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1면
한국 경제가 갈수록 저속성장의 늪으로 빠져들고 있다.국제통화기금은 지난달 수정 세계경제전망을 발표하면서 올해 한국은 종전보다 0.1%포인트 내리고, 일본은 0.1%포인트 올리며 각각 1.4%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하지만 지난 15일 발표된 일본의 2분기 성장률이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돌면서 올해 성장률은 IMF 전망치를 넘어설 것이 확실시된다.
MB 정부 때 이동관의 대변인실, 인사·공천·정책까지 ‘전방위 개입’
이명박 정부 청와대 대변인실이 소관 업무가 아닌 공직자 인사, 국회의원 선거 대응 방안, 경제정책 발표 시기 등에 의견을 개진하거나 방향을 제안한 사실이 확인됐다.당시 청와대 대변인은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였다.경향신문이 16일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을 통해 입수한 ‘천성관 관련 검찰·청·당반응’ 문건을 보면 청와대 대변인실은 검찰·청와대·야당 출입기자들을 통해 천성관 당시 검찰총장 후보자의 세평을 수집해 보고했다.
감사원이 16일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파행 책임 소재를 가리기 위한 감사에 착수한다고 발표했다.감사원은 “대회 유치부터 준비 과정, 대회 운영, 폐영까지 대회 전반에 대해 감사를 진행할 것이고 관련된 중앙부처와 지자체 등 모든 유관기관과 문제점 등을 대상으로 철저하게 감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행사 유치와 실무 다수를 담당했던 전라북도, 잼버리 조직위원회에 공동 참여한 여성가족부, 행정안전부, 문화체육관광부 등 다수 기관이 감사 대상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가 파행된 16일 회의에 불참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자리가 비어 있다.오송 지하차도 참사와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등에 대한 현안질의가 예정됐던 이날 여당 의원들은 잼버리 조직위원회 집행위원장인 김관영 전북도지사의 불출석을 이유로 회의에 불참했다.
윤 대통령 “한·미·일 ‘확장억제’ 별도 협의에 열려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한·미·일 정상회담을 앞두고 “확장억제와 관련해 한·미·일 간 별도의 협의에도 열려 있는 입장"이라고 16일 밝혔다.대통령실은 언론 공지에서 “NCG와는 별도로 확장억제 관련 한·미·일 간 협의에 대해 열려 있다는 것은 그간 밝혀온 우리 정부의 기본 입장"이라며 “이는 현재 3국 간 논의되고 있지 않고 3자 정상회의 의제에도 포함돼 있지 않다"고 밝혔다.확장억제 논의를 제외해도 이번 회담에서는 3국 간 군사·안보 분야 협력을 강화하는 방안은 주요 의제로 다뤄질 예정이다.
A2면
삼성그룹의 전국경제인연합회 복귀 여부를 놓고 외부 감시기구인 삼성 준법감시위원회가 16일 회의를 열었으나,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6년 전 삼성이 전경련을 탈퇴할 당시 제기됐던 정경유착 우려가 상존하는 만큼 신중하게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이 적잖아서다.삼성 준감위는 이날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사옥에서 임시회의를 열고 삼성전자·삼성SDI·삼성생명·삼성화재·삼성증권 등 5개 계열사가 전경련 후신인 한국경제인협회로 복귀했을 때의 우려점 등을 논의했다.
언론 장악 부인하던 이동관…‘조선일보 문건’ 작성 시인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16일 이명박 청와대 대변인 시절 ‘조선일보 문제 보도’ 문건을 작성해 정부 비판 보도를 관리했다는 의혹에 대해 “언론 현황을 파악하려고 모니터한 것일 뿐"이라고 사실상 시인했다.이 후보자는 청와대 홍보수석 재직 당시 홍보수석실이 ‘YTN 보도 리스트’ 문건을 작성해 정부 비판적인 보도 내용을 수정하라고 조치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경향신문이 이정문 민주당 의원실을 통해 입수한 ‘YTN 보도 리스트’ 문건들을 보면, 이동관 홍보수석실은 YTN 일일 보도를 분석하고 정부 비판적 내용을 ‘문제 내용'으로 분류한 뒤 ‘조치 결과'를 적었다.
A3면
미국의 ‘회복’도 중국의 ‘침체’도 한국 성장동력에 악영향
미국과 중국의 엇갈리는 경기 흐름이 한국은 물론 전 세계 금융시장과 실물경제에 겹악재로 작용하고 있다.미국은 고금리 속에서도 예상을 뛰어넘는 회복력을 보여주면서 긴축 장기화 가능성이 제기되고, 중국은 부동산 분야를 중심으로 경기침체가 현실화하면서 주변국에 부정적 여파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경기가 좋은 미국·경기가 나쁜 중국’ 모두 주변국에 부담으로 작용하는 셈인데, 세계 경제가 두 강대국 사이에 끼인 현실을 잘 보여주는 대목으로 풀이된다.
이달 말 종료가 예정됐던 유류세 인하 조치가 10월 말까지 한 차례 더 연장된다.정부는 앞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국제유가가 급등하자 지난해 7월부터 휘발유와 경유, LPG 등에 적용되는 유류세를 법정 최고 인하폭인 37% 인하했다.정부는 당초 이 같은 유류세 탄력세율 조정을 지난해 말까지만 할 계획이었으나 국제유가가 고공비행을 이어가면서 두 차례 연장했고, 8월 말 종료를 앞두고 있었다.
