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1면
개인 브랜드를 준비하고 있는 권씨는 한복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일상복에 접목하는 시도를 하고 있다.분단이 없었다면, 국군포로 가족이 아니었다면 권씨의 가족사는 어떻게 바뀌었을까.권씨는 혼자서는 통일을 절대 이룰 수 없겠지만 자신의 이야기가 다른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고 ‘통일을 한 번 더 생각해보자'는 기류로 발전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윤 대통령 “교권 침해 조례 바꾸라”…학생인권·교권 ‘대립구도’로 인식
윤석열 대통령이 24일 “교권을 침해하는 불합리한 자치 조례 개정을 추진하라"고 지시했다.서울 서초구 한 초등학교 교사 사망 사건의 원인을 교권 추락에서 찾고, 이는 학생인권조례 때문이라는 인식을 드러낸 것이다.정부·여당은 교권 강화 명목으로 학생인권조례 폐지에 시동을 걸고 있다.
검찰, 충북도청·경찰청 등 ‘오송 참사’ 관련 10여곳 압수수색
14명이 희생된 청주 ‘오송 지하차도 참사’ 사고 원인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압수수색에 나섰다.국무조정실은 또 충북도와 충북도 도로관리사업소 12명을 추가로 수사 의뢰했다.검찰은 이날 압수수색을 통해 충북도와 청주시, 구청 공무원들이 상황 전파 등을 소홀히 했는지 확인하기 위해 상황실 녹취록 등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새 학기를 앞둔 대학생 A씨는 최근 자취방을 구하는 문제로 고민이 깊다.한국토지주택공사의 청년전세임대를 이용해 학교 근처에 원룸을 얻으려 했지만 해당 사업이 ‘예산 부족'으로 조기 마감됐다는 소식을 들었기 때문이다.하지만 24일 LH 전세임대포털 홈페이지에 따르면 올해 LH의 청년전세임대사업은 지난 4월28일 신청이 조기 마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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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 고속도로’ 타당성 조사 착수 보고 때 “대안, 원안보다 낫다”…업계 “이례적”
지난 23일 국토교통부가 누리집에 공개한 서울~양평 고속도로 자료를 보면 이 고속도로는 2017년 1월 국토부 국가 고속도로 건설계획에 포함되면서 국책사업으로 추진됐다.국토부 관계자는 24일 “예타 보고서 한 줄 때문에 대안을 검토한 것은 아니다"라면서 “환경성, 경제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기 위한 통상적인 절차로써 대안 제시를 타당성 조사 때 넣었다"고 말했다.지난해 1월 타당성 조사 업체로 선정된 민간 용역사 동해종합기술공사는 지난해 3월 보고한 착수계에서 착수일로부터 4개월 뒤 노선을 선정해서 보고한다는 일정표를 제시했다.
윤희근 경찰청장이 24일 “호우로 인한 재난 때 도로통제에 대한 1차 권한은 지방자치단체에 있다고 법에 규정돼 있으며, 이 규정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윤 청장은 이날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오송 지하차도 참사'를 계기로 위급재난 시 도로통제 권한을 경찰로 일원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는 데 대해 이같이 답했다.윤석열 대통령은 오송 지하차도 참사 이틀 뒤인 지난 17일 위험지역 통제와 관련해 경찰·지자체·소방의 공조를 강조하며 “경찰이 일원화된 체계를 가지고 중심을 잡고 교통 통제와 위험지역 통제에 만전을 기하길 바란다"고 말한 바 있다.
‘이태원’ 이어 오송 참사 책임론 부각…일선 경찰들 “책임 전가 말라” 반발
충북 오송 궁평 2지하차도 사망사고와 관련해 감찰을 진행 중인 국무조정실이 1차 책임기관으로 경찰을 지목하자 일선 경찰들이 “참사 책임을 경찰에 전가하지 말라"며 반발하고 있다.전날 충북경찰청이 공개한 오송파출소 순찰차 블랙박스 등에 따르면 경찰은 참사 직전 아동복지시설 대피 여부를 확인하는 등 지령을 받아 현장 대처를 하고 있었다.‘이태원 핼러윈 참사'에 이어 이번 지하차도 참사에서도 현장 경찰들이 1차 책임자로 지목되자 경찰 내부는 들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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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뤄둔 난제 ‘완전한 평화’, 과도체제서 70년 헤맨 한반도[정전 70년]
오는 27일은 6·25전쟁 정전협정이 체결된 지 70년이 되는 날이다.마크 밀리 미국 합참의장의 지난 22일 발언은 최근 고조되는 한반도 긴장 상황과 동시에 정전체제의 불안전성을 여실히 드러냈다.남북과 관련국들은 지난 70년 동안 ‘한국 군사정전에 관한 협정'을 평화협정으로 전환해, 정전체제를 평화체제로 발전시키지 못했다.
