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1면
윤석열 대통령이 12일 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가 열린 리투아니아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만나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를 인정한다는 입장을 밝혔다.양국 최대 현안인 오염수 방류 문제를 두고 윤 대통령은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적인 요소로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윤 대통령은 일본의 오염수 방류 계획이 국제기준에 부합한다는 IAEA 최종 발표 내용을 “존중한다"면서 “계획대로 방류의 전 과정이 이행되는지에 대한 모니터링 정보를 실시간 공유하고 방류에 대한 점검 과정에 한국 전문가도 참여토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서울 대중교통 기본요금이 8년 만에 인상된다.지하철 요금은 10월7일 150원을 인상한 후 내년 하반기 추가로 150원이 더 오를 예정이다.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의 ‘대중교통 요금조정'이 물가대책위원회 심의를 통과했다고 12일 밝혔다.
A2면
은행권 가계대출 잔액이 증가세로 돌아선 상황에서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어 차주의 이자 부담이 커질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주택담보대출 차주 대다수는 최저금리에 가까운 금리로 대출을 받는데, 이자 부담이 한 달 새 0.3%포인트 뛴 것이다.이날 4대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고정 금리는 최저 연 4.06%로, 이 역시 지난달 7일보다 올랐다.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이 1년9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늘어나면서 3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금융당국 관계자는 “은행권 주담대 증가세 확대는 주택구입 목적의 대출이 증가한 이유도 있지만, 전세보증금 반환·생계자금 등 주택구입 이외 목적의 대출 비중도 크다"며 “가계대출 증가세가 주택시장 투기수요로 인한 과열을 우려할 수준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금융당국은 가계대출 증가세를 지속해서 모니터링하고, 필요시 가계대출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조치를 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한국의 명목 국내총생산이 세계 13위로 잠정 집계돼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한국의 경제 규모가 세 계단 하락한 것은 전반적인 성장 활력이 떨어진 데다 지난해 달러 강세로 인해 달러화로 전환한 명목 GDP가 감소했기 때문이다.한국의 지난해 명목 GDP는 2161조8000억원으로 전년보다 3.9% 증가했다.
A3면
북한이 미국 전역에 도달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것으로 추정되는 대륙간탄도미사일을 12일 동해상으로 발사했다.한·미 군 당국이 “EEZ는 상공 비행의 자유가 있는 곳"이라며 이 같은 문제 제기를 일축하자 북한이 미사일 발사로 재차 경고의 뜻을 전한 것으로 분석된다.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ICBM 발사는 압박 대상이 미국 본토임을 분명히 한 것"이라고 밝혔다.
“위임에 따라” 김여정 담화 다음날…‘예고대로’ 군사적 대응한 북한[북 ICBM 도발]
북한이 12일 동해상으로 대륙간탄도미사일 추정 장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지난달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승인된 군사적 대응조치의 일환으로 평가된다.앞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과 최선희 외무상이 잇따라 발표한 미국 비난 담화에서 “위임에 따라"라는 이례적 표현을 쓴 것도 정권 차원에서 계획된 움직임이란 점을 보여준다.북한의 장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는 김 부부장 담화 발표 다음날 이뤄졌다.
윤 대통령 “북한 불법행위에 대가 따를 것…한·미·일 안보협력 더 확대”[북 ICBM 도발]
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참석차 리투아니아를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은 12일 북한의 장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현지에서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 상임위원회를 소집하고 한·미 핵협의그룹 회의를 통해 확장억제 실행력을 높일 것을 지시했다.윤 대통령은 “북한의 불법적인 핵·미사일 개발은 국제사회의 더욱 강력한 대응과 제재에 직면할 것임을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어 그는 “북한의 불법행위에 대가가 따른다"면서 한·미·일 실시간 미사일 경보정보 공유와 해상 미사일 방어훈련 등 한·미·일 안보협력을 더욱 확대해나갈 것을 지시했다고 대통령실은 밝혔다.
A4면
‘오염수 방류 반대’ 여론 끝내 외면…일본 손 들어준 윤 대통령
윤석열 대통령이 12일 리투아니아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열고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계획에 손을 들어줬다.지난 3월16일 한·일 정상회담 당시 기시다 총리가 윤 대통령에게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 규제 철폐를 요구했다는 등의 보도가 나오면서 대통령실은 지난 3월31일 오염수 방류에 대한 공식 입장을 처음으로 밝혔다.당시 대통령실은 “대통령은 국민 건강과 안전에는 어떠한 타협도 있을 수 없다는 입장"이라면서도 “대통령은 정상회담 기간 중 일본 측 인사들과 만난 자리에서 후쿠시마 오염수에 대해서는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방식, 국제기준에 부합하는 검증, 그 과정에 한국 전문가가 참여해야 한다는 3가지 조건을 분명히 했음을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일본 수산물 최대 수입’ 홍콩, 오염수 방류 땐 금수 ‘초강수’
홍콩 정부가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의 해양 방류로 인한 안전상 우려로 인해 일본산 수산물의 금수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중국은 오염수 방류에 관한 이해당사자로서 일본 정부를 비판해왔으며, 최근 후쿠시마현 등 10개 현으로부터 수산물 수입을 금지하고 타 지역으로부터의 선적도 전수 검사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중국은 현재 인도네시아에서 열리고 있는 동남아시아국가연합 외교장관회의에서도 오염수 방류를 비판하고 있다.
윤 대통령 “대서양 안보와 태평양 안보, 분리될 수 없어”
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참석차 리투아니아를 찾은 윤석열 대통령은 12일 나토의 아시아·태평양 파트너 4개국 정상회의에서 북한의 미사일 도발을 언급하며 “AP4는 나토와 연대해 강력한 집단안보 태세를 확립해야 한다"고 말했다.그는 AP4와 나토의 연대를 강조하며 “나토와 협력의 틀을 제도화하고 우리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AP4가 지역 안보에 주도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윤 대통령은 회의에서 “북한의 도발은 아시아·태평양 지역과 세계 평화 그리고 규범 기반 질서에 대한 정면도전"이라면서 “우리는 이러한 도발을 묵과할 수 없으며 국제사회의 강력한 대응과 결속을 통해 북한의 무모한 행동에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대통령실은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중 “나토의 ‘아·태 동진’ 반대…중국 권익 해치면 반격”
중국이 자국을 겨냥한 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의 공동성명에 대해 “편견에 가득 찬 먹칠"이라고 반발했다.이어 “중국 측은 자신의 주권과 안보, 발전 이익을 확고히 수호하고 나토의 ‘아시아·태평양으로의 동진'을 단호히 반대할 것임을 경고한다"며 “중국의 정당한 권익을 해치는 모든 행위는 결연한 반격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중국 관영매체도 나토의 아시아·태평양 확장 움직임을 집중적으로 겨냥하며 비판에 가세했다.
