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1면

정부도 일본 오염수 방류 ‘찬성 보고서’

정부는 7일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계획에 대해 “IAEA 등 국제 기준에 부합함을 확인했다"고 자체 과학·기술적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방 실장은 “일본의 최종 계획이 확정돼 발표되는 단계에서 정부의 최종적인 입장을 표명하겠다"며 오염수 방류에 대한 찬성 여부를 명시적으로 밝히지는 않았다.그는 “향후 정부는 IAEA 및 일본과 협의해 일본의 최종 방류 계획을 파악하고 오염수 처리계획에 변동이 있을 경우 추가적인 검토를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 반도체서 3조~4조 손실 추정…‘7만 전자’ 깨져

삼성전자의 지난 2분기 실적이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1분기 이후 14년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증권업계는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이 2분기 3조~4조원대 영업손실을 낸 것으로 추정했다.통상적으로 삼성전자 전체 영업이익에서 DS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이 50% 이상으로, 반도체 호황기이던 전년 동기의 경우 삼성전자 전체 영업이익에서 DS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이 70%를 넘었다.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IAEA 안전 보고서, 전문가 일부 이견”

국제원자력기구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가 ‘안전 기준'에 충족한다는 결론을 내렸지만, 보고서 평가에 참여한 전문가 중 1~2명이 우려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앞서 전날 중국 환구시보는 “IAEA의 후쿠시마 오염수 관련 TF에 참여한 중국 전문가가 ‘성급한’ 보고서에 실망했다"며 “IAEA 보고서에 전문가들의 의견은 제한적, 참고용으로만 사용됐다"고 보도했다.사실상 후쿠시마 오염수와 관련해 전문가들의 우려가 있었지만 IAEA 최종보고서에는 다뤄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미국, 무차별 살상무기 ‘집속탄’ 우크라 보낸다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국제적 논란을 불러일으킨 무차별 살상무기 집속탄을 지원하는 방침을 굳힌 것으로 전해졌다.미국이 집속탄 지원을 결정한 것은 일단 우크라이나 측의 요구가 있었기 때문이다.우크라이나는 러시아군에 대응하기 위해 드론으로 투하할 수 있는 MK-20 집속탄과 포로 발사하는 155㎜ 집속탄을 지원해 달라고 미국에 요청해 왔다.

A2면

하반기엔 반도체 감산효과…삼성전자, 10조대 영업익 회복할까

지난 2분기 사상 최악의 실적을 낸 삼성전자가 평년 실적을 회복할 수 있을까.7일 증권업계에서 내놓은 실적 전망치를 보면 삼성전자는 3분기와 4분기 각각 3조원대와 4조원대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삼성전자를 비롯해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주요 메모리 반도체 생산업체들의 감산 효과가 나타나기 때문이다.

5월 경상수지 19억3000만달러…한 달 만에 ‘흑자 전환’

상품수지가 두 달 연속 흑자를 기록하면서 지난 5월 경상수지가 흑자 전환했다.해외여행객이 늘어 여행수지가 8억2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고, 운송수지도 지난 4월 3000만달러 흑자에서 5월 3억5000만달러 적자로 돌아섰다.기업의 해외 현지법인 등에서 배당이 늘어 배당소득 수지가 한 달 사이 5억5000만달러 적자에서 9억달러 흑자로 개선됐다.

블랙핑크 공연 주최사, 베트남 콘서트 앞두고 남중국해 지도 게재

걸그룹 블랙핑크의 베트남 공연을 앞두고 공연 주최사가 남중국해 지도를 사용했다는 지적을 받고 이를 삭제했다.7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블랙핑크의 월드투어를 주최하는 iME엔터테인먼트는 자사 웹사이트에 게재된 지도 이미지를 변경하겠다고 밝혔다.브라이언 차우 iME 최고경영자는 “이 사건은 불행한 오해"라며 “즉시 검토해 베트남에 적절하지 않은 이미지를 교체하겠다. 모든 국가의 주권과 문화를 존중한다"고 밝혔다.

A3면

“ALPS로 정화·바닷물로 희석 가능”…일본 주장 따르는 정부

정부가 7일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 계획에 대해 “계획대로 지켜진다면 배출 기준에 적합하다"고 결론 내린 근거는 크게 두 가지다.이날 보고서는 일본 측이 세운 오염수 ‘처리 계획'의 적절성을 판단한 것일 뿐, 최종 방류에 대한 현 정부의 판단은 아니라는 것이다.방문규 국무조정실장은 “이것은 지금까지 일본이 제시한 계획의 적절성을 검증한 것일 뿐"이라며 “일본의 최종 방류 계획을 파악하고 오염수 처리계획의 변동이 있을 경우 추가적인 검토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어민들 “바다 내주고 얻는 게 뭐냐”

정부가 7일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해 “계획대로 지켜진다면 IAEA 안전기준에 부합한다"고 발표하자 국내 환경단체 등 시민사회와 생업이 걸린 어민들은 “정부가 과학을 핑계로 상식적이지 않은 결정을 내리려고 한다"며 반발했다.시민사회 단체들은 이날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대응 합동 브리핑에서 발표된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의 ‘후쿠시마 오염수 처리 계획에 대한 검토보고서'를 두고 도쿄전력의 보고를 검토하는 데 급급할 뿐 자체적인 추가 조사·점검이 미비했다고 지적했다.먼저 원전 오염수 처리 시설인 다핵종제거설비에 대한 기술평가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했다.

