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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감사원 “이태원 참사 감사계획 없다” 거짓 언론브리핑
감사원이 올해 연간 감사계획에 ‘이태원 핼러윈 참사’ 건을 포함시킨 사실이 감사위원회의 회의록을 통해 확인됐다.경향신문은 지난 2월 감사원이 올해 연간 감사계획에 ‘사회적 재난의 대비체계'라는 항목으로 이태원 참사에 대한 감사를 넣었다고 보도했다.그러자 감사원은 보도참고자료를 내어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이태원 참사 감사는 업무계획에 명시적으로 포함되지 않았다"고 했다.
일본이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에서 나온 오염수를 정화했음에도 6개 핵종이 기준치를 넘겨 섞여 있는 사실이 확인됐다.일본 정부가 알프스를 잘 돌리고 있는지, 알프스에서 나온 오염수가 기준치를 넘는지 안 넘는지를 한국이 직접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은 사실상 없는 셈이다.한병섭 원자력안전연구소장은 “현재 한국 정부가 할 수 있는 일은 사실상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오염수를 잘 정화할 것이라고 말하는 일본의 ‘선의'를 믿겠다는 얘기"라고 평가했다.
6월 모평 ‘비문학 킬러 문항’ 나왔다더니…국어 만점자, 작년 수능의 4배
지난 1일 시행된 6월 모의평가 채점 결과 ‘킬러 문항’ 문제가 처음 제기됐던 국어는 대체로 쉽고 최상위권 변별력도 높지 않게 출제된 것으로 나타났다.오히려 수학이 최근 들어 가장 어려워 수학과 국어의 표준점수 최고점 격차가 15점까지 벌어졌다.27일 한국교육과정이 발표한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 채점 결과를 보면 국어 표준점수 최고점은 136점으로 지난해 수능보다 2점 높아졌다.
한국 사회의 더 나은 미래를 고민해 온 경향신문이 28일 여덟 번째 포럼을 개최합니다.<2023 경향포럼>의 주제는 ‘성장을 넘어 - 모두의 번영을 위한 새로운 모색'입니다.<2023 경향포럼>은 국내외 최고 전문가들을 초청해 모든 인류를 번영으로 이끌 방안을 논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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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여권, ‘오염수 방류’ 6개월 보류 요구하라”
더불어민주당은 27일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투기 최소 6개월 보류, 한·일 정부 상설협의체 구축 등 7가지 대일 요구사항을 여권에 제시했다.7가지 요구는 최소 6개월 해양 투기 보류, 한·일 정부 상설협의체 구축 및 환경영향평가 시행, 상설협의체 내 한·일 전문가 그룹 설치 및 일본 선 검토한 5가지 오염수 처리 방안 공동 재검토, 안전한 처리 방안 구축 및 재정 비용 주변국 지원 제안, 국제사회 객관적 검증 요청, 한·일 양국 자국민 설득, 보류 기간 종료 시 즉각 국제해양법재판소 잠정조치 청구 및 결과 수용 등이다.박 원내대표는 “일본 정부에 내년 초까지 최소 6개월 동안 해양 투기 보류를 요구하라"며 “이 기간 동안 한국·일본 정부 간 상설협의체를 구축해 포괄적으로 환경영향평가를 시행하자"고 제안했다.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 사무총장이 다음달 4일 일본을 방문해 기시다 후미오 총리에게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의 안전성에 대한 포괄적인 최종 보고서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아사히신문이 27일 전했다.일본 정부는 올여름 오염수를 해양 방류한다는 입장을 밝혀왔지만 현재까지 명확한 시점을 밝히지 않고 있다.산케이신문은 경제산업성 한 간부의 말을 인용해 방류 설비 공사 완료, 원자력규제위원회의 방류 전 설비 검사 종료, IAEA의 최종 보고서 공개 등이 모두 이뤄진 다음 기시다 총리가 방류 시점을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일본 정부가 한국 대법원의 강제동원 배상 판결에 반발해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한 지 약 4년 만에 화이트리스트에 완전 복원하기로 결정했다.한·일 수출규제 갈등은 한국 대법원이 2018년 강제동원 배상 소송 일본 피고 기업에 대해 ‘피해자에게 배상하라'고 확정판결한 데 대해 일본이 반발하면서 촉발됐다.일본은 2019년 7월 반도체 소재 3개 품목의 수출규제에 나섰고, 다음달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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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이태원 감사계획 반영됐나” 감사위원 질의에 감사원 사무처 “예, 그렇습니다”
올해 감사계획과 관련해 “이태원 참사에 대한 감사계획을 의결한 바 없다"는 감사원 측의 언론 브리핑이 사실과 다른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커지고 있다.경향신문이 27일 입수한 지난 1월12일 감사원 감사위원회의 회의록을 보면, 감사위원들은 이태원 참사의 대응 책임이 있는 국가기관을 대상으로 감사를 실시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이 때문에 당시 회의에선 이태원 참사에 대해 연내 감사를 실시한다는 것을 전제로 ‘언제 할 것인가'에 논의가 집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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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이태원 참사 외면한 감사원···유가족은 거리로 내몰렸다
감사원은 지난 1월 감사위원회의에서 올해 이태원 참사에 대한 감사를 벌이기로 했으면서도 반년 가까이 감사에 착수하지 않고 있다.감사원의 감사는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의 지속적인 요구사항이다.지난 4월 20일 183명의 국회의원이 공동 발의한 ‘이태원참사 특별법'은 독립적인 진상 조사기구인 특별조사위원회 설치와 피해자에 대한 지원, 추모재단 설립 지원 등 내용을 담고 있다.
