 교사는 지난 3월 강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이 연 ‘수능 개선방안 마련을 위한 토론회'에서 “수능 위주 전형이 ‘공정한 대입 전형'의 대명사가 되고, 수능 위주 전형으로 의학계열과 명문대에 진학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하는 상황에서는 킬러 문항을 출제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그간 진보 교육계에서는 교육과정 밖에서 출제되는 킬러 문항이 고등학교 교육을 형해화한다는 지적이 꾸준히 나왔다.
A4면
김기현 “의원 수 30석 감축”…팔 흔들며 야당 때리기 집중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20일 국회의원 정수를 30석 줄이자고 야당에 재차 제안했다.김 대표는 문재인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으로 인해 쌓인 문제들을 윤석열 정부가 ‘정상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김 대표는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가진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의원 정수 10% 감축, 무노동 무임금 제도 도입, 불체포특권 포기 등 ‘3대 정치쇄신 공동서약'을 야당에 제안했다.
‘3대 교육개혁’서 빠져 있던 ‘수능·사교육’ 핵심 의제로 급부상
윤석열 대통령의 대학수학능력시험 발언 파장과 맞물려 교육개혁 이슈가 정국 최대 현안으로 급부상했다.윤 대통령과 정부·여당이 공교육 경쟁력 강화와 사교육비 경감 문제를 교육개혁 핵심 과제로 띄운 건 채 일주일도 되지 않았다.대통령실은 지난해 말부터 윤 대통령이 ‘킬러 문제'와 사교육 문제 해소 방안을 교육부에 지시했지만 이행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의원 감축 카드 꺼내든 여당…선거제도 개혁 물 건너가나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20일 민심을 근거로 국회의원 정수 30명을 줄이자고 제안했다.정개특위 위원인 김성원 국민의힘 의원은 공론조사 워킹그룹을 포함한 전문가 12명 중 5명이 더불어민주당과 관련돼 있다고 전날 주장했다.정개특위 여당 간사인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은 “이번 공론조사는 워킹그룹이 바이어스되고, 토론 발제 과정이 주로 정치학자분들에 의해 주도돼 경도된 여론조사가 나왔을 가능성이 있다"며 공론조사 결과를 참고자료로만 삼자는 의견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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닻 올린 민주당 혁신위, 첫 포문 ‘전대 돈봉투’ 겨눈다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회가 20일 첫 회의를 열고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했다.혁신위는 이날 혁신위원 7명을 임명하고,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을 포함한 2020년 이후 의원·당직자의 부패·비리 진단을 첫 의제로 정했다.김은경 혁신위원장은 이날 첫 회의 모두발언에서 “정부와 여당이 이토록 무능한데도 국민들은 민주당을 대안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며 “민주당은 전면적인 개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현직80%가 이동관 대통령 대외협력특별보좌관의 방송통신위원장 임명에 반대한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조사에 응한 기자들은 경제일간지 소속이 19.5%로 가장 많았고, 서울 소재 종합일간지, 종합편성채널-보도전문채널, 공중파 방송사 등 순이었다.조사 결과 이 특보의 방통위원장 임명에 찬성하는 기자는 13.1%, 반대는 80%, 모르겠다고 응답한 기자는 6.9%였다.
여당, 의총 강연서 ‘일본 오염수’ 안전성 강조 여론전
정용훈 카이스트 교수가 20일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안전한가'를 주제로 강연하던 도중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에 대한 불안감을 비꼬며 이같이 말하자 의원들이 웃음을 터트렸다.정 교수는 “그렇게 안전하면 일본에 보관하라는 주장은 무의미한 논쟁"이라며 “바다에 방류하면 우리가 감시하기도 좋고, 바닷물 채취를 해서 측정하면 된다"고 말했다.정 교수는 “오염수를 먹으라고 하면 먹겠다. 하지만 먹어봤자 위험성에 대한 증명이 되지 않고 ‘독한 놈, 그걸 먹네'라는 반응이 나올 뿐이라 무의미하다"고 말했다.
군 ‘드론작전사’ 9월 창설…“북 도발 땐 10배로 응징”
국방부가 오는 9월 드론작전사령부를 창설한다.이에 국방부는 지난 4월26일 드론작전사령부령 제정안을 입법예고했다.제정안에 따르면 드론작전사령부는 국방부 장관 소속으로 설치하며 드론 전력을 활용해 감시와 정찰, 타격, 심리전, 전자기전 등의 임무를 수행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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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올바른 길” 시진핑 “매우 좋은 일”…미·중관계 새 국면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의 중국 방문을 계기로 냉각됐던 미·중관계가 국면 전환의 기회를 맞았다.시 주석은 블링컨 장관을 만난 자리에서 양측이 이번 대화를 통해 “일부 구체적인 문제에서 진전을 이루고 합의를 달성했다"며 “이는 매우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양국 정상 모두 블링컨 장관의 방중 회담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일정 부분 만족감을 표시하면서 지난 2월 중국 ‘정찰 풍선’ 사태 이후 급속히 얼어붙은 양국 관계가 다시 국면 전환 기회를 맞게 됐다.
