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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와 여당이 서울 서초구의 한 초등학교 교사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을 계기로 학생인권조례 폐지에 시동을 걸고 나섰다.같은 날 서초구 한 초등학교 앞 추모공간을 찾은 20년 차 초등교사 이모씨도 “학생인권과 교권을 묶고 싶지 않다. 따로 존중받아야 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8년 차 초등교사 신모씨는 “교사도 학생이었고, 학부모일 수도 있다"며 “학생인권의 반대급부에 교권이 있는 게 아니다. 학생과 교사가 교실에서 함께 잘 살아가는 방법을 고민해야 할 때"라고 했다.
상장사 201곳, 2분기 예상실적 ‘반토막’…3분기도 ‘안갯속’
한국 경제를 이끄는 주요 기업들이 올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부진한 성적표를 받고 있다.적극적인 감산 정책에 힘입어 3분기부터 이들 기업의 실적은 개선될 전망이지만 영업이익 규모는 예년에 비해 크지 않다.증권사들은 삼성전자가 3분기에 3조4305억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추정하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로는 68.4% 줄어든 규모다.
‘전기 도둑’ 잡아 커피 한 잔 값이라도…고물가 극복 ‘안간힘’[현장에서]
지난 19일 서울 성동구 송정동의 한 아파트를 찾은 에너지 컨설턴트 최미화씨가 거실 콘센트에 꽂혀 있는 휴대전화 충전기의 대기전력을 측정하며 이야기했다.집주인 김미씨는 “에어컨도 잘 안 쓰는데 한 달 전기 소비가 400㎾대로, 300㎾대인 다른 집보다 많길래 상담을 받아봤다. 월 전기료가 6만~7만원대"라며 “사용할 때마다 연결하는 게 귀찮아 전자레인지는 콘센트에 꽂은 채로 뒀는데 앞으로는 빼야겠다"고 말했다.환경부가 2015년 시작한 에너지 상담이 최근 공공요금 인상과 함께 전기·가스 소비를 줄이고 탄소배출 감축에도 동참하려는 주민들의 참여로 늘고 있다.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전북 익산시 망성면 일대에서 23일 피해 복구 작업에 나선 육군 제35보병사단 장병에게 한 할머니가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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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향소를 찾기 위해 강원 춘천시에서 왔다는 20년차 초등교사 이모씨도 추모를 마친 후 “미안하다"고 포스트잇에 적었다.이씨는 “지키지 못해서 미안하고, 앞으로 부끄럽지 않고 싶다"며 “교사라는 직업을 선택할 누군가에게 자신 있게 함께하자고 얘기할 수 있는 교육환경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예비 교사나 저연차 교사들은 B씨의 죽음에 대해 “왜인지 알 것 같기에 슬프다"고 했다.
‘누군가의 소중한 가족’…악성 민원 시달리는 교사들 “통화연결음이라도 해달라”
지난 18일 서울 서초구의 한 초등학교에서 1학년 담임교사가 극단적 선택을 한 배경에 ‘악성 민원'이 있었다는 증언이 나오면서 교사들을 보호할 장치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온다.교육연구단체 교육정책디자인연구소는 " ‘민원폭탄'이 예상되는 업무를 저경력 교사에게 떠맡기는 일이 공공연하다"며 “학부모 민원 대응에 익숙하지 않은 교직경력 5년 이하 교사에게 과도한 민원이 예상되는 업무를 배정하지 못하도록 하고, 신규 교사에게 학교 적응을 위한 수습기간을 부여하는 등의 제도를 시·도교육청 규정이나 교육부 지침에 명시해야 한다"고 말했다.갈등상황 해결을 위해 상담교사 등 전문가 배치를 늘려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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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송 참사’ 명백한 인재인데…말 한마디 없는 윤 대통령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7일 동유럽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직후부터 수해 현장을 찾았지만 23일까지 충북 청주시 오송읍 궁평 제2지하차도 피해 현장은 가지 않았다.오송 참사에 대해 인재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에서 대통령 책임론을 피하려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윤 대통령은 지난 17일 오전 귀국한 당일 경북 예천 산사태 피해 현장을 찾았다.
박병석·박정 등 더불어민주당 의원 4명이 23일 국회 평화외교포럼 활동 차원에서 베트남·라오스로 출국했다.이 일정은 두 달여 전에 베트남 국회의장이 전임 국회의장인 박병석 의원 등을 초청해 성사됐다.민주당 의원단은 베트남 국회의장·부의장·당서기, 라오스 국회의장·부의장 등을 만나는 것으로 전해졌다.
‘오송 참사’ 40분 전…경찰 ‘궁평 2차’ 출동 지시받고도 안 가
‘오송 지하차도 참사’ 당시 허위출동했다는 의혹을 받는 경찰이 블랙박스 영상을 공개하며 국무조정실의 수사 의뢰를 공개적으로 반박하고 나섰다.충북경찰청은 23일 브리핑을 열고 오송 지하차도 참사 발생 당시 관할서인 오송파출소 순찰차에 설치된 블랙박스 영상을 공개했다.이 영상에는 참사 당시인 지난 15일 오전 7시4분부터 9시1분까지 2시간가량 오송파출소 경찰들이 관할 지역을 돌며 침수 도로 인근에서 교통 통제 등을 실시하는 모습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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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깎아 만든 한수원 임도 ‘배수 불량’, 예천 산사태 불렀다”
경북 예천군 한국수력원자력발전소가 운영하는 예천양수발전소 관리도로는 지난 21일 제 기능을 잃은 채 처참하게 무너져 있었다.녹색연합이 드론으로 촬영한 영상을 보면 한수원이 만든 이 도로 3개 지점에서 지반 침하가 발생했는데 여기서 시작된 산사태가 한곳으로 모여 금곡리 마을까지 쏟아져 내렸다.각각의 관리도로 지반 침하가 시작된 지점에서 금곡리 마을까지는 직선거리로 약 1㎞밖에 떨어지지 않았다.