윤 대통령 “더 강한 연대로 북핵 대응…나토와 군사정보 공유 확대”
윤석열 대통령은 12일 리투아니아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에 참석해 북한 핵·미사일 도발과 관련해 “더욱 강력히 연대해 규탄하고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나토의 파트너국 정상 자격으로 회의에 참석한 윤 대통령은 다섯번째로 발언했다.윤 대통령은 “나토 동맹국들이 이번 정상회의 공동성명에서 5년 만에 북한 핵·미사일 프로그램을 규탄한 것은 불법행위를 더 이상 용납하지 않겠다는 엄중한 경고"라며 “앞으로도 한국과 나토가 북한 비핵화를 위해 긴밀히 공조해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A5면
“경기도에 ‘강상면 종점’ 표기 2차 공문” 국토부 주장은 거짓
국토교통부가 올해 1월 대안노선으로 강상면을 종점으로 한 ‘서울-양평고속도로 타당성평가 관계기관 2차 협의요청 공문'을 경기도에 보냈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른 것으로 경향신문 취재결과 확인됐다.경기도의 회신을 요청한 2차 협의요청 공문에는 여전히 예비타당성조사 사업구간인 ‘양서면'을 종점으로 명시해놓고 “경기도가 대안노선에 대해 반대의견을 제시하지 않았다"는 주장 하고 있는 것이다.김동연 경기지사는 12일 경기도청에서 연 긴급기자회견에서 “국토부는 올 1월 ‘타당성 평가 관계기관 2차 협의'에서 경기도를 포함해 12개 지자체와 기관에 변경된 노선으로 공문을 보냈다. 참으로 이상하게도 협의 공문의 앞장에 있는 ‘사업개요'와 뒷장에 있는 ‘위치도'의 내용이 서로 달랐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김은경 혁신위원회가 출범 4주차를 맞고도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다.당 지도부가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 진상조사·불체포특권 포기·꼼수 탈당 방지’ 등 혁신위 요구사항을 등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이재명 대표가 약속한 전권형 혁신위와는 거리가 멀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토교통부가 지난해 7월 ‘서울~양평 고속도로’ 노선변경을 협의하는 과정에서 경기도를 배제했다는 주장이 나온 가운데 국토부가 “예타노선이 경기도지사가 관리하는 도로와 관련성이 없어 협의체에 포함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내놓았다.김동연 경기지사가 12일 긴급기자회견을 통해 밝힌 “1차 협의과정에서 경기도만 이례적으로 협의에서 제외했다"는 주장은 사실인 셈이다.김 지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국토부의 변경안이 갑자기 등장하는 과정에서 많은 의혹이 있다"며 “지난해 7월 국토부가 사업추진을 위해 관련부처, 해당 지방자치단체와 1차 협의를 하면서 양평군과 하남시, 심지어 서울시까지 9개 지자체와 기관을 포함했지만 경기도만 이례적으로 제외했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이 12일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서울~양평 고속도로 특혜 의혹 진상을 규명할 국정조사를 시작하자고 정부·여당에 공식 요청했다.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여당에 공식적으로 국정조사를 시작하자고 요청한다"며 “왜 고속도로 종점을 바꿨는지 구체적이고 상세한 경과와 사실을 조사해야 한다"고 밝혔다.이 대표는 “대통령 처가 고속도로 게이트의 진상을 은폐하려는 윤석열 정권의 거짓말이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다"며 “특히 이러한 변경안은 국토교통부 자체 용역을 통해 마련됐고 양평군에 제안한 것도 국토부였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 1호 과제가 대통령 처가 특혜 몰아주기였나"라고 했다.
A6면
정책 개발에는 찔끔, 기름값엔 펑펑… ‘사적 경비’ 의심도
전세보증금 보호법, 고물가 대응, 기후위기, 화물노동자 안전운임… 심상정 정의당 의원은 지난해 이러한 현안을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하고 연구용역을 발주하는 데 모두 1043만원의 정치자금을 썼다.정치자금으로 주유비를 가장 많이 지출한 박형수 국민의힘 의원이 2348만원을 쓴 것에 비하면 큰 차이가 난다.이어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이 2120만원, 주호영 국민의힘 의원이 1834만원으로 주유비를 많이 썼다.
사람마다 이상적인 정치인을 평가하는 기준은 다를 것입니다.사회 현안에 대한 평소 언행일 수도 있고, 법안 발의 숫자나 국회 상임위원회·본회의 출석률일 수도 있습니다.경향신문은 2022년 정치자금 지출을 기준으로 국회의원을 평가할 수 있는 ‘내가 만드는 국회의원 순위’ 인터랙티브 뉴스를 제작했습니다.
‘제대로, 올바르게 쓰고 있나’ 시민 감시 제한하는 정치자금법
선거, 홍보, 정책 개발 등 정치활동에는 돈이 많이 든다.하지만 현행 정치자금법은 시민들이 정치자금 수입·지출 내역을 확인하는 데 다른 나라에 비해서도 과도하게 제한을 걸고 있다.국회의원 정치자금 내역의 사본 교부는 관할 선거관리위원회에 신청할 수 있지만 그 비용은 신청자가 부담하도록 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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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극한호우’ 온다는데…“올여름 무사할지 조마조마”
최씨가 비를 뚫고 향한 곳은 동작구 상도동의 한 빌라였다.이날처럼 많은 비가 한꺼번에 쏟아졌던 지난해 8월, 이 빌라의 바로 앞 건물 반지하에서는 50대 여성 A씨가 물이 가득 들어찬 집에서 숨졌다.앞집을 손으로 가리키며 먹먹하게 말하던 그는 아흔이 다 된 나이에도 퍼붓는 비를 다 맞아가며 물막이판을 설치하느라 애를 쓰고 있었다.
