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1면
관변단체 3곳에 231억…‘카르텔 내로남불’[관변단체 보조금 퍼주기]
올해 한국자유총연맹, 새마을운동중앙회, 바르게살기운동협의회 등 소위 ‘3대 관변단체'가 받는 보조금 총액이다.세 단체에 지원되는 보조금은 지난해보다 26억4753만원이 늘었다.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관심을 보여온 새마을운동중앙회는 국고보조금만 9억9700만원이 증가했다.
‘교장 직속 대응팀’ 꾸려 악성 민원 방지…정당한 생활지도 땐 ‘아동학대 면책권’
정부가 각 학교에 ‘교장 직속 민원대응팀'을 설치해 교원 개인이 학부모 민원에 대응하는 일을 막기로 했다.학생인권조례에 다른 학생의 학습권과 교원의 정당한 교육활동 및 생활지도를 존중해야 한다는 책무조항이 보완되도록 시·도교육청의 개정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정부는 이달 중 학생생활지도의 범위와 방식 등에 대한 기준을 담은 초·중등교육법 고시를 발표한다.
이동관, “대통령님 전화 격려 필요” 친정부 언론인 선정해 직접 보고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이명박 정부 청와대 대변인이던 2009년 정부에 우호적인 언론인을 선별해 ‘대통령의 전화 격려'가 필요하다고 대통령에게 직접 보고한 것으로 드러났다.경향신문이 14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을 통해 입수한 ‘VIP 전화 격려 대상 언론인’ 문건 4건을 보면, 2009년 7~8월 이동관 대변인실은 중앙일보 등 4개 매체 언론인 및 사장을 이명박 당시 대통령의 전화 격려가 필요한 대상자로 분류했다.‘대통령 서면 보고서'라고 적힌 문건 표지에는 청와대 마크가 찍혀 있고 ‘보고자 : 이동관 대변인'으로 명시돼 있다.
방송통신위원회가 남영진 한국방송공사 이사장 해임 제청, 정미정 한국교육방송공사 이사 해임 안건을 14일 심의·의결했다.앞서 남 이사장은 지난 10일 김 직무대행에 대해 기피 신청을 했으나 방통위는 이날 남 이사장의 기피 신청을 기각하고 회의를 진행했다.김 위원은 이날 정부과천청사 내 방통위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08년 방통위 출범 이후 기피 신청은 처음 있는 일로 김 직무대행이 규정과 민주적 절차를 무시하고 공영방송 이사 해임을 통한 방송 장악 시도를 보여주는 사건"이라며 “처음으로 접수된 기피 신청에 대해 외부 전문기관에 법률 자문을 받을 것을 요구했지만 김 직무대행이 하지 말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A2면
“8년간 ‘우경화’ 아베 정권 거치며 일본인들 식민지배 반성의식 약화”
일본 시민단체 ‘강제동원 해결과 과거 청산을 위한 공동행동'의 야노 히데키 사무국장은 78주년 광복절을 앞둔 지난 13일 경향신문과 나눈 e메일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아베 전 총리 때부터 이어진 우경화 물결이 과거사에 대한 일본인 의식에 큰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 30여년간 모국을 향해 ‘과거사 반성'을 촉구해온 그의 분석이다.1990년대부터 강제동원 문제에 관심을 갖고 한국인 피해자들을 지원해온 그는 윤석열 정부가 내놓은 ‘제3자 변제안'이 국제사회의 인권침해 대응 기본원칙을 지키지 않았다며 비판하기도 했다.
지난달 일본의 한 지방의회에서 일제강점기 한국에 대한 식민지배 사실을 통째로 부정하는 발언이 나온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네리마구의회 사례는 식민지배 가해 사실을 인정하지 않는 일본 일각의 인식을 드러낸다.일본은 1910년 한일병합조약이 1945년 광복 때까지는 합법이었으나, 일본이 ‘한국에 대한 일체의 권리를 포기'한 샌프란시스코 조약이 발효된 1952년 4월부터 ‘무효'가 된 것이라고 주장한다.
위안부 피해자 기림일에…펜스에 갇힌 ‘평화의 소녀상’[포토뉴스]
세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일이자 제78주년 광복절을 하루 앞둔 14일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 ‘평화의 소녀상'이 일부 극우단체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펜스로 둘러싸여 있다.위안부 피해자 기림일은 1991년 8월14일 고 김학순 할머니가 생전에 최초로 피해 사실을 증언한 것을 기리기 위해 제정했다.
A3면
‘태극기 달기 캠페인’ 등에 1억씩 펑펑…관리·감독 ‘허술’[관변단체 보조금 퍼주기]
‘양평지회, 제3회 태극기 그리기 대회 등 9건, 1억5585만원’.경향신문이 14일 국회를 통해 입수한 한국자유총연맹, 새마을운동중앙회, 바르게살기운동협의회 등 세 단체의 ‘2022~2023년 보조금 총액 및 세부내역'을 분석한 결과 세 단체의 올해 보조금 총액은 231억8210만원으로 역대 최고 수준으로 늘었지만 보조금에 대한 자체 관리와 행정안전부 감독은 부실한 것으로 나타났다.이들 세 단체가 받은 올해 보조금 규모는 ‘역대급'이다.
A4면
[단독]이동관 대변인실, ‘분신하면 평생 먹고 산다’ 극우매체 기자 소송 지원 시도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과거 이명박 정부 청와대 대변인으로 재직할 당시 정부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옹호하며 “민주노총이 분신을 시도하면 평생 먹고 살 수 있는 돈을 보장해준다"고 발언한 극우매체 기자의 소송에 개입하려 한 것으로 나타났다.경향신문이 14일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을 통해 입수한 <김모 기자의 광우병 동영상 관련> 대통령 서면 보고서 문건을 보면, 당시 이동관 대변인 산하 언론1비서관실을 중심으로 청와대 민정수석실, 국정기획수석실 등이 문제가 된 강연을 인터넷에 전파하고 김 기자의 소송 지원 방안을 강구했다.해당 문건은 2008년 8월18일 국정기획수석실이 작성한 대통령 서면 보고서로, 2018년 다스 실소유주를 수사하던 검찰이 서울 서초구 영포빌딩을 압수수색하다 확보한 청와대 문서 중 하나이다.
