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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해충·진흙탕 ‘3중고 잼버리’

3일 전북 부안군 새만금 일대에서 열리고 있는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야영장에서 만난 스카우트 대원 최모군은 벌겋게 부어오른 정강이를 보여주며 이렇게 말했다.전북민중행동과 평화와인권연대, 전북환경운동연합도 개막 전날 온열질환과 야영지 배수 문제, 벌레 물림 등에 따른 안전사고를 우려하며 야영지 행사 취소와 대회 중단을 촉구했다.전북녹색연합 역시 기자회견을 통해 “폭염은 정신력으로 극복할 수 있는 게 아니다"라며 “4만3000여명의 청소년과 자원봉사자, 대회 관계자의 목숨이 달린 상황에서 대회 강행은 너무나도 무모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분당 백화점서도 ‘묻지마 흉기 난동’ 중상 12명 등 14명 다쳐…시민 ‘패닉’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 일대에서 3일 오후 ‘묻지마 흉기 난동’ 사건이 발생했다.불과 2주 전 서울 관악구 신림역 인근에서도 무차별 흉기 난동 사건이 벌어졌던 만큼 ‘나도 당할지 모른다'는 시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55분쯤 분당구 AK플라자 인근에서 ‘불상의 남성이 서현역 AK플라자에서 사람들을 찔렀다'는 112신고가 접수됐다.

‘철근 누락’ 업체가 설계한 아파트 더 있다

‘철근 누락’ 아파트 설계사 14곳이 2015~2020년 한국토지주택공사 사업 124건을 무더기 수주한 것으로 파악됐다.다른 설계 오류 업체인 B사무소가 따낸 성남 주상복합 5개동 사업은 1136가구 규모로 현재 입주자를 모집하고 있다.부실 설계 업체들이 맡은 사업은 건수나 규모 면에서 크고 다양하지만 지난 5~7월 진행된 국토부 전수조사에서는 대부분 빠졌다.

[속보]특검의 몰락···‘50억 클럽’ 박영수 전 특검 구속

이른바 ‘대장동 50억 클럽’ 의혹을 받는 박영수 전 특별검사가 구속됐다.검찰은 박 전 특검이 2015년 3~4월에는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 등으로부터 5억원을 받고 50억원을 약속받았다고 본다.검찰은 이번 구속영장청구서에서 박 전 특검이 국정농단 특검으로 있던 2019년 9월~2021년 2월 딸과 공모해 민간업자들로부터 11억원을 받은 혐의를 추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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끓는 아스팔트 달리는 배달노동자들 "우리에게 폭염대책은 해열제뿐”

배달노동자들이 폭염에 고통받으면서도 플랫폼에 종속된 특성 탓에 일을 멈출 수 없다며 제대로 된 폭염대책 마련을 촉구했다.배달노동자들은 폭염·폭우·폭설 등 이상기후에 야외 플랫폼 노동자들이 일을 쉬어도 최소한의 소득을 보전할 수 있는 ‘기후실업급여’ 도입을 제안했다.플랫폼 노동자들이 안전을 위해 일을 잠시 쉬는 작업중지를 일종의 ‘일시적 실업상태'로 간주하고 통상 수입의 70%를 보장하자고 했다.

“애들 잼버리 꿈, 악몽 돼” 분통 터진 국내외 부모들

지난 2일 전북 새만금에서 열린 2023 세계잼버리대회 개영식에 참가한 세계스카우트연맹 수석 홍보대사 베어 그릴스의 트위터 게시글에 멕시코 학부모 아르만두 무리엘이 이런 댓글을 달았다.그는 “내 딸이 그곳에 있는데, 현장은 침수됐고, 제대로 된 샤워시설도 없으며, 텐트는 지지대도 없고, 정기적인 음식 제공도 이뤄지지 않는다고 한다. 정말 형편없다"고 했다.세계적인 탐험가이자 방송인인 베어 그릴스는 개영식에서 “잼버리 정신은 생존하고, 도전적인 날씨도 극복하는 것이다. 선한 마음으로 서로 돕고, 슬기롭게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연설한 터였다.

최대 인원 참가 영국, 새만금에 외교관들 급파

전북 새만금에서 열리는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대회에서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 환자들이 속출하는 가운데 영국 외교부가 자국 외교관들을 현장에 파견했다고 밝혔다.AP통신도 “지난 2일 새만금의 기온은 35도에 달했다"면서 " 열기를 피할 곳이 없고 나무가 없는 장소에서 잼버리를 개최하는 데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있었다"고 전했다.한 영국인은 세계스카우트연맹 페이스북 계정의 잼버리 대회 관련 게시물에 “준비 기간이 4년이나 있었는데 어떻게 이곳이 안전한 곳으로 승인받았을까"라면서 “참가자들이 4000유로를 내고 마실 물이나 화장실, 텐트도 제대로 없는 곳에 갔다"는 댓글을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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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잼버리’ 땡볕 간척지에 온열환자 속출…‘생존게임’ 비난에도 “강행”

폭염과 열대야로 200명이 넘는 온열질환자가 속출한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운영을 두고 주최 측의 안일한 행사 진행에 비판이 일고 있다.최창행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조직위 사무총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갑자기 중단하면 참가자들이 놀라 더 큰 사고가 날 수 있어 계속 진행했다"며 “소방에서 다수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들었는데 상황을 보니 온열질환자가 대부분이어서 급히 대피 명령을 내리진 않은 것"이라고 말했다.잼버리 행사 첫날인 지난 1일에만 온열질환자가 400명 이상 나온 것을 감안하면 3일 현재 500명이 훌쩍 넘는 온열질환자가 발생한 것이다.

