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1면
국회에서 기후변화 대책으로 발의된 탄소배출 저감 관련 법안 가운데 3분의 2는 통과되지 못한 채 계류 중인 것으로 2일 확인됐다.기후변화 키워드의 탄소중립 관련 법안을 발의자 소속 정당별로 구분하면 민주당 77개, 국민의힘 18개, 정의당 2개, 위원장 대안 3개였다.국민의힘 법안 중에서는 이철규 사무총장이 지난 2월 발의한 ‘이산화탄소 포집·수송·저장 및 활용에 관한 법'에 같은 당 의원 24명이 공동발의로 참여하며 힘을 실었다.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51억여원의 재산을 신고했다.이 후보자의 재산이 이렇게 크게 불어난 데는 서울 잠원동 아파트의 재건축 이익 영향이 컸다.이 후보자는 재건축조합이 설립된 2010년 아내에게 아파트 지분 1%를 넘겨 아내가 조합 대의원 자격을 얻을 수 있게 했다.
국민의힘과 정부가 2일 철근 누락 아파트 입주예정자에게 계약해지권을 부여하기로 했다.당정은 전수조사 및 정부 차원의 조치를 마친 뒤 당 진상규명 태스크포스를 통해 필요시 국정조사 추진을 검토하기로 했다.하자가 확인된 15개 단지에 대해서는 신속하게 보강공사를 완료하고, 이번주 중에 민간 아파트 전수조사 세부 추진 방안을 확정해 다음달 말까지 점검을 완료하기로 했다.
A2면
지난달 말 국내 연구진이 ‘꿈의 물질'로 불리는 ‘상온 초전도체'를 개발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진위에 대한 해외 과학자들의 분석 결과가 속속 나오고 있다.초전도체의 중요한 특성 중 하나는 자석에서 뿜어져 나오는 자기장을 되받아치는 ‘마이스너 현상'인데, 이를 화중과학기술대 연구진이 재현했다는 것이다.전날에는 미국 로런스버클리국립연구소 소속의 시네이드 그리핀 연구원이 컴퓨터 시뮬레이션 분석을 통해 국내 연구진이 만든 상온 초전도체가 실제 만들어질 가능성을 평가했다.
미국, 한·미·일 공동성명에 ‘한·일 유사시 협의 의무’ 넣을 듯
미국 정부가 오는 18일 열리는 한·미·일 3국 정상회담 공동성명에 한국이나 일본이 공격받는 경우 서로 협의할 의무가 있다고 명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가 1일 보도했다.FT 보도대로라면 미국은 한·일 간 안보 협력 수준을 한층 높이겠다는 구상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미국은 한국, 일본과 각각 조약에 근거한 동맹 관계를 맺고 있는데, 한·미·일 3국의 안보 공조를 뒷받침하기 위해 한·일 간에도 안보 협력을 제도화하는 체제를 만들려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가능하다.
국제신용평가사 피치가 1일 미국 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하향했다.앞서 피치는 미 양당이 부채한도 상향을 두고 대치하던 지난 5월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AA로 유지하면서 향후 등급 전망을 ‘부정적 관찰 대상'으로 지정한 바 있다.미 정부는 피치 조치에 반발했다.
A3면
“호우·폭염에 병충해 급증…병든 열매 보면 속 타들어가”[현장에서]
폭염경보가 내려진 지난 1일 오후 전북 장수군 계남면에 있는 한 사과 과수원에 들어서자 병든 열매들의 모습이 한눈에 들어왔다.문씨는 “논콩 재배지가 7월에만 흙탕물에 4번이나 잠겨 수확을 포기해야 할 처지라 보상 신청을 했더니 농민들 실수도 있다면서 20% 깎으려 하더라"고 말했다.농민들은 “올해 정부에서 논콩을 ‘전략 작물'로 지정하고 ㏊당 최대 250만원의 농가 지원금을 내걸면서 재배면적이 많이 늘어났다"며 “국가 재난 수준의 기상재해로 논콩 재배지에서 큰 피해가 발생한 만큼 보상이라도 제대로 해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계속되는 폭염으로 바다가 펄펄 끓고 있다.2일 충남도와 국립수산과학원 등에 따르면 서·남해 4개 만에는 고수온 경보가, 서해 중부 및 남해 중부 연안에는 고수온 주의보가 내려졌다.수산과학원은 지난달 31일 수온이 28도 이상인 상태가 3일간 지속한 충남 천수만, 전남 득량만, 전남 여자만, 경남 진해만 등 4개 만에 고수온 경보를 발령했다.
소양호에 첫 녹조 발생…댐 건설 후 50년 만[포토뉴스]
극심한 폭염이 이어진 2일 수도권 식수원인 강원 인제군 소양호 상류에 1973년 소양강댐 건설 이후 처음으로 발생한 녹조가 강 위로 넓게 퍼져 있다.
A4면
‘철근 누락’ LH 임대 가보니 눈앞 부실에 발 동동…“목소리 내기도 힘들다”
지난 1일 경기 파주시 파주운정 A34블록 아파트는 전날 한국토지주택공사의 ‘철근 누락’ 사실이 발표된 후로도 상대적으로 잠잠한 분위기였다.분양 단지는 입주자대표회의가 꾸려진 곳들이 많아 사전 소통이 가능했으나, 임대 단지는 임차인대표회의가 따로 없어 ‘선 공사 후 설명'이 불가피했다는 변명도 나왔다.하지만 입주민들은 안전과 직결되는 공사를 진행하면서 제대로 된 안내조차 없었다는 데 분노가 컸다.
