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1면

미로에 빠진 한국 외교…국익은 ‘시계제로’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8일 한·미·일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캠프 데이비드’ 3개 문건으로 한국 외교는 미증유의 ‘미로'에 진입했다.미국이 한·미·일은 불가역적인 인도·태평양 지역 협력체로 진화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도 눈에 띈다.미국이든 한국이든 정권이 바뀌더라도 한국이 주도적으로 한·미·일 공약을 깨기는 어려워 한국 외교에 낙인처럼 작용할 여지도 있다.

[단독]정부가 깨부순 화물기사의 삶…안전운임제 사라진 결과는 ‘벼랑 끝’

화물기사 허남행씨의 목소리에 힘이 실렸다.안전운임제 일몰 후 화물기사들의 노동조건을 분석한 첫 자료다.화물연대는 지난 6월26일부터 7월10일까지 기존에 안전운임제를 적용받았던 컨테이너·시멘트 품목 화물기사 316명을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했다.

올 상반기 대기업 30곳 중 12곳, 임금 제자리거나 깎였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경기둔화에 따른 실적 악화로 국내 매출액 상위 30곳 중 40%인 12개 기업의 올해 상반기 직원 임금이 1년 전과 같거나 뒷걸음질 친 것으로 나타났다.상반기 기업들의 실적 부진이 이어진 데다 하반기 대내외 여건도 녹록지 않으면서 임금이 쪼그라든 기업들은 점점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20일 경향신문이 지난해 매출액 상위 30대 기업의 올해 상반기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SK하이닉스, LG전자, LG화학 등 8개 기업 임금이 전년 대비 깎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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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봉쇄 ‘전례 없는 결속’…NYT “미국, 외교의 꿈 이뤘다”[한·미·일 ‘준동맹’ 새 시대]

18일 미국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 한국·일본 정상을 초청한 조 바이든 대통령은 연신 싱글벙글했다.최대 지정학적 도전으로 꼽는 중국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한·미·일 협력 복원에 공을 들여온 미국 정부로서는 이번 정상회담이 “미국 외교의 꿈이 이뤄지는 것"과 같다.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미·일 협력이 안보·경제를 망라해 제도화하면서 중국 견제가 초점인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 추진도 더 탄력을 받게 됐다.

한·미·일 정상, ‘노타이’로 초밀착 과시…삼구동성 “역사적 순간, 새로운 시대”

한·미·일 정상회담을 마치고 귀국한 윤석열 대통령은 20일 “3국 협력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면서 다음 한·미·일 정상회담을 한국에서 개최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윤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지난 18일 미국 메릴랜드주 캠프 데이비드에서 사상 첫 3국 정상회담을 열었다.3국 정상회담과 세 정상이 나란히 선 공동언론발표장은 지난 5월 일본 히로시마 ‘스탠딩 정상회담'에서 공언한 “새로운 차원의 한·미·일 공조"의 구체적 형태를 밝히고 역사성을 부여하는 자리였다.

쿼드·오커스보다 넓고 깊게…중국 ‘포위하는’ 미국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제안으로 지난 18일 개최된 캠프 데이비드 한·미·일 정상회담을 계기로 3국 간 협력체제는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의 핵심축으로 자리 잡게 됐다.안보·경제를 아우르는 한·미·일 협력이 쿼드나 오커스 등을 능가하는 대중국 견제 협의체로 부상해 중국과 각을 세울 가능성이 커졌다는 관측이 나온다.이번 정상회담 결과 채택된 ‘캠프 데이비드 정신’ 등 3개 문건을 통해 드러난 한·미·일 협력체는 미국이 주도하는 기존 역내 소다자 안보협의체인 쿼드나 오커스와 견주어도 위상이 강력하다.

중, 한반도 인근 서해 북부서 군사훈련

한·미·일이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담에서 중국을 겨냥한 안보·경제 협력 강화에 합의하자 중국이 “아시아판 나토가 될 것"이라며 “냉전적 사고를 부추기고 있다"고 강하게 반발했다.중국은 한·미·일 공동성명이 발표된 지 6시간 만에 대만해협에서 무력시위를 벌인 데 이어 한반도와 가까운 서해 북부지역에서도 군사훈련을 시작했다.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20일 논평을 통해 “캠프 데이비드에서 뿜어져 나오는 냉전의 기운이 전 세계를 한기로 몰아넣고 있다"면서 “미국 주도로 3국은 폐쇄적이고 배타적인 지정학적 소집단을 만들고 아시아·태평양의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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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국 군사협력 강화에…되레 더 커지는 ‘한반도 안보 불안’[한·미·일 ‘준동맹’ 새 시대]

한·미·일 정상은 지난 18일 미국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담에서 인권과 자유민주주의 가치를 앞세워 비타협적으로 북한에 대한 압박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천명했다.사실상 준동맹 수준으로 격상된 한·미·일은 한반도 안팎에서 북한·중국·러시아 진영과 첨예하게 대립하며 신냉전 위기를 한층 고조시킬 것으로 평가된다.한·미·일은 정상회담을 거쳐 발표한 캠프 데이비드 원칙과 공동성명에서 북한과 관련해 “납북자, 억류자 및 미송환 국군포로 문제” 등 인권 문제를 해결하고 “자유롭고 평화로운 통일 한반도를 지지"한다는 내용을 명시했다.

오염수 방류 임박…‘한·일 결속’ 변수로

지난 18일 미국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서는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의 해양 방류를 의제로 다루지 않았다.일각에선 기시다 총리가 양자 회담 중 윤 대통령에게 오염수 방류에 대한 이해를 구할 것이라고 예상했으나, 오염수 문제는 의제로 다뤄지지 않았다.윤 대통령은 회담 뒤 기자회견에서 오염수 방류 문제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방류는 과학에 기반한 투명한 과정을 통해 처리돼야 하고, 저희는 국제적으로 공신력 있는 IAEA 점검 결과를 신뢰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3년 8월 21일[김용민의 그림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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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룽신탁 환매 중단, 금융권 타격…‘중국판 리먼사태’ 우려[중국 부동산 위기 확산]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비구이위안의 디폴트 사태에서 시작된 부동산 위기가 중국 금융권으로 번지고 있다.부동산개발에 투자한 중국의 신탁회사 중룽이 환매를 중단하면서 ‘중국판 리먼브러더스 사태'가 발생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18일 월스트리트저널은 중국 자산운용사 중룽국제신탁의 환매 중단 사태를 언급하며 이같이 보도했다.

