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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호 태풍 ‘카눈'이 10일 한반도를 관통하면서 전국 각지에서 인명 및 재산 피해가 잇따랐다.2002년 8월 큰 피해를 끼친 태풍 루사는 전남 고흥에 상륙해 21시간 만에 동해안으로 빠져나간 바 있다.이날 오후 6시 기준 중부지방에 시간당 10~30㎜의 강한 비가 내렸으며, 특히 강원 영동 북부를 중심으로 매우 강한 비가 쏟아졌다.
‘대의원 투표 폐지’ 폭탄만 던지고 51일 만에 문 닫는 김은경 혁신위
더불어민주당 김은경 혁신위원회가 10일 당대표·최고위원 선출 시 대의원 투표를 폐지하고, 권리당원 투표 비중을 70%까지 높이는 혁신안을 발표했다.혁신위는 전당대회에서 당대표와 최고위원을 선출할 때 반영됐던 대의원 투표 비중 30%를 없애자고 제안했다.대신 당대표와 최고위원을 권리당원 투표 70%와 국민여론조사 30%씩을 반영해 뽑자고 제안했다.
중국 정부가 코로나19 대유행 시작 3년여 만에 자국민의 해외 단체여행을 전면 허용하기로 하면서, 한국도 사실상 사드 사태 이후 6년여 만에 다시 중국인 단체관광객을 받을 수 있게 됐다.중국인 단체관광 재개 등 인적 교류가 확대되면 그동안 얼어붙어 있던 한·중관계 개선에도 일정 부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이날 발표된 중국인 해외 단체여행 허용 방침은 여행사들로 하여금 항공권과 호텔 등을 연계한 해당 국가 관광 상품을 판매할 수 있도록 하는 조치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오는 17일 경기 성남시 백현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과 관련해 검찰에 출석한다.검찰은 이 대표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는 최근 이 대표에게 백현동 의혹의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받으라고 통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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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수습도 혼선·무능…여당선 ‘여가부 폐지’ 꺼내 책임 희석
잼버리 대원들을 새만금에서 조기 철수시킨 정부가 비상대피 과정에서도 혼선을 빚어 빈축을 사고 있다.잼버리 주무부처인 여가부에 책임이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대회 파행을 이유로 폐지까지 언급하는 것은 과도하다는 비판이 나온다.김혜정 한국성폭력상담소장은 기자와 통화하며 “여가부 장관부터 부처 폐지에만 신경 쓰면서 부처가 힘을 잃다 보니 이런 상황까지 돼버린 것 아닌가"라며 “그러나 폐지론까지 말하는 것은 여당이 책임을 손쉽게 피하려는 차원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세계스카우트잼버리 K팝 콘서트'가 열리는 1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 일대의 도로가 통제된다.서울경찰청은 잼버리 K팝 콘서트가 열리는 11일 오후 2시부터 서울월드컵경기장 주변 도로의 일반차량 진입을 통제한다고 10일 밝혔다.교통통제 시간은 11일 오후 2시부터 콘서트 종료 시까지다.
12일 폐영하는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를 놓고 주요 외신들이 실패 원인을 분석한 기사들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외신들은 새만금 잼버리가 사전 경고를 무시하고 준비를 제대로 하지 않아 실패로 끝났다면서 재난 관리에 비효율적인 한국 정부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전했다.9일 로이터통신은 “새만금 잼버리는 경고 무시와 준비 부족으로 망가졌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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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절반’ 느린 속도로 동쪽 아닌 서쪽 진행, 14일 동안 태풍 구조 유지…상륙 후도 ‘생존’
한반도에 영향을 미치는 태풍은 대체로 북동진하는 것이 일반적이다.상층 제트 기류가 한반도보다 북쪽에 있다는 것은 태풍이 상륙 이후 ‘오래 살 수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한반도 영향 태풍이 가장 많은 8월 말~9월 초쯤의 태풍들은 상층 제트 기류에 ‘머리채를 잡히듯’ 이끌려 북동진하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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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로남불’ 극복 방안 못 내고 ‘팬덤정치’ 논쟁 불씨만
더불어민주당 김은경 혁신위원회가 10일 대의원제 축소안 발표를 끝으로 출범 50여일 만에 막을 내렸다.혁신위는 ‘윤리정당 회복'을 주요 과제로 내세우고 출범했지만 당의 비윤리성·내로남불 극복 방안은 제대로 제시하지 못한 채 활동을 조기 종료했다.혁신위는 비윤리성·내로남불 극복을 위한 방안으로 현역 의원 평가에 ‘공직윤리’ 항목을 신설하자고 제안하는 데 그쳤다.
더불어민주당 김은경 혁신위원회가 10일 세 번째 혁신안을 발표하고 활동을 마무리했다.지난 6월20일 닻을 올린 혁신위는 당초 9월 정기국회 전까지 활동할 예정이었으나 이날 조기 종료했다.위원장과 혁신위원들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혁신안 설명과 함께 소회를 밝혔다.