‘철근 누락’ 아파트 논란을 빚은 발주사 한국토지주택공사가 반카르텔 공정건설 추진본부를 설치하기로 했다.LH는 부실시공 업체도 경찰에 수사 의뢰하기로 했다.LH는 지난달 31일 발표된 무량판 구조 철근 누락 15개 아파트 단지의 설계, 시공, 감리 관련 업체와 관련자를 무량판 구조 설계오류 및 시공누락에 따른 부실시공을 문제 삼아 4일 경찰청에 수사 의뢰하기로 했다.
LH, 하자소송으로 6년간 1753억 물어줘…‘철근 누락’도 받게 될까
한국토지주택공사가 발주한 아파트 단지 15곳의 지하주차장 기둥에 보강철근이 아예 없거나 당초 계획치보다 적은 사실이 드러나자 일부 입주민들이 집단소송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2일 법원의 판례를 살펴보면 ‘철근 누락'처럼 중대한 부실은 아니더라도 아파트 입주민들이 하자를 이유로 낸 소송에서 LH는 다수 손해배상을 해주었다.서울중앙지법 민사36부는 2021년 5월 충북 천안시 소재 한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가 LH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 “LH가 17억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A5면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김은경 혁신위원회에 대한 회의론이 확산하고 있다.혁신위는 민주당의 도덕성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출범했지만 변화를 이끌어야 할 혁신위원장이 ‘노인 폄하’ 발언 논란 등 각종 설화의 중심에 섰다.혁신위 스스로 ‘이재명 지키기 혁신위'라고 인정한 데 따른 한계도 잇따라 확인되고 있다.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본인과 배우자·자녀 명의의 재산으로 총 51억751만원을 신고했다.이 후보자 배우자는 예금 8억9409만원과 증권 1억8761만원, 골프장 및 호텔 회원권 등을 신고했다.이 후보자의 배우자가 보유한 증권은 삼성전자·종근당홀딩스·한화솔루션·한미약품·코오롱티슈진 등이다.
‘MBC 사장 교체’ 속도 내는 정부, 방문진 전방위 압박
정부가 한국방송 이사회에 이어 문화방송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도 전방위로 압박하고 있다.KBS와 방문진 이사회 구성을 정부에 유리하게 바꿔 내년 총선 이전까지 KBS와 MBC의 사장을 교체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2일 방문진에 따르면 권태선 방문진 이사장은 3일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에 있는 감사원에 출석해 조사를 받을 계획이다.
A6면
서울 ‘교사 면담 예약제’…학부모 무작정 민원 전화 못한다
서울시교육청이 교사가 악성 민원에 직접 노출되지 않도록 ‘교사 면담 예약제'를 도입하기로 했다.대기실을 통해 학교 출입 관리를 강화하고, 민원인이 곧바로 교사를 찾아가지 못하도록 한다.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공간이 있는 학교에는 2~3개 대기실을 만들고, 도저히 안 되면 모듈형 교실까지 활용하는 방안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학부모 대응력 높아져 제도만으론 교권 보호 한계…정당 요구·악성 민원 구분하는 사회 합의 필요”
오노다 마사토시 오사카대 명예교수는 지난달 30일 경향신문과 나눈 e메일 인터뷰에서 최근 한국에서 대두된 교사와 학부모 간 갈등 문제를 두고 이같이 말했다.오노다 교수는 ‘문제해결을 위한 효과적인 대책'을 묻는 질문에 “제도를 뛰어넘을 정도로 학부모들의 요구가 첨예해지고 있다"며 제도 개선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이보다는 학교가 책임져야 하는 영역이 어디까지인지를 명확히 하고, 그 밖의 사안에 대해서는 대응에 한계가 있음을 사회 전체적으로 합의하는 문화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A8면
“시럽급여” “샤넬” 비난하기 전에…‘이 현실’은 왜 말 안 해요?
정부·여당의 ‘실업급여 개편'을 둘러싸고 후폭풍이 이어지고 있습니다.정부는 특히 높은 실업급여 액수가 구직자의 취업 의욕을 떨어트리고 있다고 봤습니다. ‘반복 수급'을 받는 이들이 늘고, 실업급여 수급자들이 수급기간 내에 재취업을 하는 비율이 줄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습니다.고용노동부는 지난달 24일 ‘실업급여 제도개선 필요성 설명회'에서 “실업급여 반복 수급 행태가 확산해 고용보험의 공정성에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며 “실직 전 임금대비 높은 급여 수준은 수급자의 적극적 구직활동 의욕을 낮춰, 급여 수급기간 중 재취업한 사람의 비율이 감소했다"고 했습니다.
A10면
철근도 달궈지는 폭염…건설노동자들 “어지럽고 메스꺼워”
체감온도가 35도를 웃돈 2일 건설노동자들이 고용노동부에 폭염 작업 시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그러면서 “정부는 그늘막을 설치했다고 홍보하는데 그늘막이 현장에서 10분 거리에 있으면 누가 거기에 가서 쉬겠나"라며 “정부가 건설노조 때려잡기를 하는 동안 폭염 속에서 노동자들이 대책 없이 쓰러져가고 있다"고 했다.강한수 건설노조 노동안전보건위원장은 “건설자본이 자신들의 이윤만을 위해 공사기간 단축에만 몰두하는 상황"이라며 “노동자들은 너무 더워 쓰러질 것 같아도 작업 방해한다고 잘릴까 봐 걱정한다. 죽음을 감수하고 일하는 것이 두렵다"고 밝혔다.
온실가스 못 줄이면…60년 뒤엔 1년 중 94일이 ‘찜통 더위’
온실가스를 지금처럼 계속 배출하면 한국의 ‘극한 열 스트레스'가 연간 90일 이상으로 늘어날 것이란 연구 결과가 나왔다.6일 정도 발생하는 ‘극한 열 스트레스 일'은 온실가스 초고배출 시나리오에서는 94.2일로 늘어난다.온실가스 초저배출 시나리오에서는 27.5일로 3.6배 늘어나는 데 그친다.
