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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에 의한 편가르기…정전도 위태로운 한반도[정전 70년]
1953년 7월27일 한국전쟁을 중지하기로 한 정전협정이 체결됐다.윤석열 정부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한·미·일 군사협력으로 대응하자, 북한은 중·러와의 밀착 공조로 맞받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기 때문이다.27일은 화해와 평화가 아닌 한·미·일 대 북·중·러의 신냉전 대결 구도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날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과 정부는 26일 학생의 중대 교권침해 행위를 학교생활기록부에 기재하도록 교원지위향상법 개정에 나서기로 했다.이 의원은 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선생님을 폭행해서 중상을 입히는 등의 행위가 학생부에 기재되지 않는다는 것은 오히려 선생님 교권침해"라며 “학생부에 기록하는 건 더불어민주당이 동의하면 교원지위향상법 개정을 통해 실현될 수 있다. 민주당의 전향적인 태도 변화를 요청드린다"고 말했다.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회의에서 “정당한 생활지도에 대한 면책권 부여, 교원의 아동학대 수사 시 소속 교육청의 의견 선 청취 및 학교장 의견 제출 의무화, 학교교권보호위원회 제도 개선, 교원 활동 침해 행위 학생부 기록 등 교권 확립을 위한 관련법 개정안을 신속히 통과시키겠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이 26일 국무조정실과 경찰청에 도로 점거와 심야·새벽 집회 등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는 방향의 집회·시위 제도 손질을 권고했다.이 같은 제한이 헌법상 기본권인 집회·결사의 자유를 침해한다는 우려가 제기돼온 만큼 제도 손질 과정에서 충돌이 예상된다.강승규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행복추구권, 사생활의 평온, 건강권 등 일반 국민의 헌법상 기본권 보장과 공공질서를 보다 충실히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을 고려했다"며 이 같은 정책 권고사항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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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실가스 배출을 획기적으로 감축하지 않으면 전 지구의 기후에 영향을 주는 북대서양 해수 순환 시스템이 수십년 안에 붕괴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국제 학술지인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는 26일 덴마크 코펜하겐대 페테르·수잔네 디틀레우센 교수 연구팀이 1870~2020년 북대서양 해수면 온도와 해류 흐름을 관측한 결과 ‘대서양 자오선 역전 순환'이 2095년 이전에 완전히 사라질 수 있다고 결론 내린 논문을 게재했다.바다에서는 열대의 따듯한 물이 바다 표층에서 극지로 올라갔다가 차가워지고 가라앉은 뒤 저위도 지역으로 다시 흘러가는 심층 해수 순환이 일어난다.
IMF “러 흑해곡물협정 파기, 곡물가 최대 15% 상승”
국제통화기금이 러시아의 흑해곡물협정 파기 영향으로 전 세계 곡물가가 최대 15% 상승할 것이라고 25일 전망했다.IMF는 지난주 러시아의 흑해곡물협정 탈퇴로 우크라이나산 곡물에 크게 의존하는 북아프리카와 중동, 남아시아가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진단한 바 있다.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지난해 7월 튀르키예와 유엔의 중재로 흑해를 통한 곡물과 비료 수출이 가능하도록 한 곡물협정을 맺었다.
유네스코가 교실 내 소란 방지, 학습 능력 향상, 사이버 왕따 예방을 위해 학교에서 스마트폰 사용을 금지해야 한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내놨다고 가디언이 26일 보도했다.유네스코는 학내 스마트폰 사용 금지 촉구는 인공지능을 포함한 디지털 기술은 교육의 인간 중심적 비전에 충실해야 하며 교사와의 대면 상호작용을 대체해서는 안 된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고 밝혔다.유네스코는 학생들이 교실이나 가정에서 스마트폰, 태블릿PC, 노트북 등을 과도하거나 부적절하게 사용하는 것은 주의를 산만하게 하고 방해가 되며 학습을 저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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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7일 ‘전승절’ 70주년을 앞두고 한국전쟁에 참전한 중국군 묘지를 참배하며 두 나라의 “혈연적 유대"를 강조했다.김 위원장은 한국전쟁 참전 열사 묘소도 방문해 한국전쟁을 “인류사적인 대승리"라고 주장했다.북한 노동신문은 26일 “김정은 동지께서 위대한 조국 해방전쟁 승리 70돌에 즈음하여 평안남도 회창군에 있는 중국 인민지원군 열사능원을 찾으시고 열사들에게 숭고한 경의를 표하시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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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사, ‘정전 유지’ 권한 넘어 남북관계에 번번이 ‘딴죽’[정전 70년]
주한미군 트래비스 킹 이병의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월북에 대한 취재진 문의가 밀려들자 스테판 뒤자리크 유엔 사무총장 대변인은 지난 18일 “유엔군사령부는 그 이름에도 불구하고 현재 유엔 사무국과 어떤 연관이나 운영에 대한 연결고리가 없다"고 말했다.비무장지대에서 정전협정에 어긋나는 우발적인 군사 충돌이 일어나면 그 책임은 유엔사에 있다.정전 체제가 길어지는 사이 남북관계가 온탕과 냉탕을 오가면서 유엔사 임무 수행이 정부 주권과 부딪치는 듯한 양상이 반복됐다.
