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1면
[단독] 이동관, MB 때 KBS 인사 개입···국정원에 ‘좌편향 인사 파악’ 지시
차기 방송통신위원장으로 유력시되는 이동관 대통령실 대외협력특별보좌관이 이명박 정부 청와대에서 홍보수석으로 재직하던 2010년 홍보수석실이 국가정보원에 KBS 내 ‘좌편향’ 인사를 파악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드러났다.해당 문건을 작성한 국정원 직원의 검찰 진술조서에도 이 특보의 개입 정황이 나와있다.원 전 국정원장 등에 대한 검찰 증거기록을 보면 해당 문건을 작성한 국정원 국익전략실 직원 A씨는 검찰에 “당시 KBS가 2010년 6월4일 조직개편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었고 조직개편 이후 간부급 직원들에 대한 인사가 예정되어 있던 상황이었다"며 “2010년 5월28일경 BH 홍보수석실에서 KBS 간부급 인사가 반영하기 위해서 좌편향 등 부적격 간부에 대해서 파악을 해달라는 취지로 보고서 작성 지시가 있었고, 그와 같은 지시가 국정원 지휘부를 통해 저에게 시달됐다"고 진술했다.
“오염수 방류, 가장 현실적 대안”…일본 대변하는 정부
박구연 국무조정실 1차장이 26일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처리와 관련해 “현재의 방류 방식이 과학적 선례나 안전성 측면을 종합 고려했을 때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라고 말했다.2021년 4월 일본 정부가 발표한 해양방류 방식을 당시 문재인 정부도 수용했기에 문제없다는 취지로 읽힌다.그러나 일본 내에서도 비판이 나오고 있고, 오염수를 처리하기 위한 각종 대안이 거론되는 상황임에도 한국 정부 당국자가 국민 우려는 외면한 채 해양방류를 기정사실화하는 일본 정부 입장을 대변하고 있는 데 대해 비판이 제기된다.
‘수능 출제’ 교사 참여 늘리고 ‘킬러 문항’ 걸러 낸다
정부가 공교육 과정에 걸맞은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위해 출제 과정 등에 ‘현장 교사'의 참여를 대폭 늘리기로 했다.그러다 지난 15일 윤석열 대통령이 “공교육 교과과정에서 다루지 않은 분야의 문제는 수능 출제에서 배제해야 한다"고 지시한 뒤 사교육 경감 대책의 초점을 ‘공정한 수능 평가 실현'으로 옮겼다.교육부는 사교육으로 문제풀이 기술을 익힌 학생이 대입에서 유리한 현 상황을 바꾸기 위해 수능의 ‘킬러 문항'을 없애겠다고 밝혔다.
A2면
“이게 킬러” 고난도 지문 등 26개 문항…선정 기준엔 ‘갸웃’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5일 ‘공정한 수능'을 지시한 뒤 논란이 된 이른바 ‘킬러 문항'의 실제 사례를 교육부가 26일 공개했다.교육부는 또 ‘높은 수준의 추론이 필요한 문제’ 등 추상적인 표현을 킬러 문항의 근거로 제시하고, EBS 연계 문항을 킬러 문항으로 지목하기도 했다.교육부는 이날 ‘사교육 경감 대책'을 발표하면서 지난 6월 모의평가와 지난 3년간 수능에 출제된 킬러 문항 26개를 공개했다.
교육계 반응 “유치원~대입, 전 단계 방안 마련은 적절” “선제적 대응 안 보여”
교육부가 지난해 사교육비 총액이 26조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하자 사교육 경감 대책을 마련해 26일 발표했다.여기에 지난 15일 윤석열 대통령이 대학수학능력시험 공정성 확보 방안을 주문하면서 ‘공교육 과정 중심의 공정한 수능 실현’ ‘사교육 카르텔 근절’ ‘공정한 입시체제 구축'에 대책의 초점이 맞춰졌다.교육계에서는 유치원 단계부터 대입까지 사교육을 유발하는 전 단계가 사교육 대책에 포함된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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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국정원 직원이 밝힌 ‘이동관 홍보수석실 언론장악’…“인사개입 문건, 홍보수석실에서 직접 지시했다”
차기 방송통신위원장으로 유력시되는 이동관 대외협력특별보좌관이 과거 이명박 정부 홍보수석비서관으로 재직하면서 공영방송 운영에 부당하게 개입한 정황은 2017~2018년 진행된 ‘국가정보원 불법사찰’ 수사·재판기록 곳곳에 담겨 있다.국정원 관계자들은 이러한 ‘인사 지침'이 KBS에 전달되는 과정에도 청와대 홍보수석실이 개입했을 것이라고 했다.A씨는 “청와대 홍보수석실에서 요청한 것이기 때문에 이것을 실행한다면 홍보수석실에서 직접 KBS 사장에게 취지를 전달했을 것"이라고 했다.
[단독]이동관 홍보수석 당시 MB 청와대-국정원 커넥션, 어떻게 작동했나
MB 정부 국가정보원 불법사찰 재판기록에는 이명박 정부 시절 청와대 홍보수석실이 국정원과 요청·회신을 주고받은 방식이 상세히 나와있다.청와대 홍보수석실의 요청은 국정원 실무 직원에게 ‘쪽지’ 형태로 전달됐다.청와대에 파견된 국정원 직원이 국정원장 정보비서관실로 요청사항을 전달하면 통상 국정원장-차장-실장-단장-처장-팀장-과장을 거쳐 실무자에게 요청 주체·제목·내용·기한 등이 담긴 쪽지가 전해졌다.
A4면
사드도 ‘서해 피격 수사’ 전철 밟나…여당 “문 정부 감사를”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문재인 정부 때 경북 성주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기지 일반 환경영향평가가 지연된 이유를 철저히 감사해야 한다고 25·26일 연이틀 주장했다.김 대표는 이날 성주군청을 방문해서도 “문재인 정부가 일반 환경영향평가 진행 시늉만 하고 사실상 저지하고 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김 대표는 이날 성주농산물공판장에서 참외를 시식한 후 주민들과 만나 " 환경영향평가 결과를 보고받았는데 누가 봐도 얼토당토않은 괴담"이라고 했다.