일 학계 “IAEA 보고서, 안전 보증서 아냐”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의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하는 계획이 안전하다는 국제원자력기구의 평가에도 일본 내 불안감은 잦아들지 않고 있다.이어 “일본 정부는 IAEA의 평가가 국제사회의 이해를 얻는 데 중요하다고 평가했지만, 방류에 대한 불신과 우려를 진심으로 직시해야 한다"며 “계획을 강행할 것이라면 높은 투명성 확보가 필수불가결하다. 어업 종사자들과 이웃 국가들에 설명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일 책임도 있다"고 강조했다.초대 원자력규제위원장을 역임한 다나카 슌이치도 이날 언론 인터뷰에서 “IAEA의 평가는 참고 의견으로 들어야 하며, 안전성 판단의 근거가 되는 보증서로서 받아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A4면

총선 9개월 앞 ‘원희룡 폭탄 발언’…여당, 부랴부랴 ‘뇌관’ 제거

국민의힘이 7일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의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 전면 백지화 선언 뒷수습에 나섰다.이 총장은 " 민주당 반대로 현실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수 없으니 백지화할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앞서 원 장관은 전날 국회에서 김 여사 특혜 의혹 관련 실무 당정협의회를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사업 추진 자체를 전면 중단하고 이 정부에서 추진된 모든 사항을 백지화하겠다"고 말했다.

김동연 “대통령에 충성경쟁 말고 국민을 바라보라”

김동연 경기지사가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일가의 특혜 의혹이 불거진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의 전면 백지화를 발표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에 대해 “제발 대통령만 바라보고 충성경쟁을 할 것이 아니라 국민을 바라보라"며 비판했다.김동연 지사는 지난 6일 페이스북을 통해 " ‘서울~양평 간 고속도로'는 경기동부권 지역민들의 숙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대통령 처가에 대한 특혜 의혹이 제기되자, 야당 핑계를 대며 한순간에 사업 백지화를 결정하는 의사결정 구조가 개탄스럽다"면서 “양평군민의 절실함과 지역 사정도 모르는 장관의 말 한마디 때문에 7년간 진행된 사업이 좌초 위기에 놓였다"고 말했다.

원희룡 “백지화는 독자 결정…야당, 날파리 선동 프레임”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 ‘전면 백지화'는 윤석열 대통령과의 상의 없이 독자적으로 내린 결정이라고 밝혔다.이어 원 장관은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은 대통령 공약사업이었는데, 제가 공약을 만든 정책본부장"이라며 “대통령을 흠집내기 위해 여사님을 계속 물고 들어가는 민주당의 날파리 선동 프레임"이라고 했다.원 장관은 윤 대통령과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 중단과 관련한 논의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민주당 “원희룡, 작년 10월 국감 때 양평 땅 알았다”

더불어민주당은 7일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지난해 국정감사를 치르면서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 일가가 경기 양평에 토지를 보유한 사실을 인지했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전날 원 장관이 “김 여사 땅이 거기 있다는 것을 이 사건이 불거지기 전 조금이라도 인지한 게 있었다면 장관직을 걸 뿐 아니라 정치 생명을 걸겠다"고 한 발언에 대해 책임지라고 말했다.한준호 민주당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제가 10월6일 국감 현장에서 명확히 양평군 병산리 김건희 여사 일가 땅에 대해 중부내륙고속도로 인근에 접경해 있어서 지가 상승 문제점을 제기했고, 지도와 함께 지점까지 짚어가며 장관에게 질의를 했다"고 밝혔다.

A5면

“사교육 카르텔 잡겠다” 요란하더니…교육부, 4건 수사 의뢰

교육부가 ‘사교육 카르텔'로 의심되는 사안 2건을 추가로 경찰에 수사 의뢰하기로 했다.교육부는 대형 입시학원 강사가 수능 관련 출제 경험을 가진 현직 교사들로부터 문항을 구매해 교재를 제작하는 등 사교육과 수능 출제 체제 간 유착이 의심되는 2개 사안에 대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다고 밝혔다.장상윤 교육부 차관은 “수능이나 관련 모의고사 출제 경험이 있는 현직 교사들을 조직적으로 관리하면서 문항을 구매하고 교재 등으로 제작했다는 제보가 있어서 정황 확인 후 수사 의뢰를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정의당 전·현직 당직자 60여명 탈당 “새 진보정당 만든다”

정의당 전·현직 당직자 60여명이 7일 새로운 진보정당을 창당하겠다며 탈당을 선언했다.탈당 당직자들은 천호선 전 정의당 대표와 뜻을 같이하는 당내 그룹 ‘새로운진보'가 주축을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새로운진보'는 지난 4월 시민 정치 네트워크로서 새로운 진보 정치 세력 구축에 나설 것이라고 선언한 바 있다.