9·19 군사합의 효력 잃었다지만…공식 파기 땐 완충지대 사라져 긴장 악화[정전 70년]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월 북한의 지난해 말 무인기 침범과 관련해 “북한이 다시 우리 영토를 침범하는 도발을 일으키면 9·19 군사합의 효력 정지를 검토하라"고 지시했다.윤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에도 9·19 군사합의 파기 가능성을 언급한 적이 있지만 대통령이 직접 효력 정지 가능성을 언급한 것은 북한에 강력한 경고장을 날린 것으로 평가됐다.정식 명칭 ‘역사적인 판문점선언 이행을 위한 군사분야 합의서'는 2018년 문재인 당시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평양공동선언 부속 합의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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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권 대책도 기-승-전-학생부…‘학폭 소송 남발’ 전철 밟나
학생의 ‘중대한 교육활동 침해'를 학교생활기록부에 기재하도록 하는 법안이 곧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교사 보호를 위한 조치라고 하지만 학교폭력 학생부 기재 규정이 그랬듯 학교를 법정화하고 2차 피해를 유발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교원단체 좋은교사운동은 지난해 이 법안이 발의됐을 때 “교육활동 침해 행위를 학생부에 기록하는 순간 학생이나 학부모 측은 침해 행위에 대한 책임이 해당 교원과 학교에도 있다며 법적으로 다투려 할 것이고 교원은 침해 행위의 객관적 증빙을 위해 지난한 법적 대응을 이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윤건영 충북도교육감이 교사를 상대로 한 특강에서 “교사는 예비살인자"라고 발언해 논란이 일고 있다.윤 교육감은 " 강의는 교사의 전문성 신장, 교사의 역할과 책임, 진정한 교사의 자세 등을 말하기 위한 것"이라며 “묵묵히 학교 현장에서 학생을 위해 헌신하는 선생님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고개를 숙였다.이날 윤 교육감이 기자회견을 한 도교육청 브리핑실 앞에서는 전교조와 충북교사노조 관계자들이 윤 교육감의 발언에 항의하기도 했다.
충남선 ‘반대 서명운동’ 대전서는 ‘제정운동’…학생인권조례 폐지론에 맞선 지역 시민사회
서울 서이초등학교 교사의 극단적 선택 후 정치권을 중심으로 학생인권조례를 교권 하락의 배경으로 지목하고 있는 가운데 지역에서도 관련 조례에 대한 폐지 및 제정을 둘러싸고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학생인권조례 폐지 절차가 진행되는 충남에선 지역 시민단체들을 중심으로 조례 폐지를 막기 위한 또 다른 서명운동이 시작됐고, 학생인권조례가 없는 대전에선 관련 조례 제정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다.26일 충남도의회 등에 따르면 도의회는 지난 3월 제출된 학생인권조례 폐지 청구인 명부에 대한 서명 유·무효를 확인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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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예타보다 사업비 ↓ 교통량 ↑…‘아전인수식’ 산출
국토교통부가 서울~양평 고속도로 예비타당성조사를 앞두고 미리 산출한 총사업비가 한국개발원이 실시한 예타보다 3243억원가량 적었던 것으로 나타났다.국토부는 강상면 종점안 사업비가 예타안과 비교해 140억원밖에 늘지 않는다고 주장하지만 국토부의 ‘아전인수식’ 공사비·교통량 산출 행태로 볼 때 신뢰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26일 국토부에 따르면, 2019년 예비타당성조사를 받기 위해 제출한 사업계획서에서 서울~양평 고속도로 총사업비를 1조4452억원으로 추산했다.
더불어민주당은 26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이태원 참사 대응 책임에 대한 국회의 탄핵 요구를 헌법재판소가 전날 기각하자 “면죄부를 준 것이 아니다"라며 이 장관의 자진 사퇴를 요구했다.노웅래 민주당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 탄핵이 기각됐기 때문에 더더군다나 특별법 처리가 중요해졌다"며 “민주당, 정의당 등 모든 야당이 힘을 합쳐서 반드시 통과시켜 차질없이 추진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김영진 민주당 의원은 S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태원참사특별법, 그 외에 진상규명의 과정 속에서 책임을 지울 수 있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여당, 홍준표 ‘수해 때 골프’ 당원권 10개월 정지 중징계…홍 “더 이상 갑론을박 말길”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가 ‘수해 골프'로 비판받은 홍준표 대구시장에 대해 26일 당원권 정지 10개월 징계를 의결했다.홍 시장은 수해 복구 활동을 이유로 이날 윤리위에 출석하지 않고 소명서를 제출했다.홍 시장은 이날 윤리위 징계 결정 직후 사회관계망서비스에 “더 이상 갈등이 증폭되고 재생산되는 것은 원치 않는다"며 “나는 아직 3년이라는 긴 시간이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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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재 기각 ‘이상민 성실의무 위반’…공무원 징계 땐 엄격 적용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이태원 참사 책임을 따진 헌법재판관들은 전원일치 의견으로 탄핵심판 청구를 기각했지만 ‘성실의무'를 위반했는지를 두고는 입장이 갈렸다.전문가들은 이 장관의 경우 선출된 대통령이 아닌 점, 장관 직무의 의무가 재난안전법에 구체적으로 규정된 점에서 박씨 탄핵심판과 달리 성실의무 위반이 탄핵 사유로 인정될 여지가 있었다고 말한다.오동석 아주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26일 “파면의 파급효과가 큰 대통령과 달리 장관은 상대적으로 기준을 낮춰 성실의무 위반을 판단할 수 있어야 한다"며 “헌재가 지나치게 파면 문턱을 높여놨다"고 비판했다.
‘수해 예방법’ 27일 본회의 처리…여야, 피해 지원 신속 처리 공감
수해 예방 관련 법안이 2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통과했다.여야는 수해 복구·피해 지원 관련 법안 처리에도 속도를 내기로 했다.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이날 전체회의에서 수해 방지 관련 법안인 수계 물관리 및 주민지원법 개정안 3건을 통과시켰다.