A4면
국방부가 전 해병대 수사단장 박정훈 대령의 항명 혐의와 관련해 군검찰수사심의위원회를 개최하기로 했다.박 대령 측은 수심위가 공정한 제3의 기관이라며 적극 참여하겠다고 밝혔다.국방부는 16일 “박 대령 측 변호인이 제출한 수심위 소집 신청서가 오늘 오전 국방부 검찰단에 우편으로 접수됐다"며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본 사안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고려해 직권으로 수심위를 구성하고 소집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북한이 지난달 월북한 미군 트래비스 킹 이병이 인종차별과 학대에 대한 불만 때문에 북한으로 넘어왔다고 주장했다.북한이 킹 이병 월북 한 달 만에 관련 내용을 발표한 것은 최근 미국이 북한인권 문제를 논의하는 유엔 안보리 공개회의 소집을 요구한 것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킹 이병에 대한 미군의 인권침해를 주장하며 미국의 북한인권 문제 제기가 부당하다고 국제사회에 호소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A5면
윤 대통령 광복절 축사, 여권서도 “문제 있다”…거센 후폭풍
정치권에서는 16일 윤석열 대통령의 전날 광복절 경축사 후폭풍이 거셌다.배진교 정의당 원내대표도 국회 의원총회에서 “매카시즘 선동이자 대한민국의 뿌리인 독립운동과 민주주의 역사에 대한 모욕"이라며 “대통령으로서 해선 안 될 말을 했다"고 비판했다.김종인 전 위원장은 KBS 라디오에서 윤 대통령의 ‘반국가세력’ 발언을 두고 “극소수 그런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나 그걸 일반화해 이야기한다는 것은 조금 문제가 있지 않나"라며 “국민통합을 위해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합의 후 뒤늦게 “전북지사도 출석시켜라”…정부·여당 불참 속 열리다 만 행안위
상임위 출석이 예정됐던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등 정부 당국자들도 모두 불출석했다.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16일 전체회의를 열었으나 국민의힘 의원들의 보이콧으로 25분 만에 끝났다.이날 회의에서는 앞선 여야 합의에 따라 이상민 장관, 윤희근 경찰청장, 김영환 충북지사 등이 출석해 궁평지하차도 참사, 묻지마 흉기난동 등에 대한 현안질의가 이뤄질 예정이었다.
비명 “지금 당권싸움 할 땐가”…‘대의원 투표 폐지’ 집단 반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16일 의원총회에서 김은경 혁신위원회의 마지막 혁신안인 ‘전당대회 대의원 투표 폐지’ 방안에 대해 집단 반발했다.한 의원은 “왜 지금 시점에 대의원제를 쇄신해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김남국 의원 가상자산 투자 문제, 전당대회 돈봉투 문제를 해결하라고 했는데 혁신위가 엉뚱한 해답을 내놨다"고 비판했다.전해철 의원은 “대의원제는 총선이 끝나고도 충분히 논의할 수 있다"며 “대의원제의 역사적 맥락이 있고 장단점이 있는데 일방적으로 없애면 되냐"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A6면
자리 지켜냈지만…표완수 언론재단 이사장 “마음 무겁다”
표완수 한국언론진흥재단 이사장의 해임안이 이사회에서 부결됐다.언론재단 이사회는 과반수 출석으로 개최하고, 재적 이사 과반수 찬성으로 안건을 의결한다.해임안이 부결되자 재단 상임이사 3명은 나머지 안건을 논의하지 않고 회의장을 나갔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에게 실형을 선고한 판사에 대해 여당과 보수언론이 고등학생 때 쓴 글까지 끌어다 정치적 편향을 문제 삼는 것은 법관 독립을 침해할 수 있는 신상털기식 마녀사냥이라는 지적이 나온다.검찰이 구형한 벌금 500만원보다 훨씬 무거운 실형이 선고되자 여당을 중심으로 박 판사의 정치적 성향을 문제 삼기 시작했다.국민의힘과 조선일보 등은 박 판사가 고등학생 때인 20여년 전 작성한 인터넷 블로그 글, 법관 재직 중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린 글을 근거로 ‘정치적으로 편향됐다'는 주장을 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백현동 개발 비리 사건 피의자로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는다.검찰은 이 대표가 민간업자들의 청탁을 받고 부지 용도를 준주거지역으로 변경했다고 본다.이 대표는 지난 15일 미리 공개한 검찰 진술서에서 “용도 변경은 민간업자 로비 때문이 아니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지시와 국토교통부, 한국식품연구원의 요구 때문이었다"고 반박했다.
A8면
고 양희동 ‘분신방조 보도’ 고소 80일…“경찰 하나도 밝혀낸 것 없어”[노동사(死), 그 후]
고 양회동 건설노조 강원지부 제3지대장의 형 양회선씨에게 지난 100일은 숨 가쁜 시간이었다.지난 6월21일 동생의 노동시민사회장이 엄수되고 나서야 동생이 떠났다는 사실을 실감했다.양 지대장은 회선씨에게 “형님, 이제 마음이 좀 편해졌습니다"라고 했다.
SPC 노동자 끼임사고 발생 때 기계 경보음 작동 안 했다
지난 8일 SPC 계열사인 샤니 제빵 공장에서 노동자가 끼임 사고를 당했을 때 해당 기계에서 경보음이 울리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국회 환경노동위원회 박정 위원장과 환노위 소속 여야 의원들은 16일 경기 성남시 샤니 제빵공장을 찾아 사고 경위를 보고받고 재해 현장을 시찰했다.지난 8일 이 공장에서는 치즈케이크 생산 작업을 하던 A씨가 분할기 볼트를 조절하다 위에서 하강하는 배합 볼에 끼이는 사고를 당했다.