민주당 당직자·보좌진 67% “우리당 정치인이 비호감인 이유는 위선”
더불어민주당 지지층과 무당층은 민주당 정치인이 비호감인 이유로 ‘무능'을 가장 많이 꼽은 반면 민주당 당직자와 소속 의원 보좌진은 ‘위선'을 가장 큰 요인으로 꼽은 것으로 나타났다.일반 국민 중 민주당 지지층은 10.9%가 민주당 정치인이 비호감이라고 밝힌 반면 무당층은 62.6%가 비호감이라고 답했다.비호감 이유로는 민주당 지지층의 51.5%, 무당층의 46.3%가 ‘무능'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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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차관 “해병대 사령관에 3번 전화, 법리 문제 지적”
신범철 국방부 차관은 10일 채수근 상병 순직 사건에 대한 해병대 수사단 결과 보고서의 경찰 이첩 과정에 자신이 개입됐다는 의혹을 두고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에게 3차례 전화했다고 밝히며 " 법리상 다툼이 있다는 이야기는 했다"고 말했다.법무관리관실 관계자도 보고서에서 혐의 사실 등을 빼라고 지시했다는 박 대령 측 주장에 대해 “지시할 수 있는 위치에 있지 않다"며 “죄명을 빼고 사실관계만 적시해 이첩할 수도 있고 군사법원법상 이첩하는 방법은 다양하다고 말씀드린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해병대 수사단의 보고서대로 혐의 사실을 넣어 이첩하면 경찰 수사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본 이유에 대해 “관계자들을 다 혐의자들로 보내 다 입건할 경우 군인사법상 불이익을 받게 된다"면서 “군사경찰이 1차 수사기관으로서 판단을 제대로 못한다면 그 책임에 대한 건 군사법기관에 있기 때문에 신뢰받는 군사법기관이 되기 위해 법리 검토를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1사단장, 실종자 수색 늦게 전파”…국방부, 이 자료 막았다
채수근 해병대 상병 순직 사건을 수사한 해병대 수사단은 임성근 해병대 제1사단장이 수색 임무를 뒤늦게 전파하는 등 과실이 크다고 판단했던 것으로 10일 확인됐다.이튿날인 지난달 31일 수사단의 언론브리핑이 예정돼 있었지만 이종섭 국방부 장관의 지시로 약 한 시간을 앞두고 전격 취소됐다.해병대 수사단이 작성한 언론브리핑 자료 등에 따르면 임 사단장은 지난달 15일 경북 예천에서 집중호우로 인한 실종자 수색작전 계획을 인지했는데 이 사실을 이틀 뒤에야 여단장에게 알렸다.
김정은, 서울 등 가리키며 “더 공세적인 전투준비 태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남한 수도권 지역을 가리키며 더욱 공세적인 군사행동에 나설 방침을 시사했다.지난해 한·미 연합군사훈련 대응을 지휘한 박정천 전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의 재등장은 본격적인 전쟁 준비 태세를 상징한다.김 위원장이 지난 9일 평양 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당 중앙군사위원회 제8기 제7차 확대회의를 열었다고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10일 보도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가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인사청문위원회 실시계획서를 10일 의결했다.다만 여야는 이 후보자의 아들 학교폭력 무마 의혹과 관련한 증인 등의 명단에 대해서는 합의를 보지 못했다.과방위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고 이 후보자 청문회 실시계획서 채택과 자료제출 요구안을 의결했다.
윤 대통령 “반국가 세력의 ‘가짜 평화’에 속지 않을 것”
윤석열 대통령은 10일 “북한과 그들을 추종하는 반국가 세력들이 종전선언과 연계해 유엔사 해체를 끊임없이 주장"한다고 말했다.윤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종전선언을 추진한 문재인 정부를 재차 ‘반국가 세력'과 연관지으면서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윤 대통령은 지난 6월 한국자유총연맹 창립 기념행사에서 “반국가 세력들은 핵무장을 고도화하는 북한 공산집단에 대해 안보리 제재를 풀어달라고 읍소하고 유엔사를 해체하는 종전선언을 노래 부르고 다녔다"며 “가짜평화 주장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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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문화진흥회에 대한 감사원 감사는 현 정부의 ‘언론장악’ 과정을 압축적으로 보여준다.권 이사장은 “총 40쪽 정도 되는 문답서의 질문 내용을 2~3쪽 정도 보니, 질문에 ‘MBC에서 보내와서 방문진이 접수한 회의 자료'라는 표현이 있는 등 내 답변이 법을 위반한 것처럼 보이게 왜곡돼 있었다"고 말했다.방통위는 권 이사장의 감사 내용이 확정되지도 않았는데, ‘감사 방해'와 ‘공공기록물 폐기’ 등을 지난 3일 권 이사장의 해임 절차 시작 사유로 적시했다.
차기환 방문진 이사, 5·18 폄훼·세월호 유족 비하 다시 도마
방송통신위원회가 지난 9일 차기환 변호사를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 보궐이사로 임명하자 그의 과거 행적이 다시 도마에 올랐다.김순길 4·16유가족협의회 사무처장은 10일 “이미 지속적으로 유가족을 폄훼하는 발언을 해온 사람을 다시 기용한다는 건 현 정부의 극우적 인식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내년 세월호 10주기를 앞두고 부정적인 영향이 있지 않을까 불안감이 든다"고 했다.양재혁 5·18민주유공자유족회장은 “과거 5·18에 대한 편향된 시각을 보인 인물이 언론을 이용해 국민에게 잘못된 인식을 심어줄까 우려된다"고 했다.