금융시장 피해 가능성에…정부 ‘범부처 대응반’ 조직[중국 부동산 위기 확산]

중국 부동산 시장발 경제 위기가 전 세계로 퍼질 가능성이 커지면서 한국 정부도 바짝 긴장하고 있다.정부는 최근 불거진 중국 부동산 시장 위기에 대응해 이 같은 범부처 대응반을 조직했다고 설명했다.정부는 대응반을 통해 중국 부동산 시장 외에도 최근 부진 흐름이 두드러지는 중국 경기 전반을 더 꼼꼼히 들여다볼 방침이다.

한은, 기준금리 ‘5연속 동결’하나…24일 금통위 주목

중국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오는 24일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중국 경기가 침체하면 한국의 수출 회복 속도가 더 지연될 수 있어 한은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을 하향 조정할 가능성도 있다.20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은 금통위는 24일 통화정책 방향 회의를 열고 현재 3.5%인 기준금리의 변경 여부를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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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관 ‘공영방송·언론자유’ 발언 팩트체크…영·독 공영방송, 한국보다 많거나 비슷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는 지난 18일 국회에서 열린 청문회에서 “선진국 어느 나라도 공영방송이 이렇게 많은 나라가 없다"면서 “자유로운 정보 소통을 위해서는 공영방송은 최소화하고, 경쟁체제 속에서 소비자가 선택하도록 하는 게 올바르다"라고 말했다.자유로운 소통을 위해서는 공영방송 ‘축소'와 민영화가 필요하다는 말이다.경향신문은 이 후보자의 주장대로 선진국에는 한국처럼 공영방송이 많지 않은지, 또 ‘언론 자유'를 위해서는 공영방송이 축소돼야 하는지 따져봤다.

민주당 “이동관, 청문 아니라 수사 대상” 국민의힘 “인사 발목 잡기”

여야는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의 인사청문보고서 채택 여부를 두고 부딪쳤다.더불어민주당은 이 후보자를 “걸어다니는 의혹백화점” “인사청문 대상이 아니라 수사 대상"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의 지명 철회나 이 후보자의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반면 국민의힘은 “무차별적인 인사 발목 잡기"라며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을 주장했다.

이동관, YTN 또 고소·손배소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YTN에 5억원의 손해배상과 형사고소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이 후보자는 20일 입장문을 내고 “YTN은 인사청탁 당사자의 일방적 주장인 ‘후보자의 배우자가 인사청탁으로 받은 돈을 두 달여가 지난 뒤에 돌려줬다'는 사실과 다른 내용을 보도했다"고 밝혔다.이 후보자는 “YTN에 후보자의 입장문과 함께 인사청탁 당사자가 이 사건으로 유죄 판결을 받은 판결문에 돈을 즉시 돌려줬다는 내용이 포함됐다는 사실도 확인해 보도할 것을 여러 차례 요청했다"며 “YTN이 판결문 사실을 알고 있으면서도 악의적으로 보도했다"고 주장했다.

안창호 선생 외손자 필립 안 커디 “이승만 기념관 건립 사업, 잘못됐고 말도 안 되는 일”

한국말에 서툴지만 한국의 역사를 한국인보다 많이 아는 미국인 필립 안 커디는 도산 안창호 선생의 외손자다.커디는 도산의 고향인 평양을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기를 기다린다고 했다.커디는 한국 정부가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을 탑재할 수 있는 잠수함 이름을 도산안창호함이라고 지은 것도 비판했다.

A8면

“여성안심귀갓길 폐지” 앞장 관악구의원에 구민들 “사퇴”

불특정 여성을 대상으로 삼은 ‘신림동 등산로 성폭행 살인’ 사건 이후 정치권을 향한 비판도 커지고 있다.20일 서울 관악구의회 홈페이지 참여마당 ‘의회에 바란다’ 페이지에는 최인호 국민의힘 관악구 의원의 사퇴를 촉구하는 게시글이 이날 오후 4시 기준 738건 올라왔다.서울 관악구 신림동 등산로 성폭행 사건 피해자가 전날 숨졌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여성안심귀갓길 전면 폐지'와 ‘불법촬영 감시 예산 삭감’ 등을 공공연하게 추진해온 최 의원을 비난하는 여론이 빗발친 것이다.

구속된 등산로 성폭행 피의자 혐의 ‘강간살인’으로 변경

경찰이 서울 관악구 신림동 등산로 성폭행 사건 피의자 최모씨의 혐의를 강간살인으로 변경했다.경찰은 살인 고의성 입증에 주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서울 관악경찰서는 20일 최씨의 혐의를 성폭력처벌법상 ‘강간 등 상해'에서 ‘강간 등 살인'으로 변경했다고 밝혔다.

서울 지하철, 잇단 범죄예고 글에 ‘가스총 소지’ 보안관 투입

서울 지하철역 관련 범죄예고 글이 잇따라 게시된 데 이어 열차 내 흉기난동 사건까지 일어나자 서울교통공사가 지하철 내 경계근무를 강화한다고 20일 밝혔다.공사에 따르면 지하철 범죄예고는 철도안전법 및 형법에 따라 처벌받을 수 있고, 특히 살인예고는 살인예비음모죄도 적용할 수 있다.김석호 서울교통공사 영업본부장은 “실제 범죄행위뿐 아니라 무분별한 범죄예고 글이 게시돼 불안감을 조성하는 행위는 결코 용납될 수 없다"며 “사회적 비용이 대량으로 소모되고 있는 만큼 이러한 행위를 즉시 멈춰주시기 바란다. 경찰과 협력해 시민과 직원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10세 서울과학고 입학’ 백강현군 자퇴…“동급생 지속적 괴롭힘”