인공지능 기술로 사람과 흡사하게 생긴 캐릭터를 손쉽게 만들 수 있게 되자 AI를 이용한 아동·청소년 성착취물이 늘고 있다.법원은 가상 아동·청소년 캐릭터가 나오는 성착취물을 제작, 배포, 소지한 행위도 아동·청소년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처벌하는 추세다.수원지법 성남지원은 지난 2월 일러스트 프로그램으로 성행위를 하는 아동 웹툰 캐릭터 210건을 그리고, 이 중 47건을 블로그 등에 올린 피고인에게 징역 2년6개월을 선고했다.
허위 매수인을 내세워 ‘무자본 갭투자’ 방식으로 전세보증금 등을 가로챈 전세 사기범 일당 등 관련자 111명이 경찰에 적발됐다.매도인이 판매를 원하는 매매가격보다 전세금을 더 높게 올려 세입자를 구해 차액 800만~8000만원을 가로채기도 했다.가령 주택 소유주가 매매가격을 2억원으로 설정했다면 이보다 높은 가격인 2억5000만원으로 전셋값을 매겨 차익 5000만원을 가로채는 방식이다.
“코스트코 무대응 일관…사람 더 죽어나야 사과할 건가”
서울의 한 코스트코 지점에서 일하는 A씨는 2일 오전 경기 광명시 코스트코 코리아 본사 앞에서 열린 고 김동호씨 추모집회에서 이같이 말했다.박건희 마트노조 코스트코 지회장은 “우리 동료 김동호씨는 스물아홉 젊고 꽃다운 나이에 35도 폭염 속에서도 성실히 일하다 죽음에 이르렀다. 당연한 산재 사망사고이지만 코스트코와 조민수 대표는 40여일이 지난 지금까지 단 한마디 유감도, 사과도 내지 않았다"면서 “오히려 조 대표는 고인의 장례식장에서 고인이 지병을 숨기고 입사했다는 파렴치한 말을 입에 담았다"고 했다.또 “하남점에서 근무하는 한 팀장은 ‘왜 탈수 올 때까지 물 마시지 않았느냐'면서 사측에 유리한 여론을 형성하기 위해 악의적으로 얘기했다"며 “현장에서 중간관리자가 당당하게 이따위 말을 내뱉을 수 있는 것은 고인의 장례식장에서 망언을 입에 담은 조민수 대표 때문일 것"이라고 했다.
A11면
방역당국이 최근 코로나19 유행 상황을 고려해 법정 감염병 등급 하향 시기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신규 사망자 수는 전주 대비 72.5% 증가했고, 일평균은 13명이다.방대본은 주간 위험도를 ‘낮음'으로 평가하면서도 “최근 확진자 증가 추세가 가파르고, 60세 이상 고령층 발생도 증가하는 양상을 고려해 지속적인 유행 상황 모니터링과 위험 평가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했다.
2023년 8월 3일 소나기도 못 식히는 불볕더위[오늘의 날씨]
2023년 8월 3일 소나기도 못 식히는 불볕더위 [오늘의 날씨
해외로 눈 돌리는 내국인들…제주도, 관광객 발길 잡기 ‘분주’
제주도가 해외로 향하는 내국인 관광객의 발길을 잡기 위해 성수기 할인 행사를 연장하고 불친절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한 캠페인을 실시한다.코로나19 엔데믹 이후 제주 방문 내국인 관광객의 하락세가 가속화한 데 따른 것이다.제주도는 최근 해외여행 증가와 국내 고물가 등으로 인해 내국인 관광객의 제주 방문이 줄자 관광객 유치를 위한 활성화 대책을 수립했다고 2일 밝혔다.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한 민방위 훈련이 오는 23일 실시된다.이번 훈련은 공습경보 발령, 경계경보 발령, 경보 해제 순으로 이뤄진다.23일 오후 2시 공습경보가 발령되면 가까운 민방위 대피소로 대피해야 한다.
A12면
대구시가 긴급 응급처치가 필요한 중증환자의 경우 소방안전본부에서 병원을 선정·통보한 뒤 이송하고 응급의료기관은 해당 환자를 수용하도록 했다.초응급 중증환자에 비해 시간적 여유가 있다고 현장 구급대원이 판단한 중증 응급환자의 경우 이송거리 등을 감안해 구급상황관리센터가 최대 2곳 응급의료기관에 수용 가능한지 문의한다.만약 2곳 모두 환자 수용이 어려울 경우 대구지역 응급의료센터 6곳으로 환자 증상을 동시에 전송하는 ‘다중이송전원협진망'을 가동한다.
대표 뛰쳐나간 서사원, 해산 우려 현실로…수익성에 밀려난 ‘돌봄의 공공성’
예산 삭감으로 존폐 기로에 선 서울시사회서비스원이 대표이사 공백이라는 초유의 위기에 놓이면서 조직 해산이 현실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대표 사임으로 서사원의 미래가 불투명해지면서 서울시가 추진해온 공공돌봄 경험이 ‘수익성'과 ‘노동자 고임금'으로만 평가받게 됐다는 우려도 있다.서사원 존폐 논란이 진행된 과정을 보면 재단이 수행하는 공공돌봄의 역할보다 서울시 조례에 따른 돌봄 노동자 생활임금 등이 비판의 중심이 됐기 때문이다.
경기 가평군 ‘연인산 명품 계곡길'이 산림청이 주관한 국토녹화 50주년 기념 ‘제2차 걷기 좋은 명품숲길 경진대회'에서 1위로 선정됐다.이번 2차 선정으로 경기도는 모두 5개의 산림청 지정 명품숲길을 갖게 됐다.연인산 명품 계곡길은 징검다리 11개와 출렁다리 1개를 이용해 용추구곡·선녀탕·화전민터·숯가마터 등 다양한 볼거리를 즐길 수 있다.