블링컨 “중국, 북한에 특별한 위치”…핵 고도화 억제 요청 통할까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18~19일 중국을 방문해 북한에 대한 중국의 “특별한 위치"를 강조한 것은 북한의 정치·경제적 대중 의존을 활용해 도발적 군사행동을 억제해달라는 요구로 해석된다.북한의 대중 의존도를 지렛대 삼아 행동 변화를 끌어내라는 미국 요구를 중국이 마냥 외면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북한의 핵 무력 고도화와 도발적 군사행동이 계속되면 한·미·일 군사협력이 강화돼 궁극적으로 중국에 대한 군사적 압박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후쿠시마 원전으로 관광 오라고?…도쿄전력 내부 투어 추진
일본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원전 내부를 ‘관광코스'로 개방하겠다고 밝혔다.무라이 요시히로 미야기현 지사도 같은 날 니시무라 경제산업상을 만나 “해양 방류 이외 처분 방법을 계속 검토해줬으면 한다"고 밝혔다.지난 10일에는 노자키 데쓰 후쿠시마현 어업협동조합연합회장이 니시무라 경제산업상과 만나 “방류를 반대하는 우리 입장은 변하지 않는다"고 말한 바 있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가 눈앞에 다가온 가운데 그동안 공동 대응을 해왔던 연안 5개 광역자치단체의 대책회의가 최근 무산된 것으로 확인됐다.‘원팀'으로 일본 오염수 방류에 대응해 왔지만 최근 일부 지자체가 불참을 통보했기 때문이다.20일 경향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부산과 울산, 전남, 경남, 제주 등 연안 5개 시·도 관계자들이 지난 15일 제주도에 모여 개최하기로 했던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해양방류 대책 실무협의체 6차 회의'가 취소됐다.
일본 ‘오염수 재정화 시험’ 단 한번뿐…문제 삼지 않는 한국
방사능 기준치를 넘긴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오염수를 필터로 여러 번 걸러 바다에 흘려보내겠다는 일본이 정작 이 같은 ‘재정화’ 작업은 2020년 극소량에 한해 단 한 차례만 실시해본 것으로 나타났다.한병섭 원자력안전연구소장은 “2020년 시험 가동은 재정화를 위한 설계가 제대로 됐는지를 확인하는 절차로 봐야 한다"며 “수십만t 오염수를 장기간 재정화하는 ‘실전 가동'과는 다른 개념"이라고 설명했다.한 소장은 “재정화 능력을 믿을 수 있으려면 ‘특정 농도의 오염수를 깨끗하게 만들기 위해선 필터를 몇 개 써서 돌려야 한다'는 식의 운전 성능을 입증하는 자료가 도쿄전력에 있어야 한다"며 “지금은 이런 자료가 없다"고 말했다.
A10면
이태원 참사 유가족, 국회 앞 단식농성…“특별법이 마지막 희망”
이태원 참사 유가족이 진상규명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국회 앞에서 단식농성에 돌입했다.10·29이태원유가족협의회와 시민대책회의는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앞 농성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진상규명특별법 입법논의에 대해 6월 임시국회 중 유의미한 진전을 이뤄낼 것을 촉구하며 단식농성에 돌입한다"고 밝혔다.단식 결의를 밝힌 최선미씨는 “세월호 때도, 이태원 때도 참사가 나면 유가족이 농성장을 차린 뒤 행진, 삭발, 단식을 하고 정부는 유가족의 목소리를 정쟁으로 취급하는 것이 꼭 수학공식처럼 순서가 정해져 있는 것 같다"면서 “억울한 죽음을 위한 이런 싸움은 긴 시간 온전히 울며 아이와 이별해야 하는 유가족이 아닌 국민의 대표인 국회의원이 대신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인권위원장 “우리 사회 혐오·차별 문제 해결 시급”…평등법 제정 촉구
송두환 국가인권위원장이 ‘국제 혐오표현 반대의날’ 2주년을 맞아 “참사 피해자, 장애인 시위, 퀴어문화축제 등에 대한 혐오가 이어지고 있다"며 평등법 제정을 촉구했다.송 위원장은 독일, 영국, 프랑스, 핀란드 등 유럽국이 인종차별, 혐오범죄에 대한 ‘국가행동계획'을 마련해 혐오표현 문제에 대한 인식 제고, 피해자 지원, 통계관리 등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고 있고, 유럽연합은 2016년 ‘불법 온라인 혐오발언에 대응하기 위한 행동기준'을 제정했다는 점 등을 예로 들며 “이 모든 노력은 평등법에 기반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송 위원장은 “평등법이 제정되면 혐오와 차별에 대한 대응 의지를 표명하고 평등사회로 나아가기 위한 구체적인 노력을 가능케 하는 계기이자 토대가 될 것"이라고 했다.