이동관, 배우자·자녀 국회 질의에 46차례나 “사생활 노출” 답변 거부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14일 배우자, 자녀 등 직계존비속과 관련한 국회 질의에 “사생활 노출의 우려가 있다"며 답변을 거부했다.국회 인사청문회를 나흘 앞두고 국회에 제출한 첫 자료이다.그러나 이 후보자는 이 자료에서 총 46차례나 “개인 신상에 관한 정보로서 사생활 노출의 우려가 있어 이를 제출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4일 논란 속에 끝난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를 두고 “무난하게 마무리함으로써 국가 브랜드 이미지를 지켰다"고 자평했다.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잼버리를 무난하게 마무리함으로써 국가 브랜드 이미지를 지키는 데 큰 역할을 해준 종교계, 기업, 대학 및 여러 지방자치단체에 감사하고, 잼버리 대원들을 반갑게 응대해준 우리 국민께도 감사하다"고 말했다.윤 대통령은 잼버리 파행 책임 규명과 관련된 언급은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A5면
강승규 “강신업 나오면 김건희 여사 소환”…출마 막았다
지난 3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당대표 후보로 출마했던 강신업 변호사가 강승규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으로부터 출마를 자제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14일 주장했다.지난 3월에도 시민사회수석실 행정관이 당대표 후보였던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을 비방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됐다.강 변호사는 이날 기자와 통화하며 “강 수석이 내 지인에게 전화를 걸어 ‘강신업이를 나오지 않게 해달라. 위에서 걱정하신다'고 했다고 들었다"며 “김건희 여사의 측근이니 뭐니 이렇게 강신업이가 나오면 김건희 여사가 소환되고 그렇게 되면 마이너스가 된다는 논리를 펴는 과정에서 그런 얘기가 나왔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비리 기업인 줄줄이 사면·복권…윤 대통령 ‘광복절 특사’, 그들만의 ‘법치 유토피아’
윤석열 대통령이 제78주년 8·15 광복절을 하루 앞둔 14일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명예회장과 이중근 전 부영그룹 회장 등을 포함한 2176명을 특별사면·감형·복권한다고 밝혔다.1400억원대 횡령·배임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뒤 ‘황제 보석’ 재벌특혜 논란을 일으킨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 운전기사에 대한 ‘상습 갑질'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이 확정된 이장한 종근당 회장 등도 각각 복권됐다.윤 대통령은 지난해 광복절 특사 때도 국정농단 사건으로 복역하다 문재인 정부에서 가석방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복권해 경영 복귀의 길을 뚫어줬다.
국민의힘 소속 김태우 전 서울 강서구청장이 14일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사면 복권됐다.국민의힘 당규는 ‘당 소속 선출직 공직자의 공직선거법 위반 등으로 인해 재·보궐 선거가 발생한 경우 최고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후보자를 추천하지 아니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이번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는 김 전 구청장의 구청장직 상실로 인해 치러지기 때문에 국민의힘은 후보자를 내지 않을 수 있다.
A6면
경제 부진 중국, 또 부동산발 위기…“헝다 사태보다 악재”
중국 경제가 수출 부진과 물가 하락 등 각종 지표가 악화된 상황에서 부동산 위기까지 겹치며 엎친 데 덮친 격이 됐다.비구이위안은 중국에서 매출 기준으로 지난해 업계 1위를 차지한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다.이 업체가 유동성 악화로 디폴트 위기에 직면한 것은 중국 부동산 시장에 다시 한번 큰 충격을 주고 있다.
군인권센터가 채수근 상병 순직 사건과 관련해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이 국방부로부터 ‘집단린치에 가까운 인권 침해'를 겪고 있다며 국가인권위원회에 긴급구제를 신청하고 제3자 진정을 제기했다.채 상병 사건 수사를 맡았던 박 대령은 임성근 해병대 1사단장 등 8명을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적시한 수사결과보고서를 경찰에 이첩했다가 지난 2일 ‘집단항명 수괴’ 혐의로 입건됐다.센터는 국방부가 박 대령에게 내린 ‘경북경찰청에 넘긴 범죄 인지 통보를 회수하라'는 명령을 철회하고, 박 대령에 대한 집단항명 수괴죄 수사를 중단할 것을 인권위가 권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해병 수사’ 입장 하루 새 바뀐 국방부…‘윗선’ 움직였나
집중호우 피해 실종자 수색 중 순직한 채수근 상병 사건을 수사한 해병대 수사단에 외압이 작용했다는 의혹은 지난달 30·31일 일어난 일들에 집중된다.국방부에 따르면 하위 간부들에게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를 적용하는 게 맞는지 고심한 이 장관이 31일 오전 유 법무관리관에게 관련 법리 검토를 요청했고, 혐의 사실과 직접적이고도 충분한 인과관계가 있는 사람만 적시해 경찰에 이첩하는 것이 낫겠다는 검토 결과를 보고받았다.해병대 수사단은 국방부의 지시 혹은 만류에도 8명의 혐의 사실이 적시된 수사 결과 자료를 지난 2일 경북경찰청에 이첩했다.
김정은, 군수공장 찾아 장갑차까지 몰며 “전쟁 준비”…내주 한·미 연합군사훈련 겨냥 ‘도발’ 시사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또다시 주요 군수공장들을 돌아보며 각종 무기를 현대화하고 대량생산하는 등 “전쟁 준비"를 주장했다.김 위원장은 전술미사일 생산 공장, 전술미사일 발사대차 생산 공장, 전투장갑차 생산 공장, 대구경조종방사포탄 생산 공장을 둘러보며 “전쟁 준비"를 강조했다.김 위원장은 전술미사일 생산 공장에서 “공장이 우리 군대의 전쟁 준비를 다그치는 데서 맡고 있는 책임이 대단히 막중하다"고 말했다.