서울 시내에 공동주택을 새로 지을 때 침수 위험이 있다고 판단될 경우 지하주차장 물막이판 설치가 의무화된다.폭우에 빗물이 배수관으로 한꺼번에 몰리지 않도록 지하에 물을 가두는 공간 설치도 검토된다.2일 서울시에 따르면 앞으로 신축 공동주택은 건축위원회 심의를 받을 때 집중호우 등으로 침수 위험이 있는 주차장 등 지하 공간은 입구에 물막이판을 설치하는 계획을 포함해야 한다.
“힘들었지?” 동료 공무원의 위로에 민원·폭염으로 지친 마음 ‘사르르’
서울 송파구 민원행정과 한 공무원이 동료들을 위로하며 전한 문구다.송파구 관계자는 “최근 악성 민원 등 잦은 감정노동과 계속되는 수방·폭염 비상 근무로 지친 공무원들을 격려하고자 기획한 공모전"이라며 “저임금과 공무원 연금개혁 등으로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는 하위직 공무원들의 힘든 마음을 알 기회가 됐다"고 설명했다.선정된 문구들은 8월 한 달간 송파구청 식당 외벽에 삽화와 함께 전시돼 직원은 물론 주민들도 함께 볼 수 있다.
A14면
쿠데타가 진행 중인 니제르에서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 국가가 자국민 대피 작전에 나섰다.ECOWAS가 니제르의 쿠데타를 진압하기 위해 무력 개입할 경우 혼란은 더욱 겉잡을 수 없어질 것으로 보인다.쿠데타 벨트 국가인 말리와 부르키나파소는 공동성명을 내고 “ECOWAS가 니제르에 군사 개입할 경우 이를 우리 나라에 대한 선전포고로 간주하겠다"며 “그 결과는 참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이번엔 ‘2020년 대선 결과 전복 시도’ 혐의로 기소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1일 2020년 대선 결과를 전복하려 한 혐의로 기소됐다.이날 AP통신에 따르면 조지아주 풀턴카운티 법원은 2020년 대선 당시 조지아주 투표 결과를 자신에게 유리하게 바꾸려고 개입한 혐의와 관련해 기소를 막아달라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요청을 전날 기각했다.그러나 지난 기소 사례 이후 오히려 지지층이 결집한 데서 보듯이 이번 기소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도전에 얼마나 타격이 될지는 미지수다.
미 싱크탱크까지 영화 ‘오펜하이머’에 주목한 이유는[김유진의 워싱턴리포트]
미국의 외교 전문 싱크탱크 시카고국제문제협의회는 지난달 29일 영화 <오펜하이머> 상영회를 열었다.핵 위험과 기후변화 등을 심층적이고도 성찰적으로 다루는 것으로 정평이 난 매체인 미국 핵과학자회보 7월호는 영화 개봉에 즈음해 <오펜하이머> 특집으로 구성됐다.‘맨해튼 프로젝트'를 연구한 역사가, 핵물리학자, 히로시마 피폭 생존자를 연구한 정신의학자 등 다양한 필진의 기고는 물론 영화 감독과 원작자와의 심층 인터뷰까지, 영화에 대한 헌정호라고 불러도 과언이 아니었다.
A15면
유가 하락에 물가 두 달째 2%대…농산물값 폭등 ‘변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두 달 연속 2%대에 머물며 약 2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김보경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석유류가 포함된 공업제품과 전기·가스 요금, 서비스 물가 상승률이 최근에 크게 둔화하면서 상승률이 하락하는 효과가 나타났다"고 말했다.석유류 가격을 빼면 물가 둔화 속도는 비교적 더딘 상황이다.
국내에서 조류인플루엔자에 감염된 고양이가 두 마리 더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방역당국은 추가로 감염된 고양이 두 마리가 고병원성 바이러스에 감염됐는지 여부를 조사 중이다.방역당국은 이날까지 총 세 마리의 감염 고양이를 살처분했다고 밝혔다.
최근 서울 서초구의 한 초등학교 교사가 교내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사건과 관련해 추모 모임 초대장을 사칭한 피싱 문자가 유포돼 이용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2일 안랩에 따르면 피싱 공격자는 ‘고인의 마지막 가시는 길 외롭지 않게 부디 오셔서 참석해주세요'라는 내용과 함께 악성 URL을 포함한 문자를 발송했다.사용자가 문자 메시지 내 URL에 접속하면 공격자가 만든 피싱 웹사이트로 이동한다.
카카오뱅크, 올 상반기 2017년 출범 이후 최대 실적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가 여·수신 성장에 힘입어 올해 상반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상품별로 보면 2분기 말 주택담보대출 잔액이 약 5조5000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3조1000억원가량 불었다.2분기 말 중·저신용 대출 잔액은 3조918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5% 증가했다.
경남은행서 560억 규모 PF 대출 횡령 사고…당국 집중 조사
경남은행에서 560억원 규모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 대출 횡령 사고가 발생해 금융당국이 검사에 나섰다.금감원은 사고자가 취급하거나 직접 관리를 담당했던 대출을 포함해 경남은행의 PF 대출 취급 및 자금 입출금 현황을 전수점검할 계획이다.금감원은 이번 횡령 사고가 이씨 개인의 일탈 외에도 은행의 내부통제 실패에 기인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창원에 있는 경남은행 본점에 검사반을 확대 투입해 PF 대출 등 고위험 업무에 대한 내부통제 실태 전반을 점검하고 있다.