정전협정문에 빠진 이승만 서명…두고두고 ‘당사국 논란’[정전 70년]
한국 땅에서 발발한 전쟁에서 남측 민간인 99만명이 죽거나 다치고 국군 15만명이 죽거나 실종됐지만 정전협정문에 한국 대통령의 서명은 담기지 못했다.한·미는 이 대통령이 한·미 상호방위조약 체결 과정에서 정전협정 준수 의도를 분명히 했고, 한국은 정전협정 후속 회담인 제네바 정치회담에 당사국 자격으로 참석했다는 점 등을 들어 맞섰다.조한범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기자와 통화하면서 “국군이 참전한 것이 명백한 만큼 정전협정의 당사국 지위는 공고하고 향후 평화협정 논의에서도 한국은 당사국으로 포함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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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이 앗아간 평범한 삶…‘휴전선 너머’의 행복을 꿈꾼다[정전 70년]
지난 19일 ‘정의·평화·인권을 위한 양심수후원회'가 운영하는 서울 관악구 ‘만남의집'에서 만난 양원진 할아버지는 허리 통증으로 거동은 불편했지만, 기억력은 또렷했다.양 할아버지 개인과 가족사에 크나큰 상흔을 남긴 전쟁과 정전은 세세하게 각인될 수밖에 없었다.양 할아버지는 인민군으로 지원해 6·25에 참전했고 정전 후에는 북한에서 생활하다 대남공작원으로 남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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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말 잃었나…잇단 처가 리스크에 윤 대통령 ‘선택적 침묵’
윤석열 대통령의 ‘처가 리스크'에 대한 야당의 해명 요구가 거세지고 있다.배진교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이 검찰총장 시절에 한 “내 장모가 사기를 당한 적은 있어도 누구한테 10원 한 장 피해 준 적이 없다"는 발언을 들어 “면책특권만 아니면 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죄로 수사 대상"이라고 말했다.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대통령의 이 발언을 거론하며 “모두 다 허위사실이다.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켄터키함’ 떠나고 사흘 만에…미 핵추진잠수함 제주 입항[포토뉴스]
한국 해군 장병들이 24일 제주 해군기지에 입항한 미국 LA급 핵추진잠수함 아나폴리스함을 환영하고 있다.
여야가 김영호 통일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법정 시한인 24일까지 채택하지 못했다.청문보고서 채택 및 송부를 위해서는 이날 외통위 전체회의를 개최해야 했다.민주당은 김 후보자의 과거 대북·대중 강경 발언과 인사청문회 당시 불성실한 자료 제출을 이유로 김 후보자가 자진 사퇴하거나, 윤 대통령이 지명을 철회할 수 있게 외통위 청문보고서에 부적격 의견을 적시하자는 입장이다.
야 “권영세, 업무 중 코인 거래 의혹…윤리특위 제소”
김남국 무소속 의원에서 시작한 가상자산 거래 의혹이 여야 국회의원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다.윤리특위 민주당 간사인 송기헌 의원은 통화에서 추가로 드러난 10명과 김 의원 징계안 추진은 “별개"라고 밝혔다.김병민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이날 SBS 라디오에서 권 장관 의혹과 관련해 “김 의원의 특수한 과정들은 보편적인 일반화와 같이 섞을 수는 없다"며 “의정 활동을 한 시간, 혹은 장관으로 일하고 있었던 시간에 코인 투자를 했다면 지탄의 대상이 되는 건 맞다"고 주장했다.
A6면
숨진 초등교사 일기장 공개 “업무폭탄·ㅇㅇ난리…숨 막혔다”
지난 18일 서울 서초구의 한 초등학교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1학년 담임교사 A씨의 일기장이 공개됐다.학생 C의 학부모는 이 사건을 이유로 교무실에 찾아왔고, 고인에게 ‘교사 자격이 없다’ ‘애들 케어를 어떻게 하는 거냐'라고 항의했다고 한다"고 밝혔다. 이후 “가해자 혹은 피해자의 학부모가 고인의 개인 휴대전화로 수십 통의 전화를 했다"며 “고인은 ‘내가 휴대전화 번호를 알려준 적이 없고, 교무실에도 알려준 적이 없는데 내 번호를 어떻게 알고 전화했는지 모르겠다.방학 후에 휴대전화 번호를 바꿔야겠다'고 말했다"는 제보도 나왔다.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 서초경찰서는 ‘갑질’ 의혹이 제기된 학부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서초경찰서는 “지난 주말 양측 학부모를 불러 조사를 마쳤다"고 밝혔다. 경찰은 해당 초등학교 동료 교사 60여명을 전수조사하기 위해 학교 측에 명단과 연락처 등을 요청했으나 교사들의 반대로 명단 전달이 늦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 주말 A씨와 친하게 지냈던 동료 교사 위주로 조사를 마친 상태다.
“학교는 어느새 목소리 큰 학부모가 설치는 정글이 됐다”
서울 종로구에 거주하는 A씨는 초등학교 1학년 아들이 억울하게 학교폭력 사건에 휘말린 적이 있다.서울 서초구의 한 초등학교에서 1학년 담임교사가 극단적 선택을 한 사건이 알려지자 학부모들도 “교육 환경이 바뀌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내고 있다.경향신문과 24일 인터뷰한 학부모들은 “소수의 극단적인 학부모를 제어하지 못하면 교사와 아이들, 다른 학부모 모두가 피해를 볼 수밖에 없다"고 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학생인권조례 폐지 반대…학생 책무성 조항 검토”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학생인권조례에 학생 책무성 조항을 추가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교권 침해 학생과 학부모에게 조치가 내려지면 이를 의무적으로 이행해야 한다는 법적 근거의 필요성도 강조했다.김성보 전교조 서울지부장은 “가해 학생이나 학부모가 교권보호위원회에서 조치를 받았다면 이를 마땅히 이행해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보호자에게 제재를 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애 안 키워봤죠?” “젊어서 모르네” 교내 차별에 두 번 멍드는 여성 교사
2030 초등학교 여성 교사들은 ‘교사'로서 일하기 이전에 성별·나이를 앞세운 부당함을 견뎌내야 한다고 토로한다.박씨는 “교사로서 자질을 평가받는 게 아니라 성별과 나이, 권력으로 제 가치가 무시되는 것"이라며 “2030 여성을 얕잡아 보고 막 대해도 된다는 시선이 깔려 있고, 나이가 어리니 가장 꺼리는 학년에 배치되는 식"이라고 했다.박씨는 “남성 교사들은 적어도 민원을 받을지언정 ‘결혼했느냐’ ‘아이는 키워봤느냐’ 등의 말을 듣진 않는다. ‘아이 안 키워봐서 그런다'는 식의 민원은 여성에게만 제기되는 것으로, 폭력적으로 느껴진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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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분신방조’ 보도 사진, 검찰 CCTV 영상이었다”
고 양회동 건설노조 강원건설지부 3지대장의 분신 방조 의혹을 제기한 조선일보 기사의 근거자료가 검찰청 민원실 내 폐쇄회로TV 녹화영상과 같다는 감정업체 판단이 나왔다.건설노조는 CCTV 유출 인물에 대한 조속한 수사를 경찰에 촉구했다.건설노조는 디지털과학수사연구소에 의뢰한 결과, 춘천지방검찰청 강릉지청 민원실의 CCTV 영상과 조선일보 보도에 사용된 영상 사진이 같은 것이라는 결론이 나왔다고 24일 밝혔다.