여가부, 새만금 잼버리 아이들 쓰러지는데 “조직위 소관” 방관

전북 부안군 새만금에서 열리고 있는 ‘제25회 세계스카우트 잼버리'에서 온열환자가 수백명씩 속출하자 주무부처인 여성가족부가 3일 대응에 나섰다.경향신문 취재에도 ‘온열질환 현황 집계와 대응·대책 등은 잼버리 조직위 소관'이라는 입장을 유지해 왔다.김현숙 여가부 장관은 잼버리 공동조직위원장이다.

2023년 8월 4일[김용민의 그림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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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살 아파트”라더니…이동관, 전입 않고 준공 후 매각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는 3일 2010년 배우자가 서울 서초구 잠원동 아파트 지분 1%를 증여받아 재건축조합 대의원을 했다는 경향신문 보도에 ‘우리가 살 아파트 잘 만들어보자'는 취지였다고 해명했다.이 후보자 가족 중 배우자만 2019년 11월26일 잠원동 아파트에 전입했다가 2020년 1월22일 내곡동 아파트로 주소를 옮겼다.이 후보자가 잠원동 아파트에 거주한 기간은 5년이 전부다.

언론 장악 반박하다 ‘윤석열 검찰’ 저격…스텝 꼬인 이동관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이명박 정부 청와대 홍보수석 재직 때 국가정보원을 통해 방송 장악 등을 시도했다는 의혹을 3일 공식 부인했다.이명박 정부 국정원의 불법사찰 의혹을 2017~2018년 수사한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은 이명박 정부의 언론 장악 배후에 청와대 홍보수석실이 관련돼 있다는 내용의 수사보고서를 작성했는데, 이 후보자는 당시 검찰이 표적수사, 강압수사를 했다는 취지의 주장을 폈다.당시 수사 총책임자는 서울중앙지검장이던 윤석열 대통령이었다.

“감사원 동원 MBC 장악…이동관에게 피 안 묻히겠다는 의도”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의 권태선 이사장이 3일 감사원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권 이사장은 “방문진은 120여개 항목, 300여개 파일의 자료를 제출했고, 국감에도 제출하지 않았던 비공개 속기록도 이사회의 승인을 받아서 제출했다"며 “MBC 자료를 대신 받아달라는 요구는 부당하다"고 말했다.권 이사장은 감사원이 MBC가 방문진에 업무 보고를 할 때 비공개를 전제로 이사들에게 열람한 후 회수하는 자료를 보관하지 않았다는 것을 ‘공공기록물법 위반'으로 보고 있다고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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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경 ‘노인 폄하’ 뒷북 사과…위원장 사퇴 넘어 해체론도

김은경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이 3일 자신의 노인 폄하 발언 논란에 대해 뒤늦게 사과했다.하지만 김 위원장을 영입한 이 대표가 김 위원장 사퇴론과 혁신위 해체론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밝히고 상황을 정리해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김종민 민주당 의원은 전날 SNS에서 “혁신위를 향한 비판과 불신이 날로 커지고 있다"며 “민주당의 혁신과 미래를 위해 책임 있는 당대표로서 정말 뭐라도 해야 하지 않겠냐"고 밝혔다.

국방부, 해병대 수사단과 ‘관할권’ 마찰…채수근 상병 순직 ‘사건 축소 시도’ 의혹

국방부와 해병대 수사단이 채수근 해병대 상병 순직 사고의 수사 관할권을 놓고 마찰을 빚고 있다.일각에서는 사건과 관련한 책임 범위를 좁히라는 국방부의 지시에 해병대 수사단이 응하지 않아 사건 회수와 수사단장 보직해임으로 이어졌을 가능성이 제기된다.국방부의 해병대 ‘패싱’ 시도는 지난달 31일 해병대 브리핑 취소 상황에서도 확인됐다.

‘유해 협력’으로 미·중 접촉 물꼬 트나…미국, 한국전쟁 전사자 발굴 동참 의사

미국 정부가 한국 측에 한·중 간 한국전쟁 전사자 유해 발굴 사업에 미국도 참여할 수 있도록 협조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미 국방부 당국자는 3일 경향신문에 “한국이 중국과 진행 중인 유해 발굴 협력에 미국도 참여할 수 있도록 한국 측에 협조를 요청했다"며 “한국 측도 매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이 당국자는 또 “한국, 미국, 중국 간 3자 협력이 성사된다면 먼저 유해 발굴 관련 과학·기술 교류에서 출발해 공동 조사 및 발굴로까지 나아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밀물에 노 젓는’ 당정 “경로당 냉방비 10만원 지원”

국민의힘과 정부가 전국 경로당 6만8000여곳에 냉방비 지원 등 차원에서 일률적으로 10만원씩 지급할 계획이라고 3일 밝혔다.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오세훈 서울시장 등과 이날 서울 종로구 숭인동의 한 경로당을 찾은 자리에서 “올여름 유난히 덥지 않나. 전국 경로당 6만8000여곳에 전기료, 냉방비를 마음대로 쓰고 필요한 폭염 대책에 쓰시라고 10만원씩 지원을 특별히 하기로 정부와 결정했다"고 밝혔다.현장에 있던 한 노인이 “너무하다. 10만원"이라고 말하자 윤 원내대표는 “충분하지 않다는 것을 저희들이 잘 알지만 폭염과 관련해서 지원하려는 것"이라며 “또 말씀해주신 것들은 내년도 예산에 담을 수 있는 건 담고 어르신들이 쾌적하게 불편없이 지낼 수 있는 방법을 찾는 데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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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는 주차장만 조사…민간 293곳은 주거동까지 ‘깨알 점검’

정부가 다음주부터 무량판 구조가 적용된 민간 아파트 293곳에 대한 전방위적 조사에 나서겠다고 3일 밝혔다.김오진 국토교통부 제1차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무량판 구조가 적용된 민간아파트 293곳에 대한 전수조사를 다음주에 즉시 착수해 9월까지 조속히 완료하겠다"고 밝혔다.전수조사 대상은 무량판 구조로 지어진 아파트 가운데 시공 중인 현장 105곳과 2017년 이후 준공된 아파트 188곳 등 총 293곳이다.