앞으로는 임대보증금을 돌려주지 않아 자격이 박탈된 임대사업자 명단을 국토교통부 홈페이지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개정안에 따르면 임대보증금을 반환하지 않아 등록이 말소된 임대사업자 명단은 국토부 홈페이지와 임대등록시스템 안심전세앱에 공개된다.또 시·군·구는 세금 체납자의 임대사업자 등록을 거부하거나 등록을 말소할 수 있다.
올해 상반기 월세 100만원을 웃도는 서울 소형 오피스텔 거래가 처음으로 2000건을 넘어섰다.월세 100만원 이상 서울 소형 오피스텔 거래는 2011년 상반기 47건에서 2014년 113건, 지난해 1000건으로 꾸준히 상승해왔다.서울 오피스텔 월세 거래에서 월세 100만원 이상 거래가 차지하는 비중도 2020년 상반기 3.5%, 2021년 4.2%, 2022년 5.8%로 소폭 상승하다 올해 10.6%로 치솟아 통계 작성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A10면
놀이처럼 번지는 ‘불법체류자 잡는 법’···베트남인 집단폭행 불렀다
이주민 지원단체들은 미등록 이주민을 향한 혐오 분위기가 집단폭행으로까지 이어진 현상 뒤에는 정부의 강경 단속 강화 기조가 있다고 설명했다.정부가 미등록 이주민들을 ‘불법'으로 간주하고 ‘내국인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는 메시지를 주는 데서 혐오 분위기가 자연스레 만들어진다는 것이다.섹 알마문 이주노조 수석부위원장은 “제주 예멘 난민이나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나 비슷한 이슬람 국가에서 왔는데 정부가 어떻게 대응하는지, 어떤 메시지를 주는지에 따라 시민들은 다르게 인식했다"며 “미등록 체류자에 대해 정부가 앞장서서 마약·불법 단속과 연결 짓다 보니 시민들도 미등록 체류자를 일종의 범죄집단으로 인식하게 되는 것"이라고 했다.
12일 오후 3시35분쯤 대전 대덕구 목상동 한국타이어 대전공장에서 근무하던 50대 노동자 A씨가 기계에 끼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반면 김용성 민주노총 금속노조 대전충북지부 한국타이어지회장은 “A씨가 기존에 근무했던 2공장과 전환 배치된 1공장의 성형 설비는 구조가 완전히 달라 설비에 대한 적응이 필요했음에도 제대로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투입됐다"며 “근무 당시 혼자 작업한 것으로 알고 있다. 노조 차원에서도 사고 원인 등을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민주노총 금속노조 한국타이어지회 등은 이날 오후 3시부터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앞에서 윤석열 정권의 퇴진을 요구하는 총파업대회를 열었지만 갑작스러운 사고 소식을 듣고 파업대회를 급히 마무리했다.
군 검찰이 저서에서 군사기밀을 누출한 혐의로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을 12일 불구속 기소했다.부 전 대변인의 부탁으로 내부 정보를 반출한 혐의를 받는 현역 군인도 불구속 기소했다.국방부 검찰단은 이날 오전 “부 전 대변인은 제53차 한·미 안보협의회의에서의 한·미 고위공직자 발언 등 군사기밀로 지정되어 일반에 공개된 적이 없는 내용을 따로 기록해뒀다가 퇴직 전후 보안 절차를 위반하여 외부로 유출하고 책으로 출간하는 등 업무상 취급하였던 군사기밀을 누설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군사법원법에 따라 중앙지역군사법원에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100원짜리 주식이 2만7000원까지 오를 것이라며 비상장 주식을 속여 판매한 뒤 110억원 상당을 가로챈 사기 일당이 경찰에 검거됐다.서울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비상장 주식이 곧 상장될 것이라고 속여 피해자 864명으로부터 110억원 상당을 가로챈 일당 51명을 지난달 30일 검찰에 송치했다고 12일 밝혔다.일당은 상장 조건에 맞지 않는 3개 회사의 비상장 주식이 곧 상장될 것이라고 속여 판매한 사기 및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를 받는다.
가족 비상장 주식 과다보유 논란 서경환 “취득 원가에 처분…송구”
서경환 신임 대법관 후보자는 과다 보유 논란이 불거졌던 가족의 비상장 주식을 취득 원가에 모두 처분했다고 12일 밝혔다.서 후보자는 이날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김회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지적에 “송구하다"며 “가족 일이라 잘 몰랐는데 청문회를 준비하면서 들어보니 실제 주식 소유 비율에 비해 평가액이 늘어났다"고 해명했다.서 후보자의 배우자와 장남은 비상장 회사 ‘한결'의 주식을 각각 15만주, 5만주 보유했는데, 지난 3월 기준 장남이 보유한 주식 평가액은 3억8715만원으로 4년 만에 7배 넘게 상승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불거졌다.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12일 서울 광화문광장 이순신 장군 동상에 올라 일본 후쿠시마 핵 오염수 해양 투기를 반대하는 기습시위를 벌이고 있다.
A11면
국민의힘과 정부가 12일 월 180여만원 수준인 실업급여 하한액을 낮추거나 아예 폐지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국민의힘 노동개혁특별위원회는 이날 국회에서 ‘실업급여 제도개선 공청회'를 개최한 뒤 “실업급여제도가 악용돼 달콤한 보너스라는 뜻으로 ‘시럽급여'라는 말이 나오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고 밝혔다.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최저임금의 80%를 지급하는 높은 하한액 제도와 지나치게 관대한 지급요건으로 인해 단기취업과 실업급여 수급을 반복하는 왜곡된 계약 관행이 있다"며 “이로 인해 중소기업은 구인난을 겪고, 실업급여를 받는 동안 취업 노력을 적극적으로 하지 않아 지난해 실업급여 수급기간 중 재취업률이 28%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보건의료노조 6만4000여명 “인력 확충”…오늘 19년 만에 총파업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이 의료인력과 공공의료 확충 등을 요구하며 13일 오전 7시부터 이틀간 총파업에 돌입한다.12일 보건의료노조에 따르면 이번 파업에는 사립대병원지부 29개, 국립대병원지부 12개, 특수목적공공병원지부 12개, 대한적십자사지부 26개, 지방의료원지부 26개 등 전국 127개 지부 145개 사업장에서 조합원 6만4000여명이 참여할 예정이다.이른바 ‘서울 빅5 병원'은 이번 파업에 참여하지 않는다.