이정미 “정부, 일본 앵무새냐”…야당 잇따라 ‘오염수 방류 반대’ 단식 농성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26일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저지를 위한 단식 농성에 돌입했다.우 의원은 기자회견을 열고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저지를 위한 실질적 방안이 마련될 때까지, 일본이 방류를 중단할 때까지 무기한 단식 농성을 해나가겠다"고 밝혔다.우 의원은 “윤석열 정부의 국익 침해 방조와 직무유기 행위를 더 이상 두고만 보지 않겠다"면서 “오염수 방류 저지를 위해 뜻을 모으는 동료 의원들, 그리고 국민들과 함께 연대할 수 있는 모든 조치에 나서겠다"고 했다.
이정미 대표, 일본 대사관 앞 단식 농성 돌입 기자회견[경향포토]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26일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에서 후쿠시마 핵오염수 투기에 항의하는 단식 농성 돌입을 앞두고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단독]‘국정농단’에 “헌법의 본질적 가치에 위배되는 중대 범죄”라고 한 윤 대통령···이동관은?
이명박 정부 국가정보원이 벌인 광범위한 불법사찰에 당시 청와대 홍보수석실이 직·간접적으로 관여한 사실이 확인됐지만 당시 검찰 수사는 윗선까지 이어지지 못했다.당시 재판에서 박근혜 정부 청와대에서 근무한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조윤선 전 정무수석 등은 정부 정책에 반대하거나 야당 지지 의사를 표명한 문화예술계 인사들을 정부 지원에서 배제하기로 공모하고 ‘문화계 블랙리스트'를 작성케 한 혐의를 받았다.이들은 정부기관 지원 심사에 개입해 일부 심사위원 후보들을 선정에서 배제하고, 특정 문화·예술인이 정부 지원을 받지 못하도록 공무원들을 강요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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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포안 ‘부결 당론’은 없다” 혁신안 골라 받은 민주당 지도부
김은경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회가 첫 혁신안으로 불체포특권 포기 서약서와 체포동의안 가결 당론을 요구하자, 민주당 지도부는 26일 “체포동의안 부결을 위한 임시국회를 소집하지 않고, 회기 중 체포동의안 요구가 올 경우 당론으로 부결을 정하지 않겠다"고 밝혔다.민주당 지도부가 혁신위 요구를 존중한다면서도 이를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불체포특권 포기 서약서 및 체포동의안 가결 당론에 대해서는 확답을 피하며 의원들에게 공을 넘긴 것이다.혁신위 관계자는 이날 기자와 통화하며 “최고위에서 혁신위 제안을 존중한다고 결정을 내린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면서도 “다만 공이 의원총회로 넘어간 셈인데, 의총에서 향후 대승적 차원으로 이 문제를 논의해주시길 기대한다. 논의 과정에서 저희 취지가 반영되는 결론이 나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군이 북한의 우주발사체 잔해물을 추가 인양한 것으로 전해졌다.군이 만리경 1호의 잔해를 수습하면 북한 정찰위성 기술을 분석할 수 있는 결정적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북한은 2021년 제8차 노동당 대회에서 군사정찰위성 발사를 핵심 과업으로 제시했으나 지난달 31일 발사한 천리마 1형은 2단 엔진 결함으로 서해상에 비정상 낙하했다.
총선 앞두고 꿈틀대는 ‘제3지대’…양향자, ‘한국의희망’ 창당 선언
양향자 무소속 의원이 26일 ‘한국의희망’ 창당을 선언했다.창당 발기인 대회에 참석한 현역 의원은 양 의원을 제외하면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뿐이었다.조 의원은 신당 창당 발기인이 아니다.
A6면
기술은 기후위기 해결 못해…‘녹색 제국주의’ 기업만 살찌울 것[경향포럼]
반다나 시바 박사는 40년간 토종 씨앗과 생물 다양성을 강조하는 종자 주권 운동을 펼쳐왔다.자주농업을 강조하면서 국경을 넘나들며 거대 농업기업에 맞서 투쟁했다.1%의 횡포에 맞서려면 우선 무분별한 개발을 멈춰 환경을 보호하고, 지역 단위의 자급경제를 형성해 거대 자본이나 대기업이 영세 농민·상인들의 일터를 빼앗을 수 없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 시바 박사의 주장이다.
기고 - 경제 성장이 더 이상 정답이 아닌 시대에 우리는 산다[경향포럼]
경제 성장을 멈추지 않는다면 자원고갈과 환경파괴, 식량부족 등으로 인해 인류 존속 자체가 위협받게 될 것이다.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1974년 195억4000만달러였던 한국의 국내총생산은 2022년 6643억3000만달러로 85.2배 상승해 경제규모 순위는 세계 30위에서 10위가 됐다.수출은 2022년 6835억8000만달러를 기록, 1974년보다 153.3배 증가하며 한국은 세계 시장점유율 7위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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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대장동 50억 클럽’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26일 박영수 전 특별검사와 측근 양재식 변호사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검찰이 박 전 특검의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은 국회의 ‘50억 클럽’ 특검 도입 움직임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50억 클럽’ 의혹으로 구속 기소된 곽 전 의원이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자 야당을 중심으로 특검 도입 논의가 급물살을 탔고, 이후 박 전 특검에 대한 검찰 수사도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검찰이 관급공사 수주를 도와주는 대가로 건설업자에게 수천만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진주시청 전 간부를 기소했다.건설업자는 브로커를 통해 뇌물을 공여하려다 실패하자 조직폭력배를 동원해 브로커를 협박한 혐의로도 기소됐다.26일 경향신문 취재 결과 창원지검 진주지청은 지난 22일 진주시청 전 간부 A씨를 뇌물수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현재 한국은 미등록 외국인의 자녀를 등록할 수 있는 제도를 갖추지 않고 있다.권인숙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야권 의원 38명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해 6월 외국인 아동의 출생 등록에 관한 법률안을 발의했다.국내 체류 미등록 외국인도 자녀의 출생을 등록할 근거를 마련하고, 외국인이 추방에 대한 두려움을 갖지 않도록 관련자들의 출입국관리법상 통보 의무를 면제하는 내용이다.