A8면
등기부등본 보는 법도 몰라 눈 뜨고 코 베일 판인데 학교에선 가르치지도 않는다고요?[법률·부동산·금융, 얼마나 아십니까]
최근 터진 ‘전세대란'을 보고 불안한 마음에 부동산 등기부등본을 떼봤더니 전씨가 살고 있는 집 앞으로 12억원에 달하는 융자가 잡혀 있었다.전씨가 거주하던 집은 심지어 주택도시보증공사의 전세보증금반환보증도 들어 있지 않았다.현행 민간임대주택법은 등록임대사업자가 의무적으로 전세보증보험에 가입하도록 하고 있다.
A10면
“대 이어 비극 되풀이…슬퍼할 겨를도 없었죠”[노동사(死), 그 후]
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는 조선업 ‘다단계 하도급 구조'와 ‘50인 미만 사업장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유예'가 이번 사고의 원인이라고 했다.금속노조는 지난달 28일 성명에서 “사고가 난 원청 업체의 산재보험 신고인원은 50명도 되지 않아 중대재해처벌법이 적용되지 않는다"고 했다.박씨가 형의 죽음을 밝혀달라며 노동부 목포지청 앞에 머물 때, ‘사망사고를 줄입시다’ 문구가 붙은 차량이 지나갔다.
공공운수노조 쿠팡물류센터지회 소속 노동자들이 14일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 앞에서 ‘폭염시기 휴게시간 보장과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결의대회'를 열고 물풍선을 던지는 퍼포먼스를 벌이고 있다.
서울 버스요금 인상 이후 첫 출근길인 14일 오전 교통카드 단말기에 찍힌 금액을 확인하고서야 시민들은 8년 만에 훌쩍 오른 요금을 절감했다.시민들은 그러나 티머니GO와 알뜰교통카드의 이용 장벽을 낮춰야 한다고 말했다.교통요금이 너무 올랐다며 한숨을 쉬던 직장인 이모씨는 “티머니GO나 알뜰교통카드가 뭔지는 알지만 조금 복잡한 데다 모두 스마트폰으로 이용해야 해 쉽지 않을 것 같다"며 “나이 든 사람들도 쉽게 쓸 수 있는 방법이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관영 전북도지사 “영국, 철수 정당화 위해 화장실 부각…잘못한 부분이 있다면 책임지겠다”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파행과 관련해 김관영 전북도지사가 “전북이 맡은 일에 문제가 생겼다면 전북이, 조직위원회가 맡은 일에 문제가 생겼다면 조직위가 책임져야 한다"고 밝혔다.김 지사는 또 “영국 대표단이 철수 이유를 정당화하기 위해 화장실 문제를 더욱 부각한 것도 있다"고 말했다.새만금 잼버리 파행의 책임이 지방자치단체인 전북도로 집중되는 데 대한 반발로 보이지만, 전북도의 책임도 가볍지 않다는 점에서 부적절한 발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철창 밖 넓은 세상 보고 싶었나…탈출한 암사자 1시간 만에 사살
14일 오전 8시12분쯤 경북 고령군의 한 민간 목장 인근 계곡 풀숲.20살로 추정되는 고령의 암사자 ‘사순이'가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경북 고령군 한 민간 목장에서 키우던 암사자가 우리를 탈출했다가 한 시간여 만에 사살됐다.
A11면
14일 정부가 공개한 ‘교권 회복 및 보호 강화 종합방안’ 시안은 학교에 민원대응팀을 설치하는 등 ‘악성 민원’ 대응에 초점을 맞췄다.시안에 따르면 앞으로 학교의 민원 창구는 교내 민원대응팀으로 일원화된다.민원대응팀은 교감과 행정실장, 교육공무직 등 5명 내외로 구성된다.
폭력 금지·흉기 등 소지품 제한…서울 학생인권조례에도 담긴다
서울시교육청이 학생인권조례에 학생의 의무와 책임, 교원의 교육활동 존중 등의 내용을 반영하기로 했다.경기도교육청에 이어 서울시교육청이 학생인권조례 개정에 나서면서 현재 인권조례를 시행 중인 광주, 인천, 전북, 제주, 충남교육청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서울시교육청은 학생의 책무성을 강화하고 교원의 교육활동을 존중하는 방향으로 ‘서울시 학생인권조례 일부개정 추진계획'을 확정하고 조례 개정 작업에 착수한다고 14일 밝혔다.
2023년 8월 15일 구름 많아도 찜통더위[오늘의 날씨]
2023년 8월 15일 구름 많아도 찜통더위 [오늘의 날씨
A12면
전남지역 농어촌 지방자치단체들이 임차료가 없거나 월 1만원만 내고 거주할 수 있는 ‘임대주택’ 정책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신안군은 “자녀가 있는 가족이나 신혼부부에게 월 1만원에 임대주택을 제공한다"고 14일 밝혔다.군은 압해읍에 있는 4층짜리 연립주택 27가구를 이주민들에게 공급한다.
15일 제78주년 광복절 기념식 전후로 서울 전역 역사적 장소에서 만세 함성이 울린다.15일 인사동 북인사마당 광장에서 오후 1시와 오후 3시 각각 10분간 이어지는 공연에는 50여명 배우가 출연해 3·1운동 도화선이 됐던 2·8독립선언과 만세운동을 춤과 노래로 재연한다.독립운동과 대한민국 정부 수립 역사에서 큰 의미를 지닌 탑골공원과 김구 선생의 경교장, 이승만 전 대통령의 이화장 등 독립운동 중심지 역할을 했던 지역 내 장소와 이번 공연을 연계한 영상도 제작할 예정이다.