만 10세가 된 올해 3월 영재학교인 서울과학고에 입학해 화제를 모았던 백강현군이 한 학기 만에 자퇴한 것으로 알려졌다.백씨는 자퇴를 알린 지 하루 만에 같은 학교 ‘선배맘'에게 근거 없는 비방과 협박 e메일을 받았다면서 백군이 당했던 학교폭력을 폭로하겠다고 밝혔다.백군의 아버지는 이날 경향신문 인터뷰에서 " ‘너 같은 놈이 여기 서울과학고에 온 것은 국민들을 기만하는 거다’ 이런 얘기를 지속적으로 했다고 한다"면서 “조별과제를 할 때도 강현이에게 발언권을 주지 않고 아무것도 못하게 앉혀놓기만 했다고 한다. 한 명도 말을 안 걸어주고 투명인간 취급했으면서, 디시인사이드라는 사이트에 강현이에 대해 ‘아무것도 할 줄 모르는 X신 X끼’ 등의 욕설을 올리기도 했다"고 말했다.

대전 신협 강도 사건 용의자 어디로 갔나

지난 20일 대낮에 대전시내 신협에서 은행강도 사건이 발생했지만 경찰은 사흘째 용의자의 행방조차 확인하지 못하고 있다.경찰 관계자는 “A씨가 범행 전날 유성구의 한 길에 세워져 있던 오토바이를 훔쳐 달아났는데 당시에도 이동 수단을 바꿔가며 여러 장소를 돌아다니다 오토바이로 접근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경찰은 A씨가 범행 장소에 도착하기 전부터 일부러 이동 경로를 복잡하게 하고, 도주 경로에 CCTV 사각지대 등을 넣는 등 경찰 추적을 피하기 위해 사전에 범행 경로를 철저하게 준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어디 있니…서울 봉천 고교생 실종 5일째

지난 17일 서울 관악구 봉천동 집을 나선 뒤 연락이 끊긴 고등학생이 실종 당일 교복을 사복으로 갈아입은 후 이동하는 모습이 폐쇄회로TV로 확인됐다.서울 관악경찰서는 봉천동에서 실종된 김지혜양이 지난 17일 오후 7시30분쯤 보라매공원 화장실에서 모자가 달린 겉옷으로 상의를 갈아입은 후 이동하는 장면을 CCTV를 통해 확인했다고 20일 밝혔다.김양은 지난 17일 오전 학교에 간다며 서울 관악구 봉천동 주거지를 나선 뒤 연락이 끊겼다.

A9면

국회 앞 3만 교사들 “아동 지도에 면책을”

한 초등학교 교사의 죽음을 계기로 시작된 교사들의 대규모 주말 집회가 지난 19일로 5주차를 맞았다.국회 교육위원회는 오는 23일 법안소위를 열고 교원지위법과 초·중등교육법 개정안 등을 심사한다.현재 국회에 발의된 교육활동 보호 관련 법안 중 여야가 큰 틀에서 공감하고 있는 ‘교원의 정당한 생활지도를 아동학대로 보지 않는다'는 내용의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은 빠르면 이번주 중 소위를 통과해 전체회의에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21일 퇴근길 ‘매우 강한 소나기’

21일 오후 전국 곳곳에 매우 강한 소나기가 내리겠다.기상청은 “21일 낮 12시~오후 9시 사이 수도권과 강원 내륙·산지, 충청권, 전라권, 경북 내륙, 경남 북서 내륙, 제주에 소나기가 오는 곳이 있겠다"고 20일 예보했다.기상청 단기예보를 보면, 퇴근 시간대인 21일 오후 5~7시에는 수도권 대부분과 강원 영서, 충청권 내륙 지역까지 소나기가 내릴 수 있다.

아직 너무 더워요[포토뉴스]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내려진 20일 경기 고양시 호수공원 물놀이장을 찾은 어린이들이 폭포 아래로 들어가 더위를 식히고 있다.

2023년 8월 21일 여전한 무더위…오후 한때 비[오늘의 날씨]

2023년 8월 21일 여전한 무더위… 오후 한때 비 [오늘의 날씨

서울 지하철 ‘무제한 탈 수 있는’ 승차권 나온다

정해진 기간 서울 지하철에 무제한 승차할 수 있는 단기이용권이 발매될 것으로 보인다.서울 지하철 외국인 수송 인원은 지난해 상반기 하루 평균 1275명에서 올해 같은 기간 1만2729명으로 9배가량 늘었다.특히 중국인 단체관광이 재개되면서 외국인의 지하철 이용은 더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A10면

가동 중 금호타이어 공장에 광주시 “상업용지 변경”

이전을 추진 중인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부지와 관련해 광주시가 공장 폐쇄 전이라도 공업용지에서 상업용지로 변경해 줄 수 있다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지지부진했던 공장 이전이 다시 추진되는 것은 광주시가 최근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부지에 대해 공장 폐쇄 전이라도 용도변경을 해줄 수 있다고 밝히면서다.강기정 광주시장은 지난 14일 “금호타이어가 ‘증빙서류’ 등을 제출하면 공장 폐쇄 이전이라도 용도변경을 검토·추진하겠다"고 밝혔다.

21일부터 사흘간 전국서 ‘을지연습’…23일엔 6년 만에 민방위 훈련 부활

21일부터 오는 24일까지 전국에서 을지연습이 실시된다.을지연습과 연계해 23일 오후 전국에서 공습 상황에 대비한 민방위 훈련이 6년 만에 진행된다.행정안전부는 21일부터 3박4일간 전국적으로 을지연습을 본격 실시한다고 20일 밝혔다.

전북 학생·청소년에 전국 첫 ‘맞춤형 교육비’

전북지역 학생과 청소년들에게 맞춤형 교육비가 지원된다.연령 제한 없이 모든 학생에게 교육비를 지원하는 것은 전국 처음이다.전북에듀페이는 입학지원금과 학습지원비, 진로지원비 등 세 가지 유형으로 지급된다.