제명 사유 ‘투기 의혹’ 못 털어내고…민주당, 김홍걸 복당 결정

더불어민주당이 재산신고 누락 및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제명된 김홍걸 무소속 의원의 복당을 7일 의결했다.민주당은 지난 4월 김 의원의 복당 허용을 결정했으나,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관련 의혹이 제기되면서 복당 의결을 미룬 바 있다.민화협은 김 의원이 대표상임의장을 맡았던 2019년 대북 소금 지원을 위해 전남도에서 5억원 상당의 보조금을 받은 뒤 소금을 사지 않고 개인 용도로 썼다는 의혹이 불거지자 지난 4월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A6면

리창 만난 옐런 “미국은 승자독식 아닌 건전한 경쟁 추구”

중국을 방문한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7일 리창 국무원 총리를 만나 양국 간에 보다 정기적인 소통 채널이 활성화되기를 희망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미 재무부는 옐런 장관이 이날 베이징에서 리 총리를 만나 “미국은 승자독식의 방식이 아닌 양국 모두에 이익이 되는 공정한 규칙에 기반한 건전한 경쟁을 추구한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밝혔다.옐런 장관은 이어 “미국은 특정 상황에서 국가 안보를 지키기 위한 행동을 추구할 필요가 있고, 우리는 그것에 대해 의견이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다"면서 “그러나 어떤 의견 불일치도 양국의 경제·금융 관계를 불필요하게 악화시키는 오해로 이어지게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유튜브 말고 정부 말을 믿어달라” 김주현 ‘새마을금고 위기설’ 반박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불안심리로 인한 과도한 자금유출만 없다면 새마을금고 건전성과 예금자보호에 아무 문제가 없다"며 “정부는 모든 정책수단을 활용해 새마을금고를 이용하는 국민의 재산상 손실이 발생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기자간담회는 금융위원장 취임 1주년을 맞아 열린 것이었지만, 질의응답 시간에도 행안부 소관인 새마을금고에 대한 질문이 주를 이뤘다.김 위원장은 새마을금고의 감독권한을 행안부가 아닌 전문성을 갖춘 금융당국으로 이관해야 하냐는 질문에 대해 “지금은 논의할 시점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아시아나 기내식서 이번엔 돌 조각 검출

아시아나항공 기내식에 이물질이 섞여 들어가는 일이 3개월 연속 발생했다.또 지난 4월16일 미국 하와이 호놀룰루발 인천행 아시아나항공에서는 비빔밥을 먹던 승객이 이물질을 씹어 치아 3개가 손상되는 사고가 있었다.하와이 현지 기내식 제조업체가 만들어 아시아나항공에 공급한 비빔밥이었다.

LG전자, 매출 20조 ‘2분기 역대 최대’…영업익, 1분기 이어 삼성 넘었다

LG전자가 글로벌 경기 침체에도 여름 가전 매출 증가와 전장 사업의 성장에 힘입어 올해 2분기 역대 최고 수준의 실적을 냈다.2분기 기준 매출은 역대 최대, 영업이익은 2021년 2분기에 이어 역대 두 번째 기록이다.LG전자는 1분기에 이어 또다시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을 추월했다.

A8면

1년 미만 쪼개기 고용…‘퇴직금 미지급 꼼수’ 쓴 병원

경기 성남 분당의 한 특수검진 전문병원이 의료노동자들에게 수년간 퇴직금을 지급하지 않았다는 의혹이 제기돼 고용노동부가 조사에 나섰다.병원이 2019년부터 현재까지 퇴직한 특수검진 의료 노동자에게 퇴직금을 지급한 사례는 C씨를 포함해 두 명이 전부였다.C씨의 신고로 고용노동부 성남지청이 조사를 시작하자 병원 측은 미지급한 퇴직금과 주휴수당 등 1070만원을 지급했다.

인권위 “시위 노동자 머리 누르고 수갑 채워 체포…경찰 공권력 남용”

경찰이 지난해 11월 김선영 금속노조 자동차판매연대지회장의 머리를 누르고 수갑을 채워 연행한 것에 대해 “공권력 남용"이라는 국가인권위원회 결정이 나왔다.이어 “김 지회장이 경찰관들에게 스스로 가겠다는 의사를 밝힌 점 등을 볼 때, 도주 또는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는 등 당장 체포하지 않으면 안 될 정도의 급박한 사정이 있어 보이지 않는다"고 판단했다.인권위는 또 “경찰은 필요한 경우 임의동행을 요청하거나, 피해자가 이를 거부할 경우 일반적인 형사입건 절차를 통해 피해자가 조사받도록 하면 된다"며 “하지만 경찰은 수갑이 채워지지 않자 김 지회장 뒤에서 목을 젖혀 넘어뜨려 앉힌 후, 머리를 누르고 제압해 수갑을 채웠다. 체포 장소가 강남구 큰 도로변 노상으로 김 지회장이 수치심을 느끼게 했다"고 밝혔다.

