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1면

김좌진·홍범도·지청천 장군…독립영웅 흉상 철거하는 육사

육군사관학교가 교내에 설치된 독립군 영웅 김좌진·홍범도·지청천·이범석 장군과 신흥무관학교 설립자 이회영 선생 흉상의 철거·이전을 추진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이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 한·미 동맹 공원을 만들어서 백선엽·맥아더 장군 동상을 세우는 운동을 하고 있다는데, 독립운동가를 대체할 수 있나"라는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문에 “그분들도 독립운동에 대한 것은 존중받아야 한다. 그래서 그런 장소가 독립기념관이기 때문에 독립기념관에 그런 분들도 모시고자 한다는 것"이라고 답했다.이 장관은 “소련공산당에 가입했던 사람도 있다"며 “공산 세력과 맞서 싸울 간부를 양성하는 육사에 공산주의 활동 경력이 있는 사람이 있어야 되느냐 거기서부터 시작된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 이동관 임명 강행…‘언론장악’ 쐐기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을 임명했다.이를 근거로 윤 대통령은 지난 5월30일 한 전 위원장을 면직했다.이 위원장은 현 정부 출범 후 1년3개월 동안 국회 청문보고서 없이 임명된 16번째 고위직 인사로 기록됐다.

“일 정부, 오염수 정보 차단해 여론조작…‘전쟁 가능 국가 만들기’에도 쓰일 것”

아사히신문 기자로 일하다가 2020년부터 프리랜서 언론인으로 후쿠시마 지역 문제를 취재해온 마키우치 쇼헤이는 일본 정부가 오염수 방류를 강행한 것은 민주주의 기본 절차를 무시한 행보라고 지적했다.마키우치는 “정부와 도쿄전력은 ‘원전은 안전하다'는 안전신화 만들기에 급급했을 뿐, 재난 상황 시 대응할 수 있는 매뉴얼은 전혀 갖추고 있지 않았다"면서 “동일본 지역 대지진을 경고하는 목소리가 높아졌지만, 정부와 도쿄전력은 전문가들의 의견을 전혀 듣지 않았다"고 했다.이 같은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의 행태는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오염수 대응 방식에서도 반복됐다.

파월 “필요하다면 여전히 금리인상 준비돼 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25일 “연준은 필요하다면 여전히 금리 인상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파월 의장은 “두 달간의 양호한 데이터는 물가상승률이 목표를 향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는 확신을 구축하는 데 필요한 시작일 뿐"이라며 “우리는 경제가 예상만큼 냉각되지 않을 수 있다는 징후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지속해서 추세를 넘는 성장이 계속된다는 추가적인 증거는 물가상승 위험을 더 높일 수 있다"며 “이는 통화정책의 추가 긴축을 정당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A2면

포털 규제·가짜뉴스 대응 앞세워 ‘친정부 방송’ 만드나

앞으로 ‘포털 규제’ ‘가짜뉴스 대응’ 등을 빌미로 방통위를 앞세운 정부의 방송장악이 시작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김현 전 방통위 상임위원의 임기가 지난 23일 끝나면서 방통위에 야당 추천 위원은 현재 없다.방통위는 오는 28일 2명 위원으로 전체회의를 열고 한국교육방송공사, 방송문화진흥회 보궐 이사를 임명한다.

김상희 “2억 돌려받은 적 없어” 금감원 “특혜성 환매”

김상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5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라임펀드의 대규모 환매중단 사태 직전 투자금 2억원을 돌려받았다고 지목된 데 대해 “저는 2억원을 돌려받은 적이 없다"며 “수천만원 상당의 손해를 봤다"고 밝혔다.김 의원이 손실을 봤다고 주장한 부분에 대해서도 “투자자의 손실 발생 여부와 관계없이 이를 특혜성 환매로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그러자 김 의원은 이날 저녁 입장문을 내고 “저는 여전히 제가 환매한 것이 ‘어떻게 해서 특혜냐'고 묻고 있는데 금감원은 ‘닥치고 특혜'라고 대답하고 있다"며 “운용사 판단을 받아들여 손실을 본 상태에서 환매했을 뿐"이라고 밝혔다.