‘교육국제화특구'가 전국 6곳에서 18곳으로 대폭 확대됐다.1·2기에 특구로 지정됐던 지역 6곳이 이번에 모두 재지정되며 전국 교육국제화특구는 기존 6곳에서 18곳으로 늘어났다.특구에서는 앞으로 5년간 초중등교육법상 교육과정과 교과용 도서 관련 규정을 적용받지 않는 학교를 교육감이 지정해 운영할 수 있다.
2023년 7월 13일 전국에 장맛비…수도권 80㎜ 넘는 곳도[오늘의 날씨]
2023년 7월 13일 전국에 장맛비… 수도권 80㎜ 넘는 곳도[오늘의 날씨
서울 강남 대치동 학원가에서 ‘마약음료'를 유통한 일당 중 한국인 주범이 중국에서 검거됐다.일당에게 필로폰을 공급한 중국인 조직도 적발됐다.경찰청은 지난 4월 발생한 이른바 ‘강남 학원가 마약음료 협박사건'의 한국인 주범 이모씨가 지난 5월24일 중국에서 검거됐다고 12일 밝혔다.
A12면
대전시의회가 전국 최초로 학생 키 성장을 지원하는 조례 제정을 추진한다.이병구 대전학생인권조례제정운동본부 상임집행위원장도 “학생들의 키가 자라지 않을 것을 염려해 지원하는 건 공공이 나설 역할도, 예산을 투입할 일도 아니다"라며 “잊을 만하면 부실 급식 문제가 터지는데, 지금은 학생 키가 아닌 급식의 질을 높여 학생 건강을 챙겨야 할 때"라고 말했다.이에 대해 대전시의회 교육위원회 소속인 김민숙 의원은 “외모적인 부분이 강조되고, 과도한 예산이 편성되는 등 향후 조례안 관련 논란 소지가 다분하다"며 “상임위 질의 과정에서 문제를 바로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충남도는 새로 생기는 서해선 복선전철 내포역 인근에 ‘미니 신도시'를 조성하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미니 신도시 건설 사업은 2024년 서해선 개통, 2025년 내포역 신설 등에 대응하기 위해 추진된다고 충남도는 밝혔다.충남도 관계자는 “서해선 개통과 내포역 신설을 계기로 본격화할 충남혁신도시로의 공공기관 유치 등에 따른 미래 개발 수요의 확대 대응하기 위해 이 사업을 선제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전남 화순군이 인구감소 등을 막기 위해 내놓은 ‘만원 아파트'가 청년층 유입 효과를 내고 있다.입주자로 선정된 10명 중 4명이 인근 광주시 등 화순 외 지역에서 살던 사람들로 파악됐다.화순군은 “지방소멸 위기에 대응하고 청년·신혼부부의 주거 부담을 완화하고자 도입한 ‘만원 임대주택'에 선정된 사람들이 지난 3일부터 입주를 시작했다"고 12일 밝혔다.
경찰과 행정당국이 충돌한 채 치러진 대구퀴어문화축제의 후폭풍이 계속되고 있다.홍 시장은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불법·떼법시위 방지 차원에서 퀴어단체와 대구경찰청장이 공모해 교통을 방해하고 대구시 공무원들을 다치게 한 것에 대해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지난달 17일 열린 대구퀴어문화축제에서는 경찰과 행정당국이 정면충돌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평택 고덕신도시 미군 탄약고, 문화공원·미술관으로 바뀐다
경기 평택시 고덕국제화지구 조성 사업의 최대 걸림돌이던 미군시설 ‘알파탄약고’ 부지가 복합 문화예술공원으로 탈바꿈한다.평택시는 한·미 양국이 이전을 합의한 고덕신도시 내에 있는 알파탄약고 부지에 문화공원과 미술관 조성을 추진한다고 12일 밝혔다.평택시는 알파탄약고 부지 중 14만8000㎡에 문화공원을 만드는 한편 탄약고에서 사용하던 건물을 최대한 원형 보존해 시립미술관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서울 성동구는 돌봄노동자와 배달노동자 등 ‘이동노동자'가 이용할 수 있는 쉼터를 성수동에 마련했다고 12일 밝혔다.성동구는 지난 5월 배달·택배노동자, 돌봄노동자 등과 간담회를 열고 이동이 잦은 이들 노동의 특성상 쉴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받아들여 이 같은 쉼터를 조성했다.휴게공간에는 근골격계 질환이 잦은 이동노동자들을 위해 안마기가 마련돼 있다.
코로나로 숨죽였던 ‘물놀이장’ 서울 자치구마다 ‘새단장’ 개장
학교 방학이 이어지는 7~8월 폭염 속 서울시내 곳곳에서 간이 물놀이장이 문을 연다.높이 0.5m, 길이 72m 규모의 어린이 수영장과 지름 125m 유수풀이 마련된다.지난 1일 공릉동·한내공원 등 지역 내 5곳의 물놀이장을 연 노원구는 오는 15일 6곳을 추가로 개장한다.
A13면
“한국 조선소 도와달래서 1200만원 내고 왔는데…이게 뭡니까?”
지난 1일 경남 거제에서 만난 스리랑카 출신 40대 용접공 A씨는 인터뷰 도중 기자에게 역으로 질문을 던졌다.그는 올해 초 조선업 E-7 비자로 거제의 조선소 사내하청업체에 들어와 일하고 있다.정부가 조선업 인력 대책으로 E-7 비자를 대거 확대하면서 한국과 연이 닿았다.
