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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만 운영, 준비 부실, 주체 혼선…잼버리 파행 ‘책임’ 가린다
숱한 논란 속에 끝난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를 두고 ‘책임 공방'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잼버리 유치·부지 선정 과정에서 드러난 ‘개발 지상주의'도 도마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정부와 지자체가 새만금 개발을 위한 명분으로 잼버리를 유치하고 행사 자체는 ‘뒷전'이었던 탓에 제대로 운영될 리가 없었다는 지적이다.
‘한국광복군 제3지대’ 출신으로 일본에 생존해 있는 유일한 독립유공자인 오성규 애국지사가 13일 김포공항으로 입국하면서 환영 인파에 손을 흔들고 있다.1923년생인 오 지사는 일제강점기 중국 만주에서 항일운동을 전개했고, 일제에 조직망이 노출되자 중국 안후이성의 한국광복군 제3지대에 입대해 독립운동을 펼쳤다.
6년여 전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건 당시 기업들로부터 미르·K스포츠 재단 후원금을 모금한 전국경제인연합회를 탈퇴했던 4대 그룹의 전경련 복귀가 임박했다.윤석열 대통령의 멘토로 불리는 김병준씨가 6개월짜리 회장직무대행을 수행하면서 전경련에 정부 의중을 전달하는 가교 역할이 집중되자 등 떠밀려 가입하는 모양새다.전경련은 이달 말 풍산그룹을 이끄는 류진 신임 회장 취임에 맞춰 김씨를 고액 연봉과 각종 편의를 제공받는 상근고문에 추대하려고 한다.
하와이 사망자 더 늘어 93명…경보 실패로 ‘산불 참사’
미국 하와이 마우이섬에서 발생한 산불 사망자가 93명으로 늘어나면서 이번 산불은 미국에서 100여년 만의 최악의 산불 참사로 남게 됐다.마우이섬이 심각한 산불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경고가 수년 전부터 나왔지만 주 당국이 이에 제대로 대비하지 못했다는 지적도 나왔다.2020년 마우이 카운티가 외부 컨설팅 업체에 의뢰해 작성된 1043쪽 분량의 보고서는 “기후변화로 가뭄이 더욱 빈번해지고 그 강도가 심해짐에 따라 산불이 앞으로 더욱 빈번해질 수 있다"며 매년 평균 90% 이상의 확률로 웨스트마우이에 산불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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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불감·안일 행정·권위주의…세계에 드러낸 ‘한국 고질병’
‘K팝은 일류, 행정은 삼류. '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는 이렇게 요약된다.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지난 9일 “애당초 공동위원장에 여성가족부 장관이 들어가 있을 뿐 실제 행사 준비 및 주도는 전라북도가 해 왔다"면서 “이제 와 중앙정부를 탓하고 있으니 이대로라면 지방자치의 미래가 있겠나"라고 했다.전주혜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잼버리의 책임기관 중 핵심은 누가 뭐라 해도 전북도"라고 했다.
“아이돌 팬도 축구 팬도 눈물…K팝 콘서트, 누가 이익 봤는가”
외신들은 지난 11일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폐영식 소식을 전하면서 한국 정부가 혼란스러운 대회를 수습하려는 노력으로 K팝 콘서트를 열었다고 보도했다.로이터통신은 “폭염, 비위생적 환경에 대한 문제 제기, 대피로 얼룩진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회가 K팝 콘서트와 사과로 끝났다"고 전했다.AP통신은 “태풍이 수십채의 집을 침수시키고 거리를 진흙탕 강으로 만든 지 하루 만에 K팝 콘서트가 열렸다"며 “콘서트는 잼버리를 제대로 마무리하려는 정부의 열렬한 노력 끝에 열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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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 때로 거슬러 올라가는 여권…‘책임 범위’ 확장 노림수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폐영에 따라 부실 개최에 대한 책임론 정국이 달아오르고 있다.대통령실은 부지 선정 과정부터 문제가 누적됐다고 판단하고 초기 단계에서부터 책임을 규명한다는 입장이다.대통령실 관계자는 13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정부 차원의 잼버리 책임 규명에 대해 “부지 선정부터 잘못됐던 것인데 그 이후 정비 작업 등 전 과정을 들여다봐야 한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이 13일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파행에 대해 “무능·무대책·무책임이라는 윤석열 대통령의 3무 국정운영이 모두 드러난 상징적인 사건"이라며 윤 대통령 사과와 한덕수 국무총리 사퇴를 요구했다.민주당은 국정조사 카드도 꺼내들었으나 상임위 차원의 대응이 먼저라며 추진 시기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김성주 민주당 정책위 수석부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대통령은 국정을 책임지는 자리인데 윤 대통령은 문제가 생기면 무조건 책임을 회피한다"면서 " 국민들, 세계에서 온 스카우트 대원들과 부모들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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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해병대 수사 외압’ 의혹, 민간 전문가들 판단 받나
채수근 상병 순직 사건 수사를 둘러싼 외압 논란이 새 국면을 맞게 됐다.박 대령의 법률대리인인 김경호 변호사는 13일 “그 어느 때보다 군검찰 수사 절차와 결과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제고해야 할 필요성이 큰 사건"이라며 “수사 계속 여부와 공소제기 또는 불기소 처분 여부에 대해 국방부 검찰단이 아닌 수사심의위에서 진행해야 할 필요성과 상당성이 매우 크다"고 밝혔다.채 상병 사건 수사를 맡았던 박 대령은 수사 결과를 민간 경찰에 이첩하지 말라는 이종섭 국방부 장관 지시를 이행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지난 2일 군검찰에 의해 ‘집단항명 수괴’ 혐의로 입건되고 수사단장직에서도 해임됐다.