하천 규모만 기준으로 한 홍수 방어 방안은 실제 피해가 생길 때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연구진이 하천의 홍수방어목표와 연평균 기대피해액을 분석해보니 두 변수 간 상관관계를 찾기 어려웠다.대규모 피해가 예상되는 하천의 홍수방어목표가 50년 빈도로 설정된 곳도 상당수였다.
수도권과 강원·충남 일부 지역에 호우특보가 발효된 23일 중부지방·전라권을 중심으로 돌풍과 함께 시간당 20~40㎜ 비가 내리면서 곳곳에서 나무와 전봇대가 쓰러지고 굴다리가 침수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지난 9일부터 이날 오후 6시까지 호우로 인한 전국의 시설 피해는 1만건에 육박한다.민간 시설은 2746건, 공공시설은 6897건으로 충북과 충남, 경북 지역의 피해가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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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안 의결 때 사라지는 의원들…입법 ‘첫 단추’부터 막힌다
지난달 20일 열린 정무위원회 법안심사 제1소위원회에서 ‘순직 의무군경의날 제정에 관한 법률안'을 심사하는 과정에서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은 “순직 의무군경의날을 법으로 규정하는 것은 맞지 않는다"며 의결 보류를 요구했다.국회 상임위원회 소위원회는 법안 처리의 첫 단추다.상임위 전체회의와 법제사법위원회 소위·전체회의, 본회의 의결을 거쳐야 법안이 비로소 완성되지만 소관 상임위 소위원회만큼 법안 하나하나를 두고 세밀한 심사를 하는 경우는 드물다.
북한이 핵무기 공격 가능성을 꺼낸 지 이틀 만에 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순항미사일 ‘화살'을 발사했다.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다고 평가받는 것은 순항미사일이 아닌 탄도미사일이다.그런데 북한은 기술을 발전시켜 순항미사일에도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인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23일 더불어민주당의 우주항공청 특별법 처리 협조를 전제로 과방위원장 사퇴를 선언했다.장 의원이 과방위원장으로 온 뒤로 과방위는 우주항공청 특별법 처리를 요구하는 국민의힘과, 의결을 전제로 회의를 열 수 없다는 민주당이 대치하면서 정상적으로 회의가 개최되지 않고 있다.장 의원은 “윤석열 정부 국정과제를 끝끝내 훼방 놓으려는 민주당의 속내를 분명하고도 절실히 깨달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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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문의 소포’ 2058건…‘발신지 찾아라’ 중국에 공조 요청
주문한 적 없는 수상한 우편물을 해외에서 받았다는 신고가 나흘간 2000건을 넘었다.경찰청은 최초 신고지였던 울산 장애인복지시설에 배송된 소포의 발신지를 추적하기 위해 중국 공안부에 수사 공조를 요청했다.경찰과 대만 언론 등에 따르면 이들 소포의 발신지는 대만으로 쓰여 있었으나, 최초 발신지는 중국 선전으로 추정된다.
소포 열어보니 씨앗…3년 전 미국·캐나다서 중국발 ‘브러싱 스캠’
대만 등에서 발송된 정체불명의 소포를 받았다는 신고가 전국적으로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이번 사건이 해외에서 이미 기승을 부리고 있는 ‘브러싱 스캠'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물건을 발송하면 이베이나 아마존 리뷰에 ‘구매자'로 표시되므로 허위 리뷰의 신뢰도를 높이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사이버 전문가인 사이먼 스미스는 “브러싱 스캠 소포를 받더라도 당황할 필요는 없다"고 호주 ABC 방송에 말했다.
“기금 수익률 높이면 연금 고갈 늦출 수 있다” 공감대[알아두면 쓸모 있는 연금지식]
국민연금 기금수익률을 높이면 연금의 장래도 밝아질까.윤석명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은 지난 19일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 산하 민간자문위원회 토론회에서 “앞으로 세계적으로 중국 등의 연기금이 커지면 연기금 간 경쟁이 커지고 ESG 경영 등 지속 가능한 경영 중심으로 투자하는 경향이 강해져 기금수익률은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정부는 최근 공개한 ‘국민연금 기금수익률 제고를 위한 기금운용 인프라 개선방안'에서 ‘전문성 강화'와 ‘대체·해외투자 확대'를 내세웠다.
‘코인 거래’ 자진 신고 의원 11명 중 최소 5명 이해충돌 소지
국회의원들의 가상자산 보유·거래 내역을 들여다본 국회 윤리특별위원회 윤리심사자문위원회가 최소 5명 의원에 대해 이해충돌 소지가 있다고 보고 김진표 국회의장에게 보고할 것으로 전해졌다.권 장관은 지난 3년여간 가상자산 거래 횟수가 400회 이상이며, 김홍걸 의원은 100회를 넘긴 것으로 전해졌다.거액 가상자산 투자로 논란이 된 김남국 의원의 거래 횟수는 최소 200회로 알려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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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 인상을 요구하는 아파트 안내원들의 행위가 ‘괘씸하다'며 관리업체에 이들의 직무 정지를 요구한 입주자대표에게 죄를 물을 수 있을까.사건을 맡았던 변호사는 “아파트의 실세인 입주자대표에게 책임을 물을 수 있는 선례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서울중앙지법 민사72단독 류일건 판사는 지난 21일 전직 아파트 안내원 A·B씨가 관리업체와 입주자대표회의 회장 C씨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 원고 승소로 판결했다.
신림역 흉기난동 피의자 ‘구속’…경찰, 범행 영상 유포 땐 “처벌”
서울 관악구 신림동 번화가에서 행인을 상대로 흉기를 휘둘러 1명을 숨지게 하고 3명에게 중상을 입힌 조모씨가 23일 구속됐다.서울중앙지법 소준섭 당직판사는 이날 오후 살인과 살인미수 혐의를 받는 조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를 진행한 뒤 “도주할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조씨는 이날 오후 1시쯤 서울 관악경찰서를 나서면서 범행 이유 등을 묻자 “죄송합니다"라고 말했다.