A10면
“바다 죽으면 함께 죽어” 4만명이 ‘일 오염수 방류’ 헌소 냈다
제주 해녀 김은아씨는 1년의 절반 이상을 바다에서 물질하며 보낸다.김씨를 대표청구인으로 한 어업인·수산식품업자·일반시민 4만여명, 동해와 후쿠시마 앞바다의 ‘고래들'이 정부가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저지하기 위한 헌법상 의무 조치를 하지 않았다며 16일 헌법소원을 냈다.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투기 헌법소원 대리인단은 이날 서울 서초구 민변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가 오염수 해양 투기를 막기 위한 외교적 조치 등을 하지 않은 것은 시민들의 생명권·환경권·재산권을 침해하는 행위"라며 “대통령 등의 부작위 및 불충분한 공권력 행사를 대상으로 헌법재판소에 헌법소원심판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공공분양주택 다자녀 특별공급, 자동차 취득세 면제·감면 등에 적용되는 다자녀 혜택 기준이 ‘3자녀 이상'에서 ‘2자녀 이상'으로 완화된다.18세 이하 자녀가 있는 가구 중 2자녀 이상 가구 비중도 2017년 60.5%에서 2022년 57.6%로 감소했다.사회부처들은 다자녀 혜택 기준을 3자녀에서 2자녀로 완화하기로 했다.
공무원 괴롭힌 ‘악성 민원인’에 법원 “벌금 1000만원” 선고
경기 고양시 공무원 A씨는 2년 전 민원인 B씨에게 법이 정한 서류를 추가로 요구했다가 한동안 악몽 같은 시간을 보냈다.자치단체 민원 처리 담당 공무원은 현실적으로 민원인의 전화 통화를 거부할 수 없으며 신문고 등을 통해 제기한 내용이 반복되더라도 정해진 기한 내에 답변해야만 한다.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은 지난 3일 성명을 내고 “도 넘은 악성 민원을 기관 차원에서 적극 대응하라"고 촉구했다.
학령인구 감소·지방대 위기 해법으로…정부 “2027년까지 유학생 30만명 유치”
정부가 학령인구 감소와 지방대 위기의 대책으로 외국인 유학생 유치 카드를 꺼냈다.우선 해외의 한국교육원에 ‘유학생 유치센터'를 설치해 현지 유학 수요를 발굴한다.유학생 유치센터는 국내 대학과 현지 대학을 연결하고 한국어 교육 프로그램 및 유학 상담 서비스를 제공한다.
“채모 해병대 상병 사망 사건, 진실규명 위한 국정조사해야”
채모 해병대 상병 사망 사건의 진상규명을 위해 국회가 국정조사를 실시해야 한다는 내용의 국민동의청원이 시작됐다.군인권센터는 16일 “‘해병대 1사단 채 상병 사망 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실시를 청원하는 ‘국회 국민동의청원'을 시작했다"면서 “국민의 대표인 국회가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센터는 지난 15일 게시한 청원에서 “수해 실종자 수색 중 사망한 채 상병의 사망 원인을 규명하고, 처벌해야 할 책임자를 명명백백히 가려내 다시는 지휘관의 실적을 위해 장병들을 사지로 내모는 참극이 반복되지 않을 수 있게 해달라"고 했다.
A11면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주디스 버틀러 미국 UC버클리대 비교문학과 석좌교수의 언론 인터뷰를 직접 반박하자 그 방식과 내용을 두고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장혜영 정의당 의원은 이날 의원총회 모두발언에서 " 내용이 처음부터 끝까지 한 글자도 맞지 않는다. 먼저 소통방식이 틀렸다. 법무부 공식 온라인 계정은 한동훈 장관 개인의 소유가 아니"라며 “민주당 등이 추진하는 생활동반자법이 ‘동성혼 제도를 법제화'하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는 주장도 틀렸다"고 했다.이어 “한 장관은 생활동반자법을 ‘실질적 동성혼'으로 퉁쳐버렸지만 두 법은 엄연히 다른 목적과 내용을 담고 있다. 모르고 그랬다면 당장 사과 및 정정해야 할 일이고 알고도 그랬다면 악질적 왜곡"이라고 했다.
무더위가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이달 말까지 이어진다.15일 밤부터 16일 아침 사이에도 남해안, 제주도를 중심으로 열대야 현상이 나타났다.열대야가 나타난 지역의 15일 밤부터 16일 아침 사이 최저기온은 충북 청주 25.2도, 전남 여수 26.3도, 경남 북창원 26.4도, 제주 27.8도 등이다.
2023년 8월 17일 동해안 외 찜통더위 계속[오늘의 날씨]
2023년 8월 17일 동해안 외 찜통더위 계속[오늘의 날씨
서울시 새 슬로건 ‘Seoul, My Soul'의 최종 디자인이 16일 공개됐다.기존 ‘아이 서울 유'를 대체할 이번 슬로건과 디자인은 탄생 과정에서 우여곡절을 겪었다.지난 3월 슬로건 ‘서울, 마이 소울'이 확정된 후 서울시가 자체적으로 마련해 시민 투표에 부친 4가지 디자인 후보작이 완성도가 떨어지는 데다 표절 의혹도 불거졌다.