윤 대통령, 한·미·일 정상회담 위해 17일 출국 “인도·태평양 지역 협력체로 독립성 획득할 것”
윤석열 대통령이 ‘캠프 데이비드’ 한·미·일 정상회담 참석차 오는 17일 출국한다.대통령실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문제는 이번 정상회담 의제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밝혔다.윤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오는 18일 미국 워싱턴 인근 메릴랜드주의 미 대통령 전용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한·미·일 정상회담을 연다고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이 13일 언론 브리핑에서 밝혔다.
받자니 내분, 놓자니 눈치…진퇴양난 민주당 ‘대의원제 축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김은경 혁신위원회의 마지막 혁신안인 대의원제 축소를 두고 딜레마에 빠졌다.이 대표는 자신의 가장 큰 지지세력인 강성 당원들의 대의원제 폐지 요구를 무시하기 어려운 처지다.하지만 총선을 앞두고 대의원제 폐지 문제로 내분이 일어난다면 이 대표 책임론이 커지거나 당 지지율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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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세로 세수 구멍…내년 예산 지출 증가율 3%대로 깎는다
정부가 내년 예산 지출 증가율을 3%대로 낮춰 예산안을 편성할 것으로 알려졌다.문재인 정부에서 2018~2022년 예산안상 총지출 증가율은 연 7~9%대였다.김유찬 홍익대 교수는 “인플레이션 추세를 감안하면 3%대 지출 증가율은 실질적으로 마이너스라는 의미"라며 “경기 둔화로 정부가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할 시기에 지출을 줄이고 정부 역할을 축소하면 불황이 길어져 장기적으로는 재정적자가 늘어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장마에 이은 폭염으로 농산물 가격이 크게 뛴 것으로 나타났다.배추와 무 도매가격은 한 달 전의 두 배 이상으로 올랐다.13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지난 11일 배추 도매가격은 2만5760원으로 한 달 전보다 160.7%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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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옆에 ‘전문인력’만 있었어도…사태 막을 수 있었을 것”
A씨를 포함한 현직 특수교사들은 “구조적 원인을 무시하고 주 작가만을 비난하거나 통합교육을 폐지하자고 주장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했다.특수교사들은 주 작가를 둘러싼 논란 배경에 전문인력 부족이 있다고 했다.현재 통합교육이 진행되는 원반에 투입되는 인력은 특수교사가 아닌 ‘보조인력'이다.
전학 전 특수학급 증설 추진했지만…“장애인 많아져” 일부 학부모 반대
주호민 웹툰작가 아들이 다니던 초등학교에 특수학급 증설이 추진되자 비장애인 학부모들이 “장애 아동이 늘어난다"며 조직적으로 반대 서명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당시 해당 초등학교는 법으로 정한 장애 아동 수를 초과해 의무적으로 반을 증설해야 하는 상황이었다.13일 경향신문 취재 결과 전국장애인부모연대는 지난해 6월 주 작가 아들이 다니던 A초등학교에 특수학급을 증설해달라고 경기도교육청에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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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까지 떠넘긴 불법 재하청, 아버지 죽음 방치”[노동사(死), 그 후]
생전 좋아하시던 소주 한 잔을 올리며 아버지를 제대로 배웅하기까지 꼬박 37일이 걸렸다.건설현장을 책임져야 할 원청도, 아버지와 10년간 일을 해 온 하청업체도 모두 책임을 회피하느라 바빴다.장례비용을 지원해주겠다던 원청 한국건설이 돌연 연락을 끊은 뒤에야 두 사람은 이상한 낌새를 눈치챘다.
“6년 만에 돌아오는 유커 잡아라” 지자체·관광업계, 손님맞이 분주
6년여 만에 중국인의 한국 단체관광이 재개된다는 소식에 전국 지방자치단체와 관광업계가 기대감으로 들썩이고 있다.제주를 찾은 중국인 관광객은 2016년 306만명에 이르렀으나 2017년 사드 사태, 2020년 코로나19 확산 등으로 2022년 9800명까지 줄었다.제주도는 또 중국의 단체관광 전면 허용 발표 이후 전국 지자체 중에서는 처음으로 오는 17~23일 중국 베이징에서 현지 여행업계와 항공사, 언론 매체를 초청해 관광설명회를 개최한다.
지난해 학령기 아동·청소년의 ‘행복도'가 60점대로 하락했다.13일 보건복지부·아동권리보장원이 최근 내놓은 ‘2022년 아동권리 인식조사'를 보면, 지난해 초등학교 4학년 이상 고등학교 2학년 이하 연령 아동·청소년의 행복도 평균은 69.22점으로 2021년 대비 6.53점 떨어졌다.응답자 1379명 중 377명이 ‘행복하지 않은 편'이라고 답했다.
강원 고성군 공무원과 자원봉사자들이 13일 고성 현내면 대진리 초도 해수욕장에서 제6호 태풍 카눈으로 인해 해변에 밀려든 쓰레기를 치우고 있다.