유엔 ‘국가인권정책기본계획’, 정부는 “검토 후 수용” 말뿐
정부가 유엔 회원국들의 ‘국가인권정책기본계획 수립’ 관련 권고에 대해 ‘검토 후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나타났다.23일 경향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정부가 ‘검토 후 수용’ 의사를 밝힌 권고 중에는 NAP 수립과 관련한 내용도 있었다.유엔 회원국들은 한국의 NAP 수립에 대해 ‘인권현안에 대해 새로운 사회적 요구에 부응하고,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참여를 보장하는 국제적 기준을 이행하는 방식으로 수립하도록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 ‘NAP에 포괄적 차별금지법의 제정을 포함하도록 검토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논문 심사대상자 접대 받은 국가경찰위원에 면죄부 준 경찰
현직 국가경찰위원회 위원인 대학교수가 박사과정 논문 심사를 하면서 심사 대상자로부터 청탁금지법에서 정한 가액의 범위를 넘어선 식사 접대를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23일 경향신문 취재 결과 국가경찰위원인 A교수는 지난 5월16일 한 대학교 경호보안학과 박사 논문 심사 1심을 마치고 서울 서대문구의 한 음식점에서 심사 대상자들과 술과 저녁식사를 함께했다.경찰에 따르면 이 자리에는 A교수를 포함한 논문 심사위원 교수 7명과 심사 대상자 3명이 함께 있었다.
“양평고속도로 국민 검증받겠다” 홈페이지에 자료 공개한 국토부
국토교통부가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 관련 자료를 23일 일반에 공개했다.국토부는 이날 홈페이지에 ‘서울~양평 고속도로 모든 자료 공개'라는 이름의 별도 페이지를 개설하고 ‘종합설명’ ‘서울~양평 고속도로의 시작’ ‘서울~양평 노선 검토과정’ ‘전략환경영향평가 등 노선의 공개’ 등 총 4개 주제 55개 사업자료를 PDF 형식으로 내려받을 수 있게 했다.종합설명에는 예비타당성조사에서 논의된 양서면 원안보다 타당성조사 과정에서 변경된 강상면 대안이 더 낫다는 국토부 주장을 뒷받침할 자료들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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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직장인 절반 이상은 올해 여름휴가 계획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여름휴가 계획을 세운 직장인도 66.0%는 ‘5일 미만'으로 휴가를 썼다.여름휴가가 1주일을 넘는 응답자는 10.0%에 그쳤다.
정부가 이르면 다음달 초 코로나19 방역 조치를 더 완화한다.마스크 착용 의무를 완전히 해제하고 확진자 수 집계는 중단한다.코로나19가 4급 감염병으로 변경되면 감시체계가 전수감시에서 양성자 중심의 표본감시로 전환되고 확진자 수 집계도 중단된다.
2023년 7월 24일 흐리고 비 계속…수도권·강원 오후 소강[오늘의 날씨]
2023년 7월 24일 흐리고 비 계속… 수도권·강원 오후 소강 [오늘의 날씨
검찰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씨의 입시비리 혐의 처분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조 전 장관과 배우자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가 “저희의 불찰과 잘못이 있었음을 자성한다"는 입장을 밝혔다.조 전 장관 부부의 이 같은 입장은 서울중앙지검에서 조민씨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입시비리 사건을 처분하기에 앞서 공범격인 조 전 장관 부부의 입장을 듣겠다고 밝힌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지난 21일 “조 전 장관이 지난 공판에서 입장을 밝힌 부분은 조민씨가 검찰 조사 과정에서 확인된 부분과 다른 부분이 있지 않나 생각한다"며 “가족 간의 범행이란 점을 고려해 공범들 간의 행위 분담이나 공모 경위 등 좀 더 명확한 의사 표현이 있어야 하는 게 아닌가 본다"고 밝힌 바 있다.
A10면
울산 남구 장생포 ‘죽도'는 1980년대까지만 해도 고래를 잡아 생활하던 주민들에게 환상의 섬으로 불렸다.남구는 지난 3월 죽도에 옛 장생포 주민들의 삶을 담은 전시실·둘레길·산책길·쉼터 등을 만들어 고래특구의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것을 검토했다.그러나 남구가 죽도를 활용하려면 교육청으로부터 땅을 사들이거나 무상임차해야 가능하다.
화장품 등 해외 인기 ‘K브랜드’, 상표권 침해 피해 4000건 육박
화장품·전자제품·옷 등 한국 브랜드가 세계 시장에서 주목받으면서 브랜드를 무단 선점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특허청은 2019년부터 2022년까지 중국과 인도네시아·태국·베트남 등 동남아 지역에서 국내 기업의 상표가 무단 선점당한 상황을 모니터링했다고 23일 밝혔다.이들 시장에서 국내 상표를 무단 선점해 피해를 본 사례는 총 3923건으로 집계됐다.
‘풍랑주의보’도 수영 금지…제주 해수욕장 입장 기준 강화
풍랑주의보만 내려져도 제주 해수욕장에서는 물에 들어갈 수 없게 됐다.제주도는 기상특보 발효에 따른 해수욕장과 올레길 등의 통제 기준인 ‘태풍·호우 등 자연재난 시 해수욕장 통제 기준'을 수립해 지난 21일부터 시행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통제 기준을 보면 제주지역 12개 지정 해수욕장은 태풍주의보·경보, 풍랑경보, 강풍경보, 호우경보, 풍랑주의보가 내려지면 이용이 전면 통제된다.
서울시가 2025년 초고령사회로 진입하는 사회구조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로봇 산업 육성종합계획'을 23일 발표했다.인구 밀도가 높은 서울에서 수요가 증가한 돌봄·배달 등 서비스 로봇 산업을 본격적으로 키우겠다는 취지다.현재 국내 로봇 산업에서 서울 비중은 18% 수준이다.