충북 진천 농다리 참매·수달 ‘빼꼼’

충북 진천군 농다리 일원을 비롯해 진천 미호강과 백곡천 합수부 등에 법정보호종인 붉은배새매·참매·원앙·수달·삵 등이 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조사 결과 진천 미호강과 백곡천 합수부, 농다리 주변에서 2013년에는 없었던 붉은배새매·참매·원앙·수달·삵이 새로 출현한 것으로 나타났다.수달과 삵은 각각 수생태계·육상생태계, 맹금류는 복합생태계 최상위 소비자로 해당 지역이 생물다양성이 높고 안정적인 먹이사슬 구조를 형성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진천군은 설명했다.

A12면

쿠란 소각, 종교 넘어 ‘문명 충돌’

쿠란 소각을 둘러싼 유럽과 아랍의 갈등이 점입가경이다.크리스테르손 스웨덴 총리는 “국가 안보에 명백한 위협이 있을 시 경찰이 쿠란 소각을 중단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공공질서법 개정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라스 뢰케 라스무센 덴마크 외교장관도 “표현의 자유를 훼손하지 않으면서 쿠란 소각 등 선동 행위를 막기 위한 법적 도구를 찾겠다"고 했다.

러시아 탐사선 ‘루나-25’ 추락…최초 달 남극 착륙 도전 ‘실패’

인류 최초로 달 남극 도달을 노렸던 러시아 탐사선 ‘루나-25'의 도전이 실패로 끝났다.특히 미국과 중국, 인도 등 우주 분야 강국들이 잇달아 달 탐사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인류 최초로 달 남극 도달이라는 목표를 세웠던 러시아는 해당 기록을 인도에 넘길 가능성이 커졌다.인도가 지난달 14일 발사한 탐사선 ‘찬드라얀 3호'는 현재 안정적으로 달에 진입 중이며, 오는 23일 달 남극 도달을 노리고 있다.

일본 간토대지진 조선인 추모비 앞 ‘혐한 시위’ 긴장 고조

간토대지진 당시 일본인들의 조선인 학살은 정당했다고 주장해온 일본 내 ‘혐한’ 단체가 대지진 100주년을 맞아 자신들이 철거를 주장해온 조선인 희생자 추모비 앞에서 집회를 벌일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추도식을 준비하고 있는 단체들은 도쿄도 측에 이들의 집회를 허가하지 말 것을 요구했으나, 도쿄도 역시 우경화 행보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20일 ‘간토대지진 조선인 희생자 추도식 실행위원회’ 등에 따르면 일본 내 혐한 단체인 ‘소요카제'는 대지진 100주년 당일인 다음달 1일 도쿄도 스미다구 요코아미초 공원에 있는 조선인 희생자 추모비 앞에서 ‘진실의 위령제’ 집회를 열 예정이다.

그리스 면적만큼 캐나다가 불탔다

캐나다 곳곳에서 발생한 최악의 산불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캐나다 당국은 비상사태를 선포했고, 인접국인 미국에도 산불이 확산하면서 당국이 긴급 대응에 나섰다.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수일째 산불이 번지고 있는 캐나다 서부 브리티시컬럼비아주에는 19일 약 3만5000명에게 대피령이 내려졌다.

A14면

밭에 뿌리는 현무암 가루, ‘이산화탄소 킬러’로 주목

연구진이 현무암을 빻은 가루를 기후변화 속도를 늦출 열쇠로 본 데에는 이유가 있다.밭에 뿌려진 현무암 가루는 흙 속에 자리 잡은 뒤 하늘에서 내리는 비에 녹은 이산화탄소와 접촉한다.이때 현무암 가루의 주성분인 칼슘과 마그네슘이 이산화탄소를 강하게 붙잡는 화학 반응을 일으킨다.

몸 자세 잡는 것에서 장 운동까지…‘만능 집사’ 피에조2 유전자[신경과학 저널클럽]

최근 약 10년간의 연구를 통해 피에조2가 우리 몸에서 다양한 물리적 감각을 매개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촉감, 통증, 자세, 방광의 상태부터 오늘 소개한 장의 감각에도 피에조2가 필요하다는 것이다.피에조2가 힘에 반응해서 신경세포에 신호를 주게 되면 우리는 이 신호를 바탕으로 어떤 물건에 손이 닿았는지, 문턱에 발을 찧었는지, 똑바로 서 있는지, 화장실에 가야 할지, 음식을 더 잘 소화하기 위해 장 운동을 조절해야 할지 등을 느낀다는 것이다.

손목시계 줄은 ‘세균 놀이터’…알코올 소독제로 닦아주세요

스마트워치나 손목시계를 팔에 고정하기 위한 줄에 고열이나 염증을 일으킬 수 있는 각종 세균이 득실거린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미국 플로리다 애틀랜틱대 연구진은 최근 국제학술지 ‘어드밴시스 인 인펙셔스 디지즈스'를 통해 손목시계나 스마트워치를 착용자의 팔에 감을 수 있게 하는 줄에 사람에게 질병을 일으킬 만한 각종 세균이 살고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연구진은 스마트워치와 손목시계에 달린 총 20개의 줄을 모았다.

‘AI 장착’ 무인전투기 떴다

미국이 개발 중인 무인 전투기 ‘XQ-58A 발키리'가 인공지능을 장착한 채 첫 시험 비행에 성공했다.미국 과학기술매체 인터레스팅 엔지니어링 등은 최근 미 공군연구소 발표를 인용해 지난달 플로리다 소재 에그린 공군기지의 훈련장에서 발키리가 3시간 동안 시험 비행에 나섰다고 전했다.발키리는 미 공군과 방산업체인 크라토스 디펜스가 함께 개발하는 AI 장착 무인기다.

A16면

‘순살 아파트’ 논란 이후 계약한 ‘전관업체’ 11곳 용역 해지

철근 누락 아파트 단지 사태 이후 한국토지주택공사 용역을 따낸 업체 중 11곳에 전관 재직이 확인돼 계약이 취소됐다.이로써 설계 10건, 감리 1건 총 11건의 계약이 전관 재직 문제로 해지됐다.전관이 없는 것으로 확인된 업체는 계약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철근 누락 불안해서 입주 못해” 해지 신청 47건

한국토지주택공사가 설계 및 시공 오류로 철근이 빠진 아파트 20곳을 발표한 지 18일 만에 입주 계약 해지 신청 47건이 접수됐다.LH는 누락 정도가 경미하다고 판단했지만 전체 계약 해지 건수의 4분의 1가량이 5개 단지에서 발생한 것이다.전체 철근 누락 20개 단지 중 계약 해지 신청이 가장 많이 나온 단지는 오산세교2 A6으로 총 10건에 달했다.