2023년 7월 8일 남부 폭우·중부 무더위[오늘의 날씨]

2023년 7월 8일 남부 폭우·중부 무더위 [오늘의 날씨

통영 출신 대학생에 “등록금 전액 지원”

경남 통영시가 올 하반기부터 전국 지자체 중 처음으로 대학생 등록금을 전액 지원한다고 7일 밝혔다.통영시는 올해 하반기 대학 4학년부터 지원을 시작한 뒤 내년에는 대학 3~4학년, 2025년에는 대학 2~4학년, 2026년에는 전 학년으로 확대할 계획이다.대학 등록금 중 국가·학교·단체·보호자 직장 등에서 받는 등록금을 제외한 실제 본인 부담금 전액을 지원한다.

오늘의 부고 - 2023년 7월 8일

오늘의 부고 - 2023년 7월 8일

대법, 내부망서 동료 연락처 알아내 고소장에 쓴 경찰관 “무죄”

자신을 비판하는 댓글을 단 동료 경찰들의 연락처를 내부망을 통해 알아낸 뒤 고소한 경찰관이 무죄를 확정받았다.재판부는 A씨가 동료 경찰관들의 연락처를 업무상 알게 된 것도 아니었으며, 법원이나 수사기관에 이를 제공하는 것은 개인정보 누설이라고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그러면서 “수사기관에 고소 및 법원에 소송을 제기하는 데 필요한 정보를 기재하는 행위까지 처벌범위를 확대하면 실제로 억울한 당사자의 고소·고발과 소송제기 등 개인의 정당한 권리 행사까지 제한하게 된다"고 했다.

모래파리서 옮는 ‘리슈만편모충증’ 2년 만에 첫 확인

중동·중남미 등 지역에 서식하는 ‘모래파리'에 물려 감염되는 해외유입 기생충 감염증인 ‘리슈만편모충증’ 환자가 국내에서 2년 만에 확인됐다.감염 부위에 따라 피부, 피부점막, 내장 리슈만편모충증으로 분류된다.아프리카 지역에서 주로 감염되는 내장 리슈만편모충증은 치명률이 7%에 달하지만, 이번 국내 확인된 환자가 걸린 피부 리슈만편모충증은 치명적이진 않다고 질병청은 설명했다.

‘쿠팡 원청 갑질’ 규탄 삭발식[포토뉴스]

전국택배노조 경기지부 소속 조합원들이 7일 서울 강남구 쿠팡CLS 본사 앞에서 ‘쿠팡CLS의 대리점에 대한 계약해지 통보와 원청 갑질'을 규탄하는 삭발식을 열고 있다.이들은 최근 단돈 100원을 주는 ‘프레시백 수거'를 거부하는 합법 쟁의행위를 이어오고 있고, 쿠팡CLS는 이에 대해 계약해지 등의 조치를 취하겠다고 대리점에 공문을 보낸 상태라고 밝혔다.

‘82년 운영’ 서울백병원 내달 31일 역사 속으로

서울백병원이 오는 8월31일까지 모든 환자 진료를 종료하고 폐원한다.인제대 서울백병원은 7일 “각 부속병원 의견을 수렴하고 내부 논의를 거쳐 8월31일까지 환자 진료를 종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지난달 20일 서울백병원 폐원을 의결한 학교법인 인제학원은 병원 구성원 전원에 대한 고용은 유지하면서 8월 말까지로 알려진 병원 운영 및 환자 진료 종료 시점을 그대로 확정해 통보했다.

A12면

‘유느님’이 보우하사?…슈퍼맨 같은 ‘국민 MC’ 시대는 끝났나[위근우의 리플레이]

돌이켜보면 유재석 위기설의 레퍼토리는 기본적으로 한 스타의 개인적 부진보다는 한 시대의 종언에 대한 형태로 등장했다.종영 이전 1~2년간 이어진 <무한도전>과 관련한 위기설은 하나의 성공한 프로그램이 방송국 매출을 책임질 수 있던 시대, 대중에게 공통의 화젯거리를 제공해주던 시대의 종언으로 받아들여졌다.그가 간만에 모험적으로 시작했던 KBS <나는 남자다>가 시청률 부진으로 4개월 만에 종영하고, 김구라와의 진행이라는 의외의 도전을 택한 SBS <동상이몽, 괜찮아 괜찮아>에서 민감한 주제 앞에 애먹으며 위기설이 나올 때도, 한 명의 위대한 판타지스타가 게임을 지배할 수 있던 시대가 끝났다는 체념이 동반됐다.

