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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검찰수사권 강화 ‘시행령 통치’

법무부가 경찰의 보완수사 전담을 폐지하고 검사도 재수사를 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은 시행령 개정안을 31일 입법예고했다.개정안은 검사가 경찰에 보완수사를 요구할 경우 사건을 송치받은 후 1개월 이내에 하고, 경찰은 검사의 보완수사 요구와 재수사 요청을 3개월 이내에 이행하도록 규정했다.법조계에선 검사의 수사권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둔 개정안은 모법인 ‘검찰 수사권 축소법’ 개정 취지에 반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세상을 바꾸겠다며 ‘나’를 괴롭히지는 말자…우리는 강철이 아니니까

험하지도 요란하지도 않은 전북 남원 만행산 자락이 ‘ㄷ'자로 감싸도는 산골짜기에, 네 동짜리 작은 사찰 귀정사는 폭 안겨 묻혀 있다.2013년 개원해 올해로 10살이 된 ‘사회연대쉼터 인드라망'이다.쉼터는 ‘전선’ ‘투쟁'이 일상인 사회·노동운동의 한복판에서 싸우다 몸과 마음이 소진돼버린 활동가들, 국가폭력·사회폭력의 피해자와 가족 등에게 무료로 1인 1실 휴식공간을 내 준다.

철근 누락 LH 아파트 15곳 정보 공개…“보강공사 실시”

무량판 구조로 시공된 아파트 중 보강 철근을 빠뜨린 한국토지주택공사 아파트 15곳의 정보가 공개됐다.국토교통부는 LH가 발주한 인천 검단 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사고를 계기로 무량판 공법으로 시행된 LH 아파트 91곳에 대한 긴급 안전점검을 실시한 결과, 총 16.5%에 해당하는 15개 단지에서 철근 누락이 확인됐다고 31일 발표했다.국토부와 LH는 15개 단지의 지구단위 정보와 준공·입주 현황, 공사를 담당한 시공사·설계사·감리사, 회사명 등을 공개했다.

언론단체들 “이동관 절대 안 돼”[포토뉴스]

언론노조, 한국기자협회 등 언론현업단체와 동아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회, 언론개혁시민연대 등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31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내정자 지명 철회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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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안 아플 줄 알았다[특별기고]

우리 같은 해고자들, 노동ㆍ사회활동가들, 국가폭력과 자본폭력의 피해자 등이 비용 등 걱정 하나 없이 편히 쉴 수 있는 무료 사회연대쉼터 인드라망을 만들어두자고 몇날 며칠을 한진 동지들과 함께 남원 귀정사 비탈을 쉼터로 깎고 다듬었던 박성호.뇌졸중으로 쓰러진 부산일반노조 정승철 동지 가족을 실고 사회연대쉼터로 바삐 가던, 예전 고무신공장 해고노동자로 우유배달, 기름배달을 하며 부산지역 민주화운동의 산증인으로 살다 간경화로 쓰러진 문민철을 쉼터로 보내 쉬게 하던, 성호.그가 이젠 쉬어야 할 때가 온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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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슨한 설계·시공·감리 겹친 ‘무량판 구조’ 부실 되풀이

인천 검단, 경기 남양주 등 철근이 빠진 ‘부실 아파트'들은 모두 ‘무량판’ 구조였다.김영민 한국건축구조기술사회 정책부회장은 “무량판은 짧은 시간에 무너지고, 슬래브도 그 과정에서 떡시루처럼 붙어버리기 때문에 사고가 일어나면 큰 인명피해가 발생한다"며 “기둥을 단단하게 고정하고 하중을 막아주는 전단보강근이 필요한 것은 이 때문"이라고 말했다.하지만 국토교통부가 지난 30일 발표한 한국토지주택공사 발주 무량판 구조 아파트 전수조사 결과를 보면 필수 요소인 보강근이 설계 때부터 오류가 나거나 누락된 경우가 많았다.

2023년 8월 1일[김용민의 그림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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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민영화’ 답 정해놓고…‘이동관 지키기’ 필사적인 여당

국민의힘에서 31일 MBC·KBS 2TV 민영화를 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여당 간사인 박성중 의원은 CBS라디오에서 “선진국 체계를 봤을 때 KBS라든지 EBS는 나름의 특색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런 정도 공영 체제는 당연한 것이고 나머지 부분에 대해서는 좀 더 신중한 검토가 있어야 된다"면서 “우리가 1공영 다민영의 선진국 체제로 가려면 KBS 관련해서도 2TV 같은 경우는 민영화해서 전반적으로 거기 체제에 맞춰야 된다는 주장이 많이 나왔다"고 전했다.특히 KBS 2TV가 2017·2020년 방송통신위원회 재허가 심사에서 점수 미달로 조건부 재허가를 받은 점을 문제 삼았다.

민주당 “청문회 보이콧 없다…1년 내내 해도 모자랄 판” 총력전 별러

더불어민주당은 31일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내정자 인사청문회 준비에 본격 돌입했다.이 내정자의 과거 방송 장악 시도 의혹, 아들 학교폭력 무마 의혹 등에 대한 송곳 검증도 예고했다.민주당은 이날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이 내정자 인사청문회를 보이콧하지 않기로 했다.

언론 현업단체 “이동관이 갈 곳은 방통위 아니라 감옥”

언론 현업단체와 시민단체가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내정자 지명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언론노조, 한국기자협회 등 언론 현업단체와 동아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회, 언론개혁시민연대 등 시민사회단체는 31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동관이 갈 곳은 방통위가 아니라 감옥"이라고 주장했다.단체들은 이 내정자의 ‘언론 경험'이 ‘언론장악 경험'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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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로, 처마 밑으로…‘기후 기본권’ 찾아 헤매는 취약계층

역사 내 대형 에어컨과 텔레비전이 있는 기차 대합실이나 백화점 입구 쪽은 이씨가 애용하는 곳이다.북정마을은 성북구 북악산 자락 가파른 언덕에 있다.이날 오전 11시, 김기순씨와 안모씨, 요양보호사 김경자씨가 마을 주택 처마 밑 그늘에서 햇볕을 피하고 있었다.