방통위 “방심위장 등 복무 관리·업무추진비 문제…엄중 경고”
방송통신위원회가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한 상임위원의 복무 관리와 업무추진비 집행 등에서 문제를 확인했다고 밝혔다.방통위는 ‘업무추진비 부당 집행'도 있다고 봤다.위원장의 업무추진비를 전 부속실장이 코로나19 방역수칙 인원 수 제한 기준과 방심위 예산 집행 지침에서 정한 기준 단가를 위반한 것을 숨기기 위해 ‘선수금'을 조성해 집행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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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중국 반도체·AI·양자컴퓨터 투자 금지 행정명령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9일 중국의 첨단 반도체, 양자컴퓨터, 인공지능 등 3개 분야에 대해 미국 사모펀드와 벤처캐피털 등의 투자를 금지하거나 제한할 수 있는 행정명령을 발표했다.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의회에 보낸 서한에서 “군사, 정보, 감시, 사이버 능력 등 핵심 기술 분야에서 중국과 같은 나라들의 기술 발전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국가 위기 상황을 선언한다"며 “일부 미국 자본의 투자가 이 같은 위험을 한층 키우고 있다"고 행정명령 발표 배경을 설명했다.이에 따라 군용 제품 개발 관련 중국 기업에 대한 투자는 금지되며, 이보다 낮은 수준의 기술이나 이중용도 제품 개발 등과 관련된 대중국 투자는 사전에 투자 계획을 의무적으로 당국에 신고해야 한다.
미국이 중국의 반도체·인공지능·양자컴퓨터 등 첨단 기술에 대한 투자를 전면 통제하고 나서면서, 그 파장에 국내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게다가 지난해 미국이 발표한 대중국 반도체 장비 수출 금지의 한시적 유예가 오는 10월로 만료되는데, 유예기간 연장을 놓고 한·미 정부가 협상하는 중인 만큼 업계는 조심스럽게 지켜보는 분위기다.물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미국의 반도체 관련 제재로 중국 공장에 대한 추가 투자를 무기한 보류하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중국의 첨단 반도체와 양자컴퓨터, 인공지능 등 3개 분야에 대한 미국 자본의 투자를 규제하는 행정명령을 발표하자 중국은 “과학기술을 이용한 괴롭힘이며, 시장경제와 공정경쟁 원칙에 위배되는 것"이라고 강력 반발했다.워싱턴포스트는 “이번 조치가 중국 지도부에는 최근 외교관계 훈풍 속에서도 미국이 핵심 기술에 대한 중국의 접근을 계속 제한할 거라는 신호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월스트리트저널도 “미 관리들은 국가 안보를 위해 좁게 표적화한 조치라고 설명하지만 중국 당국자들은 중국 경제 발전에 대한 ‘목 조르기'라고 말한다"며 이번 조치가 양국 간 외교적 해빙 시도를 다시 냉각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중국 정부가 자국민의 해외 단체여행을 전면 허용, 한국행 단체관광의 빗장이 풀리면서 관련 업계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10일 업계에 따르면 항공사와 여행사는 물론 백화점과 면세점, 화장품 업체들은 ‘유커'가 다시 한국을 찾게 됐다는 소식을 반기면서 중국인 단체관광객 맞이에 들어갔다.업계는 올가을 중국의 최대 연휴인 국경절에 단체여행객이 대거 몰려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A10면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기소된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이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재판부는 노 전 대통령 부부는 공적인 인물이 아니었고, 정 의원이 올린 글이 공적 관심사나 정부의 정책 결정과 관련된 것이 아니었다고도 했다.그러면서 “유력 정치인인 피고인은 구체적인 근거 없이 거칠고 단정적인 표현으로 노 전 대통령 부부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했다"고 했다.
당정 “모든 학교 민원, 교사 아닌 교장 직속 민원대응팀서 전담”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이 10일 “교육부는 어제 학교 민원창구 일원화 체계를 도입하기로 했다는 입장을 당측에 전해왔다"고 밝혔다.박 의장은 서울 서초구 한 초등학교에서 담임교사가 극단적 선택을 한 사건과 관련해 “합동조사단 결과 학부모가 고인의 휴대전화에 다수의 부재 중 통화기록을 남겼고 이후 통화에서 학부모가 엄청 화를 내 고인이 불안해한 것으로 드러난 바 있다"며 “앞으로 민원창구가 일원화되면 교사는 개인 휴대전화로 걸려 오는 전화를 받지 않을 권리를 갖게 된다"고 설명했다.박 의장은 “또 교육활동과 무관한 민원에 대해선 답변을 거부할 권리도 부여받게 된다"며 “즉 교사는 학부모 악성민원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SPC 끼임사고 노동자, 결국 사망…당국,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조사
SPC그룹 계열사인 샤니 제빵공장에서 끼임 사고를 당한 재해자가 10일 숨졌다.지난해 10월23일 40대 노동자가 끼임 사고로 손가락이 절단됐고, 지난 7월12일엔 50대 노동자가 끼임 사고로 손이 골절됐다.지난해 10월 SPC의 다른 계열사인 SPL 제빵공장에서도 20대 노동자가 몸이 끼이는 사고로 숨졌다.
검찰, 조민 ‘입시비리’ 끝내 기소…조국 “나를 끌고 가서 고문하라”
검찰이 10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씨를 부산대·서울대 의학전문대학원 입시비리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그러나 조 전 장관은 재판에서 혐의를 부인했고, 검찰은 이날 조씨를 기소했다.이에 대해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공범의 혐의 인정 여부에 따라 조씨를 기소한 것은 아니다. 처음 수사 과정에서 조씨의 입장과 최근 달라진 입장의 정확한 의미를 확인하기 위해 공범의 입장이 필요하다고 한 것"이라고 했다.
‘분당 흉기난동 사건’ 피의자 최원종이 10일 경기 성남시 수정경찰서에서 살인 및 살인미수, 살인예비 혐의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교육부와 국가교육위원회가 10일 서울 코리아나호텔에서 교권 회복 및 보호를 위한 토론회를 공동주최했다.토론회에 참석한 이배용 국가교육위원회 위원장과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뒤로 ‘학생인권조례 폐지'에 반대하는 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와 찬성하는 서울교육사랑학부모연합 관계자들이 손팻말을 들고 있다.
