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1면
윤석열 정부가 신규 원자력발전소 건설을 공식화했다.전력수급기본계획은 향후 15년간 전력 설비 확충 계획의 밑그림으로 2년 주기로 작성된다.신규 원전 건설을 위해서는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먼저 반영돼야 한다.
200명 중 6명뿐이지만…현대차, 여성에 첫 생산직 공채 문 열었다
현대자동차가 10년 만에 실시한 생산직 공개채용에서 처음으로 여성을 뽑았다.현대자동차는 창사 이래 기술직 신입 공채에서 단 한 명의 여성도 채용한 적이 없다.현재 현대자동차 기술직 직원 2만8000여명 중 여성은 500여명인데, 대부분은 사내하청 소속으로 일하다 법원의 불법파견 판결 이후 정규직이 됐다.
수도권 제1고속도로와 국도 6호선 교통량 분산을 위해 정부가 진행해온 ‘서울~양평 고속도로 건설사업'이 과거 두 차례에 걸쳐 민간건설사를 통해 추진됐던 것으로 10일 경향신문 취재 결과 확인됐다.최소 비용으로 최대 수익을 내기 위해 추진하는 민간투자사업에서조차 ‘서울~양평 고속도로’ 종점은 강상면이 아닌 양서면이었던 것이다.한국개발연구원이 2021년 5월 내놓은 ‘서울~양평 고속도로 건설사업 2021년도 예비타당성조사 보고서'에도 ‘강상면 종점'은 등장하지 않는다.
A2면
정부가 신규 원자력발전소 건설을 공식화하면서 재생에너지 비율을 높이고 있는 시대적인 변화에 역행한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에너지 시민단체 한 전문가는 “정부가 상위계획인 탄소중립기본계획에서 기존의 2050년 에너지원별 발전 비중 수정에 대한 사회적 논의 없이 하위계획인 전력수급기본계획을 통해 추가 원전이 필요하다는 식으로만 접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정부가 신규 원전 건설을 앞당겨 검토한 데는 탈원전 정책 폐기가 지지부진하다는 판단도 깔려 있다.
페이스북의 모회사 메타가 내놓은 새로운 사회관계망서비스 ‘스레드'가 인스타그램을 등에 업고 가입자 1억명을 돌파하며 초반 흥행에 성공했다.테크크런치는 “스레드가 게시물 검색 기능이 없고 트위터에서 인기 있는 기능인 해시태그와 일대일 메시지 기능이 없음에도 단시간에 가입자 1억명을 달성했다"고 전했다.트위터를 겨냥해 출시된 텍스트 기반의 스레드는 메타의 인기 플랫폼 인스타그램을 기반으로 구축돼 인스타그램 계정만 있으면 바로 가입할 수 있다.
아랍 왕자는 바람둥이? ‘킹더랜드’에 아랍권 시청자들 “문화 왜곡”
JTBC 드라마 <킹더랜드>가 ‘아랍 왕자'라는 설정의 인물을 등장시켜 ‘아랍 문화를 왜곡한다'는 시청자들의 질타를 받고 있다.한 시청자는 IMDB에 올린 글에서 “이 드라마는 인도 배우에게 아랍 전통의상을 입히고, 마치 그가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한 것처럼 행동하게 하며 술과 여성에게 집착하게 했다"며 “이는 문화뿐 아니라 우리 종교에 대해서도 무례한 짓"이라고 비판했다.또 다른 시청자는 “아랍인들이 언제부터 술에 돈을 쓰고 여성들과 시시덕거렸냐. 이것은 종교에서 모두 금지되어 있다"고 지적했다.
A3면
“일본 국민 ‘방류 반대 여론’ 낮은 건 정부가 정보 통제하기 때문”
후지타니 사토코 일본YWCA 회장은 10일 오전 서울 명동 한국YWCA 사무실에서 진행된 경향신문 인터뷰에서 도쿄전력 오염수 방류를 두고 한·일 국민 간 온도차가 있다고 밝혔다.후지타니 회장은 “일본YWCA가 현지에서 40년 넘게 다양한 시민단체와 핵발전소 반대 활동을 펼쳐왔지만, 정작 오염수의 위험성과 국제원자력기구 최종보고서의 상세한 내용에 관해서는 한국YWCA 주제강연을 들으며 정확하게 알게 됐다"고 밝혔다.후지타니 회장을 비롯해 일본YWCA 관계자 10명은 지난 7일부터 이날까지 한국에서 열린 한·일YWCA협의회에 참석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 등 ‘동아시아 생명과 평화'에 대해 논의하고 향후 활동 방향을 모색했다.
일본 간 야당 의원·어민들 “핵폐기물, 해양 투기 선례 만들어선 안 돼”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 국회의원들과 어민들이 10일 일본을 찾아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저지를 위한 2박3일 일정에 돌입했다.이들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관저와 일본 국회 앞에서 열린 집회에 참석해 오염수 해양 방류 계획 철회를 촉구했다.‘후쿠시마 핵오염수 해양 투기 저지 대한민국 의원단’ 소속 의원 10명과 어민 대표 4명, 민주당 농어민위원 3명은 이날 일본 도쿄에 도착, 일본 시민사회단체가 기시다 총리 관저 앞에서 진행한 집회와 국회 앞 연좌 농성에 잇달아 참여했다.