정부 ‘노·정 대화 파트너’ 새로고침 “노란봉투법, 국제 기준 부합 찬성”
대기업·공기업 사무직 노조로 구성된 새로고침노동자협의회가 ‘노란봉투법'에 찬성한다고 밝혔다.정부는 이들을 이른바 ‘MZ 노조'로 부르며 정책 파트너로 삼으려 했는데 정작 이들은 정부와 대립하는 의견을 냈다.새로고침은 24일 ‘노란봉투법에 관한 의견문'을 내 “노란봉투법 중 사용자 및 노동쟁의 범위 확대는 국제노동기구 협약 및 주요 선진국 입법례 등 국제사회 노동기준에 부합한다"고 밝혔다.
정부가 각종 정부위원회에서 연달아 양대 노총을 배제하고 있다.정부는 지난해부터 정부위원회에서 양대노총 위원을 연달아 배제했다.보건복지부는 지난 5월 건강보험료율을 심의·의결하는 건강보험재정운영위원회를 꾸리면서 양대노총을 배제하고 130여개 단위노조에 위원 추천 공문을 보냈다.
“이태원 참사 책임자 파면이 사회 상식·정의 바로 세우는 일”
헌법재판소의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탄핵심판 결정을 하루 앞둔 24일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이 이 장관의 파면을 촉구하는 공개 편지를 헌재에 보냈다.10·29이태원참사 유가족협의회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참여연대 느티나무 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헌법재판소가 이태원 참사의 책임자인 이 장관을 파면하는 것이 사회의 상식과 정의를 바로 세우는 일"이라고 밝혔다.기자회견에선 이태원 참사 유가족 23명의 편지가 공개됐다.
“예천서 순직한 해병대원 부대서 대원들 휴가·외출 등 전면통제”
경북 예천에서 수해 실종자를 수색하다 순직한 해병대원의 동료 대원들이 지난 주말 외출을 전면 통제당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센터는 군의 해명에 대해 “오늘 오전 정상 시행되었다는 휴가는 사고 이전에 이미 계획되었던 휴가로, 생존자 가족의 요구에 따라 진행되는 출타가 아니다"라면서 “‘부대에 출타, 면회를 요청했더니 안 된다고 하더라'고 제보한 생존자 가족들이 거짓말을 했다는 말이냐"고 반박했다.해병대사령부는 이날 오후 중 다시 한번 반박자료를 내고 “해당 부대는 휴가·외출·외박을 정상 시행 중이며, 고 채 상병과 함께 현장에 투입됐던 인원 중 휴일 출타를 신청한 인원은 없다"면서 “지난 19일부터 전문 상담관을 통해 상담 및 치료를 시행하고 있고, 이날부터는 포항 남부보건소 및 포항지진트라우마관리센터에서 외부 전문가 5명을 지원받아 부대 차원의 트라우마 관리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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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톡이 성소수자를 나타내는 키워드로 소개된 오픈채팅방의 기능을 ‘공서양속에 맞지 않는다'며 일부 제한해 논란이 되고 있다.다음날 김씨는 카카오 고객센터로부터 오픈채팅 이용이 일주일간 제한된다는 통지 메일을 받았다.김씨가 개설한 오픈채팅방 소개 내용에 성소수자를 나타내는 키워드가 포함돼 운영정책에 위반되니 일부 기능을 사용할 수 없도록 임시조치했다는 것이다.
백선엽 ‘친일반민족행위’ 표현…보훈부, 현충원 기록 삭제 강행
국가보훈부는 고 백선엽 장군의 국립현충원 안장 기록에서 ‘친일반민족행위자'라는 표현을 삭제했다.문재인 정부 보훈처가 법적·절차적 정당성 없이 백 장군의 명예를 깎아내리려는 의도로 이 같은 기록을 적시했다는 게 보훈부의 판단이다.보훈부는 24일 “법적 검토를 거쳐 해당 내용을 삭제하기로 최종 결정했다"며 “법적 근거도 없이 안장자격이 된 공적과 관계없는 문구를 기재하는 것은 국립묘지 설치 목적에 부합한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지난 21일 서울 신림역 인근에서 벌어진 무차별 흉기난동으로 1명이 사망하고 3명이 다치는 등 개인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24일 서울 시내 한 호신용품 판매점에서 관계자가 전기충격기, 최루액 스프레이, 경보기, 가스총 등 다양한 호신용품을 소개하고 있다.
인도에 차 1분만 세워도 과태료…주민신고제 내달부터 전국 확대
다음달부터 전국 모든 인도에 1분 이상 불법 주정차한 차량을 주민이 신고하면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게 된다.행정안전부는 ‘인도 불법 주정차 주민신고제'를 계도기간이 끝나는 8월1일부터 전국 모든 지자체로 확대 적용한다고 24일 밝혔다.시민 누구나 안전신문고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불법 주정차된 차량 사진을 일정 시간 간격을 두고 찍어 신고할 수 있도록 한 이 제도는 2019년 처음 도입됐다.