‘건폭 근절법’으로 부실시공 막겠다는 당정

정부·여당이 철근 누락 아파트 대책으로 이른바 ‘건폭 근절’ 때 동원했던 ‘노동조합 옥죄기’ 법안들을 다시 꺼내들었다.김형동 국민의힘 의원이 대표발의한 노동조합법 개정안은 다른 노조 및 노동자, 사용자에 대한 불법행위를 금지하는 내용 등이 담겼다.‘5법’ 가운데 이번 부실 시공과 직접 연관된 법안은 엄 의원이 지난달 대표발의한 또 다른 건설산업기본법 개정안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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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학교 보내라” 자폐 혐오 드러낸 주호민 논란

지난달 28일 자폐 스펙트럼 장애가 있는 주호민 웹툰작가 아들 A군이 서울의 한 초등학교로 전학했다는 사실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알려졌다.류 작가도 아들을 일반 초등학교에 보내는 것이 민폐가 될까 걱정했다고 한다.류 작가는 3일 “고민이 됐지만 결국 사회는 비장애인과 장애인이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곳이고, 상생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는 곳은 통합교육 현장밖에 없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세계적 흐름인 통합교육, 국내법도 보장…“차별의 벽 넘는 시도”

웹툰 작가 주호민의 ‘특수교사 아동학대 신고’ 논란 이후 일각에서는 장애아동이 일반학교에서 교육받는 ‘통합교육'이 문제 원인이라고 주장한다.전일제 통합학급은 일반학교 내에서 일반학급과 특수학급 분리 없이 특수교육 대상자들이 교육받는 일반학급을 말한다.장애인 등에 대한 특수교육법 제8조는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는 특수교육 대상자의 통합교육을 지원하기 위하여 일반학교의 교원에 대하여 특수교육 관련 교육 및 연수를 정기적으로 실시"하라고 명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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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이 혼자 걷다가 넘어져도 모기 물려도 “선생님 탓” 신고

경기도 A초등학교의 한 교사는 체험학습 중 돈이 없다는 학생에게 밥을 사줬다가 학부모에게 항의를 받았다.전북의 D초등학교에서는 학생이 자해해 얼굴에 멍이 들었는데 학부모는 교사가 아동학대를 했다며 신고했다.교사가 무혐의 처분을 받자 학부모는 “교사가 학생을 화나게 해서 자해를 한 것"이라며 다시 신고했다.

검찰 “백현동 개발 비리 이재명 소환 조사 필요”

경기 성남시 백현동 개발 비리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3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불러 조사할 뜻을 밝혔다.앞서 검찰은 지난 2월16일 대장동 개발 비리 혐의와 성남FC 후원금 혐의를 묶어 이 대표의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국회에서 체포동의안이 부결됐다.이후 ‘방탄국회’ 논란이 일자 이 대표는 “구속영장을 청구하면 제 발로 출석해 영장실질심사를 받고, 검찰의 무도함을 입증하겠다"며 불체포특권 포기를 선언했다.

‘임금체불’ 하청업체 대표, 형사처벌 피하려 고소취소장 위조

임금체불로 인한 형사처벌을 피하려고 고소취소장을 위조한 대우조선해양 사내하청업체 대표가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이 대표 지시로 고소취소장을 위조한 업체 현장소장·총무는 각각 벌금 300만원을 선고받았다.차 판사는 “이 대표는 오랜 기간에 걸쳐 상당한 액수의 보험료를 노동자들로부터 횡령했고, 다수의 노동자에게 퇴직금을 지급하지 못했으며, 퇴직금 미지급으로 인한 형사처벌을 모면하기 위해 회사 직원들을 동원해 수십 장의 고소취소장을 위조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10대 불법 갈취’ 디스코팡팡 업주 구속영장 신청

경찰이 사설 놀이기구인 디스코팡팡을 운영하면서 직원들에게 ‘10대 청소년을 불법적으로 갈취하라'고 강요한 업주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이 업주가 운영한 디스코팡팡 매장에서는 강간과 성매매 강요, 공갈, 마약 흡입 및 소지 등의 범죄가 벌어진 것으로 조사됐다.경기남부경찰청 여성청소년과는 상습공갈교사 혐의로 디스코팡팡 매장 업주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3일 밝혔다.

A11면

[단독]돌연변이 발생 알고도…임상시험 대상자에 변이 발생 약물 투여 사실 은폐

백혈병 신약 개발을 하던 기업이 시험 대상인 약품 원료에 돌연변이가 발생했는데도 임상시험을 강행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임상시험 과정에서 환자들에게 투여한 항체치료제가 돌연변이 발생으로 원래의 염기서열과 달라진 사실은 A사와 기술이전 계약을 맺은 중국의 한 바이오기업을 통해 알려졌다.해당 중국 기업이 A사에 보낸 e메일, A사 대표와 연구소장 등이 주고받은 e메일 내역을 경향신문이 확인해 보니 A사는 2015년 5월 중국 기업으로부터 돌연변이 발생 사실을 통보받고서야 문제를 인지했다.

“양평고속도로 변경안, 비상식적” 국토부 해명 정면 반박한 김동연

서울~양평 고속도로의 노선 변경이 이례적이라며 김동연 경기지사가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김 지사는 우선 예타 후 시·종점이 변경된 고속도로 사업이 14건이나 된다는 국토부 해명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김 지사는 “14건 중 2건은 아예 예타가 면제된 사업이고 12건 중 11건은 2012년 기획재정부 ‘총사업비 관리지침’ 신설 이전 사업"이라며 “지침은 예비타당성조사 후 노선 3분의 1 이상이 변경될 경우 기재부와 반드시 협의해야 한다는 규정"이라고 밝혔다.