“IAEA, 일본 부탁받고 도운 것”…일본 학자도 중립성 위반 지적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의 해양 방류가 국제 안전기준을 충족했다는 국제원자력기구의 발표를 두고 “정치적 중립성을 잃었다"는 비난이 일본 내에서 잇따르고 있다.일본 정부는 IAEA 종합보고서의 중립성 논란이 일자 10일 “2023년 예산에서 일본의 분담률은 7.758%이고, 중국은 14.505%“라며 중국이 오히려 더 높다고 주장했다.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IAEA의 일본 분담금 등을 이유로 IAEA 종합보고서의 중립성에 의문이 있다는 주장은 맞지 않을 뿐만 아니라 국제기구의 존재 의의를 상실케 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A4면
“여야 정쟁 그만, 양평 고속도로 조속 재개를”…양평 범군민대책위 발족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 재개를 위해 양평 군민들이 범군민대책위원회를 10일 발족했다.이태영 공동대책위원장은 대책위 발족 성명서를 통해 “양평은 정쟁의 대상이 아니다. 중앙정부와 정치권은 즉각 정쟁을 중단하라"면서 “우리는 특혜 의혹에 관심 없고 혜택도 없다. 중앙정부와 정치권은 즉각 고속도로 추진 재개를 선언하라"고 촉구했다.대책위는 앞으로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이 조속히 재개될 수 있도록 범군민 100일 10만 서명운동, 현수막 게시, 군민청원, 주민설명회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야 “김건희 로드 국정조사·특검 필요”, 여 “민주당 소속 전 군수가 셀프 특혜”
더불어민주당은 10일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 일가의 서울~양평 고속도로 특혜 의혹을 “국정농단"으로 규정하고 국정조사와 특별검사 도입을 주장했다.국민의힘은 민주당 소속 전 양평군수 특혜 의혹을 제기하며 역공을 폈다.윤재옥 원내대표는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 민주당 논리대로라면 지금 민주당이 원안을 고집하는 건 전 양평군수 일가에 특혜를 주기 위한 것"이라며 “민주당은 김 여사 일가 특혜 의혹을 제기할 게 아니라 전직 양평군수의 셀프 특혜 의혹부터 조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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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강” “신당” “새 진보”…총선 앞두고 사분오열된 정의당
정의당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창당 이래 최대 위기에 봉착했다.새로운진보 측은 “그런 논의는 전혀 한 적 없다"고 부인했지만 천 이사가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함께 대중적 진보정당을 표방하며 국민참여당을 만들었던 사례가 거론되기도 한다.정의당에 남아 있는 신당 창당파들은 새로운진보와 입장차가 있다.
김영호 통일부 장관 후보자가 1948년 백범 김구 선생의 남북협상 참여에 대해 “김일성에게 완전히 역이용당했다"고 평가한 것으로 10일 확인됐다.김 후보자는 “김구는 임시정부를 중심으로 독립운동을 하면서 코민테른과 같은 국제공산주의와 연대하여 독립운동을 공산주의 혁명으로 전환시키려는 임시정부 내의 공산주의 세력에게 반대했다"며 “그러나 남북협상을 위해 북한에 들어갔다가 김일성에게 완전히 역이용당하고 말았다"고 했다.남한 단독정부 수립을 반대하던 김구 선생이 통일정부 수립 방안을 논의하고자 1948년 4월 평양을 방문해 김일성 등 북측 인사들을 만난 남북협상을 평가절하한 것이다.
감사원 “선관위 ‘소쿠리 투표’ 추가 감사 필요성 낮다”
감사원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소쿠리 투표’ 논란에 대해 “추가적인 감사 필요성이 낮다고 판단했다"고 10일 밝혔다.감사원은 이날 “제20대 대통령 선거의 경우 선거 부실관리 문제가 대두되는 등 선거관리위원회 업무 전반에 대한 감사의 필요성이 증대돼 선관위의 기관운영 전반을 점검하기 위해 이번 감사를 실시하게 됐다"고 밝혔다.또 “제20대 대선 사전투표 부실관리 사태의 경우 중앙선관위에서 자체 진상조사 후 결과를 감사원에 제출했다"며 “감사원은 이를 검토해 추가적인 감사 필요성이 낮다고 판단, 추후 지속 모니터링할 예정"이라고 했다.
A6면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리투아니아·폴란드 순방길에 올랐다.이날부터 4박6일간 나토 정상회의와 각종 양자회담, 폴란드 ‘국빈급’ 공식 방문 일정을 소화하고 오는 15일 귀국한다.윤 대통령은 먼저 10~12일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에 아시아·태평양 파트너국 4개국 정상 자격으로 참석한다.
바이든 “우크라, 이스라엘식 안전보장”…대중국 견제 위한 ‘나토 협력안’ 나올지 관심
11~12일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에서는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국면에서 서방의 ‘대러시아’ 결속을 다지기 위해 스웨덴과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여부가 핵심 안건으로 다뤄질 것으로 전망된다.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에 대해서는 미국 등 주요 회원국들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닷새간의 유럽 순방 일정을 시작한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9일 CNN 인터뷰에서 “전쟁이 한창인 지금 나토 회원국으로 편입할지에 대해 나토 내에서 만장일치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을 비롯해 29개국 외교 수장들이 오는 13~14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 등 아세안 관련 다자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한다.외교부는 박 장관이 13일부터 이틀간 한·아세안, 아세안+3, 동아시아정상회의, ARF 등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한다고 10일 밝혔다.13일 한·아세안 외교장관회의에서는 한·아세안 연대구상과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격상 관련 논의를 할 예정이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10일 조선중앙통신에 공개한 담화에서 “미국 간첩 비행기들이 아군 해상 군사분계선을 넘어 침범하곤 하는 우리 경제수역 상공 20~40㎞ 구간에서는 필경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김 부부장은 “오늘 새벽 5시경 미 공군 전략정찰기는 울진 동쪽 270여㎞~통천 동쪽 430㎞ 해상 상공에서 우리 측 해상 군사분계선을 넘어 경제수역 상공을 침범하면서 공중정찰을 감행하였다"며 “미 공군 정찰기는 8시50분경 강원도 고성 동쪽 400㎞ 해상 상공에서 우리 측 해상 군사분계선 상공을 또다시 침범했다"고 밝혔다.김 부부장은 “미군이 또다시 우리 측 경제수역을 침범할 시에는 분명하고도 단호한 행동으로 대응할 것임을 위임에 따라 반복하여 경고한다"고 밝혔다.