2023년 7월 25일 곳곳 장맛비…남부 저녁에 그쳐[오늘의 날씨]
2023년 7월 25일 곳곳 장맛비… 남부 저녁에 그쳐 [오늘의 날씨
A10면
정부 ‘가맹점 매출 30억’ 규제에 지역상품권 ‘반 토막’
전남 화순에 사는 40대 A씨는 지난달부터 화순사랑상품권을 사용하지 않는다.이같은 정부 조치로 앞으로 지역상품권 발행이 어려워 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한 지자체 관계자는 “정부 규제로 상품권 유통에 차질이 생겨 주민들이 외면하기 시작한데다 내년부터 지원이 끊겨 할인률까지 축소되면 지역상품권은 지속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밝혔다.
첫 ‘학생 키 성장 지원’ 조례 대전서 통과…학부모 등 반대, 내년 시행 전 진통 예고
대전에서 ‘공공이 학생의 키 성장을 지원한다'는 내용의 ‘학생 키 성장 지원 조례안'이 전국 최초로 내년부터 시행된다.조례안의 핵심은 학생들의 키 성장을 위한 성장판 검사비를 공공에서 지원해줘야 한다는 것이다.그러나 과도한 예산 등의 우려가 곳곳에서 제기되자 대전시교육청은 지역 초등학교 전체 학생 중 1%에 대해서만 성장판 검사 관련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검토하고 있다.
서울시가 자립준비청년들에게 사회 정착에 필요한 종잣돈을 2000만원까지 지원한다.서울에서는 매년 260명이 사회에 나오면서 1700명 수준의 자립준비청년들이 생활하고 있다.서울시는 자립정착금을 1500만원에서 2000만원으로 확대해 지원하기로 했다.
올해 여름 휴가철 인천국제공항은 다음달 6일에 가장 많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보인다.인천지방해양수산청도 인천항을 이용한 섬 여행객이 증가할 것으로 보고 특별수송대책을 추진하고 있다.인천해양수산청은 여름 휴가철 동안 인천항 연안여객선 이용객은 15만8000명으로, 지난해보다 3%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A12면
이스라엘 의회 ‘사법부 무력화’ 법안 가결…정국 ‘시계 제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극우 연정이 시민들의 거센 반발에도 24일 끝내 사법부 무력화 법안을 강행 처리했다.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스라엘 의회는 이날 장관 임명을 포함한 행정부의 주요 결정을 사법부가 뒤집지 못하도록 하는 법안에 대해 2·3차 표결을 잇달아 진행했다.이스라엘 의회는 총 120석으로 구성돼 있는데, 네타냐후 총리가 이끄는 리쿠드당을 비롯한 보수 연정이 64석으로 과반을 차지하고 있다.
“바이든, 네타냐후에게 분열 부르는 사법개편 강행 말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게 사법부 무력화 정책을 강행하지 말 것을 촉구했다고 인터넷매체 악시오스가 23일 보도했다.악시오스는 바이든 대통령이 자신만이 아니라 많은 미국인들이 네타냐후 총리의 국정 방향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두 명의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8일 이스라엘의 대외 수반 이츠하크 헤르초그 대통령이 미국을 방문했을 당시에 “이스라엘 내각이 추진하는 사법개편은 합의에 기반한 방식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우려를 표했다.
올해 안에 우크라이나가 대반격에 성공할 가능성이 희미해지고 있다는 진단이 잇따르고 있다.러시아 수도 모스크바가 연이어 드론 공격을 받고, 우크라이나 주요 항구도시 오데사에 폭격이 이어지는 등 양측 공방이 거세지고는 있지만 어느 쪽도 우위를 확보하지 못하는 교착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는 것이다.24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모스크바 건물 두 곳이 이날 오전 4시 무렵 드론 공격을 받았다.
스페인 총선에서 제1야당인 보수 우파 정당이 1위를 차지했다.현재 정치 진영에 따라 의석수를 계산하면 사회노동당과 수마르 등 좌파 진영이 172석, 국민당과 복스 등 우파 진영이 171석, 나머지는 뚜렷한 성향이 없는 무소속이라고 엘파이스는 보도했다.만약 국민당과 복스가 손을 잡고 연합 정부를 구성할 경우 이는 1936∼1975년 프랑코 독재 정권 이후 처음으로 스페인에서 극우 정당이 정권을 잡는 셈이 된다.
‘입막음용 재판’서 반전 설파…불굴의 ‘법정 투쟁’[시스루피플]
올레크 오를로프는 지난 21일 러시아 모스크바 외곽의 법원을 나오면서 “그들의 주장을 무너뜨리는 데 성공했다"며 만족해하는 표정을 지었다.러시아 법원은 지난 5월 우크라이나 침공을 비판한 정치 활동가이자 언론인인 블라디미르 카라무르자에게 대반역죄로 징역 25년형을 선고했다.러시아 검찰은 징역 11년9개월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야권 활동가 알렉세이 나발니에게 지난 21일 극단주의 활동 혐의로 징역 20년을 추가로 구형했다.
A14면
1945년의 삐삐가 묻는다…아직도 동심·교훈에 어린이들을 가둬놓느냐고[김유진의 구체적인 어린이]
100년 전 방정환에서 시작해 이원수, 이오덕을 지나 1990년대 말부터 오늘날 현실에서 고민해 온 어린이의 ‘타자성'을 아동문학을 하는 이라면 누구나 공유했기 때문입니다.지난 20여년 간 아동문학 장에서는 어린이를 타자화, 대상화, 식민화하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이 상식으로 자리했습니다.어린이의 ‘타자성'에 대한 자각, 어린이를 ‘타자화'하는 일에 대한 경계를 사회 어느 부문 못지않게 체화했고 요즘은 아동문학 장 바깥으로까지 어린이를 어른과 동등한 존재로 바라보고 존중하자는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A16면
김혜수 “실제론 팜 파탈 아냐···38년차 장단점 다 아는 배우, 여전히 기다려줘 감사”[인터뷰]
김혜수는 “진숙의 아버지는 선장이고, 배도 가졌다. 많은 동네 사람들이 선장과 진숙을 의지한다. 부녀는 거기에 걸맞은 진중함과 책임감을 가졌다"라며 “반면 춘자는 늘 착취당하고, 얻어맞고, 들이받으며 고달프게 살아왔다. 그러다 처음으로 진숙을 통해 따뜻함과 안락함을 경험했을 거라고 생각했다"고 했다.춘자에게 진숙이란 “첫 가족, 단짝, 어쩌면 전부"라고 했다.춘자와 진숙은 극 중 두 번, 물 속에서 단둘이 만난다.