이상민 탄핵심판 마지막 변론서 발언권 얻은 유족 “이 장관 파면, 국민 못 지킨 국가의 최소한의 조치”
‘이태원 참사 희생자 이주영의 아버지'로 자신을 소개한 이정민씨가 27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 섰다.이 장관은 첫 번째 변론기일 이후로는 이날까지 쭉 출석하지 않았다.재판부는 양측의 최종진술을 들은 후 국무위원으로는 헌정사상 처음 탄핵심판을 받는 이 장관의 마지막 변론기일을 이날로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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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쇄신’ 신고도 뛰지 못한 지지율…민주당 ‘중도 확장’ 난제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이재명 대표의 불체포특권 포기 선언과 김은경 혁신위원회 출범 이후에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민주당은 같은 기관의 2주 전 조사에 비해 지지율이 0.4%포인트 하락한 반면 국민의힘은 1.2%포인트 상승했다.한국갤럽이 지난 20~22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에게 조사한 결과 민주당 지지율은 31%, 국민의힘은 35%였다.
“올 상반기 165억달러 유치, 역대 최대”…‘세일즈 외교’ 성과 자평한 윤 대통령
윤석열 대통령은 27일 지난 상반기 투자 유치 실적을 강조하면서 “그동안 대한민국 영업사원으로서 경제 외교, 세일즈 외교를 적극 펼친 노력의 성과가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윤 대통령은 “2차전지, 전기차, 해상풍력 관련, 유럽의 6개 첨단기업으로부터 총 9억4000만달러의 투자를 유치했다"면서 “올 상반기에만 165억달러가 넘는 투자 유치를 기록했고 이는 역대 최대 규모"라고 밝혔다.윤 대통령은 베트남 국빈 방문 성과와 관련해서는 역대 최대였던 205명의 경제사절단이 베트남 기업과 111건의 양해각서를 체결한 것을 언급하면서 “조속히 성과를 낼 수 있도록 각 부처에서 후속 조치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국정과제 밀어붙이려 상임위 볼모 잡은 ‘위원장 장제원’
국민의힘 소속 장제원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이 27일 “우주항공청 특별법 등 법안 처리 일정에 합의한다면 더불어민주당이 요구한 현안질의는 언제라도 실시하겠다"고 말했다.과방위 민주당 간사인 조승래 의원은 “더는 국민의힘 측에, 장 위원장에게 전체회의를 열어 현안질의를 개최하자고 요구하지 않겠다"며 “여당에서 현안질의를 자꾸 다른 국정과제와 엮어서 하려는 시도는 더 이상 의미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민주당 과방위원들은 이날 국회에서 단독으로 방송통신위원회 관련 현안 간담회를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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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년층의 손자녀 돌봄도 가사노동 생산을 늘렸다.손자녀 돌봄과 퇴직 후 가정관리에 할애하는 시간이 늘면서 1인당 가사노동 생산액은 66세에 1205만원으로 소폭 증가했다.국내총생산에 포함되지 않는 무급 가사노동의 평가액과 생산, 소비, 이전에 대한 연령별 분포를 보여주는 통계인 국민시간이전계정 통계에서도 노년층의 돌봄 노동이 두드러진다.
정부와 국회가 영·유아 범죄를 방지하기 위해 ‘출생통보제’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전문가들은 위기 임신부가 의료기관 출산, 출생신고, 양육 중 하나를 신중히 선택하도록 도울 필요가 있으며, 입양을 하더라도 공적 절차를 거칠 수 있어야 한다고 지적한다.오영나 한국미혼모지원네트워크 대표는 27일 “미혼모들은 임신 초기부터 열달 가까이 고민을 하게 된다. 출산해 양육하면 어떤 지원을 얼마나 받을 수 있는지 충분한 상담과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어야 하는데 그런 체계가 거의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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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꽃 맞고 물 뒤집어 쓰는 산불진화대원들···“‘옷 입는 사람’ 얘기를 들어야죠” [당신은 무슨 옷을 입고 일하시나요 ③]
6년차 산불재난특수진화대원 안창영씨는 최근 강릉의 한 산불 현장에 출동했다가 진화 헬기가 공중에서 흙탕물을 쏟아붓는 것을 봤다.섬유가 물에 젖지 않고 튕겨내는 정도를 뜻하는 ‘발수도'는 산림청 ‘산불진화대원 복제 지침'의 ‘산불진화복 규격표’ 평가 항목 중 하나이다.현행 지침이 산불진화복에 요구하는 발수도는 3급이다.