첫 파업 쿠팡노조 “선풍기조차 고장…찜통 노동 개선하라”

최효 공공운수노조 전국물류센터지부 쿠팡지회 인천분회장은 31일 통화에서 파업에 나서는 이유를 묻자 이렇게 말했다.지난해 쿠팡노조 인천분회는 지역 쿠팡물류센터 노동자 1300명의 서명을 모아 쿠팡에 폭염 시 휴게시간 보장 등 대책을 요구했다.이후 산업안전보건기준에 관한 규칙 개정으로 물류센터 노동자도 실내노동자와 같이 휴게시간 규칙을 적용받을 수 있게 됐다.

끓는 날씨,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수요일인 2일까지 기습적인 국지성 폭우가 내리는 곳도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기상청은 당분간 전국 대부분 지역의 최고체감온도가 35도 안팎으로 올라 매우 무덥겠고, 도심과 해안지역을 중심으로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많겠다고 31일 예보했다.1일 전국의 아침 최저기온은 23~27도, 낮 최고기온은 31~36도 분포를 보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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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경 “미래가 짧은 분들” 비유…노인 비하 논란

김은경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이 청년 간담회 발언으로 노인 비하 논란에 휘말렸다.김 위원장의 “미래가 짧은 분"이라는 노인 유권자 비유에 대해 국민의힘은 “노인 비하"라고 비판했다.민주당 혁신위원회는 “발언의 전체 취지를 왜곡해 어르신 폄하로 몰아가는 것은 구태적인 프레임이자 전형적인 갈라치기 수법"이라고 반박했다.

모처럼 한목소리 낸 여야[포토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날 국회 당대표 회의실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총선 모의고사’ 된 강서구청장 보선…여야 골머리

오는 10월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를 놓고 정치권 셈법이 복잡해지고 있다.이번 보궐선거가 국민의힘 출신 김태우 전 구청장의 청와대 특별감찰반원 시절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 유죄 판결이 확정되며 치러지게 된 만큼 ‘선거 원인 제공’ 명분에 맞게 후보를 내지 말아야 한다는 주장이 있기 때문이다.내부 고발로 받은 해당 판결이 부당하다며 후보를 내야 한다는 의견도 있지만, 총선을 앞두고 서울 내 선거에서 패할 경우 총선 전 ‘심판론'으로 비화할 수 있다는 부담도 있다.

윤 대통령 8월 2일부터 ‘저도’로 7일간 휴가

윤석열 대통령이 2일부터 8일까지 6박7일간 여름 휴가를 떠난다.이 관계자는 “대통령이 워낙 그동안 순방 등 격무에 시달렸고, 어느 정도 휴식이 필요한 것 아닌가 생각한다"며 “대통령의 휴가, 공무원들의 휴가라는 것이 내수진작이라든지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는 측면도 있기 때문에 올해도 휴가를 가시는 게 좋겠다고 건의를 드렸다"고 설명했다.다만 윤 대통령은 휴가 기간에도 공식 일정을 소화할 가능성이 있다.

A8면

상반기 덜 걷힌 국세 40조원 육박…세수 감소폭 ‘역대 최대’

올 상반기 국세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조원 가까이 덜 걷힌 것으로 나타났다.정부는 지난해 경기가 극심한 ‘상고하저'로 상반기에 세금이 많이 걷히고 하반기에 줄어든 반면, 올해는 ‘상저하고'로 세수여건이 정반대가 되는 만큼 하반기 국세수입 상황이 상반기보다는 나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하지만 중국 경제의 리오프닝 효과가 미미한 데다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 전망이 후퇴하고 있고, 하반기부터는 지난해 세제개편에 따른 감세 효과도 본격화돼 여건은 녹록지 않다.

5월 평균 실질임금 333만2000원…고물가에 3개월째 내리막

물가 상승이 계속돼 실질임금이 3개월째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31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6월 사업체 노동력조사'를 보면, 지난 5월 상용직 1인 이상 사업체 노동자의 1인당 월평균 실질임금은 333만2000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0.2% 감소했다.1~5월 누계 월평균 실질임금은 359만8000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7% 줄었다.

한덕수 총리, 윤 대통령 만나 ‘오송 참사’ 관련 행복청장 해임 건의

한덕수 국무총리가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궁평 제2지하차도 침수 참사와 관련해 이상래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청장의 인사 조치를 31일 윤석열 대통령에게 건의했다.한 총리는 이날 윤 대통령과의 주례회동에서 차관급인 이 청장 인사 조치를 직접 건의했다.윤 대통령은 별다른 언급 없이 들은 것으로 전해졌다.

A10면

일선 경찰 “검찰 수사권만 더 확대” 부글

법무부가 31일 ‘수사준칙 개정안'을 입법예고하자 일선 경찰들은 “검수원복의 완성"이라며 반발했다.법무부는 검경 간 핑퐁식 사건 처리 지연을 해소하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경찰이 넘긴 사건을 검찰이 직접 보완수사를 할 수 없어 다시 경찰로 내려보내야 했던 탓에 사건 처리가 지연되곤 했는데, 검찰이 수사를 마무리할 수 있게 해 이런 문제를 일부 해소하겠다는 것이다.

‘아동학대 의혹’ 교사, 최대 15단계 ‘불복절차’ 넘어야 억울함 풀 수 있다

교사가 ‘아동학대를 했다'는 민원의 대상이 되면 어떤 절차를 밟게 될까.31일 서울시교육청은 이런 내용이 담긴 ‘교원 대상 법률 분쟁 사례 분석 및 교육청 지원 방안 연구’ 보고서를 공개했다.연구진이 교원 대상 법률 분쟁 판결문 1188건을 분석한 결과 형사사건의 비중이 71.6%로 가장 높았다.

‘북파공작원 납치 피해자’ 김주삼씨에 법원 “국가가 13억 배상” 확정

1950년대 국군 북파공작원에게 납치돼 한국에서 살게 된 북한주민 출신 김주삼씨에게 국가가 손해를 배상해야 한다는 판결이 확정됐다.서울고법 민사9부는 ‘공군 첩보대의 북한 민간인 납치 사건’ 피해자 김주삼씨가 국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국가가 김씨에게 13억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고 31일 밝혔다.김씨는 중학생이던 1956년 황해도 자택에서 공군 첩보부대 소속 북파공작원에게 납치돼 서울로 끌려왔다.