추석부터 개천절까지 6일 동안 ‘황금연휴’

정부가 오는 10월2일 하루를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25일 알려졌다.국무회의를 통과해 최종 확정되면 추석 연휴가 시작되는 9월28일부터 개천절까지 총 6일간의 연휴가 생긴다.국민의힘은 경기 활성화 등 정무적 고려를 바탕으로 윤 대통령 취임 후 첫 임시공휴일 지정을 건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현숙, 잼버리 조직위 관계자와 공짜 숙박”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이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기간 묵은 인근 숙소에 김 장관뿐 아니라 조직위 관계자들까지 공짜로 묵었다는 주장이 나왔다.김 장관이 영지에서 야영하지 않아 도마에 올랐는데 숙박비를 지불했는지를 두고도 논란이 벌어진 것이다.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이은주 정의당 의원은 25일 보도자료에서 “김 장관 혼자 묵은 것으로 알려진 국립공원공단 변산반도 생태탐방원에 조직위 관계자들도 대거 공짜로 묵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했다.

A3면

“뒤로 가려는 왼쪽 날개” 통합 자리서 이념 편 가른 윤 대통령

윤석열 대통령은 25일 “오른쪽 날개는 앞으로 가려 하고 왼쪽 날개는 뒤로 가려 한다면 그 새는 날 수 없고 떨어지게 돼 있다"고 말했다.윤 대통령은 “보수와 진보라는 두 가지 방향이 좀 다르지만 진영 간 대립과 갈등, 건설적인 경쟁, 이런 것들이 벌써 200여년 전부터 있어왔다"며 “새가 하늘을 날려면 왼쪽 날개와 오른쪽 날개가 다 필요하다고, 이것을 빗대어 말씀하시는 분들도 계시다"고 말했다.윤 대통령은 “그러나 날아가는 방향이 같아야 오른쪽 날개와 왼쪽 날개가 힘을 합쳐서 그 방향으로 날 수 있는 것"이라며 “어떤 새는 앞으로 가려 하고 어떤 새는 뒤로 가려 하는데, 오른쪽 날개는 앞으로 가려 하고 왼쪽 날개는 뒤로 가려 한다면 그 새는 날 수 없고 떨어지게 돼 있다"고 말했다.

광복회장 “육사 ‘독립유공자 흉상’ 철거는 일제 민족정기 들어내려는 시도와 같아”

우당 이회영 선생의 손자인 이종찬 광복회장은 육군사관학교가 교내에 설치된 이회영 선생 등 독립유공자 5명의 흉상을 철거·이전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독립운동 흔적 지우기"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이 회장은 25일 성명을 내고 “대한민국 자주국방의 요람 육사 교정을 늠름히 지키고 있는 5인의 독립유공자 흉상을 국방부가 합당한 이유 없이 철거를 시도한 것은 일제가 민족정기를 들어내려는 시도에 다름 아니다"라며 “우리 독립유공자와 후손들은 분노를 금할 수 없어 이를 항의하고 규탄한다"고 밝혔다.이 회장은 “광복회는 이번 사태를 일으킨 주무 장관이 철거 계획 백지화를 국민들에게 밝히고, 혼란을 야기한 책임자를 찾아내 엄중 문책하기를 촉구한다"며 “흉상 철거를 시도한 주체와 배후 인물들, 철거 시도 이유와 배경에 대해서도 국회 차원의 진상 규명을 요청한다"고 했다.

A4면

“꽃게·새우·전어 철 다가오는데…다 버리게 되는 건 아닌지”

이어 “나와 아내는 장사를 할 날이 얼마나 남았겠느냐마는, 누가 새로 수산업이나 장사한다고 하면 반대할 생각"이라고 했다.이미 위험신호를 보내고 있는 바다에 오염수를 30년씩이나 방류한다니, 이들 부부에게는 걱정스러운 결정이 아닐 수 없다고 했다.김씨는 “아무리 안전하다고 해도 한두 해도 아니고 30년을 붓는다는데, 이걸 정부고 국회의원이고 막는 사람이 없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 되물었다.

일 오염수 방류, 첫날보다 2배 늘렸다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 방사능 오염수 해양 방류가 25일 이틀째 이어졌다.한편 도쿄전력은 이날 오염수 방류 이후 처음으로 원전 주변 해역 10개 지점에서 채취한 해수의 삼중수소 농도를 측정한 결과 모두 ℓ당 10베크렐을 밑돌아 정상 범위 이내로 나타났다고 밝혔다.원전으로부터 3㎞ 이내 지점에서 ℓ당 700㏃, 이보다 먼 지점에서 ℓ당 30㏃을 각각 초과하는 삼중수소 수치가 확인되면 방류가 중단된다.