‘경영난’ 서울백병원, 82년 만에 “폐원”…직원들 “이사회 독단적 결정 철회하라”
서울 도심에서 핵심 의료 서비스를 제공해오던 인제대학교 서울백병원이 82년 만에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다.인제학원 관계자는 “서울백병원 전체 교직원들의 고용유지를 위한 전보 발령, 외래 및 입원환자 안내, 진료 관련 서류 발급 등을 차질 없이 진행할 예정"이라며 “서울백병원 부지와 건물에 대해서는 새 병원 건립, 미래혁신데이터센터 운영, 수익사업, 매각 등 다양한 방안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서울백병원 노동자들은 이날 오전 중구 병원 본관 앞에서 폐원에 반대하는 팻말시위를 벌였다.
방통위, KBS 수신료 분리징수 추진 ‘그 어느 때보다 빠르게’
방송통신위원회가 KBS 수신료 분리징수를 과거 어느 법령보다 빠르게 추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방통위는 지난 16일 TV 수신료를 전기요금과 분리징수하는 내용의 방송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 예고하며 입법 의견 접수 기간을 10일로 정했다.법이 정한 입법 예고 기간은 통상 40일이다.
A11면
공공노동자들 “정부, ILO 권고대로 교섭권 적극 보장하라”
국민연금관리공단 노동조합 대표인 이재강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국민연금지부장은 공공기관 노사 교섭 실태를 이렇게 설명했다.공공기관 노동자들이 20일 오전 서울 중구 민주노총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한국 정부에 ‘ILO 권고에 따라 공공기관 노동자들의 교섭권을 적극 보장하라'고 촉구했다.ILO는 지난 17일 한국 정부에 “정부 지침이 개별 기관의 단체교섭에 실질적인 틀로 작동한다"며 “지침이 공공기관 단체교섭에 개입하지 않도록 공공기관 노동자를 대표하는 단체가 완전하고 의미 있게 참여할 수 있는 정기적인 협의 메커니즘을 수립할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1000억 지원’ 글로컬대학, 지방대 15곳 1차 관문 통과
5년간 국고 1000억원이라는 ‘역대급’ 지원을 받는 글로컬대학30 사업의 예비지정 관문을 전국 지방대 15곳이 통과했다.교육부는 본지정 평가를 거쳐 10월까지 10곳을 글로컬대학으로 최종 지정한다.교육부와 글로컬대학위원회는 2023년 글로컬대학 예비지정 평가 결과 모두 15개의 혁신기획서가 선정됐다고 20일 밝혔다.
2023년 6월 21일 낮 가장 긴 하지…흐리고 비[오늘의 날씨]
2023년 6월 21일 낮 가장 긴 하지… 흐리고 비 [오늘의 날씨
A12면
지난 19일 오후 충북 괴산군 괴산읍 대덕리 ‘충북수산식품산업거점단지'에서 만난 A씨 얼굴에는 수심이 가득했다.수산단지에 새로 건립된 제2가공·유통시설은 하반기부터 운영을 시작한다고 충북도는 설명했다.충북도 관계자는 “수산물 직판장이 올해 하반기부터 정상 운영되고, 제2가공시설에 업체들이 입주하면 사람들이 찾아올 것으로 보인다"며 “아쿠아리움이 문을 여는 내년부터는 수산단지가 본격 활성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빛·서울색·서울체’ 싹 바꾼다…‘디자인서울2.0’ 계획 발표
서울시가 서울 상징색과 서체를 새로 개발하고, 서울 밤을 수놓을 ‘서울빛'을 정해 야경을 정비한다.먼저 서울의 색과 서체, 서울의 빛이 새로 정해진다.현재 서울 상징색과 서울서체는 2008년 개발됐다.