‘왕의 DNA’ 갑질 교육부 직원 “치료기관 자료였다” 결국 사과
세종의 한 초등학교에서 자녀의 담임 교사에게 ‘갑질'을 했다는 의혹을 받는 교육부 직원이 “경계성 지능을 가진 자식에 대한 안타까움으로 지혜롭게 대처하지 못했다"며 사과했다.지난해 세종에서 교사가 아동학대로 직위해제된 사례는 A씨 자녀의 담임 교사가 유일했다.13일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이 이은주 정의당 의원실에 제출한 ‘2022년 교육공무원 아동학대 수사 개시 통보 및 직위해제 수치’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세종에서 아동학대로 수사기관의 조사를 받은 사례는 4건, 교사의 직위해제까지 이어진 사례는 1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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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가 계속되면서 보험사들이 태풍, 홍수 등 자연재해 피해에 지급하는 보험금이 늘어나고 있다.분석 결과 지난해 국내 보험사들이 자연재해로 지급한 보험금은 약 1조2559억원으로 최근 6년간 가장 적었던 2017년의 3.2배였다.자연재해 보험지급금은 2018년부터 2020년까지 해마다 약 3000억원씩 증가해 2020년에 1조3098억원이 됐다.
2023년 8월 14일 체감 33도 웃도는 폭염…내륙 곳곳 소나기[오늘의 날씨]
2023년 8월 14일 체감 33도 웃도는 폭염… 내륙 곳곳 소나기 [오늘의 날씨
대표적 열대 수입 과일인 바나나가 전남도 ‘친환경 농산물'에 선정됐다.국내에서 재배되고 있는 ‘열대 과일'이 전남도 추천 농산물로 선정된 것은 바나나가 처음이다.전남도는 13일 “남도의 따뜻한 기후에서 재배돼 신선하고 당도가 높은 ‘해남 바나나'를 8월의 친환경 농산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1시간30분 미만 외출’ 땐 고민 말고 에어컨 켜두기
여름철 ‘전기요금 폭탄'의 주범인 에어컨 사용량을 줄이기 위해 아무리 더워도 한낮에만 잠깐 틀었다 다시 끄는 사례가 많다.반면 외출 시간이 90분을 넘어서면 연속 운전보다 에어컨을 껐다가 다시 켜는 게 전력 소비량이 감소했다.임성진 프로는 “최근 제품들은 설정 온도에 도달하면 에어컨 작동을 자동으로 최소화하는 ‘인버터 방식'으로 출시된다"며 “짧은 시간 껐다가 켜면 높아진 실내 온도를 다시 낮추기 위해 더 많은 에너지를 소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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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지자체들이 고향사랑기부제 지정기부를 유도하기 위한 사업 아이디어를 속속 내놓고 있다.기존 고향사랑기부금 사용처가 취약계층 지원 또는 문화복지 확대 등으로 포괄적인 반면 지정기부는 지자체가 재정난으로 시행하지 못하는 사업에 기부금을 활용해 할 수 있고, 기부자는 뚜렷한 목적의식을 갖고 기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13일 각 지자체에 따르면 울산 동구는 제1호 고향사랑기부제 지정기부 사업으로 ‘청년노동자 공유주택 조성'을 선정했다.
서울 잠실·여의도·양화 한강공원에 모래사장 쉼터가 문을 연다.서울시는 한강변에 모래가 깔린 ‘해변 쉼터'를 조성해 운영한다고 13일 밝혔다.잠실·여의도·양화 한강공원 모래사장 쉼터는 12일부터 오는 9월10일까지 한 달간 무료 개방된다.
서울시는 미세먼지를 줄이고 도심 열섬 현상을 완화하기 위해 ‘바람길숲'을 2025년까지 37곳에 추가로 조성한다고 13일 밝혔다.바람길숲은 도심 외곽 산림에서 시원하고 신선한 공기를 생성하는 ‘바람생성숲’, 이 공기를 도심지로 이동시키는 ‘연결숲’, 공원이나 옥상 녹지 등 도심지 소규모 숲지인 ‘디딤·확산숲'으로 이뤄진다.서울시는 2019년부터 2021년까지 관악산과 안양천, 북한산과 우이천을 각각 연결하는 189㏊ 넓이의 바람길숲을 조성한 바 있다.
“급류에 떠내려가는 물건 잡지 마세요”…물놀이 사망 가장 많은 곳은 ‘하천’
최근 5년간 물놀이를 하다 사망한 사람이 136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행안부는 계곡과 하천, 해수욕장 등에서 물놀이 중 튜브나 신발·장난감이 떠내려가도 잡으려고 무리하게 따라가지 말고, 아이들은 어른에게 도움을 요청하도록 하는 등 사전 안전교육을 당부했다.또 수영 대결 등 자신의 능력을 과신한 무리한 경쟁과 행동은 위험하며, 건강 상태가 좋지 않은 경우 물놀이는 자제하고, 특히 음주 후에는 절대 물에 들어가지 말아야 한다.