손님은 언제쯤 오시려나… ‘불안’을 팔고 사는 어시장[금주의 B컷]

국제원자력기구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계획에 대한 최종 보고서를 제출한 지난 4일 서울 동작구 노량진수산물도매시장은 한산했다.상인들은 일본산 수산물이 “후쿠시마 지역에서 잡힌 것이 아니며, 여러 번의 방사능 검사를 거치고 시장 자체적으로도 검사하고 있으니 안심하고 먹어도 된다"고 강조했다.반면 이날 시장을 찾은 한 시민은 “국내산 수산물은 안심이 되는데 일본산 수산물은 조금 꺼려진다"고 말했다.

A13면

‘배달앱’에 위기 느낀 오프라인 매장, 살아남기 위해 사막에 눈을 뿌린다[다른 삶]

3년이 넘는 기간 동안 사람들을 가둬두었던 코로나19의 공포가 사그라지면서 UAE를 찾는 한국 관광객의 발길도 늘어나기 시작했다.이름조차 낯선 중동국가에서 삶을 시작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주부로서의 가장 큰 고민은 역시나 장보기였다.‘쿠팡맨’ 없이는 육아를 할 수 없을 정도로 한국의 온라인 쇼핑과 배달 서비스에 의지했는데 이것들 없이 살아갈 수 있을까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반짝 기운 차리는 때는 월급날!![도대체 작가의 토요툰]

반짝 기운 차리는 때는 월급날!!

A15면

왜 ‘능력’ 없는 자를 혐오하나···감정까지 지배한 불평등[책과 삶]

‘혐오'는 부자가 빈자에 대해 가지는 감정만은 아니다.저자는 21세기 한국 사회의 가장 강력한 이데올로기인 ‘능력주의'를 비판적으로 분석하며 정규직과 비정규직, 대학생과 청소노동자, 직장 여성과 노년의 아이돌보미 여성의 마음을 다룬다.차별받는 사람들의 감정을 체념, 순응, 혐오의 세 범주로 나눠 그에 연루된 사회구조를 진단한다.

내 노래의 음정이 틀리면, 나에게서 떠나갈 건가요?[안주연의 래빗홀]

가능하다면, 비틀스의 링고스타가 부른 곡 ‘with a little help from my friends'를 반복재생하며 이 글을 읽어주시면 좋겠습니다.저자 자신의 불안 극복 과정과 다양한 내담자들의 사례들, 사회불안과 관련된 중요한 실험과 연구 결과들은 적재적소에서 모습을 드러내며 우리의 수줍은 내면을 지지하고 긴장과 부끄러움을 옅어지게 합니다.저자가 건네주는 두려움을 떨치는 데 도움이 될 심리적 도구들 중 가장 와닿았던 것은 ‘내면의 비판자'와 ‘마음 법정’ 이야기였습니다.

A16면

끝내주는 인생 外[새책]

디지털 중독과 교육딜레마 빠진 부모들[책과 삶]

어린이와 미디어 연구를 꾸준히 해온 소니아 리빙스턴 런던정치경제대 미디어 및 커뮤니케이션학 교수와 얼리샤 블럼-로스 연구자가 ‘디지털 미래를 위한 육아'를 연구한 책이다.2015~2016년 런던에 거주하며 18세 미만의 아동이 있는 73가정을 대상으로 ‘디지털 기기'를 둘러싼 육아와 가치관 등을 탐구했고, 2017년 2000명의 부모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피파’ 축구게임을 좋아하는 아이의 게임 시간을 통제하면서도 정보기술 분야에서 고액 연봉을 받는 지인들을 보며 디지털 기기를 외면하면 뒤처질까봐 걱정하는 부모들은 영국이나 한국이나 별반 다르지 않다.

한평생 ‘진보정당 기틀 다지기’…생전 어록·행적을 기억하다[책과 삶]

노회찬이 세상을 뜬 지 5년 만에 나온 평전이다.노회찬재단이 고인의 말과 행적을 모아 아카이브를 구성했고, 필자 이광호는 이에 더해 가족, 동지, 친구를 인터뷰한 내용을 넣었다.비정상적인 방법으로 수수한 정치자금에 자책하다 세상을 뜬 노회찬의 선택에 대해 저자는 “자신의 ‘잘못'이 빚어낸 ‘개인적’ 부끄러움의 ‘공적’ 무게를 그는 이겨낼 수 없었다"고 적었다.

일자 눈썹, 원주민의 전통 의상…강렬함 남긴 프리다의 미의식[이미지로 여는 책]

메스티소는 라틴아메리카에 사는 유럽인과 토착민 사이에서 태어난 이를 의미한다.프리다는 멕시코 전통 의상 테우아나를 입으며 자신이 어디에서 왔는지 기억하고, 원주민의 장인 정신을 기렸다.프리다는 멕시코 전통 블라우스인 우이필도 자주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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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에서 깨보니 둘로 쪼개진 ‘나’···“난 출근할게, 넌 법원에 가”[책과 삶]

이 정자를 사용할 것인가? “아뇨, 제 그걸 쓰면…… 제가 아이의 생물학적 아버지가 되잖아요. " 수진은 사랑하는 자식을 볼 때마다 “내가 여자가 아니었다"는 점을 떠올리고 싶지 않다.인공 자궁 실험 수술은 친연성과 이식 성사율 지표를 연구하려 정자와 난자 둘 중 한쪽은 본인이나 가족 것을 써야 한다.난자를 공여받으려 한 어머니는 이렇게 말한다. " 생물학적, 생물학적 하는데 네가 낳은 아기가 생물학적으로는 네 동생도 되는 게 윤리적으로 더 이상하지 않겠니? 생물학적으로 그래도 네 자식인 게 낫지. " 어머니는 이미 폐경을 맞았기 때문에 고민은 소용없었다. " 폐경인 줄도 모르고 난자 내놓으라고 행패"를 부린 것이다.