태풍으로 침수 피해가 발생한 지역의 가전제품 무상수리가 지원된다.행안부는 다른 지역에서도 수요가 있을 경우 무상수리팀을 확대 운영해나갈 예정이다.행안부는 지난 6~7월 집중호우로 피해를 본 지역에 대해서도 가전 3사와 무상수리 서비스를 운영해 3311건 수리를 지원한 바 있다.
충남도는 다음달부터 ‘탈플라스틱 전환’ 정책을 15개 시·군으로 확대한다고 14일 밝혔다.충남연구원을 통해 충남형 탈플라스틱 전략 과제와 실천 방안도 마련하기로 했다.충남도의 공공기관 탈플라스틱 전환 정책은 플라스틱 소비를 줄이고, 일상 속 탄소중립 실현 분위기를 확산하기 위해 마련한 것이다.
면천두견주·신평양조장·BTS 지민이 받은 아미주까지…당진 ‘성지술례’ 인기몰이
면천두견주전수교육관·신평양조장·순성브루어리 등 일명 충남 당진지역 ‘성지술례’ 관광명소에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수제맥주 시음 등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다 보니 젊은 세대와 외국인 관광객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시 관계자는 “당진에서는 면천두견주를 비롯한 백련막걸리, 당진맥주와 같은 삼색주는 물론 우렁쌈밥, 콩국수 등 특색 있는 먹거리를 즐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제주도는 오는 9월1일부터 7일까지 일주일간 생태관광주간으로 지정하고, 이 기간 ‘잊혀진 세계를 찾아서'를 주제로 다양한 생태관광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14일 밝혔다.곶자왈·오름·바다·습지 등 각 마을이 보유한 생태자원과 문화자원을 활용해 체험 등 생태관광 프로그램을 선보인다.이번 생태관광주간에는 생태관광마을인 선흘1리, 하례리, 저지리, 평대리, 호근동 등을 비롯해 조천리, 귀덕1리, 영천동, 고성리 등이 참여해 20개의 생태관광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북적이던 광장엔 인파 줄어 한산…주민들 “아직도 끔찍” 불안 여전
성남시는 ‘흉기난동 사건’ 발생 이후 정신적 외상을 겪는 시민을 대상으로 심리지원을 하고 있다.수정구보건소 정신건강복지센터를 비상근무 체제로 전환해 심리지원을 하고 있으며, 증상을 겪는 시민들이 방문 또는 전화로 지원을 요청하면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우울·불안 등 정신건강 상태를 평가하고 심리적 어려움에 대한 일대일 상담 서비스를 제공한다.이를 통해 지난 11일 기준 29명의 시민이 76건의 상담을 받았다.
서울시, ‘가정 형태 노인요양시설’ 2030년까지 430곳 만든다
나이가 들어도 살던 지역에서 일반 가정과 같은 환경에서 돌봄을 받을 수 있는 노인요양시설이 2030년까지 서울에 430곳 만들어진다.서울형 노인요양공동생활가정인 안심돌봄가정은 원래 거주하는 지역에서 계속 살며 가족들이 쉽게 방문할 수 있고, 기숙사 형태가 아닌 가정과 같은 환경에서 돌봄을 받고자 하는 욕구를 충족하기 위해 도입한 방식이다.노인요양시설이 통상 복도식 구조로 3~4인 생활실 중심인 것과 달리 안심돌봄가정은 중심에 거실과 같은 공용공간을 만들어 익숙함과 안락함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특징이다.
A14면
하와이 원주민 지도자이자 전 하와이주 하원의원, 그린뉴딜 네트워크 전국위원인 카니엘라 잉이 지난 9일 불타오르는 마우이섬을 담은 영상과 함께 엑스에 남긴 글이다.섬 전체를 태운 ‘최악의 산불’ 발생 원인으로 기후변화가 꼽히지만, 이번 사태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250년 동안 하와이에서 진행돼 온 식민화 정책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최근 몇년 동안 하와이에서 발생한 화재는 하와이를 플랜테이션 농장으로 개발하는 과정에서 유입된 외래종 식물이 불쏘시개가 돼 피해를 키웠다는 사실이 학계 연구를 통해 드러나고 있다.
‘재난’만큼 두려운 ‘재건’…삶이 불탄 자리, 젠트리피케이션이 싹튼다
엿새째 이어진 산불로 폐허가 된 마우이섬 재건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가장 극심한 피해를 입은 서부 라하이나 주민들은 ‘재건 이후'를 걱정하고 있다고 AP통신이 13일 전했다.라하이나 주민들은 정부의 재건 지원금이나 보험금이 지급되기까지 수년이 걸릴 수 있어 그사이 대체 부동산이나 임차료를 마련하기 힘들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1992년 허리케인 이니키가 하와이 카우아이섬을 강타했을 때도 주민들은 보험금 지급을 두고 수년간 싸웠으며, 라하이나에서도 같은 일이 일어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A15면
폴란드 집권당인 우파 민족주의 성향의 법과정의당이 유럽연합의 새 난민 협정에 따라 중동·아프리카 출신 이민자를 받아들일지를 두고 국민투표를 추진한다.우크라이나 전쟁 피란민은 수용하면서도 무슬림·비백인 이민자 입국은 “폴란드의 정체성과 안전을 위협한다"며 거부해 비판받아온 집권당은 이번에도 외국인 혐오를 부추기는 투표 홍보 영상을 공개하며 ‘난민 문제'를 선거 쟁점으로 적극 띄우고 있다.마테우시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는 13일 엑스에 게시한 동영상에서 폴란드 총선이 열리는 오는 10월15일 미등록 이민자 수용 여부를 묻는 국민투표를 실시한다고 예고했다.