“면피성 사과 아닌 책임자 처벌”…‘오송 참사’ 유가족협의회 발족
14명이 숨진 충북 청주시 오송 지하차도 참사의 유가족들이 유가족협의회를 구성했다.오송 지하차도 참사 유가족협의회는 26일 충북도청에서 발족 기자회견을 열고 “철저한 진상조사와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유가족협의회 측은 “우리는 모두 하루아침에 사랑하는 가족을 잃었다"며 “이들을 살리지 못한 죄스러움에 가족이 극심한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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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세청 민간위탁 콜센터에서 일하는 이현정씨는 일을 할 때마다 머리 위가 불안하다.민주노총은 26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3년 콜센터 노동자 건강권 실태조사 보고서'를 발표했다.민주노총은 지난 4월24일부터 5월29일까지 서울·경기·대전·부산 등의 콜센터 밀집지역에서 콜센터 노동자 1278명을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벌였다.
‘여가부 폐지’ 주장해온 정부…유엔에 “사실과 달라” 딴소리
정부가 유엔에 보낸 답변서에서 “정부조직 개편안이 여성가족부 폐지를 위한 것이라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한 것으로 파악됐다.그러자 정부가 “정부조직 개편안이 여가부 폐지를 위한 것이라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한 것이다.26일 유엔인권최고대표사무소에 따르면, 정부는 답변서에서 “조직개편안은 여성가족부의 정책과 기능을 폐지하는 것이 아니라, 여성가족부가 수행해 온 여성·가족·청소년 정책을 보다 효과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보건복지부 등으로 개편·통합하는 것"이라고 했다.
폭력·도박·갈취·금융사기 등…경찰, 전국 조폭 1589명 검거
전북 전주시 효자동 신시가지 한 술집에서 지난 3월21일 오후 11시쯤 패싸움이 벌어졌다.당시 술집에는 두 폭력단체가 무리를 지어 따로 술을 마시고 있었다.전북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폭력단체 활동을 한 혐의로 이들 조직폭력배 29명을 검거했다.
경찰이 서울 신림동 흉기난동 피의자 조선의 신상을 26일 공개했다.서울경찰청은 이날 신상공개위원회를 열어 살인과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된 조씨의 신상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신상공개위는 “피의자가 다중이 오가는 공개된 장소에서 흉기를 이용하여 다수의 피해자들을 살해하거나 살해하려고 한 사실 등에 비추어 범죄의 중대성 및 잔인성이 인정된다"고 했다.
가상자산 관련 범죄를 집중 수사하는 가상자산범죄 합동수사단이 26일 공식 출범했다.합수단은 부실·불량 코인의 발행과 유통을 중점적으로 수사할 예정이다.합수단 내 조사·분석팀은 발행 유통업체의 건전성과 사업성을 분석하고 이상거래를 추적해 범죄 관련성을 사전 검토한다.
A11면
다음달 코로나19의 감염병 등급이 하향하면 그간 무료였던 신속항원검사비는 지원이 종료된다.앞서 정부는 지난 6월1일 ‘코로나19 위기단계 조정 로드맵’ 1단계 조치에 따라 위기단계를 하향하면서 방역조치는 완화했지만 의료기관 등에 한시적으로 가산되는 수가체계는 유지했다.2단계 조치로 코로나19 감염병 등급이 하향하면 이런 지원 체계도 조정될 예정이다.
2023년 7월 27일 곳곳 소나기…비 그친 뒤 찜통더위[오늘의 날씨]
2023년 7월 27일 곳곳 소나기… 비 그친 뒤 찜통더위 [오늘의 날씨
그런데 ‘비'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오는 30일까지 당분간 ‘강한 소나기'가 전국 곳곳에 내리겠다.박중환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장마철 종료 이후에도 강한 소나기, 열대요란 발달 등 강한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는 만큼 대비는 계속 필요하다"고 말했다.
올해 5월 출생아 수 1만8988명…처음 2만명 밑돌며 ‘동월 역대 최저’
올해 5월 출생아 수가 같은 달 기준 처음으로 2만명 선을 밑돌면서 역대 최저치를 경신했다.고령화 추세로 사망자 수는 늘면서 국내 인구는 3년7개월 연속 자연감소했다.통계청이 26일 발표한 ‘2023년 5월 인구동향'을 보면 지난 5월 출생아 수는 1만8988명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달보다 1069명 줄었다.
A12면
“검단에 역 1개” “3개로 ‘U’자 경유”…김포·인천, 노선 연장 갈등 평행선
‘서울지하철 5호선 김포·검단 연장사업’ 중 경기 김포시와 인천시가 지하철 연장노선을 놓고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김포시는 서울지하철 5호선 연장선 가운데 인천 검단신도시에 1개 역사 신설을 주장했지만, 인천은 3개 역사를 설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26일 국토교통부 산하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에 따르면 위원회는 서울지하철 5호선 김포·검단 연장노선에 대한 연내 합의를 도출하기 위해 인천시와 인천 서구, 경기도, 김포시 등 관련 자치단체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충남도가 저렴한 임대료를 내고 살다가 6년 전 가격으로 분양받을 수 있는 아파트를 짓는다.충남도는 26일 한국토지주택공사와 협약을 맺고 초저리로 보증금을 대출받은 뒤 싼 임대료를 내며 거주하다 6년 전 분양가로 아파트를 분양하는 ‘충남형 도시리브투게더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분양 전환 공공임대주택은 내포신도시와 천안 직산, 아산 탕정 등에 2026년까지 총 5000가구 규모로 공급될 예정이다.