‘우리 모두의 교통 운동본부’ 활동가들이 20일 서울시청 앞에서 서울시의 교통요금 인상 철회와 시민공청회 개최를 촉구하고 있다.
충북도가 단양·괴산 등 소아청소년과가 없는 의료 소외지역의 주민들을 위해 순회진료에 나서기로 했다.충북도는 충주의료원과 함께 오는 7월부터 단양에서 소아청소년과 순회진료를 실시한다고 20일 밝혔다.매주 목요일에 충주의료원 소아청소년과 전문의가 단양군보건소를 찾아 진료한다.
강원 강릉시 유천동 일대에 대규모 종합스포츠타운이 조성된다.강릉시는 이곳에 국제대회 규격의 축구 전용 경기장과 보조경기장, 야구장, 파크골프장, 실내종합체육관, 테니스장, 기타 다양한 전문·생활 체육시설 등을 건립할 예정이다.강릉시는 개발사업에 따른 부동산 투기와 난개발을 방지하기 위해 오는 23일 강원도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거쳐 건립 대상지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하기로 했다.
전북 새만금간척지에 들어설 첫 번째 도시의 부지 매립공사가 완료됐다.여의도의 2.3배에 달하는 수변도시 부지를 메우기 위해 동진강과 만경강의 준설토를 끌어왔다.새만금 국제협력용지에 들어서는 첫 번째 도시인 수변도시는 1조3000억원이 투입돼 6.6㎢ 규모로 조성된다.
서울 도봉구는 다음달부터 12월까지 지역 내 위기아동 발굴을 위한 전수조사에 나선다고 20일 밝혔다.이와 함께 관내 초등학교 21곳, 어린이집 160곳, 키움센터 6곳, 지역아동센터 17곳에 위기아동 발굴 협조 공문을 보내고 아동 유관기관과의 상시발굴 보호체계를 공고히 할 계획이다.도봉구는 이번 조사를 통해 발굴한 위기아동들에 대해 전문기관들과 긴급 사례회의를 연다.
경기도농업기술원은 자체 발굴한 광합성균이 작물의 성장을 촉진하고 생산량을 늘린다는 분석 결과를 얻었다고 20일 밝혔다.3개월간의 조사 결과, 광합성균을 뿌려준 오이는 일반 오이보다 초장이 7.2% 더 길었고, 암꽃수 역시 22.2%가 많아 성장을 촉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광합성균을 뿌려준 오이의 생산량은 약 3t으로 광합성균을 사용하지 않은 오이 생산량 2.4t보다 25.7% 더 많았다.
A14면
유럽연합을 이끄는 쌍두마차 프랑스와 독일이 서로 다른 방향을 보며 달리고 있다.마크롱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독일 주도 ‘유럽영공방어계획'에 반대해온 프랑스의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다.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지난해 10월 미국 패트리엇 시스템 및 이스라엘의 애로 3 시스템 등에 대한 공동구매와 각국 방공 시스템 통합 등을 골자로 하는 ESSI를 발표했다.
지난해 폭염으로 몸살을 앓은 유럽이 지구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온난화가 진행되는 대륙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유럽의 기온 오름세는 근래 더 빨라져, 최근 40년간 유럽의 기온 상승 속도는 지구 평균의 두 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보고서는 “지난해 유럽 대륙은 기록상 가장 더운 여름을 보냈다"면서 “폭염으로 1만6000명 이상 초과 사망자가 발생했고, 20억달러가량의 경제적 피해가 초래됐다"고 밝혔다.
히말라야 빙하, 지난 10년간 이전보다 65% 빨리 녹아
세계에서 가장 높은 산봉우리가 있는 히말라야산맥의 빙하가 빠르게 녹아 세계 인구의 4분의 1이 위험에 처할 것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ICIMOD는 빙하 유실의 영향으로 히말라야산맥에서 발원한 12개 강의 담수량이 크게 줄어들어 16개국 20억명이 생명과 생계에 위협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히말라야산맥은 남·북극과 마찬가지로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만년설과 빙하가 빠르게 녹고 있다.
111년 전 침몰한 호화 대형 여객선 타이태닉호의 잔해를 구경하는 관광용 심해 잠수정이 실종돼 미국 해안경비대가 수색에 나섰다.이 잠수정에는 억만장자 사업가 등 5명이 타고 있으며, 내부에는 사나흘 정도 버틸 수 있는 산소만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19일 AP통신·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미 보스턴 해안경비대는 실종된 잠수정을 찾기 위해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내년 1월13일 치러지는 대만 총통 선거에서 제3정당 후보가 급부상하고 있다.전통적으로 민진당과 국민당의 양자 대결 양상으로 치러져온 대만 총통 선거에서 제3당 후보가 국민당 후보를 제치고 지지율 2위로 올라선 것이다.국민당과 민중당이 총통 후보를 확정한 지난달까지만 해도 커 후보의 지지율은 25.1%로, 허우 후보에 뒤져 있었다.