산불진화대 진화복 개정 작업…디자인만 바뀌고 성능은 그대로? [당신은 무슨 옷을 입고 일하시나요 ③]
산림청은 산불재난특수진화대원 진화복 통일 작업을 진행 중이다.산림청은 지난 8일 진화복 제작·납품업체 7곳과 간담회를 열어 개정 복제 지침에 따른 새 진화복 개발 방향에 관해 논의했다.현행 산불진화복제 지침에 따르면 진화복 상의 상단을 붉은색, 하단을 검은색으로 해야 하는데, 내년부터 적용되는 개정 지침은 전체 붉은색으로 규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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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복·장비 조달 계약 뜯어보니···안전화 5만원 vs 39만원 ‘천차만별’ [당신은 무슨 옷을 입고 일하시나요 ③]
지난해 발생한 울진 산불처럼 산불의 규모가 크면 해당 지역뿐 아니라 인근 지역을 담당하는 산불재난특수진화대원들까지 출동한다.지역 국유림관리소는 이 예산 안에서 진화복과 안전장구 등을 구매해 지급한다.경향신문이 신정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을 통해 확보한 5개 지방산림청과 지방청 산하 27개 국유림관리소의 안전장비 구매 계약 내역을 보면 대원들이 지급받는 물품의 가격 차가 최대 7배까지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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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관, MB정부 ‘국정원 특활비 불법 사용’ 시발점이었나
방송통신위원장 유력 후보인 이동관 대통령실 대외협력특별보좌관이 이명박 정부의 국가정보원장 특별사업비 불법 사용의 시발점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전직 대통령 이명박씨 재판에서는 이 특보에게 국정원 특활비를 주었다는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 진술과, 그런 사실이 없다는 이 특보 주장을 놓고 공방이 오갔다.27일 경향신문이 이명박씨의 2018~2020년 재판 기록을 분석한 결과, 김 전 총무비서관은 국정원에 자금 요청을 한 계기에 대해 검찰에서 “이동관 대변인 등 수석들이 대외활동을 많이 하는데 돈이 부족하다고 지원을 요청했다"며 " 보고하자 국정원 쪽에 요청하겠다고 했다"고 진술했다.
“식사시간도 아까워 생라면을” 주석중 교수 서랍엔 ‘수프’가…
지난 16일 교통사고로 숨진 주석중 서울아산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교수의 아들이 유품을 정리하다 고인이 남긴 ‘라면 수프'에 대한 사연을 알리며 안타까움을 표했다.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진 빈소에 과거 주 교수에게 치료받았던 환자들의 발길이 이어진 사연도 소개됐다.현영씨는 “아버지 빈소가 마련된 첫날 펑펑 울면서 찾아온 젊은 부부가 있었다"며 “갑작스러운 대동맥 박리로 여러 병원을 전전했으나 어려운 수술이라며 모두 피해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아버지가 집도해 새로운 생명을 얻었노라며 너무나 안타까워하고 슬퍼했다"고 전했다.
작년 해바라기센터 찾은 피해자 하루 평균 68명…절반 ‘미성년자’
지난해 하루 평균 68명의 성폭력·가정폭력·성매매 등 피해자가 해바라기센터에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집계됐다.해바라기센터는 성폭력·가정폭력·성매매 피해자 등에게 상담, 의료, 수사, 심리 지원을 하는 기관이다.지난해 해바라기센터를 찾은 피해자는 2만4909명으로 집계됐다.
환자 1명에 ‘펜타닐 패치’ 5천장 넘게 처방한 의사들
환자를 직접 진찰하지 않은 채 환자의 말만 듣고 ‘펜타닐 패치’ 수천장을 처방한 의사가 재판에 넘겨졌다.검찰은 C씨는 허리디스크를 이유로 16개 병원에서 펜타닐 패치 7655장을 처방받아 매수한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검찰에 따르면, A·B씨는 허리디스크 통증이 있다는 C씨의 말만 듣고 고용량 펜타닐 패치를 처방했다.
성소수자 동아리 홍보 게시물 ‘불허’…인권위 “차별 행위”
국가인권위원회가 성소수자 동아리의 홍보 게시물 부착 허가를 보류한 대학 측 행위에 대해 “차별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이에 홍보물 부착 승인을 요청한 동아리의 부원은 “게시물 승인 직인은 사실상 형식적 절차일 뿐인데, 성소수자 소모임만 이러한 심사와 면담을 거쳐야 했다. ‘너무나도 예민한 사항'이라는 명목 아래 홀대에 가까운 취급을 받으며 홍보물 게시를 하지 못하게 된 것은 성적지향을 이유로 한 차별"이라며 인권위에 진정을 제기했다.학교 측은 교내 ‘학생활동에 관한 규정'에 따라 지도교수의 편집, 제작 지도를 받은 학생단체 광고물만 교내에 부착할 수 있는데, 해당 소모임의 홍보물은 학생들이 제작해 부착 보류 결정을 내렸다고 인권위에 소명했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 간부들이 27일 서울 중구 숭례문 일대에서 정부의 노조 탄압 중단과 최저임금 인상을 촉구하는 결의대회를 마친 후 대통령실 청사로 행진하고 있다.