강원 화천군은 오는 8월3일부터 6일까지 나흘간 사내면 사창리 문화마을에서 ‘제19회 화천 토마토 축제'를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푸드존에서는 토마토 먹거리와 화천산 농특산물을 구매할 수 있다.최문순 화천군수는 “많은 관광객이 축제를 즐기고, 품질 좋은 화악산 토마토를 구매해 가시길 바란다"며 “안전이 최우선인 만큼 모든 상황에 대비한 맞춤형 대책을 시행할 것"이라고 했다.
전남, 연소득 1억 넘는 ‘부자 어부’ 2501어가 역대 최대
전남에서 어업으로 연간 1억원 이상 소득을 올리는 ‘부자 어부'가 지난해 2501어가로 역대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전남에서 연간 1억원 이상 소득을 올리는 어업인은 2018년 2431어가, 2019년 2371어가, 2020년 2225어가, 2021년 1974어가를 기록했다.소득별로는 1억원 이상 2억원 미만이 1259어가로 가장 많았다.
8월 1일부터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 잼버리'가 열리는 전북 부안군 새만금 일대 잼버리 야영장에서 지난 24일 막바지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송파구가 다음달부터 만 60세 이상 주민을 대상으로 알츠하이머 치매 위험도를 측정하는 혈액 검사를 무료 시행하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송파구 관계자는 " 치매 검사에 대한 접근성과 편의성이 높고 무증상 단계에서도 발병 위험도를 확인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다음달 4일부터 송파구보건소 치매안심센터에서 1000명을 대상으로 선착순 접수를 받아 혈액 무료 검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서울 중랑구 상봉동과 금천구 시흥동, 관악구 봉천동, 동작구 상도동 등의 재정비사업 건축계획안이 서울시 건축심의를 통과됐다.서울시는 전날 열린 제14차 건축위원회에서 상봉7구역 재개발사업, 금천 기아자동차 부지 주택 건설사업, 봉천1-1구역 재건축사업, 상도동 장승배기역 역세권사업 건축계획안이 통과됐다고 26일 밝혔다.상봉동 88번지 일대에는 최고 49층 높이의 타워형 공동주택 4개 동이 건립된다.
8조 시장 급성장 ‘선불식 할부거래’…서울시 “사고 방지” 업체 준법 교육
소비자들이 미래에 서비스를 받기로 하고 사업자에게 대금을 미리 내놓는 선불식 할부거래와 관련해 서울시가 상조·여행업체 대상의 준법 교육을 진행했다.서울시 관계자는 “최근 대전에서 선불식 할부거래 여행사가 파산하면서 소비자 1000여명이 25억원에 달하는 피해를 입은 것과 같은 사고를 막기 위한 교육"이라고 설명했다.소비자들은 계약 전 공정거래위원회 홈페이지 등을 통해 선불식 할부거래업 등록 여부와 선수금 보전비율 등을 확인해야 한다.
A14면
“당신이 보는 게 정말 당신이 보는 것일까”…해학적 작품으로 기존관념을 깨다
미술전을 찾은 관람객이 작품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것은 여러 가지다.전시장에는 이밖에 사나운 개가 벽을 뚫고 달아난 흔적을 표현한 입체 작품같지만 평면작업인 ‘두려움 없는 두려움’, 해학적이면서도 예술가의 노력·애환이 느껴지는 ‘노란 비명 그리기’, 실제 디자이너 등과 협업을 통해 상품을 만들어 판매도 하는 ‘폭군을 위한 인테리어 소품’ 프로젝트, 작가의 다양한 관심과 실험을 엿보게 하는 설치작업들도 나왔다.언어적 감각이 돋보이는 작품명으로도 유명한 작가는 조각가 고 김세중과 시인 김남조 부부의 아들이기도 하다.
기후변화, 국가유산에도 치명적…문화재청, 대응 종합대책 발표
정부가 국가유산에 미치는 기후변화의 영향을 과학적으로 예측·평가하는 체계를 마련하고, 기후위기에 취약한 문화·자연유산 100개를 선정해 중점 관리하기로 했다.문화재청은 기후변화로 인한 국가유산의 피해 최소화와 보다 안전한 보존을 위해 ‘국가유산 기후변화 대응 종합계획'을 수립했다고 26일 밝혔다.문화재청의 기후변화 대응 종합계획은 집중호우, 산불, 태풍 등 기후변화 영향에 따른 국가유산의 피해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데다 향후 피해가 가속화될 것이란 전망에 따른 것이다.
A15면
“재난·죽음, 분노·슬픔에 주름처럼 앉은 존재들의 눈물을 생각한다”···정은귀 에세이
정은귀는 에세이집에서 가까이는 수년, 멀리는 수백 년 전 옛 시에서 지금 한국 현실을 끄집어내 이야기한다.정은귀는 “시의 힘, 문학의 힘을 믿는 사람"이다.그는 “시를 통과한 느낌과 사유를 나누기 위해 매일 쓰고 매일 번역한다. 때로 말이 사람을 살리기도 한다는 것과 시가 그 말의 뿌리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믿으며 공부 길을 걷는다"고 했다.
뮤지컬계 ‘마마님’ 신영숙 콘서트 연다…“귀 호강시켜 드릴게요!”
뮤지컬 배우 신영숙은 팬들에게 ‘마마님'이라는 별명으로 불린다.신영숙은 콘서트를 준비하면서 <맘마미아> 지역 공연에 출연 중이다.이번 콘서트 사흘 뒤인 다음달 22일부터는 <레베카> 10주년 무대에 오른다.