아이돌 음반에 ‘포토카드’…SM·JYP 끼워팔기 손본다
공정거래위원회가 대형 연예기획사들의 아이돌 굿즈 ‘끼워팔기’ 등 불공정거래 행위에 대한 현장조사에 나섰다.2일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최근 SM엔터테인먼트와 JYP엔터테인먼트 등 주요 연예기획사에 대한 현장조사를 벌였다.공정위는 이들 연예기획사가 아이돌그룹의 앨범과 아이돌 포토카드 등 굿즈를 부당하게 묶음으로 판매했는지를 들여다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A16면
주택 인허가·착공 급감…3년 뒤 공급 부족 ‘집값 시한폭탄’ 되나
주택 공급의 선행지표로 알려진 건축 인허가, 착공 실적이 올 상반기에 전년 동기 대비 크게 하락했다.2일 국토교통부가 올 상반기 전국 건축 허가·착공·준공 현황을 집계한 결과, 전년 동기 대비 인허가와 착공 면적은 각각 22.6%, 38.5% 감소했다.동수 기준으로도 인허가는 26.6%, 착공은 28.7% 줄었다.
도용당한 내 정보 발견 땐…‘개보위’에 분쟁조정 신청하세요
운동 마니아인 A씨는 운동 전후 몸의 근육 변화를 관찰하기 위해 다니던 헬스장에서 보디프로필 사진을 수시로 찍어놨다.동의는 고사하고 아무런 설명조차 듣지 못했던 A씨는 자신의 사진을 마케팅 도구로 쓰고 있는 헬스장을 상대로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분쟁조정을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신청했다.개보위는 헬스장이 동의 없는 개인정보 수집을 한 것에 대해 재발 방지 약속을 받고, 손해배상금 126만원을 A씨에게 지급하도록 조정했다.
잠실 롯데월드몰에 K팝 보이그룹 ‘트레저’ 팝업 매장[포토뉴스]
롯데백화점이 오는 7일까지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몰에서 YG엔터테인먼트의 보이그룹 ‘트레저’ 팝업 매장을 연다고 2일 밝혔다.사진은 지난 1일 롯데월드몰 1층 ‘아트리움'에 문을 연 트레저 팝업 매장 전경.
현대모비스가 전기차 맞춤형 글로브 박스를 개발했다.이와 함께 글로브 박스의 용량도 키우게 되면서 수납공간이 확장됐다.파라볼릭 모션 글로브 박스는 사내 공모전 아이디어의 결과물이다.
A17면
미국 버지니아주에 사는 A씨는 지난달 31일 현지 삼성전자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폴더블폰 신제품 ‘갤럭시 Z플립5'를 42.53달러에 샀다.삼성전자는 국내에서도 Z플립5 사전예약 행사를 진행 중이지만, 미국에서처럼 파격적 할인은 하지 않고 있어 소비자들은 상대적 박탈감을 느낀다.미국의 트레이드 인과 유사한 한국의 ‘중고 추가보상 프로그램'을 활용하면 Z플립4 반납 시 A급 제품 기준 현금 52만원을 받을 수 있다.
캐나다·미 공장 짓는 LG엔솔·삼성SDI, 생산량 더 늘린다
LG에너지솔루션이 현재 짓고 있는 캐나다 배터리 공장의 생산량을 10%가량 늘리기로 했다.2일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과 스텔란티스의 캐나다 합작회사 ‘넥스트스타에너지'의 이훈성 대표는 최근 현지 매체 인터뷰에서 합작공장 생산 능력을 연간 45GWh에서 49GWh로 약 10%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LG에너지솔루션과 스텔란티스가 약 40억달러를 투자한 캐나다 온타리오주 배터리셀 공장은 내년 가동을 목표로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이다.
서울의 30대 직장인 A씨는 종종 반바지를 입고 일터로 간다.2019년 9월부터 복장 자율화를 시작한 대한항공 사내 익명게시판에는 최근 ‘비도 오고 더워서 반바지 입고 출근했는데 뒷말을 들었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반바지 입고 출근하는 건 직원 개인 의사다. 누구도 뭐라 하면 안 된다"고 댓글을 달아 반바지 출근에 힘을 실어줬다.
A18면
‘더 문’ 도경수 “황선우 통해 포기하지 않는 용기 얻으셨으면”[인터뷰]
영화 <더 문>에서 가장 빛나는 배우는 도경수다.도경수는 “큰 규모의 영화에서 큰 역할을 맡는다는 자체가 부담이었다. 다만 큰 용기를 얻기도 했다. ‘아~ 내가 이렇게 큰 작품에서 이렇게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 배우가 됐구나’ 싶었다"며 “어느 누구도 실망하게 하지 말자. 관객이 선우에게 공감할 수 있게 연기하자. 이렇게 생각했다"고 말했다.도경수는 “선우를 통해서 저도 용기와 희망을 느꼈다. 선우의 선함이나 에너지를 관객분들도 느끼게 해드리고 싶었다"며 “모든 사람이 스트레스를 겪는다. 포기하고 싶은 순간도 있다. 그게 없는 사람은 없다. 영화를 보고 ‘내가 왜 포기하려고 하지.
20회 맞은 EBS 국제다큐영화제…“시대 정신을 열다”
올해로 20회를 맞은 EBS 국제다큐영화제가 오는 21일 막을 올린다.EIDF는 이날부터 27일까지 일주일간 ‘시대 정신을 열다'라는 슬로건 아래 35개국 56편의 작품을 선보인다.지난 1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EIDF 2023’ 기자간담회에서 김광호 집행위워장은 “다큐멘터리의 대중화를 목표로 20년 간 묵묵히 달려올 수 있었던 것은 모두 EIDF에 꾸준한 사랑과 관심을 보내주신 관객과 시청자 분들 덕분"이라며 “누구나 쉽게 찾을 수 있는 영화제로 존재할 수 있도록 변함없는 정체성을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A19면
‘세이노의 가르침’ 열풍 왜···‘라떼’는 싫지만 ‘길거리 지식’엔 목말라
2023년 상반기 출판계를 휩쓴 책은 단연 <세이노의 가르침>이다.<중공업 가족의 유토피아>를 쓴 사회학자 양승훈은 ‘서울 리뷰 오브 북스’ 여름호에 “‘라떼'에 대한 혐오와 ‘길거리 지식'에 대한 갈증 사이, 세이노의 자리"란 글을 싣고 서점가에 부는 ‘세이노 열풍'을 분석했다.양승훈은 “‘라떼'로 온 지면을 도배하고 있는 책 한 권이 서점을 강타하고 있다"며 “전무후무한 베스트셀러가 된 가운데, <세이노의 가르침>에 대한 사회적 반향도, 식자층의 진지한 비평도 찾기 힘들다"고 지적한다.