이태원참사 유가족협의회·시민대책회의와 인권단체들로 구성된 인권정책대응모임이 27일 이충상 국가인권위원회 상임위원의 사퇴를 촉구했다.이 상임위원은 전날 인권위 전원위원회에서 이태원 참사에 대해 " 몰주의해서 발생한 참사” “5·18보다 더 귀한 참사냐"라고 발언하는 등 막말을 쏟아내 물의를 빚었다.인권운동더하기 인권정책대응모임은 이날 논평을 내고 “이충상씨는 인권위 상임위원은 고사하고 공직자로서도 결격"이라며 사퇴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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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은평구에 사는 김모씨는 지난해에 이어 다시 기승을 부리는 ‘러브버그’ 때문에 밤잠을 설친다고 했다.서울 서대문구의 한 카페 사장 A씨는 “카페 내부가 밝은 톤으로 실내장식이 되어 있다 보니 러브버그가 눈에 잘 띈다"며 “낮이고 밤이고 손님 따라 들어온 벌레 때문에 골치가 아프다. 모기향을 피우거나 살충제를 뿌리면 손님들이 커피 맛 떨어진다고 할 것 같고 대책이 없다"고 했다.인근 식당 사장 이모씨는 “초여름에는 보통 문을 열어두고 장사를 했는데, 하도 벌레가 들어와서 일찍 에어컨을 틀었다"며 " 파리랑 다르게 두 마리가 붙어 다니고, 날아다니는 속도도 느리니까 손님들이 더 질색한다"고 했다.
남산터널 ‘혼잡통행료’ 면제했더니…통행량 13% 늘고, 속도 13.5% 느려져
서울시가 남산 1·3호 터널 혼잡통행료를 두 달간 면제한 결과 터널 통행량은 최대 13% 가까이 늘고, 터널로 이어지는 도심 도로의 통행속도는 10% 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남산터널 통행량에 직접 영향을 받는 삼일대로 4.6㎞ 구간과 소공로 1.3㎞ 구간 통행속도는 통행료 면제 이후 크게 줄었다.1단계 면제에서 삼일대로·소공로의 강남 방향 통행속도는 각각 8.8%, 6.2% 감소했다.
앞으로 서울에서 폐의약품을 버릴 때는 우체통에 넣으면 된다.다만 물약은 주민센터와 보건소 등에 마련된 기존 폐의약품 수거함에 버려야 한다.서울시는 환경부·우정사업본부·환경재단 등과 함께 7월부터 폐의약품 수거 장소를 우체통으로 확대하고 24시간 배출이 가능하도록 했다고 27일 밝혔다.
2023년 6월 28일 곳곳 한때 소나기…대구 33도[오늘의 날씨]
2023년 6월 28일 곳곳 한때 소나기… 대구 33도[오늘의 날씨
A12면
건재 과시한 푸틴 “반란 초부터 유혈사태 피하려 모든 조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바그너 그룹 반란 사태 후 이틀간의 침묵을 깨고 “사태 시작부터 유혈 사태를 피하기 위해 모든 조치를 취했다"고 말했다.푸틴 대통령은 이번 반란 사태에서 국민의 단합을 확인했다며 “러시아인의 인내와 연대, 애국심에 감사한다"고 말했다.그러나 반란 사태 초기부터 상황이 관리됐고 러시아 국민이 단합했다는 푸틴 대통령의 주장은 설득력이 떨어진다.
프리고진, 반란 후 첫 육성 통해 “정부 전복 목표는 없었다”
모스크바로 진격하다 돌연 철군한 뒤 종적을 감춘 러시아 민간군사기업 바그너 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반란 후 처음 입을 열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 대한 반역이 아니었다고 고개를 숙였다.러시아 정보기관 연방보안국은 그에 대한 수사를 종료했다고 밝혔지만 프리고진과 바그너 그룹의 앞날은 여전히 불투명하다.26일 로이터통신 등의 보도에 따르면, 프리고진은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공개한 11분 분량의 음성 메시지에서 러시아 군부의 미사일과 헬기 공격으로 바그너 용병 약 30명이 사살된 사건이 행동에 나서게 된 방아쇠였다고 밝혔다.