‘총경회의’ 류삼영 사직서 제출…“조직 흔드는 보복 인사 멈춰야”

지난해 경찰국 신설에 반대하는 전국 경찰서장회의를 주도했던 류삼영 총경이 31일 경찰청에 사직서를 제출했다.류 총경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경찰기념공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35년간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는 경찰 조직의 일원으로서 사명감을 가지고, 누구보다 주어진 임무에 최선을 다해 왔다고 자부한다"며 “그러나 최근 1년간 일련의 사태로 인해 경찰 중립의 근간이 흔들리는 것을 더는 지켜보기 어려워 감히 14만 경찰의 자존감을 지키기 위해 사직을 결심하게 됐다"고 밝혔다.류 총경은 ‘사직의 변'을 통해 “경찰청장에게 간곡히 호소한다. 저의 사직을 끝으로 더 이상 조직 전체를 뒤흔드는 보복 인사를 멈추고 부당한 외압으로부터 조직을 보호하는 청장 본연의 임무를 다해 주시기를 당부드린다"며 “국민들께서 경찰 조직이 권력의 도구가 아니라 오롯이 ‘국가와 국민을 위한 경찰'로서 긍지를 갖고 신명 나게 일할 수 있게 경찰 조직을 지켜달라"고 했다.

대검, 이번에도 상호명·결제 시간 다 가린 ‘업추비’ 제출

시민단체 세금도둑잡아라와 투명사회를위한정보공개센터, 뉴스타파 등은 31일 오후 대검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검찰총장으로 재임하던 2019년 10월부터 12월까지의 특수활동비 및 업무추진비 자료 504쪽을 수령했다.시민단체와 뉴스타파는 특활비·업추비·특정업무경비에 대한 정보공개 및 검증활동을 전국 65개 고검·지검·지청으로 확대한 상태다.이들은 서울동부·남부·북부·서부지검과 부산지검 등 전국 15개 지방 검찰청에서 특활비·특경비·업추비 내역을 제출받았다.

A11면

외국인 가사노동자?…“노동시간 조율로 부모가 돌볼 수 있게 해야”

31일 오전 서울 중구 로얄호텔에서 시민·전문가 9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외국인 가사노동자 시범사업 계획안 공청회’.이날 노동부의 ‘외국인 가사노동자 도입 시범사업'을 두고 열린 의견 수렴 공청회에서 반대·우려의 목소리가 쏟아졌다.국내 가사노동자들의 열악한 노동조건 개선이 먼저라는 의견, 직장인 부모가 아이를 돌볼 수 있도록 육아휴직·노동시간 제도 개선이 중요하다는 의견 등이 나왔다.

2023년 8월 1일 전국이 ‘한증막’…대전·대구·광주 36도[오늘의 날씨]

2023년 8월 1일 전국이 ‘한증막’… 대전·대구·광주 36도[오늘의 날씨

심뇌혈관질환 응급치료 위한 ‘권역별 의사 네트워크’ 구축한다

급성심근경색, 뇌졸중, 대동맥박리 등 중증·응급 심뇌혈관질환 환자가 적절한 치료를 신속하게 받을 수 있도록 정부가 ‘권역별 의사 네트워크'를 구축하기로 했다.정부는 내년 1월부터 3년간 심뇌혈관질환 응급환자가 적시에 필요한 진료와 수술 등을 받을 수 있도록 권역별 전문의 네트워크 시범사업을 실시한다.네트워크는 골든타임 내에 환자를 이송할 수 있는 거리에 있는 서로 다른 병원 소속 심뇌혈관질환 전문의 등 최소 7인으로 구성된다.

“K콘텐츠 불법유통 시 징벌적 손배”…당정, 누누티비 재발 방지대책 추진

국민의힘과 정부가 31일 K콘텐츠 불법유통 사이트에 손해액의 3배까지 배상하도록 하는 징벌적 손해배상제 도입을 추진하기로 했다.박 의장은 “콘텐츠 불법유통을 강력히 제재하기 위해 징벌적 손해배상제 도입을 추진하고, 대법원 내 양형위원회와 협의해 양형기준 상향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고 처벌 강화 방침을 밝혔다.당정은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민의힘 간사인 이용호 의원이 지난 21일 대표발의한 저작권법 개정안을 토대로 여야 합의를 추진키로 했다.

A12면

물폭탄 휩쓴 뒤…이제야 꺼낸 ‘1000억’ 장비

경북도가 자동기상관측장비를 활용해 마을별 대피체계를 구축하는 등 재난안전문자 전반을 손보기로 했다.재난문자에 지역별 누적 강수량 정보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일정 수준 이상 비가 내린 지역의 경우 행정복지센터 자체 판단으로 대피명령을 내릴 수 있는 시스템이다.산사태는 흙이 물기를 가득 머금은 상태에서 비가 내릴 때 일어나는데, 최근 국지성 호우가 발달한 만큼 지역별 누적 강수량을 파악해 선제적 대피명령을 내리겠다는 취지다.

자립했지만 고립은 싫은 ‘나홀로족’ 모여라

지난 26일 경기 성남시 중원구의 1인 가구 지원센터인 ‘힐링 스페이스'에서 만난 한난영 성남시 1인가구지원센터장은 공간 특징을 이같이 말했다.유씨는 “카페 같은 곳에서는 강사님을 모시기 힘들었다"면서 “힐링 스페이스 같은 공간이 더 많아지면 1인 가구 동아리 활동이 더 활발해질 것 같다"고 말했다.힐링 스페이스는 성남에 거주하거나 지역 내 직장을 다니는 24~64세 1인 가구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세계 청소년 4만여명 결집 ‘새만금 잼버리’ 개막

전 세계 158개국에서 청소년 4만3232명이 참가하는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가 전북 부안군 새만금 매립지 일대에서 1일 개막한다.31일 전북도와 잼버리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1일부터 12일까지 57종 174개 프로그램이 펼쳐진다.새만금 잼버리는 한국 문화를 세계 청소년들에게 알릴 기회로 평가받는다.

쿠팡 ‘직장 내 시비’ 피살 사건, 7개월째 ‘산재 승인’ 지지부진

광주광역시 광산구 쿠팡 물류센터에서 일하던 노동자 정상훈씨는 지난 1월13일 새벽 20대 직장 동료 A씨가 휘두른 흉기에 찔려사망했다.김수지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광주전남지부 사무차장은 “직장 내에서 일어난 일인 데다 직장 상사에게 보고가 됐음에도 사고를 피할 수 없었던 만큼 산재로 인정돼야 한다"고 했다.산재보상법 제37조에는 노동자가 업무를 하던 중 사고가 발생하면 업무상 재해를 인정한다고 돼 있다.