A12면
대전 ‘유성택시’안 ‘신나는 퇴근길 수다’, 솔직·유쾌한 웹예능으로
지난 9일 오후 6시15분 대전 유성구청을 출발한 ‘유성택시’ 안에서는 말 그대로 ‘솔직 토크'가 이어졌다.유성택시는 유성구가 매월 1차례씩 구청 직원의 퇴근길을 책임지는 것으로, 집이나 약속 장소까지 태워다주면서 MZ세대 공무원 등 구성원의 속 이야기를 듣기 위해 마련됐다.지난달 정용래 유성구청장이 첫번째 손님으로 탔으며, 이날 문화관광과 유씨와 이씨가 일반직원으로는 처음 유성택시에 탑승했다.
“양재천 메타세쿼이아를 살려 주세요” 더위 먹어 시든 733그루 ‘응급 치료’
서울 양재천로 영동2교부터 영동6교까지 2.9㎞로 이어지는 메타세쿼이아 길의 나무 수백그루가 응급치료를 받고 있다.메타세쿼이아 길에서는 지난봄 가뭄 이후 나뭇잎이 누레져 ‘나무를 살려달라'는 주민 민원이 여러 건 접수됐다.해당 구간의 나무 수령은 50~60년으로 총 733그루가 이상 증세를 보였다.
잠실·고척 야구장과 상암 월드컵경기장 등 서울시가 운영 중인 7개 대형 경기장에서 일회용품 퇴출이 추진된다.김 의원은 “서울시는 다회용기를 도입할 수 있도록 재정·행정적 지원을 하고, 시의회는 관련 조례와 예산 등을 뒷받침하기 위해 각 구단과 세부 내용을 협의 중"이라며 “다음달 7~8일 ‘자원순환의날’ 주간에 협약을 체결할 것"이라고 했다.이에 따라 잠실야구장과 잠실실내체육관, 잠실학생체육관, 고척야구장, 상암 월드컵경기장, 목동종합경기장, 장충체육관에서는 일회용품 사용을 지양하고 다회용기 전환이 추진될 것으로 전망된다.
부산의 새로운 상징이 될 부산롯데타워가 사업계획을 발표한 지 25년 만에 첫 삽을 뜬다.옛 부산시청 부지에 총 67층 규모로 건립되는 부산롯데타워는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부산 엘시티에 이어 국내에서 3번째로 높은 건축물이다.롯데쇼핑은 “부산롯데타워를 지역 최대 관광 콘텐츠를 갖춘 건축물로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충남도는 고품질 동물용 사료 등으로 가공·판매되는 아메리카동애등에 유충을 대량 사육한다고 16일 밝혔다.음식물쓰레기 7㎏에 동애등에 애벌레 5000마리를 투입하면 3~5일 만에 쓰레기 부피가 58%, 무게는 30%가량 준다.동애등에 애벌레가 분해하는 음식물쓰레기는 비료 원료로도 활용할 수 있다.
A14면
총선에서 승리하고도 집권에 실패한 태국 전진당이 “유권자의 뜻을 배반할 수 없다"면서 다가올 총리 투표에서 제2당 프아타이당의 후보를 지지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결국 MFP는 프아타이당 총리 후보를 지지하겠다며 물러났다.내각 구성의 키를 넘겨받은 프아타이당은 제3당인 품짜이타이당을 포섭했고, 군부 계열에도 손을 내밀었다.
아프가니스탄 여성 자흐라는 2년 전 자신의 일상을 이렇게 되돌아봤다.아프간 언론인이자 여성인권운동가로 올해 노벨 평화상 후보에 오른 마흐부바 세라즈는 “이제 여성의 자유 같은 건 없다. 아프간 여성들은 사회로부터, 일상으로부터, 모든 것으로부터 천천히 지워지고 있다"고 말했다.지난 6월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 보고서에 따르면, 교육받을 권리를 박탈당한 아프간 10대 여성들 사이에서 우울증과 자살이 두드러지며 정신건강 피해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미 공화당 반대에도…바이든표 ‘학자금 대출 탕감’ 시작
80만여명을 대상으로 한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대학 학자금 대출 탕감 정책이 시작됐다.대학 학자금 대출 탕감 정책은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해 8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발표한 정책이다.당초 목표는 연소득 12만5000달러 미만의 가구를 대상으로 최대 4300만명이 1인당 최고 2만달러까지 학자금 관련 대출을 탕감받는 것이었다.
미국 하와이 역사상 최악의 산불이 발생한 마우이섬에서 강풍에 끊어진 송전선이 화재를 일으켰음을 뒷받침하는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산불 초기 전깃줄에서 불꽃이 튀고 곧이어 불길이 번지는 영상이 잇따라 공개되면서 예고된 강풍에도 송전 차단 조치를 취하지 않은 전력회사의 책임론이 커지고 있다.15일 워싱턴포스트는 마우이섬에서 처음 산불이 보고된 쿨라지역 전력 시스템의 결함을 산불의 원인으로 지목할 수 있는 근거가 영상과 데이터를 통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A15면
LH 현장 80% 감리인원 미달…철근 누락 잡을 ‘눈’ 없었다
20년 이상 건축사무소에서 감리 업무를 해온 A씨는 인천 검단 지하주차장 붕괴사고를 비롯해 각종 ‘부실 공사'가 반복되는 원인 중 하나로 ‘감리인력 부족'을 꼽았다.A씨는 “20동이 넘는 공사를 하면 건축감리만 최소 7~8명은 필요한데, 감리단장이나 공무 인력을 제외하고 실제 현장에 배치되는 인력은 4명도 채 안 되는 경우가 흔하다"며 “업무 강도에 비해 처우가 좋지 않아 전문 인력 양성도 되지 않는다"고 했다.실제로 LH가 자체 감리한 단지 조성공사 및 아파트 건설공사 현장 10곳 중 8곳은 감리 인원이 법정 기준보다 적게 배치된 것으로 나타났다.