미국과 이스라엘 냉기류 속…네타냐후, 중국 가서 시진핑 만난다
전통의 우방이었던 미국과 이스라엘 관계에 잇단 파열음이 나고 있다.한 이스라엘 소식통은 “네타냐후 총리는 이스라엘의 이익을 대변하기 위해서라도 중국에 가야만 한다"고 밝혔다.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더 나아가 네타냐후 총리가 미국이 공을 들이고 있는 이스라엘과 사우디아라비아 관계 개선의 키를 중국에 넘길 가능성까지 제기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에 이어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도 미국에서 태어날 경우 시민권을 자동 부여하는 출생시민권 제도를 폐지하겠다는 대선 공약을 발표했다.디샌티스 주지사는 이날 출생시민권 제도, 국경 장벽 건설 및 군 파견, 입국 서류 미비자들에 대한 대규모 구금 및 추방, 밀입국자에 대한 무력 사용 허용 등 불법 이민을 막기 위한 강력한 국경 정책을 상세히 설명했다.그러나 디샌티스 주지사의 공약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민 정책과 거의 비슷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이 다음달 초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26일 보도했다.블룸버그는 이날 옐런 장관이 오는 7월 초 베이징에서 허리펑 중국 부총리와 첫 고위급 경제회담을 가질 예정이라고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옐런 장관은 그동안 방중을 추진해왔으나 중국 내 카운터파트 교체와 미 행정부 내 조율 등으로 일정이 미뤄져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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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짓고 돌보고…건축의 동력은 ‘사랑’이었다[공감의 건축-또 다른 건축을 향해]
‘공감의 건축: 또 다른 건축을 향해’ 연재를 제안받았을 때 나는 1년간의 육아 휴직을 마무리하고 있었다.한동안 건축에 사랑을 붙이는 낯선 말이 나를 사로잡았을 때, 2023 베니스건축비엔날레 개막 행사에서 본 일본관 전시는 제목만으로도 눈길을 끌었다.‘건축, 사랑받는 장소'라는 제목의 일본관 전시는 1983년생 여성 건축가 오니시 마키가 큐레이터로 활약했다.
A16면
라면값 정조준에 ‘백기’…신라면 50원·새우깡 100원 내린다
신라면 가격이 내린 것은 2010년 이후 13년 만이다.라면 등 서민 먹거리 구입 부담이 커지면서 정부가 가격 인하를 강권한 데 따른 것으로 향후 다른 업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농심은 다음달 1일부터 신라면과 새우깡 출고가격을 각각 4.5%, 6.9% 인하한다고 27일 밝혔다.
부동산 업계 ‘주택·건설경기’ 전망…하락폭은 ‘축소’, ‘침체’는 장기화
건설·부동산 전문가들이 국내 부동산 시장 침체가 장기화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다.박 연구위원은 “지금은 건설사들이 신규 공사보다는 진행 중인 공사 마감에 집중하고 있지만 하반기 완공공사가 증가하면 민간 건축투자도 전반적으로 둔화할 것"이라고 했다.최근의 건설경기 위축은 2년6개월간 공사비는 30% 이상 급등한 반면, 주택가격은 하락하며 수익성을 맞추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올해 하반기 회복세를 점친 정부와 주요 기관의 경기 전망과 달리 현장에 있는 기업들은 3분기 전망을 부정적으로 내다봤다.그나마 조선업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울산, 전남, 부산 지역이 부정적 전망이 덜했다.섬유 업종 부진으로 대구가 가장 낮은 전망치를 보였으며, 전기·전자와 기계 비중이 높은 대전, 경기, 광주 지역도 기준치보다 크게 낮았다.
‘차 안의 스마트폰’…현대모비스, 말리고 움직이는 차량 디스플레이 공개
전기차 시대에 이어 미래차로 가면서 차량용 디스플레이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대치도 커지고 있다.‘타고 다니는 거대한 스마트폰'이 미래차의 기본 개념이라면, 화면이 모든 것이 된 스마트폰처럼 차에서도 디스플레이의 중요성은 높아질 수밖에 없다.현대모비스가 지난 26일 공개한 돌돌 말리고, 움직이는 차량용 디스플레이는 미래차에서 디스플레이 역할을 가늠케 한다.
A17면
성수동만큼 힙한 ‘팝업 성지’…백화점에 MZ세대가 몰려든다
롯데·현대·신세계 등 빅3 백화점이 20·30대의 ‘트렌드 바로미터'로 떠오르고 있다.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보테가 베네타를 시작으로 현재 진행 중인 ‘IWC’ 팝업까지 총 6차례 럭셔리 브랜드 팝업 행사를 선보이고 있다.신세계백화점은 강남점에 럭셔리 브랜드를 강화한 ‘더 스테이지’ 팝업공간을 운영 중이다.
지난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한국의 러시아산 석탄 수입이 액수와 비중에서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에너지 가격 평가기관 아거스에 따르면 지난해 연말 기준 호주산 석탄 가격은 t당 300~400달러인 데 비해 러시아산 석탄은 150~200달러로 절반에 불과했다.이에 중국과 인도, 한국 등에서 저렴한 러시아산 석탄을 대거 사들였다.