A12면
캄보디아 ‘38년 권좌’ 훈센, 총선 압승…권력 세습 강행할 듯
38년째 캄보디아를 철권통치하고 있는 훈센 총리가 23일 열린 총선에서 이변 없이 압승했다.그러나 훈센 총리는 선거를 며칠 앞두고 한 인터뷰에서 “총선 이후 3~4주 내로 훈마넷에게 권력을 주겠다"고 밝혔다.캄보디아 총리는 국회 제1당의 추천을 받아 국왕이 지명하지만, 훈센 총리가 사실상 국가원수로 군림하고 있는 상황에서 권력 이양은 차질 없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그리스 로도스섬에서 닷새 전 발생한 산불이 해안가로 번져 주민과 관광객 3만명이 대피했다.AFP통신, BBC 등 외신에 따르면 22일 로도스섬 키오타리와 라도스 인근 해변에는 당국의 대피 명령을 듣고 긴급히 피난길에 나선 주민과 관광객들이 긴 대열을 이뤘다.로도스는 기원전 4세기부터 전해져온 거대 조각상 등 고고학적 가치가 높은 유적지와 아름다운 해변으로 유명한 대표적인 그리스 관광지 중 하나다.
AI가 만든 콘텐츠에 ‘워터마크’…백악관·빅테크 기업 7곳 합의
미국의 대표적인 인공지능 기업 7곳이 AI로 생성된 콘텐츠에 워터마크를 넣기로 합의했다.백악관은 한국 등 20개 국가와도 논의했다고 밝혔다.백악관은 “AI의 개발·활용 관리에 관한 강력한 국제 프레임워크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노예제 이롭다’는 교육지침에…디샌티스 “사실에 근거” 옹호 논란
미국 공화당 대선주자인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가 노예제에도 ‘이점'이 있다고 가르치도록 한 주 교육과정 지침을 옹호해 논란이 되고 있다.디샌티스 주지사는 21일 최근 플로리다주 중학교 교과 지침에서 ‘노예들이 개인적으로 도움이 되는 기술을 개발했다'는 내용을 가르치도록 한 데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아마도 일부 가 활용해 나중에 대장장이가 됐다는 점을 보여주려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디샌티스 주지사는 “내가 한 일이 아니니 그들에게 물어보라"면서도 “지침은 모두 사실에 근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덴마크에서도 ‘쿠란 소각’…이슬람 국가들 ‘분노’ 확산
스웨덴에 이어 덴마크에서도 이슬람 경전 쿠란을 불태우는 시위가 벌어지자 이슬람권에서 반발이 확산하고 있다.그간 스웨덴은 쿠란 소각 행위에는 유감을 표하면서도, 표현의 자유를 이유로 들며 시위 자체는 막을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혀왔다.스웨덴에서는 지난해부터 극우단체나 정당의 쿠란 소각 시위가 잇따르면서 이슬람 국가들의 반발을 낳고 있다.
인도 부족 간 분쟁, 집단 성폭력…두 달 만에 드러난 ‘마니푸르 참상’
인도와 미얀마 국경지대인 인도 마니푸르주에서는 지난 5월3일부터 메이테이족과 쿠키족 간의 유혈 충돌이 진행 중이다.쿠키족 피해 여성들은 “경찰이 사건 당일 마을에서 달아났던 우리를 발견하자 메이테이족에게 넘겼다"고 했다.도이체벨레는 마니푸르 주도 임팔에서도 지난 5월5일 20대 여성 2명이 성폭행을 당하고 살해됐다는 폭로가 나왔고, 5월6일 또 다른 20대 여성이 알몸 상태에서 불에 타 숨진 채로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A14면
빵빵한 풍선처럼 부푼 고래 사체…섣불리 칼 대면 ‘펑’ 큰일 나요
몸통이 테니스 코트 길이에 육박할 정도로 거대한 고래 한 마리가 해변에 누워 있다.부검을 위해 칼로 고래 피부를 섣불리 갈랐다가 자칫 폭발 사고가 일어날 수 있다.메탄가스는 살아 있는 고래의 몸속에서는 생기지 않는다.
달 상공에 ‘우주 태양광 발전소’…미래 월면 기지 전기 걱정 ‘끝’
미래 월면 기지에 필요한 전기를 ‘우주 태양광 발전소'에서 생산하기 위한 기술 개발이 시작됐다.달 상공에 큰 우주 태양광 발전소를 여러 기 띄우면 월면 기지에서 쓸 전력을 얻는 것은 물론 지구의 에너지난을 해결할 길도 열리는 셈이다.ESA는 공식 자료를 통해 “우주 태양광 발전소는 달과 지구를 연계하는 ‘복수 천체 경제'를 구축할 바탕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동그란 철창 안에 갇힌 무인기처럼 생긴 특이한 형태의 소형 로봇이 개발됐다.미국 기업 레볼루트 로보틱스는 최근 공처럼 지상을 구르거나 무인기처럼 하늘을 날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소형 로봇을 개발했다고 밝혔다.‘HMR'이라는 이름이 붙은 이 로봇의 겉모습은 특이하다.
똑똑한 생성형 AI 활용법…원하는 답변 얻으려면 ‘제대로 된’ 질문이 필요하다[찌릿찌릿(知it智it) 전기 교실]
상반기에 가장 돋보인 과학기술 이슈 가운데 하나는 오픈AI가 지난해 말 공개한 ‘챗GPT'였다.따라서 간단한 질문에 답변과 부연 설명을 해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요청 목적에 맞는 e메일이나 기사 등도 작성해 줄 수 있다.실제로 챗GPT를 활용해 생성한 e메일이나 기사를 살펴보면 해당 업무를 담당하는 사람이 작성했다고 해도 믿을 수 있을 만큼 짜임새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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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가 하락 등에 힘입어 안정세로 접어들었던 물가 상황에 복병이 등장했다.수출 제한과 출하량 감소 등은 아직까지는 국지적인 불안이지만, ‘흑해곡물협정’ 종료와 맞물리면서 지난해 못지않은 곡물·식료품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유럽의 빵바구니'로 불릴 만큼 곡물 수출대국이던 우크라이나가 전쟁에 휩싸이면서 지난해 국제 곡물 가격은 유례없이 치솟았다.