“노조 탄압 중단하라”…금속노조, 다음달 12일 총파업[포토뉴스]
서울 중구 전국금속노동조합 사무실에서 26일 열린 ‘7·12 정권 퇴진 총파업 선언 기자회견'에서 참석자들이 노조법 2·3조 개정과 노조 탄압 중단 등을 요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나이스 ‘먹통’에 교사들 ‘분통’…교원단체 “공익감사 청구할 것”
경기 수원의 A학교에서는 ‘4세대 나이스'에서 학교생활기록부 내용을 수정한 후 저장하니 다른 학교 학급의 학생 명단이 나왔다.전교조는 “고등학교는 방학 중 수시 원서 접수를 위한 학생부를 입력하는데, 학생들의 개인정보 유출도 장담할 수 없다"며 “6월 개통에 대해 강하게 문제를 제기했는데도 강행한 것은 교육 현장의 실태를 모르는 것"이라고 비판했다.실천교육교사모임은 이날 “2800억원이나 들인 나이스 개편이 도리어 전국적 학교 업무 마비 및 각종 민감정보 유출 등 심대한 공익 저해를 유발했다"며 “사안에 대한 명확한 조사와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해 공익감사를 청구한다"고 밝혔다.
“사드 레이더 출력값 공개하라”…반대 단체, 김기현 성주 방문 규탄
26일 오후 경북 성주군청 앞.사드 대책위는 “국가가 미국 무기를 들이기 위해 주민들을 탄압하고 있다"며 “여당 대표라는 사람이 성주 참외를 먹는다고 한다. 성주 참외를 희화하고 정쟁 도구로 이용하려 하는 모습에 분노를 금할 길이 없다"고 말했다.사드 대책위는 전자파 측정은 1년 이상 상시 모니터링 측정 결과를 반영해야 하지만 4개월 만에 이뤄진 점, 사드 부지가 전략환경영향평가 대상임에도 일반환경영향평가로 불법 진행됐다는 점을 문제 삼고 있다.
A9면
이충상 국가인권위원회 상임위원이 26일 인권위가 이태원 참사 특별법 제정을 위해 가진 전원위원회에서 이태원 참사에 대해 " 몰주의해서 발생한 참사” “5·18보다 더 귀한 참사냐"라고 하는 등 막말을 쏟아냈다.그는 “이태원 참사 특별법에는 5·18 특별법보다 훨씬 강력한 조항들이 있다. 스스로 축제를 즐기기 위해 인파가 몰렸다가 밀려 넘어져 발생한 사고인 이태원 참사가 국가권력에 의해 시민을 고의 살상한 5·18민주화운동보다 더 귀한 참사냐"라고 했다.이 상임위원은 이태원 참사 특별법의 조사위원 구성을 두고는 ‘유신헌법을 연상시킨다'고 하기도 했다.
27일까지 장맛비, 출근길 주의…전국 낮 기온 30도 이상 ‘무더위’
전국에서 장맛비가 27일 오전까지 이어진다.27일 전국의 아침 최저기온은 20~24도, 낮 최고기온은 25~32도 분포를 보이겠다.28일 아침 최저기온은 21~25도, 낮 최고기온은 26~33도 사이로 예상된다.
간호사 4만3000여명이 ‘간호법’ 제정 무산 과정에서 “정부가 간호사의 자긍심과 간호법의 가치를 훼손했다"며 항의 표시로 보건복지부에 면허증을 반납했다.간협은 간호법 제정 무산 과정에서 복지부가 ‘간호법이 직역 간 갈등을 유발한다’ ‘국민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등의 입장을 밝힌 데 대해 “근거 없는 거짓주장으로 간호사의 자긍심과 미래 돌봄을 위한 간호법의 숭고한 가치를 훼손했다"고 비판했다.간협은 또 복지부가 의료현장에 만연한 ‘불법진료'를 묵인하고 있다며 “이제라도 복지부가 책임지고 간호사의 업무범위를 명확히 하기 위해 즉각 나설 것"을 요구했다.
수서고속철도 승차권 예매나 자동차 검사 예약을 네이버나 카카오T와 같은 민간 애플리케이션으로도 할 수 있게 된다.민간 앱을 통해 이용이 가능해지는 공공서비스는 SRT 승차권 예매, 자동차 검사 예약, 수목원 예약, 인천국제공항 지도 서비스 등이다.이는 정부가 추진 중인 ‘디지털 서비스 개방’ 중 하나로 공공 웹사이트나 앱에서만 가능했던 공공서비스를 민간 앱을 통해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사업이다.
2023년 6월 27일 오전까지 전국 비…남부·제주 폭우[오늘의 날씨]
2023년 6월 27일 오전까지 전국 비… 남부·제주 폭우 [오늘의 날씨
A10면
광주광역시가 광주 군 공항을 유치하는 전남지역 지자체에 자체 재원을 포함해 모두 1조원을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전남도는 “광주시 발표에 군 공항 문제가 해결되면 바로 민간공항을 무안으로 이전하겠다는 내용이 포함되지 않은 점은 매우 유감"이라고 불만을 표시했다.전남도는 이날 입장문을 내 “광주시는 광주 민간·군 공항을 무안국제공항에 동시 이전하도록 조속하고 분명한 입장을 표명해야 한다"면서 “해당 지자체와 협의해 다시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오세훈 “1층을 ‘공개공지’로 만들면 재건축 제한 풀 것”
시민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공개공지'는 도시의 공공성을 대변한다.오 시장은 건축물로 둘러싸인 가로변이 카페 등 사업시설 중심인 데다 실내 공공공간이 폐쇄적으로 구성된 강남 지역에 대해 “실패한 도시계획"이라고 말했다.오 시장은 종로 세운상가 주변과 서울역, 강남 등지를 공공공간 개념을 적용해 재개발할 수 있는 대표 지역으로 꼽았다.