염정아 “김혜수와 단둘이 물 속에서 ‘하나, 둘, 셋’···눈물 나는 순간”[인터뷰]
염정아는 “진숙이는 그렇게 독한 사람이 못 되는 것 같다"며 “배신감에 바들바들 떨지만, 정작 제 손으로는 어떻게 못 한다"고 말했다.힘들수록 감정을 눌러담는 진숙은 3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수많은 캐릭터를 연기해 온 염정아에게도 낯선 캐릭터였다.염정아는 “차라리 표현을 하는 캐릭터면 세게 표현하면 될 텐데 그게 아니다 보니 혼자만의 고민이 시작됐다. 류승완 감독님이 길을 보여주셔서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촬영했다"며 “진숙 같은 역할은 별로 안 해 봤다. 튀는 역할, 센 역할만 했다. 진숙은 묵직하게 자기감정을 쭉 밀고 나가는 역할"이라고 했다.
문체부 “이권 카르텔 탈선 면밀히 추적”···이번엔 출판계 때리나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24일 대한출판문화협회이 지난 5년간 ‘서울국제도서전'의 수익금 내역을 누락했다며 “재정적 탈선 여부를 감사 중"이라고 밝혔다.박 장관은 이날 서울 용산구 문체부 서울사무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출협의 회계처리를 들여다본 결과 서울국제도서전 수익금 상세내역을 누락하는 등 한심한 탈선 행태가 발견됐다"고 말했다.문체부는 출협이 2018년부터 5년간 보조금 정산 과정에서 수익금의 상세내역을 출판진흥원에 제출하지 않았고, 감독 기관인 출판진흥원은 확인 과정 없이 이를 그대로 추인해왔다고 지적했다.
A17면
팬데믹 때 가계가 쌓아둔 돈 100조…집값 밀어올리는 복병?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국내 가계가 적립한 초과저축이 최대 129조원에 이른다는 추산이 나왔다.보고서는 가계 초과저축이 늘어난 것에 대해 “팬데믹 직후에는 소비 감소가, 지난해에는 소득 증가가 크게 기여했다"고 말했다.2020~2021년엔 물리적 거리 두기 여파로 소비가 줄어 저축이 늘었고, 지난해엔 고용 호조, 임금 상승, 정부의 재난지원금 지급 등이 초과저축이 증가한 주요 원인이었다.
서울 서초동에 사는 주부 김모씨는 평일 친한 친구들과 ‘당일치기'로 일본에 다녀오기로 했다.이른 아침 첫 비행기로 현지에 도착해 여행을 즐기다가 그날 밤 마지막 항공편으로 돌아오는 일정이다.명품과 휴대전화 구입 등 오로지 쇼핑을 위해 일본을 찾는 여행객도 부쩍 늘고 있다.
코로나로 수익 악화된 해외 부동산…올 하반기 ‘부실 경고등’
멀티에셋자산운용이 조성해 홍콩의 오피스 빌딩에 투자한 펀드 자산 대부분이 상각 처리된 것을 계기로 해외 부동산 투자 부실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증권가에서는 2010년대 후반부터 해외 부동산 투자가 증가한 것을 감안할 때 올해 하반기부터 해외 부동산 투자 부실화 사례가 늘어날 것이라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2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 해외 부동산 펀드 순자산 총액은 75조9819억원이다.
올 2분기 생필품 가격, 달걀·두부 빼고 전부 다 올랐다
지난 2분기 생활필수품 39개 가운데 37개 품목의 가격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평균 10%가량 올랐다는 소비자단체 조사 결과가 나왔다.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는 올 2분기 생활필수품 39개 가격을 분석한 결과 달걀과 두부를 제외한 모든 품목 가격이 지난해 동기 대비 상승했다고 24일 밝혔다.물가감시센터는 서울 25개구, 경기 10개 행정구역의 유통업체 420곳에서 39개 품목 82개 제품의 가격 동향을 파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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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거래위원회가 온라인 구직 플랫폼 알바몬·알바천국이 가격 담합을 벌였다며 제재를 내렸다.공정위는 24일 서비스 가격과 거래 조건을 담합한 알바몬 운영사 잡코리아와 알바천국 운영사 미디어윌네트웍스에 시정명령과 과징금 26억원을 부과한다고 밝혔다.알바몬과 알바천국은 국내 단기 온라인 구직 시장을 각각 약 64%, 약 36% 점유하고 있다.
삼성전자, 26일 ‘갤럭시 언팩’…남산 N서울타워 기둥에 광고[포토뉴스]
삼성전자가 26일 열리는 ‘갤럭시 언팩’ 행사를 앞두고 서울 용산구 남산 N서울타워에 야간 디지털 옥외광고를 시작했다고 24일 밝혔다.사진은 남산 N서울타워의 ‘갤럭시 언팩’ 야간 디지털 옥외광고 모습.