A11면
집회를 하다 잡혀간 노조원을 석방하라며 경찰서 앞에서 구호를 외친 노동자들에 대해 미신고 집회를 열었다는 이유로 처벌할 수 없다고 대법원이 판단했다.2021년 5월8일 A씨 등은 경찰서 앞에서 체포된 노조원들을 석방하라며 구호를 외쳐 미신고 옥외집회를 주최한 혐의도 받았다.재판에서는 경찰서 앞에서 구호를 외친 행위가 ‘미신고 집회’ 개최에 해당하는지가 쟁점이 됐다.
“검찰, 특활비 개선안 내놓고 안 지켜…2억 증빙자료 공백”
검찰이 2017년 9월 특수활동비 관리 지침을 개정해 기밀 유지 필요성이 낮은 경우에는 원칙적으로 현금 대신 카드를 사용하도록 해놓고도 검찰총장부터 이를 지키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왔다.하승수 변호사는 “문무일 총장은 2017년 9월 무렵 전국 청에 특활비 제도개선 공문을 보내놓고도 정작 본인이 공문 내용을 지키지 않았다"고 했다.윤석열 대통령이 검찰총장으로 재임할 때도 특활비는 전액 현금으로만 집행됐는데, 이 역시 공문 내용과 배치된다.
2023년 8월 11일 중부 오전까지 태풍 영향 호우[오늘의 날씨]
2023년 8월 11일 중부 오전까지 태풍 영향 호우 [오늘의 날씨
지원자 92명 여자라서 ‘탈락’…‘부정 채용’ 신한카드 벌금형
2018년도 신입사원 채용과정에서 서류 합격자의 성비를 미리 정해두고 여성 지원자들을 떨어뜨린 신한카드 법인과 인사담당자가 1심에서 벌금형을 선고받았다.신한카드는 2017년 9월 신입사원 공개채용 당시 1차 서류전형 심사에서 남성 지원자들의 점수를 올려 여성 지원자들을 탈락시킨 혐의를 받는다.검찰은 신한카드가 남녀 성비를 7 대 3으로 맞추기 위해 점수를 조작해 여성 지원자 92명을 부당하게 탈락시켰다고 봤다.
A12면
지난 8일 서울 노원구보건소 마들지소에 모인 초등학생들이 두 다리를 앞으로 쭉 뻗고 앉아 상체를 다리 위로 포갰다.이곳에선 이날 척추측만증이나 거북목 증후군 소견을 받은 관내 초등 5~6학년들이 자세를 교정하기 위해 노원구가 방학 기간 마련한 운동교실 특강에 참여 중이었다.스마트폰 등 전자기기 사용이 일상화되면서 10대 초반부터 척추측만증이나 거북목 증후군으로 치료를 받는 인구가 늘어나고 있다.
경북도가 2025년부터 70세 이상 어르신 대상으로 버스 요금 무료화를 추진한다.어르신 버스 무료화가 시행되면 경북 전체 인구 259만명 중 25.2%인 65만명이 혜택을 볼 것으로 경북도는 추산했다.만 6∼18세 이하 지역민은 하루 3회까지 버스 요금을 받지 않는 아동·청소년 대중교통 무료 승차도 별도 추진한다.
동학혁명 때 농민군 토벌 ‘사죄비’…일본 시민 뜻 모아 나주에 세운다
“동도 7명을 잡아 와 성 밖 밭 가운데 일렬로 세우고 대검을 착검하여 모리타 1등 군조의 호령에 따라 일제히 돌격하여 찔러 죽였다. 구경하던 조선 사람들과 병사들이 몹시 경악하였다. " 1895년 1월31일 동학농민혁명 진압을 위해 전남 나주에 주둔했던 일본군 보병 제19대대 소속 구스노키 비요키치 상등병이 남긴 ‘종군일지’ 기록이다.동학농민혁명 당시 농민군들이 일본군에 학살을 당한 전남 나주에 일본인을 주축으로 ‘사죄비'가 건립된다.나주시는 10일 “동학농민혁명 당시 나주에서 일본군에 희생됐던 농민군을 기리는 사죄비가 세워진다"고 밝혔다.
‘유령의 집’ 된 인천 근로자아파트, 공공주차장 지어 활용 방안 찾나
인천 서구에 2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근로자임대아파트에 10일 현재 입주민이 한 명도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근로자임대아파트 인근은 3교대로 근무자가 자차를 이용한 출퇴근 차량이 많고 주차공간이 부족해 불법주차가 심각하다는 것이다.안내영 인천연구원 도시공간연구부 연구위원은 “근로자임대아파트는 과거의 시대적 요구로 만들어졌던 시설로 시대상 변화에 따라 역할이 현저하게 줄어든 경우"라며 “이러한 유휴시설들은 현재의 수요에 맞게 활용할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가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 시내버스와 마을버스 등의 기본요금이 12일부터 300원씩 오른다.이번 인상에 따라 간선·지선버스 요금은 1500원, 마을버스는 1200원이다.서울시는 대중교통 요금 조정 확정에 따라 운송사업자 요금 신고와 수리 등 행정 절차를 마치고 버스 요금을 이같이 인상한다고 10일 밝혔다.
“혹시 나도?”…서울 보건소서 ‘익명’으로 마약검사 해준다
서울 시내 보건소에서 마약검사를 익명으로 받을 수 있게 됐다.학원가 ‘마약 음료’ 사건 이후 시민 불안감이 커졌고, ‘퐁당 마약’ 등 관련 범죄 노출 빈도가 증가하면서 중독 등의 문제를 조기에 찾아 피해 회복을 돕는다는 취지다.서울시 등에 따르면 도봉·동작·동대문구는 10일부터 구청 보건소를 통해 마약류 노출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무료 익명검사를 시작한다.