영양 ‘풍력단지’서 또 산양 포착…환경평가 ‘거짓·부실’ 의혹 커져
경북 영양군 AWP영양풍력발전단지 예정지 인근 2곳에서 멸종위기종 1급인 산양이 추가로 발견됐다.반면 풍력발전 사업자인 AWP가 제출한 전략환경영향평가 본안을 보면 15번 발전기 인근 두 곳에서만 산양이 촬영됐다.환경부는 산양이 촬영된 15번 발전기 1대만 사업구역에서 제외했다.
울산지역 상수도요금이 11년 만에 인상된다.울산시는 다음달 1일부터 상수도요금을 인상한다고 26일 밝혔다.요금은 앞으로 연간 12%씩 3년간 오른다.
전국 최대 인공호수가 있는 충북 단양군이 수상 레포츠 육성에 나선다.단양군은 다음달 1일부터 8월27일까지 단양읍 상진리 상진계류장 일원에서 수상 레포츠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고 26일 밝혔다.수상 레포츠 체험 프로그램 종목은 카약, 패들보드, 수상자전거, 전동서프보드 등이다.
제주에서 드론의 역할이 진화하고 있다.올여름 해수욕장 내 안전 상황 점검은 물론 익수자가 발생했을 때 구명 튜브를 던지는 역할까지 드론이 맡는다.제주도는 특히 이번에 활용되는 수소 드론은 익수자가 발생했을 때 구명튜브를 투하하는 기능도 있어 해수욕장 내 신속한 인명 구조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기 성남시는 다문화가족 자녀에게 오는 8월부터 연말까지 5개월간 월 최대 10만원의 예체능 학원비를 지원한다고 26일 밝혔다.지원 대상은 성남시에 주소를 둔 다문화가족의 초·중·고등학생 자녀이다.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법정 한부모가족, 장애인 가정, 다자녀 가정에 해당하는 학생은 지원받을 수 있다.
A12면
정치적 내상 입은 ‘차르’ 푸틴…우크라에 약일까 독일까
러시아 민간군사기업 바그너 그룹의 반란은 우크라이나에 기회가 될까, 위기가 될까.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25일 CNN과 인터뷰하면서 반란을 가까스로 수습한 푸틴 대통령이 이제 러시아 내부 상황부터 신경써야 하는 신세가 됐다면서 “우크라이나가 활용할 수 있는 새로운 이점이 생긴 것 같다"고 말했다.앞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가 “자멸의 길"로 들어서고 있다고 말했고, 한나 말랴르 우크라이나 국방부 차관도 “우리에게 기회의 창이 열렸다"고 기대감을 드러낸 바 있다.
KGB 수뇌 등 ‘푸틴의 이너서클’ 균열 땐 부메랑 될 수도
‘일일천하'로 끝난 러시아 민간군사기업 바그너 그룹의 반란은 겉으로는 철옹성 같아 보이지만 안으로는 곪을 대로 곪은 블라디미르 푸틴 정권의 취약성이 한꺼번에 노출된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프리고진의 반란은 푸틴 대통령의 권력을 통해 자신들의 이익과 안전을 보장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엘리트들의 믿음에 균열을 냈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러시아 독립언론 메두자는 “프리고진은 푸틴에게 큰 타격을 입혔다"면서 “이제 대통령이 모든 사람들에게 위협이 될 수 있는 ‘그의 사람들'을 통제할 수 없다는 것이 분명해졌다"고 지적했다.
“바그너 그룹의 모스크바 진격 포기는 수뇌부 가족 해치겠다는 러 위협 때문”
러시아 민간군사기업 바그너 그룹이 모스크바 코앞까지 진격했다 돌연 철수한 이유가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 등 수뇌부의 가족을 해치겠다는 러시아 정보기관의 위협 때문이라는 보도가 나왔다.프리고진 퇴장 후 바그너 그룹의 운명에 대해 전망이 엇갈리는 가운데 바그너 그룹이 활동해 온 아프리카 등 분쟁 지역에서 미국이 ‘틈새 외교'를 펼칠 기회가 대두했다는 분석도 나온다.영국 텔레그래프는 25일 자국 안보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바그너 그룹이 모스크바 진격을 포기한 것은 러시아 정보기관이 바그너 수뇌부의 가족을 해치겠다고 위협했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푸틴 정권 붕괴로 이어지진 않을 것” “전쟁 상황에 따라 반란의 효과 달라져”
러시아 민간군사기업 바그너 그룹이 일으킨 무장 반란은 여전히 많은 부분이 베일에 가려져 있다.반면 장기적으로 전쟁에 염증을 느끼는 여론 증가와 푸틴의 리더십 약화는 피할 수 없다는 진단도 있다.제성훈 한국외대 교수는 “바그너 그룹 반란으로 푸틴의 리더십에 손상이 온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결국 상황을 통제할 수 있는 것은 푸틴밖에 없다고 느낀 엘리트층은 이를 계기로 오히려 더 결집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A13면
이슬람 성지인 메카와 메디나를 보유한 사우디아라비아가 미국 복음주의 기독교 신자들의 관광 성지로 떠오르고 있다.사우디 당국이 복음주의 기독교인들을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있다는 평가도 있다.2018년 10월 사우디 반체제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살해 사건을 계기로 미국 정부가 등을 돌리자 빈살만 왕세자는 수도 리야드에 복음주의 기독교 대표단을 초청해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을 압박했다.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 그리스 총리가 이끄는 집권 여당이 25일 실시된 2차 총선에서 압승하면서 단독 재집권에 성공했다.그리스 유권자들은 2019년 집권 이후 자국 경제를 회복·성장 궤도에 올려놓은 미초타키스 총리에게 다시 한번 힘을 실어줬다.미초타키스 총리는 취임 초부터 경제 부흥을 최우선에 두고 기업 감세, 외국인 투자 유치, 수출 증대 등 경제 정책을 추진했다.