A12면
‘리턴매치’ 유력…바이든·트럼프, 일단 ‘법정’부터 넘어야
4년 만에 ‘바이든 대 트럼프’ 구도로 치러질 가능성이 큰 2024년 미국 대선에서 ‘사법 리스크'가 최대 쟁점으로 떠올랐다.공화당 유력 주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네 번째 기소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조 바이든 대통령도 아들 헌터 관련 의혹이 특검 수사 대상에 오르면서 양측 모두 재선 도전 과정에서 법정의 검증을 피할 수 없게 된 것이다.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와 월스트리트저널 등은 12일 헌터 바이든의 사업 관련 의혹 수사가 특검 수사로 전환된 것에 대해 백악관과 민주당 내부에서 불만이 감지되고 있고,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 도전에 미칠 영향을 놓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전했다.
필리핀 강경 대응에 한발 물러선 중국…“대화 준비됐다”면서 “미국이 일으킨 풍파”
필리핀이 영유권 분쟁 중인 남중국해에서 중국 해안경비대가 자국 선박에 물대포를 쏜 사건과 관련해 강경 대응을 하고 있다.중국이 분쟁지역 암초를 요새화하자 필리핀도 맞대응한 것이다.이번 갈등은 중국 해안경비대가 지난 5일 시에라 마드레에 건축 자재와 보급품을 전달하려던 필리핀 해경선에 물대포를 쏘면서 시작됐다.
영불해협 난민 차단 탓에 ‘비극’…수낵 영국 총리 강경책에 ‘비난’
소형 보트를 타고 영불해협을 건너오는 난민들을 차단하려는 리시 수낵 영국 총리의 정책들이 잇따라 인권 침해 논란에 휘말리면서 ‘실패작'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영국 정부는 지난 7일 난민 신청자들을 남서부 도싯 지역 포틀랜드항에 띄워놓은 바지선 ‘비비 스톡홀름'으로 옮기는 절차를 개시했다.지난 4월 난민 신청자 호텔 숙박비로 하루 600만파운드의 세금이 들어가고 있다며 바지선을 숙소로 활용해 비용을 줄이겠다고 발표한 데 따른 것이다.
A14면
미국 뉴욕의 한 길거리, 상점에 놓인 텔레비전에서 우주왕복선 아틀란티스호가 지구 궤도에서 임무 수행 중 폭발했다는 뉴스가 긴급히 방송된다.NASA는 지난해 지구에서 멀리 떨어진 소행성에 우주선을 충돌시켜 진로를 바꾸는 실험에 성공했다.소행성 충돌은 공상이 아니라 언젠가 닥칠 수 있는 재앙이다.
피할 수 없는 이산화탄소 배출, ‘땅속 저장’으로 감축할 수 있다[지구 미래 찾는 기술의 여정]
18세기 산업혁명 이후 인류가 화석연료를 이용하게 되면서 이산화탄소의 지속적인 증가로 인한 기온 상승이 나타났다.이산화탄소를 저장할 좋은 조건이 되는 것이다.국내에서는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의 조사 결과, 아직 육상에서는 적합한 이산화탄소 저장 장소를 찾지 못했다.
배낭처럼 등에 메고 물속에 들어가면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보다 빠르게 움직일 수 있게 하는 수중 추진장비가 등장했다.‘제트팩'이라고 부르는 이 장비는 3차원 공간인 물속에서 사용자가 상하좌우로 빠르게 움직일 수 있게 돕는다.쿠다제트가 인터넷에 공개한 시연 동영상을 보면 물속에서 제트팩을 등에 착용한 사용자들이 돌고래처럼 민첩하고 빠르게 움직인다.
원격에 있는 조종자의 움직임을 시간 지연 없이 똑같이 곧바로 흉내내는 격투 로봇이 등장했다.키보 로봇은 회사 공식 자료를 통해 “키봇은 세계에서 가장 움직임이 빠른 원격 조종 로봇"이라고 강조했다.키봇처럼 사람의 움직임을 시간 차 없이 모방하는 로봇은 위험한 곳에서 인간 대신 작업을 하는 데 쓸 수 있다.
A16면
중국 자원 무기화에…완성차 업체, 전기차 ‘탈희토류’ 집중
현대자동차그룹이 중국 의존도가 절대적인 ‘희토류'를 원료로 쓰지 않는 전기차 모터 개발에 나섰다.희토류는 전기차 모터 제작에 들어가는 필수 소재지만 조달 물량을 대부분 중국에서 들여오다 보니 국제 정세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1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화성시에 있는 남양연구소에서 네오디뮴·디스프로슘·터븀 같은 희토류를 사용하지 않는 구동 모터를 개발 중이다.
언제쯤 중국을 오가는 하늘길이 완전히 열릴까.그러나 하계 운항 기간에 일부 중국 노선 운항을 중단한 대형 항공사들은 항공편 증편 시기를 면밀히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대한항공은 지난 9일부터 오는 10월28일까지 인천~샤먼 노선을 운항하지 않고 있다.
현대백화점 판교점서 ESG·뉴테크 테마 미디어아트전[포토뉴스]
현대백화점은 다음달 3일까지 판교점에서 ESG와 뉴테크를 테마로 한 체험형 미디어아트 전시 ‘시간을 걷는 자'를 진행한다고 13일 밝혔다.백화점 고객들이 전시장의 터치스크린으로 아바타를 만드는 체험을 하고 있다.