A14면
‘폭염이 당신의 지갑을 태운다’ 지구촌 식탁에 히트플레이션
쌀밥, 토마토, 올리브유, 스리라차 소스, 쇠고기….전 지구를 덮친 이상기후로 세계인의 식탁이 위협받고 있다.멕시코를 덮친 가뭄은 할라피뇨 고추 흉작을 초래하며 세계적으로 인기 있는 ‘스리라차 소스'의 가격을 1병당 5달러에서 최대 80달러까지 치솟게 만들었으며, 인도에서는 ‘금값'이 된 토마토 도둑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세계적 휴양지인 미국 하와이 마우이섬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해 최소 36명이 숨지고 관광명소들이 잿더미로 변했다.하와이주 마우이 카운티는 9일 긴급 공지를 통해 전날 발생한 산불이 밤사이 빠르게 번지고 있다며 위험지대 주민들에게 대피명령을 내렸다.산불은 전날 마우이섬 중부 쿨라와 서부 해안 마을인 라하이나 지역에서 각각 일어났다.
A15면
‘꿈의 물질’에 들뜬 마음…잠시 내려두자, 진실이 밝혀질 때까지[전문가의 세계 - 이종필의 과학자의 발상법]
1950년에는 소련의 과학자 레프 란다우와 비탈리 긴즈부르크가 초전도 현상을 설명할 수 있는 현상론적인 이론을 제시했다.란다우는 “미적분을 몰랐던 때를 기억할 수 없"을 정도로 어릴 때부터 천재였으며 현대물리학 발전에 다방면으로 크게 공헌했고, 1962년 액체헬륨에 관한 이론으로 노벨물리학상을 단독 수상했다.란다우-긴즈부르크 이론에 따르면 초전도 상태의 전자, 즉 초전도 전자의 밀도가 가지는 에너지, 초전도 전자의 운동에너지, 자기장이 갖는 에너지 등으로 초전도체 자유에너지를 구성할 수 있다.
A16면
틱톡·유튜브처럼…네카오 ‘쇼트폼·개인화’ 전면에 세운다
네이버와 카카오가 하반기 애플리케이션 개편에 돌입했다.틱톡과 유튜브의 쇼츠, 메타의 릴스 같은 쇼트폼이 이용자를 잡아두고 유튜버 등이 추천한 상품이 소비자 구매로 이어지는 게 추세가 되면서 양사도 대응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10일 정보기술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첫 화면에 클립·홈·콘텐츠·쇼핑의 4가지 탭을 배치한 새로운 앱을 오는 16일부터 데스트를 거쳐 최종안을 확정한다.
심상찮은 가계대출 증가세…당국, 특례론 금리 추가 인상 검토
지난달 가계대출 증가폭이 ‘빚 폭등’ 우려가 제기된 2021년 말 수준까지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금융당국은 일단 11일 신청분부터 일반형 특례보금자리론 금리를 0.25%포인트 올리고, 오는 9월에도 추가로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하지만 특례보금자리론 금리 인상만으로는 가계대출 증가세를 꺾기 힘들다는 반론이 많다.
조림이 인당 3만원, 갈치도 놀랄 제주도 물가…국내 여행객 발길 ‘뚝’
서울 마포구에서 일하는 회사원 김모씨는 올여름 2박3일 제주도 가족 여행을 준비하다 해외로 행선지를 바꿨다.통계청 관계자는 “여행객들이 해외로 많이 나가다보니 제주도 관광객이 감소해 면세점이나 편의점 매출이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며 “서비스업 쪽에서는 숙박·음식점이 부진한 탓이 컸다"고 말했다.전국 17개 시·도 중 2분기에 서비스업 생산과 소매판매가 동반 감소한 지방자치단체는 제주도와 세종시뿐이었다.
불법 계좌 개설·수백억 횡령·주식 부당이득…막 나가는 은행
은행 직원들의 불법·비리 사실이 연일 드러나면서 은행에 대한 신뢰가 곤두박질치고 있다.그러나 경남은행에서 자금을 횡령한 직원은 최근까지도 직무 분리가 제대로 되지 않은 채 15년간 부동산 PF 업무를 계속했다.대구은행은 일부 직원들의 불법 계좌 개설 사실을 알고도 당국에 곧바로 보고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AI로 되살린 그날의 기억…SKT, 독립운동 실감형 콘텐츠 출시[포토뉴스]
SK텔레콤은 11일부터 충남 천안시 독립기념관에서 첨단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해 독립운동의 의미를 체험할 수 있는 실감형 콘텐츠 3종을 선보인다고 10일 밝혔다.SK텔레콤의 인공지능 이미지 복원 기술을 이용해 동영상으로 재현한 유관순 열사를 모델들이 보고 있다.
A17면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이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과 같은 1.5%로 유지했다.10일 KDI가 발표한 ‘2023년 8월 KDI 경제전망 수정'을 보면 KDI는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5월 전망과 같은 1.5%로 제시했다.올해 상반기 실적치가 기존 전망에서 벗어나지 않은 만큼 하반기에도 기존 전망과 유사한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본 것이다.