2023년 8월 4일 푹푹 찌는 더위…내륙 오후 소나기[오늘의 날씨]

2023년 8월 4일 푹푹 찌는 더위… 내륙 오후 소나기 [오늘의 날씨

고양이 조류인플루엔자 감염에…“뭐라도 하자” 방역 나선 집사들

7년 만에 서울 용산구와 관악구에서 고양이 조류인플루엔자 감염 사례가 나오자 반려묘를 키우는 일명 ‘집사'들이 방역 활동에 분주하다.수컷 고양이 두 마리와 함께 사는 이송남씨는 “AI가 고양이한테 옮았단 얘길 뉴스에서 듣고 걱정됐다. 고양이들이 물을 싫어해서 샤워 대신 빗질을 자주 해주고 있다"며 “원래 길고양이들을 쓰다듬곤 했는데, 혹시나 집으로 바이러스를 옮겨올까 이제 못한다"고 했다.고양이 한 마리를 키우는 박경화씨도 집에 들어가기 직전 손소독제를 손에 바르고, 신발에도 소독제를 뿌린다고 했다.

A12면

19살 바람이가 달라졌어요

최형민 동물복지사가 바람이가 있는 방사장을 가리키며 말했다.청주동물원은 다음달부터 바람이와 먹보, 도도를 한 방사장에서 지내게 하기 위해 합사훈련도 진행할 계획이다.최 동물복지사는 “먹보와 도도도 바람이가 있는 방사장을 종일 쳐다보고, 같이 으르렁거리는 등 교감하고 있다"며 “합사훈련을 통해 사자 세 마리를 한 방사장에서 지내게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경기연구원 “영 케어러에 돌봄 수당 지급·경력 인정을”

경제활동을 할 수 없는 가족을 돌보느라 미래를 제대로 준비하지 못하는 ‘가족돌봄청소년·청년'을 위한 돌봄수당 등 법·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비공식 돌봄에 대한 정당한 보상을 위해 가족돌봄청소년·청년에게 참여소득 유형의 돌봄수당을 지급하자는 주장이다.경기연구원 관계자는 “중앙정부 차원의 법적 지원 근거를 하루빨리 마련하고, 가족돌봄청소년·청년 발굴과 면밀한 실태조사를 통해 실효성 높은 통합적 지원계획을 수립해야 한다"며 “돌봄수당 지급 등은 당장 필요하므로 현행 지원제도를 시급히 재정비해 이를 지원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지역이 돌보는 치매…환자 고립감·가족 부담 낮춘다

서울 영등포구 신길1동에 사는 오모씨는 수년째 치매와 싸우고 있다.치매카페는 65세 미만 치매 진단을 받은 주민들이 주문받기, 매장 관리 등을 맡는 가게다.노원구 관계자는 “일본 도쿄에 치매 환자와 가족을 환대해 이웃이 이들을 친근하게 받아들일 기회를 만드는 카페 사례를 참고해 한국형으로 적용했다"며 “환자 고립감을 해소하고, 치매 진행을 늦추는 효과도 기대 중"이라고 했다.

바다 온도 올라도 살아남는 바지락 발견

조개인 바지락은 바닷물 온도가 30도가 넘는 ‘고수온 현상'이 발생하면 대부분 폐사한다.이런 상황에서 충남도 수산자원연구소가 고수온에 강한 유전자를 가진 바지락을 찾아냈다.연구소는 고수온을 잘 견디는 바지락 품종을 키워 어촌에 보급할 예정이라고 3일 밝혔다.

“여름엔 역시 아이스!”[포토뉴스]

전국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3일 경기 과천시 서울대공원 동물원의 하마·코끼리·바다사자·곰이 공원 측이 준비한 얼음 과일과 생선 등 특별식을 먹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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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신용등급 강등 파장…피치 “의회 난동도 영향”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가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강등하면서 뉴욕 증시는 물론 세계 시장에 여진이 이어지고 있다.다만 미 신용등급 강등 충격은 단기간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 높다.2011년 또 다른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가 미 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조정했을 당시 미 증시는 15%가량 급락하고 코스피도 22%가량 빠졌던 것에 비해 이번 피치 발표가 시장에 미친 충격이 크지 않았기 때문이다.

‘1·6 폭동’ 때 트럼프 압력 거부한 펜스 전 부통령에게 이목 집중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020년 대선 결과를 뒤집으려 한 혐의로 기소된 이후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이 집중 조명을 받고 있다.그가 1·6 의사당 폭동 사태 당시 남긴 메모와 증언 등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세 번째 기소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면서다.공소장 내용을 보면 펜스 전 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으로부터 여러 차례 의회의 선거인단 투표 결과 인증을 거부하라는 압력을 받았다.

내년 미 대선은 ‘트럼프 감옥행’ 국민투표?

2024년 미국 대선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백악관 복귀 여부를 결정하는 선거인 동시에 그를 감옥에 보낼지를 결정하는 ‘국민투표'와 같다는 분석이 나온다.이 때문에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 전 감옥에 가게 되더라도 트럼프 캠프는 계속해서 대선 캠페인을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뉴욕타임스는 전망했다.만약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감옥에 있는 상황에서 대선에서 승리하면 어떻게 될까.