당진, ‘소공간용 소화용구’ 379개 설치

충남 당진시는 분전반·배전반 등 작은 공간에서 불이 나는 경우 소화약제를 자동으로 뿌려 큰불을 막는 ‘소공간용 소화용구'를 어린이집·경로당 등에 설치했다고 31일 밝혔다.당진시 관계자는 “국내 화재의 25%가 분전반, 배전반 등에서 전기적 요인으로 발생하는 만큼 선제 대응 차원에서 소공간용 소화용구를 설치하는 사업을 벌였다"고 했다.당진시는 어린이집·유치원 48곳, 경로당 148곳에 총 379개 소공간용 소화용구가 설치했다.

지하철도 하이패스처럼…‘태그리스’ 도입

지하철을 탈 때 교통카드를 찍지 않아도 자동으로 요금이 결제되는 ‘태그리스’ 시스템이 서울 시내 역사에 도입된다.서울교통공사는 올해 직원 대상으로 태그리스 기술을 검증하고 내년부터 관계 기관 협의를 거쳐 모든 서울 지하철 역사에서 승객들이 교통카드 접촉 없이 승하차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공사 관계자는 “현재 교통카드 시스템은 혼잡시간대 승객이 몰리면 대기 줄이 발생하는 단점이 있다"며 “직원 대상 검증 후 기술 고도화를 통해 모든 역사로 확대 시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난임·임신·육아 상담센터 ‘활짝’

서울시가 임산부와 난임부부, 자녀 양육으로 힘든 부부들을 돕기 위해 우울증 등 정신적 문제를 겪는 경우 무료로 전문 심리상담을 받을 수 있는 상담센터를 열었다.서울시는 현재 난임부부와 임산부를 전문으로 상담하는 곳이 서울 1곳 등 전국 6곳에 불과해 추가로 센터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이번에 문을 여는 강남·송파 센터는 임산부와 난임부부, 출산 후 3년 이내 부모를 대상으로 상담을 진행한다.

A14면

젤렌스키 “전쟁이 러 영토로 돌아가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전쟁이 러시아 영토로 돌아가고 있다"며 자국을 침공한 러시아 본토에 대한 공격을 시사했다.전쟁이 장기화되면서 수도 모스크바 등 러시아 본토에 대한 산발적인 공격이 빈번해지고 있지만, 우크라이나 정부가 러시아 본토 타격의 당위성을 직접 경고하고 나선 것은 이례적이다.젤렌스키 대통령은 30일 야간 연설에서 “우크라이나는 점점 더 강해지고 있으며, 전쟁은 점차 러시아의 영토, 상징적 중심지, 군사기지로 되돌아가고 있다"면서 “이는 불가피하고 자연스러우며, 지극히 공정하다"고 말했다.

푸틴 최측근 “우크라 반격 성공 땐 핵 사용”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이 우크라이나의 대반격이 성공한다면 러시아는 핵무기를 사용할 수밖에 없다며 또다시 ‘핵카드'로 위협에 나섰다.그는 “만일 우크라이나 ‘반데로프주의자'들의 공격이 북대서양조약기구의 지원으로 성공해 그들이 우리 땅의 일부를 점령했다고 상상해 보라"며 “그러면 우리는 2020년 6월2일 발령된 대통령령에 따라 핵무기를 사용해야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반데로프주의자'들은 우크라이나의 극우 민족주의 지도자인 스테판 반데라의 추종자를 지칭하는 말이다.

이슬람권 분노 커지자…덴마크·스웨덴 “쿠란 소각 시위 막을 방법 찾겠다”

자국 내 극단적 반이슬람주의자들의 쿠란 소각 시위로 중동 지역 이슬람권 국가들과의 관계가 악화된 덴마크와 스웨덴이 쿠란 소각 시위를 막을 방법을 찾겠다고 30일 밝혔다.로이터통신과 파이낸셜타임스 등에 따르면 라스 뢰케 라스무센 덴마크 외교장관은 이날 국영 방송 DR와의 인터뷰에서 덴마크 주재 외국 대사관 앞에서 쿠란을 소각하는 시위를 막을 법적 수단을 찾겠다고 밝혔다.라스무센 장관은 또 별도로 낸 성명에서 “쿠란 소각 시위는 극소수가 저지른 매우 공격적이고 무분별한 행동으로, 이들은 덴마크 사회의 가치를 대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니제르 친쿠데타 시위서 “프랑스 타도” “푸틴 만세”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킨 서아프리카 니제르에서 향후 러시아의 존재감이 커질 가능성이 대두했다.최종적으로 군사 정권이 들어선다면 니제르가 프랑스와 미국이 아닌 러시아에 더 기울게 될지 주목된다.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아프리카에서도 친서방과 친러시아 간 세력 경쟁이 심화한 상황에서, 니제르가 러시아에 유착하게 된다면 서방에는 악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A15면

'고려양. 마미군, 상의노출'…시대의 '핫템' 된 고려·조선의 깜짝 패션[이기환의 흔적의 역사]

최근 ‘한복과 갓 등 한국의 복식 문화가 중국에서 기원했다'는 주장이 중국 온라인을 통해 확산된바 있다.원나라 한림학사 장욱의 ‘궁중사'를 보자.몽골 궁중에서 유행한 고려 패션은 무엇이었을까. ' 나란히 마주보는 깃이 달렸고, 허리까지 오는 짧은 소매의 덧옷'을 가리킨다.

A16면

삶의 말년, 스스로를 향한 통렬한 채찍질···오에 겐자부로 마지막 소설 ‘만년양식집’

오에 겐자부로 <만년양식집>이 일본 출간 10년 만에 번역돼 나왔다.박유하는 해설에서 “오에는 자신의 작품이 ‘기도'로서의 언어를 찾는 과정이었다고 말한 적이 있다. 실제로, 그가 써온 글들은 장애를 갖고 태어난 아들을 돌보는 삶 속에서 하루하루를 살아낼 ‘힘'을 갈구하는 기도였다. 기도를 지탱하는 ‘힘'이란 자신과 신 앞에 부끄럽지 않을 때만 손에 쥘 수 있는 어떤 것일 터. 지나치리만큼 엄격하게 보이는 코기토의 자신에 대한 의구심은, 그 ‘힘'을 강하게 만들기 위해서 필요했을 것이다. 말하자면 작가 오에는 힘을 얻기 위해 자기파괴를 시도한다"고 했다.소명선은 2018년 낸 논문 ‘오에 겐자부로의 만년양식집'에서 혹독한 비판을 두고 “작가 자신을 궁지로 몰아넣어 비판하고 규탄하는 메커니즘은 오에가 구축해 온 작품세계의 근간을 뒤흔드는 파괴력을 지니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그러나 오에가 무엇 때문에 스스로를 이토록 가혹하게 몰아가고 있는가에 대한 자문에 대해서는 ‘그것이야말로 만년양식이기 때문'이라는 해답밖에는 제시할 수 없다"는 비평가 노자키 칸의 의견을 소개한다.