A8면
와, 수백명이 버젓이…‘영업방’은 사기꾼들의 아지트였다[주가조작 ‘영업방’ 밀탐기]
‘DB업자'들은 이런 영업자들에게 불특정다수의 개인정보를 넘기고 돈을 버는 이들이다.카카오톡과 텔레그램 홍보방에는 DB업자들의 개인정보 판매 홍보글이 수시로 올라왔다.주식 리딩방 사기, 로또 사기, 해외선물 사기 등으로 용도를 분류해 개인정보를 판매하는 DB업자도 있었다.
주가조작 ‘영업방’ 밀탐기···세력들, 적발보다 두려운 건 ‘사고’
주가조작 등 불공정거래를 업으로 삼는 이들이 모인 카카오톡 홍보방에서 ‘주식 수급'을 홍보하던 A씨는 업무 미팅이 시작되자마자 먼저 “몇개 정도 들어올 수 있냐"고 물어봤다.이들이 말하는 주가조작 세력은 대상 종목을 정하는 ‘재단'과, 재단의 의뢰를 받아 수급팀을 모집하는 ‘브로커’, 주식 리딩방이나 유튜브를 운영하며 회원들을 속여 해당 주식을 사도록 하는 ‘수급팀'으로 나뉘었다.서울의 한 카페에서 만난 A씨는 주가조작 작전을 앞두고 수급팀을 모집하는 브로커였다.
A10면
아이돌 팬 사인회서 ‘속옷 검사’…“너무 수치스러웠다”
글로벌 아이돌 그룹 ‘앤팀'의 대면 팬 사인회가 열린 지난 8일 행사에 참석한 A씨는 아이돌 멤버들을 만나러 무대에 올라가기 전 예상치 못한 ‘몸 수색'을 당했다.A씨는 “지난 팬 사인회에서는 소속사가 녹음기기를 찾겠다고 주머니 검사를 하고, 무대 위로 할 말을 적은 대본을 못 가져가게 제한하기도 했다"며 “팬 사인회에 가기 위해 100만원대 돈을 들였고, 한국에 잘 들어오지 않는 아티스트를 어렵게 만날 기회였는데, 항의하면 퇴장당할까 항상 소속사에 별다른 얘기를 못했다"고 말했다.논란이 되자 팬 사인회를 주최한 위버스는 공지문을 통해 “전자장비를 몸에 숨겨 반입하는 사례가 다수 발생하여 이를 확인하는 보안 보디 체크가 여성 보안요원에 의해 진행됐고 기쁜 마음으로 행사에 참석하신 팬 여러분에게 불쾌감을 드리게 됐다"며 “아무리 보안상의 이유라고 해도 그것이 팬분들을 불편하게 할 근거가 될 수는 없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며 사과했다.
경기 포천시에서 10대 청소년들로부터 집단폭행을 당한 미등록 이주민이 외국인보호소에 구금되고 가해 청소년들은 귀가 조치되면서 외국인 범죄 피해자에 대한 보호 조치가 미흡하다는 비판이 제기된다.임금체불을 구제받기 위해 노동청에 신고를 하거나 자녀의 출생신고를 할 때, 범죄 피해를 신고할 때 등과 같이 관공서 방문이 꼭 필요한 상황에서도 미등록 이주민은 이 제도 때문에 관공서를 찾지 않는 경우가 허다했다.이런 상황을 감안해 현행 출입국관리법에도 범죄 피해나 인권 침해를 당한 미등록 이주민에게 피해 구제가 필요할 경우 공무원은 통보를 하지 않아도 되도록 하고 있다.
“검찰총장 시절 특활비 유용” 시민단체, 윤 대통령 고발
윤석열 대통령과 복두규 대통령실 인사기획관이 검찰 재직 당시 특수활동비 지출과 관련해 시민단체로부터 고발당했다.단체가 받은 자료 중에는 윤 대통령이 서울중앙지검장과 검찰총장을 지낼 무렵 지출한 특활비 내역도 포함돼 있었다.윤 대통령이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재직하던 2017년 5월22일부터 2019년 7월24일까지 사용된 특활비 총액은 38억6300만원이었다.
‘미신고 영아’ 수사 1000건 육박…사망 34명 중 11명 피살 가능성
병원에서 태어난 기록은 있지만 출생신고가 되지 않아 경찰이 행방을 찾는 아이가 1000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사망이 확인된 영아 34명 중 살해됐을 가능성이 있는 11명에 대해서는 경기남부경찰청 등이 수사를 하고 있다.사망 확인 영아 4명은 친부모 등에게 살해된 정황을 확인해 검찰에 송치했고, 나머지 19명에 대해서는 ‘혐의 없음'으로 수사를 종결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아들 조원씨가 연세대 대학원 석사 학위를 반납하기로 했다.조 전 장관 측은 10일 언론 공지를 통해 “아들 조원씨는 오랜 고민 끝에 대학원 입학 시 제출된 서류로 인하여 논란이 되고 있는 연세대 대학원 석사학위를 반납하기로 결심했다"며 “이 뜻을 연세대 대학원에 내용증명으로 통지했다"고 밝혔다.연세대 측은 “오전에 내용증명이 도착했다"며 “다만 곧바로 석사학위가 취소되는 것은 아니고 절차 등에 있어 내부 논의가 필요해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했다.