A16면
꼭 진짜 같네…업사이클링 재료로 만든 디저트[포토뉴스]
삼성전자가 20일 이규한·김은하 작가와 협업해 비스포크 냉장고 광고 세트장 및 의상을 업사이클링한 예술작품을 선보였다.사진은 김은하 작가가 광고 촬영에 사용한 의상들을 활용해 케이크, 도넛 등 다양한 식재료와 디저트 모양으로 꾸민 작품 이미지.
수원 서부권 ‘3기 신도시’ 탈바꿈…당수2지구에 공공주택 5252호 선다
‘3기 신도시’ 가운데 중소 택지로 분류되는 수원당수2지구의 지구계획 승인이 완료됐다.당수2지구 주택공급 물량 자체는 5000호로 적은 편이지만 인근 당수1지구·호매실지구와의 연계 개발이 추진되면 서수원 권역에 3만3000호 규모의 대형 신도시가 들어서게 된다.국토교통부는 공공주택통합심의위원회와 수도권정비위원회 심의를 거쳐 ‘수원당수2 공공주택지구 지구계획'을 승인했다고 20일 밝혔다.
한국, IMD 국가경쟁력 64개국 중 28위…작년보다 1계단 하락
스위스 국제경영개발대학원의 ‘국가경쟁력 평가'에서 한국이 평가대상 64개국 중 28위를 기록했다.IMD 국가경쟁력 평가에서 한국은 2020년 23위를 기록한 뒤 3년 연속 순위가 하락·보합하고 있다.아시아·태평양 14개 국가 중 순위는 7위로 지난해보다 1단계 하락했다.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미국과 유럽연합 경쟁당국의 심사 결과가 이르면 오는 3분기에 나올 수 있다고 밝혔다.강 회장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 무산 가능성을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면서 “무산 시의 ‘플랜B'에 대해서는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강 회장은 20일 서울 여의도 산은 본점에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양대 국적항공사의 통합은 아시아나항공의 근본적인 생존과 대한민국 항공산업 재편을 위해 꼭 필요하다"면서 “대한항공에 해외 경쟁당국 설득을 위한 적극적인 대응을 독려하고, 정부 부처에도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동산 PF발 리스크 완화 조치…은행 예대율 등 일부 이달 종료
금융당국이 채권시장과 단기자금시장 경색을 해소하기 위해 지난해 10월부터 시행한 한시적 유동성 완화 조치 일부를 이달에 마치기로 했다.금융위원회는 20일 권대영 상임위원 주재로 금융감독원·한국은행·각 금융협회와 금융시장 현안 점검·소통 회의를 열고 유동성 완화 조치 종료 및 연장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우선 은행 예대율, 지주회사 자회사 간 신용공여 한도, 보험사 퇴직연금 차입 한도 규제 완화 조치는 다음달부터 정상화하기로 했다.
A17면
현대자동차가 20일 전동화 전략을 발표하며 목표치를 2030년 전기차 연간 200만대 판매로 높여 잡았다.IMA는 2세대 전기차 전용 플랫폼 개발과도 연결돼 있다.앞서 2020년 개발한 첫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는 일부 호환이 어렵다.
소상공인·소기업의 생활 안정을 위한 공제제도인 노란우산의 ‘폐업에 따른 공제금 지급’ 이용 규모가 올해 역대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별도로 퇴직금이 없는 소상공인들이 ‘최후의 보루'인 노란우산을 깰 정도로 한계 상황에 내몰렸다는 의미다.20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양경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중소벤처기업부와 중소기업중앙회에서 받은 ‘노란우산 폐업 공제금 지급 현황’ 자료를 보면 올해 1~5월 폐업 공제금 지급 수는 4만8000건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51.3% 늘었다.
포스코인터, 중기와 손잡고 ‘철스크랩 국내 공급망’ 구축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중소기업들과 손잡고 철강 제조 원재료인 철스크랩을 수집하는 조달체계를 갖추기로 했다.포스코인터내셔널은 2025년까지 약 200억원을 투자해 전국 각지에 철스크랩 수집기지를 설립하고, 연간 50만t의 철스크랩을 포스코에 전량 공급하는 조달체계를 갖추기로 했다고 20일 밝혔다.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해 경기 화성의 제1호 수집기지를 시작으로 총 4개의 철스크랩 수집기지를 구축했다.