현대미술로서 수묵의 대중화…‘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 9월 개막
대규모 국제미술제인 ‘2023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가 9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2개월 간 목포와 진도를 중심으로 전남 곳곳에서 펼쳐진다.전시 외에도 수묵 패션쇼·콘서트·퍼포먼스 공연을 비롯해 아트마켓, 작가와의 대화, 관람객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갖가지 체험·교육프로그램 등도 마련된다.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사무국 박근식 사무국장은 “개막식에는 10개국 외교사절단이 참석해 전시관람도 하고 홍보대사인 송가인 가수의 축하공연 등도 예정됐다"며 “수묵비엔날레에 대한 국내외 관심 유도와 국제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밝혔다.
A20면
“목표는 노벨 과학상 수상자 배출, 10년 내 이룰 것”
이가희 한국노벨과학포럼 공동대표는 지난달 28일 대전 서구 대전시청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국가 차원으로 관심을 갖고 과학 분야 인재를 발굴·양성하는 데 힘을 쏟아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포럼은 매년 과학 분야에서 노벨상 수상 가능성이 있는 인재를 선정함으로써 국내외 관심을 높여나갈 예정이다.이 공동대표는 “과학 분야에서 노벨상에 근접하거나 유력한 한국의 과학자를 발표해 사회적 관심을 높이면서 연구환경을 개선해주는 활동도 함께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충남 보령시는 서해안 최대 해수욕장인 대천해수욕장 인근 신흑동 일원에 ‘박지성 보령축구트레이닝센터'를 개장했다고 2일 밝혔다.보령시는 올해까지 센터 내에 박지성 선수가 착용했던 유니폼과 축구화 등을 전시하는 기념관을 조성하기로 했다.시가 박지성 선수의 이름을 딴 센터를 건립한 것은 보령지역의 스포츠 마케팅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다.
오늘의 인사 - 2023년 8월 3일
‘흔들리는 PGA 투어’ 구원투수 된 우즈…정책이사로 합류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가 미국프로골프 투어의 정책이사회 이사로 전격 합류했다.우즈의 정책이사회 이사 선임은 지난달 31일 40여명의 선수가 모너핸 커미셔너에게 서한을 보내 골프의 미래에 대해 더 큰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요구한 데 따른 조치다.PIF와의 협상이 비밀리에 진행된 것은 PGA 투어가 선수 위주로 운영돼야 한다는 원칙을 위배한 것이라는 지적을 받아들인 모너핸은 우즈를 구원투수로 영입함으로써 선수들에게 권한을 대폭 넘겨주고, 자신의 부담을 덜 수 있게 됐다.
무단 채취당한 흑인의 ‘불멸 세포’…72년 만에 보상받는다
70여년 전 세포를 무단 채취당해 본인도 모르게 인류 의학사에 기여하게 된 미국 흑인 여성이 마침내 보상받을 수 있게 됐다.담당의였던 하워드 존스 박사는 랙스에게서 채취한 암세포를 본인의 동의도 구하지 않은 채 평소처럼 인근에서 연구소를 운영하던 조지 게이 박사에게 보냈다.게이 박사가 수집한 다른 암세포들은 며칠을 넘기지 못하고 전멸했지만 랙스의 몸에서 나온 암세포는 20~24시간마다 2배로 무한 증식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활동 종료 앞둔 군사망규명위 “독립·상설적 기구서 조사 필요”
5년 동안 이어진 군사망사고진상규명위원회의 활동이 오는 9월13일 종료를 앞두고 있다.애초 위원회 활동 기간은 3년으로 규정됐다.그런데 사건 접수 기간인 2019년 9월부터 1년 동안 위원회에 접수된 사건이 총 1787건에 달하자 국회는 위원회 활동 기간을 2년 늘린 특별법 개정안을 2021년 3월 통과시켰다.
오늘의 부고 - 2023년 8월 3일
A21면
‘나는 솔로’ 9기 광수·영숙의 신혼집 구하기…MBC ‘구해줘! 홈즈’
홈즈>에서는 연애 예능프로그램 <나는 솔로> 9기 출신 광수와 영숙의 신혼집을 찾아준다.복팀에서는 모델 송해나와 유리가 나선다.<나는 솔로> MC를 맡고 있는 송해나는 “중매에 이어 신혼집까지 책임지러 나왔다"며 " ‘홈즈’ 방송 역사상 눈물을 가장 많이 흘린 남성 출연자"라고 했다.
이씨는 열세 살부터 갯벌에서 짱뚱어를 잡기 시작했다.60년이 넘게 짱뚱어잡이를 해온 그녀는 오늘도 어김없이 물때에 맞춰 배를 끌고 갯벌로 향한다.단백질 함량이 소고기보다 높다는 짱뚱어를 끓여 동네 할머니들에게 나누는 이씨의 온정을 느껴본다.
저격자 = 미국에서 총기 제작 회사를 운영하는 리버티는 어느 날 의문의 전화 한 통을 받는다.물리, 건축, 천문, 영화에 걸친 다양한 분야의 잡학박사들이 모인다.이날 방송에서 물리학 교수 김상욱은 테이블에 있던 과일을 이용해 원자폭탄의 원리를 설명한다.