가계대출 단속 나선 금융위원장 “규제 우회 여부 잘 살펴야”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16일 은행권에 과잉 가계대출에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대출 규제를 우회한 초장기 주택담보대출을 최근 늘어난 가계부채의 원인 중 하나로 지적하고 엄격한 심사를 강조했다.김 위원장은 이날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수출금융 종합지원방안 관련 간담회’ 모두발언에서 “새 정부 출범 이후 감소했던 가계부채가 최근 다시 상승하고 있다"면서 “대출 한도를 늘리기 위해 50년 만기 대출이 사용되거나, 비대면 주택담보대출에서 소득 확인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은행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가 3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은행연합회는 지난 7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가 전달 대비 0.01%포인트 하락한 3.69%라고 16일 공시했다.코픽스가 하락한 것은 지난 4월 이후 3개월 만이다.
중국, 올해도 경제성장률 목표 달성 ‘위태’…JP모건, 전망치 4%대로 낮춰
최근 수출과 내수 부진, 물가 하락, 부동산 위기 등 각종 악재가 겹친 중국이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도 달성하기 힘들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미국 JP모건체이스는 중국의 올해 국내총생산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5.0%에서 4.8%로 낮췄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5일 보도했다.JP모건은 지난 4월 중국의 1분기 GDP 성장률 발표 이후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6.4%까지 높였지만, 5월 주요 경제지표가 발표된 이후 6월 5.5%, 7월 5.0%로 전망치를 계속 떨어뜨려왔다.
올해 상반기 카드사들의 순이익이 지난해보다 13%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조정자기자본비율은 19.9%로 전년 말 대비 0.5%포인트 상승했으며 전체 카드사가 경영지도비율을 웃돌았다.금감원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중 카드사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으나 예년 수준을 유지했다"며 “연체율은 전년 말보다 소폭 상승했지만, 2분기 중 상승폭이 둔화되는 추세이고 자본적정성도 개선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16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부 화폐수납장에서 열린 ‘자동화금고시스템 설명회'에서 자동화금고시스템이 시연되고 있다.
A16면
현대자동차가 미국 자동차 회사인 제너럴모터스의 인도 공장을 인수하는 본계약을 체결했다.탈레가온 공장 인수에 생산력 확대까지 더해지면 현대차는 인도에서 연간 100만대 수준의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된다.덧붙여 2019년 연산 34만대 규모로 세운 중남부의 기아 아난타푸르 공장까지 더하면 남부에서 북부까지 아우른 현대차그룹의 현지생산 능력을 약 150만대까지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2차전지 전문기업 SK온이 1조5000억원을 투자해 충남 서산 공장을 증설한다.SK온은 2012년 서산 1공장에서 0.2GWh 규모 생산 라인을 갖췄다.이후 2018년까지 증설을 통해 5GWh로 생산 규모를 키웠다.
지난달 일본 맥주 수입량이 큰 폭으로 늘어 7월 기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일본 맥주 수입량이 전체 맥주 수입량의 35%를 넘어서면서 일본은 맥주 수입국 1위에 올랐다.16일 관세청 무역통계에 따르면 7월 일본 맥주 수입량은 7985t으로 집계됐다.
테슬라가 보급형에 이어 고가형인 모델 S와 모델 X의 미국 판매 시작 가격을 1만달러 낮췄다.테슬라는 지난 4월 모델 Y 가격을 3000달러, 모델 3 가격을 2000달러 각각 내린 바 있다.테슬라는 중국에서 모델 Y 가격을 또 낮췄다.
A17면
“운명처럼 다가온 음악…차곡차곡 실력 쌓아 더 높이 날아야죠”[제17회 경향실용음악콩쿠르]
17회째를 맞는 이번 콩쿠르에는 758명이 참가해 22명이 입상했다.김환희양에게 처음 음악을 권한 건 초등학교 3학년 때 담임 교사였다.학교 밴드부, 뮤지컬 동아리 활동을 했다.
“중등부 참가자 실력 깜짝…색소폰 연주자 만장일치 선정”[제17회 경향실용음악콩쿠르 심사평]
콩쿠르는 경연, 경쟁을 뜻하는 프랑스어입니다.보통 한국에선 클래식 음악에만 콩쿠르가 있다고 생각하지만 대학가요제를 비롯한 가요 대회와 최근 방송에서 인기가 많은 경연 프로그램들, 그리고 우리에게 친숙한 <전국노래자랑>도 오랜 역사를 지닌 실용음악 분야 콩쿠르입니다.그러나 대부분 경연 프로그램들이 흥행을 위해 스타성에 집중하는데, 경향실용음악콩쿠르는 참가자의 재능과 가능성에 집중한다는 점에서 특별하다고 생각합니다.