A11면
제주도의 한 공공기관에서 일하는 박기태씨는 매년 7월이 되면 우도 해변으로 여름 휴가를 가곤 했다.서울 영등포구에 거주하는 최소임씨는 “날씨를 예측하기 힘들어 아직도 휴가 일정을 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최씨는 “어렵게 휴가를 냈는데 갑자기 비가 내려서 호텔에만 머물게 되면 너무 아쉽지 않겠냐"며 “이왕이면 비가 오는 날을 피해 휴가를 가고 싶은데 예측이 힘들어 가을로 일정을 잡아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4급 이상 임기제 전문 공무원 채용 시 ‘연봉 상한’ 없앤다
정부가 의사 등 전문인력을 영입하기 위해 필요할 경우 민간 수준 또는 그 이상의 연봉도 제시하기로 했다.지금까지는 4급 이상 임기제 공무원 경력 공채의 경우 기본 연봉의 150%까지만 연봉을 자율 책정할 수 있고 그 이상 책정하려는 경우 인사처와 공식 협의를 거쳐야 했다.김승호 인사혁신처장은 “의료나 IT, 우주항공 분야 등은 인사처와의 사전 협의조차 폐지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며 “능력 등에 따라 소속 부처 장관보다 높은 연봉을 받는 것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어머니에게 치매 병력이 있으면 자녀 알츠하이머 위험 80% 높다”
어머니에게 치매 병력이 있으면 자녀도 알츠하이머병에 걸릴 위험이 80%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분당서울대병원은 김기웅 정신건강의학과 교수와 오대종 강북삼성병원 기업정신건강연구소 교수 연구팀이 부모의 치매 병력에 따른 자녀의 발병 위험도를 분석한 연구를 발표했다고 10일 밝혔다.연구에선 부모 중 특히 어머니의 치매 병력이 자녀의 치매 발병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 7월 11일 곳곳 집중호우…중부 100㎜ 이상 지역도[오늘의 날씨]
2023년 7월 11일 곳곳 집중호우… 중부 100㎜ 이상 지역도[오늘의 날씨
초복을 하루 앞둔 10일 서울 성북구 한성대학교에서 국제여름학교 외국인 학생들이 삼계탕을 먹고 있다.
A12면
마스크가 막은 내 아이 말문…‘발달 이상’인지 살펴드려요
코로나19 유행으로 마스크를 쓰고 지내는 일상이 지난 3년간 이어지면서 영·유아들의 인지 및 언어 발달에 신경 쓰는 부모들이 부쩍 많아졌다.이에 서울시는 전국 최초로 영·유아의 건강한 발달을 지원하는 ‘서울아이발달지원센터'를 지난달 동작구 대방동에 열고 어린이집 원아들을 대상으로 무료 발달검사에 나섰다.센터는 시내 어린이집 신청을 받아 순차적으로 원아들에 대해 무료로 발달검사를 실시한 후 심층 상담, 치료 연계 등을 지원하고 있다.
무분별하게 걸려 있는 정당 현수막을 인천시가 강제 철거한다.인천시는 12일부터 옥외광고물 관련 시조례를 위반한 정당 현수막을 강제 철거한다고 10일 밝혔다.일선 지자체들은 현재 정당 현수막 난립 문제를 풀기 위해 지역 정치권에 협조를 요청하고 있다.
대전천을 사이에 두고 끊겨있던 대전 원도심 중앙로의 2개 지하상가가 하나로 연결됐다.대전시는 대전천 양쪽에 있는 역전지하상가와 중앙로지하상가를 연결하는 지하 보행연결통로 건설 공사를 마무리하고 10일 개통식을 개최했다.폭 11m, 길이 140m 규모인 이 보행연결통로는 대전천 지하를 관통해 두 지하상가를 연결하는 방식으로 만들어졌다.
강원 동해시는 오는 8월20일까지 ‘도째비골 스카이밸리'를 야간에도 개방하기로 했다고 10일 밝혔다.동해시는 피서객을 유치하고자 해수욕장 개장 기간 도째비골 스카이밸리의 운영 시간을 오후 9시까지 연장하기로 했다.다만 방문객 안전을 위해 체험시설은 오후 6시 이후엔 운영하지 않는다.
서울 압구정 재건축 2~5구역에 ‘50층 높이 아파트’ 허용된다
서울 한강변을 따라 늘어선 강남 압구정 아파트 단지들이 최고 50층 높이 아파트 대단지로 재건축된다.서울시는 지은 지 40년이 넘은 압구정 아파트를 재건축하고 한강변 경관을 완전히 바꾸는 내용의 신속통합기획안을 확정했다고 10일 밝혔다.신통기획이 진행되는 곳은 압구정 2~5구역으로 사업 면적은 77만3000㎡, 1만1800가구에 이른다.
반지하 주택 거주자가 지상층으로 이사할 때 월세와 보증금 지원을 동시에 받을 수 있게 됐다.지금까지 서울 시내에서 반지하에 살다가 지상층으로 이주할 때는 월 20만원 특정바우처만 최장 2년간 지원됐으나 앞으로는 최대 5000만원 보증금도 무이자 지원을 받을 수 있다.국토부가 재해 우려가 있는 반지하·쪽방·고시원 등에 거주 중인 무주택 세입자가 지상층으로 이사할 때 최장 10년간 보증금을 지원하는 제도를 활용한 것이다.
A14면
가난과 기근, 독재정권의 폭압을 피해 아프리카를 떠나려는 난민들이 또다시 사지로 내몰리고 있다.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는 “튀니지 정부가 사하라 사막 이남 아프리카인에 대한 강제 이주를 중단하고 위험한 국경 지역으로 보내진 사람들을 위해 필요한 지원을 해야 한다"며 “난민들을 학대하고 사막에 버리는 행위는 비양심적일 뿐 아니라 국제법 위반"이라고 지적했다.하지만 카이스 사이에드 튀니지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내고 “난민들은 인도적 대우를 받고 있다"며 “정체를 알 수 없는 외국 세력이 난민을 위한 새로운 유형의 정착지로 튀니지를 선택하고 우리에 대한 거짓말을 퍼뜨리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무장 반란 사태 이후 민간군사기업 바그너 그룹 용병들이 중앙아프리카공화국과 시리아에서 철수하면서 해당 지역에서 안보 공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9일 전했다.바그너 그룹은 시리아 용병 집단인 ISIS 헌터와 함께 팔미라 유전과 가스전을 지켜주는 대가로 유전과 가스전에서 나오는 수익 일부를 챙겨왔으나 최근 러시아 국방부는 바그너 용병들을 철수시키고 그 자리를 ISIS 헌터 대원들로 대체했다.WSJ는 전직 시리아 관리의 말을 인용해 시리아의 바그너 용병들이 반란 사태 당시 러시아 국방부가 관리하던 시리아 항구도시 라타키아의 공항을 점거하려 했으나 실패했다고 전했다.