쿠팡 “CJ올리브영의 ‘갑질’ 못 참아”…공정위에 신고
쿠팡이 CJ올리브영을 대규모유통업법 위반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했다.24일 쿠팡은 CJ올리브영이 “쿠팡의 뷰티 시장 진출과 성장을 방해하기 위해 중소 납품업자를 대상으로 쿠팡 납품과 거래를 막는 ‘갑질'을 수년간 지속해왔다"며 “올리브영을 ‘납품업체 갑질’ 혐의로 신고했다"고 밝혔다.쿠팡이 낸 신고서를 보면 “CJ올리브영은 2019년부터 현재까지 쿠팡을 경쟁상대로 여겨 납품업자가 쿠팡에 납품하는 것을 명시적으로 금지하거나, 쿠팡에 납품할 경우 거래에서 불이익을 주는 등 납품업자에게 배타적인 거래를 강요하거나 다른 사업자와 거래를 방해하고 있다"며 “이는 명백히 대규모유통업법 제13조 위반행위"라고 주장했다.
포스코그룹 지주사 POSCO홀딩스의 주가가 하루 만에 16% 급등하며 코스피 시가총액 4위에 올랐다.포스코홀딩스는 이날 장중 한때 23.77% 상승한 68만20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도 갈아치웠다.이날 종가를 기준으로 포스코홀딩스의 시가총액은 54조2947억원까지 늘어났다.
삼성SDI가 글로벌 완성차업체 스텔란티스와 함께 미국에 두 번째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짓는다.삼성SDI와 스텔란티스는 2025년 가동을 목표로 현재 짓고 있는 인디애나주 1공장도 당초 연간 생산량 목표였던 23GWh를 33GWh로 늘리기로 했다.여기에 2공장까지 더하면 삼성SDI가 미국 내에서 스텔란티스에 공급 가능한 배터리 용량은 총 67GWh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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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규 제천시장 “제천시, 인구 소멸 대응 콘텐츠로 ‘스포츠’ 더욱 육성”
지난 20일 제56회 대통령금배 전국고등학교축구대회가 열린 충북 제천의 제천축구센터.2025년 국제한방천연물산업 엑스포를 유치한 김 시장은 “제천은 문화 관광의 도시이면서 한방 자유 치유도시"라며 “스포츠가 제천의 이미지와도 잘 맞는다"고 덧붙였다.제천시는 대통령금배와 같은 큰 대회는 개최지 장기계약을 추진하면서, 동호인 및 아마추어 대회뿐 아니라 프로배구, 프로농구 등 프로스포츠도 적극적으로 유치할 계획이다.
오늘의 인사 - 2023년 7월 25일
태광그룹 일주학술문화재단, 국내 학사 56명에게 장학증서 수여
태광그룹 일주학술문화재단은 지난 20일 서울 종로구 흥국생명빌딩에서 2023학년도 31기 국내학사 장학생 56명에게 장학증서를 수여했다고 24일 밝혔다.신규 장학생에게는 최대 5학기까지 등록금 전액이 지급된다.
오늘의 부고 - 2023년 7월 25일
세계 최초 ‘3D 소행성 지도책’ 펴낸 천체물리학자, 알고 보니 전설적 록밴드 ‘퀸’의 기타리스트 메이
영국의 전설적인 록밴드 ‘퀸'의 기타리스트이자 천체물리학자로서 새로운 경력을 개척 중인 브라이언 메이가 세계 최초로 3차원 소행성 지도책을 펴낸다.메이는 ‘위 윌 록 유’ 등 히트곡 상당수를 작곡한 퀸의 기타리스트이지만 천체물리학자이기도 하다.영국 임페리얼칼리지 런던에서 물리학·수학을 전공한 그는 1970년부터 1974년까지 천체물리학 박사 과정을 밟았으나 퀸 활동으로 인해 학위는 취득하지 못했다.
한국 바둑의 최강자 신진서 9단이 2년 연속 바둑리그 최우수선수의 영예를 안았다.이로써 신진서는 2년 연속 MVP의 영예를 안았다.신진서는 지난 시즌 셀트리온 소속으로 정규리그 16승에 포스트시즌 11승을 더해 27전 전승이라는 압도적인 성적을 거두고 사상 최초로 준우승팀 소속 MVP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15일 발생한 충북 청주 ‘오송 지하차도 참사’ 당시 3명의 목숨을 구한 ‘파란 셔츠 의인’ 정영석씨가 공무원상을 받았다.군은 또 정씨를 증평의 선행 의인으로 선정해 표창패와 함께 치료를 위한 5일간의 특별휴가와 포상금을 지급했다.정씨는 참사 당일 화물차 기사인 유병조씨의 도움을 받아 물에서 빠져나온 뒤 시민 3명을 구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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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여자 축구는 예상대로 강했다.국제축구연맹 랭킹 2위 독일은 24일 호주 멜버른의 렉탱귤러 스타디움에서 열린 모로코와의 2023 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에서 알렉산드라 포프의 멀티골 등을 앞세워 6-0 대승을 거뒀다.여자월드컵에서 두 차례 우승을 차지했던 독일은 첫 경기부터 매서운 공격력을 뽐내며 H조 최강을 넘어 우승후보다운 경기력을 보였다.
남자 자유형 200m 황선우·이호준, 세계수영선수권 동반 결승 ‘경사’
경영 종목 사상 최초로 세계선수권대회 결승에 선수 2명이 출전하는 기록을 세웠다.황선우와 이호준이 남자 자유형 200m에서 나란히 결승에 올랐다.황선우는 24일 일본 후쿠오카 마린메세 후쿠오카홀에서 열린 2023 후쿠오카 세계수영선수권대회 경영 남자 자유형 200m 준결승 1조에서 1분45초07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었다.
자유형 400m ‘세계 톱5’ 김우민, 항저우AG 금 사냥 ‘기상도 맑음’
김우민은 오는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어쩌면 한국 남자 수영의 간판 황선우보다 더 큰 기대를 받는다.김우민은 아시아 최강자임을 확인시키며 단숨에 항저우 아시안게임의 강력한 우승 후보로 떠올랐다.중국이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주력 선수들을 파견하지 않았다지만, 김우민의 기록은 시즌 자유형 400m 아시아 랭킹 1위의 기록이다.
