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1면
국가정보원의 불법사찰 사건을 수사한 검찰이 이명박 정부의 MBC 장악 배후에 청와대 홍보수석실이 관련돼 있다는 내용의 수사보고서를 작성한 것으로 드러났다.경향신문이 5일 확보한 2017~2018년 국정원 불법사찰 관련 검찰 수사기록·증거기록·진술조서를 살펴보면 서울중앙지검은 2017년 11월5일 ‘MBC 방송장악 관련 청와대 홍보수석실 관련성 검토'라는 제목의 수사보고서를 작성했다.검찰은 2010년 3월2일 국정원이 작성한 ‘MBC 정상화 전략 및 추진방안’ 문건에 대해 “청와대 홍보수석실이 실질적인 문건 작성 지시자로 추정된다"며 “청와대 홍보수석실에서 국정원을 통해 MBC에 대해 청와대의 지시를 잘 따르는 경영진을 구축하고 정부를 비판하는 내용의 방송을 제작하는 기자·피디·간부진을 모두 퇴출시키고 MBC의 프로그램 제작 환경을 경영진이 통제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방송사 장악의 계획을 세운 것으로 판단된다"고 기재했다.
대통령실은 5일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하려는 일본 정부의 계획이 안전 기준에 부합한다는 국제원자력기구 최종 보고서를 “존중한다"고 밝혔다.하지만 오염수 방류 문제는 국가적 중대사안이라는 점에서 대통령실이 비공식적으로 입장을 밝힌 것을 두고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올 수 있다.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통화에서 공식적으로 입장을 밝히지 않은 이유에 대해 “IAEA가 일본과 관련해 발표한 것인데 한국 정부가 공식적으로 입장을 발표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설명했다.
‘수신료 분리징수’ 대통령실 권고 한 달 만에…방통위, 방송법 개정안 졸속 의결
방송통신위원회가 TV 수신료와 전기요금을 분리해 징수하도록 하는 것을 골자로 한 방송법 시행령 개정안을 5일 의결했다.방통위는 이날 열린 전체회의에서 방송법 시행령 일부개정안을 심의·의결했다.방송법 시행령 제43조 2항 ‘지정받은 자가 수신료를 징수할 때 고지행위와 결합해 행할 수 있다'는 조항을 ‘행해서는 아니 된다'로 개정했다.
지방은행인 대구은행이 이르면 올해 안으로 시중은행으로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대구은행은 시중은행 인가에 필요한 최소자본금 요건 1000억원과 지배구조 요건을 모두 충족한다.지방은행은 필요 자본금이 250억원이고 지배구조 요건도 시중은행보다 완화돼 있다.
시민단체 “IAEA 검증 제한적” 보고서 폐기 촉구[포토뉴스]
‘일본 방사성 오염수 해양투기 저지 공동행동’ 소속 활동가들이 5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국제원자력기구의 후쿠시마 오염수 투기 계획 최종 보고서 발표와 관련해 대응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이들은 “IAEA의 편협하고 제한된 검증 결과를 인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A2면
“경향신문 광고 내역·견제안 알아봐”…이동관 홍보수석실, 국정원에 강요
이동관 대통령실 대외협력특별보좌관이 청와대 홍보수석으로 재직할 때 홍보수석실이 국가정보원 직원에게 ‘진보 성향 특정 일간지의 광고 수주 동향 및 견제 방안'을 알아보라고 지시하자, 해당 국정원 직원이 “나중에 발각되면 책임질 것이냐"며 강하게 반발했다는 당사자 진술을 검찰이 확보했던 것으로 드러났다.경향신문이 5일 확보한 2017~2018년 국정원 불법사찰 관련 검찰 수사기록·증거기록·진술조서를 보면, 당시 홍보수석실에 파견된 국정원 직원은 홍보수석실 관계자로부터 이 같은 지시를 받고 “이 일이 국정원의 일이 맞냐. 나중에 발각되면 책임질 것이냐"고 항의했다고 검찰에 진술했다.이 특보가 홍보수석일 때 청와대 홍보수석실에 파견된 국정원 직원 A씨는 2017년 12월10일 검찰에 출석해 국정원에 ‘주문보고서'를 요청한 건의 80~90%가 홍보수석실 산하 언론비서관실에서 온 것이었으며, 이외의 비서관으로부터 지시를 받은 적은 거의 없다고 진술했다.
정부가 일본 기업을 대신해 강제동원 피해를 배상한다며 법원에 공탁을 냈으나 수원지법 공탁관이 ‘불수리’ 결정했다.정부가 광주지법의 불수리 결정에 반발해 내놓은 이의신청도 기각됐다.5일 수원지법에 따르면 수원지법 공탁관은 전날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이 일본 기업인 미쓰비시중공업 등을 대신해 강제동원 피해자 2명에게 배상금을 지급할 목적으로 낸 공탁 신청을 모두 불수리 결정했다.
정부가 일본 기업을 대신해 일제 강제동원 피해를 배상한다며 법원에 낸 공탁을 광주지법 공탁관이 ‘불수리’ 결정하자 외교부는 “대법원 판례상 허용되지 않는 행위"라고 주장했다.하지만 외교부 주장과 달리 대법원은 공탁관이 ‘제3자 변제 법리'를 이유로 한 공탁 불수리 결정이 정당하다고 판단한 적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5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은 2009년 5월 공탁공무원의 처분에 대한 이의신청 사건에서 이 같은 판결을 확정했다.
A3면
대통령실 권고부터 방통위 의결까지 ‘절차상 하자’ 수두룩
대통령실의 ‘권고'로 시작한 ‘KBS 수신료 분리징수'는 5일 방송통신위원회가 방송법 시행령 개정안을 의결하기까지 단계마다 절차적 정당성 문제가 나왔다.대통령실은 방통위에 수신료 분리징수 후속 조치와 함께 KBS의 공적 책임 이행 보장 방안도 마련하라고 권고했다.이번 시행령 개정안에는 수신료 분리징수는 담겼지만, 공적 책임 이행 보장 방안은 포함되지 않았다.