벌써 1500대 육박…침수차 매물 나올라 중고차 업계 초긴장
최근 집중호우로 차량 침수 피해가 늘어나면서 중고차 업계에 ‘비상등'이 켜졌다.구매 후 90일 이내에 케이카의 차량 진단 결과와 달리 침수 이력이 있는 차로 확인되면 전액 환불에 더해 보상금 500만원을 지급하는 프로그램이다.자동차 유통·관리 기업 오토플러스의 중고차 브랜드 리본카도 구매 차량이 침수차로 확인되면 차량 가격 전액과 취득·등록세의 300%를 환불해주고, 800만원의 추가 보상금도 지급한다고 밝혔다.
한국은행이 긴축 기조를 유지하고 대출 금리가 반등했음에도 가계대출이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5대 은행의 이런 추세로 미뤄볼 때 전체 은행권과 금융권의 가계대출은 지난 4월부터 이달까지 넉 달 연속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눈에 띄는 점은 은행 대출 금리가 최근 오르는데도 가계대출이 늘고 있다는 것이다.
올해 초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를 전후로 서울 아파트 주택 거래에서 외지인 거래가 차지하는 비중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서울 자치구 중에서는 강남구의 외지인 매입 비중이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해 1~5월 거래된 강남구 아파트 1005건 중 외지인 거래는 119건이었으나 올해 1~5월은 849건 중 21건이 외지인 거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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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m 길이 소성로가 39개…‘세계 최대 양극재 공장’ 위용
지난 20일 방문한 전남 광양의 포스코퓨처엠 양극재 생산공장.배터리는 전기차의 심장이며, 양극재는 배터리의 용량을 결정하는 핵심 소재다.포스코퓨처엠 광양공장의 연간 양극재 생산 규모는 9만t으로 단일 공장 기준으로는 세계 최대다.
정부, 13개 특별재난지역 호우 피해 가구 방송·통신료 감면
정부가 집중호우에 따른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한 전국 13개 지역 피해 주민들의 통신 요금을 한시적으로 감면하는 정보통신·방송·전파 분야 지원 대책을 내놓았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충북 청주시와 경북 예천군 등 전국 13개 지역 피해 주민의 경제적 부담 완화를 위해 전기통신사업법 등 관계 법령에 따라 정보통신·방송·전파 분야 지원 대책을 시행한다고 23일 밝혔다.우선 휴대전화 통신 서비스 요금은 특별재난지역 피해가구를 상대로 가구당 1회선에 1개월간 1만2500원을 감면한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모든 가치의 중심은 사람"이라며 적극적인 인재 경영을 강조했다.현대엘리베이터는 이날 행사에서 한국교통대, 한국승강기대와 인재 육성 및 상생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장학금과 실습 교육용 승강기를 기부했다.현대엘리베이터는 승강기 미래 시장 경쟁력 확보와 인재 육성을 위해 한국교통대, 한국승강기대, 협력사와 손잡고 미래인재아카데미를 개관했다.
“폭우인데 펜션 환불 안 된다네요”…숙박시설 해지 상담 20% 늘었다
최근 ‘충남 펜션 호우 재난 사태에 환불 불가라는 업주’ 제목의 글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달궜다.숙박 예약 당일인 지난 15일 펜션이 있는 공주 지역에 폭우가 내려 펜션 측에 환불을 요구했지만 거절당했다는 게 요지였다.기록적인 폭우가 내린 최근 2주간 숙박시설 예약 취소와 관련한 소비자 피해·불만 상담이 20%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A18면
“영끌족, 집값 떨어져 자책…고점에 샀다고 손해만 본 것은 아니다”
최근 몇년간 이어진 집값 폭등은 2030세대를 중심으로 ‘패닉바잉'을 불러일으켰다.‘패닉바잉’ 대열에 뛰어들어 ‘영끌’ 대출로 내 집 마련을 했던 2030세대는 ‘집값은 떨어지는데 대출금리는 오르는’ 상황 속에서 자책하고 괴로워했다.부동산 분야 전문가로 30년 가까이 시장을 분석해온 박원갑 KB국민은행 WM투자솔루션2부 수석전문위원은 “2030세대가 최근 집값 급등기에 아파트 매입에 나선 것은 주택시장에서의 고통스러운 손바뀜 현상으로 볼 수 있다"면서 “그 손바뀜이 비싼 가격으로 이뤄졌다는 것이 문제고, MZ세대 입장에서는 억울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대건설이 대전 유성구 봉명동 541-29번지 일대에 오피스텔 ‘힐스테이트 유성'을 분양 중이다.지하 3층~지상 29층 4개동, 전 가구 전용면적 84㎡ 473실 규모로 조성된 ‘힐스테이트 유성'은 입주민들에게 다양한 컨시어지 서비스를 제공해 주목받고 있다.입주청소는 물론 공간살균 서비스, 조식배달 서비스가 제공되며 세탁, 방문세차, 반려동물 케어, 아이 돌봄 등 7개의 호텔식 서비스 플랫폼이 이용 가능하다.
롯데건설이 서울 광진구 자양동 일대에 들어서는 ‘구의역 롯데캐슬 이스트폴’ 견본주택을 열고 본격적인 분양에 나선다.‘구의역 롯데캐슬 이스트폴'은 지하 7층~지상 최고 48층 6개동 총 1063가구 대단지로 조성된다.이 중 선호도가 높은 중소형 평형부터 펜트하우스까지 전용면적 74~138㎡ 631가구가 일반분양으로 나온다.