A22면
영등포공고는 2일 충북 제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56회 대통령금배 고교축구대회 결승전에서 서울 보인고에 2-1로 이겼다.1958년 창단한 영등포공고 축구부는 1973년 제5회 대통령금배 대회 결승에서 대신고에 2-6으로 패해 준우승에 그친 후 금배 결승과 인연이 없었다.
마침내 ‘금배’ 품다…영등포공고, 창단 후 첫 ‘정상’[포토뉴스]
제56회 대통령금배 고교축구대회에서 우승한 서울 영등포공고 선수들이 2일 충북 제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결승전 후 시상식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환호하고 있다.영등포공고는 서울 보인고를 2-1로 꺾고 처음으로 대통령금배를 차지했다.
3주 전에 손목 수술 받았는데…‘붕대 투혼’ 이경원, 감격의 금배 MVP
손목 골절로 붕대를 감고 뛰었지만 우승을 향한 그의 투지와 헌신은 뜨거웠다.1~2학년 때 많은 경기를 못 뛰었다가 3학년이 돼서 빛을 보기 시작한 이경원의 목표는 ‘희망을 주는 선수'가 되는 것이다.이경원은 “팀에 경기를 뛰지 못해 힘들어하는 선수가 많다. 이번에 내가 결과로 증명을 했으니, 앞으로도 좌절하는 선수들에게 계속 희망을 주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다짐했다.
건강하게 돌아온 류현진…80구 소화 ‘성과’, 밋밋한 구위 ‘숙제’
14개월 만의 복귀전은 절반의 성공이었다.류현진이 2일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볼티모어와의 홈경기에서 5이닝 9안타 1볼넷 3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류현진은 6회초에도 마운드에 올랐으나 선두 타자 헨더슨을 상대로 볼카운트 2-2에서 5구째 던진 체인지업이 한가운데로 들어갔다.
프로축구 2연패를 예약한 울산 현대가 사령탑과 장기 재계약하며 새로운 왕조 건설까지 바라본다.울산이 홍 감독에게 K리그1 한국인 사령탑 최고 대우로 “3년 더"를 외친 것은 프로축구 정상의 자리를 지키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2021년 울산 지휘봉을 잡은 홍 감독은 스스로 가치를 입증한 지도자다.
A23면
바람 잘 날 없는 ‘안산’…관리 단체는 불구경[축구판 블랙 커넥션]
안산 축구단은 선수 스카우트 뒷돈 문제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안산은 과거에 이면합의서를 체결한 게 들통나 프로축구연맹 징계도 받았다.현재 안산 구단에는 스타 출신 지도자, 유명한 대중문화계 인사 등의 아들들이 있다.
프로야구에 대형 오심이 또 나왔다.판독센터는 앞서 5월13일 대구 삼성-LG전의 ‘밀어내기 태그'를 제대로 잡지 못했고, 6월16일 광주 KIA-NC전과 7월13일 광주 KIA-삼성전에서는 주자의 스리피트 위반으로 인한 수비방해 여부를 판독하면서 비슷한 상황에 완전히 상반되는 판정을 내놔 큰 논란이 됐다.비디오 판독 시스템의 가장 큰 맹점은 비디오 판독으로 넘어간 이상 그 결과는 심판의 손을 떠난다는 것이다.
일본 B리그 진출 이대성 “안정보다 절박함과 경쟁이 나를 발전시켜”
이대성이 농구선수로서 더 성장하기 위해 국내 프로무대를 떠나 일본 B리그 진출을 선택했다고 밝혔다.이대성은 2일 서울 서초구 힐튼 가든 인 서울 강남에서 열린 출국 전 기자회견에서 “안정보다는 절박함과 경쟁이 나를 발전하게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2022~2023시즌 한국가스공사 소속으로 정규리그 51경기에서 평균 18.1점으로 국내 선수 득점 1위에 올랐던 이대성은 이후 자유계약선수 신분으로 해외 진출을 추진했고, 지난달 일본 B리그 시호스즈 미카와와 1년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우승 야망을 위해 트레이드로 마지막 조각을 맞춘 프로야구 LG가 이제 5선발로도 리그 에이스를 꺾으면서 기세를 드높이고 있다.앞서 4차례 선발 등판하며 꾸준히 투구 수와 이닝을 늘렸지만 5이닝을 채운 적은 한 번도 없었던 이정용이 안우진을 마주한 이날, 처음으로 5이닝을 넘겼다.이정용은 6회까지 단 3안타만 내주고 무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으로 키움 타선을 꽁꽁 틀어막았다.
A24면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이 발표된 지 한 세기가 훌쩍 넘은 지금은 누구도 이 위대한 물리학자의 이론에 반박을 제기하지 않는다.그리고 1919년 5월29일, 대서양을 사이에 둔 두 대륙에서 이들은 이후 과학사의 흐름을 바꿀 귀중한 자료를 수집했고, 그해 11월, 영국 왕립천문학회는 드디어 상대성이론이 증명되었다는 공식 발표를 한다.흥미로운 건 일식 관측과 결과 발표까지에 걸린 5개월이 넘는 시간차다.
어린 시절, 방학이 되면 외가가 있는 강원 원주에 가곤 했다.원주의 뜻있는 시민들이 아카데미극장 보존을 위해 단체를 결성하고 다양한 행사와 활동을 통해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건 당연한 일이다.지난 7월26일에는 아카데미극장 철거를 반대하는 시민들이 극장 앞에 모여 이곳을 ‘국가등록문화재'로 지정해 보존할 것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
분노한 개화파와 서울시민들은 연일 만민공동회를 열어 독립협회 복구와 의회 재설립을 요구했다.이때부터 12월23일까지 한국사상 최장기간의 철야시위가 벌어졌다.그러나 고종은 2000명의 보부상과 군대를 동원해 만민공동회를 기습하고 430여명의 개화파 지도자들을 일제히 검거했다.