금배 첫 우승 노리는 영등포공고, 조별리그 3전 전승 ‘완벽한 출발’
고교 축구 최강을 가리는 제56회 대통령 금배에서 우승 후보로 꼽혔던 팀들 대부분이 일찌감치 16강 토너먼트 진출을 확정하고 골 잔치를 벌였다.서울 영등포공고는 24일 충북 제천축구센터 1구장에서 열린 경기 청운고와의 조별리그 2조 최종전에서 전반 3분 만에 터진 선제골을 비롯해 해트트릭을 기록한 주장 김태원의 활약을 앞세워 5-1로 이겼다.조별리그 3전 전승으로 금배 첫 우승 도전을 향한 첫 관문을 기분 좋게 넘어섰다.
“금배 ‘4강의 벽’ 넘어 정상까지” 명문 영등포공고, 남다른 각오
65년 역사 속에 수많은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축구 명문 서울 영등포공고지만, 유독 한 대회에서는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영등포공고는 2023년 제56회 대통령금배에 나서는 각오가 남다르다.영등포공고는 대회 우승 후보로 대통령금배 출발선에 섰다.
“종료 휘슬 불릴 때까지 포기 없다”, ‘승리의 벨’ 약속…벨호, 25일 콜롬비아와 1차전
콜린 벨 한국 여자축구대표팀 감독이 2023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에서 4년 전과 다른 결과를 약속했다.벨 감독이 약속한 ‘다른 결과'는 25일 오전 11시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콜롬비아와의 조별리그 H조 1차전 성과에 달렸다.국제축구연맹 랭킹은 한국이 콜롬비아보다 높지만 방심할 상대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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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 기관차 톰’ 김주형이 발목 부상을 극복하고 제151회 디 오픈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으로 질주했다.김주형은 24일 영국 잉글랜드 위럴 호이레이크의 로열 리버풀GC에서 열린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4개, 보기 2개로 4언더파 67타를 쳐 합계 7언더파 277타로 존 람, 제이슨 데이, 세프 스트라카와 공동 2위에 올랐다.우승자 브라이언 하먼과는 7타 차로 멀었지만 김주형은 개인 첫 메이저 대회 준우승이자 디 오픈 한국선수 최고성적과 함께 상금 108만4625달러를 거머쥐었다.
키움 이정후, 발목 부상으로 수술대…AG 출전 사실상 불발
후반기 들어 반등을 꿈꾸는 키움에 부상 악재가 생겼다.주축타자 이정후가 발목 부상으로 수술대에 오른다.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 출전도 사실상 불발됐다.
‘공포탄’에 그친 이면계약 금지…구단 돈 뽑아먹는 그들의 ‘빨대’[축구판 블랙 커넥션]
최근 축구판 스카우트 관련 뒷돈 문제로 검찰 조사를 받는 최모씨는 대한축구협회 공식 에이전트다.표준계약서에는 선수가 서명할 수도 있고 에이전트가 서명할 수도 있다.최씨는 몇몇 구단과 선수 간 계약서에 에이전트 자격으로 서명했고 수수료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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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후 한국과 조선, 체제와 심성에 뿌리박힌 ‘두 국가’[정전 70년 한반도 영구 평화를 향해]
한국전쟁은 대한민국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관계에 무엇을 남겼는가.전쟁으로 인한 적대가 전후 두 체제의 최고·제일의 존재 이유였던 것이다.장기적이며 세계적인 분단으로서 한반도의 정전체제와 대결 못지않게 한국 민족 내부의 마음과 심성과 이념의 적대구조를 강조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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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력범죄 피해자 두 번 울리는 ‘형사공탁’…MBC ‘PD수첩’
전국을 떠들썩하게 만든 강력 범죄 사건의 피해자들이 MBC <PD수첩> 카메라 앞에 섰다.피고인이 피해자의 피해 복구를 위해 법원에 돈을 맡기는 공탁으로 인해 가해자들이 대거 감형을 받았다는 것이다.형사공탁특례제도는 피고인이 공탁을 위해 피해자의 개인정보를 알아내면서 발생하는 2차 피해를 막고, 공탁금으로 피해자의 회복을 도모하자는 취지로 도입됐다.
고향민국 = ‘여행에 힐링을 더하는 포천’ 2부는 포천시 관인면으로 떠난다.관인면은 6·25전쟁 이후 북한 실향민이 모여 살았지만 하나둘씩 도시로 떠나 정적만이 남았다.꿋꿋하게 관인면을 지키는 사람들과 함께 이북식 만두 등 실향민의 음식도 살펴본다.
그러나 이내 두 사람은 버뎃 패거리가 마을에 모여드는 것을 막기 위해 작업에 나선다.그러던 중 버뎃이 고용한 총잡이 중 하나가 듀드를 때려눕히고 그의 옷을 빼앗아 입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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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련은 자국에 우호적인 정부를 동유럽에 수립한다는 방침에 따라 위원회를 바르샤바임시정부로 바꾸고 1945년 1월 승인했다.충칭의 독립운동가는 런던의 폴란드 망명정부가 처한 불행한 처지를 보면서 큰 우려감을 드러냈다.가령 김구는 미국의 영향력 확대를 막으려는 소련이 폴란드에서 사용하고 있는 것과 유사한 방법, 즉 망명정부에 대립하는 임시정부를 조직한 소련처럼 대한민국임시정부 측과 경쟁하는 임시정부를 고려인으로 구성하는 일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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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까지 여러 사람들과 ‘한국의 관료주의'라는 주제로 공부모임을 했다.통치의 효율성을 위해 운영되었던 계급제식 행정운영과 의법 전통이 관료제의 골격을 만들었다.공무원의 전문성에 기초한 직무제와 달리 계급제는 중앙정부가 인사와 행정을 관리하고, 하위 공무원을 신규 채용해서 내부 승진을 통해 고위 공무원을 충원하며, 계급 내의 동질성을 확보하기 위해 연령과 학력을 제한하고, 정기적인 인사이동과 순환보직을 통해 직무를 수행하도록 했다.