오직 이유 없는 다정함[책과 책 사이]

박상영은 이 인터뷰를 두고 “태어나서 처음으로 ‘어른'이 나의 말을 경청해준 경험"이라며 “그 경험으로 인해 소설가가 되고 싶다는 꿈을 더욱 확고히 굳히게 되었다"고 했다.김연수가 밥도 해주고, 설거지도 해준 이야기도 썼다.<너무나 많은 여름이>는 레지던시에 머물 때 제주 여러 서점에서 진행한 낭독회 때 발표한 짧은 소설들을 모았다.

보이지 않는 고통과 함께 살아가기···새로운 ‘질병서사’를 위하여[토요일의 문장]

20세기는 수전 손태그의 표현처럼 “모든 질병을 고칠 수 있다는 주장이 의학의 핵심 전제"인 시대였다.자신의 고통을 설명할 언어를 찾기 위해 면역계와 의학을 공부하고, 다른 환자들을 만나면서 “혼자만의 문제가 아님"을 깨닫는다.자가면역은 미국에서 암 다음으로 흔한 질병이다.

파괴자들의 밤 外[새책]

나의 젠더를 찾아 떠나는 유쾌한 여정[책과 삶]

트랜스젠더이자 인권 활동가인 그는 군필이고, 기독교 신자이며 바리스타이고 퀴어계의 엔터테이너이기도 하다.박에디는 책을 시작하며 이런 각오를 밝힌다.자신의 삶이 사회가 말하는 또는 요구하는 트랜스 여성의 서사에 들어맞지도 않을뿐더러 박에디가 되기 전 자신의 인생이 고통스럽기만 했던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고기, 먹긴 먹는데 덜 먹을려고요[책과 삶]

<고기는 절반만 먹겠습니다>의 저자 브라이언 케이트먼은 ‘리듀스테리언'이다.‘왜 굳이?’ 이미 완전 채식은 아니지만 고기를 덜 먹는 이들을 가리키는 ‘플렉시테리언’ ‘세미-베지테리언’ 등의 단어가 존재하기 때문이다.저자는 <고기는 절반만 먹겠습니다>에서 ‘리듀스테리언'이란 신조어를 만든 이유에 대해 설명한다.

A18면

‘취약 과목’ 답 찾고, 희망의 ‘벨’ 울려라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여자 축구대표팀이 호주·뉴질랜드 월드컵을 앞두고 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아이티와 출정식을 겸한 평가전을 치른다.벨 감독과 선수들은 월드컵 조별리그 첫 상대인 콜롬비아를 염두에 둔 ‘가상의 적’ 아이티를 상대로 우리의 약점과 숙제를 찾아 대비하겠다고 다짐했다.벨 감독은 “스피드가 좋은 팀을 상대로 우리의 약점을 파악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대명소노그룹 ‘데이원 농구단 인수 의향서’ 제출

프로농구 10개 구단 체제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KBL은 지난달 총회에서 부실 경영을 한 고양 데이원스포츠 구단을 제명한 이후 인수할 기업을 찾아왔다.이 과정에서 대명소노그룹이 데이원 소속 선수 18명을 일괄 인수하겠다며 창단 의향서를 제출했고, 결국 10구단 후보기업으로 낙점됐다.

19홈런 쏜 거포들 덕에…이제 좀 볼 맛 난다

‘소년 장사’ 최정의 독주에 ‘신흥 장사'가 도전장을 내밀었다.프로야구 한화 노시환은 지난 6일 홈 롯데전에서 시즌 19호 홈런을 쏘아올렸다.노시환의 상승세는 홈런에서만 표출되는 것이 아니다.

우리도 ‘골때녀’…이 맛에 산다 풋살 코리아, 그녀들의 ‘신바람’

7일 ‘한국풋살연맹 2023 풋살 코리아컵’ 여자부 경기가 열린 충남 태안군 태안군민체육관.ALTONG레이디스의 대승을 이끈 한송희씨는 “주변에서 풋살을 새로 시작하는 사람도 많고 팀도 많이 생긴다"면서 “재밌는데 풋살을 하면 할수록 어렵고, 해보고 싶은 게 더 많아지는 게 매력"이라고 답했다.1973년생으로 대회 최고령 선수인 퀸즈클럽 골레이로 조은희씨는 풋살을 시작한 지 7개월이 됐다면서 “중학생 아들이 취미로 축구를 하는데, 거기에서 부모님들끼리 한번 축구를 했다가 매력에 빠졌다"고 말했다.