A15면

‘역사 왜곡·원폭 희화화’ 두 번 우는 피폭 생존자

일본 나가사키시가 원자폭탄 자료관 전시를 변경하는 작업을 추진하면서 ‘난징 대학살’ 등 전쟁 가해의 역사를 삭제하려는 움직임을 보여 피폭 단체들이 반발하고 있다.이에 피폭 생존자나 피폭 2세 등으로 이뤄진 13개 단체들은 전시 내용의 유지를 요구하는 탄원서를 최근 전시관 측에 잇따라 제출했다.이들은 “일본군 전투 기록이나 증언 등을 살펴보면 난징 대학살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라며 “일본의 가해 사실을 알리지 않으면 국제사회도 일본이 왜 원폭 피해를 입게 됐고, 핵폐기를 호소하고 있는지 이해하기 힘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3900만년 묵은 거대 고래 화석…진화 역사 ‘지각 변동’

3900만년 전 지구 바다에서는 몸무게가 340t에 이르는 거대한 고래가 헤엄치고 다녔을 가능성이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이처럼 밀도 높은 뼈는 페루세투스 콜로서스가 해양에서 헤엄을 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을 것으로 보인다.연구진은 네이처에 “페루세투스 콜로서스가 자신의 뼈를 무겁게 만드는 방향으로 진화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U “러, 아프리카 개도국 종속시키려 세계 식량 위기 키워”

지난달 흑해곡물협정 연장을 거부한 러시아가 세계 식량 위기를 고조시켜 개발도상국들을 자국에 경제적으로 종속시키려 한다는 경고가 나왔다.곡물협정 중단 선언 후 흑해 연안의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항에 포격을 퍼부어온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곡물 인프라 전반을 대상으로 공격 표적을 확대하고 있다.2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유럽연합은 최근 개발도상국들과 주요 20개국 등에 서한을 보내 러시아가 식량위기 와중에 값싼 자국산 곡물을 무기로 개발도상국들을 자국에 종속시키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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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부진에 내부 갈등까지…카카오의 미래는?

카카오가 내우외환으로 몸살을 앓는 모습이 2분기 실적에도 반영됐다.카카오는 “매출 성장세가 둔화하고 지난 몇년간 인건비와 인프라 비용, 설비투자 비용이 증가했다"며 “AI와 헬스케어 등 신사업 투자에 따른 영업비용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카카오는 하반기 실적 개선 카드로 AI와 카톡 서비스 고도화를 내놓았다.

AI가 웹페이지 긁어서 학습한 개인정보, 그대로 못 쓴다

방대한 데이터를 학습한 뒤 문장·이미지 등을 만들어내는 생성형 인공지능이 등장하면서 AI 기업 간 개인정보 확보 경쟁이 치열하다.또 AI가 학습할 데이터를 수집할 때도 개인정보의 성격에 따라서 사전 동의, 익명·가명 처리 등을 달리 적용키로 했다.예컨대 크롤링 방식으로 수집한 공개 정보의 경우, 가명 처리 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SNS·오픈마켓 ‘짝퉁’ 판친다

‘짝퉁’ 명품과 안전성이 확인되지 않은 다이어트 식품 등 부정 수입품이 오픈마켓이나 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유통되다 관세청에 대거 적발됐다.관세청은 온라인에서 부정 수입품의 유통을 방지하기 위해 2020년부터 오픈마켓 등 통신판매중개업자를 대상으로 유통 실태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실태 조사에서는 인터넷 쇼핑몰 등록 관리 실태, 부정 수입품 유통에 대비한 소비자 보호제도 등 사항을 확인한다.

매출 줄었는데…주가는 오른 에코프로

에코프로가 지난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 분기 대비 소폭 감소했다고 공시했다.단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63.8% 늘고, 영업이익은 0.2% 증가했다.에코프로는 지난달 12일에도 2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했는데, 이날 ‘잠정 실적 추가 기재 및 변동사항 정정’ 공시를 통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앞서 공시한 2조132억원, 1664억원에서 상향했다.

고점론 솔솔…‘2차전지 ETF’ 후폭풍?

최근 2차전지 ‘고점론'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경쟁적으로 출시된 2차전지 상장지수펀드에 대한 투자 주의보가 잇따르고 있다.ETF는 다양한 종목에 분산투자를 한다는 장점이 있지만 양극재를 비롯해 2차전지 소재 관련 일부 기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상품은 시장 변동성에 취약하다는 지적이 나온다.특히 최근 에코프로비엠, 금양 등 2차전지 관련 기업의 임원들이 보유한 주식을 매각해 차익 실현에 나서는 등 시장에서 ‘고점 신호'가 나오고 있다는 점은 2차전지 종목군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A17면

현대차·기아, 반도체 천재가 이끄는 스타트업에 642억원 투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천재적인 반도체 설계자가 이끄는 인공지능 반도체 스타트업 ‘텐스토렌트'에 5000만달러를 투자했다.김흥수 현대차그룹 GSO담당은 “텐스토렌트는 AI 반도체 시장에서 성장 잠재력을 보유한 최고의 파트너"라며 “미래 모빌리티에 최적화하면서도 차별화된 반도체 기술을 개발하고, 외부 업체와의 반도체 협업 체계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현대차그룹은 AI 혹은 반도체 회사에 대한 꾸준한 투자 및 협력을 추구해왔다.

한화오션 인수 시너지 효과 가시화…한화에어로, 선박용 ESS 공동 개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한화오션과 공동으로 액화천연가스 운반선, 컨테이너선 등 대형 선박에 적용할 수 있는 ㎿h급 에너지저장장치 개발을 완료했다고 3일 밝혔다.기존 내연기관과 ESS를 연동한 하이브리드 동력 시스템을 선박에 적용하면 운항 시 연료를 절감하고 오염물질 배출도 줄일 수 있다.한화오션은 ESS 개발 과정에서 친환경 선박 기술 운용 경험을 기반으로 실증시험을 주도했다고 설명했다.

‘K치킨’ BBQ, 글로벌 영토 확장 잰걸음

제너시스BBQ가 북미에 이어 중미 파나마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제너시스BBQ그룹은 지난 2일 파나마에 두번째인 ‘알브룩점'을 오픈했다고 3일 밝혔다.지난 5월 파나마에 1호점인 샌프란시스코점을 연 이후 2개월여 만이다.