현대엔지니어링이 강원 속초시 금호동 622-40 일대에 들어서는 ‘힐스테이트 속초’ 견본주택을 열고 본격적인 분양에 나선다.속초의 중심부인 금호동에 위치해 각종 생활 인프라를 편리하게 누릴 수 있다.특히 단지 반경 250m 내에 중앙초, 속초해랑중이 위치해 있어 안전한 통학이 가능하다.
A19면
샌드백 치는 의사 “강펀치로 2년 내 세계 챔피언 도전”
서 교수는 천안비트손정오복싱클럽에 소속된 유일한 여자 프로복싱 선수다.그의 재능을 알아본 체육관 관장의 권유로 2020년 11월 프로 데뷔전을 치렀다.프로 선수로 데뷔하면서부터 병원 일이 끝나면 매일 체육관으로 출근해 줄넘기, 섀도복싱, 샌드백 치기 등의 훈련을 1~2시간씩 한다.
뉴진스 ‘슈퍼 샤이’ 국내외 차트 석권···앨범도 ‘밀리언 셀러’
그룹 뉴진스의 두 번째 미니앨범 <겟 업>이 발매 당일 100만장 넘게 팔리는 등 국내외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이번 앨범에는 ‘뉴 진스’ ‘슈퍼 샤이’ ‘이티에이’ 등 타이틀곡 세 곡과 ‘쿨 위드 유’ ‘겟 업’ ‘아쌉’ 등 수록곡 세 곡까지 총 여섯 곡이 실렸다.‘슈퍼 샤이’ 외 나머지 곡들도 각 차트 상위권에 올랐다.
한국기자협회는 제394회 ‘이달의 기자상’ 수상작으로 경향신문 데이터저널리즘팀이 뉴스타파, 오마이뉴스와 함께 보도한 ‘2022 국회의원 정치자금 공동취재’ 등 총 7편을 선정했다고 23일 밝혔다.경향신문과 뉴스타파, 오마이뉴스는 12만8000여건에 달하는 방대한 전체 국회의원의 한 해 정치자금 내역을 분석하기 위해 공동 취재가 필요하다는 판단으로 뜻을 모았다.시상식은 오는 26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다.
남자탁구 기대주 박규현과 오준성이 2023 아시아 유스 챔피언십에서 금메달을 합작했다.복식에서 의미 있는 금메달을 획득한 박규현과 오준성은 이번 대회 단체전과 단식에서도 메달을 땄다.쌍두마차로 활약하며 단체 결승 진출을 견인한 뒤 중국에 패해 은메달을 따냈고, 단식은 박규현이 4강까지 올랐다.
단국대학교는 제19대 총장에 안순철 정치외교학과 교수를 선임했다고 23일 밝혔다.안 신임 총장은 단국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미주리대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1997년 단국대 교수로 부임했으며 기획조정실장, 비서실장, 사회과학대학장, 대학원장, 대외부총장을 지냈다.
오늘의 인사 - 2023년 7월 24일
오늘의 부고 - 2023년 7월 24일
아시아 투어 출발한 PSG…‘허벅지 부상’ 이강인 동행
프리시즌 경기에서 허벅지 통증으로 교체돼 팬들의 우려를 자아낸 이강인이 소속팀 일본 투어에 나섰다.이강인은 지난 21일 열린 르아브르 AC와의 프리시즌 경기에 오른쪽 날개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PSG 유니폼을 입고 처음 나선 프리시즌 경기에서 이강인은 측면과 중앙을 오가며 플레이 메이커 역할까지 맡아 새로운 동료와 좋은 호흡을 보여줬다.
A20면
집안에 천주교 신자는 한 명도 없었다.천주교에서 운영하는 논산 대건중학교를 다닌 소년은 종교 수업 시간에 처음으로 성경과 예수님의 가르침을 배웠다.프란치스코 교황은 유 추기경을 향해 “다정하고 서글서글한 성격"이라고 표현하며 “권위주의 타파와 ‘탈중앙화'가 필요한 우리는, 동양의 영적이고 교회적인 삶의 방식을 배우면서 우리의 신앙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습니다"라고 적었다.
비전공 콩쿠르 우승자, 구독자 124만 유튜버…스미노 하야토가 온다
클래식 음악 연주자는 통상 초등학생 때 전공 악기를 정한다.수많은 전공자들이 혹독한 연습에 매달리지만 극소수만이 콩쿠르에서 입상한다.그래서 피아노를 전공하지 않은 스미노 하야토가 2018년 일본 피아노지도자협회 콩쿠르에서 우승한 것은 ‘사건'이었다.
A21면
한반도 고인돌, 어떻게 세계유산 됐을까, EBS1 ‘세계유산협약 50주년…’
1972년 11월, 유네스코는 소중한 문화유산과 자연유산이 파괴되는 것을 막기 위해 ‘세계문화유산 및 자연유산의 보호에 관한 협약'을 제정했다.방송은 첫 세계유산 등재를 위해 노력한 이들을 만나 당시 일화를 듣는다.전 세계 고인돌 중 40%가 한반도에 있다.
개는 훌륭하다 = 가슴둘레 98㎝에 달하는 늠름한 자태의 도베르만 ‘타미'는 사람에겐 순하지만 낯선 개만 보면 돌변한다.과연 이날 강형욱이 지적한 보호자의 특징은 무엇일까.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 = 모든 것을 아내와 상의하고 싶어하는 남편이 있다.
디플로맷 토크 = 한국전쟁 정전 70주년을 맞아 참전했던 총 7개국의 주한 대사를 만나 당시 상황을 들어본다.당시 미국으로부터 군사적·경제적 지원을 받고 있던 필리핀의 상황과 함께 “미국과 같은 쪽에 서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았다"고 설명한다.가재가 노래하는 곳 = 습지 소녀 ‘카야'에게 친구란 자연뿐이다.