A14면
나토, 우크라에 ‘조건부 가입 승인’ 제시…젤렌스키 “시간표도 없이, 터무니없다”
북대서양조약기구가 우크라이나에 ‘조건부 가입 승인'을 제시했다.당초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문제는 러시아가 ‘나토의 동진'에 반발하며 이번 전쟁을 시작한 주된 명분이기도 했다.이런 문제 때문에 미국 등 주요 회원국은 우크라이나가 전쟁 중인 상황에서 현실적으로 나토 가입이 어렵다는 입장을 피력해 왔고, 젤렌스키 대통령도 ‘종전 후 가입'으로 물러선 바 있다.
보름 넘게 안 보이는 중국 외교부장 ‘건강상 이유’ 놓고 각종 추측 난무
몇주째 외교 활동을 중단한 친강 중국 외교부장의 건강 상태 등을 놓고 외교가에서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친 부장의 건강 상태가 생각보다 심각하고 중병에 걸린 것 아니냐는 추측까지 나오는 이유다.당초 지난 10일 중국을 방문해 친 부장을 만날 예정이던 호세프 보렐 유럽연합 외교안보 고위 대표의 방중이 갑자기 취소됐고, 최근까지 해외 고위 인사 방문 등 일련의 중국 내 외교 활동에 전혀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는 것도 그의 활동 중단을 가벼운 건강상 이유로 보기는 힘들게 만드는 대목이다.
새 지질시대 ‘인류세’ 표본지로 캐나다의 크로퍼드 호수 선정
인간 활동으로 지구가 새 지질시대인 인류세에 들어섰음을 보여주는 표본지로 캐나다 온타리오주 크로퍼드 호수가 선정됐다.AWG는 인류세의 특성을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전 세계 12곳 표본지 후보지 중 크로퍼드 호수를 선정했다.워터스 교수는 크로퍼드 호수의 퇴적물이 인류세의 시작 시점을 정확히 보여줬다고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평화를 강조하며 국제무대로 돌아온 ‘시리아의 학살자’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의 폭정이 계속되고 있다.뉴욕타임스는 “서방과 러시아는 물밑에서 계속 협상을 해왔다"며 “러시아는 시리아에 대한 서방의 제재 완화 없이는 재승인이 어렵다는 뜻을 굽히지 않았다"고 보도했다.여기에 여전히 시리아 북부에서 활동하는 반군과 반정부 세력을 견제하기 위해 알아사드 대통령이 러시아를 앞세워 구호물자 보급을 차단했을 개연성이 충분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러 국방장관 “미국이 우크라에 집속탄 지원 땐 우리도 유사한 수단 쓸 것”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이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집속탄을 지원할 경우 러시아도 “유사한 파괴 수단"을 쓸 것이라고 11일 경고했다.쇼이구 장관의 이날 발언은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집속탄 제공 결정을 밝힌 다음날인 지난 8일 러시아 외무부가 밝힌 입장보다 한 발 더 나아간 것이다.러시아 외무부는 당시 “집속탄 제공으로 미국은 우크라이나 땅을 지뢰로 가득 차게 만드는 공범이 될 것이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어린이를 비롯한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한 책임을 전적으로 지게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A16면
가수 DJ DOC의 정재용이 진행했던 차트 프로그램 <재용이의 순결한 19>는 <풍자의 순결한 19>로 돌아온다.엠넷 측은 “2000년대 예능 특유의 원초적 재미는 살리면서 2023년도의 새로운 구성을 더해 완전히 새로운 프로그램으로 리부트한다는 계획"이라고 설명했다.과거 인기 프로그램의 부활이 이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엘리멘탈’ 박스오피스 역주행···유난한 한국 인기 ‘K장녀’ 앰버 덕?
디즈니·픽사 애니메이션 영화 <엘리멘탈>이 국내 박스오피스를 역주행하고 있다.2주 전 영화를 본 김미량씨는 “엘리멘트 시티에서 원소들이 시각화된 이미지가 신비로웠다. 캐릭터가 선명하고 캐릭터에서 시작하는 유머들이 유쾌하고 귀여웠다"며 “캐릭터들이 절을 하는 장면이나 아버지의 꿈이 곧 자녀의 꿈이 되는 설정 등 한국적 요소가 반갑게 느껴지기도 했다"고 말했다.영화는 불, 물, 공기, 흙 등 서로 다른 성격을 가진 원소들이 어울려 사는 세계 ‘엘리멘트 시티'를 배경으로 한다.
A17면
멋진 공연은 온 가족이 함께 무더운 여름을 시원하게 나는 비법이다.어른과 아이가 손잡고 함께 볼 만한 공연들이 풍성하다.서울 예술의전당은 오는 22일부터 국내외 우수 공연 3편을 선보이는 ‘어린이 가족 페스티벌'을 연다.
아버지 죽인 죄수가 무대 위 철창에…한국 초연 연극 ‘테베랜드’
죄수 ‘마르틴'은 아버지를 포크로 21번 찔러 죽여 존속살해죄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연극 <테베랜드>를 보러 지난 5일 서울 중구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에 들어서자 무대 위 거대한 철창이 먼저 눈에 들어왔다.마르틴 역의 배우 이주승은 아직 연극이 시작하기 전인데 철창 안에서 농구공을 드리블했다.
A18면
지난달 취업자 수 증가 폭이 3개월 연속 축소되면서 고용이 지속적으로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산업에 따라 희비가 엇갈린 고용 시장은 연령별 취업자 수에도 영향을 미쳤다.복지 서비스업 등에 많이 종사하는 고령층 취업자 수는 계속 늘었지만 제조업이나 도소매업 종사 비중이 높은 청년층 고용 시장은 침체 흐름이 지속됐다.
대기업에 근무하는 김모씨는 지난 주말 서울에 많은 비가 내리자 막걸리가 떠올랐다.‘비가 올 때는 무조건 막걸리에 파전'이라는 생각에 편의점을 찾은 김씨는 막걸리를 고르다가 멈칫했다.그는 “시중에서 판매되는 대부분 막걸리에 발암물질 가능성이 있는 아스파탐이 함유돼 있다고 들었다"면서 “비가 올 때마다 막걸리를 마셨는데 요즘은 망설여진다"고 말했다.