A25면
[임아영의 레인보] 김현숙 장관의 양성평등주간을 기대한다
차별을 해소하기 위한 법과 제도를 만들고 꼼꼼하게 실행하는 일은 어렵다.‘여성가족부 폐지’.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린 일곱 글자는 국가가 더 이상 성평등 정책을 중요하게 보지 않겠다는 ‘신호'였다.성평등 주무 부처가 나서서 여성을 ‘삭제'하면 정부 정책결정 과정에서의 성별 다양성 의제는 후순위로 미뤄진다.
[책 속의 풍경, 책 밖의 이야기] 나를 일깨운 ‘책으로 비즈니스’
출판사도 책 판매만으로 수입을 얻는 건 아니다.브랜딩과 독자 커뮤니티에 남다른 관심을 갖고 다양한 시도를 이어온 출판사 ‘유유'가 최근에 펴낸 <책으로 비즈니스>는 모두가 필요하다고 하면서도 마땅한 해법을 찾지 못해 결국 해오던 것에만 집중하는 ‘출판 비즈니스'에 구체적인 지혜를 전해 눈길을 끈다.영미권 대형 출판사에서 25년을 근무하고 출판사를 차린 후 ‘범상치 않은 비즈니스 북클럽'이란 팟캐스트를 만들어 출판계의 무수한 도전을 나눈 저자는, 이 책의 목적이 “수익성 있는 일을 운영하기 위한 책 쓰기"라고 말한다.
어른의 삶에는 비밀이 깃들어 있었다.아이에게 비밀이란 뚜껑이 달린 빈 상자 같은 거였다.아이는 상자 안에 무엇인가를 넣어두고 싶었다.
A26면
<노회찬 평전> 저자인 이광호 전 진보정치 편집장은 진보정당의 실패에서 6411 정신을 재해석했다.“노회찬은 세상의 공기를 바꾸는 게 목표였고, 6411은 이를 실현하려는 노회찬의 언어였다. 그러나 진보정당은 약자들에게 여전히 투명정당이다. 진보정당이 투명인간들의 당으로 거듭나려면 노회찬의 언어를 넘어서야 한다. 이것이 6411 정신"이라고 했다.진보정치가 현재에 맞는 언어를 찾아야 한다는 주문이다.
문화 분야에 있어서는 다른 무엇보다 ‘축적이 곧 도약'이 될 수 있는 ‘바탕'을 마련하는 일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한 말이다.외국 문학상 수상 등 ‘열매'를 취하는 데는 관심이 많지만, 축적을 위해 바탕을 마련하는 일에는 별로 관심이 없다.지난 7월3일 문화체육관광부는 부실한 심사 운영을 문제 삼아 한국문학번역원에 대한 대대적인 감사를 하겠다고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좀 천천히 가자며 당나귀를 타이를 정도였어.마침내 당도하니 어라~ 어린 당나귀가 어디선가 나타났어.짐을 내려놓은 엄마 당나귀와 상봉하고선 둘이 비비고 난리야.
저개발 국가 여성들은 일제강점기 일본인 가정의 우리네 식모들처럼 한국어 능력에 따라 다른 대우를 받을 것이다.최저임금제를 적용한다니 기껏해야 최저임금이 상한이고, 국내 가사관리사들의 노동 현실은 더 각박해질 수도 있다.이제는 옛일이 된 ‘식모들의 전성시대'가 국적만 바꿔 외국인 가사관리사들에게 옮겨가는 것은 아닐까.
A27면
김영삼 정부가 주도한 ‘5·31 교육개혁'의 가장 큰 업적 중 하나는 학교 안에서 학생의 인권과 학습권이 존중되는 흐름을 만들었다는 것이다.최근 교육 현장에서 학부모 ‘블랙 컨슈머'들과 과잉 민원의 문제는 그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다.이 문제의 핵심은 단순히 ‘과잉 민원'의 문제를 넘어 교육이란 것이 본질적으로 공적이고 공동재적인 활동이며, 교사와 학생의 상호이해와 포용이 핵심이 되는 일이란 점을 학부모들이 납득하도록 하는 데 실패했다는 것에서 찾아야 한다.
이태원역 1번 출구 앞에는 10·29 이태원 참사를 추모하는 메모를 남길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그는 대화를 나누기 위해서는 서로 들을 수 있는 상태임을 가정해야 하므로 대화를 나누려는 이들이 동일자가 되어야 한다고 본다.이때 동일자가 된다는 것은 차이 없이 획일화되는 것이 아니라 각자의 고유함 그대로를 받아들일 수 있는 상태가 된다는 뜻이다.
[사설] 농어업·일상 피해 커지는데 기후 정책·입법은 뒷전인 나라
유엔 사무총장이 ‘지구 열대화'를 경고한 기후위기를 이미 닥친 현실로 받아들이고, 장·단기적으로 재난관리체계를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그런데도 정부·여당의 기후위기 근본 대책은 뒷전으로 밀려나 있다.정부는 2030년까지 예정한 탄소감축 목표량의 75%를 임기 뒤 3년에 하겠다고 미뤘다.
오는 18일 미국에서 열리는 한·미·일 3국 정상회담에서 한·일 간의 안보협력 수준을 한껏 끌어올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이를 위해 한·일 간 군사협력을 ‘준동맹’ 수준으로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고 본 것이다.3국 정상회담은 한반도와 동북아에서 북·중·러와 한·미·일이 대립하는 신냉전 구도를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이 충북 청주시 오송 지하차도 참사 늑장·부실 대응과 실언으로 국민적 공분을 사고 있는 김영환 충북지사에 대해 침묵하고 있다.오송 참사 유가족협의회가 3일 김 지사와 이 시장을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소하겠다고 했다.검찰은 김 지사의 재난 리더십 부실을 규명해 책임을 물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