A19면
‘오일 머니'를 앞세운 사우디아라비아가 유럽 빅리그 축구스타 수집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지난해 연말 카타르 월드컵 직후 세계적인 축구선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나 알나스르와 계약한 것을 시작으로 수많은 축구스타가 세계축구 변방인 사우디 리그와 이적설로 연결되고 있다.ESPN을 비롯한 축구 매체들은 20일 “손흥민이 사우디 클럽 알이티하드로부터 4년간 매 시즌 3000만유로씩 받는 계약을 제안받았다"고 보도했다.
‘알리바바 창업자’ 마윈, 3년 칩거 끝내고 사실상 경영 복귀
중국 당국의 눈 밖에 나 칩거 생활을 했던 중국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 창업자 마윈이 임원회의를 소집해 사업 방향을 제시하는 등 사실상 경영에 복귀했다.20일 왕이신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마윈은 지난달 말 알리바바의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타오톈그룹 임원들을 소집해 사업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마윈은 이 자리에서 “알리바바가 과거에 성공했던 방식은 더 이상 적절하지 않을 수 있으며 서둘러 개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프리즈 서울 아티스트 어워드’ 첫 수상자로 우한나 작가 선정
오는 9월 서울에서 열리는 아트페어 ‘프리즈 서울'이 제1회 아티스트 어워드 수상작으로 우한나 작가의 설치작품 ‘더 그레이트 볼룸'을 선정했다고 20일 밝혔다.아티스트 어워드는 신진 예술가들의 작품을 프리즈 서울을 통해 처음 선보이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수상작은 아트페어 기간 중 코엑스에 설치될 예정이다.
오늘의 인사 - 2023년 6월 21일
오늘의 부고 - 2023년 6월 21일
고대 로마 정치가 율리우스 카이사르가 암살된 장소를 일반인들도 걸어볼 수 있게 됐다.19일 AP통신에 따르면, 로마 중심부 유적지 ‘라르고 아르젠티나’ 일대에 산책로가 조성돼 20일부터 일반인들에게 공개된다.이 광장은 카이사르가 정치가로서 활동하다 암살된 장소와 신전 등 고대 로마 유적이 있는 곳이다.
A21면
‘백조의 호수’ 공주는 환경운동가? 프렐조카주가 만들면 다르다
백조로 변하는 마법에 걸린 오데트 공주와 지그프리트 왕자의 애절한 사랑 이야기가 거대 자본이 아름다운 호수를 파괴하는 환경오염 이야기로 바뀌었다.오데트 공주는 환경운동가, 지그프리트 왕자는 시추장비 회사의 후계자, 악마 마법사 로트바르트는 부동산 사업가가 됐다.프랑스의 ‘모던 발레 거장’ 앙줄랭 프렐조카주가 대표적인 발레 고전 <백조의 호수>를 현대적으로 각색해 연출한다.
민속명절인 단오도 시대 변화에 따라 점점 잊히고 있다.부채는 바람을 일으키는 실용품이면서 글과 그림·공예가 어우러져 조형미를 드러내는 작품이기도 하다.올해 단오를 맞아 보기 드문 부채전이 열리고 있다.
A22면
황선홍호, 전력 점검하려다 ‘전력 누수’·주축들 부상 이탈…‘탈’ 났다
고대 최고의 명장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에페이로스의 왕 피로스는 이탈리아반도 정복을 위해 로마군과 치열한 일전을 벌였다.이번 중국 원정 평가전을 본 각 구단은 소속팀 선수들의 몸상태를 우려하며 앞으로 대표팀 차출에 호의적이지 않을 수도 있다.황 감독은 20일 평가전을 마치고 입국한 뒤 “중국이 이렇게 거칠게 나올 거라 예상하지 못했다. 2차전에는 경기보다 큰 부상이 나올까 노심초사했다. 아쉽게 생각한다"면서 “하지만 얻은 점도 있다. 가능하면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싶다. 부상 선수들이 빨리 회복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2017년 자유계약선수로 프로야구 사상 최초 몸값 100억원 시대를 연 주인공이다.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최형우는 KIA가 0-1로 뒤지던 4회초 1사 1루 한화 선발 한승주의 초구 직구가 한가운데로 들어오자 그대로 받아쳐 중월 홈런을 때려 2타점을 뽑았다.지난 17일 NC전에서 1타점을 더해 통산 1498타점째를 기록하며 아주 오랫동안 역대 타점 1위였던 이승엽 두산 감독과 어깨를 나란히 했던 최형우는 이날 2타점을 추가해 역대 최초로 1500타점을 돌파하며 통산 타점 단독 1위로 올라섰다.