방송통신위원회는 5일 ‘KBS 수신료 분리징수'를 위해 방송법 시행령 개정안을 의결하며 ‘공포 즉시 시행'도 결정했다.KBS와 한전은 3년 단위로 수신료 징수 업무 위탁 계약을 갱신했고 현재 계약은 내년 말 종료된다.분리징수가 곧 수신료 폐지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방송통신위원회가 5일 KBS 수신료를 분리징수하는 방송법 시행령 개정안을 의결하자 KBS와 언론단체, 언론현업단체 등은 일제히 반발했다.한국기자협회와 전국언론노동조합 등 언론현업단체와 언론개혁시민연대, 자유언론실천재단 등의 언론시민단체 등은 이날 오전 방통위가 있는 정부과천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방송법 시행령 개정으로 수신료 분리징수를 하려는 것은 방송 장악을 하기 위한 공영방송 목줄 죄기"라며 “방송법뿐 아니라 헌법재판소 결정에도 아랑곳하지 않는 묻지 마 개정"이라고 비판했다.이들은 회견에서 " 무의미하게 소모되는 징수비용만 늘려서 KBS, EBS의 경영 악화를 가속하려는 악성 포퓰리즘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A4면
과학적 평가 미룬 정부 “IAEA 발표 심층분석 기다려달라”
정부가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계획이 안전하다는 국제원자력기구 최종 보고서 내용에 대해 5일 “IAEA가 국제적으로 합의된 권위 있는 기관이기 때문에 거기서 내린 것에 대해 존중한다는 정부의 기본 입장은 그전부터 말씀드려왔고 이번에도 같다"고 밝혔다.박 차장은 “내용과 연관지어서 어떻게 평가하느냐, 또 그 내용에 동의하느냐 이 부분은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을 중심으로 우리 자체 검토 작업이 2년째 진행 중"이라며 “그 작업이 막바지 단계에 있고 그걸 최종 발표드릴 때 IAEA 보고서에 대해 심층 분석한 내용도 같이 설명드릴 것이기 때문에 조금만 기다려 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박 차장은 발표 시점에 대해 “발표 시기를 최대한 당기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검토가 끝나면 지체 없이 브리핑 등을 통해 전달드리겠다"고 말했다.
민주당 “방류 땐 일본산 수산물 전면금지 입법 검토”[‘IAEA 보고서’ 대응 긴급 의총…마주 달리는 여야]
더불어민주당은 국제원자력기구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종합보고서를 발표한 이튿날인 5일 일본산 수산물 전체 수입을 막기 위한 입법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민주당은 이날 국회에서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이재명 대표는 “정부·여당은 국민 안전을 위해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투기 문제를 가장 예민하게 묻고 따지고 막아야 될 책임자"라며 “그런데도 강 건너 불구경하는 이상한 소리를 하고 있고 수조의 물이나 떠 마시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오염수 괴담 선동은 윤 대통령 탄핵 목적”[‘IAEA 보고서’ 대응 긴급 의총…마주 달리는 여야]
국민의힘이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계획이 안전하다는 국제원자력기구 최종 보고서 발표 다음날인 5일 야당의 공세 대응에 총력을 기울였다.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지역구인 울산에서 예산정책협의회에 참석해 “정부는 30년이든, 50년이든, 100년이든 국민이 안심할 때까지 후쿠시마 수산물 수입은 전면 금지할 것"이라며 “지금부터 할 일은 방류 계획이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는 것인지, 진행되지 못한 돌발적 상황은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면밀하게 모니터링을 계속하면서 감시자 역할을 다하는 것"이라고 밝혔다.김 대표는 정부·여당이 해양 방사능 조사지점 확대, 수산물 안전검사 강화 등을 통해 시민들이 안심할 수 있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A5면
‘여름 방류’ 못 박는 일본 정부, ‘IAEA 보증’ 업고 여론전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의 오염수를 8월에라도 방류하는 방향으로 조정 중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5일 보도했다.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도 한국·중국 외교장관과 각각 회담하고 방류 계획을 설명할 예정이다.요미우리는 하야시 외무상이 오는 13~14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 등 아세안 외교장관회의를 계기로 박진 한국 외교부 장관, 친강 중국 외교부장과 개별적으로 회담을 열고 방류 계획을 설명하는 방향으로 조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본 언론들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의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는 국제원자력기구의 최종 보고서에도 일본 정부가 어민과 주변국 동의를 얻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그러면서도 일본 정부가 올가을 치러질 지방선거에서 오염수 방류 시점이 쟁점으로 떠오르는 것을 막기 위해 여름에 계획대로 방류를 강행할 것이라 점치고 있다.5일 지지통신은 “어민과 주변국의 동의를 얻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 “동의 없이 오염수를 방류하는 것이 정부의 마지막 난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정부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계획이 국제 안전기준에 부합한다는 국제원자력기구의 최종 보고서를 환영하면서 일본 정부의 방류 계획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미 국무부 대변인은 4일 IAEA 최종 보고서에 대한 입장을 묻는 경향신문 질의에 “일본은 2011년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사고 여파를 개방적이고 투명하게 관리해왔다"며 “일본은 방류 계획과 관련 과학에 기반한 투명한 절차에 따라 IAEA와 선제적으로 협조해왔다"고 밝혔다.이어 “처리수 방류와 관련한 판단은 과학이 좌우해야 한다"면서 “우리는 국제 전문가로 구성된 IAEA 태스크포스가 일본의 방류 계획에 대해 공정하고 사실에 기반한 평가·보고를 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온 데 감사를 표한다"고 말했다.
A6면
‘시중은행 빅5’ 체제서 지각변동…금리 경쟁 등 촉진될까
금융당국이 5일 DGB대구은행을 지방은행에서 시중은행으로 전환하겠다는 방침을 밝히면서 2015년부터 유지된 시중은행 5곳 체제가 8년 만에 6곳 체제로 전환할 가능성이 커졌다.시중은행이 되면 전국을 대상으로 영업할 수 있다.다만 최근 비대면 금융이 활성화한 점을 고려하면 영업구역 제한 해제를 시중은행 전환의 실질적인 효과로 보기 어렵다는 의견이 많다.