중국이 태평양 섬나라 솔로몬제도와 전면적 전략동반자 관계를 수립했다.지난 2월 솔로몬제도에 30년 만에 대사관을 재개설한 것도 중국의 움직임과 태평양 섬나라들에 대한 영향력 확대를 견제하기 위한 결정이다.그럼에도 솔로몬제도가 중국과의 관계 강화를 추진함에 따라 태평양 섬나라들을 둘러싼 미·중 간 영향력 확대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연임 금지’ 헌법 무력화하고…엘살바도르 대통령 재선 도전
‘대통령 연임 금지’ 국가인 엘살바도르에서 나이브 부켈레 대통령이 재선 도전에 나서 논란이 일고 있다.엘살바도르 헌법은 ‘대통령 임기 개시 6개월 전 또는 직전 정부에서 6개월 이상 대통령직을 수행한 자는 대선 후보가 될 수 없다'고 명시하고 있다.그러나 대법원은 2021년 대통령 연임을 금지하는 헌법 조항을 우회하는 새로운 유권 해석으로 부켈레 대통령이 2024년 대선에서 재선에 도전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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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여기서 일하는 게 좋아요…어른들 세상 ‘미리보기’거든요[김유진의 구체적인 어린이]
2021년 미국 퓨리서치센터가 17개 선진국 성인 1만9000명을 상대로 ‘삶을 의미 있게 하는 것은 무엇인가'를 설문한 바에 따르면 14개국에서 ‘가족'을 1순위로 꼽은 반면 한국은 유일하게 ‘물질적 풍요'를 꼽았다고 한다.재화나 서비스를 제공하며 타인의 필요를 충당하는 데서 오는 노동 본연의 기쁨은 미아에게 고객 의견 카드를 만들어 프런트 데스크에 비치하는 아이디어를 불러일으킨다.한편 미아는 어른 몫의 노동을 하며 어른들의 세계를 하나씩 배워간다.
A16면
왜 팔로워에 집착하냐고? 이 드라마를 보면 알 수 있다…넷플릭스 ‘셀러브리티’
넷플릭스 드라마 <셀러브리티>에서 사회관계망서비스 악플러를 붙잡은 뒤 그를 욕하는 후배 경찰을 향해 선배 경찰이 던진 말이다.<셀러브리티>는 SNS에서 유명해지기만 하면 인기, 돈, 권력을 얻는 ‘신흥 귀족’ 인플루언서들의 민낯과 SNS 세상의 이면을 생생하게 그렸다.실제 SNS에서는 인플루언서끼리 알고 지내고 같이 사진을 찍어 올리는 것만으로도 팔로어를 늘릴 수 있다.
아이돌 서바이벌 프로그램 <보이즈 플래닛>을 통해 탄생한 그룹 제로베이스원이 10일 정식 데뷔했다.이날 오후 6시 공개될 데뷔 앨범 ‘유스 인 더 쉐이드'는 찬란한 청춘의 아름다움과 그 이면의 불안정함을 이야기한 곡들로 채워져있다.타이틀곡인 ‘인 블룸'과 커플링곡 ‘뉴 키즈 온더 블록'을 비롯해 총 6곡이 담겼다.
A17면
람보르기니·롤스로이스·벤틀리…올 10대 중 8대 법인이 샀다
올 상반기 법인차로 등록된 1억5000만원 이상 수입차가 1년 전보다 30% 넘게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특히 초고가 수입차일수록 법인차 비율이 높았다.3억원 이상 수입차는 상반기 총 925대가 팔렸으며 그중 748대가 법인 명의였다.
멕시카나 닭강정 소용량·코난 샌드위치·골든퀸쌀밥 “딴 데선 못 사요”
양념치킨의 ‘명가'로 꼽히는 ‘멕시카나’ 닭강정 소용량과 인기 애니메이션 ‘명탐정 코난’ 샌드위치.10일 나란히 첫선을 보인 두 상품에는 먹거리라는 점 외에 또 하나의 공통점이 있다.두 가지 상품 모두 특정 편의점 ‘단독'으로 출시됐다.
미 실질금리 2009년 이후 최고점…“주식이 전부인 시대는 끝났다”
미국 실질금리가 2009년 이후 최고점을 찍으면서 주식과 같은 위험자산의 투자 수요가 더욱 위축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실질금리가 오르면 주식과 같은 위험자산을 보유하려는 심리가 낮아지고, 실질금리가 낮아지면 주가가 상승한다.실질금리는 10년물 국채 수익률로 그 값을 확인한다.
삼성전자 모델들이 10일 게이밍 특화 올인원 쇼핑 플랫폼 ‘삼성 게임 포털'을 소개하고 있다.삼성전자는 게이밍 관련 제품과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삼성닷컴에 ‘삼성 게임 포털'을 열었다고 밝혔다.