사우디 예루살렘 총영사 임명 하루 만에…이스라엘 “불허”
사우디아라비아와 이스라엘이 미국 중재로 외교 정상화에 한 걸음 다가섰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양국의 진정한 화해까진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다는 주장이 제기된다.월스트리트저널 등에 따르면 사우디는 중재자 미국에 이스라엘과의 관계 정상화 조건으로 팔레스타인 독립 국가 건설을 위한 대대적인 양보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이런 상황에서 사우디가 팔레스타인 대사와 예루살렘 총영사 자리를 겸직하게 만들자 이스라엘이 코헨 장관을 앞세워 불쾌감을 드러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바이든 ‘최대 치적’ IRA의 아이러니…공화당 지역구에 투자 몰려
오는 16일 제정 1주년을 맞는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 이후 이뤄진 신규 투자 대다수가 아이러니하게도 공화당 강세 지역에 쏠린 것으로 나타났다.재선에 도전하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IRA와 반도체지원법에 따른 투자 효과를 핵심 경제 성과로 내세우고 있지만 실제 유권자 지지로 이어질지 불투명하다는 관측이 나온다.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13일 IRA에 따른 신규 청정에너지 사업 211개 중 58%에 이르는 123개가 공화당 하원 지역구에 기반을 두고 있다고 보도했다.
짐바브웨 ‘40대 기수’ 바람…무가베 망령 청산 성공할까[시스루피플]
전 세계 최악의 독재자로 불리며 반정부 인사에 대한 잔혹한 고문과 폭정, 부정부패를 일삼은 로버트 무가베 전 대통령이 사망한 지 4년이 흘렀지만, 짐바브웨는 여전히 집권 여당 자누-PF의 43년 철권통치로 신음하고 있다.차미사 대표는 무가베 전 대통령과 음낭가과 대통령으로 이어진 43년 자누-PF 장기 집권에 대항하는 짐바브웨 야권의 새로운 간판이다.2006년 28세의 젊은 나이로 제1야당이던 민주변화동맹 대변인에 발탁된 차미사 대표는 무가베 전 대통령의 정적이자 MDC 창당인 모건 창기라이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요직을 두루 거친다.
A16면
“유례 없는 규모의 일본군 위안부 제도, 여성 폭력 구조화의 결과”
2023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기념 학술회의는 전시 성폭력·성노예, 젠더 논의를 확장하는 회의였다.후지메는 혐오 발언 등이 “여성 억압적 사회 통념에 가볍게 의존하는 것을 통해, 공창제도에 면죄부를 주고, 냉전 체제하의 미군이나 한국군 ‘위안부’ 문제에 관해 마치 일본은 책임이 없으며, 게다가 외국군 성폭력 문제를 경미한 문제로 착각하게 만든다"고 했다.후지메는 “여성사의 관점에서 본다면, 공창제도와 위안부 제도의 연관성은 뚜렷하며, 일본군 성폭력에 의한 큰 피해자 집단으로서 일본인 ‘위안부'가 존재했다는 점은 명백하다"고 했다.
치호의 일상은 형 석호의 도박 빚을 대신 갚아주러 간 은행에서 대출 상담사 일영을 만나며 갑자기 새콤달콤해진다.혼자 10대 딸을 키우는 일영은 치호에게 한눈에 반해 적극적으로 다가선다.사람과 어울리는 데 서툰 치호도 일영의 다정함에 서서히 마음을 연다.
태평양전쟁 사망·행불 조선 출신 군인·군속 명부 최초 발굴·공개
태평양전쟁 당시 사망하거나 행방불명된 조선 출신 군인·군속의 정리된 명부가 처음으로 발굴됐다.국사편찬위원회는 14일 “식민지기 징용·징병자 명부는 지금까지 몇 차례 확인된 적이 있으나 대부분 조선인과 일본인을 구분하지 않고 작성된 것이다. 이 명부에 수록된 사람은 대부분 본적이 조선인 경우 등 조선 출신"이라며 명부를 공개했다.편찬위가 공개한 명부는 ‘조선사연’ ‘사망자원부’ ‘사몰자연명부’ ‘조선육상군인군속유수명부’ ‘조선1~7’ ‘조선하사관병사몰자명부’ ‘화태·조선·충승·대만·지나 지방세화부 연명부’ ‘화태·대만·조선·충승 항공’ ‘조선환송환자 연명부’ ‘군속전몰자처리원표철’ 등이다.
고종·명성황후 공간인 경복궁 내 건청궁···전시회와 함께 특별 개방
경복궁 안에서 또 다른 궁으로 불리는 건청궁이 전시회와 함께 15일부터 한달 간 특별 개방된다.건청궁은 을미사변 직후 고종이 러시아 공사관으로 거처를 옮기면서 1907~1909년 사이에 철거됐으며, 2006년 지금의 모습으로 복원됐다.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15일부터 9월 18일까지 경복궁 내 건청궁을 특별 개방하고 당시의 궁중 생활상을 볼 수 있는 전시회도 함께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손하트 그리는 제6회 경향뮤지컬콩쿠르 수상자들[포토뉴스]
2023 경향뮤지컬콩쿠르 대상과 부문별 최우수상, 우수상 수상자들이 지난 12일 서울 중구 경향아트힐에서 열린 시상식 중 김석종 경향신문 사장 및 심사위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6회째를 맞은 경향뮤지컬콩쿠르에는 개인과 단체를 포함해 총 530여팀이 참가해 열띤 경쟁을 펼쳤다.특히 올해에는 EMK특별상과 장학금이 신설돼 수상자들의 특전이 더욱 확대됐다.
A17면
"나라가 망했는데 한사람쯤은 따라 죽어야지"…경술국치 '순국'의 변[이기환의 흔적의 역사]
경술국치 소식이 뒤늦게 매천 황현이 은거하던 전남 구례에 전해졌다.매천은 홍만식·민영환·조병세의 자결 순국 기사를 써내려가면서 본인 스스로도 그들의 뒤를 따를 결심을 한 것 같다.1906년 6월 매천의 절친이자 독립운동가 박항래에게 보낸 편지를 보라.