5일 금융당국이 은행권 경쟁 촉진을 위해 DGB대구은행을 지방은행에서 시중은행으로 전환시키겠다는 방침을 밝힌 데 대해 기존 5대 시중은행은 영업권역이 전국으로 확대되긴 하지만 기존 은행을 위협하기에는 갈 길이 멀다는 반응을 보였다.2017년 인터넷전문은행이 등장할 때는 시중은행이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고 영업 행태를 혁신하는 효과가 있었지만, 단순히 지방은행을 시중은행으로 전환하는 게 5대 은행의 과점 체제를 깨는 데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 의문이라는 것이다.B은행 관계자는 “과점 체제를 깨기 위해 플레이어를 추가했다고 하지만 은행이 총 19개사인 것은 변함없다"며 “디지털 시대인데, 영업점을 전국으로 늘리는 방식으로 영업한다고 해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A8면
거대 양당, 장군멍군 징계안 10번…귀 막은 ‘꽁생원 정치’
국민의힘이 5일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징계안을 제출했다.전주혜 국민의힘 원내대변인과 같은 당 서정숙 의원은 이날 국회 의안과에 이 대표와 민주당 소속 김영주 국회부의장, 임종성 의원에 대한 징계안을 제출했다.국민의힘은 이 대표가 지난달 17일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투기 반대 집회에서 한 발언을 문제 삼았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쑨 부부장은 “대만 문제는 완전히 중국 내정에 속하고, 하나의 중국 원칙은 양국 관계의 정치적 토대와 연결된다"고 강조하며 한국 측이 반드시 이 원칙을 준수하고 실천할 것을 촉구했다.최 차관보는 “한국은 수교 이래 ‘하나의 중국’ 원칙을 존중해왔다"면서 “이 같은 입장을 계속 견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밝혔다.중국 측이 대만 문제를 ‘핵심 및 중대 이익'이라며 양보 불가 방침을 밝힌 점으로 볼 때 대만 문제가 양국 관계를 푸는 데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낙연, ‘노무현 묘역’ 찾아 눈물…평산마을선 문 전 대통령과 만찬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5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경남 양산 평산마을 문재인 전 대통령 자택을 방문했다.이 전 총리는 김 여사, 윤 의원, 문 전 대통령과 함께 텃밭을 둘러본 뒤 막걸리 5병을 곁들여 1시간 조금 넘게 저녁 식사를 했다.이 전 총리는 예방 후 기자들에게 “대통령께서 막걸리 먹자는 이야기를 먼저 하셨다. 서로 간에 나라 걱정도 하고, 이런저런 얘기를 했다"고 말했다.
군이 북한의 첫 군사정찰위성인 만리경 1호의 잔해를 수거해 분석한 후 위성의 군사적 효용성은 크게 떨어진다는 결론을 내렸다.합참은 “북한의 우주발사체와 위성체의 주요 부분을 인양해 한·미 전문가가 면밀히 분석한 결과 정찰위성으로서의 군사적 효용성이 전혀 없는 것으로 평가했다"고 했다.군은 그러나 인양한 만리경 1호의 잔해 모습이나 만리경 1호의 어떤 부분을 인양했는지, 군사적 효용성이 없다고 판단한 근거는 무엇인지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고 있다.
22대 총선을 9개월 앞둔 더불어민주당이 전직 대표 리스크에 직면했다.추미애·송영길 전 대표는 문재인 정부의 검찰개혁이 미완에 그쳤다면서 문 전 대통령 때리기에 나섰다.이해찬 전 대표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옹호하면서 민주당의 내년 총선 목표로 180석을 거론했다.
A9면
안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정치후원금으로 지출한 문자메시지 발송 비용이다.사무실 비용은 제주도지사에 당선된 오영훈 전 민주당 의원이 1억706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김기현 대표 역시 지난해 당 대표 선거 사무소를 운영하면서 지출이 늘어 1억4318만원을 썼고, 서울 종로구에 출마한 최재형 국민의힘 의원이 1억3801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지출 437억 중 홍보 113억, 정책 2억…후원자도 수긍할까
안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정치후원금으로 지출한 문자 메시지 발송 비용이다.사무실 비용은 제주도지사에 당선된 오영훈 전 민주당 의원이 1억706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김기현 대표 역시 지난해 당 대표 선거사무소를 운영하면서 지출이 늘어 1억4318만원을 썼고, 서울 종로구에 출마한 최재형 국민의힘 의원이 1억3801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작년 식대 지출 의원 233명…정치자금 4.6% ‘입’으로 들어갔다
이양수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해 7월5일 서울 용산구 한남클럽에서 ‘의정활동 평가 및 정책개발 보고회’ 명목으로 식사를 하면서 정치자금에서 131만2000원을 썼다.김 의원은 지난해 8월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현안 관련 간담회 식대’ 명목으로 서울 원서동 한정식집 모꼬지장에서 131만원을 지출했다.지난 3일 경향신문·뉴스타파·오마이뉴스 공동취재팀이 2022년 국회의원 정치자금 지출 내역을 살펴보니 식사비로 지출한 돈은 20억1280만원으로 전체의 4.6%에 달했다.
A10면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5일 개최한 수능사태 토론회에서 고등학교 3학년 김경훈군은 최근 ‘킬러 문항'을 둘러싼 논란을 보며 “큰 괴리감을 느낀다"고 말했다.김군은 “수도권 일반고에서는 모의고사 400점 만점에 380점대 나오는 학생들이 있지만 우리 학교는 1등인 친구의 모의고사 점수가 340점대고 주변 학교들도 비슷한 수준이다. 지역 일반고는 정시를 준비하기 좋지 않은 환경이니 선생님들도 어쩔 수 없이 정시 말고 학생부종합전형을 준비하라고 하신다"면서 “교육 주체가 다양한데 이렇게 다양한 목소리를 들으려는 시도 없이 서울에 있는 소수 의견만 듣고 교육 정책을 만드는 것 같다"고 했다.대학수학능력시험을 150여일 앞두고 킬러 문항 배제부터 ‘사교육 카르텔'을 겨냥한 세무조사 등 조치까지 이어지자 비수도권 학생과 교사들 사이에선 “서울 지역의 최상위권 학생들만을 위한 이야기 아니냐"는 반응이 나온다.