A22면
“거친 플레이, 거침없이 뚫어라”…여자축구, 25일 조별리그 첫 경기
한국 여자 축구 사상 월드컵 최고 성적을 바라보는 콜린 벨호가 2023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 첫 경기를 앞두고 경계 태세에 들어갔다.설리번은 최근에서야 조별리그 경기에 나설 수 있는 몸 상태를 회복했다.당시 평가전 직후 현지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콜롬비아 수비수 아나마리아 구스만은 “축구는 몸싸움을 주고받는 경기다. 언제든 경기 중 가격당할 수 있다고 생각해야 하고 이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교축구 최고 권위의 대통령금배에서 화끈한 골 잔치가 벌어졌다.대통령금배 최다 우승팀이기도 한 부평고는 2경기에서 무려 15골을 몰아치며 우승 후보다운 면모를 보여줬다.22일 전북 김제FC U18과의 경기에서는 올 대회 한 경기 최다인 10골을 넣어 10-0의 대승을 거뒀다.
제천제일고 권기민 “안방에서 축배 한번 들어야죠”[금배 스타]
충북 제천제일고가 안방에서 열린 제56회 대통령금배 전국고교축구대회 조별리그에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앞서 서울 영등포공고전에서 0-2로 패한 제천제일고의 대회 첫 승리다.3학년인 주장 권기민은 “제천에서 열리는 대회로 지역민들이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는데 첫 경기에서 아쉽게 졌다. 그래도 많은 분들이 변함없이 응원해주신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고 씩씩하게 말했다.
국제축구연맹 여자 랭킹 3위인 우승 후보 스웨덴이 2023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 첫 경기에서 아프리카의 복병 남아프리카공화국을 상대로 한 점 차 진땀승을 거뒀다.스웨덴은 23일 뉴질랜드 웰링턴의 리저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조별리그 G조 1차전에서 후반전 초반 남아공에 선제골을 내줬지만, 높이 싸움에서 앞서며 연속골을 터뜨려 2-1로 역전승했다.스웨덴은 1991년 첫 여자 월드컵을 시작으로 9차례 본선에 모두 진출했고, 세 차례 3위에 오르고 2003년 대회에선 준우승을 차지한 전통의 강호다.
A23면
한층 강력해진 시즌, 이제 세계 1위까지 넘볼 수 있을 만큼 거대해진 안세영이 안방에서 완벽한 우승을 차지했다.안세영은 지난해까지 1승8패로 압도당했던 천위페이를 이번 대회에서도 4강전에서 꺾으면서 올 시즌에만 4승째를 더해 통산전적 5승째를 쌓았다.아직 뒤지고 있지만 ‘천적'이라는 열등감을 자신감으로 바꾸며 우승 행진을 이어가는 안세영은 8월 세계선수권대회, 그리고 9월 아시안게임 우승의 큰 꿈을 향해서도 전진하고 있다.
김하성이 메이저리그 개인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갈아치웠다.4타수 3안타 2볼넷 1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한 김하성의 시즌 타율은 0.268까지 올랐고, 샌디에이고는 디트로이트를 상대로 14-3 완승을 했다.샌디에이고의 확실한 톱타자로 자리 잡은 김하성은 올 시즌 수비뿐 아니라, 타석에서도 기량이 만개하며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내고 있다.
고군택이 ‘무명반란'을 꿈꾼 임예택과 연장전 명승부를 펼친 끝에 2023 한국프로골프 코리안투어 상반기 마지막 대회에서 가장 먼저 시즌 2승 고지를 밟았다.3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린 임예택에게 3점 뒤진 채 출발한 고군택은 12번홀 버디로 공동선두로 올라선 뒤 16번홀 버디로 단독선두로 나섰다.이후 17번홀에서 보기로 1점을 잃고 18번홀에서 버디를 낚으며 클럽하우스 리더로 마친 고군택은 이후 마지막 홀 버디로 따라붙은 임예택과 치열한 승부를 펼쳤다.
A24면
[조현철의 나락 한 알] 아이들을 보며 평화를 생각한다
지난해 가을부터 서울 성북구 정릉 근처의 한 수녀원에서 지내고 있다.이 수녀원의 뜰을 근처 여러 어린이집에 개방하고 나서 아이들이 여기에 자주 찾아온다.힘으로 얻는 건 평화가 아니라 긴장이다.
록그룹 애드 훠는 ‘빗속의 여인'에서 “노오란 레인코트에/ 검은 눈동자"를 가진 “다정하게 미소 지며/ 검은 우산을 받쳐주던” 여인을 잊지 못한다.싱어송라이터 송창식도 비와 여인을 유독 사랑했다, “창밖에는 비 오고요 바람 불고요/ 그대의 귀여운 얼굴이 날 보고 있네요"라고 노래하는가 하면 “언제부터 이 비가 내리기 시작했을까/ 언제부터 내가 이 빗속에 서 있었을까"라고 노래하며 꿈을 찾아 떠난 소녀를 그리워한다.1971년 발표한 ‘창밖에는 비 오고요'는 쎄시봉에서 사회를 보던 배우 윤여정의 생일날 처음 불러 화제가 됐다.
귀한 과일 중에서 그나마 흔했던 것이 복숭아다.복숭아가 흔했던 사실은 우리 주변 어디에나 있는 ‘복사골'이란 마을 이름에서도 알 수 있다.복사골은 “복숭아꽃이 많이 피는 마을"이라는 뜻으로, 이를 한자로 쓴 것이 ‘도화동'과 ‘도화리'다.