한·미·일, 산업장관 연례회의 신설…3국 ‘경제 결속’ 강화

한·미·일 정상이 핵심 품목 공급망 정보를 공유하고 인공지능, 양자, 우주 등 첨단기술에 대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나아가 첨단기술 분야에서도 협력을 강화키로 했다.3국은 ‘핵심 신흥기술'로 반도체, AI, 양자, 우주, 슈퍼컴퓨팅 등 첨단기술 분야로 지목하고,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기로 했다.

한화생명 베트남법인, 설립 첫 누적 흑자

한화생명 베트남법인이 2008년 설립 이후 15년 만에 누적 손익 흑자를 달성했다고 한화생명이 20일 밝혔다.여승주 한화생명 대표이사는 지난 18일 베트남 호찌민에서 열린 베트남법인 설립 15주년 기념식에서 “보험권에서 국내 자본 100%로 해외에 진출해 누적 결손을 완전히 해소한 첫 사례"라며 “한화생명이 가진 역량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K금융'이 이룬 쾌거이자 놀라운 성과"라고 말했다.2009년 4월 영업을 개시한 한화생명 베트남법인은 2019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5년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카카오게임즈, 삼성전자·구글과 협업…‘아레스’ 스마트폰 최적화 플레이 지원

카카오게임즈는 신작 다중접속 역할수행게임 ‘아레스: 라이즈 오브 가디언즈'에 최적화된 게임 경험 제공을 위해 삼성전자, 구글과 기술 협업을 진행했다고 20일 밝혔다.이형원 구글플레이 게임 파트너십 한국 총괄은 “아레스가 구글 플레이와 만나 갤럭시 스마트폰 사용자들에게 더욱 실감나는 콘텐츠 경험을 지원하게 돼 큰 보람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기술 협업을 통해 안드로이드 생태계를 보다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이시우 카카오게임즈 CBO는 “3사의 기술 협력을 통해 신작 게임 ‘아레스'를 갤럭시 스마트폰에서 보다 쾌적하게 즐길 수 있게 됐다"며 “카카오게임즈의 비전 ‘게임이 일상이 되는 세상'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A17면

추석 선물세트 ‘친환경’ 바람

자신의 가치와 신념에 맞는 제품을 사는 ‘가치소비’ 흐름이 올 추석선물 시장까지 이어지고 있다.이마트는 대형마트 최초로 축산 선물세트 보랭가방 재활용 제도를 도입한다고 20일 밝혔다.고객이 축산 선물세트 40여종을 구매·수령한 뒤 보랭가방을 고객가치센터로 반납하면 신세계상품권으로 환급해주는 방식이다.

3조4000억원 ‘쿨쿨’ 자고 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올해 상반기 말 기준 ‘미사용 마일리지’ 규모가 3조4000억원이나 되는 것으로 집계됐다.코로나19 장기화로 마일리지 사용이 어려웠던 점을 고려해 마일리지 유효기간을 연장한 조치 등으로 이연수익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2020~2023년 소멸 예정이던 마일리지 유효기간을 최대 3년까지 연장했다.

대한항공 “몸무게 재도 놀라지 마세요”

대한항공이 안전운항을 위한 자료 확보 차원에서 한시적으로 승객 몸무게도 수하물과 함께 측정한다.이번 승객 몸무게 측정은 국토부 ‘항공기 중량 및 평형 관리기준'에 따른 조치다.관리기준에 따르면 항공사는 최소 5년 주기 또는 필요시 체중과 휴대용 수하물을 포함한 승객 표준중량을 측정해 산출된 평균 중량을 승객 표준중량으로 적용해야 한다.

추석 품귀 없게…사과·배 더 푼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추석 성수기를 앞두고 사과와 배 가격 상승에 대비해 올해 계약 출하 물량을 지난해보다 확대한다고 20일 밝혔다.농식품부 자료를 보면 쓰가루 품종 10개 기준 사과의 소비자가격은 이달 중순 2만3554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는 23.2% 낮지만, 이달 상순보다는 4.2% 높다.배도 10개 가격이 3만397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26.6% 저렴하지만, 이달 상순보다 3.0% 올랐다.

흠 있어도 맛 좋아요…신세계백화점 ‘착한 과일’ 판매[포토뉴스]

신세계백화점은 흠집이 있지만 일반 상품과 비교해 품질에 큰 차이가 없는 과일을 저렴하게 판매하는 ‘착한 과일’ 행사를 오는 24일까지 진행한다고 20일 밝혔다.

A18면

‘무늬만 통합’이었다는 L과 H…철근 누락 사태의 근본 원인일까

이한준 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은 지난 11일 LH 직원들이 철근 누락 단지 5곳을 임의로 누락한 사실을 발표하면서, 이번 사태의 근본 원인을 LH 내부에서 찾았다.LH의 업무는 크게 ‘택지개발’ ‘주택공급’ ‘주거복지’ 등 세 가지로 나뉘는데, 택지개발은 아웃소싱이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했다.대신 공공분양과 공공임대로 나누어지는 ‘주택공급'에서는 LH가 택지를 공급하고 민간이 건설과 분양까지 맡는 ‘민간참여형 사업'을 늘리겠다고 했다.

천호역 도보 8분 ‘e편한세상 강동 프레스티지원’

DL이앤씨가 다음달 서울 강동구 천호동 423-76번지 일원에 ‘e편한세상 강동 프레스티지원'을 분양한다.법적 의무 설치 기준보다 2배 이상 많은 전기차 충전시설도 마련된다.지하철 5·8호선 천호역이 도보 8분 거리인 반경 450m 내에 위치해있다.