A5면

미국 사상 첫 ‘전 대통령 머그샷’

2020년 대선 결과를 뒤집으려 압력을 행사한 혐의로 기소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4일 조지아주 검찰에 출두했다.지난 4월 이래 네 차례 기소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머그샷을 찍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CNN은 “트럼프가 머그샷을 찍은 최초의 전직 미국 대통령이 됐다"며 ‘역사에 길이 남을 이미지'라고 표현했다.

WSJ “미국, 프리고진 탄 비행기 내부 폭발 인한 암살에 무게”

미국 정부가 러시아 민간군사기업 바그너 그룹 수장인 예브게니 프리고진의 사망이 고의적인 비행기 폭발에 의한 암살일 가능성을 검토 중이라고 미 언론들이 전했다.프리고진 사망 배후로 지목되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프리고진에 대해 “유능하지만 큰 실수를 했던 사람"이라고 평가했다.월스트리트저널은 24일 미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미국 정부는 프리고진이 탑승한 비행기가 암살 계획에 의해 추락했으며, 미사일이 아닌 비행기 내부의 폭탄 또는 다른 종류의 사보타주가 추락 원인일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전기차 잡아라’ 기아, EV5 디자인 공개

기아가 25일 중국에서 EV5 디자인을 최초 공개했다.기아는 이날 중국 쓰촨성에서 열린 ‘2023 청두 국제모터쇼'에서 EV5의 실내외 디자인을 선보였다.EV5는 지난 3월 중국 상하이 E-스포츠 문화센터에서 진행된 ‘중국 기아 EV 데이'를 통해 공개한 ‘콘셉트 EV5'의 양산형 모델이다.

최태원 SK 회장 “직원이 목소리 내야 혁신”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구성원들에게 적극적으로 의견을 내야 ‘딥 체인지'를 달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최 회장은 “이천포럼을 통해 구성원이 어떤 변화를 원하는지 파악해 10월 CEO 세미나의 경영과제 도출 과정에 반영해야 한다"고도 말했다.최 회장은 “세상의 변화가 너무 빨라 회사도 과거의 성장 공식이 통하지 않고, 개인의 성장 방법도 정해진 답을 구하기 어려워졌다"며 “이제는 성장 방법을 스스로 찾아야 하고, 주어진 일을 잘하는 사람보다는 스스로 할 일을 찾아 하는 사람이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일자리 증가폭, 4분기 연속 둔화

지난 1분기에도 임금근로 일자리 증가폭이 둔화했다.분기별 일자리 증가폭은 지난해 1분기 75만2000개로 정점을 찍은 뒤 62만8000개, 59만7000개, 49만1000개, 올 1분기 45만7000개로 4개 분기 연속 둔화했다.연령별로 보면 60대 이상 일자리가 30만5000개 늘어 증가폭이 가장 컸다.

A6면

“40만원 폭탄” “걱정보다 덜 나왔네”…전기요금 희비

세종시에 거주하는 A씨는 전기요금 고지서를 보고 예상보다 적게 나와 안심했다.B씨는 “전기 사용량은 지난해보다 30% 조금 더 썼는데 요금은 2배나 올라서 몇 번이나 고지서를 확인했다"고 말했다.한 달에 1000kWh를 쓴 이른바 ‘슈퍼유저’ 가구는 말 그대로 전기요금 폭탄을 맞았다.

SPL 제빵공장 대표 중대재해처벌법 기소

SPC 계열사인 SPL 평택 제빵공장에서 20대 노동자가 기계끼임 사고로 사망한 사건을 수사한 검찰이 SPL 강동석 대표이사와 법인 등을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수원지검 평택지청 형사2부는 SPL 평택 제빵공장 대표이사 강씨를 중대재해처벌법과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불구속기소 했다고 25일 밝혔다.또 이 회사 공장장 등 3명은 업무상과실치사, SPL 법인도 중대재해처벌법과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혐의로 각각 불구속기소 했다.

2023년 8월 26일 가끔 구름…남부 무더위[오늘의 날씨]

2023년 8월 26일 가끔 구름… 남부 무더위 [오늘의 날씨

대법 “아이돌보미 근로자 맞다”

아이돌보미가 근로기준법상 근로자라는 첫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대법원은 법에 아이돌보미의 직무 내용이 규정돼 있고, 서비스기관들이 여가부 지침에 따라 업무수행을 지휘·감독했다고 판단했다.대법원은 “근무 시간·장소가 근로계약 체결 때 확정되지 않은 것은 서비스기관이 이용가정의 수요에 따라 아이돌보미를 배정하게 한 법에 기인한 것이지 원고들의 근로자성을 부인할 만한 근거는 아니다"라고 했다.