“숨죽이며 뿌리 내린 모죽처럼…포기 않는 노력에 박수를”[제17회 경향실용음악콩쿠르 심사평]
음악의 힘은 가사를 통해 공감대를 형성하고, 열심히 노래하는 가창자를 통해 진정성을 주고받는 소통의 힘이라고 생각합니다.그들에게는 실패와 고생을 거듭해도 분명 자신의 목표를 이룰 수 있는 날이 올 거라는 긍정의 힘으로 모죽처럼 차곡차곡 내실을 다지는 시간이 있었습니다.“할 수 없어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포기하기 때문에 할 수 없는 것이다"라는 말처럼 여러분은 차곡차곡 내실을 다지면서 여러분의 꿈과 목표를 향해 나아가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A18면
작품 ‘사복으로 갈아입히고'는 산재가 일어나면 노동자가 입고 있던 회사 작업복을 사복으로 갈아입혀 병원으로 보내는 기업들의 산재 은폐를 꼬집는다.“119신고도 못하게 한다” 등 피해 노동자들의 발언을 작가는 천에 적어 작품에 붙였다.작가는 ‘큰 회사’ ‘화력발전소’ ‘37년’ 등의 작품을 통해 ‘구의역 스크린도어 수리 사망 사고’, 김용균씨가 사망한 ‘태안화력발전소 사고’, ‘SPC 계열사 사고’ 등 숱한 산재 사고의 이면을 전한다.
완벽한 몸매의 여성이 마스크를 쓰고 얼굴을 가린 채 춤을 춘다.연출을 맡은 김용훈 감독은 16일 제작발표회에서 김모미, 주오남, 김경자를 “상처, 소외된 인물이라는 공통점을 가진 캐릭터들"이라며 살인 사건으로 얽힌 이들의 도덕적 모호함을 관전 포인트로 짚었다.외모 콤플렉스에 시달리며 살인을 저지르는 김모미, 아들을 죽인 김모미를 끝까지 쫓아가는 김경자 등 등장인물들은 연출자의 설명처럼 선과 악의 경계가 모호하다.
A19면
넷플릭스 ‘성난 사람들’ 이성진 감독 “한국적인 것, 있는 그대로 보여주면 통한다”
인기 넷플릭스 시리즈 <성난 사람들>의 크리에이터이자 총괄 책임자 겸 감독인 이성진씨가 한국의 콘텐츠 창작자에게 조언했다.이 감독은 북미 진출을 꿈꾸는 한국의 콘텐츠 제작자들을 위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그는 “미국에 있는 제 친구들은 일본이나 브라질의 콘텐츠는 안 봐도 박찬욱 감독의 영화를 보고 K팝을 듣는다"며 “사람들은 한국인의 경험과 정체성에 관한 이야기를 듣고 싶고 또 알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
약 100년 전 대한제국과 수교하며 인연을 나눈 12개 국가의 외국인이 덕수궁 홍보대사가 된다.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서울 중구 덕수궁 돈덕전에서 외국인 인플루언서 12명을 외국인 홍보대사로 위촉했다고 16일 밝혔다.덕수궁 홍보대사로 임명되는 외국인들은 한국에서 거주하며 한국 문화와 예술 부문에 종사하고 있는 젊은이들이다.
‘한국에 미운털’ 고노 다로의 굴욕… 총리 후보에서 ‘월급 반납’ 골칫거리로[시스루피플]
미간에 깊게 패인 주름과 어떤 말에도 휘둘리지 않을 듯한 앙다문 입술.고노 다로 일본 디지털담당상은 한국인들에게 이같은 인상으로 각인돼 있다.고노 디지털상이 이날 월급 반납까지 천명한 것은 마이넘버 카드가 기시다 후미오 내각의 존속과도 직결된 문제가 됐기 때문이다.
오늘의 인사 - 2023년 8월 17일
오늘의 부고 - 2023년 8월 17일
A21면
무장탈영병이 다방서 벌인 인질극 결말은,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17일 SBS 예능 프로그램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인연과 악연 사이 어느 인질의 고백’ 편에서는 ‘명동 다방 인질 사건'을 다룬다.다방에 있던 35명은 인질로 붙잡혔다.경찰과 대치한 끝에 새벽쯤 인질 11명은 풀려났지만 24명은 여전히 붙잡혀 있었다.
마을 사람들이 도와달라며 제작진에게 호소한 까닭은 바로 개 70마리를 키우는 할머니 때문이다.버려진 강아지들을 데려다 키운다는 이유로 사료와 물품을 후원받기도 한 그는 “개들을 위해 사람이 죽어야 해"라고 말한다.
페레트는 경찰들이 자신의 세력을 소탕할 것을 우려해 계획을 실행하려 한다.중매술사 = 외모에 두뇌까지 완벽한 남성 의뢰인이 등장한다.1996년생이라는 말과 함께 이날 커플 성사에 대한 중매술사들의 예견이 이어진다.
A22면
한국 배드민턴은 오는 9월 개막하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손꼽아 기다린다.한국이 5년 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겪은 노메달의 수모를 씻어내야 하기 때문이다.안세영은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선 배드민턴 선수로 조금 부족했다면, 이젠 모두가 기대하는 선수가 됐다. 세계랭킹 1위답게 보여주겠다. 천위페이 고향이 항저우라지만 장소에 상관없이 내가 하고 싶은 배드민턴을 하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스마일 점퍼’ 우상혁이 지난해 따지 못한 세계육상선수권 금메달을 위해 다시 한번 신발끈을 고쳐 맨다.19일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개막하는 제19회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 한국은 남자 높이뛰기의 우상혁과 남자 200m 고승환, 세단뛰기 김장우, 여자 포환던지기 정유선 등 총 4명이 출전한다.우상혁은 지난해 베오그라드 세계실내선수권 우승을 차지한 데 더해 미국 유진에서 열린 실외 세계선수권에서는 2m35를 기록, 2m37을 넘은 현역 최고 점퍼 무타즈 에사 바르심에 이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아시아축구도 대세는 ‘추춘제’…앞장선 <아챔> 뒤쫓는 <J리그> 고민 떠안은 <K리그>
아시아축구연맹 클럽대항전이 2024~2025시즌부터 크게 확대된다.FA컵 우승팀에는 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 직행 티켓이 걸린 만큼 FA컵 주목도와 무게감도 커진다.한국프로축구연맹은 몇해 전부터 K리그 추춘제 전환을 기초적으로 검토했지만 큰 진전이 없다.