다음달 10일, 제천국제음악영화제 개최···“근본에 충실한, 작지만 강한 영화제 준비”

제19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가 8월10~15일 충북 제천 일대에서 열린다.맹수진 프로그래머는 “세계적인 음악 콩쿠르인 퀸엘리자베스 콩쿠르는 아주 특이한 규칙을 가지고 있다. 결선 1주일 전부터 12명의 파이널리스트들이 ‘뮤직 샤펠'이라고 불리는 대저택에서 외부와 완전히 차단된 상태로 대회를 준비한다"며 “데루데레 감독은 완전히 고립된 공간, 한정적인 시간 속에서 서로를 무너뜨려야 하는 경쟁자들의 관계를 바탕으로 정교한 심리 스릴러 음악영화를 만들어냈다"고 영화를 소개했다.국제 경쟁 부문에서는 D 스미스 감독의 <코코모시티>, 오로라 고세 감독의 <오늘부터 댄싱퀸>, 소니아 벤 슬라마 감독의 <결혼식의 노래꾼들> 등 7편을 상영한다.

A17면

‘전기차, 밖으로…’ 상반기 자동차 수출액 역대 최대

올해 상반기 승용차 수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 이상 늘어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다시 썼다.이는 반기별 최대 승용차 수출액을 경신한 것으로, 지난 1분기와 2분기 연이어 분기별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2분기 승용차 수출액은 166억2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6.4% 늘었다.

‘전기차, 안으로…’ 하반기 수입 모델 국내 대거 상륙

올해 하반기부터 5700만원 안팎의 수입 전기차가 한국 시장에 밀려온다.모델Y는 이 조건을 충족하지 못해 100% 보조금을 받진 못한다.폭스바겐도 지난 6월 전기차 ID.4의 연식변경 모델을 내놓으면서 100% 보조금을 받을 수 있도록 가격을 조정했다.

‘미등록 다단계 영업' 코웨이, 공정위에 적발

정수기 렌털·화장품 판매 업체 코웨이가 다단계 판매업자로 등록하지 않고 다단계 영업을 벌여오다 공정거래위원회에 적발됐다.공정위에 따르면 코웨이와 제이앤코슈는 사업국이나 교육센터 등 본사가 운영하는 각 단위 판매조직의 최상위 판매원인 사업국장·교육센터장 등에게 산하 전체 판매원들 거래실적과 연동된 후원수당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자사 상품을 판매해왔다.공정위는 이들이 후원방문판매업자로 등록했으나 실상 이처럼 다단계 판매 방식으로 영업해왔다고 설명했다.

개장하자마자 호가창 ‘먹통’…거래소 오류에 투자자 ‘분통’

전산 오류로 주식시장 개장 직후 투자자들이 실시간 가격 정보를 받아볼 수 없는 사태가 벌어졌다.코스콤을 통해 상장 종목의 시세 정보를 받아 처리하는 증권사들이 해당 정보를 받지 못해 호가 표시 등 서비스에 오류가 발생한 것이다.각 증권사에 접수된 투자자들의 호가는 거래소의 매매체결 시스템 ‘매칭 엔진'에서 처리되고 난 뒤 시장 정보 분배 시스템을 통해 표시되는데, 시세 분배 업무에서 문제가 발생하면 증권사들의 호가창이 일시적으로 움직이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개인카드 사용 늘고 법인카드 사용 줄고

여행 증가와 내수 회복에 올해 2분기 카드 승인액이 지난해보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여신금융협회는 “내수 회복과 여행·여가 관련 산업의 매출 증가가 지속되고 있다"며 “다만 지난해 매우 크게 늘었던 카드 승인 실적에 따른 기저효과로 증가율은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라고 밝혔다.올해 2분기 개인카드의 승인액 및 승인 건수는 각각 237조여원과 66억7000만건으로 지난해 동기에 비해 5.1%, 7.1% 늘었다.

음식점·마트 등서 공급가보다 싸게 술 판매 가능해져

음식점과 마트 등 소매점에서 술을 공급받은 가격보다 더 싸게 팔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국세청은 지금까지 ‘주류 거래질서 확립에 관한 명령위임 고시'에서 주류 소매업자의 준수사항을 규정하면서 ‘주류를 실제 구입 가격 이하로 판매해서는 안 된다'고 명시했다.소매업자가 술값을 구입 가격보다 싸게 판매하고, 뒷거래로 리베이트를 받아 시장질서를 어지럽히는 방식의 편법 거래를 막기 위한 조치다.

A18면

D램이 재촉하는 ‘반도체의 봄’…낸드에 발목 잡힐라 전전긍긍

D램 반도체 업황이 최근 점진적인 회복기에 들어선 모습이지만, 또 다른 축인 낸드플래시는 여전히 바닥이 보이지 않는다.업계는 올 하반기에 낸드를 큰 폭으로 감산키로 하는 등 수익성 회복에 나섰다.D램과 낸드 메모리 모두 스마트폰·서버·PC에 장착돼 데이터를 저장하는 용도로 쓰인다.

퇴직연금 적립액 88%는 사실상 정기예금

퇴직연금 수익률을 높이자는 취지로 ‘사전지정운용제도'가 시행됐지만 가입자들의 선택은 ‘고수익'보다는 ‘안정'이었다.초저위험 포트폴리오는 퇴직연금 적립액을 100% 정기예금으로 운용하는 상품이다.디폴트옵션은 확정기여형 퇴직연금이나 개인형 퇴직연금 가입자가 계좌 내 적립금을 스스로 운용하지 않고 방치했을 때 미리 정해둔 방법으로 적립금이 자동 관리되도록 하는 제도다.