현대자동차가 오는 12월 i30의 국내 생산을 종료한다.i30가 국내 생산까지 종료된 배경에는 국내 수요가 없다는 점 외에 해외 시장에서의 판매량 감소도 영향을 줬다.i30는 2010년 26만4648대를 해외에 판매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개인정보 30만건 유출’ LG유플러스에 ‘과징금 68억’
약 30만명의 개인정보 유출사고를 낸 LG유플러스가 과징금 68억원을 부과받았다.개인정보위는 LG유플러스의 타사 대비 저조한 정보보안 투자 및 노력 부족이 유출 사고로 이어졌다고 판단했다.개인정보위는 12일 전체회의를 열고 약 30만명분 개인정보가 유출된 LG유플러스에 과징금 68억원과 과태료 2700만원을 부과했다.
A19면
‘에코프로’ 실적 쇼크…‘황제주’ 등극 기대는 ‘신기루’였나
2차전지 시장 확대에 대한 기대감을 업고 한때 주당 100만원을 넘나들었던 에코프로가 부진한 올 2분기 실적으로 12일 주가가 5% 넘게 하락했다.양극재 계열사 에코프로비엠의 실적도 기대에 못 미쳤다.에코프로비엠의 2분기 매출은 1조9062억원, 영업이익 1147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 대비 각각 60.6%, 11.5% 늘었지만 증권사 전망치보다는 낮다.
삼성물산 건설 부문이 저탄소 콘크리트 기술 선도업체에 지분을 투자해 탄소 저감 기술력을 강화한다.투자 및 업무협약에 따라 삼성물산은 카본큐어의 기술을 국내외 현장에 도입, 탈탄소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카본큐어의 시장 확대를 돕는다.또 카본큐어는 삼성물산의 탄소 저감 프로세스를 지원하고 노하우를 공유한다.
하나금융그룹이 SK텔레콤과 함께 인공지능 유망 스타트업을 위한 사무 공간인 ‘AI 랩 포 스타트업'을 열었다고 12일 밝혔다.앞서 하나금융과 SK텔레콤은 총 162개의 AI 관련 스타트업 중 15개사를 선발했다.이들 15개사는 AI 랩 포 스타트업의 공간과 설비를 무상으로 사용할 수 있다.
LG전자가 현재 TV·냉장고 등 소비자 가전제품 판매 중심인 매출 구조를 플랫폼 서비스 등과 자동차 전기전자부품·상업용 냉난방기기 등 기업용 사업 등으로 다변화하겠다는 새 발전방향을 내놨다.이날 공개된 미래비전을 보면, LG전자는 기존의 제품 판매 중심 사업에 플랫폼·렌털 서비스 등 무형 사업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겠다는 계획이다.제품을 하나 판매하면 매출이 한 번만 발생하지만, 만들어진 제품을 활용한 서비스 사업은 수익이 지속해서 발생한다.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지난해 같은 달 대비 3.0%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동월보다 4.8%, 전월보다 0.2% 각각 상승했다.근원 CPI 전월 대비 상승폭은 2021년 8월 이후 최소폭이다.
A20면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밀란 쿤데라 별세···“문학은 프로파간다가 될 때 그 가치를 잃는다”
체코계 프랑스 작가 밀란 쿤데라가 프랑스에서 사망했다고 유럽 매체들이 12일 전했다.2011년 당시 책 번역가 이재룡 숭실대 교수는 “1980년대 후반 쿤데라가 국내에 소개되기 시작했는데 체코 출신의 프랑스 망명 작가란 아우라와 함께 억압적 체제와 개인의 갈등을 다룬 작품세계가 국내 정치 상황이나 독자들의 입맛과 맞아떨어지면서 인기를 얻었다"고 말했다.쿤데라는 자신의 작품이 반체제나 정치적으로 해석되는 것은 경계했다.
정익중 아동권리보장원장 “‘영아 살해’ 막으려면 위기 임산부 지원 강화해야”
‘영아 살해·유기 사건'이 잇따라 확인되면서 정부에 재발 방지 대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정 원장은 “출생 미등록 아동의 안전 확인 후 법률 지원 등 다양한 지원을 함께 고민하고 있다"면서 “이번 전수조사 결과를 토대로 유형별로 접근·지원 방법을 달리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정 원장은 “추진단에 의견 개진도 하고 아동권리보장원 내부적으로도 TF를 만들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영역들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 지휘자 겸 피아니스트 정명훈 남매가 11년 만에 한 무대에 선다.이번 공연에서 정경화는 바이올린을, 정명훈은 피아노를 연주한다.남매가 함께 연주한 공식 무대는 2004년 첼리스트 정명화까지 함께한 ‘정트리오 투어’ 이후 19년 만이다.
고인은 윤형빈 소극장 출신 개그맨으로 2021년 tvN <코미디 빅 리그>로 데뷔했다.빈소는 서울 영등포구 신화요양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발인은 13일 오전 6시40분 서울 시립승화원.
오늘의 인사 - 2023년 7월 13일
오늘의 부고 - 2023년 7월 13일
A21면
“1초에 원폭 4개”…‘끓는 바다’가 부른 재난…KBS1 ‘다큐 인사이트’
지난 4월, 지구 해수면 평균 온도는 21.1도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지구 열에너지의 90% 이상을 흡수하며 묵묵히 기후위기 완충지대를 해오던 바다가 마침내 한계에 다다랐다.달아오른 바다는 지구 곳곳에서 재난을 일으키고 있다.
“철원은 제2의 고향"이라는 김원일·한진범씨는 두 사람을 부모처럼 품어준 김태훈씨의 도움으로 이곳에서 새 삶을 시작했다.소이산 인근 컨테이너로 만든 카페와 식당을 운영하는 두 청년은 명절마다 성묘를 하러 갈 순 없지만, 멀리서나마 북한을 그리워한다.
DC 리그 오브 슈퍼-펫 = 크립톤 행성에서 지구로 온 슈퍼 펫 ‘크립토'는 슈퍼맨과 힘을 합쳐 도시를 지킨다.절체절명의 순간에 초능력까지 잃어버린 크립토는 슈퍼 펫 ‘에이스'를 비롯한 친구들에게 도움을 요청한다.과연 슈퍼 펫 군단은 저스티스 리그 멤버들을 구할 수 있을까.