‘상도 푸르지오 클라베뉴’ 후분양 단지 771가구

대우건설이 다음달 서울시 동작구 상도동 산65-74번지 일원에 ‘상도 푸르지오 클라베뉴'를 분양한다.단지 내 어린이집을 비롯해 반경 300m 내에 상도초가 위치해 있어 안전한 통학이 가능하다.상도동 일대에 정비사업이 활발하게 추진되며 주거환경 개선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힐스테이트 신용 더리버’ 특별공급 청약 접수

현대건설이 지난 18일부터 ‘힐스테이트 신용 더리버'의 특별공급 청약접수 진행에 들어갔다.광주도시철도 2호선 신용역이 개통되면 광주시 전역을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다양한 일자리가 모여있는 광주첨단과학산업단지로의 출퇴근이 용이한 직주근접 단지다.

A19면

발달장애 바리스타들 “자신감 샷 추가요~”

김정옥 한국장애인부모회 광주시지부 지부장은 “카페가 쉬는 화요일에는 장애 청소년들의 교육 공간으로도 쓰이고 있다"면서 “카페 음료 만드는 법을 배우기도 하고, 쉬기도 하는데 20여명이 모인다"고 말했다.김 지부장은 “발달장애인도 반복적으로 알려주면 기술을 습득할 수 있다. 오히려 서비스업이 더 잘 맞기도 한다"면서 “다만 시간이 오래 걸리니까 잘 알려주려 하지 않는데 교육의 기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광주시 관계자는 “I got everything 광주시민체육관점은 공공기관의 남는 공간을 활용하면서 장애인 고용을 활성화하기 위해 마련된 사업"이라면서 “장애인의 자립지원과 사회참여 기반 확대를 위해 지속적으로 지원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오늘의 인사 - 2023년 8월 21일

오늘의 인사 - 2023년 8월 21일

오늘의 부고 - 2023년 8월 21일

오늘의 부고 - 2023년 8월 21일

체육교육과 학부생, 세계적 수학 저널에 논문

서울대학교 체육교육과 학부생들이 응용수학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유명한 저널인 ‘카오스, 솔리톤스 앤드 프랙탈스'에 논문을 게재했다.이씨와 박씨는 인간 보행을 함께 연구하다가 리아푸노프 지수를 안정적으로 산출하는 알고리즘을 새로 개발할 필요성을 느꼈다.이씨는 지난 18일 서울대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보행 관련 다양한 데이터를 다루는데 노이즈가 너무 많다 보니 상황에 따라 결론이 서로 다르게 나왔다"며 “노이즈가 아무리 많아도 일관성 있는 리아푸노프 지수를 도출하기 위한 알고리즘을 먼저 개발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암 투병 카터 전 미 대통령 마지막 장에 들어섰다”

암 투병 중 고향으로 돌아가 호스피스 돌봄을 받는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 ‘마지막 장'에 들어섰다고 그의 손자가 밝혔다.카터 전 대통령과 부인 로절린 카터 여사의 손자 조시 카터는 19일 미국 잡지 피플과 인터뷰하며 카터 전 대통령 근황을 이같이 전했다.조시는 조부모에 대해 “우리가 ‘마지막 장'에 와 있는 건 분명하다"면서 “할머니보다 할아버지가 먼저 떠날 가능성이 크다. 호스피스 치료를 받고 있고 할머니는 아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A20면

“판소리를 최신 유행가로 만들고 싶다” 소리꾼 이봉근·고영열의 꿈

TV 음악 경연 프로그램의 팬에게는 소리꾼 이봉근과 고영열의 이름이 익숙하다.이봉근은 KBS <불후의 명곡>에서 우승, 고영열은 JTBC <팬텀싱어 3>에서 준우승했다.판소리와 다른 장르 음악을 결합한 ‘크로스오버'로 대중에게 다가가는 소리꾼들이다.

“북한과 일본의 국교 정상화는 동북아 평화 위한 필수 관문”

와다 하루키가 최근 출간한 <한국전쟁 전사>와 <북일 교섭 30년>에서 주요하게 다루는 사건 중 하나는 ‘미군 B-29'의 출격이다.책은 1985년 당시 총리 나카소네 야스히로가 5월 독일 본에서 미국 대통령 로널드 레이건과 회담하면서 냉전 구조 해소를 위해 “한국은 중국-소련과 국교가 없고, 북한은 일본-미국과 국교가 없다. 그렇기 때문에 교차승인을 해야 하지 않느냐"는 이른바 ‘엇갈림 승인'을 제안한 일도 실었다.와다는 북한의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일본인 납치 문제 조사에 대한 중단으로 북·일관계가 “완전히 단절 상태로 돌아왔다"고 말한다.

A21면

오스만제국 ‘술탄 양성소’로 떠나는 여행…EBS1 ‘세계테마기행’

다시 일상으로 복귀해야 하는 지금, 몸은 한국에 있더라도 마음만은 언제든 떠날 수 있지 않을까.EBS 1TV <세계테마기행>은 그런 시청자들을 위해 튀르키예·키르키스스탄으로 떠난다.이스탄불을 떠나 찾은 곳은 북서부의 아마시아다.

2023년 8월 21일[TV하이라이트]

움직이는 것만 보면 한껏 짖으며 입질을 하는 탓에 보호자는 방심할 수 없다.집안에서도 갑작스레 이빨을 드러내며 아빠 보호자의 손을 문다.뒤이어 형 보호자의 코에 점프하며 입질을 하기도 한다.

2023년 8월 21일[케이블·위성 하이라이트]

가수 박남정의 딸이기도 한 시은을 두고 방송인 서장훈은 “아빠랑 싸웠어?“라고도 묻는다.이날 공개되는 그들의 고민은 과연 무엇일까.‘3인 3색’ 고민 상담과 함께 점괘도 뽑는 첫 점집 나들이를 엿본다.