가계대출 불리는 50년 만기 주담대…한 달 만에 1조원 돌파
주요 은행이 최근 출시한 5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이 한 달여 만에 1조원 넘게 공급된 것으로 나타났다.금융당국은 가계대출 증가를 억제하기 위해 5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의 연령 제한을 검토하고 있지만 중장년층을 역차별할 수 있다는 반론도 나온다.13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신한·하나·농협은행의 5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지난 10일 기준 1조2379억원으로 집계됐다.
CJ온스타일은 지난 10일부터 나흘간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에서 한 가지 실험을 진행했다.‘짧은 동영상'을 모아놓은 전용탭 ‘푸드숏클립'을 시범적으로 선보인 것이다.현대홈쇼핑과 롯데홈쇼핑은 각각 유튜브 채널에서 커머스 예능 <앞광고 제작소>와 <덤덤>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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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 불경기 탓에 상반기 공공분양 착공 실적 73%나 줄었는데…LH 사태 겹쳐 악재 만난 ‘3기 신도시’
최근 철근 누락 아파트 단지 축소 발표 여파로 한국토지주택공사에 대한 대대적 구조조정이 예고되면서 공공주택 공급 계획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이미 공공분양 공급은 위축 신호를 보이고 있다.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올 상반기 공공분양 주택 착공 실적은 1713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73% 급감했다.
LG전자 올레드 에보, 유럽 9개국서 성능평가 1위[포토뉴스]
LG전자는 2023년형 LG 올레드 에보가 유럽 9개국 소비자 매체 성능평가에서 최고 점수를 받으며 1위를 석권했다고 13일 밝혔다.LG전자 모델들이 LG 올레드 에보를 시청하고 있다.
공정위, 삼성에 갑질 혐의 ‘브로드컴 제재’ 내달 6일 심의
공정거래위원회가 다음달 삼성전자에 스마트폰 부품 구매 장기 계약을 강제한 혐의를 받는 미국 반도체 기업 브로드컴에 대한 제재 여부와 수위를 결정한다.공정위는 브로드컴과 협의해 200억원 규모 반도체 상생 기금 조성을 골자로 하는 동의의결안을 마련했지만 삼성전자가 ‘자사 피해 구제가 미흡하다'며 반대하자 지난 6월 동의의결안을 기각하고 제재를 위한 심의 절차를 재개했다.공정위 위원들은 다음달 초 열리는 전원회의에서 브로드컴이 우월한 거래상 지위를 갖고 있었는지, 삼성전자의 팔을 비틀어 원치 않는 계약을 맺었는지, 계약 내용이 불공정했는지 등을 따져볼 것으로 전망된다.
SK텔레콤이 미국에서 가장 주목받는 인공지능 기업 앤트로픽에 1300억원을 투자했다.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CEO는 “한국어 LLM을 개발해본 역량과 오랜 통신업 경험이 있는 SK텔레콤은 통신 사업에 특화된 LLM을 함께 만들기에 최적의 파트너"라고 말했다.유영상 SK텔레콤 사장은 “세계 최고 수준의 AI 테크 기업인 앤트로픽에 대한 전략적 투자를 계기로 협력을 본격화할 것"이라며 “SK텔레콤이 보유한 한국어 AI 기술과 앤트로픽의 역량을 결합해 AI 생태계를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신용카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는 금융소비자가 주로 이용하는 빅테크 후불결제서비스 평균 연체율이 6%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같은 기간 카카오페이 후불결제서비스 연체율은 0.51%에서 0.54%로 0.03%포인트 높아졌고, 네이버파이낸셜은 2.7%에서 2.5%로 0.2%포인트 낮아졌다.최 의원은 “금융 이력 부족자를 위한 금융 상품은 필요하지만 급증하는 연체율을 방치해서는 안 된다"면서 “빅테크 업체가 더 큰 문제가 발생하기 전에 각종 금융서비스를 재점검하고 건전성 확보에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A18면
수소차는 당초 ‘배터리 전기차'와 함께 대안으로 거론됐다.중국은 지난해 상반기 15.1%의 수소차 시장점유율을 보였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33.3%로 2배 넘는 성장률을 이뤄냈다.중국이 이처럼 점유율을 높일 수 있었던 배경은 상용 수소차 시장 공략이다.
아우디 S4, 가벼운 차체·강력한 엔진…시동 걸면 으르렁, 뛰어난 가속력 ‘짜릿’
아우디는 고성능 모델이 ‘S'와 ‘RS’ 두 가지로 나눠져 있다.뛰어난 가속력을 가진 고성능 차가 분명하지만, 실생활 주행용도로도 활용하기 좋다.트랙을 달리는 레이싱용 차량을 원하는 소비자가 아니라면 충분한 성능을 내는 차라는 의미다.
A19면
서영호 대표가 운영하고 있는 스타트업 NAWA는 최근 덴마크의 대표 창업 경진대회인 ‘유니버시티 스타트업 월드컵'에서 환경 분야 결선에 진출했다.세종시 조치원읍에서 활동하고 있는 서 대표는 최근 종이컵을 재활용할 수 있는 스마트 쓰레기통을 개발했다.이 스마트 쓰레기통은 기존에 이 회사가 개발한 ‘컵끼리'가 내재된 제품이다.
하나금융은 지난 10일 청년 디지털 인재 양성을 위한 ‘하나 디지털 파워 온 프로젝트’ 제2기 선포식을 열었다고 밝혔다.이날 ‘디지털 신기술 경진대회'를 통과한 대학생 50여명은 1년간 프로젝트에 참여한다.SK텔레콤 해커톤 대회에 참가할 수 있고, 구글 인공지능·마이크로소프트 빅데이터·아마존 클라우드 등 4주간 특화 교육도 받는다.