매매 계약을 허위로 신고했거나 시세조종 목적으로 계약을 신고한 뒤 해제하는 식의 위법 거래 541건이 국토교통부 기획조사에서 적발됐다.여기에는 허위로 거래 신고를 했거나, 계약 해제 후 해제 신고를 하지 않은 경우, 정상거래 후 등기신청만 하지 않은 경우가 포함됐다.이 중 허위 거래 신고 적발 건수는 총 10건으로 최대 30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금융당국이 10일 SM 주가 시세조종 혐의로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이와 별개로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카카오의 SM 주가 시세조종 의혹 사건을 패스트트랙으로 검찰에 이첩했고 금감원 특사경이 검찰 지휘를 받아 수사 중이다.금감원 특사경은 검찰과 함께 지난 4월6일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사무실을, 같은 달 18일 서울 성수동 SM 본사를 각각 압수수색했다.
5년 만에 환골탈태…현대차, 더 커진 ‘신형 싼타페’ 공개
현대차가 10일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 싼타페 완전변경 모델의 사양 등을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처음 공개했다.길어진 전장과 높은 전고, 직선이 강조된 디자인 등이 견고하고 웅장한 느낌을 준다고 현대차는 설명했다.전장·전폭·전고 등이 커지면서 실내 공간과 적재 용량도 늘어났다.
A18면
‘지하 광산’ 배경으로 돌아오는 넷플릭스 <피지컬:100> 시즌2
넷플릭스 예능 <피지컬:100> 시즌 2가 ‘지하 광산'을 배경으로 돌아온다.장 PD는 “시즌 2도 시청자가 공감할 수 있는 퀘스트로 기획하고자 했다"고 했다.장 PD는 <피지컬:100> 시즌 1 연출 후 MBC를 퇴사하고 인공지능 메타버스 기업인 갤럭시 코퍼레이션으로 옮겼다.
‘신은 존재하는가’라는 오랜 질문…신구·이상윤이 묻는다
고대부터 신에게 의지하고 복종했던 인간은 근대에 이르러 신의 존재를 의심하기 시작했다.미국 극작가 마크 세인트 저메인이 아맨드 니콜라이의 책 <루이스 VS 프로이트>를 바탕으로 희곡을 썼다.2020년 초연과 지난해 재연에 이어 올해 삼연까지 배우 신구가 프로이트 역으로, 이상윤이 루이스 역으로 출연했다.
A19면
1년 365일 당뇨 관리, 여름에도 놓칠 수 없지…EBS1 ‘명의’
가만히 있어도 수박, 콩국수, 빙수 같은 시원하고 달콤한 음식들이 생각나는 계절이다.하지만 당뇨병이 있는 이들은 이런 여름 음식들을 특히 주의해야 한다.이 환자가 이렇게 철저하게 자기관리를 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
곧이어 밥·빵·면을 이용한 세 가지 간편 요리법도 소개한다.나 혼자 산다 = 가수 코드쿤스트의 ‘폰 디톡스’ 일상을 엿본다.“스마트폰 없이 못 산다"는 그는 이날 방송에서 스마트폰 중독 테스트를 한다.
고위 인사가 개입된 사실을 알지 못한 채 검은 세력의 표적이 된 그는 자신의 존재를 지워야만 살 수 있음을 깨닫고 존 크루거를 찾아나선다.형따라 마야로: 아홉 개의 열쇠 = ‘마야즈’ 멤버들이 마야의 후손을 만난다.오늘날 후손들은 수천년에 달하는 마야의 전통 생활방식을 여전히 간직한 채 살아간다.
A20면
손흥민은 토트넘 입단 첫 시즌이었던 2015~2016시즌을 제외하면 매 시즌 공식전 20골을 넘나드는 득점력을 보여주며 팀의 핵심으로 떠올랐다.하지만 지난 시즌에는 공식전 14골에 그쳤고, 리그에서도 10골로 간신히 두 자릿수 득점을 채웠다.손흥민이 이번 시즌에 임하는 각오는 그래서 남다르다.
“스타군단에서 살아남아라”…이강인 ‘기회와 도전’ 시작
시즌 개막을 앞두고 팀의 간판 선수들이 전력에 포함되지 못한 혼란의 시간, 이강인이 시험대에 오른다.일단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이강인과 함께 영입된 우루과이 출신 중앙 미드필더 마누엘 우가르테가 큰 기대를 받으면서 확실한 전력으로 평가받는 상황에서 기존 비티냐, 파비안 루이스, 카를로스 솔레르 등 쟁쟁한 선수들과 경쟁해야 한다.빅클럽을 선택한 이강인이 세계적인 선수들 틈에서 톱클래스로 도약하기 위한 도전을 시작한다.
지난 시즌 트레블을 달성한 맨체스터 시티가 개막을 앞둔 2023~20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가장 유력한 우승후보로 평가됐다.영국 공영방송 BBC는 9일 2023~2024시즌 EPL의 예상 순위를 발표했다.이에 따르면 맨시티는 지난 시즌에 이어 또다시 우승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A21면
빼어난 수비는 기본이고, 잘 치고 또 잘 달린다.공수주 모두 신바람을 내는 김하성의 질주에 브레이크가 없다.김하성은 10일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의 T모바일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시애틀과의 원정 경기에 1번 타자 겸 2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볼넷 1득점으로 ‘멀티 출루’ 기록에 다시 시동을 걸었다.
프로야구 SSG의 ‘소년 장사’ 최정이 오른손 타자로는 처음으로 ‘450홈런’ 고지를 밟았다.2005년 KBO리그 신인드래프트 1차로 SK에 입단한 최정은 프로 2년 차인 2006년 12홈런을 시작으로 올해까지 18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터트렸다.지난 2016년부터는 8시즌 연속 20홈런 기록을 이어가는 중이다.