A19면
‘쿠팡’이 뒤집은 유통의 역학…‘밥그릇 싸움’에 소비자 등 터질라
쿠팡 앱에서 ‘즉석밥'을 검색하면 ‘로켓배송’ ‘로켓와우’ ‘로켓프레시’ 아이콘을 단 각종 상품들이 줄지어 뜬다.갈등이 본격화된 건 지난해 11월 쿠팡이 CJ제일제당 제품 발주를 중단하면서다.CJ제일제당은 쿠팡이 과도한 마진율을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떠오르는 공유숙박, 시대에 발맞춰 규제 정비해야[안명숙의 차이나는 부동산 클래스]
외국인관광 도시민박업으로 규정되다 보니 반드시 외국인만을 대상으로 영업해야 하고 주민 자신이 거주하면서 한국 가정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전입신고가 되어 거주 사실을 입증해야 한다.또한 연면적 제한으로 도시지역 내 다가구주택에서 면적 기준에 저촉되어 다양한 시도에 걸림돌이 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도시의 공유숙박은 에어비앤비와 같이 외국인 관광객만을 대상으로 하거나 위홈처럼 일정 날짜만큼은 내국인과 병행하여 운용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실제 등록 기준에 따라 외국인과 내국인을 정확하게 나눠 운용하고 있는지 알 수 없고, 관리도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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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 오른 ‘국내파 발레리나’ 강미선 “국내 최고여야 해외서도 최고될 수 있어”
문훈숙 단장은 “강미선은 군무진부터 수석까지 올라왔기 때문에 발레단의 모든 레퍼토리를 꿰뚫는데다 안 해본 역할이 없다"며 “어떤 작품이라도 믿고 맡길 수 있고, 그 책임을 온전히 해내는 무용수"라고 말했다.유병헌 예술감독은 강미선을 염두에 두고 ‘미리내길’ 안무를 만들었지만 정작 강미선은 임신으로 2021년 초연 무대에 서지 못했다.‘브누아 드 라 당스'의 심사 대상은 무용수가 지난해 처음 출연한 작품이기 때문에 강미선은 ‘미리내길'로 수상할 수 있었다.
추사 김정희가 글 쓰듯 그린 난초 명작 ‘불이선란’, 보물 된다
국내에서 가장 유명한 난초 그림으로 불리는 추사 김정희의 걸작 ‘불이선란'이 국가지정문화재 보물이 된다.추사가 남긴 화제에 따라 ‘불이선란’ ‘부작란'으로도 불리는 작품은 소장가 손창근씨가 ‘세한도’ 기증에 앞서 지난 2018년 다른 문화유산 300여점과 함께 국립중앙박물관에 기증한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문화재청은 “추사 김정희의 마지막 난초 그림인 ‘김정희 필 불이선란도’ 비롯해 ‘기장 고불사 영산회상도’ ‘파주 보광사 동종’ ‘불조삼경’ 등 조선시대 문화유산 4건을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고 27일 밝혔다.
아주 귀엽거나 아주 황당한 ‘웨스 앤더슨 월드’···‘애스터로이드 시티’[리뷰]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프렌치 디스패치> 등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독특한 공간을 배경으로 이야기를 펼쳐온 웨스 앤더슨이 관객을 또 다른 세계로 초대한다.영화 <애스터로이드 시티>는 종군 사진기자 오기 스틴벡이 이곳에 도착하며 시작된다.그는 첫아들 우드로와 함께 ‘소행성의날’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 애스터로이드 시티에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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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권일 신임 한국거래소 노조위원장 “독점체제에서 맺은 경영 협약, 금융경쟁력 위해 개정 나설 것”
이권일 신임 한국거래소 노조위원장은 “최초” 수식어를 여러 개 갖고 있다.그는 “지금까지는 거래소 독점체제인 만큼 규제가 필요하다는 명분이 강했지만 이제 ATS와 경쟁해야 하는 만큼 같은 규제를 받는다면 거래소 경쟁력을 높일 수 없다"며 " 금융의 국제경쟁력을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큰 상황에서 자유로운 상품 개발, 우수 인재를 영입할 수 있는 임금·복지 향상을 위해서는 경영협약을 개정하거나 폐지해야 한다"고 말했다.거래소 노조는 민주노총 산하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공공금융업종본부에 속해 있다.
에이스침대 창업주 안유수 회장 별세…“침대는 과학” 한국 침대산업 개척자
국내 침대산업을 개척한 ‘침대업계 대부’ 안유수 에이스침대 회장이 별세했다.국내 최초 매트리스 스프링 제조설비, 침대업계 최초 KS마크 획득, 300개 특허 등 에이스침대가 쓴 기록은 안 회장의 경영철학이 반영된 결과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고인은 생전 “지금의 에이스침대를 만든 건 최초와 최고를 향한 굳은 신념과 도전정신이었다. 침대는 과학이라는 수식어가 부끄럽지 않았던 것은, 내 손으로 직접 강선을 꼬아가며 개발한 침대가 곧 우리나라 침대산업의 역사가 되었기 때문"이라는 말을 남겼다.
사단법인 문학실험실은 제9회 김현문학패 수상자로 시인 황유원과 소설가 김이설이 선정됐다고 27일 밝혔다.2013년 문학동네를 통해 등단한 황 시인은 시집 <세상의 모든 최대화> <이 왕관이 나는 마음에 드네> 등을 펴냈으며 김수영문학상, 대한민국예술원 젊은예술가상, 현대문학상을 받았다.김 작가는 2006년 서울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한 뒤 소설집 <아무도 말하지 않는 것들> <오늘처럼 고요히> 등을 썼으며 황순원신진문학상, 젊은작가상을 수상했다.