항공 여객, 코로나 이전 대비 64% 회복

코로나19 대유행 이전인 2019년 대비 올해 상반기 국제선 항공 여객 수 회복률이 지역별로 큰 차이를 보였다.중동 여행 수요 증가 등으로 중동·아프리카 노선은 이용객이 4년 전보다 더 늘어난 반면, 중국 노선은 중국 정부의 한국 단체여행 제한 탓에 회복률이 20%대에 머물고 있다.31일 국토교통부 항공통계를 보면 지난 1∼6월 전체 국제선 이용객은 2950만6492명으로, 2019년 같은 기간 4556만2378명의 64.8% 수준까지 회복했다.

A19면

이민자의 딸 부티에, 프랑스에 첫 ‘에비앙’ 안기다

셀린 부티에가 알프스 하늘을 수놓으며 내려온 여성 패러글라이더에게서 프랑스 국기를 건네받아 어깨에 휘감자 수많은 홈팬들은 박수와 함께 그의 이름을 힘차게 연호했다.1994년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 대회로 출범해 2013년부터 미국여자프로골프 투어가 공동주관하는 메이저대회로 격상된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첫 자국 챔피언이 탄생했다는 사실에 프랑스인들은 감격했다.태국계 프랑스 이민자 2세인 부티에가 LPGA 투어 시즌 4번째 메이저대회를 제패하고 프랑스 여자골프의 자존심을 세웠다.

‘간도 15만원 탈취’ 4인 ‘8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

1920년 1월4일 일제의 무장 호송대가 마차로 15만원을 운송하던 중 독립운동가들 습격을 받아 돈을 모두 탈취당했다.국가보훈부는 31일 영화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의 모티브가 되기도 했던 ‘간도 15만원 탈취 사건’ 속 주인공 윤준희·임국정·한상호·김강 선생을 8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했다.철혈광복단을 조직한 윤준희·임국정·한상호 선생은 무장투쟁만이 독립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생각으로 군자금을 마련할 방안을 모색했다.

블랙핑크 ‘뚜두뚜두’ 뮤비, 유튜브 조회수 21억건 돌파

걸그룹 블랙핑크의 ‘뚜두뚜두’ 뮤직비디오 유튜브 조회수가 K팝 아이돌 그룹 최초로 21억건을 돌파했다고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가 31일 밝혔다.2018년 6월 공개된 이 뮤직비디오는 전날 30일 오후 4시30분쯤 조회수 21억회를 넘겼다.블랙핑크의 미니음반 <스퀘어 업> 타이틀곡인 ‘뚜두뚜두'는 중독성 강한 후렴구와 권총을 쏘는 듯한 포인트 안무가 인기를 끌며 2018년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본 K팝 뮤직비디오 1위에 올랐다.

오늘의 인사 - 2023년 8월 1일

오늘의 인사 - 2023년 8월 1일

오늘의 부고 - 2023년 8월 1일

오늘의 부고 - 2023년 8월 1일

신한금융 임직원, 충주서 수해 복구 봉사활동

신한금융그룹 임직원들이 집중호우 피해를 본 충북 충주시 단월동 일대 마을에서 복구를 위한 봉사활동을 했다고 신한금융이 31일 밝혔다.그룹사 임직원 약 40명으로 구성된 수해 복구 자원봉사단은 지난 29일 현장을 방문해 논둑을 보수하고, 과수원의 부유물과 배수로 토사를 제거하는 데 힘을 보탰다.신한은행 충북본부 직원 56명도 이날 충주시, 괴산군 불정면 일대에서 침수 주택의 복구를 지원하고, 농경지 범람으로 발생한 부유물을 제거했다.

AI로 되살린 아르헨티나 군부독재 희생자들

수십년 전 실종된 사랑하는 가족이 지금 살아 있다면 어떤 모습일까.아르헨티나에서 군부독재 정권 시절 자식과 손주를 잃었던 사람들이 40여년 만에 현재 모습이 담긴 사진을 통해 가족과 재회했다.30일 엘파이스 등 해외 매체에 따르면 1976~1983년, 이른바 ‘더러운 전쟁'이라고 불리는 아르헨티나 군사독재 정권 당시 납치·감금·강제입양 등으로 인해 실종된 사람들의 현재 모습이 인공지능으로 구현됐다.

중기 CEO들이 찾는 ‘지역별 맛집’ 한눈에

중소기업 최고경영자들이 추천한 지역별 맛집 정보를 담은 책자가 발간됐다.중소기업중앙회는 31일 <중소기업 CEO 단골맛집>을 발간했다고 31일 밝혔다.이 책자 발간은 범중소기업계와 함께 추진하고 있는 ‘민생활력 온도 +5℃ 캠페인'의 일환으로 기획됐다.

A20면

대통령금배 경기 데이터로 ‘한국 축구 미래’ 밑그림 그린다

협회가 금배를 일종의 테스트베드로 선택한 것은 학원축구와 클럽축구 강자가 두루 참가하면서 최고 수준의 경기력을 살펴볼 수 있는 대회의 특징 때문이다.금배 외에 프로 산하 클럽들이 참가하는 K리그 유스 챔피언십 자료까지 합치면 한국 청소년 축구를 확인하는 첫걸음을 떼게 된다.최승범 TSG 위원은 “한국 축구의 미래를 책임질 선수들의 수준을 직접 확인하고 싶었다"면서 “국내에는 176개의 고교축구팀이 있다. 여름철 전국대회에는 보통 30개 안팎의 팀들이 참가하는데, 금배와 K리그 유스 챔피언십의 상징성을 감안해 선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통령금배, 보인고·영등포공고 ‘2학년도 막강하네’

대통령금배는 각 대학들이 수시전형을 진행하기 전에 열리는 마지막 고교축구 전국대회라 축구 선수들의 ‘축구 수능장'으로 불린다.공격과 수비 모두 뛰어난 미드필더 이창우는 보인고 짠물수비의 한 축이기도 하다.심덕보 보인고 감독은 “아시안컵에는 창우 혼자 갔지만, 우리 팀에는 청소년 국가대표 레벨인 선수가 몇 명 더 있다"면서 “공격수 백가온과 수비수 김준희, 황승호 같은 선수들은 기회만 주어지면 제 몫을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사실상 멀어진 여자 월드컵 16강…독일전 ‘유종의 미’ 거둘까

한국 여자축구가 5년 전 러시아 카잔에서 일어났던 ‘카잔의 기적'을 이뤄낼 수 있을까.당시 한국은 스웨덴, 멕시코와 조별리그 첫 두 경기를 모두 패하며 사기가 바닥을 쳤으나, 당시 FIFA 랭킹 1위였던 독일과의 최종전서 2-0으로 이기는 기적과도 같은 일을 달성했다.당시 멕시코가 스웨덴에 이기기만 했더라도 한국은 조 2위로 극적인 16강 진출을 이룰 수 있었다.