현충시설에 ‘친일 논란’ 백선엽 동상···시민단체 “가짜 영웅 만들기 멈춰라”
‘친일파가 전쟁영웅이 되는 나라, 아~ 대한민국’.다부동전적기념관은 한국전쟁 당시 낙동강 최후 방어선에서 벌어진 ‘다부동 전투’ 승리를 기념하기 위해 국방부가 1981년 지은 현충시설이다.민족문제연구소는 “백선엽은 대통령 소속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회가 선정한 ‘친일반민족행위자 705인’ 중 하나인 국가 공인 친일파"라며 “백선엽이 어떻게 호국영령들이 잠들어 있는 다부동전적기념관에 세워질 수 있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중앙지검 검사입니다” 보이스피싱 피해 60%는 이 수법에 당했다
40대 의사 A씨는 지난해 7월 악성 애플리케이션 등을 이용한 전화금융사기 조직에 속아 40억원을 편취당했다.경찰에 따르면 올해 5월까지 발생한 전화금융사기 피해 7363건 중 기관 사칭 사례는 4515건으로 전체의 61.3%를 차지했다.올해 집계된 기관사칭형 전화금융사기 피해자 7263명의 연령대는 20대 이하와 30대가 56.4%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출생미신고 아동 상당수 ‘베이비박스’에…“유기” “살리려는 노력” 갑론을박
경찰에 수사가 의뢰된 ‘출생 미신고 아동’ 상당수는 베이비박스에 놓인 경우이다.경찰은 법원 판례를 근거로 수사에 나섰지만 지난 10년간 법원이 베이비박스 유기에 실형을 선고한 사례는 1건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됐다.5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은 전날 기준 출생 미신고 아동 사건 38건 중 베이비박스 유기 24건에 대해 법리 검토를 하고 있다.
마약사범 1만8395명 ‘최다’ 10명 중 6명이 ‘30대 이하’
지난해 수사기관에 적발된 마약류 사범 숫자가 역대 최다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30대 이하 마약류 사범은 2018년 5257명에서 지난해 1만988명으로 109% 늘어났다.전체 마약류 사범 중 30대 이하가 차지하는 비중 역시 2018년 41.7%에서 지난해 59.8%로 불어났다.
민주노총 소속 조합원들이 5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앞에서 열린 총파업 결의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백선엽 안장서 ‘친일’ 삭제하는 보훈부…박민식 “사회주의 활동은 안 적지 않나”
국가보훈부가 백선엽 장군의 국립현충원 안장 기록에서 ‘친일반민족행위자'라는 표현을 삭제하는 방안을 추진한다.보훈부의 국립묘지 안장자 위치정보 검색 시스템에서 백 장군을 검색하면 비고란에 ‘친일반민족행위 진상규명위원회에서 친일반민족행위자로 결정'이라고 기록돼 있다.앞서 노무현 정부에서 2005년 5월 대통령 소속 위원회로 발족한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회는 2009년 11월 친일반민족행위자로 총 1006명을 선정한 뒤 해체됐다.
A11면
2023년 7월3일이 기후 관측 시작 이래 가장 더운 하루로 기록됐다.그러나 세계기상기구가 4일 엘니뇨 현상의 시작을 공식 선언하면서 이 기록은 머지않아 깨질 것으로 보인다.BBC 등에 따르면 미국국립환경예측센터는 지난 3일 지구 전체의 평균기온이 17.01도에 달해 이전까지 최고 기록이었던 2016년 8월의 16.92도를 경신했다고 밝혔다.
좁은 우리 벗어난 ‘갈비 사자’, 여생은 탁 트인 청주동물원서
온도조절 장치가 탑재된 무진동 차량이 동물원 입구를 통과해 사자들이 있는 우리 앞에 도착했다.오후 6시 사자를 태운 무진동 차량이 부경동물원에서 270㎞ 정도 떨어진 청주동물원에 도착하면서 마무리됐다.청주동물원은 영상 25도를 유지할 수 있는 온도조절 장치가 탑재된 무진동 차량으로 사자를 이송했다.
2023년 7월 6일 비구름 걷히고 불볕더위…대구 35도[오늘의 날씨]
2023년 7월 6일 비구름 걷히고 불볕더위… 대구 35도[오늘의 날씨
‘윤석열차 논란’ 학생만화공모전, 올해는 후원명칭서 문체부 뺀다
윤석열 대통령을 풍자했던 만화 ‘윤석열차'로 논란을 빚었던 전국 학생만화공모전이 올해는 문화체육관광부와 경기도교육청 후원 없이 진행된다.5일 한국만화영상진흥원에 따르면 문체부는 이달 중순 만화진흥원이 주최하는 ‘제24회 전국 학생만화공모전'의 후원단체 명단에서 빠졌다.경기도교육청도 최근 자체 심의위원회를 열고 올해 공모전에 후원 명칭 사용을 허가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확인됐다.
A12면
손녀와 산책 나온 할아버지도 공원 화장실 걱정 이젠 끝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이홍균씨가 ‘가족화장실'을 둘러보며 말했다.가족화장실은 자녀를 동반한 엄마와 아빠 등이 가족 단위로 이용할 수 있도록 설비와 물품을 갖춘 화장실이다.서울시는 이달까지 한강공원에 가족화장실을 11곳 설치하는 데 이어 올해 유아 동반 가족이 많이 이용하는 공간에 가족화장실을 총 36곳 조성할 방침이라고 5일 밝혔다.
우동기 위원장 “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 내년 총선 이후에”
오는 10일 출범하는 ‘지방시대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우동기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위원장이 5일 “‘제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은 내년 총선 이후부터 시작된다"고 말했다.기회발전특구에는 역대 정부 중 최초로 국세에 관한 세제혜택을 제공하는 방안이 추진된다.우 위원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총선을 앞둔 상황에서 공공기관 이전 사업이 진행될 경우 자칫 사업이 지역구 표심을 얻기 위한 도구로 악용될 수 있다"며 “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 추진 시기를 조정했다"고 말했다.
폭우가 그친 뒤 다시 무더위가 찾아온 5일 서울 여의도 63빌딩 전망대에서 바라본 파란 하늘과 전날 내린 비 때문에 흙색인 한강이 대비되고 있다.
재건축을 추진하는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에 자치구가 안전진단 비용을 지원할 수 있게 된다.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의 재건축 안전진단 비용지원 업무처리기준을 정해 25개 자치구에 배포하고 제도 시행에 들어간다고 5일 밝혔다.서울시 기준에 따라 보증보험사 이행보증보험에 가입해 융자를 지원하는 방식으로 재건축 추진 단지에서 최대 10명 이내 공동대표를 구성해 보증보험에 가입해야 한다.
창신동·숭의동 ‘신통기획안’ 확정…2000가구 대규모 아파트 짓는다
서울시 ‘1호 도시재생’ 사업지였던 종로구 창신동과 숭인동에 대규모 아파트를 짓는 내용의 신속통합기획안이 확정됐다.결국 서울시가 정비계획 수립을 도와 재정비 속도를 높인다는 취지의 신통기획으로 창신동·숭인동 재개발이 다시 논의되기 시작했다.2021년 12월 신통기획 1차 공모지에 선정돼 1년6개월여 만에 기획안이 확정됐다.