오늘의 부고 - 2023년 8월 26일

오늘의 부고 - 2023년 8월 26일

“쌍용차 파업 노동자, 국가에 1억6600만원 배상” 판결…노조 반발

국가가 2009년 회사 정리해고에 반대해 옥쇄파업을 벌인 쌍용자동차 노동자들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 파기환송심에서 법원은 노동자들이 국가에 1억6600여만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1·2심은 노동자들의 손배 책임을 인정했고, 지연이자까지 포함하면 노동자들이 물어내야 할 돈은 3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국가가 쌍용차 노동자들에게 손배 소송으로 이중의 고통을 가한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한동훈 출장비 공개’ 판결문 보니 “자료 공개는 국가안보·국익과 무관”

법원이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지난해 미국 출장비 집행내역을 공개하라고 판결하면서 ‘자료를 공개하더라도 국익을 해치지 않고 국가안보에도 지장이 없다'는 취지로 판단한 것으로 나타났다.재판부는 “법무부 장관의 업무 범위와 이 사건 출장의 목적 등을 충분히 감안하더라도 피고의 경우에만 정보를 공개하지 아니함으로써 보호할 수 있는 업무 수행의 공정성 등 공익이 특별히 더 크다고 보기 어렵다"고 했다.이어 “출장 업무가 종료된 다음 사후에 경비의 세부적인 집행내역 및 지출증빙서류를 추가적으로 공개한다고 해 국가의 중대한 이익을 현저히 해칠 우려가 발생한다고 볼 만한 아무런 합리적인 근거를 찾을 수 없다"고 했다.

졸업을 고하러 갑니다[포토뉴스]

전통 의상을 차려입은 성균관대학교 졸업생과 교직원들이 25일 여름 학위수여식 개최를 알리는 ‘고유례'를 지내기 위해 서울 종로구 성균관 대성전으로 향하고 있다.고유례는 경사스러운 일이 있을 때 선현들에게 알리는 의식이다.

‘박정훈 대령 항명’ 수사 여부 심의 성과 없어…공은 국방부 검찰단으로

군검찰수사심의위원회가 25일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 사건을 수사하다가 해병대 수사단장에서 보직해임된 박정훈 대령의 ‘항명’ 사건에 대해 논의한 결과 ‘의견 없음’ 결론을 내고 사실상 종결됐다.국방부는 “수심위가 의견을 내지 못한 데 따라 앞으로 수사나 공소 제기 여부는 국방부 검찰단이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는데 박 대령에 대한 항명 수사와 공소까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이로써 임성근 해병대 1사단장의 혐의는 사라지고 사단장에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를 적용한 박 대령의 항명 혐의 수사만 남게 됐다.

A8면

미모만 집착하는 삐뚤어진 세상, 모미에게 ‘욕망의 탈’ 씌웠다[이진송의 아니 근데]

오래된, 어느 시기에 누구나 한 번쯤은 들어봤을, 농담이라지만 웃을 수 없는 말이 있다.남성의 욕망에 부합하지 못하는 여성은, 성범죄의 대상조차 될 수 없으니 유난 떨지 마라.어느 날 마스크 걸이 같은 회사에 다니는 모미라는 것을 알게 된 주오남은 혼자만의 망상으로 사랑을 키워나가다가, 모미가 다른 남성과 모텔에 들어가는 장면을 본 후 배신감에 치를 떨며 모미를 괴롭힌다.

다시 볼 수 있을까…활기 넘치는 수산시장[금주의 B컷]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해양 방류 개시를 결정한 지난 22일 찾은 서울 노량진수산시장.잠시 후 시장에서는 정기적으로 진행한다는 일본산 수산물에 대한 방사능 수치 검사가 시작됐다.방사능 측정기를 든 시장 관계자는 무작위로 가게를 돌며 검사를 진행했다.

A11면

초록초록 의령장 나들이, 정겨운 맛 새록새록[지극히 味적인 시장]

원래 사고자 했던 토란대 말린 것도 하나만 달랑 있기에 같이 샀다.2년 전에 안동에서 샀던 토란대를 다 먹어서 시장 다닐 때마다 사야지 했다가 까먹고 있었다.아마도 다녔던 시장에서도 말린 토란대를 봤을 것이다.