수사는 범죄 발생 시 범인 색출을 위한 증거수집 활동이다.윤석열 정부가 들어선 후 수사를 정치수단화하는 ‘수사 통치’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수사 통치는 범죄에 대한 사회 일반의 비난과 혐오를 기반으로 반정부적 시선을 일거에 돌리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머리는 뜨거워지고, 가슴은 차가워지고 있습니다.복잡하고 뜨거워진 머리와 차갑게 식어버린 가슴.차가운 머리와 뜨거운 가슴으로, 이성적이고 열정적으로 살아야 하는데 그게 잘되지 않습니다.
10년 넘도록 고용보험료를 냈지만, 자발적 퇴사자라는 이유로 구직급여 대상이 되지 못했다.신경쇠약을 이유로 병가로 퇴직 처리되긴 했지만, 급여 대상이 되지 못한 건 마찬가지였다.구직급여는 말 그대로 취업활동을 하는 사람에게 생활비를 지원해주는 제도이다 보니 병으로 아픈 사람은 구직활동을 할 수가 없어 급여 대상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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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아 칼럼] 박근혜 ‘유체이탈’ + MB식 ‘이벤트’ = 윤석열 국정
열흘 전 충북 청주시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가 침수돼 시민 14명이 목숨을 잃었다.순방 중이던 윤석열 대통령은 참사 이틀 후 귀국했지만 오송에 가지 않았다.윤 대통령은 ‘오송'이나 ‘궁평'이란 명칭조차 입에 올린 적이 없다.
서울 신림역 주변에서 사상자 4명이 발생한 무차별 흉기난동 사건 이후 호신용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직접적인 관리체계도 필요하지만, 취약계층도 존엄성을 잃지 않고 살 수 있게 사회안전망을 갖추는 게 근본적 해결책이다.약자들을 돌보지 않는다면 그 아무리 강력한 호신용품으로도 자신의 안전을 보장하기 어려운 사회가 될 수 있다.
홍수가 날 때마다 하천이 범람해 마을에 피해를 끼치자, 그는 강의 물줄기를 서남쪽으로 돌리고 둑을 쌓은 후, 나무를 심어 숲을 조성했다.그가 심은 나무의 종류는 알 수 없으나, 제방을 쌓고 그 위에 나무를 심어 물의 범람에 대비한 것은 획기적인 아이디어였다.흙만 쌓아 조성한 제방보다 나무를 심은 제방이 더 견고하다.
김세훈 리오넬 메시가 지난 22일 미국프로축구에 데뷔했다.미국 언론들은 “미국은 음악, 댄스, 영화, 게임 등 엔터테인먼트 산업이 발달한 곳"이라며 “메시의 미국행에는 ‘축구, 그 이상의 철학'이 반영됐다"고 해석했다.메이저대회 홍보, 국제 스포츠계 주도권 탈환, MLS 세계화 정책 등을 위해 미국이 사실상 국가 차원에서 뽑은 히든카드가 메시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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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 관측 역사상 가장 뜨거운 여름이라고 한다.기록적인 폭우와 더위가 이어지는 와중에 일어난 죽음들은 단지 가슴 아프다는 말로는 부족하다.지난 18일 서울의 한 초등학교 교실에서 교사가 세상을 떠난 후 교권과 학생 인권, 학부모 갑질에 대한 논란이 뜨겁지만, 교육 현장의 문제가 그뿐만은 아니다.
[사설] 넘어진 데서 또 넘어진 ‘수해 관재’, 꼬리자르기만 반복 말라
검찰이 오송 지하차도 수몰 참사와 관련해 충북경찰청과 청주 흥덕경찰서, 충북도청, 청주시청,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충북소방본부 등 관계기관 10여곳에 대해 24일 동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오송 참사도 이태원 참사 때처럼, 재난 예방·대응에 실패하고 수사까지 또 부실해질까 우려스럽다.이 장관의 이태원 참사 책임을 묻는 헌법재판소 탄핵 심판 선고가 25일 이뤄진다.
[사설] 일상화된 기후위기, 농업 보상 기준 현실화해야
재해가 발생하면 농민에게는 ‘농어업재해대책법'에 따라 피해를 보상한다.농업시설과 농경지, 농작물, 가축 등이 가뭄·홍수·태풍·대설 등으로 피해를 입으면 구체적인 조사를 거쳐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지원한다.그러나 보상 액수가 턱없이 적은 데다 피해 인정 기준도 까다로워 “완전히 망해야 그나마 쥐꼬리 보상을 받는다"는 얘기가 농민들 사이에서 나오는 실정이다.
[사설] 새로울 것 없는 ‘양평 자료’ 공개, 정부 밀어붙이겠단 건가
국토교통부가 지난 23일 서울~양평 고속도로 종점 노선 변경과 관련된 자료 55건을 홈페이지에 공개했다.대부분의 공개 자료가 대안 노선 거론 후에 만들어져 국토부가 김 여사 일가 땅 쪽으로 종점 변경을 결론짓고 사후 합리화하는 것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된다.지난해 11월 국토부에 제출된 ‘용역업체 중간보고서’ 자료엔 노선별 총사업비가 원안 1조7695억원, 대안이 최대 2조590억원이라고 돼 있다.
참담한 소식들이 연달아 전해지는 7월이다.‘극한호우'라는 용어가 등장할 정도의 폭우가 쏟아지면서 인명피해만 사망 47명, 실종 3명, 부상 35명을 기록했다.그런 사회에서 살아남으려면 그 어떤 책임자도 믿지 않고, 자력구제로 모든 것을 해결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