A18면
챗GPT 같은 폐쇄형 인공지능을 추격하는 ‘개방형 AI’ 진영의 반격이 본격화하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개방형 LLM은 폐쇄형보다 경량화된 모델로, 초거대 AI를 자체적으로 개발할 여력이 없는 기업들이 각 사에 맞는 생성형 AI를 만드는 데 쓸 수 있다"며 “개방형 LLM을 활용한 상업 서비스가 잇따라 출시되면 빠른 이용자 확보로 영향력도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반면 챗GPT를 개발한 오픈AI는 GPT-3.5·4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외부에 공개하지 않고 있다.
6개월간 112억···상반기 그룹 총수 ‘보수 1위’는 누구?
주요 그룹 총수 중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올해 상반기에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주회사 SK에서 17억5000만원, SK하이닉스에서 12억5000만원 등 총 30억원의 보수를 수령했다.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은 신세계와 이마트 등에서 23억3400만원을 받았다.
“한국어 데이터 모아주세요”…국내 AI 스타트업, 한국식 ‘LLM’ 생태계 구축 나서
국내 인공지능 스타트업 업스테이지가 한국어를 기반으로 한 거대언어모델을 개발하기 위해 집단지성을 모은다.업스테이지는 고성능 LLM에 쓰이는 한국어 데이터 확보를 위해 ‘1T 클럽'을 발족한다고 14일 밝혔다.클럽은 1억 단어 이상 한국어 데이터에 기여할 수 있는 파트너사로 구성되며, 기업과 학계 등 데이터 제공자 20여곳과 파트너십을 맺기 위해 협의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 싼타페의 5세대 완전변경 모델 ‘디 올 뉴 싼타페'를 16일 출시한다고 14일 밝혔다.하이브리드 모델은 각각 4031만원, 4279만원, 4764만원으로 책정됐다.하이브리드 모델 가격은 세제혜택 전 가격으로, 현대차는 환경 친화적 자동차 고시 완료 시점 이후에 세제혜택이 반영된 가격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철근이 누락된 부실시공 아파트 단지에 책임이 있는 전관 업체들이 한국토지주택공사와 3년간 2300억원이 넘는 수의계약을 맺은 것으로 파악됐다.이 회사는 지난 3년간 수의계약으로 설계용역 6건을 수주했다.이 회사가 2020년 7월 체결한 검단 아파트 설계도 50억5000만원 규모 수의계약이었다.
A19면
한국개발연구원이 올해 정부 소비가 전년 대비 1.9% 증가하는 데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KDI는 지난 2분기 정부 소비가 이례적으로 큰 폭 감소한 것을 사후적으로 반영했다고 설명했다.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정부 소비는 전분기 대비 1.9% 줄었는데, 1997년 1분기 이후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지난 7월 충북 청주시 오송 지하차도 침수 현장에서 다른 사람들을 구조한 시민 4명이 LG의인상을 받았다.차량 지붕으로 대피한 정씨도 물에서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다른 시민들을 발견했고, 여성 두 명을 차례로 구해냈다.한씨는 운전하던 1t 트럭에서 빠져나와 중앙분리대를 붙잡고 지하차도를 빠져나가던 중 차에서 나오지 못한 여성을 발견했다.
오늘의 인사 - 2023년 8월 15일
오늘의 부고 - 2023년 8월 15일
올 들어 정부가 한국은행에서 끌어다 쓴 차입금이 100조원을 넘어섰다.올해 정부는 한은 대출 잔액이 50조원을 넘지 않는 범위에서 빌리고 갚기를 반복해왔다.7월 말 기준 정부가 한은에서 받은 일시대출 잔액은 0원으로, 100조8000억원을 빌렸다가 모두 상환했다.
A20면
류현진, 팔꿈치·무릎 부상 훌훌 털고 감격의 1승…444일 만에 ‘찐웃음’
류현진이 444일 만에 메이저리그에서 감격의 승리를 거뒀다.류현진은 14일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2피안타 2볼넷 3탈삼진 2실점으로 토론토의 11-4 승리를 이끌었다.류현진이 빅리그에서 승리한 것은 지난해 5월27일 LA 에인절스전 이후 444일 만이다.
다저스맨 장현석 “코리안특급·몬스터 뒤이어 선발로 성공할 것”
초고교급 오른손 투수 장현석이 코리안 ‘특급'과 ‘몬스터'의 뒤를 잇겠다고 당당히 말했다.LA 다저스와 계약한 장현석이 14일 서울 용산구 서울드래곤시티에서 열린 다저스 입단 기자회견에 “박찬호, 류현진 선배들처럼 다저스의 선발 투수가 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메이저리그 도전에 나선 소감을 밝힌 장현석은 자신을 향한 질문 세례에 조금 긴장한 기색도 보였지만, 다저스에서 펼치고 싶은 꿈을 전할 때만큼은 흔들림이 없었다.
‘2023 무관’ 김효주의 한탄 “꾸준함도 좋지만 우승해야”
여자골프 세계 7위 김효주는 14일 영국 잉글랜드 서리의 월턴 히스GC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AIG 여자오픈을 공동 4위로 마친 뒤 아쉬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신지애는 US여자오픈에서처럼 마지막날 선전으로 한국선수 중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4년 만에 메이저대회에 출전해 US여자오픈 준우승과 이 대회 공동 3위를 차지, 프로 통산 64승을 거둔 전 세계 1위의 위엄을 확인했다.
코리안 4인방 PGA PO 2차전 안착…보인다 ‘전원 투어 챔피언십 진출’
임성재, 김주형 등 미국프로골프 투어 플레이오프에 나선 한국선수 4명이 모두 2차전 진출에 성공했다.임성재는 2019년부터 4년 연속 투어 챔피언십에 진출했고, 지난해 최종전에서는 로리 매킬로이에게 1타 뒤진 2위를 차지해 보너스 상금 575만달러를 챙겼다.5년 연속 최종전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BMW 챔피언십에서 반드시 페덱스컵 랭킹 30위 이내를 지켜야 한다.