A16면
네타냐후 ‘방탄 입법’, 검찰총장이 이스라엘판 위헌심판 청구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극우 연정의 사법개편 법안 강행 처리 후폭풍이 계속되고 있다.이번엔 검찰총장이 네타냐후 총리를 위한 ‘방탄 입법'이라는 비판이 제기됐던 총리 직무 부적합성 결정 기본법에 대해 사법심사를 청구했다.25일 하레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갈리 바하라브 미아라 이스라엘 검찰총장은 지난 3월 의회 과반을 차지하고 있는 극우 연정이 일방적으로 개정한 총리 직무 부적합성 결정 기본법을 겨냥해 “부패 혐의로 재판 중인 네타냐후 총리의 법적 지위 향상을 위해 의회가 옳지 않은 권한을 행사했다"며 사법심사를 신청했다.
AP “미얀마 군부, 수감 중인 아웅산 수지 가택연금 전환 예정”
미얀마 군부가 교도소에 수감된 아웅산 수지 전 국가고문을 가택연금으로 전환하려 한다는 보도가 나왔다.26일 AP통신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미얀마 군부는 불교 행사와 맞물린 사면의 일환으로 수도 네피도의 교도소에 수감된 수지 전 고문을 가택연금으로 전환할 것"이라고 전했다.이 관계자는 또한 “군부는 다음달 1일 새 불상을 축성하는 행사를 열 예정인데, 이 자리에서 이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총선에서 압승한 캄보디아 훈 센 총리 “3주 뒤 사임…장남이 새 정부 이끌 것”
38년째 캄보디아를 철권통치하고 있는 아시아 최장기 독재자인 훈 센 총리가 사의를 표명하며 장남에게 권력을 이양하겠다고 밝혔다.훈 마넷은 서방에 유화적인 성향이라는 평가를 받지만 훈 센 총리가 상왕으로 군림할 CPP 내 권력구도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훈 센 총리는 1985년 총리에 취임해 38년간 캄보디아를 통치하고 있다.
미국 연방법원이 ‘타이틀42’ 종료 후 조 바이든 대통령이 새롭게 도입한 강력한 이민 정책에 제동을 걸었다.AP통신 등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연방법원은 25일 바이든 행정부의 새 이민 정책에 대해 인권단체가 제기한 소송에서 정부 패소 판결을 내렸다.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시행한 이민자 신속 추방 정책인 ‘타이틀42'가 지난 5월 만료된 후 바이든 행정부는 이민자 증가를 저지하기 위해 새로운 이민 정책을 내놨다.
중국 외교부장 면직된 친강…‘국무위원직 유지’ 미스터리
중국이 친강 외교부장을 면직시키고 그 자리에 전임자였던 왕이 공산당 중앙정치국원을 다시 불러온 것을 두고 의문이 끊이지 않고 있다.전날 중국의 입법부 격인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는 외교부장 임면을 결정했다고 밝히며 구체적인 사유는 공개하지 않았다.또 친강은 해임됐지만 국무위원과 당 중앙위원 직위는 유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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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란 네이버클라우드 AI랩 팀장은 지난 24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에 있는 본사에서 인터뷰하며 AI가 각종 사회문제에 관해 편향적인 발언을 하지 않도록 돕는 ‘한국어 데이터세트'를 만들어 오픈소스 커뮤니티 ‘깃허브'에 공개하고 상업적 이용을 허용한 이유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가공된 데이터세트는 언어모델이 다양한 질문과 답변을 생성할 수 있도록 예시를 업데이트하고, 민감한 질문과 그에 대한 답변을 뽑아내는 필터링 모델을 고도화하는 데 활용됐다.이 작업을 계속 반복하면서 풍부한 데이터세트가 구축되고 질문과 답변 생산 과정도 효율화됐다.
달라이 라마 “한반도 위기의 평화적·항구적 해결책 호소”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가 한국전쟁 정전 70주년을 맞아 한반도 위기의 평화적·항구적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그는 또 “무기에 의존하거나 무력을 사용해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은 명백한 사실"이라며 “전 세계의 비무장화와 모든 핵무기의 완전한 제거를 공언해온 운동가로서 저는,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와 안정을 이룩하기 위해서도 이러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이들 시민단체들은 달라이 라마의 메시지를 27일 ‘정전 70년 한반도 평화선언 발표 국내외 시민사회 기자회견'에서 소개할 예정이다.
오늘의 부고 - 2023년 7월 27일
오늘의 인사 - 2023년 7월 27일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의 한 부서에서 기능장 5명이 탄생해 화제다.이어 “실무에서 사용하는 용어와 작업 절차를 연계한 것이 도움이 됐고, 무엇보다 퇴근 후 꾸준히 공부했다"며 “이번 취득이 끝이 아니라 다른 분야 기능장도 도전하며 현장 업무에 기여하고 싶다"고 덧붙였다.현대차 울산공장은 1993년을 시작으로 지난 30년간 총 564명의 기능장 합격자를 배출했다.
한국전 참전 용사인 로버트 세네월드 전 한미연합사 및 주한미군 사령관의 장례식과 안장식이 25일 미국 워싱턴 인근의 알링턴 국립묘지에서 엄수됐다.연합뉴스에 따르면 올드채플에서 진행된 장례식에는 유가족과 지인 외에도 육군참모총장에 지명된 랜디 조지 육군참모차장, 존 틸럴리·월터 샤프·커티스 스캐퍼로티 전 주한미군 사령관, 이경구 주미 한국대사관 국방무관, 이성진 해병무관 등이 자리했다.윤석열 대통령과 조현동 주미 한국대사 등은 조화를,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조전을 보내 고인을 애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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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첫 국내 언팩…틈새 없이 접힌다, 꼬투리 잡힐 게 없다
26일 오후 8시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행사장.플렉스 힌지 채택에도 전작과 마찬가지로 방수 등급은 플립5·폴드5 둘 다 IPX8을 받았다.힌지 외에 눈에 띄는 변화는 플립5의 커버 디스플레이 ‘플렉스 윈도'의 크기였다.