한국 수영 황금기 연 ‘자유형 3총사’…“내달 항저우AG, 더 좋은 기록 낼 것”

최고의 분위기로 세계수영선수권대회를 끝낸 한국 남자 자유형 삼총사의 얼굴엔 웃음이 가득했다.3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황선우는 “자유형 200m에서 한국 신기록을 세우고 동메달이라는 값진 결과를 얻어 기분이 너무 좋다. 계영 800m에서도 내가 컨디션이 안 좋아 부진했는데 동료들이 좋은 기록을 내줘 한국 신기록을 수립해 만족한다"고 소감을 밝혔다.황선우는 지난 25일 일본 후쿠오카 마린메세 후쿠오카홀에서 열린 2023 국제수영연맹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에서 1분44초42로 자신의 종전 기록을 0.05초 앞당기는 역영을 펼치며 동메달을 수확했다.

A21면

최원태 ‘나비효과’…LG 마운드 ‘날개’

LG가 선발 투수 최원태를 영입해 대망의 우승을 향해 직진 신호를 켰다.김윤식, 이민호, 강효종이 개막 당시 선발 로테이션에서 출발했으나 모두 부상과 부진으로 이탈하면서 LG 국내 선발진은 전멸 상태로 전반기를 치렀다.외국인 투수 플럿코, 켈리에게 의지했고 대체 선발 중 안착한 투수는 임찬규가 유일하다.

‘퀸 안세영’…마침내 세계 정상 올랐다

한국 배드민턴 여자단식 간판 안세영이 세계 랭킹 1위에 등극했다.안세영은 지난 4월 메이저대회 전영오픈 우승에 이어 세계랭킹에서도 27년 만에 방수현의 뒤를 이었다.안세영은 지난 30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BWF 월드투어 슈퍼750 일본오픈 여자단식 결승전에서 세계랭킹 5위 허빙자오를 2-0으로 제압하고 지난 23일 코리아오픈 우승에 이어 2주 연속, 올시즌 7번째 우승을 거머쥐었다.

변상일 9단, 생애 첫 GS칼텍스배 우승

한국 바둑 랭킹 3위 변상일 9단이 최정 9단을 누르고 GS칼텍스배 첫 우승에 성공했다.변상일은 2021년, 2022년 모두 결승에 올랐으나 한국 바둑의 최강자 신진서 9단의 벽을 넘지 못하고 고개를 숙였다.이번 대회에서 신진서가 16강에서 조기 탈락하는 이변 속에 무난히 결승에 진출한 변상일은 염원했던 GS칼텍스배 우승을 차지했다.

A22면

통일을 말하며 분단독립 추구…적대적 평화는 현재진행형[정전 70년 한반도 영구 평화를 향해]

전쟁과 평화에 대한 일군의 이론들에 따르면 의지의 표현과 언어 사용에서 상대를 전혀 인정하지 않고 언제든 싸울 준비가 되어 있을 때는 평화 상태보다는 전쟁 상태로 이해한다.복합적인 전략과 이유에서 일련의 정전 과정과 협정 합의에의 적극적 참여를 거부하였던 이승만으로서는 일방적으로 침략을 당한 위치에서 볼 때 전쟁 직후 침략자 북한을 인정하고, 그리하여 북한과 마주 앉는 남북관계나 남북 대화의 인식 자체가 존재할 수 없었다.침략전쟁을 결행한 김일성 역시 북침의 주체로 왜곡하고 공격해온 한국 정부를 인정하고 1대1로 대면·대화한다는 인식은 불가능하였다.

A23면

아버지 집 허물고 새집…추억은 고스란히, EBS1 ‘건축탐구 집’

1일 EBS 1TV <건축탐구 집>은 부모와 살던 곳에 터를 잡고 지내는 이들의 집을 찾아간다.모든 게 집터 때문이라 믿은 아버지는 새집을 지어도 집 방향만큼은 지켜야 한다고 당부했다.성완씨 부부는 둘이 살기엔 너무 넓은 한옥을 허물고 새로 집을 지었다.

2023년 8월 1일[TV하이라이트]

TV예술무대 = 지휘자 홍석원이 이끄는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단이 통영국제음악제의 대미를 장식한다.이날 방송에서는 ‘정오를 알리는 종소리가 울리면 마녀가 찾아온다'는 드보르자크의 ‘정오의 마녀 Op.108'이 연주된다.고독의 섬으로 향하는 의문의 인물을 노래하는 라흐마니노프의 ‘죽음의 섬 Op.29'까지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단이 연주하는 교향시 두 곡을 들어본다.

2023년 8월 1일[케이블·위성 하이라이트]

평화로운 일상을 누리기도 잠시, 누군가 레이를 찾아오고 정체불명의 꾸러미를 찾으라며 협박까지 한다.레이는 폭력에서 벗어나길 열망하지만 그 와중에 레이를 암살하려는 자까지 나타난다.

A24면

[김윤철의 알고 싶은 정치] ‘노회찬 평전’이 재점화한 ‘좋은 정치’로의 열망

노회찬, 그가 떠난 후 발병했고 지난 5년간 계속 악화되어왔다.그러나 지금, <노회찬 평전>을 - 다시 그의 정치적 생애를 - 읽으며 난 다른 꿈을 꿀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해본다.예전과 전혀 다른 차원에서 진보정치의 가능성이라는 유토피아 모멘트의 조성 말이다.

A25면

[송경동의 사소한 물음들] 그건 안 되는 ‘법’

지난 3년 동안 비정규직 노동자들과 이에 연대한 문화예술인들은 약 20회에 걸쳐 대법원 앞에서 문화제를 열어 왔다.문화제는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제15조에 의해 신고의무가 면제되며 그 장소가 법원 경계 100m 이내에 있더라도 집시법 위반 대상이 아니다.2021년 삼성전자 서초 사옥 앞 백혈병 사망자 추모 문화제에 대해 대법원 역시 “미신고 집회라는 이유로 집회를 해산할 수 없다. 명백한 위험이 있을 때만 해산할 수 있다"고 판결하기도 했다.