국제올림픽위원회 선수 위원에 도전하는 한국 후보 5명은 대한체육회가 10일 올림픽파크텔에서 진행한 비공개 인터뷰에 앞서 저마다 상대 후보들을 존중하면서도 자신이 최고 적임자라고 강조했다.최종 후보자가 결정되면 선수위원회가 16∼17일 이를 의결하고 체육회는 9월1일 IOC에 최종 후보자를 알린다.최종 후보자는 내년 파리 올림픽 기간에 열리는 전체 선수 1만명이 참가하는 투표에서 상위 4위 안에 들어야 IOC 위원이 될 수 있다.
A22면
사찰에 얽힌 설화와 전설, 전각과 불상에 담긴 의미를 이야기해주는 이 영상은 무여 스님의 개인 유튜브 채널 <무여 스님TV>에서 가장 높은 조회수를 기록했다.무여 스님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전국 곳곳의 아름다운 사찰과 다양한 불교문화를 소개하고 있다.서울 서대문구 홍대 선원에서 지난 8일 만난 무여 스님은 “불교를 재미있게 소개할 방법을 고민하던 중 전문적이지는 않아도 1인 방송을 하는 분들을 봤다"며 “아름다운 사찰을 소개하는 영상으로 불교의 문턱을 낮춰보자는 생각에 유튜버가 됐다"고 말했다.
신동엽문학상 이동우·이주혜, 창비신인문학상 이하윤·권영빈
이동우는 동물도감에서 밀렵과 고의 방화로 숲을 위태롭게 오가는 동물을 들여다본다.창비신인시인상 수상작은 이하윤의 ‘코트와 빛’ 외 4편, 신인평론상 수상작은 권영빈의 ‘죽음보다 명백한 것, 비평보다 확실한 것: 최진영이 쓴 비규범적 조의의 방식, 구의 증명'이다.창비는 “역사적 사건부터 문명적 차원의 고민까지 두루 다루며 상처받기 쉬운 존재들의 고통스러운 삶을 집중 조명한 이동우 시집, 엄정한 사유와 섬세히 벼린 언어로 우리 사회의 여성현실을 예리하게 탐색한 이주혜 소설집을 제41회 신동엽문학상 수상작으로 결정하는 데 흔쾌히 합의했다"고 10일 알렸다.
가수 윤도현의 암 투병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그는 “암이라는 것을 듣는 순간 앞이 깜깜해졌다"며 “세상 밖으로는 알리지 않기로 했다. ‘천하의 윤도현'이 암이라니. 부모님께도 알려드린지 얼마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윤도현은 “이제 와 말씀드리는 이유는 이틀 전 약 3년간의 투병을 마치고 드디어 암세포 완치 판정을 받았기 때문"이라며 “태어나 죽음이란 것을 처음 진지하게 고민해보고 혼자 울기도 해보고 참 많은 교훈을 얻었던 시간"이라고 말했다.
오늘의 부고 - 2023년 8월 11일
오늘의 인사 - 2023년 8월 11일
1960~1970년대 개성 넘치는 록음악을 연주한 것으로 평가받는 ‘더 밴드'의 기타리스트 로비 로버트슨이 별세했다.로버트슨은 ‘더 밴드’ 해산 후 솔로 활동을 이어 나갔고, <카지노>와 <더 디파티드> 등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의 영화에서 음악작업을 하기도 했다.로버트슨은 1994년 ‘더 밴드'의 일원으로 로큰롤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A23면
‘오염수 해외 과학자가 답하다’ 기사, 문제의 본질 객관적·과학적 정리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지명과 관련된 기사가 많이 나오고 있는데, 방통위원장직에 관한 설명이 필요할 것 같다.방통위원장의 책임과 의무는 무엇이며, 권한은 어디까지인지, 왜 언론 장악 염려가 나오는지 등을 설명해주는 기사가 있었으면 좋겠다.7월18일자 < “그나마 피해 덜한 것”… 홍수 때마다 ‘4대강 논란’, 사실은> 기사는 홍수 피해와 4대강 사업의 연관성을 알기 쉽게 풀어준 좋은 기사다.
A24면
[김학균의 쓰고 달콤한 경제] 주가로 보는 경제, 소수만 흥하고 다수는 어렵다
주식시장은 당대의 경제 상황을 반영한다.개별 업종지수들의 편차는 매우 큰데, 역시 8월9일 기준 코스피 제조업지수는 7067인 데 비해, 금융업지수는 360에 불과하다.금융업 주가의 장기 부진이 한국 증시의 발목을 잡아 왔던 셈인데, 1980년 이후 금융업지수의 연평균 등락률은 3%에 불과하다.
두 장의 사진은 전북 남원시에 있는 광한루의 1971년 겨울과 2023년 여름의 모습을 담고 있다.그런데 광한루는 나머지 누각과 다른 특징을 가지고 있다.나머지 3개 누각은 물론, 우리나라 누각의 대부분은 경치가 빼어난 강변이나 전망이 좋은 언덕 위에 지어져 있으나, 광한루는 남원의 젖줄 역할을 하는 요천이라는 하천에서 조금 떨어진 평지에 서 있다.
A25면
[김선영의 드라마토피아] 과잉 서사 시대에 재확인한 단막극 가치
매체 다변화 시대에 단막극도 변화를 모색 중이다.드라마는 고집스럽고 까칠한 노인이 심장병으로 죽어가는 노견과 산책하는 이야기가 대부분을 차지한다.속도전 위주의 서사가 지배하는 드라마 시장에서, 단막극이 아니었다면 꿈꿀 수 없는 이야기다.