A12면

‘사지 말고 입양하세요’ 진돗개에겐 의미 없어요[우당탕탕 귤엔터]

보호소 개의 70~80%를 차지하는 진돗개가 사라진다면 아마도 모든 보호소가 텅텅 빌 것이다.그렇게 한산해진 보호소에는 우리의 상상 속 유기견들, 그러니까 이사나 결혼·출산 등의 이유로 인간에게 의도적으로 버려진, 사람에게 친숙한 소형 품종견만이 남아있을 것이다.거기에 매일 쏟아져 나오는 진돗개들이 더 들어오지 않는다고 가정해본다면 지금 유기동물의 구조와 입양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사람들의 힘만으로 남은 개들을 어떻게든 해결해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

내가 만들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것[도대체 작가의 토요툰]

내가 만들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것 [도대체 작가의 토요툰

A13면

저자와 독자 그 사이…지식의 고리를 연결하라[이은수의 아이겐밸류 - 인간의 고유함을 되묻다]

구술문화에서 문자문화로, 두루마리에서 코덱스로, 손으로 옮겨 쓰던 책에서 기계로 인쇄하는 시대로 넘어오면서 책과 관련한 모든 형편이 다 나아진 것처럼 보일 수 있다.비단 오디오북이나 전자책뿐 아니라 동영상과 팟캐스트 등을 통해 다양한 경로로 지식을 교환하고 있는 이때, 우리 시대의 읽고 쓰기가 무엇인지 새롭게 이해해야 할 때가 된 것이다.물론 여전히 종이책을 읽음으로써 얻을 수 있는 장점들에 대한 연구는 지속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A15면

히로시마 ‘그라운드 제로’의 첫 생명은 송이버섯[책과 삶]

<세계 끝의 버섯>이라니 미지의 세계로 여행을 떠나는 모험소설의 제목 같다.저자는 캐스케이드 산맥으로 몰려든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 송이버섯이 소나무와 파트너 관계를 맺고 번성해 숲을 이룬 풍경도 생생하게 들려준다.송이버섯 특유의 향, 채집인들의 다양한 삶의 질감과 역사 또한 이 책에 가득하다.

글쓰기 3단계 인용법 중 최고 난도 ‘가족 인용’, 그 과감한 도전[신새벽의 문체 탐구]

프랑스에 있는 계급 문화가 한국에는 없다, 디디에 에리봉은 학계에서 이미 성공한 인물이다, 아버지가 죽은 뒤에야 아버지 이야기를 할 수 있다 등등.다 맞지만, 어려운 길을 가지 않으려는 핑계이기도 하다.디디에 에리봉은 그럼 어려운 이야기를 어떤 방식으로 써냈을까?

A16면

소련에 베를린이 함락되던 2주…독일서 200만명 여성에 행해진 성범죄[책과 삶]

<베를린 함락 1945>는 제2차 세계대전의 막바지인 1945년 1~5월을 다룬다.저자는 소련 공산당 서기장 이오시프 스탈린이 핵무기 때문에 베를린 점령에 집착했다고 밝힌다.베를린 인근에 있는 독일 연구소를 점령해 우라늄을 확보하려 했다.

센티언스 外[새책]

부모의 삶을 잔잔히 담아낸 그림책…책장 덮고 떠오르는 얼굴[그림책]

아이의 부모는 먼 나라에서 이민을 왔다.<자꾸만 작아지는 나의 부모님>은 호주로 이민한 부모의 희생 가득한 삶을 아이의 시선으로 잔잔하게 그려낸 그림책이다.아이는 쑥쑥 커가지만 부모는 슬금슬금 작아진다.

독특한 시각으로 본 한국과 일본 장단점[책과 삶]

여행만 가도 보이는 가깝지만 너무나 다른 두 이웃나라의 차이를 설명하고 싶은데 ‘국민성’ ‘민족성’ 이런 개념을 들고 싶지는 않다.책은 일본인은 에도시대부터 질서를 잘 지키고 명령에 복종했으며, 한국인은 조선시대에도 이사가 잦았으며 신분상승을 열망하고 반항적이고 도전적이었다고 사료를 근거로 들면서 말한다.책은 이를 국민성이라고 설명하지 않는다.

A17면

무지개다리 건너는 토토를 위해 불경을 읽어주었다···“어찌 피할 수 있겠느냐”[책과 삶]

작가 이응준은 죽어 가는 토토를 보듬어 안고 부처가 제자에게 한 말을 반복해 읽어줬다.단 “아무리 하찮은 글을 읽는다고 하더라도 그 시간 동안 인간은 구원"받는다.이응준은 “쓰는 자보다 읽는 이를 존경한다. 문학을 하는 사람보다는 문학을 좋아하는 사람이 훨씬 선하고 아름다우니까"라고 했다.