고진영 ‘158주’ 세계 1위…메이저 품고 신기록 찍자
통산 158주 최장 세계 1위 타이기록을 세운 고진영이 2019년 에비앙 챔피언십 뒤로 멈춘 메이저 타이틀 사냥에 나선다.파운더스컵 우승 이후 미즈호 아메리카스 오픈을 끝으로 휴식을 취해온 고진영은 부상에서 복귀하는 넬리 코르다 등 세계 10위 내 선수 전원을 포함해 강호들이 총출동하는 이 대회에서 시즌 3승 및 통산 16승, 그리고 3번째 메이저 우승에 도전한다.고진영은 2019년 ANA 인스퍼레이션과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메이저 우승을 거뒀으나 이후 12차례 기회에서 7번 톱10에 올랐을 뿐, 타이틀을 더하지 못했다.
리그 최고에 자리하던 베테랑 한 명이 떠났고 다른 이들도 전과 같지 않다.KBO리그의 외국인 에이스들도 한 세대를 갈아타는 분위기다.요키시는 2019년 키움에 입단해 지난해까지 4년 사이 3차례나 180이닝 이상을 던졌고 2020년 평균자책 1위, 2021년 다승왕에 오르며 리그 특급 투수로 자리매김했다.
아픈 손흥민까지 뛰었는데…수비 허점에 날아간 클린스만 첫 승
클린스만호가 출범 후 첫 승 기회를 다시 놓쳤다.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0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6월 A매치 두 번째 경기 엘살바도르전에서 후반 3분 황의조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막판 동점골을 내줘 1-1로 비겼다.클린스만 감독은 첫 A매치 2경기에서 1무1패에 그친 데 이어 6월 A매치에서도 1무1패에 머물렀다.
A23면
1인분·성취·효율·비혼…2030 마음 읽기, EBS1 ‘다큐멘터리 K’
“MZ라는 말 쓰는 사람은 MZ가 아니다"라는 말이 있다.‘MZ세대'는 사회 구성원들에게 너무도 익숙한 키워드지만 정작 대다수 2030세대는 스스로를 MZ세대로 부르지 않는다는 뜻이다.방송은 바이브컴퍼니 생활변화관측소와 협업해 2030세대 스스로가 발화한 키워드를 따라가 ‘진짜 속마음'을 알아본다.
라디오스타 = 배우 최진혁, 신현수, 배유람, 김영재가 ‘라디오스타'에 떴다.최진혁과 김영재는 오는 23일 MBC 새 금토 드라마 <넘버스: 빌딩 숲의 감시자들>의 첫 방영을 앞두고 드라마에 대한 뒷이야기를 전했다.<재벌집 막내아들>에서도 활약한 김영재는 당시 미모로는 본인이 주연배우 송중기 다음이었다고 말한다.
불편한 다리로도 누구보다 빠르게 달리는 포레스트 검프는 대학에서 미식축구 선수로도 활동한다.행복한 순간도 잠시, 검프는 어머니의 죽음과 첫사랑 제니와의 이별을 마주한다.
A24면
“부산 돌려차기남과 정유정은 심신미약 아니다”[논설위원의 단도직입]
정신질환자를 입원시킬 것인지 의사에게만 판단을 맡기지 않고, 국가를 대신해 가정법원 판사가 맡도록 하자는 것이다.중증 정신질환자를 돌보려면 적기의 입원치료가 필요한데, 이때 국가가 개입하면 부당한 강제입원에 따른 인권침해, 입원 결정을 내린 의료진이나 환자 가족이 환자에게 공격받는 상황을 예방할 수 있다.중증 정신질환은 국가에서 책임을 지고 돌봐야 한다는 것이다.
A25면
한국 언론에 거의 매일 등장하는 트로트가 도대체 무슨 음악 장르에 속하는지 한번 검색해 보았다.일본에 들를 때면 가끔 보는 텔레비전에 나오는 엔카 비슷한 대중가요가 아닌가 하면서 찾아보니 곡목이 조금 특이한 ‘평행선'이 눈에 띄었다.이렇게 평행선을 그으며 서로 다른 생활세계를 보여주는 양상들을 최근 들어 한국 사회에서도 자주 확인하게 된다.