A19면

2023년 7월 8·9일[TV 하이라이트]

숲이 그린 집 = 미국 메인주의 작은 섬 ‘디어 아일'에는 17세기풍의 집을 짓고 사는 남자가 있다.안 하던 짓을 하고 그래 = 남들에 비해 큰 귀를 가졌다는 코드쿤스트를 위해 멤버들이 분장에 나선다.방송인 조세호, 주우재, 유병재를 비롯한 나머지 멤버들은 큰 귀 분장을 한다.

2023년 7월 8·9일[볼만한 주말영화]

익호의 형이 천재 악당에게 납치되고, 익호는 기필코 형을 구하겠다며 집을 나선다.천재 악당과 벌이는 빅매치에는 ‘멈추면 터진다'는 단 하나의 규칙이 있다.

A20면

장마철, 관절통 줄이는 실내습도(50%)

관절염을 앓는 사람은 날씨가 흐리거나 비가 올 것을 미리 알 때가 많다.김원 서울아산병원 재활의학과 교수는 “퇴행성관절염은 주로 체중의 영향을 많이 받는 무릎이나 엉덩이 관절에 잘 생긴다"며 “이에 비해 류마티스 관절염은 초기에는 손에 잘 생기다가 점차 병이 진행되면서 큰 관절에 나타나는 모습을 보인다"고 설명했다.관절염 환자들은 습도가 높거나 저기압일 때 관절 통증을 더 심하게 느끼곤 한다.

50대 준비, 대상포진·폐렴구균 예방접종으로 시작하세요[의술인술]

나이대별로 권장하는 예방접종은 조금씩 다르다.폐렴구균 예방접종은 폐렴 감염 시 특히 치명적일 수 있는 고령자에게 권장한다.폐렴구균 예방접종은 단백결합백신과 다당백신 두 가지 종류가 있다.

“디지털 치료제, 독감 백신 후 면역 증진 도와”

디지털 치료제를 활용하면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 후 면역체계를 강화시키는 효과를 더 높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디지털 기기의 치료를 잘 따르면 항체 생성 효과가 높고, 항체 지속기간 역시 길어진 것으로 나타났다.장윤석 교수는 “이번 연구는 면역·감염 분야에 디지털 기기를 이용해 면역 증강효과를 확인하고 활용 가능성을 제시한 최초의 연구"라며 “향후 코로나19 바이러스 등 다른 바이러스 백신 접종 후 면역 증강에도 이를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암 등 복부수술 후 패혈증 감염 2차 검사 ‘음성’도 안심 못한다”

암이나 말기 콩팥병 등 중증 질환으로 복부 수술을 받은 환자는 수술 후 검사에서 음성이 나오더라도 패혈증으로 진행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연구진은 수술 후 패혈증이 나타난 환자가 받았던 2차 배양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어떤 예측 인자를 통해 패혈증 진행 여부를 파악할 수 있는지에 관한 연구를 진행했다.연구진은 복부 감염으로 수술 후 중환자실에 입원한 환자 중 패혈증으로 진단받은 환자 83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A21면

식단도 운동도 놓칠 수 없는 당뇨 환자의 여름나기

국내 30세 이상 성인 6명 중 1명은 당뇨병 환자다.또 휴가를 갈 때도 복용하는 당뇨약과 인슐린 주사제, 혈당측정기를 챙겨 평소와 다름없이 혈당 수치를 점검하고 투약 일정을 지켜야 한다.곽수헌 교수는 “장시간 운전을 하거나 운동할 계획이 있으면 저혈당에 대비하기 위한 간식을 준비하고, 해외로 여행을 갈 땐 진단서 등을 미리 챙겨야 한다"며 “인슐린 주사 치료를 하는 사람은 주삿바늘이 모자라지 않도록 준비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잠시 깜빡하는 건망증…인지능력도 저하되는 치매[톡톡 30초 건강학]

물건을 둔 곳을 깜빡하거나 어제 먹은 저녁 메뉴가 생각나지 않으면 단순 건망증으로 생각하기 쉽다.반면 치매는 전체 사건에 대해서도 기억하지 못하고, 대화했다는 사실 자체를 잊는 등 귀띔을 해줘도 기억하지 못한다.치매는 초기에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으며 기억력 등의 인지장애가 먼저 나타난다.

물놀이 다녀온 아이, 계속 귀 긁는다면 ‘외이도염’ 의심

여름철 수영장이나 물놀이장에 다녀온 뒤 귀가 가렵다면 외이도염을 의심해봐야 한다.평소 외이도염을 예방하려면 면봉으로 외이도를 닦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면봉으로 귀 안을 후비는 행동은 외이도 피부를 약하게 해 외이도염이 잘 생기는 환경을 만들기 때문이다.