A14면
이스라엘이 4일 팔레스타인 요르단강 서안지구 북부 제닌에서 병력을 철수하며 이틀간의 군사작전을 사실상 마무리했다.이스라엘군은 팔레스타인 무장 세력 소탕을 명분으로 제닌을 맹폭했지만, 그 이면엔 제닌이라는 지역에 대한 깊은 적개심이 자리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뉴욕타임스는 이날 “이스라엘인에 제닌은 수십년에 걸쳐 많은 생명을 앗아간 테러리즘의 두려운 인큐베이터인 반면 팔레스타인엔 무장 투쟁의 보루로 오랜 유산을 지닌 곳"이라고 전했다.
미 연방법원 “바이든 행정부, SNS기업과 접촉 금지” 명령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구글, 트위터 등 사회관계망서비스 기업과 접촉해선 안 된다는 미국 법원의 결정이 나왔다.4일 워싱턴포스트와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루이지애나주 서부 연방법원 테리 도티 판사는 백악관을 포함한 주요 정부 부처들이 SNS 기업과 접촉하는 것을 중단하라고 명령했다.이날 법원 명령에 따르면 법무부, 국무부, 보건복지부, 질병통제예방센터 등 연방기관과 알레한드로 마요르카스 국토안보부 장관 등 정부 인사들은 원칙적으로 SNS 기업 측과 소통하는 것이 금지된다.
마크롱 “SNS가 폭력 시위 조장…통제 벗어나면 차단 필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최근 폭력 시위가 과열되는 원인으로 사회관계망서비스를 지목하며 사태 악화 시 SNS의 차단 필요성을 거론했다.프랑스 BFM TV 등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4일 시위 발생 지역의 시장 241명을 엘리제궁으로 불러 시위 발생 원인과 해결 방안을 논의한 비공개회의 자리에서 이같이 언급했다.마크롱 대통령은 “시위가 통제 범위를 벗어나면 규제하거나 차단해야만 하는 상황에 놓일 수 있다"며 “그런 결정은 감정에 휘둘려 내려져서는 안 되며, 그럴 필요가 없었던 것은 매우 다행"이라고 말했다.
대만 국민당 후보 “92공식 수용”…총통 선거 쟁점 된 ‘하나의 중국’
친중 성향의 대만 제1야당 국민당의 총통 후보가 공개적으로 ‘하나의 중국’ 원칙을 기반으로 하는 ‘92공식'을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내년 1월 대만 총통 선거에서 92공식 수용 여부가 하나의 쟁점으로 부각될 것으로 전망된다.5일 연합보 등 현지 언론 보도를 종합하면 허우유이 국민당 총통 후보는 지난 3일 TVBS 방송에 출연해 “일국양제의 92공식에는 반대하지만 헌법에 부합하는 92공식은 수용할 것"이라며 “차이잉원 총통이 92공식을 모독하는 것에는 더욱 결연히 반대한다"고 말했다.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정부가 여성들이 이용하는 미용실을 폐쇄하라고 명령했다.수도 카불에서 미용실을 운영하는 한 여성은 “탈레반은 날마다 여성에게 제한을 가하고 있다. 우리에게는 일하거나 살 권리가 없는가"라고 말했다.또 다른 여성은 “미용실은 친구들을 만날 수 있는 좋은 장소였다. 이제 어떻게 만나서 서로 대화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했다.
A16면
올해 대규모 ‘세수 펑크'가 예견된 가운데 정부가 지출 규모를 큰 폭으로 줄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세수 결손이 발생한 2013년과 2014년에도 정부는 편성한 예산 중 각각 18조1000억원, 17조5000억원을 쓰지 않았다.문제는 정부 재정지출 감소가 승수효과를 일으켜 사회 전체의 부를 더 감소시킨다는 점이다.
우유는 한 방울도 안 들어갔는데…죠스바·스크류바는 왜 올려?
서울 동대문구에 사는 주부 강모씨는 동네슈퍼에서 어린 자녀와 함께 아이스크림을 고르다가 한숨을 내쉬었다.우유 가격이 최근 2년 사이 크게 오른 만큼 당장 아이스크림 가격 인상 요인이 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빙과업계는 대형마트 등 유통사의 ‘골라담기'와 ‘1+1’ 행사로 인한 영업 손해를 만회하기 위해서라도 가격을 인상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창립 35주년을 맞은 한국맥도날드가 2030년까지 드라이브 스루 등 매장을 500개로 늘린다는 계획을 내놨다.김기원 한국맥도날드 대표이사는 5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고객과 만나는 접점을 강화하고 더 편리한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맥도날드는 서울 올림픽이 열렸던 1988년 압구정동에 첫 매장을 열고 한국 시장에 진출했다.
인천 검단 주차장 붕괴는 ‘부실 설계·시공’ 인재…GS건설 “전면 재공사”
지난 4월29일 밤 인천 서구 원당동 검단신도시 아파트 신축현장에서 발생한 지하주차장 붕괴사고의 원인은 구조 검토 없이 작성한 부실 설계와 이마저도 따르지 않고 보강철근을 누락하고 시공한 건설사의 잘못이라는 결론이 나왔다.건설사고조사위원회는 붕괴가 발생한 지하주차장 32개 기둥에는 전부 전단보강근이 들어가야 하지만 절반인 15곳에 철근이 빠진 콘크리트 기둥이 세워진 것을 확인했다.만약 모든 기둥에 철근이 세워져 있었다면 발생하지 않았을 사고라는 의미다.
A17면
글로벌 배터리 기업들이 성장하는 유럽의 에너지저장장치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재생에너지 발전 수요가 급증하면서 이를 저장할 ESS의 수요도 덩달아 늘면서다.LG에너지솔루션 등 국내 업계는 저마다 새로운 제품을 선보이며 유럽 가정용 ESS 공략에 나섰다.
LS전선이 세계에서 가장 가는 ‘초슬림 10기가급 랜 케이블'을 상용화했다고 5일 밝혔다.최근 전선업계는 선두업체 간 데이터 전송량을 늘리기 위한 ‘케이블 축소 경쟁'이 치열하다.LS전선에 따르면 이 케이블을 사용하면 건물에 설치되는 랜 케이블 수를 20% 이상 늘릴 수 있다.