정부가 고액 기부자를 대상으로 기부금 세액 공제 한도를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현행 기부금에 대한 세액 공제율은 기부금 1000만원까지는 15%, 1000만원 초과분은 30%가 적용된다.정부는 이 중 1000만원 초과분 공제율을 35%까지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A18면
새마을금고 부실·GS건설 재시공…겹악재에 떨고 있는 채권시장
새마을금고 부실 우려 사태와 GS건설의 인천 검단신도시 아파트 전면 재시공 결정으로 채권 시장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특히, 새마을금고와 GS건설에서 시작된 악재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 관련 채권 시장으로 불똥이 튈 가능성이 있어 금융당국이 주목하고 있다.10일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포털에 따르면 새마을금고가 포함된 종금·상호는 지난 3일부터 7일까지 채권 3조2143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에코프로가 장중 100만원을 넘겨 ‘황제주’ 반열에 올랐다가 주가급등에 다른 경계 매물들이 나오며 하락 마감했다.하지만 에코프로비엠도 증권사들이 제시한 목표주가 평균치와 실제 주가가 근접한 상태다.에코프로비엠의 주가가 계속 상승해 목표주가를 넘어설 경우 증권사들이 추가적으로 보고서를 내고 목표주가를 더 높일지는 미지수다.
‘계곡 살인’ 사망보험금 8억인데…30억 이상 심사 강화?
보험 사기를 막기 위해 고액 사망보험금이 지급되는 보험 가입 심사가 강화된다.금융당국과 보험업계는 전체 사망보험금이 30억원 이상인 계약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만들었다.하지만 최근 논란이 된 ‘계곡 살인’ 사건 보험금이 8억원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가이드라인이 너무 높아 보험심사 강화 적용 대상이 적다는 지적이 나온다.
KB금융그룹이 10일 개인 고객 멤버십 제도인 ‘KB스타클럽'을 13년 만에 전면 개편했다고 밝혔다.KB금융은 이번 개편을 통해 KB스타클럽의 고객 등급을 기존 4단계에서 5단계로 세분화하고, 각 등급의 명칭을 변경했다.또 고객이 더 많은 우대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KB스타클럽의 실적 산정에 포함되는 대상 계열사를 확대했다.
A19면
‘간호사 1명당 환자 5명’ 강제한 법, 변화의 시작이었다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간호사의 열악한 처우를 개선하는 문제가 사회적 화두였다.노조는 간호사 최소 인력배치 기준을 담은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안전 인력법'을 모델로 삼았다.경향신문은 지난 7~9일 e메일로 세네이 트리운포-코르테스 미국 간호사노조연맹 위원장에게 캘리포니아 모델에 관해 물었다.
오늘의 인사 - 2023년 7월 11일
오늘의 부고 - 2023년 7월 11일
중앙대 언론동문회는 ‘2023 제11회 의혈언론인상’ 수상자로 장훈경 SBS 차장대우, 정영빈 연합뉴스TV 팀장, 조유라 동아일보 기자를 선정했다고 10일 밝혔다.의혈언론인상은 중앙대 교육 이념인 ‘의'와 ‘참'을 실천하고 한국 언론 발전에 기여해 온 젊은 기자들을 발굴·격려하기 위해 2014년 처음 제정됐다.이와 함께 ‘2023 중언회 자랑스러운 중앙인상’ 수상자로 중앙대 농구부의 52연승 신화를 함께 쓴 김선형·오세근 선수를 선정했다.
넉 달 간 비어 있던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에 정기석 한림대 의대 교수가 임명됐다.정 이사장은 의사이자 감염병 전문가로 코로나19 유행기에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특별대응단장 겸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장을 지냈다.10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정 이사장은 이날 복지부에서 임명장을 받고 11일 오전 10시 강원 원주 건보공단 본부에서 취임식을 한다.
네덜란드 뢰스던에서 지난 8일 개최된 미스 네덜란드 대회에서 성전환 여성 리키 콜러가 우승을 차지했다고 dpa 통신이 10일 보도했다.콜러는 오는 12월 엘살바도르에서 열리는 미스 유니버스에서 24개국 참가자와 경쟁하게 된다.앞서 2018년 스페인 출신 트랜스젠더 앙헬라 폰세가 처음으로 미스 유니버스에 진출한 바 있다.
서울시어린이병원 ‘레인보우 예술센터’ 개관 “발달장애 아동·청소년 예술적 재능 키워 자립 지원”
대학에서 피아노를 전공한 발달장애인 이상우씨는 바이올린도 수준급으로 연주한다.2009년부터 음악 치료로 재능을 발굴한 발달장애 아이들이 꾸린 음악밴드 ‘레인보우 뮤지션'은 매년 대외 활동을 하면서 참여자들이 각종 콩쿠르에서 입상하고 국내 예술대에 입학했다.서울시어린이병원은 예술성이 있는 발달장애 아동·청소년을 찾아 치료·교육하는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레인보우 예술센터'를 본원 발달센터 2층에 마련,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고 10일 밝혔다.
A20면
홈에서 2루 송구 ‘1.86초’…손성빈 앞 도루는 ‘도박’
이에 슬라이드스텝 시간이 평균 범위를 크게 벗어나지 않는 투수가 마운드를 지키는 가운데 손성빈이 안방을 지키는 것을 전제로 2루 도루를 시도하는 것은, ‘도루'가 아닌 ‘도박'에 가까운 행위가 되고 있다.2021년 신인으로 상무에서 지난 6월 전역한 손성빈은 아직 1군 출전 횟수가 많지 않지만 올 시즌 4차례 도루 저지로 성공률 100%를 기록하고 있다.지난달 25일 잠실 LG전 5회 2사 1·3루에서는 더블 스틸 상황에서는 과감히 2루 송구를 해 1루주자를 잡아내는 과정에서 시속 138.3㎞의 강속구를 뿌렸다.
상대팀 속 터지는 견제…KIA에 희한한 새 외국인 등장
지난 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KIA전에서는 KIA 새 외국인 투수 마리오 산체스의 특이한 페이크 견제 동작이 6회말 그라운드를 장악했다.페이크 견제 동작을 했다가 그냥 투구하기도 하고, 페이크 없이 바로 1루 주자를 견제하기도 했다.산체스의 페이크 견제 동작은 매우 독특하다.