최근 10년간 전 세계 마약 투약자 23% 증가…‘펜타닐’ 등 합성마약 확산 영향
최근 10년간 전 세계 마약 투약자가 23%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지난 10년 동안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메스암페타민, 펜타닐 등 합성 마약의 투약이 늘어난 점이다.2021년 한 해에만 북미에서 발생한 약 9만건의 마약성 진통제 과다 복용 사망 사건 중 대부분이 합성 약물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A14면
이토록 애틋한 생명, 힘없는 존재들에게 인간은 도대체 무슨 짓을 저지른 거야[김유진의 구체적인 어린이]
여러 동시와 동화가 동물권에 대해 이야기하는 다양한 방식을 보면 아동문학이라 해서 이야기 못할 주제는 없고, 매우 분명한 주제의식을 드러내면서도 저마다의 문학성을 지닐 수 있다는 점 역시 알 수 있다.시의 제목인 ‘털가죽 옷'은 거리를 활보하는 ‘노란 털 여우 아줌마'와 ‘검은 물소 아저씨'가 동물 가죽으로 만든 옷을 입은 인간이라는 사실을 가리킨다.선사시대도 아닌데 동물 가죽으로 피복을 만들어 입겠다고 동물을 착취하는 일을 비판한다.
A16면
‘사이렌’ 리더 소방관 김현아 “다 바꿔보자…‘퍼스트 펭귄’이 되고 싶었다”[인터뷰]
‘편견을 먹고 사는 직업'에 종사하는 여성들이 출연한 프로그램이 지난달 전세계에 공개됐다.넷플릭스 오리지널 예능 <사이렌: 불의 섬>은 전·현직 경찰관, 소방관, 군인, 경호원, 스턴트맨, 운동선수 여성 24인이 직업의 명예를 걸고 싸우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다.“나간다고 했을 때도 핍박을 좀 받았어요. 미쳤냐, 시집을 가야지 무슨 대회에 나가냐, 어디 완주나 하나 보자, 연예인병 걸렸다…. 왜 똑같은 일을 하는데 누구는 칭찬받고 누구는 욕을 들어야 하나요. 그래서 오기도 생겼고, 자긍심이 떨어져 가는 여성 소방관들한테도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움직이게 하고 싶었어요. ‘퍼스트 펭귄'이 되기로 마음 먹었죠. 그런데 대회에 출전했다는 게 기사에 나가고 나서 여론의 화살을 엄청 받았어요. ‘우리 집에 불나면 너는 오지 마라’ ‘소방차도 못 타면서 무슨 소방관이냐'는 둥 얼굴도 모르는 사람들한테 여혐의 대상이 됐죠.
국립오페라단 ‘일 트로바토레’, 정상급 성악가들의 핏빛 잔칫상
루나 백작이 아주체나를 붙잡아 화형시키려 하자 만리코는 어머니를 구하려다 감옥에 갇힌다.레오노라는 만리코를 살리려고 루나 백작에게 거짓 사랑 맹세를 한 뒤 독약을 마신다.루나 백작이 격노해 만리코를 처형하자 아주체나는 만리코가 그의 친동생이라고 부르짖는다.
A17면
중국에 ‘알짜 슬롯’ 49개나 내줬다…대한항공, 합병 위한 ‘힘겨운 비행’
슬롯 : 항공기가 특정 공항에 이착륙 할 수 있도록 배정받은 시간.슬롯을 넘긴 만큼 두 항공사의 중국 운항 수가 줄어들어 합병을 해도 경제적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26일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가 중국 경쟁당국인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의 시정조치를 분석한 결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9개 중국 노선에서 총 49개 슬롯을 중국에 내주기로 했다.
삼성 반도체 복제공장 시도한 일당에 20~30년 베테랑들도 있다
삼성반도체 기술을 유출해 검찰에 적발된 일당 중 삼성전자 전직 임원 외에도 경력 20~31년 베테랑 직원 3명이 공범으로 가담한 것으로 확인됐다.부정경쟁방지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들은 한국 화성·중국 시안 반도체 공장 정보를 빼돌려 중국에 ‘복제공장'을 세우려고 했으며, 이 과정에 삼성 협력업체 직원 등의 도움도 받았다.26일 경향신문이 국회로부터 입수한 수원지검 공소장 등을 보면 A씨는 반도체 제조업체 B사를 운영하던 2018년 8월 대만의 한 전자업체에서 거액의 투자를 약속받고 중국에 월 10만장씩 웨이퍼를 생산할 수 있는 20㎚급 D램 반도체 공장을 건설하는 ‘F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자영업자 대출 연체율 8년 만에 최고…2금융권서 가파른 오름세
지난 1분기 자영업자의 대출 연체율이 8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은행권에서 저소득 자영업자의 대출 잔액은 지난해 4분기 이후 올해 1분기까지 3개월간 8.7% 증가했다.특히 저소득 자영업자의 전 금융권 연체율은 지난 1분기 1.6%로 전 분기보다 0.4%포인트 상승했다.
대규모 유상증자를 결정한 SK이노베이션의 주가가 6% 넘게 급락했다.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CJ CGV는 전장 대비 1.61% 하락한 9790원에 거래를 마쳤다.CJ CGV 주가는 유상증자 결정 공시 이후 4거래일 연속 하락해 지난 20일 종가에 비해 이날까지 주가가 30% 넘게 떨어졌다.
LG전자는 내장 배터리를 탑재해 어디서나 사운드를 즐길 수 있는 포터블 파티스피커 ‘LG 엑스붐'을 국내에 출시했다고 26일 밝혔다.모델들이 ‘LG 엑스붐'을 틀어놓고 파티하는 모습을 시연하고 있다.