교도소가 ‘새로운 정신병원’이 되지 않기 위해서[책과 책 사이]

잇따르는 ‘무차별 범죄’ 속에 시민들의 공포와 불안이 높아지고 있다.가해자가 정신질환자로 드러나면서 정부는 인권 침해 논란 속에 사법 입원 등을 추진하고 있다.사회가 공공 정신질환 치료체계를 마련하지 않은 결과 “교도소는 미국의 새로운 정신병원"이 됐다고 말한다.

‘빠른 생’ 따질 필요 없는 ‘평어’ 어때[책과 삶]

‘너, 야'는 반말이지 평어는 아니다.한국인들에게 익숙하지 않은 평어는 반말과 다를 바 없어 보인다.저자는 평어와 반말의 차이를 스마트폰과 휴대전화의 차이와 같다고 말한다.

팬데믹이 분출·추동한 ‘잠복 감정’[책과 삶]

코로나19 팬데믹은 전 세계 사람들의 삶에 큰 영향을 미쳤다.나리는 수미의 딸에게 얼른 집에서 나오라고 권하고, 이후 수미는 나리의 공방으로 피해온 딸을 만나지 못한 채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고 2개월 이상 격리된다.퇴원 이후 나리와 수미의 생활은 이전과 비슷해지지만, 서로를 대하는 둘의 태도와 감정은 달라진다.

이것은 여성의 텍스트, 21세기에 쓰였다[토요일의 문장]

이것은 여성의 텍스트, 다른 누군가의 옷을 개는 동안에 쓰였다.이것은 여성의 텍스트, 죄책감과 욕망에서 태어나 어린이용 애니메이션 사운드트랙에 꿰매진 텍스트다./… / 이것은 여성의 텍스트, 21세기에 쓰였다.얼마나 변한 게 없는지./ 이것은 여성의 텍스트, 또한 애가이기도 하다.

18세기의 세책사 外[새책]

A19면

2023년 8월 26·27일[TV 하이라이트]

동물농장 = 엄마 강아지 ‘복실'이는 생후 2개월 된 새끼 강아지를 돌보느라 여념이 없다.이내 새끼는 주인이 챙겨주는 밥을 먹으러 집에 가지만 복실이는 움직이지 않고 자리를 지킨다.오히려 주인이 다가가자 복실이는 줄행랑을 친다.

2023년 8월 26·27일[볼만한 주말영화]

EIDF 2023 통찰과 영감 <헤어날 수 없는 아름다움, 밀로의 비너스> =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의 스타라 불리는 ‘밀로의 비너스'를 집중 조명한다.매년 방문객이 수백만명에 달하는 루브르 박물관은 그녀에게 경의를 표하는 이들로 가득하다.영화 <헤어날 수 없는 아름다움, 밀로의 비너스>는 비너스를 추종하는 사람들의 애정 어린 시선을 노래한다.

A20면

따끔따끔 대상포진, ‘8월 더위’에 더 극성

자영업자 A씨는 목과 등에 심한 통증을 동반하며 생긴 발진으로 병원을 찾았다가 대상포진이란 진단을 받았다.강연승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교수는 “어렸을 때 수두를 앓았던 사람의 몸에 남아 있던 바이러스가 몸이 약해지고 질병에 대한 저항력이 떨어진 환자나, 심하게 피곤한 사람에게 대상포진을 일으킨다"며 “특히 나이가 많고 면역기능이 떨어진 환자일수록 대상포진 후 신경통 또한 잘 발생한다"고 설명했다.대상포진은 부위에 따라 안구 대상포진이나 안면마비, 소변을 보지 못하는 신경원성 방광 같은 합병증을 일으킬 수도 있다.

세브란스병원, 뇌자도검사실 오픈 ‘국내 유일’

세브란스병원은 국내에서 유일한 뇌자도검사실을 열고 약물로 치료가 어려운 난치성 뇌전증 환자들을 대상으로 진료에 나선다고 24일 밝혔다.보건복지부 뇌전증지원체계 구축사업의 하나로 개설된 이 검사실에는 뇌신경세포의 활동에 따라 발생하는 자기장을 고감도 센서로 측정하는 최신 분석 장비가 설치됐다.뇌신경세포가 간헐적으로 흥분해 이상 증상이 반복되는 뇌전증의 발병은 인구 1000명당 7명으로, 국내 환자 수는 약 36만명이다.