18번홀에서 약 4m 남짓한 버디 퍼트가 홀 안으로 떨어지자 신지애는 어퍼컷 세리머니를 펼치며 함박웃음을 지었다.“페블비치에서 열린 역사적인 US여자오픈에서 개인 최고 성적을 올려 기쁘다. 챔피언처럼 행복한 기분"이라며 “어릴 적부터 TV로 보아왔던 페블비치에서 영원히 잊지 못할 추억을 남겼다"고 말했다.하와이 출신 코푸즈는 버디 6개, 보기 3개로 3타를 줄여 1타 차 선두였던 하타오카 나사를 제치고 생애 첫 승을 메이저 타이틀로 장식하며 여자대회 최고 상금인 200만달러를 거머쥐었다.
A21면
이강인을 영입한 프랑스 명문 파리 생제르맹이 한국을 전격 방문한다.PSG가 8월3일 부산에서 전북 현대와 프리시즌 경기를 치른다.10일 축구계에 따르면, PSG는 8월2일 도쿄에서 부산으로 입국해 다음날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전북과 맞붙는다.
서서히 본궤도를 찾기 시작한 전북 현대가 리그 3연승을 노린다.이미 개막전에서 졌던 라이벌 울산 현대와 6월 초 두 번째 대결에서 승리로 되갚으면서 기세를 끌어올린 전북은 대전을 상대로도 설욕을 노린다.전북은 홈에서 열렸던 지난 9라운드 대전과의 맞대결에서 1-2로 패했다.
한국 여자축구가 사상 첫 월드컵 8강 진출에 도전장을 냈다.대한축구협회 설문에서 최종 명단을 가리기 전 소집됐던 전체 선수 31명 중 16명은 8강 진출이 목표라고 했다.캐나다 월드컵에서 사상 첫 16강을 달성할 당시 멤버였던 박은선은 “이번이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기회가 주어진다면 경기장에 들어가 모든 것을 다 쏟겠다"고 약속했다.
A22면
한국전쟁, 내전도 국제전도 아닌 ‘세계내전’이었다[정전 70년 한반도 영구 평화를 향해]
한국전쟁의 본질과 성격을 어떻게 볼 것인가.한국전쟁은 내전도 국제전도 아닌 세계내전이었다.내전적 시각은 한국과 조선, 우파와 좌파, 이승만체제와 김일성체제 사이의 정통성과 우열 대결이 한국전쟁의 본질이라고 주장한다.
A23면
‘설산 히말라야’의 여름은 어떤 모습일까…EBS1 ‘세계테마기행’
세계의 지붕이라 불리는 히말라야 산맥.11일 방송에서는 요즘 네팔에서 뜨고 있는 ‘피케이 피크 트레킹'을 체험한다.히말라야의 가장 높은 8개 봉우리를 볼 수 있는 트레킹 코스다.
시사기획 창 = 연중기획 ‘인구’ 2편 ‘미래로 넘기는 시한: 폭탄'은 2년 뒤 초고령사회에 진입하는 한국의 미래를 다룬다.당시 이모네 가족은 보물찾기를 하자며 늦은 밤 야산에 사연자를 두고 가고, 목이 잘린 동물의 사체를 두고 제를 올리기도 한다.“그날을 떠올리면 진정제를 먹어야 한다"는 사연자의 경험담을 들어본다.
하우스 오브 구찌 = 리들리 스콧 감독의 <하우스 오브 구찌>는 이탈리아 명품 구찌 가문의 비극적인 실화를 그린다.가난한 집에서 태어난 파트리치아는 구찌의 후계자인 마우리치오를 만나 결혼에 성공한다.이후 파트리치아는 점점 탐욕스러워지고 마우리치오는 달라진 그녀의 모습에 결국 다른 여자에게 눈을 돌린다.
A24면
신설된 지 채 1년도 안 된 창업대학에서 매 학기 말 들을 수 있는 학생들의 공통된 고백이다.우리 사회는 국내 대학이 전 세계 대학 중 종합적으로 몇 등을 했느냐에만 관심이 있지, 우리의 각 대학이 어떤 기준을 가지고 저마다 개성있는 대학으로 발전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무관심하다.왜 우리는 하버드, 예일, 프린스턴 같은 대학들이 우리의 앞자리에 없는 순위라고 하면 ‘에이, 별 의미 없는 순위네'라고 스스로를 비하하는 것일까?
A25면
[박래군의 인권과 삶] 현장에는 시민단체 활동가들이 있다
시민단체 활동가로 사는 일은 고단하다.시민단체들의 활동과 성장을 돕는 정부 기관이 있는 나라도 있다.그만큼 시민사회는 정부나 기업이 할 수 없는 자리에서 일을 한다.
압축성장이란 짧은 기간 동안 이룬 급격한 경제성장을 일컫는다.성장한 만큼 성숙하지 못해 빚어지는 온갖 사회적 문제는 ‘압축성장의 그늘'이라고 할 수밖에 없다.1980년대만 해도 연평균 9%에 달했던 우리나라 잠재성장률은 최근 들어 갈수록 내리막길을 걷고 있고, 장기적으로는 역성장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뽀글뽀글 내 몸에서 빠져나가는 공기 소리만 내 귓가에 울립니다.이리저리 파도에 휩쓸리다 겨우 발끝이 바닥에 닿고 나서야 모든 감각이 다시 살아났습니다.예쁜 물고기, 신기한 해초, 짭짤한 바닷물, 시원한 파도 소리….