A22면
첫 훈련부터 네이마르와 투샷···설레는 ‘이강인 인 파리’
만화에서나 볼 수 있을 것 같았던 일이 실제로 일어나고 있다.파리 생제르맹으로 이적한 이강인의 첫 훈련이 영상과 사진을 통해 공개됐다.이강인은 훈련을 마친 뒤 “PSG에 합류하게 돼 정말 기쁘다. 이곳에서 세계 최고의 선수들과 함께 성장하며 팀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정말 기대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5월31일 NC전부터 곽빈이 선발 등판한 6차례 경기에서 두산은 모두 이겼다.곽빈 개인도 복귀전 1경기만 제외하고 모두 선발승을 거뒀다.곽빈은 최근 연승에 관해 “일단 운이 많이 좋았다. 포수 사인대로만 던지고 있다"면서도 “작년, 재작년의 경험들이 잘 풀리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33세 나이로 생애 첫 메이저리그 올스타에 선발된 엘리아스 디아스가 내셔널리그에 11년 만의 올스타전 승리를 안겼다.디아스는 12일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T모바일 파크에서 열린 2023 MLB 올스타전에 8회초 결승 2점 홈런을 때렸다.NL올스타는 디아스의 홈런을 앞세워 아메리칸리그 올스타에 3-2, 1점차 승리를 거뒀다.
김지수는 웃고, 양현준은 울고…유럽행 성패 가른 ‘바이아웃 조항’
올여름 이적시장에선 유럽 진출을 타진하는 선수들이 바이아웃 조항의 유무로 희비가 엇갈리는 일이 유독 많다.고교생 신분으로 프로 경험을 쌓기 시작한 그는 지난해 전 소속팀인 성남FC와 재계약을 맺으면서 70만달러의 바이아웃 조항을 확보해 큰 무리 없이 15번째 한국인 프리미어리거가 됐다.국내외에서 활동하는 에이전트들은 선수가 더 나은 무대를 원한다면 김지수처럼 바이아웃 조항을 확보해야 이적의 결정권을 쥔다고 조언한다.
프로야구 한화의 2년차 샛별 문동주가 리그 선두 LG의 강타선을 잠재웠다.문동주는 1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전에 선발 등판해 강속구와 적절한 변화구를 조합해 7.1이닝을 삼진 5개를 곁들여 1실점으로 막고 한화의 2-1 승리를 이끌었다.LG 켈리 또한 7이닝 2실점으로 활약했지만, 문동주가 조금 더 앞섰다.
안익수 감독이 이끄는 서울은 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22라운드 수원FC와의 홈경기에서 나란히 멀티골을 기록한 나상호와 김신진의 맹활약에 힘입어 7-2 대승을 거뒀다.이날 승리로 서울은 3위를 지킨 반면 강등권인 10위 수원FC는 6경기 무승의 늪에 빠졌다.서울이 한 경기에서 7골을 넣은 것은 1983년 창단 후 최초의 기록이다.
A23면
실력 좋고 체력 좋고···조코비치 ‘우승 서광’이 비치네
윔블던 테니스 통산 8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노바크 조코비치가 뜻하지 않은 ‘1박2일 경기’ 여파에도 불구하고 4강에 진출, 우승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조코비치는 12일 영국 런던 윔블던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윔블던 남자 단식 8강에서 안드레이 루블료프를 3-1로 제압하고 4강에 안착했다.이번 승리로 조코비치는 윔블던 33연승을 질주했다.
‘오락가락’ 소트니코바 “샘플에 긁힌 자국”…도핑 의혹 반박
2014 소치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금메달리스트 아델리나 소트니코바가 도핑 의혹에 대해 반박하는 입장을 내놓았다.당시 별다른 징계를 받지 않았던 소트니코바가 최근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 2014년 도핑 검사에서 양성이 나왔다고 말해 파장을 불러일으켰다.소트니코바는 두 번째 샘플에서 문제가 발견되지 않아 징계받지 않았다고 밝혔고, 러시아 국내 매체들은 이를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장미란 문체부 제2차관 ‘K씨름 학교체육 활성화’ 업무협약식 참가
‘역도 영웅’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이 씨름 수업을 받는 어린이들을 보고 밝힌 소감이다.장 차관은 12일 경기 수원시 파장초등학교에서 문화체육관광부-경기도교육청-대한씨름협회 간 ‘K씨름 학교체육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식'에 참가했다.장 차관은 “씨름은 서로 존중하면서 체력도 키우는 데 아주 좋은 종목"이라며 “올해를 씨름이 부활하는 원년으로 삼고 K씨름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A24면
흥미로운 점은 이 유전자가 체내에서 철의 움직임을 관장하는 역할을 한다는 사실이다.베토벤에게 철 문제가 생겼으리라는 뜻이다.유전자 돌연변이 탓에 헵시딘이란 호르몬 생산에 문제가 생긴 혈색증 환자는 몸에 철이 부족하다고 여겨 소화기관에서 거침없이 철을 흡수한다.
뉴스 창에선 인구절벽, 지방소멸, 심지어 국가소멸 같은 말이 오간다.10~20대의 문화를 갑자기 만들어낼 수는 없겠지만, 그들의 이름이 기성세대에 흡수되는 것에 반대할 수는 있다.미디어에서 젊은 세대를 분별없이 호명하는 관행을 돌아보고 세대와 세대의 차이를 존중하는 것이다.
서울에서도 고가 아파트들이 몰려 있는 서울 ‘압구정'동은 본래 조선 시대 유명한 인물인 한명회가 지은 정자 이름에서 비롯되었다.당시 예겸은 35세였고, 그를 상대하는 조선 측 책임자인 관반사 정인지는 그보다 열아홉 살이나 많은 54세였다.성현이 지은 <용재총화>에 따르면 예겸이 먹을 찍어 붓을 휘두를수록 명시가 나오는 것을 보자, 동승한 조선 관리들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무릎을 꿇고 정인지도 대적할 수 없었다고 한다.