97세의 나이에 노벨 화학상을 받아 역대 최고령 노벨상 수상자로 기록된 화학자 존 구디너프 미 텍사스대 교수가 별세했다.구디너프 교수는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리튬 이온 배터리 개발을 진전시킨 다른 2명의 화학자 스탠리 휘팅엄, 요시노 아키라와 함께 2019년 노벨 화학상을 공동으로 수상했다.당시 상을 수여한 스웨덴 왕립과학원은 “가볍고 재충전이 가능하며 강력한 리튬 이온 배터리는 휴대전화부터 노트북, 전기자동차까지 모든 제품에 쓰인다"며 “1991년 출시된 이래 우리의 일상을 혁신했다"고 평가했다.
오늘의 부고 - 2023년 6월 28일
오늘의 인사 - 2023년 6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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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민은 지난해 1군에서 불과 6경기밖에 뛰지 않아 올해 신인왕 후보 자격을 갖고 있다.최지민과 다툴 또 한 명의 새내기가 역시 상상도 하지 못했던 올스타 무대를 밟는다.드림올스타 외야수로 선정된 롯데 김민석은 올해 고교를 졸업하고 갓 데뷔한 신인이다.
프로야구 한화가 대전 홈팬들 앞에서 1005일 만에 5연승을 질주했다.2회 2사 3루 때 김태연이 내야 안타를 만들어 선취점을 냈고, 1-1 동점이던 5회 김인환이 2타점 적시타를 날릴 때도 이미 2개의 아웃 카운트를 내준 뒤였다.한화의 4번 타자로 KBO리그 데뷔전을 치른 닉 윌리엄스는 안타를 기록하진 못했지만, 외야로 힘있게 뻗어가는 타구를 잇달아 만들며 홈팬들에게 기대감을 심어줬다.
신진서, 라이벌 박정환 압도…쏘팔코사놀배 ‘4연패’ 달성
시종일관 엎치락뒤치락하던 치열한 승부의 승자는 이번에도 신진서 9단이었다.신진서가 자신의 최고 라이벌 박정환 9단을 꺾고 쏘팔코사놀배 4연패를 달성했다.신진서는 27일 춘천 강원정보문화산업진흥원에서 열린 제4기 쏘팔코사놀 최고기사결정전 결승 제3국에서 박정환을 상대로 175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뒀다.
황선우의 ‘확고한 의지’…“자유형 200m 1분43초대로”
한국 수영의 에이스 황선우가 2023 후쿠오카 세계선수권에서 2연속 메달을 목표로 설정했다.황선우는 일단 자유형 200m에서 2회 연속 메달권 진입을 노린다.황선우는 2022년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 자유형 200m에서 1분44초47을 기록, 다비드 포포비치에 이어 2위에 올랐다.
프로축구 강원FC를 응원하는 팬들은 올여름 깊은 고민에 빠졌다.셀틱은 양현준을 데려가는 대가로 전액을 즉시 지급하는 것은 아니지만 수긍할 만한 이적료도 제시했다.문제는 강원이 양현준을 흔쾌히 보내줄 상황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홈 이점을 누리지 못하고 발리볼네이션스리그에서 또 패배를 당했다.지난 19일 독일전에서 3세트를 획득하며 이번 대회 처음으로 세트를 획득한 한국은 이날도 3세트를 따내는 데 성공하며 2경기 연속 한 세트를 따내긴 했지만 전반적인 경기력이 크게 떨어져 첫 승리로 연결하기까지는 역부족이었다.홈 관중의 일방적인 응원을 받은 한국은 세계랭킹 16위 불가리아를 상대로 대회 첫 승의 기대를 안고 경기를 시작했다.
A23면
지긋지긋한 아토피와의 전쟁, 어떻게 끝내나…KBS1 ‘생로병사의 비밀’
아토피 피부염은 ‘혼자 겪는 전쟁'에 비유되고는 한다.KBS 1TV <생로병사의 비밀> ‘아토피 피부염 편'에서는 아토피 피부염 치료법, 지긋지긋한 아토피와의 전쟁에서 벗어날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최근 개발된 두필루맙과 JAK 억제제는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로 사용되고 있다.
라디오스타 = ‘뿜뿜 소셜 클럽’ 특집을 맞아 배우 변우민, 이지훈, 고규필과 모델 신현지가 한자리에 모였다.서울에도 화려함에 묻혀 보이지 않는 곳들이 있다.서울 공화국과 지방도시들의 이야기를 전한다.
감옥에 갇힌 검사와 세상 밖으로 나온 사기꾼의 반란이 펼쳐진다.유 퀴즈 온 더 블럭 = <유 퀴즈 온 더 블럭>이 200회를 맞아 피겨여왕 김연아를 만났다.은반 위 아름다운 자태로 여왕의 품격을 보여줬던 김연아 선수의 은퇴 후 일상을 전격 공개한다.
A24면
“집회·결사의 자유 옥죄려는 윤 정부, 국민의 말 겸허하게 들어야”[논설위원의 단도직입]
1976년 서울에서 태어나 연세대 인문학부, 미국 예일대 러시아동유럽지역학 석사를 거쳐 인디애나대학에서 슬라브문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오늘도 세상을 향해 하고 싶은 말이 있는지요.이제 뭐 할지 계획 잡은 게 있어요.