건강지표 ‘BMI’ 대체할 ‘체중 보정 허리둘레지수’ 나왔다

‘체중 보정 허리둘레 지수'가 대사질환 가능성과 건강 수준을 판단하는 데 유용한 것으로 나타났다.김경진 교수는 “체질량지수의 가장 큰 약점은 지방, 근육, 골밀도 같은 각각의 체성분을 명확하게 반영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것"이라며 “이번 연구를 통해 WWI가 이를 보완한 차세대 건강 척도로써 활용될 수 있음을 보여줬다"고 밝혔다.김남훈 교수는 “WWI는 기존 연구에서도 인종과 관계없이 동일하게 적용 가능하다는 점이 확인된 지표로, 체질량지수보다 보편적인 건강 지표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갑자기 시야 뿌옇게 되는 ‘중심장액망막병’ 발병 기전 찾았다

망막 안에 물이 차서 갑자기 시야가 뿌옇게 되거나 물체가 휘어 보이는 중심장액망막병의 발병 기전을 최초로 규명한 연구결과가 나왔다.연구진은 중심장액망막병 환자 42명과 일반 대조군 20명의 방수를 채취해 비교 분석했다.중심장액망막병 환자의 방수를 구성하는 세부 성분들을 차세대염기서열분석 방법으로 확인한 결과, 유전자 발현을 제어하는 조절물질 중 하나인 miR-184가 일반 대조군보다 100배 이상 증가한 것이 확인됐다.

완치 힘든 대표 난치 질환 파킨슨병, 치료제 부작용 땐 ‘뇌심부자극술’도[의술인술]

넘어져 다치는 경우도 적지 않다.파킨슨병은 70대 이상이 전체 환자의 약 85%를 차지할 정도로 노년의 삶을 위협하는 대표 질환이다.다만 파킨슨병은 대표적인 신경계 퇴행성 질환으로 도파민 제제를 투약한다 해도 병의 진행을 막을 수는 없다.

A21면

슬슬~몸 풀린 ‘캡틴’ 첫 골 쏘니?

토트넘은 26일 오후 8시30분 영국 본머스 바이탈리티 스타디움에서 본머스와 2023~20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라운드 경기를 치른다.손흥민이 다시 한 번 시즌 첫 골 사냥에 나서는 경기다.

남자 테니스 ‘빅3 시대’는 잊어라…이젠 ‘두 남자’가 지배한다

2000년대 중반부터 20년 가까이, 세계 남자테니스는 로저 페더러와 라파엘 나달, 그리고 노바크 조코비치의 ‘빅3’ 시대였다.28일 개막하는 올해 테니스 마지막 메이저대회 US오픈 남자 단식도 결국 ‘뉴 빅2’ 알카라스와 조코비치의 싸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알카라스와 조코비치의 통산 상대전적은 2승2패로 팽팽하다.

술술~어깨 푼 ‘괴물’ 3연승 가유?

‘노히트’ 역투의 기억과 함께 클리블랜드를 다시 만난다.토론토는 25일 클리블랜드와의 주말 홈 3연전 선발을 밝히면서 그중 두 번째 경기인 27일 선발 투수로 류현진을 예고했다.지난 8일 클리블랜드전은 바로 류현진의 특기인 체인지업이 살아나기 시작한 경기였다.

“레슬링·태권도, 다시 효자가 돼야죠”

최근 국제종합대회에서 성적이 좋지 않았던 레슬링, 태권도 등 투기 종목 선수들은 이번 대회를 통해 명성을 되찾겠다는 의지다.한국에 올림픽 역사상 첫 금메달을 안겼던 종목인 레슬링에는 2012 런던 올림픽 남자 그레코로만형 66㎏급 금메달리스트인 ‘간판’ 김현우가 있다.김현우는 이번 대회를 통해 2020 도쿄 올림픽 ‘노메달’ 수모를 겪었던 한국 레슬링의 부활을 이끌겠다는 각오다.

두산 곽빈, 데뷔 첫 10승

프로야구 두산의 젊은 토종 에이스 곽빈이 데뷔 첫 10승 투수가 됐다.두산 타선은 4회말에만 SSG 선발 김광현에게 5점을 뽑아 4이닝 9피안타 7실점으로 강판시켜 경기 초반 곽빈에게 시원하게 득점 지원을 했다.두산은 4연승을 거뒀고 곽빈은 시즌 10승째를 기록했다.