A21면
토트넘의 새 주장 손흥민과 새 사령탑인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시즌 첫 경기에서 여러 과제를 남겼다.손흥민은 1-0으로 앞선 전반 26분 빠르게 수비에 가담하다가 페널티지역 안에서 브렌트퍼드 공격수 마티아스 옌센의 발을 걷어차는 파울을 범했고, 비디오판독 끝에 페널티킥이 선언돼 1-1 동점의 빌미를 제공했다.이후에도 큰 활약을 보이지 못한 손흥민은 결국 공격 포인트 없이 교체됐다.
IOC 선수위원 한국 후보, ‘골프 여제’ 박인비 낙점
‘골프 여제’ 박인비가 국제올림픽위원회 선수위원 선거에 나설 한국 후보로 사실상 결정됐다.내년 파리 올림픽 기간 참가 선수 투표로 새로운 선수위원 4명이 선출될 예정인데 여기에 출마할 한국 후보 한 자리를 놓고 박인비, 진종오, 김연경, 이대훈, 김소영 등이 도전했다.5명은 지난 10일 대한체육회 평가위원회의 비공개 면접을 치렀고, 이를 바탕으로 원로회의에서 후보를 1명으로 압축해 박인비가 선정됐다.
수영 국가대표 황선우가 보행자를 치고 현장을 이탈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게 됐다.대한수영연맹 관계자는 “황선우로부터 ‘무단횡단하던 보행자를 피해 횡단보도를 지났고, 처음에는 사고가 난 것을 몰랐다가 백미러가 파손된 것을 확인한 뒤 현장으로 돌아갔다'는 경위를 들었다"며 “피해자에게 병원비를 지급하고 합의했다. 합의를 했으니 처음 알려진 대로 뺑소니 같은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연맹은 이 사고로 인한 황선우의 징계 및 국가대표 자격 박탈 가능성 등에 대해 “황선우가 교통사고를 냈지만, 음주운전 또는 사고 후에 도주하려던 부정행위는 일절 없었다"며 “대한체육회 국가대표 선발 및 운영 규정에 따르면 이번 사건은 국가대표의 결격사유에 해당하지 않아 선수의 국가대표 자격이 박탈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A22면
전쟁의 모순적 영향과 복합 갈등이 빚은, 전후 한국[정전 70년 한반도 영구 평화를 향해]
한국전쟁이 낳은 죽음과 시체는 온 산하를 덮었다.자유의 가치는 - 공산주의와의 대결로 인한 위로부터의 억압과 유예를 포함하더라도 - 한국전쟁 이후 한국 역사상 처음으로 비로소 나라 전체의 기치로 추구되기 시작하였다.한국전쟁 자체가 자유를 위한 전쟁, 자유수호 전쟁으로 불렸음은 주목할 만했다.
A23면
국내서까지 “일본 땅”…독도 도발 대책은, MBC ‘PD수첩’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지난해 12월 일본 내각 최고 의사결정 회의인 각의를 통해 안전보장 관련 전략문서를 개정하고 독도에 대한 일본 영유권을 확정했다.NHK는 지난 3월 한·일 정상회담에서 기시다 총리가 윤석열 대통령에게 독도 문제를 언급했다고 보도했다.기시다 총리는 한국이 반발할 게 뻔한 독도 문제를 왜 꺼냈을까.
고향민국 = 2부 ‘부산, 다시 찾은 제2의 고향'에서는 서구 아미동, 남구 우암동에서 피란민들의 흔적을 살펴본다.이전과 외모가 많이 달라진 홍수아를 보고 방송인 탁재훈은 “홍수아씨 맞죠?“라고 말한다.이내 공개된 탁재훈의 졸업사진을 보고 홍수아는 “저한테 뭐라 할 때가 아닌데요?“라고 말한다.
결국 토렌스는 살인범 가스파레와 함께 승객을 구출하기로 한다.벌거벗은 세계사 = ‘괴짜 잡스는 어떻게 혁신의 아이콘이 됐나?’ 편에서 스티브 잡스의 숨겨진 얼굴을 공개한다.혁신적인 제품으로 전 세계인의 생활양식을 바꾼 스티브 잡스는 “어릴 때부터 마약을 즐겼다"고 전해진다.
A24면
소설가 김훈이 통렬하게 꺼낸 ‘내 새끼 지상주의'라는 말이 공명을 멈추지 않는다.능력이 닿는 한 내 새끼를 최고로 잘 키우겠다는 부모의 열망 자체를 뭐라고 할 수는 없을 것이다.오히려 부모가 자녀 교육의 모든 것을 챙겨야 하고, 그에 관한 수많은 행동지침을 달성하지 못했을 때 죄책감과 열패감을 느끼는 사회라면, 그 구조가 ‘내 새끼 지상주의'를 만들어내는 동력이다.
A25면
우리나라 학생들은 놀 시간도 없고 취미생활을 할 시간도 없이 학업에 매달리는 ‘교육 지옥'에 빠져 있다.이것이 사교육을 줄이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을지, 킬러 문항이란 것이 진짜 공교육의 범위를 벗어난 것인지 등은 차치하고, 수능 문제를 개선하려는 시도 자체가 사교육 문제의 핵심을 벗어나고 있다.대다수 어른들의 생각과는 달리 사교육과 과다 학습 문제의 핵심적인 대상은 고등학생이 아니라 중학생이나 초등학교 고학년생이다.