A23면
프로야구 LG는 8월로 접어든 뒤 독주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그런데 SSG에도 KT는 대체로 불편한 팀이다.올시즌 4승8패로 약세인데 향후 4경기를 더 치러야 하는 게 부담일 수 있다.
샌디에이고 김하성이 잠시 숨고르기를 하고 다시 달리기 시작했다.2회 두 번째 타석에서 왼쪽 펜스 바로 앞에서 잡힌 큼지막한 공을 날렸던 김하성은 4회 세 번째 타석에서 안타를 추가해 멀티히트를 완성했다.바뀐 투수 닉 베스피를 상대로 볼카운트 2스트라이크에서 3구째 낮은 커브를 힘겹게 건드렸는데 타구는 베스피의 글러브에 맞고 굴절돼 볼티모어 2루수 앞으로 굴러갔고, 그사이 김하성은 1루에 안착했다.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에서 뛰던 네이마르가 사우디아라비아 프로축구 알힐랄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네이마르는 알힐랄의 소셜 미디어에 “유럽에서 많은 것들을 이뤘고, 좋은 시간을 보냈다"며 “하지만 나는 항상 새로운 장소에서 도전하며 나 자신을 시험하기를 원했다"고 이적 배경을 설명했다.네이마르가 사우디행을 택하면서 PSG에서 이강인과 함께 뛰는 모습은 볼 수 없게 됐다.
프로야구 KT는 후반기 들어 극강의 레이스를 하고 있다.KT는 이날 경기에서도 선취점으로 잡은 흐름을, 선발투수의 호투로 경기 중반 이후까지 이어나갔다.KT 선발 엄상백은 6이닝을 85구로 막는 경제적인 피칭을 하면서 3안타에 4사구 2개만 허용하는 무실점 피칭을 했다.
잉글랜드 여자 축구 대표팀이 사상 첫 월드컵 결승 진출이라는 새 역사를 썼다.잉글랜드는 16일 호주 시드니의 아코르스타디움에서 열린 호주와의 준결승전에서 엘라 툰, 로렌 헴프, 알레시아 루소의 연속골을 앞세워 3-1로 이겼다.2015년 캐나다 대회와 2019년 프랑스 대회에서 연거푸 4강에서 고배를 마셨던 잉글랜드는 3번째 도전 끝에 준결승을 넘어 첫 월드컵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A24면
[김범준의 옆집물리학] 과학은 또 이렇게 한 걸음을 이어간다
심사를 통과해 출판되었다고 해서, 모든 과학자가 논문의 내용에 동의하는 것은 아니다.정식 출판된 논문 중에도 가치가 없는 것이 많고, 후속 연구로 논문이 틀린 것으로 밝혀지는 일도 제법 발생한다.심사를 거쳐 출판되었다는 것은, 논문이 학계에 공개될 수 있는 최소한의 기준을 만족했다는 정도의 의미다.
[기고] ‘법조 카르텔’에는 침묵하는 윤 대통령의 공정과 상식
윤석열 정부가 전가의 보도처럼 휘두르는 것이 바로 ‘카르텔과의 전쟁'이다.박영수와 곽상도의 상식을 넘어서는 막대한 경제적 이득 그리고 식구였던 이들을 싸고도는 검찰과 법원의 한통속 연합이야말로 카르텔이 아니면 무엇이란 말인가.법조 카르텔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막강한 카르텔이다.
1945년 8월15일 광복은 형식적으로 35년 전인 1910년 8월22일 체결된 한일병합조약을 무효화하는 일이었다.일본에 의해 강제로 대마도에 유폐된 최익현은 그해 11월 결국 유명을 달리했다.1905년 일본의 을사늑약에 반발했던 최익현의 의지는 일본에 의해 무력으로 제압되었고, 그 행동은 일본의 판결에 따라 범죄로 규정되었으며, 그 몸은 일본에 의해 강제로 대마도에 유폐된 결과였다.
A25면
[백승찬의 우회도로] ‘콘크리트 유토피아’와 악의 스펙트럼
명화와 소수 주민이 보여주는 선은 영탁과 다수 주민의 악을 통해 더욱 고귀하고 선명해진다.<콘크리트 유토피아>는 ‘평범한 사람’ 누구라도 악의 스펙트럼에 놓일 수 있음을 보여준다.아울러 한국인들이 부지불식간 깊숙하게 젖어 있는 아파트의 습속을 돌아보게 한다.
아직 몇 가지 불안요인들이 남아 있지만, 지난 1년 반에 걸쳐 빠르게 진행돼왔던 전 세계적인 통화긴축이 마무리되어 가는 시점에 글로벌 경제의 향방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대차대조표는 역사적 평균으로 회귀하고, 주식의 시장가치와 부동산 가격은 하락과 동시에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가계의 실질 부는 감소한다.일본의 1990년대와 유사하게 장기침체로 인한 최악의 시나리오이다.