SK케미칼, 국내 최초 순환 재활용 페트로 ‘식품용기’ 개발
SK케미칼과 오뚜기가 국내 최초로 순환 재활용 소재를 100% 적용한 식품용기를 선보였다.SK케미칼은 오뚜기의 돈가스·스테이크 소스 용기에 순환 재활용 페트를 100% 적용했다고 5일 밝혔다.식품업계에서 순환 재활용 소재 100%로 용기를 개발, 상업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SK케미칼은 전했다.
‘AI 컴퍼니’ 선언 SKT 대표 서비스…‘에이닷’ 업그레이드
5일 오전 7시30분 출근길에 SK텔레콤의 인공지능 서비스 애플리케이션 ‘에이닷'에 접속했다.에이닷 안에 챗GPT를 활용한 지식 문답 서비스 ‘챗T'도 신설됐다.챗T에게 “달라진 에이닷 서비스에 대해 소개해줘"라고 하자 “최근 에이닷 서비스에서는 더욱 높은 지능을 가진 챗봇 챗T를 제공하고 있다"며 “이미지 인식 기술을 활용한 이미지 검색과 광학문자판독 기술을 활용한 텍스트 인식 기능도 추가됐다"고 답했다.
A18면
올여름, 한국 영화 기대작 네 편이 스크린에 잇달아 오른다.26일 류승완 감독의 <밀수>를 시작으로 총 제작비 200억원이 넘는 한국 영화 대작들이 줄지어 개봉하며 극장 최고 성수기인 여름을 겨냥한다.<신과 함께> 시리즈를 만든 김용화 감독의 <더 문>, 넷플릭스 시리즈 <킹덤>과 영화 <터널> 등을 만든 김성훈 감독의 <비공식작전>이 8월2일 함께 극장에 걸린다.
곽튜브, 각국 택시 기사들과 현지 ‘기사식당’ 찾아나선다
전 세계 어디든 ‘기사식당이 제일 맛집'이라는 말이 있다.여행 크리에이터 곽준빈이 EBS와 함께 해외의 기사식당을 방문하는 리얼리티 여행 프로그램을 시작한다.9일 첫 방송되는 EBS <곽준빈의 세계 기사식당>은 ‘곽튜브'로 활동하고 있는 인기 여행 크리에이터 곽준빈이 현지 정보를 가장 잘 알고 있는 택시기사의 추천을 받아 전 세계 곳곳을 누비는 현지 밀착형 여행 프로그램이다.
A19면
이젠 ‘흥륜사지’ 아니라 ‘영묘사지’? 경주 흥륜사 터 인근서 유물 쏟아져
신라 최초의 사찰인 흥륜사 터로 추정돼 국가지정문화재 사적으로 지정된 ‘경주 흥륜사지'에서 ‘靈廟寺’ 글자가 새겨진 기와 조각이 발굴됐다.문화재청은 5일 “경주시와 춘추문화재연구원이 흥륜사지 서쪽 하수관로 설치공사를 위한 발굴조사에서 금동불상, 청동 공양구들, 기와와 토기, 사찰과 관련된 건물지와 담장지·우물 등 통일신라~고려시대에 걸친 다양한 유물과 유구를 확인했다"고 밝혔다.이번 발굴조사에서는 ‘영묘사'명 기와 조각과 함께 다양한 형태의 고려시대 청동 공양구·의식구들이 철솥 안에 담겨진 채 발굴됐다.
지휘자 장한나, 첼로 스승 마이스키와 11년 만에 한국 무대
지휘자 장한나가 스승인 첼리스트 미샤 마이스키와 함께 한국 무대에 선다.당시 내한 공연을 했던 마이스키가 장한나의 첼로 연주 영상을 보고 편지를 보냈다.마이스키를 사사한 장한나는 11세에 미국 줄리아드 음대에 특별 장학생으로 입학했고, 12세에 로스트로포비치 콩쿠르에서 최연소 우승하며 ‘천재 첼리스트'로 불렸다.
A20면
휠체어럭비 국내 첫 실업팀…“대회 우승해 존재 이유 보여줄 것”
충남 휠체어럭비 실업팀을 이끌고 있는 최재웅 감독은 지난 3일 홍성군장애인스포츠센터에서 수신호를 보내며 선수들에게 전술 지시를 내리는 데 여념이 없었다.휠체어농구 국가대표 출신인 전경민 선수는 휠체어럭비팀이 창단하면서 종목을 바꾸기도 했다.충남 휠체어럭비팀의 유일한 여성인 박지은 선수는 “어린 시절 피아노를 배우며 피아노 선생님이라는 꿈을 키웠지만, 초등학교 5학년 때 쭈쭈바 하나도 못 짜먹을 정도로 장애가 심해지고 있다는 걸 알게 됐다"고 말했다.
세븐틴 미니 10집 ‘FML’, 620만장 판매…K팝 역대 최다
그룹 세븐틴의 미니 10집 ‘FML'이 발매 두 달 만에 620만 장의 판매고를 올리며 역대 K팝 단일 음반 최고 기록을 세웠다.소속사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는 5일 “K팝 아티스트가 단일 앨범으로 600만장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이같이 밝혔다.세븐틴의 미니 10집 ‘FML'은 지난 4월24일 발매됐다.
오늘의 인사 - 2023년 7월 6일
오늘의 부고 - 2023년 7월 6일
경향신문 김세훈 기자가 한국체육기자연맹 2023년 2분기 체육기자상 보도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한국체육기자연맹은 지난 4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2023년 2분기 체육기자상 심사위원회를 열고 보도부문에 김세훈 기자의 ‘승마협회, 아시안게임 출전하려면 1인당 1억원씩 부담하라’ 기사 등을 수상작으로 정했다고 5일 밝혔다.시상식은 오는 24일 오후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다.
하나은행이 여자프로배구 한국도로공사의 2022~2023 V리그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기념하면서 희귀 난치병 어린이 치료에 7000만원을 기부했다고 5일 밝혔다.지난 4일 경북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기부금 전달식에는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 함진규 한국도로공사 사장 등이 참석했다.2010년부터 한국도로공사를 공식 후원하고 있는 하나은행은 우승상금인 7000만원과 동일한 금액을 한국도로공사 측에 전달했다.