A18면
LG화학, 중국 ‘유화’ 증설에…배터리 소재 기업으로 발빠른 변신
LG화학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배터리 수명과 용량을 늘리는 차세대 배터리용 하이니켈 단입자 양극재 양산을 시작했다.전통의 석유화학 부문은 ‘몸집 줄이기'에 나선 한편, 배터리 첨단소재 기업으로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LG화학은 6월부터 청주 양극재 공장에서 차세대 배터리용 하이니켈 단입자 양극재 양산을 시작했다고 26일 밝혔다.
“태양광, 월 600만원 수익”…신재생에너지 투자 사기 주의보
A씨는 지난 5월 유튜브에서 한 경제학 박사가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투자로 매월 600만원의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홍보하는 광고 영상을 보고 B업체 홈페이지에 가입했다.하지만 B업체는 신재생에너지 투자를 빙자한 불법 유사수신 업체로, A씨가 본 광고 영상의 경제학 박사 또한 사실 전문가를 사칭한 배우였다.B업체 홈페이지에 게시된 사업자등록증 등도 도용된 것이었다.
국내 배터리 기업들이 현금 확보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LG에너지솔루션은 창사 이래 처음으로 1조원에 달하는 회사채 발행에 나섰고, SK온은 미국 정부의 정책지원자금 대출 등으로 총 22조원에 달하는 현금을 확보할 예정이다.전기차 및 배터리 업계의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북미 시장에 대규모 투자를 하기 위해서다.
A19면
전 세계 “AI 규제” 패권 경쟁…한국은 ‘규제·육성’ 이중고[AI 스토밍]
지난 4월 중국 푸저우시에 사는 정보기술 업체 대표 궈모씨는 사업을 하며 도움을 주고받던 지인에게 430만위안 이체를 요청하는 영상전화 한 통을 받았다.AI 윤리 전문가로 꼽히는 김명주 서울여대 정보보호학과 교수는 “한국은 선두그룹의 차단과 후발주자의 추격 사이 경계선상에 놓여 있어, 미래 먹거리를 생각하면 선두그룹으로 올라설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김 교수는 “자율적 규제로 최소한의 것을 지키면서 최대한 기술을 개발·상용화한 경험을 바탕으로 국제 규제 논의에서도 주도권을 갖고 참여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AI, 기회 절실한 신인 작가들의 창작물 착취하는 도구가 될 것”
이승현 시나리오 작가는 지난 19일 서울 가양동의 한 카페에서 경향신문과 만나 “AI 활용에 제한을 두지 않으면 이미 자리를 잡은 소수의 메인 작가들만 살아남아 오히려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심화할 수 있다"며 이같이 우려했다.이 작가는 “제작사들에는 AI가 짜깁기한 말도 안 되는 초안이 글처럼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초안을 각색하는 작가로서는 모두 다시 고쳐야 한다"고 했다.이어 “AI가 만든 초안을 신입 작가에게 각색을 맡기고 작가는 매우 적은 돈으로 사실상 각본을 처음부터 끝까지 다시 쓰는 상황이 올 수 있다"고 말했다.
A20면
축구 대표팀 클린스만호가 경기장 밖에서 벌어진 일들로 바람 잘 날이 없다.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체제에서 새로 발탁된 미드필더 박용우가 소셜미디어에서 인종차별 발언으로 프로축구연맹에서 징계를 받은 데 이어 최전방 자원 황의조의 사생활 영상 유출 사건까지 터졌다.황의조의 매니지먼트사인 UJ스포츠는 25일 소셜미디어에 “선수의 사생활과 관련해 근거 없는 내용의 루머, 성적인 비방이 유포된 것을 확인했다. 사실무근의 루머를 생성하고 확산한 이들에 대한 수사 의뢰를 진행하고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강인의 파리 생제르맹 입성이 생각보다 늦어지면서 여러 말들이 나오고 있다.파리 소식을 전하는 ‘르 파리지앵'은 26일 “PSG는 현재 감독을 교체하는 과정이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크리스토프 갈티에 감독을 대신해 PSG의 지휘봉을 잡는다"며 “그동안은 보상금 문제로 시간이 지연됐는데 수요일에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이어 “감독 선임 발표 이후에 마요르카의 이강인, 바이에른 뮌헨의 루카스 에르난데스 영입 작업을 할 예정이다. 협상은 이미 막바지에 접어들었다"고 덧붙였다.
U-17 축구대표팀, 태국 꺾고 아시안컵 4강행…월드컵 본선 티켓도 확보[포토뉴스]
17세 이하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26일 태국 빠툼파니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 U-17 아시안컵 8강에서 태국을 4-1로 대파한 뒤 기뻐하고 있다.2회 연속 U-17 월드컵 본선 티켓을 따낸 대표팀은 29일 준결승전을 치른다.
시즌 첫 ‘클래식 시리즈’ 시작, ‘이 판’마저 놓치면 큰일…위기의 두 팀 ‘이판사판’
롯데와 삼성은 1982년 한국프로야구 원년팀으로 모기업과 연고지, 팀명이 바뀌지 않은 유이한 팀이다.두 팀은 원년 구단의 자존심을 내세워 2016년부터 올드 유니폼을 입고 펼치는 ‘클래식 시리즈'라는 리그 최초 라이벌 교류 시리즈도 만들었다.승률 5할마저 무너지기 직전인 롯데와 탈꼴찌가 급한 삼성이 절박함 속에 위기 탈출에 나선다.
인뤄닝이 미국여자프로골프 투어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3타 차 공동 4위로 출발한 인뤄닝은 7번홀 버디 이후 공동 6위에 자리 잡고 있었으나 13, 14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낚고 선두로 나섰다.앞 조의 사소 유카가 18번홀에서 버디를 잡고 공동선두로 따라오자 인뤄닝도 여기서 세 번째 샷을 약 1.5m 거리에 붙여 버디 퍼트를 넣고 승부를 끝냈다.
A21면
로봇의 영혼 없는 지휘가 감동을 줄까…국립국악관현악단 ‘부재’
국립국악관현악단 단원들이 모인 26일 서울 중구 국립극장 연습실 한가운데에 로봇이 있었다.로봇은 인간 지휘자를 대체할 수 있을까.국립국악관현악단은 오는 30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로봇이 지휘자인 공연 <부재>를 선보인다.