[기고] ‘책의 죽음’ 막고, 생성형AI 시대 주도하는 길
인간과의 대화가 가능한 생성형 인공지능의 등장은 문자의 발명과 인쇄술 혁명에 버금가는 ‘제3의 문명의 전환'으로 일컬어지고 있다.그런 측면에서 지난 18일에 폐막한 서울국제도서전이 행사 주제를 “비인간, 인간을 넘어 인간으로"로 정한 것은 시의적절했다고 볼 수 있다.이번 도서전에서 “인간 너머의 새로운 삶과 관계의 방식을 찾아 ‘다른 세계'의 가능성을 맘껏 모색"하는 모습을 다양하게 보여준 것은 엄청난 진전이다.
A26면
만 19~34세만 가입할 수 있는 청년도약계좌가 인기를 끌고 있다.정부가 청년과 미래세대에 정책을 집중하기로 한 것은 바람직하다.청년도약계좌와 같은 미시적 정책뿐 아니라 미래를 내다보고 큰 그림을 그려야 한다.
‘킬러 콘텐츠'는 소비자가 폭발적 관심을 보이는 문화상품을, ‘킬러 본능'은 승부를 결정짓는 타고난 재능을 의미하는 말로 쓰인다.2021년 강민정 열린민주당 의원이 ‘수능 킬러 문항 방지 법안'을 발의했고, 이제 대통령까지 입에 올리는 말이 됐다.영어와 차이가 있다면 입사 면접이 아니라 대학 입시에서 쓰이는 점이다.
최근 한국노총이 경제사회노동위원회와의 사회적 대화를 중단하겠다고 나섰다.중앙교섭 단체인 노조와 사용자 단체는 이 공간에서 자유롭게 사회적 대화로 이익을 조정할 수 있었다.1980년대 이후 중앙단위의 단체교섭이 산별·작업장별로 점차 분화되었으나 스웨덴의 사회적 대화를 통한 평화적 노사관계 모델의 큰 틀은 계속 유지되어 왔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혐중’ 풍조의 심화 속에서도 중국인 유학생이 지난 7년 새 78%가 늘어났다.휴전선 바로 밑 강원 고성에 있는 한 지방대 캠퍼스에선 방글라데시, 네팔, 인도 등지에서 온 400여명의 유학생들로 ‘작은 이태원'이 구현되고 있으며, 대학이 소재한 면 인구의 11%가량이 외국인일 정도로 지역사회에 대한 기여도도 높다.다민족·다문화 시대의 본격 전개라는 사회 추세에 대해 대학도 답을 내놓을 줄 알아야 한다는 얘기다.
A27면
그러나 바다를 둘러싼 두 개의 ‘불확실성'이 있다.하나는 일본이 해결해야 할 원전 사고 오염수 방출이다.먼저, 일본은 오염수 방출이 후쿠시마 바다를 방사능 위험에 빠뜨리지 않는다는 것을 밝혀내야 한다.
[사설] 국민의힘 ‘의원 축소’ 주장, 선거제 개혁 논의 엎자는 건가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20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현행 국회의원 정수 300명 중 30명을 줄이자고 제안했다.의원 정수 줄이기는 지난 2월 정개특위에서 여야가 합의한 비례성·대표성 강화 방향과 맞지 않다.의원 정수 자체를 줄이면, 공론조사에서도 토론 후 지지 여론이 높아진 비례대표 확대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사설] 벼랑 내몰린 소상공인들, 금융·채무 지원 서둘러야
고금리에 불황이 길어지면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의 경영난이 심화하고 있다.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말 전체 자영업자 대출 잔액은 1019조8000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이 가운데 대출 금융기관이나 상품 수가 3개 이상인 다중채무 비중은 70.6%, 다중채무 자영업자는 173만명으로 추산된다.
[사설] 줄 잇는 공기업 낙하산 인사, 윤 대통령 대선 공언 폐기다
공공기관·공기업에 윤석열 대통령 대선 캠프 출신 인사들이 사장으로 속속 취임하고 있다.경영 위기와 전기가스 요금이 급한 불이 된 에너지 공기업에 ‘보은 인사'가 줄 잇는 것도 볼썽사납다.‘공공기관 운영에 관한 법률'은 공공기관·공기업 사장 임명 시 후보 공모와 임원추천위원회 추천, 주무장관 제청, 대통령 임명을 거치도록 했다.
자랑은 인간이라면 누구나 가진 인정욕구의 발현이다.체험의 한계는 있지만, 다행히 모든 노력이 그렇듯이 독서 역시 시간과 공력을 크게 배신하지는 않는다.꾸준하고 올바른 운동으로 단련된 신체일수록 소화할 수 있는 옷이 많아지듯, 책을 통해 소통할 수 있는 사람의 폭이 넓어지는 것은 독서가 주는 큰 선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