학교로 찾아와 연수를 아동학대로 교육청에 신고하겠다고 소리치는 학부모, 사태 해결을 위한 적절한 절차를 밟기보다는 교육청에 민원이 들어가지 않고 학교 차원에서 처리할 수 있어 다행이라고 말하는 교장과 교감, 괴롭힘을 당한 교사를 오히려 탓하고 지적하는 동료 교사들의 말에 시달리다가 연수는 결국 학교를 떠나고 만다.연수가 결국 학교를 떠나야 했던 이유는, 어차피 사건은 아무 일 없음으로 결론이 나고 말 테고, 자신이 병가나 휴직계를 내고 나면 학교는 다시 평화로워질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교사가 학교를 떠나 이제 어떤 곳에도 몸을 들이지 않겠다고 다짐하면서 끝나는 소설의 마무리는 최근 한국사회에서 벌어지는 일들에 비하면 차라리 행복한 결말처럼 보인다.
A26면
엄벌에만 치우치는 단기 처방이 아니라 반사회적 분노를 촉발하는 부조리·불평등을 해소하고 사회 갈등을 치유할 장기 대책이 필요하다.그런데 흉기난동 사건 못지않게 경악스러운 일은 온라인에서 살인 등 흉악범죄를 예고하는 글이 유행처럼, 놀이처럼 번지고 있는 현상이다.경찰청은 지난달 21일 신림동 사건 이후 이달 16일까지 ‘살인예고’ 글 383건을 확인해 전국에서 작성자 164명을 검거하고 이 중 17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며칠 전까지만 해도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시행령에서 규정한 주거지역 야간 소음 기준 60데시벨을 가뿐히 뛰어넘는 굉음으로 수백 마리가 사방에서 울어대 잠을 설쳤는데, 오늘 밤은 마지막 한 마리가 잔울음을 맥없이 내뱉다가 그마저도 개구리와 귀뚜라미 소리에 묻혀 들릴락 말락 한다.마지막 매미 한 마리의 잔잔한 울음소리를 들으면서 폐기 대상 자료 목록의 마지막 항목을 떠올린다.매미의 울음소리가 잔잔한 것은 삶이 만족스럽고 마음이 여유로워서가 아니다.
물 좋고 산 좋은 관광지에 사는 죗값을 치르는 시기.휴가철 외지인들 다녀가고 여기저기 빈 병이 나뒹굴어.사지 멀쩡한 거지에게 목사가 따져 물었지.
사실 두 아동은 실존 인물이 아니라 어린이 프로그램에 등장하는 캐릭터다.별이는 EBS 어린이 프로그램 <딩동댕 유치원>에 18일부터 새로 합류하게 됐다.이보다 앞서 전 세계 아동교육 프로그램의 원조 격인 미국 어린이 프로그램 <세서미 스트리트>에서 2016년 처음 선보인 자폐 캐릭터가 줄리아다.
A27면
가난한 사람을 위한 복지에서 가장 중요한 항목을 꼽으라면 단연 ‘기준 중위소득'이다.하나는 가계금융복지조사의 가구소득과 정부 복지정책의 기준 중위소득이 다르다는 점이다.2021년 기준 중위소득은 가계금융복지조사의 중위소득에 비해 4인 가구는 16.2%, 1인 가구는 24.0%나 낮다.
나는 “여자애가” “남자애가"라는 말 뒤에 따라오는 편견이 어떻게 차별로 이어지는가에 대해 말하고 싶었지만 오히려 그런 설명이 어린이에게 고정관념을 만들어 줄까봐 두려웠다.궁여지책으로 스스로를 여자 혹은 남자로 규정하지 않는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아이돌 ‘앰버’ 이야기를 해보려 했는데, 어린이는 앰버를 몰랐고 나는 어린이의 최애 아이돌인 ‘뉴진스'를 잘 몰랐다.무엇보다 성평등에 대해서 말하려면 성에 대해 설명해야 할 텐데, 초등학교 1학년에게 어디까지 말할 수 있을지 자신이 없었다.
[사설]여론 수렴 없는 일본과의 군사협력 ‘속도전’ 우려한다
윤석열 대통령이 한·미·일 정상회담을 이틀 앞둔 16일 “회의에서 한·미·일 3국의 방위 훈련 강화 방안이 논의될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 인터뷰에서 말했다.한·일 간 과거사 문제 해결에 성의 없는 태도로 일관하는 일본과의 군사협력 수준을 대폭 올리는 것은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윤 대통령은 전날 광복절 경축사에서 일본의 미온적인 역사 인식에 대해 한마디도 하지 않고, 일본을 “안보와 경제의 협력 파트너"로 규정했다.
[사설]‘상저하저’ 적신호 켜진 경제, 정부 수수방관할 건가
중국 경제에 대한 우려가 증폭되면서 환율이 상승하고 있다.지난 2분기 국내총생산이 0.6% 늘면서 한국 경제가 2분기 연속 기록한 플러스 성장은 수출보다 수입이 더 감소한 ‘불황형 흑자'에 기인한 것이다.수출·소비·투자가 다 부진해 경제가 저성장 늪에 빠져들고 있지만 정부는 여전히 낙관하고 있다.
[사설] 잼버리 국회 파행과 호남 혐오, 여당 ‘정치 출구’만 골몰하나
새만금 잼버리 파행과 충북 오송 수해참사의 진상을 밝히기 위해 16일 소집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가 파행했다.한 달 전 합의한 일정을 일방적으로 파기하며 국회의 첫 ‘잼버리 심의'를 거부한 여당 태도가 유감스럽다.잼버리의 진상과 책임 규명은 정부·조직위원회·전북도를 상대로 모두 이뤄져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