[단독]‘친이계 좌장’ 이재오, 민주화사업회 이사장 임명
친이명박계 좌장으로 불렸던 이재오 전 의원이 행정안전부 산하 기타 공공기관인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8대 이사장에 임명됐다.이러한 상황에서 이 전 의원의 사업회 이사장으로서 역할에 관심이 쏠린다.사업회 내부에서는 윤석열 정부 들어 잇따라 극우 인사가 공직에 임명된 것에 비하면 민주화운동 진영과 보수 정부에서 모두 큰 역할을 한 이 전 의원이 이사장으로 온 것은 다행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A21면
마하 속도 하늘 누비는 전투기 조종사의 세계…SBS ‘관계자 외 출입금지’
외부인은 들어갈 수 없는 출입금지구역에 입장해 이야기를 듣는 프로그램 SBS <관계자 외 출입금지>에서 6일 대한민국 유일의 전투기 공장인 한국항공우주를 지난주에 이어 찾아간다.이날 MC 김종국·양세형·이이경·미미는 시험비행용 전투기들이 모여 있는 격납고에서 영화 <탑건> 속 톰 크루즈처럼 KAI 비행 조종사를 만나 전투기의 모든 것과 파일럿의 세계를 파헤친다.KAI 고휘석 조종사는 “전투기 KF-21의 최고 시속은 2000㎞ 정도"라면서 “경남 사천에서 서울까지 약 15분 걸린다"며 상상을 초월하는 전투기의 성능을 설명한다.
30년 넘게 자연산 민물장어만 잡았다는 그는 수질 좋은 상사호로 향한다.자연산 장어는 예약한 손님들에게 전하고, 당일 잡힌 메기는 마을 어르신들과 함께 매운탕을 끓여 먹는다.상사호가 내어준 만큼 마을 사람들과 나누며 사는 게 삶의 이치라는 김광현씨를 만나본다.
‘노래 바꿔 부르기’ 프로젝트와 함께 가수 김완선은 보아의 ‘Only one'을 편곡해 색다른 무대를 선보인다.김완선은 보아에게 안무를 배우기도 한다.보아는 엄정화의 ‘초대'를 맡아 긴 드레스와 부채를 활용한 안무를 선보인다.
A22면
‘고강도, 높게 강하게 도전하라'라는 슬로건을 내건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이 2023 국제축구연맹 호주·뉴질랜드 월드컵 도전에 함께할 23명의 태극전사 명단을 확정했다.콜린 벨 감독은 5일 파주 국가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서 23명의 최종 명단을 발표하면서 공식 출범을 알렸다.이어진 기자회견에서 벨 감독은 서툰 한국말로 “하나하나의 퍼포먼스를 지켜보면서 최종 명단을 추리는 과정은 어려웠다. 왜냐하면 모든 선수들이 잘해줬기 때문"이라며 “제 생각엔 지금 선수단의 에너지와 밸런스가 좋다"고 밝혔다.
16세 ‘비밀병기’ 유진 페어, 어머니의 나라에서 태극마크
케이시 유진 페어가 2023 국제축구연맹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에 나서는 콜린 벨 감독의 최종 선택을 받았다.벨 감독은 페어가 많은 취재진 앞에 섰을 때도 이례적으로 함께해 지원군이 됐다.벨 감독은 ‘페어가 실제 월드컵에서 뛸 수 있는 경쟁력을 갖췄느냐'는 질문에 " 월드컵에 승객으로 가는 게 아니다. 명단에 든 소중한 한 명의 선수"라며 “페어와 천가람, 배예빈 등 어린 선수들이 경쟁을 불러오길 바라고, 그렇게 해주고 있다"고 기대했다.
긴 세월이 흘렀어도 경기 용인시 마북리의 KCC 중앙연구소 타운 내 KCC 농구단으로 올라가는 길은 변한 게 없었다.당시 큰 충격을 받았지만 이상민은 라이벌 구단에서도 간판선수가 됐고, 감독까지 지냈으니 파란만장한 운명이 아닐 수 없다.“라이벌 구단만 왔다 갔다 하네요"라며 웃은 이상민 코치는 다음 시즌을 준비하는 선수들의 훈련을 도우며 팀에 녹아들기에 여념이 없었다.
A23면
5일 프로야구 퓨처스리그 한화와 고양 간의 경기가 열린 고양 국가대표 야구훈련장.1회초 한화 톱타자로 지난해까지 1군에서 주전 유격수로 뛴 하주석이 나왔다.하주석은 징계 기간 경기에 나가지는 못했지만, 김성갑 한화 퓨처스 감독과 함께 공격과 수비 훈련에 매진했다고 한다.
키움의 기대 키웠던 ‘신인 최대어’ 장재영, 데뷔 3년 만에 첫승 신고
신인 최대어로 불리며 한 몸에 기대를 모았지만, 프로 무대는 만만하지 않았다.이날도 스트라이크 52개에 볼 40개를 기록하며 볼넷도 4개를 허용하는 등 제구에 다소 어려움이 있었지만 고비마다 삼진과 병살로 위기를 넘겼다.키움 야수들도 승부처마다 좋은 수비로 장재영의 첫 승을 도왔다.
김하성이 오타니 쇼헤이와의 첫 투타 맞대결에서 웃었다.김하성은 9회초 8-5로 앞선 2사 만루에서 상대 타자가 친 타구가 내야에서 크게 튀어 2루 베이스 앞에 떨어지자, 과감하게 앞으로 달려 포구한 뒤 1루에 완벽하게 던져 이닝을 마무리했다.4타수 1안타 1득점으로 4경기 연속 안타를 이어간 김하성의 시즌 타율은 0.257을 유지했다.
단 한 판도 허락하지 않은 무결점 우승이었다.한국 바둑 최강자 신진서 9단이 2023 YK건기배에서 첫 우승을 차지했다.지난해 초대 대회에서 결승 진출에 실패했던 신진서의 첫 YK건기배 우승이다.
A24면
[하리하라의 사이언스 인사이드] 내면이 단단한 어른, 몸만 큰 어린아이
올해 초 ‘제1회 미래와 인구전략 포럼'에서는 만 18세 이상의 국민들을 대상으로 자신이 완전한 성인임을 자각하는 정도를 묻는 설문조사 결과가 발표되었다.이에 저자들은 한 개체가 오롯이 성장해 성체로서의 삶을 독립적으로 이어가기 위해서는 4가지 과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어야 하는데, 성체가 되기 전 시기는 이 과제를 처음 맞닥뜨리는 시기라 낯설기 때문이라고 말한다.오롯한 성체가 되기 위해 습득해야 하는 4가지 과제는 안전, 지위, 성적 소통, 자립이다.