[생각그림] 반려식물

그러나 금방 죽을 줄 알았던 것이 이렇게 몇년 동안 내 작업실에서 말없이 잘 버텨주고 있습니다.가끔씩 형광 초록빛 새싹으로 나를 깜짝 놀라게 하고, 작고 수수하지만 예쁜 꽃을 피워 내게 선물을 주기도 합니다.삭막한 무채색 공간 사이에서 예쁜 초록색으로 나의 눈을 쉬게 해 주는 고마운 식물입니다.

[직설] 국가의 보험사기

지난 7월21일 인도에서 열린 ‘G20 고용노동장관회의'에서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이 세계에 자랑한 내용이다.이 장관의 연설이 있은 지 3일 뒤 웹툰작가, 대리운전, 배달라이더 등으로 구성된 ‘플랫폼노동자 희망찾기'는 규탄성명을 발표하면서 새로운 고용, 산재보험이 ‘국가 주도의 보험사기'로 전락할 판이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여러 업체에서 일하면서 실업과 취업을 반복하는 플랫폼노동자에게 장기 실업을 전제한 현행 고용보험은 의미가 없다.

[기고] 말 많고 탈 많은 용인 반도체 국가산업단지

물 대책이 없는 수도권의 거대 산업단지가 시민의 생활권을 위협하고 있다.용인 삼성 반도체산단이 들어설 지역의 상당 부분이 현행법상 개발 행위가 제한되는 평택시 ‘송탄상수원보호구역’ 안에 있다.정부가 현행법상 공장이 들어설 수 없는 곳을 국가 산단 후보지로 발표해 놓고 평택시에 상수원보호구역 해제를 강요하고 있는 셈이다.

A26면

[손호철 칼럼] 위험사회와 망각의 정치

‘위험사회. ' 세계적 석학 울리히 벡이 현대사회를 규정한 개념이다.벡은 세월호 참사 이후 방한해 세월호의 비극이 파국을 통해 조직화된 무책임과 위험사회에 대해 각성하고 이로부터 해방되기 위해 나가는 ‘해방적 파국'이 되기를 기원하며 경고했다.세월호는 우리 사회가 그간의 이윤지상주의, 생명경시주의, 빨리빨리주의를 반성하고 생명과 안전을 중시하는 ‘생명안전사회'로 탈바꿈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다.

[여적] 리더의 ‘휴가 독서’

‘군자가 개념이 잡힌 언어를 쓰지 않으면 백성은 혼란스럽다'고 한 공자의 정명론은 리더가 구사하는 말의 중요성을 강조한다.김대중 전 대통령은 2001년 여름휴가에 토머스 프레이가 쓴 <미래와의 대화>를 챙겨갔고 이후 ‘정보화 강국'을 미래 비전으로 택했다.노무현 전 대통령은 <대한민국 개조론> < 민주화 이후의 민주주의> 등을 휴가철 도서로 권했고, 정부 요직에 추천 도서 저자를 중용하기도 했다.

[고규홍의 큰 나무 이야기] 옛 장군의 이름을 품은 최고의 왕버들

몸과 마음을 충전해야 할 삼복더위 한복판, 큰 나무 그늘에서 개울물에 발이라도 담그고 싶은 시절이다.우리나라에서 가장 크고 오래된 왕버들은 450년 가까이 살아온 ‘광주 충효동 왕버들군'이다.마을 비보림을 조성하던 오래전에 소나무 한 그루, 매실나무 한 그루, 왕버들 다섯 그루를 심어 ‘일송일매오류'라고 불렀다고 전하는데, 그 가운데 다른 나무들은 세월의 풍진을 이겨내지 못해 사라졌다.

A27면

[정동칼럼] 홍수에 휩쓸린 파블로프의 강아지

참담한 심정이지만, 사회 곳곳에 ‘홍수에 휩쓸린 파블로프의 강아지'처럼 극한의 심적 트라우마에 내몰렸던 사람들을 목격하기란 어렵지 않다.그리고 시민들 역시 연쇄적 트라우마 도미노를 경험하고 목격해 왔다.만일 파블로프의 논리대로라면, 이것은 오랜 기간 학습해온 시민들의 도덕이 일순간 허물어지고, 정반대의 비도덕적 사람들을 초래하지는 않을까 걱정이 앞선다.

[사설] 공영방송 민영화 군불 때는 여당, ‘이동관표 밑그림’인가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여당 간사인 박성중 의원이 31일 “세계 각국의 방송은 1공영·다민영 체제인데 우리는 다공영·1민영 체제"라며 “KBS도 2TV는 민영화해서 선진국 체제에 맞춰야 된다"고 했다.KBS 1TV와 EBS는 공영으로 유지하되, MBC와 KBS 2TV를 민영화하자는 것이다.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내정자가 사흘 전 내정 소감으로 “영국 BBC나 일본 NHK와 같은 국제적으로 신뢰받는 공영방송이 있어야 한다"고 말한 후 여당이 공영방송 민영화에 군불을 때고 있다.

[사설] 검찰권 강화한 수사준칙 개정, ‘검찰국가’ 역주행 멈춰야

법무부가 31일 ‘검사와 사법경찰관의 상호협력과 일반적 수사준칙에 관한 규정'을 입법예고했다.윤석열 정부 출범 후 법무부는 이미 지난해 검찰이 수사하는 부패·경제 범죄 범위를 넓히는 ‘검사의 수사개시 범죄 범위에 관한 규정’ 시행령을 개정했다.이번 수사준칙 시행령이 개정되면 검찰은 수사 개시 범죄가 아닌 다른 범죄에서도 보완·재수사를 통해 직접 수사가 가능하게 된다.

[사설] 철근 뺀 LH 아파트, 민관 이권·부실 구조 전모 밝혀라

한국토지주택공사가 발주한 아파트 15개 단지에서 인천 검단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 사고 원인과 동일한 ‘철근 누락'이 확인됐다.철근 누락은 비단 LH 아파트만의 문제가 아닐 것이다.윤석열 대통령도 31일 “아파트 지하 주차장 부실 공사에 전수조사하고, 즉시 안전 조치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

[세상읽기] 정전체제 70년, 평화를 다르게 상상하기

전쟁은 멈췄으나 끝나지는 않은, 70년이 되도록 이런 상태가 지속되는 경험은 한반도가 아니고서는 찾아보기 힘들다.통일이 분단을 교정하려는 시도에 그칠 때 전쟁 위기의 이유가 된다는 역설은 정전체제의 뿌리다.북의 김일성이 전쟁을 시작한 이유도, 남의 이승만이 정전을 반대한 이유도 하나의 나라가 되어야 했기 때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