땡볕에 장사 없다…남녀노소 모두의 ‘여름 필수템’ 된 양산

3일 온라인에서 판매 중인 양산 제품 페이지에 이런 상품평이 올라왔다.일본에서는 폭염 피해가 심각했던 2018년 ‘남성 양산 쓰기’ 캠페인이 확산됐다.이듬해 ‘대프리카'라 불리는 대구를 비롯해 국내 지자체들도 양산 쓰기 캠페인에 나섰다.

A18면

볼 수 없던 ‘병의 뿌리’를 찾아…속절없던 ‘죽음’을 뿌리치다[전문가의 세계 - 김응빈의 미생물 ‘수다’]

동물에게도 탄저병이 생기는데, 이 경우에는 세균이 병원체다.일반적으로 그냥 탄저병이라 하면 동물 탄저병으로 통한다.탄저병은 주로 초식 동물에게 발생하지만, 사람에게도 전염되는 ‘인수공통감염병'이다.

A19면

대선불복 재판으로 다시 트럼프 만나게 된 ‘트럼프 천적’ 판사[시스루 피플]

약 2년 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을 향해 이렇게 말하며 강하게 질책한 이 판사는 ‘2020년 대선 불복’ 사건 재판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다시 한번 마주하게 됐다.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 이미 여러 차례 ‘악연'이 있는 워싱턴 연방 지방법원의 타냐 처칸 판사다.처칸 판사는 1·6 의회 폭동을 일으킨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들에게 중형을 선고한 것으로 유명세를 탔다.

‘입센 전집 번역’ 김미혜 한양대 명예교수, ‘노르웨이 왕실 공로 훈장’ 받았다

김미혜 한양대 연극영화과 명예교수가 노르웨이 극작가 헨리크 입센의 희곡 전집을 한국어로 번역한 공로로 3일 노르웨이 왕실 공로 훈장을 받았다.김 교수는 “입센 희곡 23편 전부를 번역하는 데 15년이 걸렸는데 노르웨이가 응답을 해줘서 기쁘고 감동스럽다"며 “이제부터는 입센 작품이 한국 연극 무대에 많이 올라갈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한국 유일의 입센 전문가'로 불리는 김 교수는 노르웨이어를 독학해 입센 작품을 한국 연극계에 꾸준히 소개해왔다.

항일 자주독립 정신 서린 보물들…이봉창·윤봉길 의사 유품 공개

제78주년 광복절을 앞두고 일본 제국주의에 맞서 목숨을 바친 독립운동가 이봉창·윤봉길 의사의 유품이 특별 공개된다.또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태극기인 ‘데니 태극기'도 함께 만나볼 수 있다.국립중앙박물관은 “5일부터 31일까지 상설전시실 1층 대한제국실에서 이봉창·윤봉길 의사의 유품과 데니 태극기를 특별 공개한다"고 3일 밝혔다.

오늘의 인사 - 2023년 8월 4일

오늘의 인사 - 2023년 8월 4일

오늘의 부고 - 2023년 8월 4일

오늘의 부고 - 2023년 8월 4일

서울시 건축상 대상에 마곡 LG아트센터 선정

서울시는 ‘제41회 서울시 건축상 대상'에 강서구 마곡지구 LG아트센터 서울 건물이 선정됐다고 3일 밝혔다.마곡지구 연구개발단지를 조성하며 공공기여로 지어진 이 건물은 LG디스커버리랩 서울과 함께 쓰이고 있다.심사위원들은 LG아트센터 서울의 공공성에 높은 점수를 줬다.

A20면

예술적 상상력 담아···과거를 더듬어 미래를 그리다

북서울미술관이 개관 10주년 기념 기획전으로 ‘SeMA 앤솔러지: 열 개의 주문'을 마련했다.3일 개막한 기획전은 미술관의 지난 10년을 돌아보면서 다가올 미래를 예술적 상상력과 창의성으로 담아내는 전시다.구기정·권혜원·기슬기·김상진·노은주·박경률·박성준·전병구와 고 박이소 작가, 시인 최재원 등 모두 10명의 작가가 관람객의 상상력, 감각을 자극하는 회화와 조각·영상·사운드·설치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선보인다.

뉴진스 데뷔 1년 만에 ‘빌보드 200’ 1위

뉴진스가 데뷔 1년 만에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의 정상에 올랐다.2일 미국 빌보드 최신 차트에 따르면 뉴진스의 미니 2집 <겟 업>이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 1위를 차지했다.지난 15년간 ‘빌보드 200'의 정상에 오른 여성 그룹은 뉴진스와 블랙핑크 둘뿐이다.

A21면

겨울만큼 위험한 ‘폭염 속 뇌졸중’ 막으려면…EBS1 ‘명의’

기온이 오르면 혈관의 불쾌지수도 상승한다.뇌졸중은 겨울철에 잘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는 한여름에도 자주 나타난다.기존 심뇌혈관질환 환자는 나쁜 콜레스테롤로 알려진 LDL 콜레스테롤 지수를 기준치의 절반 정도로 유지해야 뇌졸중으로 이어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2023년 8월 4일[케이블·위성 하이라이트]

이후 상자를 열기 위한 ‘열쇠 찾기’ 미션에 나선다.블랙 아담 = 가장 위대한 고대 국가였던 ‘칸다크'는 국제 군사 조직 ‘인터갱'에 의해 독재 국가로 전락한다.그러던 중 고대 유물을 찾아나선 ‘아드리아나'가 ‘블랙 아담'을 발견한다.

2023년 8월 4일[TV 하이라이트]

나 혼자 산다 = 배우 진지희가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한다.시트콤 <지붕 뚫고 하이킥>에서 ‘빵꾸똥꾸'로 얼굴을 알린 진지희는 드라마 <펜트 하우스>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한 바 있다.이날 방송에서 진지희는 본인을 ‘자취 새내기'라 밝히며 거주 중인 복층집을 소개한다.