애니메이션 <날아라 호빵맨>의 잼 아저씨와 <명탐정 코난>의 브라운 박사를 연기한 황원 성우가 지난 12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오늘의 인사 - 2023년 8월 14일
오늘의 부고 - 2023년 8월 14일
메이저리그 16경기 연속 안타·‘코리안 빅리거 타이기록’…김하성 “내 노력을 믿었다”
2023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김하성이 빅리그에서 쉼없는 노력과 도전의 과정을 떠올렸다.MLB닷컴은 13일 “샌디에이고에서 가장 가치 있는 선수 중 한 명인 김하성이 ‘한국인 빅리거 연속 경기 안타 타이기록'을 세웠다"며 김하성의 최근 활약을 조명하며 인터뷰했다.김하성은 전날 열린 애리조나와의 방문 경기에 1번 타자 2루수로 출전해 5타수 2안타를 쳐 16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했다.
A20면
세상의 파괴자인가 구원자인가···놀런이 그린 ‘오펜하이머’[리뷰]
영화는 오펜하이머라는 논쟁적 인물이 겪어야 했던 고뇌와 갈등 속으로 관객을 초대한다.영화가 현재와 과거를 수시로 교차하며 보여주려는 것은 오펜하이머의 물리적 생애보다 그가 통과한 내적 여정에 가깝다.오펜하이머의 몸과 마음은 내내 갈지자를 그린다.
관동대지진이 발생한 1923년 9월1일부터 그해 연말까지 나온 기사 1088개에서 뽑은 2144건의 행위에서 ‘조선인이 폭행했다'는 578건으로 가장 많다.아사히신문출신인 와타나베 노부유키는 <관동대지진, 학살 부정의 진상>에서 이 논문을 주요하게 다룬다.1980년대 후반 관동대지진 때 조선인의 방화, 강도, 독 살포 등이 유언비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는데도, 가짜뉴스 활용은 지금껏 이어진다.
A21면
지구 첫 엘리베이터 타러 브라질 사우바도르로…EBS1 ‘세계테마기행’
브라질 동부 해안에 위치한 바이아주의 주도, 사우바도르에는 과거와 현재가 공존한다.14일 EBS 1TV <세계테마기행>에서는 브라질의 첫 번째 수도였던 사우바도르로 떠난다.방송인 카를로스 고리토가 큐레이터로 나선 ‘25일간의 로드 투 브라질’ 첫 번째 편이다.
개는 훌륭하다 = 보호자들의 사랑을 독차지하기 위해 매일 전쟁을 치른다는 스탠더드 푸들 남매 ‘곰이'와 ‘담이'를 소개한다.엄마 보호자는 유독 곰이만 예뻐하며 심지어는 업고 다니기까지 한다.곰이는 보호자들이 담이에게 조금이라도 관심을 주면 그 사이로 끼어들고 입질까지 한다.
이날 ‘K-NOW'에서는 ‘한국의 히로시마'라 불리는 경남 합천으로 향한다.당시 합천은 농사짓기가 어려운 곳이었다.한 주민은 “당시 히로시마나 나가사키의 군수 공장으로 자의 반 타의 반으로 끌려간 사람들이 많았다"고 말한다.
A22면
“메시가 차지했던 자리 훌륭하게 소화”…파리의 ‘슛돌이’, 강인한 첫인상
올여름 ‘파리지앵'으로 변신한 이강인이 개막전에서 화려한 데뷔전을 치렀다.이강인은 14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23~2024 프랑스 리그앙 로리앙과의 개막전에 선발 출전해 후반 37분 위고 에키티케와 교체될 때까지 그라운드를 누볐다.경기는 0-0 무승부로 끝났지만, 이강인은 오른쪽 측면 날개로 출전해 날카로운 킥과 패스, 안정된 경기 운영으로 팀에서 가장 돋보였다.
2023 KBO리그 최고의 투수로 꼽히는 에릭 페디 같은 투수가 상대 선발일 때 많은 기회를 기대하기는 어렵다.KT 선발 배제성의 제구 난조로 7개의 볼넷을 얻어내며 거의 매 이닝 득점권 기회를 잡았지만, 끝내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이는 데 실패했다.NC는 이날 배제성에게 6이닝 1안타 7볼넷 무실점의 퀄리티스타트를 헌납했다.
‘괴물 수비수’ 김민재가 바이에른 뮌헨 입단 후 첫 공식 데뷔전에서 패하며 첫 우승컵을 놓쳤다.김민재는 13일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RB라이프치히와의 2023 독일축구리그 슈퍼컵 경기에 후반전 시작과 함께 마테이스 더리흐트 대신 투입돼 데뷔전을 치렀다.나폴리에서 맹활약하다가 이번 시즌을 앞두고 뮌헨으로 이적한 김민재는 두 차례 프리시즌 경기에서 몸 상태를 끌어올렸고, 이날 팀의 시즌 첫 공식전에 나섰다.