CJ올리브영 ‘시장 지위’ 다시 도마에…지배사업자 여부 따라 제재 수위 차이
최근 쿠팡이 ‘납품업체 갑질'을 문제 삼아 CJ올리브영을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하면서 CJ올리브영의 시장 지위를 둘러싼 이슈가 재부상했다.‘시장지배적 지위’ 인정 여부에 따라 과징금 규모가 크게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26일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 심사관은 지난 2월 발송한 심사보고서에서 CJ올리브영이 2014년부터 납품업체들에 랄라블라, 롭스 등 헬스앤드뷰티 분야 경쟁업체와 거래하지 못하도록 방해해 공정거래법상 시장지배적 지위 남용으로 제재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공정위, 음원 위탁 관리하며 폭리 ‘음악저작권협회’ 검찰에 고발
공정거래위원회가 독점 지위를 이용해 방송사로부터 과다한 사용료를 받아 챙긴 한국음악저작권협회를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음악저작권 ‘공룡’ 음저협이 방송사를 상대로 폭리를 취하면서 신생 경쟁업체는 사용료를 덜 걷거나 아예 받지 못했다.26일 공정위는 저작권자 지위를 남용해 방송사에 과다한 사용료를 징수하고 경쟁사업자의 사용료 징수를 어렵게 만든 음저협에 시정명령과 과징금 3억4000만원을 부과하고 협회를 검찰에 고발한다고 밝혔다.
7월 소비자 기대인플레이션 3.3%…1년2개월 만에 최저
소비자들의 향후 1년 물가 전망을 나타내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이 물가 상승률이 둔화하면서 1년2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이번 소비자동향조사에서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을 전망해달라는 질문에 응답자들은 공공요금, 농·축·수산물, 개인서비스 등을 꼽았다.물가 상승 흐름이 둔화하는 가운데 경기 회복, 수출 부진 완화 등에 대한 기대감이 이어지면서 소비자심리지수는 전달보다 2.5포인트 오른 103.2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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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지 열풍'으로 연일 ‘불기둥'을 세우던 2차전지 종목이 차익 실현 매물에 큰 폭으로 떨어지자 코스닥지수가 4% 넘게 하락했다.26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39.33포인트 떨어진 900.63으로 마감하며 900선을 아슬아슬하게 지켰다.이날 코스닥시장에서는 그동안 2차전지주 위주로 사들이며 지수 상승을 이끌던 개인이 6188억원을 순매도했다.
하나금융그룹의 여성 지도자 육성 프로그램인 ‘하나 웨이브스’ 3기가 출범했다고 하나금융이 26일 밝혔다.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은 지난 25일 서울 명동 사옥에서 열린 출범식에서 “섬세함, 공감, 사고의 유연성과 소통능력은 여성들이 더 잘할 수 있는 부분"이라며 “조직 구성원들이 리더의 움직임에 공명할 때 비로소 조직의 하모니가 완성된다"고 말했다.함 회장은 이날 참석자들과 격의 없는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고 하나금융이 전했다.
‘역전세’ 급한 불 끄기…전세금 반환 목적 땐 대출 규제 완화
역전세로 기존 세입자의 보증금 반환이 어려워진 집주인은 대출을 더 받을 수 있다.국토교통부는 역전세난 해소를 위한 전세보증금 반환목적 대출규제가 7월27일부터 내년 7월31일까지 1년간 한시적으로 완화된다고 26일 밝혔다.이 기간 동안 개인 다주택자가 전세보증금 차액을 임차인에게 반환할 목적으로 대출을 받을 때는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40%가 아닌 총부채상환비율 60% 규제가 적용된다.
현대자동차가 올해 2분기에 영업이익 4조원을 넘겼다.역대 가장 높았던 영업이익율은 2012년 2분기로 11.6%다.지난해 2분기 영업이익률은 8.3%로 1년 만에 1.7%포인트나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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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회사 가까운 집 찾아달라는 꼬마 의뢰인…MBC ‘구해줘! 홈즈’
방송인 오상진·김소영 부부가 출퇴근에 지친 의뢰인의 아빠를 위한 ‘직주근접’ 매물 찾기에 나선다.아빠가 회사 때문에 자신과 놀아줄 시간이 없다며 아빠 회사와 가까운 집을 찾아달라고 부탁한다.현재 가족은 경기 김포에 거주하지만 아빠가 1년 전 이직한 직장이 수원시 영통구에 있어 출근 시간만 3시간이 걸린 적도 있다고 한다.
멤버들은 작업자들을 만나 탄광에서만 들을 수 있는 눈물 서린 이야기도 듣는다.다큐멘터리K = 4부 ‘생각의 힘을 키워라, 프랑스'에서는 생각의 힘을 중시하는 프랑스 교육 현장을 소개한다.200년 이상 이어진 대학 입학 자격시험 ‘바칼로레아'는 프랑스 교육의 전통이자 근간이다.