A22면

[사유와 성찰] MZ세대의 용맹정진

용맹정진 기간이 되면 총림 전체에는 팽팽한 긴장감마저 흐른다.용맹정진 동안의 엄격한 선원 규율 때문이기도 하지만, 스님들이 출가할 당시의 결의와 본분사를 되새기면서 치열한 자신과의 싸움을 벌이는 과정이기 때문이기도 하다.만약 혼자서 일주일간 수면시간 없이 정진하라면 불가능할 수도 있는 정진이 대중 스님 여럿이 한자리에 모여 같이하면 그래도 할 만하다는 생각이 든다.

[시선] 맏딸의 맏상제-되기

아빠 장례의 맏상제가 되는 것은 매 순간 당연하지 않은 일을 왜 하는지 이유를 말하도록 요구했다.한 직원은 ‘상주님, 완장은 안 하셔도 됩니다'라고 말했다.“아버님께서 돌아가시고 이제 사위 분이 집안의 가장이기 때문에 큰따님께서는 완장을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라는 대답에 “아빠랑 약속한 거라서요"라고 응수했다.

[오정은의 미술과 시선] 활어회

횟집 수조 안의 활어는 살아 있지만 죽은 것과 다름없는 존재를 보여준다.인공 수조 속 자연 생물이라는 역설을 내고, 이세준의 작업에 자주 포착되는 도상이 된다.이제는 그 도상의 의미가 우리 국민에게 남다르게 적용될 것 같다.

[여적] 공교육 멈춤의 날

전국의 교사들이 오는 9월4일을 ‘공교육 멈춤의 날'로 정하고, 학교 재량휴업과 단체 연가를 추진 중이다.교사는 단결권과 단체교섭권은 있지만 단체행동권은 없다.장상윤 교육부 차관은 “아이들의 학습권을 외면한 채 수업을 중단하고 집단행동을 하는 불법 행위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 대응할 것"이라고 했다.

A23면

[세상읽기] 부끄러움과 죄책감

부끄러움과 죄책감은 인간이 살아가는 데 반드시 필요한 감정이다.이 시기는 자율성 대 수치와 주도성 대 죄책감이라는 단계로 세분화할 수 있는데, 아이들이 주로 부모 또는 가까운 사람들과 상호작용하며 사회에 나갈 준비를 하는 때다.아이가 첫돌이 지나면 배변훈련을 하게 된다.

[숨] 제주도 숙소 숙박권을 드립니다

예약한 숙소에 입실해야 한다는 것이었다.태풍으로 제주도 강의가 취소되었으니 내가 예약한 숙소에서 누구라도 가서 자면 좋겠다, 먼저 메시지 주신 분께 무상으로 양도하겠다, 라는 내용이었다.몇년 전 일본 후쿠오카 여행을 가려다가 아이의 수술 일정이 잡혀 가지 못하게 됐고, 그때도 환불은 어렵다고 했고, 대신 이름이 같은 사람을 찾아오면 양도하게 해 주겠다는 말을 들었다.

[사설]“아이돌보미도 근로자” 대법 판결, 돌봄 공공성 강화 계기로

맞벌이·한부모 등 가정을 방문해 아이를 돌봐주는 ‘아이돌보미'가 근로기준법상 근로자에 해당한다는 대법원 판단이 처음 나왔다.여가부는 노동부의 유권해석에도 불구하고 이를 인정하지 않다가 2018년 1심 판결이 나온 후에야 ‘아이돌봄 서비스 개선 대책'을 발표했다.현재는 법정수당을 지급하도록 하고 있으나 전국적으로 아이돌보미 5000여명이 미지급 수당을 받기 위한 소송을 진행 중이다.

[사설]윤 대통령의 이동관 임명 강행, 기어코 ‘방송장악’할 텐가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을 임명했다.언론계는 물론 시민사회의 우려에도 이명박 정부에서 방송장악과 언론탄압을 주도했던 인사가 방통위 수장이 되는 현실을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이 위원장은 윤석열 정부에서 청문보고서 채택 없이 임명된 16번째 인사다.

[사설]육사서 홍범도·김좌진 동상 철거, ‘독립영웅 역사’도 지우나

육군사관학교가 25일 교내에 있는 독립영웅 5인의 흉상을 철거·이전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홍범도장군기념사업회 등 관련 단체들은 독립전쟁 역사를 뒤집는 반헌법적 처사라고 비판했다.“친일 군인 동상은 버젓이 세우고 독립영웅 흉상은 철거하는 정부가 대한민국 정부 맞냐"고 했는데 틀린 말이 아니다.