‘4·3 기억’ 담아낸 고현주 사진작가 유고전, 내달 31일까지
제주 4·3사건을 사진으로 표현해온 고현주 작가의 유고전이 열리고 있다.제주4·3평화재단 관계자는 “작가가 생전 4·3평화기념관에서 전시하기를 소망했던 뜻을 기려 유족과 함께 유고전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고 작가는 암 선고를 받은 이후 투병 생활을 하면서도 제주 4·3의 아픈 기억을 사진에 담은 ‘기억의 목소리’ 3부작을 발표한 바 있다.
BTS 슈가, 두 달 간의 월드투어 서울서 마무리 “최고의 시간 선물 감사”
어거스트 디 투어 디데이 인 서울'에서 관객석을 향해 말했다. ' 어거스트 디'는 슈가의 또 다른 자아이자 솔로 활동명이다.이날은 지난 4월 시작된 슈가의 첫 솔로 월드투어의 마지막 공연이었다.슈가는 지난 4월 북미 투어를 시작으로 이날까지 총 10개 도시, 25회 공연이라는 대장정을 마쳤다.
오늘의 인사 - 2023년 6월 27일
소방·구급 장비를 들고 시민의 안전을 지켰던 ‘의무소방대'가 21년 만에 운영을 종료했다.이후 지금까지 총 1만2000여명 의무소방원이 전국 119안전센터와 구조대, 구급대에 근무하며 화재 진압 및 구조·구급 사고 현장에서 소방 보조 업무를 수행했다.의무소방대는 2003년 경북 청도 버섯농장 화재 당시 7일 동안 소방공무원과 함께 근무하며 진화 작업을 보조했다.
A22면
대전쟁과 장기 평화 반복…고대부터 ‘지정학적 기회’[정전 70년 한반도 영구 평화를 향해]
전쟁은 인간공동체에 가장 크고 깊은 자국을 남긴다.한국전쟁은 근대 이후 한반도에 도래한 가장 참혹하고 거대한 사건이었다.또한, 후술하듯 세계 냉전구조의 동아시아로의 확산과, 오늘의 국제정치를 주도하는 양대 강국인 미·중의 관계 역시 한국전쟁을 계기로 고착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 전쟁이 남긴 충격과 파장은 가늠하기 어렵다.
A23면
모델 신현지 ‘파리 샤넬 쇼 클로징’ 뒷이야기…SBS ‘강심장리그’
2013년 18세 나이에 혜성처럼 등장한 신현지는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 샤넬이 사랑하는 모델이다.지난 1월 파리에서 열린 샤넬의 ‘2023 봄·여름 오트 쿠튀르 쇼'에서 신현지는 동양인으로는 최초로 클로징을 맡았다.샤넬 쇼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클로징은 모든 모델이 꿈꾸는 자리다.
배우 최여진, 방송인 랄랄 그리고 박세미는 이날 돌싱포맨 앞에서 거침 없는 입담을 선보인다.다짜고짜 돌싱포맨에게 “눈 네모 나게 뜨라"는 랄랄에 이어 ‘서준맘’ 박세미는 팔에 새긴 본인 얼굴 문신을 공개한다.이를 본 돌싱포맨 4인방의 동공이 흔들린다.
어쩌다 어른 = 2015년 탄자니아 여성 ‘자와디 맨기두'는 백색증을 앓는다는 이유만으로 무참하게 살해됐다.영국의 탐험가 스콧과 노르웨이 탐험가 아문센은 남극을 두고 레이스를 펼친다.스콧에게는 모터 썰매와 말이 있지만, 아문센에겐 썰매 개뿐이다.
A24면
[김윤철의 알고 싶은 정치] ‘심층적응의 정치’가 필요하다
그건 대놓고 이해관계에 따르고 그것을 위해 자신의 모델을 적용하라는 ‘학계 정치'의 강요가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다.경제적 이해관계와 과학계의 보수성 등을 감안할 때 기후위기론에 대해, 특히 그것이 사회의 붕괴와 문명의 종말을 가져올 수 있다는 주장을 부정하는 것은 이해할 만하다.하지만 경제적 이해관계와 학계의 보수성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이들마저 무관심 등에 기대어 기후위기론을 수용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A25면
[하승우의 풀뿌리] 낭만이 사라진 2023년의 지방의회
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3>의 악역들 중 한 명은 외상센터 지원예산을 결정하는 도의원이다.얼마 전 동네 사람들과 함께 지방의회 회의를 방청했다.회의 방청은 지방자치법에서 보장된 주민의 권리임에도 실제로 지방의회를 찾아가는 사람들은 많지 않다.
새 몸으로 탈피하는 뱀처럼, 불 속에 뛰어들어 다시 태어나는 불사조처럼, 새로운 사람으로 새로운 인생으로 다시 태어나고 싶습니다.새로운 모든 것들이 무섭고 어색하고 서툴겠지만, 나에게는 새로운 자극이 필요한 시점입니다.이제 새로운 세상을 향해 문을 열고 한 걸음 내디뎌 봅니다.
결국 출판의 입장에선 이번 논쟁은 자의식 가득한 독서가들이 정작 책이란 무엇인지 이야기하지 않은 채 독서하는 나와 독서하지 않는 나를 끝없이 전시해 과장된 의미를 만들려고 한 촌극에 다름 아닌 셈이다.독서가 아름다움을 만들어낸다면 그 안에는 아름다움을 만들어내는 책과 그 책을 만들어내기 위한 사람들의 노고가 있을 것이다.또, 독서가 의미 없다는 사람들이 주장하는 모든 이야기들을 담은 책들이 이미 출판돼 있다.
KBS 수신료를 의무화하고, 전기요금 고지서에 통합 고지·징수하는 방식은 언뜻 소비자들의 선택권을 제한하는 것으로 보인다.언론의 독립성을 보호해야 할 위치에 있고, 언론의 견제 대상이 되어야 할 살아 있는 정치권력은 특정 언론의 편파성을 재단할 주체가 될 수 없다.로이터 저널리즘 연구소가 한국인 2003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KBS 신뢰도는 한국의 언론사들 중 MBC에 이어 2위로 평가됐다.