A22면

‘손뼉’ 친 두 남자…‘손’흥민 쓸 길 찾았다

토트넘의 ‘뉴 캡틴’ 손흥민이 이전과는 다른 리더십으로 팀의 시즌 첫 승리를 이끌었다.‘풋볼런던'은 “손흥민은 왼쪽에서 자신이 갖고 있는 모든 경험을 이용해 맨유 수비수들을 압박했다"고 했고, 로이터도 “손흥민은 옛 파트너와 헤어진 충격을 떨쳐낸 것처럼 보였다"고 호평했다.손흥민은 경기 뒤 인터뷰에서 “모든 감독이 다 다르고 난 항상 그들을 존중한다. 공격수로서 전방에서 뛰고 압박하는 게 골문까지 거리가 더 짧다"며 팀의 새로운 공격 축구에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꼴찌를 챔피언으로…‘메시 마법’ 어디서나 통하네

‘꼴찌 팀'이 리오넬 메시의 마법으로 확 바뀌었다.메시는 마이애미 유니폼을 입고 데뷔전을 치른 지난달 22일 리그스컵 조별리그 크루스 아술전 후반 종료 직전 결승골을 시작으로 이날까지 7경기에서 10골을 몰아치며 팀의 공기를 바꿔놨다.메시는 이번 우승으로 개인 통산 44번째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뿔’ 세운 황소…황희찬, 브라이턴전 교체 출전 헤더골

한국 축구대표팀 공격수 황희찬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한국 선수 중 가장 먼저 골맛을 봤다.울버햄프턴은 후반 10분 교체 투입된 황희찬의 활약으로 그나마 체면을 살렸다.황희찬은 그라운드를 밟은 지 6분 만에 코너킥 찬스에서 헤더로 브라이턴의 골망을 흔들었다.

‘급성장’ 스페인, 여자월드컵 첫 우승

스페인이 여자월드컵 세 번째 도전만에 첫 정상에 올랐다.그리고 지난해 유럽여자축구선수권대회 8강전에서 잉글랜드에 당한 패배까지 설욕했다.한편 대회 최우수선수에게 주어지는 골든볼은 미드필더로 대회 내내 스페인의 공격을 지휘한 아이타나 본마티에게 돌아갔다.

A23면

구자욱은 지금…‘적토마’의 길을 간다

프로야구 삼성 구자욱은 올시즌 다른 마음으로 타석에 들어서고 있다.구자욱 또한 2021시즌에는 22홈런을 때리기는 했지만, 타율 0.293 120안타 5홈런으로 모호했던 지난해를 보내면서 최적의 타법을 찾은 듯 보인다.구자욱은 올시즌 리그 최다 2루타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55경기 만에 꼴찌에서 2위로…KT ‘기적의 레이스’

KT는 지난 5월7일 올시즌 처음으로 10위로 떨어졌다.개막 후 한 달이 지나 최하위에 머문 것은 2019년 이후 4년 만에 처음이었다.부상병동이 된 날벼락 속에 시즌을 시작한 KT는 지난해 13승을 거둔 선발 투수 소형준과 중심타자 강백호 없이 시즌을 치르고 있다.

한진선 ‘이글~ 이글’…‘하이원 고지전’ 활짝

한국여자프로골프 투어 7년차 한진선이 환상적인 샷이글 두 방을 앞세워 생애 첫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한진선 자신도 믿기 어려울 만큼 귀한 샷이글 두 방이 이날의 하이라이트였다.2타 차 공동 3위로 출발한 한진선은 6번홀 첫 버디 후 7번홀 샷이글로 단숨에 2타 차 단독선두가 됐다.

우상혁, 세계선수권 결선행

‘스마일 점퍼’ 우상혁이 2023 부다페스트 세계육상선수권 정상을 향한 첫 도약을 깔끔하게 완수했다.우상혁의 경쟁 상대로 꼽히는 선수들도 결선에 진출해 진검승부가 예고된다.세계선수권에서 4연패에 도전하는 무타즈 에사 바르심과 올시즌 무패행진 중인 주본 해리슨, 그리고 아카마쓰 료이치까지 실패 없이 2m28을 넘어 나란히 공동 1위로 예선을 통과했다.

A24면

[조현철의 나락 한 알] 후쿠시마 오염수 투기, 과학은 폭력이 되고

일본 정부가 정말 과학적 근거로 오염수를 방출하려면, 방출 설비와 오염수 시료 등 검증에 필요한 모든 것을 공개해 독립적인 외부 기관이 검증할 수 있어야 한다.‘나 홀로’ 검증을 과학적이라고 주장할 때, 과학은 폭력이 된다.윤석열 정부는 IAEA의 검증 결과를 존중하고 따르겠다고 한다.

[우리말 산책] 16광년을 하룻밤으로 만드는 오작교

견우와 직녀가 만나기 위해서는 하늘길을 연결하는 다리가 필요하다.이때 나서는 것이 까마귀와 까치다.까마귀와 까치가 놓은 다리를 오작교라 하고, 이 말은 일상생활에서 ‘사랑을 연결해준다'는 의미로 널리 쓰인다.

[NGO 발언대] 청소년 성소수자에게도 ‘숨숨집’이 필요하다

본능적으로 자기 몸을 숨기기 좋아하는 고양이에겐 위험을 피해 마음 편히 숨을 수 있는 곳, ‘숨숨집'이 꼭 필요하다는 것을.간판도 없고, 공간도 좁지만, 고양이를 위한 숨숨집처럼, 위기의 순간 잠시 머물 수 있는 안식처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숨숨'을 찾는 청소년 성소수자들은 대부분 가정폭력과 학대의 피해자들이다.

[노래와 세상] 머무는 곳 그 어딜지 몰라도

영화가 끝난 뒤 내용보다는 노래가 여운을 남긴다.마지막에 등장하는 박경희의 ‘머무는 곳 그 어딜지 몰라도'는 좀처럼 영화관을 떠나지 못하게 만든다.박경희는 복싱선수 출신 작곡가인 김기웅이 만든 이 노래로 동경가요제에서 동상을 받았다.

A25면

[김만권의 손길] ‘공통 감각 없는 사회’라도 이동관은 안 된다

놀라운 건 이런 감각의 중요성을 칸트, 아렌트, 아도르노, 랑시에르와 같은 저명한 철학자들이 모두 주목했다는 점이다.‘그건 너무하네’ ‘정말 이래도 돼?’ ‘그건 이게 옳은 거야!’ ‘당연히 이렇게 해야 하지 않아?‘라는 공통의 감각이 어느 정도 서로 간에 생각, 입장, 이익이 다르다 할지라도 공동체로서 함께 행동할 수 있는 원천을 만들어내기 때문이다.저마다의 이익과 입장이 서로 다른 사회가 끝없이 분열되어 가고 있다면 바로 이 공통 감각이 사라져가고 있다는 뜻이다.