A22면

한국 여자축구, 세계 2위 독일과 무승부 ‘유종의 미’

비록 승리로 마무리짓지는 못했지만, 최선을 다해 승점을 따내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이 골은 한국이 여자월드컵 본선 13번째 경기 만에 처음으로 기록한 선제골이다.조소현은 2015년 캐나다 대회 때 스페인전에서 골을 넣은 데 이어 월드컵 본선 개인 통산 2호골을 기록하며 역대 여자월드컵 본선에서 2골을 넣은 최초의 한국 선수로 이름을 남기게 됐다.

역시 PSG 네이마르…한국팬들 홀렸다

한국 축구의 미래인 이강인이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 유니폼을 입고 부산 팬들 앞에서 뛰었다.그리고 후반 23분 이강인이 마침내 위고 에키티케 대신 교체 투입되면서 팬들의 환호는 절정으로 치달았다.최전방에서 공격 전개를 맡은 이강인은 네이마르와 공을 주고받으며 조금씩 공격의 속도를 높였다.

올여름에만 6000억원 이상 ‘펑펑’…‘이적시장 빅5’가 된 사우디 리그

천문학적인 ‘오일 머니'를 앞세운 사우디아라비아 프로축구가 유럽축구 빅리그 판도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유럽축구 이적시장을 다루는 독일 매체 ‘트랜스퍼마크트'는 3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여름 이적시장 리그별 지출 규모 순위를 업데이트하며 사우디 프로축구가 이미 ‘세계 톱5'라는 코멘트를 달았다.데이터에 따르면 사우디 프로축구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4억2400만유로를 지출하면서 스페인 프리메라라리가를 제치고 5위에 올랐다.

손승락 넘어 ‘롯데 최다 세이브’ 올린 김원중 “감개무량”

지난 2일 프로야구 사직 NC전에서 롯데 연패 탈출의 방점을 찍은 건 마무리 투수 김원중이었다.김원중은 경기를 마칠 때까지만 해도 롯데 최다 세이브 기록인 줄 몰랐다.그는 “감개무량하다"며 “기록인 걸 알았을 때는 머릿속이 하얘졌다. 또 내가 이렇게 많은 세이브를 올렸구나 하는 생각이 스쳐 지나갔다"고 말했다.

KT ‘선발 야구’ 6연승 질주

찌는 무더위 속에 선발 강국 KT의 본색이 본격적으로 드러나고 있다.엄상백이 7이닝 6안타 2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잘 던져 시즌 5승째를 수확했다.엄상백은 KT의 6연승이 시작된 지난 7월28일 NC전에서도 6이닝 6안타 2실점으로 승리했다.

A23면

못하는 게 뭐니?…‘대체불가’ 김하성 ‘방망이’도 미쳤다

단단한 방패를 자랑하던 김하성이 이젠 날카로운 창까지 갖추고 매섭게 질주하고 있다.김하성은 최근 15일 동안 치른 14경기에서 아메리칸리그 포함 양대 리그 2위인 0.435의 타율을 기록하며 타격 지표를 크게 끌어올렸다.김하성은 시즌 104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4, OPS 0.838의 성적을 거뒀는데, 샌디에이고에서 김하성보다 타율이 높은 야수는 없다.

오타니, 2회 연속 이달의 선수 선정…MLB “당연한 결과”

오타니 쇼헤이가 2023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2회 연속 이달의 선수로 선정됐다.오타니가 월간 MVP를 받은 건 통산 4번째다.오타니는 7월 한 달간 타자로 23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2, 홈런 9개를 터뜨리며 팀 타선을 이끌었다.

KLPGA 삼다수 마스터스 1R ‘국내 나들이’ 고진영 ‘샷난조’ 3오버파 흔들

한국여자프로골프 투어 대회에 출전한 세계 2위 고진영을 응원하는 팬들은 한여름의 고온과 높은 습도에도 아랑곳하지 않았다.3번홀에서 2m 버디 퍼트를 넣고 기분 좋게 출발했으나 수차례 버디 기회를 살리지 못하다 보기 4개를 더해 3오버파 75타로 마쳤다.고진영은 다음주 잉글랜드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AIG 위민스 오픈을 앞두고 있다.

A24면

[김흥규의 외교만사] 디리스킹의 세계와 냉전장화하는 한반도

역사는 예정된 것이 아니라 행위 주체들이 만들어간다.한반도는 점차 냉전시대로 회기하고 있다.중국과 북한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과의 동맹을 적극 강화하고, 국내정치적인 부담과 무리수임에도 불구하고 일본의 입장을 전폭 수용한 대일관계 개선을 통해 미국이 희망하는 한·미·일 안보협력 체제를 국가안보 정책의 핵심으로 수용하였다.

[반세기, 기록의 기억] (83) 서울중앙우체국 앞 육교

많은 사람들이 육교를 건너는 1971년 사진에서 “빨리빨리! 비켜비켜! 바쁘다 바빠”.횡단보도가 있어야 할 자리에 보행육교를 만든 것이다.이 중 하나가 서울중앙우체국과 신세계백화점을 잇는 1971년 사진에 등장하는 육교다.

A25면

[김해자의 작은 이야기] 흔들린다

부추를 베고 있는데, 윗집 어르신이 “저거 미친 … 빗자루병 걸린 거 아니냐” 하신다.“미친 … 뭐요?” 하며 대추나무를 봤더니, 잎 모양이 빗자루를 매어놓은 것 같다.올핸 이상하게 꽃이 안 피고 작은 잎들만 촘촘해 무슨 새둥지 같다 했더니 병에 걸린 거였구나.

[고영의 문헌 속 ‘밥상’] 감자가 태평양을 건너면

불볕더위 속에서도 감자는 시장 곳곳 여기저기서 꿋꿋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감자의 속성을 이해하고 설명하는 데 가장 요긴한 개념은 다른 무엇보다도 ‘분질'과 ‘점질’, 이 둘이다.온 지구에 무수한 품종의 감자가 있지만 조리와 음식에 잇닿은 핵심은 분질이냐, 점질이냐이다.