A26면
[장덕진 칼럼] 후쿠시마 오염수, 이제라도 밥값을 하려면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의 처리 시설인 알프스를 통과한 물속에 어떤 핵종이 있는지에 대해 도쿄전력이나 IAEA의 자체 조사만으로 끝내는 것이 아니라 국제적으로 권위를 인정받는 여러 나라의 연구소들이 따로 분석해서 그 결과를 비교해보고, 그에 따라 일본의 오염수 처리 수준이나 발표를 믿어도 될지 검증한 보고서라는 뜻이다.분석을 수행한 기관들은 도쿄전력 이외에도 IAEA, 오스트리아, 스위스, 프랑스, 미국, 한국 등의 대표적 연구기관들이고, 한국에서는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이 참여했다.이러한 교차 검증의 결과는 “투명하고 엄밀한 과학적 절차를 통해 도쿄전력이 뛰어난 분석능력을 가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IAEA는 결론 내리고 있다.
오염수 방류 이전 먹방은 방류 이후에는 의미가 없다.국민 우려를 키우는 것은, 일본 어민들도 반대하는 오염수 해양 방류에 대한 걱정을 괴담으로 치부하며 손 놓고 있는 정부의 무기력·무대응·무대책이다.정부·여당에 지금 필요한 것은 먹방 퍼포먼스가 아니라 “지금은 괜찮다. 마음껏 드시라. 오염수 방류로 걱정하지 않도록 일본에 분명하게 얘기하고 최선의 대책을 세우겠다"는 말과 행동 아닐까.
강병한 윤석열 대통령은 ‘자유'와 ‘인권'을 강조한다.윤 대통령은 이미 대선 후보 시절 “개인의 자유를 침해할 수 있는 문제가 많이 생긴다"며 반대 의사를 밝혔다.윤 대통령은 G7 정상회의 참석 직후인 지난달 23일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대한민국은 자유, 인권, 법치의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나라들과 연대하겠다"고 강조했다.
본격적으로 여름이 시작되는 요즘, 제주·신안·울산·공주 등 각지에서 수국 축제가 한창이다.그 사랑이 얼마나 절절했던지 그는 <일본식물지>에 그녀 이름을 따 수국 학명을 히드랑게아 마크로필라 ‘오탁사'라고 명명했다.일본인이 사랑하는 수국에 아내 이름을 기록해 오랫동안 기리고 싶었던 것이다.
A27면
지난가을 진도에서 배를 타고 들어가는 섬에서 전복을 양식하는 어민들을 만났다.짧은 대화였지만, 여기에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시민들과 어업인들, 전문가들이 느끼는 ‘불안'이 잘 요약돼 있다.2021년 4월 일본 정부가 공식적으로 원전 오염수 방류 결정을 내린 이후 나라 안팎의 거센 반대에도 불구하고 후쿠시마 제1 원전의 오염수 해양 방류 설비는 지난 12일 시운전에 들어갔다.
[사설] 여전히 모호한 교육부 ‘킬러 문항’ 기준, 혼란 수습되겠나
교육부가 26일 대학수학능력시험의 ‘킬러 문항’ 사례를 공개했다.6월 모의평가 성적표가 28일 학생들에게 배부될 예정이므로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문항별 정답률과 영역별 평균 점수, 만점자 수, 등급컷 등을 이미 산출했을 가능성이 크다.만에 하나 6월 모의평가 원점수 평균이 예년보다 높거나 교육부가 킬러로 제시한 문항의 정답률이 20%를 넘는다면 사태는 더욱 꼬일 수밖에 없다.
[사설] 여당의 사드 환경평가 감사 요구, ‘서해 피살’ 재판 꾀하는가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경북 성주 사드 기지와 관련해 26일 “문재인 정부에서 환경영향평가가 뭉개진 의문에 대해 철저한 감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밝혔다.감사원에 ‘하명 감사'를 지시한 셈인데, ‘기획 사정’ 비판을 부른 ‘서해공무원 피살 사건'감사가 되풀이되는 것 아닌지 우려가 크다.문재인 정부가 사드에 대한 환경영향평가를 추진했으나 지역·환경단체 등의 반발에 제대로 진행하지 못한 건 사실이다.
그런데 막 살아나던 생명권을 다시 잠재운 것이 헌법재판소였다.헌법재판소는 “생명·신체의 안전에 관한 권리가 기본권"이며 대통령이 “권한을 행사하고 직책을 수행하여야 하는 의무를 부담"한다는 점까지는 분명히 짚었다.그런데 “피청구인이 직접 구조 활동에 참여하여야 하는 등 구체적이고 특정한 행위 의무까지 바로 발생한다고 보기는 어렵"고, “대응조치에 미흡하고 부적절한 면이 있었다고 하여 곧바로 피청구인이 생명권 보호 의무를 위반하였다고 인정하기는 어렵다"며 책임을 면해주었다.
[사설] ‘KBS 인사 개입’ 드러난 이동관, 방통위 수장 자격 없다
방송통신위원장에 내정된 것으로 알려진 이동관 대통령실 대외협력특보가 이명박 정부 청와대 홍보수석 재직 시 KBS 내 ‘좌편향 인사'를 파악하라고 국가정보원에 지시하고 보고받은 구체적 정황이 드러났다.경향신문이 26일 확인한 원세훈 전 국정원장의 ‘국정원 불법사찰 사건’ 재판 기록에 따르면 이명박 청와대 홍보수석실은 2010년 5월28일 국정원에 ‘KBS 간부급 인사에 반영하기 위해 좌편향, 무능·무소신, 비리 연루 등을 기준으로 부적격 간부들을 파악해 달라'고 지시했다.국정원은 6일 뒤 ‘KBS 조직개편 이후 인적쇄신 추진방안’ 문건을 홍보수석실에 보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