프로축구 K리그1이 후반기로 접어들면서 하위 세 팀의 강등권 탈출 경쟁이 한층 뜨거워지고 있다.강원FC가 리그 선두 울산 현대를 잡는 이변을 연출하며 탈꼴찌에 성공하면서 강등 탈출 경쟁 구도를 다시 뒤흔들었다.강원은 12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1 26라운드 울산과의 홈경기에서 서민우, 야고의 연속골로 2-0 승리를 거뒀다.
‘파검의 피니셔’ 스테판 무고사가 돌아왔다.일본 J리그에서 뛰다가 시즌 도중 K리그1 인천 유나이티드의 파랑, 검정 줄무늬 유니폼으로 다시 갈아입은 골잡이 무고사가 K리그 복귀 두 번째 경기 만에 골과 어시스트를 작성했다.인천은 13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리그 26라운드 홈경기에서 무고사의 선제골 이후 문지환, 제르소의 연속골을 앞세워 세징야가 한 골을 만회한 대구FC에 3-1 완승을 거뒀다.
A23면
2022년 신인왕 이예원이 한국여자프로골프 투어 올 시즌 창설 대회 두산건설 위브챔피언십에서 초대 챔피언에 오르며 상금 선두로 뛰어올랐다.이예원은 13일 제주 서귀포시 테디밸리 골프&리조트에서 열린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1개로 4타를 줄이고 합계 10언더파 206타를 기록, 국가대표 출신 신인 김민선7과 공동선두로 마친 뒤 연장 첫 홀에서 승리했다.18번홀에서 이어진 연장에서 이예원이 6m짜리 버디 퍼트를 먼저 넣었고, 김민선7이 그보다 짧은 버디 퍼트를 실패하면서 승부가 갈렸다.
프로연맹·축구협회·문체부, K리거 ‘불법 도박’ 수수방관 안 된다[기자메모]
이달 초 프로축구 광주FC는 선수 A와 계약 해지했다.지금 알려진 것은 A가 “사설 토토를 했다"는 발언뿐이다.A가 K리그를 대상으로 토토를 했는지, A와 함께 사설 토토에 참여한 다른 K리거들은 없는지, A와 다른 전·현직 선수들이 홀덤펍에서 불법 행위를 했는지 등도 알아내야 한다.
남자배구 사상 최초로 일본 출신 사령탑을 영입해 전력을 재편한 OK금융그룹이 프로배구 컵대회 우승 한을 풀었다.오기노 마사지 감독이 이끄는 OK금융그룹은 13일 경북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끝난 2023 구미·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결승에서 삼성화재에 세트스코어 3-1로 승리했다.2013~2014시즌부터 V리그에 참가한 OK금융그룹의 첫 컵대회 우승이다.
A24면
[우석훈의 경제수다방] 기재부, 이러다 우리 다 죽어!
올해 3월 정부는 제1차 국가연구개발 중장기 투자전략을 수립하면서 “5년간 170조원의 R&D 예산을 투자하여 정부 총지출 대비 5% 수준을 유지하는 것이 목표"라고 하였다.아직 반년도 안 지났는데 신규 연구는 물론 진행 중인 연구사업 예산도 일괄 삭제하려고 한다.하던 과제는 줄이고 새로운 과제는 못하게 하는 것도 큰일인데, 국책 연구소 예산도 대폭 줄이는 기관 예산 삭감 계획이 만들어지는 중이다.
특히 “야, 여름이다"로 시작되는 ‘해변의 여인'은 올여름에도 인기를 누렸다.쿨은 애당초 김성수, 이재훈, 유채영, 최준명으로 구성된 4인조로 출발했다.그 뒤에 유채영과 최준명이 빠지고 유리가 들어오면서 3인조 혼성그룹으로 활동했다.
[NGO 발언대] 무너지는 사회…‘사회’운동의 책임이 없을 리 없다
그러면서 사회적인 것은 진보적 시민운동에서 법적 성취 뒤에 따라오는 것이거나 법적 쟁취를 위한 수단으로 전락했다.법을 통해 우리 사회가 더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는 정당하다.하지만 운동의 대안적인 전망이 법의 테두리를 확장하는 제도화로 주조될 것이라는 믿음은 사회적 관계들의 형성을 부차적인 것으로 만들었다.
엄민용 8·15 광복절을 앞둔 이 즈음이면 ‘생활 속 일본어 찌꺼기'가 관심을 모으곤 한다.현재 국립국어원은 일본어에서 온 것이 확실한 ‘기라성’ ‘십팔번’ ‘몸뻬’ 같은 말들도 쓸 수 있는 말로 다루고 있다.반면 국립국어원은 우리 글자로 충분히 쓸 수 있음에도 일본 발음을 따라 쓰는 표기는 인정하지 않는다.
A25면
[신경아의 조각보 세상] 아직 끝나지 않은 이야기, 새만금 잼버리
해외 여행담에 종종 등장하는 ‘그리운 한국의 깨끗한 화장실'을 왜 새만금에서는 볼 수 없었는지 사람들은 의아해했다.새만금 잼버리 프로젝트는 총 4부작의 드라마다.1부는 새만금이 잼버리 개최지로 선정되고 간척지 매립과 기반 공사를 시행하는 이야기다.
교권보호법을 통해 괴롭힘과 악성 민원이 제거된다면 교사들의 교육활동도 살아날 뿐만 아니라 교육의 질도 높아질 것이다.교사들이 혼신의 힘을 다해 교육활동에 전념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야 한다.새내기 교사의 죽음은 공교육 붕괴에 대한 마지막 경고다.