서울을 카피하려고 안달인 많은 도시와 달리 부산은 모든 문제의 뿌리인 서울 쏠림에 맞설 수 있는 유일한 도시다.부산을 상징하는 ‘부산음식 B-푸드'가 공개됐다.엑스포 유치를 준비 중인 부산시가 지역성이 담긴 글로벌 만찬 행사용 음식을 마련하기 위해 기획한 것이다.
가수 이용은 그의 히트곡 ‘서울'에서 “을지로에는 감나무를 심어보자"라고 노래했다.그 을지로가 요즘엔 ‘힙지로'로 통한다.인쇄골목이 사라지면 힙지로도 사라질 텐데….
A26면
그러나 가케학원 관계자와 에히메현·이마바리시 직원과 면담한 문서가 나오자 그제서야 가케학원 관계자와 접촉했다고 인정했다.앞선 국회 답변 때는 가케학원 관계자와 만난 사실은 언급하지 않은 것이다.아베 총리도 에히메현 문서에 자신이 가케학원 이사장과 면담했다고 기록돼 있자 “관저 출입 기록을 조사했지만 확인할 수 없었다"라며 면담 사실을 부인했다.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 2011년 1·2월호에 이런 도발적인 제목의 인터뷰가 실렸다.미국 스탠퍼드 경영대학원의 조직심리학자 프랭크 플린 교수가 진행한 ‘죄책감이 성과에 미치는 연구'에 대한 심층 인터뷰였다.죄책감과 사촌쯤 되는 감정이 후회인데, 이는 과거의 선택이나 행동에 대한 아쉬움에 중점을 두며, 좀 더 나은 결과를 바랐을 때 생긴다.
[이갑수의 일생의 일상] 이상기후 시대의 불시화(不時花)
육상선수들이 경기장에서 계주하듯, 꽃들도 자연의 운동장에서 차례를 지키며 개화하는데 이를 이탈한 것이다.무리에서 낙오한 오리처럼 어리둥절 피어 있는 꽃을 두고 때를 맞추지 못했다는 뜻으로 불시화라고 명명한다.
‘방송계 일베'로 꼽히는 차기환 변호사가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 보궐이사로 9일 임명됐다.2017년 한 기고에서 그는 “가치를 둘러싼 논쟁에서 좌익이 우익을 압도했다"며 “국민에게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고 투쟁하고 나아갈 정치인들로 우익정당을 혁신"하자고 주장했다.윤석열 정부가 온갖 잡음에도 그를 MBC 이사진에 또다시 기용한 것은 입맛대로 공영방송을 흔들고 길들이기에 유용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일 테다.
A27면
그 정도였다면 문재인 정부의 하반기 국정운영은 생선을 굽듯 조심스러웠을 것이고, 윤석열 검찰총장이 대통령이 되는 일은 없었을지도 모른다.코로나19 때문에 쟁점이 실종된 선거라는 평가도 있었지만, 사실 가장 큰 쟁점이 있었다.박근혜가 쫓겨나고 문재인이 집권할 수 있었던 이유는 “이게 나라냐!“는 한탄과 분노였다.
[세상읽기] ‘시럽급여’ 아닌 ‘밀수’의 해녀에게도 실업급여를
지난달 정부·여당이 개최한 ‘실업급여 제도개선 공청회'에서 나온 발언은 단순 해프닝이 아니다.이제라도 일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실업급여를 받을 수 있도록 소득기반 고용보험제도로 전환해야 한다.한국은 영국, 프랑스, 독일, 스웨덴에 비해 실업급여 도입 시기가 늦었다는 것도 명심해야 한다.
[사설]공천 개혁 하라면서 팬덤정치 못 끊은 민주당 ‘반쪽 혁신위’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회가 10일 총선 공천에서 공직윤리 기준에 맞지 않는 현역 의원들을 배제하고, 의원 하위 30% 평가자의 감점 규정을 강화하는 3차 혁신안을 발표했다.혁신위는 정당조직 혁신 방안으로,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권리당원 투표 70%와 국민여론조사 30%로 선출하자고 제안했다.현행 권리당원 40%, 대의원 30%, 여론조사 25%, 일반당원 5% 규정에서 대의원 투표를 아예 없앤 것이다.
[사설] 고객 계좌 몰래 트고 횡령 연발하는 은행에 돈 맡길 수 있나
증권 업무를 대행하는 KB국민은행 직원들이 고객사 미공개정보를 활용해 127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겼다가 지난 9일 적발돼 검찰에 넘겨졌다.지난해 4월 우리은행 직원이 700억원대 은행돈을 빼돌린 사실이 드러난 이후 금융권과 금융감독원이 내부통제 강화 대책을 내놨음에도 1년여 만에 같은 수법의 범죄 행각이 드러난 것이다.더구나 이 은행의 내부감사 시스템은 전혀 이상징후를 감지하지 못하다가 검찰의 금융거래 정보조회 요청을 받고서야 횡령사실을 파악했다고 한다.
[사설]6년 만에 풀린 중국인 단체관광, 한·중 대화·교류 전기로
사드 배치 논란으로 중단된 중국인의 한국 단체관광이 6년5개월 만에 재개된다.2019년 하반기 중국인 단체관광이 재개되는 듯했으나 이듬해 1월 코로나19가 발생하며 한국뿐 아니라 중국인의 해외 단체관광이 전면 중단됐다.중국은 지난 1월과 3월 태국·브라질 등에 대한 단체관광 제한을 풀었지만 한국·일본·미국 등은 제외했다가 이번에 모두 해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