외모, 복장, 말투만으로도 지정 성별을 쉽게 판단하는 사회를 살고 있다.고민 끝에 성별 기입란을 공란으로 두거나, 자신이 원하는 성별정체성대로 성별을 표기한 일부 학생들은 담임교사에게 불려가 꾸중을 듣기도 하고 가족들에게 알려져 난감한 상황에 부닥치기도 했다.수험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성별을 수집한다고 하지만, 트랜스젠더 학생들의 교육권을 침해하면서까지 성별을 확인하는 것이 과연 인권적인 교육정책이라고 말할 수 있는지 묻고 싶다.
A25면
[김만권의 손길] 진짜 ‘이권 카르텔’은 어디에 있을까
이 용어는 ‘파피루스 한 겹'을 의미하던 그리스어인 카르테스에서 유래되었는데, 17세기 말부터 정치적 분쟁을 문서로 해결하는 관행이 유럽에서 온전히 자리 잡으며 쓰이기 시작했다.이때 카르텔이란 용어가 처음 쓰였고, 이 관세 카르텔은 이후 독일 통일에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된다.이렇게 보면 정치적으로든, 경제적으로든 카르텔은 그 시작에 있어 부정적 의미보다는 오히려 긍정적 의미를 지니고 있었다.
공항이 있는 도시에서 제주도에 가려면 한 시간 정도면 충분하다.그래서인지 제주는 마치 모든 육지 사람들의 가까운 휴양지처럼 느껴진다.마음이 복잡할 때면 훌쩍 떠날 수 있는 부담없는 일상의 공간이자, 어쩌면 내가 사는 도시의 일부처럼 느껴지기도 하는 장소로.
[기고] 국민노후 저버린 윤석열 정부의 ‘이권 카르텔’
신노년층의 선택권 보장을 위해 ‘시설 활성화'를 하겠다는 것은 그래서 어불성설이다.대부분 노인들이 바라는 것은 시설이 아닌 지역에서 자연스럽게 늙어가는 것이다.신노년층을 위한다면 활성화해야 할 것은 시설이 아니라 다양한 지역사회에서의 돌봄, 윤석열 정부에서도 국정과제로 밝힌 ‘커뮤니티 케어'다.
A26면
정유진 세계 최고 스파이 요원인 에단 헌트가 오토바이로 산등성이를 질주하는 장면이 등장하는 순간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 상영관 안 관객들의 심장박동이 빨라지기 시작한다.그리하여 에단 헌트밖에 할 수 없는 저 무모한 스파이 작전은, 톰 크루즈이기에 할 수 있는 진짜 액션신으로 완성된다.에단 헌트와 톰 크루즈가, 영화와 현실이 완벽히 겹쳐지는 짜릿한 쾌감.
주문한 적 없는 대만발 ‘수상한 소포'에 전국이 술렁이고 있다.다행히 소포에서 독극물 등 유해물질이 검출되지는 않았다고 하지만, 수사 결과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2001년 10월 ‘탄저균 우편물 테러’ 사건이 미국 전역을 백색가루 공포로 몰아넣었다.
기분 나쁘면, 응징할 수 있는 최대치의 방법을 어떻게든 찾겠다는 이에게 교사는 너무나도 좋은 먹잇감이 아닐 수 없다.나한테 잘못 걸리면 어떻게 되는지 보여주겠다며 으르렁거리는 그 공격성, ‘학생인권'이 만든 게 아니다.곳곳에서 ‘학생의 인권만 강조되어서’ 이 모양 이 꼴이라고 한다.
정말 무서운 건 나만 모르는 일이 안 보이는 곳에서 벌어질 때다.당사자가 모르는 밀약은 삶도, 사랑도 파탄으로 몰고 간다.사랑이 깨질지도 모른다는 막연한 불안감이 실체를 드러내면, 여름은 가장 잔인한 계절이 된다.
A27면
교사와 학생, 학부모의 사회적 권력 관계도 마찬가지다.역사적으로나 사회적으로 교사와 학생, 학부모 간의 권력관계는 어떠한가.서초동에서는 통상 학부모의 사회적 권력이 더 크겠으나, 가난한 지역이거나 지역 농촌 학교라면 대개 교사의 권력이 더 클 것이다.
[사설] “남들도 불행하게 만들고 싶었다”는 신림 흉기난동 피의자
지난 21일 오후 2시7분쯤 서울 관악구 신림동 상가 골목에서 조모씨가 행인들에게 흉기를 휘둘러 1명이 숨지고 3명이 다치는 끔찍한 사건이 발생했다.조씨는 경찰 조사에서 “나는 불행하게 사는데 남들도 불행하게 만들고 싶었고, 분노에 가득 차 범행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고 한다.수사당국은 엄중한 수사와 처벌로 반인륜적 범죄에 대해 응당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
정부·여당이 초등학교 교사 사망사건을 계기로 학생인권조례 재정비 방침을 밝혔다.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학생인권조례를 중시하는 진보교육감들이 교권을 위해서는 무슨 노력을 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일부 교사와 보수 성향의 시민단체도 학생인권조례가 학생의 사생활과 자유를 강조하다 보니 교사의 적극적인 지도와 훈육이 어려워지면서 교권 추락의 원인을 제공했다고 주장한다.
[사설] 윤 대통령, ‘장모 법정구속’ 사과하고 특별감찰관 임명해야
윤석열 대통령의 장모 최은순씨가 지난 21일 경기 성남시 도촌동 땅 매입과정에서 통장 잔액증명서를 위조한 혐의로 항소심에서 징역 1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윤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최씨가 무죄라고 두둔했지만 결과적으로 거짓말이 됐다.윤 대통령은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
지난 18일 서이초등학교의 젊은 교사가 유명을 달리했다.아직 진상이 명백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인권침해의 가능성이 매우 농후하다.인권침해의 시각으로 보면 교육 현장 모든 주체의 인권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그 해법을 찾아 나갈 수 있지만, 학생 인권과 대립하는 교권침해로 보면 ‘교사 권위'를 강화하고 이주호 장관처럼 학생 인권을 축소하는 해법을 고민하게 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