지금은 아득하게만 느껴지는 코로나19 유행 초기로 시계를 되돌려보자.그래도 어쨌든 유급 병가 제도가 있으면 원인이 계절독감이든 코로나19든 아프면 병가를 사용할 수 있다.코로나19 유행 동안에는 이런 제도가 없는 회사에 다녀도 감염병예방법 덕분에 최소한 코로나19 감염에 대해서는 병가를 쓸 수 있었다.
A26면
[아침을 열며] 2013년 윤석열 수사팀장, 2023년 박정훈 수사단장
10년 전 의식을 잃어 오늘 깨어난 사람이 신문을 본다면 세상이 잠들기 전과 별반 다르지 않다는 사실에 놀라고 대통령 이름 석 자에 또 한번 놀랄 것이다.댓글 사건 수사 때 원세훈 국정원장에 대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적용과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놓고 수사팀과 법무부가 대립했다면 채 상병 사망 사건 수사에선 해병대 1사단장 등 사단 지휘부의 혐의를 수사결과보고서에 담는 문제를 두고 수사단과 국방부가 충돌했다.댓글 사건 수사 때 청와대 민정수석실이 외압 배후로 지목됐다면 채 상병 사망 사건 수사에선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의 수사 관여를 의심케 하는 당사자 증언과 일부 정황이 나오고 있다.
문제는 세월호 참사 이후 ‘안전사회'에 대한 시민적 열망이 정치적 해결 대신 개인적 노력과 기술적 해결, 기업의 상품으로 대체되는 상황에서 안전은 처벌 강화와 너무 쉽게 밀착된다는 점이다.그러나 윤석열 정부의 처벌주의는 오히려 안전을 약화한다.우선 통치권을 강화하는 데 유용한 특정한 위험이 선별되고, 특정 위험은 ‘범죄'의 형태로 가시화된다.
태어난 지 얼마 안 된 새끼들이 불길을 피할 수 없게 되자 어미는 온몸으로 새끼들을 감쌌으리라.불길이 깃털을 태우고 몸을 살라도 새끼를 살리려는 일념으로 꼼짝도 하지 않았으리라.그 모습을 지켜본 새끼들은 또 얼마나 무서웠을까.
서울 용산구 대통령 집무실 부근에 있는 용산어린이정원은 ‘공원'이 아니라 ‘정원'이다.특정한 행위나 물품이 아닌 특정인 자체를 출입금지시키는 정원의 규정도 인권침해에 가깝다.윤 대통령은 “어린이들이 뛰놀 데가 너무 없는 것 같아 어린이정원으로 이름 붙였다"는데 이처럼 삭막한 분위기라면 일반 시민들조차 출입이 꺼려질 판이다.
A27면
요즘 카르텔이라는 단어를 쓰기가 조심스럽다.극단적 대립 양상이 사실상의 카르텔 현상을 보이지 않게 하는 착시 효과를 일으킨다고 할 수 있다.더불어민주당도 카르텔로부터 자유롭다고 할 수 없다.
지난 8월12일 서이초 교사 사망 사건의 진상 규명 및 안전한 교육 환경을 위한 법개정을 촉구하는 4차 집회가 열렸다.악성 민원으로부터 교사를 보호하는 시스템의 부재, 교육당국의 책임, 공고육을 어렵게 만드는 교육 시장화 현상, 입시 경쟁 구조에 대한 성찰, 악성 민원이 발생하고 이것이 관철되는 구조 문제 등이 아울러 다루어져야 한다.그리고 이를 위해서는 교사와 학생이 학교에서 어떤 경험을 하고 있고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즉 교육 주체들의 일상이 어떠한지에 대해 귀 기울일 필요가 있다.
[사설]한·미·일 정상회담, 오염수 우려 표명할 마지막 기회다
한국과 미국, 일본 정상이 오는 18일 미국 워싱턴 인근의 캠프 데이비드에서 3자 정상회담을 갖는다.윤 대통령은 지금까지 일본의 오염수 방류 계획에 대해 대체로 용인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왔다.이번 한·미·일 정상회담은, 윤 대통령이 오염수 방류에 우려를 표명할 마지막 기회가 될지도 모른다.
[사설]이란 동결자금 해제, 한-이란 관계회복 전기 되길
한국에 묶여 있던 이란의 석유결제 대금 약 60억달러가 풀려 4년3개월 만에 이란으로 넘어가게 됐다.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2018년 이란과의 핵합의를 파기하고 대이란 제재를 복원시킨 후 한국 내 이란의 석유 수출대금 계좌가 2019년 5월부터 동결됐다.이란은 자금동결을 풀라고 요구했지만, 한국은 미국의 금융 제재에 따르면서 양국관계는 악화일로를 걸어왔다.
[사설] ‘왕의 DNA’ 갑질 교육부 사무관, 이런 공무원 또 없겠나
교육부 공무원이 정당한 교육활동을 한 자녀의 담임교사를 아동학대로 신고해 직위해제 처분을 받게 한 것으로 밝혀졌다.A씨는 담임교사를 직위해제하지 않으면 언론에 폭로하겠다고 교장과 세종시교육청을 압박했다고 한다.담임교사는 A씨 신고 한 달 뒤 직위해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