[이동국의 우리문화 들배지기] 마음그림

하지만 표암의 <흉억란>과 같이 대상과 내가 하나 된 물아일체의 경지를 추구한 것은 아니다.조형언어는 흉억과 호말, 즉 내면 표출과 대상 재현이라는 동서의 상반된 시각이 공존할 때에 비로소 온전한 하나가 됨을 지금에 와서 알게 된다.하지만 지금 한국미술의 근본문제는 호말일변도로 뒤바뀌었다는 데 있다.

A26면

[에디터의 창] 기후위기, 어물쩍 넘어갈 일인가

기후위기가 사람의 목숨까지 앗아가는 세상이 된 것이다.기후위기는 극심해지고 있지만 현 정부와 정치권은 대책은커녕 입장이라도 있는지 의구심이 앞선다.기후위기를 근본적으로 고민하고 종합적인 대책을 실천하려는 모습을 어디서도 찾아볼 수 없다.

[녹색세상] 힘내서 달립시다

추월하고 싶다고 해서 아둔한 내 발이 더 빨리 달릴 수도 없지만, 인생은 길기 때문에 나는 지금의 노력 하나를 차분히 쌓는 것이 중요할 뿐이라고 되뇐다.요즘은 6개월 된 달리기 운동보다 10년 넘게 해온 생태보전 운동이 더 어렵게 느껴진다.생태보전 운동의 목적은 인간의 영향에 의한 생물다양성 붕괴를 막고 자연과 조화롭게 사는 것이다.

[이갑수의 일생의 일상] ‘아니 불(不)’의 명상

길 없는 공중에서 두 길을 만들며 차례차례 진출하는 나무는 도립한 ‘아니 不'의 집합체구나.아니다,라는 부정은 그렇다,는 긍정보다는 훨씬 많은 여지를 제공한다.밤하늘의 별처럼 반짝이는 한문의 부정어들.

[여적] 꿈의 상온 초전도체

한국의 한 민간 연구회사가 기존의 영하 200도 이하나 초고압이 아닌 상온·상압에서도 전기저항이 없는 초전도체 물질 ‘LK-99'를 만들었다고 지난달 22일 온라인 논문과 영상을 통해 발표했다.기술이 입증된다면 양자컴퓨터, 무손실 송전, 자기부상열차를 비롯해 미래 인류의 세상과 일상을 바꿀 노벨 물리학상감일 수 있다.미국 한 연구소에서 ‘가능성 있다'는 시뮬레이션 결과를 내놨지만 국내외 학계는 신중하다.

A27면

[정동칼럼] 탄핵 기각이 면죄부일까?

헌법재판소의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탄핵 기각 결정에 대한 여론의 반응은 탄핵소추 과정만큼 치열하게 대치되고 있다.이번에 헌재는 헌법상 탄핵심판제도가 공무원의 정치적 책임을 묻는 ‘정치적 탄핵제'가 아니라 헌법이나 법률 위반에 대한 책임을 묻는 ‘사법적 탄핵제'임을 다시 확인했다.사실 장관에 대한 정치적 통제의 방편으로 탄핵제도를 활용하는 것은 대통령의 인사권을 통제하는 긍정적 의미가 있는 반면 역설적으로 대통령의 내각 통솔권을 무력화시킬 수 있는 부작용도 동시에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사설] 철근 뺀 아파트 대책에 건폭 엮는 여당, 심각한 오처방이다

국민의힘이 한국주택토지공사의 철근 누락 아파트 사태 원인을 노조 탓으로 돌리며, 건설현장에서 노조의 불법행위에 엄정 대응하겠다고 밝혔다.국민의힘과 정부는 지난 2일 고위당정협의회에서 아파트 부실시공 사태를 규명하기 위해 TF를 구성해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국정조사 추진도 검토하겠다고 했다.당정은 “문제가 된 아파트 설계업체 대부분이 LH 퇴직자들이 근무하는 전관업체"라며 이권 카르텔에 의한 부실시공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고 했다.

[사설] 폭염 대비 못한 새만금 잼버리, 생존게임장 만들 텐가

폭염 속 전북 새만금에서 치러지는 세계스카우트 잼버리에서 온열질환자가 속출하는 비상벨이 울렸다.대회 성공은 고사하고 국제적 망신을 산 행사가 됐다.안전을 책임져야 할 조직위는 개영식이 열린 2일 온열질환자가 속출하는데도 잘못된 판단으로 사태를 키웠다.

[세상읽기] 돌아오는 농촌, 돌아버릴 농촌

의료, 교육, 문화 시설과 같은 인프라도 부족하지만 농촌은 원래 그렇다며 오래도록 손놓았던 성불평등 문제가 여성들의 귀농·귀촌을 막는 주요 요인이다.농사로 생계를 유지할 만큼은 소득이 보장되고, 아프면 병원에 가고 가끔 영화도 한 편 볼 수 있으며 성별과 나이로 차별받지 않고 주민으로서의 권리와 의무를 다할 수 있는 평등 문화가 자리 잡아야 ‘돌아오는 농촌'이 된다.이 기본 세 가지가 받쳐주질 않으니 ‘돌아버릴 농촌'이 되어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다시 짚어야 한다.

[사설] 이사장 해임까지 꺼낸 ‘방문진·MBC 옥죄기’ 선 넘었다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의 권태선 이사장이 3일 감사원 소환 조사에 출석했다.감사원 감사 결과도 나오지 않은 시점에 과도기 정부 기관들이 전방위적으로 방문진·MBC 옥죄기에 나선 것이다.권 이사장은 이날 “어떤 위법행위를 해서라도 이 방통위원장 후보자 손에 피를 묻히지 않고 MBC를 장악해보겠다는 몸부림"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