A25면
‘프로파간다'라는 말을 들으면 즉각 떠올리게 되는 파울 요제프 괴벨스의 말이다.하나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에 관한 정치적 담론이고, 다른 하나는 퀴어 축제에 대한 홍준표 대구시장의 정치적 발언이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국민 생명과 건강을 위해서 철저하고 투명한 오염수 검증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면, 이 발언에 문제를 제기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
지금 대한민국은 교육개혁 문제로 논란이 한창이다.이제 국가교육 발전계획을 수립하는 업무를 수행하는 국가교육위원회가 나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국가교육위원회는 교육개혁 관련 공청회를 열어 교육 전문가와 교사, 학부모들의 의견을 수렴해야 한다.
A26면
대통령실은 이동관과 정순신이 다르다고 한다.이동관 아들은 피해자 중 한 명과 화해했단 말일까.정순신 아들은 전학해 학폭을 안 따지던 정시로 서울대 갔고, 이동관 아들은 학폭위 없이 전학해 수시로 고려대 간 차이일까.
서지현 검사의 고발 후 각계각층에서 일어난 ‘미투’ 운동은 성폭력이 이 세상 폭력의 밑바닥임을 확인케 했다.<첫 변론>이 2차 가해를 조장한다고 비판받는 까닭이다.한국성폭력상담소 등 46개 단체는 27일 기자회견을 열고 “성폭력 가해자이고 피해자의 노동환경을 지옥으로 만든 사람을 변호하는 건 명백한 2차 가해"라며 <첫 변론> 개봉 취소를 촉구했다.
독서를 왜 하느냐는 물음에 대해 역시, 지금 나의 눈으로 보이지 않는 것들을 볼 수 있게 한다는 케케묵은 답변만 한 것이 없다.효율적인 구조 속에서 비용을 지불하고 편리함을 누리면 그만이라는 생각이 합리적일 수도 있다.하지만 잘 만들어진 ‘결과'를 누리는 것도 사람이지만, 지하 25m 온도 30도 습도 84%의 보이지 않는 공간에서 이루어지는 ‘과정'에도 사람이 있다.
김유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정제되지 않은 언사로 종종 구설에 오른다.그럼에도 핵심 정책에 대한 바이든의 발언이 예측 가능하다는 점은 국정 수행 지지도와는 별개로 안정감을 주는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적어도 대통령의 말이 어디로 튈지 알 수 없는 것보다 나을 것이기 때문이다.
A27면
2020년 3월부터 만 2년 동안 10명의 노동자가 목숨을 잃었던 쿠팡 물류센터에서는 올해도 죽음의 행렬이 이어진다.택배기사 과로방지 대책을 놓고 정부와 택배회사, 노동조합 간에 사회적 합의가 도출된 것이 재작년 이맘때였다.그때 합의된 약속 중 하나는 택배노동자의 업무 범위에서 분류 작업을 배제하는 것이었다.
[사설] 민주당의 일 오염수 7대 제안, 정부 열린 자세로 검토하길
박구연 국무조정실 1차장은 지난 26일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브리핑에서 해양 방류 방식이 “과학적 선례나 안전성 측면 등을 종합 고려했을 때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라고 말했다.그는 더 안전한 다른 대안과 관련해 “그 논의를 꺼내기 시작하면 한도 끝도 없을 것"이라며 정부가 일본에 재검토를 요구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일본이 오래전 해양 방류로 결론 냈기 때문에 대안을 재론하기엔 너무 늦었다는 의미인 듯하다.
[사설] 대장동 비리 박영수 구속하고 ‘50억 클럽’ 수사 속도 높이라
검찰이 지난 26일 대장동 사업 비리와 ‘법조인 50억 클럽’ 의혹에 연루된 박영수 전 특별검사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검찰은 대장동 사건 초기부터 박 전 특검 연루설이 제기됐지만 수사에 소극적이었다.박 전 특검이 2009년 대검 중수부의 부산저축은행 대장동 대출 의혹 수사에 관여한 사실도 알고 있었다.
진료실에서 환자분들이 “아, 이런 설명을 들으니 안심이에요"라고 말씀하실 때가 있다.설명하기 힘든 증상으로 인해 막연한 불안감이 스칠 때, 잘 설명하여 안심하시도록 하는 것은 주치의의 역할이다.어찌 보면 1차 의료 주치의의 핵심적인 역할이기도 하다.
[사설] 이태원 감사 결정하고 거짓말한 감사원 사무처의 전횡
감사원이 지난 1월 감사위원회의에서 이태원 참사를 감사하기로 결정하고 올해 감사계획에 포함한 사실이 확인됐다.경향신문이 27일 확인한 지난 1월12일 감사위원회의 회의록을 보면, 감사위원들은 이태원 참사의 대응 책임이 있는 정부기관을 대상으로 감사를 실시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감사원 사무처가 하반기 실시 의견을 제시하자 상당수 감사위원들은 조기 실시를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