[기고] 이제는 특수교사들이 답할 차례다

이젠 무서워서 교사에게 말 한마디 건네기도 힘들어진 분위기다.21일 개학을 시작으로 발달장애인의 부모들은 다시 말 못하는 자식을 대신해 교사들과 소통하기 시작해야 한다.중간에 있는 당사자가 무발화인 경우도 많기 때문에 특수교사와 학부모는 긴밀한 소통을 통해 학생에 대한 정보를 대신 주고받는다.

[지금, 여기] 사랑하지 않고 노동할 수 있기를

나는 작은 출판사를 운영하는 자영업자다.저마다의 출판 노동을 거쳐 이곳에 도착한 동료들과 함께 회사를 꾸린다.출판 자영업자가 출판 노동자처럼 자신이 만드는 책을 사랑해도 되는 걸까.

A26면

[아침을 열며] ‘책임회피’라는 유토피아

윗사람이 진 도의적 책임이 아랫사람에게 주는 메시지는 크다.대통령이 “내 잘못"이라고 하는데, “내 잘못이 아니다"라고 할 국무총리나 장관은 없다.장관이 “내 책임"이라고 하는데 “내 책임이 아니다"라고 말할 차관과 국장은 없다.

[시선] 전체주의 싫어하는 대통령님께

그러니 한국 사회에서 자유전체주의 세력들의 준동은 쉽게 사라지지 않을 것입니다.자유주의 전파자로 위장한 전체주의 세력을 꼭 발본색원해 주세요.이들은 민주주의 사회가 보장하는 법적 권리를 충분히 활용하여 다양성을 기반으로 하는 인권의 범위를 축소하고, 권력에 저항하며 만들어간 민주주의의 맥락을 왜곡하고, 일상 속 차별과 혐오의 씨앗을 찾자는 진보적 가치를 이념의 굴레로 재단합니다.

[詩想과 세상] 돌아보는 마음

파종이나 잎차례, 결구, 묶어주기, 수확 단계가 없는 것으로 보아 시인이 직접 기른 배추는 아닌 모양이다.손수 김치를 담그는 것도 아닌, 곁에서 지켜보는 듯하다.

[여적] 대통령 ‘처가 게이트’

윤석열 대통령의 장모가 은행 잔고증명서 위조 등의 혐의로 유죄가 인정돼 법정구속된 데 이어 이번엔 처남이 기소됐다.그 지인은 증명서 위조 시기에 김 여사가 운영했던 코바나컨텐츠에서 감사를 맡았고, 윤 대통령 취임식에 ‘여사 추천’ 몫으로 참석하기도 했다.공교롭게도 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을 수사한 경찰관도 윤 대통령 취임식에 초대받았다.

A27면

[정동칼럼] 교육운동, ‘교권’을 넘어서자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 처음 생겼을 때를 기억한다.전교조가 내세운 ‘참교육’ 이념의 구체적 체감은 ‘돈 받지 않는 교사, 때리지 않는 교사, 차별하지 않는 교사'였다.학교 외부의 노동체제와 사회체제 변화가 교사 집단의 계급성과 지위 변동에 미치는 영향도 간과할 수 없다.

[미디어세상] 이동관 방통위원장 후보 지명 철회가 답이다

정권 초기 국정철학이 다르다며 방송통신위원장에게 자진사퇴할 것을 요구하는 것으로 시작됐던 윤석열 정부의 방송장악 프로젝트가 본격화됐다.지명 직전 대통령특보였을 뿐 아니라 그동안 드러난 청와대 문건에 따르면 이동관 후보자는 언론장악 전력이 있기 때문이다.후보자가 책임자였던 대변인실이나, 홍보수석실에서 생산하거나 이곳에 보고된 문건들에 언론장악의 실체가 드러나 있다.

[사설] 국민 동의 없이 ‘대중 봉쇄’ 최일선에 선 윤 정부의 위험한 외교

한·미·일 정상이 지난 18일 미국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정상회담을 열고 3국 협력 방향과 구체적 방안을 담은 ‘캠프 데이비드 원칙'과 ‘정신’, ‘3자 협의 공약’ 등 3건의 문서를 채택했다.이번 합의에서 한·미·일이 미국의 대중국 견제·봉쇄 전략에 맞춰 공동 대응키로 하고 이를 명문화한 것은 1992년 수교 이후 30여년간 견지해온 대중국 외교의 급변을 뜻한다.“중국에 의한 남중국해에서의 불법적 해상 영유권 주장” 등 중국이 예민해하는 사안을 직설적으로 기술한 공동성명에 한국이 참여한 것은 전례 없는 일이다.

[사설]이번엔 ‘너클’ 동원한 대낮 강간살인, 안전 무너진 한국 사회

대낮에 도시 곳곳에서 흉악범죄가 잇따라 발생해 시민 불안이 커지고 있다.이번 사건들은 경찰이 특별치안활동에 대대적으로 나선 상황에서 버젓이 일어난 것이어서 충격을 더한다.경찰은 신림역, 서현역 흉기난동 사건 이후 살인예고 글이 잇따르자 지난 4일 흉악범죄 대응을 위한 특별치안을 선언하며 다중밀집지역과 우범지대 순찰을 강화했다.

[사설]간토 조선인대학살 100년, 일본 정부 진상 밝힐 용의 없나

올해는 일본 간토 조선인 대학살이 벌어진 지 100년이 되는 해다.최근 번역·출간된 <관동대지진, 학살 부정의 진상>에서 와타나베 노부유키 전 아사히신문 기자는 학살부정론을 뒷받침하는 근거로 활용되는 옛 신문 기사가 “오보였다"고 했다.일본 정부는 그간 조선인 학살이 정부와 무관하다며 진상 규명을 회피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