<전라도 천년사>는 2018년부터 5년간 광주시, 전라남도, 전라북도가 213명의 필진을 모아 24억원을 들여 전 34권으로 편찬한 책이다.학자라고 정치적 성향이 없을 수 없지만, 전문적 판단을 내려야 할 단계에 이르면 최대한 객관성을 유지하려고 노력해야 한다.그런데 그런 노력은커녕 정치진영의 스피커 노릇을 하며, 자신의 전문영역을 정치화시킨 사람들이 적지 않았다.
우리는 아침에 일어나면 스마트폰으로 날씨를 체크하고, 집을 나서기 전에 버스나 지하철이 어디쯤 왔는지 확인한다.지금은 당연하게 여겨지지만 데이터 개방으로 달라진 일상의 모습이다.정부는 공공데이터를 개방하고, 민간은 이를 활용해 사회문제를 해결하거나 국민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되었다.
A25면
캐나다 태생 미국 교육학자 로렌스 피터가 1969년 출간해 지금까지도 널리 읽히고 있는 <피터의 원리>에 나오는 한 사례다.그럴진대 평생 검사를 하다 갑자기 나라의 최고통치자가 된 윤 대통령이 하루아침에 교육, 노동, 복지 분야 능력자가 될 수는 없을 것이다.사람들이 계속 승진하려는 욕구 때문에 마침내 자기 능력으로는 감당할 수 없는 무능의 단계에 도달하게 돼 개인에게나 사회에나 불행이 될 수 있음을 경고하는 것이 ‘피터의 원리'다.
잠시 그대로 서 있으니 나뭇가지처럼 뻗은 양팔 사이로 바람이 휙 지나가는 듯했다.나무가 되고 싶다는 마음이 든 것은 바로 그 순간이었다.아무개는 그 자세 그대로 서 있었다.
[책 속의 풍경, 책 밖의 이야기] 지향으로 읽는 ‘출판 라이벌’
얼마 전 흥미로운 자리에서 대화를 나누었다.온라인서점 예스24에서 진행하는 ‘출판 라이벌전'으로 “선한 경쟁으로 출판계에 활기를 불어넣는 출판사를 소개하는 기획"이다.책과 출판의 세계에서 라이벌이란 구도는 흔히 이야기되지 않는 편이다.
A26면
거슬러 올라가면 2004년 보수의 경세가 박세일이 쏘아올린 ‘공동체 자유주의'에 닿는다.박세일은 그해 4월 한나라당 17대 총선 당선인 연찬회에서 “보수는 정책이 아닌 사상을 준비해야 하고, 사상전에서 이겨야 집권한다"고 했다.그러면서 ‘자유와 인권이 근간인 자유민주주의'와 ‘공동체적 가치를 존중하는 공동체 자유주의'를 사상전 토대로 제시했다.
네덜란드가 내년 1월부터 학교에서 휴대전화, 태블릿PC, 스마트워치를 비롯한 모바일기기 사용을 사실상 금지한다고 4일 발표했다.스마트폰을 확인하지 않으려는 생각이 인지력을 잡아먹는다고 한다.반면 런던정경대 연구에서는 스마트폰 사용을 금지했더니 성적이 뚜렷하게 오른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이 장면은 일본 작가 이시무레 미치코가 쓴 소설 <고해정토>의 한 대목이다.이시무레 미치코는 미나마타병 발생 이후부터 1970년대까지 글쓰기의 최전선에서 줄곧 희생자들의 넋을 위무하는 진혼의 문학을 보여주었다.<고해정토: 나의 미나마타병> <신들의 마을> <하늘의 물고기> 3부작은 뛰어난 기록문학이다.
생각해보니 아버지도 어머니에게 임자라 부르던 기억.세상이 암만 수상해도 우린 사랑 때문에 살지.임자 생각에 눈물 젖은 손수건.
A27면
‘킬러 문항'이라는 대통령 한마디가 교육계 전체를 발칵 뒤집어 놓았다.누구나 알고 있는 것처럼, 킬러 문항은 대학수학능력시험이라는 문제의 ‘졸'일 뿐이지만 졸지에 모든 문제의 원흉이 되어버렸다.학생들이 일단 입학 가능한 대학의 교양과정에 입학해 학부 교양과정 이수-학부 전공진입-전공변경 혹은 다른 대학 전공과정 편입-대학원 진학 등의 경로를 밟도록 하는 내부 경쟁체제가 정착될 경우 매년 10만명 이상의 재수생들이 대학 안으로 들어오는 순증 효과가 있다.
[사설] 오염수 방류 거부 시 한국 원전도 세워야 한다는 성일종 궤변
국제원자력기구가 예상대로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하는 일본 정부 계획이 문제없다고 발표하자 방류를 용인·대변하는 여당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정부는 IAEA 보고서가 갖는 한계를 직시하고, 방류 강행을 막고 미룰 해법을 일본에 요구해야 한다.책임있는 주변국으로서 방류 외의 대안을 국제사회와 함께 찾는 것도 정부가 해야 할 일이다.
[사설] 방통위 수신료 분리징수 의결, 이 속도전 폐해 직시해야
방송통신위원회가 5일 전체회의를 열고 전기요금과 통합징수하던 KBS 수신료를 분리징수토록 하는 방송법 시행령 개정안을 통과시켰다.정부는 수신료 분리징수를 속도전으로 밀어붙였다.대통령실이 ‘국민참여 토론'이라는 홈페이지 요식 절차를 거쳐 분리징수를 지시하자, 방통위는 지난 16일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사설] 서울시의회 생태전환교육 조례 폐지, 시대 역행이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의 역점 사업인 농촌유학과 생태교육의 근거가 되는 조례가 서울시의회에서 5일 폐지됐다.시의회와 교육청이 대립하면 피해는 시민과 학생들이 본다.조 교육감은 서울시의회와 적극 대화하고, 서울시의회는 조례를 다시 살려 농촌유학과 생태교육을 지원해야 한다.
나를 성심껏 살피고, 스스로를 다독이는 글을 잔뜩 쓰고 난 후에야 자기를 조금은 사랑할 줄 아는 사람이 될 수 있었다.자기에 관해 쓰려면, 자신을 찬찬히 뜯어보고 탐구하는 시간, 그 자기를 직면하고 온전히 받아들이는 시간, 그리고 이를 언어로 표현하기 위해 고민하는 시간이 필요하다.무한경쟁의 굴레에서 잠시 이탈하여 그 느릿한 호흡을 견뎌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