엘리제의 동행 제안과 함께 두 사람은 가까워지지만 이내 정체를 알 수 없는 사람들로부터 감시와 추적을 받는다.프랭크는 이 음모에 엘리제는 물론 자신도 연루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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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키움과 한화의 경기가 끝난 뒤 한화 선수들은 더그아웃을 떠나지 못하고 옹기종기 모였다.“너무 더러워서 닦아줬다"며 농담을 한 장시환은 “나는 운이라는 걸 믿는다. 노시환이 후반기에 들어와서 페이스가 안 좋아서 닦아줬다. 그래서 운이 다시 돌아왔구나라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장시환은 “안 좋은 것은 내가 다 가져갔다. 나는 익숙해졌다"며 “후배들은 이제 좋은 것만 하고, 좋은 성적만 거둬서 팀에 더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렇게 하다보면 팀은 더 좋아질 것이고 강해질 것이다. 후배들은 좋은 길만 걸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장대비 속 금배 16강전 전통의 강호들 웃었다[제56회 대통령금배]
제56회 대통령금배 첫 토너먼트 경기가 치러진 26일 충북 제천축구센터에는 한때 굵은 빗방울이 쏟아졌다.금배 최다 우승팀 인천 부평고는 경기 구리고와의 16강전에서도 소나기 골을 터뜨리면서 가장 먼저 8강에 안착했고, 전통의 강호 서울 보인고는 경기 광문고와 승부차기까지 벌이는 힘겨운 경기 끝에 8강에 올랐다.부평고는 우승 후보 보인고와 강원 강릉중앙고와 묶여 ‘죽음의 조'로 꼽혔던 8조에서 살아남은 구리고를 상대로 5-0 완승을 거두었다.
“탈장 수술 후 새사람 됐다” 손흥민, 새 시즌 부활 예고
부상으로 지난 시즌 고생이 많았던 손흥민이 다시 반등하겠다는 강한 의지와 자신감을 드러냈다.손흥민은 “지난 시즌 내 모습은 많은 팬이 아는 손흥민이 아니었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싶다"며 “또 그 이전 6시즌 동안의 활약도 단순히 운이 아니었다"고 말했다.사실 손흥민이 지난 시즌 부진했던 가장 큰 이유는 부상 때문이었다.
한국 수영 황금기 ‘활짝’…에이스 황선우는 외롭지 않다
2023 후쿠오카 세계수영선수권대회는 한국 수영의 커다란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엄청난 성장 속도를 보이고 있는 황선우는 지난 25일 열린 남자 자유형 200m에서 1분44초42의 한국신기록으로 동메달을 따냈다.황선우는 박태환도 해내지 못한, 한국 선수 최초로 세계수영선수권 2회 연속 메달 획득에 성공했다.
프로야구 롯데의 새 얼굴이 이승엽 두산 감독의 새 역사를 저지했다.롯데는 2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전에서 새 외국인 투수 애런 윌커슨의 5이닝 6안타 2실점 투구를 앞세워 7-2로 승리했다.롯데는 3연패를 벗어났고 두산은 11연승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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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축구가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의 첫 단추를 잘못 끼웠지만, 16강 진출을 노릴 기회는 남아 있다.한국은 이번에도 징크스를 깨지는 못했지만 남은 2경기 결과에 따라 뒤집기는 얼마든지 가능하다.한국이 16강에 올랐던 캐나다 대회가 롤 모델이 될 수 있다.
‘2연승’ 스페인·일본, 여자 월드컵 16강 조기 확정
스페인과 일본이 2023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에서 가장 먼저 16강 진출을 확정했다.스페인은 전반 9분 아벨레이라가 에르모소의 도움을 받아 선제골을 터뜨렸고 4분 뒤에는 에르모소가 헤더골을 넣어 2-0으로 벌렸다.스페인은 후반 24분 레돈도가 후방에서 연결된 롱패스를 잡아 추가골을 넣었고, 1분 뒤에는 에르모소가 4-0으로 달아나는 득점을 추가했다.
오늘 팀 K리그 vs AT 마드리드 상암 빅뱅…훈훈한 출사표
K리그와 세계 최고 리그 중 하나인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자존심이 맞붙는다.팀 K리그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가졌다.팬 투표로 선발된 11명과 홍명보 감독, 최원권 코치가 따로 뽑은 11명을 합쳐 총 22명으로 꾸려진 팀 K리그는 27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대결한다.
A24면
작년 초에도 나는 “돌봄을 하는 자도 돌봄이 필요하다"며 한 달에 일주일은 돌봄 휴무를 갖겠다고 말했다.내가 우울증에 걸려 나가자빠질까 봐 걱정하던 동생들은 동의했고, 한 달에 일주일씩, 돌아가면서 어머니 식사를 책임지고, 병원을 모시고 가고, 복지사·요양보호사 등 다른 돌봄 관련자들과 필요한 소통을 하고, 어머니 말벗을 해드리기로 했다.식사는 두 끼만 간단히 먹었고, 친구가 빌려준 작은 시골집에서 어떤 방해도 없이 책을 내처 읽었다.
2022년 서울의 반지하 주택에서 사람들이 죽은 참사.지상층의 매입임대주택을 확보해 반지하 거처 거주 가구가 이주할 공간을 마련하는 정책은 등한시한다.서울시가 반지하에서 지상 민간임대주택으로 이주하는 가구에 최대 2년간 월 20만원을 지원하기로 한 특정바우처 정책도 진전이 없다.
맨 앞줄과 둘째 줄은 운동에 자신이 있거나 오래 했거나 외향적인 성격의 사람들이 차지하는 비율이 높다.이른바 ‘고인물'이라고 하는 터줏대감들이 차지하는 줄인데, 내가 다닌 곳에서는 이분들이 선생님을 향해 W자 대형으로 첫 줄과 둘째 줄에 자리했다.셋째 줄이 무색무취한 편이라면, 선생님과 거리가 멀고 뒤에 아무도 없는 넷째 줄은 ‘나는 초보 혹은 절대 그 누구의 눈에도 띄고 싶지 않다'는 기운을 뿜는 사람들이 주로 차지한다.