[기고] 위험한 ‘정보 안일주의’ 민낯 드러낸 새만금 잼버리
현대 생태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유진 오덤은 ‘에머지 이론'을 통해 “정보는 최고의 에너지를 가지는 생태요소"라고 했다.거꾸로 보면 앞의 3단계가 모두 안일에 빠졌다고 해도 마지막 단계인 정보 안일의 담장치기만 없었어도 이런 국제적 망신까지는 가지 않았을 것이다.여성가족부와 전라북도 모두 이런 4단계의 정보 안일에 빠졌고, 지금은 서로를 남 탓으로 돌리고 있으니 한심하기 짝이 없다.
골목 구석에서 처량하게 비 맞고 있는 나무도마를 보았습니다.지금은 비에 젖어 굴러다니며 상처투성이에 곰팡이도 피었지만, 도마에 수많은 칼질 흔적들이 한때 이 도마가 얼마나 사랑받았는지 알려주는 듯합니다.이제는 곰팡이 피어 검게 변해 버린 도마를 잘 씻고 말려서 예쁜 그림을 그려 봅니다.
8월12일이 오기를 얼마나 바랐는지 모른다.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현장이 엉망이라는 소식이 들려온 8월1일부터다.전 세계 여러 나라 사람들이 한자리에 모인다고 할 때, 그 만남 자체에 가치가 있다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A26면
윤석열 정권, 무능보다 더 무서운 퇴행 [김민아 칼럼]
퇴행의 징후는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잼버리 참가자들의 안전을 강조하고, 윤희근 경찰청장이 사상 첫 특별 치안활동을 선포할 때 더욱 뚜렷해졌다.이태원 참사 직후 책임지고 물러났어야 할 이들이 여전히 자리를 차지하고 앉아 ‘공복’ 흉내를 내는 풍경은 우스꽝스러운 부조리극 같다.무능과 퇴행에 무책임까지 겸비한 정권에서 인권이나 안전을 기대하기란 어렵다.
미국 메이저리그의 특급 포수이자 강타자였던 요기 베라가 선수 생활 뒤 감독을 맡은 뉴욕 메츠는 1973년 한때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최하위까지 순위가 곤두박질쳤다.낯선 일은 오염수가 방류된 뒤 더 많아지고 다양해질 가능성이 크다.오염수 방류로 나타나는 낯선 일을 익숙하게 받아들이는 순간, 오염수 방류 역시 더 이상 특별할 것 없는 일상이 돼 우리 곁에 자리 잡고 말 것이다.
[고규홍의 큰 나무 이야기] 나무에 담긴 민족해방의 염원
일제강점기의 시인 심훈은 “두개골은 깨어져 산산조각이 나도 기뻐서 죽사오매 오히려 무슨 한이 남으오리까"라며 민족 해방의 그날을 간절히 염원했다.민족 향의 상징으로 살아남은 심훈의 필경사 향나무는 그를 심은 사람의 뜻에 따라 푸르게 잘 자랐다.나무 높이는 고작해야 10m도 안 되지만 여느 늙고 커다란 향나무 못지않게 헌걸차다.
1884년 처음 출간된 영국 옥스퍼드 영어사전은 영어권 단어 60만개가 수록된 세계 최대 규모의 권위 있는 사전이다.영국 BBC는 2019년에 한국어 ‘꼰대'를 ‘오늘의 단어'로 선정했다.그 이전에는 ‘갑질'이라는 단어가 외신에 보도됐고, ‘재벌'은 한국에만 있는 가족 소유의 대기업 형태로 옥스퍼드 사전에 올라 있다.
A27면
통일논의 없는 광복절이 되고 있는 분위기다.하지만 바이든 미국 행정부조차 ‘중산층을 위한 외교'라며 미국 제일주의 노선이 강화돼 공공재 분담을 요구하는 동맹의 압박은 증대되고 있다.이런 상황에서 공공재 제공국, 즉 글로벌 중추국가로 전환하는 외교 문법이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가, 그 비용 부담의 증대를 국민적 합의를 통해 이뤄가고 있는가라는 두 가지 질문은 윤석열 대통령이 할 광복절 연설의 ‘숨은’ 대전제일 것이다.
척박한 현실 속에서 한 발짝의 진전이라도 해내고자 할 때 우리는 대화를 통해 동의의 기반을 넓히고자 한다.다른 한편 고령화로 커지는 빈곤문제를 막기 위해서는 국민연금 인상이 필요하며, 더 충분한 노후보장과 장기 재정안정이 함께 갈 수 있다고 주장하는 보장성 강화론자가 있다.국민연금의 본질은 적정보장 기능이며, 재분배 없는 사연금 시장은 국민 다수에게 주요 노후보장 수단이 되기 어렵다는 주장이다.
[사설] 재계·여권 인사에 국한된 광복절 특사, 이게 ‘공정·통합’인가
윤석열 대통령이 광복절 특별사면을 단행했다.특히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은 사익편취 및 배임·횡령 혐의 등으로 고발된 상태이지만 검찰 수사가 미뤄지다 이번에 사면대상에 포함됐다.윤석열 대통령은 지난해 광복절 특사에서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신동빈 롯데회장 등을 사면한 바 있다.
[사설]‘국가 브랜드 지켰다’는 윤 대통령, 잼버리 상찬할 땐가
윤석열 대통령이 14일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에 대해 “경제 대외의존도가 세계에서 가장 높은 우리나라는 국가 브랜드 이미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잼버리를 무난하게 마무리함으로써 국가 브랜드 이미지를 지켰다"고 말했다.이번 새만금 잼버리가 준비 부족과 운영 미숙으로 파행하며 국제적 망신을 톡톡히 산 것을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국정 책임자인 윤 대통령이 정식으로 사과부터 해야 할 일이었다.
[사설]이번엔 부동산 위기, 중국 경제 침체 여파 선제대응해야
중국의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 비구이위안의 채권 거래가 14일 전격 중단됐다.비구이위안이 중국에서 벌인 건설 프로젝트는 3000여건으로, 2021년 무너진 헝다의 4배 이상이라고 한다.비구이위안의 유동성 위기로 중국 부동산 시장이 꽁꽁 얼어붙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