작고 휘어진 몸, 뒤뚱거리며 겨우 목발을 짚고 서 있는 장애인이 낯선 타국에서 끼니를 때우고, 화장실에 가고, 한참을 걷고, 잠자리에 들어야만 한다는 사실에 불안해했다.별일 없으리라 호언장담하고 말았지만, 당사자인 나조차 두려움을 느끼고 있었다.타국의 공항에 내려 시내로 향하는 버스에 앉아, 이해 못할 말이 가득 찬 버스 안에서 내가 나를 지키는 방법이라곤 가방을 꼭 쥐는 것뿐이었다.
A26면
사회혼란 속에 나폴레옹의 조카가 나폴레옹을 흉내 내 황제에 오르자 카를 마르크스가 한 유명한 말이다.‘노란봉투법'이란 노동개혁을 둘러싼 논쟁을 보면서 이 말이 떠올랐다.자신들이 집권했고 국회 다수의석을 차지했던 2020년 7월14일부터 2022년 5월9일까지는 몰랐는데, 정권을 내주고 나니 갑자기 노란봉투법이 노동자 생존권을 위해 필요한 법이라는 것을 뒤늦게 깨달았을 수 있다.
연세대를 상징하는 중심도로 백양로는 백양나무가 심어져 붙였던 이름이다.미국 출신의 연희전문학교 화학과 교수 밀러가 1917년에 진입로 좌우에 실습용으로 백양나무를 심은 데서 유래되었다.1960년대까지 교정의 가로수로 남아있었지만, 현재는 연세대백주년 기념관 앞에 몇 그루 남아 명목을 이어간다.
러시아는 이미 우크라이나 민간인 거주 지역에 집속탄을 사용해 국제사회 비판을 받았는데, 미국도 러시아를 도덕적으로 비난할 수 없게 됐다.미국은 지원 예정인 집속탄은 자탄의 불발률이 2.35%여서 불발률 30~40%인 러시아군 집속탄보다 안전하다고 주장한다.군사기술이 진화했다지만 안전한 집속탄은 세상에 없다.
전자는 국제학술지 네이처에 지난달 22일 실린 해설 기사에 담긴 로버트 리치먼드 미국 하와이대 마노아캠퍼스 해양생물학 교수가 한 얘기다.이 같은 해외 과학자들의 목소리를 차분히 살펴보면 방사능 오염수 해양 투기의 안전성 문제는 일부의 주장처럼 ‘과학’ 대 ‘괴담'의 대립이 아니라는 것을 파악할 수 있다.일본 정부 입장에 경도돼 과학적 불확실성을 무시하는 과학자, 정치가들의 기만행위와 반대로 상식과 양심을 갖춘 과학자, 시민들의 인류와 해양 생태계의 미래에 대한 우려 사이의 간극이 바로 오염수 해양 투기로 인한 사회적 갈등의 본질일 것이다.
A27면
미국 연방대법원은 지난달 29일 대학 입시에서 소수인종에 대한 ‘적극적 우대조치'를 위헌으로 판결했다.이번 판결은 적극적 우대조치를 둘러싼 법리적 쟁점이나 역사적 의미, 중장기적으로 미국 대학에 미칠 영향 등 여러 측면에서 논의할 점이 많지만, 이 칼럼에서는 정치적·정책적 쟁점이 사법부를 통해 해결될 때 벌어지는 현상에 관해 생각해 보려고 한다.한국의 경우 적극적 우대조치 자체가 크게 문제되지는 않지만, 정치의 사법화가 심화되고 법률가의 관점이 최종 결정으로 이어지는 현상이 지배하고 있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있다.
[사설] 재생에너지보다 원전 더 짓자는 급변침, 한국만 거꾸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0일 이창양 장관이 주재한 제29차 에너지위원회에서 “신규 원전 건설을 포함한 전력공급 능력 확충이 필요하다는 다수 민간위원 주문이 있었다"고 밝혔다.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월 스위스 다보스포럼 참석 중에 “우리나라에 원자력발전소를 추가로 건설하는 것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탄소중립을 목표로 하는 국가들과 원전 기술을 공유하겠다"고 말했다.원전 신규 건설로 해석돼 파장이 일자 대통령실은 “신한울 3·4호기를 지칭하는 것 같다"며 “현재로선 그 이상 지을 계획은 없다"고 했다.
[사설] 1000명 육박한 미신고 영아 수사, 사회안전망 강화 시급하다
경찰 수사 중인 ‘미신고 영아'가 1000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확인됐다.2015~2022년 전국에서 출산기록은 있으나 출생신고 기록이 없어 전수조사하는 2123명 중에 10일 현재 경찰청이 939건을 수사 중이라고 한다.사망한 34명 가운데 15명은 친부모 등에 살해됐을 가능성이 있고, 생사가 확인되지 않는 소재불명 아이도 3분의 1이나 된다니 참담하다.
[사설] 새마을금고·부동산 PF 덮친 금융 리스크, 선제 관리하라
새마을금고 예금 인출 사태가 진정 국면에 접어들었지만 시장 불안감은 여전하다.새마을금고에서 촉발된 부동산 PF 부실이 금융 전반 위기로 확산되지 않도록 시장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해야 한다.국제통화기금도 한국의 PF 부실을 지목하며 “부동산 가격 하락에 따른 위험 요인, 채무 불이행에 대한 우려가 여전하다"고 밝혔다.
최근에는 ‘세슘 우럭'도 한 번 먹는 거라면 문제없다는 취지의 얘기도 나왔다.자꾸 ‘괴담'이라고 하니 분명히 말하건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가 방류된다고 해서 누가 죽거나 건강을 해칠 일은 거의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다만 장기간의 오염수 방류가 해양 생태계에 어떤 영향을 줄지 아직 확실히 모르고, 만에 하나 부정적 영향이 있다면 방류 이후엔 되돌릴 수 없으니, 시간을 두고 남은 의문을 해소한 후에 결정하면 어떻겠느냐고 일본 정부에 말해보자는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