A25면
[이용균의 초속 11.2㎞] 힘에 기댄 ‘가짜 평화’의 부작용
이용균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6월15일 ‘2023 연합·합동 화력격멸훈련'을 주관했다.힘이 있는 쪽과 힘이 없는 쪽을 가르고 힘이 있는 쪽이 ‘평화'를 갖는 방식이다.힘이 없다면, 평화를 누릴 자격이 없다는 메시지를 내포한다.
이제 책은 다른 사람들과 독서모임을 꾸려서 함께 읽거나, 읽은 후에는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인증사진을 올려서 주변에 드러내야 하는 그 무엇이 되었다.그러니 특히 더 ‘남들이 봐도 창피하지 않을, 욕먹지 않을 만한 책'을 내세워야 할 것만 같다.글과 책을 통해 나는 ‘좋은 사람'임을 보여주고 증명해야 할 것만 같은 강박이 있는 것은 아닌지 조심스럽게 묻고 싶어진다.
“내 이야기 들어 볼래?” 모두들 자기 이야기를 하고 싶어 한다.자기 이야기의 매력은 이야기가 사실이라는 믿음을 준다는 점이다.회상록의 대가 메리 카가 6월에 우리말로 번역된 책 <인생은 어떻게 이야기가 되는가>에서 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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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보씨는 잠시 생각하다 2번을 눌렀다.구보씨는 1초의 망설임도 없이 2번을 꽉 눌렀다.구보씨는 1번을 눌러 답변을 들었다.
메이저리그에서 일세를 풍미한 투수 크리스티 매튜슨은 “승리하면 조금 배우는데 패배하면 모든 것을 배운다"는 명언을 남겼다.지난해 만난 김인식 감독은 “패배를 승리만큼 쌓아봐야 야구가 어렴풋이 보인다"고 말했다.패배가 두려운 탓에 시도조차 안 하는 게 실패다.
코로나19 전까지도 아버지는 소일거리를 놓지 않았고 자식들이 주는 용돈과 생활비를 아끼고 아껴 소소한 빚들을 다 갚고 마지막으로 자식들에게 남은 마음의 빚까지 정리하신 거다.그나마 아버지의 노년에 햇살이 비추기 시작한 건 경로당 총무를 맡게 된 후부터다.말수는 적지만, 성실하고 꼼꼼했던 아버지는 경로당 총무로 꽤 신뢰를 받았다.
복더위에 개처럼 혀를 빼고 숨을 헐떡이게 된다.부순 얼음 가루가 뿌려진 콩물 국수가 먹고파.한번은 콩물에 검은 국수 면발이 똬리를 튼 이북식 콩물 국수, 정확히는 ‘언 감자국수'를 대접하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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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가 대구로 ‘하방'하겠다고 했을 때 모두 고개를 갸우뚱했다.홍준표 대구시장의 ‘하방'은 애당초 허세였으며 그의 ‘이상한 하방’ 이후 도시의 민주주의는 후퇴하고 있다.대구시민 전체의 이름으로 숙의 공론을 통해 결정한 신청사 계획을 뒤집고, 시민원탁회의와 주민참여예산제 등 보수도시 대구가 자부심으로 이루어놓은 풀뿌리 민주주의의 성과를 홍 시장이 흔들고 있다.
[사설] 정전 70년, 평화에 대한 공통의 이해 필요하다
한국전쟁 정전협정이 체결된 지 70년이 지났다.비록 떨어져 산 지 오래되어 따로 살아가는 게 더 자연스럽기는 하지만, 지금 같은 정전 체제 해소 없이 보통의 평화로운 국가 대 국가의 관계로 가기는 어렵다.아울러 단기간에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바꾸기 어렵다는 점도 인정해야 한다.
[사설] 대통령실이 옥죄려는 집회·시위, 시민권 퇴행 없어야
대통령실이 26일 국무조정실과 경찰청에 집회·시위 규제를 강화하라고 권고했다.대통령실은 집회·시위 규제 강화를 지시하며 “행복추구권, 사생활 평온, 건강권 등 일반 국민의 헌법상 기본권 보장과 공공질서"를 강조했다.도로 점거와 집회·시위 시간, 소음 등을 제한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사설] 도지사도 가세한 보수단체 ‘도서관 검열’ 중단하라
충남지역 공공도서관 서가에서 성교육·성평등 어린이책들이 사라지는 일이 발생했다.일부 보수성향 학부모단체들이 “다양성·성인지 등을 근거로 동성애, 성전환, 조기성애화, 낙태 등을 정당화하거나 이를 반대하지 못하는 도서는 마땅히 폐기처분돼야 한다"며 집요하게 민원을 제기하자, 김태흠 충남도지사는 25일 “7종 도서에 대해 도내 36개 도서관에서 열람을 제한했다"고 밝혔다.문화 다양성을 훼손하는 도서 검열을 한 것이다.
분량을 원고지 장수로 안내된 의뢰를 받으면 나는 그것을 글자 수로 변환해야 하는데, 늘 그 짧은 과정이 넌더리가 났다.‘비교육적이라도 좋으니까 본인이 시청하는 유튜브를 재미있게 소개해달라'고 청탁해서, 나중에 추려낼 생각으로 내가 보는 온갖 자극적인 채널들을 묶어 보냈는데, 그는 아무런 피드백도 주지 않고 그저 재밌다고 깔깔 웃기만 하며 글만 홀랑 가져갔다.편집자의 태도는 중학교 담임을 연상케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