A25면
42년의 세월이 흘러 존스가 다섯 번째 시리즈 <인디아나 존스: 운명의 다이얼>로 돌아왔다.어느덧 80대가 된 해리슨 포드가 역시 인디아나 존스를 연기한다.인디아나 존스는 해리슨 포드의 아우라에 전적으로 기댄 배역이다.
2007년 ‘똑같은 걸 하느니 차라리 죽지'라는 다소 도발적인 카피를 내세운 텔레비전 광고가 있었다.끊임없는 변화로 이동통신의 지각변동을 꿈꾸는 기업과 건강한 상호 소통적 메시지를 경쾌하면서도 파격적으로 풀어낸 백남준의 예술과 버무린 한 통신회사의 ‘쇼를 하라'이다.수산시장을 찾아 생선을 구입한 후 카메라 앞에서 함지박만 한 쌈을 입에 구겨 넣거나 오염수를 방류하기 전의 수조물을 마시는 국민의힘 일부 의원들의 ‘시음 쇼'는 보는 이들의 속을 메스껍게 만들었다.
교육부가 지난 6월8일 AI디지털교과서 추진 방안을 발표했다.시·도교육청이 제대로 된 디지털교과서 플랫폼을 개발하고, 플랫폼을 통해 학생들의 학습정보를 수집·관리·폐기하는 작업을 순조롭게 할 수 있을지 의문이 생긴다.챗GPT를 개발한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는 미국 상원 인공지능 청문회에서 AI 시스템을 교육하기 위해 자신의 개인정보가 사용되는지 확인할 수 있어야 하고 원치 않는다면 언제든 쉽게 자신의 개인정보를 지울 수 있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밝힌 적이 있다.
A26면
[경향의 눈] 군함도와 후쿠시마 오염수…일본을 믿자고요?
이달 초 일본 규슈 나가사키항 근처의 군함도를 보러 갔다.왜 백해무익한 일본의 오염수 방류에 우리 국민들이 갈등해야 하나.진정 국익을 위한다면 일본에 끌려다닐 게 아니라, 여야가 함께 오염수 해양투기를 하려는 일본을 국제해양법재판소에 유엔 해양법협약 위반으로 제소하고 방류 금지 잠정조치를 청구해야 한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4일 비상경제민생회의를 주재하며 “한때 6%를 넘기던 물가가 이제 2%대로 내려오면서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고 말했다.부산 등 다른 지자체의 교통 요금도 운송 원가 상승과 적자 누적 등을 이유로 300~400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물가가 올라도 임금이 그만큼 오르면 삶의 질이 후퇴하지는 않는다.
개를 먹는 문화는 사라져 가고 있습니다.나비 같은 천사들 덕분에 개를 먹는 것은 상상도 못하는 사람들이 늘어가고, 맛있는 고기가 싸고 흔한 요즘, 굳이 개를 찾아 먹을 이유도 없습니다.뜨거운 여름의 화기를 개가 가진 금기로 중화한다는 주술적 의미를 믿는 사람도 없고, 무언가 먹어 몸을 채우기보다 굶는 것이 제일가는 보양이 된 요즘입니다.
냄새에 자극받아 떡 한 줄 사와서 잘 먹었다.우리는 고작 팽이 놀이 하면서 떡이나 술에 꼬신내를 맡고 산다만, 돈 냄새, 돈 되는 땅 냄새, 꼬랑내를 맡고 다니는 자들 얘기로 ‘돌고 돌아가는 세상'이 떠들썩하다.이들은 핵 냄새, 화약 냄새도 겸하여 좋아하나 봐.
A27면
비싼 비급여 진료가 늘면서 동네 병·의원 의사 수입은 대학병원과 종합병원 의사 월급의 거의 2배가 되었다.대학병원 교수라는 사회적 지위만으로는 연봉이 2억원 더 많고 워라밸이 더 좋은 동네 병·의원으로 의사들이 빠져나가는 것을 막기엔 역부족이다.지난 5년간 동네 병·의원 의사는 6500명 넘게 늘어난 반면 대학병원과 큰 종합병원 의사 수는 거의 늘지 않았다.
[사설] 정전협정 70주년 앞 북 ICBM 발사, 우발적 충돌 없어야
북한이 12일 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 발사를 했다.우선 북한이 군사적 긴장을 고조하는 행동을 자제해야 한다.한국은 북한 군사행동에 철저히 대비하면서도 불필요할 정도로 긴장이 고조되지 않도록 지혜를 발휘해야 한다.
[사설] 김은경 혁신위 기치 든 ‘윤리정당’, 민주당 강력히 실행하라
더불어민주당 김은경 혁신위원장이 12일 윤리정당, 미래정책전략, 정당조직 현대화 등 세 분야 혁신안을 순차적으로 발표하겠다고 밝혔다.김 위원장은 “위법행위 의혹을 받은 선출직 공직자가 당의 부담을 던다는 명목으로 탈당하고 문제를 회피하는 것은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다"고 했다.당이 위법 의혹 당사자를 우선 조사하고, 이에 불복해 탈당할 경우 복당을 금지할 것을 제시했다.
[사설] 양평 고속도, 김건희 땅·백지화가 문제지 언론 겁박할 땐가
박성중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1일 서울~양평 고속도로 의혹을 제기한 경향신문 등 6개 언론사 기사를 지목하며 “끝까지 책임을 묻겠다. 각오하라"고 으름장을 놨다.주무부처 장관 한마디에 1조7000억원 규모의 대통령 공약 사업이 뒤집히는데, 언론이 정부·여당 입장을 곧이곧대로 믿어야 한단 말인가.박 의원의 가짜뉴스 공격은 언론의 합당한 의혹 제기에 재갈을 물리려는 반민주적 행태일 뿐이다.
책에 실린 시 ‘노크'에서 “사람 정말 싫다"라고 말하는 화자에게 “나의 다정한 사람"은 “그래, 그럴 수 있지, 하고 손잡아준다”.“세상 정말 싫다"라고 말하는 화자를 바라보며 예의 그 사람은 “강아지에게 가슴줄 걸고 산책을 준비한다”.“우글거리는 마음을 몇개 밟으면서” 산책을 마칠 즈음, 옆에 있던 다정한 사람은 이렇게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