A22면

[사유와 성찰] 팔만대장경을 지켜낸 김영환 장군을 추모하며

“해인사와 그 인근 공비 소굴을 소사 폭격하여 지상군을 밀접 지원하라. " 6·25전쟁이 한창이던 1951년 9월18일 오전 6시30분, 대한민국 공군 제1전투비행단 소속 4기 편대에 내려진 명령이었다.가사를 걸친 스님들과 군복을 차려입은 공군 장병들이 나란히 법당에 앉아 있는 모습은 어딘지 생소하지만, 이렇게 스님들과 공군 장병들이 모여 앉을 수 있었던 것은 김영환 장군으로 인해 맺어진 해인사 팔만대장경과 대한민국 공군 사이의 그 깊은 인연 때문이다.김영환 장군은 대한민국 공군 창설의 주역이자, 6·25전쟁에서 수많은 전공을 세운 전투기 조종사였다.

[여적] 다부동전적기념관

1989년 2월3일 노태우 대통령은 군 원로와 참전용사 등으로 구성된 ‘전쟁기념사업회’ 창립 멤버 159명과 만찬을 했다.한국전쟁 역전의 발판이 된 ‘다부동 전투’ 승리를 기념하기 위해 1981년 건립됐다.경북도가 이 기념관에 다부동 전투를 지휘한 백선엽 장군의 동상을 세웠다.

[시선] 행복을 위한 선택

단지 ‘나답게’ 사는 길을 선택했을 뿐인데도 그는 사회운동가가 되었다.그의 선택이 우리 사회에서는 아직 논란이 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너무 당연한 말이지만, 인간은 현재가 행복하지 않다면 미래를 위한 선택을 하지 않는다.

[김지연의 미술소환] 현실은 메타포

약속의 구조는 이해하기 어려울 만큼 복잡해지고, 셈은 난해해진다.신용과 정보가 운전하는 돈의 흐름 안에 있으면서도 어쩐지 그로부터 소외되는 기분이다.한때는 다양한 가치로 뻗어나갔을 욕망들이 ‘돈’ 하나로 수렴되었다.

A23면

[이범의 불편한 진실] 대학 평준화, 어떻게 가능한가?

한국에서 대학 평준화가 본격 제기된 것은 2000년대 초반이다.지난 칼럼 ‘대학 평준화의 두 가지 의미'에서 설명했듯이, 교육품질의 측면에서 평준화가 이뤄진 대부분의 유럽 국가들에서조차 인기 학과의 경우 경쟁적 선발을 한다.노동시장의 지위 격차가 대학교육에 투영되는 영역이기 때문에 대학 평준화로도 뾰족한 방법이 없는 것이다.

[사설] 백선엽 친일 경력 삭제 시도, ‘손바닥으로 하늘 가리기’다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이 고 백선엽 장군의 친일 전력에 대해 “이분은 친일파가 아니다. 제 직을 걸고 이야기할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백 장군의 국립대전현충원 안장 기록에서 ‘친일반민족행위자’ 문구 삭제를 추진하려는 박 장관은 지난 6일 CBS 라디오에서 “위원회가 ‘친일'이라고 결정했다고 해서 역사적 진실이 되는 건 아니다"라고 했다.이명박 정부 때 정부기관이 내린 ‘친일’ 판정을 장관이 직을 걸고 부인한 셈이어서 논란이 불가피하다.

[사설] 윤 대통령, 기시다 총리에게 ‘오염수 방류’ 재고 요구해야

원자력안전위원회는 7일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계획이 “국제기준에 부합"하며 한국 바다에 미칠 영향도 미미할 것이라고 밝혔다.하지만 가능성이 낮다는 이유로 오염수 해양 방류에 동의하기에는 피폭 위험성은 치러야 할 대가가 너무 크다.방사능의 해양 생물체 축적, 음식물 섭취를 통한 내부 피폭의 경우 ‘기준치'가 의미가 없기 때문에 방사능 오염물질 투기는 가능하면 하지 않아야 한다.

[사설] 양평 고속도로 백지화 철회하고 ‘변경’ 의혹 진상 밝히라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서울~양평 고속도로의 변경된 종점지 일대에 윤석열 대통령 처가 일가가 토지를 보유한 사실을 이미 알고 있었다는 정황이 불거졌다.원희룡 장관은 지난 6일 사업 전면 중단을 선언하며 “김건희 여사 땅이 그곳에 있다는 걸 사전에 알았다면 정치 생명을 걸겠다"고 한 바 있다.원 장관이 이 사실을 미리 알고 있었다면 의혹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

[숨] 멀티 유니버스 스파이더맨과 시대 감각

최근 극장에서 <스파이더맨: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를 봤다.영화 <스파이더맨: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는 다양한 기술 장치와 스파이더맨들의 조합을 통해 권력이 작동하는 방식을 보여주며 현대적 시대 감각을 재현한다.반면에 한국 정치 현실이 시대착오적으로 느껴지는 이유는 오래된 권력 개념에 기반하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